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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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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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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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단편영화제, 스페인 ‘고야상’ 인증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스페인 ‘고야상(Premios Goya)’과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Canadian Screen Awards)’의 공식인증 영화제로 선정됐다. 20일 부산시와 사단법인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따르면 ‘고야상’과 ‘스크린 어워드’ 인증 영화제에는 칸 국제영화제,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의 유명 영화제가 포함돼 있다. 이번 선정으로 앞으로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은 인증받은 영화상에 수상 후보작으로 등록된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출품작 증가 및 상영작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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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룸 2곳 빌려 33억 상당 필로폰 만들어 팔려던 30대 검거

    주택가 원룸에서 일반 약을 가공해 필로폰으로 만든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마약 밀수가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직접 제조해 유통하려는 마약 사범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3만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조한 A 씨를 마약류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 4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구미시 주택가 원룸 2곳을 임차해 각종 제조기구를 설치해 필로폰을 만든 뒤 판매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이 기간 제작한 필로폰 1㎏은 시가 33억 원 상당으로 3만 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은 A 씨의 집에서 가열기와 건조기 등 각종 화공기구 49점과 화공약품 13종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 유통 관련 범죄로 수감생활을 했던 A 씨는 수감 동료에게서 마약 제조 방법을 듣고 인터넷 자료와 화공 서적 등을 참고해 필로폰을 제작했다.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알약 기준 1만 정 상당)을 약국과 의약품 도매상에서 구매해 필로폰 제조 원료로 사용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A 씨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와 이웃 주민의 시선을 피하려고 5층 원룸 건물 꼭대기 층 방 2개를 모두 빌려 사용했다.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시설을 갖추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탓에 이웃주민은 이곳에서 필로폰이 제조되는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로폰을 만들어 팔려는 이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A 씨를 검거했다. 실제 유통 사실이 있는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이기응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약의 해외 밀반입이 어려워져 국내에서 마약류를 생산하려는 시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속해서 제조 및 공급 사범 중심으로 단속활동을 전개해 마약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마약을 제조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잇따른다. 2019년 5월 서울 종로 호텔에서 중국인 마약 제조기술자가 필로폰 3.6㎏을 제조하다 경찰에 붙잡혔고, 2018년 경남 거제에서도 30대 남성이 고체 필로폰을 만들다가 검거됐다.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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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더위에 마스크까지… 숨 턱턱” 실외근로자들 ‘코로나-폭염’ 이중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끼리 코로나를 옮겨서 피해 줄 수는 없으니 마스크를 최대한 쓰려고 하는데 너무 더워서 못 쓰겠다 싶을 때도 많아요.” 1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만난 근로자 장모 씨(54)는 마스크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장 씨 등 5, 6명이 굴착기 등을 동원해 땅을 파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시각 마포구의 체감온도는 33.5도(실제 기온 32.4도). 근로자들은 안전모에 두꺼운 작업용 조끼와 팔 토시 등을 착용한 채 자재를 나르고 땅을 팠다. 장 씨는 공사 장비를 챙겨 들며 말했다. “오늘 같은 날은 소금 성분이 들어있는 알약을 먹으면서 버티죠. 땀을 많이 흘리니까.”○ “폭염에 마스크까지…숨 턱턱 막혀”서울 등 수도권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써야 해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주차장 앞에서 방문객 안내를 하는 직원들은 흰색 긴팔 셔츠와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은 채 오가는 차들을 향해 연신 수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햇볕으로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업무에 열중했다. 차량이 잠시 끊기면 틈틈이 마스크 밖으로 흐르는 땀방울을 손으로 훔쳐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유모 씨(27)는 “오후 1시쯤 잠시 은행 업무를 볼 일이 있어 15분 정도 걸어서 이동했는데 등줄기에 땀이 흥건했다”며 “다음 주부터는 더 더워진다고 해 휴대용 선풍기를 주문했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29)는 이날 오후 2시경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택시를 잡았다. 김 씨는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도 땀이 쏟아져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마시며 잠시 쉬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탑골공원 인근에서는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모여 있었다. 노인들은 한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손수건을 쥔 다른 손으로는 땀을 연신 닦아냈다. 고령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는 서울 시내 경로당이 최근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로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더위 취약 계층인 노년층의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유모 씨(79)는 “며칠 전에 복지관에 확진자가 나와 폐쇄돼 이젠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는 곳이 없다”며 “나는 7월에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는데 접종자에 한해서라도 경로당을 열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폐지를 줍던 이모 씨(73)는 “오후 3시쯤 열이 너무 올라서 그늘에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나왔다. 안 그래도 더운데 마스크까지 쓰니까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다”고 했다.○ 부산, 인천서 온열질환 잇따라 엿새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부산에선 온열질환으로 인한 구급 신고가 잇따랐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경 기장군 철마면 논에서 일을 하던 7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40분경에는 해운대구 장산을 등산하던 60대 남성이 억새밭에 쓰러져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14일 인천 강화군에서는 밭일을 하던 A 씨(81)가 “기운이 없다”며 인근 비닐하우스로 이동한 뒤 쓰러졌다. 119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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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견수렴도 없이…” 부산대와 통합 놓고 내홍 겪는 부산교대

    부산대와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부산교대에 내부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대학본부는 교수와 학생 등이 참여하는 의사결정 기구를 가동하며 통합 추진 분위기를 띄우지만 ‘졸속 행정’이라는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4월 19일 체결한 ‘종합교원양성체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공동 실무추진단을 꾸려 통합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두 대학의 조직별 구성원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실무위원을 뽑고, 9월부터 실무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통합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학의 실무위원은 교수와 교직원, 학생이 각각 2명씩 6명으로 하고 기획처장이 실무추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실무위원장을 포함한 두 대학의 실무위원 14명이 통합의 핵심 주체가 되는 셈이다. 부산교대 이광현 기획처장은 “부산대 사범대학과 교대가 합쳐진 ‘통합교육캠퍼스’를 현 부산교대 자리에 운영하는 문제, 교직원 고용승계 현안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기획처 관계자는 “실무추진단과 별개로 두 대학 총장과 학생·교무·기획처장 등이 MOU 체결 후 처음 만나 큰 틀의 통합 논의를 전개하는 ‘킥오프 회의’는 이달 중으로 열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한 MOU 체결과 실무위원회 구성 과정 등에서 구성원들의 불만이 높다. 부산교대 기획처는 구성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실무위원 구성방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가 1안(교수 2명 등 총 6명)과 2안(교수 3명 등 총 7명)으로 나뉜 선택지를 내놨고,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교수와 직원, 학생 등이 투표를 통해 1안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통합을 논의할 조직을 언제 구성하며, 몇 명으로 할지 등은 중요한 사안이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해야 하는데, 학교가 문항 2개를 주고 짧은 시간 내 구성원에게 선택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임천택 전 부산교대 교무처장은 “교수 81명 중 30명만 투표에 참여한 것은 민주적 절차가 결여돼 투표 자체를 거부한 교수가 대다수였다는 의미”라며 “전체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데 학과 대표 등 13명의 학생에게만 투표권을 준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도 절차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산교대 총동창회는 총장이 비공개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런 사실을 총동창회에 알리지 않고 발전기금을 받았다며 오세복 총장을 직권남용과 사기 혐의로 12일 경찰에 고소했다.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현 동명대 총장)에 대해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 전 총장이 언론사 기고에 ‘(부산교대) 동문회 구성원이 통합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취지로 적시한 대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현영희 부산교대 총동창회장은 “초등교육을 말살하려는 교대와 지역 거점 국립대의 통합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교대 3학년 재학생은 “통합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MOU 추진과 실무추진단 운영 과정에 학생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대 측은 “구성원이 원치 않는 통합은 추진될 수가 없기에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총동창회 측의 고소에 대해선 “엄밀히 따지면 외부 단체인데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지난해 11월 통합에 관한 공동발전 방안 연구를 진행했고, 4월 통합 추진의 첫 단추인 MOU를 맺었다. 교대와 지역거점 국립대의 통합 사례는 2008년 제주대-제주교대 통합에 이어 부산이 두 번째여서 전국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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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m 음식물 쓰레기 저장소에 미끄러진 50대 청소노동자 사망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던 청소 노동자 1명이 음식물 저장소에 추락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동료를 구하려던 또 다른 직원도 저장소에 빠져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3일 오전 3시 반경 부산 기장군 음식물 폐기물 처리업체의 깊이 3m 지하 저장소에 50대 청소노동자 두 명이 빠져있는 것을 이 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 북구 지역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대형트럭에 싣고 와 이 저장소에 하차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했다. 음식물 쓰레기 하차 작업을 맡았던 A 씨는 작업을 거의 마치고 삽 등으로 차량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저장소로 미끄러져 추락했다. 경찰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에 지하 저장소 끝부분에 서 두 손으로 삽을 잡고 작업하던 A 씨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기장군청 청소자원과 관계자는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집하된 3m 깊이의 저장조 내부는 마치 펄 같아 추락 때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작업 중 추락한 동료를 발견한 차량운전자 B 씨는 업체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A 씨를 구하려다 저장소로 추락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 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원 기장경찰서 형사과장은 “B 씨가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온 유독가스에 질식됐는지와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한 작업 매뉴얼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청소업체 관계자를 불러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이곳은 부산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4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시내에서 하루 동안 나온 음식물쓰레기 200t을 모아 처리한다.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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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완화속, 지자체 ‘야외취식 금지’… 시민들 허용 요구해 혼란

    “다음 달부터 음식점도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인원수 제한도 없어지는데 실내보다 안전한 야외 공간에서의 음식 섭취 금지는 왜 안 풀어주는 거죠?” 다음 달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김모 씨(32)는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도 관광 명소인 부산 민락수변공원에서 음주 취식이 금지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인원과 시간제한 규정이 있는 수도권을 벗어나 친구들과 부산에 가기로 했는데 가장 고대했던 민락수변공원 방문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관할 지자체인 수영구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공원 내 음주나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비수도권 식당 및 유흥시설의 영업시간과 인원수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등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을 시행하면서 야외 취식 금지 등 세부 지침은 지자체가 정하도록 했다. 부산 수영구는 유명 관광지인 민락수변공원에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음주나 취식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18일부터 시행했다. 1차 계도 후에도 위반 행위를 지속하면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전망과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민락수변공원은 방문객들이 주변 횟집에서 생선회 등을 포장해 와 즐기는 전국적인 명소다. 구가 동시간대 이용객 수를 2000명으로 제한했는데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수영구는 “민락수변공원은 총 길이가 500m에 불과한데 7, 8월 성수기에 수천 명이 밀집할 경우 감염에 취약할 수 있어 엄격한 방역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방역 규제가 덜한 곳을 찾아 수도권 관광객들이 몰려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조치다. 하지만 시민과 노점상, 관광객들은 “정부의 완화 기조와 달리 일부 지자체가 강화된 방역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헷갈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민 김모 씨(40)는 “다른 건 다 풀어주면서 야외 취식만 계속 규제하는 것은 기준이 모호한 것 같다”고 했다. 부산시감염병관리단 부단장을 지낸 손현진 동아대 의대 교수는 “방문객들이 인근 유흥업소 등 실내로 몰리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정부의 방역 완화 방침과 달리 야간 음주 취식 금지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4일부터 지역 명소인 태화강국가정원 내 야간 음주 취식을 금지하고 어기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한다. 식당 운영시간 제한으로 1차를 마친 시민들이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벌이는 사례가 많아 시행한 조치다. 울산시는 이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 청계천의 경우도 청계광장부터 동대문 방향 8km 구간의 음주 취식 자제 방침이 계속 유지된다.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는 “청계천 음주는 조례상 원래 금지된다. 오후 10시 후 음주에 대해선 지속적인 계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야외에서 음주 취식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는데 정부가 방역 기준을 개편하면서 이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해야 각 지자체에서 벌어지는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김화영 run@donga.com·최창환 기자}

    •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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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맥 끝, 호텔파티” “3대3 미팅 잡자”… 열흘후 ‘일상 컴백’ 기대

    “모임 잡고 여행 계획”, 거리두기 풀리자 시민들 들썩들썩공원-대학가 등 인파 늘어 생기 “해마다 여름이면 대학 동창 네 가족이 여행을 갔는데 지난해는 못 갔거든요. 올해도 어렵겠구나 생각했는데, 이젠 백신도 꽤 맞았고, 모임 제한인원도 좀 풀려 같이 여행 계획을 잡아보기로 했어요. 오늘도 몇 명이 모이기로 했어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만난 교사 A 씨(38)는 전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개편안’ 발표가 무척 반갑다고 했다. A 씨의 친구 모임은 자녀들까지 모두 11명. 그간 코로나19 탓에 여행은커녕 모이기도 어려웠지만 이젠 가능해졌다. 성인 8명 가운데 5명이 백신을 맞아, 전부 다 모여도 6명만 계산하면 되기 때문이다. A 씨는 “물론 마스크도 계속 써야 할 테고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지만 왠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탑골공원 인근.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최근 부쩍 모여드는 어르신들이 늘어난 이곳에서도 정부 개편안은 최대 관심사였다. 인사를 건네자마자 대뜸 너도나도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전화기 뒤에 부착된 ‘2차 접종 완료’ 스티커를 자랑스레 흔들어 보였다. “우린 다 모여도 0명이야, 0명”이라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왕년에 좌중을 휘어잡던 춤꾼이란 말이지. 그런데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1년 넘게 무도장을 밟아보지 못했어. 이제 출입 제한도 풀리고 시간도 늘어난다며? 다 같이 음악에 맞춰 시원하게 스텝 밟으면 소원이 없겠어.”(김모 씨·83) 적막했던 대학가도 다소 분위기가 되살아난 듯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만난 최모 씨(20)는 “초중고교는 2학기 전면 등교한다고 들었는데, 대학도 대면 수업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1, 2학년들은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다음 달도 여전히 방학이지만 왠지 기대가 커지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줌맥 끝, 호텔파티” “3대3 미팅 잡자”… 열흘후 ‘일상 컴백’ 기대 “올해 2월 졸업한 동기들이랑 제대로 졸업파티를 못 했어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모이기조차 힘들었는데 다음 달 호텔방을 빌리기로 했어요. 한 번밖에 없는 대학 졸업인데 이제라도 조촐하게 할 수 있어 다행이에요.” 강아담 씨(23)는 20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개편안이 발표되자마자 친구들과 서둘러 서울에 있는 한 호텔을 예약했다. 날짜는 다음 달 초 주말. 대학 내내 단짝이던 친구 5명이 다 함께 모이는 건 1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강 씨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매달 정기모임도 ‘줌맥’(줌 화상회의 켜놓고 집에서 맥주 마시기)으로만 했다. 드디어 친구들과 ‘완전체’로 모인다니 너무 기대가 크다”며 기뻐했다.○ “1년 못 뵌 어머니 모시고 바다 가고파”정부의 방역수칙 완화 발표에 시민들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특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완화에 대한 관심이 컸다. 미뤄뒀던 가족, 친지 모임을 갖겠다는 꿈에 부풀었다. 이미 백신을 맞은 시민들은 정부 발표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주부 최모 씨(60)는 “당장 달이 바뀌면 1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정어머니를 보러 갈 계획”이라고 했다. “코로나19가 거세지자 어머니가 먼저 ‘애들 위험하다’며 못 오게 하셨어요. 속으로 손자들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뻔히 알면서도 괜히 불안해 찾아뵙질 못했죠. 이젠 어머니도, 가족 몇몇도 백신을 맞았으니 어머니가 가보고 싶어하신 바닷가 가서 좋아하시는 해산물 사드리고 싶어요.” 올해 3월 전역한 대학생 이모 씨(23)는 다음 달 제일 해보고 싶은 일로 ‘3 대 3 미팅’을 꼽았다. 비슷한 시기에 군대를 다녀온 친구들끼리 “제대하면 옛날 선배들처럼 꼭 단체 미팅을 해보자”고 했는데 방역수칙 탓에 엄두를 못 냈다. 이 씨는 “이젠 서울에서도 밤 12시까지 술집 등이 문을 여니 눈치 안 보고 신나게 놀 생각”이라고 했다. 초중고교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에 대해 크게 반색했다. 길어진 코로나19로 돌봄 공백은 물론이고 학업 성적에 대한 걱정이 컸기 때문이다. 초교 5학년 딸이 있는 박모 씨(44)는 “원격수업이 ‘뉴 노멀’이라지만 역시 학생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게 제일 좋은 교육”이라며 “당장 7월부터 전면 등교를 하면 안되냐”고 말했다. 하지만 1년 넘게 불규칙적으로 학교를 오갔던 학생들은 전면 등교가 꽤나 부담스러운 눈치다. 1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3과 선생님들만 백신을 맞는데 왜 다른 학년까지 무리해서 등교하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찬성 반응이 대다수였다. ○ 벌써부터 ‘다음 달 6인 이하 가능’ 홍보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에 차질을 빚어왔던 음식점 등은 벌써부터 다음 달이 기다려진다. 21일 서울 시내를 돌아보니 ‘7월 1일부터는 6인 이하 모임 가능’이란 안내 글을 게시한 업소가 여럿 눈에 띄었다. 거리 두기 완화에 맞춰 할인행사를 열겠다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문화예술 업계도 오랜만에 생기가 돌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정부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발 빠르게 해외여행 상품을 준비하는 업체가 많다”고 귀띔했다. 발길이 뚝 끊겼던 영화관이나 공연장도 기대가 크다. 이신영 롯데컬처웍스 홍보팀장은 “영화계 최대 성수기이자 대형 신작이 쏟아지는 ‘7말8초’를 앞두고 거리 두기가 다소 풀려 그나마 다행”이라며 “영화관 수익의 상당 부분은 팝콘 등 음식 판매에서 나온다. 이런 부분도 완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수현 newsoo@donga.com·김화영·오승준 기자 / 이윤태 oldsport@donga.com·김재희·최창환 기자}

    •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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