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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보건소 소속 50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직원은 자신의 상사가 어린 직원들 앞에서 자신을 모욕하는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북구청 보건소 소속 공무원 A 씨(50대)는 지난 1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A 씨는 사망하기 전 ‘OOO 과장에게 남긴 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일기 형식 등으로 작성된 이 유서는 수십 페이지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조직개편 관련) 의견이 달라 과장님하고 부딪힌 게 결과적으로 나를 초라하고 피폐해지게 만들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어린 직원들 앞에서 날 비난하고 팀장으로서 우리 팀을 끌고 갈 수 없을 정도로 사사건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며 “결국은 직장 내에서 31년 근속하고 열심히 살아간 저를 병X으로 만들어놓았다. 좋으신가”라고 물었다.A 씨는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타깃이 되거나 의견을 달리하면 아이들(후배들) 앞에서 병X으로 교만하게 만들어 과 전체적으로 저를 왕따로 만들어 놓으시니 좋으신가. 저도 후회된다”며 “혼자 묻고 가기 억울할 정도라 살짝 남기고 간다. 조금은 알고 가시라고”라고 전했다.A 씨는 노트에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유언장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19일 “우리 팀 업무 모두 냉정하게 대해서 팀장으로서 설 자리가 없다”며 “혼자서 너무 외롭고 힘들다. 나의 힘듦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등을 돌린다”고 적혀 있었다.공무원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직장 갑질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공무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갑질 신고 시 피해자 보호 조치를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시가 동료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무단결근한 공무원을 처음으로 해고했다.최근 서울시보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근무성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뒤 직위해제됐던 공무원 A 씨를 직권면직했다.직권면직이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것으로 사실상 해고로, 시가 근무 평가에 따라 직권면직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A 씨는 지난해 근무평정에서 최하위 근무 성적인 ‘가’를 받았고, 지난해 10월 중순부터는 병가 결재를 받지도 않고 무단결근했다.이외에도 그는 노조를 설립한 뒤 직원들에게 가입을 종용하고 거부하는 직원에게 폭언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하기도 했다.시는 지난해 11월 A 씨를 비롯한 공무원 4명에 대한 ‘가’ 평정을 의결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진행했다.하지만 A 씨는 12월 진행된 해당 교육(2주)에 불참해 직위해제 됐다. 나머지 3명은 교육을 받아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시는 지난 2일 A 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직권면직 여부를 심의했다. A 씨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그는 참석하지 않았고, 우편물, 전화 등에 응답하지 않자 시는 관보를 통해 처분 내용을 공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태국 관광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시신이 시멘트로 채워진 드럼통에 담긴 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의 신체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피의자가 피해자를 고문했다고 의심하고 있다.13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공영방송(TPBS)은 이날 노파신 풀사왓 태국 부경찰청장이 파타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 A 씨(34·남성)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관련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이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는 발견 당시 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상태였다는 것이 확인됐다.TPBS는 이와 관련해 “피해자의 손가락이 어떻게 잘렸는지는 법의학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만약 사망 전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고문의 일환, 사망 후라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현재 태국 경찰은 피의자 3명 중 2명은 한국과 인근 국가로 도주했고 나머지 1명은 아직 태국 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최근 국내로 도주한 피의자 B 씨(20대·남성)의 경우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경 전북 정읍에서 긴급 체포됐다.피해자 A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 파타야에 관광 차 입국했다. 그는 지난 2일까지 방콕 클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고, 3일 새벽 한국인 남성 2명을 따라 파타야 방향으로 떠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이들은 트럭으로 차량을 갈아탄 뒤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 인근에서 숙소를 빌렸다. 같은 날 오후 3시 10분경 피의자 2명이 인근 가게에서 200리터 검은색 드럼통을 구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태국 경찰은 A 씨가 이 시점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후 지난 4일 오후 9시경 피의자 B 씨 등은 트럭에 검은색 천을 덮고 숙소로 빠져나갔다.현지 경찰은 이들이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소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저수지에 잠수부를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다.피의자들은 지난 7일 A 씨 모친에게 “A 씨가 마약을 물에 버려 손해를 입혔다. 300만 밧(한화 약 1억 1000만 원)을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했다.이에 A 씨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고, 태국 경찰이 실종된 A 씨의 수사에 나서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현지 경찰은 피의자들과 A 씨가 일면식도 없던 사이라고 추정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에서 1살 여자아이의 손가락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2시 24분경 “아이가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119 안전신고센터에 접수됐다.해당 사고는 아이를 안고 에스컬레이터에 탄 보호자가 어지러움증을 느껴 넘어지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보호자가 넘어지자 16개월 A 양의 왼손 손가락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여 절단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 길을 잃은 80대 일본인 치매 노인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곁으로 돌아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치매를 앓고 있던 일본인 A 씨는 가족과 함께 관광을 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가 남대문시장에서 실종됐다.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본 결과, A 씨는 당시 남대문시장에서 약 2km 떨어진 충무로역 인근 빌딩까지 걸어서 이동했다.A 씨는 빌딩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5층에서 내려 한 노무사 사무실로 들어갔다.사무실에 있던 우재원 노무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되게 많이 걸으셨는지, 등을 만져보니 땀이 흥건했다”며 A 씨의 당시 상태를 설명했다.노무사 사무실 직원은 A 씨를 건물 관리사무소로 데리고 갔다. 노인이 관리사무소로 들어와 일본어로 횡설수설하자 사무소 직원들은 통역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원했고,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해 의사소통을 시도했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서현정 씨는 “지하철을 타고 도쿄를 가시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며 “그 얘기를 듣고 이분이 치매 노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실제로 당시 A 씨의 실종 신고가 남대문 경찰서에도 접수된 상태였고 경찰도 A 씨를 찾고 있었다. A 씨는 이후 이들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달 기사가 손님에게 보낸 감사 이모티콘 때문에 배달한 음식을 환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모티콘 때문에 기본 나빠 환불해 달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퇴근 후 집에 오니 배달앱에 별 1개짜리 리뷰가 달렸다”며 고객이 올린 배달앱 리뷰를 캡처해 올렸다.고객이 올린 리뷰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를 올리며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가게에서 보낸 건가요? 반품 부탁드려요. 배달비 지급합니다. 바로 가져가시고 환불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배달 기사가 고객에게 전한 문자메시지를 살펴보면 “안녕하세요! 배달 기사입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음식 배송 문 앞(또는 요청 장소)에 완료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또 주문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손님은 ‘주문해 주세요’ 바로 뒤에 달린 ‘?’(물음표)를 문제 삼은 것이다.A 씨가 배달 대행업체에 문의하자, 배달 기사가 고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웃는 이모티콘이 표시돼 있었다.A 씨는 “배달 기사와 소비자가 각각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이모티콘 호환이 안 돼 물음표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도, 소비자는 ‘약 올리냐’, ‘반협박이냐’, ‘기분 나쁘다’라며 환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이어 “대행업체 사장님도 통화하다 대화가 안 통해서 손발이 다 떨렸다는데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물음표 하나에 밥도 못 먹고 바들바들하는지.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개인의 세세한 감정도 어르고 달래줘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결국 A 씨는 고객에게 환불을 해줬고, 배달 대행업체 사장은 이모티콘 관련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 공지를 기사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실제로 물음표로 나타나도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저렇게 상냥하게 문자를 보내는데 반협박으로 인식한 사람은 얼마나 인생이 꼬인 건가”, “저런 사람은 주문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주문 거부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베트남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소방관이 현지에서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가 된 한국인 여성을 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공주소방서 소속 이병준 소방장은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기 위해 베트남 다낭의 한 리조트에 방문했다.이 소방장이 수영장을 찾았을 때 리조트 관계자는 30대 한국인 여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다. 당시 여성은 수영장 물에 빠져 호흡과 의식이 없던 상태였다.이 소방장은 자신이 소방관임을 밝힌 뒤 관계자를 대신해 여성의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여성은 2분 정도가 지나자 물을 토해내며 서서히 호흡을 되찾았다.여성이 어느 정도 의식을 되찾았을 무렵 인근에 있던 여성의 가족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 소방장은 여성의 가족들에게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했기 때문에 꼭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 뒤 자리를 떴다고 한다.이 소방장의 활약은 당시 물에 빠졌던 여성의 남편 A 씨가 여행 후기 카페에 이같은 사실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A 씨는 카페를 통해 “모 리조트 풀장에 계셨던 소방관분을 찾는다”며 “아내가 물에 빠져 의식이 없을 때 CPR로 살려주신 분”이라고 썼다.이어 “바로 구급차 타고 응급실로 간 지라 다녀와서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며 “꼭 뵙고 인사하고 싶다. 아는 분 제보 부탁한다”고 했다.이 소방장은 “건강을 회복했다는 환자의 감사 문자를 받았을 때 더없이 행복하고 기뻤다”며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위한 심폐소생술에 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무인 케이크 매장에서 구매한 케이크를 먹은 손님이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은 업주 측으로부터 사과와 치료비 배상을 받아 이를 따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케이크에서 케이크 샀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초코케이크로 보이는 케이크 시트에 어두운 녹색의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뒤덮여 있는 사진을 올리며 “맛도 이상하고 상태를 봤는데 이게 곰팡이인가”라고 누리꾼에게 물었다.케이크 밑부분 시트는 곰팡이로 덮여 있었고 A 씨의 어머니는 이 케이크를 먹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한다. 치료비는 무인 케이크 매장 측에서 전액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무인 케이크 매장 업주는 총매장을 2개 운영 중이었는데 A 씨 어머니가 먹은 케이크는 일주일 이상 방치된 상태였다고 한다. 업주 측은 “무인 매장은 사장이 아닌 아내가 관리하는데 관리가 미흡했다”며 “앞으로 더 개선하겠다”며 여러번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아파트 상권이라 애들도 먹을 수 있으니 더 꼼꼼하게 신경 써달라”고 전했다고 한다.A 씨는 “저희 어머니가 드시고 급하게 응급실 갔다”며 “업체 측에 사과받았으나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사진을 찍어두고 혹시라도 드셨으면 병원 다녀오시라”, “제과제빵 10년 차인데 이 정도로 심한 건 본 적도 없다”, “도대체 저 정도로 곰팡이가 피려면 얼마나 놔둬야 하나”, “이건 사장이 너무 무책임하다. 음식 장사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후 A 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업주가 연세가 많고 잘못을 인정해서 신고까진 안 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정유미가 컨디션 난조로 병원 응급실을 찾으면서 주연을 맡은 영화 ‘원더랜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10일 정유미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에 따르면 정유미는 지난 9일 새벽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정유미는 최근 무리한 일정으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고 한다. 그는 현재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조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정유미는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일정은 무리 없이 소화한 듯 보였지만, 이틀 뒤인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원더랜드’ 제작보고회에는 불참했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 등 다른 배우들은 정상 참여했다.당시 제작보고회 진행을 맡았던 이승국은 “오늘 참석자에 변동이 생겼다. 정유미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고 전했다. 김태용 감독 또한 정유미에 대해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못 왔다. 너무 아쉬워하고 죄송하다고 전해달라더라”고 말했다.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정유미는 극 중에서 원더랜드 서비스의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베테랑 플래너 해리 역을 맡았다.정유미는 최근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 촬영을 마쳤고, tvN 새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 출연을 준비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홍 시장은 “내가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미리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 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이어 “그 당시 민심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다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했다.홍 시장은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각오하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 없이 레밍처럼 맹종하는 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러면 그 정당은 소멸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홍 시장은 “대통령 기자회견은 진솔하고 겸손했지만 그래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집권 2년간 검찰식 정치에 쌓였던 불만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은 적어도 20~30년간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야를 조율할 정치력을 겸비해야 하는데, 검찰총장 퇴임 후 급박하게 정치권에 들어와 대통령이 되셨으니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많은 실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클럽과 행사장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EDM으로 전파하는 DJ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해외로 진출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불교계가 뉴진스님을 향해 ‘불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9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최근 승려 복장을 하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한 댄스클럽에서 공연한 뉴진스님을 비판했다.위 의원은 뉴진스님이 불교 승려로 위장해 클럽에서 공연하면서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화나게 했다고 주장했다.위 의원은 성명을 통해 “나는 한국 DJ가 쿠알라룸푸르의 댄스 클럽에서 다시 공연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당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와 말레이시아 불광산에 동의한다”고 전했다.지난 3일 뉴진스님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했다. 온라인상에는 그가 승려복을 입고 불교용품을 사용해 공연을 하는 모습이 공유됐다.일부 말레이시아 내 불교 신도들은 뉴진스님의 이같은 공연이 “불교 생활 방식을 해롭고 무례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중국인 협회 회장은 뉴진스님 공연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의 행위는 2주 후에 베삭데이(5월22일·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축제)를 기념하는 불교계의 감정에 상처를 입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신성을 존중하기 위해 이민국, 경찰, 푸스팔사무국(외국 아티스트의 촬영 및 공연 신청을 담당하는 중앙위원회)에 뉴진스님의 입국을 막도록 지시해 줄 것을 내무부 장관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교로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의 60%가 무슬림이지만, 20%는 불교도다. 또 대다수의 무슬림 신자들은 말레이계 사람들이지만 불교 신자들은 중국계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위 의원은 뉴진스님 논란에 대해 “DJ가 공연 중 불교 승려로 위장해 종교적 감수성을 선동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불교계가 어떤 아티스트의 공연을 막을 의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진스님은 오는 21일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공연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위 의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일 예정됐던 뉴진스님의 두 번째 공연이 취소됐다”며 “불교 승려를 사칭하는 개인 공연은 국가의 종교적 조화를 보존하기 위해 중단돼야 한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무인 빨래방을 운영하는 친구네 집에서 열쇠 뭉치를 훔쳐 빨래방 동전 교환기 등에서 현금 수백만 원을 훔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10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제주지역 고등학생 A 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군은 지난 5일 오전 3시경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제주시 노형동 한 무인 빨래방에서 세탁기와 동전 교환기 등에 있던 현금 47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새벽 시간대 열쇠 뭉치로 기계를 열고 돈을 꺼내가는 A 군을 수상히 여긴 빨래방 이용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A 군의 범행은 발각됐다.경찰은 도주한 A 군을 범행 당일 오후 7시 30분경 검거했다.A 군은 빨래방을 운영하는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다가 집안을 뒤져 열쇠뭉치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A 군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훔친 돈을 “인터넷 도박에 모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영국에서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유전자 치료를 통해 청력이 회복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9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더타임즈와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셔에 사는 생후 18개월 아이 오팔 샌디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선천적 청각장애가 있었다.하지만 오팔은 유전자 요법으로 유전성 난청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했고 지금은 거의 정상 청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유전자 치료로 청력을 되찾은 사례는 오팔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팔은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 자극이 방해받는 ‘청각 신경병증’이란 질환으로 인해 청각 질환을 겪고 있었다. 해당 질환은 귀의 세포가 청각 신경과 소통할 수 있게 단백질을 생성하는 OTOF 유전자의 결함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오팔은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임브리지대학병원 NHS재단신탁이 주도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최신 유전자 치료법을 이용해 귀의 제 기능을 탑재한 유전자 복사본을 귀의 세포로 보내 결함 세포를 대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오팔은 영국과 스페인, 미국에서 최대 1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인 이번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였다.지난해 9월 오팔은 수술을 통해 오른쪽 귀에 미국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이 만든 유전자 복사본이 주입됐다.이후 오팔은 수술 3주 만에 처음으로 큰 소리에 반응했다. 오팔의 엄마인 조 샌디(33)는 “아기가 (큰 소리에) 처음 고개를 돌렸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그는 남편에게 문자 메시지로 “너무 놀랐다. 우연인 줄 알았다. 정말 믿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수술 24주가 지난 2월 검사에서 오팔의 청력은 속삭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한다. 오팔은 지난 6주 사이에 말도 하기 시작했다.해당 임상시험의 수석조사관 마노하르 밴스 박사는 이같은 결과를 “극적이다”라고 평가하면서 “(치료는) 일회성 요법으로, (오팔이)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임상시험은 유전자 치료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OTOF 유전자 변이로 인한 청각 신경병증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약 2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기초생활수급자면서 무료 급식소를 이용해 온 80대 여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경북 김천시는 9일 지좌동에 거주하는 김재순 할머니(87)가 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김 할머니는 이번 기부와 관련해 “지역 내 무료 급식소인 ‘공양방’과 ‘야고버의 집’ 두 곳의 운영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오랜 시간 공양방과 야고버의 집 등에서 끼니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는 남편과 자녀 등 동거 가족이 없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할머니의 사정을 전달받은 무료 급식소 측에선 봉사자들을 통해 할머니의 식사를 만들어 집으로 배달했다. 할머니의 식사는 월·화·수 3일은 야고버의 집에서, 목·금·토 3일은 공양방에서 책임졌다. 일요일엔 토요일 먹고 남은 음식을 할머니가 아껴 먹는 식이었다고 한다.이후 김 할머니는 정부에서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해 지급되는 생계지원금을 아껴 500만 원을 모았고, 무료 급식소에 기부했다.김 할머니는 “홀로 사는 이 노인의 한 끼 식사를 위해 봉사해 주는 무료 급식소 측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그동안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는데, 또 다른 이웃들도 따뜻한 식사를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게나마 기부를 했다”고 전했다.김천시는 지난 8일 어버이날에 김 할머니를 찾아 감사의 뜻으로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무료 급식소는 할머니의 기부금을 급식소 운영, 관리 등에 쓸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강남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수능만점’ 의대생에 대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상당히 있다”고 진단했다.이 교수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의대생 A 씨(25)에 대해 “영장심사를 받으러 갈 때 생각보다 굉장히 태연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달라붙는 것이 처음이었을 텐데 고개를 많이 숙이지 않았고 당황한 기색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이 교수는 A 씨의 사이코패스 가능성에 대해선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이 사람의 성격적인 특이성 같은 것을 꼭 파악해야 하고 정신 감정, 정신적인 책임 능력에 대한 감정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계획살인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계획했다고 시인했다는데 앞으로 계속 따져야 될 문제”라고 전했다.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계획 살인을 하려면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선택하는데 이번 사건은 밀집된 강남, 오후 5시에 일어났다”며 “전형적인 계획 살인, 예컨대 완전 범죄를 꿈꾸는 살인 사건하고 동질적이냐 하는 부분에서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피의자가 투신 시도 후 경찰이 현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한 부분도 특이한 지점이라고 지적했다.지난 6일 경찰은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끌어냈는데,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그의 말에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이 교수는 “피의자가 구조가 되는 와중에 한마디를 했는데, ‘가방이 있으니 옥상에서 가방을 가져와야 한다’ 했다”며 “이 사람의 정신적인 취약성, 예컨대 성격적인 문제 등을 추정하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의대생이 여자 친구와의 이별을 피하기 위해서, 상대를 통제하기 위해서 계속 자살극을 벌인 것 같다”며 “그런 통제 욕구는 일반 남성들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것이 아니기에 (사이코패스) 그런 것도 의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이 교수는 “이 사람이 청소년기에 거의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졌던 것 같은데 대학 진학 후 지금 1년 유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마도 매우 조용하지만 안에선 불만이 굉장히 쌓여 시한폭탄 같은 사람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이어 “(유급 경험이) 성격적인 문제를 촉발하는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며 “사회 부적응에서 발생하는 욕구 불만을 여자 친구를 통제함으로 해서 충족을 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이 교수는 이같은 A 씨의 특성을 ‘아주 삐뚤어진 욕망’이라고 지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등산로에 있는 오두막 쉼터가 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으로 인해 고양이집으로 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9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심학산 산 캣맘 어질어질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휴일을 맞아 경기 파주시에 있는 심학산에 등산을 갔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A 씨는 “포근한 날씨에 가족 단위 등산객들이 많았다”며 “물도 마시고 숨을 돌리려 했지만 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은 인파로 붐비기에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오두막 쉼터로 갔다”고 말했다.하지만 A 씨가 찾은 오두막 쉼터는 고양이 사료와 먹이통 그리고 고양이 침구류가 설치되어있는 고양이 쉼터가 되어 있었다.A 씨는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들이 오두막 쉼터에 “물과 사료가 부족할 경우 보충을 부탁하고 뜻이 있는 분이라면 사료와 물 지원을 부탁한다”는 안내문을 붙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그는 “악취가 나고 고양이 털이 날리고 있었다”며 “등산객이 쉬어야 할 곳을 고양이 집으로 만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이어 “저런 식의 고양이 배려를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거란 착각하는 것 같다”며 “파주시에 민원을 넣겠다. 빨리 원상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기르고 싶으면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기르지 왜 공공시설에 이렇게 고양이집을 설치해서 피해를 주는지 이해가 안 간다”, “민폐인 줄도 모르고 뿌듯해할 모습이 그려진다”, “공공시설에 이런 동물 밥그릇을 놓도록 두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병균이 많은 야생 고양이들의 집을 오두막 쉼터에 만들어 놓으면 위생문제가 발생할텐데 보건소에서 개입을 해서 치워야 하는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41일 전 실종됐던 진돗개가 무사히 집을 찾아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9일 KBS에 따르면 대전에 살고있는 윤정상 씨(67)는 지난 3월 24일 자신이 기르는 진돗개 ‘손홍민’을 데리고 대전 목상동의 한 공원에서 열린 진돗개 전람회장에 방문했다.윤 씨가 기르는 진돗개 손홍민은 평소 그가 축구를 좋아해 축구선수 ‘손흥민’의 이름을 따 지어준 것이다.당시 생후 11개월이었던 강아지 홍민이는 다른 강아지들이 크게 짖는 소리에 놀라 끈을 풀고 도망쳤다.윤 씨는 곧바로 유기견센터와 구청, 마을 주민들에게 연락해 홍민이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한다.그런데 실종된 지 41일 만인 지난 3일 오후 홍민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홍민이를 잃어버린 곳은 홍민이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었고, 집에서 직선거리로 20km 정도나 떨어져 있던 곳이었다. 홍민이는 그동안 풀숲을 헤쳐온 듯 온몸에 진드기와 벌레가 붙어있었다고 한다.윤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민이를 다시 만난 게 꿈만 같다”며 “집으로 와줘 고맙고 평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 해외 직구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슬라임(이른바 ‘액체 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서울시는 9일 알리, 테무 등에서 판매하는 슬라임, 필통, 샤프펜슬 등 어린이 완구·학용품 9개를 검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지난달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마련한 뒤 매주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말랑한 질감으로 아이들 장난감으로 쓰이는 슬라임 2개 중 1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어린이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또 다른 슬라임은 생식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붕소 성분이 기준치 대비 최대 10배 검출됐고, 장식품(부속품)에서 기준치를 213배 넘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DIBP)가 나왔다. 해당 제품은 물리적·기계적 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품의 작은 부품은 36개월 미만 어린이에게 삼킴, 질식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어린이용 필통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에틱헥실프탈레이트(DEHP)가 기준치 대비 최대 146배 검출됐다. 어린이용 샤프펜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부틸프탈레이트(DBP)가 기준치 대비 11배 나왔고 금속 팁은 기준치의 1.6배인 납 성분이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취미생활로 접하는 피규어 제품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아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가 기준치를 3배 초과해 검출됐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준다. 다이에틱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등급)이며 납은 안전 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치고 암 위험이 증가한다.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발생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2133-4896)이나 120 다산콜로 전화해 상담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http://ecc.seoul.go.kr)를 통한 문의도 가능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제주도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1억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불법체류 중국인이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제주서부경찰서는 9일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중국인 A 씨(40대)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 국제 공조를 요청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7일 새벽 3시 10분경 제주시 연동의 한 금은방에서 1억 원 상당의 귀금속 70여 점을 훔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범행 당시 금은방의 보안장치를 끊고 망치로 가게 뒷문을 부수고 범행 현장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금품을 훔친 A 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 20분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정확한 현재 위치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경찰은 범행 당일 출국이 이뤄진 점으로 보아 A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A 씨는 지난해 6월경 무사증 제도로 제주에 들어왔고, 수 개월간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중국 현지 수사당국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A 씨를 검거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손님이 배달앱 메뉴판에서 보여준 초밥 사진과 전혀 다른 초밥이 배달됐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초밥 시켰는데 이렇게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어, 새우, 문어 등 8조각으로 구성된 10000원어치 초밥 1인분을 주문했다고 한다.하지만 A 씨가 받은 것은 메뉴판 사진과는 달리 흰살생선 초밥 8조각이었다.당황한 A 씨는 가게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초밥집 사장은 A 씨에게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해서 배달 플랫폼에 사용할 수 있는 사진 아무거나 써서 붙여놓았다”며 “그냥 드시라”고 말했다고 한다.A 씨는 “당연히 초밥에 연어나 새우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흰살생선 한 종류만 있어서 매우 당황스럽다”며 “이거 완전 사기 아닌가요”라고 했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당연히 반품 처리해야 한다”, “소비자원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닌가”, “차라리 마트에서 파는 초밥이 더 맛있어 보인다”, “저런 식으로 장사하면 피해자가 많아질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부 누리꾼은 “광어 지느러미 아닌가요? 재료는 비싸 보인다”, “광어 6 피스가 계란, 문어, 새우 들어간 초밥보다 더 좋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