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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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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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닛산, 세단 ‘뉴 맥시마’ 국내 판매 돌입

    한국닛산이 세단인 ‘8세대 뉴 맥시마’를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맥시마의 신규 부분 변경 모델 출시는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뉴 맥시마는 ‘플래티넘’ 단일 트림(선택 사양에 따른 등급)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580만 원이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한 닛산의 지난달 국내 시장 판매량은 115대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6월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닛산은 7월 6세대 알티마 시승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한국닛산은 당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철수설 불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는 “뉴 맥시마 출시는 한국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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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대학생 대상 ‘車 용품 아이디어 공모전’…최우수상 300만원

    현대모비스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용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제는 반려동물 자율주행 공유 친환경 등 8가지다. 현대모비스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4팀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준은 창의성과 시장성, 실용성 등이다. 최우수상(1팀)에는 장학금 300만 원이 지급된다. 참가 접수는 다음 달 14일까지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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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GM노조 12년만에 파업… 갈등 장기화 한국GM 악영향 우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31개 공장 직원들이 임금 인상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GM에서 12년 만에 노사 분규가 발생하면서 이미 파업이 진행 중인 한국GM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 사측과 4년 전 체결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15일(현지 시간) 오후 11시 59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UAW는 미국 자동차 항공우주 농업기계 분야를 대표하는 노조로, 한국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처럼 상급단체 역할을 하며 단체교섭권을 갖고 있다. UAW에 가입된 GM 노조원은 4만6000여 명이다. 미국 GM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GM은 이틀 동안 이뤄진 파업 탓에 일평균 3억 달러(약 357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부품 생산 공장 등이 멈추면 GM의 캐나다·멕시코 조립 공장 가동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GM 노사 갈등은 판매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측이 공장 4곳의 폐쇄를 발표하면서 고조됐다. 실제 GM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6년 997만 대에서 지난해 838만 대까지 줄었다.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깊어진 것이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번 GM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3위이자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로 생산시설에서만 4만9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트위터를 통해 GM과 UAW를 향해 “만나서 합의하라”고 촉구한 것도 일자리 감소 우려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은 GM 노사가 다시 양보안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업계는 오히려 이번 미국 GM의 파업이 한국GM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M 본사가 미국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투입하면 한국GM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노조의 파업 장기화는 GM 본사에 엄청난 타격인 만큼 사측이 양보를 해서라도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에서는 5년 연속 적자가 난 상황이어서 타결이 급할 게 없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한국GM 노조(조합원 8000여 명)는 추석 연휴 전인 9∼11일 사흘간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18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사측은 노조의 전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1만 대, 매출 손실은 2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GM 노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합의점을 도출하면 상대적으로 노사 분규가 장기화하고 있는 한국GM에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인천 부평구, 경남 창원시 공장을 방문한 줄리언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GM은 판매량 확대에는 관심이 없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공장은 계속 폐쇄할 것”이라면서 “한국GM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본사에 (구조조정) 빌미를 제공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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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GM 12년 만에 파업 강행…파업중인 한국 GM에 불똥 튈까 우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31개 공장 직원들이 임금인상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GM에서 12년 만에 노사 분규가 발생하면서 이미 파업이 진행 중인 한국GM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 사측과 4년 전 체결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15일(현지 시간) 오후 11시59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UAW는 미국 자동차 항공우주 농업기계 분야를 대표하는 노조로 한국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처럼 상급단체 역할을 하며 단체교섭권을 갖고 있다. UAW에 가입된 GM 노조원은 4만6000여 명이다. 미국 GM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GM은 이틀 동안 이뤄진 파업 탓에 일평균 3억 달러(약 357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부품 생산 공장 등이 멈추면 GM의 캐나다·멕시코 조립 공장 가동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GM 노사 갈등은판매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측이 공장 4곳의 폐쇄를 발표하면서 고조됐다. 실제 GM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6년 997만 대에서 지난해 838만 대까지 줄었다.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깊어진 것이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번 GM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3위이자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로 생산 시설에서만 4만9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트위터를 통해 GM과 UAW를 향해 “만나서 합의하라”고 촉구한 것도 일자리 감소 우려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외신들은 GM 노사가 다시 양보안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업계는 오히려 이번 미국 GM의 파업이 한국GM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M 본사가 미국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투입하면 한국GM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노조의 파업 장기화는 GM 본사에 엄청난 타격인 만큼 사측이 양보를 해서라도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에서는 5년 연속 적자가 난 상황이어서 타결이 급할 게 없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한국GM 노조(조합원 8000여 명)는 추석 연휴 전인 9~11일 사흘 간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18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사측은 노조의 전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1만 대, 매출 손실은 2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GM 노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합의점을 도출하면 상대적으로 노사 분규가 장기화하고 있는 한국GM에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한국 인천 부평구·경남 창원시 공장을 방문한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GM은 판매량 확대에는 관심이 없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공장은 계속 폐쇄할 것”이면서 “한국GM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본사에 (구조조정) 빌미를 제공할까봐 우려스럽다”고 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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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도 뛰어든 ‘수소차 대전’… 한국-일본과 치열한 경쟁 불붙는다

    한국과 일본 기업이 양분한 세계 수소전기자동차(FCEV) 시장에 전통의 자동차 강국인 독일 업체까지 뛰어들며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나섰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각국의 새로운 수소전기차 모델과 신기술이 대거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그룹은 12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개막한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사전 제작 차량)인 ‘i 하이드로젠 넥스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는 2022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5’를 기반으로 한 첫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 중 수소 연료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의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공개한 것은 BMW가 처음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소를 연료로 쓰는 ‘GLC F-CELL’을 지난해 11월 출시했지만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도 있어 순수 수소전기차는 아니다. 벤츠는 아직 순수 수소전기차 양산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차량이 빨아들인 산소를 탱크에 담긴 수소와 결합해 동력으로 삼는 수소전기차의 양산에 성공한 완성차 업체는 한국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혼다 등 3곳뿐이다. BMW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3사는 그동안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진행하면서도 차량 양산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주요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 시설과 보조금 확대에 주력하면서 수소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대 주행 거리(600km 안팎)와 충전 시간(3∼6분)에서 수소전기차가 전기차보다 효율적이라는 점이 증명되면서 독일 완성차 업체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최근 출시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400km 안팎,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장거리 주행을 위한 최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수소전기차 양산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수소전기차 양산에 나서려면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 도요타 혼다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실제 현대차는 아우디(폭스바겐그룹), 도요타는 BMW, 혼다는 지엠(GM)과 각각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동맹을 맺으며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경쟁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가 내년 7월 도쿄 올림픽 개막에 맞춰 새로운 수소전기차 모델 공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도 도쿄 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지칭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홍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수소전기차 1만 대 이상 양산 체제를 갖추면서 도요타 등에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모토 운트 슈포트’의 평가에서 넥쏘가 만점(100점)에 가까운 95점을 얻으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중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넥쏘 홍보에 나서는 등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넥쏘 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공급은 아직 국내 시장에 집중돼 있으나 내년 수소연료 트럭 출시를 계기로 유럽 등 해외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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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능 대신 친환경차… 모터쇼 주인공 자리바꿈

    “모터쇼의 주인공은 고성능 자동차가 아니라 친환경차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10일(현지 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를 둘러본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행사를 이렇게 한 줄로 요약했다.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 세계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화면을 통해 차량 주행 성능과 고출력 엔진에 대한 언급 대신 ‘탄소 중립’이나 ‘기후변화 대응’ 같은 단어와 영상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여한 현대자동차도 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을 방문한 것도 현대차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1∼6월) 유럽 시장에서만 2만30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아 전기차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도 유럽 완성차 업체들처럼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초고속 충전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콘셉트카(사전 제작 차량) ‘4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45는 1974년 선보인 국산 1호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의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외관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내부는 나무와 섬유, 가죽 소재 등을 활용해 가정집 같은 느낌을 냈다. 레이싱 전용 전기차인 ‘벨로스터 N ETCR’도 처음 선보였다. 세계 1위의 자동차 브랜드 독일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으로 만든 첫 양산형 전기차 ‘ID.3’를 공개하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은 전기차의 뼈대와 주요 부품 등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 놨다. 기본 플랫폼에 다른 부품이나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형태의 차량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운전자가 ID.3를 살 때 각각 다른 배터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MEB 플랫폼을 적용해 가능한 선택이다. ID.3는 77kWh 용량 배터리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5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11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고객 인도는 내년 2분기(4∼6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가격은 3만 유로(약 3900만 원) 수준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2028년까지 7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최대 주행거리가 700km에 이르는 세단형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S’를 공개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역시 첫 순수 전기차 ‘뉴 MINI 쿠퍼 SE’를 선보였다. 1897년 처음 시작돼 세계 5대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보기술(IT)과 전자·전기 기술이 더해진 미래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업체도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실제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한국의 기아차와 쌍용차를 비롯해 일본의 도요타·마쓰다·닛산, 프랑스 푸조, 스웨덴 볼보 등은 불참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완성차 업체의 각종 첨단 기술은 CES를 통해 소개되고, 개별 모터쇼는 각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랑크푸르트=김도형 dodo@donga.com / 지민구 기자}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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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판매 3배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세계 5위 쾌속질주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자동차 전략이 유럽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유럽 최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업체에 대한 투자에도 나서면서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시장 조사 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1∼6월) 기준 6.5%로 지난해보다 2.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순위도 지난해 9위에서 테슬라(미국), BYD(중국), 르노닛산(프랑스-일본), 상하이자동차(중국)에 이어 5위로 급상승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4만5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성장한 배경에는 공을 들이고 있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코나와 니로 등을 앞세워 올 상반기에 유럽 시장에서만 2만30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7000여 대)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규모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용 중형 세단인 라페스타의 전기차 모델과 셀토스 중국형 모델인 KX3의 전기차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유럽은 중국에 이어 최대 전기차 시장”이라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인 만큼 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유럽의 전기차 분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 5월에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인 ‘리막(리마츠)’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했다. 9일에는 독일 뮌헨에 위치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업체인 ‘아이오니티’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이오니티는 2017년 11월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그룹 등 독일 완성차 3사와 미국 포드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합작사다. 초기 투자 기업 4곳 외에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다른 4곳과 똑같이 아이오니티의 지분 20%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이오니티 대주주로 이름을 올리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 아이오니티는 현재 유럽 14개국 고속도로망에 350kW(킬로와트) 초고속 충전기를 갖춘 140여 개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다. 2020년 말까지 충전소를 유럽 24개국 40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이오니티의 초고속 충전기로 3분 충전하면 1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과 유럽 전역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에 동참하는 것을 계기로 확고한 친환경차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에너지 기업 OCI와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북미 지역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에서 폐배터리 활용 ESS 실증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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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올 성장률 전망 1.9%로 낮춰… 현경연도 2.1%로 하향

    민간 경제연구원들이 수출 투자 소비 부진을 이유로 경제 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3분기(7∼9월)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한국의 성장률이 1.9%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2.2%)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연구원은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 둔화 폭이 확대되고 소비까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도 올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2.1%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글로벌 투자은행(IB) 9곳이 내놓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평균 전망치 역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은 2.0%였다. 경기 부진으로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이 줄고 그 결과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04%로 역대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연말까지 한두 차례 더 월간 기준 마이너스 물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0.5%이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물가상승률은 0.5% 선을 밑돌 수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농축산물 공급량이 늘고 유류세 인하 조치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등과 공급 요인 때문에 물가가 낮아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도 이달 3일 “수요 측 물가 상승 요인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 측 요인들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물가 급락이 일시적 요인 때문인 만큼 디플레이션(저물가 속 성장 부진)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하지만 8일 KDI는 ‘9월 경제동향’ 자료에서 수요 위축에 공급 측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소비자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로 공급 측면의 요인으로 물가가 낮아졌다는 정부 설명과 달리 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 수요에 있다고 본 것이다. 임금을 높여 수요를 진작하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DI는 7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95.9)보다 3.4포인트 떨어진 92.5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소비가 부진해졌다고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 경제에 대해 민간 수요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에서 한국이 수출 부진과 초고령화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KDI는 6개월 연속 한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그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과 수출 여건 악화를 지목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재정 지출 확대에도 경제 심리와 내수 지표가 침체되고 있다”며 “정책의 무게중심을 성장으로 옮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송충현 / 지민구 기자}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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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자회사 설립”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내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분할해 법인을 신설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회사 지분은 포스코에너지가 100% 갖는다. 신설 자회사는 연료전지 제조와 발전소 운영 유지 등 기존 사업을 수행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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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충돌 예상땐 급제동 뒤 에어백-안전띠 자동조절

    차량이 커브길을 돌기 시작하니 느슨했던 차량 좌석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몸을 바짝 조인다. 이어 직선 도로에서 과속방지턱이 나타나자 좌석벨트에서 진동이 울리면서 장애물을 예고하고 몸이 받는 진동과 충격을 줄이기 위해 차량 높이가 알아서 낮아진다. 차량 양쪽에 달린 거울(사이드미러) 없이도 차량 내부에서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확인한다. 모두 현대모비스가 개발을 마친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들로 내년부터 양산 차량에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8일 차량 안팎에 달린 센서가 수집한 정보로 탑승자를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승객보호장치 통합제어기’를 현대자동차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차량의 주행 상황과 도로 환경에 알맞게 자동으로 좌석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작동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벼운 차량 충돌이 예상되면 긴급제동장치가 작동되면서 탑승자의 안전벨트를 조정해 승객을 좌석에 밀착시키되 에어백을 최소한으로 부풀린다. 충돌 강도가 셀 것으로 예측되면 에어백도 최대한으로 펴진다. 차량에 달린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전동식 안전벨트 및 에어백의 움직임을 총괄하는 통합제어기에 도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기능이다. 자율주행 중 운전자나 승객이 도로에서 시선을 떼도 안전을 지켜주는 장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자동형 통합 승객 보호 기술은 세계에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면서 “계열사인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에도 적용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신기술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활용해 차량(차체)의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내비게이션에 나오는 도로 정보를 통해 과속방지턱이나 어린이보호구역, 철길 건널목 등에 들어서기에 앞서 500m 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 등 차체가 높은 차량의 바퀴와 본체를 연결한 장치가 서서히 높이를 낮추면서 시야의 사각지대를 없애 키가 작은 어린이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돕는 방식이다. 태풍이 올 때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상황에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높이를 낮춰 준다. 지난해 7월에는 자율주행 도중 위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자동차 진행 방향(조향)을 바꿀 수 있는 ‘듀얼 전동식 조향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운전자가 자율주행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조향 장치를 총괄하는 시스템이 망가져도 이미 설치된 또 다른 시스템이 고장 여부를 판단해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모비스는 이 외에도 차량 외부의 좌우 거울을 없애고 운전자가 내부에서 실시간 카메라 영상을 통해 외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 기술, 마주 보고 달려오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전조등(헤드램프)을 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로 앞 차와 적정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해 속도를 줄여주는 신기술은 이달 중 출시되는 현대차의 준대형 트럭 ‘파비스’에 적용된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전무)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핵심 부품들의 융합과 통합으로 기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부담을 줄이고 탑승객의 편의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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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하비의 귀환… 대형 SUV 진검승부

    기아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했다. 신형 모하비의 등장으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국내 대형 SUV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5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모하비는 2008년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만 누적 10만 대 이상 팔린 대표 차종이다. 기아차는 2016년 ‘더 뉴 모하비’로 처음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한 뒤 3년 만에 사실상 완전변경(풀체인지)에 가까운 신형 모델을 내놓았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면 엔진 냉각기(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키우고, 전조등(헤드램프)이 그릴과 연결되는 형태로 바뀌었다. 내부 디자인은 간결하고 넓은 수평 구조로 변경하고 좌석에는 누빔 시트를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담은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정차·재출발 기능을 갖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기본 사양으로 들어갔다. 엔진은 ‘V6 3.0 디젤’로 최고 출력은 260마력이다. 특히 기아차는 기존 5, 7인승 외에 2명씩 3열로 앉는 형태의 6인승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2, 3열 좌석은 버튼 조작으로 접거나 펼 수 있다. 트림(선택 사양에 따른 등급)은 총 2개로 6인승 기준 플래티넘 4793만 원, 마스터즈 5253만 원(개별소비세 3.5% 포함)이다. 모하비의 신형 모델 등장으로 올 1∼8월에만 내수 판매량 3만7466대를 기록하는 등 팰리세이드에 집중됐던 국내 대형 SUV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7000여 대의 사전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2만 대로 제시했다. 또 한국GM이 수입하는 쉐보레 트래버스와 포드 익스플로러, 쌍용차 G4 렉스턴 등이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모하비 및 팰리세이드와 점유율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인천=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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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으면 팔심이 쑥… 조끼형 로봇 나왔다

    “마치 ‘아이언맨’이 된 것 같다.” 올 1월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차량 하부 나사 조임 등의 작업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이 감탄사를 뱉었다. 현대·기아차가 공동 개발한 구명조끼 형태의 착용형(웨어러블) 로봇 벡스(VEX)를 입으니 힘을 적게 들이고도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착용형 로봇 벡스를 12월부터 계열사 현대로템을 통해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외 공장에 벡스를 2020년부터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범 착용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현장에서는 “작업이 즐겁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벡스는 장시간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을 높여주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대 5kgf(킬로그램힘)의 힘을 내는데, 이는 일반 성인이 3kg 공구를 들어도 거의 힘이 들어가지 않는 수준이다. 무게는 2.5kg으로 경쟁 제품 대비 최대 1.8kg 가볍다. 박상인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파트장은 “미국 공장에서 벡스를 착용한 직원 중에서도 어깨 관절이 안 좋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다른 제조업체와 물류 기업 등에도 벡스를 납품할 예정이다. 가격은 3000달러(약 366만 원)로 경쟁 제품보다 2000달러가량 싼 수준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0월 개발한 첫 착용형 산업용 로봇인 첵스(CEX)도 연내 양산에 돌입한다. 첵스는 생산 직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 관절 보조 로봇으로 1.6kg의 무게로 150kg의 체중까지 지탱할 수 있다. 생산 직원의 작업 효율을 높이는 착용형 로봇은 미국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 지역 공장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양산까지 진행하는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김규정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책임연구원은 “착용형 로봇을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기 때문에 국내외 현장 직원들의 체형과 작업 환경 등 모든 것을 세분화해서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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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저팬’ 바람에… 일본車 판매 두달새 ‘3분의 1 토막’

    일본 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이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두 달 만에 기존 대비 35%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점유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 5개 브랜드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신규 등록 기준)은 13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9% 급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지난달(2674대)의 절반 수준이고, 6월(3946대)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일본 5개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도 6월 20.4%에서 지난달 7.7%로 크게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혼다 판매량은 6월 801대에서 지난달 138대로 줄었고, 닛산(인피니티 포함)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459대에서 115대로 감소했다. 또 도요타(렉서스 포함)의 판매량도 2686대에서 두 달 만에 1145대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일본차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6% 줄어든 1만8122대로 집계됐다. 일본차의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독일 완성차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독일 완성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6월 55.4%에서 지난달 66.8%로 크게 올랐다. 판매량도 같은 기간 1만746대에서 1만2103대로 12.6% 증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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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차 추석맞이 2조8000억 ‘통큰 상생’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각각 1조 원이 넘는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0개 삼성 계열사는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통상 예정일보다 1∼2주일 이상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명절 휴가 때 대금 지급이 늦어지는 우려를 사전에 없애고, 협력사들의 유동성을 확보해 주려는 상생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자매결연한 500여 개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를 위해 19개 계열사와 함께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4곳이 3000여 개 협력사에 납품대금 1조4181억 원을 10일까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사들이 추석 전에 2, 3차 협력업체들에도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122억 원어치 사들여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유근형 noel@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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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단협 마무리한 현대차 노조, 내부선 부글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성공했다. 노동조합 내부에서는 통상임금 소송 취하 합의 등을 두고 공개 반발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후보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노사는 3일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에서 ‘2019년 임단협 단체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현대차가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에 성공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5만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6.4%(2만4743명) 찬성률로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안을 63.4%의 찬성률로 가결한 바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작년보다 찬성률이 낮아진 원인을 놓고 기아차와 비교해 적은 격려금을 받게 된 점을 꼽고 있다. 실제 노조 찬반 투표 기간 일부 강성 성향의 현장 조직에서는 “기아차와 비교해 격려금 지급 규모가 작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기아차 노조는 1인당 1900만 원의 격려금을 받기로 했지만 현대차 노조는 근속 기간에 따라 200만∼600만 원의 격려금과 우리사주 15주를 받기로 했다. 두 회사의 격려금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통상임금 논란과 관련한 소송의 결과가 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격월 단위로 지급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는 소송을 2013년 제기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고 대법원은 10일 확정 판결할 예정이다. 대법원에 상고한 23명은 이번 합의안을 받아들이면 소송을 취하할 예정이다. 반면 기아차 노조는 통상임금 소송에서 2심까지 승소한 뒤 1인당 1900만 원의 일시금을 받기로 사측과 합의하면서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았다. 하부영 위원장은 이날 노조 소식지를 통해 “격려금 성과가 부족하다거나 임금체계 개선이 혼란스럽다는 현장의 우려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기본급의 6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은 매달 쪼개 지급하는 방식으로 최저임금법 위반 문제를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냈지만 내년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 노조 집행부의 임기는 12월까지여서 11월에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가 예정돼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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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소형 전기차 10년 한우물… 초대박 질주 눈앞에

    불과 4, 5년 전까지만 해도 완성차 생산은 대규모 자본과 인력을 갖춘 대기업만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이 최소 30% 적게 들어가는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소기업도 기본적인 차체(플랫폼)와 모터, 배터리 생산 능력 등을 갖추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오충기 대표(59)가 2010년 설립해 10년 가까이 이끌고 있는 대창모터스가 대표적이다.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3’는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업무 차량으로 도입하기 위한 시범사업 평가에서 다른 국내외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 7월 공식 출시된 다니고3는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팩(13.3kWh)을 장착해 5시간 충전하면 최고 시속 80km로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대창모터스는 이달 하순부터 12월까지 우정사업본부에 다니고3 등의 초소형 전기차를 500대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군 대창모터스 본사에서 만난 오 대표는 “올해 5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9곳에서 수십 명의 집배원이 직접 다니고3를 시범 운행했는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면서 “10년 동안 전기차 사업에 집중한 결과가 이제야 나오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우정사업본부에 초소형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대창모터스는 올해 매출액을 전년(63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2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50여 명인 직원도 연내에 70명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우정사업본부 연간 납품 물량을 1000대 수준까지 늘리고, 시속 100km 이상까지 낼 수 있는 소형 승용·화물차를 출시하는 등 매출 57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대표는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2021년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창모터스는 2014년 12월 한국야쿠르트에 보급하는 전기식 전동카트 ‘코코’를 양산하면서 유명해졌다. 종전에는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가 제품을 손수레로 직접 끌고 다녔지만 대창모터스의 전동카트를 도입하면서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 대창모터스는 전동카트의 개발 성공을 시작으로 초소형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면서 현재까지 총 5개 차종을 선보였다. 대창모터스는 일반 경차와 이륜차의 중간 단계인 초소형 전기차 모델 개발과 양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현지 기업과 수출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민들이나 소상공인이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실용적인 초소형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진천=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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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 완성차 판매, 전년 대비 2.9% 감소…한국GM·르노삼성은 증가

    국내 완성차 업체 5개 사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의 완성차 국내외 판매량은 63만94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11만8479대로 6.2% 줄었고 해외 판매는 52만956대로 2.1%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9.7% 감소한 5만2897대의 판매량으로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의 판매 저조로 내수 판매량이 4만3362대로 전년 대비 1.9% 줄어들었다. 한국GM(-13.3%)과 쌍용차(-11.2%)의 판매량 감소 폭은 더 컸다. 르노삼성(9.3%)만 유일하게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국내 완성차 시장 내수 점유율은 81.2%로 집계됐다. 수출 판매량 측면에서는 한국GM(15.3%)과 기아차(3.0%)가 선방했다. 반면 쌍용차(-16.4%)와 르노삼성(-7.3%), 현대차(-5.5%)는 수출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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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노사, 창사 첫 임단협 잠정합의안 타결…기본급 4.4% 인상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1968년 설립 후 사실상 ‘무노동조합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가 개별 노조와 단체교섭을 타결한 것은 51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은 30일 오전 1시께 끝난 23차 단체교섭에서 사측과 기본급 4.4% 인상(자연승급분 2.4% 포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다음 달 9일 진행되는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전체(재적 6500여 명) 과반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만 57~59세 직원의 임금을 기존 대비 10~2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개선해, 삭감 폭을 5~15%로 낮추는 개선안도 담겼다. 또 근무시간을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에서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으로 변경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연 2회 지급하는 설·추석 명절 상여금은 각각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난임 치료비를 1회 최대 100만 원 지원하고 초등학생 자녀 장학금을 현행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리는 등의 복지 제도 개선안이 잠정 합의안에 포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임단협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1988년 한국노총 소속의 노조가 결성됐다가 3년 만에 조합원이 대부분 탈퇴하는 등 사실상 무노조 상태를 이어왔다. 1997년부터는 직원을 대표하는 기구인 ‘노경협의회’가 노조를 대신해 사측과 임금과 근로조건을 협의했다. 한국노총 산하의 단체교섭권을 가진 노조는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비슷한 시기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지회도 설립되면서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올해 5월 24일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하면서 기본급 7% 인상과 노동이사제 도입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측과 점차 접점을 찾으면서 별다른 분규 없이 협상을 끝냈다. 김경석 포스코노조 수석위원장은 내부 공지를 통해 “단체교섭권을 가진 노조가 생긴 뒤 첫 교섭인 만큼 많은 것이 부족하고 서툴렀다”면서도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통해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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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제철, ‘KG동부제철’로 사명 변경…신임 대표이사로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 선임

    동부제철이 ‘KG동부제철’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KG동부제철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사명 변경 및 신임 대표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KG그룹 계열사 KG스틸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3600억 원의 KG동부제철 신주인수 대금 납입을 마치면서 총 72%의 지분을 확보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6050억 원의 KG동부제철 보유 채권을 출자전환하면서 28%의 지분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KG동부제철은 5년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 벗어났다. KG동부제철은 다음 달 2일 공식 출범식을 열고 대규모 신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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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R&D 지원만으론 한계… 대기업과 국산화 생태계 조성을”

    “수소전기차용 핵심 부품인 수소센서(감지기)의 국산화에 꼬박 10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일본 기업과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국산화는 웬만한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주최한 ‘자동차 소재 부품 산업 기술경쟁력 제고방안’ 포럼에서 사례 발표자로 나선 서호철 세종공업 연구소장(상무)은 국산화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종공업이 수소를 감지하는 수소센서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은 2008년. 수소 분야는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 때문에 국가 간 거래나 기술 이전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 사업에 나선 일본 기업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왔다. 세종공업은 국산화를 위해 기초 연구개발(R&D)만 4년을 진행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기술 실증을 위한 연구용역 3년, 사업화를 위한 자체 추가 연구 3년 등에 총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체 개발한 수소센서를 적용할 때까지 여러 차례 시련을 겪기도 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서 상무는 “부품·소재 국산화는 초기 R&D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비용만 계속 드는 상황에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수소저장용기(탱크)의 국산화를 추진한 일진복합소재도 사업화까지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었다. 일진복합소재는 2003년부터 수소탱크 개발에 착수했다. 11년 뒤인 2014년 현대차의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에 적용하면서 힘겹게 상업화에 성공했다. 세종공업과 일진복합소재는 그나마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로 자체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춰 장기적으로 R&D가 가능했다. 이 덕분에 부품 국산화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제는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은 3차 이하 협력사들이다. 주영섭 고려대 공학대학원 석좌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원자재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곳은 사실상 3차 이후 협력사일 가능성이 큰데, 이들은 국산화를 고려할 여력조차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량 섀시(차체)를 생산하는 남양넥스모의 남승종 대표는 “1차 협력사조차 자동차 수요 감소로 수익이 줄어 당장 2, 3년은 돈줄을 바짝 조여야 하는 상황으로 국산화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 달리 자동차 분야는 부품·소재 국산화율이 90%대에 달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가 적은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국산화에 성공한 ‘제2 세종공업, 일진복합소재’를 선제적으로 육성해 미래차 시대에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정부의 R&D 예산 지원 사업이 복지라는 개념으로 중소기업에 골고루 나눠주기 식으로 이뤄지면 국산화 성공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이 함께 정부 지원을 받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상생형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용 재료연구소 변형제어연구실장은 “중소기업이 부품·소재 자체 개발에 성공해도 이를 실증할 만한 설비가 마땅히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성과를 확인해볼 수 있는 ‘테스트 라인’을 갖춰줬으면 한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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