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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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ongk@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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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4분대 키롱-5분대 킵타누이 “나를 깨겠다”

    준비는 끝났다. 출발 총성만 울리길 기다리고 있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엘리트 부문 기자회견. 17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 나서는 남녀 선수들은 모두 자신감에 차 있었다. 특히 국내 남녀 유망주 김민과 김성은(이상 삼성전자)이 눈길을 끌었다. 국제 남자 엘리트에서는 지난해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2시간5분37초를 기록하며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5분대 기록을 세운 가운데 올해는 2시간4분대 기록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선수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김민(24·삼성전자·2시간13분11초)=2010년 마라톤에 입문한 뒤 계속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매번 30km 이후에 페이스가 떨어져 장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장거리 훈련을 잘해 공포도 사라졌다. 2시간10분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김성은(24·삼성전자·2시간29분27초)=매번 후반에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동계훈련 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도 피곤하지 않았고 회복도 빨랐다.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대회조직위에서 올해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1997년 권은주)에 맞춰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당일 날씨와 페이스메이킹에 따라 한국기록 경신도 가능하다고 본다. ▽덩컨 키베트 키롱(35·케냐·2시간4분27초)=컨디션이 아주 좋다. 오직 날씨만 내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일 날씨만 좋다면 좋은 기록이 가능하다. 2009년 이후 부상으로 2년여 고생하다 이번 레이스가 처음이다. 잘 준비한 만큼 내 최고 기록을 깨겠다. ▽엘리우드 킵타누이(24·케냐·2시간5분39초)=지난해 35km 지점 이후 스퍼트를 하지 못해 2시간6분44초로 3위했다. 올해는 그런 일 없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페이스메이커가 잘 끌어준다면 지난해 대회기록을 넘어설 것이다. ▽세보카 디바바 톨라(26·에티오피아·2시간6분11초)=준비를 잘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없다. 대회 당일 레이스로 보여주겠다. ▽플로메나 쳅치르치르 춤바(27·케냐·2시간24분11초)=지난해 출전한 대회에서 발목을 다쳐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엔 훈련을 잘했고 컨디션도 좋다. 2시간23분대를 목표로 뛰겠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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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세 때 서브스리, 칠순 마라토너 “서울 찍고 ‘몽블랑 산악울트라’로”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칠순 노익장의 도전은 끝이 없다. 17일 열리는 2013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하는 윤용운 씨(70·서울DN인터내셔널 대표)에게 이번 레이스는 8월 말 열리는 2013몽블랑 울트라 트레일(UTMB)의 징검다리이다. ‘지옥의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준비 과정인 셈이다. UTMB는 알프스의 몽블랑 산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으로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에 걸쳐 총 168km나 된다. 해발 3500m가 넘는 고지를 9개 넘어야 하고 크고 작은 400개의 산도 넘어야 하는 살인적인 코스다. 출발한 뒤 각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며 46시간 안에 도착해야 완주증을 준다. 건강한 젊은이들도 어지간해선 완주하기 힘들다. 이런 도전에 칠순 ‘할아버지’가 나서는 것이다. “힘든 것을 참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거칠고 고통스럽고 잠자리도 좋지 않고 원시적인 상태에서 혼자 뛰거나 걷다 보면 나를 깨끗하게 정화해준다. 또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마라톤을 위해 매주 3회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매일 달리던 윤 씨는 요즘은 산을 질주한다.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등 수도권의 산을 약 30km 이상 거의 매일 오르내리고 있다. 몽블랑 울트라 트레일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윤 씨는 마스터스 마라톤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다. 2004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5회 동아마라톤에서 환갑을 넘긴 61세의 나이로 2시간 59분 51초로 ‘서브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를 기록했다. 환갑을 넘겨 마스터스에서 꿈의 기록인 서브스리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윤 씨는 2005년에도 2시간 59분 47초를 기록했다. 뇌중풍 등으로 고생하다 2001년 마라톤에 입문한 윤 씨는 건강보다는 자기와의 싸움을 위해 달린다. ‘펀런(즐겁게 달리기)’보다는 기록과의 싸움을 즐기고 있다. 서브스리 이후에도 3시간 22초에서 3시간 1분 30초로 서브스리에 가까운 기록을 네 번이나 낼 정도로 기록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윤 씨는 “몽블랑 울트라 트레일을 꼭 완주하고 잠시 접어 뒀던 칠순 서브스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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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하면 마라톤… 차세대 깜짝스타 나올 것”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선수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감독 밑에서 코치로 12년간 지도자 수업을 받은 뒤 지휘권을 넘겨받아 비슷한 훈련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훈련 스케줄은 바뀌었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끌고 가는 조용한 카리스마에 선수들도 묵묵히 땀 흘리고 있다. ‘마라톤 사관학교’ 건국대의 새로운 교관 유영훈 감독(41)이 17일 열리는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숱한 유망주를 길러내 건국대에 ‘마라톤 대학교’라는 명성을 안겨주고 지난해 삼성전자육상단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황규훈 감독(60)의 뒤를 이어 그 명맥을 잇고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게 유 감독의 임무다.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와 경기 이천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시킨 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영욱, 정해훈 등 4명을 내세워 ‘사관학교’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황 감독님이 해왔듯 유망주를 길러내는 게 건국대의 목표다. 2학년 때까진 풀코스를 뛰지 못하게 하고 3학년부터 풀코스에 도전하는 전통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선 주장 이영욱이 2시간 13분대를 뛰어 8월 열리는 2013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티켓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1994년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0분 12초로 국제 5위, 국내 2위를 한 유 감독은 당시 김완기, 황영조(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봉주(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등과 어깨를 겨루던 선수 출신이다. 은퇴한 뒤 2001년부터 건국대 코치로 황 감독 밑에서 유망주 조련법을 갈고닦았다. 유 감독은 “솔직히 황 감독님의 업적을 이어 간다는 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1988년 건국대를 맡은 황 감독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김원탁을 비롯해 김이용, 형재영, 장기식, 오성근, 장진혁 등 한국 남자 마라톤의 기둥을 줄줄이 만들어냈다. 유 감독은 “결국 선수 발굴이 가장 중요하다. 황 감독님은 선수 발굴에 남다른 안목이 있었다. 그분 밑에서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주법이다. 장시간 뛰는 풀코스 레이스에서 머리 움직임 하나, 발 디딤 하나가 엄청난 에너지 소비를 가져온다. 군더더기 없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성실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갖추면 일단 대어가 될 잠재력이 있다. 그런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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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태권도 남북 수장이 만난 까닭은?

    한반도가 급격하게 긴장 상태로 빠져든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66)가 북한 계열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75)를 만나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총재는 8일부터 10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장 총재를 만나 장시간 협의를 가졌다. 이 만남을 주선한 박수남 독일태권도협회 회장(66)은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태권도를 올림픽에 계속 잔류시키기 위해 WTF와 ITF가 협조하기로 했고 4월 중국 톈진,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WTF는 남한, ITF는 북한이 창설한 태권도 국제기구다. ITF는 장 총재 계열과 캐나다 교포 출신 최중화 총재 계열로 나뉘어 있다. 최 총재는 전향해 한국과 교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OC 위원이기도 한 장 총재의 ITF를 더 인정하는 분위기다. 조 총재는 2월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 25종목에 선정돼 2020년 올림픽 대회까지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게 됐지만 장기적으론 북한과 힘을 합칠 필요가 있어 장 총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재밌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림픽 종목에 잔류한 데 이어 남과 북으로 나뉜 태권도가 하나 된다는 것은 IOC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 그동안 자크 로게 위원장 등 IOC 위원들은 둘로 나뉜 태권도의 ‘통합’을 권고해 왔다. 9월 IOC 총회를 앞두고 필사적인 로비를 펼치는 가라테 등의 ‘반란’에 대비해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조 총재는 ITF와 적극적인 통합의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조 총재의 행보가 7월 열리는 WTF 총재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인 노림수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자 조 총재가 장 총재를 끌어들여 ‘남북 화합’의 모습을 보이며 홍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총재는 홍 의원과 만나서 “내가 한 번 더 하고 나중에 하라”고 권고했지만 홍 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WTF 총재에 선출된 조 총재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잡음’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조 총재가 남북이 급박한 긴장 상태에 있는 가운데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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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륜 운영 노하우, 베트남에 수출

    한국이 경륜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에 수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은 2019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베트남 하노이 시에 건설 예정인 다목적 돔 경륜장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베트남 스포츠 플랫폼(VSP)과 체결했다. VSP는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스포츠 사업추진 민간 업체로 국립체육복합단지(NSC)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식 경륜 운영 노하우 수출은 정정택 공단 이사장이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결정해 진행됐다. 베트남 정부는 경륜 스포츠 복권을 통해 확보한 스포츠 진흥기금으로 부족한 시설을 확충하고 엘리트 선수도 양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국제 표준 규격의 스포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예산도 없다. 이 모든 것을 경륜으로 이루겠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계획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도박을 좋아해 불법 도박이 만연해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해 스포츠기금 확보와 건전한 레저 문화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목표다. 시설 관리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른 뒤 올림픽공원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한 한국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KSPO는 경륜과 관련해 운영 전산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를 관리해줄 전문가 그룹을 파견한다. 또 육성이 필요한 400명의 선수 중 매년 90명을 영주 훈련원에서 교육하고 심판도 양성한다. KSPO가 경륜 노하우 수출로 얻는 수익은 크지 않지만 민간 교류를 통한 한국 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아시아경기대회 종합경기장과 호텔 등을 짓는 데 한국 기업을 대거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하노이=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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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국 “죄 모두 씻고 팬 앞에 설게요”

    《 아들 얘기를 할 땐 울컥 울음이 쏟아질 듯 얼굴이 일그러졌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나락에 떨어진 가장(家長) 최성국(30). 주위의 따가운 눈총과 ‘축구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자괴감에 “죽고 싶다”며 삶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아빠는 아직 세계 최고야”라는 아들과 믿어주는 아내를 위해 꿋꿋하게 버티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한때 ‘리틀 마라도나’로 불릴 정도로 현란한 기술을 자랑한 최성국은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K리그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며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이런 화려한 나날은 수원 시절인 2011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며 순식간에 ‘지옥’으로 바뀌었다. 선수생활은 끝났고 어딜 가나 손가락질이었다. 》 수입이 변변찮다 보니 모아둔 돈을 다 쓰게 되면서 거주지를 처갓집으로 옮겼고 외제차도 국산 중고차로 바꿨다. “한순간의 실수가 내 삶을 이렇게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선배의 부탁과 조직폭력배의 강압에 승부조작에 얽혔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정말 후회하고 있다.” 최성국은 “나에 대한 비난은 참을 수 있는데 내 탓에 아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축구를 하겠다는 7세 아들을 위해 집 근처 유소년클럽을 알아보러 다녔다. 그런데 축구인들이 ‘자중하지 왜 벌써 나서려고 하느냐’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아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왜 축구 안 시켜주느냐”며 울먹이는 아들을 달랠 때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결국 선배가 운영하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클럽에서 축구를 시키고 있다. 최성국은 아들이 과거 그라운드를 누비던 아빠의 모습을 기억하며 “아빤 언제 출전하는 거야”라고 물을 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최성국은 “밝게 웃으며 아빠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아들을 실망시킬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아빠가 비난받는 것도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되겠죠. 그래서 단 1분 1초라도 그라운드에 선 뒤 자랑스럽게 은퇴하고 싶습니다”고 했다. 최성국은 승부조작으로 유죄를 받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는 5년 보호관찰 처분(5년 뒤 복귀 여부 결정)을 받았다. 이제 1년 7개월이 지나 아직 3년 반 정도 있어야 선수생활 복귀가 결정된다. 최성국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만 배운 것도 많다. 잘나갈 땐 몰랐지만 정말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더라. 반성하고 봉사하고 열심히 훈련해 꼭 다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겨울 제주도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대학 선배가 감독인 싱가포르 축구클럽 홈 유나이티드와 부천 FC의 연습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평상시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침저녁 개인훈련을 하고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엔 모교인 고려대를 찾아 훈련한다. 경기 파주 세경고에서는 자원봉사로 지도를 하며 훈련도 하고 있다. 한편 최성국은 축구를 좋아하는 독지가를 만나 아르바이트로 약간의 생활비를 벌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원장이 지난해 5월부터 원무과에서 주 3, 4일 일하고 매주 화요일 병원 축구팀을 지도해주는 조건으로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성국은 부상 선수들이 오면 병원을 안내해주고 상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 선수 때에 비해 턱도 없이 적은 돈벌이지만 더 귀중하게 생각하며 아껴 쓰고 있다. 최성국은 평생 축구만 해오던 터라 다른 일은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한때 축구를 포기하고 생계를 위한 돈벌이에 나설 생각도 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에 “막노동이라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이대로 끝내면 더 억울할 것이다. 아직 젊고 잘 준비하면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으니 축구에만 매진하라”고 격려해 축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성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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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남 독일 태권도협회장 “獨 태권도 수련생, 가라테에 밀려… 방심 말고 올림픽정신 더 키워야”

    “올림픽에 살아남았다고 방심하면 큰일 납니다.” ‘유럽 태권도의 대부’ 박수남 독일태권도협회 회장(66·사진)은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25개 핵심 종목에 선정된 것에 대해 “글로벌 기업 삼성과 현대 등이 버틴 한국의 경제력과 세계 ‘톱5’란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로 국력을 과시한 쾌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의 가라테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더 철저하게 관리하며 올림픽 정신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산대 석좌교수로 학교 업무차 최근 귀국한 박 회장은 유럽에서 한국 태권도의 국제화를 주도하고 있다. 1975년 독일대표팀 감독이 돼 1985년까지 유럽대회 10년 무패 행진을 이끌었고 오스트리아(1986∼1987년)를 거쳐 다시 독일대표팀(1988∼1989년)을 지도한 뒤 은퇴했다. 1991년부터 2010년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거주하며 영국태권도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독일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순혈주의’ 색채가 강한 독일에서 사상 첫 외국인 회장이다. 박 회장은 유럽태권도연맹 부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도 지냈다. 박 회장은 “독일의 경우 가라테가 2600개 도장에서 18만여 명이 배우고 있는 반면 태권도는 890개 도장에서 5만 명이 수련하고 있다. 일부 IOC 위원은 ‘어떻게 가라테가 아닌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이냐’고 비아냥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4개국에서 태권도를 배울 정도로 지구촌 보급은 사실상 마무리됐으니 이젠 태권도의 무도정신과 문화를 제대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박 회장은 “WTF와 국기원이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기술에 더해 문화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바꾸고 5%의 엘리트 선수 외에 95%의 생활 태권도인에 대한 배려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3년부터 독일에서 국제어린이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박 회장은 2011년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World CTU)을 만들어 글로벌 꿈나무 발굴에도 힘을 쓰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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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여자축구에도 FA컵

    사상 처음 여자축구 FA컵이 열린다. FA컵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가장 큰 대회. 프로와 아마가 총망라돼 명실상부한 한국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자리다. 프로가 아마팀을 잡으면 얘기가 되지 않았지만 아마가 프로를 꺾으면 ‘프로 잡는 아마’로 명성을 떨치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돼 팬들을 사로잡는다. 남자에 비해 모든 면에서 열세인 여자축구도 FA컵을 도입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 오규상)은 2월 여자축구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발전책을 내놓은 가운데 FA컵 도입을 결정했다. 연맹의 대회 승인 요청에 축구협회도 흔쾌히 승인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여자 FA컵이 열리게 됐다. 김민열 여자연맹 사무총장은 “그동안 국제대회 성적에 기대어 발전을 도모하는 측면이 강했는데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새로운 대회가 필요했다. 그래서 실업과 아마가 모두 참여하는 FA컵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인기와 저변은 여전히 형편없는 수준이다. 여자연맹은 FA컵에 W-K리그로 치러지는 세미프로팀에 더해 대학, 그리고 아마추어 클럽팀도 참가하게 해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대학 동아리팀과 클럽팀, 어머니축구단 등 클럽이 많은데 이 중 선별해 대회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일단 순수 아마추어팀이 나온다는 것부터 화제를 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맹은 참가팀의 수준을 보고 32강이나 16강으로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남자 FA같이 주중 시즌 경기로 치를지, 11월 한곳에 모아서 경기를 치를지는 협의 중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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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K리그 클래식 2일 개막… 미디어데이 말말말

    저마다 목표는 확실했다. 지난해 챔피언 FC 서울과 전북 현대 등 강호는 당연히 우승을, 강원 FC 등 약체는 강등권 탈출을, 이동국(전북) 등 골잡이는 득점왕을 하겠다고 외쳤다. 2일부터 9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을 앞두고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수많은 얘기를 꺼냈다. 특히 최용수 서울 감독과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나란히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했다. 이날 나온 흥미 있는 멘트를 ‘말말말’로 정리했다. △“원래는 포항을 얘기하려고 했다.”(최용수 서울 감독)=올 시즌 우승후보를 전망해 달라는 질문에 “전북”이라고 답한 뒤. 최 감독은 “(황)선홍이 형(포항 감독)에게 살짝 얘기했더니 노발대발해 전북으로 바꿨다”고. 본보 조사 때 자신이 지도하는 ‘서울’이라고 답했던 최 감독은 “오늘은 서울은 빼고 한 것”이라며 너스레. △“때에 따라선 ‘닥수(닥치고 수비)’도 하겠다.”(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전북의 색깔이 ‘닥공(닥치고 공격)’인데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뭐냐고 묻자. 파비오 감독대행은 “우리가 닥공을 내세우니 상대가 지나치게 수비적인 경우가 많다. 때에 따라서 앞서고 있을 땐 ‘닥수’도 하겠다”고. △“쌍둥이는 골과 상관이 없는데….”(전북 이동국)=딸 쌍둥이 아빠인데 다시 쌍둥이를 낳을 예정이란 소식에 한 팬이 ‘얼마나 많은 멀티 골을 생각하느냐’고 하자. 이동국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찬스를 최대한 살릴 것이다. 경기당 1골을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혀. △“훈련량이 적어지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된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부산 임상협)=전임 안익수 감독이 성남 사령탑으로 가고 윤성효 전 수원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달라진 점을 묻자. 이 대답에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안 감독은 K리그에서 대표적인 훈련 지상주의자로 ‘호랑이 사령탑’으로 불린다. △“이번 시즌 포항 경기만 기다리고 있다.”(수원 곽희주)=“포항 원정을 다니면서 이겨본 기억이 거의 없다”며 포항 징크스를 깨야지만 우승에 이를 수 있다며 각오를 다져. △“15번으로 안 좋은 일이 너무 많아서.”(제주 홍정호)=등번호가 51번으로 바뀐 것에 대해. 홍정호는 “순서를 바꾼 51번으로 좋은 일이 많이 있길 바란다”고 희망. △“하루에 100개씩 프리킥 훈련을 하며 내기했던 사이죠.”(인천 이천수)=울산에서 같이 뛰던 경남 김형범이 이천수를 누르고 최다 프리킥 골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도발하자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며 나온 이천수의 응수. 전북 에닝요가 17개로 선두고 김형범이 12개, 이천수가 10개로 뒤를 잇고 있다. △“동료들에게 밥과 빵을 사겠다.”(대구 이진호)=2008년 울산에서 뛰던 당시 20골을 넣겠다고 말했다가 7골에 그친 기억에 올해는 구체적인 숫자를 정하지 않고 동료들의 집중적인 도움을 받아 골을 최대한 많이 넣겠다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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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이천수 “입대신 몸으로”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주겠습니다.” 27일 인천시청 본관에서 열린 이천수(32·사진)의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 평소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나서던 이천수였지만 이날은 말을 아꼈다. “믿어준 만큼 보답하겠다” “축구선수는 운동장에서 보여 주어야 한다” 등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했다. ‘일부에서는 이천수의 복귀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고 했을 땐 “그런 비난은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했다. 과연 이천수의 ‘환골탈태’는 가능할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는 ‘그라운드의 탕아’로 불릴 정도로 악행을 거듭해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축구인이 많다. 심판에게 막말을 해 출장정지를 당했고 코치진에게도 항명을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사고를 많이 쳤다. 구단과의 관계도 껄끄러웠다. 네덜란드에서 돌아온 뒤 2008년 수원 삼성에서 불성실한 행동으로 팀을 무단이탈해 임의탈퇴(소속 구단 외 다른 구단과 계약 불가능)가 됐고 박항서 감독(현 상주 상무) 시절 이천수를 구제해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게 했는데도 2009년 다시 계약을 위반하며 중동으로 떠나 임의탈퇴로 공시됐다. 이 때문에 이천수가 4년 넘게 법적 공방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이날 고향팀 인천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주변에서 도와준 분들이 많아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이천수가 밝혔듯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아 축구에만 매진한다면 재기 가능성은 높다. 이천수가 기본 자질이 뛰어난 데다 부평동중과 부평고 대선배인 김봉길 감독(57)의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그의 재능을 안타깝게 여긴 김 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천수를 영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축구계 관계자들이 전남의 이천수 임의탈퇴 해제를 거들었지만 사실 ‘악동’ 이천수를 데려갈 팀은 없었다. 김 감독은 “천수가 과거에 잘못한 게 있지만 나이도 먹고 고생도 하면서 많이 뉘우쳤다. 잘만 따라온다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후배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선배가 되는 게 목표”라며 자신을 나락에서 구해준 김 감독의 배려에 꼭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천수는 몸을 만들어 4월 중순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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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마린보이 깜짝… “팬들이 있어 행복”

    6주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마린보이’ 박태환(24)이 입국장에서 팬들의 특별한 환영을 받았다. 그의 귀국 날짜에 맞춰 팬들이 23일자 동아일보 9면에 낸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 박태환, 당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의 전면광고를 흔들며 맞아준 것. 박태환은 “너무 놀랐다. 또 행복했고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에 적혀 있는 대로 아직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문 광고는 박태환 팬클럽 3곳(DC 박태환갤러리, 박태환닷컴, 중국 바이두 박태환바)의 합작품이다. 박태환갤러리의 김혜진 씨(26)는 “박태환 선수를 응원하고 홍보도 하기 위해 신문 광고를 냈다. 아직 훌륭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기업들이 외면해 안타까웠다. 자비를 들여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은퇴한 줄 알고 있어 박태환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전지훈련을 떠난 지난달 14일부터 한국과 중국 팬 100여 명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올해로 85회째를 맞는 동아수영대회를 개최하는 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딴 박태환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물살을 가르고 있다. 현재 박태환에게 가장 급한 일은 후원사를 찾는 일. 지난해 런던 올림픽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후원사였던 SK텔레콤이 계약해지를 하는 바람에 자비로 개인훈련단을 꾸려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앞으로 훈련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는 후원사가 필요하다. 지난해 4개월가량 쉰 박태환은 전담코치였던 마이클 볼 호주대표팀 감독 밑에서 체력과 기량을 다시 끌어 올리고 싶어 호주를 다녀왔다. 손석배 박태환 매니저는 “그 어느 때보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 볼 코치가 정말 4개월 쉰 게 맞느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이젠 ‘수영 아니면 박태환은 없다’는 각오로 애착을 가지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당분간 국내에서 훈련한다. 박태환은 “국내 대회 출전 등 앞으로의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 팬들이 원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이른 시일 안에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예상보다 빨리 올라와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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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탓 못달려요? 무릎 위해 달리세요”… 2013 서울국제마라톤 D-20

    ‘달려야 무릎도 건강해진다.’ 3월 17일 열리는 2013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마라톤 동호회 ‘달리는 의사들’의 김학윤 원장(54·김학윤정형외과)과 최인봉 씨(69·한강스포츠클럽), 공준식 씨(75·칠순마라톤클럽)는 ‘마라톤 전도사’로 불린다. 특히 ‘무릎 건강을 위해선 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2001년 마라톤에 입문해 풀코스 75회에 100km 넘는 울트라마라톤을 50회 이상 완주했다. 2003년 달리기 시작한 최 씨는 풀코스 30회 완주에 역시 울트라 및 사막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 1999년 마라톤을 시작한 공 씨는 풀코스만 무려 250회 완주했다. 공 씨는 최근 2년간 매주 풀코스를 달렸다. 이들의 무릎은 ‘마라톤 하면 무릎 망가진다’라는 의사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할 만큼 건강하다. 김 원장의 진단에 따르면 최 씨와 공 씨의 무릎은 40, 50대와 견줄 만큼 건강하다. 김 원장은 2002년 달리는 의사들 주최 세미나에서 ‘마라톤과 무릎’에 대해 발표하면서 마라톤 예찬론자가 됐다. 직접 달려 봐야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아 두 달 동안 6개 대회를 달렸다. 그리고 ‘무릎 건강엔 마라톤이 보약’이란 주제로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김 원장은 “공부를 위해 달렸는데 몸도 좋아지고 무릎은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잘 모르는 의사들이 무릎 망가진다고 겁을 주는데 달려서 무릎을 다칠 일은 거의 없다. 축구나 농구 등 거친 스포츠를 할 땐 부상 위험이 있지만 천천히 앞으로만 달리는 마라톤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관절이 좋지 않거나 무릎 주위 근육이 약화된 경우를 제외하면 달리는 게 무릎엔 최고”라고 덧붙였다. 무릎 주위 근육을 키우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무리하지 않게 바른 자세로 달리면 부상 가능성은 ‘제로’라는 얘기다. 김 원장은 “외상으로 인한 큰 부상이 아니라면 수술하지 않고도 무릎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달리기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달리기 전엔 무릎에서 뿌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횡단마라톤(200km), 사하라사막마라톤(250km)도 완주했다. 공 씨는 등산이 무릎에 좋지 않아 달리기 시작했다. 퇴행성관절염이 왔는데 달리면서 완전히 없어졌다. 최 씨와 공 씨는 2004년 마라톤 마니아 김 원장을 만나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매일 달리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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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家서 축구계 휘어잡는다? 아무도 안한다 해서 나선 것” 프로연맹 신임총재 추대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또 아무도 안 한다고 해 제가 나섰습니다. 그런데 다시 현대가(家)가 다 해먹었다는 말 또 하면 그땐 정말 안 하겠다고 선은 긋고 시작했습니다.”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총재에 추대된 권오갑 전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62·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은 “프로 구단을 운영하는 굴지의 기업 오너들에게 총재 하라는 요청을 해도 반응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때 정몽규 전 프로연맹 총재(현대산업개발 회장)가 출마했을 때 “왜 현대가가 축구판을 다 휘어잡느냐”는 비판을 받아 나서기 싫었지만 ‘축구 발전’을 위해 나섰다는 설명이었다. 축구계에서 일하는 현대가 인사들은 아쉬울 땐 현대가에 손 벌리고 자신들의 이익이 눈앞에 있을 땐 현대가를 비판하는 축구인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있다. 2009년 실업연맹 회장이 공석일 때, 2011년 프로연맹 총재가 공석일 때 현대 쪽에서 나서서 이끌고 있는데 일부 축구인이 때만 되면 비난의 날을 세우기 때문이다. 권 총재는 “매년 600억 원을 들여 초중고 대학 실업 축구를 챙기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입장에서 프로연맹도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현대산업개발이 모두 프로팀을 이끌고 있으며 중공업은 남녀를 포함해 초중고 대학에 실업까지 운영해 현대가 차원에서 매년 총 2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축구에 쏟아 부으며 축구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권 총재는 “나는 2등을 싫어한다. 일단 맡았으니 1등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결국 축구가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스탠드에 관중을 꽉 채우는 일이라면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어차피 축구인은 한배를 탔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협조해 프로와 아마가 함께 사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권 총재는 “실업연맹이 황당한 입장이 돼 미안하다. 하지만 먼저 양해를 구했고 끝까지 책임지겠다. 현재 훌륭한 회장을 찾고 있는데 나타나지 않는다면 책임지고 연맹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총재는 2009년 9월부터 사실상 사고단체가 된 실업연맹을 맡아 다양한 스폰서를 끌어들여 리그를 운영을 해왔다. 후임이 없을 경우 그룹 차원에서 다시 나서겠다는 뜻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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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亞경기 때 대한민국 대표… 年1700억 예산 주물러

    ‘대한민국 스포츠 대통령’인 대한체육회장은 국내 모든 스포츠를 지휘하며 국제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한다. 대한체육회장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수장으로 여름 및 겨울 올림픽과 아시아경기 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하는 국가 단체의 대표로 총회에도 참석한다. 회장은 1년 예산 약 1700억 원을 주무르며 산하 55개 정가맹 단체와 3개 준가맹 단체 등 58개 단체를 관장한다. 국내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전국체전도 회장이 총괄 지휘한다. 스포츠 정책 입안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정부를 대신해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제반 실무를 모두 책임지고 있어 영향력이 크다. 대한체육회장 자리는 스포츠의 최고 경영자로 각광받는 데다 최근 국제스포츠 이벤트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라 탐내는 사람이 많다. 과거 정치인과 경제인, 관료가 대세였고 이번에 비로소 경기인 출신이 사상 처음 양자 대결을 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체육회에서 오래 몸담고 있는 인사들은 “정치인과 경제인, 관료 출신 등이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고 민관식 제22대 회장(1964∼1971년·사진)이 역대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한국 스포츠의 본산 태릉선수촌을 만들어 엘리트스포츠를 집중 육성했다. 선수촌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받은 한국 선수들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만방에 민족의 기개를 떨쳤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세계 ‘톱5’의 원동력이 태릉선수촌이었다. 민 회장은 ‘근대 한국 스포츠의 아버지’로 불린다.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든 김운용 회장(제31, 32, 33대)은 스포츠외교로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고 정주영 제27대 회장은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했다. 이연택 회장(제34, 36대)은 진천선수촌을 건립했다. 박용성 현 회장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란 공적을 남겼다. 역대 최악은 정치인 출신 김정길 제35대 회장. 당시 대표적인 노무현 정권의 ‘코드 인사’로 스포츠에 문외한임에도 불구하고 체육회 수장으로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도 내지 못했고 정권이 바뀐 뒤 상급 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인사 갈등으로 물러났다. 스포츠인들은 ‘스포츠의 정치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그동안 체육회는 물론 산하 경기 단체가 돈과 권력 등에서 열세라 정치인에 기댄 측면이 많았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 회장들은 본업은 제쳐두고 자신의 이미지 제고에만 관심을 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정치인이 스포츠계에 들어오기 위해 파벌을 조성하면서 체육계가 사분오열한 사례도 있었다. 한 스포츠계 거물 인사는 “스포츠인의 정치화도 큰 문제다. 스포츠 전문가들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는데 정치권이란 힘에 기대어 순수성을 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 스포츠가 정치화되는 것은 이런 스포츠인 때문”이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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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한국 축구가 마케팅으로 성공하려면

    축구는 마케팅으로 먹고산다. 정몽규 신임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선거 공약으로 “1000억 원 정도인 협회 1년 예산을 2000억∼3000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내세웠던 것도 마케팅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축구가 마케팅으로 성공하려면 ‘축구’라는 상품이 팬들에게 인기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팬들이 축구에 열광하게 만들어야 기업들이 후원하려고 달려들게 된다. 팬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게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이다. 협회가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경기력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축구’라는 상품을 기업에 고가에 팔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한국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는 등 국제 경쟁력은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마케팅 전략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고 후원 기업에 질질 끌려 다녔던 측면이 있었다. 아마도 새롭게 조직 개편 그림을 그리는 정 회장이 이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을 터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예를 들어 세계적인 마케팅 파트너를 끌어 들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조언한다. 일본축구협회(JFA)의 마케팅 파트너는 바로 세계 1위 광고 대행사인 덴쓰. JFA는 덴쓰를 내세워 아시아를 넘어 국제축구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덴쓰는 JFA에 스폰서를 연결해주고 협회 이벤트 대행을 하고 있다. 또 한편 덴쓰는 남미축구연맹(COMEBOL) 유럽축구연맹(UEFA)은 물론이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케팅 파트너이다. JFA는 자연스럽게 덴쓰를 통해 ‘축구외교’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2002년 창설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도 덴쓰가 주도해 만들어 JFA의 입김이 세다. 국제 축구 외교에서 한국이 일본에 밀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KFA가 쉽게 덴쓰 같은 파트너를 만나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국제 시장에 해박한 파트너를 만나야 ‘국제축구 권력’에서 더이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국내 마케팅 업체를 파트너로 삼아 덴쓰처럼 키우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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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자 메시의 ‘코리안 드림’

    한국 축구가 좋다며 국내 여자 세미프로 W-K리그에서 ‘코리안 드림’을 준비하는 중국여자축구대표 선수가 있다. 올 시즌부터 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 뛰게 된 리잉(20·사진). 중국여자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에서 뛰게 된 첫 선수다. 리잉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중국 대표로 뛴 뒤 올 초부터는 성인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1월 말 입국해 수원과 3주 훈련을 한 리잉은 3월 6일부터 13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알가르브컵 출전을 위해 지금은 중국 성인 여자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이 대회에서는 세계적인 강호 미국과 독일, 일본, 스웨덴 등 12개 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리잉이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그의 ‘한국축구 사랑’과 이성균 수원 감독의 꾸준한 분석이 맞아떨어진 결과. 이 감독은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때 리잉의 플레이를 보고 “어린 나이에도 스피드가 좋고 저돌적인 플레이가 마음에 든다”며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합숙을 하며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한국 축구의 환경을 동경한 리잉은 혼자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행을 준비했다. 리잉의 한국행은 1월 초 중국 영천에서 열린 동아시아 4개국 대회 때 사실상 결정됐다. 당시 한국대표로 발탁된 수원의 김나래가 이 감독의 주문에 따라 4경기 3골을 터뜨린 리잉의 플레이를 관심 있게 지켜봤고 역시 ‘OK’라는 판단을 전한 것. 하지만 계약은 쉽지 않았다. 중국축구협회에서 ‘대표팀 일정에 모두 차출해줘야 한다’는 단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키우고 있는 선수다. 리잉은 170cm, 65kg의 탄탄한 체격으로 헤딩이 뛰어나고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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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정부 이래야 성공한다] 스포츠 정책-강준호 서울대 교수

    《 “최근 역대 정권의 공약에는 스포츠 정책이 거의 없었는데 박근혜 정부는 상대적으로 스포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스포츠의 국민 행복증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복지, 문화, 산업과의 정책 연계가 이뤄져야 한다.” 강준호 서울대 교수(46·스포츠경영학)는 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본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5일 출범할 박근혜 정부가 표방한 ‘국민 행복’을 저비용 고효율로 달성해줄 수단이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학교체육 강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은 것은 시의적절하다. 하지만 제시된 정책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포츠를 다른 분야와 선순환적으로 연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 기획처 협력부처장을 맡고 있는 그는 스포츠경영학의 국제적 권위자로 정부와 기업 스포츠 단체의 자문역으로 한국 스포츠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강 교수는 먼저 체육이란 용어 대신 스포츠를 사용하기를 원했다. 그는 “체육을 학교 교과목 이상의 의미로 확대해서 사용하는 지금의 문화는 일제강점기의 영향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스포츠가 우리가 광의로 사용하는 체육을 의미하는 용어다. 우리나라에서도 체육을 영어로 번역할 때 스포츠로 쓰는 경우가 많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박근혜 정부의 스포츠 정책을 총평하면…. “첫 번째 인상은 최근의 역대 정권이 스포츠를 주변적이고 사소한 영역으로 생각한 것에 비하면 그나마 스포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철학적 고민과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면….“먼저 한국 스포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국민의 생각과 사회적 변화를 잘 인식해야 한다. 한국 스포츠는 정부와 기업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아 경제처럼 압축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의 스포츠 문화는 명과 암이 교차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메달 수로 세계 7위를 자랑하지만 스포츠계 내부의 체계와 문화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국민들도 국가보다 개인의 삶의 질에 관심이 높아졌다.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국가 전체의 평균체력과 사회적 활력이 떨어졌다. 이제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 스포츠 강국은 성적 그 자체가 목적이지만 스포츠 선진국은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여 국민이 그것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박근혜 정부의 스포츠 정책에 그런 고민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인가.“학교체육 강화를 위해 체육 전담 교사 배치 등을 제시했지만 근원적인 고민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스포츠를 개별적 기능적 영역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스포츠를 전 국민 삶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국민 행복증진의 핵심수단으로 삼겠다는 확고한 철학이 필요하다. 국가가 왜 스포츠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치권 차원의 명확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학교체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운동선수와 일반 학생이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운동선수들은 성공 확률 3%도 안되는 바늘구멍에 올인한 결과 결국 97%는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 반면 일반 학생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왕성한 성장을 할 시기에 질식할 듯한 선행 학습과 입시 경쟁에 찌들려 공부하는 기계가 됐다. 결국 게임 중독, 학교 폭력 등에 빠져드는 등 청소년들의 신체와 정신이 피폐해지고 있다. 서울대 남학생들의 체지방률은 60세 남성과 같은 수준이고 여학생의 근력은 60세 여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대생 51.5%가 우울증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운동선수는 공부를, 일반 학생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정상이다. 다행히 지난해 학교체육진흥법이 제정됐다. 앞으로 이 법의 취지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재정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시스템을 만드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스포츠 선진국이 되기 위한 조건은….“인식의 변화다. 스포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세대와 성장 배경에 따라 전혀 다르다. 모두들 원론적으로는 스포츠가 유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의사결정단계에서는 우선순위가 낮다. 산업화 세대에게는 먹고사는 게 최우선이라 스포츠는 사치에 불과했다. 민주화 세대도 민주주의 달성이란 목표에서 스포츠는 한가한 소리였다. 스포츠가 개인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효과는 그것을 제대로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선진국 수준의 스포츠에 대한 욕구와 문화가 있다. 그런데 정책은 기성세대가 만든다. 여기서 오는 괴리가 크다. 정권 차원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한다면 사회에서도 훨씬 빨리 스포츠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릉선수촌 건립과 체력장제도 도입을 통해 스포츠 강국의 기틀을 세웠듯이 박근혜 당선인은 스포츠 선진국의 기틀을 다지는 획기적 변화를 추구하길 기대한다.”―정부가 스포츠를 강조해야 하는 이유는….“스포츠는 인간의 기본권이자 사회적 자본 축적의 중요한 수단이다. 스포츠는 신체적 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몸과 마음을 한 가지 목표에 몰입함으로써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실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자존감, 자아실현감을 국민 누구나 느끼게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며 신체적 정신적 만족감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 룰을 준수하고 팀워크를 기르며 상대를 배려하고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는 스포츠맨십은 그동안 물질적 압축 성장을 이뤄내느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중요한 가치들이다. 한국은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발전 없이는 더이상 보이는 세계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발전이란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는 신뢰와 결속, 정직, 활력과 같은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매주 효과적인 수단이다.”―종국적으로 한국 스포츠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스포츠가 모든 국민 삶의 일부가 되고 뛰어난 전문 스포츠인들이 많이 나와 세계적으로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다. 학교 스포츠는 뿌리이고 일반인들의 스포츠가 줄기라면 전문 스포츠는 그 위에 핀 꽃이다.―그렇다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나.“물론 힘들다. 그래서 통치권자의 철학과 의지가 중요하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학교체육 정책을 전체 교육의 틀 안에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체육은 수업시간 강화뿐 아니라 스포츠클럽 등 과외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만들고 인센티브도 수반돼야 한다. 1년에 한 번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생건강체력평가제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입시제도에 어떤 형태로든 스포츠영역이 포함되어야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스포츠가 복지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스포츠 참여와 건강보험을 연계함으로써 제도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를 촉진하고 의료비용 감소를 유도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 신체 나이를 떨어뜨리는 국민에게는 건강보험 절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이게 선순환적 복지다.”―사상 첫 여성 대통령시대에 여성 스포츠 정책에 대한 생각은….“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우리 여성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하지만 정작 일반 여성의 스포츠 활동은 너무 부족하다. 하고 싶어도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미국에서도 여성의 스포츠 활동 참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은 ‘타이틀 Ⅳ’란 법 제정을 통해서 가능했다. 여성과 저소득층, 고령인구 등 그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제도와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요즘 경제도 화두다. 스포츠를 통한 경제발전책이 있나.“스포츠는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국민이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람함으로써 발전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산업’이다. 기본적으로 내수시장인 스포츠시장은 참여스포츠시장과 관람스포츠시장을 두 축으로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국민복지와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22일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있다. 어떤 후보가 돼야 하나.“사상 첫 경기인 출신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진정한 경기인 출신의 회장 탄생은 상징적인 면에서 만시지탄의 느낌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기인이냐 아니냐가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열정, 한국 스포츠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 그리고 그것을 이뤄낼 역량과 헌신의 자세다. 스포츠맨십에 맞게 공정한 선거를 통해 명예롭게 당선돼야 한다.” ● 강준호 교수 프로필△1967년 서울 출생△1986년 경기고 졸업△1990년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과 졸업△1996년 미국 미시간대 스포츠경영학 박사△199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1998년 미국 코네티컷대 스포츠경영학 교수△2001년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현),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소장(현)△2003년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원, 조직위원회 자문위원(현)△2006년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자문위원, 정책평가위원, 규제개혁위원△2007년 싱가포르 국가 스포츠전략 국제자문위원△2010년 서울대 기획부처장, 협력부처장(현)△2012년 서울대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 대학원 전공 주임교수(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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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서울국제마라톤… 3월 17일 ‘2시간4분 시대’ 열릴까

    이번엔 2시간4분대? 3월 17일 열리는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의 최고 관심사는 과연 국내 사상 처음 ‘2시간4분시대’를 열 수 있느냐다. 지난해 대회에서 케냐의 로야나에 에루페(25)가 2시간5분37초로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 ‘2시간5분시대’를 활짝 열어젖혀 올해도 기록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에루페는 지난해 말 케냐에서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불시에 시행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출전하지 못한다. 에루페는 말라리아 예방주사를 맞은 뒤 바로 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왔을 뿐 경기력 향상을 위한 도핑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루페가 빠졌지만 지난해 2시간6분44초로 3위에 오른 엘리우드 킵타누이(24·케냐) 등 세계적인 건각들이 출전할 예정이라 기록 경신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킵타누이는 2010년 프라하 마라톤에서 2시간5분39초를 기록한 샛별이다. 에루페의 불참으로 초청선수 중 랭킹 1위가 됐다. 킵타누이는 지난해 에루페의 불꽃 질주에 밀렸지만 이번엔 2시간5분을 넘어 2시간4분대까지 달릴 기세로 케냐에서 맹훈련하고 있다. 킵타누이는 케냐의 마라톤 메카 엘도레트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 엘도레트는 해발 1900m 고지로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푸른 초원에서 고지대훈련을 하며 자랐다. 킵타누이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돈을 벌기 위해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육상에 뛰어들어 세계 마라톤의 강자가 됐다. 킵타누이 외에도 2시간6분11초의 프랭클린 체프쿼니(29), 2시간6분31초의 벤저민 콜럼 킵투(34), 2시간6분33초의 엘리자 케이타니(30) 등 ‘케냐 군단’과 2시간6분17초의 세보케 디바바 톨라(26·에티오피아) 등 2시간6분대 선수가 대거 서울코스를 달린다. ‘초청선수들은 언제든 2시간5, 6분대를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당일 날씨와 레이스 분위기에 따라 2시간4분대 주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국제마라톤은 코스가 평탄해 케냐 선수들도 ‘기록을 내야 할 대회’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코스를 달려본 킵타누이는 “코스가 평탄해 비가 오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좋은 기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부에서는 김민 백승호 김영진 등 ‘삼성전자 유망주 삼총사’가 2시간10분 벽 깨기에 도전한다.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11초를 뛴 김민과 2시간15분20초의 백승호, 2시간16분47초의 김영진은 잘 조련하면 2시간10분 이내 기록을 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황규훈 삼성전자 감독의 판단이다. 특히 5000m를 13분54초12에 뛰는 김민과 13분54초17의 백승호는 2000년 이봉주(은퇴)가 세운 2시간7분20초의 한국기록을 깰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선착순 2만명 마감 임박… 동호인 여러분 신청하셨죠?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 동호인 부문의 참가신청 마감이 임박했다. 선착순 2만 명을 모집하는 이번 레이스에 14일 현재 1만9000여 명이 신청했다. 대회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marathon.com)를 통해 받는다. 문의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전화 02-361-1425∼7, 팩스 02-2020-1639, e메일 marathon@donga.com).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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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우 “시상대 올랐던 동료들 기분 느껴져”

    마치 ‘영웅’이 등장한 듯했다. 1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축구대표팀이 입국할 때에 버금가는 분위기였다.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24·부산 아이파크)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컸다. 당시 ‘헛발질’ 대한축구협회의 이상한 조치로 빛나는 해단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뒷문으로 사라지며 느꼈던 참담함을 이번에 떨쳐 버린 셈이다.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엄중 경고 끝에 동메달을 받게 된 박종우가 ‘금의환향’했다.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3, 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관중석에서 던져준 ‘독도는 우리 땅’이란 종이를 들고 뛴 게 눈에 띄어 일본 측이 IOC에 이의를 제기하며 보류됐던 동메달을 6개월 만에 되찾게 된 것이다. 박종우의 동메달은 14일 오후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갖고 들어온다. 박종우는 “IOC 징계위원회에서 진심으로 성실히 임한 덕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메달을 되찾은 느낌이 당시 런던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동료들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을 때와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발전했다. 평생 잊지 못할 기간이었다. 올림픽 이후 경기력이 미흡했지만 올해에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주위에서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별도의 시상식이나 행사 없이 메달을 전달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올림픽에 다녀온 뒤 모든 자리에 참석한 만큼 그렇게 아쉽지는 않다. 하지만 당시 시상식에 올라가지 못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얘기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이 12일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경기 직후 일본 선수에게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게 이를 증명한다”고 했던 것에 대해서 그는 “경기를 마치고 일본의 오쓰 유키가 많이 슬퍼했다. 나와 오쓰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니 많이 힘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위로했다”고 답했다. 박종우는 올림픽 현장에서 메달을 받지 못했고 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으로 ‘마음고생’은 했지만 팬들에게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면서 강하게 반발하는 일본에 대한 국민의 악감정이 고조됐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을 꺾고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는 원망의 대상이 아닌 존경의 대상이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박종우를 보러 오는 소녀 팬들이 많아 소속팀 부산이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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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축구바보’ 없는 축구계

    “축구인이라면 유망주를 발굴해 칭찬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보호하며 큰 재목으로 키워야 합니다. 저도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25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은 대상을 받은 이상재(13·성남 중앙초6) 등 수상자들을 모두 꼭 안아주며 활짝 웃었다. 차 감독은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동국(전북) 등 상을 받은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어 참 기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꼭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애국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차 감독의 유별난 유소년 축구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붐’ 신드롬을 일으킨 차 전 감독은 귀국한 뒤 1988년 이 상을 제정했고 국내 처음 ‘축구교실’을 만들어 유망주를 키우는 데 힘써 왔다. 지금은 축구선수 출신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축구교실이 많지만 당시엔 차 전 감독이 유일했다. 잘 짜인 독일 유소년 시스템이 최강 ‘독일 전차’를 만들었다는 판단하에 귀국하자마자 ‘차범근축구교실’을 만들어 30년 가까이 유소년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차 전 감독은 한눈팔지 않는다. 축구 발전을 위해 옳다고 믿으면 주위에서 무슨 말을 해도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는다. 시상식을 지켜보며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인’이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축구인들은 지난달 끝난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때 ‘돈’을 뿌리는 후보에게 휘둘리며 갈라진 모습을 보였다. 선거가 끝난 뒤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서로 삿대질하는 후유증도 앓고 있다. 한 대의원은 선거 뒤 ‘배신자’ ‘우린 다시 보지 맙시다’ 등 문자와 협박성 전화에 시달려 휴대전화를 한동안 꺼놓고 지내기까지 했다. 중립을 지켜야 할 협회 일부 인사가 ‘축구야당’을 자처하는 인사에게 줄을 선 것 때문에 협회 직원들도 제대로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 축구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게 당연한 이치인데 축구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 좇는 형국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2012년 런던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획득 등 축구 실력은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 축구 문화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축구인들’이 차 전 감독처럼 축구에만 전념하는 문화가 곧 선진 축구문화다.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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