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김기용 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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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용 부장입니다.

k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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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갈등 속 더 가까워지는 中-러

    18, 19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과 격렬하게 대립한 중국이 부쩍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22, 23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양국이 2001년 체결한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이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두 나라가 미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연대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광시(廣西)성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이 부장은 중국의 여행 명소인 구이린(桂林)에서 회담한다. 이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방중에 앞서 중국 관영매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현재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수준”이라며 “두 나라의 협력은 이념 제한, 국제 정세 변화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전통적인 외교 격식과 업무 처리 방식을 포기했다”며 “걸핏하면 제재하는 본능이 뿌리 깊다. 미국이 국제 업무를 처리하는 상습적인 수단이 됐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선린우호협력조약 20주년에 대해서도 “양국이 이미 조약 연장을 결정했다. 새로운 시대적 함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조약 15주년을 맞았던 2016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하고 양국 협력을 과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비슷한 행사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미국에 대항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발전은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몇몇 나라를 규합해 음모를 꾸미는 나라와는 다르다”고 밝혀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과도한 압박이 핵보유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미국은 ‘전략적 과부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는 여전히 강하고 중국은 더 강해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라는 공동 위협 앞에서 분열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환추시보 또한 “미국은 자신을 해치는 게임을 하고 있으며 동맹국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고 가세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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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北-中, 세상 부러워할 관계로”… 시진핑 “한반도 평화 공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관계를 세상이 가장 부러워하는 관계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가 2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형세 아래 북한 동지들과 손잡고 노력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2일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베이징(北京)에서 리룡남 신임 중국 주재 북한대사를 접견했다. 신화통신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을 통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구두 메시지가 서로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중 관계를 세상이 가장 부러워하는 관계로 만들고 발전시키는 것이 북한의 변치 않는 입장이라는 것을 리 대사를 통해 전달했다. 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빈곤 퇴치 등에서 성과를 냈다”며 “북-중 우호 관계가 시대적 요구와 근본 이익에 따라 승화 발전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의 전통적 우의는 두 나라 인민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중국과 북한의 사회주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인민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자”고 했다. 시 주석은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서방의 대중국 견제와 대북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듯 “현재 국제적 지역적 형세가 심각하게 변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새로우면서도 적극적인 공헌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이 양국의 첨예한 대립만 확인하고 끝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새롭고 적극적인 공헌’을 언급해 중국의 달라진 자세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미중이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중국이 미국을 도와 북한을 압박해 줄 것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룡남 신임 북한대사는 18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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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회담의 유일한 스타는 中통역사”

    18, 19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 배석한 중국 측 통역사가 화제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알래스카 회담’의 유일한 스타는 중국 통역사”라며 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측 외교 수장인 양제츠(楊潔지)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통역을 맡은 장징(張京)중국 외교부 선임통역사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趙薇)를 닮은 빼어난 외모뿐 아니라 격한 비난이 오가던 회담장에서 냉정함을 유지하며 매끄러운 통역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치국원은 모두발언에서 당초 정해진 2분을 넘어 16분 정도 발언하며 미국 측을 비판했다. 이후 자신의 왼쪽에 있던 통역사에게 “이것은 통역 시험”이라고 농담을 했다. 긴 발언을 매끄럽게 통역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맞은편에 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우리가 통역사 월급을 올려줘야겠다”며 농담으로 거들었다. 미중 대표들의 설전으로 냉랭했던 회담장 분위기가 다소 풀린 순간이었다. 장 통역관은 양 정치국원의 발언을 침착한 태도로 통역했고, 이 모습이 소개되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언론들은 그를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통역사”라고 추켜세웠다. 웨이보에서는 회담 이후 이틀간 ‘장징’ ‘미중회담 통역사’ 등 그와 관련된 키워드가 3억2000만 번 조회되기도 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출신인 장 통역사는 2003년 한국의 고등학교 격인 항저우외국어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 외교대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2007년부터 외교부에서 일하고 있다. 장 통역사의 고교시절 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장징은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에도 입학할 수 있었지만 외교부에서 일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교대에 진학했다”고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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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외인재 영입 ‘천인계획’ 美반발에 ‘수정’

    중국이 올해 1월 해외 우수 인재 영입 프로그램 ‘천인계획(千人計劃)’의 담당 조직을 기존 공산당 중앙조직부에서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로 바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은 그간 천인계획을 ‘당국 주도하에 이뤄지는 산업스파이 양산 체제’라고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중국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공산당 대신 일반 행정부서로 천인계획을 이관시켜 공산당의 개입 여지를 줄이고 미중 갈등의 불씨 또한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NSFC는 과학자와 연구자의 귀국 지원, 해외 인재 초청 등을 맡는다. 특히 해외 인재가 중국에 입국하면 연구비 명목으로 100만∼300만 위안(약 1억7400만∼5억2000만 원)을 지급한다. 정보기술(IT) 담당 부서가 해외 인재 유치에 나서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인 만큼 미국이 우려하는 기술 유출, 지식재산권 도용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란 중국 측의 기대가 담긴 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2008년 과학기술 발전 등에 필요한 인재 2000여 명을 5∼10년 안에 육성하겠다며 천인계획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7000여 명의 해외 정상급 과학자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대부분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계 과학자였고 외국인 과학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정확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에게 엄청난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상원은 2019년 “천인계획이 미국의 연구 성과를 부당하게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미 법무부 또한 중국군과 관계가 있는 재미 중국인 연구자 1000여 명을 출국시켰다. 이들은 천인계획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미 연구소와 정부기관 등에서도 별도의 연구비를 받아 미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아 왔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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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착하는 중-러…라브로프 외무장관, 22~23일 中 방문

    18,19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과 격렬하게 대립한 중국이 부쩍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22,23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양국이 2001년 체결한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이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두 나라가 미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연대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방중에 앞서 중국 관영매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현재 양국관계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수준”이라며 “두 나라의 협력은 이념 제한, 국제정세 변화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등 서방국가는 전통적인 외교 격식과 업무처리 방식을 포기했다”며 “걸핏하면 제재하는 본능이 뿌리 깊다. 미국이 국제 사업무를 처리하는 상습적인 수단이 됐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제재가 현명하지 못하다는 점을 미국 등 서방이 이해해야 하며 서방이 세계의 다극화, 민주화 추세를 막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은 제재에 대응해 협력을 강화할 뿐아니라 과학기술 혁신을 강화하고, 국력을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화폐 혹은 미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국제화폐를 통해서 서방이 통제하는 국제 지불체계에서 탈피하고 제재에 따른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선린우호협력조약 20주년에 대해서도 “양국이 이미 조약 연장을 결정했다. 새로운 시대적 함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조약 15주년을 맞았던 2016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하고 양국 협력을 과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비슷한 행사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과도한 압박이 핵보유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미국은 ‘전략적 과부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는 여전히 강하고 중국은 더 강해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라는 공동 위협 앞에서 분열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환추시보 또한 “미국은 자신을 해치는 게임을 하고 있으며 동맹국에도 이로운 것이 없다”고 가세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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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거센 반발에…中 ‘천인계획’ 담당부서 공산당→과학기술부 이관

    중국이 올해 1월 해외 우수인재 영입 프로그램 ‘천인계획(千人計劃)’의 담당 조직을 기존 공산당 중앙조직부에서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로 바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은 그간 천인계획을 ‘당국 주도 하에 이뤄지는 산업스파이 양산 체제’라고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중국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공산당 대신 일반 행정부서로 천인계획을 이관시켜 공산당의 개입 여지를 줄이고 미중 갈등의 불씨 또한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NSFC는 과학자와 연구자의 귀국 지원, 해외 인재 초청 등을 맡는다. 특히 해외 인재가 중국에 입국하면 연구비 명목으로 100만~300만 위안(약 1억7400만~5억2000만 원)을 지급한다. 정보통신(IT) 기술 담당 부서가 해외 인재 유치에 나서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인 만큼 미국이 우려하는 기술 유출, 지식재산권 도용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란 중국 측의 기대가 담긴 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2008년 과학기술 발전 등에 필요한 인재 2000여 명을 5¤10년 안에 육성하겠다며 천인계획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7000여명의 해외 정상급 과학자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대부분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계 과학자였고 외국인 과학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정확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에게 엄청난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상원은 2019년 “천인계획이 미국의 연구성과를 부당하게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미 법무부 또한 중국군과 관계가 있는 재미 중국인 연구자 1000여명을 출국시켰다. 이들은 천인계획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미 연구소와 정부기관 등에서도 별도의 연구비를 받아 미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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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블링컨이 자랑스럽다”… 中선 ‘美에 맞선 양제츠’ 띄우기

    1박 2일간의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회담은 주요 현안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미국과 중국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수위로 충돌하면서 양국 사이에 끼여 있는 한국은 선택의 고민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과의 전날 두 차례 회담에 이어 이날 오전 세 번째 회담까지 모두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중국과 공유하기를 원했고 우리의 정책과 우선순위, 전 세계의 시각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알리기를 원했다”며 “우리는 이 두 가지 모두를 했다”고 했다. 당초 목표했던 대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과 문제 삼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는 것. 중국과 특정 사안에 합의하거나 협력할 공통 분야를 확인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공동성명이나 언론 발표문도 나오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검토가 진행 중인 대중국 정책에 이번 회담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중국과의 관계는 △경쟁적 △협력적 △적대적이라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게 블링컨 장관의 설명이었지만, 이번 회담으로 적대적인 분야에서의 충돌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양측의 공개 충돌이 보도된 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로 가는 길에 관련 질문을 받고 “국무장관이 아주 자랑스럽다”며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대중 강경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확인하는 발언이었다.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차이점도 여전히 있지만 양측은 ‘무갈등’ 정책에 따라야 한다”며 향후 추가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은 막상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외교 ‘투 톱’인 양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미국에 맞서 자국의 핵심 이익을 지키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언론 환추시보는 20일자 사설에서 “이번 회담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한 장면이다. 세계인들은 중국이 미국과 공개적으로 맞대결한 한 장면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환추시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몰락하는 미국이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강한 척하려 했던 회담”이라며 “중국을 막겠다는 것은 환상이고, 중국을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것은 몽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 외교관들의 강력한 말들이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다”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외교관의 강경 발언이 새겨진 포스터 등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21일 중국 전자상거래 앱인 타오바오 등에는 ‘중국인에게 이런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마라’, ‘미국은 우리에게 말할 자격이 없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휴대전화 케이스 등이 판매되고 있다. 양 정치국원과 왕 외교부장이 회담에서 쏟아낸 발언들이다. 미국 언론도 예상외로 강하게 나온 중국 측 태도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측이 보인 태도에 대해 “미국의 외교적 압력에 굽히지 않는 전투적인 중국을 보여준 이례적 적의”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의 극적인 대치는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워싱턴이 추진하는 대중 정책 방향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외교 무대에서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 혼란스러운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내놨다. 양측의 충돌은 미중 양국 사이에 끼여 있는 한국에 선택을 강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중국과 협력 전망도 밝지 않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우리(미중)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외교 이슈”라고 했지만 뉴욕타임스는 “기후변화와 북한의 핵무기 등 협력할 여지가 있는 분야에서조차 협력할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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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테슬라 금지령’에… 머스크 “간첩활동 한다면 문 닫겠다”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업체 미국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자율주행 체계 및 데이터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간첩행위에 쓰일 수 있다며 군, 국유기업, 정부기관 관계자 등의 테슬라 사용을 금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12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제재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테슬라에 사용 제한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 초음파 센서, 자율주행용 레이더 등이 군사기밀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동기화된 개별 사용자의 휴대전화 연락처, 차량 위치, 사용시간 등도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미 중국 온라인에는 한 인민해방군 부대가 군 주택단지에서의 테슬라 차량 진입 및 주차를 금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통지문까지 돌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0일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재단이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테슬라 차량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절대 미 정부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어느 곳에서든 간첩 활동을 한다면 (공장) 문을 닫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정보에 대해 기밀을 유지한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어느 국가에도 고객 정보를 넘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조치가 중국 지도부의 우려를 반영해 이미 몇 주 전 내려졌다고 전했다. 머스크 창업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은 화웨이, 중국은 테슬라를 집중 겨냥해 압박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중국은 지난달 초 ‘예약 면담(웨탄·約談)’ 형식으로 테슬라 중국법인 관계자를 소환해 국내법을 엄격히 준수하라고 압박했다. 웨탄은 형식적으로는 면담 형태지만 특정 기업에 대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12일 화웨이, ZTE 등 중국 5개 정보기술(IT) 기업을 미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목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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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성명 못내고 갈등만 확인한 美-中 회담

    미국과 중국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1박 2일간 진행한 고위급 회담이 공동성명이나 합의문을 내지 못하고 19일(현지 시간) 끝났다. 양측이 현안에 대한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낸 것은 물론 거친 공개 설전까지 이어가면서 앞으로 험난한 미중 관계를 예고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두 차례에 이어 이날 오전 마지막 세 번째 회동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많은 분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신장, 홍콩, 티베트, 대만 및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꺼내들었을 때 (중국의) 방어적 반응이 나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여러 시간에 걸쳐 확장된 어젠다에 대해서도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슈들로 이란과 북한, 아프가니스탄을 들어 북한 문제가 중국과의 회담 테이블에 올랐음을 확인했다. 냉랭한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관영 언론들은 “중국이 더 이상 100년 전 중국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미국과 공개적으로 맞대결한 역사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예상외로 강하게 회담에 임한 것을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를 처음으로 제대로 맛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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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제츠 美 비난 적힌 굿즈 등장…中, 애국주의 자극 상술 기승

    기대를 모았던 미중 ‘알래스카 회담’이 거친 말들만 남기고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에서 외교관들의 이런 강경 발언을 새긴 옷과 액세서리 등이 출시됐다. 중국 내 애국주의를 자극하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21일 중국 전자상거래 앱인 타오바오 등에는 ‘중국인에게 이런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마라’, ‘미국은 우리에게 말할 자격이 없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숄더백, 휴대전화 케이스 등이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날 베이징일보는 “‘중국인에게 이런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라고 새겨진 티셔츠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가격도 30위안(약 5200원)~60위안(약 1만 400원)으로 저렴하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서 팔리는 이런 제품들에 새겨진 문구는 모두 ‘알래스카 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쏟아낸 거친 발언들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이날 “중국 외교관들의 강력한 말들이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다”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이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 등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외교관의 말까지 상품 판매에 이용하는 것은 너무 상업적이고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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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와 유익한 대화”…‘알래스카 회담’ 성공적 평가, 왜?

    1박 2일간의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회담은 주요 현안에 대한 양 측의 입장차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미국과 중국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수위로 충돌하면서 양국 사이에 끼어있는 한국은 선택의 고민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과의 전날 두 차례 회담에 이어 이날 오전 세 번째 회담까지 모두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중국과 공유하기를 원했고 우리의 정책과 우선순위, 전 세계의 시각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알리기를 원했다”며 “우리는 이 두 가지 모두를 했다”고 했다. 당초 목표했던 대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과 문제 삼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는 것. 중국과 특정 사안에 합의하거나 협력할 공통 분야를 확인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공동성명이나 언론 발표문도 나오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회담 내용이 검토가 진행 중인 대중국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중국과의 관계는 △경쟁적 △협력적 △적대적이라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게 블링컨 장관의 설명이었지만, 이번 회담으로 적대적인 분야에서의 충돌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양 측의 공개 충돌이 보도된 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로 가는 길에 관련 질문을 받고 “국무장관이 아주 자랑스럽다”며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대중 강경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확인하는 발언이었다.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차이점도 여전히 있지만 양 측은 ‘무갈등’ 정책에 따라야 한다”며 향후 추가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은 막상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외교 ‘투톱’인 양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미국에 맞서 자국의 핵심이익을 지키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언론 환추시보 20일 사설에서 “이번 회담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한 장면이다. 세계인들은 중국이 미국과 공개적으로 맞대결한 한 장면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고 했다. 환추시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몰락하는 미국이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강한 척 하려 했던 회담”이라며 “중국을 막겠다는 것은 환상이고, 중국을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것은 몽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들도 예상 외로 강하게 나온 중국 측 태도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회담은 전 세계의 가장 큰 두 경제, 기술 대국이 향후 글로벌 지형을 결정하게 될 현안들에 대해 점점 벌어지는 불신과 의견 불일치에 직면해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 측이 보인 태도에 대해서는 “미국의 외교적 압력에 굽히지 않는 전투적인 중국을 보여준 이례적 적의”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이 더 이상 기존의 글로벌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판단 속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를 처음으로 제대로 맛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WP는 “양 측의 극적인 대치는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워싱턴이 추진하는 대중 정책 방향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외교 무대에서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 혼란스러운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내놨다. 양 측의 충돌은 미중 양국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에 선택을 강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중국과 협력 전망도 밝지 않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우리(미중)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외교 이슈”라고 했지만 뉴욕타임스는 “기후변화와 북한의 핵무기 등 협력할 여지가 있는 분야에서조차 협력할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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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도 놀란 ‘타이거’ 양제츠, 美에 “흑인 학살” 으르렁

    미국과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처음 가진 고위급 회담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다. 18, 19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흑인 학살’ 등 거친 표현으로 미국을 공격한 양제츠(楊洁篪·71)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 정치국원은 평소 온건한 성향의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어서 ‘학살’이라는 표현까지 쓴 것에 대해 중국 내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양 정치국원은 18일 퇴장하는 취재진들을 돌려세워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고 있는 동안 중국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억제했다.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살해한 미국이 중국에 인권을 강의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 관영매체는 그의 발언이 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새로운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1950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양 정치국원은 중국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미국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1~2005년 주미 중국 대사, 2007~2013년 외교부장을 지내며 대미외교 업무를 담당했다. 주미 대사 4년을 포함해 주미 중국대사관에서만 3번에 걸쳐 10년을 근무했다. 양 정치국원은 1977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 가족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27세 신입 외교관 자격으로 수행 통역을 맡았다. 이 때 인연으로 부시 일가와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이후 그가 주미 중국 대사가 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양제츠를 ‘타이거 양’이란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친했다. ‘타이거 양’은 그의 출생연도가 호랑이해(1950년)인 점과 그의 이름 안에 호랑이 부수(虎)가 들어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별명이다. 그가 ‘미국통’이란 사실은 주미 대사로 근무하던 2001년 4월 미중 전투기 충돌 사건을 중국에 유리하게 풀어낸 것에서 증명된다. 당시 미 해군 정찰기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와 충돌했다. 미국은 모든 책임이 중국에 있다면서 충돌 후 비상 착륙해 억류된 미군 24명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중국 전투기는 추락했고 조종사는 실종된 상태였다. 당시 양 정치국원은 미국 TV방송에 출연해 “자동차 사고가 나서 한 쪽은 사람이 크게 다치고 다른 한쪽은 차만 부서졌다면 어느 쪽이 먼저 사과하겠느냐”라고 주장했다. 미국 일상생활의 논리를 활용한 그의 비유는 미국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미국 국내 여론을 20%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를 맞아 2017년 10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정치국원으로 발탁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7명의 상무위원과 이외 18명의 정치국 위원으로 구성되는 중국 내 최고 의사결정기관이다. 또 이어 2018년 확대 개편된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에도 임명됐다.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주임은 시 주석이고, 부주임은 리 총리다. 이어 실제 사무 업무를 관장하는 판공실의 주임이 양제츠다. 시 주석과 리 총리가 이 업무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일은 적기 때문에 외교 분야의 모든 무게 중심이 양 정치국원에게 쏠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행정부 역할을 하는 국무원 산하에 외교부가 있지만, 공산당이 행정 군사 입법 등 모든 분야를 영도한다는 원칙에 따라 외교부보다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가 더 상급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왕이(王毅) 외교부장 또한 양 정치국원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구조다. 특히 중앙외사공작위원회는 기존 공산당 내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 라는 조직을 2018년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현재 중앙외사공작위원회의 위원장 주임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맡고 있으며 부주석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맡고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위원회의 실질적 운영을 맡는 판공실 주임이다. 외교 분야 전문가들은 시 주석과 리 총리가 공산당 내 중앙외사공작위원회까지 실질적으로 챙길 수 없기 때문에 외교 분야의 모든 권력이 양제츠 판공실 주임 겸 정치국원에게 쏠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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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회담장에 화약냄새 진동” 美 “차라리 팩스 회담이 낫겠다”

    향후 4년간 미중 관계의 기준점이 될 양국 고위급 회담이 18일(현지 시간) 미 수도 워싱턴에서 약 5400km 떨어진 북극권의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막을 올렸다. 두 나라는 ‘국제질서 위협’ ‘흑인 학살’ 같은 거친 표현으로 날 선 비방전을 이어갔다. 영하 16도를 오가는 추운 날씨였지만 회담 후에도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팩스 회담이 낫다”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여 양국 관계가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주석과 악수한 후 50여 년 만에 최악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 카메라 앞 난타전… 방어만 하던 中 인권 공세 양측은 이날 사진촬영 등을 위해 취재진에 공개하는 모두(冒頭)발언에서부터 불꽃 튀는 반박과 재반박을 벌이며 1시간 넘게 설전을 이어갔다. 양국 대표단을 이끄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카메라 앞이라는 것도 잊은 듯 ‘말의 전쟁’을 벌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의 인권 압박에 수세적이고 방어적 태도를 취하던 중국의 변화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이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신장위구르, 홍콩, 대만 문제 등을 거론하자 양 정치국원은 즉각 “중국 인권에 대해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 미국의 인권은 최저 수준” “미 흑인들이 학살 당하고 있다”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미국이 중국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판했고 올해 2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향해 “인권 침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내정간섭을 멈추라’는 등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던 중국이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해 5월 백인 경관의 목 조르기로 숨진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16일 인종혐오 범죄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 용의자의 연쇄 총격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8명이 숨진 사건 등을 거론하며 미국을 비판한 셈이다. 장외 공방도 후끈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알래스카의 추운 날씨만큼 미국의 손님 접대가 차가웠다”며 회담이 시작부터 화약 냄새로 가득했고 미국 측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 전에도 미국 내 ‘백인우월주의’를 언급하며 “흑인 등 미 유색인종이 끊임없는 차별 위험에 직면했다”고 맹비난했다. 미 정부 관계자 또한 “중국이 기선제압식 연출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행동을 했다”고 맞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관계자들은 회담 전부터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 없으며 양측이 각자의 요점을 팩스로 보내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말을 나눴다. 결국 이 예측이 맞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회담서도 견해차 클 듯 회담 전부터 양국의 간극은 넓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최고 위협으로 규정하며 압박을 이어 왔다. 12일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외교안보 협의체 ‘쿼드’의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고 15∼18일에는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해 중국 포위 전략을 논의했다. 중국 또한 ‘모든 의제를 논의하되 핵심 이익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수차례 천명했다. 중국은 22일 베이징을 찾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도 미국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오후 1시간가량의 치열했던 1차 회담을 마친 후 오후 7시 45분부터 오후 10시까지 2차 회담을 가졌다. 두 번의 만남에서 양측이 팽팽한 견해차만 확인함에 따라 19일 오전 9시에서 9시 30분(한국 시간 20일 오전 2시∼2시 30분)경으로 예상되는 세 번째 만남에서도 합의에 이르거나 공동성명 발표 등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회담 이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열리는 세계 기후변화 화상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동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역시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관영 환추시보에 “마오쩌둥과 닉슨의 악수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며 양국 관계가 수교 이전으로 되돌아가거나 전쟁이라는 두 가지 기로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양국 갈등이 격화할수록 한국의 입지 또한 갈수록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중, 대북관계 설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쿼드, D-10 등 미국 주도의 다양한 중국 견제 연합체에 대한 참여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북핵 문제를 어떻게 협력할지 전략을 세울 때”라고 진단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미국이 이번 회담 결과를 우리 측에 공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최지선 기자}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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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양제츠 “할말 더 있다” 취재진 퇴장 말리며 설전 이어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외교 프로토콜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돌발 상황이 난무했다. 통상 공개발언에서 주고받던 덕담은 자취를 감췄고 시작부터 불꽃이 튀는 신경전이 펼쳐졌다. 특히 양국 외교 사령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59)과 양제츠(楊潔지·71)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퇴장하려던 취재진을 다시 불러 세워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이어갈 정도로 거세게 대립했다. 18일(현지 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캡틴쿡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양 정치국원이 15분 넘는 모두발언에서 미국을 계속 비판하자 퇴장하려던 취재진을 다시 불러 세웠다. 그는 중국 측이 발언을 길게 했으니 자신 또한 덧붙이겠다며 “취임 후 약 100개국과 통화를 했으며 미국이 돌아온 것에 대한 깊은 만족을 들었다. 중국이 취하고 있는 행동에 대한 깊은 우려 또한 들었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실수를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은 역사 속에서 내내 그런 도전이 없는 듯 무시하지 않고 개방적이고 공개적이며 투명하게 문제를 다뤄 왔다”며 미국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자랑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취재진이 다시 회견장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이번에는 양 정치국원이 영어로 ‘잠깐만(Wait)’이라고 나섰다. 그는 미국 측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블링컨 장관이 거들먹거리는 톤으로 이야기했다고 비난했다. 양 정치국원은 신입 외교관이던 1977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통역 및 수행을 맡았다. 이 인연으로 부시가(家)와 돈독한 인연을 맺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를 ‘타이거 양’이란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아꼈다. 그가 호랑이띠인 데다 이름 ‘츠(지)’ 안에도 호랑이(虎) ‘부수’가 들어 있는 데서 유래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 조지 W 부시 정권 시절인 2001∼2005년 주미 중국대사, 2007∼2013년 외교부장을 지낸 미국통이다. 이런 그가 ‘흑인 학살’ 등 거친 표현으로 미국을 비난한 것은 중국이 앞으로도 미국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 언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로 평가하는 블링컨 장관 역시 중국이 최대 위협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2월 초 취임 후 양 정치국원과 가진 첫 통화에서 “신장위구르와 티베트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옹호하겠다”고 했다. 중국의 음력 설 기간에는 티베트의 설 축제 ‘로사’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중국을 압박했다.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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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과 고위급 회담 하루 앞두고 中-홍콩 관료 24명 제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미국이 홍콩 민주화 탄압을 이유로 중국과 홍콩 고위 관리 24명에게 금융 제재를 가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강경 기조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18, 19일 미 서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CNN 등에 따르면 17일 미 국무부는 왕천(王晨)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지난해 홍콩보안법 초안 작성에 관여한 홍콩 유일의 전국인대 상무위원 탄야오쭝(譚耀宗), 덩중화(鄧中華)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 부주임, 스티브 리 콰이와(李桂華) 홍콩 국가보안처 총경, 에드위나 라우(劉賜蕙) 홍콩 경무처 부처장 등 24명이 미 법인과 금융 및 자산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들 대부분과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해 홍콩보안법 제정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미국 입국을 금지당했다. 이번에 금융 부문으로 제재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람 장관은 이날 제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홍콩 민주주의에 일방적으로 가한 제한에 대응한 미국의 조치”라며 “동맹 및 파트너와 연합해 홍콩인의 자유와 권리를 요구하겠다. 중국이 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11일 전국인대에서 홍콩 내 친중 인사만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힌 것이 제재 이유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홍콩 혼란을 부추겨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강력한 조치를 통해 주권과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CNN은 앵커리지 회담 직전에 나온 미국의 강경책으로 일각에서 회담 취소 전망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앵커리지 회담에는 블링컨 장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 4명이 회동한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양국 최고위급이 처음 얼굴을 맞대는 데다 두 나라가 신장위구르 홍콩 대만 문제 등을 놓고 거세게 대립하고 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회담 전망은 엇갈린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이번 회담에서 인권, 경제, 기술 등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매체 액시오스 역시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 홍콩 반중시위 탄압, 미 동맹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을 거론하는 등 강인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이 회담에서 서로 넘지 않아야 할 선, 즉 ‘레드라인(금지선)’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일단 대면 접촉에 의의를 두고 민감한 사안은 추가 논의하겠다는 의도라는 의미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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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그널’도 접속 막아… 해외 SNS 잇달아 차단

    카카오톡, 와츠앱, 텔레그램, 클럽하우스 등 해외 인기 소셜미디어를 속속 차단하고 있는 중국이 메시지 앱 ‘시그널’의 접속도 막았다. 2014년 미국의 한 암호업체가 개발한 시그널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사용했던 메신저로 유명하다.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또한 시그널의 우수한 보안 기능을 호평하며 “시그널을 사용하라”는 트윗을 남겨 더 주목받고 있다. 중국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16일부터 갑자기 중국 전역에서 시그널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문자나 사진 및 영상을 주고받을 수 없고 회원 가입도 불가능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그널이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만 51만 번 다운로드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당국이 왜 시그널을 막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시그널의 인기 및 인지도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그널은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메시지 전송 시점도 암호화되며 원본 메시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당국의 감시가 심한 중국권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6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홍콩에서 시그널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한 것도 중국의 통제를 피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려는 이용자들의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미 CNBC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브라우저 또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내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역시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로 중국 금융규제의 후진성을 공개 비판한 후 알리바바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아직 알리바바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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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과 첫 고위급 회담 앞두고…中-홍콩 관료 무더기 금융 제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미국이 홍콩 민주화 탄압을 이유로 중국 및 홍콩 고위 관리 24명에게 무더기 금융 제재를 가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강경 기조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18,19일 미 서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CNN 등에 따르면 17일 미 국무부는 왕천(王晨)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지난해 홍콩보안법 초안 작성에 관여한 홍콩 유일의 전국인대 상무위원 탐유충(譚耀宗), 덩중화(鄧中華)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부주임, 스티브 리 카이와(李桂華) 홍콩 국가보안처 총경, 에드위나 라우(劉賜蕙) 홍콩 경무처 부처장 등 24명이 미 법인과 금융 및 자산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해 홍콩보안법 제정 당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행정부로부터 미 입국을 금지 당했으며 이번에 금융 부문으로 제재 범위가 넓어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홍콩 민주주의에 일방적으로 가한 제한에 대응한 미국의 조처”라며 “동맹 및 파트너와 연합해 홍콩인의 자유와 권리를 요구하겠다. 중국이 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11일 전국인대에서 홍콩 내 친중 인사만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힌 것이 제재 이유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즉각 발끈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홍콩 혼란을 부추겨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강력한 조치를 통해 주권과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CNN은 앵커리지 회담 직전에 나온 미국의 강경책으로 일각에서 회담 취소 전망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앵커리지 회담에는 블링컨 장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4명이 회동한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양국 최고위급이 처음 얼굴을 맞대는 데다 두 나라가 신장위구르 홍콩 대만 문제 등을 놓고 거세게 대립하고 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회담 전망은 엇갈린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이번 회담에서 인권, 경제, 기술 등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매체 액시오스 역시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 홍콩 반중시위 탄압, 미 동맹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안을 거론하는 등 강인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이 회담에서 서로 넘지 않아야 할 선, 즉 일종의 ‘레드라인(금지선)’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일단 대면 접촉에 의의를 두고 민감한 사안은 추가 논의하겠다는 의도라는 의미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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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츠앱·클럽하우스 이어…中, 시그널 메신저도 차단

    카카오톡, 왓츠앱, 텔레그램, 클럽하우스 등 해외 인기 소셜미디어를 속속 차단하고 있는 중국이 메시지 앱 ‘시그널’의 접속도 막았다. 2014년 미국의 한 암호업체가 개발한 시그널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사용했던 메신저로 유명하다.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또한 시그널의 우수한 보안 기능을 호평하며 “시그널을 사용하라”라는 트윗을 남겨 더 주목받고 있다. 중국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16일부터 갑자기 중국 전역에서 시그널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문자나 사진·영상을 주고받을 수 없고 회원 가입도 불가능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그널이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만 51만 번 다운로드 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당국이 왜 시그널을 막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시그널의 인기 및 인지도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그널은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메시지 전송 시점도 암호화되며 원본 메시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당국의 감시가 심한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6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홍콩에서 시그널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한 것 역시 중국의 통제를 피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려는 이용자들의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미 CNBC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브라우저 또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내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명확한 이유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로 금융규제의 후진성을 공개 비판한 후 알리바바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아직 알리바바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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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당국, 알리바바에 언론사 지분 매각 명령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에 소유 중인 신문·방송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알리바바의 미디어 영향력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사진)이 중국 당국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마윈 때리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알리바바는 2015년부터 마윈 주도로 미디어 관련 지분을 늘리기 시작해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분 100%와 중국 최대 경제지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알려진 웨이보 지분 30%, 비디오플랫폼인 빌리빌리의 지분도 6.7% 갖고 있다. WSJ는 알리바바의 미디어 관련 지분 가치가 80억 달러(약 9조6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사업으로 급성장한 사업가들이 ‘체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규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에 앞장서는 사람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인터넷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주제로 열린 중국 공산당 회의에서 “중국 인터넷 플랫폼의 돌출된 모순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 인터넷 기업의 ‘건강한 발전’을 요구함에 따라 알리바바 등을 향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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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알리바바에 “언론사 지분 팔아라”…영향력 원천 봉쇄

    중국 당국이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 대해 소유 중인 신문·방송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알리바바의 미디어 영향력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이 중국 당국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마윈 때리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에 소유 중인 미디어 지분을 정리할 구체적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의 미디어 지분을 점검한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가 언론계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2015년부터 마윈 주도로 미디어 관련 지분을 늘리기 시작해 전통의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분 100%와 중국 최대 경제지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알려진 웨이보 지분 30%,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비디오플랫폼인 빌리빌리의 지분 6.7%도 갖고 있다. WSJ는 알리바바의 미디어 관련 지분 가치가 80억 달러(약 9조6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마윈이 공개석상에서 중국 당국을 비판한 뒤 마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사업으로 급성장한 사업가들이 ‘체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규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에 앞장서는 사람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인터넷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주제로 열린 중국 공산당 회의에서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경제가 중대시기를 맞고 있다”며 “돌출된 모순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 지도자가 직접 나서 거대 인터넷 기업의 ‘건강한 발전’을 요구함에 따라 알리바바를 비롯한 대형 인터넷 기업을 향한 규제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열린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은 “규칙과 마지노선을 명확히 해 독점 및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관리·감독의 권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2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텐센트와 바이두, 디디추싱 등 12개 인터넷 기업이 인수합병 거래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각각 50만 위안(약 8700만 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WSJ은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해서는 2015년 퀄컴에 부과했던 약 1조 원 규모의 벌금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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