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모의 비행하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 대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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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항공 수요가 차츰 회복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리오프닝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급증한 항공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투자가 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안전 관련 투자와 운영, 관리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2274억 원이었던 안전 투자 비용을 올해 4020억 원까지 늘렸다. 전년 대비 76.8%가량 늘어난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의 안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9.6%가량 늘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늘어난 비용은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과 유지 관리, 교육 및 훈련 강화, 항공 안전을 위한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도입되는 차세대 항공기 ‘B737-8’의 운영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대비해 올해 상반기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한 상황을 전자 기록 장치로 수집 및 분석하는 ‘운항품질보증(FOQA)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비행훈련장치(FTD) 신규 도입, 차세대 항공기의 예비 엔진 ‘LEAP-1B’ 구매를 비롯한 예비 자재와 장비를 확보했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조종사의 모의 비행 훈련과 항공 종사자 및 직원 교육 등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예방 정비 제고, 정보 공유 및 안전 문화 활성화 측면 등의 예방 지표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특히 하반기에 B737-8 항공기가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 관련 데이터 및 정보를 수집, 관리하고 위험도 우선순위에 따른 핵심 리스크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안전 목표 체계 및 안전 투자에 대한 이행 실적은 분기별로 대표가 직접 점검한다.

이달 11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더운 날씨를 대비한 항공기 정비 및 운송 현장, 협력 업체 근로자의 안전 상태 등을 확인하는 안전 보건 점검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직접 참여해 진행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안전 최우선 경영 원칙과 선진화된 예방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국제선의 안정적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올해 최우선 목표로, 안전 관리 체계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안전 투자를 통해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항공편들을 안전 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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