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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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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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고용친화기업 청년채용 사업’ 참여업체 모집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2일부터 고용친화기업 청년채용 지원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한다. 시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대구에 거주하거나 대구로 이주할 예정인 만 18∼39세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준다. 신규 채용 근로자 1명당 인건비를 연간 1920만 원씩 최대 2년 동안 지원한다. 또 신규 채용한 근로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올해 예산 21억 원을 투입해 청년 106명을 취업시키는 것이 목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2일부터 대구테크노파크 일자리지원사업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감 기한은 예산 소진 시점까지다. 참여 기업 목록을 고용친화기업 홈페이지에 게시해 구직 청년들에게 채용 정보도 제공한다. 시는 지난 3년간 97억 원을 투입해 지역 청년 373명의 취업을 도왔다. 이 사업은 지역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참여한 ㈜메가젠임플란트는 이 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고용 인원을 20% 늘려 연간 매출이 1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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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DNA검사서도 구미 여아 친모는 48세女

    검찰의 유전자(DNA) 검사에서도 숨진 경북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는 그동안 외할머니라고 주장해온 A 씨(48)인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경찰은 대검으로부터 숨진 B 양(3)이 A 씨의 ‘친자가 맞다’는 내용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받은 결과와 일치한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사건이 송치되자 A 씨와 친딸 C 씨(22), C 씨의 전남편 DNA를 채취해 대검 과학수사부에 보냈다. B 양과 친자 관계가 성립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8일 A 씨를 긴급체포한 뒤 국과수에 DNA 검사를 3차례나 의뢰했다. 마지막 3번째 검사는 A 씨가 요청한 것이다. 국과수 검사 결과 3차례 모두 A 씨가 친모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A 씨는 그동안 출산 사실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A 씨 남편도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이 A 씨의 출산 시점으로 보는 2018년 2월 당시 아내의 사진을 보여주며 “배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내에 유전자 분석을 하는 국가 기관은 국과수와 대검 등 두 곳뿐이다. 대검의 DNA 검사에서도 A 씨가 B 양의 친모로 확인됨에 따라 사실상 두 사람이 모녀 관계가 아닐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대검과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일치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국과수 검사 결과를 통해 A 씨가 B 양 친모임을 확신하고 있었다”며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출산 사실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 바꿔치기 의혹과 A 씨의 딸 C 씨가 낳은 딸의 행방 등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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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유일 ‘향토 백화점’ 대백 본점, 52년만에 문닫는다

    대구백화점(대백) 본점이 개점 5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대백 이사회는 7월 1일부터 중구 동성로 본점의 잠정 휴점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안팎에선 사실상 폐점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백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향토 백화점이다. ● “대구와 함께 성장해온 백화점인데 허탈” 대백의 이번 조치는 1944년 대구상회로 출발해 대구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성장한 이후 이뤄진 유례없는 결정이다. 휴점 발표가 나온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찾은 대백 본점은 거의 모든 층에서 손님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대부분 매장 직원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휴점 소식을 들었다며 황당해했다. 한 스포츠매장 직원은 “별도의 통보가 없었다. 가족이 ‘대백 휴점’ 관련 기사를 메시지로 보내줘서 알았는데 회사의 마지막 처사가 잔인하다”고 말했다. 30일 대백 본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한 매장 직원은 “오전에 백화점 측으로부터 휴점 소식을 공식적으로 들었다. 사실상 폐점한다는 내용으로 들렸는데 정말 난처하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사실 백화점 내에서 몇 달 전부터 폐점 얘기가 나왔는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걱정이 크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운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백화점에서 만난 한 고객은 “대백 본점은 대구시와 함께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적인 상징성도 있고 시민들의 자부심이기도 한데 갑자기 너무 허무한 결정을 한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직원들 대량실직 위기 대백은 2010년대 중반 유통의 중심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대기업 백화점이 잇따라 대구에 개점하면서 위기는 더욱 가중됐다. 2018년 사상 최대 영업손실액인 184억 원을 기록했다. 경영진은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2016, 2017년 433명이던 직원을 289명으로 줄였다. 이어 2019년까지 217명으로 감축했고 지난해 말 193명까지 줄였다. 대백은 1999년 로컬 매장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몰을 개설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2017년 4월 동대구역 인근에 대백아웃렛을 열었지만 개점 3개월 만에 수십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개점 1년여 만에 현대백화점과 임차 계약을 맺고 아웃렛을 폐점했다. 대백은 2019년 본점 지하에 삐에로 쇼핑몰을 유치하기도 했다. 삐에로 쇼핑몰은 경쟁 유통업체인 이마트의 계열사여서 “향토백화점의 자존심을 굽히는 파격적 시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삐에로 쇼핑몰 역시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개점 5개월여 만에 폐점했다. 대백 본점이 문을 닫으면 대규모 실직 사태가 불가피하다. 현재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215개 업체가 입점한 상태다. 매장마다 브랜드 본사가 중간 관리자와 계약을 맺고 있다. 매장마다 1∼3명이 근무하는 점을 감안하면 약 3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 다만 본점 직원 일부는 프라자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업체 직원들도 실직 위기에 놓였다. 대백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본점과 프라자점에서는 청소와 주차관리 업무 등에 324명이 근무하고 있다. 본점 주차관리 직원은 “일자리 찾는 것 때문에 너무 골치가 아프다”며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프라자점 집중한다지만 미래 불투명 대백은 프라자점을 중심으로 삼고 남은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구 대봉동 주변에 신축 아파트가 다수 들어서는 만큼 주민 생활 밀착형으로 매장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프라자점도 백화점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3년 오픈한 이후 한강 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나 대기업 백화점의 대구 진출 이후 명품 브랜드가 하나둘 빠져나가면서 예전의 위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대백 본점 안팎은 각종 소문에 휩싸였다.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정모 회장은 매각설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이 1500억 원에 매수한다거나 오피스텔 개발업체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들이 돌고 있다. 대백 본점 폐점과 매각은 대표이사 가족들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점 입점 매장은 1년 단위로 계약을 자동 갱신하는데 6∼8월 사이가 만기라서 대백으로서는 지출해야 할 위약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소와 주차관리 요원 등은 협력업체 소속으로 대백이 퇴직금 등을 부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본점 가치를 2000억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물과 대지 공시가 등을 토대로 시세를 환산하면 2000억 원대로 보인다. 실제 개발업체가 이 금액을 제시해 대백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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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3세 여아, 대검 유전자 검사서도 석씨 친모로 확인

    검찰의 유전자(DNA) 검사에서도 숨진 경북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는 그동안 외할머니라고 주장해온 A 씨(48)인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경찰은 대검으로부터 숨진 B 양(3)이 A 씨의 ‘친자가 맞다’는 내용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받은 결과와 일치한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사건이 송치되자 A 씨와 친딸 C 씨(22), C 씨의 전 남편 DNA를 채취해 대검 과학수사부 보냈다. B 양과 친자 관계가 성립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8일 A 씨를 긴급체포한 뒤 국과수에 DNA 검사를 3차례나 의뢰했다. 마지막 3번 째 검사는 A 씨가 요청한 것이다. 국과수 검사 결과 3차례 모두 A 씨가 친모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A 씨는 그동안 출산 사실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A 씨 남편도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이 A 씨의 출산 시점으로 보는 2018년 2월 당시 아내의 사진을 보여주며 “배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내에 유전자 분석을 하는 국가 기관은 국과수와 대검 두 곳 뿐이다. 대검의 DNA 검사에서도 A 씨가 B 양의 친모로 확인됨에 따라 사실상 두 사람이 모녀 관계가 아닐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대검과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일치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국과수 검사결과를 통해 A 씨가 B 양 친모임을 확신하고 있었다”며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출산 사실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 바꿔치기 의혹과 A 씨의 딸 C 씨가 낳은 딸의 행방 등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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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코로나 악재로 ‘휘청’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을 통해 조성한 관광 인프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시설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다.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은 2010년부터 23개 시군에 흩어져 있는 유교 가야 신라 3대 역사자원과 낙동강 백두대간이라는 친환경 녹색자원을 활용해 문화관광기반을 넓힌다는 목표로 시작했다. 43개 지구에 총사업비 1조9870억 원(국비 1조1440억 원, 지방비 6723억 원, 민자 1707억 원)을 투자한다. 현재 43개 가운데 35개 시설이 2018∼2019년 완공됐다. 하지만 개장 초반부터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났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에 들어선 의흥면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총사업비 1223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개장 첫해부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개장 직후인 지난해 7월 2만600여 명이 찾아 1억45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같은 해 11월 9577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입장객은 2000여 명에서 1만3000여 명 수준이다. 이 기간 월평균 수익은 6000여만 원으로 감소했다. 경영 위기는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테마파크를 관리하는 군위문화관광재단은 올해 초 전체 직원 24명 가운데 계약직 18명과 6개월 단기 계약했다. 지난해 1월 재단 출범당시 1년 계약 후 상당수 직원이 정규직 전환을 기대했다. 하지만 출범 1년 만에 6개월 단기 계약으로 조직의 사기가 떨어졌다. 올해 운영 예산은 15억 원으로 지난해 24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군위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계약직들의 업무 의욕을 높이는 차원에서 단기로 계약했다. 운영 예산은 자립성을 키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청도군 운문면 신화랑풍류체험벨트도 걱정이 태산이다. 이곳 풍류마을 이용객은 2019년 5만1344명에서 지난해 2만1069명으로 감소했다. 시설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는 75%였다. 단체 숙박 중심으로 운영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가 더 컸다”고 말했다. 경주시 석장동 화랑마을은 2019년 12만7500명이 다녀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7만1000여 명으로 줄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야 문화권 기반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역사신화테마공원은 지난해 관광객이 전년보다 1만6000여 명 감소한 3만8000여 명이다. 올해 말 완공을 앞둔 안동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영양 산촌문화누림터 등 8개 시설도 비상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별 문화관광시설 테마와 콘텐츠 차별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경북도가 운영비 및 개선책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추가 사업비 8억 원을 투입해 시설별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연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각 시설 운영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세미나를 열고 지자체별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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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중국發 황사… 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의 13배까지 치솟아

    29일 오전 경남 진주시 도심을 운전하던 이모 씨(64·여)는 차량 운행 중 두어 번이나 창문을 내리고 밖을 내다봤다. 유리창 너머 바라본 건물이 워낙 뿌옇게 보여서다. 이 씨는 “온 세상이 희뿌연 데다 눈도 따가워져 외출하려다 말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진주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m³당 1064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까지 치솟았다. 대구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으로 프로야구 삼성-두산 시범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오후 대구의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1348μg에 달했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선수 안전을 생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 외에 부산, 광주, 대전 등 4곳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멈췄다.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16일에 이어 두 번째로 한반도에 상륙했다. 같은 곳에서 발원했지만 29일 한반도를 덮친 황사의 농도가 훨씬 높았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 영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황사특보 중 가장 높은 단계다. 황사경보가 전국에 내려진 건 약 11년 만이다. 전국의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매우 나쁨’(m³당 151μg 이상)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황사 영향을 직접 받는 제주의 시간당 농도는 1992μg까지 치솟았다. 앞서 비슷한 수준의 황사가 지나간 16일에는 국내에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당시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도 ‘나쁨’(m³당 81∼150μg) 수준에 그쳤다. 기상청은 “16일에는 황사가 상승 기류를 타고 2km 높이의 한반도 상공을 바로 통과한 반면, 이번에는 중국에서부터 하강 기류를 타고 지표면에 깔린 황사가 그대로 서해상을 통과해 우리나라에 바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황사와 함께 초미세먼지(PM2.5)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쳤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졌다. 황사와 초미세먼지가 가장 강하게 유입된 제주 서귀포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51μg으로 ‘매우 나쁨’ 기준의 약 4배에 달했다. 황사가 심해지자 기상특보와 별도로 환경부는 전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 주의 경보가 발령된 건 2015년 해당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주의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위기경보 중 두 번째 단계다. 주의 경보 단계 발령에 따라 환경부는 중앙황사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관 기관과 해당 지자체 등에 학교 실외수업 금지와 실외 근무자 마스크 착용 등의 대응을 요청했다. 이번 고농도 황사 현상은 최소 3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양쪽에 고기압이 위치해 대기가 정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음 달 황사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30일부터는 황사 농도가 차츰 낮아지지만 중국 산둥반도 등의 황사 농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 역시 수도권과 충청권 중심으로 4월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30일 부산과 광주, 제주 등 중남부 7개 시도에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몽골에서 폭염과 가뭄이 반복되면서 토양 내 수분이 줄어든 것을 대규모 황사 발생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지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초목 지역이던 몽골의 사막화가 해마다 가속화되고 있다”며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이 건조해지면 봄철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지 kej09@donga.com /대구=명민준 / 강동웅 기자}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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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육 이유로…2살 아이 불꺼진 화장실에 원생 가둔 어린이집 교사

    원생을 훈육한다는 이유로 2살배기 아이를 불이 꺼진 화장실에 가두는 등 학대를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어린이집은 대기업 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구미시 송정동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과 원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보육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원장은 아동학대 주의와 감독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보육교사인 A·B 씨는 2019년 11, 12월 훈육한다는 이유로 2살 남자아이를 불 꺼진 화장실에 7분 동안 가뒀다. 또 교실 구석에서 팔 등으로 아이를 억압하는 등 원생 5명을 40여 차례에 학대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낮잠을 자지 않거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훈육차원에서 벌을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의 아동학대 정황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학부모 C 씨(42·여)다. C 씨의 아들(4·사건 당시 2살)은 2019년 12월 경 갑자기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거부했다. 아들은 급기야 틱 장애(뇌의 기능적 이상으로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하는 증상)까지 보였다. 이를 수상히 여긴 C 씨는 어린이집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봤고 이 과정에서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를 확인했다. C 씨는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에게 이를 알려 지난해 1월 구미경찰서에 민원을 넣었고, 같은 해 11월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C 씨는 “어린이집 측은 CCTV 영상을 보기위해 방문한 학부모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관계자들은 엄정히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구미=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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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여아’ 친모가 산부인과서 외손녀와 바꿔친 듯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모 A 씨(48)가 숨진 B 양(3)을 바꿔치기한 곳으로 친딸 C 씨(22)가 출산한 산부인과를 지목했다. 경찰은 A 씨가 B 양을 다른 곳에서 먼저 출산한 후 C 씨가 있는 산부인과에 아이를 데려다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께끼를 풀 결정적인 단서는 산부인과에 보관된 C 씨의 출산 기록에서 나왔다. 이 기록에는 C 씨가 낳은 신생아의 혈액형이 A형으로 나와 있다. 산모인 C 씨의 혈액형은 B형, 전남편의 혈액형은 AB형인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두 사람 사이에서 A형 아이가 태어난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보다 정밀한 혈액형 분류법을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B형은 BB형과 BO형 인자로 구분되는데 C 씨는 BB형이다. 이 경우 AB형인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혈액형은 B형이나 AB형이어야 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 A형의 혈액형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아예 없다는 것이다. 한 전문의는 “C 씨와 전남편 혈액형상으로는 A형이 절대 나올 수 없다. 이 점이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혈액형 분석을 통해 경찰과 같은 결과를 내놨다. 산부인과에 있었던 아이는 C 씨와 전남편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C 씨가 출산한 산부인과는 평소 아이가 태어난 지 48시간이 지나고 채혈해 혈액형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부인과에 있던 신생아의 혈액형은 지난달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B 양과 일치한다. 경찰이 두 아이가 같은 아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A 씨가 딸 C 씨보다 먼저 아이를 출산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A 씨가 혈액검사 전에 B 양을 C 씨가 출산한 아이와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점은 C 씨가 아이를 낳은 2018년 3월 30일을 기준으로 48시간 이내인 3월 31일이나 4월 1일로 예상된다. C 씨는 2018년 4월 8일 자신의 딸로 둔갑한 B 양과 함께 퇴원했다. A 씨가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했을 수도 있다는 정황은 C 씨의 전남편 진술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전남편은 “C 씨가 아이를 낳은 후 병원에 들렀다가 신생아 손목에 찬 손목 띠지가 훼손돼 있는 걸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손목 띠지에는 신생아의 정보가 적혀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신생아 혈액형 검사 전에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증언한다. 경찰은 병원 안에 공모자가 있거나 A 씨와 C 씨가 짜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이 병원 원장을 포함해 3년 전 근무했던 직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A 씨도 조금씩 심경에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완강한 태도로 입을 열지 않다가 최근에는 조금씩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 기소 전까지 수사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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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30년… 와룡산 인근에 세워진 추모비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아동 사건 30주기를 맞아 이들이 유골로 발견된 달서구 와룡산에서 ‘추모 및 어린이안전 기원비’(추모·기원비) 제막식이 26일 열렸다. 제막식에는 유족과 권영진 시장, 장상수 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교육감 등이 찾아 실종 아동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대구시는 가로 3.5m 세로 1.3m 높이 2m의 추모·기원비를 화강석으로 만들어 와룡산 인근 선원공원에 조성했다. 장소와 디자인 구상은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했다. 유족 대표인 우철원 군(실종 당시 13세)의 아버지 우종우 씨는 “부실 수사 의혹이 너무 많다. 국회 차원의 사건 진상규명 위원회를 만들어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김진표 대구경찰청장은 “최근 제보 1건이 있어 검토했는데 신빙성이 떨어졌다. 추가 제보가 들어오면 새로운 수사기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성서초 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뒤 11년 6개월여 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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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올 수 없는 혈액형”…구미 친모, 아이 바꿔치기 어떻게?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모 A 씨(48)가 숨진 B 양(3)과 사라진 아이를 바꿔치기 한 장소를 산부인과로 특정하고 사라진 아이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B 양을 다른 곳에서 먼저 출산한 후 친딸 C 씨(22)가 있는 병원으로 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께끼 푼 혈액형 좀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를 풀어줄 결정적인 단서는 산부인과에 보관 중이던 C 씨의 출산 기록에서 나왔다. 이 기록에는 C 씨가 낳은 신생아의 혈액형이 A형으로 나와있다. 산모인 C 씨의 혈액형은 B형, 전 남편의 혈액형은 AB형.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두 부모 사이에서 A형 아이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보다 정밀한 혈액형 분류법을 적용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B 형은 BB 형과 BO 형 인자로 구분되는데 C 씨는 BB형이다. 이 경우 AB형인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혈액형은 B형과 AB형이어야 한다. A형의 혈액형을 가진 아이는 태어날 확률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한 전문의는 “C 씨와 전 남편 혈액형 상으로는 A형이 절대 나올 수 없다. 수사상 중요한 단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혈액형 분석을 통해 경찰과 같은 결과를 내놨다. B 양이 C 씨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혈액검사 전 바꿔치기 C 씨가 출산한 산부인과는 평소 아이가 태어난 지 48시간이 지나고 채혈해 혈액형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 씨가 낳은 신생아의 혈액형은 지난달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B 양과 일치한다. 경찰이 산부인과에 남아있는 신생아 기록이 B 양의 정보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A 씨가 딸 C 씨보다 먼저 아이를 출산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A 씨가 혈액 검사를 하기 전에 B 양과 C 씨가 출산한 신생아를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를 바꿔치기 한 시점은 C 씨가 아이를 낳은 2018년 3월 30일을 기준으로 48시간 이전인 3월 31일이나 4월 1일로 예상된다. C 씨는 2018년 4월 8일 자신의 딸로 둔갑한 B 양과 함께 퇴원했다. A 씨가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했을 수도 있다는 정황은 C 씨의 전 남편의 진술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전 남편은 “C 씨가 아이를 낳은 후 병원에 들렀다가 신생아 손목에 찬 손목 띠지가 훼손돼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손목 띠지에는 신생아의 정보가 적혀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신생아 혈액형 검사 전에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증언한다. 경찰은 병원 안에 공모자가 있거나 A 씨와 C 씨가 짜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면서 A 씨도 심경에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완강한 태도로 입을 열지 않던 A 씨가 조금씩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 기소전까지 수사 속도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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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경찰 “친모가 아이 바꿔치기한 단서 잡고 추적중”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모 A 씨(48)가 숨진 아이를 바꿔치기한 단서를 잡고 추적 중이다. 25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A 씨가 숨진 B 양(3)과 자신의 친딸 C 씨(22)가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A 씨는 8일 긴급 체포된 뒤 B 양 출산을 부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이 아닌 간접적인 단서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확보한 단서는 아이의 혈액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혈액형 분류법을 통해 A 씨와 C 씨로부터 태어날 수 있는 아이를 한정해 단서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알려진 혈액형 분류법은 30여 종에 달하는데 일반인에게 친숙한 방식은 ABO식 분류법이다. 다만 경찰은 혈액형 분류법과 수사 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접목시켜 단서를 확보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에 대한 단서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C 씨가 아이를 낳은 구미시 인의동의 산부인과 진료기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DNA) 검사 기록 등을 조합해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확보한 단서는 모두 간접적인 것이라 직접적인 수사 정보로 연결하기 위해 정보를 확인 중”이라며 “단서 확보 과정이 현재 수사 상황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가 될 수 있어 외부에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C 씨가 숨진 B 양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병원 검진 과정에서 아이의 혈액형을 확인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 맞다면 C 씨가 B 양을 고의적으로 방치해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B 양과 C 씨가 낳은 아이의 혈액형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양과 실종 여아의 혈액형 정보는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정보도 확인했다. A 씨는 소문과는 달리 결혼 후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평범한 가정생활을 이어왔고 수년간 제조업체에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공개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의 절차와 규정에 적합하지 않아 공개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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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급감… 코로나 유탄… 위기의 대구 향토기업들

    대구를 대표하는 향토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설립 50년 이상이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할 만큼 건실했지만 지금은 존립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지역 경제와 역사를 대변하는 마지막 버팀목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년 매출 급감, 설자리 잃어 1944년 대구상회로 출발한 대구백화점은 설자리를 잃는 분위기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75억5000만 원. 2018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 때 사상 최대 영업손실(184억 원)을 기록한 뒤 두 번째다. 최근 3년간 매출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1199억5000만 원에서 2019년 1014억8000만 원, 지난해 911억1000만 원 등 매년 100억 원 이상 줄고 있다. 과거 대구백화점의 명성은 대단했다. ‘쇼핑=대백(대구백화점)’일 정도였다. 중구 동성로의 본점은 일제강점기 이후 대구의 첫 백화점이다. 오랜 시간 대구시민들과 함께해 ‘만남의 장소’로까지 각인돼왔다. 하지만 이제 본점 매각설까지 돌고 있다. 몇몇 시행사가 금액을 제시해 검토 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들린다. 한 직원은 “직접 고용이 아닌 매장 소속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소문만 난무해 많은 동료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점 매각 또는 폐점을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957년 창업한 주류업체 금복주의 위상도 예전과 다르다. 매출은 2016년 1391억5000만 원, 2017년 1305억 원, 2018년 1182억 원 등 매년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1000억 원대 밑으로 추락해 891억4000만 원에 그쳤다. 대구의 자부심인 대구은행도 경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967년 창립한 대구은행은 한때 지방은행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수년간 금융시장의 변화가 극심해지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9년보다 15.6% 감소한 2383억 원에 머물렀다. 대구은행은 점포를 줄이고 대신 1인 지점장 제도를 도입했다.● 시대 흐름에 뒤처져 위기 자초 대구 향토기업 위기는 시장 환경 변화와 대기업과의 경쟁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충성 고객이던 대구시민들로부터 점점 외면을 받은 것이다. 갑질 논란과 성범죄 등으로 기업 윤리를 저버리고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도드라졌다. 금복주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6년 결혼한 여직원을 상대로 퇴직을 강요한 성차별 의혹이 불거졌다. 또 협력업체에 상납금을 강요한 비리도 터졌다. 이후 지역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났고 현재까지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부실한 매장 직원 처우가 논란이었다. 3, 4년 전 본점의 한 매장에서 일한 비정규직 A 씨(60·여)는 지금도 나쁜 기억에 몸서리를 친다. A 씨는 “직원 휴게실이 따로 없어 잠깐 쉴 때도 비상계단에 쪼그려 앉아 커피를 마셨다. 직원 식당의 음식도 부실해서 사비로 바깥 음식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각종 도덕적 해이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수성구 본점에서 근무하는 30대 행원이 여자화장실 좌변기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성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간부 직원들이 비정규직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은행 이미지를 떨어뜨렸다. 2018년에는 채용 비리가 터졌다. 더구나 당시 연루된 입사자 10여 명이 지금도 일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해외 부동산 사기를 당한 일도 터졌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현지 법인이 상업은행 승격을 추진하면서 본사로 이용할 캄보디아 정부 소유의 부동산 매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계 기업에 이미 팔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은행은 아직 선금 1200만 달러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태오 회장의 재선임안을 상정할 계획이지만, 구성원들이 극심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대구은행 노조가 캄보디아 사태를 책임지라며 김 회장의 연임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주총 전날인 25일부터 31일까지 규탄 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 회장의 연임을 무조건 막고 떨어진 회사 이미지를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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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친모 3년전 ‘셀프 출산’ 검색… 임신 정황도 일부 드러나

    경북 구미시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모 A 씨(48)가 3년 전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출산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가 2018년 1∼3월경 숨진 B 양(3)을 낳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8일 A 씨를 긴급체포한 뒤 A 씨의 개인용 컴퓨터(PC) 등을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복원) 분석으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당시 ‘셀프 출산’ ‘출산 준비’ 등 출산과 관련된 단어를 여러 차례 찾아본 정황이 드러났다. 검색 시기가 출산 시기와 대략적으로 일치하는 셈이다. A 씨의 휴대전화는 지난해 말 교체한 것이어서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추정 시점 이후에 A 씨가 온라인을 통해 각종 육아용품을 주문했다는 사실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A 씨가 산부인과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혼자 출산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주변의 지인이나 산파 등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주변 인물 탐문을 통해 A 씨가 임신했던 정황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임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평소보다 몸이 불어 있었고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동안 A 씨가 이 시기에 몸에 변화가 없었다는 남편의 말과는 상반되는 진술이다. 경찰은 17일 A 씨를 송치하면서 이 같은 증거 자료도 검찰에 함께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친딸 C 씨(22)도 A 씨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 A 씨가 C 씨의 아이를 위해 검색했을 수도 있다”며 “법원이 확실한 증거로 채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B 양의 친모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속된 뒤 유전자(DNA) 검사를 3차례 진행했다. 마지막 검사는 A 씨가 먼저 제안했다. 3차례 모두 ‘A 씨와 B 양이 모녀 관계가 맞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A 씨는 지금까지 임신과 출산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최근 다시 A 씨의 DNA를 채취해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4번째 DNA 분석 결과는 빠르면 보름, 늦으면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검찰은 구속 기간을 다음 달 5일까지 한 차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 씨의 첫 구속 기간 만료일은 26일이다. 또 기소 전까지 A 씨의 출산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C 씨가 낳은 실종 여아와 B 양 친부의 행방도 쫓고 있다.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도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 A 씨는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만으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여전히 출산을 부인하고 있어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기소 전까지 증거 수집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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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3세여아 친모 진료기록 찾아라” 산부인과 170여곳 압수수색나선 경찰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모 A 씨(48)의 임신과 출산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170곳이 넘는 산부인과를 압수수색한다.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주말부터 A 씨가 살고 있는 구미와 대구, 김천, 칠곡 등 4개 시군의 산부인과 170여 곳의 진료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산부인과의 진료기록 공개 거부 등 반발을 우려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았으며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 30여 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A 씨의 진료기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산부인과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수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A 씨가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는 산부인과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2018년 1∼3월경 숨진 여자아이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A 씨가 지인이나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진료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숨진 여아의 친부도 행방을 쫓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통화기록이나 문자메시지도 일일이 들여다보고는 있지만 A 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를 바꿔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주변 인물을 찾아다니며 3, 4년 전 A 씨가 만난 남성을 수소문하고 있다”며 “사망한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된 아이의 소재 찾기와 A 씨의 임신과 출산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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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경찰 왜 이러나?” 기강해이 비난 자초

    경북경찰청 감찰부서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최근 소속 경찰 2명의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전 교통조사계장 A 씨는 지난달 14일 경북 김천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한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교통부서 핵심 간부임에도 술을 먹고 운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대기 발령 조치 뒤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기동대 소속 B 씨는 지난달 13일 새벽 경북 상주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택시에 탑승하는 등 방역 수칙을 어겼다. 택시 운전사가 112 신고를 하자 “내가 경찰관인데”라며 그의 가슴 등을 때렸다. 하차한 뒤 택시를 발로 차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수사 결과가 나오면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주경찰서 소속 남녀 경찰 간부 2명이 파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경북경찰청 한 간부는 “두 사람이 장기간 불륜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서 건물과 순찰차 등에서 애정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서둘러 파면부터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이 잇따르며 경북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무 및 품위 유지 위반 행위로 징계를 받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경북경찰청 소속 직원 154명이 음주 운전과 품위 유지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별로는 규율 위반이 75건으로 가장 많고 품위 손상 57건, 직무태만 18건, 금품 수수 4건 등이다. 이 기간 중징계인 정직 이상 받은 경찰은 53명이다. 또 경위 이상 간부 104명이 의무 위반으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경북경찰의 의무 위반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21건에서 2019년 24건, 지난해 2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최근까지 4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북경찰청이 2018년 안동으로 이전한 뒤 소속 경찰관들의 의무 위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실체 파악에 실패하면서 수사력 논란도 커지고 있다. 프로파일러와 거짓말탐지기 등 상당한 전문 인력과 수사 장비를 동원했지만 확실한 단서 하나 찾지 못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항상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수사에서 성과를 내왔던 경북경찰청이 이번에 단단히 체면을 구긴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안팎에서 나온다. 경북경찰의 한 간부는 “검찰의 수사 지휘 단계에서 사건의 실마리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성용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 피의자 입만 바라보고 시간을 허비한 점이 아쉽다. 공개수사를 빨리 검토하고 판단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북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 30여 명을 투입하는 등 인력을 보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실종된 여아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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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궁 빠진 ‘구미 여아’ 사건…경찰, 산부인과 100여 곳 압수수색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모 A 씨(48)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10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주말부터 A 씨가 살고 있는 구미와 김천·칠곡·대구의 산부인과 100여 곳의 진료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일부 산부인과의 진료기록 공개 거부 등 반발을 우려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았으며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 30여 명을 투입했다.하지만 현재까지 A 씨의 진료기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산부인과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수사속도를 높이기 위해 A 씨가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는 산부인과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A 씨가 2018년 1~3월경 숨진 여자아이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A 씨가 지인이나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진료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숨진 여아의 친부도 쫒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통화기록이나 문자메시지도 일일이 들여다보고는 있지만 A 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를 바꿔 별다른 소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주변 인물을 찾아다니며 3~4년 전 A 씨가 만난 남성을 수소문하고 있다”며 “실종된 아이의 소재와 A 씨의 임신과 출산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구미=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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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딤프지기’ 내달 19일까지 모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사무국은 다음 달 19일까지 올해 DIMF에서 활동할 딤프지기 120명을 모집한다. DIMF와 뮤지컬에 관심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국내 거주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 및 지원방법은 DIM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딤프지기는 6월 18일부터 7월 5일까지 열리는 제15회 DIMF 때 활동한다. DIMF 사무국은 축제기간 자원봉사자를 이끌 매니저급 10명과 공연장 방역 및 하우스 운영 담당자 60명,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담당자 10명, 공연장 밖 부대행사 지원담당 30명, 해외공연팀 및 관계자 통역담당(중국어) 10명을 각각 뽑는다. 이들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유니폼, 기념품을 지급하고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 확인서를 발급한다. 지난해까지 모두 2500여 명이 딤프지기로 활약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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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대 동산병원 “지역 최초로 양성자 암 치료기 도입”

    계명대 동산병원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초로 양성자 암 치료기 도입을 추진한다. 양성자 치료를 위해 서울 대형 병원까지 가야 하는 지역 암 환자들의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양성자 암 치료기 도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 뒤 현재 예산과 건립 부지 등 세부 계획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올해 안에 입지 선정과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양성자 암 치료기는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두면서 암세포만 파괴해 ‘꿈의 암 치료’라고도 불린다. 기존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뿐 아니라 주위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양성자 암 치료기는 혈액암(백혈병)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형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성자 치료 병동은 검사와 진료, 입원 치료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병원 건물 뒤편인 동산의료원 어린이집 부지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암으로 고통받는 지역민은 물론이고 수도권을 제외한 남부지역 환자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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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검사, 성추행 혐의 고소당하자 돌연 퇴직

    현직 부장검사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갑자기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지검에서 근무한 A 전 부장검사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고소당했다. 하지만 A 전 부장검사는 고소를 당한 직후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2월 1일자로 의원면직됐다. A 전 부장검사는 퇴직 직후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을 회사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뒤 검찰에 사건 기록을 넘겼다. 검찰은 최근 “검사의 범죄 혐의인 만큼 면밀히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으며 A 전 부장검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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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여아 친모, 시신 몰래 버리려 했다”

    경북 구미 3세 여자아이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친모 A 씨(48)가 아이의 시신을 유기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라진 외손녀와 관련된 단서도 확보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17일 미성년자 약취 혐의와 함께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A 씨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신고 하루 전인 지난달 9일 숨진 B 양(3)을 처음 발견했다. 시신 발견 시점이 당초 알려졌던 10일보다 하루 빨랐던 것이다. A 씨는 시신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경찰에 알리지 않았고, 신고도 다음 날 남편이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누군가 시신을 옮기려 한 흔적을 찾아냈다. A 씨를 추궁해 숨진 B 양의 시신 유기를 시도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로부터 ‘유기를 시도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남편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 씨가 유기를 시도한 이유는 조사 중이다. A 씨는 그동안 “딸이 이사 나간 집을 비우기 위해 갔다가 아이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B 양이 발견된 빌라 바로 아래층에 살고 있었다. 경찰은 또 B 양과 바꿔치기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라진 진짜 외손녀의 행방에 대해서도 일부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A 씨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7일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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