이세형

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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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세형 국제부장입니다. 카이로특파원, 카타르 아랍센터 방문연구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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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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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이 틀렸어”… 5인치대 화면이 글로벌 대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플래그십’(대표 제품) 스마트폰 모델에 적용하고 있는 5인치대(5∼5.99) 화면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1억4510만 대가 팔린 5∼5.99인치 화면 장착 스마트폰은 올해 2배 가까이 늘어난 2억663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인치대 제품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6%에서 올해 14.7%, 2020년에는 24.9%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애플이 아이폰에 적용해 온 4인치 미만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은 지속적으로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A는 4인치 미만 스마트폰은 지난해 4억1800만 대가 판매되며 24.8%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3억8490만 대(21.3%)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0년에는 1억1660만 대(5.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그동안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강조해 온 스마트폰 화면의 크기 대형화가 지속된다는 뜻이다. 그동안 국내 IT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기능이 계속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큰 화면’(5인치대)을 강조했다. 애플은 이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움직임 속에서도 3.5∼4인치 화면을 주력 제품에 적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애플마저 아이폰의 화면 크기를 바꿀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3분기(7∼9월) 중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6에 5인치대 화면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꾸준히 돌고 있기 때문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가 5인치대 화면으로 나오면 사실상 주요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 화면은 5인치대로 통일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주도한 트렌드가 시장의 표준으로 여겨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삼성전자와 갤럭시S5, LG전자의 G프로2 같은 신제품들은 5인치대 화면으로 출시됐다. LG전자가 빠르면 상반기 중에 선보일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3에도 5인치대 화면이 장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SA는 2020년에는 4인치대(4∼4.99) 화면 크기를 갖춘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의 절반(45.1%)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보급형 중저가 제품이 이 크기를 대거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5인치대(24.9%)와 4인치(5.5%) 미만 화면 제품이 많을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또 6인치대(6∼6.99) 화면 스마트폰은 2.9%의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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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대우전자 “페루시장은 우리 것”

    동부대우전자가 주력 시장인 중남미 지역의 시장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18, 19일(현지 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인근 휴양지인 바랑코에서 열린 ‘2014년 신제품 발표회’에는 현지 주요 유통업체, 미디어, 정부 관계자 등 4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페루는 동부대우전자가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선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회사의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는 페루에서 각각 45%와 47%의 시장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제품 설명회에서는 페루 시장 맞춤형으로 내놓은 ‘망코라’ 냉장고와 ‘마추픽추’ 세탁기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망코라 냉장고는 별도의 외부 호스 없이 냉장실 내부에 생수 저장 공간을 두고 워터펌프를 활용해 물과 얼음을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 마추픽추 세탁기는 페루의 상징인 잉카 유적지 문양을 디자인으로 적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과 현지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복합오븐 등 총 40여 개의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며 “앞으로는 프리미엄 마케팅과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시장 영향력을 더욱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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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조시간 40%-전기료 10% 줄인 LG전자 ‘트롬 드럼세탁기’ 출시

    LG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건조 시간을 최대 40%, 전기료는 10% 줄인 ‘트롬 드럼세탁기’(모델명 FR4160MTNTH·사진)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세탁기는 듀얼 건조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터보 건조(60분)’와 ‘바람 건조(70분)’ 중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빨래를 건조시킬 수 있다. 또 ‘스피드 워시+드라이’와 ‘셔츠 한 벌 드라이’ 같은 소량 세탁과 건조를 위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스마트 기능도 있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세탁 코스를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190만 원대에 출시했고, 170만 원대 제품에도 듀얼 건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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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UHD TV 예약판매 인기몰이

    LG전자의 2014년형 초고화질(UHD) TV가 예약판매를 한 지 3주 만에 900대를 돌파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65인치, 55인치, 49인치 UHD TV 중 캐시백 혜택을 포함해 290만 원에 출시된 49인치 제품이 큰 인기를 누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주거 형태가 30평형대 중심이라는 것을 감안해 49인치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49인치가 전체 판매된 제품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LG전자 UHD TV는 IPS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시네마 3차원(3D) 기술을 적용해 입체감과 몰입감도 개선됐다. LG전자는 상반기 중에 84인치와 79인치 프리미엄 UHD TV도 출시할 예정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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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사원서에 부모 직업이 왜 필요?

    국내 대기업 3곳 중 1곳은 입사지원서에서 부모의 직업(직장과 직위) 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곳 중 1곳은 지원자 부모의 학력을 묻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16일 국내 100대 기업 주요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채용을 진행한 95개 회사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직무 능력 중심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고 강조하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직무나 실력과 상관없는 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청년위 스펙조사팀(대학생 4명으로 구성)은 개인의 전문성이 아니라 출신 배경을 따지기 위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항목들은 삭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모를 평가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진, 키, 체중 등의 항목과 시력, 혈액형 등도 입사지원서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대기업들이 외국어 실력, 자격증, 공모전 등 특정 직무에 필요한 스펙을 모든 지원자에게 불필요하게 요구하면서 청년들의 스펙 쌓기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오버 스펙’을 쌓지 않도록 인사채용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90% 이상의 대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공통’ 필수 항목들도 많았다. 대표적인 항목은 학력으로 93.7%의 기업이 요구했다. 출신 고등학교와 편입 여부를 묻는 기업도 각각 87.6%와 28.4%였다. 외국어 실력(90.5%), 자격증(91.6%), 병역사항(91.6%)도 사실상 모든 대기업이 요구하는 항목이었다. 심각한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기업도 절반 가까이(46.3%) 됐다. 취업준비생 김모 씨(23·여)는 “학력, 외국어 점수, 자격증을 요구하는 건 이해되지만 부모나 외모 관련 정보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묻는 건지 모르겠다”며 “평범한 지원자들은 직무 능력과 상관없는 항목이 포함된 걸 보면서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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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톡톡 코드’ 따라하네요 ㅋㅋ”

    “오랜만에 기술 트렌드를 주도한 만큼 지금 모멘텀을 살려나가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시장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던 시기에 효과적으로 대처를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 임직원 얼굴에 오랜만에 화색이 돌고 있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노크 기술’을 최근 들어 경쟁사들이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 노크 기술은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두 번 ‘톡톡’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고 꺼지는 ‘노크온’과 화면의 특정 영역을 1∼4분면으로 나눈 뒤 설정 영역(각 분면)을 순서대로 두드리면 잠금이 해제되는 ‘노크 코드’로 구성된다. 황상연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상품기획그룹 차장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하며 제품의 특징으로도 여겨질 수 있을 만한 기능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개발한 기술”이라며 “최근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은 건 물론이고 다른 IT 기업들도 노크 기술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나온 소니 ‘엑스페리아 Z2’와 HTC ‘원 M8’ 모델에 노크온과 비슷한 기술이 적용돼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빠르게 벤치마킹한다는 건 노크 기술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LG전자 내부에서는 노크 기술이 올해 목표인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달성에도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경쟁사들이 노크 기술을 응용하는 것을 현재로선 문제 삼지 않을 방침이다. LG전자 밖에서도 이런 평가가 나온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능을 제외하면 다른 회사들이 적극 벤치마킹하는 기능이 거의 없다”며 “LG전자로서는 의미를 부여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월 ‘G프로2’를 내놓으면서부터 노크 기술을 강조했다. 같은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는 ‘내일을 노크하세요(Knock and Discover Tomorrow)’란 브랜드 테마를 앞세웠다. 박종석 LG전자 MC 부문 사장도 당시 노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당분간 노크 기술을 계속 강조할 방침이다. 황 차장은 “프리미엄형과 보급형 상관없이 앞으로 선보일 LG전자 스마트폰에는 노크 코드가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나오기 전에 생산한 제품들 중에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적용해나고 있다. LG전자 안팎에서는 하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3’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노크 코드를 응용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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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특허 상생’… 중소기업에 257건 무상이전

    LG디스플레이가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활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특허의 소유권을 양도하는 ‘기술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술 나눔 프로젝트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유휴 특허의 활용도를 넓히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SK하이닉스에 이어 세 번째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KIAT에 위탁해 양도 절차를 밟기로 한 특허는 국내 특허 141건, 해외 특허 116건 등 총 257건이다. 양도 대상 기술은 최근 6년 이내에 등록된 특허로 합착장비, 검사장비, 세정장비 등 디스플레이 장비 관련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최근 3년 이내 등록된 특허로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것도 70건이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술 나눔 프로젝트가 국내 중소·중견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의 기술력과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AT는 다음 달 9일까지 특허를 양도받기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모집한다. KIAT가 희망 기업들이 제출한 특허 활용 계획서를 평가해 후보 기업을 추천하면 LG디스플레이가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허 목록과 기술에 대한 설명은 KIAT 홈페이지(www.kiat.or.kr)와 국가기술사업화정보망(www.ntb.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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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5 ‘착한 포장’

    삼성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5’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5 포장 상자와 설명서는 모두 재활용 종이로 제작됐다. 충전기도 고효율 저부하 제품이다. 배터리 포장 봉지와 충전기 케이스도 자연분해 비닐 포장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때부터 주요 제품의 포장재와 설명서를 재활용 종이로 만드는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갤럭시 시리즈는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 6개국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또 이들 나라에서 2011년 이후 총 213건의 친환경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제품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더욱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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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차그룹 인적성 검사 키워드는 ‘역사’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적성 검사의 키워드는 ‘역사’였다. 이번 공채는 주말인 12일(현대차)과 13일(삼성) 연이어 치러져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A매치 주말’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13일 관련 업계와 취업 준비생들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직무상식 영역 문항 중 20% 정도를 역사 관련 문제로 출제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항보다 구체적이거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내용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취업 준비생 고모 씨(24·여)는 “제1, 2차 세계대전이나 한국 현대사같이 비교적 잘 알려진 내용 문제는 많지 않고, 발해, 백제, 러시아 등과 관련된 문항이 눈에 많이 띄었다”고 말했다. 역사 속 인물의 발언과 얼굴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 차모 씨(23·여)는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생긴 ‘공간지각능력’ 영역에서는 기존 학습지와 학원 자료에서 찾아보기 힘든 문제들이 많았다. 전개도를 분석하는 문제보다 가위로 잘랐을 때 나올 수 있는 위치와 모양, 복잡한 모형을 보여준 뒤 추론하는 문제가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지원자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7∼12월) 때처럼 역사 에세이 시험을 보게 했다. 이번 현대차 공채는 직무 분야를 연구개발과 구매 및 부품개발, 플랜트 등 이공계열로 한정했다. 올해 역사 에세이는 40분간 3개의 문제 중 2개를 선택해 각각 700자씩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취업 준비생들에 따르면 ‘세종 때 과거시험에서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들이고 내치는 방법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는데 본인은 조직의 리더로 어떻게 하겠는가’, ‘석굴암, 불국사, 남한산성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문화유산 중 두 개를 골라 설명하라’, ‘이순신, 정약용, 세종대왕 등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 있는 발명품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가 출제됐다. 이세형 turtle@donga.com·강유현 기자}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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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5 글로벌 대박? 세계 곳곳서 장사진

    삼성전자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 첫날 판매량이 이전 모델인 ‘갤럭시S4’에 비해 5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11일 미국과 영국 등 125개국에서(한국 제외) 동시에 선보인 갤럭시S5가 첫날 이같이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금 속도로 판매가 이어질 경우 갤럭시S4가 27일 걸렸던 ‘1000만 대 돌파’ 기록을 갤럭시S5는 25일 정도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시장으로 꼽히며 향후 애플 ‘아이폰6’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미국에서 갤럭시S5는 버라이존,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5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동시에 출시됐다. 판매량은 갤럭시S4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유럽의 경우 판매 첫날 기준으로 영국과 체코에선 갤럭시S4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또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삼성스토어에선 11일(현지 시간) 개장 한 시간 만에 200대 이상 판매됐다. 이날 준비한 수량(800대)도 모두 팔렸다. 아시아권에서는 삼성전자 생산법인이 있는 베트남에서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첫날 판매 실적이 갤럭시S4의 두 배였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 관계자는 “향상된 카메라와 방수·방진 기능, 배터리 용량이 10% 정도 남은 상황에서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면 약 24시간 사용 가능한 ‘울트라 파워 세이빙’(초전력 절약) 기능에 대한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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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2014년 미래기술 육성사업’ 40개 선정

    삼성그룹은 숙명여대 화학과 함시현 교수의 ‘생체분자 네트워크 연구’ 등 총 40개 연구 과제를 ‘2014년도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 1차 지원 과제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지원하고 핵심 기초 과학기술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삼성그룹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삼성그룹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창의과제 등 3개 분야에서 10년간 총 1조5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에선 단백질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와 알츠하이머 같은 병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게 목적인 생체분자 네트워크 등 총 17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소재기술 분야에선 신개념 다공성 메타물질을 이용해 아파트 층간 소음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하는 ‘흡차음(吸遮音) 물질 연구’(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윤영 교수) 등 10건의 과제가 지원대상으로 뽑혔다. ICT 창의과제에선 이어폰 없이도 특정인에게 원하는 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프라이빗 오디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포스텍 기계공학과 문원규 교수) 등 13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기초과학 분야 심사위원장이었던 국양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선정하려고 노력했고 노벨상 수상자 등 심사에 참여한 해외 석학들도 과제의 질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연 2회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 지원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2차 사업은 6월 13일까지 과제를 접수해 7월에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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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체데이터-방수 등 첨단기능 갖춰… 갤럭시S5 글로벌 스탠더드 도약”

    삼성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5’가 11일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갤럭시S5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술의 진화 속도와 트렌드를 보여줄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그만큼 갤럭시S5에 탑재된 기능들은 시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갤럭시S5에 들어간 기능 개발을 총지휘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개발팀장(부사장)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스펙 자체를 위한 혁신에 빠지지 않도록 최대한 경계했다”며 “‘숫자에 집착하지 말자’ ‘기본으로 돌아가자’ ‘새로운 기능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면 안 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노 부사장은 갤럭시S5를 ‘의미 있는 혁신 제품(Meaningful Innovation Product)’이라고 정의했다. 소비자들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면서 동시에 시장 선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뜻이다. 특히 노 부사장은 방수 방진, 생체 데이터,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피드 등과 관련된 갤럭시S5의 기능을 소비자 가치 높이기와 기술 트렌드 선도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는 기능으로 꼽았다. 그는 “방수와 방진 기능은 기술이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들어 기존에는 대량생산되는 ‘플래그십 모델’(대표 제품)이 아닌 특정 모델에만 적용해 왔다”며 “하지만 갤럭시S5로 ‘방수 방진 기능=특정 모델’이란 공식은 깨지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서 생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갤럭시S5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부사장은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생체 데이터를 지문 인식과 같이 보안 용도로만 활용했는데 갤럭시S5는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하자는 방향을 제시했다”며 “스마트폰의 수준이 한 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수 방진을 비롯해 많은 기능이 중요하지만 실제 적용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갤럭시S5 같은 대량생산 제품에 장착하기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삼성전자가 모바일 1위 기업으로서 어렵지만 의미 있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노 부사장은 ‘곰돌이 인형 사건’을 꼽았다. 심장 박동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아닌 곰돌이 인형에서도 약한 반응이 감지된 것. 갤럭시S5는 빛으로 피부 안쪽 혈액의 흐름을 측정하는 원리를 이용해 심장박동을 재는데 워낙 미세한 빛의 반사량과 변화량을 측정하다 보니 생물이 아닌 사물에서도 반응이 나타났던 것이다. 노 부사장은 “모든 것을 철두철미하게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고 3, 4주간 담당 엔지니어들이 치열하게 고민해 완벽하게 바로잡았다”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곰돌이 인형도 갤럭시S5를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 같다”며 웃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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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영업益 8조4000억… “위기관리 주효”

    ‘회복’과 ‘선방’ 그리고 ‘갤럭시S5’.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놓고 회사 안팎에서 나오는 키워드들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8조4000억 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0억 원(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00억 원(―4.3%)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6조2800억 원(―1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00억 원(1.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8.2% 감소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어닝쇼크’란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통상 1분기가 비수기로 꼽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실적에 대해선 분명한 회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T 업계와 시장의 시선은 실적 회복 배경과 2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비용 절감… 스마트폰 TV 가전 실적 회복 1분기에는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처럼 대규모 소비가 이뤄지는 이벤트도 없고, 신제품 출시도 드물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이 더욱 의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하락하자마자 위기경영 상황임을 선언하고 관리를 강화한 게 실적 회복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삼성전자는 연초 사업부문별로 위기극복 결의대회까지 열 정도로 긴박하게 움직였다. 위기극복 결의대회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한 2009년 초 이후 처음이었다. 이 과정에서 전사적인 차원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높이기 작업도 이루어졌다. 제품 판매와 관련해선 스마트폰, TV, 가전 부문에서 선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성장이 둔화됐던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는 5조4700억 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5조8000억 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M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며 1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 경쟁자 없는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실적은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5’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선 지난달 27일 조기 출시된 갤럭시S5가 11일부터 150여 개국에서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출시를 계기로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갤럭시S5의 가격을 당초 예상보다 싼 86만 원대(해외 800달러대)로 정한 이유 중 하나도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더욱이 2분기에는 시장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신제품은 7월경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로서는 2분기에 갤럭시S5 판매에 더욱 집중해야 할 이유다. 한편 2분기에는 TV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유럽과 북미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곡면(커브드)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이익도 좋아지는 추세”라며 “2분기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쪽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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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열 LS회장, 해외사업장 잇달아 점검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해외 사업장 집중 점검에 나섰다. 9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이후 일본 독일 브라질을 방문한 데 이어 칠레와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구 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에서 현지 법인과 사업 현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지난달 26∼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순방 경제사절단 행사를 마친 뒤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전선업체인 수페리어 에식스의 독일법인 업무 현황을 점검했다. 또 6일에는 지난해 완공된 브라질의 LS엠트론 트랙터 생산법인을 찾았다. 구 회장은 9일 칠레에서 열리는 세계 광산·제련 기업인 행사인 ‘CESCO 위크’에 참석하고, 15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과 시장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현지 벤처 캐피털에 LS그룹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진 뒤 귀국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 국내 사업 중심으로는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해외법인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라”고 강조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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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4대 품목 세계점유율 20% 넘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D램 반도체, 휴대전화, TV, 디스플레이 패널 등 4대 품목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2년 처음으로 4대 품목 모두 점유율 20%를 넘어선 바 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반도체 사업 부문의 주력 제품인 D램에서 지난해 36.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2011년 42.2%, 2012년 41.0%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의 핵심 제품인 휴대전화는 27.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2011년(21.2%)과 2012년(25.1%)에 비해 올라간 수치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여 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TV 시장 점유율은 21.6%로 2012년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 봤을 때는 평판 TV가 26.8%, 발광다이오드(LED) TV가 25.6%로 올라가는 등 수량 기준일 때보다 5%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중저가형 제품을 앞세워 생산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전략을 펼친 결과 수량보다는 금액 기준으로 점유율이 더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는 826만 장(유리기판 기준)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이 20.4%였다.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IM 부문이 138조8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가전(CE) 50조3000억 원, 반도체 37조4000억 원, 디스플레이 패널 29조8000억 원 순이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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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경제]삼성, 社內방송서 ‘7연패 노하우’ 전수

    삼성화재 배구단이 프로배구 리그 7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 들어보셨죠? 삼성그룹이 조만간 삼성화재 배구단의 성공 스토리를 사내 방송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7연패를 이루어냈다는 것으로 방송을 타는 건 아닙니다. 삼성화재 배구단이 방송을 타게 된 진짜 이유는 팀 운영에서 삼성의 핵심 가치를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항상 우승을 목표로 삼는 도전 의식, 기본기와 조직력에 초점을 맞춘 훈련 방식 등이 삼성이 핵심가치로 내세우는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 등의 정신을 담고 있다는 거죠. 2014년을 전사적인 체질 개선의 시기로 정한 삼성은 구성원들에게 혁신과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성공 스토리와 벤치마킹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마하경영’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5회에 걸쳐 설명했습니다. 대표적 신흥시장인 인도와 중남미 지역 ‘삼성맨’들의 생활과 업무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삼성화재 배구단의 성공 노하우도 구성원들에게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인정받은 것입니다. 배구단 이야기가 조만간 방송을 타게 되면 원래 사내 인기 강사였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을 찾는 일도 더 많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고 합니다. 성공 노하우를 자세히 듣고 싶은 임직원들이 더 많아지고, 그만큼 신 감독을 특강 강사로 부르려는 계열사도 늘어날 것이란 얘기죠. 미국 듀크대 농구팀, 스페인 프로축구팀 FC 바르셀로나,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같은 유명 스포츠팀의 리더십, 조직관리, 인재양성 관련 전략과 노하우가 유명 경영대학원(MBA)의 연구 사례로 활용되고 있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합니다. 프로배구 리그 7연패란 대단한 성과를 달성한 삼성화재 배구단의 성공 노하우도 삼성그룹을 넘어서 다른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사례 연구 대상으로 떠오를지 궁금해집니다.산업부·이세형 turtle@donga.com}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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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어린이 공부방·합숙캠프 운영… “어린 꿈에 날개 달아드려요”

    삼성그룹은 1994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현재 29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11개의 자원봉사센터와 4100여 개의 자원봉사팀을 운영할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희망’ ‘화합’ ‘인간애’를 사회봉사의 핵심 가치로 인식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는 해외에서도 총 85개국에서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는 건 ‘드림클래스’. 학습의지가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가 영어와 수학 같은 주요 과목 학습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중교실, 주말교실, 방학 등을 이용한 3주간의 합숙캠프를 통해 연간 약 1만4000명의 중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희망 네트워크’도 교육 관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사회적기업인 사단법인 희망 네트워크를 설립해 60개 공부방에서 1800여 명의 어린이에게 문화예술 재능교실, 상담 서비스, 글쓰기 교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각 계열사와 사업장별로 해당 지역의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한 각종 교육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은 과학기술 분야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지역사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삼성 관계자는 “인재를 아끼고, 교육을 중요시하는 기업 정신을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이식한 것”이라며 “교육 관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기대치와 만족도가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삼성은 사회적기업인 사단법인 글로벌투게더를 설립해 다문화가정을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다문화 가정이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는 휴가 대신 해외 봉사활동을 장려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 소속 임직원들이 의료시설이 부족한 탄자니아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보건 위생교육을 실시했다. 또 상대적으로 의료 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초음파 같은 각종 진단장비를 갖춘 이동식 태양광 의료센터(컨테이너 트럭)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 개안수술, 장애인 휠체어 지원, 우물 건립 등의 활동도 지원했다. 현지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북미, 중남미, 중국 지역에서는 공익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또 교육과 의료 중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우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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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새판짜기 다음 차례는 건설부문 합병?

    지난달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에 이어 2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하자 다음 순서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에선 비슷한 사업 분야를 맡고 있는 계열사들에 대한 삼성의 추가 구조조정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으로 나뉘어 있는 건설 부문이 대표적이다. 3일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1등 지향주의’와 전략 이행 속도를 감안할 때 조정이 필요한 사업 부문에 대한 조치가 계속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사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의미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마하경영’ 메시지가 연초부터 강조되고 있다는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고전 중인 건설 사업 건설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은 삼성의 전체적인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삼성의 건설 사업은 크게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중공업도 두 회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 28조4334억 원에 영업이익 4333억 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건설과 상사 부문으로 사업구조가 나뉘는데 매출의 약 50%, 영업이익의 약 70%가 건설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 1위’로 꼽히는 현대건설(매출 13조9383억 원, 영업이익 7929억 원)과 비교했을 때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9조8063억 원에 1조28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 관계자는 “건설 부문에 대한 그룹 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건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삼성물산(건축, 토목 중심)과 삼성엔지니어링(화공 플랜트 중심)은 사업 분야도 달라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통합할 경우 해외 매출 기준 세계 5위권, 전체 매출 기준 10위권의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건설 부문의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중공업의 건설 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월부터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경영진단(감사)을 받고 있어 이 과정에서 건설 사업에 대한 처방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3세 구도’ 어떻게 짜나 계속 이어지는 사업 조정 과정에서 삼성의 ‘3세 사업구도’가 어떻게 짜일지도 관심이다. 지금까지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전자·금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호텔·건설·중화학’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패션·미디어’식으로 그룹이 나뉘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화학부문 합병 과정에서 이런 공식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당초 삼성석유화학 지분을 33.2%를 가지고 있던 이부진 사장의 지분이 삼성종합화학으로 합병한 뒤에는 4.9%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전자 계열인 삼성SDI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SDI는 삼성물산 지분 7.18%를 보유하고 있는데 제일모직 인수가 마무리되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도 13.1% 확보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구조조정 작업은 당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가 목표겠지만 본격적인 3세 구도를 짜기 위해서도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건설처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여러 계열사로 나뉘어 있고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금융 부문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 중 일부는 최근 인원 감축 같은 구조조정 움직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현진 기자}

    •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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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UHD, 北美-유럽 ‘50% 고지’ 돌파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월 북미(50%), 유럽(52%), 중동(56%) 시장에서 UHD TV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 동남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도 각각 34%와 28%의 시장 점유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1분기(1∼3월) 전체로도 삼성전자가 1월과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에서 소니(22.9%)와 스카이워스(14.4%)에 이어 3위(11.9%)에 그쳤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올해 UH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UHD TV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UHD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0.7%에 그쳤던 UHD TV 비중이 올해는 5.5%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10%를 넘어서고, 2017년에는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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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이번엔 화학 계열사 합친다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을 흡수합병한다. 지난달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흡수합병에 이은 삼성그룹 계열사 구조조정 작업의 후속탄인 셈이다. 양사는 2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주식을 1 대 2.1441 비율로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석유화학의 주식과 교환 흡수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회사명은 삼성종합화학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삼성토탈의 지주사 역할만 했던 삼성종합화학이 기존 삼성석유화학의 사업을 이어받게 되며 삼성토탈은 자회사로 유지된다. 합병 후 삼성종합화학 대표에는 정유성 현 삼성석유화학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화학 손석원 사장은 삼성토탈만 맡게 된다. 양사의 합병은 삼성그룹 내 화학 분야 경쟁력 키우기와 관련이 있다. 스마트폰, TV, 메모리반도체 같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삼성은 세계 정상의 위치에 올라 있지만 화학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 내 화학업종 관련 계열사 5개(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 삼성종합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BP화학)가 낸 영업이익은 1조9000억 원대다. 국내 1위인 LG화학의 영업이익(1조7000억 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삼성 안팎에서는 화학 분야 계열사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삼성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종합화학을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초화학 제품을 만드는 삼성토탈과 중간화학 제품을 만드는 삼성석유화학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종합화학이 수천억 원대의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돈을 삼성석유화학의 시설투자에 활용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 삼성SDI와 제일모직 간 흡수합병에 이어 이뤄진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계열사 구조조정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합병이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는 지분 33.2%를 소유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번 합병으로 이 사장은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4.9% 보유하게 돼 개인 최대주주가 된다. 합병 이후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은 삼성물산이 36.9%로 가장 많고 삼성테크윈이 22.5%, 삼성SDI가 9.0%, 삼성전기가 8.9%씩 갖게 된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SDI의 지분을 갖고 있고, 삼성SDI가 다시 삼성물산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돼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한 합병으로 후계구도와 연관지어 보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박진우 pjw@donga.com·이세형 기자}

    •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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