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이상훈 부장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80

추천

동아일보 경제부장입니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sanghun@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칼럼51%
일본20%
국제일반20%
사회일반3%
미국/북미3%
경제일반3%
  • ‘아베 경호 실패’ 日경찰, 이번엔 아베 부인 탄 차 ‘꽝’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격 피살을 막지 못해 ‘경호 실패’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경찰이 그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까지 냈다. 아키에 여사는 8일 남편이 숨진 후 경호 대상으로 지정됐다. NHK 등에 따르면 25일 도쿄 지요다구를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뒤따르던 다른 경호차가 들이받았다. 차로 합류 구역에서 뒤차가 차로가 줄어드는 것에만 신경 쓰다가 앞차를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는 없었다. 당국은 “철저한 훈련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경찰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9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國葬)에 그가 재임 중 가장 많이 만난 외국 정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고위 관계자의 입국을 금지한 일본 정부 역시 “참석하겠다고 해도 우리가 거부할 것”이란 속내를 보이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중 푸틴 대통령과 27회 만났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러시아 영토가 된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돌려받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14년만에 사형 집행…도쿄서 7명 살해한 ‘묻지마 살인범’

    14년 전 일본 도쿄 도심에서 7명을 무차별 살해한 남성에 대한 사형이 26일 오전 집행됐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가토 도모히로(39)를 이날 오전 처형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부에서 사형 집행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후루카와 요시히사 일본 법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물론 유가족들에게도 매우 억울한 사건”이라며 “담당 장관으로서 신중히 검토한 뒤 집행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가토는 휴일이던 2008년 6월 8일 낮 12시 반경 도쿄 아키하바라역 인근 큰길에서 트럭을 몰고 돌진해 길 가던 사람들을 친 뒤, 차에서 내려 쇼핑객들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 7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가토는 고교 졸업 후 운송회사를 다니다 파견근로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전 인터넷에 열등감과 좌절감을 토로하며 “만일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직업을 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체포된 뒤에는 “사람을 죽이려고 아키하바라에 갔다. 누구라도 좋았다”고 진술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사형제 존폐 논쟁이 있긴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사형 제도를 유지하며 집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일으킨 신흥종교 단체 옴진리교 아사하라 쇼코 교주를 비롯한 관련자 13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현저하고 중대한 흉악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사형을 부과하는 것은 부득이하다”며 “사형 폐지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법무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 구치소에 수감된 사형수는 총 106명이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6
    • 좋아요
    • 코멘트
  • ‘아베 경호 실패’ 日경찰, 이번엔 아베 부인 탄 차 ‘꽝’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격 피살을 막지 못해 ‘경호 실패’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경찰이 그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까지 냈다. 아키에 여사는 8일 남편이 숨진 후 경호 대상으로 지정됐다. NHK 등에 따르면 25일 도쿄 지요다구를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뒤따르던 다른 경호차가 들이받았다. 차선 합류 구역에서 뒤차가 차선이 줄어드는 것에만 신경 쓰다 앞차를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는 없었다. 당국은 “철저한 훈련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경찰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9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國葬)에 그가 재임 중 가장 많이 만난 외국 정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으며 누가 참가할 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고위 관계자의 입국을 금한 일본 정부 역시 “참석하겠다고 해도 우리가 거부할 것”이란 속내를 보이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중 푸틴 대통령과 27회 만났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러시아 영토가 된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돌려받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6
    • 좋아요
    • 코멘트
  • 日,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발생…해외 다녀온 30대 남성

    25일 일본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후생노동성은 일본 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이며 최근 외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 돌아온 30대 남성이 건강안전연구센터 검사를 통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도쿄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고이케 도지사는 “도쿄 건강안전연구센터와 보건소 의료기관이 제휴해 의심 환자에 대한 신속 대처 태세를 구축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손가락 위생 등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후생노동성은 29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천연두 백신을 사용할 지 심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의료 종사자 등을 접종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다. 일본 보건 당국은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지방위생연구소에 원숭이두창 진단 시약 등을 배포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5
    • 좋아요
    • 코멘트
  • 소니·기린 등 日 100개사, ‘리스킬링 연계’ 컨소시엄 구축

    소니그룹 기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 주요 대기업이 각사 사원의 리스킬링(reskilling·새 기술 습득)을 연계하기 위한 협의체를 이르면 다음달 세운다. 기업들이 힘을 모아 리스킬링 연수 공간을 마련하거나 사원들끼리 서로 기술을 가르쳐 주고 배우는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00여개 기업이 연합하는 민관 공동 ‘인적 자본경영 컨소시엄’이 설립된다. 경제산업성 금융청 같은 정부 부처도 지원한다. 리스킬링이란 지금까지와 다른 직무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새 기술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일을 더 잘하거나 더 복잡한 일을 하기 위해 배우는 업스킬링(upskilling)과는 다른 개념이다. 디지털 혁신에 따라 업무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기존 업무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 리스킬링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디지털화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일본은 최근 본격 디지털화 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 협의체 참가 기업들은 리스킬링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리스킬링 커리큘럼 공동 개발도 검토한다. 닛케이는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와 연결해 기시다 정권 경제정책인 ‘새로운 자본주의’와도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기업의 인적 능력 개발비 비중이 0.1% 수준으로 미국 유럽의 1~2%와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5
    • 좋아요
    • 코멘트
  • 日규슈 남부 섬 화산 분화… 주민 피난 경보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가고시마시의 섬 사쿠라지마(櫻島)에서 24일 오후 8시 5분경 화산이 분화(噴火)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화산이 분화하면서 마그마로 보이는 붉은 물질이 튀어 오르고 연기가 솟아나면서 화산에서 튄 돌이 분화구에서 2.5km 지점까지 날아갔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경찰 소방 등에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섬에 대한 분화 경계 레벨을 가장 높은 ‘레벨 5’(주민 즉시 피난)로 발령했다. 피난 지시 대상은 사쿠라지마섬 주민 중 일부인 33가구 51명이다. ‘레벨 5’ 발령은 2007년 분화 경보 제도 도입 후 2015년 5월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섬 산 정상 부근에 발령한 뒤 이번이 2번째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이소자키 요시히코 일본 관방부 장관은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보고는 받지 않았다”며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해 피해 상황 파악하면서 지자체와 제휴해 긴급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사쿠라지마섬은 화산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면서 가고시마시 중심지인 가고시마중앙역에서 직선거리로 10km가량 떨어져 있어 화산재가 날리는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은 “화산 인근 지역 데이터 분석 결과 대규모 분화가 임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쿠라지마섬은 지난해 4월에도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해 연기가 2300m 상공까지 치솟는 바람에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 3 경계가 내려진 바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으로 1914년까지 활동을 하지 않다가 그해 1월 지진을 동반한 대폭발이 발생해 58명이 사망했다. 1955년 이후에는 활동이 더 활발해져 매년 수천 건의 작은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07-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日, ‘2+2 회의’ 열어 中인권 대응 조치 마련

    미국과 일본이 외교·경제 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를 열어 경제 분야에서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29일 미 워싱턴에서 경제판 2+2 회의인 ‘미일 경제정책협의 위원회’를 열고 중국 인권 문제 대응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일본에선 하야시 요시마사 외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이 각각 참석한다. 양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면 인증 등 중국이 인권 침해에 악용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을 겨냥해 인권 억압국에 대한 수출입 제한 조치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하면서 올 1월 이 지역 면화로 만든 유니클로 셔츠 제품을 로스앤젤레스항에서 압수한 바 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규슈 남부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분출 돌 2.5km 날아가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가고시마시의 섬 사쿠라지마(櫻島)에서 24일 오후 8시 5분경 화산이 분화(噴火)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화산이 분화하면서 마그마로 보이는 붉은 물질이 튀어 오르고 연기가 솟아나면서 화산에서 튄 돌이 분화구에서 2.5km 지점까지 날아갔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경찰 소방 등에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에 대한 분화 경계 레벨을 가장 높은 ‘레벨 5(주민 즉시 피난)’로 발령했다. 피난 지시 대상은 사쿠라지마 주민 중 일부인 33가구 51명이다. ‘레벨 5’ 발령은 2007년 분화 경보 제도 도입 후 2015년 5월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지마 산 정상 부근에 발령한 뒤 이번이 2번째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이소자키 요시히코 일본 관방부 장관은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보고는 받지 않았다”며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해 피해 상황 파악하면서 지자체와 제휴해 긴급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사쿠라지마는 화산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면서 가고시마시 중심지인 가고시마중앙역에서 직선거리로 10km 가량 떨어져있어 화산재가 날리는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은 “화산 인근 지역 데이터 분석 결과 대규모 분화가 임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쿠라지마는 지난해 4월에도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해 연기가 2300m 상공까지 치솟아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3 경계가 내려진 바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으로 1914년까지 활동을 하지 않다가 그해 1월 지진을 동반한 대폭발이 발생해 58명이 사망했다. 1955년 이후에는 활동이 더 활발해져 매년 수천 건의 작은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도쿄=이상훈특파원 sanghun@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07-24
    • 좋아요
    • 코멘트
  • 美日, ‘경제판 2+2’ 회의서 中겨냥 ‘인권 문제 대응’ 기준 마련한다

    미국과 일본이 경제 분야에서 중국의 인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미일 양국은 인공지능(AI) 등 중국이 인권 침해에 악용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분야에 수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29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경제판 2+2 회의인 ‘미일 경제정책협의 위원회’를 열어 중국 등의 인권 문제 대응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나 러먼도 상무장관이,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이 각각 참가한다. 양국은 경제판 2+2 회의에서 인권 침해 우려 기술에 수출입 제한 조치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일은 앞서 5월 각료회의에서 안면인증 등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감시 기술 등에 대한 수출관리 강화 원칙을 세운 바 있다. 양국은 인권 억압국에 대한 수출입 제한 조치도 논의하며 중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하면서 올 1월 이 지역 면화로 만든 유니클로 셔츠 제품을 로스엔젤레스(LA)항에서 압수한 바 있다. 닛케이는 “일본에는 인권과 관련한 수출입 관련 규정이 없다”며 “미국과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유니클로 수입 금지와 같은) 사태를 피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올 5월 일본에서 경제안보추진법이 통과된 것을 근거로 첨단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을 협의한다. 5G 통신망, 기간 인프라 안정성 규제 등의 제휴를 강화하고 2차전지 및 원료가 되는 주요 광물 조달에 대한 협력도 추진한다. 최근 스리랑카 국가채무 문제로 불거진 중국발 ‘채무 함정’ 문제도 미일 경제판 2+2 회의체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최근 “중국에 심한 빚을 진 스리랑카는 정치, 경제적으로 파멸적 대가에 고통 받고 있다”며 “세계 다른 나라에 구체적인 반면교사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4
    • 좋아요
    • 코멘트
  • 美 지난주 신규 확진 78%가 ‘BA.5’ 감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 중 4명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깨고 있는 일본에서도 BA.5 감염 비율이 96%에 달했다. 19일(현지 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10∼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77.9%가 BA.5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감염자(12.8%)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다시 감염된 비율은 이달 6.4%로 5월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재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9만5161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사상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 치웠다. 22일 NHK방송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세가 최고조이던 올 2월 최다 확진자(10만4169명)의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감염 가운데 BA.5 비중은 약 96%이며 8월 이후 100%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재택 치료(자가 격리) 기간을 현재 7일에서 최단 3일로 줄이고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희망자에게 나눠주는 방안에 협력해 달라고 각급 병원에 요청했다. 다만 일본도 한국처럼 자가진단 검사 키트를 시중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어 병원을 통한 배포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전국 감염자 수가 1주 전보다 1.72배가 되는 등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준비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심을 갖고 주시한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독도 영유권’ 또 억지… 한일관계 개선에 찬물

    일본 정부가 22일 발간한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20일 일본을 방문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를 막겠다고 손을 내민 지 이틀 만이다.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건 2005년 이후 18년째이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려는 시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방위백서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위협을 근거로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발언도 소개했다.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상 선제 타격 능력을 뜻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일본이 방위백서에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판 방위백서를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채택했다. 일본 방위성은 백서의 ‘우리나라(일본) 주변의 안전보장 환경’ 항목에서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열도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가리키는 명칭)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방위성은 같은 항목에 첨부한 일본 및 주변 지역 지도의 독도 위치에 “다케시마 영토 문제”라고 표시했다. 외교부는 이날 즉각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국장대리(심의관)는 이날 외교부 청사로 하야시 마코토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정무공사)를 초치했다. 국방부도 주한 일본대사관 국방무관인 나카시마 다카오 대령을 초치해 항의했다. 日 방위백서 ‘반격능력’ 첫 명시… 선제타격 사실상 공식화 日 ‘독도 영유권’ 또 억지 일본 방위성은 22일 공개한 올해 방위백서에서 중국, 러시아 군용기가 2019∼2022년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데 대해 “우리나라(일본) 주변의 중-러 공동활동은 우리나라에 대한 시위를 의도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영공·영토를 노린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관련한 내용의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명기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독도에 대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20일 일본을 방문한 뒤 “한일관계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자평했었다. 다만 일본 방위성은 올해 한일 안보협력과 관련해 “한일 양국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의 엄중함과 복잡함이 더해가는 가운데 한일 협력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대목을 새로 추가했다. 또 지난해 4월과 올해 3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합동참모의장 회의를 소개하며 “지역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과제 대응, 안보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7월 호주에서 있었던 한국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5개국 해군 공동훈련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한미일 3개국 안보협력 강화를 하겠다”고도 기술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당초 박 장관의 방일 시점에 방위백서를 발표하려다가 이를 미루고 한국 측에 발표 시점을 미리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방위백서에 사실상 선제 타격 능력을 뜻하는 ‘반격 능력’을 처음 명시하면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위협을 근거로 자국 방위력 증강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특히 대만과 관련해 “중국은 대만에 대해 무력 행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계속 보이고 있다”며 “대만 침공이라는 군사적 선택지를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2-07-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식 없는 아베, 후계자는 아키에? 재보선 출마설에 한 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가족장을 마친 뒤 처음으로 집권 자민당 본부를 방문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키에 여사가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전 총리의 국회의원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키에 여사는 출마설을 부인했다. 아키에 여사는 21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아베파 총회에 검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총회에서 “(남편은) 아베파의 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게 많이 있었다. 꼭 그것들을 계승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 출마설에 대해 아키에 여사는 아베파 총회에서 “재보궐선거에 입후보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올 10월에 재보선이 열려야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 편차에 따른 이른바 ‘1표의 가치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라 재보선이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1993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첫 당선된 이후 중의원 10선을 역임했다. 아베 전 총리는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상과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등이 당선됐던 지역구를 물려받은 3세 세습 의원이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식이 없어 지역구를 물려받을 사람이 마땅치 않다 보니 일본 정치권에선 아키에 여사가 남편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아베파는 이날 총회에서 9월 27일 열릴 국장 전까지는 차기 회장을 뽑지 않고 명칭도 ‘아베파’를 유지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자민당 파벌은 수장의 이름을 따서 ‘○○파’라고 부르기 때문에 회장이 바뀌면 파벌 이름도 변경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소속된 ‘고치카이’도 수장인 기시다 총리의 이름을 따 ‘기시다파’로 불린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1
    • 좋아요
    • 코멘트
  • 日, 9월말 부도칸서 ‘아베 國葬’ 검토… 내일 결정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전 총리의 국장(國葬)을 9월 27일 도쿄 부도칸(武道館)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2일 국무회의를 열어 아베 전 총리 국장 장소 및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장이 결정되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뒤 1967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 이후 두 번째 국장이 된다. 통상 일본에서는 전직 총리가 숨질 경우 정부-자민당 합동장(葬)으로 치른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역대 가장 임기가 긴 총리였고 암살에 의한 충격적인 사망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유족 의향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국장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거행되면 외국 조문단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조문단을 구성해 일본에 파견할 방침이다. 일본 일각에서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총격에 의해 안타깝게 숨졌다고 해도 패전 후 미일안보조약을 체결하고 경제 재건 방향을 잡아 오늘날 일본의 기틀을 다진 요시다 전 총리와 동급으로 볼 수 있는지, 국장을 치를 만한 인물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는 아베 전 총리 국장과 관련해 정부가 교육기관 등에 조의를 표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국회 예산 심사를 위해 정부에 국장 비용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후지사키 마사토 사이타마공대 교수는 미 시사매체 뉴스위크 일본판 기고문에서 “아베 전 총리 시절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충격적으로 사망했다는 이유로 국장을 강제로 집행하는 건 고인 신격화(神格化)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국장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 주장은 국민 목소리와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TV에 출연해 “(국장 거행이) 국민에게 반드시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진 “강제동원 해결, 日도 호응 용의있다고 느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상을 만난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은 20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100% 만족하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건 어려울지 몰라도 한국 국민과 피해자가 ‘이 정도면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안을 찾아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일본 NHK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과 협의하고 싶어 한다는 의향을 일본 측에 전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장관은 한국 언론 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는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일본 정부가 성의 있게 호응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4년 7개월 만에 한일 외교장관 양자 공식 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가 일본 측의 진지한 대응이다. 한일 관계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봐도 좋다”고 평가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유엔 총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본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특파원칼럼/이상훈]우려스러운 日 급진적 극우 정당 약진

    집권 자민당 압승으로 막을 내린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뒤늦게 주목을 받는 정당이 있다. 참정당(參政黨)이라는 군소 정당이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175만 표를 얻어 1석을 획득해 원외 정당 중 유일하게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선거 기간 매스미디어는 참정당을 거의 다루지 않았지만 인터넷과 거리에서는 달랐다. 유튜브 구독자 20만5000여 명으로 자민당(13만5000여 명)을 훌쩍 앞섰고 유세장에는 수백 명이 모여 환호했다. 일본 우익이 즐겨 쓰는 ‘일본민족혼(大和魂) 부활’을 앞세우며 ‘일본인 자존심을 고양하는 역사교육 실시’ ‘외국인 배척’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코로나19는 음모’ ‘백신은 가짜’ 같은 허무맹랑한 주장도 내놨지만 “이제야 제대로 된 정당이 나타났다”며 열광하는 지지자가 적지 않았다. 오사카 군소 우익 정당이던 일본유신회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의석을 늘리며 어엿한 주요 야당으로 자리를 굳혔다. 자민당에 “헌법을 개정할 거면 날짜부터 잡자”고 압박하고 ‘자위대 헌법 명기’를 강하게 내세우며 개헌 세력의 주요 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도통신 출구조사에서 참정당의 20대 득표율(5.9%)은 100년 역사 일본공산당(4%)을 앞섰다. 일본유신회는 비례대표 8명을 당선시키며 비례만 놓고 보면 자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언제나 자민당이 이기는 ‘고인 물 정치’ 같지만 일본 정치사를 돌아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1990년대 신당(新黨) 붐, 2000년대 민주당 정권 교체 같은 변화의 바람은 늘 있었다. 과거 이런 변화의 바람이 정치권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면 최근에는 야당이 지리멸렬해진 틈을 타 급진 정당이 고개를 든다는 차이가 있다. 이런 정당의 약진은 유럽의 급진 정당 인기와 다르지 않다. 장기 경기 침체, 코로나19 방역 피로감, 기성 정당에 대한 실망 등으로 유권자들이 자극적인 구호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정권 교체를 도모할 변변한 야당이 없는 일본 정치 현실에서 급진 정당은 비논리적이지만 그럴싸한 구호로 유권자를 유혹한다. 이들 급진 정당을 소수 정당으로 무시할 게 아니다. 이들은 드러내놓고 역사 수정주의, 혐한(嫌韓) 현상을 조장하고 있다. 올 4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 정책협의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하자 일본유신회는 “외교의 ABC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일본유신회 의원이 국회에서 교과서에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하자 일본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와 강제 연행 표현의 삭제 및 변경을 결정했다. 과거에는 국회의원 개인이 망언을 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달라졌다. 급진적 극우 정당이 조직적으로 역사 왜곡과 ‘무례한’ 외교를 요구하면 일본 정부는 마지못해 수락하는 형식으로 도발을 정당화한다. 자민당이 외부 눈치를 보느라 못 하는 말들도 거침없이 쏟아낸다. 당장 참정당이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일본유신회가 정권을 잡지는 않겠지만 이들의 주장은 그럴듯한 정치권 목소리로 포장돼 일본 사회 구석구석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헌법 개정, 방위비 배증(倍增)을 추진하는 일본 정치권에서 우경화 가속 페달을 막을 브레이크는 갈수록 사라져 간다.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겸허히 반성하길 기대하기에는 일본이 너무 멀리 가버린 건 아닐까. 이상훈 도쿄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진, 기시다 日총리 만나 “편리한 시기 한일정상회담 기대”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편리한 시기에 만나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좋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현안 문제 관련 해결 방안에 윤곽이 잡히고 한일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경으로 예상되는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전에 현금화를 막는 해결 방안에 가닥이 잡히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하면서 “이번 방일을 통해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했고 앞으로 이런 대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9일 정례 회견에서 “전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현금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며 “향후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박 장관의 기시다 총리 예방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문을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만 밝히며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태도를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박 장관과 만난 뒤 약식 회견에서 “박 장관이 윤 대통령의 아베 전 총리 조의 메시지를 전했고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고만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타협했다고 비치면 당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시다 만난 박진 “편리한 시기 한일정상회담 기대”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편리한 시기에 만나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좋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현안 문제 관련 해결 방안에 윤곽이 잡히고 한일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경으로 예상되는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전에 현금화를 막는 해결 방안에 가닥이 잡히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하면서 “이번 방일을 통해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했고 앞으로 이런 대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9일 정례 회견에서 “전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현금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며 ”향후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박 장관의 기시다 총리 예방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문을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만 밝히며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태도를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박 장관과 만난 뒤 약식 회견에서 “박 장관이 윤 대통령의 아베 전 총리 조의 메시지를 전했고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고만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타협했다고 비쳐지면 당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19
    • 좋아요
    • 코멘트
  • 한일 외교, 징용 관련 “日기업 자산 현금화前 조기해결 필요성 공감”

    한일 외교장관이 18일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서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문제를 조기에 막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외교부는 이날 양국 외교장관 회담 뒤 “박진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에게 강제징용 판결 관련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양국이 이 문제의 조기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8, 9월로 예상되는 일본 기업들에 대한 대법원의 현금화 확정 판결 전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회담 뒤 브리핑에서 “한일이 현금화가 되면 안 된다는 데 대한 엄중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도 회담 뒤 “현금화 문제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박 장관이 말했다”며 “그 말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한일 고위급 회담에서 한국 측이 일본에 현금화 이전에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하야시 장관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정상화 의지를 밝히면서 일본 측에 “한국에 대한 부당한 수출 규제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 ‘징용 해결’ 고리로 한일관계 개선 모색… 피해자 설득 관건 한일 외교, 징용문제 조기해결 공감… 8월~9월 日기업 자산 현금화 예상‘기금 모아 先배상’ 일부 피해자 반발… 韓, 지소미아 정상화 의지 밝히며日에 수출규제 즉시 철회 요구… 日외상은 특별한 반응 안보여 한국과 일본이 18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문제부터 막아야 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은 이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한일 관계 개선을 이뤄낼 수 없다는 데 양국이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2018년 10월과 11월에 각각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지만 일본 기업들은 배상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의 경우 법원의 한국 내 자산 매각 명령에 불복해 4월 대법원에 항고했다. 이르면 8월 말∼9월경 항고가 기각돼 현금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현금화가 한일 관계의 레드라인(금지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현금화 막기까지는 난항 예상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 뒤 “박진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상에게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며 “현금화가 돼선 안 된다는 인식을 한일 간에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관 레벨에서 한국이 일본에서 이 문제를 협의했다는 건 우리 정부가 현금화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속도감과 긴장감을 갖고 협의해 나간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8, 9월로 예상되는 현금화 시점이 임박한 만큼 빨리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하야시 외상에게 정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간 협의체인 민관협의회 논의 상황도 설명했다. 다만 현금화를 막기 위해서는 강제동원 피해자 설득이 필요하다. 현금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되는 대위변제 방안에 대해 일부 피해자들이 반발하고 있고, 일본 기업의 대위변제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한일 정부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위변제는 한국이나 일본 기업, 양국 시민이 참여해 조성한 기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식이다. 14일 열린 민관협의회 2차 회의에서 피해자 측은 피해 배상 방안으로 정부가 판결을 이행하고 이후 일본 기업이 배상하는 형식의 대위변제안이 채택될 경우 “일본 피고 기업의 기금 조성 참여와 사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쓰비시중공업에 의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2차 회의 직후 민관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금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9월까지 불과 2개월가량 남았고 피해자 단체를 비롯한 국내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아 실제 현금화를 막을 방안을 찾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韓 수출 규제 철회 요구에 日 반응 안 보여박 장관은 하야시 외상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는 “수출 규제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이런 부당한 조치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금화 문제 해결책을 찾겠다고 손을 내민 대신 지소미아 정상화와 수출 규제 철회를 일본이 이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하야시 외상은 수출 규제 철회 요구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에도 지소미아 및 수출 규제에 대한 내용은 들어가 있지 않아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2-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일 외교장관 “강제징용 관련 현금화 문제, 조속 해결하자”

    한일 외교장관이 18일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서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문제를 조기에 막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양국 외교장관 회담 뒤 “박진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에게 강제징용 판결 관련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양국이 이 문제의 조기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8, 9월로 예상되는 일본 기업들에 대한 대법원의 현금화 확정 판결 전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회담 뒤 브리핑에서 “한일이 현금화가 되면 안 된다는 데 대한 엄중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도 회담 뒤 “현금화 문제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박 장관이 말했다”며 “그 말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한일 고위급 회담에서 한국 측이 일본에 현금화 이전에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박 장관은 하야시 장관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정상화 의지를 밝히면서 일본 측에 “한국에 대한 부당한 수출규제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18
    • 좋아요
    • 코멘트
  • 아베 총격범, 살해암시 편지…통일교 비판 블로거에 “총 갖고싶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피격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통일교 비판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총을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야마가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을 비난하는 글도 올렸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용의자 야마가미는 사건 직전에 일본 시마네현에 사는 르포작가 요네모토 와히로에게 편지를 보내 “이전에 블로그에 총을 갖고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썼는데, 그 때부터 총을 입수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썼다”고 밝혔다. 이 편지에는 오카야마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다. 아베 전 총리가 참가한 연설장에 가던 중 야마가미가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것으로 보임. 오카야마시에서 아베 전 총리를 만나는데 실패한 야마가미는 다음날 나라시 유세장에서 아베 전 총리를 보고 총을 발포했다. 야마가미는 아베에 대해 “매우 싫지만 본래의 적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현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통일교 동조자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며 “아베의 죽음이 초래할 정치적 의미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한편 야마가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을 싫어하는 글을 쓴 것도 확인됐다. 그는 2020년 8월 5일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고 보도한 글을 인용하며 ‘한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하는 말은 무시해야 한다. 아마 멋대로 죽어버릴 것’이라고 적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헌법상의 인권, 자살, 더위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올렸다. 2020년 1월에는 “통일교는 우리 가족에게 절도 횡령 특수사기로 갈취시켜 모두 상납하도록 했다. 내가 14세 때 가족이 파탄났다”며 “할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분통을 터뜨리며 절망했다. (내가) 칼을 들고 나온 게 그 때”라는 글도 올렸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18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