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룡

구자룡 기자

동아일보 화정평화재단 21세기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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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자룡 기자입니다.

bonho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27~2026-02-26
남북한 관계14%
국방13%
국제일반7%
대통령3%
정치일반3%
기타60%
  • 국내 화교 대표 이충헌 정협의원 “中, 화교 대표들에 배울 점 물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중 우호 관계가 좋아져 중국 정부도 더욱 한국 내 화교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100여 년 한국 화교 역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화교의 목소리를 전하려고 합니다.” 한국 내 화교 대표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출돼 베이징(北京)에 온 이충헌(李忠憲) 한성화교협회 회장(59)은 3일 정협 개막식 뒤 이렇게 말했다. 올해 정협 위원 2227명 중에는 해외 화교 6000여만 명을 대표해 27개국에서 40명이 선발됐으며 이 회장은 한국 내 2만2000여명의 화교를 대표해 선출됐다. 이 회장은 서울의 중국 음식점 ‘동보성’의 사장이다. 또 한중 무역업도 병행하고 있다. 산둥(山東) 성 룽커우(龍口)가 조부의 고향인 이 회장은 중국 지방정부 중 산둥 성과 옌타이(烟台) 시의 정협 위원을 맡게 됐다. 정협 위원에 국내 화교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여러 사업을 통해 한중 양국 간 우호 협력에 기여한 점도 있겠지만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 중국대사관 추천을 거쳐 지난해 12월 정협 위원으로 선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국에서 ‘화교 4대’를 이어가고 있는 이 회장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회 기간 중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건의’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화교가 중국을 들어올 때 발부되는 ‘화교 여행증’은 2년 마다 갱신해야 해 번거롭고 매번 신분증 번호가 바뀌는 점, 중국에서 부동산 구매를 제한하고 있는 점 등을 개선하고 화교 자녀의 중국 대학 입학 시 별도 정원을 마련해 줄 것도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화교 대표들은 국무원 외교부 등과 잇따라 회의를 갖고 있으며 중국 측은 화교 대표들에게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중국이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등을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화교 대표의 경험을 중국의 자산으로 삼으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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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방비 2015년 10%안팎 증액… 항모-전투기 등 軍현대화 가속

    중국이 올해도 국방 예산을 지난해 대비 10% 안팎 늘려 국방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남중국해 등에서의 영토 갈등에 대비한 ‘해양 강국’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대변인은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국무원이 잡은 예산 초안에서 건의한 국방예산 증가율은 10% 안팎”이라며 “중국은 대국으로서 국가안보와 인민을 지키기 위한 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 예산이 10% 정도 늘어나면 올해 국방 예산은 8890억 위안(약 155조36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방 예산 증가율은 12.2%였다. 늘어나는 국방 예산의 상당 부분은 최신형 핵잠수함, 항공모함, 차세대 전투기 등의 첨단 무기 개발에 대거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일본이 올해 사상 최대의 국방비 예산을 편성한 것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국은 전국인대에서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 표현을 빼며 중앙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푸 대변인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전국인대에서 내린 결정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31일 전국인대는 1200명 규모의 행정장관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 위원회에서 50% 이상 지지한 사람만 입후보하고 후보도 2, 3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홍콩 민주 세력은 ‘허울뿐인 직선’이라고 반발하며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앞서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3일 홍콩과 관련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과 홍콩 기본법을 전면 관철하겠다”고 했지만 2013년 언급했던 ‘항인치항’과 ‘고도의 자치’ 표현은 삭제했다. 전국인대 대표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과학기술연구소 마쉬(馬旭) 소장은 “지난해 ‘단독 두 자녀(單獨二孩子·부모 중 한 명이 독자이면 아이 둘까지 허용) 정책’을 시행해 출산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책 효과가 크지 않다”며 “그렇지만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양회 개막 이틀째를 맞아 다양한 정책 건의도 나왔다. 민주사회단체인 주싼쉐서(九三學社) 중앙은 “인민폐 도안을 바꿔 부패 관리가 거액을 숨기고 있는 것에 경종을 울리자”며 화폐 개혁을 제안했다. 자캉(賈康) 정협 위원은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 부동산세(房産稅)를 물리는 방안이 2017년에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단체인 ‘중국국민당 혁명위원회’는 10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가 이혼을 하지 못하게 하자는 건의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결혼 자유의 원칙에 벗어난다는 반론도 나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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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증의 英-中, 왕실이 양국 협력 가교 놓나

    영국 왕실 인사로는 약 30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이 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나 올해 중 영국 방문을 원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영국은 동·서방 문명의 중요한 대표 국가로서 양국 간의 교류 강화는 세계 문명의 진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여왕의 초청에 응해 영국을 방문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초청을 흔쾌하게 수락했다. 시 주석이 좋아하는 축구도 화제에 올랐다. 시 주석은 “중국은 영국을 포함한 축구 강팀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윌리엄 왕세손은 “시 주석이 축구팬인 것을 알고 있다. 좀 더 많은 중국 선수가 영국의 슈퍼리그에 참가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윌리엄 왕세손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왕실 일원이 중국 대륙을 찾은 것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필립공과 함께 방중한 1986년 이후 처음이다.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둘째 아이 임신으로 동행하지 않았다. 중국은 윌리엄 왕세손의 방문 직전 1년간 상아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하는 등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은 윌리엄 왕세손에게 성의를 표시했다. 윌리엄 왕세손도 영국을 출발하기 전 중국어로 새해 인사를 하는 등 중국에 친근감을 나타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오전 명나라 이후 황제의 궁궐이던 쯔진청(紫禁城)과 찰스 왕세자재단이 기부한 스자(史家)후퉁박물관을 둘러본 뒤 오후에는 상하이(上海)로 이동했다. 그는 4일 윈난(雲南) 성도 찾을 예정이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문화 교류 분야에 치중하고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 중국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요구 시민들이 벌인 79일간의 도심 점거 시위와 관련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최근에도 영국 외교부가 지난달 26일 홍콩 보고서에서 “중국은 홍콩의 민주주의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하자 이튿날 중국 외교부가 “영국은 홍콩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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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反부패 드라이브에… 전국인대 대표 1년새 34명 퇴출

    매년 3월 3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 각 소수민족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위원들이 모여들면 마치 ‘소수민족 의상 패션쇼’를 방불케 한다. 중국의 한 해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는 3일 정협 개막식과 5일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가 열리면서 시작된다. 약 10일간 열린다.○ 반부패 조치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 관심 지난 1년간 각종 비리 혐의로 파면 또는 해임된 전국인대 대표는 34명에 이른다. 한 해 기준으로 1949년 공산당 집권 이후 최대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한 반부패 드라이브로 퇴출된 사람 중에 국민의 대표들도 다수 포함된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체포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정협 부주석 직위를 최근 박탈당한 것처럼 정협 위원 13명도 기율 및 법률 위반 등으로 자격을 상실했다. 지난 2년간 퇴출된 양회 대표 수는 앞서 11기 전국인대 5년간 낙마한 대표 수보다 많다고 신징(新京)보는 전했다. 지난해 양회 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처벌을 예고하는 발표가 나온 것만큼 올해는 어떤 거물 인사의 낙마 소식이 나올지 주목된다. 양회 개막을 며칠 앞둔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전격적인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5일 발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목표치 7.5%를 제시했으나 7.4%에 그쳤다. 중국은 ‘중저속 안정 성장’인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주창하며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진핑 정부의 대외 경제 전략의 핵심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는 이 같은 경제상황 돌파구의 하나로 나왔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영토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국방예산이 얼마만큼 증액될지도 관심사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3년 연속 떨어지다 지난해 12.2%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은 올해 사상 최대의 방위예산을 편성했다.○ ‘중국적인’ 양회 구성과 운영 그리고 풍속도 13억 인구인 중국은 국민 대표 수도 매머드급이다. 지난해 선출된 전국인대 대표는 2983명, 정협 위원은 2232명으로 합치면 5215명에 이른다. 2014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3억6700만 명. 인구 비례로 보면 26만2100여 명당 한 명꼴이다. 이는 미국 58만8700여 명당 한 명(상하원 535명 기준)보다는 많지만 러시아 22만5700여 명당 한 명(상원과 하원인 국가두마 포함 638명)보다는 적다. 대표 수도 많고 짧은 기간 한자리에 모이는 데다 대표나 위원을 수행하는 직원, 이들을 만나기 위한 기업인 등까지 몰려 양회 기간 베이징에는 수만 명이 운집한다. 양회를 취재하기 위해 등록한 내외신 기자도 3000여 명이다. 중앙과 지방의 주요 국가기관 고위 관리들이 양회 회의에 참석하다 보니 양회 기간 주요 업무가 늦어지기 십상이다. 양회 기간에는 중국 주요 지도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전국인대 대표는 간접으로 선출된 31개 성시자치구 지방정부 대표 외에 홍콩과 마카오특별행정구 대표 각각 36명과 12명, 대만성 대표 13명이 있다. 대만성 대표는 대만 출신 중국 거주자 중에서 선출되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인민해방군 대표도 268명이다. 보다 독특한 기구는 정협. 신중국 출범(1949년 10월 1일)보다 앞서 결성된 정협은 공산당 외에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65명) 중국민주동맹(〃) 중국민주건국회(〃) 중국민주촉진회(45명) 중국농공민주당(45명) 등이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양성 평등을 강조해 ‘여성은 하늘의 절반(半邊天)’이라는 말을 한 것처럼 중화전국부녀연합회 회원도 67명이다. 문화예술 과학 사회과학 경제계 등 각 전문분야 대표들도 많다. 유명 배우나 감독들도 정협 위원으로 ‘정치 행사’에 등장한다. 소수민족 출신 위원도 103명이 있으며 조선족은 4명(조선족 전국인대 대표는 5명)이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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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구자룡]김정은 訪中, 잠행은 안 된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7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2000년 5월 베이징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을 찾았고, 이듬해에는 상하이에 불쑥 나타나 푸둥의 마천루를 보고 “천지가 개벽했다”는 감탄사를 쏟아 내 화제가 됐다. 2011년 12월 사망하기 전인 그해 5월 마지막으로 헤이룽장 성의 혁명 유적지와 장쑤 성 양저우 등을 둘러봤다. 국가 지도자가 해외 방문길에 나서면 어떤 정책이 논의되는지가 관심사지만 김정일 방중은 ‘잠행’과 ‘숨바꼭질’이 화두였다.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일주일 남짓 중국 이곳저곳을 다닌 뒤 북한으로 돌아가면 그날 저녁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는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했다”고 보도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북-중 특수 관계’만이 연출하는 드라마였다.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김정일을 만난 것도 이례적이었다. 김정일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비행기를 타지 않는 데다 혈액 투석 등을 이유로 시속 50∼60km의 저속 전용 열차만 이용했다. 방중 때마다 그의 전용 열차가 지나는 철로 구간 이용을 통제해 중국 국민은 인터넷 등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 올해 초는 집권 3년 차를 맞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외국 방문이 화두다. 김정은은 4월 22,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그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도 초대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혀 김정은의 참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북한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비동맹국 회의인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는 1965년 김일성 주석이 참석해 연설했다. 하지만 세 차례의 핵실험으로 유엔 제재를 받고 있으며 북한의 인권 유린이 국제적으로 비판받는 요즘은 상황이 다르다. 경호 문제가 간단치 않은 데다 다수의 지도자가 모이는 자리여서 김정은만 특별히 배려하기 힘들어 참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모스크바 방문은 중국과의 관계가 변수로 작용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월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 양국 교류 왕래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논평했다. 김정은이 중국에 앞서 러시아를 먼저 가도 이에 개의치 않을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 이후 냉각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의 모스크바행이 이뤄지면 북한은 ‘원중친아(遠中親俄)’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모스크바 방문을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여 중국이 북한을 더 방치할 경우 러시아와 밀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도 북한을 방치할 수만은 없어 냉가슴을 앓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정은이 자카르타나 모스크바가 아닌 중국에 올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김정은이 중국에 올지, 온다면 언제 올지 등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김정일식 잠행’은 안 된다. 중국도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적인 국가 관계’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런 터에 김정일 방중 때처럼 김정은이 탄 열차가 압록강 철교를 ‘새벽에 몰래’ 넘어오는지 단둥에서 또다시 밤새워 지켜보게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사전에 예고도 하고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방문하길 바란다.구자룡 베이징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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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개월만에 또 금리 인하… 글로벌 통화전쟁 재점화

    중국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글로벌 통화 전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약 20개국이 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가 걱정되는 한국은행은 마땅한 대응책이 없이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도 글로벌 통화 전쟁에 참전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5.35%, 예금 금리는 2.50%로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미 기준금리를 내리고 지난달 지급준비율도 내린 중국이 이번에 다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경기 회복의 기미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디플레이션 사이클이 한 번 잘못 굳어지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같은 장기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이자율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경고등은 여러 곳에서 켜졌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4년 만에 최저치인 7.4%였다. 올해는 7%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8%로 2009년 11월 이후 최저였고, 전국 100대 도시의 부동산 가격도 지난달에 4% 가까이 하락했다. 1월 수출과 수입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2%, 19.7% 줄었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통화 전쟁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다. 올 들어 스위스 인도 덴마크 캐나다 러시아 호주 등 주요국들은 일제히 기준금리를 내렸다.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쳐온 미국을 제외하면 선진국, 신흥국 가릴 것 없이 중앙은행들의 비슷한 정책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런민대 금융증권연구소 자오시쥔(趙錫軍) 부소장은 “주요국들의 통화 완화 정책에 중국이 대응하지 않으면 위안화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든 이자율 추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 가계빚 늘어나는데… 고민 늘어나는 정부 주요국의 이런 흐름은 안 그래도 경기 둔화와 저물가로 골치 아픈 한국 정부에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경쟁국이 금리 인하를 통해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면 원화는 자동으로 절상돼 한국의 수출기업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2010년 27.4%까지 올랐던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에 0.5%로 추락했다. 그렇다고 바로 전쟁에 뛰어들어 금리를 낮추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이미 11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가 더 빨리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큰 폭으로 늘었고 올해 초까지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한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경제 구조개혁이라는 중장기적인 정책도 필요하지만 단기적인 경기 대응도 같이 해야 한다”며 “경제의 주름살이 너무 커지는 만큼 원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환율 문제를 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 기준금리 인하는 가계부채를 키울 수 있는 만큼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유재동 기자}

    •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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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부동산 사냥 막아라”… 세계 각국 잇단 제한조치

    중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사냥에 가속도가 붙자 각국이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견제하거나 제한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중국 자본의 사재기로 부동산 가격이 60% 오른 호주가 부동산 구입 시 ‘100만 호주달러당 1만 달러의 세금’을 ‘신청비’ 명목으로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비거주자는 신축이 아닌 기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게 하고, 위반하면 부동산 가격의 25%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신문은 홍콩과 싱가포르도 중국 자본의 무분별한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하고 ‘징벌적’인 세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지난해 미국 영국 호주의 가장 큰 부동산 구매 그룹은 중국 자본이었으며 영국 런던의 전체 부동산 거래 대금 가운데 10%가 중국 자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주택 시장에서 중국은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약 220억 달러를 투자해 전년 동기 128억 달러의 배 가까이로 늘었다. 중국 안방(安邦)보험은 이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의 120년 전통을 가진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며칠 후에는 맨해튼 중심의 5번가에 있는 업무용 빌딩을 4억∼5억 달러에 사들였다. 1989년 일본 미쓰비시가 뉴욕의 상징 중 하나인 록펠러 센터를 통째로 사들였을 때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분위기다. 중국의 랜드마크 인수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핑안(平安)보험이 런던 금융가의 상징 로이드보험 본사 건물을 샀고,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완다(萬達)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스페인 타워를 매입했다. 부동산 매입 열풍은 중동과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자문업체 나이트 프랭크와 존스 랑 라살 등은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2009년 6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65억 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부동산 해외 투자가 급증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데다 중국 내 과잉 공급으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자녀 교육 등을 위해 이민을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외국인 투자가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도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한국의 제주도는 5억 원 이상, 포르투갈은 50만 유로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고 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제주도가 1970년대 말 일본인이 장악했던 하와이가 되어 가고 있다’며 중국 자본 증가에 따른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중국 자본 투자 증가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나 제주도 주민들과의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1970년대 일본인들이 하와이에서 가격을 따지지 않고 고층빌딩, 호텔, 콘도, 리조트 등을 매입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투자가 카지노, 호텔,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데 치중되고 이들 시설이 점차 학교나 주거 지역 근처에 건설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겐팅싱가포르와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가 약 2조 원을 투입해 지을 카지노 레저시설 리조트 기공식이 개최된 12일 시민단체와 도민들이 반발한 일도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에서 중국 자본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이 같은 보도에 반영돼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는 제주도가 영주권을 얻은 외국인에게 내국인과 동등한 건강보험과 교육, 고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25일 한중이 가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도 중국 자본의 제주도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외국인이 매입할 수 있는 부동산을 제한하고 영주권 부여 요건도 5억 원에서 10억 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전주영 기자}

    • 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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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위 재벌 “아들 사업실패, 두번만 허용”

    “아들의 사업 실패는 두 번까지만 허용한다.” 중국 왕젠린(王健林·61·사진) 완다(萬達)그룹 회장은 최근 관영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재벌 2세 교육’ 및 사업 철학 등을 소개했다. 왕 회장은 2013년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1위 부자였다. 올해는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이 2월 발표한 부호 명단에서 리허쥔(李河君) 한넝(漢能)그룹 회장(자산 1600억 위안)에 이어 2위(1550억 위안)를 차지했다. 왕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중고교와 대학까지 마치고 3년 전 돌아온 아들 왕쓰충(王思聰·27)에게 5억 위안(약 880억 원)을 출자해 베이징푸쓰(普思)투자공사와 IG전자게임구락부 등을 차려줬다. 그는 “아들이 실수를 해도 두 번까지이고, 세 번째 실패하면 곧바로 완다로 돌아와 샐러리맨 생활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외국 생활을 오래해 서구식 생각대로 말한다”며 “5∼8년은 지나야 ‘중국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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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차이나? “中 드론기업 등 4곳, 혁신DNA 삼성 추월”

    ‘중국의 3개 신생 기업이 삼성을 눌렀다.’ 미국 포브스 닷컴은 22일 경영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2015년 50대 글로벌 혁신 기업’을 소개하면서 이런 제목을 뽑았다. 중국 기업들이 이제 모방의 수준을 넘어 ‘혁신’을 선도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면서 한국 대표 기업 삼성을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패스트 컴퍼니가 발표한 50대 혁신 기업에 오른 4개 중국 기업은 탁월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세계시장을 빠르게 석권하고 있다. 노동집약적 제조업은 물론이고 그동안 비교적 중국이 후발주자라고 여겨졌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약진이 두드러져 중국이 하드웨어 산업에 이어 소프트웨어 산업까지 한국을 따라잡고 있다는 것이다. 패스트 컴퍼니는 “중국 기업이 모방 단계를 넘어선 지는 오래이며 도전적 사고와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수준”이라며 “삼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개발로 한때 급성장했지만 샤오미(小米)의 부상과 애플의 견제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50대 혁신 기업 순위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3위에 올랐다. 이어 3개 중국 기업은 세계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삼성보다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한국 기업은 삼성을 41위에 꼽은 것이 유일무이하다. 중국의 신생 기업들은 무엇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일까. 알리바바를 제외하고 잡지에 소개된 3개 기업의 경쟁력을 소개한다. ○ 세계 소형 무인기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지난해는 무인기(드론)가 군사용에서 일반인들에게도 ‘친근한 비행체’로 전환한 한 해였다. 이는 전적으로 중국의 다장촹신(大疆創新)과기유한공사 덕분이다.” 패스트 컴퍼니는 혁신 기업 22위에 오른 무인기 제조업체 다장을 이렇게 소개했다. 2006년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에서 창업한 다장은 지난 3년간 매출이 125% 급성장했고 올해는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다장 제품을 구입하며 세계 소형 무인기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4개 날개에 수직 상승하는 전천후 무인기 ‘팬텀’을 대중적 가격인 1000달러(약 110만 원)에 내놓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다장의 드론은 미국 인기 TV 프로그램 ‘빅뱅이론’ ‘사우스파크’에도 등장했다. 이 회사의 에릭 쳉 연구이사는 “고고학 발굴에서 지붕 수리, 화재 진압까지 다장의 드론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비디오가 장착된 최신형 ‘인스파이어 1’은 시속 80km까지 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나온 드론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中 더이상 짝퉁의 나라가 아니다 혁신 기업 25위에 꼽힌 ‘싱수린(杏樹林)정보기술유한공사’는 낙후된 중국 의료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국 의사의 초봉은 약 500달러로 택시 운전사 월급과 비슷하다. 하루에 50∼60명씩 진료하다 보니 환자들은 만족할 만한 진료를 받지 못한다. 불만에 쌓인 환자들 때문에 의사들이 폭행을 당하며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싱수린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앱을 개발해 의료계 혼란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모바일 앱 ‘메디 클립’은 환자에 관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주고 처방 내용을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을 통해 보내준다. ‘e포켓’ ‘메디컬 저널’ 앱은 최신 의학 자료를 의사에게 제공한다. 현재 25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의사 중 25%가량이 이 회사의 앱을 사용하고 있다. 34위의 ‘완더우자(豌豆莢)’는 중국 당국이 구글에 접속하지 못하게 한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받도록 하는 모바일 솔루션 업체다. 지난해 완더우자를 이용해 4억5000만 명의 사용자가 16억 개의 앱을 내려받아 중국 앱스토어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회사는 재무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자들이 줄을 잇는 것은 완더우자 모델의 건실성을 보여준다고 패스트 컴퍼니는 설명했다. 영국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새로운 발상과 신기술로 기존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시장 파괴자(disrupter)’에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을 대거 포함시켰다. 윤효춘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정부는 기술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은 과감히 지원한다”며 “중국 기업이 미국 한국 일본의 글로벌 기업에 버금가는 브랜드 파워를 갖출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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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글로벌 북 카페]중국 청춘도 힐링이 필요해!

    “20세기 중반 미국 하버드대에서 졸업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의 계획을 물었다. 4%만이 뚜렷한 계획을 갖고 있었고 16%는 있어도 모호했으며 나머지 80%는 없었다. 30년 후 다시 이들을 찾은 결과 건강, 가정생활, 사업, 재정 형편 등 항목에서 계획이 있는 사람일수록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비교적 넉넉하게 살며, 사업도 잘되었다.” ‘계획이 없으면 그 때문에 인생에서 탈락한다’ ‘어리석은 총명함을 갖추라’ ‘화를 내면 복은 달아난다’ ‘자신을 위해 핑계를 대선 안 되고 엄격해야 한다’ ‘스스로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데 성공의 요체가 있다’…. 작은 제목을 보면 별로 새로울 것 같지 않은 글을 묶어 놓은 책이 젊은 층에서 인기다. 한 해 600만 명 이상이 대학을 졸업하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 층이 많은 것은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장래의 너는, 지금 죽어라 노력하는 너 자신에게 분명 감사할 것이다.’ 지난해 출간된, 다소 긴 제목의 이 책의 기세가 놀랍다. 대표적인 중국 인터넷 서점 중의 하나인 ‘징둥(京東)’에서 최근까지 판매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740여 명의 누리꾼이 길고 짧은 댓글을 달아 책을 권하고 감상문도 써 놨다. 15가지 분야에서 90가지의 조언을 하고 있다. ‘가난한 친구와 사귀지 말라’는 한 일본 대기업 총수의 충고를 소개하면서 이를 낚시에 비유한다. ‘겉으로 보기에 수면이 비슷하다고 고기가 고르게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시간을 들이더라도 어느 자리에서 찌를 놓느냐에 따라 잡는 물고기가 달라진다.’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하려면 인간관계도 그렇게 맺으라는 얘기다. ‘읍참마속’의 주인공으로 한 번의 전투에서 패해 자기를 아끼던 제갈량에 의해 처형된 촉나라 장군 마속과 한나라를 개국한 고조 유방의 차이는 뭐일까. 마속이 제갈량과 부하들의 말을 듣지 않고 산 위에 진을 꾸리는 고집을 부린 반면 유방은 소하 장량 한신 등 참모의 말을 듣고 지혜를 모아 나라를 세웠다. ‘고집이 자기를 망치게 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책에서 든 사례이기도 하다. 젊은 혈기로 불끈하기 쉬운 청춘들에게 “머리를 높이 들기 전에 먼저 숙이는 방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여기에서는 씨앗의 비유가 등장한다. 크게 될 나무는 땅속에 묻혀 있으면서 인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忍)’은 영원히 패하지 않는 인생의 책략이라고 이른다. 싹을 너무 빨리 뽑아버리면 말라 죽듯이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은 때가 되면 찾아온다”고 이른다. ‘3척의 얼음은 하루의 추위로 얼지 않고,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도 하루의 공(功)으로 되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편저자 탕무(湯木)는 많은 사회 저명인사들이 마음속으로 새기는 말들을 모았다고 소개한다. 유명 전문 작가가 아님에도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것은 재미있는 비유와 평이한 문장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했고, 작은 조언이라도 필요한 청춘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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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친구와 사귀지 말라” 中 젊은층 열광하는 책 내용이…

    “20세기 중반 미국 하버드대에서 졸업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의 계획을 물었다. 4%만이 뚜렷한 계획을 갖고 있었고 16%는 있어도 모호했고 나머지 80%는 없었다. 30년 후 다시 이들을 찾아 추적한 결과 건강, 가정생활, 사업, 재정형편 등 항목에서 계획이 있는 사람일수록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비교적 넉넉하게 살며, 사업도 잘 되었다.” ‘계획이 없으면 그 때문에 인생에서 탈락한다’ ‘어리석은 총명함을 갖추라’‘화를 내면 복은 달아난다’ ‘자신을 위해 핑계를 대선 안 되고 엄격해야 한다’ ‘스스로 반성하고 되돌아보는데 성공의 요체가 있다’… 작은 제목을 보면 별로 새로울 것 같지 않은 글을 묶어 놓은 책이 젊은 층에서 인기다. 한해 600만 명 이상이 대학을 졸업하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 층이 많은 것은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장래의 너는, 지금 죽어라 노력하는 너 자신에게 분명 감사해 할 것이다’. 지난해 출간된, 다소 긴 제목의 이 책의 기세가 놀랍다. 대표적인 중국 인터넷 서점 중의 하나인 ‘징둥(京東)’에서 올해 최근까지 판매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740여 명의 누리꾼들이 길고 짧은 댓글을 달아 책을 권하고 감상문도 써 놨다. 15가지 분야에서 90가지의 조언을 하고 있다. ‘가난한 친구와 사귀지 말라’는 한 일본 대기업 총수의 충고를 소개하면서 이를 낚시에 비유한다. ‘겉으로 보기에 수면이 비슷하다고 고기가 고르게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시간을 들이더라도 어느 자리에서 찌를 놓느냐에 따라 잡는 물고기가 달라진다.’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하려면 인간관계도 그렇게 맺으라는 얘기다. ‘읍참마속’의 주인공으로 한 번의 전투에서 패해 자기를 아끼던 제갈량에 의해 처형된 촉나라 장군 마속과 한나라를 개국한 고조 유방의 차이는 뭐일까. 마속이 제갈량과 부하들의 말을 듣지 않고 산 위에 진을 꾸리는 고집을 부린 반면 유방은 소하 장량 한신 등 참모의 말을 듣고 지혜를 모아 나라를 세웠다. ‘고집이 자기를 망치게 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책에서 든 사례이기도 하다. 젊은 혈기로 불끈하기 쉬운 청춘들에게 “머리를 높이 들기 전에 먼저 숙이는 방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여기에서는 씨앗의 비유가 등장한다. 크게 될 나무는 땅속에서 묻혀 있으면서 인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忍)’은 영원히 패하지 않는 인생의 책략이라고 이른다. 대만 작가의 ‘성공하기 전에는 반드시 적막과 고독의 시간이 있다’는 말도 있다. ‘암흑’을 지난 후 어느 날 자신이 진주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고독을 견디지 못하고 외부의 간섭에 휘둘리면 좋은 기회가 옆을 스쳐 지나가도록 낭비하고 배회하게 된다고 한다. 싹을 너무 빨리 뽑아버리면 말라 죽듯이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은 때가 되면 찾아온다”고 이른다. ‘3척의 얼음은 하루의 추위를 얼리지 않고,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도 하루의 공(功)으로 되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편저자 탕무(湯木)는 많은 사회 저명인사들이 마음속으로 새기는 말들을 모았다고 소개한다. 유명 전문 작가가 아님에도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것은 재미있는 비유와 평이한 문장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했고, 작은 조언이라도 필요한 청춘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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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베이징대, 총장 전격교체… 비리-성추문에 휘청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北京)대가 잦은 총장 교체와 산하 기업 고위층의 사법 조사, 교수와 제자의 성추문 등이 잇따르면서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베이징대는 15일 교직원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해 왕언거(王恩哥·58) 총장을 면직하고 린젠화(林建華·60) 저장(浙江)대 총장을 후임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3월 총장에 오른 왕 전 총장은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했다. 1898년 설립 이후 초기 혼란기를 빼면 1927년 이후 최단명 총장이라고 신징(新京)보는 전했다. 왕 전 총장은 지난해 엘리트 교육 강화를 위한 1년 과정의 ‘옌징(燕京)학당’ 개설 문제로 교내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당국이 “서방 가치관 전파를 막으라”며 사상 통제를 주문했을 때 일부 교수가 반대한 바 있어 왕 전 총장에게 관리 책임을 물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임 린 총장이 2013년 6월 저장대 총장에 임명됐을 때 저장대의 ‘유력 동문들’이 “총장직은 저명한 학자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린 총장은 아니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또 린 총장은 충칭(重慶)대 총장 시절에 행정 관리 부적절로 한 교수를 자살에 이르게 했다며 비난을 사기도 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논란 많은 총장 후임에 더욱 논란 있는 총장으로 교체됐다”고 16일 전했다. 베이징대는 1월 초 산하 정보기술(IT) 기업인 팡정(方正)그룹의 웨이신(魏新) 회장 등 최고 지도부 4명이 한꺼번에 경질돼 사법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낙마한 링지화(令計(화,획)) 전 통일전선부 부장의 부패 혐의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국제관계학원 위완리(余萬里) 부교수가 유학 중이던 왕(王)모 씨와 수차례 성관계를 갖고 임신시킨 사실이 밝혀져 당적을 박탈당했으며 교수직도 사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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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관련 中 오해 풀어야” 안보실세 재기용

    김장수 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이 차기 주중대사로 내정된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주요 4국 대사에 군 인사가 임명된 사례는 군 출신인 전두환 정부 시절 유병현 전 주미대사(합참의장 출신) 이후 처음이다. 또 한미, 한중 간 최대 쟁점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불거지는 가운데 군 출신이 임명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사드 문제가 최대 시험대 김 내정자의 가장 큰 시험대는 사드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출신을 주중대사로 임명한 이면에는 사드에 대한 다차원적 고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권영세 주중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에 사드 배치를 요청한 적도, 협의한 적도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4일 방한한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한국의 국방장관에 해당)이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중 관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의 공개적인 경고가 거듭되고 있다. 한미 간 움직임을 심상치 않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미국이 “한국과 공식 협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방어는 북한을 겨냥한 것”(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용지 조사를 마쳤고 비공식 논의는 하고 있다”(제프 폴 미국 국방부 공보담당관)는 발언으로 중국의 의구심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런 미중 사이의 인식 간극을 좁히는 것이 군 출신인 김 내정자가 부임 직후 해결해야 할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유동적인 북-중 관계 주목해야 올해는 북-중 관계에도 세심한 관찰과 정밀한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중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을 앞두고 미묘한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5월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면 중국도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이라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북한 고위급의 방중 가능성이 지속 제기되는 이유다. 이처럼 북한과 중-러 사이의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드는 만큼 최전방에 있는 주중대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북한이 4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하면 대북 제재 등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주중대사의 임무다. 정부는 한중 관계가 “수교 이래 가장 좋다”라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인 만큼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절박한 상황이다. 중국이 한일 가운데 일본을 택하는 순간 한국은 외톨이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김장수 내정자의 중국행을 미국이 어떻게 해석할지도 주목해야 한다. 한 중견 외교관은 “중국만큼이나 미국도 이번 인사에 놀랐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 중국에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미국의 의구심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더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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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오공 머리카락 뽑아 자기복제, 소설 아닌 현실이 될 것”

    7일 베이징(北京)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걸려 도착한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공항. 자동차로 40여분 달리니 흙벽돌로 지은 토담집과 논밭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 옆에 별천지가 나타났다. 시(市)가 조성한 ‘생명공학 과학단지’였다. 정식 명칭은 ‘마산(馬山) 국가생명과기원(BIO-PARK)’. 20여 만 평 단지 내에 입주해있는 벤처기업들만 180여개에 달하는 중국 생명공학벤처의 산실 중 한 곳이다. 단지내 건물은 대부분 2, 3층으로 낮고 외벽은 엷은 노란 파스텔 톤이어서 마치 유럽에 온 듯했다. 보야라이프그룹(중국명 보야줄기세포집단·博雅干細胞集團)은 2만평 부지를 차지해 입주업체 중 가장 큰 기업이었다(‘보야’는 베이징(北京)대 상징물 중 하나인 ‘보야 탑’에서 따온 이름으로 베이징대와의 협력을 나타낸다). 이 회사는 중국 내 유일하게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줄기세포은행을 갖고 있다. 그룹 설립자인 쉬샤오춘(許曉椿·44) 회장이 1층 입구까지 마중을 나와 있었다. 170cm 키에 다부진 몸매, 서글서글한 눈매에 힘이 넘치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쉬 회장은 “보야 그룹 전체적으로보면 국내외 학자나 기업 등과 갖는 학술교류 행사만 1년에 300여 차례여서 쉬는 날을 빼면 거의 매일 행사가 있다”고 말했다. 우시에 있는 ‘국제줄기세포연합연구센터’에는 한해 6000~7000명이 찾는다고 쉬 회장은 소개했다. 주로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 관계자, 병원 의사와 관리자 등 의료진과 전문가, 그리고 신생아 줄기세포를 보관한 고객들“이라고 소개했다. 2009년 베이징대와 중국과학원,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 등 7개 기관이 함께 세운 ‘국제줄기세포연합연구센터’를 모체로 출발한 보야라이프그룹은 6년 만에 28개 자회사를 가진 거대 기업으로 컸다. 베이징(北京), 장쑤(江蘇) 성 우시, 푸젠(福建) 성 샤먼(廈門), 좡(庄)족자치구 난닝(南寧) 4곳에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으며 전문 연구 인력만 1000여명에 이른다고 쉬 회장은 설명했다. 줄기세포 기지도 베이징 톈진(天津) 등 6곳에 있으며 베이징대에 있는 ‘보야유전자은행’에는 혈액 조직 유전자 샘플 138만 여개가 보관되어 있다. 우시의 센터에 보관 중인 신생아 줄기세포 수는 약 2만 여개로 1년 보관비용만 1000위안(약 17만 원)이다. 기술적으로는 영원히 보관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 기술이 확립돼 치료가 승인받은 질병은 9종, 임상실험중인 질병이 126종이지만 아직 중국은 한 가지도 치료 기술이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야센터에 줄기세포를 보관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치료 기술이 개발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쉬 회장은 센터 3층에 통유리로 안이 들여다보이는 실험실을 소개하면서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며 공기 중 먼지 숫자를 1㎥당 1만개 이하(일반 공기는 300~400만개)로 ‘청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에이즈 등 질환의 진단 속도도 일반적인 검사 방법보다 월등히 빠르다“고 말했다. -이번에 황우석 박사, 미 오리건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와 함께 하는 생명공학 공동연구 내용이 무엇인가. ”1차적으로 원숭이를 통한 질병치료연구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현재 확보한 질병 연구용 원숭이가 100여 마리에 달한다. 고혈압 치매 당뇨 등 모두 인간이 앓고 있는 질병을 가진 원숭이들이다. 중국과학원 산하 윈난(雲南)영장류생물의학중점연구실과 협력해 모두 중국 전역에서 사육 중이던 수만 마리 중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영장류 원숭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인류 질병 치료에 돌파구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질병 연구를 위해서는 같은 질환을 가진 많은 개체의 원숭이가 필요하다. 세계 처음으로 개를 복제하는 등 복제 기술이 세계 최고인 황우석 박사와 원숭이 줄기세포 연구 최고 전문가인 미탈리코프 교수와의 협업이 그래서 필요하다.” 그는 “복제 연구 중에는 세포내 핵과 세포질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 기술 중의 하나인데 황 박사야말로 동물복제와 핵이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다. 한 가지 예로 황 박사는 세포에서 핵을 옮길 때 핵 주변에 세포질을 전체의 1.5%만 묻힌 채 옮길 수 있다. 보통은 30% 이상이 묻어나온다.“ 쉬 회장의 부친은 쉬즈훙(許智宏) 중국과학원 원사이다. 원사는 중국의 최고 과학원로에게 정부가 붙여주는 칭호이다. 쉬즈홍 박사는 식물복제의 대가로 알려진 대표적인 식물생물공학자이기도 하다. 과학 분야 최고의 국책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에서 1992년부터 11년간 부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1999년에서 2008년까지 9년 동안이나 베이징대 총장을 지냈다. 총장 재직시절이던 2004년 황 박사 서울대 연구실을 직접 찾았을 정도로 황 박사와 깊은 교류를 나눴다고 한다. “아버님은 이른바 ‘황우석 사태’ 때에도 중국 과학계에 황 박사를 격려해주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방어’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에게 황 박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전 세계에서 많은 과학자를 만나고 있지만 누구보다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능력도 대단하지만 집념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의지 역시 대단합니다. 그가 갖고 있는 과학자로서 능력에 대해 한번도 의심한 적은 없습니다. 황 교수가 ‘그 일’을 겪은 뒤 낙향해서 창고 같은 실험실을 차려놓고 연구를 계속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기관이 무려 1400만 달러(140억원)를 들이고도 성공하지 못한 개 복제를 황 교수팀은 불과 몇 명의 연구원으로 4000여 차례 실패 끝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보야그룹의 목표는 최고의 과학자인 그를 도와 함께 성공하는 것입니다.” 쉬 회장은 미국 워싱턴대의학원 면역학 박사와 에모리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고, 제약회사 파이자에 근무하는 등 17년간 미국에 머물다 우시 시 정부가 2006년 시작한 ‘5년 내로 30명의 해외 유학중인 최고의 과학자들을 귀국시킨다’는 이른바 ‘530계획’에 따라 돌아온 ‘회귀(回歸) 과학자’다. 파이자 근무 당시 개발에 참여한 관절염 치료 신약 Celebrex와 Bextra 등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합작기업을 5년 후에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포부가 있다고 들었다. “생명공학 기업의 성장은 필연이다. 지금 중국을 대표하는 10대 그룹으로 큰 은행과 에너지 기업들도 불과 20년 전에는 서구의 당시 최고 기업들에 비하면 회사 가치가 8%대에 불과했다. 전자상거래 세계 최대 기업 알리바바처럼 중국에서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 대목에 갑자기 ‘손오공’이야기를 꺼냈다. “손오공이 머리칼을 뽑아 자신을 복제한다는 옛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또 세포 DNA 끝에 ‘남은 생명의 길이’를 알려주는 텔로미어와 줄기세포 기술이 결합하면 수명도 늘릴 수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실험도 진행 중이다.” -한국의 생명공학 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갖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시장이 적다. 중국 같은 큰 시장과 손을 잡고 세계로 가야 한다. 세계를 주름잡는 북유럽의 강소 기업들이 나라가 커서 된 것은 아니지 않는가.”우시=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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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샤오춘 회장 “손오공이 머리칼 뽑아 자신을 복제한다는 옛 이야기가 현실로”

    7일 베이징(北京)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걸려 도착한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공항. 자동차로 40여분 달리니 흙벽돌로 지은 토담집과 논밭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 옆에 별천지가 나타났다. 시(市)가 조성한 ‘생명공학 과학단지’였다. 정식 명칭은 ‘마산(馬山) 국가생명과기원(BIO-PARK)’. 20여 만 평 단지 내에 입주해있는 벤처기업들만 180여개에 달하는 중국 생명공학벤처의 산실 중 한 곳이다. 단지내 건물은 대부분 2, 3층으로 낮고 외벽은 엷은 노란 파스텔 톤이어서 마치 유럽에 온 듯했다. 보야라이프그룹(중국명 보야줄기세포집단·博雅干細胞集團)은 2만평 부지를 차지해 입주업체 중 가장 큰 기업이었다(‘보야’는 베이징(北京)대 상징물 중 하나인 ‘보야 탑’에서 따온 이름으로 베이징대와의 협력을 나타낸다). 이 회사는 중국 내 유일하게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줄기세포은행을 갖고 있다. 그룹 설립자인 쉬샤오춘(許曉椿·44) 회장이 1층 입구까지 마중을 나와 있었다. 170cm 키에 다부진 몸매, 서글서글한 눈매에 힘이 넘치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쉬 회장은 “보야 그룹 전체적으로보면 국내외 학자나 기업 등과 갖는 학술교류 행사만 1년에 300여 차례여서 쉬는 날을 빼면 거의 매일 행사가 있다”고 말했다. 우시에 있는 ‘국제줄기세포연합연구센터’에는 한해 6000~7000명이 찾는다고 쉬 회장은 소개했다. 주로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 관계자, 병원 의사와 관리자 등 의료진과 전문가, 그리고 신생아 줄기세포를 보관한 고객들“이라고 소개했다. 2009년 베이징대와 중국과학원,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 등 7개 기관이 함께 세운 ‘국제줄기세포연합연구센터’를 모체로 출발한 보야라이프그룹은 6년 만에 28개 자회사를 가진 거대 기업으로 컸다. 베이징(北京), 장쑤(江蘇) 성 우시, 푸젠(福建) 성 샤먼(廈門), 좡(庄)족자치구 난닝(南寧) 4곳에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으며 전문 연구 인력만 1000여명에 이른다고 쉬 회장은 설명했다. 줄기세포 기지도 베이징 톈진(天津) 등 6곳에 있으며 베이징대에 있는 ‘보야유전자은행’에는 혈액 조직 유전자 샘플 138만 여개가 보관되어 있다. 우시의 센터에 보관 중인 신생아 줄기세포 수는 약 2만 여개로 1년 보관비용만 1000위안(약 17만 원)이다. 기술적으로는 영원히 보관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 기술이 확립돼 치료가 승인받은 질병은 9종, 임상실험중인 질병이 126종이지만 아직 중국은 한 가지도 치료 기술이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야센터에 줄기세포를 보관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치료 기술이 개발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쉬 회장은 센터 3층에 통유리로 안이 들여다보이는 실험실을 소개하면서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며 공기 중 먼지 숫자를 1㎥당 1만개 이하(일반 공기는 300~400만개)로 ‘청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에이즈 등 질환의 진단 속도도 일반적인 검사 방법보다 월등히 빠르다“고 말했다. -이번에 황우석 박사, 미 오리건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와 함께 하는 생명공학 공동연구 내용이 무엇인가. ”1차적으로 원숭이를 통한 질병치료연구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현재 확보한 질병 연구용 원숭이가 100여 마리에 달한다. 고혈압 치매 당뇨 등 모두 인간이 앓고 있는 질병을 가진 원숭이들이다. 중국과학원 산하 윈난(雲南)영장류생물의학중점연구실과 협력해 모두 중국 전역에서 사육 중이던 수만 마리 중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영장류 원숭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인류 질병 치료에 돌파구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질병 연구를 위해서는 같은 질환을 가진 많은 개체의 원숭이가 필요하다. 세계 처음으로 개를 복제하는 등 복제 기술이 세계 최고인 황우석 박사와 원숭이 줄기세포 연구 최고 전문가인 미탈리코프 교수와의 협업이 그래서 필요하다.“ 그는 ”복제 연구 중에는 세포내 핵과 세포질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 기술 중의 하나인데 황 박사야말로 동물복제와 핵이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다. 한 가지 예로 황 박사는 세포에서 핵을 옮길 때 핵 주변에 세포질을 전체의 1.5%만 묻힌 채 옮길 수 있다. 보통은 30% 이상이 묻어나온다.“ 쉬 회장의 부친은 쉬즈훙(許智宏) 중국과학원 원사이다. 원사는 중국의 최고 과학원로에게 정부가 붙여주는 칭호이다. 쉬즈홍 박사는 식물복제의 대가로 알려진 대표적인 식물생물공학자이기도 하다. 과학 분야 최고의 국책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에서 1992년부터 11년간 부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1999년에서 2008년까지 9년 동안이나 베이징대 총장을 지냈다. 총장 재직시절이던 2004년 황 박사 서울대 연구실을 직접 찾았을 정도로 황 박사와 깊은 교류를 나눴다고 한다. ”아버님은 이른바 ‘황우석 사태’ 때에도 중국 과학계에 황 박사를 격려해주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방어’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에게 황 박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전 세계에서 많은 과학자를 만나고 있지만 누구보다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능력도 대단하지만 집념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의지 역시 대단합니다. 그가 갖고 있는 과학자로서 능력에 대해 한번도 의심한 적은 없습니다. 황 교수가 ‘그 일’을 겪은 뒤 낙향해서 창고 같은 실험실을 차려놓고 연구를 계속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기관이 무려 1400만 달러(140억원)를 들이고도 성공하지 못한 개 복제를 황 교수팀은 불과 몇 명의 연구원으로 4000여 차례 실패 끝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보야그룹의 목표는 최고의 과학자인 그를 도와 함께 성공하는 것입니다.” 쉬 회장은 미국 워싱턴대의학원 면역학 박사와 에모리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고, 제약회사 파이자에 근무하는 등 17년간 미국에 머물다 우시 시 정부가 2006년 시작한 ‘5년 내로 30명의 해외 유학중인 최고의 과학자들을 귀국시킨다’는 이른바 ‘530계획’에 따라 돌아온 ‘회귀(回歸) 과학자’다. 파이자 근무 당시 개발에 참여한 관절염 치료 신약 Celebrex와 Bextra 등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합작기업을 5년 후에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포부가 있다고 들었다. ”생명공학 기업의 성장은 필연이다. 지금 중국을 대표하는 10대 그룹으로 큰 은행과 에너지 기업들도 불과 20년 전에는 서구의 당시 최고 기업들에 비하면 회사 가치가 8%대에 불과했다. 전자상거래 세계 최대 기업 알리바바처럼 중국에서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 대목에 갑자기 ‘손오공’이야기를 꺼냈다. ”손오공이 머리칼을 뽑아 자신을 복제한다는 옛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또 세포 DNA 끝에 ‘남은 생명의 길이’를 알려주는 텔로미어와 줄기세포 기술이 결합하면 수명도 늘릴 수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실험도 진행 중이다.” -한국의 생명공학 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갖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시장이 적다. 중국 같은 큰 시장과 손을 잡고 세계로 가야 한다. 세계를 주름잡는 북유럽의 강소 기업들이 나라가 커서 된 것은 아니지 않는가.”우시=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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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美-中과 생명공학 공동연구

    한국 미국 중국 과학자들이 복제 연구 등 생명공학의 핵심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황우석 박사(사진)는 7일 동아일보와 단독으로 만나 “지난달 13일 미국 줄기세포 연구 최고 권위자인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오리건대), 중국 줄기세포 연구 최고 회사인 보야라이프그룹(보야줄기세포집단) 쉬샤오춘(許曉椿) 회장과 제주에서 향후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합의하고 법적 효력을 갖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중국 쪽의 연구 협업 제의는 지난 10여 년 동안 계속 있어 왔으나 지난해 말 미탈리포프 박사까지 공동연구를 제안해 와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1차 연구 자금으로 5억8000만 위안(약 1000억 원)을 중국이 투자하고 연구 인력은 한국(수암생명공학연구원+경상대), 미국(오리건대), 중국(보야라이프그룹)이 단일 연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中 1000억원 1차 투자… 韓中 연구인력 힘 합쳐 ▼황 박사는 “새로 설립될 합작회사는 중국이 40%의 지분을 갖고 한국과 미국이 각각 30%를 갖는 형태”라며 “논문도 3국 공동 저자로 발표하며 특허권도 3자가 공동으로 갖는다. 회사에서 나올 수익 역시 지분에 따라 나눠 갖는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이어 “합작회사는 동물 체세포 핵이식 연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명공학의 핵심기술들을 연구하며 나아가 이 기술들의 실용화 산업화 과제를 담당하게 된다”며 “논의 초기에는 총괄 연구센터와 지원시설들을 제주도에 두는 안이 논의됐으나 향후 인체 적용단계로 발전해 나갈 경우 (‘신선 난자’ 사용이 금지돼 있는) 한국의 생명윤리법 때문에 우선 중국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한국 미국 중국의 줄기세포 연구 최고 권위자들이 합의했다는 점에서 세계 과학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줄기세포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미탈리포프 박사는 2007년 원숭이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에 이어 2013년 5월 세계 최초로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까지 성공해 이미 이 분야의 스타 과학자로 명성이 높다. 보야라이프그룹은 베이징대와 중국과학원, 영국 로슬린연구소 스코틀랜드 재생의학센터 등 국내외 7개 기관이 설립한 국제줄기세포연합연구센터를 모체로 현재 중국 전역에 28개 자회사를 둔 최고 줄기세포 연구 민관 합동 기업 연합체다. 베이징, 홍콩 등 4개 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연구 인력만도 1000여 명에 이른다. 한편 쉬 회장은 7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합작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이르면 춘제(春節·설)가 지난 직후 정식으로 회사 설립과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합의는 황 박사가 주도했다”고 말했다.허문명 국제부장 angelhuh@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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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여객기 고가도로 충돌… 25명 사망 18명 실종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운 대만 항공사 푸싱(復興·트랜스아시아)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GE235편이 4일 이륙 직후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2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했으며 18명은 실종됐다고 대만 롄허(聯合)보가 전했다. 4일 오전 10시 52분 타이베이(臺北) 공항을 이륙한 중소형 여객기 GE235편은 1분 후 활주로에서 5km가량 떨어진 환둥(環東)대로의 고가도로를 스친 후 도로 옆 지룽(基隆) 하천에 곤두박질쳤다. 시민 제보 영상에 따르면 이륙한 사고기는 저공비행을 하다가 동체가 90도 틀어진 상태에서 고가도로 상단을 스치면서 좌측 날개가 부러진 후 800여 m를 더 날아가 하천으로 추락했다. 항공기가 충돌한 고가도로는 일반 건물 6층 높이다. 사고기는 고가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와도 부딪쳐 택시 운전사와 여성 승객 1명이 부상했다. 기장이 지면 추락에 따른 폭발을 막기 위해 물 위에 비상착륙을 시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항공사 측은 “공항 이륙 4분 만에 사고기와 교신이 끊어졌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항공당국은 사고기 조종사가 이륙 직후 ‘메이데이’(긴급구조신호) 호출을 보냈다고 전했다. 대만 방송들도 사고기 조종사가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에서 메이데이를 세 번 외쳤다고 전했다. 일부 방송은 녹음파일에 “엔진이 정지됐다. 구조 바란다”는 한 승무원의 다급한 외침이 들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AP통신은 이 녹음파일에는 왜 사고기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단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추락한 항공기는 운항에 투입된 지 8개월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7월 대만 펑후(澎湖)에서 추락해 48명의 사상자를 낸 기종과 같은 ATR-72 쌍발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다. 기장과 부기장의 운항 경력은 각각 1만4000시간과 4000시간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사고기는 대만인 22명, 중국인 관광객 31명과 승무원 5명 등 58명을 태우고 타이베이를 출발해 진먼(金門) 섬으로 가는 중이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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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외환은행 통합 ‘중국하나은행’ 출범 “10년후 中외국계 은행중 톱5 목표”

    ‘2025년까지 중국 진출 외국계 은행 중 톱5를 차지하겠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내 통합은행인 중국하나은행이 2일 베이징(北京)에서 출범식을 갖고 중국 진출의 새로운 닻을 올렸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기업 및 리테일(소매금융)에 강한 하나은행과 중국 진출 한국 기업 및 대기업(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외환은행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 내 하나·외환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에 대해 “하나은행이 가지고 있던 인민폐 영업을 옛 외환은행 지점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자기자본 규모도 한국계 법인 중 처음으로 50억 위안(약 8700억 원)을 돌파해 현지 대기업을 상대로 한 마케팅 기회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통합법인의 첫 상품인 ‘168 적금’은 판매 10일 만에 완판됐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를 위해 “지점장을 중국인으로 채용하는 등 전체 직원 중 현지인 비율을 98%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하나은행은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특화된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 접목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상속 세무 전문센터’ 설립이나 펀드 상품 자문서비스, 중국 VIP 고객 자녀 대상 글로벌 홈스테이 사업 등의 서비스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어 외환은행이 갖고 있는 전 세계 24개국 128개 네트워크도 큰 강점”이라며 “한 예로 담보는 중국에서 잡고 대출은 중국 기업이 진출한 해외에서 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 측에선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박은하 경제공사, 박근태 CJ 중국본사 대표,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외환은행장, 지성규 중국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중국민생은행과 중국민생투자 관계자가 참석하고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이 취재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해 “두 회사의 합병은 경영권 행사의 문제로 노조의 동의가 있다 없다,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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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공안 밤샘 순찰… 탈북루트 막혀

    북한군 탈영병이 중국 조선족 4명을 살해한 사건(지난해 12월 27일)이 일어난 지 한 달여가 지난 1일 사건 현장인 지린(吉林) 성 허룽(和龍) 시 난핑(南坪) 촌으로 가는 길. 허룽 시내를 벗어나 10분도 지나지 않아 경찰이 친 바리케이드가 보이더니 난핑 촌 근방에서 두 차례 더 검문이 이어졌다. 중국 행인들은 “탈영병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공안의 검문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국도를 빠져나와 마을 진입로로 들어서자 농가 굴뚝 연기가 눈에 들어왔다. 농가 20여 가구 대부분은 아궁이에 불을 때는 재래식 난방으로 한겨울을 지낸다고 한다. 이날은 영하 17도의 추운 날씨였는데도 연기 나는 굴뚝이 3가구뿐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조선족 살해 사건 이후 주민 상당수가 피신했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사건 직후 군과 경찰이 진을 치고 난핑 촌 주민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던 마을 입구의 양로원에는 군경과 순찰차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겉보기엔 조용했지만 밑바닥 민심은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사건 희생자 유족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들은 “유족이 장례비는 물론이고 시신 부검 비용까지 냈다”며 “중국 정부가 ‘북한에 배상을 요구했으니 (배상금 지급은) 기다려 보자’고 유족에게 알렸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양로원 주변을 지나던 한 주민은 “중국이 주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북한에 강하게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책임 추궁에) 북한이 이 사건 탈영병이 소속된 청진 주둔 27여단장과 무산군 대대장을 비롯해 국경 수비부대의 지휘관을 줄줄이 처벌하거나 제대시켰다는 소문을 들었다”고도 했다. 앞서 NK데일리 등 북한 전문 매체들은 지난달 “이 사건이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 일자 북한이 국경 경비의 책임을 물어 경비총국장(상장)까지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난핑 촌 마을 주민들은 “북한 탈영병 사건 때문에 북-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달 전과는 달리 집집마다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해 길에서 만난 주민에게 물어보니 “우리도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탓에 너도나도 개 한두 마리씩 보초를 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탈북자들을 호의적으로 대해줬지만 지금은 공포에 떨며 넌더리를 낸다”며 분노와 공포가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이 사건으로 숨진 허모 씨 집에도 들러보았으나 대문이 꼭 닫힌 채 집은 비어 있었다. 허 씨는 이 집 마당에서, 그의 부인은 부엌에서 북한군 병사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허 씨 집 대문 옆 전봇대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자 민가에 빨간색 변방 부대 깃발이 보였다. 살해범인 북한 탈영병이 이 마을에 들어와 처음 들렀던 차모 씨의 집이었다. 당시 병사에게 100위안(약 1만7000원)을 빼앗겼던 차 씨는 사건 이후 집을 떠났으며 지금도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 집 밖에 오토바이 2대와 군용차 1대가 서 있어 한 주민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아예 중국 군인들이 머물고 있다”고 대답했다. 난핑 촌 촌장 집에도 경찰이 순찰을 돌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듯 삼색 경광등이 달려 있었다. 주민들은 “경광등은 밤에도 항상 번쩍인다”며 “오랜 터전이라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을 뿐이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난핑 촌에서 옌지(延吉)로 돌아가는 길에 두만강 건너 북한 칠성리 산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다. 경찰이 난핑 촌 인근에서 나오는 승용차에 대해서는 자가용이나 영업용 택시를 가리지 않고 모든 탑승객의 신분증을 보며 검문을 벌였기 때문이다. 옌지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두만강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철은 어느 때보다 탈북자가 많이 넘어오는 시기라서 중국 군경의 눈초리가 사나운데, 북한 탈영병 사건까지 터져 극도로 예민해졌다”고 말했다.허룽=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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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베이징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들어선다…완공 시기는?

    중국 베이징(北京)에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 중의 하나인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와 베이징천(北京晨) 등은 2일 베이징 동남부의 퉁저우(通州) 구에 유니버설 스튜디어 공사를 올해 안에 시작해 2019년 마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약 200만㎡ 면적에 약 500억 위안(약 8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베이징에 종합 위락단지가 완공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 등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출범한다. 퉁저우 구 측은 스튜디오가 문을 열면 한 해 약 1000만 명의 관람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퉁저우 구 관계자는 “놀이 및 쇼핑시설, 식당은 물론 처음으로 ‘지구’를 주제로 한 대형 호텔이 건설될 예정이며 전체적으로 중국적인 특색이 가미될 것”이라고 말했다. 퉁저우 구 문화여행관리위원회 자오쥔(趙軍) 주임은 “스튜디오 건설 예정지에 살고 있는 1만 여명의 주민 중 2%만이 남았다”며 “올해 안에 전기 수도 가스 등 100여개 분야에서 기초 건설이 동시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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