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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 도중 실종됐던 여중생 조은누리 양(14·사진)이 10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2일 청주 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경 충북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산35번지 인근 계곡의 바위에 기대어 있던 조 양을 육군 수색대가 찾아냈다. 조 양은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44)가 데리고 간 수색견이 먼저 발견했고 박 원사가 조 양을 업고 내려왔다. 박 원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조 양이 물이 마른 계곡 바위틈에 쪼그린 채 몸을 기대고 있었다”며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이름을 불렀더니 ‘응, 응’이라고 대답해 의식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조 양이) 발견된 곳은 햇빛이 들지 않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700m 정도 떨어져 있어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실종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7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조 양은 몸 곳곳에 긁힌 상처가 있고 탈진 상태였다. 하지만 발견 당시 의식과 호흡이 있고 대화가 가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 양이 입원 중인 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는 “혈액검사 결과나 피부 상태를 볼 때 10일 이상 음식을 먹지 못했지만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며 “팔, 다리 등에 찰과상과 멍이 있지만 심장과 복부초음파, 흉부X선 촬영에선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 양은 이르면 다음 주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적장애 2급인 조 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반경 청주시 상당구 무심천 발원지로 등산하던 중 사라졌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가 등산 도중 실종됐던 여중생 조은누리 양(14)이 10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2일 청주 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6분경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풀 섶에 누워있던 조 양을 군 수색견이 찾아냈다. 발견 당시 조 양은 심각한 탈진상태였지만 의식과 호흡이 있고 대화가 가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 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지적장애 2급인 조 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반 경 발견 지점 인근에서 실종됐다. 당일 어머니 등 가족, 지인들과 이곳으로 나들이에 나섰던 조 양은 어머니와 함께 무심천 발원지로 등산을 하던 중 사라졌다. 조 양 어머니는 “아이가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겠다고 했는데, 내려와 보니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실종 전단지를 청주 전역에 배포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을 비롯해 육군 특공·기동부대와 소방, 충북도·청주시·보은군 공무원, 산악구조대 등이 수색을 벌였다. 군과 경찰 소방 수색견들도 투입됐고, 경찰의 드론수색팀과 육군, 지자체의 드론도 공중 수색을 벌였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마늘을 재료로 만든 순대와 만두, 통닭 등으로 유명해진 충북 단양 구경시장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夜)시장’을 운영한다. 25일 단양군에 따르면 구경시장상인회(회장 안명환)는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시장 먹자골목 일원에서 야시장을 연다. 피서철 성수기임에도 저녁에 일찍 문을 닫는 점포들이 많은 것을 아쉬워하는 관광객들에게 단양의 이색적인 먹거리와 다채로운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야시장 행사에서는 7080 초청가수 공연, 라틴음악 연주 등 관광객과 지역 주민, 상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지역 특산물인 마늘과 아로니아 등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단양의 대표 전통시장인 구경시장에는 특색 있는 음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이 맛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맛집 탐방을 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먹을거리는 마늘을 넣어 만든 ‘마늘 순대’. 지역에서 농민들이 정성 들여 키워 향과 맛이 뛰어난 마늘을 잘게 잘라 순대 안에 넣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순대 속에 들어간 마늘의 양이 많아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로 꼽히고 있다. 구경시장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단양사랑상품권 15억3000만 원어치가 사용됐으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8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경찰이 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의붓아들 A 군(4)은 ‘사망 당시 엎드린 채 온몸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 ‘A 군은 신체 특정부위가 아닌 몸 전체가 10분이 넘게 강하게 눌려 숨졌을 가능성이 크고, 사망 추정 시각은 (3월 2일) 오전 5시 전후’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A 군 사망 사건에 대해 처음부터 ‘단순 질식사’로 결론을 내린 적이 없고, 자연사와 타살, 과실치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부에서 A 군이 숨졌을 당시 출동했던 119구급대원이 찍은 사진을 토대로 제기한 타살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의 몸에서 나타난 붉고 조그만 점은 질식사한 시신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것을 타살의 증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목 부분에 있는 멍 자국은 사망한 뒤 나타난 시반이며, 부검 결과 경부 압박이나 폭행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 A 군 사망 사건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숨진 A 군의 아버지(37)는 이날 오후 경찰 조사에 앞서 “누가 보더라도 고유정이 우리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많은데 (경찰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며 “경찰의 초동수사가 잘됐으면 고유정의 전남편도 살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 군은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영로에 있는 고 씨 부부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군의 아버지는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6월 13일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1일 경북 상주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로는 세 번째였지만 진앙이 내륙인 데다 휴식을 취하던 사람이 많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잇달았다. 상주와 인접한 충북은 물론이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느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일어났다.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전국에서 지진 신고 276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충북 100건, 대전 47건 순이었고 서울에서도 7건이 접수됐다. 이날 지진은 휴일에 발생해 실내에서 쉬다가 흔들림을 느낀 시민이 많았다. 상주시 공검면 병암리의 김모 씨(50)는 “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창문이 떨렸다”며 “상주에서 이 정도 지진을 느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주 시내는 물론이고 인접 지역의 폐쇄회로(CC)TV에도 지면과 건물이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머니 생신을 맞아 고향인 충북 괴산군을 찾은 김진근 씨(44)도 “이른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고 심한 진동이 느껴져 깜짝 놀랐다”고 했다. 서울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땅이 울리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났다”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포 송파 광진 은평구 등에서 지진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분석관은 “내륙의 진앙에서 발생한 진동이 인근 도심으로 바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흔들림 정도를 의미하는 최대 진도(상대적 강도)는 경북과 충북이 4, 대전 세종 전북이 3으로 나타났다. 강원 경기 경남 대구 충남에서는 진도 2였다. 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일부는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만 지진을 느끼는 수준이다. 지진 피해는 없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인명 및 시설물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울진 한울원자력발전소와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도 정상 가동했다. 이번 지진을 유발한 단층은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지원 4g1@donga.com / 상주=장영훈 / 괴산=장기우 기자}

고구려의 왕산악(王山岳), 신라의 우륵(于勒)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朴堧·1378∼1458).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난 박연은 1405년(태종 5년) 문과에 급제해 집현전에서 학문을 연구하다가 세종이 즉위한 뒤 악학별좌(樂學別坐)에 임명되면서 궁중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했다. 박연은 1426년 4월부터 1441년 1월까지 제례악 제도 개정안부터 악기 제도 개정안까지 39개의 상서(上書)를 세종에게 올렸다. 이 상서는 조선의 표준음악, 제례악, 제례의식 표준 개정을 통한 악기 음률, 악제 등이 기록돼 음악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39개 상서를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인 ‘Thirty-nine’(극작, 연출 박한열·사진)이 다음 달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영동군 국악체험촌 일대 야외공연장(난계 에코시어터)에서 펼쳐진다. 이 뮤지컬은 충북도와 영동군,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도화원이 함께 개발한 공연 콘텐츠이다. 4월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지역전략산업 연계 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9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연출가인 박한열 씨는 “우리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의 음악적 업적은 가히 영웅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이번 뮤지컬을 통해 박연의 위대함과 그가 태어난 ‘국악의 고장’인 영동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제작진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아띠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이날 발표회에는 박한열 연출가와 박연 역의 손건우, 세종 역의 임동진 등이 나와 작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공연의 대표 주제곡인 ‘내 이름은 박연’, ‘비름의 꿈’, ‘상서(28번째∼30번째까지)’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제작진은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함께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키노드라마 형식’의 융복합 공연, 세종과 박연이 작사·작곡한 대표적 음악인 친잠의식, 여민락, 몽금척, 용비어천가 등을 춤과 노래로 형상화해 극의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노드라마는 짧은 영상촬영과 뮤지컬 드라마가 혼합된 것을 말한다. 김연준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이 뮤지컬이 국악을 보다 쉽게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기회가 되고, 충북도와 영동군의 숙원인 국립국악원을 유치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연의 생가와 그의 영정을 모신 난계사, 묘소가 있는 영동군은 국악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하고 있다. 1991년 창단한 국내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영동난계국악단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연으로 국악 알리기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015년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전국 첫 ‘국악체험촌’을 개장했다. 이곳에서는 국악기 체험과 공연 관람, 숙박 등이 가능하다. 또 국악박물관, 국악기 제작촌,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여름 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열 손가락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여 보세요.’ 활짝 핀 봉숭아꽃을 배경으로 한 ‘봉숭아 꽃잔치’가 20일 오후 1시부터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다목적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봉숭아꽃은 6월 이후부터 피기 시작해 서리가 내릴 무렵에 지는 꽃이다. 현재 이 일대 꽃밭에는 겹봉숭아, 까치봉숭아, 백봉숭아 등이 만발해 있다. ‘충절의 고장 대소원면, 서충주신도시로 빛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봉숭아를 키우고 행사를 마련한 주민 주도형 축제로 준비됐다. 대소원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농악과 스포츠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충주시립택견단의 택견 시연, 가수 강진과 걸그룹 비타민엔젤 공연, 주민노래자랑, 대소원면 노인회의 9988행복나누미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봉숭아 꽃물 들이기와 페이스페인팅, 어린이 글짓기·사생대회도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대소원면 직능단체들이 싸고 맛난 먹을거리를 준비했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도 판매된다. 행사가 열리는 대소원은 원래 이름이 대촌, 대춘이었는데 조선시대에 역원(驛院·조선시대 역로에 세워 국가가 경영하던 여관의 하나)이 생기면서 대소원이라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순식 봉숭아꽃잔치추진위원장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봉숭아꽃도 보고 체험도 즐기며 봉숭아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소원면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에 있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크고 작은 대회 개최와 국내외 선수들의 전지훈련, 각종 수상레저 체험장으로 북적대고 있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조정대회와 충주시장배 전국생활체육조정대회가 12∼14일 연속해서 열렸다. 또 다음 달에는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카약대회, 9월에는 충주탄금호 전국조정대회, 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 조정경기대회와 2019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탄금호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조정팀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여자조정 국가대표 선수단 10명이 3∼12일 탄금호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했다. 베트남 선수단은 2018 아시아경기에서 금·은메달을 딴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14명과 함께 합동 훈련을 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대한조정협회가 국제 체육 교류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베트남 선수단을 초청하고, 훈련지로 탄금호를 선택하면서 진행됐다. 또 1일부터 23일까지 고려대와 인하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국내 대학 조정동아리 선수단 59명도 탄금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5∼27일에는 해양경찰청 카누팀이 훈련할 예정이며, 스페인과 일본 조정팀도 탄금호 훈련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에는 아시아 장애인 훈련캠프도 예정돼 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조정체험학교도 인기다. 조정은 물론 카누와 카약, 요트, 패들보드 등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수상레저스포츠를 체험하려는 이용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세계 대회를 치른 탄금호 경기장의 기능을 잘 살려 지역경제 활성과 관광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 호수.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의 대표 명품 농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가 본격적으로 출하됐다. 11일 괴산군에 따르면 장연면 광진리 이강선 씨가 이날 첫 출하를 하면서 전국의 소비자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올해 괴산군에서는 모두 1895농가가 1161ha에서 1만449t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30개 기준으로 1만5000원 선이며, 농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를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대학찰옥수수는 보통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도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 게 특징. 방곡리가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고향을 위해 1991년 개발한 신품종이다. 원래 품종명은 ‘장연 연농1호’지만 대학교수가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해 ‘대학찰옥수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능률협회경영인증원으로부터 참살이(웰빙) 상품으로 선정됐고, 2011년 5월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표시 ‘77호 괴산찰옥수수’로 등록됐다. 옥수수를 수확한 후 곧바로 삶아 영하 20도에서 급랭한 뒤 진공 포장해 판매해 사계절 맛볼 수 있다. 괴산군은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대도시 자매결연지 사전 주문 △도·농 직거래 행사 △대도시 광고매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홍보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 운영 △산지 직거래 판매 △농협 수매 등을 통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대학찰옥수수는 당도가 높아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고 식감이 쫀득쫀득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며 “올여름 휴가철 청정 괴산을 찾아 힐링하고 맛 좋은 대학찰옥수수도 맘껏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9 국가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4년 연속 농·특산물브랜드 마늘부문 대상을 받은 단양명품 마늘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한마당인 ‘단양마늘축제’가 12∼14일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이런 마늘은 없었다∼마눌아! 부탁해’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수확한 뒤 1, 2주간 말린 후 선별한 최고 품질의 마늘이 소비자들을 만난다. 또 마늘 직거래, 마늘 관련 먹을거리 장터, 코요태와 추가열 등이 출연하는 축하콘서트, 각종 전시 체험 부스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축제 첫날 개막식에 앞서 전문경매사가 진행하는 마늘 즉석 경매 행사가 열린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된다. 13일에는 한여름 밤의 야외 영화 상영이, 14일에는 전국팔씨름챔피언대회가 각각 열린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마늘 비교 전시 홍보관, 마늘치킨 판매존, 먹을거리존 등이 운영된다. 충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는 축제장에서 마늘재배 농가와 방문객 등을 상대로 현장 컨설팅을 한다. 단양마늘은 단단하고 저장성이 강한 한지(寒地)형 마늘로 맛과 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로 지정됐다. 다른 지역 마늘에 비해 알리신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알리신은 전염성 질환에 효과가 있고, 여름철 식중독균을 없애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단양지역은 석회암 지대,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의 토양, 밤낮의 큰 일교차 등 마늘 재배에 적합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271ha에서 26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상품 1kg 기준으로 1만 원이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면역력 증강 식품인 마늘이 미세먼지 등의 여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단양 마늘로 건강을 챙기고, 단양 주요 관광지에서 힐링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군은 유네스코(UNESCO) 한국위원회로부터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GNLC)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진천군은 유엔이 제시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Cs)’를 이루고 주민들의 평생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4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GNLC 가입을 신청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신청서를 제출한 국내 14개 지자체를 상대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진천군을 포함한 3개 지자체의 가입을 승인했다. 충북도에서는 진천군이 유일하다. 진천군은 유네스코와 함께 GNLC 회원도시 국제워크숍을 개최하고, 현재 추진 중인 국제문화교육특구사업과 연계한 청소년 문화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평생학습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영·유아에서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GNLC는 2015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학습도시 국제회의에서 공식 출범했다. 평생학습도시 발전 과정에 필요한 우수사례와 전문성 공유를 위한 국제정보교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학습도시 간 상호 협력 증진과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세계의 평생학습 발전을 지원한다. 현재 51개 나라 221개 도시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차량이 통과할 때만 밝기를 100% 유지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 가로등, 증강현실(AR)을 통한 지역 내 상가와 공공기관의 정보 제공….’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의 경계에 조성 중인 충북혁신도시가 ‘맞춤형 스마트시티’의 모습을 갖춘다. 충북도는 8일 혁신도시 내 태양광기술센터에서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최종 보고회를 열고 3년간 157억 원이 투입되는 4대 전략 11대 추진과제를 확정,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로 지정한 충북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과 에너지 도시화를 위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충북도가 확정한 4대 전략은 △이동이 편리한 모빌리티 도시 △주민 공감의 생활안전 도시 △스마트 체감의 문화도시 △혁신실험의 에너지 창의도시로 잡았다. 우선,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전기자전거 100대가 도입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신호등과 주차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장이 조성된다. 또 스마트가로등, 지능형 폐쇄회로(CC)TV, 사물인터넷(IoT) 비상벨을 설치해 주민들의 안전한 야외활동을 책임진다. 아이들을 위해 안심 스쿨존을 만들고, 통학차량 아이위치 알리미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증강현실 기술로 도시정보를 알려주고 감상적인 야간 경관도 보여준다. 소규모 전력망 구축·개발, 스마트 다목적 버스쉼터, 전기차 충전소 100곳 정보 제공 등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창희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은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계획을 수립했다”며 “스마트 서비스 공급으로 정주 여건이 빠르게 나아져 편리하고 안전한 충북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는 2개 지자체에 걸쳐 있어 양 지자체 간 견해차와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비해 1년 정도 늦은 2011년에야 착공이 이뤄졌다. 692만5000m²의 부지에 9969억여 원을 들여 조성 중인 충북혁신도시는 교육 문화 및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태양광 산업도시의 특성을 갖추고, 2020년까지 4만2000여 명을 수용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배후도시가 없어 기반시설부터 생활편의시설까지 모든 것을 새로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빠른 공정으로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케 하고 있다. 2013년 11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처음 입주한 이후 지금까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법무연수원 등 10곳이 옮겨왔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1개 기관 외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소방장비 검사검수센터를 건립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정이품송(正二品松)’으로 유명한 충북 보은이 각종 스포츠팀의 여름철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7일 보은군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에만 4개 종목 13개팀이 보은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일 고교야구 명문인 서울 선린인터넷고 야구팀을 시작으로 부천유나이티드 출구클럽 등 4개팀, 중국 청두(成都) 18세 이하 축구대표팀, 육상국가대표 후보 꿈나무 등이 찾았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심판교육, 국제 유소년 하계 트레이닝캠프 등도 진행 중이다. 이 기간 선수 1000여 명을 포함해 연인원 8000여 명의 전지훈련팀이 보은을 찾아 속리산 주변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예약이 찼다. 훈련단이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17일까지 훈련하다 보니 일부 식당은 이들을 위한 급식 때문에 일반 손님은 아예 받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보은군에 따르면 지금도 전지훈련과 관련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예약이 꽉 차 더 이상 훈련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지훈련 외에도 제53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2019 보은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알몸 마라톤 대회, 2019 결초보은 보이스 야구대회, 제7회 충북종단 대장정 등 전국 단위 또는 도 단위 대회도 열리면서 스포츠 열기가 높다. 이처럼 보은이 사계절 내내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끄는 것은 전국 어디서나 차로 2시간대면 도착할 수 있고 각종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보은에는 보은공설운동장, 생활체육공원 인조구장, 구병산 천연잔디구장 2면, 실내체육관, 수영장시설을 갖춘 보은국민체육센터 등이 있다. 또 전천후 육상 보조경기장은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이다. 날씨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데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보은군 스포츠사업단의 재활 및 체력관리 프로그램도 보은군이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클리닉, 케냐 선수와 함께하는 전지훈련 파트너 러닝, 육상 전지훈련 쉼센터 운영, 심리상담 및 웨이트트레이닝 서비스, 훈련 영상 및 사진 서비스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선수와 지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태석 보은군 스포츠사업단장은 “보은군의 스포츠 인프라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지훈련팀이 몰리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훈련팀이 보은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첫 국제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의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포스터는 고석민 작가의 ‘더 스퀘어’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물안개가 낀 호수 한가운데서 한 사람이 거울로 호수의 풍경을 비추고 있는 모습(사진)이다. 제천영화제 사무국은 “청풍호를 떠올리는 이 호수 속 존재는 거울을 통해 일렁이는 물가를 비추며 호수의 세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이면에서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더 신선한 영화와 음악을 통해 음악영화제의 폭을 확대하고, 지금껏 묵묵히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본다는 의미로 공식 포스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다음 달 8일부터 13일까지 청풍호반 무대와 메가박스 제천 등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금강에는 해장국 재료로 인기가 많은 다슬기가 많이 잡힌다. 최근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한 주민은 채취에 열중하다 자신도 모르게 허리 깊이의 물에 들어갔다. 이때 갑자기 상공에서 “안전사고 위험지역입니다. 강가 옆 안전구간으로 이동하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경보음은 영동군이 운용 중인 드론의 스피커에서 나온 것이다. 충북 영동군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등의 예방을 위해 ‘드론’을 투입했다. 3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역 내 물놀이 관리지역 21곳과 물놀이 입수통제 위험구역 2곳에 드론을 띄워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물놀이나 다슬기 잡기에 몰두하다 익사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행락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9개 조 18명으로 구성된 안전관리전담팀이 활동한다. 이들은 물놀이 안전관리 휴일근무제를 하며 예방대책을 만들고, 사고 원인 분석과 예방 등을 추진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드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물놀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2015년 충북 도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드론을 도입해 홍보용 사진과 영상 촬영, 재해 위험지구 관리, 실종자 수색 등에 적극 활용해 ‘드론 1번지’로 불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영로 산성초등학교 후문 도로와 인도의 불법 주차 승용차들.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교통안전 안내봉도 이 있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은 차량들 때문에 등하교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네 차례 도전 끝에 주민자율형 통합을 이뤄낸 ‘통합 청주시’가 1일 출범 5주년을 맞았다. 청주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재정과 경제 규모가 커지는 등 통합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돼 2014년 탄생한 청주시의 올해 예산은 2조3353억 원이다. 이는 2013년 청주시 예산 1조958억 원과 청원군의 4984억 원을 합친 1조5942억 원보다 46.5%나 늘어난 것이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네 번째 규모다. 인구도 늘어났다. 올해 5월 말 기준 청주시 인구는 83만7606명이다. 2013년 말 82만4939명(청주시 67만246명, 청원군 15만4693명)과 비교하면 1.5% 늘어난 것이다. 대다수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비교하면 통합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 지자체가 통합하면서 약속했던 ‘상생 발전 방안’도 전체 75개 세부사업 가운데 72개가 이뤄졌다. 상생 발전 방안은 △기획행정 △농업개발 △지역개발 △산업경제 △복지환경 등 5개 분야 39개 항목, 7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청주시는 이 같은 성장을 디딤돌 삼아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례시가 되면 지자체의 권한과 자율이 강화되고, 행정조직도 커지는 등의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이날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제4회 청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민선 7기 시정 방향을 제시하는 ‘2020 청주 비전 선포식’과 ‘청주시에 바란다’라는 주제의 시민 인터뷰가 상영됐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재난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도심 차량 속도제한 5030 본격 추진 △미세먼지 줄이기 범시민 실천운동 전개 △개별 거버넌스 활성화 △오송3산단의 국가산단 확정 △옛 연초제조창 일대 도시재생 문화 명소화 △초정 힐링관광 클러스터 조성 등이 제시됐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3년 후 청주를 그린 아름다운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겠다”며 “천천히, 다함께, 올바른 길로 시민들과 발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통합 청주시는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미군정의 행정 개편으로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됐다.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청주시는 앞서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 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10월에 열리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D―100 기념행사가 28일 오후 3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26일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에 따르면 1, 2부로 나눠 진행되는 D―100 행사에서는 올해 공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군(群)이 처음 공개된다. 안재영 예술감독(광주교대 교수)이 진행하는 1부에서는 본전시 기획전의 5개 주제와 3개의 기획특별전이 소개된다. 본전시에서는 한국과 미국, 스웨덴, 독일, 일본, 나이지리아 등 17개국 160개 팀의 작가 210여 명이 1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안 감독은 동양사원의 배치 체계인 가람 배치를 빌려 공예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동부창고, 율량동 고가, 옛 청주역사전시관, 안덕벌을 사방에 두고 정북동 토성을 배산(背山)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자연주의 미학으로 공예의 미학적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안 감독은 이탈리아 국립도자예술학교 건축도예과를 나와 홍익대와 성균관대에서 미술교육과 철학을 전공했다.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프로젝트 특별전 큐레이터, 2014·2016년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커미셔너, 전시감독,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첨단산업단지 로비에서 열리는 2부 행사에서는 D―200 기념행사 때 진행된 도자퍼포먼스 결과물이 전시된다. 또 D―100을 기념해 100인이 참여하는 ‘픽셀아트 퍼포먼스―시민의 손으로 그리는 공예의 몽유도원도’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공예의 미래와 꿈이 담긴 몽유도원을 만날 날이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을 위해 청주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청주시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청주를 공예디자인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열고 있는 세계적인 공예 잔치이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군 덕산면(面)이 다음 달 1일 읍(邑)으로 공식 승격한다. 혁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가 급속히 늘어난 덕분이다. 25일 진천군에 따르면 덕산면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만4794명(외국인 1639명)이다. 2015년 1월 5770명에 불과했지만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뒤 정주여건이 나아지고 잇따른 투자유치까지 이어지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5년 말 8000명, 2016년 1만 명을 넘어 지난해 11월에는 읍 승격 요건인 2만 명을 돌파했다. 덕산면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진천군 주민등록 인구도 8만6000명을 기록했다. 진천군은 덕산면 인구가 2만 명을 넘어서자 행정안전부에 읍 설치를 건의했고, 행안부는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지난달 읍 승격을 승인했다. 진천군은 덕산읍 승격에 맞춰 덕산면에 재무팀도 신설하고 자치법규, 공부·대장, 안내표지판을 정비했다. 덕산읍이 출범하면 진천군의 행정구역은 1읍·6면에서 2읍·5면으로 개편된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혁신도시 조성 초기 불편함을 참고 진천 발전을 위해 힘써 준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음성군과 공유도시 협력 사업을 펼쳐 충북혁신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덕산읍 승격을 기념해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축하 행사를 연다. 28일 충북혁신도시 유소년축구장에서 가요 프로그램 공개녹화, 29일 두레봉공원에서 읍 승격 기념 한여름 밤의 음악회를 한다. 또 충북도립교향악단 초청공연, 공공기관 개방의 날 행사, 덕산 꿀수박 시식회,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과수화상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주로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인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말라 죽는 증세를 보인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충주시 산척면의 사과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충주 47곳, 제천 38곳, 음성 4곳 등 모두 89곳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간이진단 검사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정밀진단에서는 62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심신고 과수원 모두가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나머지 27곳도 확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 과수원 가운데 44곳에서 매몰 작업을 끝냈고 나머지 18곳에서도 진행 중이다. 또 의심신고 직후부터 ‘과수화상병 대책 상황실’을 꾸리고 총력 방제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농업기술원은 의심 판단 즉시 살(殺)세균제와 살충제 살포, 매몰지 미생물제 소독, 매개곤충 방제 연막소독 등으로 이어지는 ‘3단계 긴급방제’ 조치를 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과수화상병 치료약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구체적인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는 감염 여부 판단이 거의 불가능하다. 전염원 역시 다양한 데다 개방된 과수원의 특성상 차단도 어려운 상황이다. 충북도는 과수화상병이 과수원 인부들이 사용한 전지가위나 예초기 등의 도구를 통해 곳곳에 퍼졌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소독하지 않은 전지가위 등의 도구를 통해 과수화상병이 옮겨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세균은 3년에서 20년까지 잠복해 있다가 나무의 면역이 떨어지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서 매몰해야 하고, 그 자리에는 3년 동안 다른 유실수를 심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과수화상병이 해마다 반복될 경우 사과 주산지인 충주와 제천의 사과 산업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충주에서는 1850개 농가가 1870ha에서, 제천은 498개 농가가 50.76ha에서 사과나무를 키우고 있다. 송용섭 충북도농업기술원장은 “충북 북부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발병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방제 대책을 마련하고 충북의 사과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