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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롯데백화점 8층 가정용 금고 판매점에는 금고 가격을 문의하는 고객이 드물지 않았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등 14개 지점에서 최근 3개월간 금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서울 강남권의 고객 가운데 개인금고를 찾는 고객이 늘어 1년여 전부터 개인금고를 팔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요즘 고액 자산가 사이에 인기 있는 건 가정용 금고만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시세가 급락했다가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금도 인기 아이템이다. 백화점에서는 선물용 골드바 판매량이 늘고 있다. 사설 금 매매업체인 한국금거래소 측은 “지난달 120kg가량 팔렸던 금괴가 이달 들어 150kg 정도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두 가지 현상은 모두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과 관련이 깊다. 정부가 지난 1년간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경제를 양지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자 고액 자산가들이 목돈이 드는 거래에 현금을 쓰거나 현금 및 금을 집 안에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당국이 단속의 강도를 높일수록 지하경제는 더 깊은 음지로 숨어들어 판이 더 커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집 안으로 숨어든 현금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만 원권 지폐의 환수율은 48.6%로 2012년(61.7%)보다 13.1%포인트 감소했다. 1만 원권의 환수율(94.6%)도 1년 전보다 12.8%포인트 하락했다. 환수율은 일정 기간의 화폐 발행량 대비 환수량을 뜻한다. 제일 많이 쓰이는 1만 원권의 환수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는 건 드문 일이다. 환수율이 낮아지는 것은 현금이 시중에 나갔다가 한국은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 “투명한 과세로 부유층 조세저항 줄여야” ▼경제 주체들의 현금 선호 현상은 시중에 풀린 현금 통화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현금 통화량(평잔)은 51조941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4% 증가했다. 2011년 11월 14.3%, 2012년 11월 13.2%에서 단숨에 20% 이상으로 크게 뛴 것. ‘돌아오지 않은 현금’은 집 안의 금고로 숨어들었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의 금고나 골드바 판매가 크게 느는 것이 대표적인 징후다.○ “너무 쥐어짜면 더 숨는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공약가계부에서 5년 임기 중 모두 27조2000억 원의 추가 세수를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 관세청 등 당국이 ‘마른 수건 쥐어 짜기’에 나선 결과 일단 지난해 목표액인 2조7000억 원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과도한 징세 노력으로 인해 지하경제가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들고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세수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국세 수입이 정부 목표치보다 8조 원이 부족했고 전년도보다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금 선호가 강해지는 것은 저금리나 금융시장 불안 같은 요인도 있지만 과세당국의 ‘칼’을 피해 재산을 보관한 뒤 증여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하경제를 원활히 양성화하려면 조세 저항을 줄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세무조사를 받으면 ‘재수 없이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제대로 세금을 걷기 어렵다”며 “정부가 세무조사나 탈세 처벌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takeoff@donga.com·한우신 기자}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롯데백화점 8층 가정용금고 판매점에는 금고 가격을 문의하는 고객이 드물지 않았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등 14개 지점에서 최근 3개월 간 금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서울 강남권의 고객 가운데 개인금고를 찾는 고객이 늘어 1년여 전부터 개인금고를 팔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요즘 고액 자산가 사이에 인기 있는 건 가정용 금고만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시세가 급락했다가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금도 인기 아이템이다. 백화점에서는 선물용 골드바 판매량이 늘고 있다. 사설 금 매매업체인 한국금거래소 측은 "지난달 120kg 가량 팔렸던 금궤가 이달 들어 150kg 정도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두 가지 현상은 모두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과 관련이 깊다. 정부가 지난 1년 간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지하경제를 양지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자 고액 자산가들이 목돈이 드는 거래에 현금을 쓰거나 현금이나 금을 집안에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당국이 단속의 강도를 높일수록 지하경제는 더 깊은 음지로 숨어들어 판이 더 커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집 안으로 숨어든 현금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만 원 권 지폐의 환수율은 48.6%로 2012년(61.7%)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1만 원 권의 환수율(94.6%)도 1년 전보다 12.8%포인트 하락했고, 5000원 권도 82.1%로 7.8%포인트 떨어졌다. 환수율은 일정 기간의 화폐 발행량 대비 환수량을 뜻한다. 제일 많이 쓰이는 1만 원 권의 환수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는 건 드문 일이다. 환수율이 낮아지는 것은 현금이 시중에 나갔다가 한은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그만큼 현금 거래 또는 현금 보유 수요가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들의 현금 선호현상은 시중에 풀린 현금 통화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현금 통화량(평잔)은 51조941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4% 증가했다. 2011년 11월 14.3%, 2012년 11월 13.2%에서 단숨에 20% 이상으로 크게 뛴 것. '돌아오지 않은 현금'은 집안의 금고로 숨어들었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 시내 대형 백화점의 금고나 골드바 판매가 크게 느는 것이 대표적인 징후다. 지난해 세금 부담을 늘리고 소득공제 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안이 나오자 부유층을 중심으로 납세 회피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 증권사 세무위원은 "국세청이 세금 징수액을 결정하기 위해 현금 자산규모를 추정할 때 이자소득을 역추정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점을 이용해 수익률이 0%이거나 매우 낮은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자산가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너무 쥐어짜면 더 숨는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공약가계부에서 5년 임기 중 모두 27조2000억 원의 추가 세수를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 관세청 등 당국이 '마른수건 쥐어짜기'에 나선 결과 일단 지난해 목표액인 2조7000억 원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과도한 징세 노력으로 인해 지하경제가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들고 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 세수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국세 수입이 정부 목표치보다 8조 원이 부족했고 전년도보다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금 선호가 강해지는 것은 저금리나 금융시장 불안 같은 요인도 있지만 과세당국의 '칼'을 피해 재산을 보관한 뒤 증여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하경제를 원활히 양성화하려면 조세 저항을 줄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세무조사를 받으면 '재수 없이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제대로 세금을 걷기 어렵다"며 "정부가 세무조사나 탈세 처벌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한우신기자 hanwshin@donga.com}
신용등급이 5, 6등급인 대출자 4명 중 1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등급이 하락해 저신용자(7∼10등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번 저신용자가 되면 은행 등 제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워져 신용카드,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게 되고, 이를 갚지 못해 신용등급 회복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저신용 가계차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6월 말 기준으로 신용등급 5, 6등급이던 대출자의 25.2%는 지난해 6월 말 현재 저신용자가 됐다. 신용등급이 1∼4등급이던 대출자 중 7.2%도 저신용자가 됐다. 반면 저신용자 중 1∼6등급으로 신용도가 상승한 대출자는 4명 중 1명꼴(25.6%)에 불과해 한 번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회복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하락세는 최근 더 가팔라지고 있다. 전체 대출자 중 신용등급이 전년 동기보다 낮아진 대출자는 2011년 6월 26.0%였지만 지난해 6월에는 28.4%까지 늘어났다. 반면 신용등급이 오른 대출자는 32.2%에서 29.8%로 줄었다. 특히 저신용 대출자 가운데 신용등급이 조금이라도 오른 사람은 2011년 6월은 31.3%였지만 지난해 6월에는 25.2%로 크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2009년 이후 1∼4등급 대출자 중 신용등급이 하락한 사람 수는 꾸준히 줄어든 반면 저신용자는 신용등급을 다시 끌어올리기 힘들어졌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저신용 대출자의 연체율이 늘어나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신용자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대출자 중 83.3%는 연소득이 4000만 원 미만이었다. 4000만 원 이상을 벌다가 그 미만으로 떨어진 대출자도 8.5%였다. 신용등급 1∼6등급을 유지하고 있던 대출자 중 연소득이 2000만 원 미만인 사람 10명 중 2명은 저신용자로 추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대출자의 27.9%가 저신용 계층으로 전락해 30대(16.2%), 40대(14.0%)보다 높았다. 저신용자들이 신용등급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 주된 이유는 제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제2·3금융권의 대출을 이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최악의 경우 사채시장에 손을 벌리는 일도 생긴다. 신용등급 7∼10등급인 대출자들이 저축은행,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비중은 2010년 50.5%에서 지난해에는 55.2%까지 늘어났다. 이장연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 과장은 “저신용 계층으로 추락한 사람들 중 20대, 무직, 저소득층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의 소득을 늘려 빚을 갚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때 시행됐던 채무불이행자 지원 정책 등을 다시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반토막 펀드’ ‘몰빵 펀드’ ‘꼭짓점 펀드’ 등 다수의 명예롭지 않은 별명을 갖고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가 출시된 지 6년여 만에 원금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5%.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이지만 한때 60%를 넘었던 손실률을 감안하면 회복의 정도는 크다. 인사이트 펀드는 주식형 펀드의 광풍(狂風)을 타고 2007년 10월 말 시장에 나오자마자 한 달 동안 4조 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직장인들은 점심을 굶고 은행에서 긴 줄을 서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수익률은 반 토막 났고, 투자자들의 눈물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 보기 드문 ‘비운의 펀드’로 불려 왔다. 수익률이 회복되긴 했지만 회사와 창업자의 브랜드 파워를 믿고 긴 세월을 견뎌 온 투자자의 피눈물이 완전히 마르기까지는 아직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투자대상 국가를 보면 글로벌 경기가 보인다 인사이트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올랐던 2007년 10월 31일 설정됐다. 이때 미래에셋은 “지역에 상관하지 않고 수익이 나는 곳이면 어디든 투자하겠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2008년 초 4조7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국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대형 펀드의 설정액이 많아봐야 수천억 원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몰려들었는지 알 수 있다. ‘열풍’이 ‘원성’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펀드의 출시 시점 자체가 워낙 글로벌 증시의 꼭짓점이었던 점도 문제였지만,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표방하면서도 중국 주식에만 ‘다 걸기’하다시피 한 투자기법이 화근이 됐다. 인사이트 펀드의 중국 투자 비율은 2008년에 62.6%. 그해 중국 증시의 버블이 붕괴돼 6,000이 넘었던 주가는 2,000 선으로 내려앉았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함께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번졌고 펀드 수익률은 빠르게 미끄럼을 탔다. 투자자들은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펀드를 내놓았다. 펀드 설정액은 3년여 만에 2조2000억 원대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고 올해 초에는 1조2000억 원대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은 2011년 이후 투자처를 미국으로 옮겼다. 안선영 투자전략본부장은 “미국의 소비, 투자 심리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경기도 회복되고 있어 당시 최적의 투자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 비중을 처음으로 늘린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1년 수익률이 ―16.7%나 됐다. 하지만 이후 유럽 위기가 안정되고 미국 경제가 회복의 속도를 높이면서 인사이트 펀드는 2012년 1.2%, 지난해 26.3%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의 미국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9.2%. 또 다른 ‘다 걸기’였지만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가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아직 마이너스 2008년을 제외하면 사실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은 그리 나쁘지 않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사이트 펀드의 2009년 이후 5년간 수익률은 116.9%다. 2007년 설정된 해외 주식형펀드 중 두 번째로 높다. 5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도 같은 회사에서 운용하는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130.1%)다. 최근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사이트 펀드의 설정일 이후 수익률도 곧 수익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 금리와 운용보수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마이너스 폭이 크다. 같은 금액을 연 3% 수준인 정기예금 상품에 넣었다면 현재 약 16%의 이자 소득을 챙길 수 있었다. 또 지금까지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수익률은 ―5%보다 훨씬 더 낮을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 펀드는 한국 자본시장 발전사에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역사에 ‘만일’은 없지만 만일 이 펀드가 2008년의 큰 실패를 하지 않았다면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지금처럼 줄어들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향후 인사이트 펀드의 투자 전략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로 줄이기로 결정해 글로벌 증시가 다시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라 집중 투자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인사이트 펀드가 앞으로 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면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LG유플러스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지지부진했다. 한국전력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이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다 2014년 설비 투자비용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이런 우려는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유·무선 가입자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가 연구원들은 올 한 해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중 가장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유·무선 가입자 다 늘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1249억 원으로 3분기 대비 16.3%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직원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분과 감가상각비용 등 일회성 비용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한 해의 마지막 분기에 대부분의 일회성 비용이 집중되는 관례를 감안하면 이 같은 비용 증가는 예상 범위 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실적 감소보다 이 회사의 가입자 증가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00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 휴대전화 가입자는 4분기 1100만 명에 근접했고 내년 말경에는 약 11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통신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가입자 1명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3만2600원 수준에서 4분기에는 3만5000원 수준까지 증가했고 내년에는 3만7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65% 수준인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내년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실적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외 유선망 가입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2012년 말 대비 약 50만 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20만 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동안 감소하던 유선 가입자의 1인당 매출액도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TE 통신망 구축에 가장 먼저 투자한 덕분에 최근에는 글로벌 통신 종목 중에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지현 KD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몸집을 키워 오던 중국 통신사들은 최근 LTE 투자비용이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도 함께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 투자비용은 그래도 부담 다만 광대역 LTE 설비 투자에 들일 돈이 적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에만 1조5700억 원이 들어갔고 내년에는 그 규모가 2조20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각종 감가상각비용이 지난해보다 올해 13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TV 등 유선망 가입자 수를 더 늘려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이노비즈리서치팀장은 “IPTV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경쟁사보다는 점유율이 낮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유선 가입자 경쟁에서 LG유플러스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근 만난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은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두 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지난달 초 개봉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라는 영화와 다음 달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 ‘찌라시’가 그 대상인데요. 두 영화 모두 국내외 증권가를 배경으로 했는데 증권가 사람들이 모두 범죄자인 것처럼 취급당했다는 겁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실제로 있었던 희대의 주가 조작꾼을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입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개봉 3주가 지나도 꾸준히 관객이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0년대 미국 증권가는 검은돈과 마약, 섹스 등 불건전한 ‘거래’가 포함된 나쁜 이미지로 묘사돼 있습니다. 이달 개봉하는 한국 영화 ‘찌라시’는 증권가에서 은밀하게 도는 정보지 내용 때문에 목숨을 잃은 여배우와 그 죽음에 대한 속사정을 파헤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제작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밝힌 적이 없지만 예고편을 본 많은 영화 팬들이 배우 고 최진실 사건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자본시장을 부정적으로 그린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잇달아 개봉되다 보니 폭발력이 생긴다는 점 때문에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불만도 일견 타당합니다. 특히나 최근 여의도가 유례 없는 불황에 휩싸여 있다 보니 그나마 얼마 안 남은 투자자도 떠날까 속앓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한 증권사 직원은 “과거에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여럿 있었지만 한 번도 긍정적으로 묘사된 적이 없었다”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시장 전체를 흐리는 ‘일부’ 미꾸라지 투자자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 속이 쓰릴 겁니다. 하지만 증권사 직원들은 이 같은 ‘주홍글씨’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투자자의 이익과 회사의 이익 혹은 직원 개인의 이익이 부딪칠 때 완전히 투자자 입장에서 행동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직원 할당량 때문에 인기 있는 상품을 ‘무조건’ 추천하지는 않았는지, 거래만 많이 해준다면 주가 조작꾼이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혹시 해보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봐야 합니다. 증권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잘못됐다고 탓하기 전에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금융투자업계가 냉소가 아닌 격려를 받으며 따스한 봄 햇살을 쬘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터키가 28일(현지 시간) 급락하는 자국 통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무려 5.5%포인트 인상했다. 전날 인도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도 이날 개인의 달러화 매매를 허용하는 등 신흥국들이 잇달아 환율 방어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조치 덕분에 국제 금융시장은 일단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금리 인상 직후 달러화 대비 약 3%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57% 오른 데 이어 29일 한국 코스피는 1.2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7% 올랐다. 하지만 한국 시간으로 30일 새벽 미국이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발표하고,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멈추지 않을 경우 국제 금융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급하게 올린 금리가 장기적으로 경제 활력을 억눌러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신흥국 환율 방어 대책 잇따라 터키 중앙은행이 임시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내놓은 정책은 ‘파격적’이었다. 정기 통화정책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기준금리가 4.5%에서 10%로 올랐기 때문이다. 2010년 5월 이후 사상 최대 폭의 인상이다. 터키 중앙은행 측은 “환율이 물가와 거시경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베노이트 안 소시에테 제네랄 신흥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신흥시장에 줄 연쇄 충격을 차단할 정도의 큰 조치”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지했던 개인 달러화 매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아르헨티나 국민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때 매기는 세율을 35%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던 방침도 철회했다. 바닥난 외환보유액이 더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런 조치 덕분에 터키 리라화는 달러당 2.1680리라로 하루 전보다 4.4% 내려(리라화 가치는 상승) 거래됐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태국 밧화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070.4원에 마감했다.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22포인트 오른 1,941.15로 마감했고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내수 경기 침체 시 금융시장 더 불안해질 수도”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이 일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남미 국가들은 이미 내수 경기가 엉망인 상황”이라며 “금리를 크게 올려 내수 경기가 더 침체되면 외국인이 오히려 돈을 더 빼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가 더 확산될 경우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 기초체력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모두 경색돼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1998년과 비교할 때 지금은 선진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시장 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비상 대책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 △스마트Biz 구원회 △경영서비스 류혁선 ▽팀장 △선물옵션운용2 김태영 △FICC퀀트 김영성 ◇캐세이패시픽 한국지사 △영업마케팅 이사 양석호}

남미 지역과 경제 교류가 많지 않은데도 27일 아르헨티나발(發) 외환위기 우려에 한국의 주가지수와 원화가치가 급락(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는 앞으로 발생할 ‘글로벌 자금 대이동(Great rotation)’에서 한국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국은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경상수지도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어 다른 신흥국과 사정이 다르다”라고 평가해 왔지만 국제적으로 막대한 자금을 움직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기에 한국도 다른 신흥국과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 “한국은 선진국 아닌 신흥국” 지난해 12월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이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급속도로 자금을 빼 가기 시작했다. 27일에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억 원 넘는 자금을 뺐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누적 순매도액도 1조35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환위기 우려가 나왔을 때 한국에는 반대로 외국인 자금이 몰렸던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언제 실시할지 모르던 지난해 하반기에 한국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아시아 신흥국의 혼란을 피해 잠시 맡길 곳을 찾아온 ‘파킹 자금’의 성격이 강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로서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볼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앞으로 신흥국과 동조화 현상을 보일 개연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를 견인해 온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스마트폰 시장 포화, 대형 차 판매 저조 등 구조적 한계에 부닥치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한국을 글로벌 자금 이동의 안전지대로 보기 어렵게 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 경제는 외국인 자금 흐름에 좌우되는 경향이 큰 만큼 외환위기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승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는 사상 최고 흑자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내국인 간 자본유출입 차이인 ‘자본수지’는 적자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동남아로 번지면 한국도 위험”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발 금융 위기가 동남아 신흥국에까지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금융 시장까지 타격을 받게 된다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전체에 금융 위기가 번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제 기초 체력이 다른 신흥국보다 튼튼한 만큼 이번 사태가 남미에 한정된다면 큰 부침이 없겠지만, 한국과 교역 규모가 큰 동남아로 영향이 확산된다면 한국 증시와 환율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외환 위기 여파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제2의 ‘키코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비정형 통화파생상품 시장의 최근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비정형 통화파생상품(환율 변동에 따라 각종 조건이 달라지는 파생 상품) 거래 잔액은 39조8000억 원으로 2012년 말에 비해 52.5% 늘었다. 박종열 한국은행 분석기획팀장은 “지금까지의 거래 규모로는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이 규모가 계속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환율이 급변할 경우 환헤지 등을 위해 비정형 통화파생상품에 투자한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공제회와 산하 사업체 통합 브랜드인 ‘The-K가족’에서 올해 총 428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공제회는 정규직 32명, 전문계약직 78명 등 총 110명을 선발하고 산하 사업체에서는 호텔서비스업 129명, 금융서비스업 170명, 복지서비스업 19명 등 31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동참하는 한편 우수한 인재를 뽑아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 계획 평균치인 57명의 7배가 넘는 수를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he-K가족은 공제회 외 손해보험, 예다함상조, 서드에이지(실버타운 사업), 호텔앤리조트, 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24일 장묘업계에 따르면 조상의 묘를 이장하거나 부모님을 위한 수의나 묘역을 준비하려면 올해 10월 24일에서 11월 21일 사이가 좋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윤달이 들어있는 갑오(甲午)년이고 이 기간이 바로 윤달이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가끔 돌아오는 윤달에는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을 감시하지 않고 쉰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인간이 다소 불경스러운 행동을 하더라도 신이 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윤달에 부모님의 수의나 묘역을 준비하거나 조상의 묘를 더 좋은 곳으로 이장하는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살아계신 부모님이 ‘돌아가실 준비’를 하거나 돌아가신 부모님의 묘를 파헤치는 ‘불경한’ 일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풍수지리학자들은 “윤달은 19년에 7번 찾아오는데 주기가 없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이장 계획 등이 있다면 올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모신 조상을 납골당 등에 가족묘로 안치하는 이장도 조금씩 늘고 있다. 최근에는 추모시설에서 가족묘를 쓰려는 유족들에게 작은 공간에 봉분을 만들어주는 등 전통 묘역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실시해 납골묘 문화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줄어드는 추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후손들이 찾아오는 묘원’이라는 뜻을 지닌 예래원은 지난해부터 메모리얼파크를 운영하며 성묘객과 지역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메모리얼파크에는 미니 골프장, 낚시터, 미니 축구장, 둘레길 등이 들어서 있어 예래원을 찾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예래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추모하는 게 예를 다하는 것이었다면 요즘은 추모와 함께 나들이도 할 수 있는 친근한 분위기가 인기”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공원묘원으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가족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예래원은 가족 모두가 아기자기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골프장을 만들었다. 미니 골프장이어서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낚시터도 꾸몄다. 낚싯대와 미끼 등 필요한 모든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천연잔디로 만든 미니 축구장도 가족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다. 8.2km 코스의 왕방산 여유길은 왕방산 숲과 따뜻한 햇살이 맞닿아 있어 편안하게 산책하면서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1년에 2번 운영되는 작은 음악회는 국악과 다양한 밴드의 공연을 진행해 성묘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에 운영하는 문화체험 교실은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 중이다. 수업 내용은 창의미술, 체험 골프장, 체험 낚시터로 나눠지는데 매 분기마다 다른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래원 관계자는 “음악회 등의 다양한 문화 행사로 성묘객과 주변 지역 주민들이 추모공원을 거부감 없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임춘화 예래원 과장은 “최근 ‘산 자와 죽은 자의 아름다운 공존’으로 장묘에 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변화에 맞게 많은 묘원들이 친근감 있는 공원 시설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고인을 모시는 공원묘원이 아니라 가족들이 체험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문화체험 행사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웰다잉(well-dying)에 발맞춰 추모공간을 더욱 밝게 변화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풍수지리 명당 예래원은 자연생태 1급 지역인 왕방산 중턱에 있다. 또 전 묘역이 남향이어서 일출에서 일몰까지 좋은 햇살을 받는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예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왕방산은 경기 동두천시의 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포천시 포천동, 선단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많은 전설과 이야기가 내려오는 명산이다. 872년에 신라 헌강왕이 풍수지리설의 대가 도선국사를 격려하기 위해 친히 행차해서 이름 붙여진 산으로 유명하다. 도선국사는 신라 말기 승려로 한국 풍수지리설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도선비기’라는 저서를 남겨 한국 풍수지리설, 음양지리설 등의 토대를 닦았고 이는 고려와 조선시대 풍수지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도선국사는 고려를 세운 왕건의 탄생을 예언하는 등 고려 건설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실제 왕건의 아버지에게 집터를 정해주었다고도 전해진다.○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 니즈 충족 예래원 상품은 크게 매장묘와 봉안묘로 구성돼 있다. 매장묘는 시신을 매장하는 기존 분묘 형태를 일컫는 말이고, 봉안묘는 화장한 유골을 매장해 분묘 형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매장묘는 한 사람씩 모실 수 있는 단장묘와 부부를 같이 모실 수 있는 합장묘로 나눠진다. 예래원은 경기 북부 장묘 시설 가운데 매장묘 수를 가장 많이 허가받았다. 봉안묘는 부부 봉안묘, 가족 봉안묘, 문중 봉안묘 등 필요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묘를 설계해준다. 예래원은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장묘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가족 봉안묘의 외양을 일반 전통묘와 비슷한 봉분 형태로 꾸몄다. 예래원은 또 매장묘와 봉안묘를 적절히 혼합한 합장·봉안12위와 가족평장묘도 갖고 있다. 가족평장묘 상품은 화장한 유골을 목함에 담아 땅속에 매장하는 형태로 편안하게 자연과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친환경적인 장사 방법이며 자연으로 돌아가길 선호하는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는 상품이라 호응이 높다. 최근에는 예래원 안에 VIP단지를 새롭게 조성했다. 신규 단지에는 ‘도선정’이라는 정자를 설치해 VIP 전용 쉼터로 사용하고 있다. 예래원 관계자는 “특히 신규 단지는 80개의 소수 묘역만 분양해 아늑하고 독립된 묘역을 원하는 고객에게 호응이 높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 김운 예래원 대표 ▼고인과 유족들이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어“추모공원은 가족들이 고인을 기리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소풍을 올 수 있는 장소여야 합니다. 예래원을 고인과 유족들이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김운 예래원 대표는 “공원묘역과 추모공원이 기존의 장례 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2009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후 자녀들과 성묘를 다니면서다. 당시 예래원의 직원이었던 김 대표는 고향이 아닌 회사 추모공원에 아버지를 모셨는데,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공원묘역이었지만 아이들이 성묘 가는 것을 지루해 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봤다. 2012년 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했다. 예래원에 ‘메모리얼파크’를 만들고 미니 골프장과 낚시터, 천연잔디 미니 축구장 등을 조성해 유족들이 이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성묘를 ‘부모님과 함께 소풍 간다’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가족들이 고인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각종 편의 시설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예래원이 있는 동두천시에 공원묘역 분양 금액의 10%를 기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두천 지역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예래원에 묘역을 쓸 경우 할인 혜택도 준다. 예래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시설이 아닌 ‘상생시설’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장례와 추모 시설에 걸맞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편의 시설도 더 늘려 추모공원이 단순한 묘지가 아닌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거래소 ▽본부장보 △경영지원본부 정창희 신재룡 △코스닥시장〃 서종남 △파생상품시장〃 윤석윤 △시장감시〃 최규준 ▽센터장 △파생상품연구 최욱 ▽본부장보 △유가증권시장본부 이규연 △코스닥시장〃 임승원 △시장감시〃 전철홍 ▽단장 △국제사업 신평호 ◇KBS N △감사 박영문}

㈜벨티스톤은 경기 가평군 청평호반에 세운 ‘퍼핀스베이 수상호텔’의 실속형 무료 멤버십 상품인 ‘퍼핀스베이롯지멤버십’을 판매한다. 객실에서 북한강 청평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 호텔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후 독특한 건물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 때문에 각종 방송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입소문에 오른 곳이다. 이 멤버십 상품은 99만 원을 내면 5년간 정회원 자격으로 호텔 객실과 부대시설을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입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객실 무료숙박권과 요트 무료탑승권, 월풀 세러피 무료 이용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퍼핀스베이 호텔은 국내에 많지 않은 요트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선물용이나 법인의 접대용으로 구입하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02-514-8200}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세수(稅收) 부족으로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이자 성장세가 도로 가라앉은 것이다. 경기회복의 온기(溫氣)가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등 민간부문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올해도 저성장 추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 GDP는 3분기(7∼9월) 대비 0.9% 늘었다. 2011년 2분기(4∼6월)부터 8개 분기 연속 1% 미만을 나타냈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1%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가 다시 0%대로 후퇴했다. 성장세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재정 투입 감소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세수가 감소하면서 정부 지출이 줄어 성장률이 낮아지는 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국세 수입은 202조 원 정도로 정부 목표치인 210조 원보다 8조 원이 부족했고, 전년도 세수(203조 원)보다도 1조 원가량 줄었다. 1990년 이후 지금까지 전년대비 세수가 줄어든 것은 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과 2009년뿐이었다. 특히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고 3%에 가까운 성장률을 낸 해에 세수가 줄어든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정부소비 증가율은 1, 2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1.2%, 2.4%에 달했지만 3, 4분기에는 0.1%, 0.0%로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성장률이 2.8%로 정부 전망치에 부합했다. 2012년(2.0%)보다는 높아졌지만 2년 연속 2%대 저성장 흐름을 깨진 못했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소폭 늘고 건설투자가 플러스로 반전됐지만 설비투자(1.5% 감소)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4.3% 증가해 GDP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는 올해 내수의 성장기여도를 높이며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부동산 불황과 막대한 가계부채가 여전히 소비심리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일제히 감소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은 “내수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이원주 기자}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객실을 분양 받아 임대 수익을 낼 목적으로 지어지는 수익형 부티크 디자인 호텔인 ‘코업시티호텔 제주비치’가 분양되고 있다. 분양을 받은 후에는 위탁계약을 맺은 관리·운영 업체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관리 부담이 적다. 임차인을 직접 구할 필요도 없어 번거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시내에서 14km가량 떨어진 자연취락마을 인근에 위치한 호텔에서 내려다보면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고 분양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본보기집이 마련돼 있다. 완공은 2015년 10월 예정. 1588-3644}

포스코A&C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역 인근에 짓는 오피스텔 ‘힘멜하임’을 분양하고 있다. 힘멜하임은 공급면적 44.5m²의 소형 평형으로만 분양된다. 주거 목적으로 구입할 경우 양도세가 5년간 면제되는 장점이 있다. 소형이지만 복층으로 짓기 때문에 위층을 침실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거나 창고처럼 사용하는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주변에는 5호선 양평역과 2호선 문래역이 있고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멀지 않아 이동에 불편이 적다. 인근에는 안양천 체육공원, 한강시민공원 등 문화시설과 3대 백화점 및 쇼핑센터, 대형마트, 종합병원 등이 위치해 있다. 분양사 측은 “여의도의 금융사, 방송사 직원 수요가 많아 투자 목적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주는 내년 2월 예정. 02-6205-0196}

◆삼성자산운용, 친환경 에너지 기업에 투자… 누적 수익률 8% 달성시 채권형 전환 삼성자산운용은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클린 에너지 목표전환 펀드’를 28일까지 판매한다. 회사 측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 중에서도 정부에서 이 사업 분야를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국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정부 정책으로 육성하는 국가가 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삼성자산운용은 보고 있다. 중국은 화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스모그가 자국뿐 아니라 주변국까지 피해를 주는 등 문제가 커지자 클린에너지 관련 산업에 보조금을 주거나 세제 혜택을 주는 등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독일 정부 역시 2022년까지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는 대신 대체에너지 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미국도 셰일가스 개발과 함께 클린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정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경식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 펀드매니저는 “주요국들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중점 육성하면서 약점이었던 높은 생산 단가가 많이 낮아져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안정적 운영을 위해 누적 수익률이 8%에 이르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성을 더하는 투자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증권, 교보증권과 외환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080-377-4777◆KB자산운용, 어지러운 증시, 전환사채로 분산투자 효과 내는 펀드가 딱 KB자산운용은 스위스 ‘롬바드오디에 자산운용’의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에 투자하는 ‘KB 롬바드오디에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를 판매한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함께 가진 전환사채투자가 수익률을 높이고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사채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의 이자 수익으로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성호 KB자산운용 상품전략실 이사는 “변동성 증시에서 전환사채는 분산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며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는 스위스 롬바드오디에 자산운용의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KB자산운용 측은 “롬바드오디에 사는 25년 이상 글로벌 전환사채를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9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활용하고 있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선취 수수료율과 운용 보수율에 따라 4가지 유형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은 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와 스타테이블라운지에서 할 수 있다.}

◆HMC투자증권, 성장 국면 접어든 유로존에 분산 투자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유럽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0.4% 역신장했던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올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성장세가 주춤했던 유로존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증시도 그만큼 상승할 것으로 보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템플턴 유로피언 펀드’도 성장 국면에 접어든 유로존에 투자하는 펀드다. 특정 국가나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일반적 유럽 펀드와 달리 전체 유럽 주식시장에 국가별, 산업별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유럽 전체 국가와 산업군에 투자하는 효과를 줘 변동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투자종목을 선별할 때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방법과 그동안 쌓아 온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 전반적인 움직임을 예측해 투자하는 기법을 함께 활용한다. HMC투자증권 측은 “특히 유럽 기업들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경우가 많아 앞으로 상승률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펀드는 최근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6개월 수익률이 15%, 1년 수익률이 23%가량이다. 3년 수익률은 37%. 이 펀드의 자금이 투입되는 모(母)펀드의 경우 1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며 유로화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도 적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이 상품은 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싶어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다만 안정을 추구하는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은 가입할 때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수료 면제… 금 한돈 제공… 새해 이벤트 잇달아새해 초반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도 설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3월 28일까지 신규 고객에게 상품권과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는 ‘달리자 2014 새로운 시작’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거래하면 3개월간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주식을 한 주만 매매해도 선착순 20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주기로 했다. LIG투자증권은 회사 페이스북(www.facebook.com/LIG.Orda)에 부모님이나 친구, 지인에게 들려줄 새해 덕담을 남기면 추첨으로 100명에게 바나나향 우유 모바일 쿠폰을 주는 ‘소중한 사람에게 덕담 남기기’ 이벤트를 29일까지 진행한다. NH농협증권은 자사(自社)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T NH농협증권’을 이용해 거래한 고객 중 추첨해 말발굽 순금 한 돈과 블루투스 헤드폰 등을 주는 ‘갑오년 NH농협증권 말하는 대로(大路)’ 이벤트를 3월 31일까지 이어간다. 회사 측은 “행사 기간 동안 가까운 NH농협은행 지점을 방문해 상품 홍보물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www.nhis.co.kr) 이벤트 게시판에 올리면 10명을 뽑아 ‘농촌사랑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은 다음 달 15일까지 주식·선물·옵션 상품을 1억 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 살균청소기, 영회예매권 등을 주는 ‘새해맞이 특별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증권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카드사와 제휴해 고객에게 증권사 체크카드를 발급한 증권사의 고객 계좌번호도 카드 정보와 함께 일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KDB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포함한 다수 증권사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드 3사와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증권사 체크카드를 발급해 왔다. 카드사 측은 “결제 계좌가 증권사 계정으로 돼 있는 카드의 계좌번호 일부도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계좌정보 이외의 다른 정보는 일절 유출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증권사 체크카드를 가진 고객들은 “증권사 계좌로 결제 계정을 설정한 카드의 결제 계좌번호가 유출됐다면 카드를 교체하거나 해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고객은 증권사 지점을 찾아가 카드를 재발급받거나 해지하고 있다. 불안감이 증권가에까지 번지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보안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계열 카드사에서 정보가 유출된 KB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은 “그동안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고객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KB투자증권은 “개인정보를 포함한 중요 정보가 담긴 장비에는 외주 직원의 접근 자체를 통제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도 내부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수시로 회의를 열어 보안 매뉴얼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모든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암호화돼 있으며 허가받지 않은 직원이 접근을 시도하면 담당자에게 무조건 경고보고가 들어가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외주 직원에 대한 통제도 강화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외주 인력에 대한 통제 및 정보 차단 정책을 원점부터 재검토했다. 이 회사는 외주 직원들이 아예 내부 서버에 접근할 수 없도록 별도의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시 모니터링과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일부 증권사와 관계기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거에 있었던 크고 작은 정보 유출 사고가 다시 부각되면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2012년 말경 증권전산정보업체인 코스콤에서는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업무정보 일부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코스콤 측은 “증권 관련 정보망과 연결되지 않은 PC였다”며 “유출된 정보도 이미 공개된 자료였으며 투자자 개인정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2011년에는 리딩투자증권 전산망이 해킹되면서 고객 정보 1만여 건이 유출되는 사고와 NH농협증권에서 전산 오류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다른 투자자들의 거래 내용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