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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의료계가 화이자 백신 6000만 회분(3000만 명분) 도입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가시적 단계까지 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최종 단계에선 대구시가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백신 도입을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공급하는 정부에 ‘공’을 넘겼다”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메디시티(의료도시)대구협의회는 3주 안에 화이자 백신 6000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건과 서류를 최근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여기엔 대구시가 자체 접촉한 독일 무역기업의 연락망, 주고받은 공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누구라도 노력해서 백신 수급이 잘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중앙정부가 최종 계약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시에 백신 구매를 제안한 주체는 외국 무역회사”라며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외국 민간회사와 개인 등의 백신 공급 제안이 있었지만 확인해 보면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복지부는 대구 지역 의료계가 도입을 추진 중인 화이자 백신의 정품 여부 검증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각국 정부와 코백스 퍼실리티 등 초국가 기관과만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날 “그 어떤 단체에도 한국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수입, 판매, 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만약 화이자 본사가 해당 백신의 정품 여부를 승인해줘도 품질 문제가 남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대구시는 확보한 물량의 생산 장소와 날짜 등의 세부 정보를 정부에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당 백신이 화이자 본사의 인증을 받더라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별도 품질 인증을 실시할 방침이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유근형·이건혁 기자}

경북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들어오던 여객선 주변에 포탄이 떨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 포탄은 울산의 한 조선소가 동해에서 함정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시험 발사한 포탄이었다. 1일 포항시와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반경 승객과 승무원 166명을 태우고 울릉군 사동항에서 포항 여객터미널로 가던 여객선 ‘우리누리호’ 주변 바다에 포탄이 떨어졌다. 배가 사동항을 떠난 지 3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포탄은 여객선에서 약 100m 앞 바다에 1발이 먼저 떨어졌다. 배 측면에 다시 1발이 날아들었고 이어 인근에 잇달아 2발이 더 떨어졌다. 사고 당시 우리누리호 바로 뒤에는 울릉군 도동항에서 출발해 포항여객터미널로 향하던 썬라이즈호도 운항 중이었다. 우리누리호와 썬라이즈호는 해경이나 해군으로부터 사격 통보를 받지 못해 평소대로 항로를 따라 가고 있었다. 조사 결과 포탄을 쏜 선박은 울산의 한 조선소에서 제작한 함정으로 확인됐다. 조선소 측이 해군에 함정을 인도하기 전 시운전과 대공사격을 평가하던 중이었다. 함정과 여객선의 거리는 1km가량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은 인근에 선박 2척이 확인되자 여객선에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여객선이 항로 변경을 하지 않자 함정이 먼저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소 측은 “해군과 함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운전과 사격을 진행했다”면서도 “시험으로 여객선 승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아직까지 사격한 함정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지역 의료계가 화이자 백신 6000만 회분(3000만 명분) 도입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가시적 단계까지 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최종 단계에선 대구시가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백신 도입을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공급하는 정부에 ‘공’을 넘겼다”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메디시티(의료도시)대구협의회는 3주 안에 화이자 백신 6000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건과 서류를 최근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여기엔 대구시가 자체 접촉한 독일 무역기업의 연락망, 주고받은 공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누구라도 노력해서 백신 수급이 잘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중앙정부가 최종 계약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시에 백신 구매를 제안한 주체는 외국 무역회사”라며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외국 민간회사와 개인 등의 백신 공급 제안이 있었지만 확인해 보면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대구 지역 의료계가 도입을 추진 중인 화이자 백신의 정품 여부 검증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각국 정부와 코백스 퍼실리티 등 초국가 기관과만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날 “그 어떤 단체에도 한국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수입, 판매, 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만약 화이자 본사가 해당 백신의 정품 여부를 승인해줘도 품질 문제가 남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대구시는 확보한 물량의 생산 장소와 날짜 등의 세부 정보를 정부에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당 백신이 화이자 본사의 인증을 받더라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별도 품질 인증을 실시할 방침이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건강검진권과 축구관람권 등 경품 혜택까지 등장하고 있다. 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건강검진권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권 등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소 30만∼40만 원이다. 지역 내 모든 병원과 건강검진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구시가 자체 인센티브를 내놓은 건 접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탓이다. 현재 대구 지역 접종률은 9.1%로 전국 평균(10.5%)에 미치지 못한다. 대구시는 지역 의료 관련 업체가 생산한 혈압계나 혈당측정기, 마스크팩 등 추가 경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프로축구 FC안양 경기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또 안양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호계체육관과 박달복합청사 등 공공체육시설 사용료의 50%를 감면해 준다. 대상은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60세 이상 안양시민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안양시의 1, 2차 접종 대상은 10만6299명이다. 이 중 5만6246명(52.9%)이 1차 접종을, 2만6660명(25.1%)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도 역시 1차 접종자에게 주요 공공시설 입장료와 이용료를 할인 또는 면제하고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를 이용할 때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6월부터는 정부 차원의 백신 인센티브도 시작된다. 1일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현재까지 8명인 직계가족 모임의 인원 제한에서 빠진다. 이날 기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을 1차로 접종하고 14일이 지난 약 374만6000명은 곧바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양병원에서도 입소자나 면회객 중 한쪽만 2차 접종을 끝내면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다.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도 이날부터 정상화된다. 백신 인센티브가 강화되면서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69.2%로 나타났다. 4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보다 7.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사람들의 접종을 지켜본 것이 접종 의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안양=이경진 / 무안=정승호 기자}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의료단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대구시 등은 올 3월부터 국제 의료계 인사들에게 권영진 대구시장 명의의 공문을 보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측은 “누구인지 밝힐 수 없지만 화이자 측과 연결 가능한 유력 인사와 연락이 닿았다. 이후 백신 도입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됐고, 서류절차와 최종회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미국 화이자사와의 계약을 통해 6600만 회분(3300만 명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대구시 등은 화이자사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부가 확보한 것과 별도로 6000만 회분(3000만 명분)의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다만 대구시가 독립적으로 백신을 구입할 수 없어 최근 정부와 협의를 시작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구시가 백신 확보에 성공한다고 해도 공식 판권을 갖고 있는 한국화이자를 통하지 않고 비공식 루트를 통해 협상을 하고 있어 국내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 유근형 기자}

농업용 기계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대동그룹이 e모빌리티(전기동력 이동수단)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31일 오전 북구 별관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 이승원 ㈜대동모빌리티 대표, 송재호 KT 부사장,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공지능(AI)·로봇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동그룹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가 2024년까지 1214억 원을 투자한다.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10만2265m² 부지에 e바이크 및 AI로봇 모빌리티 생산공장을 짓는다. 내년 6월 준공하고 본사 및 협력사에서 697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투자로 간접고용 6930명, 매출 1조540억 원, 부가가치 창출 8190억 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RO와 KIST는 전문연구 인력을 통해 현재 대동그룹이 개발 중인 농업용 모빌리티와 로봇 잔디깎기 등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탠다. KT는 원격조종과 실내 자율주행 등이 가능한 AI로봇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대동공업과 머리를 맞댄다. 대동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한 기업으로 꼽힌다. 북미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중소형 트랙터 판매가 크게 증가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같은 해 9월 미래사업추진실을 신설해 자율운행 농기계 및 농업용 로봇 등 스마트 농기계 개발에 나섰다. 새 운송 수단인 스마트 모빌리티와 정밀농업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권 시장은 “대구지역 기업인 대동그룹이 국내 대기업 및 정부 연구기관의 지원 등을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최근 경산지식산업지구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기업 유치 및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도와 경산시는 지역 메디컬섬유융합소재산업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394억 원을 투입해 2019년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를 준공했다. 도는 이곳에 비임상시험기준(GLP) 장비 30종을 도입하고 시험 평가법 24건을 개발하며 최근 기반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2월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세포독성시험 비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올해 말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립환경과학원 농업진흥청의 세포독성·동물대체독성·급성독성 등에 관한 비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아 연구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등 국내외 인증과 시제품 개발 및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35건의 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기업 밀착 지원을 위해 센터 내 아파트형 공장에 메디컬소재기업 20곳을 선발해 입주시킬 예정이다. 현재 전국 45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그동안 지역에 비임상시험 기관이 없어 다른 지역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한 영남권 메디컬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건강검진권과 축구관람권 등 이른바 경품성 혜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건강검진권과 MRI 촬영권 등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소 30만~40만 원이다. 지역 내 모든 병원과 건강검진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구시가 자체 인센티브를 내놓은 건 백신 접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탓이다. 현재 대구지역 백신 접종률은 9.1%로 전국 평균(10.5%)에 미치지 못한다. 대구시는 지역 의료관련 업체가 생산한 혈압계나 혈당측정기, 마스크팩 등 추가 경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백신을 맞은 시민을 대상으로 프로축구 FC안양 경기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또 안양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호계체육관과 박달복합청사 등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50%를 감면해 준다. 대상은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60세 이상 안양시민이다. 30일 기준 안양시의 1·2차 접종대상은 10만6299명으로 이 중 5만6246명(52.9%)이 1차 접종, 2만6660명(25.1%)이 2차 접종을 마쳤다. 경기 지역 1차 접종률(47.3%)과 전국 1차 접종률 (46.0%)보다 높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도 역시 백신 1차 접종자에게 주요 공공시설 입장료와 이용료를 할인 또는 면제하고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를 이용할 때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6월부터는 정부 차원의 백신 인센티브도 시작된다. 1일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현재까지 8명인 직계가족 모임의 인원 제한에서 빠진다. 요양병원에서도 입소자나 면회객 중 한쪽만 2차 접종을 끝내면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다.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도 이날부터 정상화된다. 백신 인센티브가 강화되면서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69.2%로 나타났다. 4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보다 7.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사람들의 접종을 지켜본 것이 접종 의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라는 응답이 8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안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사랑과 섬김으로 지역민들에게 치유와 완치의 희망을 전하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노광수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그레고리오 신부·65)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아 지역민의 보건 향상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원장은 요즘 병원의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선정하는 대구 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는 최대 핵심 사안이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지난해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다만 같은 지역의 유력 병원을 제치고 최종 후보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거액의 자체 분담금을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 원장은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는 설립 목적인 생명 존중 이념과 궤를 같이한다”며 “감염병 창궐 시 헌신으로 지역민을 보살피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다. 선정되면 자체 감염병 연구소를 설립해 병 발생 원인 등을 추적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의 생명 존중과 헌신 정신은 특별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노 원장은 “자본적 한계에 부닥쳐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것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대신 구성원 모두가 사랑과 섬김의 자세로 임해 환자들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친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지난해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 경험 평가에서 전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5위, 영남권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의료 역량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간이식 분야는 전국 최고로 통한다. 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2003년 첫 수술 성공 후 17년 만인 지난해 10월 800례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 처음이다. 1994년 대구경북에서 처음 개소한 ‘류마티스센터’는 병원의 자랑거리다. 당시 류마티스 전문 치료가 생소할 때였는데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센터를 세웠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해 2009년 대구경북 권역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 전문질환센터로 지정했다. 노 원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하는 각종 적정성 평가에서도 꾸준히 1등급을 받아 올해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 취임한 노 원장은 안팎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한다. 내부적으로는 새롭게 세운 비전(스텔라 2025)을 중심으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사회 복지 증진이라는 병원 설립 목적에 맞춰 구성원 스스로 실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노 원장은 임직원들이 최고의 직장 생활 환경에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구성원과 미래 발전을 위한 주제로 대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자주 연다고 한다. 노 원장은 “사내 의견 게시판도 굉장히 활성화하고 있다. 의견을 제시한 직원과 가급적 직접 만나 해결 방안을 청취하면서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3월 열린 대구경북병원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대구경북병원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까지다. 노 원장은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것 또한 우리 병원의 설립 목적이다. 시민들이 대구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른 병원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모두 접종하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국내에서 4건 발생했다. 현재까지 179명이 확진된 대구 유흥업소 집단감염은 전파력이 50% 정도 높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브리핑을 통해 “21시 0시 기준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총 4명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와 바이러스의 특징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돌파감염은 사람마다 면역반응 정도 등이 차이가 있어 어느 백신에서나 낮은 확률로 존재하는 것”이라며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경증이거나 무증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185만여 명임을 감안하면 돌파감염 사례는 극히 적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돌파감염된 4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당국은 4명 중 2명은 2차 접종 후 면역이 완전히 생성되는 기간인 14일 이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4일 이후에 감염된 나머지 2명은 증상이 없었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달 8일 2차 접종을 마치고 이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영남 지역의 20대 간호사가 국내 첫 돌파감염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구에서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 중심으로 퍼지는 코로나19의 경우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이날 방대본은 “대구 유흥업소 감염자의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영국 변이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대구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은 18일이다. 경북 구미 확진자의 동선 가운데 대구 북구 가요주점이 확인됐고 긴급 검체검사결과 다음날 이 주점에서 외국인 여성 종사자 6명이 확진됐다. 이어 24일까지 6일 동안 관련 누적 확진자가 179명으로 늘었다. 대구시 방역당국 조사결과 최초 확진자는 울산 등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중인 지역에 여행을 다녀 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는 26일부터 30일까지 식당과 카페, PC방, 오락실·멀티방, 동전노래연습장이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영을 중단하도록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시는 30일까지 지역 내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도 내린 상태다.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대구 경북지역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경계를 허물고 정책 및 경제 교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장기 과제로 논의 중인 대구 경북 행정통합을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은 최근 낙동강을 사이에 둔 두 지역을 연결하는 사문진교 경관 개선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달성군은 지난해 초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 일대는 2013년 사문진 주막촌 복원 등을 통해 지역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은 화원유원지 일대에 야간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문진교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가 지면 다리 위에 다채로운 경관 조명을 비추고 은은한 음악을 감상하는 시설을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130억 원이다. 2009년 준공한 사문진교는 길이 780m, 폭 10.9m, 높이 13.5m 규모로 주로 차량이 통행한다. 두 지자체를 연결하는 다리이기 때문에 고령군과 협의했다. 두 지자체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손을 잡았다. 사업 속도는 빨라졌다. 지난해 9월 기본계획 용역 시행 후 같은 해 10, 11월 달성군과 고령군에서 착수 보고회와 중간 보고회를 차례로 열었다. 지난달에는 김문오 달성군수와 곽용환 고령군수, 구자학 달성군의회 의장, 성원환 고령군의회 의장이 정책 협의회를 갖고 구체적 계획을 확인했다. 다음 달 대구경북 한뿌리상생위원회 상생 과제에 뽑혀 사업 동력과 예산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11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후 내년 1월 착공해 같은 해 7월 완공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야간 경관 개선은 두 지자체 간 협치의 상징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이후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와 경북 경산시는 경제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인접한 두 지자체는 올해 초 ‘수성경산 경제협력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했다. 대구경북 기초지자체 간에 처음으로 추진해 의미가 크다. 두 지자체는 각각 보유한 특성과 장점을 접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 수성구 의료관광과 경산시 화장품 클러스터를 연계한 체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역 주민 생활문화와 편의시설 개선을 위해 경산지역 대학의 연구 인력을 활용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곧 경제협력 실천전략 용역에 착수해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대구 경북에 펼쳐져 있는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경북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과 대구 동구가 정책적 교류에 나선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팔공산 관할 지자체 5곳은 지난달 30일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상생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마음으로 뭉친 지자체는 환경부에 제출할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건의서를 같이 만들고 있다. 대구 경북 행정통합을 연구한 대구경북연구원은 기초지자체 간의 교류 확대를 미래 지향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호 대구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인구 감소 위기가 큰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기초지자체 간 사회 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튼튼하게 받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다음 달 6일까지 경북의 문화와 예술, 관광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할 온라인 홍보단 ‘G토리’를 모집한다. G토리는 Gyeongsangbuk-do의 앞글자인 G와 스토리(Story)의 합성어로 경북의 스토리를 풀어 나간다는 뜻을 담아 지었다. G토리는 앞으로 경북도가 개설할 유튜브 채널(G토리)을 통해 도내 문화와 예술, 관광, 체육, 인물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내 거주자 가운데 경북의 문화와 예술뿐 아니라 주요 정책에 관심이 있고 영상 제작이 가능한 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개인 또는 팀으로 응모할 수 있다. 경북도는 사업 추진 의지와 미디어 활용능력, 콘텐츠 수행능력 등을 종합 심사해 G토리를 선발하고 다음 달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서는 개인과 팀으로 나뉜 네이버 폼에서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교육부가 대학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대학이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정원 감축은 올해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은 비수도권 대학은 물론이고 수도권 대학도 해당된다. 이른바 ‘고통 분담’ 차원이다. 이는 올해 고교 1학년이 진학하는 2024학년도 대입전형부터 본격 적용될 전망이어서 입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정원 감축의 경우 전국 5개 권역별로 이뤄진다. 권역별 기준(유지충원율)을 맞추지 못하면 하위 30∼50% 대학은 학생 선발 규모를 줄여야 한다. 이에 응하지 못하면 정부 재정 지원이 중단된다. 교육부는 부실 대학의 퇴출 방침도 공식화했다. 재정난이 심각한 곳을 이른바 ‘한계대학’으로 규정하고, 3단계에 걸쳐 시정을 요구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회생 불가로 판단해 폐교를 명령한다. 한계대학 명단은 내년 중 해당 대학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3년부터 정부 정책에 따라 문을 닫는 대학이 나오게 된다.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에는 이처럼 전방위적인 대학 구조조정 방안이 담겨 있다. 그만큼 대학의 위기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초저출산이 시작된 2002년생이 대학에 입학한 올해 미달 규모는 4만 명이었다. 그러나 출생아가 급격히 줄어 현재의 입학 정원이 유지되면 2024년에 10만 명이 미달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고등교육 생태계 관점에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총 정원 감축 권고 규모는 내년 5, 6월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원 조정은 대학 자율”이라던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칼자루’를 쥐고 정원 감축 지휘에 나선 것은 “이대로 가면 지방대는 다 죽는다”는 비수도권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호소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 지방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개교 이래 가장 충격적인 충원율을 기록했다. 전체 대학의 평균 충원율이 91.4%대로 떨어졌는데, 미충원(미달) 4만 명의 75%가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수도권 쏠림이 심해지면서 올해 입학생 중 수도권 일반대 비중이 40.4%였다. 2010년에는 34.8%였다. 교육부는 20일 정원 감축을 발표하며 여러 차례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또 “수도권 대학도 정원을 감축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현재보다 악화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예외 없이 30∼50% 정원 감축 대학들의 정원 감축은 각 대학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권역별로 교육부가 정할 이른바 ‘유지충원율’(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을 얼마나 충족했는지 따져 결정된다. 먼저 교육부는 8월 말 일반재정지원 가능 대학 명단을 발표한다. 해당 대학은 예외 없이 내년 3월까지 자율혁신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별 여건을 반영해 각기 다른 유지충원율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진학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은 △대구·경북·강원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다른 지방에 비해 충원율 기준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충원율과 정원 감축 권고 비율, 총 정원 감축 규모를 내년 5, 6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7∼12월)에 각 대학과 권역의 충원율을 평가하고 기준에 못 미치면 감축을 권고한다. 이에 따른 정원 감축은 현 고교 1학년이 대학에 가는 2024학년도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각 대학이 자율혁신계획을 통해 자체적으로 정원을 감축할 경우 일부 대학은 2023학년도부터 정원이 줄어들 수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권역별로 30∼50%가량의 대학들이 정원 감축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감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러면 정부의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등록금이 10년 이상 동결된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 지원에 사활이 달린 대학들이 대부분인 만큼 정원 감축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 강원 지역 한 대학의 관계자는 “실제 운영은 부실한데도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살아남은 대학들도 있다”며 “수도권 대학도 정원 감축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겼다. 그러나 서울의 한 대학 총장은 “대학을 국가 경쟁력의 차원에서 봐야지 수도권 대 지방의 대결 구도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수도권 대학의 살점을 떼어낸다고 해서 모두가 새살이 돋는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 둘 다 상처만 남는다면 전체적인 대학 경쟁력의 하락만 가져올 뿐”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서울의 한 대학 기획처장도 “고통 분담을 이해는 하지만 수도권 대학도 재정적 측면에서 결코 가진 자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소외계층 진학 문도 좁아질 듯” 우려도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대학 정원 감축에 따른 입시 영향이다. 당장 “수도권 대학 정원이 줄어들면 이른바 ‘인 서울’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경쟁력 없는 지방대 유지를 위해 왜 수도권 진학을 막느냐”는 우려와 불만이 나왔다. “총 수험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실제 경쟁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입시전문 업체들은 수도권 대학 입학 경쟁이 전반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도권 대학 정원이 줄어든다 해도 학생들이 순순히 지방대에 가는 게 아니다. 목표는 여전히 수도권 대학일 것”이라며 “지방대들이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를 만드는 등 확실한 메리트를 갖지 않으면 수도권 대학 정원을 줄인다고 해도 결국엔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은 정원 감축 권고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권역별 평가에서 하위 30∼50%에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모집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정원 외 선발로 뽑아 온 장애학생이나 탈북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외국인의 대학 진학 문이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가 ‘정원 외 전형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일부는 정원 내 선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소외계층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고려해 10월 중 적정 비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정원 감축에 대한 대학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부 선발인원을 줄인 만큼 대학원 선발 인원을 늘릴 수 있고 △일정 기간 입학정원 일부의 모집 유보를 허용하며 △세제 감면·교육용 재산 임대 허용 등을 추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서울 주요 대학의 정원 감축 동참을 희망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학가에서는 “한번 학부 정원을 줄이면 돌이킬 수 없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최예나 yena@donga.com / 대구=명민준 / 전주=박영민 기자}
경북도는 20일 도청 사림실에서 ㈜세아메카닉스, ㈜화신정공, 대동테크, ㈜이코니, 케이디지전자㈜와 경북형 기업수요공모 패키지 사업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세운 경영혁신 및 고용창출 계획을 도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36개사가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탈락한 업체 가운데 사업 실효성과 고용창출 이행 가능성이 높은 업체에 대해서는 예산을 확보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21일부터 2차 공모를 통해 5개 업체를 추가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세아메카닉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스마트형 디스플레이 지원 시스템 개발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화신정공은 감속기 부품 개발을 통한 지속가능 전략사업 안정화 및 미래형 일자리 창출안을 마련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동테크는 축산용 미생물 호기성 고체발효기 사물인터넷 생산시스템 개발안을, 이코니는 디스플레이용 초박막유리(UTG) 개발안을, 케이디전자는 자동차램프 생산라인 증설안을 제시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국립 안동대 안동형일자리사업단은 31일까지 대학생 창업동아리 지원사업 대상을 모집한다. 안동에 있는 안동대를 비롯해 가톨릭상지대, 안동과학대 소속 재학생 혹은 휴학생이 활동하는 창업동아리가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은 개별 신청할 수 있다. 안동형일자리사업단은 참여 인력의 전문성 등 창업 준비 수준과 원천기술 보유 여부 등 기술의 우위, 사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10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창업활동비 56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기업 경영과 마케팅, 투자, 수출 국가지원사업 활용 등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안동대나 안동시(andong.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다음 달 16∼18일 ‘프리(Pre) 스타기업 육성’과 ‘스타기업 100 육성’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에 본사나 사업장, 공장이 있는 중소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건전성 및 발표 평가, 현장조사, 기업가치 평가 등을 한다. 평가 단계에서 신기술 개발 및 매출 성장,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 기여와 사회 공헌도를 중점 확인한다. 최종 결과는 8월 발표할 예정이다. ‘프리 스타기업 육성’ 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소기업을 중기업으로 키운다. 기술 및 기업가치 평가가 높은 소기업 20곳을 선발할 예정이다. ‘스타기업 100 육성’ 사업은 중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올해 현장 평가에서는 사회·윤리적 가치 항목을 추가했으며 8곳을 선발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미술관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미술 작품 21점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다음 달부터 전시한다. 대구미술관은 13일 “다음 달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54일 동안(월요일 휴관) 4, 5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인 ‘웰컴 홈(Welcome home)’전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이인성 작가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년)과 이쾌대 ‘항구’(1960년), 서동진 ‘자화상’(1924년), 서진달 ‘나부입상’(1934년), 문학진 ‘달, 여인, 의자’(1988년), 변종하 ‘오리가 있는 풍경’(1976년), 유영국 ‘산’(1970년대) 등 이 회장이 생전에 소장했던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은 현재 소장 중인 이인성, 서동진, 변종하 작가의 작품 20여 점도 함께 공개한다. 대구미술관은 당초 이건희 컬렉션 공개 시점을 12월로 예정했지만 6개월여 앞당김에 따라 12일부터 작품에 대한 정밀 상태조사와 연구 작업 및 전시 준비를 진행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작가와 작품 연구를 심도 깊게 진행해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를 더하고 지역 미술사 연구 및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미술관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미술 작품 21점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다음 달부터 전시한다. 대구미술관은 13일 “다음달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54일 동안(월요일 휴관) 4, 5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인 ‘웰컴 홈(Welcome home)’전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이인성 작가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년)과 이쾌대 항구(1960년), 서동진 자화상(1924년), 서진달 나부입상(1934년), 문학진 달, 여인, 의자(1988년), 변종하 오리가 있는 풍경(1976년), 유영국 산(1970년대) 등 이 회장이 생전에 소장했던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은 현재 소장 중인 이인성, 서동진, 변종하 작가의 작품 20여 점도 함께 공개한다. 대구미술관은 당초 이건희 컬렉션 공개 시점을 12월로 예정했지만 6개월여 앞당김에 따라 12일부터 작품에 대한 정밀 상태조사와 연구 작업 및 전시준비를 진행한다. 최영은 대구미술관장은 “작가와 작품 연구를 심도 깊게 진행해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를 더하고 지역 미술사 연구 및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영진전문대가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과 마이스터대 시범 운영 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이 대학은 3일 전국 전문대 가운데 유일하게 2개 사업 분야 참여 대학으로 뽑혔다. 먼저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올해부터 6년 동안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미래자동차 등 신기술 8개 분야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영진전문대는 한양대가 주관하는 지능형 로봇 분야와 전남대가 주관하는 AI 분야에 참여한다. 앞으로 6년 동안 120억 원을 지원받아 관련 인재를 육성한다. 앞서 지난달 대구 경북 전문대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의 마이스터대 시범 운영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고숙련 전문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시범 사업 기간인 2년간 단기 직무 과정부터 전문기술 석사 과정까지 현장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 과정을 개발 운영한다. 영진전문대는 그동안 산업기술 명장대학원 도입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에 결실을 얻었다. 영진전문대는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을 신산업과 연계해 초정밀 금형기술 분야 전문 기능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구 경북 주력인 자동차부품 산업과 연계해 전문기능인급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취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최근 대구시의 도움으로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황순곤 씨(59)는 경북 안동시 와룡면 이상리에서 파파야 농사를 짓고 있다. 재배면적은 시설하우스 3300m² 규모. 직장인이었던 황 씨는 2010년 퇴직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사에 도전했다. 아열대 기온을 맞추기 위한 난방비가 파파야 판매액보다 높아 수익을 얻기 쉽지 않았지만 적정 온도를 찾아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이 농장은 동남아에서 볼 수 있는 싱싱한 그린파파야(덜 익은 열매)를 수확한다. 수입 그린파파야는 이송 과정에서 숙성해 익은 상태로 한국에 들어온다. 황 씨는 “동남아 다문화 가정이 파파야로 쏭탐(태국식 김치) 등 현지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 해도 그린파파야 수급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점에 주목했다. 주고객을 다문화가정으로 잡았고 농장 체험 학습을 병행해 괜찮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전문점 메뉴판에서 ‘원산지 POHANG(포항)’을 보는 날도 머지않았다. 2019년 귀농한 김일곤 씨(54)는 경북 포항시 기계면 내단리에서 커피 농사에 도전했다. 부추 재배 시설하우스를 빌려 커피나무 600주를 심었다. 김 씨 역시 실패 과정에서 노하우를 얻었다. 김 씨는 “시설하우스 생육 환경을 찾아 커피 열매를 맺게 해 발아까지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근 이곳 3300m² 규모의 스마트팜을 신설한 그는 커피나무 2000주를 심어 본격적으로 재배할 계획이다. 김 씨는 “기후는 스마트팜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기계면은 흙이 좋아 재배 환경이 우수하다. 수입 커피는 방부 처리해 오지만 이곳 커피는 자연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에는 전체 197개 농가가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매년 늘고 있다. 파파야와 무화과 등 열대과일은 재배면적이 2016년 16.4ha에서 올해 현재 34.7ha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를 중심으로 파파야 키위 바나나 등 과수 8종과 여주 얌빈 공심채 등 채소 11종이 재배 중이다. 경주 36농가를 비롯해 고령 26농가, 포항 22농가, 경산 17농가 등 19개 시군에서 재배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농업 분야 미래 먹거리를 아열대 작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한다. 전국 처음으로 아열대 작물 육성 5개년 종합 계획을 세웠다. 2025년까지 예산 1462억 원을 투입해 아열대 재배 면적을 현재 40.5ha의 4배 이상 규모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도가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농업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911년부터 올해까지 110년 동안 한반도 기온은 평균 1.8도 상승했다. 경북은 1970년대 중반 이후 현재 기준 평균 기온이 0.63도 정도 올랐다. 경북이 주산지였던 사과가 경기도나 강원도 등 북쪽 지방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지역 농민들은 작물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도에 따르면 현재 아열대 작물 재배 농가 대부분이 작물 전환을 시도했다. 경북은 아열대 작물 재배 환경이 좋은 편이다. 국내 아열대 작물 주요 산지인 제주도보다 평균 온도가 4도 정도 낮지만 일조시간이 연평균 2508시간 정도로 길어 생육 환경을 갖췄다. 도는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아열대 작물 전문 단지를 조성하고 시군별 특화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 조례도 제정한다. 아열대 작물 연구기술 교육 강화, 고품질 품종과 재배 매뉴얼 개발, 농가 간 재배기술 공유 네트워크 구축, 전문 농업인 육성, 현장 컨설팅 및 집중 홍보 등도 진행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미래 농작물 재배 환경 변화를 읽고 농도 경북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