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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0시부터 유럽을 떠나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기간 여행, 출장이 아니라 장기 체류 일정이라면 14일간 자가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검역 초기단계에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분류한다. 유증상자는 인천국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근처 검역소와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대기한다. 무증상자는 공항 근처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는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지고 음성이면 곧바로 귀가한다. 단, 음성이어도 장기 체류 목적이면 내·외국인 구분 없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단기 체류자는 보건 당국이 매일 전화로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는 또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종사자 2명과 환자 4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선 18, 19일 대구시의 전수조사 때 종사자 10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19일 이란에서 단체로 입국한 뒤 경기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연수센터에 머물고 있는 교민 중 5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이날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지 30일 만이다. 대구에서는 20대 확진자 1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발동한 ‘사이토카인 폭풍’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잡혀가는 듯하던 대구에서 또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16일부터 19일 사이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에서 77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달성군의 대실요양병원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등 57명이 감염됐다. 대실요양병원에서는 18~20일 사흘에 걸쳐 확진자가 잇따랐다. 최근 대구시가 고위험 환자들이 있는 요양시설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요양병원 환자들을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인데다 간병인들이 환자들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 감염에 취약하다. 시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2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달성군 다사읍 대실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57명이다. 18일 이 병원의 간호사 1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2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9일 간병인 6명과 간호조무사 1명, 환경미화원 1명이 감염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현장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 초지를 했고 나머지 직원 97명과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전주 검사를 실시해 환자 45명 등 47명의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 21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 병원의 확진 환자들을 코로나19 전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노인전문 요양시설이다.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노인 중증환자들이 주로 입원해 있다. 진료 과목은 내과와 신경과, 정신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이다. 병원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인데 1층에는 약국과 동물병원, 2층 건물 관리실, 3~7층 대실요양병원, 8~11층엔 미주병원(정신병원)이 있다. 지하에는 장례식장이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정신병원은 코로나19 전수조사 대상이 아니다. 이용자의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대실요양병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환자 가족 면회와 환자 외출을 최대한 자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등의 방역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상황이거나 중요한 면회를 하려면 출입자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했다. 20일 대실요양병원과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전원(轉院)을 기다리던 환자가 숨졌다. 대실요양병원에 입원했던 A 씨(82·여)는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전원을 기다리다가 오후 1시 40분경 숨졌다. 이 환자는 2018년 6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18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혈압과 관절염, 심비대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한사랑요양병원에 입원했던 B 씨(78·여)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20일 보훈병원으로 전원 조치될 예정이었지만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같은 날 오후 4시경 사망했다. 이 환자는 지난해 2월부터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기저질환으로 파킨슨병과 치매, 고혈압,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었다. 대구시는 13일부터 고위험 집단시설로 분류한 요양병원 67곳과 사회복지시설 330곳 등 397곳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3만3628명 가운데 약 79%인 2만6540명의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시는 나머지 7088명은 21일까지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제가 가능한 방역망을 촘촘히 구축하려면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 이번 주말까지 요양시설 조사를 마무리하면 코호트(집단) 격리해야할 시설을 분류하고 시설별 방역 대책을 다시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층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종전 인식과 다른 상황이다. 의료진은 면역계 과민 반응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 탓으로 보고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는 2365명(27.3%)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중증 이상 환자는 2명이다. 이 중 1명은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위중 단계다. 이 환자는 3일 호흡 곤란을 호소해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고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원 당시 양쪽 폐가 하얗게 변해 폐렴이 진행된 상태였다. 현재 에크모(ECMO·인공심폐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다. 경북대 관계자는 “입원 당시부터 사이토카인 폭풍이 나타났던 것 같다. (병세가 진행됐는데도) 진단이 상당히 늦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도 젊은층의 사망률을 높인 원인 중 하나였다. 최근 국내외에선 젊은층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면역력이 강한 젊은층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급성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원내 감염 우려 때문에 의심 환자를 병원 내에 두는 걸 꺼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위험군이 아닌 젊은층은 치료 순위에서 더 밀릴 수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평소라면 응급실에서 진료 받았어야할 환자들이 지금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방치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중증의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중증응급진료센터’가 최근 도입됐지만 중소 도시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서울 9곳, 대구 5곳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서다. 이영석 고려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의 폐쇄 기준을 완화해야 중소병원들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진단,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6차 산업 인증 업체에 택배비를 지원한다. 6차 산업은 1차(생산), 2차(제조 가공), 3차(유통 체험관광 서비스) 산업을 융합한 것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3년마다 업체의 성장 가능성과 차별성 등을 심사해 인증한다. 경북에서는 현재 217곳이 인증을 받았다. 도는 업체당 1건에 2000원, 최대 125건까지 2개월간 지원한다. 대상 업체는 5월에 우편 또는 e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 지역 6차 산업 인증 제품은 경북도의 온라인 직거래 장터인 ‘사이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와상 중증 환자만 모여 있는 병실 구조로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접촉이 많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75명이다. 16일 이 병원 간호과장이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일부터 인후염과 구토,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 그동안 출근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17일 의사와 간호사, 간병인 등 의료진 및 행정직을 포함한 71명과 입원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간호사 8명과 간병인 7명, 행정직 2명 등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8일 오전 환자 57명의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나머지 환자 6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검사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잠복기를 감안하면 감염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 병원을 코호트(집단) 격리 조치했다. 확진을 받은 종사자 가운데 4명은 입원, 10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조치했다. 나머지 종사자 3명과 확진 환자 57명도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는 합동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첫 확진을 받은 간호과장의 감염 경로와 병원 내 전파 원인을 집중 파악하고 있다. 치매 전문병원인 한사랑요양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에 210개 병실 규모다. 2, 3층과 4, 5층으로 나눠 병동 2곳을 운영한다. 2, 3층 병동은 주로 중증 환자가 입원했다. 이 병원은 1월 28일부터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가족 면회를 제한했다. 의료진과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달 10일경부터 일부 직원은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대구 서구보건소의 1차 조사에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요양병원의 환자는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에 취약하다. (밀접 접촉자인)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면 업무에서 빠지고 빨리 검사를 받아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북구 배성병원 8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 4명, 시지노인병원 1명, 동구 진명실버홈 1명 등 요양병원 4곳에서도 14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배성병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확진 환자들은 대구의료원에 이송하고 이 환자들이 치료를 받던 병동은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대구시는 13일부터 요양병원 67곳과 사회복지시설 330곳 등 397곳을 코로나19 고위험군 집단시설로 판단하고 전수조사하고 있다. 이곳 의료인과 환자 등 3만3628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 중이다. 18일까지 30%가량 조사를 완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선제적으로 격리 차단하기 위한 긴급 조치”라며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요양병원 같은 고위험군 시설을 서둘러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나온다. 감염원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집단 확진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요양시설 종사자 및 간병인으로 일하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은 약 1600명이다. 대구시는 병원 운영 과정에서 감염 예방 관리법을 위반한 사항이 있으면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점을 보면 시설 책임자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의심 환자를 모니터하는 시스템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나머지 전수조사에서 추가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사지원 기자}

“코로나19 조심하세요. 어려운 사람들을 꼭 도와주세요.” 대구 동구 효목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16일 천민지 양(5)이 건네준 A4용지 1장짜리 편지를 함께 읽은 뒤였다. 서투르게 크게 쓴 글씨지만 정성스러운 마음이 느껴져 감동했다. 천 양은 평소 100원씩 모아온 용돈 1만7000원과 마스크 10장도 수줍게 웃으며 전했다. 꿈나무들의 ‘착한 기부’는 이어지고 있다. 대구 영신초교 1학년 이채윤 양(7)은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부모님이 주신 칭찬 스티커를 모아 받은 용돈으로 휴대용 손소독제 24개를 구입했다. 이 양은 16일 불로·봉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손편지와 함께 기부했다. 삐뚤빼뚤 쓴 편지에는 ‘어려운 분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불로초교 6학년 김예솔 양(12)은 마스크 50개와 응원 편지를 담은 택배를 11일 대구 동구청에 보내왔다. 김 양은 “코로나19 뉴스를 보고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모았다.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희망의 빛을 밝히는 반딧불이 천사들의 합창에 지역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 직원 모두와 함께 코로나19와 당당히 맞서 싸워 역경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와상 중증 환자만 모여 있는 병실 구조로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접촉이 많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75명이다. 16일 이 병원 간호과장이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일부터 인후염과 구토,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 그동안 출근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17일 의사와 간호사, 간병인 등 의료진과 행정직을 포함한 71명과 입원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간호사 8명과 간병인 7명, 행정직 2명 등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8일 오전 환자 57명의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나머지 환자 6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검사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잠복기를 감안하면 감염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 병원을 코호트(집단) 격리 조치했다. 확진을 받은 종사자 가운데 4명은 입원, 10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조치했다. 나머지 종사자 3명과 확진 환자 57명도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는 합동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첫 확진을 받은 간호과장의 감염 경로와 병원 내 전파 원인을 집중 파악하고 있다. 치매 전문병원인 한사랑요양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에 210개 병실 규모다. 2, 3층과 4, 5층으로 나눠 병동 2곳을 운영한다. 2, 3층 병동은 주로 중증 환자가 입원했다. 이 병원은 1월 28일부터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가족 면회를 제한했다. 의료진과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달 10일경부터 일부 직원들은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대구 서구보건소의 1차 조사에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요양병원의 환자는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에 취약하다. (밀접 접촉자인)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면 업무에서 빠지고 빨리 검사를 받아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북구 배성병원 8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 4명, 시지노인병원 1명, 동구 진명실버홈 1명 등 요양병원 4곳에서도 14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이 나왔다. 이 가운데 배성병원은 집중 관리하고 있다. 확진 환자들은 대구의료원에 이송하고 이 환자들이 치료를 받던 병동은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대구시는 13일부터 요양병원 67곳과 사회복지시설 330곳 등 397곳을 코로나19 고위험군 집단시설로 판단하고 전수조사하고 있다. 이곳 의료인과 환자 등 3만3628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 중이다. 18일까지 30%가량 조사를 완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선제적으로 격리 차단하기 위한 긴급 조치”라며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요양병원 같은 고위험군 시설을 서둘러 전수조사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나온다. 감염원이 뚜렷하지 않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집단 확진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요양시설 종사자 및 간병인으로 일하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은 약 1600명이다. 대구시는 병원 운영 과정에서 감염 예방 관리법을 위반한 사항이 있으면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점을 보면 시설 책임자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의심 환자를 모니터하는 시스템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나머지 전수조사에서 추가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기자 jang@donga.com박성민기자 min@donga.com}

“공공기관과 공기업, 도민 관심이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남 진주시 금산면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진주텃밭 소희주 이사장(48)은 17일 “최근 개학이 늦춰지면서 학교급식의 납품이 막힌 뒤 값비싼 친환경 신선농산물을 일반농산물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농민(조합원)들 가슴앓이가 심했다”고 했다. 이 조합은 서부경남 농업인(생산자) 210명과 도시 소비자 190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다. 소 이사장은 “학교 급식에 고추, 파프리카, 애호박 등을 공급하던 20여 조합원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판로, 가격 모두 불안정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경남과 경북지역 공공기관, 단체 등이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6일 오후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조합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교육청 농산물 꾸러미 구입 전달식’을 열었다.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과일과 신선채소를 공무원, 공공기관이 먼저 구입하고 이를 도민 캠페인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e경남몰 홈페이지에 ‘농산물 꾸러미 구입’ 메뉴를 만들고, 시군과 경남도 홈페이지에도 홍보물을 설치한다. 장기적으로는 택배비 지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산물 꾸러미는 ‘과일 꾸러미’와 ‘신선농산물 꾸러미’ 두 가지다. 과일 꾸러미는 도청 130개(도의회 15개 포함), 도교육청 30개 등 160개 부서별로 5월 말까지 매월 2회 구입한다. 과일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가 막힌 품목을 우선 선정한다. 딸기와 토마토, 사과, 바나나 등 5종을 묶어 3만, 5만, 7만 원 세트로 만든다. 경남도 서부청사에 17일 첫 공급을 했다. 월 2000만 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25일부터 도본청과 도의회, 도교육청에도 배달된다. 경남경찰청과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들도 곧 동참할 예정이다. 과일 꾸러미 공급은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진주텃밭과 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제열)이 맡는다. 경남도 농식품유통과에서 주문을 받아 조합에 전달하면 꾸러미를 만들어 각 부서에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다. 신선농산물 꾸러미는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사장 백진원)가 담당한다. 김해, 진주, 밀양, 창원 등지에서 생산한 7600kg의 미나리, 깻잎, 청경채 등 엽채류 가운데 4000kg을 꾸러미 사업으로 소비할 예정이다. 고객은 도민과 국민 전체다. 경남엔 5000여 농가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경남도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비상시기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우수 농산물 수급 조절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로 했다. 사회적 기업, 도민이 두루 참여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봤다. 정재민 경남도 농정국장은 “경남도 농산물 꾸러미 시책은 친환경농산물 판촉을 중심으로 시작하고, 공공기관뿐 아니라 모든 도민이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다른 지역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23개 시군, 경북도교육청과 농협 등은 ‘농·특산물 팔아주기 품앗이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학교급식으로 들어가던 농산물 위주다. 20일까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6kg) 1000개, 경주 새송이버섯(2kg) 500개, 영천 쌈 채소 2kg, 군위 미나리 500단, 고령 멜론(5kg) 300개를 참여 기관별로 주문을 받아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매주 품앗이 완판이 목표다. 온라인 직거래장터인 ‘사이소’를 통해 ‘힘내라 대구경북’을 주제로 특판 행사도 마련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친환경 농산물 판매 부진으로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공공기관들이 뜻을 모으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manman@donga.com·장영훈 기자}
대구 한전MCS 남동지사에서 10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2명 발생했다. 이 회사는 전기 검침과 청구서 송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다. 대구시는 15일 “최초 확진 환자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었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은 없어 최소 인원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 서구 달서로 한전 서대구지사 내 한전MCS 남동지사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3일. 신천지 교인인 검침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회사 측은 전 직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다. 이어 24일 1명, 25일 1명의 검침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에는 검침원 3명과 배전 업무 담당자 1명이, 28일에는 검침원 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3일까지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장을 찾아다니는 검침원의 업무 특성상 지역사회 전파가 걱정됐지만 전기계량기가 건물 외부에 있고 고객 대면이 없어 추가 감염 발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15일 ‘코로나19 종식, 328대구운동’을 제안했다. 아직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28일까지 2주간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들의 이동을 최소화시켜 환자 발생을 한 자릿수 이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별개로 긴급 예산 2000여억 원을 편성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상황이 방역 대책 통제하에 있는 확실한 안정기가 되도록 하겠다. 사태 종식 후 일상 복귀와 경제 회생을 위한 붐업 계획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이달 말까지 사회적 경제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특판 행사를 실시한다. 도와 우선 구매 협약을 체결한 경북지방우정청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코레일경북본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본부, ㈜아워홈, ㈜KT 등이 참여한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우체국 쇼핑몰에 경북의 사회적 경제기업 전용 브랜드 코너를 열고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우체국 쇼핑몰에는 경북의 사회적 경제기업 62곳이 입점해 제품 35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쇼핑몰에 등록하지 않는 사회적 경제기업은 우선 구매 협약을 맺은 기관의 홍보 및 판매시설을 활용한다. 경북도는 2018년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에 처음 판매장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기술, 코레일경북본부, 포스코 인재개발원 등에 추가해 현재 경북에서 13곳을 운영 중이다. 특판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을 응원하는 뜻에서 마련했다. 운영을 맡은 경북도사회적기업종합상사는 매출 1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위기 상황에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내미는 연대와 협력의 온정에 감사하다. 경북 사회적 경제의 다양한 주체가 추구하는 ‘상생하는 행복경제 실현’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 감염이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콜센터 직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이어진 2차 감염이 수도권 처음으로 병원 코호트(집단) 격리까지 몰고 왔다. 이로 인해 13일 오후 11시 기준 114명으로 증가한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경기 부천시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9세 여성 A 씨가 소사본동 부천하나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이 병원에는 현재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가 8일 부천의 한 교회에서 콜센터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이동 동선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교회에서는 12일 A 씨와 목사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에도 교인 3명이 추가 확진됐다. A 씨는 예배를 다녀온 뒤 11, 12일 병원에서 근무했다. 이틀 동안 병원 2∼5층을 오가며 최소 112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특히 병원 직원 38명을 A 씨의 밀접 접촉자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22명은 병원에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16명은 자가 격리하고 있다. 13일 콜센터 집단 감염과 관련해 또 다른 변수도 불거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건물 10층에서 기존에 확진 받은 환자가 1명 더 있었다는 것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보건당국은 콜센터 건물이 감염원에 노출된 시점을 지난달 28일로 추정해 왔다. 대다수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 11층 직원들이 그 시기부터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층(10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성 확진자(61)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을 보인 시점이 지난달 22일부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집단 감염이 콜센터가 아닌 다른 경로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또 다른 정황이 나온 만큼 감염원을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직원 20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인 28세 남성은 최근 스페인 체코 등 유럽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 남성이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배달음식을 함께 시켜 먹는 과정에서 다른 직원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구에 있는 한 병원은 18명이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절 치료 전문병원인 ‘K마디병원’은 13일 현재 환자 9명과 직원 7명, 직원의 가족 2명 등 모두 18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2일 입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박창규 kyu@donga.com·김하경 / 대구=장영훈 기자}

대구시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와 주요 간부의 사택 4곳에 대한 행정 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들의 창립기념일(14일) 활동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12일부터 자가 격리가 해제된 교인 5647명의 소규모 종교 활동도 최대한 막는다. 자가 격리 대상을 찾아가거나 같이 모여 예배를 하는 것은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교인의 일탈 행동이 방역 체계를 흔들고 추가 확산까지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은폐한 명단을 빨리 찾아 자가 격리 조치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서 일부 숨긴 것으로 추정되는 교인 명단과 집단 거주시설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에 집중했다. 대구교회는 경기 과천시 총회본부에 대구지역 교인이 약 1만3000명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확보한 전체 명단 1만437명보다 2500여 명 많은 수치다. 시는 추가 명단을 찾기 위해 경찰에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 복원 및 분석) 전문가 지원 등도 요청했다. 시 조사단은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와 신천지 시설 관련 추가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생 이력서 같은 수기로 작성한 문서도 확보했다. 대구시는 신천지의 모든 집회와 예배를 금지하고 관련 시설의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관광산업 청년인턴제도를 실시한다. 도는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에 인력이 필요한 관광 업체와 인턴을 희망하는 청년을 연결한다. 인턴 참가자들이 현장을 경험하고 실무 능력을 향상시켜 정규직에 채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턴은 경북에 주소가 있는 만 39세 이하의 국내 관광 관련 대학과 특성화고교 졸업생 또는 휴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관광 업체는 경북 관광 진흥법 기준에 등록된 상시 근로자 3명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업체는 청년 인턴의 인건비로 2개월간 1인당 월 126만 원(최저임금 기준의 70% 정도)을 지원받는다. 해당 업체가 인턴 기간을 연장하거나 이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최대 6개월까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희망 업체는 다음 달 10일까지 경북도 홈페이지 모집 공고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경북관광협회에 제출하면 된다. 청년 인턴은 향후 참여 업체에 직접 신청할 수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어려운 관광산업의 침체 분위기를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말(馬)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2024년까지 수요 확충과 기반 조성,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체계 등 4대 분야 14개 과제에 806억 원을 투자한다. 도는 관련 산업 육성에 432억 원을 투입한다. 승용마 조련센터를 설치하고 학생 및 저소득층, 장애인 등을 위한 체험 및 재활 승마 사업을 벌인다.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하고 말 산업 관련 상품도 개발한다. 승마시설 확충 등 인프라 조성에 299억 원을 투자한다. 2024년까지 승마시설 66곳을 설치하고 농어촌에 승마 길을 만든다. 기존 승마장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 승마교육센터도 짓는다. 현재 말 산업 특구지역과 연계한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말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 5곳을 지정한다. 또 말 산업 경쟁력 강화 부문에 40억 원, 지속 성장 체계 구축에 35억 원을 투입한다. 연구기관과 대학 및 협회 등과 경북형 말 품종을 육성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말 전문 동물병원 개설, 말 산업 육성위원회도 운영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말 산업이 발전하면 경북의 농가 소득도 늘어날 것”이라며 “엘리트 승마를 넘어 사육 및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전국의 요양시설 종사자 가운데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과 교육생이 13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시설에는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 기저질환자가 많다. 정부는 대규모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요양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미검사 1363명 명단 지자체에 통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등의 종사자와 간병인 가운데 선별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 및 교육생은 1363명”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들에 대해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당국은 5일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과 전국의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21만여 명의 명단을 대조했다. 그 결과 신천지 교인은 1394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257명은 검사를 받았고 대구 15명, 경북 3명 등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신천지 교육생 중 ‘간병인’으로 일하는 사람은 260명으로 이 중 34명은 검사를 받았고, 대구에서 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 1137명, 교육생 226명 등 총 1363명의 명단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보내 즉시 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최근 전국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 청도군 노인요양병원, 경산시 제일실버타운, 행복요양원, 서린요양원,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에서 환자가 나왔다. 요양시설에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면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곤 한다. 그만큼 사망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고령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70대 치사율은 4.2%, 80대 이상은 6.8%에 달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시설은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들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감염자가 1명만 나와도 무더기로 감염될 수 있다”며 “간병인 중 확진 환자가 나온다면 해당 시설에서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 반응이 나온 종사자의 소속 요양병원·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 대구시, 신천지 교인에 ‘11일까지 전원 검사’ 대구시는 전체 관리 대상 신천지 교인 1만458명의 99.2%인 1만375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검사 결과를 받은 9820명 가운데 42.5%인 41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가 9일까지 진단 검사를 받지 않으면 고발 조치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던 50명 가운데 44명은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6명은 군 복무와 타 지역 거주 등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1차 관리 대상 8172명의 전수 검사를 완료했다. 대구시는 2, 3차 관리 대상 2286명 가운데 아직 진단 검사를 하지 않은 83명은 11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것을 통보했다. 만약 검사를 거부하면 11일 완료되는 자가 격리 기간을 연장하고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가 해제되는 교인들도 한동안 집단 및 예배 활동을 하지 않도록 행정 명령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인 신천지 교인들의 관리도 강화한다. 9일 1858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535명이 ‘가족 동거해야 한다’ ‘3주 자동 해제 시점이다’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문제는 환자들의 선택이 아니라 방역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반드시 대구시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 대구=장영훈 기자}
“일반 시민에서도 하루 100명 이상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전파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고 본다. 순간의 방심이 누그러져 가는 감염 기세를 키울 수 있어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아직 병원과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의 소규모 집단 감염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8, 9일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날과 비교할 때 줄었지만 방역 체계를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현재 수치는 신천지 교인들이 받은 진단 검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일 뿐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히 ‘심각’ 단계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매일 발생하고 있다. 9일 오후 8시 현재까지 전국에서 54명이 숨진 가운데 대구에서만 36명이 사망했다. 고령이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60, 70대 확진 환자들도 잇따라 숨졌다. 일부는 전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후 진단을 받았다. 대구시는 이날 5445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2090명은 입원, 1497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조치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1858명은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하지 못해 자가 격리하며 대기하고 있다. 추가 사망과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선 입원 대기자의 사회적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국 20여 개 병원에서 추가 병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진과 장비 및 시설 준비에 시간이 걸려 입원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감염에 따른 코호트(집단) 격리도 발생했다. 국내 첫 아파트 코호트 격리 사례인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는 9일 추가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감염된 46명 모두 신천지 교인들이라 보건당국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남구 문성병원은 최초 확진 환자인 주차관리요원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는 이 병원을 코호트 격리하고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찾기 위해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일정 지역에 모여 살고 있는 신천지 교인의 거주지를 찾아 사회적 격리 조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남구와 인근 달서구에 교인들의 거주지가 많아 원룸이 밀집한 동네를 중심으로 교인 명단과 주소를 대조하고 있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기존에 파악한 10곳 가운데 3곳은 실제 거주지가 아니라 공공장소로 나타나 추가 조사하고 있다. 2곳은 신천지 교육시설, 1곳은 연립주택으로 확인됐다. 어떤 곳은 명단엔 3명이 적혔으나 실제 8명이 거주해 역학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 운영 및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물 산업 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유일한 물 관련 기술 인증기관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달성군 구지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가동 중이다. 현재 수도용 자재와 제품에 대한 위생 및 안전 기술 인증 등 5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필요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기존의 물 산업 진흥법 조항이 ‘국가가 출연하거나 보조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 시는 물기술인증원이 보다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인증 업무의 일원화, 연구개발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물기술인증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국제 수준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는 보건복지부가 어린이집 휴업을 22일까지 추가 연장함에 따라 긴급 돌봄 대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부모의 확진, 어린이집 폐쇄 등으로 자가 격리된 아동들을 집중 지원한다. 부모가 돌봄이 가능하고 가정양육수당을 받지 않으면 1일 5만 원인 별도의 수당을 지급한다. 만약 부모가 자녀 돌봄이 불가능하면 재단법인 대구사회서비스원과 연계해 지원 인력을 보내준다. 대구시는 자가 격리가 어렵고 돌봄 가족이 없는 아동들은 남구와 수성구, 달서구에 있는 시 산하 청소년시설 4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다. 맞벌이와 한부모, 다자녀 가정은 아이 돌봄 서비스를 집에서 받도록 1일 이용 한도를 당초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경북도는 맞벌이 등으로 가정 보육이 불가능한 부모들을 위해 당번 교사를 배치한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급식을 평상시처럼 제공하고 시설 소독 및 방역을 강화한다. 가족돌봄휴가는 무급이지만, 코로나19 종료 때까지 1인당 하루 5만 원을 최대 5일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1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내에서 병원이 아닌 일반 거주지로는 처음으로 대구 한 임대아파트가 ‘코호트(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주민 140명 가운데 4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 94명 거주하며, 확진자는 전부 교인이었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확진자들을 병원 등으로 옮기고 4일 아파트를 통째로 봉쇄했다. 확진자를 뺀 나머지 94명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8일 오후 7시 기준 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마음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약 1.2km 거리에 있다. 일부 아파트 교인들은 자가 격리를 통보받고도 서로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나 대구시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의 집단 거주지가 10여 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코로나19로 확진된 대구의 한 20대 임신부는 6일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는 8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확진 임신부 7명은 부산(1명)과 대구(6명)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의 ‘줌바댄스 강습’에서 이어진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현재 모두 106명으로 늘어났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조건희 기자}

“아파트에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 많이 살고 있고 신천지 대구교회와도 굉장히 가까워서 교인들 간의 밀접한 접촉과 노출이 반복적으로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국내 첫 아파트 코호트(집단) 격리 조치가 된 대구 한마음아파트 입주민 4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구시 조사 결과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한마음아파트는 입주민 140명 가운데 67%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46명은 모두 신천지 교인이었고, 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중 1명은 대구가톨릭대병원에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 46명 가운데 9명은 입원, 34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조치를 했다”고 8일 밝혔다. 나머지 3명 가운데 1명은 실거주지가 경산이어서 경북도가 관리하고 있다. 1명은 달서구 내 다른 동네에 거주해 자가격리 조치부터 했다. 1명은 5일 완치해 대구의료원에서 퇴원했다. 한마음아파트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매일 서너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4일에는 한꺼번에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입주한 다른 신천지 교인들의 추가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 안에서 서로 교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천지를 탈퇴한 전 교인은 “같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 교인들은 예배 외에도 소규모 모임을 많이 갖는다. 집단 감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는 곳이 가까운 10여 명이 조를 이뤄 활동하고, 하루에 몇 번씩 만나 회의를 한다는 것이다. 1985년 7월에 준공한 한마음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직선거리로 약 1.2km 떨어진 대구종합복지회관 안에 있다. 5층짜리 건물 2개 동인 이 아파트는 최대 약 18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 주소가 있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만 35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가 가능하다. 혼자 거주하면 보증금 약 20만 원에 월 임차료는 5만4000원이다. 이 아파트의 확진 환자가 다수, 여러 날에 걸쳐 나왔는데 다른 입주민 등에게 빨리 알리지 않아 대비할 수 있는 시점을 놓쳤다는 논란이 적지 않다. 신천지 교인의 집단 확진 상황을 확인한 4일과 대구시의 발표 시점(7일)과도 사흘이나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한꺼번에 나온 것이 아닌 데다 종합복지회관장이 신천지 교인 확진이 많다는 소문을 보고해 데이터베이스를 돌려보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한마음아파트 일부 신천지 교인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이 많이 거주하는 것이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구시는 “입주 서류 작성 때 종교를 적지 않는다. 낡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아직 빈집이 있다”며 반박했다. 신천지 측은 “한마음아파트에 교인들이 모여 살았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신천지 집단 거주 시설이라는 점을 부인했다. 대구시는 한마음아파트처럼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체 교인 명단과 주소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시는 8일 현재까지 5명이 사는 2곳을 비롯해 4명 1곳, 3명 7곳 등 10곳을 확인했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고도예·신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