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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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입니다.

asap@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미국/북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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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EU8%
국제정세8%
일본8%
국제일반8%
국제정치5%
국제경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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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부터 모든 입국자 격리 안한다…인천공항 항공규제도 해제

    정부가 8일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를 전면 폐지한다. 입국자 격리 첫 시행 이후 808일 만이다. 단 방역 관리를 위해 입국 전 검사와 입국 후 3일 내 검사 의무는 유지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여력을 감안해 일상회복의 폭을 더욱 넓히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8일부터는 접종여부와 무관하게 해외 입국 시 격리의무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8일부터는 모든 입국자가 국내로 들어올 때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단 입국 전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중 한 가지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 후 3일 안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종 변이가 해외에서 유행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감시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소급 적용된다. 8일 전에 입국해 격리하고 있던 입국자도 8일 0시부터는 격리가 해제된다. 단 입국 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코로나19 확진자에 해당되어 검사일로부터 7일간 격리해야 한다. 현재 만 18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된다. 접종 완료 조건은 △2차 접종 후 14~180일 △3차 접종 완료 중 하나이다. 만 12~17세는 2차까지만 접종받아도 격리가 면제된다. 만 11세 이하는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함께 입국하면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2020년 3월 22일부터 유럽을 떠나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장기 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 격리 원칙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오미크론 유행 상황이 안정되고 해외에서 독일, 영국, 덴마크 등이 해외 입국자 격리를 폐지하자 정부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8일부터는 인천공항 운항 편수 제한이 사라진다. 정부는 인천공항 항공규제를 전면 폐지해 항공 수요에 맞춰 항공편이 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각종 운항 규제로 항공 좌석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공항이 실시한 운항 규제는 커퓨(오후 8시~다음 날 오전 5시 비행 금지)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제한 등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포스트 오미크론 입국체계 개편’과 별개로 원숭이두창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을 계속해서 관리하며 어떻게 감시를 강화할지 논의하겠다”며 “코로나19 미접종자의 입국 시 격리 면제가 원숭이두창 유입 가능성을 높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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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두창, 코로나와 같은 2급 감염병 지정한다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31일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8일 발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급 감염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결핵, 수두 등의 질환이 있다. 의료진이 발견 24시간 이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하고, 전파 가능성에 따라 격리치료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위험도 자체는 낮다고 평가했다. 환자들과 밀접 접촉한 고위험집단에서는 ‘중간’, 일반 국민들은 ‘낮음’으로 평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환자 발견과 치료 등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기 위해 실제 질병의 위험도보다 한 단계 높게 급수를 정했다”며 “2급 지정은 질병의 특성이 규명되기 전까지의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경보 역시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총 4단계인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해외에서 신종 감염이 발생하고 유행할 때 발령한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대책반을 운영해 원숭이두창 해외 모니터링과 국내 발생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31일 현재 영국, 스페인 등 31개국에서 473명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아직 국내 환자는 없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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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생활치료센터-임시선별검사소 오늘 운영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6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이 중단된다. 6일부터는 60세 이상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모니터링도 축소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의 격리치료를 했던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정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으로는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위한 중수본 지정 센터 1곳만 남게 된다. 전국적으로 78곳이 있는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도 단계적으로 중단돼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 운영된다. 휴가철을 앞두고 1일부터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해외 입국 격리 기준도 완화된다. 만 6∼11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어도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면 격리되지 않는다. 만 12∼17세는 코로나19 백신을 3차가 아닌 2차까지만 접종해도 격리가 면제된다. 입국 후 1일 차에 시행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후 3일 이내로 완화되고, 입국 6∼7일 차 검사는 의무가 아닌 자율로 바꾼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가운데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가 하루 2회 받는 전화 모니터링을 6일부터 1회로 줄이기로 했다. 만 11세 이하 확진 어린이가 받을 수 있는 전화 상담·처방 역시 같은 날부터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그 대신 재택치료 중 아프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지금의 6447곳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없애기에 앞서 재택치료를 단계적으로 대면진료로 전환하는 조치다. 방역당국은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9만7910명으로 올 3월 30일 기준 171만2515명보다 대폭 줄어 외래진료센터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6·1지방선거의 확진자 투표는 1일 오후 6시 반부터 7시 반까지 1시간 동안 진행한다. 확진 격리 중인 유권자는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투표를 위한 외출이 일시적으로 허용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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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대면진료센터 확대…재택치료자 모니터링은 1회로 축소

    6일부터 60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모니터링이 축소되는 등 코로나19 치료의 중심이 기존 비대면에서 대면 진료로 바뀐다. 1일부턴 어린이와 청소년의 해외 입국 격리 기준도 완화된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단계적 재택치료 조정 추진방안’을 검토한 결과 현재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가운데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가 하루 2회 받는 전화 모니터링을 6일부터 1회로 줄이기로 했다. 만 11세 이하 확진 아동이 받을 수 있는 전화상담·처방 역시 같은 날부터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두 번째 전화상담부터는 병의원이 환자로부터 진료비를 받을 수 없다. 그 대신 재택치료 중 아프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현행 6447곳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이르면 내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없애기에 앞서 재택치료를 단계적으로 대면진료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방역당국은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9만7910명으로 올 3월 30일 기준 171만2515명보다 대폭 줄어 외래진료센터 여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코로나19 환자가 비대면보다는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일부터는 어린이 청소년이 해외에 다녀온 뒤 입국하는 것도 쉬워진다. 만 6~11세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면 격리되지 않는다. 만 12~17세는 코로나19 백신을 3차가 아닌 2차까지만 접종해도 격리가 면제된다. 입국 후 1일차에 시행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후 3일 이내로 완화되고, 입국 6~7일차 검사는 의무가 아닌 자율로 바꾼다. 한편 6·1지방선거의 확진자 투표는 1일 오후 6시 반부터 7시 반까지 1시간 동안 진행한다. 확진 격리 중인 유권자는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투표를 위한 외출이 일시적으로 허용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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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라이브’ 만든 20대…“남은 후원금 기부, 사이트 설계도 공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매일 실시간으로 집계해 알려준 온라인 서비스 ‘코로나 라이브’. 주요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제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줬다. 정부가 만들어 운영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로는 2000년생 컴퓨터공학도가 직접 개발해 운영한 사이트다. 코로나 라이브는 16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4월에 대부분 해제된 뒤 유행 규모도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공포의 대상’이던 202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하고 22개월 만이다. 코로나 라이브를 개발한 대학생 홍준서 씨(22)에게 27일 그동안 이 사이트를 운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독하게 독학해 ‘확진자 동선 서비스’ 개시 2019년 가을 호주의 한 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홍 씨. 코로나 라이브 이전에 ‘코로나 맵 라이브’를 만들었다. 이는 새내기 공학도 홍 씨가 2020년 2월 만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안내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만든 사람이 홍 씨는 아니다. 언론 보도로 다른 대학생이 개발한 확진자 동선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된 홍 씨는 밤새워 비슷한 역할을 하는 코로나 맵 라이브를 만들었다. 디자인을 개선하고 몇몇 기능을 추가해 공개했다.당시 홍 씨는 대학 휴학 중이었다. 혼자 개발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대학교에서 한 학기 수업을 들으면 이런 프로젝트를 해낼 수 있냐는 질문에 홍 씨는 “학교에서 배운 건 거의 써먹을 게 없었다”며 “며칠씩 인터넷에서 찾아보며 꾸역꾸역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도 어떻게든 됐다”고 설명했다. 홍 씨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 개발 공부를 잘 할 수 있어서 만들었어요”라며 “시도부터 먼저 해보는 거죠. 제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예요. 성공할 거란 확신보다는 일단 해보자는 마음이었던 거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22개월간 혼자 ‘코로나 라이브’ 운영 얼마 지나지 않아 확진자 동선보다는 확진자 숫자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늘었다. 홍 씨는 ‘코로나 라이브’를 개발했다. 코로나 라이브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올라오는 전국 재난문자, 지자체 웹사이트 등에서 확진자 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가져와 수합한다. 홍 씨는 “공공에 공개된 데이터가 늘어난 게 너무 좋아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서 저 같은 개발자가 보기 편한 서비스를 오픈하면 국민들한테도 도움이 되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코로나 라이브에는 확진자 수 뿐 아니라 코로나19 주요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와 신규 사망자 수도 매일 올라온다. 서비스를 혼자 운영하기가 절대 쉽지 않았다. 문제가 생겨도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사용자가 몰려 서비스가 반나절 먹통이 된 적이 있다. 서비스를 개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이 나 갑작스럽게 화제가 된 직후였다. 이때가 특히 힘들었다고 한다. 침착한 성격인 홍 씨도 ‘멘붕이 왔다’고 표현했다. 홍 씨는 “혼자서 한다는 게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에 가서는 스스로에게 더 힘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라며 “나중에는 엄청 큰 문제가 와도 좀 더 유연하게 문제를 처리할 수 있게 돼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 불확실한 시기, 곁엔 코로나 라이브가 홍 씨는 웹 개발자로써 첫 발자국을 묵직하게 뗐다. 지난 22개월 동안 코로나 라이브 누적 조회수는 8억2008만 건이 넘는다. 사용자 수도 3068만 명 이상. 각종 수치를 한 눈에 파악하기 쉽게 ‘정보 가독성’을 끊임없이 고민해 홍 씨가 직접 디자인한 성과다. 홍 씨는 “사람들이 제가 만든 걸 쓰는 게 좋아서 개발자가 됐는데 많이 써주셔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특히 불안감이 큰 시기일수록 코로나 라이브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다. 질병관리청 공식 집계는 다음날 오전 9시 30분에야 올라오나 ‘지금 당장’ 확진자 수가 몇 명인지 알고, 내일을 가늠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하루 최대 사용자 수가 2020년 12월에는 250만 명,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3월에는 120만 명에 달했다. 이들에게 코로나 라이브가 유용하게 활용됐다.● ‘고맙다’ 천 원 기부 쏟아져 웹사이트 유지에 필요한 서버 운영 비용은 모두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코로나 라이브에는 누구나 무료로 접속할 수 있고, 웹사이트 어디에도 광고가 실리지 않았다.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게 홍 씨의 철학이다. 단 웹사이트 운영에 보태고 싶은 사람을 위해 계좌번호를 올려뒀다. 홍 씨는 “1만 원 이하 기부가 제일 많았어요. 가끔 5만 원 후원이 있었고 10만 원도 몇 분 계시긴 했어요”라고 말했다. 홍 씨는 고맙다는 연락도 많이 받았다. 후원금 1만 원을 송금하면서 “실시간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함께 들어오는 식이다. 직접 이메일을 보내는 사용자들도 있었다. 한 자영업자는 “덕분에 매일 동향 확인하며 코로나 상황에 대비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적어 이메일로 보냈다. 사용자 중엔 본인을 ‘예식을 2주 앞둔 예비신부’라고 소개하며 “코로나 라이브로 하루종일 확진자 예측을 보며 맘 졸이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이트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메일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홍 씨도 사용자들이 보내는 메일이 반가웠다. 홍 씨는 “혼자 일하다보니 회의할 사람도 없고 해서 의견 듣기가 어려웠는데 유저들의 피드백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어요”라고 말했다.● 4000만 원 기부, ‘사이트 설계도’도 공개 홍 씨는 모든 성과를 사회에 되돌려줬다. 16일 남은 후원금 4136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액 기부했다. 웹사이트 하단에 써 둔 약속대로 한 것이다. 웹사이트 하단에는 “이용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광고 없이 운영을 하고 있어요. 서버 비용 충당 후 후원금이 남을시 코로나 관련 단체에 기부 할 예정이에요”라고 적혀 있다. 학생에게 적지 않은 돈이지만 약속을 지켰다. 소스코드(설계 파일)는 예전부터 공개해 뒀다. 동료 개발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홍 씨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와 소스코드를 공유하는 플랫폼 ‘깃허브’에 코로나 라이브 소스코드를 공개해뒀다. 홍 씨는 ”저도 처음에 공부 시작했을 때 공개 소스코드를 보면서 공부했어요”라며 “학생들께서 코로나 라이브 소스코드를 보면서 공부하고 싶다는 메일을 많이 보내주셔서 공개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홍 씨는 앞으로 웹 개발자의 길을 계속 갈 계획이다. 만든 걸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게임 개발도 생각해봤으나 “게임 개발은 수학이 많이 필요한데 제가 수학을 잘 못해요”라고 말했다. 홍 씨는 당분간 휴식할 생각이다. “아이디어가 있는데 될까 안 될까 생각이 들 때는 일단 먼저 시작하는 게 중요한 거 같더라고요. 처음엔 코로나 맵을 공부 목적으로 만든 거지만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뭐라도 시작해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용자에게 조금이라도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가지고 돌아오려고 합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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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여름 코로나 재유행… 하루 10만~20만명 확진”

    정부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할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2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최근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명대까지 줄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전문가 예측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여름 혹은 가을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것”이라며 “신규 확진자 규모는 10만∼20만 명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르면 6월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국내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3월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유행했는데 이때 형성된 자연 면역이 6월 이후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들의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이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3956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3만1342명)에 비해 23.6% 감소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23명,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237명으로 이들 역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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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개국 확산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됐을 가능성 배제못해”

    정부가 최근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원숭이두창이 이미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는 올 들어 처음으로 전 지역이 ‘낮음’으로 평가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물기는 하지만 이미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의 감염 후 잠복기는 최장 21일인데 바이러스 보균자가 증상 없이 국내에 들어왔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방대본은 이날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에서 머물다 온 입국자가 입국 후 21일 이내에 발진과 수포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풍토병이지만 최근 그 외 지역에서도 환자가 생기고 있다. 24일 기준 영국, 스페인 등 18개국에서 17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영국은 7일 원숭이두창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환자가 56명으로 늘었다. 미국도 18일 첫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 환자의 혈액, 체액 등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발열과 두통을 시작으로 약 3일 후부터 얼굴과 사지에 수포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병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공중보건 재난 상황에 대비해 두창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분명해질 때에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로나19 위험도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의료 대응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유행 규모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5∼21일 확진자 수는 총 18만1872명으로 1주일 전(25만2375)에 비해 27.9%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재검사를 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이의신청 지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조만간 일선 보건소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른 조치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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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원숭이두창 이미 국내 유입됐을 수도…감시 강화”

    정부가 최근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원숭이두창이 이미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는 올들어 처음으로 전 지역이 ‘낮음’으로 평가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물기는 하지만 이미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의 감염 후 잠복기는 최장 21일인데 바이러스 보균자가 증상 없이 국내에 들어왔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방대본은 이날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에서 머물다 온 입국자가 입국 후 21일 이내에 발진과 수포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풍토병이지만 최근 그 외 지역에서도 환자가 생기고 있다. 24일 기준 영국, 스페인 등 18개 국에서 17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영국은 7일 원숭이두창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환자가 56명으로 늘었다. 미국도 18일 첫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 환자의 혈액, 체액 등과 접촉하며 감염되며 발열과 두통을 시작으로 약 3일 후부터 얼굴과 사지에 수포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병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공중보건 재난 상황에 대비해 두창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분명해질 때에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로나19 위험도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의료 대응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유행 규모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5~21일 확진자 수는 총 18만1872명으로 1주일 전(25만2375)에 비해 27.9%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재검사를 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이의신청 지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조만간 일선 보건소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른 조치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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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판정 의심스러워”… 이의신청-재검사 지침 마련키로

    정부가 재검사를 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이의신청 지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일선 보건소에 배포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대한 이의신청과 재검사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 관련 지침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으로 질병청은 재검사가 필요한 사례 기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침에 담을 계획이다. 단순한 검사결과 불신 등으로 실시하는 재검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침에 재검사 사유와 절차를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논의하는 중”이라며 “확진자가 보건소에 문의하면 매끄럽게 안내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도 역학조사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다시 검사한다. 검체가 오염됐거나 뒤바뀐 사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일정 시간대 검사자 중 양성자가 지나치게 많아 보건소 담당자가 역학조사관에 알려 검토한 결과 검체 오염이 의심돼 재검사를 실시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인권위는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에 대한 구체적인 재검사 지침을 신속히 마련하여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질병관리청장에게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인권위는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피검자가 일정 기간 격리되는데도 재검사 등 검사 결과에 대한 보호 조치가 없는 것이 신체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판단했다. 이번 권고는 확진자 A 씨가 인권위에 진정을 넣은 결과다. 고등학교 교사인 A 씨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과 밀접 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 씨는 자가격리 해제 전날인 20일 PCR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A 씨는 “자가격리를 했으니 감염 우려가 없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의심스럽다”며 지역 보건소에 재검사를 요청했으나 보건소가 재검사를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A 씨는 확진 후 격리 3일차에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다시 나와 격리 해제됐다. 이에 A 씨는 “부당하게 격리돼 신체의 자유 등을 침해받았다”며 인권위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도 PCR 검사 재검사 실시 여부는 방역당국의 재량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PCR 검사 재검사가 “보건소 역학조사관 등 방역당국의 고도의 의학적 지식과 방역 정책 하에서 결정될 재량사항”이라고 말했다. A 씨 사건에 대해서도 “관할 보건소가 재량권을 남용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아 인권위에서 조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사건 진정을 각하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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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신규확진, 118일만에 1만명 아래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8일 만에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97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보다 적은 것은 1월 25일(8570명) 이후 처음이다. 3월 중순엔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2만 명을 넘어가기도 했다. 다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감소세가 둔화하는 경향이 있어 일정 시점이 오면 유행 규모가 더 이상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도 소규모 코로나19 유행이 꾸준히 반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르면 6월 국내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60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두드러지게 줄었다. 이 연령대는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5∼21일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발생률을 보면 20대 71.1명, 30대 70.6명인 반면 60대 37.2명, 70대 37.2명에 그쳤다. 전체 유행 규모와 고령 환자가 동시에 줄면서 의료 체계에도 여유가 생겼다.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22일 기준 중환자 병상 17.5%, 준중증 병상 20.3%, 중등증 병상 15.8%다. 코로나19 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전국 6439곳(20일 기준) 수준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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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해외서 입국때 신속항원검사도 인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23일부터 해외 입국과 요양병원 접촉면회에 적용하는 방역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부터 해외에서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받아야 하는 코로나19 검사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도 인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으로는 한국에 입국할 때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중 하나를 내면 된다.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는 인정하지 않는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인정은 입국자 편의를 고려한 조치다. 해외 국가들이 PCR 검사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는 추세라 해외에서 PCR 검사를 받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 외 입국 관련 방역 규정은 다음 달 1일부터 완화된다. 접종을 완료(3차 접종 완료 또는 2차 접종 후 14∼180일)한 보호자와 입국하는 6∼11세 어린이의 격리를 면제하고, 12∼17세 청소년은 백신을 2차까지만 맞아도 격리를 면제하는 조치가 이에 해당한다. 23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접촉면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는 이상반응 등으로 백신을 맞기 어려운 사람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접촉면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이 어렵다는 의사 판단을 바탕으로 병원장이나 시설장이 접촉면회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입소자는 주치의나 계약의사의 의견을 시설장이 청취하면 되고, 면회객은 의사소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정부는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접촉면회 기간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요양병원과 시설 내 집단 감염이 급격히 줄고, 이곳에서의 4차 접종률이 20일 기준 80.9%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단 방역 상황이 안 좋아지면 접촉면회가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298명으로 집계됐다. 유행 감소세가 둔화됐음에도 1주 전(2만5425명)에 비해 24.1% 줄어들었다. 입원 중 위중증 환자는 229명, 신규 사망자는 54명으로 나타났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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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부터 신속항원검사로 입국 가능…요양병원 접촉면회 기준 완화

    23일부터 해외 입국과 요양병원 면회에 적용되는 방역 규정이 완화된다. 해외에서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받아야 하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로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 외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도 인정한다. 요양병원 및 시설의 환자와 보호자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도 일부는 접촉 면회를 할 수 있게 된다.● 신속항원검사로 입국 가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부터 한국 입국 전 해야 하는 코로나19 검사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에 입국할 때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중 하나를 내면 된다.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입국자 편의를 고려한 조치다. 해외 국가들이 PCR 검사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는 추세라 해외에서 PCR 검사를 받기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 외 입국 관련 방역 규정은 다음 달 1일부터 완화된다.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입국하는 6~11세 어린이의 격리를 면제하고, 12~17세 청소년이 백신을 2차까지만 맞아도 격리를 면제하는 조치가 이에 해당한다.● 일부 미접종자도 요양병원 접촉면회 23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접촉면회 기준도 완화된다. 이날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접촉면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단 이상반응 등으로 예방접종을 받기 어려운 사람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백신을 맞기 어렵다는 의사 판단을 바탕으로 병원장이나 시설장이 접촉면회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입소자는 주치의나 계약의사의 의견을 시설장이 청취하면 되고, 면회객은 의사소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정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접촉면회 기간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요양병원과 시설 내 집단 감염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곳에서의 4차 접종률이 20일 기준 80.9%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단 방역 상황이 안 좋아지면 접촉면회가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 그 외 접촉면회 관련 방역 규정은 유지된다. 면회객은 면회 48시간 이내 PCR 검사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한다. 면회 당일 자가검사키트를 가져와 현장에서 검사한 결과를 보여줘도 된다. 확진 후 45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검사 결과를 내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격리해제 후 90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 이력에 상관없이 접촉면회를 할 수 있다. 90일이 지났다면 백신을 2차 이상 맞아야 접촉면회가 가능하다. 확진된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입소자 4차 이상 △18세 이상 면회객 3차 이상 △18세 미만 면회객 2차 이상 백신을 맞아야 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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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분기마다 1만명 코로나 항체양성률 조사

    정부가 앞으로 분기마다 국민 1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을 조사한다. 올해 조사 대상자는 총 3만 명이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방안을 17일 공개했다. 올 2분기(4∼6월) 조사는 이달 준비해 6월 중 조사 대상자를 선정한 뒤 검체 채취와 분석을 마친다. 조사 결과는 6월 말 이후 공개한다. 해당 조사에 참여한 사람은 자신의 코로나19 항체 수준을 알 수 있게 된다. 질병청은 참여자에게 코로나19 항체 유무와 면역 정도 등 개인별 조사 결과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 성, 연령, 유병률 등을 반영해 만 5세 이상 1만 명으로 꾸린다. 조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택으로 안내문이 발송된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의 코로나19 감염 비율과 항체 수준을 확인한다. 조사 결과는 유행 시 방역 대책 마련과 예방접종 정책 수립의 근거로 사용된다. 한편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4와 BA.5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사실이 알려졌다. BA.4는 1건, BA.5는 2건 발견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4, BA.5는 전파력이 조금 높으나 감염된 환자의 중증도 등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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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마지막 인사는 수어로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국면에서 방역 정책을 이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57)이 17일 퇴임했다. 정 청장은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아 4년 10개월 동안 방역 수장으로 있었다. 정 청장은 질병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원에서 역학담당관으로 1998년 5월 공직 생활을 시작해 이날 24년 만에 질병청을 떠났다. 이날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직원들과 가진 비공개 이임식에서 정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극복과 질병 관리 발전에 기여해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청장은 또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당국을 믿고 협조해주시고 의료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분들께서 헌신해주셔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과 직원들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식 직후 정 청장은 2시간에 걸쳐 질병청 내 사무실을 모두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업무를 겸임한 직원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대로 대응해줘서 고맙다” “밤샘 근무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등의 인사를 전했다. 한 방대본 간부는 “중요한 브리핑을 앞두고는 보도자료 최종본까지 직접 고치던 분”이라고 말했다. 다른 방대본 간부는 “힘든 일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으며 일하셨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인사를 마친 정 청장은 질병청 건물 앞에서 간부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정 청장의 제안으로 ‘덕분에’ 수어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만큼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자는 제안도 나왔으나 정 청장이 “그래도 끝까지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하자”며 완곡히 거절했다고 전해졌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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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밖 청소년 37% “특기 살릴 수업 없어 퇴교”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3명 중 1명이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업이 있었다면 학교에 계속 다녔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9∼24세 학교 밖 청소년 3291명을 조사한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취학을 유예했거나 3개월 이상 결석한 초등생 혹은 중학생, 제적·퇴학·자퇴 고등학생,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등이다. 전 연령대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둔 가장 큰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걸 배우기 위해서’가 꼽혔다.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9∼12세) 2명 중 1명(48%)이 이를 학교 이탈 이유로 꼽았다. 반면 고등학생 연령대(16∼18세)에선 ‘학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38.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36.7%는 “특기를 살릴 수업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27.2%는 ‘원하는 것을 배우는 서비스’를 필요한 지원으로 골랐다. 반면 “어떤 지원에도 학교를 그만뒀을 것”이라고 응답한 청소년도 전체의 29.7%에 달했다. 한 번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이 다시 학교로 돌아간 비율은 3%에 그쳤다. 학교를 그만두고 한 활동으로는 검정고시 준비(78.9%)가 가장 많았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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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정은경, 마지막 인사는 ‘덕분에’ 수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국면에서 방역 정책을 이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57)이 17일 퇴임했다. 정 청장은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아 4년 10개월 동안 방역 수장으로 있었다. 정 청장은 질병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원에서 역학담당관으로 1998년 5월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정 청장은 이날 이임식을 마지막으로 24년 만에 질병청을 떠났다. 이날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정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극복과 질병 관리 발전에 기여해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과학적 전문성이 핵심”이라며 “각 직원의 역량이 우리나라의 질병관리 정책과 연구개발 역량임을 항상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당국을 믿고 협조해주시고 의료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분들께서 헌신해주셔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과 직원들은 눈물을 보였다. 직원들과 가진 비공개 이임식 직후 정 청장은 2시간에 걸쳐 질병청 내 사무실을 모두 방문했다. 정 청장은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업무를 겸임한 직원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대로 대응해줘서 고맙다” “밤샘 근무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등의 인사를 전했다. 정 청장의 일처리는 꼼꼼하면서도 빠르고, 동시에 직원들을 존중했다고 평가받는다. 한 방대본 간부는 “힘든 일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으시며 차분하게 업무 지시를 하셨다”며 “업무 보고를 경청한 뒤 새로 숙제를 내주던 모습이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질병청 간부는 “보건복지부에서 과장으로 일하던 시절에도 일이 남아있으면 새벽 1시까지 일하던 분”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매일 브리핑에 나서며 방역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2월 브리핑에서 ‘정 청장과 당시 질병관리본부 인력들이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냐, 1시간도 못 주무신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정 청장은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 청장은 중요한 브리핑을 앞두고 보도자료 최종본을 직접 고치며 코로나19 관련 수치를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등 소통에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청장은 이날 기자단에도 퇴임 인사를 전하며 “불확실성이 큰 신종 감염병에 대해 국민께 설명하고 소통하는 일이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인사를 마친 정 청장은 질병청 건물 앞에서 간부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정 청장의 제안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헌신한 의료인들을 응원하는 ‘덕분에’ 수어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만큼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자는 제안도 나왔으나 정 청장이 “그래도 끝까지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하자”며 완곡히 거절했다. 정 청장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거쳤다. 과학자로서의 전문성과 긴 공직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이 강점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청장은 질병청과 보건복지부에서 재직하며 혈액관리, 국민건강영양조사, 응급의료 등의 기틀을 잡았다. 정 청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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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분기마다 국민 1만명 선정해 ‘코로나 항체’ 조사

    정부가 앞으로 매 분기마다 국민 1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을 조사한다. 올해 조사 대상자는 총 3만 명이다.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 자신이 코로나19 항체를 가졌는지 여부를 조사 후 통보받게 된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방안을 17일 공개했다. 올 2분기(4~6월) 조사는 이달 준비해 6월 중 조사 대상자를 선정한 뒤 검체 채취와 분석을 마친다. 조사 결과는 6월 말 이후 공개한다. 해당 조사에 참여한 사람은 자신의 코로나19 항체 수준을 알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에 한 번이라도 감염됐는지,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생겼는지 등도 알 수 있다. 질병청은 참여자에게 코로나19 항체 유무와 면역 정도 등 개인별 조사 결과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 성, 연령, 유병률 등을 반영해 만 5세 이상 1만 명으로 꾸린다. 조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택으로 안내문이 발송된다. 조사 참여에 동의하면 안내문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하면 된다. 보건소 등 인근 의료기관에 방문해 피 검사와 설문조사를 받으면 된다. 거동이 어려운 사람은 조사원이 자택으로 찾아와 검사해 준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감염 비율과 항체 수준을 확인한다. 조사 결과는 유행 시 방역 대책 마련과 예방접종 정책 수립의 근거로 사용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표본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질병청이 지난해 11, 12월에 헌혈한 20~59세 9896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한 번이라도 감염됐던 비율은 1.2%로 나타났다. 헌혈자의 96.7%는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국 국립감염병연구소 백신임상연구과장은 “헌혈은 건강한 국민만 할 수 있어서 국민 건강을 나타내는 정확한 표본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번 조사는 만 5세 이상이면 누구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어 대표성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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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변이’ 국내 첫 확인…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이달 착수

    정부가 앞으로 매 분기마다 국민 1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을 조사한다. 올해 조사 대상자는 총 3만 명이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방안을 17일 공개했다. 올 2분기(4~6월) 조사는 이달 준비해 6월 중 조사 대상자를 선정한 뒤 검체 채취와 분석을 마친다. 조사 결과는 6월 말 이후 공개한다. 해당 조사에 참여한 사람은 자신의 코로나19 항체 수준을 알 수 있게 된다. 질병청은 참여자에게 코로나19 항체 유무와 면역 정도 등 개인별 조사 결과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 성, 연령, 유병률 등을 반영해 만 5세 이상 1만 명으로 꾸린다. 조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택으로 안내문이 발송된다. 조사 참여에 동의하면 안내문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하면 된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감염 비율과 항체 수준을 확인한다. 조사 결과는 유행 시 방역 대책을 마련과 예방접종 정책 수립의 근거로 사용된다. 한편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4와 BA.5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사실이 알려졌다. BA.4는 1건, BA.5는 2건 발견됐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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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밖 청소년 “특기 살릴 수업 있었다면 학교 다녔다” 37%

    학교 밖 청소년 3명 중 1명은 “진로 결정을 아직 못했다”고 응답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본인의 특기를 살릴 수업이 있었다면 학교에 계속 다녔을 것 같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3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취학을 유예했거나 3개월 이상 결석한 초등생 혹은 중학생, 제적이나 퇴학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고등학생,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을 뜻한다. 9~24세 학교 밖 청소년 총 3291명에게 설문조사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다. 학교 밖 청소년 35.7%는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나머지 64.3%는 진로를 정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정한 진로는 △대학 진학 등(24.9%) △검정고시 준비(11.4%) △직업 훈련(5.7%) 순으로 많았다. 이 외에 조사에서 진로로 제시한 문항은 △직업훈련 받을 예정 △대안 학교 진학 △취업과 진학 병행 △취업 예정 △해외 유학 △시간제 근로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의미를 찾고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만둔 이유를 물었을 때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37.2%)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9.6%) △심리정신적인 문제로(23%)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특히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 학교를 그만뒀다는 청소년은 2018년(23.4%)에 비해 6.2%포인트 늘었다. 공부가 싫어서 학교를 그만뒀다는 청소년은 2018년 23.8%에서 지난해 18.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이 학교에서 본인의 특기를 살릴 수업이 있었다면 학교를 계속 다녔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어떤 지원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겠는가’라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6.7%) △어떠한 지원이 있었더라도 학교를 그만두었을 것(29.7%)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 주는 지원 서비스(27.2%) 순으로 답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학교를 그만두고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이번 조사에서 급격히 늘었다. 2015년과 2018년 조사에서는 각각 25.8%, 26.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36.6%까지로 올랐다. 학교를 그만둔 뒤 선입견과 편견, 무시 때문에 힘들었다는 청소년은 6년 새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이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학교 밖 청소년은 지난해 26.1%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이 비율이 42.9%에 달했으나 크게 낮아졌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의 진로 결정을 돕기 위해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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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14만원 내면 한달 4회 집안일 도와줘…복지부 , 7월부터 ‘가사지원’ 시범사업

    두 돌 된 딸, 남편과 함께 사는 워킹맘 이모 씨(34)는 주말인 15일 사설 청소 서비스를 이용했다. 업체 직원 한 명이 나와 전용면적 80m²대 아파트를 4시간 동안 말끔하게 청소하고 떠났다. 여기에 든 비용은 6만 원. 이 씨는 “일과 육아, 가사를 동시에 하려니 힘이 들어 2주에 한 번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전적으로 민간의 영역이었던 청소, 세탁, 요리 등 가사 도우미를 정부 지원을 받고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울산, 강원 동해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사지원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 예산으로 가사 도우미 고용시범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 주민들은 가구 소득에 따라 월 2만4000원에서 14만4000원을 내면 한 달에 4차례(주당 1회, 4시간) 가사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예산을 들여 개별 가정의 가사 도우미를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과 강원 동해시에 사는 사람은 7월부터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정 또는 일하는 한부모 가정이 신청 대상이다. 최장 6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울산은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최근 3년 이내 출산한 산부는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은 출산을 앞둔 임신부만 가사 지원을 이용할 수 있다. 소득이 2인 가구 기준 489만 원, 3인 가구 기준 629만 원 이하여야 신청 대상이 된다. 서울은 가정당 2개월씩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누구에게나 가사 도움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소득 기준을 없애거나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사지원 비용 역시 1회당 5만, 6만 원대인 사설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했다.○ 청소 세탁은 ‘OK’, 아이 돌봄은 ‘NO’정부의 공공 가사 도우미는 각 가정을 찾아가 청소, 세탁, 정리정돈, 요리를 해 준다. 주 1회 4시간씩이다. 신청하면 가정별로 필요한 가사 도움이 뭔지 상담하고 세부 내용을 정한다. 단, 장보기, 아이 돌봄, 반려동물 돌봄, 입주 청소는 하지 않는다. 각 가정에 파견되는 도우미들은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지역 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소속이다. 가사관리전문가, 가정관리사,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복지부는 공공 가사 도우미에 앞으로 참여하는 지자체 수를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다만 지자체가 원하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라 앞으로 이 사업이 어느 정도까지 커질지는 미지수다. 시민들 사이에선 공공 가사 도우미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 씨는 “육아와 달리 가사 공공 서비스는 처음이라 ‘혁명적 발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반면 딸 둘을 키우며 맞벌이하는 직장인 신모 씨(40)는 “가사 노동은 주말에 몰아서 처리하는 만큼 차라리 평일 아이들 돌봄을 강화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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