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구

정순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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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보다 발로 쓰겠습니다. 책상 앞보다는 현장을 사랑합니다. 직접 듣고 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soon9@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경제일반29%
산업19%
무역13%
대통령9%
사회일반6%
세금6%
기업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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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3%
  • 정부, 초과세수로 국채 갚는다…5년 만에 순상환 추진

    정부가 5년 만에 국채 순상환에 나선다. 예상을 뛰어넘는 초과 세수 일부를 나라빚 갚는데 써서, 빚을 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하기 위해서다. 채권 시장을 안정화시켜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도 있다. 26일 재정경제부는 추경 편성을 계기로 초과 세수를 활용한 국채 순상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경을 통한 국채 순상환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향후 국무회의 및 국회 심의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총 5조 원 규모의 긴급 국채 조기 상환(바이백)에도 나선다. 이달 27일과 다음 달 1일에 각각 2조5000억 원씩 국채를 사들인다. 매입 대상 종목은 별도 공고를 통해 공개된다.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3%에서 이달 25일 3.558%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3.385%에서 3.859%로 뛰었다.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기업대출 금리가 줄줄이 상승할 여지가 커진다. 특히 변동대출 비중이 높은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이자 부담이 커져 어려워질 수 있다. 정부는 다음달 1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맞춰 ‘WGBI 자금 유입 상시 점검반’도 가동한다. 재경부를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이 참여해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상시 점검한다. 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뤄지는 올해 11월까지 수시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유입 촉진 방안 등을 강구하는 등 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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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가격 63% 뛴 LNG, 카타르 ‘불가항력’ 선언에 불안 커져

    카타르가 한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한국은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중동 전쟁 개전 이후 국제 LNG 가격이 60% 넘게 뛴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의 핵심 에너지원인 LNG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경우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정부는 국내 에너지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중동 사태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27일 석유 최고가격제 2차 조정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대해서는 이번 주에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수급보다는 가격 상승이 문제”LNG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전략은 카타르산 LNG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제로(0) 물량’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수입한 총 4672만 t의 LNG 중 카타르의 비중은 14.9% 수준이었다. 이를 호주나 미국 등 다른 국가와의 장기 공급 계약 추가 체결이나, 단기 현물 시장 활용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LNG가 대체로 10∼20년 초장기 계약으로 들어오고 호주, 말레이시아 등 비중동 국가에서 도입하는 물량이 많아 향후 3∼5년간은 물리적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수급보다 더 우려되는 점은 급격한 가격 변동이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국이라, 공급 차질은 전 세계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동 사태로 단기간 급등한 국제 LNG 가격이 추가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중동 사태 직전인 지난달 27일 100만 Btu(열량 단위)당 11.06달러에서 이달 24일 18.08달러로 63.5% 뛰었다. LNG 가격 상승은 가스·난방 요금 등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 반도체, 철강업계 등 타격 우려 ↑산업계는 비용 상승과 더불어 공급망 압박 증가를 문제로 꼽는다.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LNG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헬륨 생산도 중단된다. 한국은 지난해 헬륨의 약 65%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헬륨 공급량이 줄어들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헬륨은 웨이퍼 냉각,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냉각 등 열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 공정 전반에 두루 쓰인다.수개월분의 헬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사태의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카타르산 헬륨의 생산량 회복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다른 공급처로 수요가 몰리면 헬륨 가격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달이 사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카타르 LNG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고열 스팀을 공급하거나 전기로 가동을 위해 LNG 자가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런 흐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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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쓰레기봉투 대란 우려에 “재활용 원료로 만들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생산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일각에서 ‘쓰레기 봉투 대란’ 우려가 나오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원유 수입 때문에 문제가 되면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서 쓰레기 봉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현재 쓰레기 봉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지방자치단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서울은 몇 달 치 정도 여유 분량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전국 지자체에 평균 3개월 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고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일부에서 쓰레기 봉투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자 ‘기후부 핵심 관리 품목’에 봉투를 포함해 수급 상황을 감시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날부터 경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하고, 정부에는 국무총리가 총괄하는 범부처 차원의 비상경제본부, 청와대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중심이 된 비상경제상황실이 설치돼 운영된다. 더불어민주당도 비상경제대응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응 체계’ 관련 브리핑에서 “중동 전쟁이 3주 넘게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 등 중동발 경제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는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상경제본부는 당분간 주 2회 회의 체제로 운영된다.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최소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원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동향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4개월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와 국제공동비축 사업으로 확보한 원유 200만 배럴을 공사의 여수 석유 비축기지에 입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인 강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해 합의한 원유 2400만 배럴 중 첫 물량이 한국에 도착한 것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번 200만 배럴을 시작으로 나머지 물량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400만 배럴은 3월 말과 4월 1일 두 번에 걸쳐 들어온다. 나머지 1800만 배럴도 4월 초중순부터 입항이 시작될 예정이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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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불가항력’ 선언에…LNG 수급 불안-가격 급등 우려 확대

    카타르가 한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한국은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중동 전쟁 개전 이후 국제 LNG 가격이 50% 넘게 뛴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의 핵심 에너지원인 LNG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경우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원유와 가스의 동반 수급 불안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는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급보다는 가격 상승이 문제”정부는 카타르산 LNG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제로(0) 물량’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수입한 총 4672만 t의 LNG 중 카타르의 비중은 14.9% 수준이었다. 이를 호주나 미국 등 다른 국가와의 장기 공급 계약 추가 체결이나, 단기 현물 시장 활용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LNG가 대체로 10~20년 초장기 계약으로 들어오고 호주, 말레이시아 등 비중동 국가에서 도입하는 물량이 많아 향후 3~5년간 물리적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카타르 물량은 이미 올해 물량 계산에 넣고 있지 않아서 불가항력 자체가 우리 수급 상황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핵심은 가격이 크게 널뛸 수 있다는 점이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국이라, 공급 차질은 전 세계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동 사태로 단기간 급등한 국제 LNG 가격이 추가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부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중동 사태 직전인 지난달 27일 100만 Btu(열량 단위)당 11.06달러에서 이달 24일 18.08달러로 63.5% 뛰었다. LNG 가격 상승은 가스·난방 요금 등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전기료에도 직격탄이다. 국제 LNG 가격은 약 2, 3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전이 구매하는 전기 원가에 반영된다. ● 반도체, 철강업계 등 수급 우려 ↑산업계는 비용 상승과 더불어 공급망 압박 증가를 문제로 꼽는다.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LNG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헬륨 생산도 중단된다.헬륨 공급량이 줄어들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헬륨은 웨이퍼 냉각,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냉각 등 열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 공정 전반에 두루 쓰인다. 특히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초미세 공정일수록 EUV 의존도가 높아 헬륨 활용도가 더욱 커진다.한국은 지난해 헬륨의 약 65%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헬륨 부족 사태가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협력사 재고를 포함해 수개월 분의 헬륨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카타르산 헬륨의 생산량 회복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다른 공급처로 수요가 몰리면 헬륨 가격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달이 사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헬륨 공급 쇼크가 단순한 산업가스 가격 상승을 넘어 첨단 반도체 및 AI 인프라 구축의 병목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카타르 LNG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고열 스팀을 공급하거나 전기로 가동을 위해 LNG 자가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대부분 LNG 공급망을 다변화한 상황이어서 당장 수급에 차질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때 LNG 가격이 올라 비용이 치솟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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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쓰레기봉투 대란 우려에 “재활용 원료로 만들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생산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일각에서 ‘쓰레기 봉투 대란’ 우려가 나오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원유 수입 때문에 문제가 되면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서 쓰레기봉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현재 쓰레기 봉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지방자치단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서울은 몇 달 치 정도 여유 분량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전국 지자체에 평균 3개월 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고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일부에서 쓰레기 봉투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자 ‘기후부 핵심 관리 품목’에 봉투를 포함해 수급 상황을 감시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날부터 경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정부에는 국무총리가 총괄하는 범부처 차원의 비상경제본부, 청와대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중심이 된 비상경제상황실이 설치돼 운영된다. 더불어민주당도 비상경제대응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응 체계’ 관련 브리핑에서 “중동전쟁이 3주 넘게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 등 중동발 경제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는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상경제본부는 당분간 주 2회 회의 체제로 운영된다.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최소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원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동향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4개월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와 국제공동비축 사업으로 확보한 원유 200만 배럴을 공사의 여수 석유 비축기지에 입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인 강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해 합의한 원유 2400만 배럴 중 첫 물량이 한국에 도착한 것이다.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번 200만 배럴을 시작으로 나머지 물량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400만 배럴은 3월 말과 4월 1일 두 번에 걸쳐 들어온다. 나머지 1800만 배럴도 4월 초중순부터 입항이 시작될 예정이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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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이번주 나프타 수출제한-매점매석 금지”

    중동 사태 장기화로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수출 제한과 매점매석 금지 등 강도 높은 시장 개입에 나선다. 2주마다 조정되는 석유 최고가격제 변동 충격을 조정하기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도 검토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나프타에 대한 생산·도입 보고 의무화,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주중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며 국내 석화 업계의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초강수를 두겠다고 밝힌 셈이다.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린다.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55%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나머지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출 제한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나프타의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려 수급난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정부는 18일 나프타를 경제 안보 품목으로 한시 지정하면서 △생산·도입과 출하량 보고 의무화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등 행정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 실장은 “이런 조치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긴급 수급 조정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경우 정부가 생산·공급·수출입을 직접 통제해 물량을 산업별로 배분하는 등 더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진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13일 지정한 석유류 최고가격제를 27일 조정해야 되는데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제품 최고 가격이 일부 올라갈 수 있다”며 “유류세도 인하해서 국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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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LNG 계약 불가항력 선언… 공공 ‘車 5부제’ 시행

    중동 사태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실시한다. 공공 부문 차량 5부제는 중동발 석유 수급 위기가 불거졌던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24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에너지 절약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5일 0시부터 공공기관과 소속 임직원이 보유한 차량 150만 대를 대상으로 요일별 운행 제한이 의무화된다. 다만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장애인과 임산부 등의 이용 차량, 전기차와 수소차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거리 출근자나 대중교통으로 출근이 어려운 지역 거주자도 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민간은 자율 참여 방식이지만, 원유·천연가스 관련 자원 안보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될 경우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의 출퇴근 시간 조정도 독려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석유 사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재가동해 이용률을 73%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탈석유’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중동전쟁의 확대, 장기화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일부 장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고, 여기에는 한국,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 등의 고객들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19일 이란으로부터 LNG 시설을 공격받은 뒤 일부 공급 계약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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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끝번호 따라 요일별 운행 제한… 석탄발전-원전 늘리기로

    정부가 15년 만에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전격 시행한 건 중동발 에너지 수급 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고 지시한 만큼 민간 승용차 운행 제한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간까지 확대된다면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의 강제 조치가 된다. 정부는 공공부문 승용차 운행을 요일별로 제한하고, 여러 차례 정책을 어긴 직원에 대해선 소속 기관에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 석탄 발전과 원전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15년 만에 시행된 공공부문 5부제2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공공부문에 대해 25일 0시부터 차량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자동차 5부제가 의무화된다. 공공기관 관용차와 직원의 개인 차량이 적용 대상이다. 월요일은 번호판 끝자리 1·6번, 화요일은 2·7번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식이다. 정부는 5부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경고하고, 4차례 이상 반복해서 이를 어긴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5부제 대상 차량은 해당 요일에 출퇴근을 포함해 개인적으로도 운행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다만 공공기관 밖에서 5부제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외부의 먼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가족이 쇼핑할 때 쓰는 걸 막는 건 힘들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자동차 5부제가 시행되는 건 중동발 석유 수급 우려가 커졌던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국이 아닌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홀짝제(2부제)를 시행했고, 2008년에도 공공부문 차량 2부제를 운영했다. 과거 시행된 승용차 운행 제한 조치는 인구 30만 명 미만인 지역 등 교통 취약지에 대해 예외를 두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전국 모든 공공부문 승용차 약 150만 대가 적용 대상이다. 다만 전기·수소차, 경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와 유아 동승 차량 등은 적용에서 제외된다. 관공서를 찾는 민원인도 5부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하루 약 3000배럴의 석유 사용을 감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280만 배럴)의 약 0.1% 수준으로 효과는 미미하다. 기후부 관계자는 “절감 규모 자체보다 공공부문이 먼저 참여해 민간의 자발적 절약을 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교통 수요를 최대한 분산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 출퇴근 시간을 한시적으로 조정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차량 부제 민간 참여는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는 25일부터 차량 5부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자체적으로 10부제 운영에 나섰다. ● LNG 줄이고 석탄-원전 이용률 높인다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발전소 운영을 조절한다.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날에는 석탄 발전 운전 상한 기준(80%)을 완화한다.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5월까지 재가동해 현재 73% 수준인 원전 이용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동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연 뒤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주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가 총괄하는 TF에는 외교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기후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기관들이 참여하고 각 부처 장관들이 회의에 직접 참석한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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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끝번호 따라 요일별 운행 제한…석탄발전-원전 늘리기로

    정부가 15년 만에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시행한 건 중동발 에너지 수급 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고 지시한 만큼 민간 승용차 운행 제한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민간까지 확대된다면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의 강제 조치가 된다. 정부는 공공부문 승용차 운행을 요일별로 제한하고, 상습적으로 정책을 어긴 직원에 대해선 소속 기관에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 석탄 발전과 원전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 15년 만에 시행된 공공부문 5부제2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공공부문에 대해 25일 0시부터 차량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자동차 5부제가 의무화된다. 주말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간 차량 번호 끝자리 숫자 10개를 2개씩 묶어 특정 요일에 해당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끝자리가 1, 6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자동차 5부제가 시행되는 건 중동발 석유 수급 우려가 커졌던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정부는 과거 자원 수급이나 경제 위기 등의 상황에서 승용차 운행 제한 정책을 추진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국이 아닌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홀짝제(2부제)를 시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에도 공공부문 자동차를 대상으로 2부제를 추진했다.정부는 4회 이상 상습적으로 위반한 경우 징계를 내리도록 소속기관에 요청하기로 했다. 차량 5부제는 인구 30만 미만인 지역 등 교통 취약지에 대해선 일부 예외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든 공공기관에 자동차 5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기·수소차, 경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와 유아 동승 차량 등은 적용에서 제외된다. 만약 장거리 출근자 등 차량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기관장의 허락을 맡도록 했다. 적용 대상은 공공부문 승용차 약 150만 대다. 정부는 하루 약 3000배럴의 석유 사용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이 280만 t에 달하는 걸 고려하면 효과는 제한적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절감 규모 자체보다 공공부문이 먼저 참여해 민간의 자발적 절약을 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교통 수요를 최대한 분산하기 위한 계획으로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을 한시적으로 조정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민간의 참여는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HD현대가 차량 10부제를 도입하는 등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정부 에너지 제한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 석유 사용 줄이고, 석탄-원전 이용률 높인다정부는 차량 운행 제한과 함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날에는 석탄 발전 운전 상한 기준(80%)을 완화한다. 또,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5월까지 재가동해 현재 73% 수준인 원전 이용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석유화학업계 등 석유 사용량이 많은 상위 50개 기업에 대해선 자체적인 에너지 절감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절감 목표를 달성할 경우 정부 융자 사업 등을 먼저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재생에너지 설비를 7GW 이상 신속히 보급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1.3GW 설치도 추진한다. 수송과 발전 부문을 동시에 관리하는 ‘종합 대응’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중동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는 26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연 뒤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주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가 총괄하는 TF에는 외교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기관들이 참여하고 각 부처 장관들이 회의에 직접 참석한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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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5부제…민간은 일단 자율 시행

    중동 사태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실시한다. 공공부문 차량 5부제는 중동발 석유 수급 위기가 불거졌던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24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에너지절약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5일 0시부터 공공기관과 소속 임직원이 보유한 차량 150만 대를 대상으로 요일별 운행 제한이 의무화된다.다만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장애인과 임산부 등의 이용 차량, 전기차와 수소차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거리 출근자나 대중교통으로 출근이 어려운 지역 거주자도 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민간은 자율 참여 방식이지만, 원유·천연가스 관련 자원 안보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될 경우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의 출퇴근 시간 조정도 독려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석유 사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재가동해 이용률을 73%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탈석유’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중동전쟁의 확대, 장기화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용기부터 의료 도구까지 일상에서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체 공급선 등을 세밀히 파악해달라.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히 수립해달라”고 지시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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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나프타 수급 불안에 수출 제한·매점매석 금지 추진

    중동 사태 장기화로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수출 제한과 매점매석 금지 등 강도 높은 시장 개입에 나선다. 2주마다 조정되는 석유 최고가격제 변동 충격을 조정하기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도 검토한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나프타에 대한 생산·도입 보고 의무화, 매점 매석 금지, 수출 제한 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주 중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며 국내 석화 업계의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초강수를 두겠다고 밝힌 셈이다.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린다.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55%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나머지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출 제한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나프타의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려 수급난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정부는 18일 나프타를 경제 안보 품목으로 한시 지정하면서 △생산·도입과 출하량 보고 의무화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등 행정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 실장은 “이런 조치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긴급 수급 조정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경우 정부가 생산·공급·수출입을 직접 통제해 물량을 산업별로 배분하는 등 더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진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13일 지정한 석유류 최고가격제를 27일 조정해야 되는데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제품 최고 가격이 일부 올라 갈 수 있다”며 “유류세도 인하해서 국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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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체제 가동… 차량 5부제 등 소비감축 총력전

    미국과 이란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유가와 환율 쇼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범부처 비상대응 체제로의 전환에 나섰다. 전쟁 장기화가 에너지·물가·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25조 원 규모의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차량 5·10부제 등의 에너지 소비 감축 등 총력 위기 대응 태세에 나서는 것이다. 23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준비하고 있다. 김 총리 지휘하에 산업통상부, 외교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들이 에너지 수급과 물가 대응, 금융 등 분야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가 가동된 바 있다. 당초 예정된 방중 일정을 취소한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걱정이 있고 참으로 비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범국가적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중동상황 경제대응 TF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 악화에 대비한 범국가적 에너지 소비 절약 대책들을 폭넓게 추진키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고, 석유 다소비 산업체에 대해서는 효율 개선과 절감 이행을 내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당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며 “멀티탭 끄기를 포함한 대기 전력 줄이기, 회사와 가정에서 5층 이하 이동 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석유화학 제품 수급 불안에 대비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등 에너지 행동 계획을 마련해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유가 인상에 따른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출퇴근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집중 배치 시간을 오전 7∼10시와 오후 6∼9시로 각각 1시간씩 늘리는 한편 공영주차장 1546개소에 차량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해진 석유화학공업 핵심 원료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TF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는 석유제품의 40%에 해당하는 수출 물량을 단계적으로 국내 공급으로 전환하고, 석유화학단지가 모인 여수 서산 울산 지역을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 꾸려질 25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예산을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4월 원유 수급 위기설’에 대해선 진화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다음 달 중순 비축유 방출까지 병행하면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바이유가 배럴당 158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 상승 속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더 가파른, 유례없는 수준”이라면서도 “대체 물량을 확보 중이고, 다음 달 중순 비축유 방출 계획도 있는 만큼 전체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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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원유 위기설’ 선그은 정부 “내달 중순 비축유 방출”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로 확산되고 있는 ‘4월 원유 수급 위기설’에 선을 그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다음 달 중순 비축유 방출까지 병행하면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세계적 에너지 대란이 현실화되면 정부의 국민이 짊어져야 할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양기욱 산업통상부 자원안보실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두바이유가 배럴당 158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 상승 속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더 가파른,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다음 달 국내 원유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 실장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도입하기로 한 2400만 배럴 중 400만 배럴은 이달 말과 다음 달 1일 두 번에 걸쳐 들어오고, 1800만 배럴도 4월 초·중순부터 입항이 시작될 것”이라며 “4월 도입 물량이 (평소보다)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대체 물량을 확보 중이고, 다음달 중순 비축유 방출 계획도 있는 만큼 전체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비축유 방출은 민간이 보유한 원유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에 맞춰 이뤄질 계획이다. 러시아산 원유 도입 방안은 국내 정유사들이 품질 문제와 금융 결제 리스크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확산되는 석유화학 업계의 가동 중단 우려에도 대응하고 있다. 플라스틱 핵심 원료인 나프타는 현재 4월 말 또는 5월까지 수급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된다. 양 실장은 “(석유제품) 수출 제한, 비축유 공급, 긴급 수급 조정 명령 등을 병행하면 대응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주요 자원국과의 공조도 강화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UAE·카타르·유럽연합(EU)·필리핀 등과 연쇄 회담을 갖고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한 양자·다자 협력을 논의했다.한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은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이날 연료비조정단가를 직전 분기와 같은 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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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전쟁 3주… 국제유가·LNG 가격 급등-고환율 ‘복합 악재’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과 유통 전반을 압박하고, 환율까지 달러당 1500원 선을 돌파하면서 고유가·고환율이라는 ‘복합 악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배럴당 112.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종가(72.48달러)와 비교하면 54.8%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페르시아만 석유·가스 시설 피격 등으로 극심한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결과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LNG 가격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세계 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생산 단지를 공격하면서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 메가와트시(MWh)당 31유로 수준에 거래됐지만 이달 19일에는 61유로를 돌파하며 거의 두 배로 치솟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을 동시에 자극하며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발전용 연료비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생산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해상 운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해상운송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말 1333.11에서 21일 1706.95로 약 30% 뛰었다.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물류비 상승은 곧바로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유가 대응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만큼 민생물가 안정방안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일 원-달러 환율마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이틀 연속 1500원을 넘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악재 속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7∼12월) 금리를 올려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19일 금융투자협회 세미나에서 “한은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3분기(7∼9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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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 의무 비축분 9일… 카타르 “韓과 계약 불가항력 선언할수도”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생산 단지를 공격하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원유를 넘어 천연가스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200일 치 넘는 비축 물량으로 단기 대응이 가능한 원유와 달리, LNG는 가스 특성상 장기 비축이 어렵다. 정부는 당장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력·난방·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 및 가동 감축,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한국 등과 맺은 LNG 장기계약에 대해 최대 5년간 불가항력(force majeure)에 따른 공급 불가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란의 카타르 공격으로 인해 LNG 생산능력의 17%를 담당하는 시설이 손상됐다. 이를 복구하는 데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한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 등 주요 수입국으로의 LNG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하 163도’ LNG, 국내 비축량은 9일분1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LNG 비축 의무량은 약 9일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원유 비축량 208일분과 비교하면 적어 보이지만, 가스업계에서는 LNG 의무 비축량과 수급 불안에 큰 연관 관계가 없다고 설명한다. LNG는 기체 상태인 천연가스를 섭씨 영하 163도 이하로 낮춰 액체 상태로 저장한다. 상온에서는 기체 특성상 공기 중으로 날아가 손실이 크기 때문에 수입을 하자마자 수요지로 옮겨져 사용되는 구조다. 저장 비용과 설비 제약이 커 대규모 장기 비축은 어렵다. 산업통상부는 가스 도매사업자가 비축해야 하는 천연가스 양을 내수 판매량의 9일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석유와 달리 국내에 들어오는 LNG는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지난해 한국이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해 온 나라는 호주다. 총 4672만 t의 수입량 중 31.4%에 달하는 1468만 t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가 16.1%로 뒤를 이었고, 카타르는 14.9% 수준이었다. 오만(4.1%)에서의 수입 물량을 더해도 한국의 LNG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지 않는다. ● 수급보다는 가격 리스크 “200% 폭등할 수도” 전문가들은 LNG의 경우 수급 차질 가능성보다 가격 급등을 더 큰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리스크: 공급망 시나리오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LNG 가격은 최대 200% 폭등하고, 한국의 모든 산업 생산비는 평균 9.4% 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LNG는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LNG 가격 상승은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특히 전기 가격에 직격탄이 된다. LNG 가격이 오르면 약 2, 3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전이 구매하는 전기 원가가 상승하는 만큼 전력요금 인상 압력이 높아진다. LNG 화력으로 생산하는 전력 비중은 30%로 석탄화력, 원자력발전과 함께 국내 3대 전력 생산 연료다. 정부는 LNG에 대한 선제 수급 관리를 위해 석탄과 원전 발전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석탄 발전량을 설비 용량의 80%로 제한한 상한제를 해제하고, 수리 중인 원전을 5월 중순까지 조기 정비해 원전 이용률을 현재 60%대 후반에서 8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국제유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 점검도 이어간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정유사 직영 주유소를 불시 방문하고 ‘범부처 합동점검단’과 함께 가격·유통·품질 전반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LNG든 원유든 결국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물가 인상, 기업 부담 증가 등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석탄 발전이나 원전 가동 확대 등 한시 대응책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나 대체 에너지원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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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발 에너지 위기 LNG로 확산…장기화-가격 급등시 韓경제 충격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생산 단지를 공격하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원유를 넘어 천연가스까지 확산하고 있다. 200일치 넘는 비축 물량으로 단기 대응이 가능한 원유와 달리, LNG는 가스 특성상 장기 비축이 어렵다. 정부는 당장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력·난방·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 및 가동 감축,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영하 162도’ LNG, 국내 비축량은 9일분 1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LNG 비축 물량은 모든 수입이 끊겼을 때 약 9일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원유 비축량 208일분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가스업계에서는 LNG 의무 비축량과 수급 불안에는 큰 연관 관계가 없다고 설명한다. LNG는 기체 상태인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낮춰 액체 상태로 저장한다. 상온에서는 기체 특성상 공기 중으로 날아가 손실이 크기 때문에, 수입을 하자마자 수요지로 옮겨져 사용되는 구조다. 저장 비용과 설비 제약이 커 대규모 장기 비축은 어렵다. 산업통상부는 ‘천연가스 비축의무에 관한 고시’를 통해 가스도매사업자가 비축해야 하는 천연가스 양을 ‘특정 시기 내수판매량의 9일분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석유와 달리 국내에 들어오는 LNG는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지난해 한국이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해 온 나라는 호주다. 총 4672만 t의 수입량 중 31.4%에 달하는 1468만 t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가 16.1%로 뒤를 이었고, 카타르는 14.9% 수준이었다. 오만(4.1%)에서의 수입 물량을 더해도 한국 LNG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지 않는다. ● 수급보다는 가격 리스크 “200% 폭등할수도”전문가들은 LNG의 경우 수급 차질 가능성보다 가격 급등이 더 큰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리스크: 공급망 시나리오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LNG 가격은 200% 폭등하고, 한국의 모든 산업 생산비는 평균 9.4% 뛸 것으로 전망했다.국내에서 LNG는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LNG 가격 상승은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특히 전기 가격에 직격탄이 된다. LNG 가격이 오르면 약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전이 구매하는 전기 원가가 상승하는 만큼 전력요금 인상 압력이 높아진다. LNG로 생산하는 전력 비중은 30%로 석탄 화력, 원전과 함께 국내 3대 전력 생산 연료다. 정부는 LNG에 대한 선제 수급 관리를 위해 석탄과 원전 발전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석탄 발전량을 설비 용량의 80%로 제한한 상한제를 해제하고, 수리 중인 원전 발전소를 5월 중순까지 조기 정비해 원전 이용률을 현재 60% 후반대에서 8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국제유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 점검도 이어간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정유사 직영 주유소를 불시 방문하고 ‘범부처 합동점검단’과 함께 가격·유통·품질 전반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LNG든 원유든 결국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물가 인상, 기업 부담 증가 등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석탄이나 원전 가동 증가 등 한시적인 대응책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나 대체 에너지원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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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 국제 공동비축분… 정부, 우선구매권 추진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로 플라스틱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을 검토하고, 경제안보 품목으로 묶는다. 원유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 석유 공동 비축분에 우선 구매권을 행사하는 한편 공급망 피해 기업에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산업통상부는 18일 오후 3시를 기해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다. 자원안보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으로 운용된다. 수급 불안에 대응해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해 풀기로 한 2246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이번 주중 발표한다. 국제 공동 비축분 우선 구매권 행사를 추진하고, 자동차 5부제와 같은 수요 관리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동 의존도가 54%에 달하는 나프타는 경제안보 품목으로 한시 지정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제재 대상이던 러시아산 원유·석유 제품의 판매를 일부 허용한 만큼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급망 안정화 기금에 ‘중동 피해 대응 특별 지원’을 신설해 1조5000억 원 규모로 금융 지원을 늘린다. 구윤철 부총리는 “피해 기업에는 대체 수입 구매 비용 증가분과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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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석달 방출량’ 맞먹는 원유 확보… 인도-日-EU도 뛰어들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이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넘버 1 프라이어리티(Number 1 Priority)’라고 분명하게 약속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UAE에서 이날 새벽 귀국한 강 실장은 “다양한 공급처를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확정했다”며 “지난번 공급받은 600만 배럴까지 고려한다면 UAE로부터 총 2400만 배럴을 긴급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4월 석유 대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석유 확보전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계획 중인 석 달 치 비축유 방출량(2246만 배럴)을 넘어서는 원유를 확보한 것이다.● 姜 실장 “필요하면 언제든 원유 긴급 구매 합의”한국과 UAE는 한국 국적 선박 6척으로 1200만 배럴을,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각각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이 UAE로부터 긴급 도입하기로 한 2400만 배럴의 원유는 수출 물량을 포함한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 약 280만 배럴의 8배 수준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경제안보 품목으로 지정한 나프타를 적재한 선박 1척도 UAE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이동 중이다. 한국과 UAE는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 경로를 모색하는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중동 상황 진행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UAE로부터 원유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통상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선박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2400만 배럴의 원유가 국내 비축기지에 도달하기까지는 한 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석유 통로인 UAE 푸자이라 항구는 16일(현지 시간) 이란으로부터 이틀 만에 두 번째 공격을 받아 원유 선적이 중단된 상태다. 강 실장은 “내가 UAE에 도착한 아침에도 원유를 공급하는 곳, 항구가 타격을 받기도 했다”며 “수일 내에 복구가 되는 대로 원유를 바로 실어 보낸다는 의미”라고 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원유 수급권 확보’ 임무를 받고 15일 자정 무렵 전쟁 중인 UAE로 출국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강 실장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이렇게 전쟁 상황에 특사를 보내준 대한민국과 방문한 비서실장에 대해 여러 차례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UAE 현지에서 이란 드론 공격으로 귀국편이 취소돼 ‘무박 4일’ 일정으로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위험해서 걱정됐는데 잘하셨다.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격려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석유 확보 경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적인 석유 수급 불안이 확산하면서 각국은 석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7일(현지 시간) 무함마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원유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방송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산 석유 공급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재가동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정부도 UAE 원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원유 수급이 되는 나라가 몇 군데 없고, 많은 나라가 (UAE 측을) 만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부분에서 더 절박한 마음을 갖고 UAE를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등지에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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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위기경보 ‘주의’ 격상…비축유 방출 계획 이번주 발표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로 플라스틱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을 검토하고, 경제 안보 품목으로 묶는다. 원유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 석유 공동 비축분에 우선 구매권을 행사하는 한편 공급망 피해 기업에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산업통상부는 18일 오후 3시를 기해 원유에 대한 자원 안보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다. 자원 안보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으로 운용된다. 기존 ‘관심’ 단계가 산유국 등의 정세 불안으로 생산·수송 차질이 우려되는 수준이었다면 ‘주의’ 단계는 실제 위협이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수급 불안에 대응해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해 풀기로 한 2246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이번 주 중 발표한다. 국제 공동 비축분 우선 구매권 행사를 추진하고, 자동차 5부제와 같은 수요 관리 방안도 검토 중이다.중동 의존도가 54%에 달하는 나프타는 경제 안보 품목으로 한시 지정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제재 대상이던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의 판매를 일부 허용한 만큼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유업계의 요청이 있어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공급망 안정화 기금에 ‘중동 피해 대응 특별 지원’을 신설해 1조5000억 원 규모로 금융 지원을 늘린다. 구 부총리는 “피해 기업에는 대체 수입 구매 비용 증가분과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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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車 5부제 검토… 전쟁추경 신속 편성”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에너지 절약 노력의 범사회적 확산을 위해 필요하면 자동차 5부제 또는 10부제 등 다각도 수요 절감 대책을 조기에 수립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 장기화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황이 어려운 만큼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 5부제와 10부제는 번호판 끝자리 숫자에 따라 특정 요일이나 날짜에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자동차 5부제 시행 등을 위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석유 제품) 수출 통제도 검토하고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늘리는 비상대책도 강구해 달라”고 했다. 또 “취약계층, 수출기업 지원 등을 위해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하게 편성해주기 바란다”며 소득지원책을 포함한 신속한 추경 편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헌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공식 검토하고, 입장도 정리해 가면 좋겠다”며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비롯해 지방자치·계엄요건 강화 등 순차적 개헌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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