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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교육용 원자로가 있으니까 이곳을 출입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겠구나’를 몸으로 직접 배우는 것 같아요. 최근 현대건설, GS에너지 등 민간 기업에서도 원자력 안전 인력을 뽑고 있어 이런 부분을 어필해 보려고 합니다.” 17일 경기 용인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만난 원자력공학과 4학년 김치헌 씨(26세)는 이같이 말했다. 최근 원자력 취업 시장에서 안전 교육을 받은 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차세대 원전이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되며, 민간 기업에서도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원전 연구 인력을 활발히 뽑고 있다. 지난해 SMR 부서를 신설한 GS에너지의 사업팀 관계자는 “원자력은 규제 산업이기 때문에 안전 규제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사업 진행이 어려워, 안전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고 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안전 교육을 수행할 만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교육용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는 경희대는 원자로 운영 및 안전 교육 운영비를 외부 과제로 충당하고 있다. 허균영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교육용 원자로에서 안전 실습 교육을 받기 위해 방학마다 타 대학 학생들이 30명 이상 방문한다”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싶지만 수익이 나오는 시설이 아니라 한계가 있다”고 했다. 원자로를 이용하지 않는 안전 교육 수업도 운영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희대는 ‘원자력규제 및 법령’, ‘안전규제특론’ 등 11개의 안전 규제 관련 강의를 개설했다. 민간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안전 법령이나 규제 관련 수업이 주를 이룬다. 허 교수는 “이런 수업은 기존 교수 인력으로는 소화가 어려워 원자력 법률 지식이 있는 변호사, 규제전문기관 법무담당자 등 외부 전문가를 여럿 초청한다”며 “강의비만 해도 만만치 않아 수업을 더 늘리는 게 어렵다”고 했다. 안전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 안전 사전실습 교육강화 사업(이하 사전실습 사업)’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나섰다. 원안위는 2020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올해 원자력·방사선 관련 8개 대학에 총 14억5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원안위는 내년 사전실습 사업에 37억 원을 책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대학에 지원되는 금액은 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2%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부터는 석사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원자력안전 규제과학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예산이 추가 투입된다. 조정아 원안위 안전정책국장은 “원자력 관련 대학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내년에는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려 대학의 원자력 안전규제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원안위는 20일 원자력·방사선 관련 대학 학과장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안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올해부터 정례적으로 라운드테이블을 추진해 안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용인=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정부가 올해 신설하는 우주항공청에 해외 우수 인재를 활용하기 위해 외국인이나 복수 국적자의 임용을 허용하고 연봉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외국인이 ‘한국판 NASA(나사·미국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에 발탁되거나 연봉 10억 원 안팎의 스타 과학자가 임용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은 우주항공청의 전문성과 유연한 조직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청장이 본부 소속의 프로젝트 조직을 신속하게 구성, 변경, 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우주항공청은 청장, 차장, 1본부장 체계로 구성된다.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를 지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 영입을 위해 팀장 이상의 보직에 민간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의 채용할 수 있게 했다. 임기제 공무원 보수는 기존 공무원 보수체계와 무관하게 상한선 없이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장이 임기제 공무원을 1급부터 9급까지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1급 이상의 임기제 공무원은 재산 등록과 공개 의무를 두되 주식 백지신탁 의무에 대한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핵심 인재들이 백지신탁 문제로 인해 공직 입문을 고사하는 기존 사례를 고려해 유연성을 높인 것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일본이 방출하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4~5년 뒤부터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에 유입되는 방사성물질은 극소량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6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10년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주요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의 하나인 삼중수소는 ALPS로 걸러지지 않아 연간 22조Bq(베크렐·방사성물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가 오염수에 섞여 방출될 예정이었다. 국내 연구진이 삼중수소의 확산 결과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우리나라 관할해역인 제주 바다 근처에 4~5년 뒤부터 유입되기 시작해 10년 뒤에는 1㎥당 약 0.001Bq 농도의 삼중수소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1년 기준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인 1㎥당 172Bq의 17만2000분의 1 수준이다. 송진호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오염수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동안 많이 희석돼서 오기 때문에 적어도 삼중수소의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일본의 ALPS가 정말 다른 방사성 핵종을 모두 제거하는지, 삼중수소의 농도는 발표한 수치가 맞는지 등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김포공항 순환도로를 달리는 시내 고속버스에서 700Mbps 속도의 버스 와이파이와 증강현실(AR) 기기를 통한 4K 스트리밍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버스 와이파이에서 제공하는 최고속도(100Mbps)보다 약 7배 빨라진 수치다. 시연은 통신 전문가 현장 검증단이 버스 내 와이파이 성능을 확인하고, AR 글라스를 통해 4K급 동영상 서비스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버스 운행 환경에서 와이파이 속도가 700Mbps 이상으로 측정됐고 4K급 영상이 끊김 없이 스트리밍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핵심 기술은 버스와 지상의 기지국을 연결하는 ‘이동 네트워크 기술’이다. 22GHz 대역의 5G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 와이파이의 품질과 속도를 향상시켰다. 기지국의 밀리미터파가 잘 닿지 않는 위치에서도 다른 차량을 연결해 통신하는 ‘모바일 릴레이’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번 시연은 평소 통행량이 많은 김포공항의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을 잇는 순환도로에서 이뤄졌다. 이동 네트워크 기지국 시스템은 김포공항 인근의 건물 옥상 및 도로변 시설물에 설치했다. 이동 네트워크 기지국 시스템은 광케이블을 통해 한국공항공사 통신실의 코어망 서버에 연결했다. 정희상 ETRI 차량무선네트워크연구실장은 “이번 시연은 실제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22GHz 주파수를 사용해 5G 코어망과 연결하고 서비스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동 네트워크 시스템의 성능을 추가적으로 검증하고 안정화해, 향후 5년 이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3일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촬영한 달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공개한 달 표면 사진은 다누리 내에 탑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이 촬영한 것으로 다누리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달 표면의 ‘레이타 계곡’과 ‘달의 바다’로 불리는 지역 중 ‘폭풍의 바다’ ‘비의 바다’다. 달의 바다는 어두운 현무암질의 넓고 편평한 지대로 멀리서 볼 때 마치 바다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폭풍의 바다는 그중에서도 가장 넓은 지역으로, 한반도 크기의 약 18배에 이른다. 지난해 8월 발사된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궤도(달 상공 약 100km)에 진입해, 올해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시운전을 진행했다. 다누리는 이달 4일부터 정상 임무 운영에 착수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인공지능(AI)으로 발굴한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되면서 AI 활용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와 의약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23개의 AI 발굴 약물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안에 2, 3건의 시험 결과가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신은 지난달 10일 특발성 폐섬유증(IPF) 약물 후보물질인 ‘INS018-055’의 임상 1상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조만간 약물의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약 개발 과정은 질병을 유발하는 ‘불량 단백질’ 발굴, 약물 후보 물질 선별, 전임상, 임상 1상부터 3상까지로 구성된다. AI 활용은 전임상 전 단계에 집중되는 추세다. 기존에는 신약 물질을 찾기 위해 수만 가지 소분자 화합물을 합성해 불량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일일이 실험으로 확인해야 했다. 이 과정에 드는 시간은 신약 개발 기간 평균 10년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인실리코 메디신은 ‘INS018-055’를 발굴하는 데 46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에 나선 뒤 1상 시험 성공까지 시간도 통상 8년에서 3년 5개월로 단축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회사는 비용 역시 크게 줄였다고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은 평균 2조∼3조 원으로, AI를 이용할 경우 약 6000억 원까지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는 2020년 12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2’를 선보인 뒤 지난해 7월 알파폴드로 예측한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공개했다. 메타 역시 지난해 11월 알파폴드보다 예측 속도가 60배가량 빠른 ‘ESM폴드’를 공개했다. ESM폴드는 예측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구조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불량 단백질의 구조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챗GPT 등 ‘생성 AI’를 이용한 단백질 생성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팀은 ‘로제타폴드 디퓨전’을, 미국 바이오 기업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신은 ‘크로마’라는 AI를 각각 개발했다. 베이커 교수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E-E)’에서 영감을 받아 로제타폴드 디퓨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I가 발굴 및 생성한 물질이 인간에게 안전하고 효능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계 내 의견이 분분하다. 김화종 강원대 컴퓨터학부 교수는 “AI가 발굴한 약물의 임상 결과가 축적돼야 산업계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인실리코 메디신의 임상 1상 결과가 첫걸음”이라고 했다.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의 신지윤 책임연구원은 “약물의 효능을 보려면 임상 2∼3상 결과를 봐야 한다”며 “아직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1∼3상에서 AI의 역할이 한정적이라,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이른바 ‘보톡스 전쟁’에서 메디톡스가 승리를 거뒀다. 법원이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소유권이 메디톡스에 있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61민사부(권오석 부장판사)는 10일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개발됐다”고 선고했다. 2017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공정을 도용당했다고 소를 제기한 지 5년 4개월 만이다.이번 판결로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포함한 보툴리눔 독소 제제의 제조와 판매를 할 수 없다. 이미 생산된 독소 제제 역시 폐기해야 한다. 법원은 대웅에게 400억 원의 손해 배상도 명령했다. 판결 이후 대웅제약의 주가는 약 20% 급락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체 일부 부위를 마취하는 데 사용되거나 주름 개선 등을 위해 미용 용도로 사용되는 독성 물질이다. 독성을 띠기 때문에 국가 간 균주의 이동은 엄격히 금지되며, 균주의 출처 및 제조 신고 등은 국가가 관리한다.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와 생성공정을 훔쳤다고 주장해오고 있었으며, 대웅제약은 이에 맞서 국내 토양에서 균주를 얻었다는 입장이었다. 재판부는 메디톡스가 제출한 여러 자료를 종합해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의 균주에서 유래했다고 판단했다.업계에서는 메디톡스가 제출한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의 염기서열 분석 자료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대웅제약을 상대로 소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ITC는 대웅제약에 보툴리눔 균주의 염기서열 정보를 제출하라고 명령했고, 대웅제약은 해당 자료를 제출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당시 제출한 균주 염기서열 정보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고, 이번 판결에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이번 판결로 대웅제약의 보톡스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대웅제약은 판결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대웅제약은 나보타 및 보툴리눔 독소 제제를 판매할 수 없다. 지난해 나보타 국내 판매 매출은 약 1400억 원 수준이다. 미국에서의 판매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나보타 현지 유통사인 에볼루스가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도록 메디톡스와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유전자 분석 결과만으로는 균주의 유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보툴리눔 균주는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균이라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 산소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공기 주머니 같은 ‘포자’를 형성해 자기 주변을 감싸는 특징이 있다. 균주마다 포자를 형성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비교 검증하는 ‘포자 감정’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민사 소송 전 포자 검증을 진행한 결과 메디톡스 균주와 대웅제약 균주의 포자 형성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재판부에서 명백한 오판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 개발 기업인 휴젤과 미국 ITC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메디톡스가 소를 제기해 현재 ITC 조사 단계에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코로나 특수(特需)’가 끝나며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의존도가 높았던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기업들은 해외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4567억 원, 영업이익은 115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50.8%, 75.7% 감소한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중 80%를 차지했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의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에서 수주한 계약은 두 건으로, 한 건은 종료됐고 다른 한 건은 계약 기간이 올해 4월로 종료된다. 코로나19 진단 키트 판매로 ‘1조(兆) 클럽’에 들었던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이달 중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데믹으로 구멍난 매출을 채우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해외 ‘알짜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플랫폼 기술을 가진 해외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CMO 역량을 갖춘 기업도 검토 대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인수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회사 가치 등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올해 안에는 인수를 완료해 차세대 의약품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자체적인 mRNA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인천 송도에 ‘송도 글로벌 R&D 센터’를 신설하고 mRNA 연구 시설과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미국 진단 기업인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 원에 인수했다. 메리디안을 교두보 삼아 미국 진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해외 진출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스탠다드 M10’이다. 그 자리에서 바로 PCR이 가능한 현장 분자진단 기기다. 기기를 먼저 수출한 뒤 기기에서 진단 가능한 질환을 늘려 나간다는 ‘록인(lock-in)’ 전략이다. 씨젠 역시 미국 법인의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현지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엔데믹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해외 바이오 기업들도 활로 모색에 나섰다. 인력 감축 등으로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존슨앤드존슨은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감소하며 과감하게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존슨앤드존슨은 3일(현지 시간) 백신 개발 부서와 감염병 부서를 하나로 합쳐 인원을 대폭 감축한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의 CMO 계약도 모두 해지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혈전 부작용을 이유로 얀센 백신의 사용을 제한한 이후 얀센 백신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얀센 백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가량 급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양자 시뮬레이터의 경우 5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자 오류를 검증하지 못하는 것이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는데 이번 연구로 돌파구를 찾게 됐습니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연달아 양자 관련 논문을 발표한 한국인 과학자 최순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교수(36)는 6일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양자 시뮬레이터의 오류 검증 방식을 개발해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네이처’에 발표하며 양자 시뮬레이터의 상용화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론 연구가 양자 기술 상용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직 30대 중반인 최 교수는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각각 8건의 논문을 게재했다. 그는 대전과학고를 조기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학사), 하버드대(석·박사) 등에서 공부했다. 2017년에는 ‘시간 결정(time crystal)’을 최초로 측정한 공동 연구가 네이처지 표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서른 살의 나이로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기초 과학 분야의 우수한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밀러 펠로십’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국내 인재가 해외로 나가면 인재가 유출된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양자 생태계가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인재 교류나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최 교수가 연구한 양자 시뮬레이터는 특정 물질의 양자역학적 현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장비다. 양자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미지의 물질 특성을 알아내거나 물질 간 화학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 신소재나 의료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지만 양자 시뮬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상용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최 교수는 특정 양자 현상이 일어날 때 일정한 패턴이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자 시뮬레이터가 특정 연산을 할 때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했더니 마치 확대한 레이저 빛처럼 고유한 패턴이 나타났다. 손바닥에 레이저를 쏘면 빛이 동그란 원처럼 보이지만 이 빛을 크게 확대하면 원 주위에 자글자글한 패턴이 생성된다. 물질의 상태나 외부 환경에 따라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지문’처럼 이용할 수 있다. 양자 시뮬레이터가 작동할 때 같은 패턴이 나타나면 동일한 양자 현상이 계속 일어난다는 의미고 오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이 원리를 이용하면 양자 컴퓨터, 양자 시뮬레이터, 양자 센서 등 장비에 관계없이 오류를 확인할 수 있다”며 “그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양자 산업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연구진이 ‘홀로그래피 영상’을 활용해 의료 영상 진단 신뢰도를 크게 높인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장무석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 예종철 김재철AI대학원 교수 공동연구팀이 이전에 학습하지 않은 영상도 물리적 모델을 이용해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물체의 그림자 패턴을 이용해 물체의 형태를 복원하는 영상 기법인 ‘홀로그래피 영상’을 이용해 딥러닝을 학습시켰다. 홀로그래피 영상은 의료 영상은 물론이고 자율주행차 영상, 군용 감시 영상 등 다양한 정밀 영상 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중 가장 상용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 분야에서 해당 기술을 검증했다. 암 진단의 표준기술로 자리 잡고 있는 조직 검사 영상을 복원하는 데 성공한 것. 조직 검사는 메스나 바늘로 조직 일부를 떼어낸 뒤 세포 염색 과정 등을 통해 종양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2주가 걸린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조직 검사의 속도와 비용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 교수는 “향후 의료 분야나 자율주행 분야에서 큰 경제적 가치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스핀구름 응축 현상을 통해 새로운 양자 물질을 발견했다. 임현식 동국대 교수팀은 극저온 실리콘 금속에서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 2월 7일 자에 발표했다. 스핀구름은 금속이나 반도체 안에서 불순물의 자성(자기·磁氣)을 양자역학적으로 가리는 존재를 말한다. 반도체에서 스핀구름을 제어할 수 있다면, 반도체로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어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성능 양자센서, 양자통신 기술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스핀구름의 형성과 상호작용에 대한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양자컴퓨터 소자와 관련된 연구를 하던 중 우연히 실리콘 금속에서 그간 보고되지 않았던 특이한 신호를 발견했다. 새로운 양자 물질이라고 생각한 연구진은 2015년부터 7년간 연구를 지속했다. 결국 영하 272도 이하의 극저온 상태에서 스핀구름을 응축하면 새로운 양자 물질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양자 물질은 고체, 액체, 기체, 플라스마에 이어 ‘제5상태’라고 불리는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상태 특성을 갖는다.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은 극저온에서 같은 상태의 입자가 여럿 존재할 경우 마치 하나의 입자처럼 움직이는 등 독특한 양자 현상이다. 임 교수는 “응축된 스핀구름은 온도, 자기장 등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양자 센서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 25분경 차세대발사체 시험 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날 차세대발사체 상단용 터보 펌프에 연료를 주입해 시험 운영을 하던 중 약 41초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1일 밝혔다. 화재 발생 즉시 추진제 공급이 차단되고 비상정지 절차에 돌입하는 화재 방지 시스템이 가동돼 화제는 1시간 10분 만에 진압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터보 펌프를 지지하던 시험대 등 실험 설비 일부가 소실됐다. 나로우주센터는 내부적으로 화재 원인 규명 작업에 나섰으며 화재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두 달 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탐사에 활용되는 발사체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화재가 난 10t급 터보 펌프는 발사체 엔진에 들어가는 연소제와 산화제에 높은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한다. 최환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은 “누리호를 개발할 때는 발사체 내에 터보 펌프가 장착된 상황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며 “발사체 시험 중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로 개발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고와 누리호 3차 발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발사체와 누리호는 별개의 프로젝트로 누리호 3차 발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간편 송금, 인터넷 은행 등의 디지털 서비스로 24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은 토스가 알뜰폰(MVNO) 사업에 뛰어들며 젊은 이용자를 붙잡기 위한 통신 3사들의 전략 수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알뜰폰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등 MZ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분주한 모습이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30일 “자회사 토스모바일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알뜰폰 요금제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토스모바일이 공개한 알뜰폰 요금제는 4종으로 월 데이터 100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이 5만9800원이다. 다른 알뜰폰 업체의 비슷한 요금제가 4만 원대에 제공되고 있어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편리한 가입과 서비스 이용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 신청과 스마트폰 개통에 필요한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 배송부터 통신 서비스 실제 개통까지 모든 절차를 해결할 수 있다. 토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를 활용해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 월 데이터 이용량이 남으면 최대 1만 원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토스의 알뜰폰 출시 소식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건 20, 30대 등 이른바 ‘MZ세대’였다.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26일부터 나흘간 접수한 알뜰폰 서비스 사전 신청자 약 17만 명 중 68%가 20, 30대로 집계됐다. 통신 3사는 토스의 알뜰폰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한 토스가 통신 시장에서 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알뜰폰 이용자가 늘어나며 기존 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자 업계 안팎에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이용자가 대거 이동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통신 3사는 미래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이용자를 붙잡기 위해 각종 구독 서비스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플랫폼 등 통신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 내부에선 경영진이 “우리도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올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실무진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말부터 MZ세대 맞춤형 요금제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도 토스모바일 출시 후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뒤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가 디지털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데다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전략을 잘 안다는 점에서 ‘제4이동통신사’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며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바이오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주력 사업이던 백신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부터 엔데믹에 대비해 CDMO 사업을 확장해 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13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1조5680억 원) 대비 91% 증가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CDMO 수주를 늘리고 생산 설비를 확보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조 원을 투자해 4공장을 완공했으며, 향후 10년간 생산 설비 증설 등에 7조5000억 원을 추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수주 계약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CDMO 계약 규모는 1조7835억 원대로, 2019년(3000억 원대)에 비해 5배로 늘었다. 4공장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8곳과 11개 제품에 대해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주력 사업이던 독감 백신(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 백신(스카이조스터)의 매출 확대에 다시 집중할 계획이다. 그간 매출을 견인하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의 계약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다음 달 8일 실적 발표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5103억 원이다. 전년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노바백스와의 계약에 걸 수 있는 기대가 크지는 않다”며 “기존 백신 매출을 늘리고 노바백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수주 계약을 찾아야 역성장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셀트리온의 핵심 품목인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의 처방은 각각 39.7%, 10.4%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호재가 많다”며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류머티즘 치료제인 유플라이마의 판매를 승인하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셀트리온이 차세대 의약품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5일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셀트리온과 미래에셋그룹은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지분 47.05%를 확보해 공동 최대주주가 됐다. 셀트리온과 미래에셋그룹은 2021년 6월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펀드’를 통해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초기 투자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성장펀드는 셀트리온과 미래에셋이 각각 투자금을 출자해 운영하는 펀드다. 셀트리온이 익수다에 직접 투자한 금액과 신성장펀드를 통해 미래에셋과 공동투자한 총 금액은 4700만 달러(약 530억 원)다. 셀트리온은 이번 투자를 통해 ADC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형태의 의약품으로 질병 부위를 정확하게 겨냥해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유방암 치료제로 유명한 ‘엔허투’가 ADC 의약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익수다는 ADC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는 투자 형태지만, 향후에는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 번 방문할 생각”이라며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전적으로 존중하는 게 현실적”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혀 대내외적 파장이 이어지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가능성은 낮게 봤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경제 외교’ 순방을 마무리하고 21일 오전에 귀국한다. ● “北, 핵과 경제 중 당분간 경제 선택 어려울 것” 윤 대통령은 WSJ 인터뷰에서 방중 관련 질문을 받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서로 초청했다며 방중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쁘게 응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방중을 역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방중 이후 4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게 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으로 안다”며 당장 방중이 실현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외교부도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시 주석이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게 순서라는 속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중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WSJ는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기존 발언을 누그러뜨렸다(dial back)”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도 했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사이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움직임에 대해선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양자과학기술 도약 원년…인력 지도 그려라” 윤 대통령은 이날 취리히연방공대를 찾아 양자과학 석학들과 만나 “올해를 양자기술 선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과학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귄터 디세르토리 부총장 등의 조언에 따라 “(미래 산업) 인력 지도를 그려서 잘 검토하라”는 쪽지 지시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내렸다. 이 장관은 “양자기술, 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의 인력 현황과 발전 방안을 담은 인력 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전을 조금 더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는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대담 발언에 대해 “정책 방향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추가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고 밝혔다. 또 ‘UAE의 적은 이란’이란 윤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란이 한국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오해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 번 방문할 생각”이라며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전적으로 존중하는 게 현실적”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혀 대내외적 파장이 이어지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경제 외교’ 순방을 마무리하고 21일 오전 귀국한다. ● “北, 핵과 경제 중 당분간 경제 선택 어려울 것” 윤 대통령은 WSJ 인터뷰에서 방중 관련 질문을 받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서로 초청했다며 방중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시 주석은 “싡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쁘게 응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방중을 역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방중 이후 4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게 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으로 안다”며 당장 방중이 실현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외교부도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시 주석이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게 순서라는 속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중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WSJ는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기존 발언을 누그러뜨렸다(dial back)”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도 했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사이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움직임에 대해선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양자과학기술 도약 원년…인력 지도 그리라”윤 대통령은 이날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찾아 양자과학 석학들과 만나 “올해를 양자기술 선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 과학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디세르토리 부총장 등의 조언에 따라 “(미래산업) 인력 지도를 그려서 잘 검토하라”는 쪽지 지시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내렸다. 이 장관은 “양자기술, 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의 인력현황과 발전방안을 담은 인력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전을 조금 더 확대해나갈 생각”이라는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대담 발언에 대해 “정책 방향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추가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또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란이 한국에 동결된 원유수출 대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오해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정상 세포 몇 개만 암세포로 전환된 극초기 단계의 암까지도 진단할 수 있는 현미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혈액이나 조직에서 세포가 움직이며 내뿜는 빛을 분석해 미세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기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펨토초 단위로 분자들의 움직임을 판별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 결합 펨토초 레이저 현미경(CARS)’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1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다. 그만큼 미세한 차이를 가려낼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뒤 이를 판독해야 한다. 특히 종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진 후에나 진단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CARS가 상용화되면 암세포가 몇 개만 생겨난 상황에서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펨토초 레이저 현미경은 ‘라만 분자 진동’의 원리를 이용한다. 특정 물질(시료)에 빛을 쏴주면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분자가 진동하면서 여러 종류의 빛이 나온다. 시료에 따라 뿜어져 나오는 빛의 종류도 달라진다. 펨토초 레이저 현미경은 이 빛을 분석해 거꾸로 시료의 성분을 유추한다. 연구진은 충남대 의대 병리학과와 협업해 정상 세포와 종양 세포 간의 성분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CARS로 관찰했을 때 정상 세포와 차이가 나는 빛이 발견되면 암세포라고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펨토초 레이저 현미경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상용화된 펨토초 레이저 현미경은 모두 미국이나 유럽에서 개발됐다. 연구진은 시제품 개발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전문가 수준의 글 생성 능력을 가진 챗GPT(Chat GPT)가 공개된 지 약 두 달이 지나며 각 분야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개인의 지적 능력과 독창성이 중요한 교육, 연구 분야에 파장이 크다. 논쟁이 이어지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사람이 직접 쓴 글과 챗GPT가 작성한 글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 사람만큼 뛰어난 AI에 교육 연구 현장서 논란국내 학계에서는 챗GPT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챗GPT가 기존 챗봇과 달리 방대한 양의 전문 지식을 담은 에세이와 논문을 순식간에 써내려가는 능력을 갖춘 게 확인되며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윤리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험은 모든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챗GPT류의 인공지능 기반 문서 혹은 코드 생성 서비스도 당연히 활용 가능하지만 생성된 답안을 자신이 쓴 것인 양 제출하는 경우 시차를 두고 검사해 치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교수는 올해부터 오픈북, 오픈인터넷 시험을 보는 것처럼 ‘오픈 챗GPT 시험’을 허용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챗GPT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빠르게 효율적으로 집약해 찾아주고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능력을 보조하는 훌륭한 ‘조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챗GPT가 99%를 쓰고 본인이 1%를 더한 논문이라도 그 결과가 인류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이면 그게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이미 기술이 너무 발전해 버렸기 때문에 기술적인 것 외에 기술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에선 이미 챗GPT를 시험이나 과제에 이용하는 사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이달부터 공립학교 내에서 챗GPT의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AI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도 “LLM(거대언어모델)에 의해 전적으로 생성된 텍스트를 금지한다”며 AI 도구를 사용한 논문 작성을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조지워싱턴대는 AI를 이용할 수 없는 구술시험 및 그룹 평가를 늘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에선 AI에 관련 자료가 희소한 초기 셰익스피어 작품을 수업 교재로 선정한 사례도 있다. ● 오픈AI, “챗GPT가 쓴 문장 구별하는 기술 내놓을 것”챗GPT가 만들어내는 문장들은 실제 논문이나 보고서에 쓰일 만큼 수준이 높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챗GPT로 작성한 의학 논문 초록이 표절 검사를 통과했으며 10편 중 3편가량은 전문가들도 가려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챗GPT의 등장으로 다른 사람이 만든 모든 문서를 신뢰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학교 과제부터 학업계획서, 회사 입사 시 필요한 자기소개서, 업무보고서, 논문까지 모든 문서에 검증 과정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는 데 대해 개발사인 오픈 AI는 챗GPT에서 생성된 텍스트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 전문 외신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와 객원 연구원인 스콧 에런슨 텍사스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챗GPT의 작업물에 워터마크 등 표시를 삽입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문자나 단어를 일련의 토큰으로 변환해 챗GPT를 활용했을 때 이를 외부에서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통신 3사가 올해 설 연휴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평상시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차역, 버스 터미널, 공항의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품질 관리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매일 1300여 명의 관계사 전문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통신 서비스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귀성, 귀경길에 많이 사용하는 티맵(TMAP)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에서의 통신 품질을 점검한다. 연휴 동안 영상통화 이용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연휴 4일간 자사 고객에게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네트워크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하루 평균 1200여 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로 구성된 임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휴를 노리고 새해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사기를 차단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20일부터 5일간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한다.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데이터 트래픽과 통화량이 몰리는 특정 지역에는 현장 요원을 배치해 상시 출동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