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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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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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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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회장 퇴원 검토… 삼성 경영권 승계 국제관심사로

    올해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2)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으로 옮겨 치료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회장이 입원한 지 5개월이 가까워지면서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6)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에서 ‘승계를 기다리며(Waiting in the wings)’란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등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회장 인지능력은 아직 회복 안돼 삼성그룹은 3일 “이 회장 가족과 의료진이 재택 치료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최근 이 회장 자택에 삼성물산을 통해 의료용 승강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자택에 있는 승강기 5대 가운데 1대를 의료용 승강기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승강기 설치 공사가) 퇴원할 상황에 대비한 조치이지만 정확한 퇴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아직 사람을 알아보거나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인지 및 판단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 회장은 누군가가 몸을 잡아주면 휠체어에 앉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의료진이 휠체어에 앉은 이 회장을 병실 안에서 조금씩 이동시키기도 한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좋아지고 있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큰 소리가 나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면도 안정적으로 취하고 있고, 심폐 기능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폐소생술(CPR), 심장 스텐트(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시술), 저체온 치료와 진정 치료 등을 연속적으로 받아야 했던 5월과 비교할 때 상태가 호전된 것이다. ○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에도 도움 이 회장의 건강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현재 삼성이 추진 중인 경영권 승계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가 많다. 계열사 간 합병, 비상장 회사의 상장 등 복잡한 업무를 무리하게 속도를 내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존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안정성은 차원이 다르다”며 “이 회장이 안정적인 상태로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사업구조 개편 작업도 더욱 원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미 삼성은 이 부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각각 11월과 12월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주식을 각각 11.25%와 25.1%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SDS 상장을 통해 벌게 될 차익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삼성의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인 제일모직 상장을 통해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기 리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이 회장을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이 회장과 다른 점이 많다는 데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에 대해 “제왕 같은 경영 스타일을 지닌 아버지와 달리 다가설 수 있는 겸손한 (경영 스타일을 지닌) 사람”이라며 “(이 부회장의) 절제된 성격이 변덕스러운 기술 인재를 유치해야 하고 파트너들과도 잘 지내야 하는 삼성에 필요한 경영자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주로 큰 방향을 설정했던 이 회장과 달리 이 부회장은 중요한 업무는 직접 현장을 찾아서 챙기는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땐 삼성전자 전시장이 마련된 신라호텔을 직접 찾아가 안내 과정과 전시 제품을 일일이 체크했다. 리허설도 수차례 직접 진행했다. 또 8월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과 ‘삼성동 한전 부지’ 입찰 경쟁 과정에서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지시한 건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경영 방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 이 부회장이 최근 5개월간 삼성을 안정적으로 이끌었지만,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7일 발표될 3분기(7∼9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지난해 3분기(10조160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조 원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 20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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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초기 X레이-CT 장비… 160년 영상의료기기 진화과정 한눈에

    세계 최초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의료기기 박물관이 개관됐다. 지멘스 헬스케어는 최근 본사가 위치한 독일 에를랑겐에 ‘지멘스 의료공학 박물관’을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면적 400m² 규모의 박물관에는 지멘스 최초의 X레이 기기, 초창기 CT와 MRI 장비 등 다양한 의료기기 250여 점이 전시됐다. 19세기 중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60년 이상의 영상 의료기기 진화과정을 생생히 볼 수 있다. 박물관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한 헬스케어 분야 선구자들의 대한 스토리와 지멘스 헬스케어가 탄생하기까지의 기업 발전사도 소개하고 있다. 그 시작은 자신의 발명품 중 하나를 처음으로 의료 용도로 사용한 지멘스의 설립자 베르너 지멘스다. 그는 1844년 전기를 사용해 자신의 형제의 치통을 치료한 일화를 시작으로 3년 뒤 베를린에서 요한 게오르크 할스케와 함께 Siemens & Halske를 설립해 전자 의료 기기를 생산했다. 이어 에를랑겐에 의료기술 회사인 라이니거, 게버트 & 샬(RGS)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1932년 Siemens-Reiniger-Werke(SRW)으로 합병돼 세계 최대의 전기 전문 의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지금의 지멘스 헬스케어가 됐다. 비앙카 브라운 지멘스 의료공학박물관 관장은 “다양한 의료기기 전시를 통해 의료 공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기를 원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의료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것이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상당 부분의 전시 공간을 초창기 의료기술 부문에 할애하고 있다. 의료 영상의 기반이 된 ‘그림자 이미지’라 불리는 초창기 X레이 이미지를 다양하게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지멘스 최초의 뇌 단층촬영기인 ‘마그네톰 MRI 스캐너’(1983년)와 ‘지레톰 CT 스캐너’(1975년)가 전시돼 있다. 1980년엔 사람 대신 피망을 갖고 찍은 독일 최초의 MRI 영상도 보관 중이다. 브라운 관장은 “한국 여행객들이 지멘스 의료공학 박물관 방문을 통해 독일의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전 세계 의료공학의 살아있는 발자취와 현주소를 만나보길 바란다”면서 “박물관 내 한국의 소개 및 관련된 콘텐츠는 한국어로 소개하는 등 한국 고객을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19세기 이후 의료 기술이 담긴 서적과 기록물을 전시한 서점 및 기념품 상점이 설치돼 있으며, 향후 특별관을 통해 보다 다양한 테마로 추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에를랑겐 지역의 중심부의 자리해 에를랑겐 중앙 기차역과 버스역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주변엔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와 에를랑겐 식물원 등 유명 관광지도 있다. 또한 에를랑겐은 중세의 모습이 남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지역인 뉘른베르크와 근접해 있어 독일 여행 시, 방문을 고려할 만 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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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주목! 헬스북]나는 통증 없이 산다

    현대의학의 발전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명의 발전이 일상 활동을 줄게 만들고 앉아 있는 시간 또한 자연스레 많아졌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은 물론 10대들도 목이나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통증은 잘못된 자세와 움직임 부족 등으로 인한 ‘생활습관병’이다.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몸의 균형을 위해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데, 이때 목 뒤에 상당한 하중이 실리고 그로 인해 목 근육이 피로해져 통증이 생긴다. 직장인의 경우 컴퓨터 앞에 계속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결국 만성적인 증세로 발전한다. 또 통증이 일어났다는 것은 몸 전체의 균형이 깨졌다는 말이다. 가장 취약한 부위에 먼저 나타났을 뿐 다른 부위에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목과 어깨가 아픈 경우 허리나 다리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장기간 잘못된 자세로 지내면 비뚤어진 몸이 체형으로 굳어져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병원에 가서 치료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질 순 있어도 근본적 치료는 되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병원이나 약에 의존하다 보면 통증이 발생한 근본 문제 해결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눈앞의 통증만 해결하기보다는 불균형을 일으킨 원인을 찾고 몸을 균형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통증 치료의 시작은 균형 회복에 있다. 이 책에서는 통증이 많은 목과 어깨, 허리, 무릎의 대표적 질환과 왜 통증이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할지 알려준다. 또 통증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할 자세와 급성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 뭉친 근육을 지압으로 푸는 방법, 뼈와 관절을 강화하는 ‘속근육 운동법’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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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中산얼병원 제주건립 승인 불허”

    정부가 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추진했던 제주 산얼병원의 승인을 불허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산얼병원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보완 사항’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한국에서 병원을 운영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와 제주도는 산얼병원 모기업인 차이나스템셀(CSC)의 재정 부실, 자이자화(翟家華) 회장의 구속, 병원 용지 매각 추진 등 의혹이 쏟아지자 뒤늦게 사업계획서 보완을 요청한 바 있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사업계획서 보완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산얼병원에 제기된 의혹들은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문건이 A4용지로 2장밖에 안 되는 등 보완책이 부실해 어이가 없었다”며 “투자계획과 응급의료체계 등을 향후 보완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산얼병원 승인 거부를 발표하고, 최종 허가권이 있는 제주도도 제1호 투자개방형 병원을 불허할 예정이다.○ 산얼병원 곳곳이 부실투성이 정부는 8월 12일 산얼병원 승인 재추진안을 발표하면서 “산얼병원이 제주 S-중앙병원과 협약을 맺어 응급의료체계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계획서 보완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정부 발표와 달리 응급의료체계를 전혀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얼병원은 보고서에서 “제주지역 병원 2곳과 응급의료체계 협약을 맺었지만 병원 측의 사정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의료기관과 협의를 모색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얼병원은 모기업인 CSC의 재정 부실 의혹에 대해 “현지 모법인의 재정 상황에 어려움은 있지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다”며 “현재 구속돼 수사받고 있는 자이 회장 이외의 CSC 대주주들이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원조달 문제와 관련해 산얼병원은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지만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산얼병원은 본보가 지난달 30일부터 제기한 병원용지 매각 추진에 대해서는 해명조차 하지 못했다.○ 정부의 승인 검토도 부실 발표 산얼병원이 자신의 부실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정부가 8월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성급하게 ‘승인 검토’를 발표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종 허가권을 갖고 있는 제주도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사업계획서 검토, 재원조달 방안, 투자실행 가능성, 모기업 재정건전성 등에 대한 검증 의무는 제주도에 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가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산얼병원 안건을 급히 올리면서 제대로 협의하지 못한 점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 등 의료행위에 대한 검증 의무만 있는데, 기재부와 제주도가 이번 논란의 책임을 복지부에 떠넘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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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얼병원 용지 5월에 매물로… 아니라던 복지부 ‘거짓말’

    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 후보인 중국 산얼병원이 제주도 병원 용지의 매각을 추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8월 30일 ‘정부 “국내 1호 투자개방형 병원 내달 승인” 발표 때 ‘中 산얼병원, 이미 사업 접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산얼병원이 사실상 한국 사업을 포기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복지부는 “산얼병원은 제주의 숙박업용 토지는 매각을 추진했지만 서귀포시 호근동의 병원 용지는 매각을 추진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본보 추가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산얼병원 한국법인은 공시지가 22억 원 상당의 병원 용지를 이미 5월에 52억∼55억 원에 매물로 내놓았고 7월엔 매물 가격을 약 44억 원으로 낮추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산얼병원이 용지 매각을 추진한 정황은 온라인에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제주도의 우성공인중개사 사이트에는 5월 14일 매물이 52억5000만 원에 올라왔다. 또 온라인 블로그 제주도부동산포털에는 7월 8일 해당 용지를 44억 원에 매물로 내놓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7월 게시물을 올린 A 씨는 “남영택 산얼병원 한국법인 부사장이 직접 매물을 내놨고, 호근동에 44억 원 상당의 땅은 이것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엔 산얼병원의 용지가 ‘올레7길 근처의 바다가 보이는 토지’로 소개돼 있다. 동아일보가 다음맵을 이용해 병원 용지(호근동 1551)의 스카이뷰(위성사진)를 검색해 보니 게시물 속 용지 사진과 일치했다. 게시물에는 병원 용지의 정확한 지번까지는 명시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게시물 작성자는 “지번까지 명시할 경우 공인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땅 주인과 바로 거래할 수 있고, 매물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산얼병원이 비밀리에 땅을 매각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제주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산얼병원이 중국 모법인의 자금 사정으로 제주도 땅을 시가보다 높게 팔고 한국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 부동산중개업 관계자들은 본보 보도 이후 병원 용지 매각 관련 게시물을 대부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산얼병원의 용지 매각 추진 사실이 재차 확인되면서 정부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제1호 투자개방형 병원을 무리하게 재추진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8월 1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산얼병원 9월 중 승인 여부 결정’ 안건을 올리면서 병원 용지 매각 추진과 같은 병원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산얼병원의 모기업 회장의 구속, 대주주의 파산 병원 용지 매각 등에 대한 언론 지적에 대해서도 부실한 해명을 내놨다. 한 의료관광업계 관계자는 “복지부와 산얼병원이 파문을 축소하기 위해서 병원 용지를 매각하지 않은 것으로 말을 맞췄거나, 산얼병원의 거짓말을 정부가 검증 없이 그대로 믿은 결과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도 산얼병원의 승인을 불허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산얼병원이 사실상 국내 투자개방형 1호 병원으로서 병원을 운영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이진한 기자·의사}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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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장관 “담뱃값 2500원 → 4500원으로 올려야”

    보건복지부가 담뱃값을 현행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민 건강을 위해 흡연율을 낮추려면 담뱃값 인상이 필요하다”며 “2000원 정도 올리는 방안을 정부 입법으로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여당이나 복지부 실무자 차원에서 담뱃값 인상을 건의한 적은 있었지만 복지부 장관이 직접 담뱃값 인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문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담뱃값 평균이 약 6.4달러(약 6500원)인데, 우리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며 “가격을 올리면 저소득층과 청소년층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2012년 현재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25.8%로 OECD 평균(20.7%)보다 높다. 또 청소년(중1∼고3) 10명 중 1명이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담뱃값은 현재 2500원짜리가 판매량의 90% 이상이다. 담뱃값은 2004년 12월 500원이 오른 이후 10년째 오르지 않았다. 문 장관은 “가격 인상과는 별도로 물가 인상률에 따라 담뱃값을 올리는 물가연동제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은 안전행정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의 조율이 필요한 사안이라 실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안행부와 기재부는 담뱃값 인상에는 찬성이지만, 큰 폭의 인상엔 유보적인 입장이다. 또 담뱃값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흡연자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문 장관은 담뱃갑에 흡연에 따른 건강 악화를 경고하는 그림 게재와 담배 광고 규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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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국내 1호 투자개방형 병원 9월 승인” 발표때… 中 산얼병원, 이미 사업 접었다

    국내 영리병원 논란을 촉발시켰던 국내 1호 투자개방형 병원 후보 산얼병원이 정부가 승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12일 이전에 이미 한국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서비스업 육성을 위한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중국 산얼병원의 제주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 승인을 9월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설립의 허가권을 쥔 제주도도 “정부가 승인하면 곧바로 허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당시 국내 1호 투자개방형 병원 탄생이 유력했다. 하지만 산얼병원의 한국법인은 12일 이전에 이미 중국의 모법인으로부터 철수 지시를 받고 병원 용지의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본보 취재 결과 드러났다. 사실상 한국 진출을 포기한 셈이다. 산얼병원의 설계 건설 컨설팅 등을 담당했던 병원컨설팅 전문업체 S상사의 관계자는 “산얼병원 한국법인의 부사장이 S상사 측에 12일 이전에 이미 토지 매각을 요청했다”며 “12일 정부의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의 승인 발표를 듣고 한국법인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고 황당해했다”고 말했다. 산얼병원 한국법인은 수일 내로 사업 포기 의사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제주도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가 산얼병원의 상황을 제대로 점검조차 하지 않고 성급하게 승인 추진 발표를 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후 첫 성과물로 무역투자회의를 급하게 개최하면서 각 부처에 무리하게 안건 제출 압력을 넣었고, 보건복지부는 최소한의 상황 점검도 하지 않고 안건을 올린 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발표 이후 수많은 단체에서 영리병원 반대 시위가 잇따랐다. 결국 정부가 2주 넘게 의미 없는 일에 인력을 낭비했고, 영리병원 논란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갈등만 조장한 셈이다. 의료관광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산얼병원이 이미 한국 진출을 포기한 마당에 정부가 허위 발표를 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사업 주체가 사실상 사라졌지만 보건복지부는 29일 현재까지 산얼병원 승인을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이진한 기자·의사}

    • 20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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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얼병원’ 中최대주주 파산… 정부, 확인도 않고 헛발질

    국내 1호 외국인 투자개방형병원 후보로 주목받던 산얼병원의 한국 사업 철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산얼병원의 모회사인 CSC 헬스케어재단(China Stem Cell Health Group)은 이름 그대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 주력하는 병원이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이 병원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20개 진료 과목이 있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노화방지클리닉이 가장 주력 과다.○ 산얼병원 한국 철수 이미 예견 하지만 국내 의료법은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곧바로 주입하는 것만 허용하고 있다.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서 치료나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까다로운 임상시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줄기세포를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의료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국내 반대 여론도 산얼병원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산얼병원은 줄기세포를 진료 과목에서 빼고 미용피부과 성형 진료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중국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병원 설립의 최종 허가권을 갖고 있는 제주도와 승인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는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 이후 산얼병원이 줄기세포 시술 계획을 철회하고 제주 현지 병원과 응급의료 관련 협약을 맺은 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 왔다. 산얼병원이 저가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았다. 서울 강남구에서 대형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성형에 대한 불안감을 의도적으로 이슈화하고 있는 가운데 산얼병원이 초저가 할인 등을 통해 국내 성형외과의 질서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얼병원의 재정 부실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산얼병원의 모회사인 CSC 헬스케어재단의 설립자이자 회장 자이자화(翟家華)는 지난해 7월 경제사범으로 구속됐다. 산얼병원의 최대 주주사인 시단무 산얼 바이오 유한공사와 광성예 광업투자 유한공사는 설립자의 구속과 은행 대출금 상환 문제로 지난해 8월 문을 닫은 상태다. 산얼병원의 제주 사무소와 인터넷 홈페이지도 현재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있던 이 병원 계정도 지난해 3월을 끝으로 아무런 관련 소식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섣부른 발표로 영리화 논란만 가중 이렇게 산얼병원의 부실 징후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지만, 정부는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아니면 말고 식’의 9월 중 승인 추진을 전격 발표하는 ‘우’를 범했다. 섣부른 산얼병원 승인 추진 발표가 의료 영리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산얼병원 철수 파문으로 당분간 외국인 의료기관 허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범정부 차원의 유망 서비스업 육성책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보건복지부는 당시 ‘산얼병원 승인’에 자신 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가 끝난 뒤 복지부 담당자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산얼병원이 응급의료 체계 구비 등 설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9월에 승인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산얼병원의 부실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발표했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산얼병원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에 대한 문책론이 거세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신청 의료기관에 대해 △병원의 실체가 있는지(건전한 기관인지) △의료에 대한 경험이 확실히 있는지 △의료관광 및 의료수출에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민병선 기자}

    • 20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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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치료에 새 지평… 의료수출 핵심기술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A 씨는 올해 초만 해도 희망이 없어 보였다. 방사선, 항암 치료 등 기존 치료를 충실히 따랐지만 종양이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1∼2개월이 지나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A 씨는 올해 3월부터 개인 맞춤형 항암제 처방을 받고 효과를 보기 시작해 6개월 동안 생존해 있다. 뇌종양이 아닌 기존 폐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항암제가 A 씨에게 맞을 수 있다는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의 진단을 따른 뒤였다. 남 교수는 “아바타 스캔을 통해 A 씨에게 가장 잘 맞는 항암제를 찾아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응급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약을 투여한 뒤 암 덩어리가 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되는 아바타 시스템은 개인 맞춤형 치료의 핵심 기술이다. 자신과 가장 비슷한 유전체 정보를 가진 환자의 치료 기록을 근거로 맞춤형 처방을 할 수 있다. 맞춤형 치료의 꿈은 아바타 마우스로부터 시작됐다. 남 교수는 환자의 종양을 추출해 면역성이 낮은 쥐에게 주입한 뒤 여러 가지 치료를 미리 해보는 시스템을 삼성서울병원에 구축했다. 자신의 분신(아바타)을 통해 미리 임상시험을 한다는 의미로 아바타 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으로 선정된 이 시스템의 성과는 지난해 1월 세계적인 신경외과 학술지 ‘셀(Cell)’에 소개됐다. 남 교수는 아바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동아일보가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바타 마우스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베이스는 뇌조직은행에 구축됐다. 삼성서울병원의 양성자센터 1층에 268m² 규모로 조성된 뇌조직은행에는 환자 약 500명의 사례가 이미 축적돼 있다. 남 교수는 “이제 쥐를 이용하지 않고도 뇌조직은행에 구축된 정보를 검색해서 맞춤형 치료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아바타 스캔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뇌종양 환자뿐만 아니라 위암 폐암 환자에게도 적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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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에 의료 수출… 1000억 사업 첫 물꼬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통째로 이식하는 ‘쌍둥이 프로젝트’가 1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물꼬를 트는 첫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삼성서울병원은 9월 본계약을 맺고 뇌신경과학 분야의 연구개발(R&D) 기술을 사우디 킹파흐드왕립병원(KFMC)에 그대로 이식하는 10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양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쌍둥이 프로젝트 추진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1년 4개월 만에 나온 첫 성과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사우디에 똑같이 만든다는 뜻에서 쌍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우디 국왕의 주치의로, 한-사우디 쌍둥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마흐무드 알 야마니 KFMC 원장은 26일 서울에서 본보 취재기자를 만나 “쌍둥이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삼성서울병원의 뇌조직은행, 아바타 시스템을 KFMC에 도입하는 10년 프로젝트를 선택했다”며 “사우디 재경부 관계자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최종 시설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1단계로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2년 동안 뇌조직은행을 KFMC에 구축한다. 뇌조직은행은 암환자의 조직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향후 다양한 뇌질환의 맞춤형 치료에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시설이다. 뇌조직은행 구축의 총 사업비는 120억 원으로 현재까지 사우디 보건 분야 R&D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2단계로는 2016년 9월부터 3년 동안 아바타 시스템이 구축된다. 아바타 시스템은 환자의 종양조직을 분리해 쥐 등 환자를 대신하는 아바타에 주입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뇌조직은행과 아바타 시스템이 구축되면 3단계 사업으로 맞춤형 치료제 개발과 신경줄기세포 연구 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3단계의 총 사업비는 약 1000억 원이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KFMC와 삼성서울병원의 신뢰가 매우 깊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 / 이진한 기자·의사}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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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의사들 중동行 손 번쩍

    “의외네요?” 최근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내 위탁병원에서 근무할 의사와 직원을 모집한 결과 예상외로 지원자가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왕립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의 위탁 운영권을 따낸 서울대병원은 지난달부터 약 2년간 현지에서 일할 의료진과 직원들을 내부 공모했다. 당초 병원 측은 미국, 유럽 등보다 낙후된 중동이라는 특수성과 파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지원자가 10명도 안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서울대병원이 위탁하고 있는 보라매병원 등 4곳에서 파견 수요를 채우지 못할 경우 다른 병원에서도 지원자를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상 모집을 받고 나니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의사의 경우 정원 22명을 이미 채웠으며, 행정직원은 100명 모집에 300명이나 지원한 것. 지원자가 몰린 이유에 대해 병원 내부에서는 옛날 같지 않은 근무환경과 2배가량의 월급, 국제학교 입학 등 자녀 교육에 유리한 점 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병원은 여타 메이저 병원에 비해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 덜한 편이지만, 최근엔 경영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지난해에는 내부적으로 적자 예상에 따른 비상경영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셰이크칼리파 병원은 UAE 측으로부터 1조 원 이상의 운영예산을 지원받는 만큼 병원 재정난에 따른 압박은 덜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압박이 한국보다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도 무시 못할 이유다. 서울대병원 교수의 평균 연봉은 특진료를 포함해 1억 원 정도지만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 비해서는 적은 편. 하지만 UAE로 파견되면 국내에서 받는 연봉의 최소 2배가량을 받을 수 있다. 또 자녀를 현지 국제학교에서 교육시킬 수도 있다. 이 밖에 해외에서 글로벌 의료 감각을 익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년간 UAE 파견이 확정된 분당서울대병원 홍보팀 박정화 씨(38)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그런지 미혼이나 신혼 지원자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UAE 셰이크칼리파 병원에서 올해 12월 1일부터 암 및 심장질환 진료 등 부분 개원을 한 뒤 내년 4월 모든 과목으로 진료를 확대해 정식 개원한다. 5년간 의료서비스, 의료진 채용, 병원정보 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게 된다. 현재 의사와 간호사, 보건 및 행정직원 등 10명의 선발대가 현지에 파견돼 상주하고 있으며 현지 실사팀 40명이 한국과 UAE를 오가며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정식 개원 전까지 의료진과 직원들을 포함해 모두 200명 정도를 파견할 계획이다.최지연 기자 lima@donga.com·이진한 의사·기자}

    •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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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주목! 헬스북]이만 잘 닦아도 비만·치매 막는다

    치아 및 구강 건강은 그 자체 질병은 물론이고 전신 건강과도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 즉 치주질환은 심근경색 확률을 30%나 높이고, 당뇨병의 진행을 빠르게 하며, 혈관수명을 단축시킨다. 또 내장 비만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칫솔질 횟수와 암 발생 가능성의 관계는 그동안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때문에 치주질환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엔 치주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이 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자동차를 오래 타기 위해서는 차의 오일을 교환해 주거나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교환해 주어야 하는 부품을 내버려두면 고장이 날 뿐만 아니라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다.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차라도 오래 탈 수 없다. 하물며 치아는 말할 것도 없다. 자동차야 돈만 있으면 새 차를 살 수도 있지만, 잃어버린 치아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되돌릴 수 없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통증이 없다고 해서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 건강할 때, 문제가 커지기 전에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것이 구강건강이다. 이 책은 이처럼 충치와 치주질환을 못 막으면 전신의 질병 도미노가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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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보톡스 재시술땐 이전에 받은 부위·날짜 확인하세요”

    여름 휴가 시즌에 성형외과·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비용과 오랜 회복기간이 필요한 성형수술에 비해 짧고 간단한 시술로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프티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티성형’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술이다. 뇌성마비나 안면경련 등 근육을 이완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된 보툴리눔 톡신은 1990년대에 들어 주로 사각턱 축소, 얼굴 주름 개선 효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다한증 치료, 종아리 근육 축소 등 다양한 목적의 시술도 개발됐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프티성형의 대표주자가 되자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대까지 시술을 받는 등 그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승모근, 종아리와 같은 큰 근육에 대한 시술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큰 근육에 시술하는 경우에는 주입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1회 투입량이 많아진다. 이렇게 많은 양을 주사했더라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복귀됨에 따라 효과를 유지하고 싶다면 반복해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어린 연령대에서 고용량의 보톨리눔을 반복적으로 시술하다보니 어느 시점이 되면 더이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내성 발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용주 라마르의원 부평점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내성 발현으로 더이상 시술 효과를 보지 못해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가 많아졌다”며 “시술을 받으러 온 환자들이 먼저 내성에 대해 물어볼 만큼 시술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툴리눔 톡신 내성 발현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에는 한 20대 여성이 4∼5개월 단위로 사각턱에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4차 시술 후부터는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며 6차 시술부터 효과가 완전히 없어진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렇게 내성이 발생하고 난 후에는 미용 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뇌졸중 후 강직과 같은 치료 목적 시술에 있어서도 그 효력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보툴리눔 톡신에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정제된 독소 성분을 주입해 근육을 마비시키고 축소시키는 원리다. 이런 보툴리눔 톡신 성분 안에 포함된 복합단백질은 몸 안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촉발인자가 될 수 있다. 항체가 생김으로써 내성이 생겨 점점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술 간격을 적절히 조정하고, 제품의 성분을 꼼꼼하게 따진다면 크게 염려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선 보툴리눔 톡신 시술 시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정품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오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환자라면 재시술을 할 때 이전에 받았던 보툴리눔 톡신의 시술 부위와 날짜, 주입량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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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신생아 황달, 엄마품에 안겨 편안하게 치료받는 시대

    첫째와 둘째가 모두 신생아 황달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기자는 황달 치료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많다. 대개는 1, 2주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지만 그동안 황달 수치를 체크하면서 광선 치료를 받아야 된다. 첫째와 둘째 모두 생후 3일째 ‘생리적 황달’이 나타나 하루 종일 벌거숭이가 된 채 광선치료를 받았다. 치료 6일 만에 황달 수치가 많이 떨어져 퇴원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광선치료는 특수한 파장의 불빛을 아이에게 쬐어 황달의 원인이 된 빌리루빈을 신장으로 직접 배출되게 만드는 원리이다. 그러나 치료를 위해선 인큐베이터 안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긴 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대를 씌우고 강한 불빛을 쬐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에게는 힘든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모유로 생긴 신생아 황달일 가능성도 있어서 모유 수유의 제일 중요한 시기에 모유 수유를 끊어 버리기도 한다. 아기도 고생이다. 황달 수치 검사를 위해 뾰족한 바늘을 발뒤꿈치에 찔러 피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약물 사용 대신 인체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조명만으로도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날로 발전하는 기술 덕분에 많은 제품들이 더욱 간편해지고 스마트해지면서 신생아 황달을 진단, 치료하는 부분에서도 눈에 띌만한 따뜻한 의료기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필립스의 빌리체크는 비침습적으로 신생아 황달을 검사하는 기구로 주삿바늘 대신 아이의 머리나 가슴 피부에 따뜻한 조명을 비춰 통증 없이 빌리루빈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드레가의 JM-105도 필립스의 빌리체크처럼 신생아 황달의 빌리루빈 수치를 비침습적으로 간단히 검사할 수 있다. 특히 바코드 측정 장치도 있어 신생아의 빌리루빈 수치를 자동으로 전자 차트에 전송할 수 있다. 황달 광선 치료도 치료형태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필립스 빌리티엑스(BiliTx)는 담요 형태의 패널로 아기의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 빛을 흡수시켜 황달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블루 LED 조명과 광섬유패널을 사용하는데 피부 접촉 면적이 넓어 치료되는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아이가 부모의 품에 안겨 따뜻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일종의 캥거루 케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또 GE 헬스케어는 2011년부터 국내에 도입한 빌리소프트를 신생아 황달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필립스의 담요와는 달리 패드 형태로 나와서 위에서 쬐는 광선에서 도달하지 못하는 등 뒤쪽 부분의 황달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생후 3주 이후에도 황달이 지속되는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때는 다른 원인에 의한 병적 황달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흔한 원인으로는 담낭에서 담즙이 빠져나오는 길이 막혀 생기는 담즙 정체가 있다. 또 모유의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갈락토스혈증이나 갑상샘(갑상선) 기능 저하증, 적혈구의 이상, 간 이상 등도 가능하다. 모두 치료가 만만한 질환이 아니다. 어떤 원인이든 황달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방치하면 자칫 뇌에 손상을 입는 핵황달에 걸릴 수 있다. 외국 자료에 따르면 황달 수치가 25를 넘게 되면 핵황달에 걸릴 가능성이 최대 0.15%까지 나온다.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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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의료 낙후돼 치사율 높게 나올뿐”

    에볼라 바이러스가 감염 전파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공포가 확산되는 주된 이유는 바로 높은 치사율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1603명이고 그 가운데 887명이 사망해 치사율 55.3%를 기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사율은 최대 90%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조기에 발견해 즉각적으로 치료받으면 목숨을 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걸리면 무조건 죽는 병’은 아니라는 말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국내 감염내과 최고 전문가 3인으로부터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전망과 대비책 등을 들어봤다.○ 치사율 지금보다 낮아질 것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이 나타날 때 즉각적인 치료가 병행되면 치사율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수액을 제때 충분히 공급하고 출혈을 방지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면 환자를 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이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과 진행 상황 등이 유사한 유행성출혈열의 경우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투석이나 수혈 등으로 조기에 대처하면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도 증상에 따른 대응을 발 빠르게 하면 예방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도 “혈소판이 떨어지면 혈소판을 주입하고, 빈혈 증상이 오면 혈압 상승제를 처방하는 등의 조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독 아프리카에서 확산되는 이유는 의료 지원이 부족하고 격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국립병원을 중심으로 감염 환자들을 돌보는 격리병상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한다. 사스나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국내 방역 체계 및 환자 이송 체계 등이 보완됐다는 평이다. 이 교수는 “사스처럼 수개월 내 급속도로 퍼지는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의료체계가 갖춰져 있다면, 호흡기 감염이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 정도는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당연히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감염환자 발생할 확률 거의 없어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이미 파악된 상태인 만큼 감염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오명돈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40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20회 이상 발생했고 ‘국경 없는 의사회’ 의사들이 항상 발생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했음에도 감염 환자가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공포에 떨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도 “국제사회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만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며 “아프리카 내에서 감염자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게끔 각국 구호단체들의 의료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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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수만 해도 전염?… 호흡기로는 안 옮지만 침-땀 묻으면 감염 위험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원지인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입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공포감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① 손만 닿아도 전염 가능한가? 손만 닿았다고 전염되지 않는다. 더구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한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비교된다. 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는 반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가 아닌 코점막, 입안, 눈 등 피부점막을 통해 옮겨진다. 이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사스보다 매우 낮다. 전염성이 낮더라도 환자의 피부에 손이 닿았다면 손을 자주 씻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체액(침, 혈액, 땀 등)이 묻은 손이 코나 입, 눈 등 피부점막에 닿으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의료진이나 가족들은 환자와 직접 접촉이 많아 감염을 막기 위해 위생 관리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환자 접촉이 없는 일반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② 아프리카와 인접한 유럽을 여행해도 괜찮나? 올해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은 지난달 31일부터 출국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불가피한 경우 현지 보건당국이 철저한 검사를 거쳐 보균자가 아닌 사람만 출국을 허용한다. 에볼라 출혈열의 잠복기가 최대 21일인 점을 감안했을 때 서아프리카의 출국 봉쇄 이전에 출국했다면 이미 증세가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유럽 지역에서는 아직 확진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점을 감안하면 유럽 대륙까지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2시간마다 손 씻기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면 안전한 여행이 가능해 보인다.③ 동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숭이, 고릴라 또는 박쥐 등이 의심동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박쥐의 경우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주민들이 날것 상태로 주식으로 활용하고 있어 박쥐에게 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생물을 먹을 때 충분히 익히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섭취 시 감염될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이미 죽은 동물이라도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생물이 사망해도 바이러스는 즉시 없어지지 않고 상당 기간 몸 안에서 증식하기 때문이다.④ 정말 치료법이 없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미국 등 일부 의료 선진국에서 연구가 진행됐지만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치료약이 개발됐다고만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해열, 영양주사 등을 통해 병의 악화를 지연시키고 완치가 가능하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면역체계를 직접 공격해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 발병 초기에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해 수액 등을 주사하고, 지속적으로 열을 떨어뜨리면 몸 안에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의심이 들면 우선 보건당국에 신고해 초기 치료를 서두르는 게 중요하다.⑤ 미국처럼 환자 국내 이송 가능할까?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의심환자로 분류됐을 경우 본국으로 송환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환자와 다른 승객을 격리해서 한국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에어앰뷸런스가 없기 때문이다. 또 여객기를 이용할 경우 추가 감염의 위험이 있다. 이송 뒤 동승자들을 대상으로 잠복기간인 최대 21일 동안 추적관찰을 해야 하는 등 비용 및 절차상 부담도 적지 않다. 보건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 현지 치료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을 받지 않은 의심환자가 국내 이송을 주장할 경우 정부가 무작정 현지 체류를 강요할 수는 없다. 정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현지 의료진과 상의해 이송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⑥ 입국자 감시 강화 효과 있나? 현재 보건당국은 입국자 전원에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질의서(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게 하고 있다. 증상이 없어도 발생국 입국자는 추적관리 대상이 된다.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고열 증세가 확인된 사람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환자가 이 사실을 숨기거나 고열 증상이 없는 의심 환자일 경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더구나 감염 위험이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체류했다가 유럽 중동 등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사람에 대해서도 입국 제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세종=김수연 / 최지연 기자}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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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 & Beauty]깊은 주름 안녕∼ 콜라겐 생성시켜 팽팽한 얼굴로 되돌린다

    깊은 팔자주름 때문에 젊을 때부터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들었던 컨설팅 업체 대표 김모 씨(52·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모엔 별 관심이 없는 그도 최근 사업상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김 씨는 “사업으로 만나는 사람들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다 보니 처음부터 나를 부담스러워해 편안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 때문에 주름을 간단히 없앤다는 스레드 리프팅(실 시술)도 받았지만 금방 처졌고 입가의 팔자주름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 또 대학병원에서 코옆 깊은 부위에 보형물울 삽입하는 일명 귀족수술도 받았지만 코 옆 깊은 부위만 올라오고 나머지 입 옆 대부분의 팔자주름은 그대로였다. 고민하던 중 지인에게 깊은 주름을 수술하지 않고 펴는 자가진피재생술 이야기를 듣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진세훈 성형외과를 내원했다. 김 씨를 진료한 진 원장은 “실 시술이나 귀족수술의 효과가 부족한 것은 노화에 의해 늘어난 피부를 당겨주거나 코 옆 부분의 낮은 곳만 채웠기 때문”이라면서 “주름 부위 피부의 근본적인 노화를 해결하지 못해 주름이 여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깊은 주름은 왜 생기나 깊은 주름은 처음 얕게 생긴 주름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결과다. 결국 노화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처지고 접힌 주름 부분의 진피층이 점점 얇아져 생긴다. 원래 피부가 얇은 사람은 잔주름이 빨리 생기고 깊은 주름은 천천히 생기는 반면 피부가 두꺼운 사람들은 잔주름은 적지만 한번 생기는 주름은 깊은 편이다. 진피층이 얇아진 깊은 주름엔 주름수술과 스레드 리프팅(실 시술)의 효과가 뛰어나지 못하다. 또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치료하는 보톡스의 경우 찡그리지 않아도 이마나 미간에 생긴 깊은 주름엔 효과가 크지 않다. 근육을 마비시키면 곤란한 부분인 입가 주름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또 필러는 피부 밑에 어떤 물질을 채워서 풍선 같이 부풀려서 주름을 펴는 방법이므로 불룩해지면 곤란한 부분엔 시술에 한계가 있다.깊은 주름에 효과적인 자가진피재생술 김 씨를 진료한 진 원장은 피부가 얇아지고 겹쳐지면서 생긴 깊은 주름의 근본 해결을 위해 김 씨에게 자가진피재생술을 권했다. 자가진피재생술은 깊은 주름의 진피층에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주사기로 미량씩 순차적으로 반복해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렇게 하면 얇아진 진피층에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인 자극을 받아 다량의 콜라겐 섬유조직이 생겨 주름진 부분의 진피층을 두껍게 만든다. 그 부분의 피부만이라도 젊은 시절의 진피층의 상태를 만들어 줘 깊은 주름이 펴지는 것. 더구나 자가진피재생술은 보톡스나 필러같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돼 없어지는 물질이 아니므로 지속 기간도 오래간다. 자가진피재생술에 의해 새로 생긴 콜라겐 섬유조직은 이미 밝혀진 논문에 따르면 반감기가 15년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부분이 이미 많이 노화된 콜라겐 조직인 데 비하면 시술받은 부분은 새로 생긴 콜라겐 조직이므로 다른 부위에 비해 아주 천천히 주름이 생긴다. 시술은 국소마취하에 실시하고 주름진 부분을 자세히 표시한 뒤에 주름의 상태에 따라서 진피재생용 주사기로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반복해서 주입한다. 시술시간은 대개 30∼40분, 시술비용은 150만∼300만 원 정도. 이 시술은 주로 보톡스, 필러, 안면거상술 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치료하기 힘든 부위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좋다. 치료 가능한 대표 주름으로 이마 깊은 주름, 미간의 ‘내 천자’ 깊은 주름, 깊은 팔자주름, 입술의 고양이 주름, 콧등의 가로주름 등이 있다.치료 뒤 관리법 치료는 시술 후 48시간 후에 한 번만 하고 그때 피지분비물이 생기거나 하는 문제가 없다면 그것으로 치료는 끝난다. 치료 뒤 멍은 5일 이내 사라지고 약간 발그스름한 흔적이 있지만 화장으로 충분히 가려진다. 시술 부위의 발그스름한 부분은 2∼3주엔 없어지고 대개는 1∼2달 사이에 완전히 사라진다. 이 기간에 시술 부위의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자가진피재생술을 하였다고 해도 시술부위의 노화가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 주름은 피부조직의 노화에 의해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져서 중력에 의해 그리고 표정에 의해 피부가 반복적으로 접히면서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피부에 충분한 보습과 영양 공급을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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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 & Beauty/주목! 헬스북]생존체력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멋진 몸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여름이다. 누구나 식스팩과 S라인을 소망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연예인의 늘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트레이너의 말도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에겐 공허하게 들린다. 그런 감언이설에 혹해 운동기구와 책과 DVD를 사 놓고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나. 설령 시작한들 몸짱을 만들 만한 고강도의 운동을 소화해 낼 체력이 있을까? 저자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저자는 시간도 여유도, 그리고 하루를 버텨낼 힘도 없는 사람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식스팩과 S라인이 아니라 ‘생존체력’이라고 역설한다. 피곤에 찌든 몸뚱이를 몸짱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되고,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 있는 체력마저 고갈시키고 만다는 것. 이 책은 4주, 8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몸이 혁명적으로 변한다는 달콤한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하지 않는다. 잠잘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채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존체력을 키우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만을 제시한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책에서 제안하는 하루 10분의 맨몸운동은 쪼그려 앉기의 미학이라 불리는 스쾃부터 고성능 자살점프 버피, 맨몸운동의 진수 푸시업, 꿀복근과 꿀허리를 가져다줄 플랭크까지 4가지 운동으로 짠 단순한 프로그램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초체력의 기본이 되는 운동을 매일 10분에 걸쳐서 꼬박꼬박 하고 적절한 식사가 뒤따르면 ‘몸짱’은 안 돼도 ‘체력짱’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생존체력을 위한 특급 처방전과 함께 식사법도 일러준다. 이 책은 특히 시간이 없는 직장인,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 가사노동에 지친 주부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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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 & Beauty]몸에 이식돼 24시간 감시… 급성 심정지를 막아라

    우리 몸엔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되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심장 박동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특별한 예고 없이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심장은 멈춰서기도 합니다. 혈액 순환이 정지되면서 뇌를 빠르게 손상시켜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2만9356명이 이런 급성 심정지를 경험했습니다. 이 가운데 생명을 유지한 상태로 입원한 환자는 16.5%, 퇴원까지 한 환자는 불과 4.9%입니다. 더구나 건강하게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한 환자는 심정지 환자 100명 중 2명에 불과한 1.9%였습니다. 그만큼 급성 심정지는 치명률도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이식형 제세동기(ICD)와 심장리듬 재동기화 치료기기(CRT)가 바로 그것입니다. 지난해 12월 벨기에의 프로배구 경기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ICD가 만든 기적을 목격했습니다. ‘크리스토프 호호’라는 선수가 경기 도중 심장 발작으로 쓰러졌습니다. 부정맥이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의식을 잃은 지 불과 몇 분 후 거짓말처럼 벌떡 일어났습니다. 멀쩡한 의식으로 경기 뒤 경기를 끝까지 못 뛴 아쉬움을 토로는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부정맥의 일종으로 맥박이 지나치게 빠른 빈맥 환자는 ICD를, 심방과 심실로 이어지는 심장근육의 움직임에 리듬이 깨진 만성 심부전의 경우 CRT를 사용합니다. ICD와 CRT는 환자 몸속(쇄골 아래)에 이식돼 심장 리듬을 24시간 감시합니다. 그리고 심장 리듬의 이상신호를 감지하면 적절한 전류자극을 줘 심장 리듬을 정상화시킵니다. 통계에 따르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급성 심정지를 맞이하는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환자 몸속에 ICD나 CRT가 있다면 환자가 가정이나 외진 곳에 있더라도 심정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확률이 크게 늘어납니다. 그러나 ICD나 CRT가 과거 모든 환자에게 환영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심장 리듬을 바로잡으려는 전류 자극이 부적절한 타이밍에 발생해 오히려 환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고, 그 부피가 크고 각진 모양이어서 환자가 피부에 느끼는 압박감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피부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심장 리듬 감지와 전류자극 타이밍이 정교해지고 디자인 또한 유선형으로 바뀌는 등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솔루션도 본인의 상태를 모른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적절한 관심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이런 신기한 물건들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합니다.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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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 & Beauty]머리 묶을까 말까… 큰 얼굴 고민, 안면윤곽수술로 해결

    여름철엔 머리를 하나로 높이 올려 묶거나 짧게 자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헤어스타일은 얼굴의 특정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고 윤곽이 매끄럽지 못하면 시도하기 어렵다. 특히 광대뼈가 튀어나오거나 사각턱이 심한 여성은 평소 머리를 길게 늘어뜨려 얼굴을 최대한 가리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상대방에게 갑갑한 인상을 심어주고 당사자들 또한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상태가 심한 경우 성형외과에서 얼굴이 작아지고 갸름한 효과를 주는 안면윤곽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얼굴이 크거나 커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해당 부위의 뼈 크기가 커서일 수도 있지만 골격과 근육이 함께 발달해 더욱 커 보이기도 한다”면서 “안면윤곽수술은 뼈나 골격은 물론이고 근육과 지방까지 고려해 진행하는 수술이므로 자연스럽게 얼굴 크기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면윤곽수술은 얼굴 중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돌출된 뼈를 잘라내 전체적인 윤곽을 부드럽게 교정해주는 수술. 사각턱 축소 수술, 광대뼈 축소 수술, 턱 끝 수술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이 수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뼈의 크기를 축소시키는 데에서 벗어나 골격과 근육, 지방까지 고려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얼굴을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격의 발달과 근육의 발달은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턱뼈가 크면 뼈에 있는 저작근 양도 많아 얼굴이 더욱 커 보인다. 저작근은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으로 많이 움직일수록 더욱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안면윤곽수술로 이러한 턱 부위를 개선하고 싶다면 턱 뼈를 잘라내 크기를 줄이는 것 말고도 저작근도 축소시켜줘야 한다. 얼굴 지방이 많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방을 같이 제거해야 얼굴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더불어 얼굴이 커 보이는 다양한 원인들을 한꺼번에 개선하는 안면윤곽수술이 ‘올포원 수술’이다. 올포원 수술은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다각적인 접근을 한다. 가령 사각턱 광대뼈 수술, 볼살 지방 절제술, 저작근 축소술 등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 되도록 한 번에 모든 수술이 이루어져야 마취 횟수와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으므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의료진들이 협진하는 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안면윤곽수술 시 △뼈 축소량이 많거나 △피부의 탄력이 적은 경우 △수술 전 노화로 피부가 처져 있었다면 수술 뒤에도 연부조직이 줄지 않아 볼처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앵커링 광대뼈 축소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앵커링 광대뼈 축소술은 수술 과정에서 피부를 당겨주는 역할을 하는 엔도타인을 이용해 리프트 시술을 병행해 볼처짐 현상을 예방하는 것.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안면윤곽수술 후 자신의 뼈나 보형물, 필러 등을 이용해 팔자주름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도 좋다. 안면윤곽수술 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전에 환자의 골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 병원을 선택할 때 안면윤곽 X선 정밀촬영기처럼 환자의 골격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검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도움말=바노바기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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