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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나고 서서히 가을의 문턱으로 가고 있는 27일 광주 북구의 한 전통가옥에 연분홍 백일홍 꽃이 만개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외로운 이웃분들, 맛나게 드세요!’ 대한적십자사 광주 전남지사 자원봉사자들이 27일 광주 북구 임동의 광주봉사관에서 추석을 앞두고 홀몸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전달할 송편을 빚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여름의 막바지에 접어든 26일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황솔촌에서 광산구자원봉사센터, 장애인복지관, 황솔촌 자원봉사자들이 홀몸노인, 장애인 가정의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마련한 400여 가구의 일주일분 반찬을 복지관 차량에 싣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전남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에 영화 ‘명량’의 인기로 임진왜란 당시 명량대첩의 현장인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의 울돌목 일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기간에 줄어든 헌혈로 긴급용 혈액이 부족한 가운데 21일 광주 북구 보건소에서 을지훈련 기간을 이용해 공무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천주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왼쪽)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실종자 10명의 가족에게 남긴 위로의 편지와 묵주를 19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고창석 씨의 형 고해석 씨(오른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수원교구 김건태 신부(가운데)와 함께 팽목항을 찾은 이 주교는 “편지와 묵주는 천주교를 믿느냐에 상관없이 교황께서 사랑의 의미를 담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전남 함평군 월야면 용월리 외세마을 노인들이 18일 마을 정자에 모여 앉아 왕골 돗자리를 짜고 있다. 외세마을 주민들은 수확한 왕골의 껍질을 벗겨 전통방식으로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방학 중인 학생들이 로봇을 통하여 창의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2014 빛고을 로봇페스티벌이 16일 열렸다. 로봇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조립한 로봇으로 축구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입추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돌고 있는 12일 전남 함평군 달맞이공원 조롱박 터널에는 커다란 조롱박과 수세미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9일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수색을 돕던 중 부상한 제주해경 소속 장모 상경(왼쪽)을 방문해 위로하고 있다. 장 상경은 7일 세월호 현장에서 해경 경비정에 접근하던 도중 선체 사이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됐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수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렀던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은 이제 실종자 10명의 가족 약 20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몸 이곳저곳이 아프지만 상관없다. 내 가족을 빨리 데려가고 싶다”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양파 가격 폭락으로 양파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1일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한우리영농법인 작업장에서 농민들이 대만 수출용 양파 선별작업을 하며 무더위를 잊고 있다.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가운데 16일 해경 직원들이 비 오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팽목항에는 이제 일부 실종자 가족과 이들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 등 70여 명만 남아 실종자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0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적십자 및 사회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하며 얻은 경험과 기회를 공유하여 더 많은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의 기회를 나누기 위한 나눔강연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강연장 입구에서 희망메시지를 적어 나눔의 기쁨을 알리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광주 북구 임동 무등야구장(1만2631석) 바로 옆에 짓고 있는 새 야구장의 이름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정해졌다. 기아자동차는 3, 4월 기아 타이거즈 야구팬 등 3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명칭 응모를 받았다. 새 야구장은 2만2244석으로 12월 완공되고 현 무등야구장은 보조 야구장이 된다. 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1980년 5월 광주에서 시신 50여 구를 수습했습니다. 수의가 없어 피로 얼룩진 참혹한 희생자 시신을 입은 옷 그대로 소나무 관 등에 입관했습니다.”5·18민주화운동 31주년을 앞둔 17일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 내 보훈기독장의사. 원도희 대표(75)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1961년부터 광주지역 교회 신도 등을 대상으로 장의사 일을 하고 있다. 그는 5·18 당시 희생자들을 입관해 영원한 안식을 준 오월 광주의 마지막 현역 장의사로 통한다. 원 대표는 1980년 5월 19일부터 1주일 동안 전남대병원이나 광주기독병원 응급실, 광주공원 등에서 5·18 희생자 시신 50여 구를 입관했다. 그는 5·18 당시 항상 관을 두 개 가지고 다녔다. 빈 관을 가지고 다녀야만 계엄군이나 시민군이 지키고 있던 지역을 무사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 대표는 “입관한 희생자들 가운데 젖가슴이 찢어진 30대 여성, 엄마와 함께 숨진 세 살짜리 아이, 광주공원 긴 계단에서 끌려오던 시신이 큰 슬픔으로 남는다”고 회고했다. 5·18 당시 광주교도소에 근무하다 장의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임금용 씨(69)는 “원 대표가 5·18 희생자 시신들을 많이 수습했다”고 말했다. 당시 광주지역 장의업체 10여 곳은 5·18 희생자들을 위해 관을 기부했고 장의사들은 자원봉사로 시신을 수습했다. 5월 광주는 시장상인 등이 시민군에 주먹밥을 제공하고 장례도 무료로 진행되는 나눔과 연대가 넘쳤다. 장의업체 대표들은 5·18 이후 “시민군이 관을 강제로 빼앗아갔다”는 진술을 받으려다 실패한 계엄군에 수차례 조사를 받았다.원 대표가 5·18 희생자 시신 수습에 참가하게 된 것은 교회와의 인연 때문이다. 그는 당시 광주 남구 구동 서현교회 집사로 활동했다. 장의사 허가가 쉽게 나지 않을 때라 신도들을 중심으로 저렴한 장례를 치러줬다. 5·18 당시 서현교회는 시민군 200명이 숙식을 해결했다. 시민군은 5·18 초기에 광주 동구 남동성당과 서현교회에 머물며 옛 전남도청 항쟁을 이어갔다. 변남주 서현교회 원로목사는 “5·18 당시 시민군은 10일 동안 교회에서 제공한 주먹밥을 먹으며 항쟁을 펼쳤다”고 말했다. 원 대표의 부인 김소님 씨(74)도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제공하다 다쳤고 5·18 유공자로 뒤늦게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광주신학교 1회 졸업생(광신대 전신)인 원 대표는 1957년부터 3년간 육군 1야전병원 위생병으로 근무했다. 그는 1961년 장례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알고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장의를 했다. 장례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던 1989년 장의업체를 정식으로 차렸다. 그는 1950년 전투에서 전사한 원용진 육군 소령(당시 39세)의 아들이어서 공직이나 학교에 취업했지만 장의사 일을 50년간 했다.원 대표는 “5·18 희생자 시신을 제대로 닦지 못하고 소지품만 확인한 뒤 10분 만에 입관했던 것이 죄송스럽다”며 “우리 사회의 민주화는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설을 20여 일 앞둔 9일 굴비의 본고장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주민들이 칠산 앞바다에서 잡힌 조기를 덕장에 널어 해풍에 말리고 있다. 영광=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성탄절 연휴이자 올해 마지막 주말을 맞은 26일 전원생활의 안락함과 느긋함을 추구하는 ‘슬로 시티’의 한 곳인 전남 담양군 창평면 전통된장 제조 농가 장독대에도 흰눈이 수북하게 쌓여 눈을 쓸어내는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전국 곳곳이 꽁꽁 얼어붙는 한파가 이어진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눈구름이 발달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며 “27일 낮부터 점차 날씨가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양=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