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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북부터미널이 1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문을 연다. 오창읍 양청리에 연면적 2만9493m² 규모로 지어진 터미널은 310억 원이 투입돼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빌딩으로 지어졌다. 터미널은 지상 1층에 승차장, 지하 1층에 대합실과 매표소를 운영한다. 터미널과 함께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도 입주했다. 북부터미널이 개장하면 기존 오창 정류장을 운행하던 노선에다 △강남 센트럴시티 △동서울 △인천국제공항 노선이 추가된다. 또 전남 광주, 나주혁신도시, 진천, 충북혁신도시, 성남 노선도 운행한다. 위탁 운영사인 새서울고속㈜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청주 북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과 강원의 오랜 현안이었던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두 지자체와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또 다른 전기가 마련됐다”며 반기고 있다.● 충북-강원 “지역균형 발전 기여”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주관의 26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이 사업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예타 조사는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에 재정이 300억 원 이상 드는 사업의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 안보나 균형발전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관련 절차를 면제하고 있다. 사업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동서 6축)의 미착공 구간 일부인 제천∼영월 구간 29km를 4차로로 신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1조1000억 원이며, 개통 목표는 2031년이다. 당초 비용대비편익(B/C)이 낮아 예타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정책성과 지역균형 발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관광자원이 풍부해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평소보다 교통량이 35%까지 늘어나는 곳이어서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공사를 시작한 평택∼삼척 간 동서고속도로는 총연장 248.2km이다. 2015년에 충주∼제천 구간이 개통됐지만 제천∼영월∼삼척 구간은 착공도 못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충북과 강원, 경기 등 3개 도의 12개 시·군은 2015년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를 꾸린 뒤 공동 건의문 제출, 대국민 서명운동, 정기포럼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감 고조 충북도는 제천∼영월 고속도로가 동제천 나들목과 북단양·구인사 나들목을 직접 연결해 이들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제천 단양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관광객 추가 유입으로 인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년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장을 맡은 류한우 단양군수는 “동서의 균형발전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앞당길 동서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을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도 남부권의 교통 여건 개선과 북방 경제 시대를 대비한 국가무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도권과 충청·전라권까지의 접근성도 좋아져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일자리 창출·관광산업 활성화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번 예타 통과는 국가 균형발전과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핵심 인프라 건설을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기재부 심의에서는 행복도시∼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총연장 28.5km) 사업이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 도로는 40여 분 걸리던 운행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세종과 대전, 공주지역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이 나아지게 된다. 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은 청주 무심동로∼오창 나들목 국가지원지방도 사업도 심의를 통과했다.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충북 괴산군은 이차영 군수가 세계유기농연합회(GAOD) 공동의장으로 추대됐다고 27일 밝혔다. 4월에 구성된 GAOD는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알고아), 유럽 유기농협의회인 에코리전(IN.N.E.R), 북남미의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 등이 만든 국제유기농협의회이다. 군은 2015년 개최한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당시 알고아를 출범하고 의장국을 맡아 왔다. 알고아는 세계 18개국, 250개 회원단체를 보유한 국제 유기농단체로 성장했다. 이 군수는 알고아 의장 자격으로 2월에 에코리전과 세계유기농 발전 협약을 했다. 4월에는 에코리전,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과 GAOD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해 이번에 공동의장에 추대됐다. 또 다른 공동의장은 살바토레 바실리 에코리전 회장이다. 이 군수는 “알고아와 세계유기농연합회의 뜻을 모아 괴산은 물론 세계 유기농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충북도와 함께 2022년 9월 30일∼10월 17일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열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기는 음료인 버블티는 홍차와 우유를 섞은 밀크티의 일종이다. 젤리 형태의 ‘타피오카 펄’을 넣다 보니 모양이 거품이 이는 것처럼 보여 버블티라고 불린다. 이 타피오카 펄은 아열대 작물인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해 만든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이 이 카사바 소득화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카사바의 국내 재배기술 확립을 위한 연구와 함께 도내 농가에서 현장실증 시험재배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현재 일부 농가가 카사바를 키우고 있지만 우리 환경에 맞는 재배법과 고품질 생산 기술, 우량 품종 등에 대한 기반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연구에 나선 농기원은 삽목(줄기꽂이) 용토 선발, 수확 시기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노지 재배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충주시와 보은군의 농가에서 시험재배를 하는 중이다. 김주형 원예연구과장은 “10월 말∼11월 초 카사바를 수확한 뒤 단단해진 줄기를 15∼20cm 정도만 남게 자르고 원예용 상토에 심어 섭씨 15도에서 적절하게 물을 주며 겨울 동안 관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진행 중인 실증 재배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며 “카사바의 최적화된 재배기술을 찾아 농업인들에게 새 소득작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열대성 덩이뿌리 작물인 카사바는 고구마처럼 생겼다. 잎도 채소로 이용된다. 국내에서는 동남아 등에서 전량 수입해 주정용으로 사용해 왔다. 카사바 뿌리로 만든 타피오카 전분은 감자와 고구마 전분을 대체해 빵, 면, 쿠키, 소시지, 미트볼 등 식품 제조는 물론이고 제지와 바이오 에너지원으로도 사용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의 명물인 ‘논 그림’이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괴산군은 사리면 백마저수지 인근 8000m²의 논에 유색 벼를 심어 만든 이 논 그림은 만화 캐릭터인 ‘톰과 제리’를 활용해 2022년 열리는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과 괴산군의 대표 축제인 ‘품바축제’와 ‘고추축제’가 온라인을 통해 관객들과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두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축제를 취소했지만, 온라인을 통한 공연과 판매 등으로 축제를 기다린 이들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명품 품바 공연 유튜브에서 만나세요26∼30일 오후 7시 유튜브 ‘음성품바 채널’에서 생중계로 품바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 전국의 이름 난 품바 공연가들이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보여줄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음성품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음성, 품바, 나눔, 풍자, 해학 등을 키워드로 활용해 창작 랩 대결을 한다. 지난해에는 예선에 85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참가신청서와 3분 이내의 랩 영상을 이메일로 접수해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다.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12일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각 1팀을 선정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온라인 개최를 통해 축제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인 음성품바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올해 1월에는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뽑혔다. 지난해 축제에는 34만 명이 찾아 294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매콤한 맛문체부로부터 8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 축제로 선정된 괴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고추축제’가 올해는 ‘괴산순정농부 고추축제’라는 새 이름을 달고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괴산군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에 ‘온라인 스튜디오’를 열고 △치유의 숲 괴산으로 가요 △고추음식 만들기 △괴산 농·특산물 경품 추첨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또 TV홈쇼핑과 군 직영쇼핑몰인 ‘괴산장터’를 통해 최고 품질의 고추를 판매한다. 직접 보고 고르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도봉구 창동,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농협유통센터 안에 전용 판매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온라인 판매에 대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읍·면별 대표 농가의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보증하는 ‘순정농부 얼굴실명제’를 시행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리는 축제지만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최고 품질의 명품 괴산청결고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괴산에서는 1258농가가 484ha에서 1492t의 고추를 생산해 164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은 29ha, 생산량은 48t 줄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스물아홉 꽃다운 나이에 당신께서 이렇게 홀연히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 성한 오빠, 생명을 구해야 하는 소방의 길을 숙명으로 여긴 당신은 영원한 소방관입니다.” 21일 오전 충북 충주시 충주소방서 앞 광장에서 열린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속 고 송성한 소방교(29)의 영결식장. 평소 고인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인명구조 현장을 누비던 황혜린 소방사는 고인을 ‘오빠’라고 불렀다. 황 소방사는 슬픔을 억누르며 고별사를 읽어 내려가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고별사를 듣던 유가족들과 소방 동료들의 눈물이 영결식장을 적셨다. 황 소방사는 “오빠를 집어삼킨 시커먼 급류를 바라보면서 발만 동동 굴렀던 제 자신이 한없이 무능력하게 느껴졌다”며 “아프고 한스럽지만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 소방의 숭고하고도 고결한 ‘소방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영결사에서 “오직 ‘소방관’이라는 숭고한 이름 하나로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고인을 두고 우리는 ‘살신성인’이라고 부른다”며 “고인의 고결한 살신성인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남고, 진정한 소방관으로 충북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소방교는 2일 오전 7시 반경 충주시 산척면 남한강 지류인 영덕천 부근에서 집중호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동료 대원 4명과 함께 산척면 명서리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송 소방교는 폭우로 침수된 도로의 진입 여부를 확인하던 순간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고인은 19일 오전 8시 54분경 사고 지점에서 8.7km가량 떨어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 모래 속에서 발견됐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고인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짧은 재임 기간이었지만 200여 차례의 화재현장 출동과 500여 차례의 구조구급 활동을 통해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섰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배나 급증한 60명(20일 정오 기준)으로 집계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60명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 관련자는 33명이다. 18명은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집회 참가자이며, 나머지 9명은 집회가 열리던 시간 동안 광화문 일대에 머물렀던 경우다. 집회 관리를 위해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4명도 이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확진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선 파악이 어려운 불특정 다수가 밀접 접촉을 하는 대규모 집회의 특성상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집회처럼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환경에서는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할 밀접 접촉자를 식별하기가 어려워 깜깜이 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잠복기는 보통 6, 7일 정도다. 15일 집회 때 전파가 됐다면 21, 22일경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되는 사례가 대거 나올 수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와 차명진 전 의원에 이어 20일에는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광화문 집회 참석 후 확진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이들의 접촉자들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방역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방에서 참가자들을 실어 날랐던 인솔자와 전세버스 회사 측에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강경 대응하고 있다. 경남도는 명단 제출을 거부한 인솔책임자 21명을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역학조사 방해죄)으로 20일 고발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일부 교회 측에서 ‘검사는 받되 참가자 명단 제출은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으나 명단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 경찰과 협의해 압수수색 등 강제 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확인해 집회가 열린 시간에 광화문 일대에 머물기만 했어도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집회 참가자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커피숍,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 제공을 거부하며 잠적해 고발당한 60대 목사 A 씨의 신병을 확보해 20일 조사 중이다. 경기 포천에서는 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사를 시도하는 보건소 직원에게 “우리와 접촉했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대구시는 12일 사랑제일교회 기도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확진된 60대 남성에 대해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도 16일 아내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설교 활동을 해 입소자 2명을 감염시킨 혐의(감염병 예방 관리법 위반)로 고발할 방침이다.이지훈 easyhoon@donga.com·장기우·강승현 기자}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배나 급증한 60명(20일 정오 기준)으로 집계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60명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 관련자는 33명이다. 18명은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집회 참가자이며, 나머지 9명은 집회가 열리던 시간 동안 광화문 일대에 머물렀던 경우다. 집회 관리를 위해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4명도 이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확진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선 파악이 어려운 불특정 다수가 밀집 접촉을 하는 대규모 집회의 특성상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집회처럼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환경에서는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할 밀접 접촉자를 식별하기가 어려워 깜깜이 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잠복기는 보통 6,7일 정도다. 15일 집회 때 전파가 됐다면 21, 22일경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되는 사례가 대거 나올 수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와, 차명진 전 의원에 이어 20일에는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광화문 집회 참석 후 확진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이들의 접촉자들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검사를 받도록 하는데 방역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방에서 참가자들을 실어날랐던 인솔자와 전세버스 회사 측에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고 어길 경우 강경대응 하고 있다. 경남도는 명단 제출을 거부한 인솔책임자 21명을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역학조사 방해죄)으로 20일 고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일부 교회 측에서 ‘검사는 받되 참가자 명단 제출은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으나 명단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 경찰과 협의해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확인해 집회가 열린 시간에 광화문 일대에 머물기만 했어도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집회 참가자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커피숍,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충북 제천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 제공을 거부하며 잠적한 60대 목사 A 씨를 19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20일 A 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이 어렵게 집회 참가자들을 찾아냈지만 격렬하게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사를 시도하는 보건소 직원에게 “우리와 접촉했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도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10월 20일부터 기존 1회였던 시내버스 무료 환승 횟수를 2회로 늘린다고 1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시내버스 감축 운행으로 불편해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또 청주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시내버스 하차태그 의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스에서 내릴 때 환승을 하지 않아도 하차 태그를 해야 한다. 태그를 하지 않으면 다음번에 버스를 탈 때 100원의 카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청주 시내버스는 거리비례제를 적용하고 있는 수도권 등 타 지자체와 달리 단일요금제를 시행해왔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환승을 할 때만 하차태그를 해왔다. 청주시는 하차태그 의무제를 통해 △승객 통행 패턴 등 객관적 자료 확보 △빅데이터 자료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노선 조정 등 대중교통 정책 결정 △단일요금 손실보전금 산정 △인근 지자체와의 보조금 공동부담 정산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하차태그 의무제는 시스템 오류 발생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2일부터 버스별로 순차 적용한 뒤 조만간 모든 버스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 출동했다가 실종됐던 충주소방서 소속 송성한 소방사(29)가 사고 발생 17일 만인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4분경 사고 지점에서 8.7km가량 떨어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에서 송 소방사의 시신을 찾았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오전 일찍부터 수난구조대원 등 240여 명과 장비 50여 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인근을 산책하던 주민의 신고를 받고 모래 속에 파묻혀 있던 송 소방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송 소방사는 2일 오전 7시 반경 충주시 산척면 남한강 지류인 영덕천 부근에서 집중호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동료 대원 4명과 함께 산척면 명서리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송 소방사는 폭우로 침수된 도로의 진입 여부를 확인하던 순간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고인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인은 다양한 응급상황에 출동해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도소방본부는 송 소방사에 대해 소방교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장례위원회를 꾸려 충북도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이 마스크 착용과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18일 도내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화문 집회 방문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도 명령했다. 또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회, 공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쓸 것도 당부했다. 경기도는 당장 이날부터 행정명령 위반자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과태료는 법 개정으로 10월 13일부터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10월 13일 이후 벌금과 과태료를 둘 다 처분하거나 하나만 선택해서 부과할 예정이다. 12일부터 시행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어겨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명령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구상권이 청구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려했던 제2차 대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도 집단 감염자가 나온 수도권 교회와 집회에 참석한 도민들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사랑제일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고양 반석교회 △고양 기쁨153교회 방문자가 대상이다.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참석자와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산시는 17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클럽 등 유흥시설을 포함해 PC방, 결혼식장 뷔페를 추가로 고위험 시설로 지정했다. 이 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집합제한 명령도 이달 말까지 확대했는데, 해수욕장에서 야간(오후 7시∼다음 날 오전 6시)에 두 사람 이상 음주·취식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했고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기장군은 부산시보다 한 단계 높은 거리 두기 3단계를 18일부터 시작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방문자에게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광주시는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나자 방문자에 대해 ‘익명 검사’를 허용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부산=조용휘 / 수원=이경진 기자}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영동·옥천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이 범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동대응에 나섰다. 이들 4개 지자체장은 18일 오전 충북 영동군청에서 ‘용담댐 방류 피해에 따른 4군 범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피해 보상과 제도적 지원책 마련 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4개 군(郡)의 단체장과 군의회 의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박세복 영동군수가 맡았다. 대책위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홍수 조절 실패로 초래된 인위적 재난”이라며 “피해주민 지원과 배상을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고, 피해 원인 규명과 댐 방류체계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한수위 초과 운영에 대한 환경부 조치 여부 △금강홍수통제소장의 용담댐 관리단에 대한 홍수조절 조치 지시 여부에 대한 해명 △수자원공사의 일방적 방류계획 결정과 사후통보 잘못 인정 △수자원공사의 공식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입장문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 전달했다. 박 군수는 “4개 군이 지역 경계를 허물고 군민 생활안정을 위해 힘을 합친 만큼 피해 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범대위 활동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 주민들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용담지사와 금강홍수통제소를 찾아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용담댐은 폭우가 내리던 7일 오후 5시 초당 690t을 방류하다 8일 정오 초당 2900t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하류 4개 군의 지역 주택 171채와 농경지 754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28곳도 물에 잠겼다. 4개 군에서 459가구 719명이 대피했고 644명(414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환경부는 이번 용담댐 방류 피해를 비롯해 대규모 수해와 주요 댐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댐관리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이달 말 정식 출범해 10월 말까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댐 운영 관련 전문가 5명이 사전조사팀에 참여해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 출신으로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드라마 대본을 쓴 작가 김수현 씨를 기념하는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이 14일 충북 청주시에 문을 연다. ‘제빵왕 김탁구’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수암골 인근과 옛 청주시장 관사 일대를 구조변경해 만든 김수현아트홀은 연면적 1967m² 규모에 지상 2층의 본관과 별관 등으로 꾸며졌다. 1층에는 김 작가의 대표작 대본과 저서, 드라마 명장면 영상 등을 준비한 전시관이 있다. 또 각종 방송 자료 등 한국 드라마 역사를 모은 아카이브실이 있다. 2층은 교육실과 아트숍, 카페가 있고, 별관은 김 작가 집필실로 사용된다. 전시홀과 소공연장도 갖췄다. 시는 이곳에서 워크북 체험, 드라마 작가 교육, 소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현아트홀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관이다. 시는 앞서 김수현 드라마아트홀부터 수암골, 청주대 중문까지 이어지는 1.3km에 드라마 벽화와 인기 배우 동상, 분수대 등을 설치해 ‘드라마의 거리’로 만들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남과 충북의 용담댐 하류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용담댐 방류 피해는 ‘인재(人災)라며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3일 오후 금산군 수해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용담댐 방류와 운영·관리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보상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총리는 금산군 제원면 대산리 수해 현장을 방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과 유실 제방 복구 현장을 살폈다. 금산군은 8, 9일 용담댐이 방류량을 크게 늘리면서 하천 제방 유실, 주택 92채 침수, 주민 233명 대피, 인삼 200ha 등 농경지 471ha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인삼 피해액만도 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앞선 집중호우 피해에 이어 설상가상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금산군과 예산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정부에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예산지역 잠정 피해 금액은 2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충북 영동군 주민들은 “2000년대 초 태풍 루사와 매미 때도 피해가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최근 막심한 피해에 망연자실한 상태다. 이 지역에서도 “용담댐이 사전에 수위 관리만 잘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피해였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장이호 씨(43)는 “용담댐에서 8일 오전 10시 반경 ‘방류량을 초당 1500t에서 3200t으로 늘리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얼마 안 있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물이 순식간에 집 안까지 차올랐다”고 말했다. 영동에서는 양산·양강·심천면 11개 마을이 침수돼 이재민 395명이 발생했다. 또 주택 55채와 축사 1개 동, 농경지 135ha가 물에 잠겼다. 옥천지역 주민들도 “이번 용담댐 방류 피해는 수위 조절 실패에 따른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옥천에서도 주택 11채와 농경지 46.4ha가 침수됐다. 2016년 봉곡리에 귀향해 영양부추 농사를 짓는 민윤식 씨(60)는 “어릴 적에는 이런 피해가 한 번도 없었는데 용담댐이 생기고 나서 달라졌다”며 “수자원공사가 제 역할을 못 하고 ‘물장사’만 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11일 대청호 쓰레기 수거 현장을 찾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용담댐이 생긴 후 갈수기에는 물 부족, 호우나 태풍 발생 시기에는 침수 피해가 반복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했다. 충북도도 댐 방류에 따른 피해 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댐 수위 조절 기능 강화, 재해 예방을 위한 수계관리기금 활용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에는 멸종위기종인 철갑상어 170여 마리 등 570여 마리의 물고기가 자라고 있는 43m² 크기의 수조가 있다. 20∼70cm 길이의 물고기들에게서 나온 배설물은 여과통을 통해 양분만 걸러진 뒤 관을 통해 바로 옆의 식물에 공급된다. 도농기원은 물고기와 식물을 동시에 수확하는 신개념 농법인 ‘아쿠아포닉스(수경복합재배)’로 화훼류를 키우는 연구를 전국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의 합성어다. 고기 배설물은 식물의 영양분이 되고, 식물이 질소를 흡수하고 남은 깨끗한 물은 다시 수조로 돌아가는 순환 방식 덕분에 물 소비량은 일반 농장의 10분의 1 정도면 가능하다. 또 규격화된 식물 재배가 가능하고 번식이 잘되며, 일정 면적에 많은 양을 키울 수 있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김주형 도농기원 원예연구과장은 “현재 국내 일부 지역에서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시작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고 쌈채소 재배에만 머물러 있다”며 “재배 기술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다 보니 이를 활용한 재배 면적이 넓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도농기원은 이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급 어종인 철갑상어를 사육해 산세비에리아, 스킨답서스, 홍콩야자, 아글레오네마, 드라세나, 나한송 등 6종의 관엽류를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아쿠아포닉스 재배에 적합한 화훼 작목 선발 △양·수분 공급 방법 등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다 철갑상어가 어른 고기가 되면 진미(珍味)로 알려진 캐비아를 생산해 부가적인 소득도 기대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야생 방사된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들이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북한을 거쳐 러시아 아무르강까지 오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은 “2015년 방사 때부터 황새 몸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해 추적한 결과 32%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황새연구원은 예산황새공원에 방사한 황새 58마리와 이들이 야생 둥지에서 짝지어 번식한 황새 49마리 등 107마리 가운데 50여 마리의 몸에 플라스틱으로 된 60g짜리 GPS를 어깨 끈으로 매달았다. GPS는 매일 2시간 간격으로 이동 경로를 보내준다. 다만, 북한 지역은 로밍이 안 돼 수신이 끊어졌다가 황새가 다시 러시아나 중국, 한국 등으로 이동하면 그동안 저장된 정보를 토대로 북한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황새연구원 김수경 박사는 “황새들은 경기도 지역의 한강 하구를 시작으로 서해나 동해 중 한 곳을 따라 해안선을 끼고 북한 지역으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중 ‘행운’이라는 이름의 황새(개체식별번호 B62)는 지난해 3월 한국을 떠난 뒤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머무르면서 중국 산둥(山東) 지역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갈황’(개체식별번호 A81)이도 중국과 북한을 오가고 있다. 김 박사는 “황새들은 먹이 다양성이 풍부한 곳을 찾다 보니 내륙보다는 갯벌이나 농경지가 발달한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에서는 황해남도와 평안도, 함경남도 지역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번 추적 조사는 과거 우리나라의 텃새였던 황새가 러시아나 일본까지도 왕래했었을 것이라는 학자들의 가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새연구원은 앞으로 해마다 10개씩의 GPS를 달아 지속적으로 황새의 이동 경로를 추적 조사해 정확한 황새 이동 패턴과 개체군 간의 이동을 분석할 예정이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 20여 마리의 황새를 러시아에서 들여와 복원 사업을 시작해 2002년 세계에서 4번째로 황새 인공 번식(알을 인공으로 부화시켜 실험실에서 키우는 것)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황새 어미가 새끼를 직접 기르는 자연 번식도 이뤄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2015년 9월 3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있는 예산황새공원에 야생 방사를 했다. 현재 118마리가 이곳에 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초의 국제음악영화제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3∼17일 열린다. 16회째인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 공식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상영작은 공식 온라인 상영관인 웨이브(wavve)에서, 음악프로그램과 이벤트는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 네이버TV,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볼 수 있다. 개막작은 ‘어둔밤’(2017년) 등을 연출한 심찬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시 만난 날들’이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음악과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속 깊은 애정을 고백한다”고 평했다. 온라인 개최의 아쉬움이 있지만 영화제를 기다려 온 마니아층과 일반 관객들의 갈증을 채워줄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우선 지난달 6일 91세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세계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추모전이 마련됐다. 관현악, 합창음악, 팝, 록에 두루 능했던 모리코네는 세계 영화음악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추모전에서는 ‘시네마 천국’, ‘미션’, ‘피아니스트의 전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의 대표작과 아카데미 음악상을 안겨준 쿠엔틴 타란티노의 ‘헤이트풀8’이 상영된다. 또 조성우 집행위원장과 임윤희, 홍진호, 조영훈, 대니 구 등의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추모 공연도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처음 신설된 ‘올해의 큐레이터’도 눈여겨볼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대표 영화음악가를 큐레이터로 초청해 자신의 대표작과 인생작을 소개한다. 올해는 한국의 1세대 영화음악 감독이자, 10년 만에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조성우이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으로 ‘플란다스의 개’(2000년·감독 봉준호), ‘봄날은 간다’(2001년·허진호), ‘형사 Duelist’(2005년·이명세)를 꼽았다. 인생작은 ‘라스트 콘서트’(1977년·루이지 코지), ‘시네마 천국’(1988년·주세페 토르나토레)이다. 지난 15년 동안 JIMFF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홈커밍데이’에서는 그동안 초청된 개막작, 대상작, JIMFF를 통해 화제가 된 10편의 작품이 앙코르 상영된다. ‘서칭 포 슈가맨’, ‘다방의 푸른 꿈’, ‘킨샤사 심포니’, ‘코펜하겐의 두 재즈 거장’, ‘장고 인 멜로디’, ‘킵 온 키핑 온’, ‘지미 페이지 따라하기’, ‘산을 휘감는 목소리’,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 등이다. 한여름 밤 청풍호반을 달궜던 대표 이벤트인 ‘원 써머 나잇’은 ‘다시, 그린 콘서트―수퍼 세션 17ers’라는 새로운 이름의 비대면 콘서트로 꾸며진다. 이태윤, 김태원, 김현철 등 17인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음악 OST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선사한다. ‘국제경쟁-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는 모두 7편이 출품됐다. 이전까지는 대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시상식 없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한국 영화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대상 1편을 선정해 상금 2000만 원을 준다. 13일 오후 6시 30분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배우 진구와 공승연의 사회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이자 충북 진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농다리(籠橋)’가 새롭게 꾸며진다. 5일 진천군에 따르면 ‘맑은 물 푸른 농촌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농다리 주변에 생태문화공원과 다목적 광장 등을 내년 3월까지 조성(조감도 참조)하고 있다. 5만3037m² 규모의 생태문화공원은 농다리 옆의 주차공간과 일부 구간의 갈대 습지에 덱 쉼터, 식물원, 치유 정원을 만든다. 다목적 광장은 3만2449m² 규모로 감성 치유 산책로와 역사탐방 덱 길, 숲 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40억 원이다. 군은 지역 주민들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마을 가꾸기, 리버플리마켓 등의 맞춤형 교육을 하는 지역역량강화용역도 3월부터 시작했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58억5000만 원을 투입해 농다리 전시관 증축, 먹거리 장터 조성, 가로수길 조성 등의 ‘농다리 관광명소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 사업은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농다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치유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강원 홍천군 캠핑장과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집단 감염의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캠핑장 확진자 1명이 같은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것이 확인됐지만 감염을 일으킬 만한 접촉 상황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서울 강남 일대에 ‘깜깜이 감염’을 일으킨 새로운 경로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캠핑장 확진자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7월 26일) 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경 커피전문점에 들렀다. 당시 커피전문점에는 손님 8명이 참석한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이 중 B 씨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A 씨와 B 씨가 앉은 좌석 거리는 약 3m였고 둘은 서로 등을 지고 앉은 상태였다. 보통 비말(침방울)이 닿을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m. 그나마 서로 마주 본 상태일 때 감염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두 사람이 함께 머물렀던 시간은 30분에 불과했다. A 씨는 여성, B 씨는 남성이라 화장실 내 접촉 가능성도 낮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와 구술 조사 내용을 볼 때 (감염을 일으킬 만한) 접촉지점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제3의 경로’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확진자 중 상당수의 동선이 강남 일대에서 많이 확인되고 있다”며 “확진 전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9일간(7월 17∼8월 4일) 신규 확진자 중 강남 일대에 동선이 있는 확진자는 51명에 이른다. 이 기간 국내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287명. 확진자 6명 중 1명이 강남구를 돌아다닌 셈이다. 최근 2주간 조사한 신규 확진자 607명 가운데 감염원을 찾지 못한 이른바 ‘깜깜이 감염’은 39명(6.4%)이다. 한편 5일 충북도에 따르면 3,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 30대 우즈베키스탄인 6명 가운데 5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교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외국인 341명이 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들의 감염 경로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 청주=장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