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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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ru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지방뉴스76%
사건·범죄15%
사회일반9%
  • 부산 석면피해환자, 전국 최고 수준이다

    “평지를 걸어도 숨이 찹니다. 일상이 고통의 연속입니다.” 1970년부터 8년간 부산의 석면방직공장에서 일한 뒤 석면 폐증 3급 판정을 받은 A 씨. 최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이같이 토로한 뒤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아내는 심한 기침 증상을 보이다 1995년 38세로 숨졌다”고 울먹였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3일 A 씨의 사례를 포함해 ‘부산시 석면피해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전국 석면 피해 환자는 5474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부산이 908명으로 전체의 16.6%다. 충남(1981명·36%)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인구가 부산보다 많은 경기도와 서울의 석면 피해 환자는 각각 791명, 597명이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충남은 과거 석면광산이 밀집한 까닭에 피해자가 많다. 시민이 밀집한 광역시 가운데 피해자가 가장 많은 곳은 사실상 부산”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또 “부산 석면 피해자 중 119명이 슬레이트 가옥 밀집 지역에서 나왔다. 이런 거주지 집단 발병 사례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고 했다. 부산에 석면 피해 환자가 많은 것은 1970∼80년 사하구와 연제구 등에서 석면공장이 많이 가동됐고, 산복도로에 석면 슬레이트 지붕 주택이 밀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피해 환자 구제 움직임도 부산에서 가장 먼저 일어났다. 석면공장 종사자 중 석면 피해자가 2010년경부터 대거 드러나면서 실태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졌고, 부산시는 ‘석면 피해 의심자 대상 찾아가는 건강검진’ 등 사업을 추진했다. 2011년 양산부산대병원은 ‘석면환경보건센터’를 세워 석면공장 주변 주민을 상대로 건강영향조사를 벌였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매달 지자체로부터 석면 피해 신고를 접수한다. 부산은 피해 의심자 검진율이 높다 보니 피해자도 많은 것”이라고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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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율은 2.5%에 불과

    부산 공공기관이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거의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공공기관의 부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율은 극히 낮았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이 부산 공기업과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부산 이전 공공기관 등 46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12일 부산시의회와 부산경실련 주최로 열린 ‘사회적경제 현황과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토론회에서 부산시와 시의회 관계자, 사회적경제 단체 대표는 지역 사회적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부산경실련 분석 결과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지난해 구매총액 대비 사회적경제기업의 구매율은 2.5%(277억 원)에 그쳤다. 이 가운데 부산의 사회적경제기업으로부터 물품 구매율은 44.3%에 그쳤다. 나머지는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구매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이전 공공기관 10곳의 총 구매액 대비 사회적경제기업 물품 구매율은 2.7%였다. 이 중 부산 제품 구매율은 9.2%이며 나머지는 타 지역에서 구매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해양수산청 등 지방청 9곳의 사회적경제기업 구매총액은 전체의 0.6%에 불과했다. 특히 부산보훈청의 경우, 전체 물품 구매액 중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율은 0.1%였으나 이마저도 부산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은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적경제기업 대다수가 일반 시민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판매(B2C)하기보다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물품을 납품하는 B2G 거래로 대부분의 이익을 창출한다. 공공기관의 물품 구매가 적으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부산시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로 지원에 관한 조례’에 기관별 총 구매액의 5% 범위에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게 돼 있으나 강제 규정이 아니며 기관평가 대상도 아니어서 실제 구매율은 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유제현 부산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 이사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이 미역 등 지역 특산물이나 사무용품처럼 눈에 보이는 제품만 파는 것은 아니라 청소와 방역 같은 서비스도 공급하고 있다”며 “경남도와 울산시 등 인접 자치단체는 이 같은 서비스도 공공구매의 영역에 포함하는 반면 부산시는 관련 지원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김해몽 부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공공기관이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율을 높일 수 있게 사회적경제기업 판매 담당자와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가 상시 만나는 플랫폼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맹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공기관이 이들 물품 구매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물품의 질이 대기업 것보다 좋지 않으며 가격도 저렴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품 주문 때 하루 만에 배송되는 대기업 유통망과 달리 배송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구매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도한영 사회적경제부산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장재를 비롯한 제품 품질 개선을 위한 시의 지원과 기업 자체의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공공기관이 제품 구입에 필요한 제품 종류와 가격 등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플랫폼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동혁 시의회 기획재경위 부위원장은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의 중심축 중 하나가 사회적경제다.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시민의 상호 연계성을 높여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공익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 부산에는 1500여 곳이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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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 활용해 2030세계박람회 홍보”

    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활용하고 있다. 시는 제26회 BIFF를 찾는 관람객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적극 홍보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산시와 정부는 6월 2030세계박람회 공식 신청서를 제출했다. 개최지는 2023년 결정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이 부산의 경쟁 도시로 꼽힌다. 시는 2030년 5월부터 10월까지 부산항 북항 일원에 국내 첫 등록 엑스포를 유치하려 준비 중이지만 행사에 관한 인지도가 우리 국민에게조차 낮다는 점이 고민이었다. 이에 시는 BIFF 주요 행사장에서 세계박람회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시민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BIFF에 총 70개국 22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시는 영화의 전당 내 야외 부스를 만들어 관람객에게 재밌는 이벤트를 제공하며 자연스레 세계박람회를 알리고 있다. 이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시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끌기 위해 세계박람회 홍보 영상도 지속적으로 송출된다. 또 발광다이오드(LED)부스에서는 야간 홍보 메시지가 나온다. 하루 3회 정도 시행되는 이벤트에는 △박람회 이해를 높이는 세계박람회 관련 퀴즈 △부산시의 마스코트인 부기와 세계박람회 기원 인증샷을 찍는 포토존 운영 등이 준비됐다. 인증샷을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도 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IFF를 찾은 관광객이 영화도 재밌게 보고 부산세계박람회에 관해서도 좀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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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이야” 소리에… 전-현직 소방관 2인 ‘한밤중 소방본색’

    “불이야, 불이야.” 10일 오후 10시 46분경 부산 연제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5층에서 난 불은 이미 검은 연기가 집 밖으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비번이라 집에서 쉬고 있던 임태준 동래소방서 방호주임(44·소방위)은 옆 동에서 난 불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임 주임이 화재 현장 1층에 도착했을 때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계단으로는 연기가 조금씩 차오르고 있었다. 계단을 이용해 불이 난 5층까지 단숨에 뛰어올라갔다. 벽면에 있는 소화전에서 호스를 꺼내 집 현관문에 물을 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5분간 계속됐다. 임 주임은 “집 안의 뜨거운 열기도 식히고 윗집과 옆집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같은 시간. 임 주임과 같은 동에 사는 이철호 전 동래소방서 소방행정과장(61)은 1층에서 14층까지 오르내리며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었다. 소방차가 아파트에 빠르게 들어올 수 있도록 진입도로도 확보했다. 주민 성모 씨(47)는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8층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이 전 과장이) 올라가라고 해서 옥상으로 대피했다”면서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큰 피해가 났을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불은 18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50분 만에 꺼졌다. 두 전·현직 소방관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2002년 소방관이 된 임 주임은 소방관들에게 화재 진압 전술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 지난해 퇴직한 이 전 과장은 40여 년간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일을 해왔다. 이 전 과장은 “화재 진압의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도왔을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부산연제경찰서는 방화 용의자로 집주인인 60대 A 씨를 입건했다. A 씨는 현장에서 “내가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기를 흡입하고 2도 화상을 입은 A 씨가 병원에서 퇴원하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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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60대, 6시간 만에 등산로서 검거

    부산에서 6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6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2018년 가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8일 “오후 10시 10분경 금정구 범어사 등산로에서 법무부와 공조 추적중 A 씨(64)를 검거했다”며 “법무부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오후 3시 38분경 부산 사하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가석방 상태였던 이 남성은 2028년까지 전자발찌를 부착하기로 돼 있는 상태다. 얼마 전 부산에는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다. 경찰은 1일 가석방 뒤 하루 만에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40대 남성을 도주 11시간 만에 경남 김해의 한 호텔에서 붙잡았다. 이 남성은 특수강도죄로 전주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달 30일 가석방됐다. 8월 말 서울에서 ‘강윤성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여 만에 전자발찌 훼손 사건이 잇따르면서 수사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전과 14범인 강 씨는 8월 27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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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백신 접종 완료자 좌석’ 안내 표지 배부

    부산시가 음식점 3600여 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 좌석’ 안내 표지를 배부한다고 7일 밝혔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동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현행 부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3단계다. 사적 모임은 4명까지로 제한되지만,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4명을 포함하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문제는 최근 음식점에서 8명까지 앉아 있어도 다른 손님들이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 여부를 알 수 없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시는 음식점 업주가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해 4명을 넘겨 착석할 수 있는 좌석임을 안내하는 표지를 제작해 배부에 나선 것이다. 안내 표지는 스티커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를 접종 완료자가 포함된 테이블이나 좌석에 직접 붙이거나 아크릴판 등에 부착해 테이블에 올려두는 등 음식점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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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마항쟁때 계엄군 최루탄에 여고생 부상… 42년만에 드러난 새 진실

    1979년 10월 17일 밤, 부산 동주여상에 다니던 서모 씨(당시 18세)는 하굣길 광복동 거리를 지나다가 갑자기 날아든 사과탄(최루탄)에 얼굴을 맞았다. 눈과 귀,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서 씨는 2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과탄은 계엄군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쏜 것이다. 당시 부산에서는 군사독재에 맞선 대규모 시위가 한창이었다. 서 씨에게 그날의 사고는 잊을 수 없는 악몽과도 같았다. 트라우마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 결국 폐결핵까지 악화돼 39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쳤다.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던 부산여대 학생 60명도 이날 경찰에 연행됐다. 여학생이 시위에 집단으로 참여한 것은 부산여대가 처음이었다. 서 씨와 부산여대 학생의 시위는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진상위)가 최근 새롭게 밝혀낸 부마항쟁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이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를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항쟁은 5·18민주화운동 등과 함께 현대사 4대 항쟁으로 꼽힌다. 부마항쟁은 유신의 붕괴를 앞당긴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1500여 명에 달하는 학생과 시민을 연행하는 등 강제 진압을 했다. 2014년 뒤늦게 진상위 활동으로 수면 아래의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현행법 개정으로 재개된 진상위는 올 6월 활동기간이 만료되면서 공식적인 활동이 끝났다. 활동 기록이 망라된 보고서는 12월 초 발간될 예정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은 진상위의 활동기간을 3년 이내로 연장하고, 조사인력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부마항쟁 보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차성환 진상위 상임위원은 “항쟁 당사자를 만나는 조사요원이 4명밖에 안 됐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가 34명인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었다”며 “조사 기한을 연장하고 인력을 충원해 진실을 더 밝혀내야 한다”고 호소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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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박형준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오세훈은 무혐의 처분

    4·7 보궐선거 과정에서 4대강 관련 민간인 사찰 의혹을 부인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은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6개월) 완성을 하루 앞둔 6일 박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시장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4대강 관련 민간인 사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올 3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박 시장은 대통령홍보기획관비서관이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찰 감찰 결과 보고서’에는 박 시장이 관여한 내용이 나와 있다. 박 시장은 기소 직후 페이스북에 “사실관계가 틀린 억지 기소”라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2부(부장검사 김경근)는 내곡동 땅과 파이시티 사업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된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날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발언이 허위라 하더라도 당시 오 후보자에게 제기된 주된 의혹을 부인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불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남편 소유의 도쿄 아파트를 처분했다” 등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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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케어과 10대 1… 디저트카페-온라인쇼핑과 3대 1

    ‘반려동물케어과, 디저트카페과, 스마트도시농업복지과….’ 부산지역 전문대에 최근 설치된 이색 학과들이다.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전문대가 이색 학과 설치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실무인력이 필요했던 틈새 분야에 필요한 이 이색학과들에 지원자도 몰리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최근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1차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 설립한 반려동물케어과가 1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21명 모집에 213명이 지원했다. 이 대학 전체 학과 평균 경쟁률 8.3 대 1(1924명 모집에 1만6008명 지원)을 웃돈다. 통상 2년제 대학은 취업으로 직결되는 보건계열 등에만 지원자가 몰리고 대다수 이공·인문계열 학과는 2 대 1 경쟁률도 넘기지 못하는데 신설 학과가 이런 성과를 낸 것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정보대 김태형 입시관리처장은 “1인 가구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다른 도시보다 많은 부산에 관련 실무인력 수요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고 지원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부터 반려동물과를 설치한 부산경상대는 올해에도 해당 학과의 경쟁률이 전체 학과 평균 경쟁률(3.16 대 1)을 훨씬 웃돌았다. 동물병원에 종사할 실무진을 양성하는 ‘반려동물보건과’는 7.4 대 1, 동물 행동교정과 심리치료 및 미용 등을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반려동물과’는 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학 관계자는 “부산시가 최근 반려동물 산업을 새로운 지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펫 테마마크’ 조성 계획 등을 발표한 것도 지원자가 몰린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동의과학대는 올해 디저트카페과와 온라인쇼핑과 등으로 구성된 창업학부를 신설했는데 44명 모집에 134명이 지원해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과학기술대도 올해 생활도예과(도자기 제작), 스마트도시농업복지과(농업 전문가 양성), 생활문화복지과(노인전문가 양성) 등 3개 학과를 신설했다. 세 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2.6 대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다수 지원자가 해당 학습을 원하는 중장년층이어서 이탈자가 적을 것으로 대학 측은 분석하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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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테크노파크 조직 개편… 지자체-산업-대학 협력 강화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는 산학협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TP는 이날 조직 개편과 함께 간부 28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조직 개편은 7월 김형균 원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지산학협력단’ 신설. 부산시와 부산TP는 침체를 겪는 지역경제를 살릴 대안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산업), 대학의 협력 시스템 구축을 꼽고 있다. 부산TP는 지산학협력단을 통해 시로부터 위탁받은 부산시 지산학협력센터의 운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대학혁신 및 인재협력’과 ‘지산학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지원’ 등의 사업을 맡는다. 부산TP는 또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여성 간부 5명을 발탁하는 등 여성 인재를 대폭 기용했다. 또 홍보팀을 새롭게 만들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지원 강화의 역할도 수행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내·외부 전문가로 혁신위원회를 꾸려 부산TP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조직 개편을 준비해 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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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주 위스키’ 돌풍 일으키며 국내시장 점유율 50% 넘겨

    지난달 27일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골든블루 본사. 위스키 공장 생산라인 앞에서 직원들이 짙은 푸른색의 각진 위스키 병에 마개를 닫는 ‘캐핑(Capping)’ 작업을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조일자와 용량 등 위스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무선주파수인식(RFID) 전자태그도 부착했다. 국세청 주류유통정보시스템에 제품정보를 전송하는 ‘RFID 리더기’를 통과한 위스키는 6병이 한 상자에 담겨 출하 준비를 끝냈다. 골든블루의 대표 제품인 ‘사피루스’의 포장 공정이다. 이 위스키는 2012년 출시된 뒤 2018년 단일 브랜드 판매량 국내 1위에 올랐다. 이강영 공장장은 “하루 8시간의 작업시간 동안 2만3000병이 이곳에서 포장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에는 라인 하나가 더 가동돼 5만 병 정도가 생산됐다”고 설명했다. 골든블루는 부산에 본사와 공장을 둔 국내 유일의 토종 위스키 기업이다. 윈저와 임페리얼 등 이름이 알려진 제품 대다수가 해외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국내로 들여온다. 2009년 골든블루 위스키를 처음 출시할 무렵 국내 시장 점유율은 0.1%에 불과했다. 2017년 이후 골든블루 위스키는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꾸준히 넘겨 한국 대표 위스키를 생산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위스키에 대한 편견을 역으로 활용했기에 한국 대표 위스키 생산 업체가 될 수 있었다”는 게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의 설명이다. 스카치위스키협회(SWA)는 ‘위스키는 40도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골든블루는 위스키 전문가를 영입해 자체조사 및 마케팅 분석을 통해 36.5도의 저도주 위스키를 출시했다. 소주 도수도 25도에서 20도, 17도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데 위스키만 40도 이상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도수를 낮춘 것이 더 많은 판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골든블루에는 ‘연산(年産) 표시’도 없다. 사피루스는 12년산, 다이아몬드는 17년산으로 간주할 뿐이다. 판매 품목도 다양화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더 도수를 낮춘 35도 ‘팬텀’을 2019년 출시했다. 알코올 향을 거의 느낄 수 없게 블렌딩되고 고급스러운 검정 사각형 병으로 디자인된 이 술은 젊은 여성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대만을 대표하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카발란’을 2017년부터 수입해 국내 유통했고, 2018년에는 덴마크 왕실의 지정 맥주인 ‘칼스버그’도 들여왔다. 경북 문경의 사과를 베이스로 해 전통방식으로 증류해 내놓은 ‘혼’은 고급 일식집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1년에 2000만 병을 팔았다면 지금은 유흥주점 영업단축 등으로 1200만 병 정도 팔린다”는 정병선 상무는 “2030세대가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이나 ‘홈파티’ 때 위스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대중적인 위스키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규정에 따르면 위스키는 1년간 숙성과정을 거치면 유통될 수 있지만 국내 판매 위스키 대다수가 12년산 이상으로 숙성기간이 길다”며 “1년 정도만 숙성해도 맛이 좋으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위스키를 조만간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든블루는 ‘코리안 위스키’ 생산을 앞으로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골든블루는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가공한 뒤 보틀링(병입) 하는 방식으로 생산했다. 엄밀하게 따지면 100% 국산 위스키는 아닌 셈이다. 박 회장은 “일본과 대만이 위스키 종주국이 아님에도 각각 산토리와 카발란 위스키를 만든 것처럼 우리도 많은 연구를 거쳐 위스키 맛을 결정하는 원액을 직접 만들어낼 것”이라며 “좋은 향과 깊은 맛을 내는 국산 위스키를 만들어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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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항만사고 1위’ 부산항…“안전시스템 구축 위해 法개정 시급”

    5월 23일 부산항신항 배후단지 물류창고. 오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30대 노동자 A 씨가 대형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 지게차 운전사가 하역작업을 위해 후진하다 A 씨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였다. 부산 북항 감만부두 4번 선석에서도 지난해 12월 1일 사망사고가 있었다. 비가 내렸던 이날 대형 야드트레일러(YT) 기사가 검은색 우산을 쓰고 선석을 걷던 노동자 B 씨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것. 부산항운노조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5월까지 부산 항만에서 숨진 노동자 수는 12명에 이른다. 이 기간 전국 항만 전체 사망자 수는 19명. 전체 항만 사망사고의 63%가 부산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 항만 사고 1위’ 오명을 벗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항만의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부산시의회와 부산항운노조, 지역노동사회연구소, 부산참여연대가 공동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항만의 중대재해 사례를 공유하고 안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어떤 정책이 시급한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선박에서 물품을 내리는 항만 하역작업 전반에 걸쳐 위험이 상존해 하역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항에서 취급하는 화물 대다수가 철강과 조선기자재처럼 무게가 상당하거나 액화가스나 화학연료처럼 유해 위험 물질이다. 이 같은 화물 하역이 실외에서 이뤄져 혹한기 등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선박 스케줄 탓에 야간에도 작업에 투입돼야 하며, 노동자가 피로감을 호소해도 인력 부족으로 제때 교대가 이뤄지지 않아 추락과 화물 사이에 끼는 등 산업재해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것이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전문가들은 총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함께 노후 하역 장비의 정밀안전진단 등 재해 유발요인 없애기, 중대재해 발생 시 철저한 원인조사, 일상적인 감시 및 안전점검 활동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법 개정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이숙견 상임활동가는 “항만사업장의 면적은 제조업 평균 공장용지에 비해 15.5배에 달하지만,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이 건설업과 제조업 중심으로 제정돼 있다”며 “항만 현실에 맞도록 법을 개정해 안전보건 관리자 선임기준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8월 시행 예정인 항만안전특별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세심하게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산연구원 손헌일 연구위원은 “노동조합이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제대로 된 특별법 마련을 촉구해야 한다”며 “사업장 안전기준 강화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대책이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항운노조 김형진 총무기획부장은 “하역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 교육장을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며 “노동자가 현장 위해요소를 24시간 감시하며 신고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를 항운노조 차원에서 구축해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도용회 기획재경위원장은 “노조가 안전 대책을 직접 시행하는 것은 높이 평가받아야 하지만, 역으로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은 지금까지 항만 안전 시스템 구축의 책임을 방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항만에서는 국가의 대외 무역과 관련한 공적인 물류작업이 이뤄진다. 부산시와 부산고용노동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수산청 등이 협업해 제대로 된 항만안전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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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불법 공유숙박업체 근절한다

    부산의 유명 관광지 오피스텔 등에서 만연하고 있는 불법 공유숙박(본보 8월 23일자 A14면)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숙박 공유 플랫폼 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와 핫라인을 구축해 불법 공유숙박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는 에어비앤비 숙소 리스트에서 삭제해 공유숙박 이용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안은 24일 부산시 주최로 열린 ‘불법 공유숙박 개선을 위한 실무협의회’에서 나왔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등 오피스텔과 원룸에서 무분별한 불법 숙박영업이 이뤄지면서 소음 피해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 이날 협의회에는 일선 구군과 부산경찰청의 실무담당자를 비롯해 에어비앤비, 대한숙박업중앙회, 피해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에어비앤비가 불법 숙박을 조장하거나 방조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현행 관광진흥법은 외국인 관광객만 공유숙박이 가능하도록 명시됐는데 부산 도심에서 이뤄지는 공유숙박 대다수가 내국인 상대 영업이어서 규제가 시급하다고 협의회 참가자들은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윤희식 매니저는 “이용자들의 국적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하고 “부산시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불법 숙소가 발견되는 즉시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등 협력관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 참가자들은 불법 공유숙박 근절을 위해 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내국인 상대 공유숙박 영업이 불법이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활동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박노면 상임위원은 “불법 공유숙박 문제를 해결해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도시 부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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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국 딸 대학성적 착오 책임 부산대 공정위원장 자진사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을 조사해온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최고 책임자인 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퇴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공정위는 7일 “조 씨의 입학 관련 제반 서류를 검토해 분석한 결과를 자체조사결과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조 씨의 전적대학 성적은 30명 중 3등이 아니라 24등이 맞다”는 사실을 부산대에 공문을 통해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조 씨가 1단계 평가에서 30명의 합격자 중 학부 성적은 3등, 공인 영어성적은 4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위의 자체조사결과서를 토대로 발표한 사안이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문에는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대학 성적은 평점 평균 14.73으로 합격자 30명 중 24등에 해당한다고 돼 있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중대한 착오가 생긴 데 대해 공정위원장이 사과를 하며 사퇴의 뜻을 표명했고, 차정인 총장이 이를 수리했다”면서 “기존 공정위원 중 한 명이 위원장으로 선임돼 조 씨의 입학 취소 절차와 기존 입학전형 관리 업무를 계속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14일 교내 구성원에게 보낸 단체서신을 통해 “대학 구성원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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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우리 시대의 비평·이론읽기’ 강연

    부산대 인문학연구소는 한국비평이론학회와 ‘우리 시대의 비평·이론읽기’ 강연을 연말까지 4회 연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주목받는 비평이론과 연구자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강연의 목적이다. 종전에는 교수 등 대학 내 전문연구자에게만 강좌를 개방한 것과 달리 올해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의 온라인 링크(pusan.zoom.us/j/5859863375)에 접속해 비밀번호(1234)를 입력하면 된다. 24일 오후 3시에 이명호 경희대 영미어문화학과 교수가 ‘성차이론과 생명윤리, 그리고 식물의 사유’를 주제로 첫 강연을 한다. 다음 달 22일 오후 3시에는 지식공동체인 수유너머 104의 최유미 박사가 ‘헤러웨이와 공-산의 사유’를 주제로 강연한다. 11, 12월에는 ‘세계문학과 멀리서 읽기’ ‘탈자본주의와 가치의 문제’ 등이 준비됐다. 부산대 이효석 인문학연구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상성 파괴와 세계적 불평등, 지역소멸 등 최근 변화와 관련된 이론과 비평의 흐름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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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조사’ 부산대 공정위원장 사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을 조사해온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최고 책임자인 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퇴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공정위는 7일 “조 씨의 입학 관련 제반 서류를 검토해 분석한 결과를 자체조사결과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조 씨의 전적대학 성적은 30명 중 3등이 아니라 24등이 맞다”는 사실을 부산대에 공문을 통해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조 씨가 1단계 평가에서 30명의 합격자 중 학부 성적은 3등, 공인 영어성적은 4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위의 자체조사결과서를 토대로 발표한 사안이다. 공정위는 올 4월부터 8차례 회의를 열어 각종 서류를 검토하며 조 씨의 입학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문에는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대학 성적은 평점 평균 14.73으로 합격자 30명 중 24등에 해당한다고 돼 있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중대한 착오가 생긴 데 대해 공정위원장이 사과를 하며 사퇴의 뜻을 표명했고, 차정인 총장이 이를 수리했다”면서 “기존 공정위원 중 한 명이 위원장으로 선임돼 조 씨의 입학 취소 절차와 기존 입학전형 관리 업무를 계속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14일 교내 구성원에게 보낸 단체서신을 통해 “착오임이 명백하고 대학본부의 입학취소 결정에 영향이 없는 사항이다. 대학 구성원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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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대-울산대-규슈산업대 등 한일 3개대 ‘공유대학’ 실험

    한국과 일본의 대학 세 곳이 화상플랫폼을 통해 교수 강의는 물론이고 조별 과제를 공유해 함께 평가받는 이색 ‘공유대학’ 실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공유대학 실험을 하는 대학교는 동서대와 울산대, 일본 규슈산업대의 디자인학과. 2021학년도 2학기 16주 동안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강의는 비대면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버려진 것을 디자인을 통해 쓸모 있고 아름답게 다시 쓸 수 있게 만들어내는 ‘순환디자인’이 수업 과목이다. 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동서대 21명과 울산대 30명, 규슈대 14명 등 총 65명이다. 대학별 교수가 2주씩 수업을 맡아 총 6주간 강의가 이뤄진다. 나머지 10주는 세 대학의 학생이 조를 꾸려 공동 과제를 수행한 후 결과물을 제출해 평가받는다. 교수 수업은 자국어를 통해 이뤄지며 이를 통역가가 실시간 번역해준다. 학생 간 소통은 구글 번역 앱 등을 통한다. 학점은 3학점이며 성공(Pass)과 실패(Non-Pass)로 평가받는다. 동서대 디자인대학 관계자는 “쓰레기를 재활용한 제품이 제작되거나 침체한 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 구체화돼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 간 공동수업·평가를 핵심으로 하는 공유대학 개념은 일부 국내 대학에서 시도돼 왔지만 외국 대학과 이 같은 강의 공유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례적이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대학과 이 같은 수업을 확대할 수 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상플랫폼이 대중화됨에 따라 물리적 장벽을 넘나드는 학생 교류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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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였다 감염땐 되레 불효”… 테이크아웃 음복-SNS 제사

    위드 코로나 시대… 종가들도 ‘줌 제사’ 매년 1월 경북 안동에선 퇴계 이황 선생을 기리는 제사가 열린다. 후손과 학자 등 수백 명이 퇴계 종택에 모인다. 하지만 450주기였던 올해 제사는 달랐다. 소수의 제관이 종택에서 제사를 지내고, 나머지는 각자의 집에서 PC나 노트북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비대면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모니터 안에서 예를 갖췄다. 퇴계 이황 선생의 경우 나라가 선생의 업적을 인정해 사후에 영원히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허락했다. 이를 불천위(不遷位) 제사라고 한다.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고, 종가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450년 동안 이어진 제사까지 바꿔 놓았다. 퇴계 종가가 변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형식만 강조하다 전염병이 퍼지면 더 큰 불효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1년 10개월. 다가올 추석까지, 벌써 세 번째 ‘코로나 명절’이다. 퇴계 종가처럼 이제 집안마다 나름의 ‘거리 두기 명절’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고산 윤선도 선생 종가는 최근 후손 대표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참여해 사당 수리 안건을 의논하기도 했다. 종가와 제례 전문가들은 이제 ‘응급 처방’으로 명절을 지내기보다 ‘위드(with) 코로나’에 맞는 새로운 예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족마다 상황에 맞는 예법, 바로 지속 가능한 ‘신예기(新禮記)’다.“모였다 감염땐 되레 불효”… 테이크아웃 음복-SNS 제사 조상 기리는 동시에 거리두기, 집집마다 맞춤형 예법 마련류성룡 선생 종가, 제사 규모 축소… 80명 모이던 ‘불천위’ 10명이 지내이황 선생 종가는 비대면 제사… ‘퇴계 450주기’ 땐 줌 제사 도입“가족의 소중함이란 본질 지키되, 현실 변화 반영해 전통 이어가야” “지난 명절까지는 12명이 한번에 제청(祭廳·제사를 지내는 대청)에서 잔을 올렸는데, 앞으로는 1명씩 들어가기로 했어요. 제관들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니까요.” 15일 오전 경북 칠곡군 석담 이윤우 선생의 사당 앞 잔디밭에는 천막 두 개가 들어섰다. 이날 석담 선생의 불천위(不遷位·나라에 세운 공이 커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영구히 제사 지내는 것이 허락된 것) 제사를 앞두고 마련된 제관들의 거리 두기 공간이다. 16대 종손 이병구 씨(6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집안 최대 행사의 ‘밀집도’를 조절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생각했다. 그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서 조상을 기리는 동시에 감염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방법”이라며 “편법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예(禮)를 지키려는 묘안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석담 종가는 지난 설에도 한자리에 모여 음복을 하는 대신 사당을 찾은 종친에게 ‘테이크아웃’ 음복 도시락을 나눠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씨는 “코로나19로 시작된 형식의 변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코로나19로 비대면 제사-전자서명도 등장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는 전통을 유지하려 애써 온 종가의 예법을 바꿔 놓고 있다. 전국의 종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명절 행사 규모를 줄였다. 명가 자부심의 원천인 불천위 제사도 마찬가지다. 서애 류성룡 선생 종가가 있는 안동 하회마을보존회는 지난해부터 명절과 제사를 축소해 지내고 있다. 류한욱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불천위 제사는 기본적으로 80여 명이 모이는데, 지난해부터 10여 명으로 규모를 줄였다”며 “제사 형태는 현재 상황에 맞춰서 하는 것이지, 예전부터 해 오던 것이라고 위법(違法)까지 하며 계속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 없던 장면이 등장했다. 퇴계 이황 선생 종가가 올 1월 퇴계 선생 450주기 불천위 제사 때 시행한 ‘비대면 제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퇴계 종가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사용해 제사를 진행했다. 반대하는 문중은 없었다. 퇴계 선생 17대 종손 이치억 씨(45)는 “아쉬운 마음은 컸지만 모두 ‘방역수칙을 어기다 병이 퍼지면 그것이 불효’라며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얼굴을 마주 보고 열리던 문중 어르신 회의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이 활용되고 있다. 전남 해남군 고산 윤선도 선생 종가는 최근 사당을 수리하는 안건을 SNS로 논의해 결정했다. 고산 선생 15대 종손 윤성철 씨(55)는 “대면 회의가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방법”이라며 “의사 결정도 전자서명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 “형식은 시대 따라 변하는 것” 코로나19로 시작된 변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씨는 “기존 방식이 변할 것이라는 얘기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SNS, 영상통화 등으로 예를 보존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내 뿌리를 되돌아보는 명절의 본질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형식은 시대적 흐름과 문화 속에 끊임없이 변해 왔다”고 설명한다. 오늘날 가족 모임이 설과 추석에 집중된 것도 결국 시대 변화에 맞춰진 결과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단오(端午), 백중(百中), 중양절(重陽節) 등을 모두 명절로 챙겼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지나 가족들이 멀리 떨어져 사는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명절의 의미와 무게감은 고향에 갈 수 있는 ‘휴일 있는 명절’로 집중됐다. 지금처럼 설과 추석을 3일 연휴로 쉰 것은 1989년부터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명절은 조상과 우리의 공동체 의식,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지만 너무 형식에만 얽매이면 가족 구성원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명절의 의미, 차례를 지내는 이유를 되돌아보며 가족 공동체 의미를 되짚는 기회를 가질 시기”라고 조언했다. ○ “새로운 가가례를 세울 때”오늘날 만들어갈 신예기(新禮記)는 가족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현실을 반영해 만들어야 한다. 퇴계 이황 선생도 ‘의어금이불원어고(宜於今而不遠於古·현실에 맞게 하되 옛것에 멀리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 즉 전통 예법의 기본을 존중하되 그 시대에 합당한 예를 갖춰 정성을 다하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집마다 고유의 예법을 만드는 것이 결국 우리 조상이 지켜온 전통의 명맥을 잇는 방식이다. 과거에도 가문에 따라 신주를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보관하거나 장소를 바꿔 제사를 지내는 일은 흔히 있었다. 집안별로 가가례(家家禮·각 집안의 예법)를 세워 지키는 것이 전례 없던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안승준 한국고문서학회장은 “모두가 참여해서 만드는 인터넷 오픈 백과사전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예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다양한 형태의 삶이 이뤄진 현대에 맞는 예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김대은 인턴기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졸업박정훈 인턴기자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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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성추행 혐의 오거돈 “반성… 사죄하며 살겠다”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감정촉탁을 놓고 피해자 측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15일 오전 부산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오 전 시장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범행을 저질렀다. 반성 중이고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청 인원이 30여 명으로 제한돼 재판이 있기 2시간 전부터 취재진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몰렸다. 오 전 시장은 구치소에서 환자들이 입는 하늘색 바탕에 짙은 파란색 줄이 들어간 수의를 입고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왔다. 재판은 오 전 시장의 강제추행과 피해자가 호소하는 PTSD 연관성 입증이 쟁점이었다. 오 전 시장 측은 1심에서 ‘강제추행 뒤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피해자의 ‘강제추행치상’이 유죄로 인정돼 무거운 형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피해자의 PTSD 감정촉탁’을 재판부에 신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여 대한의사협회에 피해자의 진료기록 감정촉탁을 의뢰했다. 결과는 3개월 뒤 나온다. 하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 측 의견을 듣지 않고 채택했고 감정기관을 확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항의했고, 재판부는 “현행법상 법원이 감정기관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희 부산성폭력상담소장은 “피해 사실이 너무 구체적으로 적시된 문서가 의료진에게 제공돼 2차 가해가 이뤄질 수 있다”며 “1심에서 전문의를 통해 판단됐는데도 오 전 시장 측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의 공판은 다음 달 13일 열린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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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잉대학’으로 혁신 실험 동명대 “수도권大 안 부러운 대학 만든다”

    “성적 우수자는 수도권 대학에 가라. 앉아서 하는 공부 말고 자신의 장점을 찾고 싶은 학생만 오라.” 이색적인 인재 양성 전략으로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 지역 대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은 영화 제작하기, 고전 100권 읽기, 중국 노래 외워 부르기 같은 수업을 한다. 학생들을 학점으로 줄 세우지 않으며, 학년에 상관없이 어떤 과목이든 들을 수 있다. 머릿속 아이디어를 뭐든 실행해 보고 실패와 성공 경험을 쌓도록 대학이 4년간 ‘비빌 언덕’이 돼주겠다고 한다. 부산 동명대 ‘두잉(Do-ing)대학’ 이야기다.● ‘3無 교육’으로 올라운드 인재 양성 ‘두잉’은 동명대 전호환 총장이 5월 취임하며 내건 기치다. ‘무엇이든 실행하며 무엇이든 실현해 낸다’는 뜻이다. 전 총장은 “읽기와 말하기, 쓰기 등의 소양을 쌓고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양성이 목표다.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예기치 못한 미래에는 책상머리 공부만 한 청년보다 이런 인재가 더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3무(無)’로 대표되는 4년의 학제가 독특하다. ‘무학점’은 A+에서 F까지 성적에 따른 등급을 나누지 않고 통과(Pass)와 실패(Non-Pass)만 나눈다. 4년 안에 110학점을 채우면 졸업 요건이 갖춰지는데 3년 만에 졸업도 가능하다. 교수가 일방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무티칭’도 있다. 학생이 과목별 멘토가 있는 현장을 찾아 수업과 과제를 수행한다. 거의 학교 밖 수업이다. 79개의 교과목이 준비됐는데, 원한다면 학생이 과목을 직접 짤 수도 있다. 1∼4학년 구분 없이 원하는 수업을 듣는 ‘무학년’ 시스템이다. 90명 정원인 두잉대학은 3개 전공으로 나뉜다. 앙트러프러너십(신사업 기획 및 스타트업 전문가 양성), 디지털공연예술(연극 영화 등에 디지털 기술 융합), 유튜브 크리에이터(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공 등이다. 전공마다 3학점짜리 필수 과목이 7개다. 전공선택은 37개인데 △스포츠클라이밍 △명산 등정 △경비행기 조종 △전국 순례대행진 △어부 체험 △고전 명저 읽기 △외국 노래 부르기 등이 포함됐다. ‘재무제표 작성’ ‘1인 1악기 연주’ 등은 모든 전공에서 이수해야 하는 공통 과목이다. 수업은 학문적 지식이 뛰어난 ‘교수님’이 아니라 저마다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멘토쌤’이 맡는다. ‘거위의 꿈’으로 유명한 김인순 가수와 김학수 전 유엔 사무처장, 송대현 전 LG전자 사장, 마장마술 부산 대표인 손창우 한국바이오솔루션 대표 등 30여 명이 멘토 교수를 맡고 있다. 전공별로 1명의 전임 지도교수가 학생들 수업 진행을 총괄 지도한다.● “두잉, 모든 단과대에 적용”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여러 경험을 융합해 기르는 것이 두잉 교육의 핵심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공을 예로 들면 단편영화 1편을 1년 내 직접 만든다. 관련 지식이 적은 학생은 김석원 블루캡 대표의 스튜디오를 찾아 영화 제작 전반에 관한 설명을 먼저 듣는다. 김 대표는 영화 ‘1987’ ‘쉬리’ 등에서 음향 총괄을 맡았다. 이후 영화 촬영지를 직접 물색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드론 운용 기술을 멘토(이충조 함께드론 대표)에게 배워 영화 제작에 나선다. 촬영과 견학을 위해 해외 선진 지역을 탐방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이수하면 최소 4과목에서 총 12학점을 딸 수 있다. ‘영상콘텐츠 제작론’ 등 3학점짜리 이론 수업 후 단기간 내 실무 적용이 없는 여느 대학 커리큘럼과 차이가 크다. 두잉대학의 이 같은 시스템을 교내 전체로 확산시키는 게 대학 측의 전략이다. 서종수 두잉대학장은 “공과대생이 4년간 유체역학(기체와 액체 등 유체의 운동을 다루는 학문) 같은 이론을 열심히 파더라도 기업 현장에서는 사실 큰 도움이 안 된다. 속도와 진동 제어 장치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게 두잉대학의 혁신법이다. 이런 교육을 모든 단과대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점국립대인 부산대 총장을 지낸 전 총장은 “덩치 큰 국립대에 비해 지역 사립대는 단기간 내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수도권에서 유학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1+1이 100이 되는 교육 제공할 것” 서종수 두잉대학장 인터뷰 지식 습득보다 학교 밖 체험을 중시하며 학생 주도로 전공과목을 짜는 교육은 미국 세인트존스대나 영국 사우샘프턴대 등에서는 이뤄져왔지만 국내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10일 동명대 두잉대학장실에서 만난 서종수 학장(61)은 이 같은 교육실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 학장은 “걱정부터 할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실행하면 성과를 낸다. 그런 발상이 두잉대학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중앙연구소장을 지낸 서 학장은 친환경 선박 개발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조선 분야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자신도 학창 시절 모범생은 아니었다고 한다. “부산대 공과대 입학 뒤 육상부에 들어가 단거리 육상선수가 되려고 연습했어요. 해병대 부사관으로 자원입대도 했고요. 졸업 후 탄탄한 직장에 들어갔지만 37세에 돌연 사표를 내고 영국 유학을 떠났습니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 다양한 도전장을 낸 겁니다.” 서 학장은 이런 이력으로 두잉대학 학생에게 많은 조언을 줄 것이라고 했다. 서 학장은 14일까지인 수시모집에서 성적과 경력보단 의지를 평가해 신입생을 뽑겠다고 했다. 그는 “두잉대학이란 진단키트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미래를 설계하려는 이만 지원하면 좋겠다. 1+1이 2가 아닌 100이 되는 교육을 멘토와 제공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학점이 아닌 패스·논패스 방식으로 평가할 경우 장학금 지급 대상자 선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서 학장은 “과목별 멘토 교수가 통과 여부를 가르고 전담 지도교수가 2차 평가해 내부 등급을 매긴다. 학생에게 이 등급은 공개되지 않으며 졸업 후 기업 등이 요구하면 참고용으로만 제공한다”고 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교육이 어색할 수 있어 전담 교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서 학장은 설명했다. 서 학장은 “1학년 때 두잉대학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전담 교수가 집중 코치한다. 자발적으로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습관을 들이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족장 같은 인재를 키울 예정”이라며 “두잉대학 출신은 어디에 둬도 생존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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