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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가족부가 생리대 위탁 생산 등으로 생리대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성평등부 업무보고에 이어 이달 20일 국무회의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를 잇달아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25일 정부 등에 따르면 성평등부는 22일 내부 회의를 열고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비용 지원사업’ 사각지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2019년부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등 취약계층 9∼24세 여성에게 생리대 관련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 증명 절차가 까다롭고 사용처와 연령 기준이 제한돼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연령, 소득 기준 등에 따른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바우처로 지원하는 현행 방식 대신 위탁 생산을 통해 현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적정한 품질의 기본 생리대에 대한 수요자 의견을 듣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높다며 “기본적인 품질의 생리대를 위탁 생산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을 앞두고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늘어난 의대 증원분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증원 규모보다 꼭 필요한 지역의 의료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의사인력 양성 관련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장은 “의대 증원은 단순히 총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필수의료 인력 확보가 목표”라며 “증원된 인력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의사 인력의 약 28%는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서울의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65%, 산부인과 레지던트 63%는 지역 의대 졸업 뒤 서울 소재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 중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은 2027학년도 증원분을 ‘지역의사제’로만 선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지역별, 진료과목별 인원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신 실장은 “현재는 서울 외 지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배치하겠다는 것만 결정된 상황”이라며 “지역별 인구 대비 의사 수를 기준으로 할지, 각 지역의 의사 부족 규모를 반영할지 등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진 토의에서는 의대 교육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병기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총무이사는 “24·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상황에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반을 나누고 강의를 두 번씩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증원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증원된 인력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원 규모를 두고 의료계와 환자단체는 여전히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은 “의사 수를 늘려온 프랑스, 독일 등은 1000명 당 의사 수가 7명에 가깝지만 공공의료와 지역의료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총량과 분포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추계는 변수 누락도 많고 시뮬레이션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부족분은 2033년 이후에 생기니 추계를 제대로 하고 그에 따라 결정하자”고 말했다.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얼마 전만 해도 의사 부족은 1만명 이상이라고 했는데 그 숫자가 점점 줄었고, 이제는 최소치가 마치 최대 기준인 것처럼 발표되고 있다”며 “이 숫자는 환자를 위한 숫자인지 아니면 의료계 눈치를 보기 위한 숫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복지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27일 열릴 제5차 보정심에 보고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보정심에서는 2037년 의사 부족 범위를 2530~4800명으로 좁혔다. 2037년까지 공공의대 400명, 신설 지역의대 200명 등 추가로 양성되는 인원 600명을 제외하면, 향후 5년간 1930~4200명, 연간 약 386명~840명 수준이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22일부터 14세 이상 장애인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보건복지부는 “22일부터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은 스마트폰 앱 안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앱을 실행해 장애인임을 확인받을 수 있는 신분증이다. 한 번 발급하면 3년간 사용할 수 있다.발급 방법은 두 가지다. 지자체 담당자가 출력하는 QR코드를 촬영해 발급받거나 IC칩이 내장된 장애인등록증을 새로 신청하고 수령한 후 등록증을 스마트폰에 접촉해 발급받을 수 있다. QR코드를 이용하면 당일 발급이 가능하지만 재발급을 받으려면 행정복지센터에 다시 방문해야 한다. 반면 IC등록증을 이용할 경우 발급 신청 후 수령까지 약 열흘이 걸리지만, 이후에는 해당 등록증을 스마트폰 뒷면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재발급이 가능해 복지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명의도용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14세 미만의 장애인은 신청할 수 없다. 14세 이상의 미성년자나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의 경우 법정대리인 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발급받을 수 있다. 무연고 1인 가구 등 동의해 줄 사람이 없는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은 모바일 신분증 발급 불가해 실물 장애인등록증 사용해야 한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2027학년도 입시부터 비서울권 32개 의대에 ‘지역의사제’가 도입된다. 지역의사제로 배출된 의사의 의무 복무 지역은 출신 고교 인근 의료취약지 시군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2030년 개교 목표인 ‘공공의료사관학교’(가칭)와 신설되는 지역 의대는 각 100명씩 200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내년부터 지역의사제를 통해 최소 400명 안팎이 증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출신 고교 인근 지역서 10년간 의무 복무20일 보건복지부는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의대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딴 뒤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는 제도다.정부는 지역의사제 정원을 배분할 지역을 경기·인천, 대전·충남, 부산·울산·경남, 전북 등 9개 광역권, 44개 중진료권으로 구분했다. 올해부터 지역의사 선발 전형에 응시하려면 해당 의대가 있는 광역권 고교를 졸업해야 한다. 중학교는 비수도권에서 졸업해야 하는데, 이 기준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대입을 치르는 2033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경기·인천 지역 의대는 중학교도 해당 지역에서 나와야 지역의사제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신입생 모집은 각 중진료권과 광역권 학생을 배분해서 뽑는다. 가령 대전의 충남대 의대는 대전·충남의 천안권, 공주권, 서산권, 논산권, 홍성권 등 5개 중진료권 고교 학생을 기존 정원의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한다. 여기에 대전, 세종, 충북 소재 고교생도 ‘인접 지역’ 몫으로 일정 인원을 뽑는다. 의사 면허 취득 후에는 출신 고교 소재지나 인근 시군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 가령 경북 영주시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엔 영주권인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에서 근무해야 한다. 대구 출신 학생이 경북대에 입학했다면 경북의 모든 중진료권에서 근무할 수 있지만 대구에선 근무할 수 없다. 근무 여건이 좋은 대도시 쏠림을 막기 위해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권역별 배정 인원은 교육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공공의대-지역의대 각 100명가량 선발할 듯이날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4차 회의에서는 공공의대와 의대 없는 지역에 신설되는 지역의대의 선발 규모가 제시됐다. 복지부는 소방, 경찰, 보훈, 법의학 등 공공 분야에 종사할 의사를 별도로 양성하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 형태의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정부는 공공의대와 지역의대가 2030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것으로 보고, 입학 정원을 각 100명 수준으로 가정했다. 공공의대(4년)와 지역의대(6년)가 2037년까지 배출하는 의사의 규모는 총 6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보정심은 2037년 기준 부족한 의사 수 범위도 기존 2530∼7261명에서 최대치를 4800명으로 낮췄다. 신설 의대로 배출할 600명을 제외하면 2037년까지 최소 1900여 명의 의사를 더 배출해야 해 올해 입시부터 시작될 지역의사제 증원분은 최소 400명 안팎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2027학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해 정부는 설 이전에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달 3일 증원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22일 전문가 토론회, 29일 의료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올해 입시부터 비서울권 32개 의대에 ‘지역의사제’가 도입된다. 지역의사제로 배출된 의사의 의무복무 지역도 출신 고교 인근 의료취약지 시군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2030년 개교 목표인 ‘공공의료사관학교(가칭)’과 신설되는 지역 의대는 각 100명씩 200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내년부터 지역의사제를 통해 최소 400명 안팎의 증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출신 고교 인근 지역서 10년간 의무 복무20일 보건복지부는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의대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딴 뒤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는 제도다.정부는 지역의사제 정원을 배분할 지역을 경기·인천, 대전·충남, 부산·울산·경남, 전북 등 9개 광역권, 44개 중진료권으로 구분했다. 올해부터 지역의사 선발 전형에 응시하려면 해당 의대가 있는 광역권 고교를 졸업해야 한다. 중학교는 비수도권에서 졸업해야 하는데, 이 기준은 현 초6년생이 대입을 치르는 2033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경기·인천 지역 의대는 중학교도 해당 지역에서 나와야 지역의사제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신입생 모집은 각 중진료권과 광역권 학생을 배분해서 뽑는다. 가령 대전의 충남대 의대는 대전·충남의 천안권, 공주권, 서산권, 논산권, 홍성권 등 5개 중진료권 고교 학생을 기존 정원의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한다. 여기에 대전, 세종, 충북 소재 고교생도 ‘인접 지역’ 몫으로 일정 인원을 뽑는다.의사 면허 취득 후에는 출신 고교 소재지나 인근 시군에서 의무복무해야 한다. 가령 경북 영주시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엔 영주권인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에서 근무해야 한다. 대구 출신 학생이 경북대에 입학했다면 경북의 모든 중진료권에서 근무할 수 있지만 대구에선 근무할 수 없다. 근무 여건이 좋은 대도시 쏠림을 막기 위해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권역별 배정 인원은 교육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공공의대-지역의대 각 100명가량 선발할 듯이날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4차 회의에서는 공공의대와 의대 없는 지역에 신설되는 지역 의대의 선발 규모가 제시됐다. 복지부는 소방, 경찰, 보훈, 법의학 등 공공 분야에 종사할 의사를 별도로 양성하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 형태의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정부는 공공의대와 지역의대가 2030년부터 신입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각각 연 100명 수준으로 선발할 것으로 가정했다. 공공의대(4년)와 지역의대(6년)가 2037년까지 배출하는 의사의 규모는 총 6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보정심은 2037년 기준 부족한 의사 수 범위도 기존 2530~7261명에서 최대치를 4800명으로 낮췄다. 신설 의대로 배출할 600명을 제외하면 2037년까지 최소 1900여명의 의사를 더 배출해야 해 올해 입시부터 시작될 지역의사제 증원분은 최소 400명 안팎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2027학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해 정부는 설 이전에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달 3일 증원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22일 전문가 토론회, 29일 의료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이르면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내년도 의대 정원 결정을 앞두고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50명 증원’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2037년 의사 부족 인원 추계 결과(2530∼7261명)를 바탕으로 5년간 최소 500명 이상을 증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현 정원(3058명)의 10% 수준인 350명을 의대 교육이 가능한 최대 증원 규모로 보고 정부 측과 논의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는 2024년 2월 윤석열 정부가 ‘2000명 증원’을 발표했을 때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교육에 차질이 없는 적정 증원 규모”라고 주장한 수치다. 의협은 대외적으로는 과학적인 추계를 위해 증원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증원을 아예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추계 과정에 의료계 추천 인사가 절반 이상 참여한 데다, 증원분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제’로 선발한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할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의협 지도부는 증원 결과에 따라 파업 등 대정부 투쟁을 재개할 가능성까지 열어놨지만 2년 전만큼의 투쟁 동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분위기가 전해지자 의료계 강경파들은 의협 지도부가 정부의 증원 논의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정원 동결이 회원들의 목표인데 김택우 의협 회장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직 투쟁에 참여했던 전공의와 의대생의 반발도 거세다. 서울 소재 의대 본과 4학년생은 “2000명 증원을 막기 위해 1년 반을 희생했는데, 대규모 증원을 받아들일 순 없다”고 했다. 정부는 20일 의대 정원을 논의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4차 회의를 열고 복수의 의사 양성 로드맵을 상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고려하는 증원 규모도 이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증원 규모를 구체화하진 않았다”고 말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올 3월부터 근무할 신규 레지던트 모집 결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의 충원율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내세우며 필수과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의정갈등 이전보다 인기가 더 추락한 것이다. 반면 재활의학과와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등 인기과는 정원을 거의 채웠다. 18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전기 모집 결과 전체 정원 2725명 중 2001명이 합격했다. 충원율은 73.4%로 의정갈등 직전이던 2024년 상반기 83.2%보다 낮아졌다. 레지던트에 지원할 인턴 중 일부가 복귀하지 않거나 입대해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 정원은 예년보다 30%가량 줄었다.‘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 충원율은 의정갈등 전보다도 저조했다. 소아청소년과 충원율은 20.6%(34명)로 전체 모집과 중 가장 낮았다. 2년 전 26.2%(54명)보다 떨어진 건 물론이고 그나마도 수도권에만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충원율이 38.1%(24명)였던 흉부외과도 25%(11명) 충원에 그쳤다. 지방에선 “신규 전문의가 급감하면서 머지않아 심장 수술을 할 의사를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등 다양한 만성질환과 중증환자를 다뤄 모집 규모가 가장 큰 내과는 2년 새 지원율이 95.3%에서 67.6%로 급락했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내과 전문의 절반은 대학병원 교수로 남는데, 당직 부담이 크고 중환자도 많은 교수직 선호도가 줄면서 전공의 지원이 감소했다”고 했다. 응급의학과(55.3%), 산부인과(61.4%) 등도 예년보다 충원율이 떨어졌다. 반면 ‘피안성’과 ‘정재영’(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으로 불리는 인기과들은 정원을 거의 다 채웠다. 재활의학과와 이비인후과의 충원율은 100%였으며 피부과(98.2%), 성형외과(93.1%) 등도 높았다. 필수과 충원율이 의정갈등 전보다 낮아진 것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젊은 의사들은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환자나 보호자에 의한 폭행 사건, 야간 근무 등으로 인해 응급실 근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고 했다. 서울 대형 병원의 한 소청과 전공의는 “아이들의 기대여명이 높아 한번 소송에 걸리면 수십억 원의 배상 책임이 생긴다”며 “누가 이런 위험을 안고 사명감만으로 일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필수과 레지던트가 수도권에만 쏠리면서 지방 필수과 수련 체계가 붕괴되고, 지역 필수의료는 더 취약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의석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상반기 흉부외과 레지던트를 확보한 수련병원은 전국 5, 6곳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다”며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지역의사제’로 배출된 의사들이 지역에서 수련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성인 4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을 배달·포장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생긴 식생활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질병관리청이 2016∼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한 끼 이상 배달이나 포장을 통해 음식점 음식을 먹은 비율은 2023년 24.3%였다.배달·포장 음식 섭취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7.7%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직후 2020년 21.8%, 2021년 24.2%, 2022년 24.8% 등 20%를 넘기며 증가세를 보였다.배달·포장 음식 섭취 증가는 20∼30대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는 2019년 23.8%에서 2023년 31.9%로, 같은 기간 30대는 22.8%에서 32.1%로 높아졌다.반면 음식점에서 식사한 비율은 2019년 42.9%에서 2021년에 30.1%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3년 33.6%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전보다는 낮다. 하루에 한 끼 이상 가정식을 먹은 비율도 2019년 73.2%에서 2023년 69.9%로 줄었다.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섭취의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다만 배달 음식 문화가 이전부터 활성화돼 있던 우리나라는 이 시기 배달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면서 식생활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질병청 연구팀은 이러한 증가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포장 음식을 섭취한 사람이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의 비율이 높고 식이 섬유 섭취량은 적다.연구팀은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배달 음식 섭취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식습관이 장기적으로 비만,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 위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아이를 임신했을 때 심장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걱정했지만 ‘아이는 잘 고쳐줄 테니 낳는 데만 집중하라’는 의료진의 말에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심장을 갖고 태어난 홍이준 군(1)의 어머니 신효진 씨(46)는 아들이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홍 군은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몸무게 1.5kg의 저체중에 심장 기형을 안고 태어났다. 보통 생후 4개월이 지나야 수술이 가능한데, 상태가 악화돼 생후 8일 만에 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이 홍 군의 심장 기형을 한 번의 수술로 정상화하는 ‘완전 교정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홍 군은 1년 넘는 시험관 시술 끝에 엄마 나이 45세에 얻은 소중한 아들이다. 엄마 뱃속에서 ‘팔로 4징’이라는 선천성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인구 1만 명당 3, 4명에게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심장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청색증이 나타난다. 가슴을 열고 심장 박동을 멈춘 뒤 판막을 성형하는 고난도 수술이 필요해 통상 몸무게가 늘어난 생후 4개월이 지나 수술을 한다. 그러나 홍 군의 산소 포화도가 점점 떨어지고 무산소 발작까지 나타나자 의료진은 수술을 미룰 수 없었다. 의료진은 혈관이 바늘보다 얇은 홍 군의 심장 수술을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이 안정적으로 뛰는 모습이 확인된 홍 군은 수술 49일 만인 이달 5일 2.2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윤 교수는 “2kg 미만 신생아의 완전 교정 수술은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재수술하지 않도록 한 번에 심장을 고치는 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아이를 임신했을 때 심장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걱정했지만 ‘아이는 잘 고쳐줄 테니 낳는 데만 집중하라’는 의료진의 말에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심장을 갖고 태어난 홍이준 군(1)의 어머니 신효진 씨(46)는 아들이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홍 군은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몸무게 1.5kg의 저체중에, 심장 기형을 안고 태어났다. 보통 생후 4개월이 지나야 수술이 가능한데, 상태가 악화돼 생후 8일 만에 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했다.서울아산병원은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이 홍 군의 심장 기형을 한 번의 수술로 정상화하는 ‘완전 교정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병원에 따르면 홍 군은 1년 넘는 시험관 시술 끝에 엄마 나이 45세에 얻은 소중한 아들이다. 엄마 배 속에서 ‘팔로 4징’이라는 선천성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인구 1만 명당 3, 4명에게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심장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청색증이 나타난다.가슴을 열고 심장 박동을 멈춘 뒤 판막을 성형하는 고난도 수술이 필요해 통상 몸무게가 늘어난 생후 4개월이 지나 수술을 한다. 그러나 홍 군의 산소 포화도가 점점 떨어지고 무산소 발작까지 나타나자 의료진은 수술을 미룰 수 없었다. 의료진은 혈관이 바늘보다 얇은 홍 군의 심장 수술을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이 안정적으로 뛰는 모습이 확인된 홍 군은 수술 49일 만인 이달 5일 2.2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윤 교수는 “2kg 미만 신생아의 완전 교정 수술은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재수술하지 않도록 한 번에 심장을 고치는 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지난해 11월 성인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정’(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한 지 256일 만에 품목허가를 받았다. 통상 420일가량 걸리던 신약 허가 기간이 다섯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식약처가 신속한 신약 허가를 위해 도입한 ‘신약 품목 허가·심사 절차’ 지침을 적용한 첫 사례다. 그동안 국내에 치료제가 도입되지 않아 해외에서 이 약을 처방받아 온 환자들은 불편을 덜게 됐다. 앞으로는 신약 허가 심사 기간이 더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바이오 신약 등 의료 제품 허가 기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올해엔 평균 240일까지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허가 절차를 개선하고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허가 심사 지연이 바이오 경쟁력 악화시켜” 식약처의 허가·심사는 의료 제품이 국민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제품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 등을 과학적으로 평가한다. 필수 절차이지만 그동안 새로운 의료 제품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출시되기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신약 420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406일, 신의료기기는 398일의 허가 기간이 소요됐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심사 기간은 평균 356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평균 290일로 한국보다 4개월가량 빠르다. 이 때문에 낡은 허가 심사 절차가 신약 도입 속도를 늦추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 ‘K바이오 의약 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 의약 산업 성장을 위해 허가 심사 기간을 4개월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식약처 업무보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안전성을 전제로 최단기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라”며 “이를 뒷받침할 인력 확충도 함께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신약 허가 심사 기간 420일→240일로 단축 식약처는 올해 신약 등의 평균 허가 기간을 240일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서면 질의응답 심사 대신 대면 심사를 도입하고, 제조 및 품질관리(GMP) 심사 기간을 90일 이내로 명시하는 등 허가 심사 절차 제도를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의약품 허가 건수는 총 405건으로 2024년 335건에 비해 20.9% 늘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인 하반기(7∼12월) 허가 건수는 225건으로 상반기(1∼6월) 180건보다 25% 증가했다. 2024년 동기(134건) 대비로는 67.9% 급증했다. 올해도 바이오의약품허가과를 중심으로 심층 예비 검토, 심사 항목별 동시·병렬 심사 등을 도입해 심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미국 FDA는 본격 심사 개시 전에 예비 검토 제도를 운용해 자료 누락이나 작성 오류 때문에 심사가 지연되는 것을 사전 차단한다. 병렬 심사는 품질과 임상 결과 등 각 분야의 전문 심사자를 동시에 투입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올해 허가·심사 인력 198명 채용 식약처는 허가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력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식약처의 의료제품 허가·심사 인력은 369명이다. 반면 미국 FDA는 9049명, 유럽 의약품청(EMA)은 약 4000명의 심사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기준 635명이 근무 중이다. 국내 의료 제품 허가 건수는 미국과 유럽의 80∼90%에 달하지만 인력은 미국의 4%, 유럽의 9% 수준에 불과하다. 식약처는 일본 수준으로 심사 인력을 확보하려면 300명가량을 충원해야 할 것으로 본다. 식약처는 올해 기존 허가 심사 인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198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식약처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 확충이다. 분야별로는 약무·의료기술을 담당할 일반직 공무원 19명, 보건·공업 연구 분야의 연구직 공무원 177명, 일반 임기제 공무원 2명을 채용한다. 의료 제품 허가 등 관련 정책을 수립하거나 의료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진행하는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식약처 본부와 심사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청주 오송에 있지만, 서울·부산·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 6개 지방청이 있어 순환 근무도 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규 채용자 대상으로 심사 분야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채용된 인력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한국의 신약이 해외 시장을 이끄는 미래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원서 접수 기간은 이달 20일까지다. 자격 요건, 지원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우수인재채용시스템(employ.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지난해 11월 성인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정’(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한 지 256일 만에 품목허가를 받았다. 통상 420일가량 걸리던 신약 허가 기간이 다섯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식약처가 신속한 신약 허가를 위해 도입한 ‘신약 품목 허가·심사 절차’ 지침을 적용한 첫 사례다. 그동안 국내에 치료제가 도입되지 않아 해외에서 이 약을 처방 받아온 환자들은 불편을 덜게 됐다.앞으로는 신약 허가 심사 기간이 더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바이오 신약 등 의료 제품 허가 기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올해엔 평균 240일까지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허가 절차를 개선하고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허가 심사 지연이 바이오 경쟁력 악화시켜”식약처의 허가·심사는 의료 제품이 국민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제품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 등을 과학적으로 평가한다. 필수 절차이지만 그동안 새로운 의료 제품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출시되기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신약 420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406일, 신의료기기는 398일의 허가 기간이 소요됐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심사 기간은 평균 365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평균 290일로 한국보다 4개월가량 빠르다. 이 때문에 낡은 허가 심사 절차가 신약 도입 속도를 늦추고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 ‘K-바이오 의약 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 의약 산업 성장을 위해 허가 심사 기간을 4개월 단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식약처 업무보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안전성을 전제로 최단 기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라”며 “이를 뒷받침할 인력 확충도 함께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신약 허가 심사 기간 420일→240일 단축식약처는 올해 신약 등의 평균 허가 기간을 240일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서면 질의응답 심사 대신 대면 심사를 도입하고, 제조 및 품질관리(GMP) 심사 기간을 90일 이내로 명시하는 등 허가 심사 절차 제도를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의약품 허가 건수는 총 405건으로 2024년 335건에 비해 20.9% 늘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인 하반기(7~12월) 허가 건수는 225건으로 상반기(1~6월) 180건보다 25% 증가했다. 2024년 동기(134건) 대비로는 67.9% 급증했다. 올해도 바이오의약품허가과를 중심으로 심층 예비 검토, 심사 항목별 동시·병렬 심사 등을 도입해 심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미국 FDA는 본격 심사 개시 전에 예비 검토 제도를 운영해 자료 누락이나 작성 오류 때문에 심사가 지연되는 것을 사전 차단한다. 병렬 심사는 품질과 임상 결과 등 각 분야의 전문 심사자를 동시에 투입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올해 허가·심사 인력 198명 채용식약처는 허가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력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식약처의 의료제품 허가·심사 인력은 약 400명 수준이다. 반면 미국 FDA는 약 9000명, 유럽 의약품청(EMA)은 약 4000명의 심사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기준 635명이 근무 중이다. 국내 의료 제품 허가 건수는 미국과 유럽의 80~90%에 달하지만 인력은 미국의 4%, 유럽의 9% 수준에 불과하다. 식약처는 일본 수준으로 심사 인력을 확보하려면 300명가량을 충원해야 할 것으로 본다. 식약처는 올해 기존 허가 심사 인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198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식약처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 확충이다. 분야별로는 약무·의료기술을 담당할 일반직 공무원 19명, 보건 연구·공업연구 분야의 연구직 공무원 177명, 일반 임기제 공무원 2명을 채용한다. 의료 제품 허가 등 관련 정책을 수립하거나 의료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진행하는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식약처 본부와 심사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청주 오송에 있지만, 서울·부산·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 6개 지방청이 있어 순환 근무도 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규 채용자 대상으로 심사 분야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채용된 인력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한국의 신약이 해외 시장을 이끄는 미래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원서 접수 기간은 이달 20일까지다. 자격 요건, 지원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우수 인재 채용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문신사 국가시험이 내년 말 처음 실시된다. 지난해 9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한 ‘문신사법 제정안’이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내년 10월 29일 문신사법 시행에 맞춰 같은 해 말 첫 문신사 국가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신사 국가시험은 매년 시행될 예정이다.국시 도입 예산은 올해 6억3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예산은 전신 시스템 구축, 출제 및 문항 개발 기준 연구, 시험 전문 인력 양성 및 시험 문항 개발 등에 쓰인다.문신사 국시를 원활히 치르기 위한 핵심 과제는 출제와 감독을 맡을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동안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이 불법이라 전문대 이상 교육기관에 관련 전공이 설치된 사례가 거의 없다.배현주 국시원장은 최근 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문신사는 현재 교육 과정이나 문항 은행 등이 전혀 구축돼 있지 않다”며 “2027년도 시험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모든 과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법 시행 후 최대 2년간 기존 문신사들이 국가시험을 준비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준다. 이 기간에는 면허가 없는 문신사에 대해 임시 등록이나 면허 취득 유예 등 특례가 적용될 예정이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2024년 출생아 7명 중 1명은 인공 수정, 체외 수정 등 난임 시술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난임 시술 부작용 분석 및 관리 방안 마련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출생아 23만8235명 중 난임 시술로 태어난 아이는 3만6025명으로, 전체의 약 15.1%를 차지했다.출생아 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난임 시술로 태어난 아이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출생아 수는 2019년 30만2348명에서 2024년 23만8235명으로 21.2% 줄었으나, 같은 기간 난임 시술에 의한 출생아 수는 2만6371명에서 3만6025명으로 3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난임 시술에 의한 출생아 비율은 5년 새 1.7배로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8.7%에서 2020년 10.0%, 2021년 12.2%, 2022년 14.1%, 2023년 14.6%, 2024년 15.1%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난임 시술 증가로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는 쌍둥이·세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지만, 난임 시술에 의한 출생아 중 다태아 비율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시술 출생아 중 다태아 비율은 2019년 35.5%에서 2024년 27.3%로 낮아졌다. 다만 난임 시술로 인한 다태아 수는 9372명에서 984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연구팀은 “난임 시술 증가에도 난임 시술로 태어난 다태아 출생은 1만명 내외를 유지하며 안정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출생아 수 감소에 따라 다태아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정부가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늘리면서 증원 인원 100%를 ‘지역의사제’로 뽑기로 했다. 지방의 필수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의대 증원에 따른 의료계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보건복지부는 13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의사 인력 양성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의사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이 전형으로 선발되면 의사 면허 취득 후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다음 달 3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2037년 의사 부족 수(최소 2530명)를 고려하면 향후 5년간 증원 규모가 연평균 최소 500명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의대 증원분 지역의사제-공공의대 분산내년도 의대 증원이 100% 지역의사제로 선발되면 증원분은 모두 지방 의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소재 의대는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수도권에서는 경기, 인천 등 일부 지역 의대만 제한적으로 증원이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장 3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 등 수험생들은 ‘의대 일반전형’과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나눠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역의사제는 ‘지필공(지역·필수·공공)’ 의료 강화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로, 이미 지난달 도입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의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뽑고 학비·기숙사비 등을 국가가 지원하는 대신 의사 면허 취득 후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 근무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전형의 일정 비율은 지역 내 중·고교 졸업자로 채운다.정부는 이와 더불어 ‘공공의료사관학교’(가칭)와 지역 의대 신설이 추진되면 지역의사제와 함께 향후 의대 증원분을 나누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방 공공 분야에 종사할 의사를 별도로 양성하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 형태의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2029년 공공의료사관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졸업생은 의사 면허 취득 후 15년간 공공 의료 부문에서 의무적으로 일해야 한다.정부는 지역에 의대가 없는 전남과 의료 취약지가 많은 경북 등을 중심으로 국립의대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의대 증원 연평균 최소 500명 이상”복지부는 향후 보정심 회의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3일경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결정되는 의대 증원을 2031학년도까지 5년간 적용하기로 했다. 5년마다 미래 의사 수를 다시 추계해 증원 규모를 조정하기 위해서다.또 해당 기간 입학한 학생들이 6년의 교육 과정을 거쳐 2033년부터 2037년까지 5년간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2037년 부족한 의사 수를 증원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앞서 복지부 장관 직속의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는 2037년 필요한 의사를 최소 2530명에서 최대 7261명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5년간 연평균 500명 이상 규모로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공의료사관학교와 신설 지역의대 몫을 제외하고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장 다음 주 보정심 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원 범위를 포함한 증원 시나리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의견 수렴을 조금 더 거친 뒤 다음 달 초 증원 규모를 결론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 같은 방향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의료계 반발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2040년 의사 인력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최대 1만8000명 남아돌 것이라는 자체 추계 결과를 13일 내놓기도 했다. 의협은 자체 추계를 바탕으로 의대 증원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 필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증원 방향은 맞다”며 “다만 어느 지역에 의사가 얼마나 부족한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정부의 의사 수 추계 결과에 반발해 온 의료계가 2040년 최대 약 1만8000명이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자체 추계 결과를 내놨다. 2040년 최대 약 1만1000명이 부족하다는 정부 추계와 격차가 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의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 과정에서도 큰 진통이 예상된다. ● 의협 “2040년 의사 최대 약 1만8000명 과잉”대한의사협회(의협)은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부 의사인력 수급추계의 문제점과 대안’ 세미나를 열고 자체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의협은 “의사의 연간 실제 활동 시간 등을 고려한 결과 2040년 의사 인력은 1만4684~1만7967명 과잉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2040년 필요 의사 수를 5015~1만1136명으로 예측했는데, 정반대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양측의 추계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의협이 예측한 2040년 활동 의사 수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의협은 2040년 활동 의사 수를 16만4959명으로 추계했는데, 추계위는 최대 13만9673명으로 전망했다. 의협은 의사의 연간 근무시간을 2302.6시간으로 두고 계산했다. 1인당 적정 연간 근로 시간이 2080시간(주 40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사 한 명이 약 1.1명분의 업무를 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에 따라 2040년 활동 의사 수가 추계위 예측보다 늘어난 것이다. 의협은 “추계위는 인공지능(AI) 발달 등을 통한 의사의 생산성 향상과 실제 노동량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내년도 의대 정원 논의 진통 예상의협은 자체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 증원 규모를 최소화하거나 증원을 더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협 관계자는 “추계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논란 없이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현재 (추계) 결과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내년에 (증원 폭을)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정부는 설 연휴 전까지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지만, 의료계의 반발이 계속되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입시 일정을 고려하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변경과 모집인원 확정은 4월 말까지 완료돼야 한다. 대학별 정원 배분은 그 전에 이뤄져야 해 시간이 촉박하다. 2024년 2월 의대 2000명 증원 결정 때 사실상 거수기 노릇만 했던 보정심에서 증원 규모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날 정부는 보정심 3차 회의를 열고 의사인력 양성 규모에 대한 심의 기준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의대 정원 등 보건의료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기구인 보정심은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 부처 차관 7명, 환자단체 등 수요자 대표 6명, 의협 등 공급자 대표 6명, 전문가 5명 등 25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보정심은 지역의료 격차와 필수·공공의료 인력 부족 상황 해소, 미래 의료환경 변화 및 정책 변화 고려, 의대 교육의 질 확보 등을 심의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장은 “의정 갈등은 정부의 명확하지 않은 태도, 의료계의 이기적인 태도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계가 환자와 국민을 위한다면 추계위에서 과학적 결과를 낸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64), 임상의학 부문에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51)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이호영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만성 폐질환과 폐암의 발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승업 교수는 고통스러운 기존의 침습적 간질환 검사 대신 초음파를 이용한 비침습적 검사법을 국내에 도입하고 비침습적 진단법으로도 간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젊은 의학자’ 부문은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40)와 이주명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45)가 수상했다. 기초의학 부문과 임상의학 부문은 각각 상금 3억 원, 젊은 의학자 부문은 상금 5000만 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환자가 스스로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한 경우 사망 전 한 달간 지출하는 의료비가 800만 원대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사망자 가운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65세 이상 고령층은 3만4962명이었다. 이 중 40.9%는 환자가 직접, 59.1%는 가족들이 연명의료 중단 등을 계획했다. 이들이 사망 전 한 달 동안 지출한 의료비는 1인당 평균 1093만 원이었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가족이 한 경우 평균 1211만 원이 든 반면 환자가 한 경우 857만 원으로 줄었다. 전체 의료비 중 연명의료 치료비는 가족이 결정했을 때 176만 원을 썼지만 환자 스스로 결정하면 57만 원까지 낮아졌다. 가족이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하면 죄책감 등으로 완화의료 전환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어져 치료비가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요양시설 입소자 가족의 10명 중 9명은 임종기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데 동의하지만 생전에 이에 대한 대화를 해 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가족 1061명 중 88.3%는 연명치료 중단에 동의했다. 하지만 당사자와 연명치료 의향이나 임종 장소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눠 본 보호자는 24.2%에 그쳤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26만 건 넘게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자로의 월간 처방 수는 10만 건에 육박하며 비만 치료제 선두주자였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넘어섰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11월 식욕 억제와 위 억제 두 가지 호르몬(GLP-1·GIP)이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는 총 26만5326건이 처방됐다. 마운자로 처방은 국내에 처음 판매된 지난해 8월 1만8579건에서 11월 9만7344건으로 4개월 만에 5.2배로 급증했다. 반면 기존 비만 치료제 1위였던 위고비 처방은 지난해 9월(8만5519건)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해 지난해 11월 7만1333건에 그쳤다.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고비 처방을 넘어선 것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경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두 비만 치료제의 처방 건수는 지난해 8월 10만1884건에서 11월 16만8677건으로 65.6%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가 비만의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며 지나친 의존을 경고하고 있다.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실린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같은 최신 비만 치료제를 중단한 1700여 명을 연구한 결과 체중이 매달 평균 0.8kg 다시 늘고 평균 1년 6개월 내에 치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위험 지표도 복용 중단 후 1년 남짓 지나면 대부분 치료 전 상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 감량은 식이조절과 운동을 기본으로 하되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치료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약물에 의존해 체중을 감량하면 약물을 끊었을 때 요요현상이 발생하고 또다시 약물의 도움을 받는 등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환자가 스스로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한 경우 사망 전 한 달간 지출하는 의료비가 800만 원대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사망자 가운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65세 이상 고령층은 3만4962명이었다. 이 중 40.9%는 환자가 직접, 59.1%는 가족들이 연명의료 중단 등을 계획했다.이들이 사망 전 한 달 동안 지출한 의료비는 1인당 평균 1093만 원이었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가족이 한 경우 평균 1211만 원이 든 반면 환자가 한 경우 857만 원으로 줄었다. 전체 의료비 중 연명의료 치료비는 가족이 결정했을 때 176만 원을 썼지만 환자 스스로 결정하면 57만 원까지 낮아졌다. 가족이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하면 죄책감 등으로 완화의료 전환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어져 치료비가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분석된다.또 요양시설 입소자 가족의 10명 중 9명은 임종기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데 동의하지만 생전에 이에 대한 대화를 해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가족 1061명 중 88.3%는 연명치료 중단에 동의했다. 하지만 당사자와 연명치료 의향이나 임종 장소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눠본 보호자는 24.2%에 그쳤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