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I 채팅 로봇 ‘켐봇’ 도입… “업무가 더 편해졌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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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LG화학은 최근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주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직원들의 안전 및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석유화학, 첨단 소재, 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 영역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주요 기술을 적용해 화학 업계에 ‘스마트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업무에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서비스는 AI 채팅 로봇인 ‘켐봇’이다. 메신저 기반의 대화형 시스템으로 사람과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며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전사 업무 포털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켐봇은 인물 검색뿐만 아니라 일정 조회, 문자 발송 등을 지원해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인다. 어렵고 복잡한 사내 용어도 스스로 학습해 안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간단한 문장만으로도 다양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LG화학은 사업 부문별 생산, 연구개발(R&D), 안전환경 분야에도 IT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IoT와 빅데이터 기반의 딥러닝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의 불량률을 개선하고 있다. 2018년에는 김천공장 SAP(고흡수성수지) 생산 라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미지를 학습하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전에는 이물 발생으로 인해 라인 가동을 모두 중지하고 전수 검사를 해야 했던 비효율성을 개선했다. 현재 SAP 불량 이물을 99.75% 잡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향후 다른 공장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산공장은 사업장 내 LTE 전용망을 구축해 IoT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 출하 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및 검수 사진을 온라인 서버에 등록하는 등 검수 이력을 실시간으로 서버에 축적해 검수 시간을 대폭 개선했다.

또 작업자가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방재실로 송출하는 산업용 직캠을 도입해 현장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첨단 소재 부문과 생명과학 부문에서는 AI를 활용해 주요 소재 및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첨단 소재 부문에서는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고성능 OLED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신소재의 물성을 예측하는 AI 딥러닝 모형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최종 제품화까지 필요한 실험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신약 개발에서는 2017년부터 IBM의 AI 서비스 ‘왓슨’을 활용해 2500만 건의 문헌을 검색해 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내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당뇨, 대사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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