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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1·CJ대한통운·사진)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 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신인왕이다. 세계 정상급 골프 강국인 한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비롯해 일본 남녀투어, 유럽 남녀투어에서 모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PGA투어에서는 아직 없다. 김시우의 도전은 22일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을 통해 결판난다. 그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최고의 필드 스타 30명 가운데 유일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자격이 있는 출전 선수로는 김시우와 에밀리아노 그리요(24·아르헨티나)가 있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 김시우는 28위(약 286만 달러)에 올라있고, 그리요는 23위(315만 달러)다. 최근 플레이오프 2,3차전에서 모두 20위 이내의 성적으로 상승세를 지키고 있는 김시우는 20일 PGA투어가 발표한 신인 랭킹에서 그리요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시우는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생각지도 않던 후보에 들은 것만으로도 기쁘다. 이렇게 가시권에 들어오게 되니 꼭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욕을 부려서 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신인상을 주는 LPGA투어와 달리 PGA투어는 동료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김시우가 투어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둬야할 이유다. LPGA투어 신인상을 사실상 확정지은 전인지(22)와 김시우가 동반 최고 루키에 오를 지도 흥미롭다. ‘별들의 전쟁’을 앞둔 김시우는 “꿈의 무대에 서게 돼 황홀하다. 개인적으로는 자극이 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컷 탈락도 없는 만큼 부담 없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기대감들 드러냈다. 대회 코스에 대해 그는 “전장이 상당히 길고 러프도 깊어 까다롭다. 그린이 어려워 퍼팅이 잘 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개 뿐인 파5홀에서 버디를 잡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153만 달러다. 별도로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선수는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셔틀콕 스타 이용대와 김사랑(이상 삼성전기)이 일일교사로 변신해 배드민턴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출신 이용대와 김사랑은 20일 경기 화성 서신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배드민턴의 기본기를 가르쳐주고 시범 경기와 사인회, 질의 응답 시간 등도 가졌다. 이용대는 “봉사활동의 소중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 강습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사랑 역시 “이런 자리에 나선 것은 처음인데 무척 재미있었다.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신초등학교 이성경 교사는 “시골에 위치한 학교라 평소 이런 경험은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열정적인 강의까지 들을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 ‘2016 스포츠 스타 체육교실’ 사업으로 열렸다. 협회는 학교 체육 활성화와 스포츠 선수들의 재능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전국 24개 초중고등학교에서 배드민턴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성현(23·넵스)은 요즘 지구에서 가장 바쁜 골퍼일지 모른다.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18일 프랑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5주 연속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여기에 다시 5주 연속 출전이 기다리고 있다. 20일 귀국한 박성현은 23일 강촌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래에셋대우클래식에 앞서 21일 프로암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10월 20일 KB금융스타챔피언십까지 10주 연속 나설 계획이다. 이후에도 계속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흥행을 노린 대회 스폰서 등의 출전 요구가 거세기 때문이다. 박성현 사전에 휴식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보다 공을 너무 잘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7승을 거두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 치운 박성현은 이번 주와 다음 주 OK저축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KLPGA투어는 디펜딩 챔피언이 부상 등의 명확한 사유 없이 우승했던 대회에 불참하면 우승 상금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한다. 또 10월에는 두 개의 메이저 대회와 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가 몰려 있어 건너뛸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게다가 상반기에 LPGA투어 직행을 노리고 해외 원정을 다니느라 국내 대회에 7차례나 불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반기 대회에 출전이 몰리게 됐다. 재충전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최근 박성현은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후원사인 넵스 관계자는 “대상포진을 앓았고 치아, 왼쪽 무릎, 옆구리 등 몸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다”고 전했다. 평소 아픈 내색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지친 표정으로 다리를 절뚝거리기도 했다. 박성현은 “힘든 일정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식사 잘하고, 잠을 푹 자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상금 랭킹 17위에 해당하는 약 65만 달러를 벌어 내년 ‘빅리그’ 직행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LPGA투어는 시차와 장거리 이동이 큰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최근의 고된 경험이 컨디션 관리 요령을 익히는 보약이 될 수도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세계 테니스의 벽은 높았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인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한나래와 이소라가 나란히 첫 판을 넘지 못했다. 세계 랭킹 182위 한나래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77위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에 0-2(3-6, 2-6)로 완패했다. 한나래는 1세트 3-1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2014년 이 대회 16강에 진출했던 한나래는 “나도 빠르게 치는 스타일인데 상대 선수는 나보다 2~3배는 더 빨리 쳤다. 그 때부터 정신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435위 이소라 역시 야나 세펠로바(102위·슬로바키아)에게 0-2(3-6 4-6)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루이사 치리코(75위·미국)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응원 속에 서브 에이스 8개를 터뜨리며 돤잉잉(92위·중국)을 1시간 15분 만에 2-0(7-5 6-3)으로 제압했다. ‘임미선’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치리코는 올해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체대(총장 김성조)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교내 대강당에서 ‘올림픽 100번째 메달 획득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체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올림픽 통산 100번째 메달을 따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체대 출신 선수들은 리우 올림픽에서 박상영(펜싱), 김소희, 오혜리(이상 태권도)의 금메달 등 6개의 메달을 합작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18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대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21언더파 263타)으로 우승한 뒤 가족과 팀원에 대한 고마움부터 표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개인 종목인 골프에서 보기 드문 소감을 밝힌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전인지는 7월 2연패를 노렸던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충격에 빠졌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의 길을 열었다. 그에게는 신데렐라 탄생의 무대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당시 전인지는 부모님, 스승인 박원 골프아카데미 원장 등과 상의해 ‘홀로서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올해 LPGA투어 진출 후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하던 아버지, 어머니는 귀국했고, 그 대신 호주인 여자 매니저, 북아일랜드인 캐디와 투어 생활을 하기로 했다. 아버지 전종진 씨는 “부모와 떨어져 강해졌으면 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영어가 부족한 부모님이 딸에게 괜한 짐이 될 수도 있다고 여겨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부모 없는 낯선 타향에서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숙식을 해결하거나 훈련과 이동 스케줄 관리 등을 위해선 매니저, 캐디와 머리를 맞댔다. 이런 과정을 거쳐 LPGA투어 신인 전인지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 전인지의 매니저는 골프 선수 출신으로 박희영의 캐디였던 카일리 프랫(39)이다. 전인지는 “매니저 덕분에 외국 선수들과 잘 어울리게 됐다. 문화도, 영어도 빨리 배우고 있다”며 웃었다. 캐디 데이비드 존슨은 대기록 달성 여부가 걸렸던 4라운드 18번홀 파 퍼팅을 앞두고 전인지에게 “만약 네가 파를 기록하면 내가 저녁을 살게”라는 말을 건네며 평정심 유지를 도왔다. 시상식 후 전인지는 박 원장, 매니저, 캐디 등과 프랑스 송아지 요리로 뒤풀이를 했다. 전인지는 특유의 친화력으로도 유명하다. LPGA투어의 한 관계자는 “투어 사무국에서 실시한 ‘동료와 직원이 뽑은 사랑스러운 선수’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전인지가 톱3에 들었다”고 칭찬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뒤 김세영, 리디아 고 등 한국(계) 선수뿐 아니라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많은 동료 선수들이 전인지에게 샴페인과 물 등으로 축하 세례를 퍼부었다. 리디아 고는 “인지 언니는 여자 골프 홍보대사다. 항상 웃으면서 동료들을 생각해 준다”고 말했다. IQ 138의 수학 영재였던 전인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밝혔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그는 스윙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 회복에 집중했다. 전인지는 “나는 100점 만점에 96점 정도로 잘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우승이 없어 실망하는 분위기여서 부담이 컸다. 그럴수록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골프를 즐기려 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선 어드레스에서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오면서 공이 왼쪽으로 말리는 현상을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19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리디아 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개인 최고인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자리다. 20일 귀국하는 전인지는 다음 주 일본여자오픈과 다음 달 국내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두 대회 모두 메이저 대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박성현(23·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는 3,4라운드 동안 같은 조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마치 국내 대회를 떠올리게 했다. 현지 언론도 “코리아오픈이 무대를 옮긴 듯 하다”고 보도했다. 전인지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성현은 전인지에 4타 뒤진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의 54홀 19언더파는 2004년 LPGA챔피언십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14언더파)을 넘어선 것이다. 3라운드까지 전인지는 74%의 페어웨이 안착률에 83%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에서 전인지(242야드) 보다 16야드가 앞선 박성현도 80% 내외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을 과시했다. 퍼팅 수는 전인지가 86개로 박성현 보다 3개 적었다. 1,2라운드에서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중국의 펑산산은 “호리호리한데도 멀리 똑바로 공을 쳐 놀랐다”고 칭찬했다. 전인지는 3라운드 9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15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낚는 반전을 이뤄냈다. 박성현 역시 샷 난조에도 인내심을 발휘해 후반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한층 성숙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전인지와 박성현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170cm가 넘는 큰 키에 장타와 정교한 쇼트게임 능력을 겸비했다. 지난 몇 년간 걸어온 길도 비슷하다. 전인지는 201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박성현 역시 2015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뒤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사실상 굳혔다. 전인지가 떠난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박성현은 7승을 거두며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7만8590원)까지 갈아 치웠다. 지난해 전인지는 꾸준히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빅 리그’ 직행의 꿈을 이뤘다. 박성현 역시 올해 LPGA투어에 5차례 나서 랭킹 29위에 해당되는 상금을 벌었다. 박성현은 내년에 LPGA투어에 뛰어들어 전인지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라운드를 마친 뒤 동반자였던 박성현과 포옹하며 환한 미소를 지은 전인지는 “4년 뒤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 만나자는 얘기를 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인지를 보니 굉장히 잘 치더라. 나도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미국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프스 산자락에서 열리고 있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와 박성현의 야망이 커져만 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혜진(학산여고), 박민지(보영여고), 박현경(함열여고)이 힘을 합친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 팀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은 18일 멕시코 리베리아 마야의 마야코카 엘 카멜레온 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547타로 정상에 올랐다. 8언더파 568타를 기록한 스위스를 21타차로 크게 따돌린 완승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27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4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한국 팀의 에이스 최혜진은 이번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며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신천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간 그는 여유가 넘쳐 보였다. 한때 세찬 빗줄기가 얼굴을 때렸고, 신기록에 대한 부담감도 컸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세계 골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만이 넘쳤다. 전인지가 1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그는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켜 올해 LPGA투어 진출 후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공동 2위 박성현(23·넵스)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48만7500달러(약 5억5000만 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전인지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2년 벳시 킹이 수립한 LPGA투어 메이저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 267타를 24년 만에 넘어섰다. 이날 전인지의 최종 스코어 21언더파는 남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전인지는 LPGA투어에서 4명의 선수가 남긴 종전 기록 19언더파뿐만 아니라 제이슨 데이(호주)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수립한 남자 메이저 최다 언더파 기록 20언더파까지 깨뜨렸다.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 이후 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첫 번째,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전인지는 LPGA투어 비회원이던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빅 리그’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날 전인지는 3번홀과 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6타 차 단독 선두로 질주한 뒤 14번홀 보기를 15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18번홀에서 3m 가까운 까다로운 파 퍼팅을 성공시켜 대기록을 완성했다. 전인지의 별명은 ‘메이저 퀸’이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거둔 8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채울 만큼 큰 무대에 강했다. 올해 LPGA투어에 뛰어든 뒤 지난주까지 우승은 없었어도 9차례 톱10에 들며 평균 타수 2위(69.79타)에 올라 일찌감치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예약했다. 뜻하지 않은 허리 부상으로 3월에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공동 13위로 마친 뒤 최근 LPGA투어 2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메이저 대회의 대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전인지가 정상에 서면서 한국 선수들의 6년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 행진도 이어가게 됐다. 전인지는 다음 달 국내 투어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해 시즌 처음으로 국내 팬 앞에 나선다. 국내 최강자 박성현도 체력 저하를 견뎌내며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약 12억897만8590원)을 갈아 치운 박성현은 이번 대회 준우승에 힘입어 LPGA투어 직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15번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이글을 낚은 박성현은 올해 LPGA투어에 6번 출전해 6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여 내년 투어카드가 보장되는 연말 랭킹 40위에 가볍게 진입하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진웅(수원시청)과 임유림(문경시청)이 2016 와타큐컵 국제정구대회에서 동반 우승했다. 김진웅은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아다치 다쿠마(일본)를 4-0으로 완파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임유림(문경시청)은 우에다 미주호(일본)를 4-1로 꺾었다. 김상현(수원시청)과 홍문영(문경시청)은 남녀 단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한국 선수단은 복식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등 11개국이 출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박성현(23·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전인지와 박성현은 16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63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마쳤다. 두 선수 모두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았을 만큼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전인지는 100%의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장타자 박성현은 퍼팅수를 27개까지 떨어뜨렸다. 전인지의 퍼팅수는 28개였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올해 LPGA투어에 뛰어들어 사실상 신인왕을 굳혔다. 전인지가 떠난 뒤 박성현은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역대 단일시즌 국내 상금 최다 신기록(약 12억1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5주 연속 출전하고 있는 박성현은 “생각 보다 잘 풀렸다. 월요일에 도착해 잠을 푹 자 피로도 없어졌다”며 “아직 1라운드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않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전인지는 “느낌이 괜찮았고 게임도 올라오고 있다. 퍼팅이 잘 됐기 때문에 다른 샷들도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해마다 1회 이상의 메이저 우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앞서 열린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전인지와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면서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5언더파 66타로 지은희(한화)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언더파 70타로 장하나, 김인경, 박희영 등과 공동 28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가위 연휴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없다. 하지만 최근 4주 연속 출전에 따른 체력 저하에 시달린 박성현(23·넵스)은 11일 국제선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1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출국에 앞서 박성현은 “부담이 가는 대회다. 어쩌면 내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 16개 대회에서 7승을 올리며 단일 시즌 최고 상금 신기록(12억1353만 원)을 갈아 치운 그의 시선은 더 큰 세상을 향하고 있다. 내년 시즌 LPGA투어 직행을 노리는 박성현에게 에비앙 챔피언십은 그 꿈을 실현시켜 줄 무대다. 박성현은 앞서 LPGA투어 대회에 5번 출전해 약 40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LPGA투어 회원이었다면 상금 랭킹 29위에 해당한다. 박성현 같은 비회원이 다음 시즌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컷이 있는 대회에서 받은 상금만 합산해 랭킹 4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으로 남은 LPGA투어 대회에는 컷이 없다. 지난해 상금 랭킹 40위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는 41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박성현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0위 이내에 진입해 5만 달러 내외를 보태면 무난히 ‘커트라인’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은 “톱10 진입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상위권에 진입해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공동 50위로 9000달러의 상금을 추가하며 목표가 빗나갔다. 박성현은 다음 달 인천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미국 직행의 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장뿐인 티켓을 다투는 것이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게 분명하다. 박성현이 에비앙 챔피언십에 다걸기(올인)를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성현과 같은 경로를 밟은 선수는 없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시에 통할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만이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좀처럼 내색하지 않는 박성현은 올 시즌 대상포진, 치통 등으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면서도 한국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코트의 지각변동이 거셌다. 12일 끝난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3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끝에 처음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세계 남자 테니스는 10년 넘게 조코비치를 비롯해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앤디 머리(영국)의 4강이 주도해 왔다. 네 선수는 2005년 프랑스오픈부터 올해 윔블던까지 46번의 메이저 대회 가운데 42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빅4 구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달과 페더러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시즌 초반 2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휩쓸며 ‘원 톱’으로 주목받던 조코비치는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초반 탈락 등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빅4 체제를 무너뜨릴 선두주자로 나선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과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US오픈 정상에 올라 3년 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안는 꾸준한 페이스를 보였다. 내년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한다. 바브링카의 주무기는 강력한 한 손 백핸드 스트로크다. 10년 넘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지배하던 세계 여자 테니스에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왼손잡이 케르버는 생애 첫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 등극까지 자축했다.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케르버는 올해 4대 메이저 타이틀 중 2개를 차지했다. 윌리엄스를 제외한 선수가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경우는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9년 만이다. 케르버는 올해 윔블던과 리우 올림픽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반면 30대 중반의 윌리엄스는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케르버는 “내 어깨에 짊어질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세계 랭킹 1위 등극에 대한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은 코트의 지각변동이 거셌다. 12일 끝난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3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끝에 처음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세계 남자 테니스는 10년 넘게 조코비치를 비롯해 앤디 머리(영국), 로저 페데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빅4’ 체제였다. 네 선수는 2005년 프랑스오픈부터 올해 윔블던까지 47번의 메이저 대회 가운데 42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빅4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달과 페데러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시즌 초반 2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휩쓸며 ‘원 톱’으로 주목받던 조코비치는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초반 탈락 등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빅4 제체를 무너뜨릴 선두주자로 나선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과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US오픈 정상에 올라 3년 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안는 꾸준한 페이스를 보였다. 내년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한다. 바브링카의 주무기는 강력한 한 손 백핸드 스트로크로 명품이라는 찬사까지 듣고 있다. 10년 넘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지배하던 세계 여자 테니스에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왼손잡이 케르버는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 등극까지 자축했다.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케르버는 올해 4대 메이저 타이틀 중 2개를 차지했다. 윌리엄스를 제외한 선수가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경우는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9년 만이다. 케르버는 올해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반면 30대 중반의 윌리엄스는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케르버는 “내 어깨에 짊어질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세계 랭킹 1위 등극에 대한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끈질긴 수비와 좀처럼 실책이 없는 안정된 스트로크가 돋보이는 케르버의 우상은 같은 독일 출신의 테니스 전설 슈테피 그라프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그라프 집에 초대돼 레슨을 받기도 했다. 독일 선수가 이 대회 여자단식 챔피언이 된 것은 1996년 그라프 이후 20년 만이다. 독일 여자 테니스의 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가위 연휴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없다. 하지만 최근 4주 연속 출전에 따른 체력 저하에 시달린 박성현(23·넵스)은 11일 국제선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15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출국에 앞서 박성현은 “부담이 가는 대회다. 어쩌면 내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 16개 대회에서 7승을 올리며 단일 시즌 최고 상금 신기록(12억1353만 원)을 갈아 치운 그의 시선은 더 큰 세상을 향하고 있다. 내년 시즌 미국 LPGA투어 직행을 노리는 박성현에게 에비앙 챔피언은 그 꿈을 실현 시켜줄 수 있는 무대다. 박성현은 앞서 LPGA투어 대회에 5번 출전해 약 40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LPGA투어 회원이었다면 상금 랭킹 29위에 해당된다. 박성현과 같은 비회원이 다음 시즌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컷이 있는 대회에서 받은 상금만 합산해 랭킹 4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으로 남은 LPGA투어 대회에는 컷이 없다. 지난해 상금 랭킹 40위 페닐라 린드버그(스웨덴)는 41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박성현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20위 이내에 진입해 5만 달러 내외를 보태면 무난히 ‘커트라인’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은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상위권에 진입해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으려 했었다. 그러나 공동 50위로 9000달러의 상금을 추가하며 목표가 빗나갔다. 박성현은 다음달 인천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미국 직행의 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장뿐인 카드를 다투는 것이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게 분명하다. 박성현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걸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성현과 같은 경로를 밟은 선수는 없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시에 통할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만이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좀처럼 내색하지 않는 박성현은 올 시즌 대상포진, 치통 등으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면서도 한국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최근 5년 연속 한 명 이상의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은 올해 아직 우승자가 없다. 따라서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의 갈증을 풀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4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한 정현(131위·한국체대)이 12일 중국 난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인 차이나 인터내셔널 단식 1회전에서 세르게이 베토프(557위·벨라루스)를 2-0(6-0, 6-2)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5월 프랑스오픈 이후 복부 근육 부상 치료와 스윙 교정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 시즌 두산은 역대 최강의 마운드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니퍼트(35), 보우덴(30), 유희관(30), 장원준(31)의 선발 4총사가 있다. 네 선수는 투수 기록 부문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니퍼트는 12일 현재 다승(19승), 평균 자책(3.03)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까지 노리고 있다. 보우덴은 다승 2위(15승), 삼진 1위(137개)다. ‘느림의 미학’을 내세운 유희관도 면도날 제구를 앞세워 15승을 올렸다. 14승을 기록 중인 장원준이 1승만 추가하면 두산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5승 이상 투수 4명을 배출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잘 던졌을 뿐 아니라 네 명이 로테이션을 지켜줘 행복하다”며 웃었다. 두산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판타스틱 4’가 11일 고척돔에서 처음 카메라 앞에 선 뒤 요즘 심경을 밝혔다. ▽장원준=니퍼트, 보우덴, 희관이 모두 투구 스타일이 다른 에이스들이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강력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한다, 희관이는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타자를 맞혀 잡는다. 오래 기억될 만한 특별한 시즌이다. ▽유희관=맞다. 투수마다 각자의 성향과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같은 팀이지만 팀 내에서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앞 경기에서 동료가 잘 던지면, 나도 잘 던져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들과 함께 뛰는 게 행운이고 큰 기쁨이다. 판타스틱 4라는 애칭도 너무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니퍼트=훌륭한 야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즐겁고 감사하다. 주전 포수 양의지뿐 아니라 박세혁, 최재훈 같은 백업 포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보우덴=두산은 팀 구성원 전체가 야구를 즐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동료들 모두 그런 팀 컬러를 지키려 합심하고 있다. ▽장=어느덧 정규시즌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팀의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2연패, 개인 최다승(15승) 경신을 꼭 하고 싶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2연패 가능성은 현재 80%로 보는데 남은 기간은 부족한 20%를 채우는 과정으로 여기겠다. ▽유=부상 없이 아름다운 결과를 내고 싶다. 마지막을 웃으면서 마무리해야 한다. 팀의 2연패 가능성을 95%로 본다. 마음 같아선 100%라고 말하고 싶은데 자만하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니=끝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도 꼭 승리하고 싶다. ▽보=KBO리그 첫 시즌에 꼭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 경험이 풍부한 니퍼트에게 한국 야구와 타자 등에 대해 배우는 게 많다. ▽장=시즌 막판에 접어들어 컨디션을 지키는 게 큰 과제다. 야구장 밖에서의 생활이 더욱 중요해졌다. 내 경우에는 잘 자는 게 보약이다. 보통 하루 8∼10시간 정도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아직 날이 덥다보니 피칭 체력을 위해 평소 달리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매일 30∼40분 정도 운동장 10바퀴를 돈다. 나 역시 숙면을 취하려 한다. 원래 어디 머리만 닿으면 눈이 감긴다(웃음). ▽니=체력 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는 건 없다. 루틴에 맞춰서 운동하고 늘 똑같이 생활하려 한다. 쉴 때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쉬는 데만 집중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 시즌 두산은 역대 최강의 마운드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니퍼트(35), 보우덴(30), 유희관(30), 장원준(31)의 선발 4총사가 있다. 네 선수는 투수 기록 부문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 놓고 있다. 니퍼트는 12일 현재 다승(19승), 평균 자책(3.03)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까지 노리고 있다. 보우덴은 다승 2위(15승), 삼진 1위(137개)다. ‘느림의 미학’을 내세운 유희관도 면도날 제구를 앞세워 15승을 올렸다. 14승을 기록 중인 장원준이 1승만 추가하면 두산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네 명의 15승 이상 투수를 배출한다. 한가위 연휴를 앞둔 김태형 두산 감독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 같은 선발들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두산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판타스틱 4’가 11일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함께 카메라 앞에 선 뒤 요즘 심경을 밝혔다. ▽장원준 : 니퍼트, 보우덴, 희관이 모두 투구 스타일이 다른 에이스들이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강력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한다, 희관이는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타자를 맞춰 잡는다. 오래 기억될 만한 특별한 시즌이다. ▽유희관 : 맞다. 투수마다 각자의 성향과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같은 팀이지만 팀 내에서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앞 경기에서 동료가 잘 던지면, 나도 잘 던져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들과 함께 뛰는 게 행운이고 큰 기쁨이다. 판타스틱 포라는 애칭도 너무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니퍼트 : 훌륭한 야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즐겁고 감사하다. 주전 포수 양의지 뿐 아니라 박세혁, 최재훈 같은 백업 포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보우덴 : 두산은 팀 구성원 전체가 야구를 즐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동료들 모두 그런 팀 컬러를 지키려 합심하고 있다. ▽장 : 어느덧 정규시즌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팀의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2연패, 개인 최다승(15승) 경신을 꼭 하고 싶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2연패 가능성은 현재 80%로 보는데 남은 기간은 부족한 20%를 채우는 과정으로 여기겠다. ▽유 : 부상 없이 아름다운 결과를 내고 싶다. 마지막을 웃으면서 마무리해야 한다. 팀의 2연패 가능성을 95%로 본다. 마음 같아선 100%라고 말하고 싶은데 자만하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니 : 끝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도 꼭 승리하고 싶다. ▽보 : KBO리그 첫 시즌에 꼭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 경험이 풍부한 니퍼트에게 한국 야구와 타자 등에 대해 배우는 게 많다. ▽장 : 시즌 막판에 접어들어 컨디션을 지키는 게 큰 과제다. 야구장 밖에서의 생활이 더욱 중요해졌다. 내 경우에는 잘 자는 게 보약이다. 보통 하루 8~10시간 정도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 : 아직 날이 덥다보니 피칭 체력을 위해 평소 달리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매일 30~40분 정도 운동장 10바퀴를 돈다. 나 역시 숙면을 취하려 한다. 원래 어디 머리만 닿으면 눈이 감긴다(웃음). ▽니 : 체력 관리를 위한 특별한 건 없다. 루틴에 맞춰서 운동하고 늘 똑같이 생활하려 한다. 쉴 때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쉬는 데만 집중한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0년 넘게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지배하던 세계 여자 테니스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코트의 새 강자로 떠오른 주인공은 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 왼손잡이 케르버는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 등극까지 자축했다. 세계 랭킹 2위 케르버는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2시간 7분의 접전 끝에 2-1(6-3, 4-6, 6-4)로 눌렀다. 그는 이번 대회 4강에서 세계 1위 윌리엄스가 탈락하면서 일찌감치 12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예약했었다. 우승 상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일반 대회 총상금의 두 배가 넘는 350만 달러(약 39억 원)다. 케르버는 “어릴 때 소원이던 세계 1위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동시에 이룬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고 말했다.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케르버는 올해 4대 메이저 타이틀 중 2개를 차지했다. 윌리엄스를 제외한 선수가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경우는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9년 만이다. 케르버는 올해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2위로 마치는 등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반면 30대 중반의 윌리엄스는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끈질긴 수비와 좀처럼 실책이 없는 안정된 스트로크가 강점인 케르버의 우상은 같은 독일 출신의 테니스 전설 슈테피 그라프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그라프 집에 초대돼 레슨을 받기도 했다. 독일 선수가 이 대회 여자단식 챔피언이 된 것은 1996년 그라프 이후 20년 만이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세계 3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12일 맞붙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박성현(23·넵스·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자축하며 통 큰 선행을 실천했다. 박성현은 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이수그룹 KL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김효주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2014년 12억897만 원)을 넘어섰다. 박성현은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는 게 신기하다.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엄마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데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대부분 모아 두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경기 도중 기회를 놓치면 자멸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젠 인내하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상승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남들과 같을 수 없다’는 뜻으로 ‘남달라’라는 별명을 지닌 박성현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자선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말에도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그는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서 자라 기부에 관심이 많다. 추석을 맞아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오늘로 시점을 잡았다. 최경주 프로님처럼 자선 재단을 만들고, 주니어들도 키우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