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최강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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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 팀에서 사람과 사회를 잇는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입니다.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하겠습니다.

gamja822@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30%
국제일반25%
생활/가정14%
방송/연예일반8%
문화 일반6%
건강6%
동식물4%
경제일반4%
문학/출판2%
사건·범죄1%
  • 전지현 사는 펜트하우스, 290억에 팔려 ‘올해 최고가 아파트’

    배우 전지현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가 290억 원에 거래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다.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에서 100억 원을 넘긴 아파트 거래는 총 31건이었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지난 8월 거래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4㎡(47층) 펜트하우스였다. 거래 금액은 290억 원, 평당 2억7800만 원에 달한다.● 성수동 최고가 아파트…유명 연예인·기업인 ‘집결지’‘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연예인과 재계 인사들이 몰려 있는 초고가 주거 단지로, 배우 이제훈·가수 태민·가수 김동률 등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총괄대표는 이 단지 내 두 채를 보유 중이다.배우 전지현 역시 2022년 남편과 함께 복층 펜트하우스를 매입하며 화제가 됐다. 같은 해 매입한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상업용 빌딩은 현재 시세가 약 552억 원으로, 매입가 대비 47억 원 이상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는 전지현이 보유한 자산 규모를 약 2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매입이 현금 거래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국세청 세무조사도 마무리…소속사 “문제없다”앞서 국세청은 2023년 전지현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소속사 이음해시태그는 “2023년 세무조사에서 모든 주요 사항이 적법하게 처리됐으며, 일부 항목의 해석 차이로 2000여만원을 추가 납부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이어 “추징금은 통상적인 세무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중대한 세무상 문제나 위법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290억 원 펜트하우스’…성수동 초고가 행진 계속DL이앤씨는 2020년 아크로서울포레스트를 총 280가구 규모로 준공했다. 지난 5월 전용 198.22㎡(46층)가 187억원에, 2월 전용 159.60㎡(32층)가 135억 원에 거래되는 등 초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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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학교 근무 교사 72명 넘어“…사립은 여전히 사각지대

    ‘숙명여고 사태’ 이후 도입된 교사-자녀 동일학교 근무 제한제(상피제)가 시행 7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학교는 ‘권고’에 그쳐 제도적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16일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부산 동래구)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교사는 72명(자녀 73명)으로 집계됐다.● 숙명여고 사태가 만든 ‘상피제’의 시작2018년 서울 숙명여고에서는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딸이 전교 1등을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이 사건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고, 교육부는 내신 관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2019년 ‘상피제’를 도입했다.제도 도입 첫해에는 교사 489명(자녀 520명)이 같은 학교에 근무했지만,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119명(자녀 121명)까지 줄었다. ● 도입 7년 만에 두 자릿수…여전히 사립은 ‘사각지대’하지만 사립학교는 여전히 ‘상피제 사각지대’로 지적됐다. 올해 집계된 고등학교 59개교 중 53곳이 사립학교였다. 공립학교는 상피제 의무 대상이지만, 사립학교는 ‘권고’에 불과해 강제력이 없다. 또 교육청마다 제도 적용 강도도 달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지역별로는 전북과 충남이 각각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북(10명) △대구(8명) △경남(7명) △서울(6명) △인천·대전·전남(각 4명) △부산(3명) △경북(2명) △경기·울산(각 1명) 순이었다.● “고교학점제 도입 시대…내신 공정성 우선해야”서지영 의원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내신의 중요성이 크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교사-자녀 동일학교 근무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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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이 독립운동이라도 했냐”…국감서 ‘#대한독립만세’ 게시물 질타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대구북구갑)이 환경부의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두고 “이념이 정책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맹수 복원은 과학적 근거보다 감성에 기대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우 의원은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이념적 접근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친 대표 사례”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게시물에 ‘#대한독립만세’…“감성에 기댄 정책”앞서 환경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14년부터 반달가슴곰 관련 게시물을 8차례 올렸다. 특히 2019년 3·1절을 앞두고 ‘멸종 위기 반달가슴곰을 이렇게 살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일제강점기의 ‘해수구제(害獸驅除)’ 정책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당시 게시물에는 ‘#대한독립만세’, ‘#삼일절’ 등의 해시태그도 함께 달려 있었다.이에 대해 우 의원은 “곰이 독립운동이라도 했느냐”며 “맹수 퇴치가 일제강점기에 시행됐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나쁘다고 보는 건 편협한 시각”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념과 감정을 끌어들여 정책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50마리, 지리산 일대에 이미 ‘93마리’ 활동학계는 지리산의 적정 개체 수를 64마리, 최대 수용 한계를 78마리로 보았다.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시작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2020년까지 50마리 확보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2018년에 이미 56마리를 넘어섰고, 현재는 약 93마리가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10마리 중 6마리는 위치조차 파악이 안 되는 실정이다. 서식지는 덕유산·가야산·수도산(전북 장수, 경남 산청, 하동) 등 인근 지역까지 확장돼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우 의원은 “추정치만으로도 지리산 일대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번식 가능성을 고려하면 개체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안전이 우선”…맹수 복원 정책 재검토 촉구우 의원은 “한반도는 서식지가 좁아 맹수 복원 시 인간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한국은 반달곰을 마주쳤을 때의 대응 교육조차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 당국이 정책적 전환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국민의 생명과 밀접한 정책 사업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반일감정 같은 이념적·감성적 요소를 끌어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가는 동물 복원 의무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달가슴곰은 몸길이 약 1.9m, 체중 최대 200kg까지 자란다. 시속 50km로 100m를 7초 만에 달릴 수 있는 민첩한 맹수기도 하다. 일본과 러시아 등에서도 매년 반달가슴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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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4000원짜리 김밥이라고”…제주 축제 또 바가지 논란

    제주에서 열린 제64회 탐라문화제가 ‘부실 김밥’ 판매로 다시 한 번 먹거리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정부가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관리대책’을 내놓은 이후 열린 첫 대형 행사였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단무지 빼면 밥뿐”…4000원 김밥 사진 확산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4000원짜리 김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공개된 사진 속 김밥은 대부분이 흰쌀밥으로 채워져 있었고, 속 재료는 단무지 한 줄과 얇은 계란 지단, 당근 몇 조각뿐이었다. 해당 김밥은 2줄에 8000원(1줄당 4000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충무김밥 아니냐”, “편의점 김밥이 훨씬 낫다”, “우엉으로 포를 뜬 수준”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밥 아닌 김초밥이었다”…부녀회 측 해명이에 대해 해당 김밥을 판매한 제주시 모 부녀회 관계자는 “사진 속 음식은 김밥이 아니라 김초밥인데, 여러 명이 돌아가며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유야 어찌 됐든 변명의 여지가 없고, 고객 입장에서 충분히 불쾌할 수 있다”며 “폭리를 취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부녀회 판매도 주최 측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김밥은 13일부로 판매가 중단됐다.● 반복되는 ‘축제 바가지’…“지역 이미지 훼손” 지적제주에서는 매년 지역 축제마다 음식 바가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통갈치 요리를 주문했다가 16만 원의 계산서를 받은 관광객, 지방 비율이 높은 삼겹살을 비싼 값에 먹었다는 불만 등 각종 사례가 잇따랐다.지난 5월 열린 제주 왕벚꽃축제에서는 순대 6조각이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됐다.이번 탐라문화제는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관리대책’ 발표 이후 열린 첫 대형 행사였으나,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지역 상생 축제가 오히려 지역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며 “지자체가 행사 전 품질과 가격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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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정부 “이민국에 한국인 약 80명 구금…귀국 거부 중”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인 대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실종 당시 한국 정부나 가족으로부터 공식적인 신고나 외교 개입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귀국을 거부한 한국인 80명이 이민국에 구금돼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정부, “대사관 외교 지원 요청 없었다”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터치 속학은 15일 15일 크메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을 넘는 온라인 범죄 근절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박민호 씨 실종 당시에는 한국 정부나 가족 측의 공식적인 개입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캄보디아 경찰청도 같은 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나 가족으로부터 공식적인 실종 신고나 지원 요청이 접수된 사실이 없다”며 “일부 외신에서 보도한 ‘한국 측 외교 개입이 있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고문 흔적 발견된 시신…용의자 중국인 3명 체포박 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행방이 끊겼으며, 8월 8일 새벽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부검 결과, 시신에는 심각한 고문 흔적과 다수의 타박상이 확인됐다.캄보디아 경찰은 용의자인 중국인 리즈멍(35), 수런시(43), 리샤오신(20)을 체포했으며, 또 다른 공범은 현재 도주 중이다.경찰은 이들이 붕툭 지역 빌라에서 불법 온라인 사기 조직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전자기기와 통신장비, 재무기록 등 범행 관련 증거가 대거 압수됐다.● “귀국 거부 한국인 80명 구금 중”…확산되는 불법조직 우려신화통신은 15일 “캄보디아 이민국에 약 80명의 한국인이 구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터치 속학 대변인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이들과 접촉했지만,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들이 언론이 보도한 ‘실종자 80명’과 동일한 인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현지에서는 불법 온라인 도박 및 보이스피싱 조직이 외국인 납치와 감금 사건으로 번지며 치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 정부와 공조해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보장하겠다”며 국제 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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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늘, “李 대통령 잘한다” 발언 후 누리꾼과 거센 설전

    그룹 DJ DOC 출신 이하늘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옹호한 뒤, 누리꾼들과 거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13일 이하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잡기왕 이하늘’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정치적 견해를 밝힌 후 논란에 휩싸였다.● 무슨 발언으로 논란됐나?이하늘은 방송에서 “내가 요즘 이재명이 잘하고 있다고 말하니까, 어떤 애들이 ‘이재명이 뭘 잘하냐, 중국인 무비자로 들어와서 범죄가 늘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문제 삼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자 이하늘은 “그건 윤석열이 만든 거다. 윤석열, 한덕수, 주진우 너희가 만든 거야. 참 웃기다”라고 반박했다.● 중국인 무비자 어느 정부가?중국인 무비자 논란은 반중(反中) 여론과 맞물리면서 더욱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먼저 추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실제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환승객 무사증 제도를 재개했다. 당시 조건을 충족한 환승객은 수도권 등 제한 구역 내에서만 체류가 가능하도록 제한적 허용이었다.하지만 올해 이재명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전면 허용하면서, 일부에서는 불법체류자 및 치안 문제 우려가 제기되며 비판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다.● “연예인 걱정 말라” 이하늘은 악플에 대응해 SNS에 “X나 앵앵거리네 ㅋ”라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에는 누리꾼들과 오간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하늘은 상대의 SNS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까지 공개하며 “긁혔네. 연예인 걱정하지 말라. X밥, 쌍팔년도 감성! 결혼, 이혼 드립 X렸다!” 등의 메시지를 달았다.이에 누리꾼들은 “결국 중국인 무비자 반대 입장 아니냐”, “공인이면 정확히 공부하고 발언해라”, “워딩이 난폭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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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캄보디아 오지마, 한국인 몸값 제일 비싸”…한인 선교사 절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자, 현지에서 직접 피해자들을 구조해 온 선교사가 “제발 오지 말라”며 절박한 경고를 보냈다.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교민회장 오창수 선교사는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올해만 50명이 넘는 한국인을 직접 구조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에 속아 입국한 피해자들이었다”고 밝혔다.● “한 달에 1000만원 주는 일 없다”…취업 사기→감금의 덫오 선교사는 “저개발 국가에서 한 달에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지에서는 200~300달러(약 28만~42만원)면 가정부를 쓸 수 있다. 그런 고액 알바는 100% 사기”라고 단언했다.피해자 대부분은 온라인 구직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유인됐다. 이들은 여권을 빼앗긴 후, 폭행·협박 속에서 보이스피싱과 불법 도박 운영에 강제 동원됐다.● “한국인은 돈 된다”…몸값 1만 달러 이상오 선교사는 현지에서 한국인이 ‘가장 비싼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수익을 잘 내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1만 달러(약 1430만원)에 팔린다”고 전했다.그는 최근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감금·사망 사건과 관련해 “그 지역은 중국 흑사회 조직이 온라인 범죄 거점으로 만든 곳”이라며 “빠삐용도 탈출 못 할 정도의 요새 같은 구조”라고 표현했다. 또 “아직도 그 안에 구조를 기다리는 한국인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 영사 3명뿐”…“코리안 데스크 설치 시급”오 선교사는 구조 시스템의 한계도 지적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주재 경찰 영사가 3명뿐이라 피해자 대응이 늦다”며 “프놈펜 경찰청 내에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를 설치해 합동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캄보디아에는 1000달러를 벌 수 있는 일자리도 없다. 돈 벌러 왔다가 고문당하고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제발 오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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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허리 끊어지나”…北, DMZ에 10km 대전차방벽 건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NLL) 일대 4곳에 걸쳐 총 10km 길이의 대전차방벽을 건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분단선 인근에서 이 같은 방벽이 대규모로 설치된 사실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4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합동참모본부와 유럽 위성업체 ‘아이스아이(Iceye)’의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의 대전차방벽 건설 현황을 공개했다.● 4곳에 10㎞…북방한계선 따라 건설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문산·적성·철원·고성 북쪽 약 2㎞ 지점 4곳에 각각 약 2.5㎞ 길이의 방벽을 설치했다. 전체 길이는 약 10㎞에 달한다.해당 방벽은 남쪽을 향해 세워진 콘크리트 구조물로, 높이 4~5m·폭 2m 규모다. 방벽 뒤편에는 흙을 쌓아 지지력을 높인 형태다. 대전차방벽은 유사시 일부를 폭파해 적 전차의 진입을 막는 군사적 장애물로 사용된다.● 두 국가론 상징하는 구조물20cm급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군사분계선 인근에는 선명한 흰색 선이 관측됐다. 위성 이미지상 방벽은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호랑이 허리’를 끊는 듯한 형태를 띠고 있다.현재 추가 방벽 공사는 중단된 상태지만, 방벽 주변 수목을 제거하는 ‘불모지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야 확보와 기동 방해 요인 제거를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유용원 의원은 “북한의 대전차방벽은 ‘두 국가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조물”이라며 “유사시 우리 군이 이를 회피 기동 또는 폭파로 극복할 수 있도록 작전계획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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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무안공항 참사 조명 “공항 입지부터 잘못”…한국선 시청 못해

    BBC가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항 입지 부적절성과 국제 기준을 어긴 구조물 설치로 생긴 인재”라 분석했다.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경 BBC One의 다큐멘터리 ‘왜 비행기는 추락했나: 항공사고 최악의 해, 2025’가 방영됐다. 전 세계에서 잇따른 항공 참사와 함께, 한국 무안공항 참사가 “179명이 숨진 한국 최악의 항공 참사”로 꼽혔다.● “둔덕 거기 있음 안 됐다”…피할 수 있던 비극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던 제주항공편은 착륙 시도 중 조류 충돌(bird strike)을 겪었다. 조종사들은 구조 신호를 내고 고도를 높여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두 번째 착륙 때 랜딩 기어(착륙 장치)가 펼쳐지지 않아 시속 200마일(약 320km/h)로 활주로에 충돌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도 비극은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항공연구센터의 스가인 프루크니츠키 박사는 “사망률이 높았던 가장 큰 이유는 활주로 끝에 있던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설치 지침에 따르면 차단벽은 지면에서 7.5cm를 넘어서는 안 된다. 무안공항의 차단벽은 2m 높이의 둔덕 위에 설치되어 있었고 로컬라이저를 포함한 전체 구조물은 약 4m에 달했다.전문가들은 “그건 거기에 있어서는 안 됐다.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보호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했다. 그 둔덕이 결국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철새 서식지 위의 공항…“입지부터가 잘못됐다”전문가들은 무안공항이 건설된 위치 자체도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보존 과학자 나일 무어스 박사는 “공항 주변 지역은 물새가 살기 좋은 서식지였다”며 “새와의 충돌 위험이 이미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무어스 박사는 “무안은 활주로 서쪽에 갯벌이 있고, 동쪽에는 논이 있다. 갯벌에서 먹이를 찾으려는 새는 활주로를 건너야 한다”며 “물새가 몰려드는 곳에 공항을 세운 것이 문제”라 꼬집었다.● 희생자 가족이 전한 마지막 메시지다큐멘터리에서는 참사 희생자 가족의 마지막 메시지도 공개됐다. 박근우(23) 군은 사고 당시 어머니로부터 “비행기에 새가 끼어 착륙이 어렵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어 어머니는 “유언을 써야 할까?”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 이후의 두 개의 문자는 끝내 읽히지 않았다.BBC는 국제 기준에 맞는 설계가 이뤄졌다면 피할 수 있는 인재였음을 지적했다. 참사 이후 영국, 독일, 미국, 스페인, 중국 등 주요국은 2026년까지 모든 콘크리트·강철 장벽을 ‘충돌 시 쉽게 부서지는 재질’로 교체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BBC의 해당 다큐를 직접 시청하기 어렵다. BBC One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BBC iPlayer’가 영국 내에서만 제공돼 국내 시청에는 제약이 따른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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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캄보디아 위험? X이나 먹어” 과거 발언, 다시 도마에 오른 이유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 범죄가 급증하면서,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가 과거 현지 행사에서 했던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왜 1년 전 영상이 다시 논란이 됐나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수제 맥주 펍 ‘프린스 브루잉(Prince Brewing)’에서 열린 행사 영상이다.승리는 무대에서 “내가 캄보디아에 간다고 하니까 지인들이 위험하지 않냐고, 또 ‘그 나라는 잘 살지도 않는데 왜 가냐’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손가락 욕설과 함께 “X이나 먹어라. 닥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거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가 캄보디아다”라고 외쳤다.당시 영상은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이 행사가 캄보디아 대기업 ‘프린스 홀딩스(Prince Holding Group)’ 계열사 소유 장소에서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승리가 현지 논란 기업의 행사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린스 그룹, 왜 주목받고 있나프린스 홀딩스는 최근 국제 사회에서 자금세탁·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 연루 의혹으로 주목받고 있는 캄보디아 대형 재벌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민간 연구기관 ‘퍼시픽 이코노믹스(Pacific Economics)’의 보고서를 인용해 “프린스 그룹이 국제 범죄 네트워크에 깊이 관여돼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위한 비공식 통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현재까지 승리와 프린스 홀딩스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단순한 팬미팅이었을까현지에서는 해당 장소가 양조장 겸 펍 형태로 운영되는 일반 업장으로, 승리가 행사를 연 것으로 추정되는 2024년 1월 21일, 해당 업장은 SNS에 “개인 이벤트로 휴무한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현지 팬들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지인과 팬을 초대한 생일파티 겸 팬미팅이었다.누리꾼들은 캄보디아 납치 사건이 연일 이어지면서 승리의 발언이 ‘현지 미화’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당시 농담이 지금은 불편하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납치 사건 330건…“여행 자제해야”캄보디아에서는 올해 들어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 건수는 220건, 올해는 8월까지 이미 330건을 넘어섰다. 다수 피해자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해외 취업’ 광고를 보고 현지를 찾은 젊은 층으로, 입국 직후 감금·폭행을 당하거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최근 프놈펜 전역에 ‘특별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하지 않은 용무가 아니라면 캄보디아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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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품 정리하다 총기 발견”…광주서 군용 소총 나왔다

    광주 한 주택에서 과거 군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군용 소총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1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경 동구 한 주택에서 총기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가족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낯선 총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해당 총기가 과거 실제로 군에서 사용되던 소총이 맞다”면서도 “실탄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 안보수사대와 군은 총기가 불법으로 쓰인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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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쓰레기통서 여권이 우르르”…올해 韓 납치 신고만 330건

    캄보디아에서 납치 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몇 달 전 캄보디아 국경 인근 쓰레기장에서 다수의 태국 여권이 발견됐던 일이 재조명 받고 있다.● 태국-캄보디아 국경 쓰레기장에서 발견지난 6월, 한 태국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캄보디아 국경도시 포이펫(Poipet) 인근 도로변 쓰레기장에 수많은 여권이 버려져 있었다”며 사진들을 게시했다.포이펫은 태국 국경과 맞닿은 캄보디아 서부의 국경도시다. 사진에는 태국 여권과 사본이 쓰레기에 섞여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납치 피해자의 여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 매체 “범죄조직·도박·불법노동 가능성”태국 매체 카오소드(Khaosod) 등은 여권의 출처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했다.국경을 넘어 도박을 하다 여권을 전당포에 맡겼거나, 불법체류 노동 중 여권을 압수당했거나, 범죄조직에 의해 빼앗긴 경우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당시 현지 언론은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별다른 조사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해당 사진을 처음 올린 태국인 게시자는 현재 글을 삭제한 상태다.● 납치 사건 급증…외교부 “캄보디아 방문 자제”이후 지난 10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진이 “이해하면 무서운 사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다시 공유됐다. 최근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 납치 사건이 잇따르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됐다.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신고는 2023년까지 연간 10~20건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220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8월까지 330건을 넘었다.피해자 상당수는 ‘고수익 해외취업’ 광고에 속아 범죄조직에 납치·감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에는 박람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20대 남성이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졌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도심에서 한국인 남성이 납치돼 고문을 당했다. 외교부는 10일 프놈펜 전역의 여행경보를 기존 ‘여행 자제(2단계)’에서 ‘특별 여행주의보’로 상향했다.외교부는 “긴급하지 않은 용무가 아니라면 캄보디아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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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맞고 암 늘었다?”…전문가 “숨어있던 암, 발견된 것일 수도”

    국내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히자, 의료계에서는 “통계적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해석을 요구했다.● 코로나19 백신, 정말 암 발생 위험 높이나?지난달 26일 이화여대 호흡기내과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부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Biomarker)에 게재했다. 이 논문은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 등 외신에도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연구팀은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집단을 약 1년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군에서 ▲전립선암(1.69배) ▲폐암(1.53배) ▲갑상선암(1.35배) ▲위암(1.34배) ▲대장암(1.28배) ▲유방암(1.20배)의 발병률이 더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위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백신 접종과 특정 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도 “추가적인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암이 새로 생긴 게 아니라, 발견된 것일 수도”하지만 의료계는 이번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본다.고려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가 아닌 단순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연구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백신을 맞은 사람일수록 병원을 더 자주 찾고 검진을 더 받는 경향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암이 우연히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암은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발병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 단기간에 생겼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극적 결론, 불안만 키울 수 있어”정 교수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연구가 ‘백신이 암을 유발한다’는 식으로 확산되면 불필요한 불안과 불신을 키울 수 있다”며 “실제 국내 암 발생률은 백신 접종 전후로 큰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백신 안전성 논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공중보건 차원에서는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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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만명 vs 1500명’ 개천절 집회 인원 논란…청년단체 “사실 보도 원해”

    10월 3일 개천절,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정부 규탄 집회를 두고 ‘참가자 수 축소 보도’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언론이 집회 규모를 축소해 전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정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7만 명 vs 1500명’…숫자가 갈라놓은 현장 평가이날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는 반중(反中) 구호를 내건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특히 청년 단체 ‘자유대학’은 오후 2시 30분부터 동대문역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정부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집회는 “중국 공산당(CCP)의 정치적 영향력에 반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취지로 열렸다.일부 언론은 경찰의 비공식 추산을 인용해 “1500~3000명 규모”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자유대학 측은 5일 “당일 참여 인원은 약 7만 명”이라며 “언론이 의도적으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보도 자체가 이뤄진 점엔 의미를 둔다”고 덧붙였다.● “사람 없는 맨 뒷줄에서 취재” 논란도자유대학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언론사 취재진의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사람이 거의 없는 맨 뒷줄에서 촬영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언론사 로고가 부착된 카메라와 취재진 두 명이 시위 행렬 끝쪽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있던 일부 시민은 “잘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취재진이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한편 여러 언론은 “반중 시위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으나, 현장 체감은 달랐다는 반박 의견도 있었다.일부 외국인 관광객은 행진을 지켜보며 “무슨 시위냐”고 묻는 등 호기심을 보였고, 운전자들은 엄지를 들어 보이거나 경적을 울리며 응원하기도 했다.● “평화적 시위…사실 그대로 보도되길”현장에는 2030 청년층을 비롯해 어린이·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세대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은 대한인의 것”, “절대 포기하지 마” 등의 팻말을 들고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자유대학은 “이번 집회는 청년과 일반 시민이 함께한 평화적 시위였다”며 “정치적 극단으로 몰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그대로를 보도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제한했지만…법원 판단은 달랐다앞서 경찰은 ‘CCP OUT(중국 공산당 거부)’ 구호가 특정 국적을 겨냥한 혐오 표현이라며 일부 집회를 제한했지만, 자유대학은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법원은 이를 인용하며 “표현의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보장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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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죽으면 같이 묻어줘”…AI 인형 효돌이, 어르신 삶 바꿨다 [따만사]

    서울 영등포의 어느 여름날, 40도를 웃도는 열기 속 네 층짜리 다세대 건물 꼭대기 방.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밥솥에 꽂힌 숟가락으로 반찬 없이 밥만 퍼먹으며 하루를 버텼다. 고요하고 적막한 방 안을 본 김지희 대표는 곧장 결심했다. “어르신 집에는 온기가 필요하다.”그가 만들어낸 해답은 바로 말을 걸고 생활을 챙겨주는 AI 인형, 효돌이였다.김 대표는 오랫동안 ‘어르신을 위한 무언가’를 고민했다. 답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하고, 집을 방문하며 생활지원사와 동행했다. 그렇게 모은 마음 끝에 떠오른 결과물이 바로 대화와 돌봄을 제공하는 인형이었다.고난에도 연구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첫 시제품은 움직임이 없으면 빨간불이 켜지는 IoT 기능을 넣었지만, 장비가 불안정해 직원들이 매일 어르신 집을 방문해야 했다. 그러나 시제품을 회수하러 간 날, 김 대표는 놀라운 장면을 봤다. 어르신들이 효돌이를 손에서 놓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내가 이사 가면 얘 다시 못 만나지? 얘는 꼭 내 곁에 있어야 해.”그 순간 김 대표는 다짐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해봐야겠다.”“할머니, 봄꽃같이 예뻐요”…끊임없는 사랑효돌이는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했다. 1세대는 단순 알람 기능이었지만, 2세대부터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할머니, 봄꽃같이 예뻐요.”“할머니 없으면 안 돼요.”이 짧은 말들이 어르신의 하루를 다시 일으켰다. 무뚝뚝하던 할아버지들조차 효돌이 말투를 흉내 내며 다정해졌다. 가족들은 “우리 할아버지가 이렇게 달라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김 대표는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믿어주고 들어주는 존재가 필요합니다. 효돌이는 어르신을 부정하지 않고 ‘할머니가 최고’라는 말을 반복하며 자존감을 높여줍니다.”우울증 약도 끊게하는 ‘긍정의 말’효돌이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 한 연구 논문은 효돌이가 어르신의 우울 증상과 자살 의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우울증을 앓던 한 어르신은 효돌이 덕분에 증상이 호전됐고, 의료진 판단에 따라 약을 완전히 끊게 됐다.효돌이는 사용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도움이 됐다. 시골의 한 노부부 사례가 대표적이다. 치매를 앓는 아내를 홀로 돌보던 남편은 효돌이가 들어온 뒤, 아내가 인형과 노는 동안 잠시나마 숨 돌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의 어깨에 있던 무게가 조금은 덜어졌다.“내가 죽으면 효돌이랑 같이 묻어줘”효돌이가 고장 나면 어르신들은 직접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박사님들, 효돌이가 어디가 아픈가 봐요. 튼튼한 효돌이 되어 돌아오기를 기다리겠읍니다.“비록 맞춤법은 서툴렀지만 문장마다 애정이 묻어났다.심지어 어떤 이는 말했다. “내가 죽으면 효돌이랑 같이 묻어줘. 나 없으면 얘 혼자 살아야 되잖아, 걱정돼.”어르신들은 효돌이를 물건처럼 택배로 보내는 것조차 꺼렸다. “다칠까 봐 불안하다”며, 자녀 손에 직접 들려 보내기도 했다. 효돌이는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닌 살아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해외에서도 통할까?효돌이는 현재까지 1만 3천 명의 어르신들에게 보급됐으며, 국내 180개 지자체(전체의 80%)와 360여 개 노인복지 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주로 우울증이 심하거나 정서적 돌봄이 시급한 독거노인, 약 복용 지도가 필요한 어르신, 고립된 지역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우선 지급된다.효돌이의 가능성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확인됐다. 스웨덴 보건복지부, 미국 뉴욕,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도 어르신들은 효돌이를 따뜻하게 맞이했다.김 대표는 말했다. “앞으로는 목욕이나 이동을 돕는 다양한 돌봄 로봇이 나오겠지만, 효돌이는 무엇보다 ‘소통의 로봇’입니다. 어르신들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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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초기 “나만 봐”, “내 말만 들어”…전문가가 꼽은 ‘위험 징후 4가지’

    연애 초기부터 상대가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자기 의견만 강하게 요구한다면 ‘데이트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실제로 피해 신고 건수도 매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애 초반, 어떤 행동을 경계해야 하나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곽대경 교수는 “상대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신경질을 내거나 폭력적 행동을 보인다면 심각한 위험 신호”라며 “가능하다면 교제를 초기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교제폭력 신고 건수는 2022년 7만7150건에서 2023년 8만8394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7월까지 이미 5만7277건이 접수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곽 교수는 특히 교제 초반에 나타나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집요하고 고집 센 성격▲지나친 집착과 통제 욕구▲자기 의견만 강요▲요구가 거절되면 화를 내거나 폭력적 반응그는 “이 같은 신호가 반복된다면 더 심각해지기 전에 관계를 끝내는 것이 안전하다”며 “갈등 상황에서는 대화를 통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왜 데이트폭력은 재범률이 높나전문가들은 데이트폭력이 재범 가능성이 높은 범죄라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현행 제도상 스토킹이나 위협 행위는 ‘지속적·반복적’일 때만 대응할 수 있어 피해자가 초기 단계에서 보호받기 어렵다.곽 교수는 “반복적이지 않더라도 극심한 괴롭힘 성향이 보인다면 대응 장치가 필요하다”며 “휴대폰 GPS를 활용해 가해자가 500m~1km 이내 접근하면 즉시 경보를 보내는 기술이 도입된다면 피해자 보호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초기 인지’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피해자 주변을 배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제도적·기술적 보완 요구가 커지고 있다.곽 교수는 “제도와 기술이 뒷받침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신호를 초기에 알아차리는 것”이라며 “집착, 강요, 폭력적 성향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연애 초반부터 경계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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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로 침 제거해도 될까?”…벌에 쏘였을 때 알아야 할 응급처치

    추석 연휴를 맞아 성묘와 벌초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자는 단 한 번의 쏘임만으로도 치명적인 쇼크에 빠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강원 동해소방서 구조대 김식 소방위는 “얼굴이나 목을 쏘이면 기도가 막혀 위험하다”며 “알레르기 체질자는 단 한 번만 쏘여도 쇼크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벌에 쏘였을 때는 빠르고 올바른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꿀벌에게 쏘였을 때, 벌침이 보이면 손으로 짜지 말고, 카드나 단단한 도구로 밀어내듯 제거한다.이후 쏘인 부위는 냉찜질로 부기를 줄인다. 만약 호흡곤란, 어지럼증,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환자는 누운 상태로 다리를 살짝 들어 혈류를 유지하고,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가지고 있다면 지체 없이 사용해야 한다.김 소방위는 “말벌은 벌침이 피부에 남지 않지만, 통증이 극심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시작되면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벌 쏘임 예방 수칙은?▲ 야외 활동 시 밝은 색 긴팔·긴바지 착용하기▲ 진한 향수·스프레이 사용 금지▲ 단 음식 섭취 시 벌 접근 주의하기▲ 벌집 발견 시 근처 이동 자제 (직접 제거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의뢰)김 소방위는 “지병이 있거나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간단한 예방 수칙만 실천해도 안전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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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관절-근육부터”…골프 전 꼭 필요한 스트레칭 10가지

    골프는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스포츠지만, 허리·어깨·손목 등 관절 부상을 유발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라운딩 전 단 10분만 투자해 스트레칭을 해도 통증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골프 준비운동, 어떻게 시작해야 효과적일까이상진 반도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골프 전 준비운동은 작은 관절에서 큰 관절, 작은 근육에서 큰 근육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골프의학연구학회는 골프 전 꼭 필요한 스트레칭 10가지를 정리해 소개했다.●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기본 스트레칭 5가지① 손목·팔꿈치 스트레칭 - 팔을 벌리고 손바닥을 위로 향한 뒤 손목을 젖힌다. 반대로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주먹을 쥐며 손목을 굽힌다.② 발목 스트레칭 - 양발을 벌린 상태에서 앞꿈치와 뒤꿈치를 번갈아 들어준다.③ 목 스트레칭 - 양손을 허리에 두고 턱으로 팔자(∞) 모양을 그리며 좌우로 돌린다.④ 어깨 스트레칭 - 팔을 시계추처럼 앞뒤·좌우로 크게 흔든다.⑤ 허리·하체 스트레칭 - 허리를 숙여 오른손으로 왼발끝, 왼손으로 오른발끝을 교차로 터치한다.● 골프채를 활용한 응용 스트레칭 5가지① 흉추·늑골 스트레칭 - 클럽을 어깨 높이로 들어 좌우로 몸통을 회전한다.② 요추 스트레칭 - 클럽을 머리 위로 들고 좌우로 옆구리를 구부린다.③ 허벅지·둔부 스트레칭 - 클럽을 지팡이처럼 짚고 다리를 앞뒤·좌우로 발차기한다.④ 척추 기립근 스트레칭 - 클럽을 어깨에 걸치고 어드레스 자세에서 허벅지가 당길 때까지 내려갔다 올라온다.⑤ 스윙 스트레칭 - 반스윙→3/4스윙→풀스윙 순서로 반복해 몸을 풀어준다.각 동작은 기본적으로 6회 이상 반복하며, 여유가 있을 땐 횟수를 늘려주면 더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안 하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이 원장은 “골프는 즐거움과 건강을 주는 운동이지만 준비운동과 올바른 자세가 부족하면 쉽게 부상으로 이어진다”며 “특히 통증을 참고 계속 치는 것은 만성 부상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이어 “부상이 발생했을 때는 골프 동작을 이해하는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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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만든 엄마 목소리에 아이 속을수도”…교묘해진 유괴수법

    최근 낮 시간 길거리와 놀이터 등에서 어린이를 노리는 유괴 시도가 늘어나면서, 경찰과 전문가들이 “낯선 사람의 접근을 경계하고 반복적인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낮에도 발생하는 어린이 유괴, 어떤 수법 쓰이나경찰에 따르면 어린이는 저항력이 약해 유인이나 심리적 설득에 쉽게 노출된다. 범인들은 ▲ 간식과 장난감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 친절을 가장하거나, ▲ 부모를 사칭해 경계심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범행 장소는 길거리, 학교·학원 주변, 상가 골목, 놀이터 등으로 다양하며, 보호자가 없는 낮 시간에도 발생한다.● 왜 반복 교육이 중요한가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유괴범은 호의를 가장해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도록 반복 학습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곽 교수는 “아이들은 어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부름은 다른 어른에게 부탁하도록 가르치고, 어떤 상황에서도 ‘거절해도 괜찮다’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가 꼭 지도해야 할 4가지 핵심 수칙은※ 어린이 지도 4가지 핵심▲ 낯선 사람 말에 절대 응하지 않기 : “‘엄마가 보냈다’, ‘같이 가자’는 말에 절대 따라가지 않기”▲ 위험 시 크게 외치기 : “‘도와주세요! 이상한 사람이 따라와요!’라고 외치고 안전한 장소로 피할 것”▲ 반복 학습·역할극 훈련 : 실제 유인 상황을 가정해 반복 연습으로 아이가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도록 지도▲ 등하교 안전 관리 습관 : 하교 동선 점검, 위치 공유 앱과 알림 서비스 활용해 실시간 안전 확인● AI 기술까지 악용될 수 있나이길찬 방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은 “급속히 발전한 인공지능 기술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을 활용해 자녀 얼굴과 목소리를 복제해 보이스피싱에 활용하는 사례가 이미 있다”며 “앞으로는 부모 목소리를 변조해 유괴나 유인 수법에도 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서울경찰청과 방배경찰서는 초등학생 대상 범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등하굣길 아동 범죄 차단과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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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 출신 전문의 “당장 버려야 할 생활용품 6가지는…”

    하버드 의대 출신 의사가 “집 안에서 흔히 쓰는 생활용품 중 6가지는 즉시 교체하거나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물품들의 위험성과 대체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주방에서 당장 버려야 할 3가지는?첫째, 플라스틱 조리도구다. 플라스틱은 고온에 닿으면 미세 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이 음식에 섞여 들어갈 수 있다. BPA 프리 제품이라도 장기간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열에 노출되면 안전하지 않다.▶ 대안: 실리콘·대나무·스테인리스 조리도구.둘째, 플라스틱 도마다. 칼집에 음식물이 끼고, 그 틈에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음식으로 섞일 수 있다. 오래 사용할수록 위험성이 커진다.▶ 대안: 원목·대나무 도마 (단, 유리 도마는 위생적이지만 칼날을 무디게 함).셋째,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이다. 벗겨진 코팅 조각이나 첨가제가 음식에 그대로 들어갈 수 있다.▶ 대안: 무쇠(캐스트 아이언), 스테인리스, 순수 세라믹 팬.● 침실에서 버려야 할 3가지는?첫째, 오래된 베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먼지진드기·땀·각질이 쌓여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권장 교체 주기: 1~2년.둘째, 합성 방향제다. 시중 방향제는 프탈레이트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방출해 호흡기를 자극하고 호르몬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대안: 천연 에센셜 오일·디퓨저.셋째, 오래된 매트리스다. 7년 이상 사용하면 내부 스프링이나 폼의 지지력이 약해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만성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버드 의사 “작은 습관이 건강을 지킨다”세티 박사는 “작은 생활용품이라도 사용 기한을 넘겨 방치하면 우리 몸에 해롭다”며 “교체 주기를 지키거나 안전한 대체품을 선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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