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을 맞아 폴란드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다시 사죄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거듭된 부인 및 사과 회피와 대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63·사진)은 1일 폴란드 중부 비엘룬에서 열린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했다. 독일 공군은 1939년 9월 1일 비엘룬을 기습 폭격해 약 1200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 공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화됐다. 행사는 독일군이 2차대전 당시 비엘룬을 최초로 폭격했던 시간인 오전 4시 30분에 맞춰 열렸다. 당시처럼 행사장에는 불이 꺼지고 사이렌이 울렸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공습에 떨고 있는 모자를 형상화한 대형 포스터 앞에서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 및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용서를 구한다. 폴란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독일인”이라고 했다. 특히 “국가 사회주의자들(나치)의 유럽 공포 통치가 독일 역사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이제 그것이 끝났다고 말하는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며 독일 극우주의자들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절대 그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기억하길 원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습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에 헌화하고 폭격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도 만났다. 두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을 ‘도덕적 배상’이라고 표현하며 과거사를 사죄하는 독일의 태도가 양국 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2차대전에서 약 600만 명의 폴란드인이 숨졌다. 이날 오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80주년 기념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허리케인이 미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자 펜스 부통령을 보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83·제266대)이 1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도들과 함께 하는 일요 정례 기도 시간에 약 10분 ‘지각’했다. 교황은 “오는 길에 엘리베이터에 25분간 갇혀 있었다”며 직접 이유를 밝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교황은 정오에 시작하는 정례 기도 및 연설 시간에 늦었다. 교황은 도착 직후 “친애하는 형제자매들, 안녕하십니까. 예상치 못한 사건 때문에 늦게 도착한 것에 사과합니다. 오늘 바티칸에서 전압 문제로 25분간 엘리베이터에 갇혀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소방관들이 와서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그들에게 박수를 쳐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교황이 엘리베이터에서 혼자였는지, 아니면 누군가와 같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령의 교황이 더운 여름에 엘리베이터에 갇혔지만 그가 이 사고로 특별한 부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이날 교황은 곧 새로운 추기경 13명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을 맞아 폴란드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를 또 사죄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거듭된 부인 및 사과 회피와 대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63)은 1일 폴란드 중부 비엘룬에서 열린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 안드레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해 사죄했다. 독일 공군은 1939년 9월 1일 비엘룬을 기습 폭격해 약 1200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 공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와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용서를 구한다. 폴란드에서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독일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 사회주의자(나치)의 공포 통치가 독일 역사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이제 끝났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렇게 주장한다”며 독일 극우주의자들도 비판했다. 그는 당시 공습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에 헌화하고 폭격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도 만났다. 두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을 “도덕적 배상”이라고 표현하며 과거사를 사죄하는 독일의 태도가 양국 우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80년 전 공습 당시처럼 불이 꺼졌고 사이렌이 울렸다. 건물 벽에는 독일 전투기의 공습 모습도 재현됐다. 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600만명 가량이 목숨을 잃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날 오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80주년 기념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형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자 펜스 부통령을 대신 보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영국에서 친환경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발생한 북유럽의 기록적인 폭염 이후 기후변화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등교 거부 시위’를 펼치며 유명해졌다. 툰베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육지다! 롱아일랜드와 뉴욕시의 불빛이 눈앞에 보인다”고 썼다. 그는 다음 달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연설자로 참석하고자 2주간 4800km의 대서양 횡단을 했다. 툰베리는 14일 영국 남서부 항구 도시인 플리머스에서 경주용 보트 ‘말리지아 2호’를 타고 여정을 시작했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기 대신 태양광 패널과 수중 터빈을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요트를 택한 것이다. 미 CBS는 툰베리가 탄 요트에는 냉장고나 난방장치, 부엌 등이 없다고 전했다. 툰베리가 뉴욕에 도착하자 청년 환경운동가 등 수백 명이 맨해튼 부두에서 그의 이름을 외치며 대서양 횡단을 축하했다. 그는 당초 전날 정박할 예정이었지만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풍랑을 만나며 일정이 지연됐다. 맨해튼에 내린 툰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 메시지를 달라는 요청에 “누구도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후변화 위기와 급박성에 대해 납득시킬 수 없었는데 내가 뭘 할 수 있겠나”면서도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저 과학에 귀를 기울여라’인데 그걸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또 항해를 하며 가장 좋았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야생적인 바다의 아름다움을 그저 앉아서, 말 그대로 ‘앉아서’ 몇 시간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을 꼽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툰베리가 타고 온 요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이 발견돼 비판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위해 10대에게 학교를 빠지도록 격려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있다고 보도했다. 툰베리는 “세계가 급박한 기후변화 위기에 놓인 만큼 행동 역시 긴박해야 한다”며 “등교 거부는 당신의 선택이다. 그러나 왜 우리가 더는 없을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하나. 이것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본명 필릭스 셸베리·30)’가 개인 유튜버로는 최초로 구독자 1억 명을 넘겼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출신의 퓨디파이는 2010년 4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9년 만에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개인 채널로는 처음이며, 전체 채널 중에서는 5월 인도의 음반 레이블인 ‘T-시리즈’의 기업 유튜브 채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유튜브 채널은 퓨디파이가 직접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는 장면을 방송한다. 비디오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깜짝 놀라거나 통쾌해하는 퓨디파이의 반응이나 장난, 농담 등이 주요 콘텐츠다. 다른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새 소식 등도 전달한다. 유튜브는 이날 그의 활동상을 간략한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올리며 구독자 1억 명 달성을 축하했다. 그는 2011년엔 유튜브 방송에 집중하기 위해 재학 중이던 샬메르스기술대를 중퇴했다. 2012년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했고, 이번에 1억 명으로 늘어났다. 그의 채널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17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반유대주의적인 유튜브 스타들의 유대인 차별 발언을 지적하는 기사에서 그의 채널을 언급하자 디즈니가 협력 관계를 끊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실시간 방송 중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속어를 사용했다가 사과했다. 퓨디파이는 구독자 1억 명 돌파를 앞두고 19일 8년간 사귀어온 패션·미용 분야의 동료 유튜버 마르치아 비소닌과 결혼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퓨디파이는 채널 광고 판매 등으로 지난해 약 1550만 달러(약 187억8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을 저지하기 위해 핵폭탄 투하를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26일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국가안보회의(NSC) 기록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허리케인이 다가온다는 보고를 받은 뒤 “알겠다. 그런데 허리케인에 핵폭탄을 투하하면 어떤가”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허리케인이) 아프리카 해안에서 형성돼 대서양을 타고 건너오는 건데, 우리가 미리 허리케인 눈(저기압 중심부)에 폭탄을 투하하면 소멸하지 않겠나. 그렇게 못 할 이유가 있냐”며 재차 물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한 날짜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을 저지하기 위해 폭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NSC 기록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을 폭격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2017년 당시에는 ‘핵’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의 제안이 정책으로 추진된 적도 없다. 허리케인의 눈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방안은 1950년대 아이젠하워 행정부 당시 정부 내 한 과학자에 의해 제기된 적이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그러나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핵폭탄 사용이 허리케인을 변화시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방사능 낙진이 무역풍을 타고 미 본토를 습격해 환경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당시 브리핑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이 ‘대체 우리가 뭘 갖고 뭘 한다고?’라며 당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한 측근은 “나는 그런 곤란한 질문도 기꺼이 할 수 있는 대통령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누군가는 그에게 바른 방향으로 대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보도가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을 핵무기로 날려 보내길 원했다는 액시오스의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나는 이걸 말한 적이 없다. 단지 또 다른 가짜뉴스!”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북한 망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23일 스페인에서 망명중인 야당 인사인 안토니오 레데스마 전 카라카스 시장이 미국의 한 지역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북한 체류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데스마 전 시장은 또 “(마두로가) 북한으로 도피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그의 아들이 최근 북한을 갔다”고도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제헌의회 의원이다. 그러나 레데스마 전 시장은 구체적인 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러시아, 중국, 쿠바 등과 함께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지지해왔다. 특히 최근 양국은 외교적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1일 평양에는 북한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또 22일엔 북한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루벤 다리오 몰리나 베네수엘라 외교차관과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레데스마 전 시장은 베네수엘라의 북한 주재 대사관 개설에 대해 "(야권 지도자)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강대국의 지지를 받는 동안 마두로 정권은 북한, 쿠바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정권이 쇠약하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중국이 750억 달러(약 90조 8000억 원) 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중국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밝혔다. 미국이 3000억 달러(약 363조 3000억 원) 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약 750억 달러 어치 규모, 총 5078개 품목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관세 부과 시점은 각각 다음 달 1일과 12월 15일로 나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추가관세 품목 중에는 미국산 농산물과 원유, 자동차, 경비행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경우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대응해 다자 무역체제와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 해관법과 대외무역법, 수출·입 관세 조례에 근거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관세세칙위원회 발표에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트위터에 “중국이 조만간 미국의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보복 조치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 앞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약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휴대전화, 노트북 등 일부 제품에 한해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춘다고 밝혔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이 20일 대만에 총 9조 원에 달하는 최신형 F-16 전투기 66대를 팔기로 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며 이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홍콩 시위 등으로 멀어진 미중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과 국무부는 20일 “국무부가 80억 달러(약 9조6000억 원) 규모의 F-16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의회에 알렸다”고 밝혔다. F-16D/C 블록 70 기종의 전투기 66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엔진 75개, 기타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DSCA는 “이번 판매는 미국의 국가, 경제 및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된다. 대만이 방어 태세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의회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이 모두 판매에 찬성하고 있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은 이날 성명에서 “이 전투기들은 중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의 영공 수호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무기 판매에 참여하는 미 기업을 제재하는 방안을 포함해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했고 주권 및 안보 이익을 크게 훼손했다. 무기 판매 및 대만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즉각 취소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했지만 당시 제정한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안전보장을 위한 무기를 제공할 수 있고 주장한다. 중국은 이것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은 대만을 끌어들여 아시아에서 중국을 사실상 봉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중국군의 위협을 묻자 “우려하지 않는다. (미국을 위협하면) 중국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 있다. 아무도 군사적으로 우리와 비슷하지조차 않다”라고 강조했다. 전일 호주 시드니대 보고서에 ‘미국이 태평양에서 더는 중국에 대한 군사 우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언급된 내용을 반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홍콩 시위의 무력 진압을 시도하면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도 이어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BC에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홍콩에 ‘톈안먼 광장(사태)’ 같은 폭력이 있으면 무역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홍콩 사태가 평화적으로 풀리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라며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김예윤 기자}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20일 밤(현지 시간) 미군 공격용 무인기(드론) ‘MQ-9’ 1대를 서북부 다마르주 상공에서 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 후티는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란도 6월 20일 남부 호르무즈해협 인근 상공에서 미 드론 1대를 격추했다. CNN,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후티 반군은 미 무인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자체 개발한 기종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군은 예멘 상공을 침범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예멘에서는 201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원을 등에 업은 정부군과 이란과 손잡은 후티 반군이 격렬한 내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예멘 내전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고 있지만 정부군을 사실상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예멘 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공격용 무인기로 종종 폭격해왔다. 아라비아 향료 무역의 중심지 예멘은 중세부터 극심한 종파 및 이념 갈등에 시달려왔다. 북부 산악지대는 시아파, 남부 평야지대는 수니파가 주류를 이뤘고 남북의 경제 격차도 심했다. 근대에도 수도 사나를 중심으로 한 북예멘은 1918년까지 오스만튀르크가, 석해균 선장으로 더 유명한 항구도시 아덴이 있는 남예멘은 1967년까지 영국이 지배했다. 이후 북예멘은 잠시 왕정을 거쳤다 공화제를 채택했고, 남예멘에는 공산정권이 들어섰다. 1978년 북예멘의 수장이 된 군인 출신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은 1990년 예멘 통일을 주도하며 33년간 장기 집권했지만 부패 및 노골적 남예멘 차별로 민심을 잃었다. 그는 2011년 중동 전역을 휩쓴 아랍의 봄으로 실각했고 당시 부통령이던 하디가 새 대통령이 됐다. 하디 정권도 시아파 및 남부 차별을 지속하자 발끈한 후티 반군은 시아파 맹주 이란을 끌어들였다. 이란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후티는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하디를 몰아냈다. 그러자 2015년 3월 사우디가 UAE, 바레인 등 주변 수니파 국가를 규합해 후티 공습에 나섰다. 후티와 정부군의 내전이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으로 번진 셈이다. 이 와중에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가 창궐하고, 정부군과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대립도 심각해 ‘세계 최대 화약고’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국무부가 19일(현지 시간)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미국은 북한에 약 17개월간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귀환한 직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 이후인 2017년 9월 1일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해 왔다. 1년 단위의 이 조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1년 연장됐다. 다만 구호단체 요원, 언론인 등은 정부 심사를 통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여행 금지를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의 압박 카드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0일 CBS인터뷰에서 “미국이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게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미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하며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길이 울퉁불퉁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미국과 달리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지원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일 “중국이 북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6월 방북 이후 대북 식량 지원을 결정했고 쌀 80만 t을 배에 실어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옥수수 등을 포함하면 총 100만 t 전후가 될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가뭄으로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해 10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여행사에 북한 관광객을 500만 명까지 늘리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매일 저녁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 퉁화시에 당일치기 관광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중국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미국 국무부가 19일(현지 시간)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2017년 9월 1일부터 북한 여행을 금지해왔다. 북한에 약 17개 월 간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귀환한 직후 같은해 6월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로 북한을 찾는 미국인 안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년 단위의 이 조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1년 연장됐다. 다만 구호단체 요원, 언론인, 미국의 국익 등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부 심사를 통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민의 안전 우려 외에도 이를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의 압박 카드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한다. AP통신은 “북핵 협상이 교착된 상태에서 이번 조치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일 “중국이 북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6월 방북 후 북한에 식량 지원을 결정했고 조만간 쌀 80만t을 배에 실어 보낼 예정이다. 옥수수 등을 포함하면 총 100만t 전후가 될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가뭄으로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이 전년대비 12% 감소해 10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여행사에 북한 관광객을 500만 명까지 늘리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매일 저녁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 퉁화시에 당일치기 관광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중국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5월 통일부는 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쌀 약 5만t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북한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중국의 지원으로 식량이나 경제사정에서 한숨 돌릴 수 있으리라 보고 (한국에) 더욱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대출 금리 시스템 개혁안을 내놨다. 사실상 시중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은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17일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개혁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LPR는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로 시장 수요 등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런민은행은 기존 10개 은행에 8개의 중국 내 중소은행과 2개의 외국계 은행까지 참여시켜 산출한 뒤 매월 20일 오전 9시 30분 LPR를 발표한다. 기존 LPR에는 1년 만기 대출금리만 있었지만 앞으로는 장기 대출에 적용할 수 있도록 5년 만기 및 그 이상의 장기 대출금리도 함께 발표한다. 시장은 이번 발표안을 사실상의 금리 인하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발표안에 따르면 LPR는 현재 금리 수준인 4.31%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맥쿼리은행의 중국 경제 담당자 래리 후는 “중국 정책 결정자들이 LPR와 평균 대출금리를 떨어뜨리며 조달 금리를 떨어뜨리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수치가 유명무실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현실을 반영한 경기부양책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중국 증시는 반색했다.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 급등한 2,88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317억 달러(약 38조 원)의 재산을 소유한 홍콩 최고 부호인 리카싱(李嘉誠·91) 청쿵그룹 회장이 최근 홍콩 매체에 낸 광고의 숨은 의미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핑궈(蘋果)일보 등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카싱은 16일 홍콩 밍(明)보 등에 ‘폭력(暴力)’이라는 글자에 붉은색 금지 표시를 한 전면 광고(사진)를 게재했다. 광고의 윗부분에는 ‘최선의 의도도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最好的因 可成最壞的果)’, 하단에는 ‘자유를 사랑하고 포용을 사랑하고 법치를 사랑한다(愛自由, 愛包容, 愛法治)’,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다(愛中國, 愛香港, 愛自己)’는 문구가 있다. 드러난 메시지만 보면 홍콩 시위대에 폭력을 중단하라는 요청으로 보인다. 해당 광고가 처음 나왔을 때 일각에서는 “홍콩 재계도 정부 입장을 지지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전이 이뤄진 것은 홍콩 언론과 누리꾼들이 이면에 숨은 뜻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부터. 광고 맨 위부터 좌우로 오가며 각 문구의 끝 글자를 따서 문구를 만들면 ‘홍콩 사태의 책임은 국가(중국)에 있다. 홍콩 자치를 용인하라(因果由國, 容港治己)’라는 뜻이 된다는 것이다. 친중국 성향 신문인 다궁(大公)보에 실린 리카싱의 또 다른 광고에도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비판이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광고에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인 측천무후와 갈등했던 아들 이현(李賢)이 사망 전에 지은 시의 일부인 ‘황대 아래 오이를 어찌 계속 딸 수 있겠는가(黃台之瓜 何堪再摘)’라는 문구가 인용됐다. 이를 두고 “시위대가 폭력 행위를 계속하면 홍콩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과 “중국 정부가 홍콩을 계속 억압하면 민심을 잃을 것”이라는 경고라는 중의적 뜻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논란이 나오자 리카싱의 광고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에서 검색이 차단됐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외교부는 16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제법 위반을 시정할 리더십을 취해 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갈등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다음 날 나온 고노 외상의 발언으로 한일 외교당국이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고노 외상이 한국 정부의 국제법 위반 시정 및 우리 정상의 지도력 발휘가 필요하다고 한 언급에 우리 정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일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론하며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국제예양에 어긋난다”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채널을 통해 이런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NHK에 따르면 세르비아를 방문 중인 고노 외상은 15일(현지 시간)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이 징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노 외상은 이어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외교 당국 간에 상당히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한기재 record@donga.com·김예윤 기자}

북한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우라늄 광산 및 공장의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들어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미국 전문가에 의해 제기됐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컵 보글은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평산 우라늄 광산 주변 강변을 오염시킨 검은 물질은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라며 “강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평산 우라늄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언급했던 북한의 5대 주요 핵시설 중 하나다. 보글은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위쪽에는 우라늄 광산과 공장, 아래쪽에는 폐수와 폐기물을 모아둔 곳으로 보이는 저수지가 있다”며 “공장과 저수지를 연결하는 파이프에서 새어나온 것으로 보이는 검은 물질이 강변과 저수지를 검게 물들였다. 파이프 양쪽이 (파손돼) 새면서 그 안에 있던 것(폐기물)이 강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FA는 평산 우라늄 공장 바로 옆의 강이 예성강 지류로, 그 물이 남쪽으로 흘러 서해로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또 예성강의 끝이 강화도와도 아주 가깝다고 덧붙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3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12지구 보궐선거에서 한인 정치인 존 리 후보(공화당·49·사진)가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의회에는 두 명의 한인 시의원이 재직하게 된다. 1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CBS로스앤젤레스 등에 따르면 존 리 후보는 52%(1만6742표)의 득표율로 48%(1만5395표)의 득표율을 보인 로레인 런드키스트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개표가 완전히 마감되지는 않았지만 약 3700표만을 남겨둔 상황이어서 사실상 당선 확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쟁자인 런드키스트 후보는 아직 패배 선언을 하지 않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오페라계의 살아 있는 전설’ 플라시도 도밍고(78·사진)도 ‘미투’ 논란에 휘말렸다. AP통신은 13일 최소 9명의 여성이 “지난 30여 년간 도밍고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당해 왔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8명은 오페라 가수, 1명은 무용수다. 이들은 도밍고가 1980년대부터 일자리 및 배역을 미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동의 없이 입을 맞추고 치마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도 다반사였다. 장소도 탈의실, 호텔 방, 점심 장소 등 다양했다. 한 오페라 가수는 “그는 늘 어떤 식으로든 키스하거나 몸을 만졌다”고 했다. 이 9명 중 7명은 “도밍고의 요구를 거부하자 약속했던 오페라 배역을 맡지 못하는 등 커리어 면에서 불이익을 봤다”고도 말했다. 또 공개 석상의 외설적 발언, 사적 만남 요구 등도 빈번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약 30명의 여성이 도밍고의 부적절한 행동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했다. 오페라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보도했다. 도밍고는 “내 모든 언행 및 관계는 늘 환영받았다. 또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해치거나 당황스럽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일본이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 아프리카를 집중 공략한다. 향후 3년 안에 아프리카에 최대 4000억 엔(약 4조6000억 원)을 지원하고 국비 유학생도 대거 선발해 친일(親日) 엘리트를 집중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28∼30일 요코하마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이 같은 사업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원금 약 4000억 엔은 엔화 차관 형태로 3년에 걸쳐 출연한다. 지원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일본 정부와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이 공동으로 전력, 도로 등 인프라 건설 사업에 장기 저리 자금을 공급한다. 일본 정부가 준 돈을 ADB가 현지 민간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해주는 방식도 거론된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활발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일본은 지원 기업 신용도 심사 및 자금 회수 등 업무 전반을 ADB에 맡길 계획이다. 일본 외무성도 내년부터 아프리카에서 온 유학생들을 국비로 지원한다. 현재 일본에서 유학 중인 아프리카 출신 고교생 및 대학생 각각 20명의 각종 경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다. 기간은 고교생은 1년, 대학생은 3개월이다. 외무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아프리카 유학생 수는 2400여 명이다. 6만 명에 달하는 중국 내 아프리카 학생과 비교하면 훨씬 적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아프리카에서 중국과 결전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프리카는 일대일로의 요충지로 지난달 말 중국 자본으로 동쪽 탄자니아에서 서쪽 앙골라까지 횡단이 가능한 철도까지 개통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현재 약 12억 명인 아프리카 전체 인구가 2050년 세계 전체의 26%인 25억 명에 달할 것이라며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어 “아직 아프리카에는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국비 유학을 강화해 아프리카의 미래 관료 및 정치인들을 일본에 우호적 인재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진단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을 두둔하는 듯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1944년 설립된 IMF는 미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다. 16.5%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은 사실상 IMF를 좌지우지하고 있어 이번 보고서의 내용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9일 ‘중국 경제 연례보고서’에서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현저히 고평가되지도 저평가되지도 않았다. 대체로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부합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일 미 재무부는 최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포치·破七)하자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IMF가 미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지지해 주지 않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언론인 런민일보와 차이나데일리는 11일 “환율조작국 지정이 근거 없는 비난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