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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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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2~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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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2번의 실기(失機)

    초반부터 기선을 잡은 흑이 백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밀어붙인 한 판이었다. 좌상 변화에서 백 34가 느슨했다. 속수 같지만 참고 1도 백 1, 3으로 단수한 뒤 5로 흑 두 점을 잡았으면 백이 훨씬 안정된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백 34 때문에 흑 35로 둘 여유가 생겨 백돌이 공중에 붕 뜨게 됐다. 이 돌의 행마는 이후 백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마지막 기회를 놓친 건 백 62. 지금은 참고 2도 백 1, 3으로 참는 게 좋았다. 이렇게 하변 실리를 확보하고 백 9까지 우변을 삭감했으면 아직 긴 바둑이었다. 실전은 하변 실리를 거꾸로 흑에게 빼앗기게 돼 실리에서 큰 차이가 벌어졌고 승부가 사실상 결정됐다. 이번 결승은 김기백과 송규상의 대결로 압축됐다. 117=98, 141=135, 144=138, 173=76, 179=41, 217=169, 218=214, 221=215, 222=211, 229=223, 241=186, 265=226.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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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 도입 결의

    대한불교조계종의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대중공사)는 종단의 행정수장인 총무원장 선거에서 직선제와 재가자 참여 등 참종권(參宗權)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대중공사는 18일 서울 송파구 불광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사부대중(四部大衆)이 직접 참여하는 참종권 확대가 다수 종도의 뜻임을 확인하고, 종단은 종도들의 참종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의 논의 결과를 위원 일동 명의로 냈다. 사부대중은 남녀 출가자와 신자를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조계종 관계자는 “참종권 확대는 사실상 직선제 실시를 의미하지만 종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7개 지역에서 열린 대중공사에서 총무원장 선출제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직선제가 60.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재가자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종단쇄신위원회 안은 16.4%로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날 결과는 국회 격인 중앙종회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특별위원회에 전달됐으며, 특위는 준비된 총무원장 선출안을 다음 달 중앙종회에 상정할 예정이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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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프로기사회 탈퇴서 파문 “적립금 징수-정관 강제조항 부당”

    이세돌 9단(33·사진)이 최근 프로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복수의 한국기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9단은 형 이상훈 9단(41)을 통해 낸 탈퇴서에서 이 단체 정관에 설립 목적에 반하는 강제 조항이 들어 있고, 기사회의 적립금 징수가 부당하다는 것을 탈퇴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기사회는 한국기원에서 활동 중인 300여 명이 소속된 친목 모임으로 1967년 설립됐다. 기사회는 친목 모임이지만 의결 사항이 실제 한국기원 행정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영향력이 작지 않다. 이세돌 9단이 지적한 강제 조항은 ‘기사회에 속하지 않은 기사는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기전에 참여할 수 없다’는 항목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이 9단이 기사회를 탈퇴할 경우 국내 기전에 참여할 수 없다. 이 9단은 이 조항이 설립 목적에 반하는 지나친 내용으로 법적 효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9단은 변호사에게 자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9단은 또 현재 대회 상금과 대국료에서 일률적으로 5%를 떼서 기사회 적립금으로 내는 것도 부당하다고 본다. 양건 기사회장은 “최근 이 9단과 만나 ‘이 9단의 뜻을 최대한 반영할 테니 탈퇴를 유보해 달라’고 했으나 이 9단의 탈퇴 의지는 확고했다”고 전했다. 이 9단은 2009년 기사직을 휴직할 때도 기사회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에도 이 9단은 중국 바둑 리그에 참여해 받는 대국료의 5%를 기사회에 내는 것이 부당하다며 갈등을 빚었다. 당시 이 9단은 기사회가 중국 리그와 관련해 일정 관리 등의 편의를 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관행적 납부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9단이 한국 바둑 리그 불참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됐을 때 기사회는 총회를 열어 불참에 대한 징계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징계 찬성이 많이 나오자 이 9단은 한국기원에 휴직계를 냈다. 이후 이 9단은 기원 사상 처음으로 휴직에 들어갔고 6개월 뒤인 2010년 초 복직했다. 기사회는 19일 대의원회를 열어 이 9단 사퇴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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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속수무책(束手無策)

    흑 ○가 결정타나 마찬가지. 백이 92, 94를 선수하고 96으로 흑 ○ 한 점을 끊어 안간힘을 써 보지만 흑 97, 99의 연타에 속수무책이다. 여기서 참고 1도 백 1, 3으로 둘 순 없다. 흑 4까지 실전보다 피해가 더 크다. 결국 백은 흑 103까지 백 석 점을 버릴 수밖에 없다. 이래서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백은 104, 106으로 하변을 건드려 본다. 흑 107로 참고 2도 흑 1, 3으로 쉽게 두면 백 6까지 중앙 쪽 흑 집이 줄어 백이 이득을 본 결과. 송규상은 이 그림이 싫어 흑 107, 109의 최강수로 버틴다. 참고 2도처럼 둬도 유리하지만 승부사로서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후는 외길 수순. 백 114로 먹여치는 것이 익혀둘 만한 수법. 언뜻 패가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흑이 뒤로 몰아 촉촉수 형태. 백은 122까지 약간의 끝내기 이득을 봤다. 하지만 승부와는 관계없는 얘기. 이후 수순은 총보로 미룬다. 117=○, 118=114, 121=115, 122=111.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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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칠종칠금(七縱七擒)

    백 68의 응수타진에 이어 백 70은 시급한 보강. 마음 같아서야 참고도 백 1로 서는 게 좋아 보인다. 하지만 흑 2, 4로 나와 끊는 수가 있다. 흑 8까지 백 5점이 잡히면 완전히 망한 꼴. 백 9가 맥점 같지만 흑 10이 선수여서 효과가 없다. 백 72부터 79까지는 좋은 끝내기 수법. 백 13점을 활용해 상변에서 1선으로 넘어가는 수순까지 얻어냈다. 백 80 때 흑 81은 꼭 기억해둬야 할 끝내기 수. 그냥 84의 곳에 막는 수에 비해 흑 집은 차이가 없지만, 백 A로 막는 수가 선수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중에 흑이 1선으로 밀고 들어갈 수 있어 백 집이 2집 줄어들 수 있다. 백 86의 응수타진에 흑 87을 본 검토실은 “지독하다”며 웃는다. 흑 87은 한 집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수. 유리하면 혹시나 해서 B로 물러설 법도 한데 송규상은 양보가 없다. 그만큼 수읽기에 자신 있다는 뜻이고, 기백도 좋다. 백 88 때 흑 89로 찌르고 91로 젖힌 수가 좋은 수순. C와 D를 맞보기로 한다. 백은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맹획을 7번 잡았다가 7번 풀어준 것처럼 모든 것이 흑의 손아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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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브로드 3연패할까, 새로운 왕자 등장할까

    ‘지난해 2연패에 성공한 티브로드 팀의 3연패? 준우승한 신안천일염의 재도전? 아니면 제3의 팀의 돌풍?’ 대회 총예산이 37억 원인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KB리그)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막식을 갖고 6개월의 장정에 들어갔다. 올해는 티브로드, 신안천일염, Kixx, 포스코켐텍, SK엔크린, 정관장 황진단, 화성시 코리요, 한국물가정보 등 기존 팀에 BGF리테일CU 팀이 새로 참가해 모두 9개 팀이 리그전을 펼친다. 개막전은 19일 오후 6시 반 티브로드 팀과 정관장 황진단 팀의 대결로 시작된다. 올해도 지난해 우승 멤버(박정환 이동훈 김승재 강유택 박민규)를 고스란히 보유한 티브로드와 이세돌 9단이 버티고 있는 신안천일염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장기 레이스인 만큼 올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레스터시티’처럼 제3의 팀이 치고 나올 수 있는 변수 역시 존재한다. 홍일점 최정 6단(BGF리테일CU)의 활약도 흥행 포인트다. 2부 리그 격인 퓨처스리그도 같이 진행된다. KB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바둑TV와 웹사이트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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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일모도원(日暮途遠)

    흑 55로 백 ○의 생사가 걸린 상황. 과연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백은 56으로 흑의 자충을 노린다. 이런 대목의 수읽기가 아마추어에겐 어렵다. 특히 자충은 언뜻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러나 프로기사 수업을 받은 이들에겐 그리 어렵지 않다. 흑 57이 백의 노림에서 벗어나는 수. 참고도 흑 1로 백 ○를 잡으러 가면 백의 그물에 걸려든다. 백 2, 4로 흑은 자충에 걸린다. 백 8까지 흑 석 점이 잡힌다. 흑은 백을 편안하게 살려준다. 유리한데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 백 60은 끝내기 면에서 이득. 나중에 흑을 조이면서 넘어가는 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변 백이 살아도 흑 우세의 형세는 변함없다. 흑 61의 쌍립. 안 둬도 수가 나는 건 아니지만 이런 두터운 수가 흑에겐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상황. 백 62는 큰 곳이기도 하지만 여기를 두지 않으면 흑이 거꾸로 둘 때 응수가 곤란하다. 흑 65, 67로 반상 최대의 끝내기가 흑의 수중에 들어갔다. 이제 변수가 거의 사라진 끝내기 국면인데 백의 역전은 힘들어 보인다. 해는 지고 갈 길은 멀고….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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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가 체험 통해 옛 ‘나’를 버리고 참 ‘나’를 찾아

    2004년 강원 월정사에서 처음 선보인 1개월의 ‘출가학교’는 당시 영성에 목마른 사람들의 호응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10여 년간 3000여 명이 출가 체험을 했고 이 중 실제 출가자도 150명이나 나왔다. ‘출가학교’를 출범시킨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그동안의 운영 경험과 참가자 사연 등을 엮은 책 ‘출가학교’(모과나무·사진)를 내놓았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 2부는 ‘지식은 넘치고 지혜는 부족한’ ‘물질은 풍요롭고 마음은 가난한’ 세상 속에서 한 달간의 출가를 통해 기존의 ‘나’와 ‘내 것’을 버리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3부에선 출가학교의 프로그램과 그 의미를 참가자들의 육성 등을 통해 소개한다. 4부는 출가학교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정념 스님은 “앞으로 1주일 출가, 여성 출가, 연령대별 출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가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월정사 인근에 세울 예정인 ‘자연명상마을’과 연계해 출가 체험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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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광장, 부산 삼광사서 힐링치유 문화축제 ‘다함께 동행’ 개최

    사단법인 나눔광장(대표 천태종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은 14일 부처님오신날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힐링치유 문화축제 ‘다함께 동행’을 부산 삼광사 자비동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다도, 명상, 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시작됐다. 이어 유명 인사와의 즉문즉답 등 힐링 토크콘서트와 다채로운 음악 공연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미국 뉴스채널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볼거리 50선’에 나오는 삼광사 연등축제와 함께 열렸다. 힐링문화축제와 삼광사 연등축제 기간 동안 시민 및 관광객이 약 100만 명 다녀간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무원 스님은 “두 축제가 잘 어우러져 부산 지역의 대표적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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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 ‘22년 간선제’ 바뀔까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출 방식으로 22년 만에 직선제가 도입될 수 있을까. 조계종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도법 스님)는 총무원장 선출 방식에 대해 3월 31일 서울 송파구 불광사에서 1차 대중공사(大衆公事·불교에서 대소사를 논의하는 열린 모임)를 연 데 이어 지난달 대구 경북 등 전국 7곳에서 현장 여론 청취와 투표를 진행했다. 》모두 535명이 투표에 참여해 60.7%가 직선제를 찬성했고 종단쇄신위원회 안이 16.4%, 중앙종회(종단의 입법기구)가 중심이 돼 제시한 ‘염화미소법’이 9.3%, 현행 제도 유지가 6.9%의 지지를 받았다. 현행 제도는 1994년 종단 개혁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선제 방식이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금권선거와 계파별 담합 등의 논란이 불거져 오래전부터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조기룡 동국대 교수는 1차 대중공사 당시 “(현행 제도는) 선거인단 구성에 본사 주지의 영향력이 크고 금권선거 가능성이 높아 대중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2013년 총무원장 선거 때 직선제를 수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당선 후에는 직선제의 폐해도 적지 않다며 준(準)직선제 도입을 시사했다. 종단 주류 측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이 염화미소법. 선거인단이 검증을 통해 후보 3명을 선정하면 이 중 한 명을 종정이 낙점하는 방식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현 선출제도의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 불교 관계자는 “이번 대중공사에서 총무원과 종회 등 현재 주류 측이 원하는 염화미소법보다 직선제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나와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주류 측의 염화미소법을 밀어붙인다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엔 ‘총무원장 3선 금지’ 규정이 있어 현재 연임 중인 자승 원장은 다음 선거에는 나설 수 없다. 불교계에선 주류 측이 종회나 계파의 세력 분포에서 비주류보다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예측 못할 변수가 많은 직선제를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출가자 직선제를 실시하면 1만3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하게 돼, 현행처럼 교구 본사 추천인이나 종회 의원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보다 훨씬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최근 자승 원장이 교구 본사 모임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현행 선거제도 유지 가능성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구니의 참정권 확대 여부도 주목된다. 그동안 스님 수의 절반에 달하는 비구니 중에서 종회 의원은 10명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참정권이 제한돼 온 셈. 한 비구니 스님은 “직선제를 통해 종단도 실질적 민주화를 이뤄야 한다”며 “최근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 직선제를 도입한 결과 금권선거 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18일 서울 불광사에서 2차 대중공사를 열고 총무원장 선출 방식을 택해 중앙종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추진위 안은 구속력은 없다. 중앙종회는 다음 달 21일 임시총회에서 추진위 안 등을 놓고 선출 안을 확정한다. 추진위가 직선제를 올릴 경우 중앙종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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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유유자적(悠悠自適)

    좌변 패는 백이 이기기 쉽지 않다. 흑은 적당히 이득을 보면 되기 때문에 곳곳에 팻감이 널려 있다. 게다가 자체 팻감도 많아 사실상 승부가 크게 기울어진 상황이다. 백도 일단 42처럼 팻감을 쓰면서 끝까지 버텨볼 수밖에 없다. 여기서 흑 45가 바둑을 끝낼 기회를 놓친 수. 참고도처럼 흑 1로 팻감을 쓰고 흑 3으로 패를 따내면 백은 팻감이 없어 곤란했다. 더구나 이후 ‘가’로 나가는 팻감도 남아 있어 흑은 패를 이기고 빨리 바둑을 끝낼 수 있었다. 흑 45는 백이 당연히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패를 해소했다. 흑 47로 빳빳하게 서는 것이 정수. 상변 백이 양쪽으로 갈라져 둘 중 하나는 잡히는 형태다. 물론 이런 정도로도 흑이 크게 우세하다. 유유자적한 자세지만 바둑을 끝내야 할 때 끝내지 못한 게 약간 찜찜하다. 백 ◎를 살릴 수 없다. 중앙 쪽 흑이 워낙 두텁고 우변 백도 약해 살기도 쉽지 않지만 살아도 우변 백이 다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일단 52까지 최대한 삭감한 뒤 백 54로 붙여간다. 이쪽 백돌은 꼭 살려야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얼핏 보면 사는 궁도가 잘 나오지 않는데 백의 수읽기는 무엇일까. 41=○, 44=38.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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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르카나의 맘’ 故임연심 선교사 생애 책으로

    아프리카 케냐 북부의 오지 투르카나에서 선교사로 일했던 임연심 씨(1951∼2012). ‘투르카나의 맘(어머니)’으로 불릴 정도로 헌신적 활동을 하다 풍토병으로 숨진 그녀의 인생이 소설가 서영은 씨의 손길로 다시 태어났다. 최근 발간된 ‘삶이 말하게 하라’(열림원)는 서 씨가 임 씨와의 생전 인터뷰, 현지인 20여 명의 인터뷰, 임 씨의 일기 등 유품 등을 바탕으로 쓴 임 씨의 전기다. 1987년 여의도순복음교회 1호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송된 임 씨는 그곳에서 주로 고아를 돌보는 일을 맡았다. 수도 나이로비에서 자동차로 23시간 걸리는 투르카나는 부족끼리의 분쟁으로 늘 전쟁터나 마찬가지고 학교나 병원도 없이 우물 하나에 의지해 살아가는 메마른 땅이다. 임 씨는 ‘킹스키즈(King‘s Kids)’라는 이름의 보육원과 유치원을 열어 아이들을 보살폈다. 그는 “학교를 그만둔다는 것은 바로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라고 가르쳤고 그가 길러낸 아이들 수백 명은 목사 교사 의사 기자 은행원 회계사 공무원 등 지역 사회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했다. 임 씨는 “(선교사 사역은) 죽음 같은 사랑으로 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아낌없이 베풀다 떠났다. 서 씨는 통상적인 전기와는 달리 자신과 임 씨가 나누는 가상의 대담 형식으로 임 씨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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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忍辱第一道, 참는 게 가장 으뜸입니다”

    경남 합천 해인사 퇴설당(堆雪堂)에서 바라본 가야산은 색색의 신록으로 물결치고 있었다. 저마다 다른 색채의 새잎을 틔운 나무들은 사람의 마음을 봄처럼 화사하게 만들었다. 소박한 현판이 걸린 퇴설당은 경허 성철 혜암 법전 스님 등 역대 선사와 종정이 머물러 한국 불교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다. 지난해 3월 이곳의 새 주인이 된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을 부처님오신날(14일)을 앞둔 9일 만났다. 국내 일간지로서는 첫 인터뷰. 말씀 내용은 엄했지만 인터뷰 동안 소박하고 자상한 미소가 스님의 입가에 감돌았다. ―우선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묻고 싶습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실 때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을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홀로 귀한 건 싯다르타 태자 개인이 아니라 인간 모두가 갖고 있는 본래의 나, 즉 본성(本性)이 존귀하다는 뜻입니다. 이 본성이 미혹되니까 세상에 고통이 가득 차는데, 본성을 찾는 길을 밝혀 주겠다는 부처님의 염원이 담겨 있어요. 부처님은 올바른 길을 만들어내는 신통한 능력이 있는 도사(道士)가 아니라 그 길로 사람들을 이끄는 도사(導師)입니다.” ―스님은 1967년 출가한 뒤 한평생 간화선 수행을 해왔는데 스님이 보는 간화선 혹은 선 수행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태양이 구름에 가리면 밝지 못한 것처럼 내가 곧 부처인데 어리석음, 욕심, 성냄에 갇혀 제 모습대로 쓸 수 없는 겁니다. 문제를 자꾸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면 싸우고 고통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본래 마음이라는 근본을 깨달으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화두든 어느 장소든 화두를 깨닫지 못했다면 화두를 참구해야 합니다. 그게 곧 간화선 수행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어지럽고 서로 헐뜯고 싸우기 바쁩니다. 세상에 꼭 들려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으시다면…. “꼭 한마디만 해야 한다면 화광동진(和光同塵)입니다. 나를 낮추고 같이 어울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욕제일도(忍辱第一道)’가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 견디는 게 가장 으뜸인 도라는 겁니다. 이게 성별 직업 경제형편 이념 종교 등을 떠나 나와 네가 서로 잘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여기에 나와 남의 구별을 버리고(선수제아인·先須除我人), 거울에 자취가 남지 않듯 나쁜 일이 닥쳐도 그걸 (마음에) 품지 않으면(사래무소수·事來無所受) 됩니다. 내가 잘돼야 남도 잘되고 남이 잘돼야 나도 잘된다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생각이 우리를 화합하게 만듭니다.” ―은사 혜암 스님(1920∼2001)과의 인연을 말씀해 주세요. “1967년 행자 시절 혜암 스님과 한 방에서 5, 6개월 같이 머물며 수발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네가 중노릇 잘못하면 나도 지옥에 간다’라는 말씀이 생생해요. 주위 사람과의 인연이 소중함을 강조하신 거죠. 또 늘 사소한 것이라도 이치에 맞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그래야 큰일도 이치에 맞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본인은 주무실 때도 눕지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 수행을 하셨고 대중과 떨어져 계셔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질 못했습니다.” ―최근 민심이 총선을 통해 반영됐는데 새로 선출된 20대 국회의원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입니까. “어떤 일을 진보는 진보, 보수는 보수 입장에서만 보려고 하니까 일이 제대로 안됩니다. 이 일이 잘되기 위해선 어느 것이 필요한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의 시각도 과감히 수용할 수 있는 자세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 바랍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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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배수진(背水陣)

    좌하 흑 ●가 잡혔지만 뒷맛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송규상은 뒷맛을 아끼기보다는 당장 뒷맛을 활용해 이득을 보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흑 23, 25가 가장 까칠한 수. 일감으로는 참고 1도 백 1로 받는 것이 가장 깔끔하지만 흑 2부터 외길 수순이 진행되면 흑 12까지 흑이 거뜬히 살아간다. 흑 27에 백이 물러서면 수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흑이 28의 곳을 한 번 더 밀고 들어오면 최소 3집은 없어진다. 백으로선 불리한 바둑을 기껏 따라잡아 이제 희망이 보이는데 눈 뜨고 손해를 입을 수는 없는 일. 배수진을 치듯 백 28로 막아 버틴다. 백이 버티기로 한 이상 흑도 극약 처방을 쓸 수밖에 없다. 흑 29, 31은 손해지만 흑 말의 안형을 풍부하게 만드는 수순. 이어 흑 35로 집는 수가 있어 패가 났다. 백이 참고 2도 백 1로 흑 전체를 잡자고 하는 건 흑 10까지 살아간다. 일단 흑 성공이지만 패의 변수가 남아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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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각축(角逐)

    흑 ○에 백 10으로 물러선 것은 정수. 바로 틀어막으면 전보 참고도에서 본 대로 귀로 침입하는 수가 있다. 이때 흑 11이 맥점이긴 한데 수순이 잘못됐다. 먼저 참고도 흑 1로 단수 치고 3(실전 흑 11)으로 뒀으면 흑 5가 성립한다. 수순의 중요성은 익히 아는 바이지만 고수일수록 미리 단수하지 않고 맛을 남겨놓은 뒤 결정적 순간에 단수하려다가 실기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반면 ‘맛’ 대신 ‘확실함’에 의존하는 알파고는 프로들이 보통 하지 않는 단수를 여러 차례 선보여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먼저 단수하지 않고 실전 흑 11로 두자, 백이 12로 반발한다. 흑 13의 단수 때 백이 단수를 외면하고 14로 좌하 흑을 모조리 잡는 것을 깜빡한 것이다. 흑 17까지의 바꿔치기는 누가 이득일까. 중앙에서 흑이 백 11점을 잡은 실리는 30집에 육박하지만 좌하 흑 5점을 잡은 것은 안팎의 맛까지 따지면 30집이 넘는다. 좌하에 흑이 준동하는 뒷맛이 남아 있긴 하지만 백은 바꿔치기를 통해 일단 실리를 거의 따라잡았다. 백이 끌려 다니다가 흑의 수순 착오에 힘입어 다시 각축을 벌이게 된 형국. 이제 흑이 새로이 분발해야 할 시점이다. 17=○.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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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은 수시로 변해… 형세 따른 강약 조절이 성공의 비결”

    ●나의 한수○꽁지를 내려야 할 땐과감히 내려라사업을 하다 보면 더 이상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돈이 아까워 포기를 못 하다가 더 큰 화를 입을 때가 있는데, 어느 순간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바둑에서도 돌을 잘 버리는 사람이 고수다.  그의 집무실에 들어가자 바둑 대회용 탁자를 볼 수 있었다. 바둑판과 바둑돌을 놓기 좋게 만든 전용 탁자다. 아마 5단 실력인 박동현 메지온 회장(60)은 “시간 날 때 종종 바둑을 두기 때문에 아예 구비해 놨다”고 설명했다. 호선(흑을 잡은 쪽이 덤을 주는 방식)으로 둔 대국에서 박 회장의 막판 착각으로 기자가 승리를 거뒀다. 박 회장은 착각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다시 바둑을 두고 계가까지 해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TV의 바둑 채널을 켜 놓고 자기도 합니다. 꿈속에서라도 바둑 실력을 좀 올릴 수 있게요. 하하.” 바둑 마니아로 꼽히는 박 회장은 2002년 동아제약에서 분사해 메지온을 설립했다. 메지온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를 북미 지역에 판매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를 10여 년 전부터 밟아 왔다. 올해가 막바지 단계. “지금까지 승인 절차를 밟기 위해 100억 원가량 들었습니다. 승인받아도 약을 시중에 퍼뜨리는 데 한 200억∼300억 원 정도 들 겁니다. 바둑으로 치면 두터운 세력을 쌓아놓고 실리로 바꾸는 과정인데 여기서 실수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허사가 되긴 하죠. 하지만 (승인) 안 될 이유가 없기에 자신 있습니다.” 그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예일대 경제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1985년 미국 메릴린치에 입사한 뒤 잘나가는 금융인으로 성공했다. 별 걱정 없이 돈 잘 벌던 금융인이 왜 신약 개발이라는 지난한 길로 뛰어든 것일까. “운명의 장난이죠. 하하. 판에 박히고 자극 없는 금융 일이 너무 하기 싫었어요. 지금까지 돈 버는 게 우선인 일을 했으니 이젠 재미있는 게 우선인 일을 해보자 하고 시작한 게 신약 개발입니다. 초보여서 고생 많이 했지만 정말 재미있어 후횐 없어요. 바둑처럼 하면 할수록 어려운데 늘 새롭고 창조적입니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와 외삼촌이 대국하는 걸 보며 어깨너머로 바둑을 익혔다. 외삼촌이 풍양 조씨의 장손인데 조남철 9단과 먼 친척이어서 어릴 적에 조 9단을 자주 봤다고 했다. 또 조 9단의 조카인 조치훈 9단과는 지금도 가끔 만날 정도로 인연을 맺고 있다. 미국 유학 때는 바둑 둘 기회가 없었고 귀국 후 다시 바둑을 두며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릴 적엔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바둑은 본능을 건드리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박준병 전 의원, 김인섭 변호사 등과 호적수인데, 특히 박 전 의원과는 20여 년간 1만 판 이상 뒀다. 그는 신예 기사를 위한 기전인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을 만들어 올해로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기원 이사도 맡았다. “바둑계에 일말의 보탬이라도 되고자 하는, 일종의 자원봉사죠. 한국기원이 재정적으로 자립하도록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그는 바둑만큼 인생은 물론이고 사업의 지침을 주는 것이 드물다고 했다. 변하지 않는 사업의 원리 중 하나가 ‘모든 게 늘 변한다’는 것. “환경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모든 사업을 다 성공할 순 없어요. 사업이 10개라면 대략 8개는 실패하고 2개는 성공하는데, 실패할 땐 손해를 최소화하고 성공할 땐 최대한 이득을 보는 게 관건이에요. 바둑도 잘 안 풀릴 때 단숨에 역전시키려고 하다 손해가 커지고, 잘나갈 때 느긋한 마음에 느슨한 수를 두면 안 되는 것처럼 말이죠.” 형세 판단에 따른 강약 조절이 바둑과 사업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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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첫 우승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9단은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원성진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9단만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이 9단은 본선 16강 시드를 받아 출전한 뒤 백홍석 김지석 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 9단은 이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을 했으며 프로 통산 48번째다. 이 9단은 또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과 함께 국내외 기전 3관왕에 올랐다. 이 9단은 이날 승리로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7연승을 거뒀다. 이 9단은 우승 소감에서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실력이 늘었다고 말하긴 아직 어렵고 기세를 타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원 9단이 이달 말 결혼을 앞두고 있어 마음이 붕 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대회인 응씨배에서 아직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올해 꼭 우승하고 싶다”며 “다음 달 중순 박정환 9단과 3번기를 벌이는데 응씨배 도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반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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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일전불사(一戰不辭)

    전보 마지막 수인 흑 ●에 백 94로 흑 2점을 단수해 미리 응수를 묻는 것이 타이밍. 이걸 생략하고 나중에 단수하면 흑이 2점을 포기하고 백 대마 전체를 잡으러 갈 수 있다. 백 96을 둬 축으로 흑 ●를 잡자 흑은 97로 백 98의 교환을 강요한다. 이 수순은 모두 좌변 흑 한 점을 움직이기 위한 예비 동작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흑은 드디어 101로 움직인다. A가 절대 선수인 점을 바탕으로 B로 넘어가는 수 등을 엿보고 있다. 백이 좌하 흑을 쉽게 살려 주면 실리가 부족하다. 백 102로 차단해 일전불사를 외친다. 흑도 물러서지 않고 103의 최강수로 버틴다. 흑 B로 넘는 수와 좌하 귀에 침입하는 수를 동시에 노린다. 흑은 단순히 살자고만 하는 게 아니라 끝내기로 최대한 이득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백 108은 B로 넘는 수를 방비하는 최강수. 모양은 깔끔하지 않지만 매우 실용적인 수다. 결국 좌하 흑 석 점의 타개에 승부가 걸렸다. 흑 109는 그 출발점. 백이 참고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로 귀에 뛰어든 뒤 10까지 크게 사는 수가 있다. 아까부터 흑이 바라던 그림이다. 그렇다면 참고도를 무력화할 백의 최강수는 무엇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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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천려일실(千慮一失)

    백 82부터 88까지 우변에서 자리를 잡았다. 백으로선 최선의 결과. 전보에서 백의 무리수로 우하 실리를 크게 얻은 흑은 만족스러운 상태. 흑 89로 달리면 실리에선 백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앞서게 된다. 그래서 덥석 흑 89를 뒀는데….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곳도 다른 수가 없는지, 필요한 수순이 없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따져가며 택해야 했다. 백 90의 침입이 생각보다 날카로웠다. 그래서 흑 89는 참고 1도 흑 1을 선수하고 둬야 했다. ‘가’의 약점 때문에 백 2의 보강은 필수. 이후 흑 3이면 실전 백 90은 성립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백 90이 강력한 것은 무심코 흑이 참고 2도 1로 눌러 막으면 큰 사고가 나기 때문. 백 10까지 흑이 보기 좋게 걸려든 모양이다. 참고도의 수단을 막기 위해 먼저 흑 91로 보강하는 것이 불가피할 때 백 92가 큰 곳. 이젠 백도 희망이 보인다. 그런데 별안간 흑 93으로 강력하게 끊은 것은 무슨 뜻일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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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평정심(平靜心)

    바둑 둘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냉철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기분과 느낌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그 상황에서의 최선만을 따질 수 있는 평정심. 알파고는 바둑 실력 이전에 그런 점에서 이미 이세돌 9단을 앞서고 있었다. 기계와 달리 인간 최고수 역시 감정 기복을 겪기 때문이다. 백은 중앙 몸싸움에서 흑에게 밀리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흑에 두 번의 이단젖힘을 당하고도 별다르게 반격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기분은 나빠도 백이 좋지 않은 행마를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백 ○가 나왔다. 흑에 밀리는 것 같은 상황에서 ‘반격’의 의미로 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백 ○는 지나친 피해 의식으로 인한 무모한 질주였다. 그냥 참고도 백 1, 3으로 유연하게 늘어 일단 하변 백 집을 만들어야 했다. 우변은 백 5로 갈라치면 백 9까지 타개에 별문제 없다. ‘가’로 끊는 약점도 노려 볼 수 있다. 느슨해 보이는 흑 75가 침착한 호수. 백 76, 78의 보강이 어쩔 수 없는데 흑 79까지 선수로 실리를 챙기고 흑 81로 우하 귀를 큼지막하게 차지해 단숨에 흑의 우세가 확정됐다. 실전과 참고도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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