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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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건강해야 100세까지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yjong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건강51%
칼럼40%
문화 일반3%
사회일반3%
경제일반3%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한국인끼리 3파전

    박수남 독일태권도협회장(66)이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해 사상 초유의 ‘한국인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박 회장은 7월 14일(현지 시간) 멕시코 푸에블라 WTF 총회에서 열리는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이미 출마를 선언한 조정원 현 총재(66)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58)을 포함해 한국인 3명이 WTF 수장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박 회장은 “태권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올림픽 핵심 종목으로 살아남았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때 탈락한 레슬링과 가라테 등의 반격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가운데 태권도 발전보다는 자리에만 욕심을 내는 인사가 WTF의 수장이 된다면 IOC도 실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975년 독일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영국태권도협회 회장과 WTF 부총재 등을 지내며 ‘유럽 태권도의 대부’가 된 인물이다. 태권도에 대한 진정성에선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외국인 최초로 독일협회장에 오른 그는 IOC 차기 위원장 후보인 토마스 바흐 독일체육회장(IOC 수석부위원장)의 최측근이다. 2004년 WTF 수장에 오른 조 총재는 개혁과 변화를 추진하면서 외관상으로는 태권도의 올림픽 핵심 종목 잔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지만 취약한 재정자립도와 사무국 인사 잡음 등이 걸림돌이다. 홍 의원은 집권 여당을 앞세워 재정자립도를 위해 대기업 스폰서 유치 등을 장담하고 있지만 태권도와 별 상관없는 정치인이란 점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의 카말라딘 헤이다로프 WTF 부총재(52)도 총재 예비 후보다. 후보 등록 마감은 12일 오후 11시 59분(한국 시간)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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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프로야구 홍보맨 영입… 프로축구연맹 변신 시도

    ‘자존심을 세우기보다는 벤치마킹을 하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프로야구 홍보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인기 회복을 위해 새롭게 팬들에게 다가서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연맹은 최근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LG 구단에서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했던 조연상 씨(46)를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으로 영입했다. 인기 면에서 프로야구에 밀린 프로축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에게 관심사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문 방송 등이 특정 종목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해줬을 때 인기도 올라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모든 행정 정보를 미디어에 노출시킨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기자들이 감독, 선수들과 격의 없이 만나도록 했다.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이 팬들에게 바로 전달돼야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철학에 따른 조치다. 야구가 국내 1위 프로스포츠가 된 배경이다. 1997년 출범한 한국농구연맹(KBL)은 KBO 전략에 플러스알파를 해 겨울스포츠의 대명사가 됐다. 이에 비해 프로축구는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다. 전 종목이 다 공개하는 선수 연봉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추정치만 돌아다닌다. 경기 전 기자들이 선수를 만날 수도 없다. 이렇다 보니 프로야구에 밀려 생중계 채널을 따내기에도 버겁다. 프로를 표방했지만 프로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운 현실이다. 한웅수 연맹 사무총장은 “야구와 농구, 스포츠는 다 같은 것 아니냐. 좋은 게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론 팬들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행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그 첫 조치로 11일 K리그 클래식 구단별 국내 선수 연봉 총액을 공개한다. 한 사무총장은 “연말엔 구단의 입장 수익도 부풀림 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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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가는 기업들]한국의 미래, 어린이 기초체력 증진에 앞장

    ‘튼튼한 대한민국, 스포츠토토와 함께.’ 스포츠토토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국민 여가체육 육성, 국민체육 재원 조성을 목적으로 2001년 10월부터 발매를 시작한 체육진흥투표권인 ‘스포츠토토’를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수탁해 독점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을 통해 전 국민이 누구나 체육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며 스포츠 강국 한국의 든든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2007년부터 사회공헌 목표를 ‘건강하고 튼튼한 대한민국 만들기’로 정하고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해 좀 더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 사업은 주로 유소년 스포츠 후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대한민국 어린이들과 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4년 연속 ‘토토칠드런리그’와 ‘해피 홈런’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토토칠드런리그’로 이름을 바꾼 지역아동센터 스포츠동아리 지원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한 스포츠토토의 대표적인 공익 활동 중 하나다. 전국 25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건강 및 기초체력 증진을 통해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고 있다. ‘토토칠드런리그’에서는 축구와 농구, 야구, 태권도, 리듬줄넘기, 저글링, 볼링, 수영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포츠를 스스로 선택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해피홈런’은 신체활동이 부족한 장애인과 장기간 투병생활로 고통 받는 어린이에게 체력증진의 기회를 제공한다. 역시 2010년부터 시작된 ‘장애인 희망싹 돋움 운동용품 나눔 사업’과 ‘소아암 어린이 체력단련기구 지원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실시하고 있다. ‘해피홈런’은 야구의 홈(Home)과 런(Run)에서 따온 것으로 거주 공간에서 손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다. 이 사업은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를 주축으로 전국 38개 장애인거주시설에 운동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사회공헌팀은 “소외된 아이들과 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한민국 아이들의 기초 체력을 증진시켜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스포츠토토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토토가 조성한 체육진흥기금은 한국 스포츠를 키우고 있다. 이 기금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기금(78%), 발매 대상 경기주최단체 지원(10%), 문화체육관광부 사업(7%), 지방자치단체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5%) 등에 배분돼 국민 생활체육과 한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지난 12년간 총 3조5250억 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월드컵경기장 등 스포츠 시설 건립과 각 경기단체 경기력 향상, 유소년 육성 등에 지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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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암벌 걷고 장애인 돕고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함께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비영리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은 스포츠용품 업체 요넥스코리아와 6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걷기 축제 ‘참 좋은 길’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상암동에 올해 착공할 예정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난지 순환길을 걸으며 10리길(4km), 20리길(8km), 40리길(16km) 등 3가지 코스에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요넥스코리아 홈페이지(yonex.co.kr)를 통해 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한다. 참가비는 1만 원. 참가자에게는 요넥스 고급 정글 모자를 증정한다. 02-6395-7011, 02-333-1488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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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마라톤 챔프의 품격… 수제 마라톤화 신고 뛴다

    ‘동아마라톤’ 남녀 챔피언이 수제 마라톤화를 신고 러시아 모스크바를 달린다. 지난달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에서 국내 남녀부 정상에 오른 성지훈(22·한국체대)과 김성은(24·삼성전자)은 3일 일본 고베 아식스 스포츠공학연구소에서 다리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사키 기미야 수제화 제작팀장(42)이 발의 크기와 관절의 유연성, 무릎의 각도, 하체 근육의 부분별 길이 등 32개 요소를 측정했다. ‘105리의 드라마’ 42.195km 풀코스 마라톤에서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마라톤화를 ‘최적의 맞춤형’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2시간 넘게 달리는 마라톤에선 미세한 차이에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등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2분53초를 끊은 성지훈과 2시간27분20초로 역대 국내 여자부 3위 기록을 세운 김성은은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에 출전한다. 다사키 팀장은 “김성은은 235mm 크기의 신발을 신었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성지훈은 270mm를 신었는데 발크기가 차이가 나 왼쪽 신발은 270.75mm를, 오른쪽은 275mm를 신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발에 맞춘 신발을 신어본 성지훈과 김성은은 “발이 너무 편해 느낌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식스코리아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대회 4연패를 이룬 ‘봉달이’ 이봉주(은퇴)를 시작으로 후원 마라톤선수들에게 수제 맞춤 운동화를 만들어주고 있다. 2006년 대한육상경기연맹을 후원하면서부터는 대표팀 유망주들에게도 맞춤 신발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수제화 제작에는 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28·상무)과 남자 마라톤의 김영진(29·삼성전자),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21·부산은행), 남자 400m 허들의 이승윤(25·안산시청) 등도 함께했다. 아식스는 1인당 3켤레의 맞춤 신발을 제공한다.고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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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진하는 공기업]‘생활체육 즐기자’ 올해 스포츠복지 기금 22.5% 늘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국민 행복’ 시대를 맞아 스포츠 복지를 대폭 강화한다. 한국 스포츠의 최대 ‘젖줄’인 공단은 1989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공단은 올해 지난해 7251억 원보다 22.5%가 늘어난 8884억 원의 기금을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모든 국민이 스포츠복지 서비스를 맘껏 누리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생활체육 활성화에 2949억 원을 배정했다. 모든 국민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국민 행복 시대에 발맞춰 ‘스포츠를 통한 행복’을 새로운 가치로 내걸었다. 공단은 먼저 전국 전역에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지난해 223개에 이어 242개의 생활체육시설을 새로 건립한다. 국민체육센터의 경우 올해 11개가 건립되는데 206개 시군구 중 86.9%인 179개가 완성된다. 잔디구장과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201개를 비롯해 학교 체육관 15개, 레저스포츠시설 10개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한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이용정보와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 안내시스템(www.sportsmap.or.kr)도 쉽게 볼 수 있도록 개편한다. 공단은 건강 수명 100세 시대를 대비해 지난해 돛을 올린 ‘국민체력100’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민체력100 사업은 과학적인 체력측정 후 체력인증과 운동처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국민 체력관리 서비스다. 전 국민 대상 스포츠복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부터 거점체력관리센터를 4개에서 전국 14개로 대폭 확대하고 8주 과정의 체력증진교실도 운영한다.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스포츠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 저소득 가구 청소년의 스포츠강습과 경기관람을 돕는 스포츠바우처에 106억 원, 복지시설 생활체육용품 보급 및 다문화가정 어울림 생활체육 지원에 51억 원 등을 지원한다. 또한 공단은 청소년의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말 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이 유네스코(UNESCO) 석좌기관으로 선정된 후 지난해부터 청소년스포츠를 연구하며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행복한 토요 스포츠학교’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엘리트 스포츠 발전에도 힘을 보탠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종합 5위의 영광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대표 훈련, 경기단체 지원, 후보선수와 꿈나무 육성, 동계종목과 비인기종목 성장지원 등 전문 체육에 1270억 원을 지원한다. 정정택 이사장은 “스포츠 선진국이란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이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느냐다.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를 즐겨야 국민이 행복해진다. 현재 국민들의 생활체육참여율은 40% 수준인데 선진국 수준인 50%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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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지구’ ‘쌍용’ 끼리끼리 따로 노는 최강희호

    슈팅 수 12-1, 결과는 2-1.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얻은 결과치곤 지나치게 빈약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열린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힘겹게 승점 3을 추가했다. 일부에서는 ‘공격의 다양성이 부족했다’ ‘색깔이 없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함부르크)의 결승골로 이기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카타르의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점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라인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줬다.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팀워크는 아니었다. 부분적으로만 궁합이 맞는 어설픈 하모니였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전체적인 호흡이 매끄럽지 못했다. 라인별로 엇박자도 자주 나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서로 잘 맞는 선수 간의 플레이는 좋았지만 이게 전체적인 팀워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로 잘 맞는 선수들과는 ‘신뢰’로 플레이가 잘 이어지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색하게 전개됐다는 얘기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의 이른바 ‘쌍용’,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뛰는 지동원과 구자철의 ‘지구 특공대’, 공격 선봉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의 ‘신호 라인’ 등은 그나마 어우러졌는데 이를 벗어난 플레이에서는 조화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카타르 경기의 경우 기성용은 이청용에게 지나치게 패스를 많이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겸 플레이메이커인 기성용은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으면 일단 오른쪽 날개 이청용에게 볼을 보냈다. 이청용은 측면을 돌파하다 여의치 않으면 다시 기성용이나 구자철에게 내줬다. 장신의 김신욱을 최전방에 투입했으면 양 날개가 돌파해서 크로스를 올려야 했는데 그런 플레이는 잘 나오지 않았고 맥도 끊겼다. 이러다 보니 왼쪽 지동원의 존재감이 떨어졌다. 유럽파가 지킨 미드필드라인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수비라인의 약화로 이어진 측면도 있었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경기를 조율했고 왼쪽에 지동원이나 손흥민, 오른쪽에 이청용이 있다 보니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해야 할 박원재(전북)와 오범석(수원) 양쪽 백이 수동적이 됐다. 이근호의 선제골 이후 4분 만에 골을 내준 것도 미드필드에서 끊어줄 줄 알고 넋 놓고 있던 수비수들의 오판이 크게 작용했다. 축구는 특출 난 스타 몇 명이 있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11명이 서로 믿고 하나가 되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한국축구에 ‘끼리끼리’가 아닌 전체적 ‘신뢰의 하모니’가 절실하다.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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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에 안긴 ‘마린보이’

    ‘마린보이’ 박태환(24·사진)이 인천시청에 둥지를 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SK텔레콤이 후원 계약을 해지하면서 ‘나 홀로’ 훈련을 해 왔다. 줄곧 기업 스폰서를 찾았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2014년 아시아경기를 개최하는 인천시청과 뜻이 맞아 ‘인천’을 가슴에 달고 훈련하게 됐다. 박태환은 28일 인천시청에서 입단식을 갖는다. 아시아경기 3연패를 준비하는 박태환으로선 대회 개최지 소속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가운데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지난해 올림픽 2연패는 실패했지만 아시아경기 3연패에 대한 투지가 남다르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3관왕(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올랐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관왕(자유형 200m, 400m)을 했다. 내년 인천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둘 중 하나만 우승해도 3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박태환의 인천시청 입단은 ‘윈윈(Win-Win)’ 프로젝트다. 혼자 떠돌던 박태환으로선 소속팀을 찾으면서 훈련비도 지원받게 된다. 아시아경기를 개최하는 인천시청은 금메달이 유력한 박태환이란 특급 스타를 끌어들여 이미지 제고를 하게 된다. 인천시청은 박태환이 ‘인천’을 달고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조건으로 훈련비를 지원한다. 박태환은 31일 대전 시티즌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 홈경기가 열리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갖는 등 ‘인천’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박태환은 기업 스폰서도 계속 찾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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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축구 “日에 ‘3년 무승’ 치욕 끊자”

    영원한 ‘숙적’ 한국과 일본이 1996년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권을 딴 것을 계기로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가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1997년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대회를 만들었다. 1972년부터 1991년까지 부정기적으로 하던 대학 ‘한일전’을 부활시킨 것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2004년부터는 한일 대학축구연맹이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란 이름으로 홈 앤드 어웨이로 공동 주최(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 후원)하고 있다. 24일 낮 1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제10회 대회(KBSN 생중계)가 열린다. 대회 개최의 목적은 양국 관계개선이지만 승부를 가르는 경기에서 양보는 없다. 2004년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9번의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2무 4패로 한국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종필 감독(동국대)이 이끄는 한국은 최근 3년간 무승(2무 1패)의 징크스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주장 김경민(한양대)은 “우리에게 승리라는 두 글자밖엔 없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요시무라 마사후미 감독(준텐도대)이 이끄는 일본은 최근 독일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오는 등 일본대학연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타도 한국’을 자신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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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원톱으로 세워볼까… 손흥민-김신욱 투톱이 낫나…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리는 최강 공격라인은 과연 어떤 조합일까. 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자체 평가전. 최 감독은 26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주전팀과 비주전팀으로 나눠 전후반 35분씩 ‘청백전’을 치르면서 전력을 점검했다. 한국은 A조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2위(승점 7)를 달려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날의 관심사는 공격라인이었다. 최 감독은 이날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실험했다. 전반엔 주전조에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 투톱을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함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했다. 비주전조에는 이동국(전북)을 원톱으로 하고 좌우 측면에 한국영(쇼난 벨마레)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후반엔 주전조에 이동국을 원톱, 비주전조에 김신욱과 손흥민을 배치해 화력을 점검했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한 전술에선 활발한 측면 공격과 중원 장악이 돋보였지만 중앙 공격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김신욱과 손흥민을 배치했을 때는 제공권과 중앙 공격이 활발했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날카로운 면이 떨어졌다. 최 감독은 평가전 내내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최적 조합을 찾는 게 이번 자체 평가전의 목표였다. 남은 기간 상대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깰지 생각하겠다. 공격진에서 최대한 빨리 선취 득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평가전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의 활약 덕택에 주전조가 3-2로 이겼다. 성과라면 공격수들이 대부분 골을 잡아냈다는 것이다. 김신욱과 이동국, 이청용은 주전조에서, 비주전조에서는 지동원과 손흥민이 각각 골을 터뜨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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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국제마라톤 국내부 시상식은 동아꿈나무재단 장학생 동창회네

    1993년 설립한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이사장 이연택)의 투자가 큰 결실을 맺고 있다. 17일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국내 여자부에서 2시간27분20초로 우승한 김성은(24·삼성전자)을 비롯해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꿈나무재단 장학생 출신 7명이 입상했다. 국내 여자부에서 2시간36분58초로 3위를 한 최보라(22·경주시청), 2시간37분21초로 4위를 한 이숙정(22·삼성전자), 2시간38분35초로 5위를 한 정형선(28·K-water)도 재단 장학금을 받고 훈련했다. 국내 남자부에서 2시간14분9초로 3위를 한 오진욱(21·한국체대)과 2시간16분50초로 5위를 한 권영솔(24·삼성전자), 2시간16분58초로 6위를 한 이영욱(21·건국대)도 재단 장학생으로 꿈을 키웠다. 꿈나무재단은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제패를 기념해 그 이듬해 동아일보사와 ‘손기정-황영조 올림픽마라톤제패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한국 마라톤 발전을 위해 마라톤센터를 건립하고 장학사업을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2005년 서귀포동아마라톤센터가 개관됐고 2002년부터 남녀 고교 랭킹 순으로 5명씩 상·하반기로 나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여자가 남녀 각 60명에 이른다. 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성은은 충북체고 시절인 2004년 하반기부터 2006년 하반기까지 다섯 차례 장학생이었다. 김성은은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 도전 두 번 만에 2시간29분29초로 당시 역대 4위, 현역 2위 기록을 세우며 샛별로 등장했고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한국 여자마라톤 사상 역대 3위 기록으로 국내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오진욱은 경북체고 시절인 2009년 하반기와 2010년 상반기 장학생이다.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 남자부에서 2시간9분28초로 국제 2위,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나타난 정진혁(당시 건국대·현 한국전력)도 삽교고 시절인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하반기까지 세 차례 장학금을 받으며 훈련해 남자 마라톤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꺼져가는 ‘마라톤 한국’의 명맥을 ‘동아마라톤 꿈나무들’이 이어가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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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밥먹고 뛰기만 하는데도… 뒤로 달리는 한국마라톤

    17일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은 국내 유망주들의 도약 무대였다. 김성은(삼성전자)은 한국 여자마라톤 역대 3위인 2시간27분20초로 국내 여자부에서 우승했다. 성지훈(한국체대)은 개인 최고기록(2시간18분27초)을 5분 넘게 단축하며 2시간12분53초로 국내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김영진(2시간13분49초·삼성전자)과 오진욱(2시간14분9초·한국체대)도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2, 3위를 했다. 하지만 남자부의 경우 마스터스 출신으로 일본 국가대표가 된 가와우치 유키의 2시간8분14초에는 턱없이 떨어지는 기록이다. 한국 마라톤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2000년 이봉주가 낸 한국 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은 14년째 난공불락이다.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9분28초로 국내 우승한 정진혁(한국전력) 외에 대부분 2시간10분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 김완기와 황영조(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이봉주(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김이용 등 2시간 7, 8분대 선수가 많았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1가구 1자녀 시대로 운동선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비인기 종목인 마라톤은 저변이 더 얇은 측면도 있다. 선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있는 선수를 체계적으로 관리 못하는 시스템도 문제다. 그동안 ‘제2의 황영조’로 불리는 유망주가 많이 나왔지만 소리 없이 사라졌다. 종목별 심리 자문역을 많이 한 김병준 인하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강압적인 훈련을 받아 늘 수동적인 자세로 훈련하다 보니 한계가 오면 곧바로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은 자발적인 훈련이 더 중요하다. 국내 마라톤계는 기록과 성적을 낸다는 미명하에 ‘감시’와 ‘억압’으로 선수들을 관리한 측면이 많았다. 한 선수는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며 팀을 이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뭘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고’ ‘그 속에서 성취감을 찾게’ 만들어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분석한다. 외적인 힘보다는 자발적으로 훈련하게 만들어야 ‘극한’의 한계를 잘 극복한다는 얘기다. ‘공무원 선수’ 가와우치가 코치 없이 혼자 훈련하면서도 좋은 기록을 내는 이유는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마라톤 선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한육상경기연맹도 나서야 한다. 연맹이 단기적인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를 키우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소속팀도 움직인다. 한국 마라톤이 가야 할 길이 아주 멀다.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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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골프세상으로 가자]강원도의 다이내믹한 능선따라 스릴 넘치는 코스가 펼쳐진다

    강일 나들목을 지나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달리며 산세를 즐기기를 약 25분, 남춘천 나들목을 빠져나가 5분여 만에 도착할 수 있는 남춘천CC는 경춘고속도로 개통 후 새롭게 떠오르는 골프의 메카다. 강원 춘천에 있으면서도 수도권 골프장처럼 가까운 데다 강원도의 산과 물이 만들어낸 자연을 느끼며 라운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을 설계한 송호 골프디자이너는 “한국 지형의 다이내믹한 능선과 계곡이 갖고 있는 가치를 자연 느낌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8홀 규모인 남춘천CC의 빅토리코스는 광활한 페어웨이로 포근한 느낌을 주지만 챌린지코스는 말 그대로 ‘도전’ 정신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편안한’ 전반과 ‘긴장 넘치는’ 후반의 차이로 전혀 다른 골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남춘천CC는 강원도 자연의 아름다움에 인공적인 풍광을 가미했다. 16번홀과 9번홀 사이에 마련한 인공폭포는 한 폭의 그림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16번홀의 가장 큰 함정이 바로 이 인공폭포다. 지나치게 홀 분위기에 빠져들면 아무 생각 없이 티샷을 하게 돼 공이 폭포 쪽을 향해 가 해저드에 빠질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그린을 향해 티샷을 날리는 13번홀(파3)도 남춘천CC의 명물이다. 화이트 티 기준으로 138m밖에 되지 않아 짧은 아이언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역시 풍광에 도취돼 방심했다가는 볼이 왼쪽 언덕 해저드나 오른쪽 호수 해저드로 빠질 수 있다. 남춘천CC는 ‘펀&컬처’라는 주제로 ‘골프장은 골프만 치는 곳이 아니다’라는 기획으로 독특하고 차별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골프를 기본으로 ‘클래식 콘서트’를 비롯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펼친다. 가마솥으로 직접 조리하는 잡곡밥, 놋그릇을 활용한 웰빙 음식, 숨은 명품 김장 김치 담그기 실연 및 판매 등으로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남춘천CC는 회원제 골프장의 어려움 중 하나인 회원권 분양과 관련해서도 독창성을 보여준다. 즉, 전통적인 회원권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의 수요에 따라 분양하고 있다. 입회금 1억 원인 ‘스마트회원’은 정회원 1인에 무기명 4인의 그린피를 주중 7만 원, 주말 9만 원에 맞췄다. 이 회원권은 지난해 말 발매 한 달 만에 50계좌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남춘천CC는 9홀을 추가하는 공사를 6월에 시작해 2015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1644-0100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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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성지훈 서울국제마라톤 샛별

    봄기운이 완연한 17일 대한민국 서울은 마라톤 열기에 휩싸였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풀코스 레이스. 프랭클린 쳅크워니(29)와 플로메나 쳅치르치르 춤바(32·이상 케냐)가 국제 남녀부에서 각각 2시간6분59초와 2시간25분43초로 정상에 올랐다. 쳅크워니는 4회 연속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 인증을 받은 이 대회에서 35km부터 독주를 펼친 끝에 역대 대회 5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국내 유망주들의 도약도 돋보였다. 국내 여자부에서 김성은(24·삼성전자)은 2시간27분20초를 기록해 한국 여자마라톤 역대 3위 기록으로 우승(국제 4위)했다. 김성은은 1997년 권은주가 세운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을 깨진 못했지만 2004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이은정이 2시간26분17초를 기록한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며 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성지훈(22·한국체대)이 2시간12분53초로 개인 최고기록(2시간18분27초)을 5분 넘게 단축하며 우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만여 남녀 마스터스 참가자들은 서울의 새봄을 만끽하며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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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4분대 키롱-5분대 킵타누이 “나를 깨겠다”

    준비는 끝났다. 출발 총성만 울리길 기다리고 있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엘리트 부문 기자회견. 17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 나서는 남녀 선수들은 모두 자신감에 차 있었다. 특히 국내 남녀 유망주 김민과 김성은(이상 삼성전자)이 눈길을 끌었다. 국제 남자 엘리트에서는 지난해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2시간5분37초를 기록하며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5분대 기록을 세운 가운데 올해는 2시간4분대 기록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선수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김민(24·삼성전자·2시간13분11초)=2010년 마라톤에 입문한 뒤 계속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매번 30km 이후에 페이스가 떨어져 장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장거리 훈련을 잘해 공포도 사라졌다. 2시간10분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김성은(24·삼성전자·2시간29분27초)=매번 후반에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동계훈련 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도 피곤하지 않았고 회복도 빨랐다.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대회조직위에서 올해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1997년 권은주)에 맞춰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당일 날씨와 페이스메이킹에 따라 한국기록 경신도 가능하다고 본다. ▽덩컨 키베트 키롱(35·케냐·2시간4분27초)=컨디션이 아주 좋다. 오직 날씨만 내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일 날씨만 좋다면 좋은 기록이 가능하다. 2009년 이후 부상으로 2년여 고생하다 이번 레이스가 처음이다. 잘 준비한 만큼 내 최고 기록을 깨겠다. ▽엘리우드 킵타누이(24·케냐·2시간5분39초)=지난해 35km 지점 이후 스퍼트를 하지 못해 2시간6분44초로 3위했다. 올해는 그런 일 없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페이스메이커가 잘 끌어준다면 지난해 대회기록을 넘어설 것이다. ▽세보카 디바바 톨라(26·에티오피아·2시간6분11초)=준비를 잘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없다. 대회 당일 레이스로 보여주겠다. ▽플로메나 쳅치르치르 춤바(27·케냐·2시간24분11초)=지난해 출전한 대회에서 발목을 다쳐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엔 훈련을 잘했고 컨디션도 좋다. 2시간23분대를 목표로 뛰겠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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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세 때 서브스리, 칠순 마라토너 “서울 찍고 ‘몽블랑 산악울트라’로”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칠순 노익장의 도전은 끝이 없다. 17일 열리는 2013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하는 윤용운 씨(70·서울DN인터내셔널 대표)에게 이번 레이스는 8월 말 열리는 2013몽블랑 울트라 트레일(UTMB)의 징검다리이다. ‘지옥의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준비 과정인 셈이다. UTMB는 알프스의 몽블랑 산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으로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에 걸쳐 총 168km나 된다. 해발 3500m가 넘는 고지를 9개 넘어야 하고 크고 작은 400개의 산도 넘어야 하는 살인적인 코스다. 출발한 뒤 각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며 46시간 안에 도착해야 완주증을 준다. 건강한 젊은이들도 어지간해선 완주하기 힘들다. 이런 도전에 칠순 ‘할아버지’가 나서는 것이다. “힘든 것을 참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거칠고 고통스럽고 잠자리도 좋지 않고 원시적인 상태에서 혼자 뛰거나 걷다 보면 나를 깨끗하게 정화해준다. 또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마라톤을 위해 매주 3회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매일 달리던 윤 씨는 요즘은 산을 질주한다.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등 수도권의 산을 약 30km 이상 거의 매일 오르내리고 있다. 몽블랑 울트라 트레일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윤 씨는 마스터스 마라톤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다. 2004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5회 동아마라톤에서 환갑을 넘긴 61세의 나이로 2시간 59분 51초로 ‘서브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를 기록했다. 환갑을 넘겨 마스터스에서 꿈의 기록인 서브스리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윤 씨는 2005년에도 2시간 59분 47초를 기록했다. 뇌중풍 등으로 고생하다 2001년 마라톤에 입문한 윤 씨는 건강보다는 자기와의 싸움을 위해 달린다. ‘펀런(즐겁게 달리기)’보다는 기록과의 싸움을 즐기고 있다. 서브스리 이후에도 3시간 22초에서 3시간 1분 30초로 서브스리에 가까운 기록을 네 번이나 낼 정도로 기록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윤 씨는 “몽블랑 울트라 트레일을 꼭 완주하고 잠시 접어 뒀던 칠순 서브스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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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하면 마라톤… 차세대 깜짝스타 나올 것”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선수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감독 밑에서 코치로 12년간 지도자 수업을 받은 뒤 지휘권을 넘겨받아 비슷한 훈련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훈련 스케줄은 바뀌었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끌고 가는 조용한 카리스마에 선수들도 묵묵히 땀 흘리고 있다. ‘마라톤 사관학교’ 건국대의 새로운 교관 유영훈 감독(41)이 17일 열리는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숱한 유망주를 길러내 건국대에 ‘마라톤 대학교’라는 명성을 안겨주고 지난해 삼성전자육상단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황규훈 감독(60)의 뒤를 이어 그 명맥을 잇고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게 유 감독의 임무다.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와 경기 이천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시킨 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영욱, 정해훈 등 4명을 내세워 ‘사관학교’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황 감독님이 해왔듯 유망주를 길러내는 게 건국대의 목표다. 2학년 때까진 풀코스를 뛰지 못하게 하고 3학년부터 풀코스에 도전하는 전통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선 주장 이영욱이 2시간 13분대를 뛰어 8월 열리는 2013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티켓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1994년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0분 12초로 국제 5위, 국내 2위를 한 유 감독은 당시 김완기, 황영조(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봉주(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등과 어깨를 겨루던 선수 출신이다. 은퇴한 뒤 2001년부터 건국대 코치로 황 감독 밑에서 유망주 조련법을 갈고닦았다. 유 감독은 “솔직히 황 감독님의 업적을 이어 간다는 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1988년 건국대를 맡은 황 감독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김원탁을 비롯해 김이용, 형재영, 장기식, 오성근, 장진혁 등 한국 남자 마라톤의 기둥을 줄줄이 만들어냈다. 유 감독은 “결국 선수 발굴이 가장 중요하다. 황 감독님은 선수 발굴에 남다른 안목이 있었다. 그분 밑에서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주법이다. 장시간 뛰는 풀코스 레이스에서 머리 움직임 하나, 발 디딤 하나가 엄청난 에너지 소비를 가져온다. 군더더기 없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성실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갖추면 일단 대어가 될 잠재력이 있다. 그런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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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태권도 남북 수장이 만난 까닭은?

    한반도가 급격하게 긴장 상태로 빠져든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66)가 북한 계열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75)를 만나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총재는 8일부터 10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장 총재를 만나 장시간 협의를 가졌다. 이 만남을 주선한 박수남 독일태권도협회 회장(66)은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태권도를 올림픽에 계속 잔류시키기 위해 WTF와 ITF가 협조하기로 했고 4월 중국 톈진,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WTF는 남한, ITF는 북한이 창설한 태권도 국제기구다. ITF는 장 총재 계열과 캐나다 교포 출신 최중화 총재 계열로 나뉘어 있다. 최 총재는 전향해 한국과 교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OC 위원이기도 한 장 총재의 ITF를 더 인정하는 분위기다. 조 총재는 2월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 25종목에 선정돼 2020년 올림픽 대회까지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게 됐지만 장기적으론 북한과 힘을 합칠 필요가 있어 장 총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재밌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림픽 종목에 잔류한 데 이어 남과 북으로 나뉜 태권도가 하나 된다는 것은 IOC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 그동안 자크 로게 위원장 등 IOC 위원들은 둘로 나뉜 태권도의 ‘통합’을 권고해 왔다. 9월 IOC 총회를 앞두고 필사적인 로비를 펼치는 가라테 등의 ‘반란’에 대비해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조 총재는 ITF와 적극적인 통합의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조 총재의 행보가 7월 열리는 WTF 총재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인 노림수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자 조 총재가 장 총재를 끌어들여 ‘남북 화합’의 모습을 보이며 홍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총재는 홍 의원과 만나서 “내가 한 번 더 하고 나중에 하라”고 권고했지만 홍 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WTF 총재에 선출된 조 총재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잡음’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조 총재가 남북이 급박한 긴장 상태에 있는 가운데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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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륜 운영 노하우, 베트남에 수출

    한국이 경륜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에 수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은 2019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베트남 하노이 시에 건설 예정인 다목적 돔 경륜장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베트남 스포츠 플랫폼(VSP)과 체결했다. VSP는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스포츠 사업추진 민간 업체로 국립체육복합단지(NSC)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식 경륜 운영 노하우 수출은 정정택 공단 이사장이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결정해 진행됐다. 베트남 정부는 경륜 스포츠 복권을 통해 확보한 스포츠 진흥기금으로 부족한 시설을 확충하고 엘리트 선수도 양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국제 표준 규격의 스포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예산도 없다. 이 모든 것을 경륜으로 이루겠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계획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도박을 좋아해 불법 도박이 만연해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해 스포츠기금 확보와 건전한 레저 문화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목표다. 시설 관리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른 뒤 올림픽공원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한 한국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KSPO는 경륜과 관련해 운영 전산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를 관리해줄 전문가 그룹을 파견한다. 또 육성이 필요한 400명의 선수 중 매년 90명을 영주 훈련원에서 교육하고 심판도 양성한다. KSPO가 경륜 노하우 수출로 얻는 수익은 크지 않지만 민간 교류를 통한 한국 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아시아경기대회 종합경기장과 호텔 등을 짓는 데 한국 기업을 대거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하노이=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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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국 “죄 모두 씻고 팬 앞에 설게요”

    《 아들 얘기를 할 땐 울컥 울음이 쏟아질 듯 얼굴이 일그러졌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나락에 떨어진 가장(家長) 최성국(30). 주위의 따가운 눈총과 ‘축구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자괴감에 “죽고 싶다”며 삶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아빠는 아직 세계 최고야”라는 아들과 믿어주는 아내를 위해 꿋꿋하게 버티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한때 ‘리틀 마라도나’로 불릴 정도로 현란한 기술을 자랑한 최성국은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K리그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며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이런 화려한 나날은 수원 시절인 2011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며 순식간에 ‘지옥’으로 바뀌었다. 선수생활은 끝났고 어딜 가나 손가락질이었다. 》 수입이 변변찮다 보니 모아둔 돈을 다 쓰게 되면서 거주지를 처갓집으로 옮겼고 외제차도 국산 중고차로 바꿨다. “한순간의 실수가 내 삶을 이렇게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선배의 부탁과 조직폭력배의 강압에 승부조작에 얽혔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정말 후회하고 있다.” 최성국은 “나에 대한 비난은 참을 수 있는데 내 탓에 아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축구를 하겠다는 7세 아들을 위해 집 근처 유소년클럽을 알아보러 다녔다. 그런데 축구인들이 ‘자중하지 왜 벌써 나서려고 하느냐’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아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왜 축구 안 시켜주느냐”며 울먹이는 아들을 달랠 때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결국 선배가 운영하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클럽에서 축구를 시키고 있다. 최성국은 아들이 과거 그라운드를 누비던 아빠의 모습을 기억하며 “아빤 언제 출전하는 거야”라고 물을 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최성국은 “밝게 웃으며 아빠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아들을 실망시킬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아빠가 비난받는 것도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되겠죠. 그래서 단 1분 1초라도 그라운드에 선 뒤 자랑스럽게 은퇴하고 싶습니다”고 했다. 최성국은 승부조작으로 유죄를 받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는 5년 보호관찰 처분(5년 뒤 복귀 여부 결정)을 받았다. 이제 1년 7개월이 지나 아직 3년 반 정도 있어야 선수생활 복귀가 결정된다. 최성국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만 배운 것도 많다. 잘나갈 땐 몰랐지만 정말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더라. 반성하고 봉사하고 열심히 훈련해 꼭 다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겨울 제주도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대학 선배가 감독인 싱가포르 축구클럽 홈 유나이티드와 부천 FC의 연습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평상시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침저녁 개인훈련을 하고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엔 모교인 고려대를 찾아 훈련한다. 경기 파주 세경고에서는 자원봉사로 지도를 하며 훈련도 하고 있다. 한편 최성국은 축구를 좋아하는 독지가를 만나 아르바이트로 약간의 생활비를 벌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원장이 지난해 5월부터 원무과에서 주 3, 4일 일하고 매주 화요일 병원 축구팀을 지도해주는 조건으로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성국은 부상 선수들이 오면 병원을 안내해주고 상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 선수 때에 비해 턱도 없이 적은 돈벌이지만 더 귀중하게 생각하며 아껴 쓰고 있다. 최성국은 평생 축구만 해오던 터라 다른 일은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한때 축구를 포기하고 생계를 위한 돈벌이에 나설 생각도 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에 “막노동이라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이대로 끝내면 더 억울할 것이다. 아직 젊고 잘 준비하면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으니 축구에만 매진하라”고 격려해 축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성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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