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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 협상이 마지막 날(1일)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폴리머 생산 감축을 두고 각국 정부 대표단 의견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 규제’ 관련 선언적 수준의 협약문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에 결론을 내리지 않고 협상 자체를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협상위는 1일 종료된다. 이번 회의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할 전(全) 주기에 걸친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지난 2년간 각국 대표들이 논의를 이어왔고 계획대로 추진하면 이날까지 협약문을 내놓아야 한다.이번 회의에서는 플라스틱 생산·공급 문제부터 화학물질 규제, 제품 디자인·설계, 재활용·수리, 자금 지원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뤄왔다. 이 가운데 폴리머 생산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원하는 유럽연합(EU)과 이에 반대하는 중동 산유국 및 러시아의 입장이 팽팽하게 부딪히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산유국 등은 생산 뿐 아니라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 등도 협약에 담기지 않길 바라고 있는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회의를 지연시키는 전략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INC 의장은 지지부진한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달 29일 핵심 쟁점인 폴리머 생산 규제와 관련한 2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생산 관련 조항을 협약문에서 아예 빼도록 하는 선택지(Option1)와 생산 규제 관련 문구를 선언적 형태로 합의문에 담되 협약 세부사안을 논의할 1차 당사국총회에서 생산 감축 목표를 결정하도록 하는 선택지(Option2)를 제안한 것이다.하지만 두 안에 모두 반발하는 국가도 있어 협약 성사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발비디에소 의장은 협상 마지막날인 1일 새롭게 5차 절충안을 제시해 어떻게든 협약문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각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참가국의 일정상 1일 어떤 형태로든 합의문이 도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동 산유국 및 러시아가 ‘생산 규제’ 관련 문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협상 마지노선이 다가올 수록 절충안이 마련될 것이란 관측이다. 산유국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폴리머 생산 관련해선 선언적 수준으로 ‘감축 필요성’을 담되, 협약에서 결정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별도 기금을 조성하자는 산유국들의 주장을 수용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이렇게 되면 폴리머 생산 관련 발비디에소 의장의 3차 중재안에 담겼던 ‘전 주기에 걸쳐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1차 폴리머 공급을 관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 정도의 문구가 담긴 합의문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 수준의 합의문이 의미가 있느냐”는 입장을 가진 나라도 적지 않아 만장일치제로 운영되는 회의 성격상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INC 관계자는 “협상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환경단체들은 생산 감축이 빠진 ‘나쁜 협약’을 만들 바에는 협약이 성안되지 않는 게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는 “새롭게 제안된 중재안은 협약 성안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각국 정부 대표단은 형식적인 협약을 거부하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반도를 강타한 폭설이 그친 29일 기습 한파가 닥쳤다. 이날 오전 강원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주말에 잠시 기온이 오르겠지만 다음 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횡성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까지 떨어졌다. 평창군도 영하 14.8도까지 내려갔다. 수도권에서도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8도까지 떨어졌으며 경기 양평군(영하 10.7도), 여주시(영하 9.4도) 등 경기 남부권에도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남부 지방도 아침 최저기온이 경북 안동시 영하 5.7도, 대구 영하 2.5도, 광주 영하 2.5도 등 대부분 영하권이었다.기습 한파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대륙고기압에서 찬 바람을 불어넣으며 발생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상공 5km 부근에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가는 중”이라며 “바람까지 거세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30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영하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은 7∼14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경기 파주시는 영하 5도, 강원 춘천시는 영하 4도 등일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초속 20m(시속 약 70km) 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2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3∼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은 1∼12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경기 남부에선 최근 내린 폭설로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24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2층짜리 주택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주택 1층은 공실이고, 2층 거주자는 외출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한반도를 강타한 폭설이 그친 29일 기습 한파가 닥쳤다. 이날 오전 강원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주말에 잠시 기온이 오르겠지만 다음 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횡성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까지 떨어졌다. 평창군도 영하 14.8도까지 내려갔다. 수도권에서도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8도까지 떨어졌으며 경기 양평군(영하 10.7도), 여주시(영하 9.4도) 등 경기 남부권에도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남부 지방도 아침 최저기온이 경북 안동시 영하 5.7도, 대구 영하 2.5도, 광주 영하 2.5도 등 대부분 영하권이었다.기습 한파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대륙고기압에서 찬 바람을 불어넣으며 발생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상공 5km 부근에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가는 중”이라며 “바람까지 거세 체감 온도는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30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영하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은 7~14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경기 파주시는 영하 5도, 강원 춘천시는 영하 4도 등일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초속 20m(시속 약 70km) 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음 달 1일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2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3~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은 1~12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경기 남부에선 최근 내린 폭설로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24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2층짜리 주택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주택 1층은 공실이고, 2층 거주자는 외출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이례적인 11월 폭설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지붕 등이 무너지면서 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증기를 많이 포함해 무거운 ‘습설’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올겨울에는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경기 용인시의 단독주택 앞 도로에서 가로수가 60대 남성을 덮쳤다. 머리를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날 오전 9시경에는 강원 횡성군의 축사 비닐하우스 지붕이 무너져 안에 있던 주민(78)이 깔려 숨졌고, 오전 11시 59분경에는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캐노피(지붕 덮개)가 무너지며 70대 근로자를 덮치는 사망 사고가 났다. 전날에도 경기 평택시와 양평군에서 지붕 등이 무너지며 30대,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그 밖에도 수도권에선 전통시장 지붕이 무너지는 등 붕괴 사고가 이어졌고, 눈 무게 때문에 쓰러진 나무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정전도 발생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학과 교수는 “습설의 무게는 가벼운 건설의 3배가량이고 5배 이상 잘 쌓인다. 아래에 깔린 눈이 압축되면서 무게가 더해지는 형태여서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밤사이 눈폭탄이 쏟아져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에는 역대 가장 많은 43cm의 눈이 쌓였다. 서울은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 28.6cm로 역대 3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습설 무게 못이겨 지붕 붕괴… 쓰러진 나무, 고압선 덮쳐 곳곳 정전‘눈 참사’ 일으키는 습설100㎡에 5㎝ 쌓이면 무게 600㎏… 습기 많아 잘 뭉쳐져 피해 키워“올 겨울 습설 대비하세요”‘이상고온-한파’ 폭설 반복 예고… 시설물 미리 보강-수시로 제설을27, 28일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 발생했다. 모두 습설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나 캐노피(지붕 덮개),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 밖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의왕시에서 전통시장 천장이 내려앉는 등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덮쳐 정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붕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며 피해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만 3명이 습설로 인해 지붕 등이 무너지며 목숨을 잃었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9분경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눈이 쌓인 캐노피가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70대 근로자를 덮쳤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캐노피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경 강원 횡성군에선 비닐하우스형 축사 지붕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70대 농민이 깔려 숨졌다. 오전 5시경에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쓰러진 나무에 6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건물 붕괴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공장 내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4900㎡)이 폭설로 무너졌다. 이날 오전 3시경에는 경기 의왕시 의왕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낮 12시 5분경에는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붕괴하며 60대 1명이 다쳤다.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경 서울 마포구에서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끊어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27일 밤에도 충남 천안시에서 같은 원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국가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내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가지 5개가 눈의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졌다.● 더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그리고 바다에서 눈구름이 형성될 때 잘 만들어진다. 이번 폭설의 경우 평년보다 온도가 2도가량 높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습설의 형태를 띠게 됐다.내부에 수증기를 함유한 습설은 무게가 가벼운 건설의 2, 3배가량이다. 100㎡에 5cm가량 눈이 쌓일 경우 습설은 무게가 약 600kg이지만 건설은 200, 300kg에 불과하다. 또 물기가 적어 잘 흩어지는 건설과 달리 습기가 많아 잘 뭉쳐지는 탓에 더 잘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습설로 인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2월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와 함께 습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동해안에서 발달한 습설이 7일 연속 내리면서 적설량 34.8cm를 기록했는데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참사가 발생했다.문제는 올겨울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해수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텐데 아직 미약한 상태”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복되는 습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겨울은 이상 고온과 극한 한파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습 폭설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전문가에 따르면 습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비닐하우스 등에 미리 보강조치를 하고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일 경우 수시로 눈을 치우는 게 좋다. 다만 눈을 치운다고 지붕 위로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넉가래 등 눈을 제거할 도구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횡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수도권에선 이틀 연속 폭설이 내리면서 28일 한때 적설량이 최대 50cm에 육박했다. 경기 수원에선 적설량 신기록을 경신했고, 서울은 역대 3번째로 많은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는 적설량 47.5cm를 기록했고, 서울 관악구에는 41.2cm의 눈이 쌓였다. 특히 수원시에는 43cm 쌓이며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4년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전날 11월 역대 기록을 경신한 서울은 이날 오전 8시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으로 눈이 28.6cm 쌓여 연간으로 역대 3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은 1907년부터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했는데 가장 눈이 많이 쌓인 날은 1922년 3월 24일로 당시 적설량은 31cm였다. 폭설로 등하교가 어려워지자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학교 4520곳 모두에 휴교를 적극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 결과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337곳(29.6%)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518곳(11.5%)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전날 일선 학교에 폭설을 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학교 2곳이 휴교하고 41곳은 등하교 시간을 바꿨다. 강원 평창군에 32.6cm 가량 쌓이는 등 눈은 강원 지역에도 많이 왔다. 충청권에도 많게는 40cm 이상의 눈이 쌓였고, 호남권에도 일부 지역은 적설량이 25cm 안팎이었다. 반면 영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눈이 덜 내렸다. 경남 함양군(9.7cm)과 경북 상주시(8.3cm) 등은 적설량이 10cm 미만이었고 부산에는 전혀 눈이 쌓이지 않았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폭설이 집중된 것은 기압골 때문이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겨울철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생하면 북쪽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충청·호남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린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중 일부가 편서풍 흐름을 끊고 기압골을 만들어 눈구름대를 수도권 등으로 끌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로 눈구름 속 수증기가 증가한 것도 이례적인 폭설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28일 오후 들어 수도권 대부분에서 눈이 그치고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적설량은 다소 줄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29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추가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1∼5cm,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은 1∼3cm다. 28일 일부 지역 적설량이 30cm 이상이었던 제주 지역에는 30일 새벽까지 3∼8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27, 28일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 발생했다. 모두 습설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나 캐노피,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 밖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의왕시에서 전통시장 천장이 내려앉는 등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덮쳐 정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지붕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며 피해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만 3명이 습설로 인해 지붕 등이 무너지며 목숨을 잃었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1시 59분경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눈이 쌓인 캐노피가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70대 근로자를 덮쳤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캐노피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 1분경 강원 횡성군에선 비닐하우스형 축사 지붕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70대 농민이 깔려 숨졌다. 오전 5시 경에도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서 쓰러진 나무에 6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건물 붕괴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공장 내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4900㎡)이 폭설로 무너졌다. 이날 새벽 3시 경에는 경기 의왕시 의왕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낮 12시 5분경에는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붕괴해 60대 1명이 다쳤다.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경 마포구에서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끊어 가구 750채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27일 밤에도 충남 천안시에서 같은 원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다.국가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내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가지 5개가 눈의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졌다. ● 더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그리고 바다에서 눈구름이 형성될 때 잘 만들어진다. 이번 폭설의 경우 평년보다 온도가 2도 가량 높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습설의 형태를 띠게 됐다.내부에 수증기를 함유한 습설은 무게가 가벼운 건설의 2, 3배 가량이다. 100㎡에 5cm 가량 눈이 쌓일 경우 습설은 무게가 약 600kg이지만 건설은 200, 300kg에 불과하다. 또 물기가 적어 잘 흩어지는 건설과 달리 습기가 많아 잘 뭉쳐지는 탓에 더 잘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습설로 인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2월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와 함께 습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동해안에서 발달한 습설이 7일 연속 내리면서 적설량 34.8cm를 기록했는데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참사가 발생했다.문제는 올 겨울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해수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텐데 아직 미약한 상태”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복되는 습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겨울은 이상 고온과 극한 한파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습 폭설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전문가에 따르면 습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비닐하우스 등에 미리 보강조치를 하고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일 경우 수시로 눈을 치우는 게 좋다. 다만 눈을 치운다고 지붕 위로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넉가래 등 눈을 제거할 도구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경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밤 사이 또 다시 눈 폭탄이 떨어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40㎝가 넘는 눈이 쌓였다. 경기 수원시에는 27일 기준 하루 만에 32.3cm의 눈이 쌓여 이곳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64년 이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도 28일 오전까지 적설량 28.6cm를 기록하며 역대 세번째로 많은 눈이 쌓였다. 28일 기상청의 주요지점 적설현황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동에 47.5cm의 눈이 쌓였다. 이번 눈은 중부 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경기 군포시 금정동 42.4cm, 서울 관악구 41.2cm, 강원 평창군 대화면 30.3cm, 충북 진천군 위성센터 39.1cm 등이다. 특히 수원에는 6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쌓였다.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가 측정한 적설량은 오전 8시 기준 28.6㎝다. 서울은 1907년 10월부터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했는데 가장 눈이 높게 쌓였을 때가 1922년 3월 24일 31.0㎝였다. 두 번째는 1969년 1월 31일 30.0㎝, 세 번째가 1969년 2월 1일 28.6㎝다. 기상 기록은 최신 기록을 앞에 두기 때문에 이날 적설로 역대 3위 기록이 바뀌었다. 반면 전남 순창군 복흥면 9cm, 경남 함양군 서하면 9.3cm, 경남 봉화군 석포면 8.3cm 등 남부 지방에는 상대적으로 눈이 덜 쌓였다. 이전까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해 내륙으로 들어오면 주로 충남과 호남 지역에 많은 눈이 쌓였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수도권에 영향을 끼쳐도 경기 남부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겨울철 날씨를 좌우하는 북쪽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북풍이나 북서풍이 불기 때문이다. 풍향이 북풍에 가까울수록 서해상에 구름대가 만들어져도 내륙으로 깊숙하게 들어오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눈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대설 형태로 나타난 것은 고위도에 부는 강한 바람인 제트기류에서 떨어져나온 절리저기압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대기 상층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제트기류가 남북으로 심하게 구불거리며 움직이다 끊김 현상이 발생할 때 생기는 저기압이다.현재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지상으로 가라앉으면서 주기적으로 경기만 쪽에 기압골을 만들고 있다. 기압골은 구름대를 강화하는 한편 풍향을 서풍으로 바꿔 서해상 구름대를 내륙으로 밀어 넣고 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압골이 서해상에 있던 눈구름대를 경기만을 거쳐 수도권 지역으로 끌고 들어오며 대기 불안정성이 커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예년보다 뜨거운 서해 바다의 온도도 폭설을 부추긴다. 현재 서해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도 가량 높은 상태다. 바다가 뜨거우면 수증기 공급이 원활해지는데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 눈 구름대를 발달시킨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절리저기압이 서해 바다와 만나 눈을 뿌리는 것 자체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지만 비정상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 많아도 너무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눈은 29일까지 내린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4시 30분 이후 서울 등 수도권 3~10cm(많은 곳 15cm 이상), 강원 2~10cm(많은 곳 15cm 이상), 충청권 1~10cm(많은 곳 15cm 이상), 호남권 1~8cm, 영남권 1~7cm, 제주 5~15cm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29일에 추가적으로 눈이 내리는 지역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수도권, 강원, 호남권, 영남권 1~5cm다. 제주는 30일 이른 새벽까지 3~8cm 쌓일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7일 서울에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28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25cm 이상 눈이 더 쌓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적설량의 기준이 되는 종로구 기상관측소에는 18cm의 눈이 쌓였다. 이는 11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과거 기록은 1966년 11월 20일 9.5cm였다. 관악구에는 한때 27.5cm의 눈이 쌓였고 성북구와 강북구에도 20cm 넘게 눈이 쌓였다. 경기 용인시(30.7cm)와 군포시(27.9cm) 등 경기 남부지역과 강원 평창군(25.2cm) 등에도 많은 눈이 왔다. 서울 전역에는 눈이 20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11월 서울에 대설경보가 발령된 건 처음이다.폭설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 40분경 강원 홍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석터널 입구에선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에서도 80대 남성이 차고지 위 눈을 치우다 차고지가 무너지며 추락해 숨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높였다.3배 무거운 눈폭탄… 뜨거워진 바다, 북쪽 찬공기 만나 생겨[117년만에 11월 폭설] 11월에 첫 대설경보서해 해수면 평년보다 2도 높아… 수증기 늘어나며 눈구름대 발달수분함량 높은 ‘습설’100m²에 20cm 쌓이면 무게 2.4t… 적설량 적어도 비닐하우스 무너져관악 27cm-양천 3cm ‘국지성’고도 따라 온도 달라져 적설량 차이27일 서울에는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후 11월 기준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특히 산이 많은 관악구에는 눈 폭탄이 내리며 한때 27.5cm까지 눈이 쌓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눈구름대가 발달해 갑작스러운 폭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겨울 이 같은 국지성 폭설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사상 첫 11월 대설경보기상청은 이날 시간당 많게는 5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자 서울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를 발령하고 경기 북부 및 강원 지역 등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이 5cm 이상 예상될 때, 대설경보는 20c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울 외에도 인천(15.2cm)과 경기 수원시(27.3cm) 등에서 11월 적설량 기록이 경신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에 대설경보가 내린 것은 2010년 1월 이후 14년 만이며 11월에 대설경보가 내린 것은 공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강원 평창군에 25.2cm, 전북 무주군에 20.5cm의 눈이 쌓이는 등 영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적설량 10cm 이상의 많은 눈이 왔다.본격적인 겨울이 되기 전 이례적으로 눈 폭탄이 쏟아진 주원인으로 전문가들은 평년보다 올라간 해수면 온도를 꼽는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역사상 지구가 가장 뜨거웠는데 그 영향으로 서해는 현재 해수면 온도가 14∼16도로 평년보다 2도가량 높은 상태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최근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더운 서해 해수면을 만나며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발생해 공기 중에 유입됐다”며 “이렇게 발달한 눈구름대가 육지로 이동해 폭설을 내리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서해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올겨울 이 같은 폭설이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때문에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편서풍의 흐름이 끊기면서 기압골이 발생한 것도 이번 폭설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압골이 서해상에 있던 눈구름대를 수도권으로 끌고 들어오며 대기 불안정성이 커져 서울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국지성 폭설로 서울 내에서도 적설량 차이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생한 탓에 이번 폭설은 수분 함량이 높은 습설(무거운 눈)로 내렸다. 습설은 수분 함량이 적은 건설(가벼운 눈)보다 3배가량 무거워 적설량이 많지 않아도 비닐하우스 등을 붕괴시킬 수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습설은 가로 10m, 세로 10m 정도에 20cm만 쌓여도 무게가 2.4t 정도 된다”며 “가로수가 꺾이거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서울 내에서 적설량 차이가 컸다는 것도 이번 눈의 특징 중 하나다. 27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강북구에는 눈이 20cm 쌓였지만 양천구에는 3.5cm밖에 쌓이지 않았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온이 비슷해도 고도가 50∼100m만 차이가 나면 미세한 온도 차이가 발생하며 눈이 쌓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눈이 가장 많이 쌓인 곳은 관악산이 있는 관악구로 27.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이번 눈은 28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25c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에 따라 29일까지 눈이 이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까지 예상 추가 적설량은 서울 등 수도권 최대 25cm 이상, 강원 최대 20cm 이상, 충청권 최대 15cm 이상 등이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강하고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기상청은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 29일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간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27일 서울에는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후 11월 기준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특히 산이 많은 관악구에는 눈 폭탄이 내리며 한때 27.5cm까지 눈이 쌓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눈구름대가 발달해 갑작스러운 폭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겨울 이 같은 국지성 폭설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사상 첫 11월 대설경보기상청은 이날 시간당 많게는 5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자 서울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를 발령하고 경기 북부 및 강원 지역 등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이 5cm 이상 예상될 때, 대설경보는 20c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때 경기 군포시에는 27.9cm의 눈이 쌓였다.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에 대설경보가 내린 것은 2010년 1월 이후 14년 만이며 11월에 대설경보가 내린 것은 공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강원 평창군에 25.2cm, 전북 무주군에 20.5cm의 눈이 쌓이는 등 영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적설량 10cm 이상의 많은 눈이 왔다.본격적인 겨울이 되기 전 이례적으로 눈 폭탄이 쏟아진 주원인으로 전문가들은 평년보다 올라간 해수면 온도를 꼽는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역사상 지구가 가장 뜨거웠는데 그 영향으로 서해는 현재 해수면 온도가 14~16도로 평년보다 2도가량 높은 상태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최근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더운 서해 해수면을 만나며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발생해 공기 중에 유입됐다”며 “이렇게 발달한 눈구름대가 육지로 이동해 폭설을 내리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서해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올겨울 이 같은 폭설이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편서풍의 흐름이 끊기면서 발생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기압골이 발생한 것도 이번 폭설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압골이 서해상에 있던 눈구름대를 수도권으로 끌고 들어오며 대기 불안정성이 커져 서울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국지성 폭설로 서울 내에서도 적설량 차이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생한 탓에 이번 폭설은 수분 함량이 높은 습설(무거운 눈)로 내렸다. 습설은 수분 함량이 적은 건설(가벼운 눈)보다 3배가량 무거워 적설량이 많지 않아도 비닐하우스 등을 붕괴시킬 수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습설은 가로 10m, 세로 10m 정도에 20cm만 쌓여도 무게가 2.4t 정도 된다”며 “가로수가 꺾이거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같은 서울 내에서 적설량 차이가 컸다는 것도 이번 눈의 특징 중 하나다. 27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강북구에는 눈이 20cm 쌓였지만 양천구에는 3.5cm밖에 쌓이지 않았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같은 영하권이어도 고도가 50~100m만 차이가 나도 미세한 온도 차이가 발생하며 눈이 쌓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눈이 가장 많이 쌓인 곳은 관악산이 있는 관악구로 27.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이번 눈은 28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25c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에 따라 29일까지 눈이 이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수도권 최대 25cm 이상, 강원 최대 20cm 이상, 충청권 최대 15cm 이상 등이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강하고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기상청은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 29일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간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27일 서울에 16cm가 넘는 눈이 쌓여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 117년 만에 11월 하루 중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이다. 이전 최고기록은 1966년 11월 20일 9.5cm였다. 11월 첫눈이 폭설 수준으로 많이 쏟아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표됐다. 이번 눈은 강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29일까지 전국에 최대 3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최대 20cm 이상의 눈이 더 쌓일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신적설 기준 16.5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적설량을 기록할 때 일최심 적설과 일최심 신적설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일최심 신적설은 하루 동안 새롭게 쌓인 눈을 가리킨다. 일최심 적설은 언제 내린 눈이든 하루 동안 실제 지표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를 말한다. 전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어도 적설량에 포함된다.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내에서도 편차가 심했는데 강북구에 20cm의 눈이 쌓인 반면 양천구 3.5cm, 강남구 4cm, 서초구 5.4cm 등에는 상대적으로 눈이 덜 내렸다. 이 밖에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눈이 내린 지역은 경기 양평군 용문산으로 22cm의 눈이 쌓였다. 강원 평창군에 21.7cm, 전북 진안군 13.5cm, 전남 무주군 덕유산 8.5cm 등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같은 지역 내에서도 시·군·구 별로 적설량이 크게 차이가 난 것은 지역 내 고도 차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50~100m 고도 차이가 나면 미세하게 온도가 달라지는 데 이 작은 차이가 눈이 쌓이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서울의 경우 북쪽이 남쪽보다 지대가 높은 곳이 많은데 이로 인해 지역 별 편차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눈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으나 서해상에서 눈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29일까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27, 28일 서울 등 수도권 3~15cm(많은 곳 20cm 이상), 강원 5~20cm(많은 곳 30cm 이상), 충청권 2~10cm(많은 곳 15cm 이상), 호남권 1~10cm(많은 곳 15cm 이상), 경상권(1~10cm), 제주 5~15cm 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29일에는 추가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과 경상권에 1cm 내외, 충청권 1~3cm, 호남권 1~5cm 등 내릴 수 있다.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 29일에는 영하 8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7, 28일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많은 양의 첫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최대 3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출퇴근길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사흘 동안 최대 30cm 적설 예보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날 오후부터 강원 산지와 경기 일부 지역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또 초속 20m(시속 약 70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27일 새벽부터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1∼3cm의 강하고 무거운 눈(습설)이 내리면서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습설은 수분 함량이 낮고 가벼운 눈(건설)보다 3배가량 무거워 많이 쌓인 지역에선 약한 구조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의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눈은 28일까지 이어지는데 26∼28일 누적 적설량은 서울 3∼8cm(많은 곳 10cm 이상), 경기 동부 지역 최대 20cm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지역은 5∼20cm(많은 곳 30cm 이상), 충청권은 2∼10cm(많은 곳 15cm 이상), 호남권과 영남권은 1∼10cm(많은 곳 15cm 이상), 제주 지역은 5∼1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올겨울 변동 큰 ‘롤러코스터 날씨’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기상청은 “27,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진다”며 “초속 20m(시속 약 70km)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7도로 평년보다 포근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10도 넘게 내려가는 것이다. 추위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며 영하 6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전문가 사이에선 “올겨울 롤러코스터 날씨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12월∼내년 2월 예보를 보면 다음 달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크고 1, 2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크다. 또 기온을 높이는 요인과 낮추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같은 달에도 변동성이 큰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최근 “올겨울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기온 변동 폭이 커 갑작스러운 추위에 따른 이상저온, 대설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는 “올해 지구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등 온난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상기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선 기후변화와 열대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의 영향이 힘겨루기 하는 양상이 벌어지면서 올겨울 기온이 들쑥날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6일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습도가 높은 ‘무거운 눈(습설)’이 예고된데다 27일 출근길을 앞두고 수도권 등에 눈이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렸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과 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린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눈은 습설로 전망된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머물던 비 구름과 만나 내리는 눈이기 때문이다. 습설은 수분 함량이 적은 ‘가벼운 눈(건설)’보다 3배가량 무거워 약한 구조물이 붕괴하는 등 피해 가능성이 있다.서울에서도 첫눈을 볼 수 있다. 평년 기준 서울의 첫눈은 11월 21일 내리는데 올해는 5일가량 늦게 내리는 셈이다. 지난해(11월 17일)보다는 10일가량 늦다. 26일 밤부터 28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3~8㎝의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경기 동부 지역은 10cm 이상, 강원 5~15cm(많은 곳 20cm 이상), 호남권 1~10cm(많은 곳 15cm 이상), 경상권 1~10cm, 제주 5~15cm 등이다.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나 눈은 2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충북,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쌓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에도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또 한차례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온 차이로 인해 같은 지역 안에서도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 분포를 보인다. 28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2~13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8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0도 이하, 강원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도 이하에 머물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금 플라스틱 제품을 줄이자(Cut plastic products now)!” 25일 오전 8시 반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인근.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가로 30m, 세로 24m 초대형 깃발이 흔들리자 각국에서 온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 20여 명이 영어로 이같이 외쳤다. 깃발에는 커다란 눈동자가 그려져 있었는데 전 세계 190여 개국 6472명의 시민 상반신을 조합해 만들었다고 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 회의를 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플라스틱 생산-소비-재활용 규제 격론 2022년 유엔환경총회에서 각국은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협약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각국의 입장 차로 올해 4월까지 열린 4차례 회의에서 결론을 못 내고 이날부터 부산에서 마지막 협상을 시작했다. 타결될 경우 1992년 유엔기후협약 이후 최대 국제 환경협약이 될 수 있어 177개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0여 명이 회의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플라스틱은 가볍고 저렴하지만 자연 분해까지 최대 500년이 걸려 환경 오염의 주범이란 지적을 받는다. 연간 4억 t 이상 생산되지만 재활용 비율은 9%에 불과하다. 특히 바다에 흘러가 태평양에만 한국 면적 15배의 ‘쓰레기 섬’이 생겼고 이는 다시 해양 생태계 피라미드에 따라 인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각국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플라스틱 생산량 제한, 소비량 제한, 재활용 비율 제고 등 3가지를 중심으로 협약 체결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각각의 구체적인 비율은 고사하고 아직 어디까지 규제 대상으로 할지도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가장 큰 쟁점은 생산 규제 대상에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머를 포함시킬지 여부다. 플라스틱 생산 기반이 없는 유럽연합(EU)과 폐기물 오염의 피해국인 아프리카 등은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플라스틱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산유국들은 반대하고 있다.● “큰 틀 합의 성사 가능성” 협상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INC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상 마지막 날인) 12월 1일 부산에서 합의에 이를 것으로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행사 전 각국에 협약 초안을 17쪽으로 정리한 비공식 중재안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여기에는 폴리머 포함 여부에 대해 “관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다소 느슨한 표현을 담았다. 그리고 각국은 이날 협상 시작 7시간여 만에 참여국 만장일치로 중재안을 토대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협상장 안팎에선 벌써부터 부산에서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협상을 통해 도출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92년 유엔기후협약 이후 교토의정서(1997년)와 파리협약(2018년)을 통해 보완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다만 환경단체들은 “나쁜 협상(배드 딜)보다 차라리 협상이 깨지는 것(노 딜)이 낫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지지하면서도 주요 쟁점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생산량이 세계 4위이고 1인당 소비량은 1위인 만큼 규제가 생기면 산업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 측 대표인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일단 협약이 도출되는 것”이라며 “협약에 감축 목표 등 구체적인 숫자가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이번 주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기온은 27일부터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겠다. 이날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선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2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10~60mm, 강원 5~40mm, 충청권 10~40mm, 호남권과 경상권 10~60mm 등이다. 강원 산지 지역에는 1~3cm가량 눈이 쌓일 수 있다.25~26일 예상 기온은 아침 0~15도, 낮 11~18도로, 평년보다 3~5도 높다. 27일에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전날보다 4~8도 내려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7도, 낮 기온은 4~12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때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29일에는 호남과 제주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비와 눈이 그치겠지만 기온은 더 내려간다. 기상청은 “2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강한 바람도 많이 불 것으로 보여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마지막 협상인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의(INC)가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국제사회는 2022년 3월 유엔 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협약을 2024년 말까지 마련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그동안 4차례 진행된 협상은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협상에서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체 주기를 다루며 법적 구속력까지 갖춘 국제협약이 탄생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플라스틱 소비국과 생산국 간 팽팽한 견해차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말 170여 개국에서 정부 대표단 등 4000여 명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거나 회의를 지켜보기 위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머 생산 감축이다. 석유를 통해 만들어지는 폴리머 이슈는 지금까지 4번의 회의에서 협상을 지연시킨 주범이었다. 폴리머 생산을 플라스틱 생산의 시작으로 판단할지, 플라스틱 제품이 완성된 시점을 생산 시작 단계로 볼지를 두고 각국의 입장이 대립하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생산보다 소비가 많은 국가들은 폴리머 생산 단계부터 감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한국, 일본 등 67개국이 참여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HAC)’이 폴리머 감축이 필요하다는 진영의 대표 격이다. 노르웨이와 르완다가 공동의장국인 HAC에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개발도상국도 포함돼 있다. HAC는 올해 9월 장관급 공동성명을 내고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과 소비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대로 플라스틱 완제품 탄생을 플라스틱 생산의 시작으로 봐야 하고, 생산에 대한 규제보다 재활용·폐기물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국가도 적지 않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출범한 ‘플라스틱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연합(GCPS)’이 이런 주장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GCPS에는 사우디 외에도 중국, 러시아, 쿠바, 바레인, 이란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산유국이거나 석유화학 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도와 브라질도 비공식적으로 GCPS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등 민간 부문에서도 입장이 엇갈린다. 코카콜라와 유니레버 등 250여 개 기업, 금융기관,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위한 기업연합’은 최근 폴리머 생산을 포함한 전 주기적 접근으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석유화학 업계는 GCPS 입장을 지지한다. 엑손모빌 제품 솔루션 책임자인 캐런 매키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현재 폐플라스틱 10%만 재활용되고 90%는 매립되거나 자연에 버려진다”며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 교토의정서 버금가는 ‘부산협약’ 탄생하나 국제사회는 협약의 쟁점을 폴리머 생산 감축 외에도 △플라스틱 규제 대상과 수준 △재활용 등 폐기물 관리 방식 △협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 조달 △협약 이행 평가와 구속력 등으로 구체화한 상태다. 이 중 협약이 체결될 경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개발도상국은 그동안 플라스틱을 대량 생산해 환경오염의 원인을 제공한 선진국이 재원을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공통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CBDR)’ 원칙 도입을 요구하는 것이다. 반면 선진국은 자신들이 재원을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규모를 두고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1997년 교토의정서를 채택한 후 지금까지 재원 문제를 두고 합의를 못 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플라스틱 유해성을 두고도 입장이 다르다. 유럽 국가 대부분은 유해성이 우려되는 화학물질과, 소재나 설계 등의 문제로 재활용할 수 없거나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구체적으로 지정해 규제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산유국과 플라스틱 생산국들은 “유해성의 근거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직접적 금지 물품 지정에는 반대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산에서 협약이 타결될 경우 세부 사항까지 협약에 한꺼번에 규정하는 대신, 큰 방향만 정하고 추후 의정서나 협정을 체결해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992년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뒤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약을 통해 보완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한국은 HAC에 속해 있지만 아직 주요 쟁점에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플라스틱 다생산, 다소비 국가’란 점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란 분석이 많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도 이달 4일 기자간담회에서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내 환경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관인으로 참여하는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담은 강력한 협약이 도출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던 가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일요일인 17일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다음주에는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15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은 18~23도 분포로 평년보다 3~8도 높을 전망이다. 다만 17일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전날보다 3~8도가량 떨어지는데다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눈 소식도 있다. 기상청은 17일 해발고도 1000m 이상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1~5cm 정도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보했다.다음주 월요일인 18일에는 본격적으로 영하권 추위가 시작된다. 18~20일 아침 기온은 영하 3도~영상 8도, 낮 기온은 6~16도로 평년(최저기온 -2~7도, 최고기온 8~1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전망이다.다만 이번 추위는 다음주 수요일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주 목요일인 21일부터 아침 기온은 영하 1도~영상 10도, 낮 기온은 10~17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하권 날씨가 나타나는 동안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이는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전국 128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수능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고사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관리본부로 찾아가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고사실에 반입할 수 없다.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져간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하고 시험이 끝난 뒤 돌려받아야 한다. 4교시 한국사 영역은 필수이기 때문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전체 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또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해당 문제지만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한편 14일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니 겉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 중부 지방에는 낮부터 0.1mm 미만의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의 양은 많지 않지만 수험생들이 우산을 챙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는 한파 대신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전날(10일)보다 최고기온이 1∼3도 오르며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기온(최저 2∼11도, 최고 13∼19도)보다도 3, 4도가량 높은 것이다. 다만 일교차는 10∼15도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12, 13일 기온도 아침 6∼14도, 낮 17∼22도로 평년보다 4∼8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수능 한파’는 올해는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등 수도권은 오후에 비가 내릴 확률이 80%이고, 강원 영서 지역과 제주도는 오후 비 확률이 70%다. 다만 이들 지역 모두 오전에는 비 예보가 없어 수능 시험장을 찾는 수험생들이 빗길 때문에 불편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6∼17도, 낮 최고기온은 15∼24도이며 이후 주말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는 한파 대신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전날(10일)보다 최고기온이 1~3도 오르며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기온(최저 2~11도, 최고 13~19도)보다도 3, 4도가량 높은 것이다. 다만 일교차는 10~15도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12, 13일 기온도 아침 6~14도, 낮 17~22도로 평년보다 4~8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수능 당일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수능 한파’는 올해는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등 수도권은 오후에 비가 내릴 확률이 80%이고, 강원 영서 지역과 제주도는 오후 비 확률이 70%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 지역 모두 오전에는 비 예보가 없어 수능 시험장을 찾는 수험생들이 빗길 때문에 불편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6~17도, 낮 최고기온은 15~24도이며 이후 주말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이 매년 700t 이상의 온실가스를 흡수해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수중 면적 2.62㎢인 우포늪 내 약 6m 깊이로 쌓인 퇴적토에 11만5555t의 탄소가 저장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4일 밝혔다.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하면 42만3703t에 달한다. 또 이산화탄소량으로 매년 700t 이상을 흡수해 저장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우포늪은 1998년 3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람사르 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이다. 그동안 내륙 습지는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메탄,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탄소배출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내륙 습지의 물속은 식물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우포늪의 퇴적토가 탄소를 얼마나 저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11만6000t에 달하는 탄소가 저장돼 있고 이 중 약 86%가 돌말류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말류는 수면이나 물기가 있는 토양, 돌, 나무껍질 등에 붙어 사는 식물 플랑크톤으로 광합성을 한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우포늪의 수중 퇴적토가 저장하는 탄소량 확인을 통해 내륙 습지의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늪을 보호해야 할 또 다른 이유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한국물환경학회지를 통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