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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웅’으로 꼽혔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64)가 과거 자신의 보좌진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연이어 나왔다. 쿠오모 주지사의 건강정책 고문이었던 샬롯 베넷(25)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성생활과 관련된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고 27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여성 보좌진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쿠오모 주지사는 베넷에게 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 많은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고 NYT는 전했다. 베넷은 특히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해 6월 5일 주지사실에서 “나는 20대 여성과의 관계에 열려 있다”며 애정 관계에서 나이 차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베넷은 지난해 11월 주지사실을 떠났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의 경제 정책 고문으로 근무했던 린지 보일런(36)은 25일 자신의 SNS에 2016년부터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보일런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의 허리와 팔다리를 만졌으며 원치 않는 키스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두 건의 성추행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27일 NYT에 “베넷에게는 멘토와 같았다고 믿고 있으며 어떤 부적절한 행위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보일런의 폭로에 대해서도 ‘단순한 거짓’이라며 부인했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이은 스캔들로 한때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됐던 쿠오모 주지사의 정치 행보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거의 매일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의 상황을 전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뉴욕주 요양시설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이어 성추행 폭로까지 나오며 심각한 정치적 악재를 맞았다고 NYT는 분석했다.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1일 군부 쿠데타 발발과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미얀마의 혼란이 극심한 가운데 시위대 유혈 진압을 주도하고 있는 ‘33경보병사단’이 2017년 8월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 집단학살을 자행한 부대와 동일 조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은 로힝야족 민간인 수천 명을 살해하고 집단 성폭행했다. 방화도 저질렀고 400여 개 마을을 초토화했다. 이로 인해 최소 74만 명의 로힝야족이 이웃 방글라데시로 도피해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1일에도 보트로 인도양을 떠돌던 로힝야 난민 8명이 탈수증으로 숨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과거 로힝야족을 “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이라고 언급했다.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76)이 집권 후 서구 일각으로부터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은 것도 당국의 로힝야족 탄압을 방관하고 묵인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로힝야족은 누구이고 왜 이런 처지에 놓였을까.○ 갈등 근원은 英 식민지배 로힝야족은 미얀마 주류 민족인 버마족과 인종 종교 언어가 모두 다르다. 몽골계 불교도인 버마족과 인도유럽계 무슬림인 로힝야족은 외형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다민족 다종교 다언어 국가인 미얀마에는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버마족 외에도 샨, 카렌, 라카인, 몬, 카친 등 13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있다. 1948년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후 여러 소수민족과의 유혈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미얀마 사회에서 군부가 득세하는 계기가 됐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을 소수민족에도 포함시키지 않은 채 ‘불법이민자’로 규정하고 있다.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과 국경을 접한 미얀마 남서부 라카인주(州)에 주로 거주한다. 라카인의 옛 지명이 아라칸이어서 아라칸 무슬림으로도 불린다. 인구는 미얀마 전체 5400만 명의 약 3.7%인 최대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일부가 거주한다. 로힝야어는 치타공 지역에서 쓰이는 치타공어와 흡사하다. 음성언어로는 큰 차이가 없어 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두 언어 모두 방글라데시 최대 언어인 벵골어와는 많이 다르다. 제국주의 열강의 지배를 거친 후 아직까지 민족 종교 갈등에 신음하는 많은 나라처럼 로힝야족을 둘러싼 미얀마 내부 갈등의 근본 원인 역시 1824∼1948년 식민통치를 벌인 영국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영국은 버마족을 관리하기 위해 인도계 무슬림 등의 대규모 이주를 장려했다. 이들 무슬림에게 세금, 토지 등 각종 혜택을 부여했고 무슬림 역시 버마족 탄압에 앞장서 미얀마인의 원성을 샀다. 식민지배 시절 미얀마 상권을 장악한 인도계 무슬림에 대한 반발과 증오가 같은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으로도 번져 지금까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이 미얀마를 침공했을 때 로힝야족은 영국 편에, 버마족은 일본 편에 섰던 것도 양측 갈등을 키웠다. 영국은 자신들을 돕는 대가로 세계대전이 끝나면 로힝야족에게 자치지역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로힝야족은 스스로를 7세기경 미얀마 일대에 도착한 아랍 상인의 후손이라고 주장한다. 당국의 주장처럼 ‘뜨내기 이민자’가 아니며 1300년 넘게 이곳에서 거주한 ‘토착민’이란 의미다. 반면 군부는 식민지 시절 영국 앞잡이 노릇을 하며 미얀마인을 탄압했고 미얀마에 온 지도 오래되지 않았으니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한다.○ 군부가 대대적 탄압…대부분 문맹 1948년 독립 직후만 해도 로힝야족은 미얀마 구성원으로 인정받았다. 로힝야족 출신으로 의회에 입성해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인물들도 있다. 1961∼1964년 라카인주 북부에서 짧게나마 자치권도 보장받았다. 1962년부터 군부 독재가 시작되면서 대대적인 탄압이 시작됐다. 당시 쿠데타로 집권해 1988년까지 철권통치를 한 독재자 네 윈(1911∼2002)은 집권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교 사회주의’를 통치 이념으로 내세우고 로힝야족을 제국주의 잔재로 규정했다. 불교 사회주의는 현실 세계에서의 욕망 자제, 산업 국유화, 배타적 민족주의 등을 기반으로 한다. 네 윈은 대외교역을 대폭 줄이고 외국인을 추방하는 등 쇄국주의 노선을 걸었다. 특히 네 윈 정권은 1982년 미얀마 국민을 ‘영국 통치 이전부터 거주한 민족’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만들어 로힝야족을 제외시켰다. 라카인주를 벗어나는 이동 또한 엄격히 제한했다. 로힝야 인구를 줄인다며 로힝야족끼리의 결혼을 제한하고 자녀도 두 명까지만 둘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로힝야족은 사실상 기본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비참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기초교육도 받지 못해 대부분이 문맹이다. 2013년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akan Rohingya Salvation Army·ARSA)이란 로힝야 무장단체가 등장하면서 로힝야 민간인의 고난이 더 심해졌다. 이슬람국가(IS) 등 수니파 무장단체와 연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단체는 종종 정부군 공격 등을 감행해 왔다.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65)은 ARSA 제거를 이유로 2017년 로힝야 민간인에 대한 전쟁범죄를 주도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유엔은 “인종청소 의도로 대량 학살과 집단 성폭행이 자행됐다”며 흘라잉을 포함한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미국 또한 2019년 흘라잉과 군 수뇌부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재무부 제재 명단에 올렸다. 흘라잉은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왔다는 뜻의 비하적인 표현 ‘벵갈리’로 부른다. 그는 2018년 9월 로힝야족 민간인에 대한 전쟁범죄 혐의를 부인하며 “벵갈리가 있어야 할 곳은 방글라데시다. 그들이 미얀마에 있는 한 미얀마 법에 따라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수지의 외면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며 2015년 11월 총선에서 네 윈 집권 후 53년 만의 문민정부 출범을 이끈 수지 국가고문 역시 로힝야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지 고문도 로힝야 대신 ‘무슬림’이란 표현을 쓴다. 그는 집권 직후 ‘로힝야’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자신을 접견한 미 외교관에게도 ‘로힝야’란 말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2018년 영국 BBC 인터뷰에서는 “인종청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일어나는 일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강한 표현”이라며 집단학살을 간접 부인했다. 2019년 12월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군을 두둔했다. 인권과 민주주의의 아이콘이었지만 자국 내 민족 갈등에 대해서는 지배자의 전형적 태도를 고수한 수지 고문에게 서구 사회는 크게 실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은 “로힝야에 대한 그의 입장은 비겁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요 인권단체 역시 그가 받은 노벨 평화상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문민정부 출범 후에도 군이 미얀마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현실은 모르는 바 아니나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명예와 권위에 스스로 흠집을 냈다는 비판이 거셌다. 로힝야 사태에 대한 애매한 태도로 수지 고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줄어든 것이 군부에 이번 쿠데타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軍, 2020년 총선 무효화…정국 혼란 가속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군부는 26일(현지 시간) 수지 고문이 이끄는 NLD가 압승했던 2020년 11월 총선을 무효화했다. 그간 “부정선거가 자행됐다”며 당시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쿠데타로 집권한 후 총선 자체를 아예 없던 일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군의 계속된 유혈 진압으로 쿠데타 발발 후 이날까지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정국 혼란 격화로 로힝야 문제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 군부와 미얀마 시민사회 모두 로힝야족을 거부하고 탄압했지만 쿠데타 후 로힝야족과 반정부 시위대가 규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급해진 흘라잉 역시 로힝야족에게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다만 군부와 시민사회 모두 자신들의 집권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로힝야족을 도구로 삼을 뿐 정작 이들의 처우 개선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쿠데타 정국이 마무리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양쪽 모두에게 배척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의 로힝야족 지도자 딜 모하메드는 쿠데타 직후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악랄한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국제사회 역시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나서 달라”며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할 뜻을 밝혔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젊은 시위대를 중심으로 “로힝야족의 반정부 시위 지지를 환영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역시 “로힝야족은 미얀마 국민과의 연대를 통해 자신들에 대한 차별을 끝내고 정의를 위한 투쟁을 함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급해진 흘라잉은 8일 연설에서 과거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날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 있는 로힝야족의 미얀마 송환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전히 ‘로힝야’란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주도한 집단학살 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로힝야족을 불러들이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내비쳤다. 수십 년간 군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일반 불교도의 반감을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 이용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화해 제스처가 진심이 아닐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최영준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미얀마 지역연구센터장)는 “군부 입장에서 로힝야족은 소수민족에도 포함되지 않는, 변방에서 사고 치는 집단 정도이지만 수지 고문을 공격하기 위해 로힝야족을 정치적 도구로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수지 고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집권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수지 고문과는 달리 자신은 로힝야족을 포용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는 의미다. ‘군사정권’이란 공동의 적 때문에 그간 터부시하던 로힝야족을 포용하는 듯한 일반 국민의 태도 역시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회의론이 제기된다. 장준영 한국외국어대 동남아연구소장은 “대부분의 미얀마인은 로힝야족 문제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긴다”며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의 대립이 뿌리 깊다고 진단했다. 미얀마 전문가인 이언 홀리데이 홍콩대 교수 역시 타임에 “이미 미얀마 국민과 로힝야족 간의 분열은 너무나 깊다”며 로힝야족을 향한 미얀마인의 차별적 인식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조유라 jyr0101@donga.com·신아형·김민 기자}

미국 흑인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스티비 원더(71·사진)가 모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가나로 영구 이주할 계획이라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원더는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애플TV ‘오프라가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떠나기 전에 이 나라가 다시 웃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원더는 미시간주의 소도시 새기노에서 태어난 미국 토박이다. 윈프리가 “미국을 영원히 떠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원더는 미국을 떠나는 이유로 인종차별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나는 내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이 ‘제발 나를 좋아해 주세요, 나를 존중해 주세요, 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나를 가치 있게 여겨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원더가 미국을 떠나 가나로 이주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4년에도 “미국보다도 가나의 공동체에 소속돼 있다는 느낌을 느낀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11월 화상 기자회견과 신곡 발표도 공개했다. 원더는 1961년 데뷔해 ‘사랑스럽지 않나요(Isn’t She Lovely)‘ ’당신은 내 인생의 태양(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등으로 유명한 원더는 그래미상을 25번 수상했다. 2009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이 대중음악 분야 최고 음악가에게 수상하는 거슈윈 상을 받았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대중 연설 중 암살당한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말콤X의 유족들이 그의 죽음에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뉴욕경찰(NYPD)이 개입돼 있다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말콤X의 유족인 두 딸은 2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NYPD와 FBI가 아버지의 암살에 관여했다는 유언이 담긴 전 뉴욕 경찰관 레이먼드 우드의 편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우드는 말콤X가 암살당하기 며칠 전 자신이 그의 최측근 경호팀 두 명이 테러를 모의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도록 유인했으며 이 때문에 암살 당일 출입구를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고 고백했다고 ABC뉴스가 22일 입수한 우드의 편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드는 2011년 1월 25일 이 편지를 작성했으며 우드의 유족들은 정확한 사망일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원래 알려진 말콤X 암살범은 한때 그가 몸담았던 아프리카계 흑인 분리주의 단체인 이슬람 국가운동 소속 흑인 3명이었다. 말콤X는 암살 당일인 1965년 2월 21일 오후 3시 10분 뉴욕 맨하튼 할렘가에 위치한 오두본 볼룸에서 아프라카계 미국인 단결기구(OAAU)가 주최한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6발의 총탄을 맞고 즉사했다. 용의자 3명은 이 자리에서 체포됐으며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1985~1993년 차례로 석방됐다. 그러나 우드의 편지에 따르면 말콤X의 암살은 NYPD와 FBI에 의해 사전에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1964년 NYTD에 채용된 우드는 시민사회 조직에 잠입해 범죄 징후를 파악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가져온 정보로 FBI는 이들 조직의 지도자를 체포하거나 신임을 잃도록 만들었다. 말콤X의 암살 며칠 전 말콤X의 최측근 경호팀 2명과 3명의 흑인 테러단체, 캐나다인 여성 한 명을 자유의 여신상과 워싱턴 기념탑을 폭파할 목적으로 다이너마이트를 반입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우드는 이 사건을 자신의 상관이 기획했으며 자신의 임무는 경호팀이 함정에 빠지도록 유인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 때문에 말콤X의 암살 당일 출입구를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그 당시 나는 그 일이 말콤X를 타겟으로 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드는 동료들의 잔임함을 목격한 이후 사임하려 했으나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협박받았다. 그는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대마초 및 알코올 밀매 혐의로 나를 체포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우드는 편지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가 속한 흑인들의 진보를 가로막고 비참하게 하는 행위에 참여했다”고 속죄했다. 말콤X 유족들의 기자회견 직후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이 사건에 대한 검토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NYTD는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지방경찰청에 제공했으며 사건 조사를 위해 모든 형태로 지원하겠다고 성명을 냈으나 FBI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심리와 통치 방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북한: 독재자의 마음속에’라는 제목으로 15일(현지 시간) 첫 방송을 내보냈다.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그를 매우 즉흥적이면서도 자신감과 승부욕이 넘치는 인물로 묘사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만난 김 위원장에 대해 얘기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더니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었다고 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정은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시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매우 스마트하다’라는 등의 말로 칭찬을 했다고 한다. 또 트럼프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약속하자 김정은이 매우 좋아했다는 볼턴 전 보좌관의 언급도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당시 트럼프는 완전한 비핵화 같은 전면 합의를 선호했고 김정은은 제한적인 딜을 주장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는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만난 트럼프에게 고모부(장성택) 처형을 자랑하듯 얘기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유년기와 스위스 유학 시절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김정은 일가 경호를 맡았던 인물은 “(김정은은) 집에 갇혀 살았다. 다른 애들을 못 만났다. 많이 외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다큐는 김 위원장에게는 스위스 유학 시절이 노스탤지어(향수)였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학 시절 그의 친구들도 등장시켰다. 김 위원장과 농구를 같이 하곤 했다는 니콜라 코바체비치 씨는 “열정적이었다. 항상 이기고 싶어 했고, 빨랐다. 우리와는 레벨이 달랐다”고 김 위원장을 기억했다. 또 “북한을 자랑스러워하고 중요한 나라가 될 거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역시 유학 시절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 씨는 김 위원장이 집권 초기에 사람을 보내 북한으로 초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미카엘로 씨는 “김정은이 보낸 사람이 내 식당에 와서 ‘(김정은이) 당신을 보고 싶어 한다. 내일 비행기를 탈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는 그는 북한으로 가 김 위원장을 만났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유학 시절 얘기를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이중 독재(dual dictatorship)’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대화도 이뤄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다큐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치가(statesman)처럼 행동하고, 김여정은 ‘배드캅’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스위트 프린세스’로 불렸다는 설명도 다큐에 나온다.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를 취재한 한 외신 기자는 “마치 북한의 케이트 미들턴(영국 세손빈) 같았다”고 말했다. 다큐는 세계 172개국에서 43개 언어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조유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심리와 통치 방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북한: 독재자의 마음속에’라는 제목으로 15일(현지 시간) 첫 방송을 내보냈다.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그를 매우 즉흥적이면서도 자신감과 승부욕이 넘치는 인물로 묘사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만난 김 위원장에 대해 얘기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더니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었다고 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정은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시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매우 스마트하다’라는 등의 말로 칭찬을 했다고 한다. 또 트럼프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약속하자 김정은이 매우 좋아했다는 볼턴 전 보좌관의 언급도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당시 트럼프는 완전한 비핵화 같은 전면 합의를 선호했고 김정은은 제한적인 딜을 주장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는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만난 트럼프에게 고모부(장성택) 처형을 자랑하듯 얘기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유년기와 스위스 유학 시절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김정은 일가 경호를 맡았던 인물은 “(김정은은) 집에 갇혀 살았다. 다른 애들을 못 만났다. 많이 외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다큐는 김 위원장에게는 스위스 유학 시절이 노스탤지어(향수)였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학 시절 그의 친구들도 등장시켰다. 김 위원장과 농구를 같이 하곤 했다는 니콜라 코바체비치 씨는 “열정적이었다. 항상 이기고 싶어 했고, 빨랐다. 우리와는 레벨이 달랐다”고 김 위원장을 기억했다. 또 “북한을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이 큰 사람이 될 거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역시 유학 시절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 씨는 김 위원장이 집권 초기에 사람을 보내 북한으로 초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미카엘로 씨는 “김정은이 보낸 사람이 내 식당에 와서 ‘(김정은이) 당신을 보고 싶어 한다. 내일 비행기를 탈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는 그는 북한으로 가 김 위원장을 만났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유학 시절 얘기를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이중 독재(dual dictatorship)’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대화도 이뤄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다큐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치가(statesman)처럼 행동하고, 김여정은 ‘배드캅’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아버지 김정일이 김여정을 ‘스위트 프린세스(달콤한 공주)’로 불렀다는 설명도 다큐에 나온다.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를 취재한 한 외신 기자는 “마치 북한의 케이트 미들턴(영국 세손빈) 같았다”고 말했다. 다큐는 세계 172개국에서 43개 언어로 방송될 예정이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는 세계 각국의 대학교수와 연구자 등 1129명이 최근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의 존 마크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17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 관련 페미니스트 성명’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정의기억연대가 주도한 이 성명에는 캐서린 엘긴 하버드대 교수와 양현아 서울대 법대 교수를 비롯해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엘리자베스 손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 로라 강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예일대 펜실베이니아대 듀크대 옥스퍼드대 연세대는 물론이고 일본 도쿄대 교토대 후쿠오카대 등에 소속된 연구자들도 있다. 이들은 특히 “일본군 기록물을 통해 일본군이 민간 업자를 감독하고 직접 여성을 동원한 사실이 밝혀지자 1993년 일본 정부도 ‘고노 담화’에서 정부 개입을 일부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는 이날 하버드대 로스쿨 학생들과의 화상 세미나에서 “학생 여러분, 그 하버드대 교수가 하는 말 무시하세요”라고 당부했다. 이날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세미나에는 하버드대 재학생 등 380명이 참가했다. 이 할머니는 “조선의 여자아이가 지금 대한민국의 늙은이가 돼 이 자리에 있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이기겠다”고 했다. 하버드대는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 ‘학문의 자유(Academic freedom)’라는 입장을 내놨다. 8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해당 논문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하버드대는 10일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대학 캠퍼스에서의 학문의 자유는 논란이 있는 관점(controversial view)을 표현할 자유도 포함한다”고 답했다.박상준 speakup@donga.com·이소연·조유라 기자}

폭설과 추위를 뚫고 왕복 약 10km를 걸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 90세 할머니가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프랜 골드먼 할머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갖은 애를 써야 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몇 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돌렸으며 딸과 함께 인터넷을 뒤졌다. 어렵사리 14일 시애틀어린이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로 했지만 12일부터 계속된 폭설로 30cm가 넘는 눈이 쌓여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다. 백신을 놓칠 수 없었던 골드먼 할머니는 걸어서 병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백신을 맞기로 한 시애틀어린이병원까지의 거리는 왕복 6마일(약 9.7km)이었다. 그는 백신을 맞기 전날 휴대전화를 들고 집부터 병원까지 3분의 2 거리를 가는 예행연습도 거쳤다. 14일 골드먼 할머니는 길을 나서기 전 ‘완전 무장’을 했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2도에 그칠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그는 간호사가 쉽게 백신 주사를 놓을 수 있도록 반팔 티셔츠를 입은 뒤 보온을 위해 양털 바지를 입었다. 그 위에는 양털 집업재킷과 다운코트, 비옷을 덧입고 눈 위를 걷기 위해 눈 장화까지 신었다. 지난해 골반 수술을 한 할머니는 두 손에 지팡이를 쥐고서 이날 오전 8시에 자택을 출발했다. 골드먼 할머니는 이날 예약 시간인 오전 9시 10분에서 5분을 지각했다. 하지만 문제없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손자들을 다시 안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다. (백신 접종을 통해) 좀 더 편안해지기를 바랐을 뿐이다. 두 번째 백신 접종 때는 날씨가 허락한다면 운전을 하고 싶지만 그게 어렵다면 또 걸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폭설과 추위를 뚫고 약 10km를 걸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 90세 할머니가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프랜 골드먼 할머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갖은 애를 써야 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예약하기 위해 몇 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돌렸으며 딸과 함께 인터넷을 뒤졌다. 어렵사리 14일 시애틀어린이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로 했지만 12일부터 계속된 폭설로 30cm가 넘는 눈이 쌓여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다. 백신을 놓칠 수 없었던 골드먼 할머니는 걸어서 병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백신을 맞기로 한 시애틀어린이병원까지의 거리는 왕복 6마일(약 9.7km)이었다. 그는 백신을 맞기 전날 휴대전화를 들고 집부터 병원까지 3분의 2 거리를 가는 예행연습도 거쳤다. 14일 골드먼 할머니는 길을 나서기 전 ‘완전 무장’을 했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2도에 그칠 정도로 매서운 날씨였다. 그는 간호사가 쉽게 백신 주사를 놓을 수 있도록 반팔 티셔츠를 입은 뒤 보온을 위해 양털 바지를 입었다. 그 위에는 양털 집업재킷과 다운코트, 비옷을 덧입고 눈 위를 걷기 위해 눈 장화까지 신었다. 지난해 골반 수술을 한 할머니는 두 손에 지팡이를 쥐고서 이날 오전 8시에 자택을 출발했다. 골드먼 할머니는 이날 예약 시간인 오전 9시 10분에서 5분을 지각했다. 하지만 문제없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손자들을 다시 안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다. (백신 접종을 통해) 좀 더 편안해지기를 바랐을 뿐이다. 두 번째 백신 접종 때는 날씨가 허락한다면 운전을 하고 싶지만 그게 어렵다면 또 걸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오전 8시 회의, 영부인과 함께 하는 티 타임, 이른 잠자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약 한 달이 흘렀다. 전임자들과 다른 ‘대통령 바이든’의 하루 일과를 CNN이 15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전임자들과 비교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의 일과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수면 시간이다. 올해 79세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7시 경 퇴근한 뒤 질 여사와 저녁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정확한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CNN은 전했다. 잠들기 전에는 미국 대통령의 전통에 따라 국민들에게서 온 편지나 브리핑 자료를 간단히 읽는다.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3~4시간 동안만 자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이게 나의 성공 비결이다. 12~14시간 자는 사람이 어떻게 3~4시간만 자는 사람을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나”고 밝힌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녁 시간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호흡을 맞췄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평균 5~7시간 수면을 취했다. 그는 오후 6시 30분 경 퇴근하고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한 뒤 아이들을 재우고 브리핑 자료를 검토하거나 독서를 하다 새벽 12시 30분 이후에 잠들었다. 때때로 새벽 2시에 잠들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뉴스위크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올빼미’라고 지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구조화된(structured) 일과를 보낸다고 CNN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일 오전 8시 회의를 시작한다. 회의는 상황에 따라 대면이나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후 9시 경 질 여사나 각료들과 함께 집무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업무를 시작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영 시간(executive time)’이라 불리는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가졌다. 이 시간 동안 그는 폭스뉴스를 보거나 통화를 하고 트위터를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이른 시간인 오전 5시 30분~6시 사이에 일어났지만 경영 시간을 갖고 오전 11시가 돼 서야 정보보고로 업무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에는 델라웨어주 조지타운에 있는 성 트리니티 교회의 미사에 참석한다. 이 교회에는 장남 보를 포함해 가족들이 잠들어 있다. 델라웨어로의 이동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이용한다. 25분 정도의 비행 시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통근버스를 탄 지친 승객처럼 신문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즐기는 평범한 일상의 시간은 미사 이후 1시간 정도 단골 베이글 가게에 들리는 때라고 CNN은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얀마 군경이 15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상자 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의 말을 인용해 “부상자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프런티어미얀마는 경찰의 고무탄 발포로 시위 참가자 일부가 다치고 일부는 체포됐다고 했다. BBC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군부의 치안활동을 막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13일 최대 도시 양곤에 있는 한 대사관 밖 폐쇄회로(CC)TV 앞에서 한 소녀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홀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았다. 소녀가 군부 쿠데타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CCTV 앞에 있었다는 내용의 설명글도 달렸다. 이 소녀가 대사관 앞에서 3시간 넘게 시위를 벌인 끝에 자신의 편지를 대사에게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SNS상에서 퍼지고 있다. 해당 대사관은 프랑스, 독일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양곤 중국대사관 앞에는 청렴과 공정의 상징인 포청천이 등장했다. 옛 관복과 검붉은 얼굴, 눈썹 사이의 초승달 모양과 갈매기 눈썹까지 포청천을 똑같이 따라 한 청년은 ‘미얀마 군부 독재는 중국산(Myanmar Military Dictatorship is Made in China)’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그와 함께 중국대사관 앞에 등장한 시위대는 러시아와 중국이 쿠데타를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했다. 미얀마 내 18개 대학 학생회 지도부는 앞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중국이 미얀마에 좋은 이웃이 되려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인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 서방 15개국 대사관은 14일 성명을 내고 군부를 향해 시민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는 수지 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지 고문의 구금 만료일은 15일이었다. 수지 고문은 16, 17일 이틀간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다고 변호인이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상원이 퇴임한 대통령이라도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회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건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시작됐다. 탄핵심판에서는 하원 소추위원들이 검사 역할을 맡아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과 법리를 다툰다. 상원 의원들은 배심원 역할을 맡는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탄핵 심리에 앞서 물러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상원 투표에서 56 대 44로 합헌 결정이 났다고 보도했다. 전체 100석인 상원은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에서 6명이 탄핵심판은 합헌이라며 반란표를 던졌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탄핵되려면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공화당 반란표가 최소 17표는 나와야 한다. 이날 표결에 앞서 탄핵소추위원단은 의사당 난입 사건 당시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담긴 13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줬다. 소추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큰아들을 잃은 뒤 의회 난입 사건으로 막내딸과 사위마저 떠나보낼 뻔한 가족사까지 공개했다. 의사당 난입 사태 당일인 지난달 6일은 래스킨 의원이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아들 토미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그의 막내딸 타비사와 맏사위는 래스킨 의원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의회를 방문했고 그때 의회 난입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는 “의회 난입으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호소했다. 상의를 벗은 채로 뿔 모자를 쓰고 의회에 난입해 주목받았던 큐어논 회원 제이컵 챈슬리는 “의사당에 난입한 일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 다른 이들의 마음에 공포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8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챈슬리는 불법 침입, 난동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상원은 10일부터 매일 탄핵 심판 심리를 진행한다. CNN은 증인 신문이 없다면 심리는 13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이르면 14일이나 15일에 최종 탄핵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미국 상원이 전직 대통령 탄핵 심판에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했다. 이로써 지난달 국회의사당 난입사건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심리가 본격 시작된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리에 앞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헌법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진행한 상원 표결에서 56 대 44로 합헌 결정이 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각각 50석을 보유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6명의 표가 이탈해 합헌에 표를 던졌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탄핵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을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최소 17표의 반란표가 나와야 하는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표결에 앞서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4시간에 걸쳐 공방을 벌였다. 탄핵소추위원단은 탄핵의 근거가 된 국회의사당 난입사건 당시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담긴 13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줬다.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이미 라스킨 하원 의원은 큰 아들을 자살로 잃은 직후 의회 난입 사건으로 막내딸과 사위마저 떠나보낼 뻔한 가족사까지 공개했다. 시위대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6일은 라스킨 의원이 우울증으로 자살한 아들 토미의 장례식을 치룬 다음날이었다. 그의 막내딸인 타비사와 맏사위는 라스킨 의원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의회를 방문했고 그 시점에 의회 난입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라스킨 의원은 “딸과 사위는 의회 사무실로 피신해 바리케이트를 치고 숨은 채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작별의 문자와 전화를 했다”며 “의회 난입으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말하며 탄핵 심판을 호소했다. 상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뿔 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를 칠한 채로 의회에 난입해 주목받았던 큐어넌 회원 제이컵 챈슬리는 “의사당에 난입한 일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 다른 이들의 마음에 공포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챈슬리는 불법 침입, 난동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상원은 10일부터 휴일 없이 매일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CNN은 증인신문이 없다면 13일 심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14일 또는 15일에 최종 탄핵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뉴욕의 예술가집단 MSCHF가 ‘명품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분해한 뒤 슬리퍼로 만들어 화제다. 2016년 결성된 후 10여 명의 예술가가 속한 MSCHF는 기존 관습을 깨부수는 각종 창작 활동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판화 한 점을 3만 달러에 사들인 후 88개의 조각으로 분해했고 모든 조각을 경매로 팔았다.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MSCHF는 4개의 버킨백을 구입해 분해한 후 수십 개의 슬리퍼를 만들어 ‘버킨스톡(birkinstock)’이란 이름을 붙였다. 버킨백과 코르크 재질의 슬리퍼로 유명한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톡’을 조합한 명칭이다. MSCHF는 가방 구매에 총 12만2500달러를 지출했다. 버킨스톡의 밑창은 코르크와 고무로 만들어졌고 윗부분에 버킨백에서 가져온 최고급 가죽, 맞춤형 도금 버클 등을 부착했다. 가격은 최소 3만4000달러(약 3797만 원)에서 7만6000달러(약 8489만 원) 사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으나 현재 구매 가능 수량은 10개 미만에 불과하다. MSCHF 측은 이 시도가 고급 패션과 과시 소비에 대한 야유와 조롱이라고 밝혔다. 버킨백을 신성시하고 가방이 손상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려 했다는 의미다. 가격 추가 인상을 노리고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가방 재테크에 나서는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있다. 버킨백은 영국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75)에서 유래했다. 1983년 장루이 뒤마 당시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버킨과 조우했다.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다 내용물을 모두 쏟은 버킨이 “수납이 잘되는 가방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탄생했다. 최소 수천만 원을 호가하며 악어가죽, 다이아몬드 장식 등을 사용한 일부 가방은 수억 원에 이른다. 비싸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가방으로 유명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예술가집단 ‘MSCHF’가 ‘명품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분해한 뒤 슬리퍼로 만들어 화제다. 2016년 결성된 후 10여 명의 예술가가 속한 MSCHF는 기존 관습을 깨부수는 각종 창작 활동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가 데미언 허스트의 판화 한 점을 3만 달러에 사들인 후 88개의 조각으로 분해했고 모든 조각을 경매로 팔았다.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MSCHF는 4개의 버킨백을 구입해 분해한 후 수 십 개의 슬리퍼를 만들어 ‘버킨스톡(birkinstock)’이란 이름을 붙였다. 버킨(birkin)백과 코르크 재질의 슬리퍼로 유명한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톡’을 조합한 명칭이다. MSCHF는 가방 구매에 총 12만2500달러를 지출했다. 버킨스톡의 밑창은 코르크와 고무로 만들어졌다. 윗부분에 버킨백에서 가져온 최고급 가죽, 맞춤형 도금 버클 등을 부착했다. 가격은 최소 3만 4000달러(약 3797만 원)에서 7만6000달러(약 8489만 원) 사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으나 현재 구매가능 수량은 10개 미만에 불과하다. 유명 R&B 가수 켈라니, 래퍼 퓨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예술가 등이 이미 이 신발을 구매했다. MSCHF 측은 이번 시도가 고급 패션과 과시 소비에 대한 일종의 야유와 조롱이라고 밝혔다. 버킨백을 예술품처럼 신성시하고, 가방이 손상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려고 했다는 의미다. 소속 예술가 케빈 와이즈너는 CNN에 “어떤 것도 신성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가격 추가 인상을 노리고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가방 재테크에 나서는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밝혔다. MSCHF 측은 웹사이트에 “버킨백은 연간 14%의 투자 수익을 안겨준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소속 기업의 평균 이익을 능가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버킨백은 영국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75)의 이름에서 따왔다. 1983년 장 루이 뒤마 당시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버킨과 조우했다. 당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다 내용물을 모두 쏟은 버킨이 “수납이 잘 되는 가방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면서 탄생했다. 영국 모델 케이트 모스, 영국 가수 빅토리아 베컴 등 유명인이 애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소 수천 만 원을 호가하며 악어 가죽, 다이아몬드 장식 등을 사용한 일부 가방은 수 억 원에 이른다. 비싸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버킨은 2015년 “가방 소재인 악어 가죽을 얻기 위해 동물 학대가 자행된다.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구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총괄하고 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58)이 뛰어난 소통능력을 무기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제치고 차기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고노 장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드럽게 설명하며 영어 토론까지 가능한 노련한 전달자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스가 장관에 대해서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라 지칭하며 일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대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73세의 고령인 스가 총리는 그간 소통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극복하고자 2일 도쿄 올림픽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원고를 비춰주는 장비인 ‘프롬프터’를 사용했으나 오히려 SNS에서 조롱만 당했다. 일본 누리꾼은 “국민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다며 프롬프터를 도입했지만 또 그걸 읽고 있을 뿐” “차라리 뒤에서 속삭이는 사람을 두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고노 장관이 코로나19 백신의 잠재적 부작용에 관해 설명한 동영상은 트위터에서 약 4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스가 총리의 회견과 대비됐다. 고노 장관은 실행력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 백신 담당상도 겸하고 있다. 그는 임명된 직후부터 백신 도입 진행 상황 등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정보를 공유했다.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 속 넥타이 색과 배경사진의 색이 똑같다고 지적한 누리꾼의 글을 직접 리트윗하며 ‘정말이다’라는 답글을 달아줄 정도로 온라인으로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소통왕’ 고노 장관의 트위터 팔로워는 7일 일본 국회의원 중 최대치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넘어섰다. 9일 오전 10시 기준 고노 장관의 팔로워는 226만7000며 명이며 아베 전 총리는 225만9000여 명이다. 스가 총리는 두 사람의 5분의 1 수준인 39만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고노 장관의 팔로워는 5개월 만에 50만 명이 급증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고노 장관은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에 고노 장관이 25%를 기록해 스가 총리(6%)를 압도했다.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블룸버그는 “고노 총리는 자민당에 국제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보기 드문 일본 총리가 될 수 있다”며 “자민당의 파벌 정치 하에서 고노 총리가 영향력 있는 파벌 중 하나인 아소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분석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6, 7일 양일간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구금 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수만 명의 시위대가 비폭력 투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현장에서 총성이 울리는 동영상이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1962년과 1988년에도 군경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전례가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등장한 1분 30초짜리 동영상에는 경찰이 남동부 미야와디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10차례가 넘는 총성이 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제 인권단체 포티파이라이츠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당국은 군경에게 “1인 시위자에게는 테이저건을, 집단 시위대에는 38구경 총을 사용하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내렸다. 7일 최대 도시 양곤, 2대 도시 만달레이, 수도 네피도 등에서는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 머리띠, 깃발, 풍선을 든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왔다. 대부분은 수지 고문의 사진을 치켜든 채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영화 ‘헝거게임’에서 저항세력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을 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당국에 무장 진압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며 경찰에게 장미꽃을 달아주는 사람도 등장했다. 군부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6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접근을 차단했지만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CNN은 시위대가 전화와 입소문 등을 통해 시위 장소를 전파하고 세를 규합했다고 전했다.조유라 jyr0101@donga.com·김민 기자}

2018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해리 해리스 전 대사(65·사진)가 한국을 떠나기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깜짝 회동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FT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해리스 전 대사는 판문점 회동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서울에서도 몇 명 없었다며 “무(無)에서 시작해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건 꽤 흥분되고 고무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날 회동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세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을 두고 “어릴 적 공상과학소설(SF)을 즐겨 읽었지만 그때도 이 같은 일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양국 지도자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서울 중구 미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에서 이뤄졌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 출신인 해리스 전 대사는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다르게 시작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내가 제복을 입고 있던 시기보다 (양국 관계가) 확실히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진단했다. 또 한미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였던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든 것에서 일치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쌓이면서 우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 내 인종차별 분위기에 대해 많이 놀랐다는 뜻도 피력했다. 미 해군 출신인 백인 부친과 일본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임 내내 일본계라는 이유로 일부 한국인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특히 일각에서 자신의 콧수염을 두고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일부는 인종차별(race baiting)이어서 매우 놀랐다.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려 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긴장 때문에 덫에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6,7일 양일간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구금 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수만 명의 시위대가 비폭력 투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현장에서 총성이 울리는 동영상이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1962년과 1988년에도 군경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전례가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등장한 1분 30초짜리 동영상에는 경찰이 남동부 미야와디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10차례가 넘는 총성이 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제 인권단체 포티파이라이츠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당국은 군경에게 “1인 시위자에게는 테이저건을, 집단 시위대에게는 38구경 총을 사용하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내렸다. 7일 최대도시 양곤, 2대도시 만달레이, 수도 네피도 등에서는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 머리띠, 깃발, 풍선을 든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왔다. 대부분은 수지 고문의 사진을 치켜든 채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영화 ‘헝거게임’에서 저항세력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을 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당국에게 무장 진압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며 경찰에게 장미꽃을 달아주는 사람도 등장했다. 군부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6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접근을 차단했지만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CNN은 시위대가 전화와 입소문 등을 통해 시위 장소를 전파하고 세를 규합했다고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2018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대사(65)가 한국을 떠나기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한국의 인종차별에 관해 많이 놀랐다는 뜻을 피력했다. 미 해군 출신인 백인 부친과 일본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임 내내 일본계라는 이유로 일부 한국인에게 공격을 받았다. FT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는 일각에서 자신의 콧수염을 두고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일부는 인종차별(race baiting)이어서 매우 놀랐다.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려 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긴장 때문에 덫에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서울 중구 미 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에서 이뤄졌다. 해리스 전 대사는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깜짝 회동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이를 사람은 서울에서도 몇 명 없었다. 무(無)에서 시작해 정상 회담으로 향하는 건 꽤 흥분되고 고무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 회담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세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을 두고 “어릴 적 공상과학 소설(SF)을 즐겨 읽었지만 그때도 이같은 일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양국 지도자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 출신인 해리스 전 대사는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다르게 시작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내가 제복을 입고 있던 시기보다 (양국 관계가) 확실히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였던 정경두 전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든 것에서 일치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쌓이면서 우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