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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일본차의 놀이터’로 불렸던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친환경차 모델을 무기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택시 등 기존 법인 사업자는 물론이고 차량 공유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친환경차를 공급하면서 현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4일 싱가포르 최대 운수 업체인 컴포트 델그로에 2020년 상반기(1∼6월)까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총 2000대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안에 1500대를 우선 공급하고 내년 상반기에 500대를 보내는 형태다. 현대차는 컴포트 델그로에 2007년부터 택시 차량으로 쏘나타(NF), i40(VF), i30(FD·GD) 등을 판매했다. 친환경차 모델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지난해 800대 공급한 것이 처음이다. 이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급 계약을 포함하면 현대차는 싱가포르에서 누적 2만6000대 이상의 택시 차량 판매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또 현재 현대차는 싱가포르 운행 택시 약 2만 대 중 1만1000여 대를 공급해 55%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싱가포르를 찾아가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나 전기차 공급 등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만큼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로 대중교통과 공유 서비스를 통한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30년까지 개인 승용차의 50%, 택시의 60%, 공공버스의 100%를 각각 전기차(총 53만2000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현대차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8개국에서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를 하는 그랩에 지난해 2억7500만 달러(3183억 원)를 투자한 것도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차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랩은 올 1월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내놓았고 연내 투입 규모를 200대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더 많은 친환경차를 그랩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자국산 완성차 브랜드(페로두아, 프로톤)를 보유한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일본차가 강했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인도네시아와 태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5% 이상이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던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확산과 그랩 등 차량 공유 플랫폼의 등장으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는 반제품조립(CKD)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 6만 대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10만 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증설 계획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기존 CKD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거나 새로 완성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자동차가 ‘일본차의 놀이터’로 불렸던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친환경차 모델을 무기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택시 등 기존 법인 사업자는 물론이고 차량 공유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친환경차를 공급하면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4일 싱가포르 최대 운수 업체인 컴포트 델그로에 2020년 상반기(1~6월)까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총 2000대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안에 1500대를 우선 공급하고 내년 상반기에 500대를 보내는 형태다. 현대차는 컴포트 델그로에 2007년부터 택시 차량으로 쏘나타(NF), i40(VF), i30(FD·GD) 등을 판매했다. 친환경차 모델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지난해 800대 공급한 것이 처음이다. 이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급 계약을 포함하면 현대차는 싱가포르에서 누적 2만6000대 이상의 택시 차량 판매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또 현재 현대차는 싱가포르 운행 택시 약 2만 대 중 1만1000여 대를 공급해 55%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싱가포르를 찾아 가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나 전기차 공급 등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만큼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로 대중교통과 공유 서비스를 통한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30년까지 개인 승용차의 50%, 택시의 60%, 공공버스의 100%를 각각 전기차(총 53만2000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대규모로 공급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8개국에서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를 하는 그랩에 지난해 2억7500만 달러(3183억 원)를 투자한 것도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차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랩은 올 1월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내놓았고 연내 투입 규모를 200대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더 많은 친환경차를 그랩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자국산 완성차 브랜드(페로두아·프로톤)를 보유한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일본차가 강했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인도네시아와 태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5% 이상이다. 현대차가 베트남에서 지난해 2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이 최고의 성과로 언급됐을 정도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던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확산과 그랩 등 차량 공유 플랫폼의 등장으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는 반제품조립(CKD)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 6만 대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10만 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증설 계획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기존 CKD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거나 새로 완성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큰 목표는 수립했고, (생산 거점 확충 등) 세부 전략을 어떻게 추진할지 고민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직장인 임진선 씨(33)는 최근 집 근처로 회사를 옮기면서 출퇴근 용도로 샀던 승용차를 팔기로 결심했지만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했다. 오프라인 중고자동차 매매 시장을 직접 찾아 차를 제대로 팔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차를 살 때 만났던 영업사원을 통해 파는 방법도 고려해 봤지만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생각보다 비용이 비싸 포기했다. 임 씨는 “중고차를 살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해졌는데, 타던 차량을 팔 합리적인 수단은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간 차를 사겠다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진화해왔던 중고차 시장이 최근에는 임 씨처럼 판매하려는 사람의 편의성도 높이는 방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접수만 하면 중고차 전문가가 수수료 없이 방문해서 차량 매입 절차를 진행하는 서비스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교 견적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등 다양한 판매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23일 중고차 업체 케이카에 따르면 이 회사의 ‘내 차 팔기 홈서비스’의 올 1분기(1∼3월) 접수 건수는 2만3038건으로 전년 대비 6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는 올해 이 서비스의 연간 이용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시작한 이 서비스는 차량 판매를 원하는 소유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전문평가사가 일정에 맞춰 집이나 직장으로 방문해 진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직원이 매긴 매입가를 확인한 차량 소유자가 판매를 결정하면 대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 등의 처리를 업체가 도맡아 처리한다. 케이카 관계자는 “수수료는 무료이며 수익은 매입한 중고차를 또 다른 소비자에게 팔면서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온라인 경매 서비스 ‘오토옥션’을 일반 소비자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차량 소유자가 온라인이나 전화로 판매 차량을 등록하고 평가 절차를 마치면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1400여 개 매매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차종별 기준 가격과 낙찰 시세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경매 후 최고 입찰가를 차량 소유주에게 안내한 뒤 판매 결정이 이뤄지면 명의 이전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모바일 앱으로 더 간편하게 판매 예정 차량의 가격을 확인하고, 판매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 피알앤디가 운영하는 서비스 ‘헤이딜러’에 사용자가 차량 정보와 사진 등을 입력해서 올리면 중고차 딜러 10명 안팎이 견적을 내준다. 사용자는 견적을 확인하고 높은 가격을 제시한 딜러를 직접 선택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수수료는 헤이딜러 등록 딜러가 부담하는 구조다. 간편 송금 서비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는 12일 ‘내 차 시세조회’ 서비스를 추가했다. 중고차 시세 데이터를 보유한 카마타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하는 것으로 차종과 주행거리만 입력하면 3년 후 예상 시세까지 보여준다. 또 중고차 거래업체인 AJ셀카의 서비스와 연동해 중고차 판매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고차 업계에서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가 새롭게 등장하는 것은 중고차 시장이 정보 비대칭성이 강해 일반 소비자들이 ‘속기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매매 업체와 직접 흥정하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대섭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정부가 운영하는 ‘자동차365’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차 매매 시세나 요령을 확인하고 거래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수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5월까지 누적 완성차 수출액은 179억5634만 달러(약 20조9000억 원)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량 기준으로는 총 103만566대가 수출돼 작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은 95억96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지역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며 5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 감소한 3732만 대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또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21.9%)와 석유제품(―5.0%)의 부진 속에 한국의 전체 수출액이 같은 기간 22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4% 줄어드는 악재에도 국내 완성차가 무역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완성차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대당 가격이 높은 SUV 수출 비중이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올 5월까지 수출 상위 모델 10개 중 7개가 SUV 모델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투싼이 올 들어 5월까지 10만6833대가 수출돼 1위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국GM의 트랙스(10만5576대), 현대차 코나(9만971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올 4월 누적 기준 SUV 전체 수출량은 47만717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직장인 임진선 씨(33)는 최근 집 근처로 회사를 옮기면서 출퇴근 용도로 샀던 승용차를 팔기로 결심했지만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했다. 오프라인 중고자동차 매매 시장을 직접 찾아 차를 제대로 팔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차를 살 때 만났던 영업사원을 통해 파는 방법도 고려해봤지만 추가 수수료를 내야하는 등 생각보다 비용이 비싸 포기했다. 임 씨는 “중고차를 살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해졌는데, 타던 차량을 팔 합리적인 수단은 마땅치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간 차를 사겠다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진화했던 중고차 시장이 최근에는 임 씨처럼 판매하려는 사람의 편의성도 높이는 방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접수만 하면 중고차 전문가가 수수료 없이 방문해서 차량 매입 절차를 진행하는 서비스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교 견적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등 다양한 판매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23일 중고차 업체 케이카에 따르면 이 회사의 ‘내 차 팔기 홈서비스’의 올 1분기(1~3월) 접수 건수는 2만3038건으로 전년 대비 6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는 올해 이 서비스의 연간 사용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시작한 이 서비스는 차량 판매를 원하는 소유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전문 평가사가 일정에 맞춰 집이나 직장으로 방문해 진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직원이 매긴 매입가를 확인한 차량 소유자가 판매를 결정하면 대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 등의 처리를 업체가 도맡아 처리한다. 케이카 관계자는 “수수료는 무료이며 판매 진행 과정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온라인 경매 서비스 ‘오토옥션’을 일반 소비자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차량 소유자가 온라인이나 전화로 판매 차량을 등록하고 평가 절차를 마치면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1400여 개 매매업체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차종별 기준 가격과 낙찰 시세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경매 후 최고 입찰가를 차량 소유주에게 안내한 뒤 판매 결정이 이뤄지면 명의 이전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경매 방식인 만큼 판매자는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팔 수 있지만 수수료와 차량 탁송 비용 등이 낙찰가에서 약 2~3% 가량 빠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더 간편하게 판매 예정 차량의 가격을 확인하고, 판매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 피알앤디가 운영하는 서비스 ‘헤이딜러’에 사용자가 차량 정보와 사진 등을 입력해 올리면 중고차 딜러 10명 안팎이 견적을 내준다. 사용자는 견적을 확인하고 높은 가격을 제시한 딜러를 직접 선택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수수료는 헤이딜러 등록 딜러가 부담하는 구조다. 간편 송금 서비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는 12일 ‘내 차 시세조회’ 서비스를 추가했다. 중고차 시세 데이터를 보유한 카마타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하는 것으로 차종과 주행거리만 입력하면 3년 후 예상 시세까지 보여준다. 또 중고차 거래업체인 AJ셀카의 서비스와 연동해 중고차 판매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고차 업계에서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가 새롭게 등장하는 것은 중고차 시장이 정보비대칭성이 강해 일반 소비자들이 ‘속기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매매 업체와 직접 흥정하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이대섭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정부가 운영하는 ‘자동차365’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차 매매 시세나 요령을 확인하고 거래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현대모비스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대규모 부품 생산 단지가 위치한 충북 충주시를 ‘수소 전략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충주시와 무료 수소충전소 운영과 관련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충주공장 내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수소충전소를 연말까지 수소전기차 운전자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수소 5kg을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이며 충전 1회당 최대 5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등록을 마쳐야 한다. 무료 개방시간은 평일 오전 8시∼오후 5시다. 현대모비스는 충주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이날부터 다음 달까지 학생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인 ‘주니어 공학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직원들이 물 분해를 통한 수소 취득 방식 등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에 2017년 1분기(1∼3월·영업손실 282억 원)부터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금호타이어가 올 2분기(4∼6월)에는 소폭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있음을 20일 예고했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은 전날 중국 난징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 환영사를 통해 “최대주주인 더블스타의 대규모 투자 이후 비용절감 정책 등을 통해 2분기부터는 (10개 분기 만에)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4, 5월 연속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흑자를 냈다. 금호타이어의 중국 법인 역시 지난달 30개월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고급형 신제품 4종도 공개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분기의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상반기(1∼6월) 누적 실적 역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GM 노조가 임금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노사가 교섭 장소를 놓고 갈등을 빚자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한 데 이어 쟁의행위 찬반 투표도 가결시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19, 20일 조합원 8055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6037명(74.9%)이 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가 쟁의행위 안건을 의결했지만 당장 파업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13일 중앙노동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측이 교섭 장소 변경을 요구하며 협상에 의도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사측은 지난해 7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중 노조가 사측 대표를 해당 회의실에 감금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같은 장소를 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노동위는 이르면 24일 ‘조정중지’ 또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쟁의권을 인정받는다. 반면 교섭 장소를 변경 또는 유지하는 내용의 행정지도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글로비스가 미국의 자동차 부품 등의 현지 운송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일 미국 법인을 통해 육상 운송 전문 업체 ‘GET’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GET는 앞으로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자동차 부품을 트럭을 통해 동부에 위치한 현대(앨라배마)·기아차(조지아) 공장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2명의 트럭 기사가 교대로 3500km의 장거리를 운전해 동부의 완성차 공장까지 부품을 나르는 데는 54시간이 걸린다. 이는 미국 현지 업체에 위탁했던 업무를 현대글로비스가 손자회사를 통해 직접 진행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직영 운송 물량은 전체의 40% 수준이며 2023년까지는 70%까지 높일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는 회송 트럭에는 동부 지역에서 생산된 전자제품이나 플라스틱·섬유 등의 원자재 등을 싣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운송 트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경영 악화로 지난해 전북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한국GM이 인천 본사 사무직 인력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 접수를 하기 시작했다.19일 한국GM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공고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그동안 생산직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이를 사무직으로 확대한 것이다.한국GM은 지난해 2월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뒤 같은 해 5월 말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2000명 이상의 공장 직원 가운데 약 140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600여 명은 인천부평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에 전환 배치되거나 무급휴직 상태로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GM관계자는 “사무직 희망퇴직 역시 그동안 이어왔던 경영 효율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무선통신을 통해 가전기기나 주변 환경과 모두 연결되는 형태의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현대·기아차의 사용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를 연내 150만 명까지 확보하고 2022년까지 러시아와 브라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사용자를 1000만 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북미와 유럽, 중국 인도에서는 음성 명령이나 화면 조작만으로 가전기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차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에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를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연말까지 카투홈 서비스에 차량 안에서 주유비나 주차비를 처리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카투홈 서비스가 미래형 자동차로 불리는 ‘커넥티드카’로 전환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율주행 시스템 등이 종합적으로 적용돼 운전자와 탑승자가 차량 안에서 자유롭게 각종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형태를 의미한다. 차량을 거대한 스마트폰처럼 활용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행 성능 등이 운전자가 차량을 고르는 중요한 요소였다면 커넥티드카 시대에는 ‘어떤 사용자 경험을 주느냐’가 판매 성과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자동차 벤츠를 만드는 독일 다임러그룹의 스타트업 전략 책임자가 한국을 찾아 첨단 모빌리티(이동 수단) 전략을 소개하고 국내 투자 기회를 물색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필리프 그나이팅 다임러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이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파크랩의 데모데이(사업발표회)의 기조연설을 맡는다고 19일 밝혔다.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6일 열리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공식 후원을 맡기로 했다. 그나이팅 총괄은 다임러가 2016년 5월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투자 연합체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의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이 연합체에는 현대자동차도 첨단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최근 공식 파트너로 합류해 BMW그룹의 포르셰 등 모두 27곳이 참여하고 있다. 그나이팅 총괄은 기조연설을 통해 다임러가 3년 동안 진행한 스타트업 육성·투자 성과와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한다. 또 그나이팅 총괄은 한국 방문을 계기로 추후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을 육성하거나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자동차가 벤츠를 만드는 독일 다임러그룹 등과 협력해 유럽에서 자율주행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도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을 찾고 있는 현대차가 독일에서도 기술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시장 선점을 위해 조(兆) 단위 투자와 ‘합종연횡’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도 과감히 ‘적(敵)과의 공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3월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내세운 ‘개방형 혁신’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다임러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육성·투자 연합체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합류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다임러가 첨단 모빌리티(이동 수단)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6년 5월에 설립한 기구다. 이후 BMW그룹의 포르셰와 일본 전기업체 무라타 등 총 27개사가 참여해 유럽 내 55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교류하고 있다. 현대차는 완성차 업체 중 독일차를 제외하곤 처음으로 연합체의 정식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4월 독일 베를린에 스타트업 발굴 사무소인 ‘크래들’을 열면서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베를린 사무소의 에드빈 에릭슨 소장(상무)은 “다임러나 포르셰 등 완성차 업체와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 관심사를 공유할 기회가 많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이들과 직접 협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지 스타트업 중에서 사업성을 검증했거나, 직접 접촉해 기술력을 확인한 곳을 대상으로 하반기(7∼12월)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임러 및 포르셰와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해 필요할 경우 공동투자도 한다. 현대차가 경쟁 관계의 기업과도 협력하는 것은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에서는 독자적으로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기존 완성차와 달리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방대한 도로·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은 그동안 제조 기술에서만 역량을 쌓았기 때문에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 이른바 ‘갑’이 된 상황이다. 미국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 기반이 취약한 한국 일본 독일 등의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은 이미 기업가치가 수조 원 수준으로 성장한 미국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가 버겁다. 이 때문에 연합해 유망 업체를 발굴할 수밖에 없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크게 구글 포드 GM 다임러 등의 연합체가 경쟁하는 구도가 짜였는데, 현대차는 최근까지 독자 행보를 이어온 만큼 외부와의 협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이 더딘 것도 현대차의 고민이다. 미국처럼 자국 자율주행차 생태계가 튼실하지 않아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싼값에 투자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자율주행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스타트업 19곳이 지난해 받은 총투자금은 474억 원에 그쳤다. 이 중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영상인식 기술 업체 스트라드비젼뿐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의 계동경 대표는 “수년 전부터 막대한 도로·주행 데이터를 쌓은 미국 기업과 (규제 때문에) 데이터 수집에 제약을 받은 한국 기업의 기술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베를린=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넥센타이어가 기존 타이어 산업 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타이어 제조사’라는 틀을 깨고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넥센타이어는 17일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플랫폼인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십 체결 행사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플러그 앤드 플레이 본사에서 이뤄졌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는 핀테크(기술금융), 모빌리티, 헬스케어(건강관리)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280여 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해 총 1107개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했고 이 중 222곳이 투자를 받았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통해 성장한 글로벌 스타트업은 간편결제 서비스 운영사인 페이팔과 클라우드 기업 드롭박스 등이 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플러그 앤드 플레이에 합류했다. 넥센타이어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성장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과의 투자나 사업 제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타이어 사업과 연관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까지 투자와 사업 제휴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한 이진만 넥센타이어 전략기획BS장(상무)은 “자동차 산업 침체로 타이어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4월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에 연구개발(R&D)센터인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이 연구소는 넥센타이어가 2년 동안 2000억 원 이상을 들여 연면적 5만7171m²(약 1만7294평)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됐다. 특히 제조업 특유의 딱딱한 조직문화를 깨고 수평적인 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연구소 내부를 열린 공간 형태로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인터넷 기업이나 신생 스타트업처럼 깨인 생각으로 혁신을 시도하자는 취지에서 일하는 공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력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사진)를 3년 만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차량 인도는 다음 달부터 이뤄진다. 르노삼성은 이번에 가솔린 엔진 차량(GDe)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쓰는 ‘LPe’의 일반 판매 모델을 동시에 내놓았다. LPG 전용 SUV는 국내에서 더 뉴 QM6가 유일하다. 르노삼성은 LPG 연료 탱크를 차량 트렁크 아래 예비 타이어 공간에 넣는 ‘도넛 탱크’ 방식을 적용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차량의 후방 추돌 때 연료 탱크가 탑승 공간으로 들어오는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탱크 용량은 75L(리터)로 60L 충전 시 약 534km를 주행할 수 있다. 더 뉴 QM6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엔진 최고급 사양(프리미에르)이 3289만 원이다. LPG 모델은 최대 2946만 원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025년이면 우리 회사 매출이 반 토막 날지도 몰라요.” 대구에 위치한 한 자동차부품사 총괄 임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회사는 엔진과 변속기 부품을 만드는데 전기자동차에는 들어가지 않는 부품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 9000여 개 자동차부품사가 이처럼 미래차 생존 전쟁에 내몰리고 있다. 자동차의 심장(배터리 등), 두뇌(자율주행), 소비 방식(공유경제)이 모조리 바뀌는 변화를 앞두고 있지만 실적 악화가 겹쳐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태다.》 대구에 위치한 변속기 부품 회사인 A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2차 협력사다. 현대차그룹 물량 비중이 90%에 달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에 매출이 좌지우지된다. A사 임원은 “5, 6년 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생산이 확대돼 (우리 같은 내연기관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한다 해도 자체 연구개발(R&D)은 꿈도 못 꾼다”며 “안 그래도 실적이 좋지 않아 계약직 외에 신규 인력도 못 뽑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때 매출 1000억 원을 바라봤지만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740억 원까지 급락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다. A사는 현대차그룹 외에 미국 상용차 등 다른 내연기관차 기업을 확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비용을 줄여보려 인건비가 싼 베트남으로 국내 사업 일부를 옮기기로 했다. 이 회사 임원은 “2, 3년 전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2, 3차 협력사가 생존하려면 이런 궁여지책밖에 없다”고 말했다. A사를 비롯해 한국 9000여 개 자동차 부품사는 100년 만의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를 앞두고 위기감과 절박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자동차 시장 침체 사이클과 미래차 투자 시기가 겹쳐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미래차 위기감 고조 본보가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만도 등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을 이끄는 주요 부품 10개사의 전략·기술 임원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미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은 구조 개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울타리에서 벗어나 내연기관 부품이 필요한 해외 시장을 찾고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발 빠르게 전기차 신사업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 시장 하강 국면 △R&D 투자비 급증 △예측 불가능한 미래차 도입 시기 △기존 수직계열화 붕괴 등이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대기업으로 불리는 B사의 전략총괄임원은 “기술이 너무 빨리 변하다 보니 미국에는 대학 연구실 등이 보유한 원천기술 중 서둘러 산업화할 수 있는 것만 찾아 분석해 주는 컨설팅 기관까지 생겼다”면서 “자문료가 연간 200만 달러(약 23억7000만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 갈 것’이라는 방향성만 있지 어떤 기술이 언제 어떻게 기준이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기술을 보유해 놓고 필요할 때 골라 꺼내 쓰려면 정보와 돈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소 부품사는 기술 변화 정보로부터 소외돼 있다는 점이다. 당장 내일 문 닫을지도 모르는 와중에 기술 정보를 얻는 데 수십억 원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북지역의 한 중소 부품사는 “원청 기업이 뭘 개발할지 기다리는 것 외엔 따로 어디에 투자할지 감이 안 온다”고 말했다.○ 미래차는 ‘쩐의 전쟁’, 밀려나는 부품사 중소 중견 자동차 부품사들은 정보도 없지만 투자 여력 자체가 떨어진 상태다. 올해 1분기 자동차 부품 상장사 중 32.5%가 적자였다. 중견기업 부품사인 C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연간 생산량이 800만 대에서 730만 대까지 줄었다는 것은 협력 부품사들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투자를 위한) 돈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기존 자동차 시장이 쪼그라드니 이대로라면 다들 4, 5년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1차 협력사 일부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울산에 본사를 둔 배기 관련 부품사 세종공업은 전기차 도입 시 제품 100%가 사라진다는 위기감에 2008년 경기 수원시 광교에 R&D센터를 세웠고 현재 용인시에 자리를 잡았다. 친환경차 센서 등 전동화 부품에 투자해 지난해 매출 비중의 7%까지 끌어올렸다. 전기차 도입 시 제품의 90%가 사라진다는 삼보모터스도 2009년 서울에 연구소를 만들고 감속기(전기차의 속도 조절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같이 선제적으로 미래차 준비를 한 부품사는 9000여 곳 중 1%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르노삼성 한국GM처럼 글로벌 본사가 미래차 전략을 이끄는 완성차의 협력사들은 더 속이 탄다. 르노삼성 협력사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이 어떤 물량을 주는지에 따라 생산이 결정돼 협력사가 대응할 여력도 없다”며 “당장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전전긍긍하고 있어 미래차 대응 전략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 “한국판 글로벌 부품사 키울 정부지원 필요” ▼협력사 물량 보장해주던 시대 지나… 부품업계 스스로 미래준비 나서게구체 정책방향 알리고 R&D 지원… 노동유연성 보장, 사업개편 도와야“매년 협력사에 물량을 보장해 주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부품사 E사 임원은 최근 협력사 대표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기존의 수직계열화(완성차 원청-하청 관계) 차원에서 경영 판단을 하지 말고 (현대차 외에도) 다른 업체와 협업해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10개 주요 부품사 전략·기술 임원 중 9개사는 미래차 시대가 다가올수록 기존 수직계열화가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미래차 시장에 대비해 다른 완성차 업체 또는 스타트업과 활발히 ‘동맹’을 맺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래자동차를 시스템반도체, 헬스케어와 함께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정부도 국내 부품업계가 스스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미래 준비에 나서도록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 부품사가 제2의 보쉬, 제2의 콘티넨탈 같은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뷰에 응한 부품사 임원들은 “정부가 한국판 글로벌 부품사를 키우려면 ‘찔끔’ 지원 대신 전략적인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F사 관계자는 “작년에도 자동차 부품사에 3조5000억 원 지원을 발표했지만 주로 대출을 보증해 주거나 골고루 나눠 주기식 지원이었다”면서 “이자비용을 정부가 보조해 주는 지원은 연명하는 기업만 늘 수 있다”고 말했다. G사 임원은 “유럽은 내연기관 판매 중단 시점을 명확히 밝혀 기업들이 충분히 대비할 시간을 줬다. 우리는 친환경차 도입 시기조차 서로 의견이 분분한데 정부가 중장기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개입하기보다 자연스러운 개편이 일어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이나 유럽은 자동차 부품사들의 인수합병(M&A)이 시장 논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처럼 자연스러운 재편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3대 부품사인 보쉬, 덴소, 마그나 등도 M&A를 통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몸집을 키우면서 선제적으로 미래차에 대응하고 있다. 또 다른 중견 부품사 관계자는 “사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노동 유연성을 보장해 주기만 해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용인=김현수 kimhs@donga.com·지민구 기자 / 김도형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전면 파업을 선언한 이후 첫 출근일인 7일 조합원의 60% 이상이 파업에 불참했다.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집행부를 탄핵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일 르노삼성 사측에 따르면 이날 주간(오전 7시∼오후 3시 45분)과 야간(오후 3시 45분∼다음 날 낮 12시 30분) 부산공장 출근 대상 조합원 총 1854명 중 1134명(61.2%)이 생산 현장에 나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면 파업으로 보기 어려운 참여율”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해 지난달 16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찬반 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노조 집행부는 5일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 집행부는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완성차의 최종 조립 공정에는 40% 미만의 인력만 나오면서 생산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주간 근무팀의 완성차 생산량은 10대에 그쳐 목표치인 343대에 크게 못 미쳤다. 파업이 9개월째 이어지면서 노조 조합원 일부는 집행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조합원은 “집행부가 임단협 타결 격려금을 파업 참여 횟수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해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 내부는 정치권의 여야처럼 나뉘었다”면서 “집행부에 대한 탄핵(불신임 투표)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가장 절박한 곳은 르노삼성 260여 개 협력업체다.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 회장은 “우리도 (노조에 대해) 파업에 나서고 싶은 심정”이라며 “정말 생산 라인을 멈추는 방법이 최선인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협의회는 10일 사측과 노조 집행부에 악화된 경영 상황을 종합해 전달할 예정이다.지민구 warum@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중국 선전에도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기 위한 사무소인 ‘엠큐브(M.Cube)’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선전 엠큐브 센터장에는 영국 에든버러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광치(光啓)에서 근무했던 피터 왕을 선임했다. 왕 센터장은 광치 소속으로 이스라엘에서 근무하며 자동차 핵심 기술과 관련한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8년 동안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왕 센터장을 중심으로 선전 엠큐브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에 특화한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3월 선전 엠큐브 개소에 앞서 사람의 안면 인식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55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선전 엠큐브에서는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시장 동향 조사부터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까지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모비스의 상하이 연구소와 연내 베이징에 개소할 현대자동차의 스타트업 발굴·투자 사무소 ‘크래들’과도 유기적으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월 본사에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조직을 신설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반의 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에 80억 원을 투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전면 파업을 선언했지만 조합원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해 사실상 노조 집행부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부산공장 엔진 조립 라인에는 직원 67명이 출근했다. 처음 휴일 출근을 신청한 인력 69명 중 2명만 빠졌다. 이날 출근 인력은 대부분 노조 조합원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5일 오후 노조 집행부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을 선언하고 전면 파업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내렸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전면 파업 선언 당일인 이날에도 절반가량의 조합원이 노조 집행부의 지침을 거부하고 생산 라인에 남아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조업에 참여했다. 이처럼 저조한 파업 참여율은 노조 집행부의 강경투쟁에 노조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60여 차례에 걸쳐 250시간 이상의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생산 현장에서는 파업이 이대로 이어지면 신차 ‘XM3’의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감돌고 있다. 또 노조 집행부가 이번에 임단협 교섭 결렬 명분으로 기본급 인상 등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라 노사 공동선언문에 담길 문구에 대한 의견 차이를 언급한 점도 공감대를 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공동 선언문에 ‘노조는 평화 유지를 선포한다’는 문구를 넣자고 요구했지만, 집행부는 이를 투쟁 수단을 포기하라는 뜻으로 해석해 교섭을 끝냈다. 파업 참가 횟수에 따라 임단협 타결금을 차등 지급하고, 파업 때문에 받지 못한 조합원의 임금을 보전해달라는 노조 집행부의 요구도 노조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르노삼성은 7일에도 노조 조합원들의 출근을 독려해 부산공장을 최대한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방자치단체의 환경 규제로 국내 주요 제철소의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한국철강협회가 “10일 조업정지 처분은 사실상 최대 6개월간 문을 닫으라는 의미”라며 반발했다. 철강협회는 6일 “제철소 고로(용광로) 조업정지 기간이 4∼5일을 초과하면 쇳물이 굳어 재가동 및 정상 조업을 하는 데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제조업에 심각한 손실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고로 조업정지 처분에 철강협회가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도는 최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2고로에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렸다. 전남도와 경북도 역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의 고로 1기에 각각 10일 조업정지를 사전 통지했다. 오염방지 시설 없이 고로의 브리더(공기밸브)를 열어 오염물질을 내보내 대기환경보전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철강협회는 “브리더 개방은 고로 폭발 방지와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절차로 독일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특별히 규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리더 개방으로 심각한 오염물질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브리더 개방 시 배출되는 잔류가스 양은 2000cc 승용차가 1일 8시간씩 운행해 10여 일 동안 배출하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