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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매우 심하다. 투기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가상화폐를 산다면, 돈을 다 잃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세계 각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규제에 팔을 걷고 나서는 분위기다. 각종 가상화폐가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기뿐 아니라 세금 회피와 돈세탁 등 탈법 행위에도 동원되면서 이런 시장을 그냥 방치해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규제 당국이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 시간) 시가 1만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는 반드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이나 ‘큰 손’ 투자자의 대규모 거래는 그 내역을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상화폐 매매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 최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바이낸스를 미 법무부와 국세청(IRS)이 자금세탁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도 ‘가상화폐 손보기’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많다. 미국의 가상화폐 규제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올해 초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 자산”이라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규제·감시를 담당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이달 11일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거래가 매우 투기적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관련 규제도 없고 사기나 조작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주의보를 발령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이달 초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상 화폐의 급락 위험을 경고하며 우려를 표출했다. 중국은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금지하겠다는 더 노골적인 규제를 알리고 나섰다. 중국은행업협회 등이 18일 발표한 공고문에 따르면 앞으로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가상화폐의 거래나 교환, 관련 서비스 제공 등을 포함한 어떤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원래도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단속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투자 열기로 중국에서도 불법 행위가 늘어나자 이대로 둘 경우 공산당 체제에 대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중국은 더 나아가 가상화폐 채굴장 폐쇄에도 나서고 있다. 대형 채굴장이 몰려 있는 네이멍구자치구는 18일부터 채굴장 단속을 위한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가상화폐 채굴 기업뿐 아니라 이들에게 땅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까지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9월 ‘디지털자산 거래·발행 포괄적 규제’를 발표하고 규제 방안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가상화폐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규제를 EU 27개 회원국에 동일하게 적용해 혼란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를 EU의 금융 관련 법률로 규제하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감독기구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를 만들어 시장에 난립하는 가상화폐의 힘을 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0일 미 연준은 올 여름에 디지털 화폐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의 포커스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지불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폭넓은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도 지난달 19일 디지털 화폐에 대한 시범 업무를 위해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특별전담반을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금융 당국도 최근 디지털 위안화 확대를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창업주 장이밍(張一鳴·38·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신랑왕(新浪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 CEO는 이날 사내 통지를 통해 “그동안 이상적인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CEO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창업자로서 회사를 객관적인 시점으로 보면서 미래 전략, 기업문화, 사회책임 등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 CEO는 함께 회사를 창업한 량루보(梁汝波·38)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CEO의 사임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AFP 등 서방 매체들은 “이번 발표가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 당국의 영향력이 미쳤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경제조사 전문 후룬(胡潤)연구원이 3월 발표한 2021년 중국 부호 순위에 따르면 장 CEO의 재산은 약 61조5615억 원으로 중국 전체에서 5위였다. 틱톡의 전 세계 이용자 수는 12억9000만 명에 달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의 경제·금융 개혁을 주도하는 류허(劉鶴·사진) 국무원 부총리의 아들이 세운 회사가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인 징둥(JD)닷컴과 텐센트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회사들은 모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경쟁 업체다. 이 때문에 최근 중국 정부의 ‘알리바바 때리기’ 배경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국무원 류허 부총리의 아들 류톈란(劉天然)이 설립한 투자회사가 징둥닷컴과 텐센트의 자회사에 최소 13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류톈란은 중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 옵서버의 기자 출신으로 2016년 투자회사 ‘스카이쿠스 캐피털’을 만들어 의장을 맡다가 아버지인 류 부총리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25인)에 발탁되기 6개월 전인 2017년 4월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1년 뒤인 2018년에는 자신의 지분을 다른 이사에게 양도했다. 중국에서는 부모가 중앙정치국 위원을 맡으면 이해관계 상충을 피하기 위해 자녀는 해당 분야에서 요직을 맡을 수 없다. 지분은 팔았지만 류톈란은 지금도 스카이쿠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쿠스는 2018년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징둥닷컴의 물류 자회사인 징둥물류에 7000만 달러(약 790억 원), 이듬해에 원격의료 자회사인 징둥건강에 4000만 달러(약 452억 원)를 투자했다. 핀테크 자회사인 징둥테크놀로지의 지분도 사들였다. 징둥닷컴 관련 회사에 최소 1억1000만 달러(약 1246억 원)를 쏟아부었다. 텐센트 자회사인 텐센트뮤직에도 500만 달러(약 56억 원)를 투자했다. FT는 “류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0년 지기이자 경제 ‘책사’ 역할을 하는 최측근”이라면서 “알리바바에 대한 강한 제재를 주문한 사람도 류 부총리”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가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경쟁사인 징둥닷컴과 텐센트 등이 수혜를 입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류 부총리의 아들도 이에 따른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FT는 “중국 공산당 고위직의 자녀들인 ‘태자당(太子黨)’은 눈에 쉽게 띌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극도로 조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창업주 장이밍(張一鳴·38)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신랑왕(新浪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 CEO는 이날 사내 통지를 통해 “그 동안 이상적인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CEO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창업자로서 회사를 객관적인 시점으로 보면서 미래 전략, 기업문화, 사회책임 등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 CEO는 함께 회사를 창업한 량루보(梁汝波·38)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CEO의 사임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AFP 등 서방 매체들은 “이번 발표가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 당국의 영향력이 미쳤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경제조사 전문 후룬(胡潤) 연구원이 3월 발표한 2021년 중국부호 순위에 따르면 장 CEO의 재산은 약 61조5615억 원으로 중국 전체에서 5위였다. 틱톡의 전 세계 이용자 수는 12억9000만 명에 달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의 경제·금융 개혁을 주도하는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아들이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인 징둥(JD)닷컴과 텐센트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회사들은 모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경쟁 업체다. 이 때문에 최근 중국 정부의 ‘알리바바 때리기’ 배경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국무원 류허 부총리의 아들 류톈란(劉天然)이 설립한 투자회사가 징둥닷컴과 텐센트의 자회사에 최소 13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류톈란은 중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 옵저버의 기자 출신으로 2016년 투자회사 ‘스카이쿠스 캐피털’을 만들어 의장을 맡다가 아버지인 류 부총리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25인)에 발탁되기 6개월 전인 2017년 4월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1년 뒤인 2018년에는 자신의 지분을 다른 이사에게 양도했다. 중국에서는 부모가 중앙정치국 위원을 맡으면 이해관계 상충을 피하기 위해 자녀는 해당 분야에서 요직을 맡을 수 없다. 지분은 팔았지만 류톈란은 지금도 스카이쿠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쿠스는 2018년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징둥닷컴의 물류 자회사인 징둥물류에 7000만 달러(약 790억 원), 이듬해에 원격의료 자회사인 징둥건강에 4000만 달러(약 452억 원)를 투자했다. 핀테크 자회사인 징둥 테크놀로지의 지분도 사들였다. 징둥닷컴 관련 회사에 최소 1억1000만 달러(약 1246억원)를 쏟아부었다. 텐센트 자회사인 텐센트 뮤직에도 500만 달러(약 56억 원)를 투자했다. FT는 “류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0년 지기이자 경제 ‘책사’ 역할을 하는 최측근”이라면서 “알리바바에 대한 강한 제재를 주문한 사람도 류 부총리”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가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경쟁사인 징둥닷컴과 텐센트 등이 수혜를 입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류허 부총리의 아들도 이에 따른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FT는 “중국 공산당 고위직의 자녀들인 ‘태자당(太子黨)’은 눈에 쉽게 띌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극도로 조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자동차 회사 포드의 전기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과의 미래 전기차 경쟁에서 미국이 앞서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중국의 인권침해를 비판하며 내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주장했다. 18일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 전기차 공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 연설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이다. 지금 중국이 이 레이스에서 거침없이 앞서가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고 전기차의 핵심 요소는 배터리”라고 했다. 중국이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제조 규모가 크다는 점, 전체 배터리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자신들이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들은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 달러(약 2258조 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 통과 필요성을 역설하며 “우리가 제안한 일자리 패키지는 배터리와 반도체 공급망을 세우고 혁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인프라 법안에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만드는 등의 사업에 17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의회에서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의 중국 인권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하는 대신 개회식이나 폐회식엔 어떤 공식 사절단도 보내지 말자”고 촉구했다.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각국 지도자들은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림픽을 위해 중국에 가는 것을 두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 여러분이 거기 앉아 있을 때 대학살(genocide)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미국 일부 인사가 이념과 정치적 편견에 입각해 인권 문제를 꺼내 중국을 모욕하며 베이징 올림픽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며 “도덕적 권위를 자부하는 이 인사의 ‘무식한 자의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기원을 두고 촉발된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무역 전반으로 확산된 가운데 호주의 중국 수출 감소분이 일부 미국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가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편에 서면서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는데 이 자리를 미국이 채우면서 이익을 누렸다는 것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호주, 중국과 미국 간 와인 석탄 등의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의 대중국 수출은 크게 감소한 반면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면서 “미국이 동맹국보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미국은 중국에 와인 23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4만 달러)의 3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반면 호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930만 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억5300만 달러)의 3.6%에 불과하다. 중국은 현재 호주산 와인에 최고 218.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명목상으로는 덤핑에 대한 조치지만 사실상 미국을 도와 중국을 견제하는 호주를 향한 무역 보복으로 해석된다. 호주가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해온 석탄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3월 대중국 석탄 수출 규모는 2월 대비 2배로 늘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이후 호주산 석탄은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SCMP는 “무역에 관해서는 미국과 호주가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는 영미권 기밀정보 공유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일원이면서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 참여국이기도 하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홍콩이 대만에서 외교 공관 역할을 해 왔던 경제무역문화판사처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은 홍콩이 사실상 대만과의 교류 중단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駐)대만 경제무역문화판사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의 대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홍콩 정부가 일방적 결정을 내렸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주대만 경제무역문화판사처는 홍콩과 대만 사이의 경제·무역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 문을 열었다. 대만도 홍콩에 같은 역할을 하는 경제문화판사처를 두고 있다. 이들 기관은 공식적인 정부 기구는 아니지만 교민 보호 등 실질적인 영사관 역할을 수행해 왔다. 홍콩과 대만이 이런 상주 기구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중국과 대만은 상대 지역에 상주 기구가 아예 없다. 홍콩이 중국과 다른 정책을 펼 수 있었던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전까지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이 비교적 잘 지켜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시 주석 집권 이후 ‘양제’보다 ‘일국’ 원칙이 더 강조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도입됐고 올해는 홍콩 선거제까지 개편되면서 홍콩의 중국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홍콩 정부는 홍콩에 있는 대만의 경제문화판사처 관계자 8명의 체류 허가 연장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체류 허가는 올해 말 만료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주홍콩 대만 경제문화판사처도 올해 말에는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샤오두환(蕭督(원,환)) 단장대 대륙연구소 연구원은 “마카오도 홍콩을 따라 대만에 있는 기관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기원을 두고 촉발된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무역 전반으로 확산된 가운데 호주의 중국 수출 감소분이 일부 미국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가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편에 서면서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는데 이 자리를 미국이 채우면서 이익을 누렸다는 것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호주, 중국과 미국 간 와인 석탄 등의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의 대중국 수출은 크게 감소한 반면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면서 “미국이 동맹국보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미국은 중국에 와인 23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4만 달러)의 3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반면 호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93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억5300만 달러)의 3.6%에 불과하다. 중국은 현재 호주산 와인에 최고 218.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명목상으로는 덤핑에 대한 조치지만 사실상 미국을 도와 중국을 견제하는 호주를 향한 무역 보복으로 해석되고 있다. 호주가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해온 석탄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3월 대중국 석탄 수출 규모는 2월 대비 두 배로 늘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이후 호주산 석탄은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SCMP는 “무역에 관해서는 미국과 호주가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는 영미권 기밀정보 공유동맹체인 파이브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일원이면서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 참여국이기도 하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홍콩이 대만에서 외교 공관 역할을 해 왔던 경제무역문화판사처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은 홍콩이 사실상 대만과 교류 중단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 대만 경제무역문화판사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사유와 운영 재개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이에 대해 대만의 대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홍콩 정부가 일방적 결정을 내렸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주 대만 경제무역문화판사처는 홍콩과 대만 사이의 경제·무역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 문을 열었다. 대만도 홍콩에 같은 역할을 하는 경제문화판사처를 두고 있다. 이들 기관은 공식적인 정부 기구는 아니지만 교민 보호 등 실질적인 영사관 역할을 수행해왔다. 홍콩과 대만이 이런 상주 기구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중국과 대만은 상대 지역에 상주 기구가 아예 없다. 홍콩이 중국과 다른 정책을 펼 수 있었던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전까지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이 비교적 잘 지켜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시 주석 집권 이후 ‘양제’보다 ‘일국’ 원칙이 더 강조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도입됐고 올해는 홍콩 선거제까지 개편되면서 홍콩의 중국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홍콩 정부는 홍콩에 있는 대만의 경제문화판사처 관계자 8명의 체류 허가 연장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체류 허가는 올해 말 만료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주 홍콩 대만 경제문화판사처도 올해 말에는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샤오두환(蕭督圜) 단장대 대륙연구소 연구원은 SCMP와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의 결정은 중국과 대만 관계 악화와 관련된 것”이라며 “베이징은 대만이 최근 몇 년 사이 홍콩에서 벌어진 반중 시위를 지원했다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샤오 연구원은 마카오 역시 홍콩을 따라 대만에 있는 기관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교육 분야와 공공외교에서 미국식 사고가 중국에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내부 단속을 강화해 중국 내에서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 국무원은 9학년(한국의 중3) 이하 의무교육을 진행하는 모든 사립학교 이사회에 공산당 책임자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민간교육촉진법’ 개정안을 14일 발표했다. 이 법은 의무교육을 시행하는 사립학교가 중국 공산당 교육사업의 일부분이 돼야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새 규정에는 외국인이 9학년 이하 학생을 가르치는 사립학교를 소유하거나 실질적인 감독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사립학교는 커리큘럼 운영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영어 교육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국식 교육과정 반영이 증가하고 있다. 공립학교보다 학비가 비싸지만 중국 학부모들의 수요도 높다. 이번 법 개정은 중국 당국이 사립학교 교육과정에 미국식 사고방식이 스며드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영 언론은 미국이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공외교 활동도 미국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미국이 중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공공외교 활동이 사실상 달러의 힘을 이용해 중국 내에서 ‘색깔 혁명’을 유도하려는 전략적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색깔 혁명은 사회주의 진영이 붕괴하던 1990년대부터 옛 소련과 동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등에서 일어난 민주화와 정권교체 운동을 말한다. 환추시보는 “미국이 ‘공공외교’를 가장해 인권, 환경, 비정부기구(NGO) 지원 등 고도로 정치화된 영역에서 미국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올해도 건당 최대 3만 달러(약 3400만 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수십 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12년 중국 전통문화를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소수민족 지원을 위해 750만 달러(약 85억 원)를 지출했다. 환추시보는 “이 과정에서 미국은 중국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를 국제 정치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환추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공외교 활동은 중국을 돕는 것이 아니라 중국 내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활동”이라면서 “이는 개고기를 양고기라고 속여 파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일본 정부가 2021년도 방위백서에 ‘대만 정세 안정의 중요성’을 처음 명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를 일본 국방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방위백서에까지 언급하는 것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 상황 등을 가정한 비상 시나리오를 만들 정도로 중국을 견제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7월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인 2021년도 방위백서 초안에 ‘대만 정세의 안정은 우리나라(일본)의 안전보장과 국제사회의 안정에 중요하다’고 명기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적 압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방위백서에 이 같은 표현을 처음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위백서에선 중국의 방위정책을 설명하는 부분에 △중국과 대만의 관계 △대만의 군사력 △중국-대만의 군사력 비교 등 대만에 대한 역사적, 군사적 사실들만 나열했었다. 올해 방위백서 초안은 또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인 균형과 관련해 “중국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그 격차가 매년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도 대만 문제를 포함시켰다.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이 명시된 것은 52년 만이다. 최근 일본이 대만 이슈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선 것은 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다만 일본은 대만을 둘러싸고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은 일본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의 거리는 110km에 불과하다.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주일 미군기지가 표적이 되고, 일본 영해와 영공에서 전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미국 등 동맹국이 공격을 받을 때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자위권에 따라 일본이 참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대만을 둘러싼 충돌 억제는 일본으로선 사활이 걸린 문제인 셈이다. 중국군은 최근 대만 침공과 주요 시설 공격을 염두에 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미국과 일본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군은 특히 지금의 미사일 방위 시스템으로는 감지 및 요격이 어려운 초음속 중거리미사일 ‘둥펑(DF)-17’을 주목하고 있다. 2019년 10월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적어도 100기 이상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사거리는 1800∼2500km로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중국군은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DF-21D’와 괌 미군기지까지 도달하는 탄도미사일 ‘DF-26’ 배치도 진행하고 있다. 대만의 방공식별구역 남서부에는 거의 매일 중국 전투기와 정찰기가 진입하고 있다. 4월 들어선 한 달 기준으로 처음 100대를 넘었다. 항공모함 랴오닝도 4월 대만 동측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유사시 대만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해석했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사람을 옴짝달싹 못 하게 묶어 놓고 주사를 놓는 것만 강제접종은 아니다. 주사를 맞지 않으면 버스를 못 타게 하고, 시장도 못 가게 하는 등 기본 생활에 불이익을 준다면, 이것 역시 사실상 강제접종이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런 형태의 백신 접종이 확산하고 있다. 3월 하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중국 남부 하이난성 일부 지방에서 ‘5불(不)’ 공문이 돌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받게 되는 5가지 불이익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①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금지 ②시장과 슈퍼마켓 호텔 출입 금지 ③음식점, 호텔, 상점 등에서 일하는 것 금지 ④이 지역 ‘블랙리스트’에 올라 정부의 혜택 받을 권리 박탈 ⑤자녀의 학교 진학과 취업에도 영향, 이렇게 다섯 가지다. 1∼4번까지 불이익도 작은 것은 아닌데, 자녀에게까지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마지막 내용은 압권이다. 광둥성 선전(深(수,천))의 한 고등학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교직원들에게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다른 학교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 실적을 교사 평가에 반영하기도 했다. 하이난성, 광둥성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공무원들에게 일정 지역을 할당한 뒤 해당 지역의 접종 실적이 오르지 않으면 감점을 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여파는 한국 교민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베이징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최근 사무실 입구 유리문을 절반 가까이 가린 초대형 경고 스티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용은 “이 회사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이 50%에 불과하니 드나들 때 조심하라”는 것이다. 회사에 비즈니스 관련 손님들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떼고 싶었지만 중국인 직원들이 말렸다고 한다. 경고 스티커를 발행한 곳은 이 지역의 ‘코로나19 방역 업무 영도소조(領導小組·Leading Small Group)’였다. 영도소조는 일반적으로 비공식 의사결정기구지만 핵심 공무원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부서를 포괄하는 권한을 갖는 경우가 많다. 스티커를 붙이면서 절대 떼지 말라는 경고도 남기고 갔다고 하니 함부로 뗐다가는 뒤탈이 더 걱정되는 상황인 것이다. 스티커를 없애는 방법은 회사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강제해 접종률을 올리는 것뿐이다. 이런데도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강제접종은 없다”이다. 하이난성이나 광둥성 등에서 발생한 일들은 일부 지방정부나 민간에서 과열 양상을 보인 것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티커를 붙인 것도 방역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것뿐이라고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교민들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처음엔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접종 교민 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은 교민끼리 단체접종도 늘고 있다. ‘중국 백신은 효과가 없기 때문에 부작용도 없다’는 인식이 우려를 덜어주기도 했다. 또 중국산 백신을 맞으면 격리를 면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도 요인이다. 오랫동안 중국을 경험해 온 교민들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 귀찮은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예방 효과에 대한 기대가 아닌 불이익 우려 때문에 백신을 맞는다면 비정상이 분명해 보인다. 주중 한국 교민들이 이런 비정상적 상황에 몰려 있지만 한국 정부의 대책은 없다. 한 국가의 강함은 위기 상황에서 제 나라 국민을 얼마나 잘 보호할 수 있는가에서 판가름 난다. 우리가 여러 면에서 한 수 아래라고 여기는 중국은 이미 재외국민 접종 계획을 발표해 각국에 나가 있는 중국 공관 중심으로 실행하고 있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후 이 지역이 테러리즘, 분리주의, 종교적 극단주의 등 ‘3대 악’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평화 구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1일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C+C5)’ 회의를 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로 이 지역의 테러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CO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중앙아시아 국가 대다수가 회원국으로 있다. 이날 중국과 회의에 참여한 국가는 모두 아프간 주변국이다. 중국은 아프간과 약 90km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다. 왕 외교부장은 “외국 주둔 군대는 질서를 갖춰 책임 있게 철수해야 한다”면서 “아프간 국내 문제의 평화적 해결 진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거나 심각하게 간섭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각국이 아프간 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을 위해 합당하게 공헌해야 하며 중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배후로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라덴을 지목하고 탈레반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동맹국과 합세해 아프간을 공격했다. 지난달 14일 미국은 20년에 걸친 아프간 주둔을 끝내고 올해 9월 1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이 지역이 테러리즘, 분리주의, 종교적 극단주의 등 ‘3대 악’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평화 구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1일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C+C5)’ 회의를 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로 이 지역의 테러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CO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중앙아시아 국가 대다수가 회원국으로 있다. 이날 중국과 회의에 참여한 국가들은 모두 아프간 주변국들이다. 중국은 아프간과 약 90㎞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다. 왕 외교부장은 “외국 주둔 군대는 질서를 갖춰 책임 있게 철수해야 한다”면서 “아프간 국내문제의 평화적 해결 진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거나 심각하게 간섭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각 국이 아프간 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을 위해 합당하게 공헌해야 하며 중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배후로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탈레반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동맹국과 합세해 아프간을 공격했다. 지난달 14일 미국은 20년에 걸친 아프간 주둔을 끝내고 올해 9월 1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국영매체와 외교관들이 소속 직원들의 명의로 수백 개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이른바 ‘댓글부대’를 통해 글로벌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AP통신과 영국 옥스퍼드대 ‘옥스퍼드 인터넷 인스티튜트(OII)’는 트위터에서 중국 정부에 유리한 주장이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영매체와 외교관이 관리하는 트위터 계정은 최소 449개로 드러났다. 이 계정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 사이 95만 건 가까이 되는 게시물을 올렸다. 계정 1개당 9개월 동안 매일 게시물을 8개씩 올린 셈이다. 일반적인 계정에서는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이다. 이렇게 올라온 게시물들은 2700만 회 이상 공유되고 ‘좋아요’를 3억5000만 회 이상 받았다. OII는 “중국 정부에 유리한 내용의 게시물들이 집중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트위터 계정의 75%는 최근 2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과 중국의 갈등이 극심해진 시기에 중국 외교관들의 트위터 계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날 AP통신과 OII는 중국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영국 주재 대사이던 시절 트위터에 올린 글이 어떻게 온라인에서 확산됐는지 분석해 사례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류 대사의 글을 확산시키는 데는 중국인 계정 62개가 활용됐다. 지난해 4∼8월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진 이 계정들은 ‘댓글부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류 대사가 올린 게시물을 총 1만8784회 리트윗했다. 전체 리트윗 횟수의 44%에 달한다. 중국 국영매체와 외교관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과 별개로 중국에 유리한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리트윗하다가 정지된 계정도 2만6879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트위터는 여론 조작을 막기 위해 특정 게시물들을 의미 없이 반복적으로 리트윗하는 계정을 운영 정책에 근거해 정지시키고 있다. OII는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계정들은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트위터 측의 허술한 관리도 지적했다. 트위터는 국가의 고위 관리나 외교관, 국가를 대변하는 기관들이 운영하는 트위터에는 ‘정부 관리’라는 표지를 붙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국영매체와 외교관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가운데 14%만 ‘정부 관리’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나머지는 일반 트위터 계정처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측은 반박에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군가를 속이려 시도한 적이 없다”며 “대중을 호도하는 선전 문구도, 온라인 여론 조작을 위한 지침 같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 측의 반박과 달리 그간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댓글부대의 존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수십만 명을 동원해 온라인 댓글을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도 올 3월 중국이 우마오당(五毛黨)으로 불리는 관변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게시물 1건당 5마오(五毛·0.5위안·약 85원)의 정부 수당을 받으며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국영매체와 외교관들이 소속 직원들의 명의로 수백 개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이른바 ‘댓글부대’를 통해 글로벌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AP통신과 영국 옥스퍼드대 ‘옥스퍼드 인터넷 인스티튜트(OII)’는 트위터에서 중국 정부에 유리한 주장이 어떻게 확산되는 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영매체와 외교관이 관리하는 트위터 계정은 최소 449개로 드러났다. 이 계정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 사이 95만 건 가까이 되는 게시물을 올렸다. 계정 1개 당 9개월 동안 매일 게시물을 8개씩 올린 셈이다. 일반적인 계정에서는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이다. 이렇게 올라온 게시물들은 2700만 회 이상 공유되고 ‘좋아요’를 3억 5000만 회 이상 받았다. OII는 “중국 정부에 유리한 내용의 게시물들이 집중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트위터 계정의 75%는 최근 2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과 중국의 갈등이 극심해진 시기에 중국 외교관들의 트위터 계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날 AP통신과 OII는 중국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영국 주재 대사이던 시절 트위터에 올린 글이 어떻게 온라인에서 확산했는지 분석해 사례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류 대사의 글을 확산시키는 데는 중국인 계정 62개가 활용됐다. 4~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진 이 계정들은 ‘댓글부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류 대사가 올린 게시물을 총 1만8784회 리트윗했다. 전체 리트윗 횟수의 44%에 달한다. 중국 국영매체와 외교관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과 별개로 중국에 유리한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리트윗하다가 정지된 계정도 2만6879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트위터는 여론 조작을 막기 위해 특정 게시물들을 의미 없이 반복적으로 리트윗하는 계정을 운영 정책에 근거해 정지시키고 있다. OII는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계정들은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트위터 측의 허술한 관리도 지적했다. 트위터는 국가의 고위 관리나 외교관, 국가를 대변하는 기관들이 운영하는 트위터에는 ‘정부 관리’라는 표지를 붙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국영매체와 외교관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가운데 14%만 ‘정부 관리’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나머지는 일반 트위터 계정처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측은 반박에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군가를 속이려 시도한 적이 없다”며 “대중을 호도하는 선전 문구도, 온라인 여론 조작을 위한 지침 같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 측의 반박과 달리 그간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댓글부대의 존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수십만 명을 동원해 온라인 댓글을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도 지난 3월 중국이 우마오당(五毛黨)으로 불리는 관변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1건 게시당 5마오(五毛·0.5위안·약 85원)의 정부 수당을 받으며 중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지난해 10월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로 중국 금융 규제의 후진성을 공개 비판해 당국의 눈 밖에 났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57) 창업자가 7개월 만에 오프라인 행사에 등장했다. 교사 출신인 그는 올해 1월 화상으로 교사 대상 연설을 한 적이 있지만 오프라인 행사 참석은 내내 자제했다. 눈에 띄게 수척해진 데다 흰머리 또한 대폭 늘어 그간 당국의 탄압에 상당한 심적 고초를 겪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신랑차이징 등에 따르면 마윈은 10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사내 가족 감사행사 ‘알리데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검은 정장을 즐겨 입지만 이날 푸른 반팔 티셔츠와 하얀 바지를 입어 캐주얼한 모습을 연출했다. 행사에 참석한 직원과 가족들이 잇따라 그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반가움을 표시하는 등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홍콩 핑궈일보 등에 따르면 일부 직원은 “마윈을 보다니 정말 흥분된다. 같이 사진 찍을 기회가 없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2019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직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과거 오프라인 행사에서 직설화법을 구사하는 인물로 유명했다. 이날은 공식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늘 곁을 지키던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도 보이지 않았다. 당국을 의식해 저자세를 고수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누리꾼 또한 ‘갑자기 확 늙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하다’며 동정을 표했다. 당국은 마윈의 발언 직후인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홍콩증시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올해 초에는 알리바바에 사상 최대인 182억 위안(약 3조1630억 원)의 반독점 과징금까지 부과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한 후 곤경에 처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에 이어 유명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메이퇀의 왕싱(王興·42·사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제2의 마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당국이 메이퇀의 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 왕싱은 6일 소셜미디어 ‘판퍼우’에 당나라 시인 장갈(章碣)이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비판하려고 쓴 한시 ‘분서갱(焚書坑)’을 올렸다. 중국에서 ‘분서갱유’가 극도로 민감한 단어임을 모를 리 없는 왕싱이 작심하고 당국 비판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논란이 확산되자 왕싱은 글을 삭제했다. 당국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 ‘어러머’와의 대결 구도를 언급한 것이라고도 해명했지만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여파로 10일 홍콩 증시의 메이퇀 주가는 전일 대비 7.1% 급락했다. 하루 만에 160억 달러(약 17조9000억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57)이 넉 달 만에 오프라인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미운털이 박힌 마윈은 그간 두문불출해왔다. 올해 1월 한 모임에서 화상 연설을 했지만 오프라인 행사에 직접 등장한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11일 신랑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윈은 10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데이’ 가족 동반 사내 행사에 참석했다. 파란색 티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은 그는 행사 내내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마윈의 흰머리가 이전보다 많이 늘었고 얼굴도 더 수척해졌다며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보여주는 듯 하다고 전했다. 마윈은 과거에는 자신을 취재하는 매체들을 향해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거침없이 말했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늘 곁을 지키던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 당국을 의식해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금융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지금까지 온갖 제재에 시달려 왔다.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았던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달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앤트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최근에는 알리바바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2억 위안(약 3조1630억 원)에 달하는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이 금액은 중국 당국이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