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충북 청주시는 27일까지 ‘2020 청주문화재야행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청주문화재야행은 청주 원도심 일대의 문화재를 관람하면서 문화유산 관련 체험을 하거나 공연, 전시를 보고 청주 문화유산의 뿌리를 되돌아보는 야간 문화 프로그램이다. 공모 분야는 체험, 공연, 전시, 문화예술교육, 굿즈 디자인·제작 등 5개이다. 지역적 특색이 들어간 새 콘텐츠 운영을 위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청주에 사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4월 중 심사를 해 최종 선정 작품을 발표한다. 청주문화재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우편 신청도 가능하다. 2019년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33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문롸잇유람단 △청주문화재야행 온 겨? △청주 신선주, 달무리주막 △삼호사진관 등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2020 청주문화재야행은 8월 28, 29일 중앙공원∼철당간∼청녕각∼북문로∼청소년광장∼옛청주역사전시관으로 이어지는 원도심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교육청들이 선거 연령 확대에 따라 이번 총선부터 선거에 참여하는 만 18세 이상의 학생에 대한 선거 교육에 나섰다. 교육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각 지역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첫 선거에 대한 경험이 앞으로 수많은 선거에 참여할 학생 유권자들의 민주시민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교육청은 학생 유권자와 교직원들이 선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선거 교육 확대 전담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교육청 선거교육·정책기획·교육과정·학생생활교육 담당자와 민주시민 교육 활동 경력이 있는 교사들로 구성됐다. 선거 관련 사안의 신속한 대응과 함께 선거 교육 기획과 교육자료 개발 등을 맡는다. 충남에서는 만 18세 이상의 청소년 6400여 명이 첫 투표에 참여한다. 양정숙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참정권 행사는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940명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위해 ‘선거와 연계한 민주시민 교육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청소년의 민주시민 의식과 주권자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 생활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 내용은 △선거와 연계한 민주시민 교육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하는 선거 교육 △한울 주관 청소년 정책 참여 활동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회, 도덕, 역사 등 교과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교육 과정과 연계한 선거 교육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며 “교육 활동이나 수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거와 연계한 사회 현안 프로젝트’ 실천 학급(년)을 15개 선정해 50만 원씩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관위 소속 전문강사를 통해 선거 교육을 펼칠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은 법률 전문가와 업무 담당자 등이 포함된 선거 교육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예방과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교육청과 선거관리위원회 간 긴급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사회과 교사로 구성된 선거 교육 강사진도 운영한다”며 “전문강사도 초빙해 교원들을 대상으로 개정 선거법과 교원 정치 중립성 보장, 학생 선거 교육 자료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연수도 한다”고 말했다. 만 18세 이상 학생 유권자가 4698명인 충북도교육청도 ‘학생 선거 교육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과 홍보를 위한 자료를 개발해 보급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처음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있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원명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가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를 정비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이다.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 흥덕사(西原府 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관 이후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올해 직지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2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 따르면 올 하반기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직지특구 내 옛 청주공예관∼흥덕초 앞 도로가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박물관 앞 중간 길을 폐쇄한 뒤 원활한 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대체도로 개설을 준비 중이다. 토지분할과 지적정리, 보상협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직지특구에는 고서판매점, 필방, 체험공방, 전통찻집 등이 늘어나면서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여기에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되면 박물관 광장과 직지특구, 지역 상권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청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시회와 프로그램이 열린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경자자(庚子字) 탄생 6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9월경부터 두 달 동안 열 계획이다. 경자자는 1420년에 주조된 금속활자이다. 전시회는 경자자를 중심으로 조선 초기 금속활자 인쇄문화를 애니메이션 등으로 알기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또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특별전을 열기로 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들이 직지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과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거주 한국인 청소년들을 위한 직지캠프를 마련해 직지 교육과 금속활자 시연 등의 직지문화 체험 기회도 마련한다. 또 국내 각종 축제와 행사장 20여 곳을 찾아 ‘찾아가는 직지순회전시’도 할 예정이다. 9월 2∼6일에는 ‘2020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이준구 운영사업과장은 “올해부터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직영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이 전체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산림 녹지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대대적인 조림 사업을 추진한다. 단양군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산림 자원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183ha 규모의 조림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치유와 관광, 휴양을 기반으로 하고, 경제성을 더해 산림을 자원화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11억700만 원을 들여 소나무, 자작나무 등 9종 39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대부분 경제성이 높은 나무들로 규모는 모두 160ha에 달한다. 공익 가치를 높이기 위한 큰 나무 식재 조림 규모도 23ha나 된다. 또 조림지의 사후 관리를 위해 12억 원을 들여 어린 나무 가꾸기, 풀 베기, 덩굴 제거 작업도 한다. 어상천면 덕문곡리 일원에는 20ha 규모의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 사업은 산림에서 나온 양질의 공기를 주민 생활 공간에 공급하는 것이다. ‘차단 숲’ 10ha와 ‘바람길 숲’ 10ha를 만들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마을 내로 유입시키는 방식이다. 상반기 안에 숲 가꾸기 현장 토론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듣고,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공기 순환을 촉진해 마을 생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양군은 설명했다. 지역 명소인 소선암 자연휴양림도 보완하고, 소선암 치유의 숲 조성 사업도 진행된다. 단성면 가산리 선암계곡 소선암 자연휴양림은 지난해 3만 명 이상이 찾은 ‘대자연 속의 휴식처’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휴양림 주변에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선암계곡과 두악산(해발 721.5m), 사인암 등이 있다. 중앙고속도로 단양 나들목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국도 36호선과 5호선에서도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단양군은 소선암 자연휴양림에 28억 원을 들여 250m 길이의 하늘길과 20m 높이의 전망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또 50억 원을 투입해 단성면 대잠리 일원에 조성하는 소선암 치유의 숲은 51ha에 치유와 편익 시설을 설치하고 숲 체험과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 밖에 단양수목원 조성 사업도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사전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업은 힐링 산책 코스로 입소문을 얻고 있는 죽령옛길의 명소화 사업과 연계해 생태관광자원 확충과 교육·체험 학습의 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82.3%가 산림인 단양의 녹지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들 사업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군이 지역 관광 명소를 알리는 여행지도를 새롭게 바꿨다. 1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번에 바뀐 옥천 여행지도는 둔주봉, 정지용 생가, 옥주사마소, 전통문화체험관 등 주요 관광지 19곳의 손그림 이미지가 담겼다. 또 지도 아랫부분에는 당일 여행 4개 코스와 1박 2일 여행 2개 코스를 사진과 함께 담았다. 뒷면에는 지난해 선정한 옥천 9경과 추천 여행지, 축제, 특색 음식 등의 정보를 실었다. 이와 함께 골목으로 통하는 구읍(舊邑)여행, 달려볼까 향수 100리길, 걸어볼까 향수호수길, 청산·청성 9색 여행 등 주제가 있는 여행길도 소개했다. 옥천군은 새 여행 지도를 대전과 충북권 관광 안내소, 고속도로 휴게소 안내실 등에서 배포하기 시작했다. 또 정지용문학관, 장계관광지, 전통문화체험관 등 주요 관광지에도 비치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과 찻집, 체험장 등에서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광안내 바구니 설치 사업’도 추진한다. 종합관광안내판도 순차적으로 새로운 지도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부서 내 2개 팀이 관광자원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며 “지역의 다양한 관광 명소를 널리 알려 옥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 기간을 3월 말까지 1개월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충북도는 지난해 10월 도지사 특별 지시로 이달 말까지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 기간을 정했는데, ASF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충북도내에는 385명의 상설 포획단 96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 충북의 야생멧돼지 수는 3만2765마리로 추정된다. 이는 국립생물자원관이 2018년 조사한 충북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인 km²당 4.8마리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충북도는 당초 이달 말까지 1만6383마리를 포획할 계획이었다. 현재 목표치의 90% 이상을 달성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이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방치된 빈집들을 고쳐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은 지역 내 빈집 소유주에게 일정의 구조변경 비용을 지원해 수선한 뒤 이를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빈집 소유자를 대상으로 연중 신청 접수를 한다. 올해는 15곳을 선정해 구조변경 사업을 할 예정이다. 지원 금액은 집 한 채당 500만 원이다. 구조변경이 끝나면 의무적으로 5년간 귀농·귀촌인에게 빌려줘야 한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빈집 임대사업은 귀농·귀촌인들의 주거지 확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늘어나는 빈집을 잘 정비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 참여 희망자는 신청서와 건축물대장 등 빈집 소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지원팀이나 각 읍·면사무소에 내면 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지난해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힌 과수화상병을 막기 위해 선제적 방역에 나섰다. 24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농기원은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충북원예농협과 협력해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작업 전후 소독 등의 교육과 ‘2020년 과수화상병 제도 개선 변경 사항’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또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주, 제천, 음성 등에서는 올해 작년보다 1회 더 많은 4회의 방제 작업을 할 계획이다. 미발생 지역도 지난해 1회에 그쳤던 방제를 3회로 늘렸다. 이를 위해 도내 11개 시군에 20억 원의 국·도비를 투입한다. 각 시군에는 과수화상병 대책종합상황실과 식물방제관·전문인력으로 꾸려진 농작물병해충 예찰·방제단이 운영된다. 이들은 과수화상병이 주로 발생하는 5∼7월에 집중적인 예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개정된 △과수화상병 공적방제 범위 △손실보상금 지급기준 세분화 △방제비용 실비 지원 등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교육과 홍보를 강화했다. 주로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인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말라 죽는 증세를 보인다. 아직까지 치료약제가 없고, 구체적인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는 감염 여부 판단이 거의 불가능하다. 전염원 역시 다양한 데다 개방된 과수원의 특성상 차단하기도 어렵다.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서 매몰해야 하고, 그 자리에는 3년 동안 다른 유실수를 심을 수 없다. 충북도 농기원은 과수화상병이 과수원 인부들이 사용한 전지가위나 예초기 등의 도구를 통해 곳곳에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독하지 않은 전지가위 등의 도구를 통해 과수화상병이 옮겨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세균은 3년에서 20년까지 잠복해 있다가 나무의 면역이 떨어지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희 충북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은 예방이 매우 중요한 만큼 농작업 전후에는 반드시 작업도구 소독 등의 실천사항을 철저히 지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5월 24일 충주시 산척면의 사과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8월 16일까지 145개 사과·배 과수원에서 발생했다.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이며 피해 면적은 889ha에 달했다. 이들 피해 농가에 지급된 보상금은 270억2000만 원이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와 서울 종로구 등에서 택시 운전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방자치단체가 이용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호텔에 근무하는 2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와 접촉한 수십 명이 자가 격리됐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의 개인택시 운전사 A 씨(36)는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는데 19, 20일 영업했다. 청주시가 신용카드 이용명세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 씨의 택시를 모두 53명이 이용했다. 시는 이 가운데 44명의 신상을 확인해 자가 격리하고, 나머지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청주시 홈페이지에 카드번호와 승·하차 시간, 장소 등을 공개했다. 청주시가 “확진자 관련 탑승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보낸 직후 수천 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시 홈페이지가 40분가량 다운됐다가 복구됐다. 택시 운전사 B 씨(64)도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30번 환자와 접촉한 뒤 자가 격리되기까지 30명가량의 승객과 접촉했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B 씨는 16일 낮 12시부터 17일 오전 1시 30분까지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시 위(WE)호텔 직원인 C 씨(22)가 제주지역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13일 고향인 대구의 집을 방문한 뒤 16일 오전 11시 반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제주에 들어왔고, 22일 확진됐다. 제주도는 C 씨가 기숙사, 음식점, 대형마트, 병원, 편의점 등에서 접촉한 인원을 124명으로 파악했다. C 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신천지예수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제주=임재영 / 이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품었던 충북 진천을 돕기 위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20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날 진천읍 행정복지센터 야외무대에서 진천군여성단체협의회가 마련한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서는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로가 막힌 진천 딸기와 졸업식 및 입학식,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튤립, 라눙쿨루스 등의 화훼류가 판매됐다. 김길원 진천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한 많은 사람의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천군과 타 지역에서도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진천군은 이달 7∼13일 충북도, 농협중앙회와 함께 청주, 대전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진천·음성 농산물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14일에는 경기 수원시가 진천에서 생산한 딸기 1300상자(상자당 1kg)를 구매했다. 진천군은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매주 수, 목요일 경기 과천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농산물 특판 행사에 지역 농가 10곳과 함께 참가해 진천 농산물을 알리고 있다. 또 서울시·세종시와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한 장소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농산물 판매 확대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벼룩시장 등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산부에게 지원하는 친환경 농산물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진천군은 올해 임산부 1인당 48만 원(자부담 9만6000원)의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한다. 50여 명의 임산부가 지원을 희망했는데, 이를 550명까지 늘려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민 모두가 안정을 찾고 일상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천군은 17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재정 신속 집행 △특별경영안정 자금 조속 투입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 △공공기관 구내식당 휴무 등 57개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교육청은 연극 창작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충북교육문화원 부설 예술영재교육원에서 첫 번째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응시 자격은 연극에 꿈과 열정을 가진 충북도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이다. 영재성 검사와 면접·실기를 해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운영되는 연극 분야 예술영재 교육은 전공과 수업 외에 현장 체험학습, 캠프, 공연발표회 등 연간 104시간의 다양한 학생활동 중심 예술체험 수업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세부 교육과정은 △다양한 연극예술체험으로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감각을 일깨우고 감수성 기르기 △연극 언어 이해하기 △드라마 작업을 통한 자기성찰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기 등 연극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다. 수업은 학기 중 매주 토요일 오후 교육문화원에서 진행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다음 달 3∼13일이다.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GED)시스템에 접속해 직접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형은 담임(지도)교사 추천, 1차 영재성 검사(3월 21일), 2차 면접·실기(3월 28일)를 거쳐 4월 3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술영재교육원 관계자는 “그동안 연극예술에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지원이 부족했다”라며 “예술영재교육원 개원을 계기로 연극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충북 괴산군에는 현재 446농가가 500ha에서 친환경 인증 등을 받고 유기농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함께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인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내외에서 108만 명이 다녀간 이후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괴산군이 또다시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유치에 나섰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 수장인 이차영 군수는 이달 초 유럽을 찾아 2022년 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렸다. 6일에는 이탈리아 농림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바실레 유럽 유기농협의회(에코리전) 회장과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들의 유기농 발전에 참여를 유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독일 본에 있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를 방문해 루이제 루틱홀트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 유기농단체 대표들을 만나 유기농엑스포 괴산 개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군수는 “이들에게 2015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괴산은 유기농 본고장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2022년 또다시 유기농엑스포를 열어 전 세계 유기농 단체들과 협력하는 든든한 유기농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실레 회장 등은 “2022년 유기농엑스포가 괴산에서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이 군수는 밝혔다. 이 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조기 귀국했고, 이덕용 괴산군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의원은 12일 세계 최대 규모인 유기농식품박람회(BIOFACH)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기농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괴산에서 반드시 2022년에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열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군수는 “유기농과 관련한 세계 유수 단체장들이 괴산 유기농엑스포의 2022년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과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냈다”며 “철저한 준비를 해 정부에 국제행사 유치 승인을 신청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기농업군을 선포한 이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축산 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 등을 조성했다. 또 사료작물재배를 늘리고 완전배합사료를 통한 축산 자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톱밥과 임업 부산물, 미생물을 축분(畜糞) 처리에 이용하는 경종농업(땅을 갈고 씨를 뿌려 가꾸는 농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임업을 연계하는 1단계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군이 추진 중인 ‘향수호수길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옥천군은 안내면 장계리∼동이면 석탄리 향수호수길을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이 충북도 균형발전위원회에서 ‘2020년 지역균형발전 기반조성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비 17억 원을 지원받아 군비 27억 원을 보태 2021년까지 향수호수길 일원에 생태정원, 덱 시설, 화장실, 안전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낙석 위험이 우려돼 일반에 개방되지 않았던 황룡암∼주막마을 1.5km 구간에 낙석 방지망 등의 안전시설을 갖추고 주막마을 주변에는 7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한다. 옥천군 관계자는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품은 향수호수길은 옥천 9경 중 제8경으로 선정된 곳”이라며 “이번 기반시설 조성을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지난달 31일부터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렀던 유학생 최준혁 씨(26)는 지난 2주간을 ‘감사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입·퇴소 때 추운 날씨에도 손 흔들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혹시 내게 같은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베풀겠다”고 했다. 국민적 배려를 수차례 언급하며 여러 차례 고맙다던 최 씨는 “(격리 생활은) 답답했지만 편했다”며 웃어넘겼다. 16일 오전 인재개발원 앞은 눈발이 휘날리는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인근에는 ‘우한 교민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대부분 우한 교민을 격려하는 메시지였다. 한 시민은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신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시간 가까이 교민들을 기다리기도 했다. 입소 직전 갈등이 불거졌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오전 10시경 개발원 안에서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독을 마친 차량이 한 대씩 빠져나오자 아산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노래를 불렀다. 버스에서 내릴 수 없어 직접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박수 치고 격려했다. 주민들 배웅을 의식한 듯 버스도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교민들도 환송 나온 시민들에게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창밖 풍경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어도 교민들은 감사함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표정이 가득했다. 교민 양신 씨(19)는 “맨 앞자리에 앉아 주민들을 한참 지켜봤다”며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교차했다”고 했다. 아침부터 현장을 지킨 인근 마을 통장 김재호 씨(63)는 “교민들이 돌아간 뒤에도 이곳을 잊지 말고 언젠가 다시 한번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15일 전원 퇴소한 충북 진천군 공무원인재개발원도 환송을 나온 지역 주민들이 넘쳤다. 주변에 설치한 게시판에는 ‘건강하게 돌아가시는 걸 축하드립니다’와 같이 교민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었다. 아산시에는 우한 교민이 격리됐던 2주 동안 전국에서 보내온 후원 물품이 상당했다. 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143건, 12억3000여만 원어치의 물품을 전했다. 모두 우한 교민과 아산시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나눠졌다. 아산시와 진천군 격리시설은 지난달 31일 각각 195명, 173명의 우한 교민이 입소했으며, 1일 아산에 334명이 추가로 들어갔다. 아산 1차 입소자 가운데 2명은 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15, 16일에 격리시설에서 퇴소한 교민은 남은 인원 전부인 아산시 527명과 진천군 173명이다. 교민들은 서울, 대구 영남, 충북 대전 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별 거점으로 버스로 이동한 뒤 각자 흩어졌다.강승현 byhuman@donga.com / 아산=김태성 / 진천=장기우 기자}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가 16일 ‘1호기’(사진)를 도입했다. 에어로케이는 이날 오후 청주공항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강병호 대표,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호기 도입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들여온 1호기는 에어버스의 A320 기종이며 180석 규모이다. 미국에서 각종 테스트 운항을 한 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 공항을 출발해 시애틀(터코마 공항)∼앵커리지(테드 스티븐스 공항)∼일본 홋카이도(신지토세 공항)를 거쳐 청주공항에 안착했다. 페리 비행(ferry flight·승객이나 화물을 싣지 않고 하는 비행) 거리는 1만2979km이며, 비행시간은 총 17시간 20분이다. 1호기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통신장비(SATCOM), 자동종속감시방송장비(ADS-B)와 항공기데이터통신시스템(ACARS) 등을 기본 장착해 운항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로케이는 현재 국토교통부의 운항증명(AOC) 계획에 따라 수검 절차를 밟고 있다. 운항증명은 사업 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 체계를 갖췄는지 국토부 인증을 받는 제도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7일 국토부에 운항증명을 신청했다. 강병호 대표는 “어려운 시기지만 에어로케이를 항공 소비자 중심의 LCC로 만들고, 다변화된 노선을 개발해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사과가 10년째 미국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른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충주APC)를 통해 충주사과 10t이 14일 컨테이너에 선적돼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사진). 충주시는 이번 첫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4차례에 걸쳐 33t을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액은 11만5000달러(약 1억3600만 원) 규모이다. 이번에 수출된 사과는 미국 동부 뉴욕과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충주사과는 201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미국 수출은 검역이 까다로운 데다 생산 단계부터 철저한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또 수출 시 미국 검역관 입회하에 저온저장 처리와 훈증 처리 등 살균과 살충 과정을 거쳐야 한다. 충주사과는 이런 과정을 거쳐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호응도 좋아 수출 물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충주시는 전망했다. 충주APC는 수출용 사과 생산을 위해 100% 계약 재배한다. 또 철저한 농가 지도 교육과 최신식 선별 시설, 훈증 시설 등을 기반으로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김익준 충주시 농업정책국장은 “충주사과의 미국 수출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판로 확대로 연결돼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명품 충주사과의 명성과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7년 12월 21일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손해배상액 규모가 121억5000만 원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민사부(부장판사 정현석)는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 80여 명이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모 씨(55)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이 사건 화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원고가 청구한 11억2000만 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에 벌금 1000만 원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재판부는 또 화재로 숨진 28명과 유족들에 대한 건물주의 손해배상액과 위자료를 121억5000만 원으로 산정했다. 유가족당 많게는 6억6600만 원, 적게는 2억7000만 원이다. 스포츠센터 측 보험회사가 이미 지급한 보험금(25억9000만 원)을 빼면 95억6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나머지 희생자 1명의 유가족은 개인 사정으로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희생자의 성별과 나이, 기대수명, 수입, 유가족이 느꼈을 정신적 고통 등을 모두 고려해 산정했다”며 “피고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가 중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통상적인 불법행위로 인한 사망 사고보다 상향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가족 측은 법원이 손해배상을 인정한 만큼 배상 능력이 없는 건물주 대신 충북도에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가족 측은 진실을 규명하고 관계자들의 책임을 인정받기 위해 충북도를 상대로 한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사마천의 사기(史記) ‘백이전(佰夷傳)’을 11만3000번 읽고,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편에 달한다고 전해지는 다독가(多讀家) 김득신(1604∼1684)이 초중등 교과서에 잇따라 실렸다. 13일 충북 증평군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김득신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EBS(한국교육방송공사)에 나온 ‘조선 최고의 다독가 김득신 공부법―1억 번이 넘은 독서’ 프로그램을 감상하고 그의 공부법을 토론하는 내용이다. 또 A출판사의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는 김득신의 독서법을 소개한 김문태 교수의 수필 ‘서당 일일 훈장이 된 김득신’을 넣었다. B출판사의 고등학교 교과서 ‘독서와 문법’ 단원에는 조선시대 문신 겸 학자인 정인지, 조광조와 송나라 문장가 구양수의 독서법과 함께 김득신의 공부법을 소개한 정민 교수의 글 ‘책 읽는 소리’를 게재했다. 증평 출신인 김득신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이다. 어려서 천연두를 앓아 10세가 돼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독서광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에 올랐다. 증평군은 2013년부터 김득신 스토리텔링 마을을 조성하고 김득신 관련 만화책 및 웹툰을 제작하는 등 김득신 알리기에 나섰다. 김득신 문학관은 다음 달 3일부터 5월 말까지 △향기가 있는 다도(茶道) 교실 △유물이 간직한 역사의 숨결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강료는 없고, 재료비만 내면 된다. 강좌 접수는 14일부터 20일까지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에 있는 수안보 온천은 ‘왕(王)의 온천’으로 불린다.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또 이승만, 박정희, 최규하 등 역대 대통령들도 수안보에서 온천을 즐겼다.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신혼여행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과거의 화려함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퇴색한 수안보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장밋빛 청사진이 첫발을 내디뎠다. 충주시는 ‘수안보면(面)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고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수안보면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선정된 뒤 이달 6일 충북도의 승인을 받았다. 사업의 공식 명칭은 ‘도시재생으로 다시 태어나는 온천관광 1번지, THE 수안보’이다. 말 그대로 수안보면 대부분을 획기적으로 바꿔 온천관광지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수안보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1885년 일본인이 노천식 온천을 설치하면서부터다. 이후 1929년 현대식 장비로 온천공이 굴착되고 대중탕과 여관이 분리되면서 온천지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당시에는 한 해 2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1980년까지도 신혼여행과 가족여행지로 명성을 이어갔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연간 400만 명 가까운 온천객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예전의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변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충주시의 생각이다. 사업 예정지는 수안보면 온천리 22만9000여 m²이다. 2024년까지 국비 150억 원 등 30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안보 온천수를 활용해 웰니스(wellness·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 온천과 특화형 온천으로 만드는 게 주 내용이다. 이를 위해 △수안보 정글온천 조성 △걷고 싶은 수안보 조성 △주민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수안보온천 특화공간 조성 △공유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전영미 충주시 도시재생1팀장은 “10월 말경까지 사업대상지 부지 매입을 하는 게 목표”라며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상권을 활성화해 ‘온천관광 1번지 수안보’의 옛 명성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안보 온천은 충북의 알프스로 불리는 조령(鳥嶺)의 서북쪽 산비탈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3만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온천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산성도(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원적외선을 비롯해 칼슘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해 피부 질환과 성인병 등에 유익한 양질의 온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천은 충주시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충주시는 철저한 수질 관리와 온천수 보호를 위해 온천수를 확보해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안보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의 숙박업소와 대중탕에서 양질의 온천수를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사과하십쇼∼정중하게∼충주사과∼사과 하면 충주∼사과 사십쇼∼!!!” 충북 충주시가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사과와 충주를 알리기 위해 만든 유튜브 채널에서 나오는 충주사과 홍보송이 유튜브 개설 한 달 만에 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농산물 통합 브랜드 캐릭터인 수달 ‘충주씨’(사진)가 운영하는 이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12월 24일 개설됐다. 이곳에서는 충주사과 홍보송인 ‘사과하십쇼’ 뮤직비디오 1·2탄을 비롯해 충주시 공무원 면접, 수달공무원 충주씨 자축 댄스, 노동요 ‘일할 땐 사과송’, 충주씨 백수 탈출 ‘우주 최초 수달 공무원에 도전한다’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1분 37초 분량의 충주사과 홍보송은 강렬한 리듬에 익살스러운 표정의 수달인 충주씨가 다양한 율동으로 사과를 알려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충주씨는 지난해 7월 충주시 살미면에서 발견된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충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청정함과 건강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충주씨는 조길형 충주시장으로부터 충주시 공무원으로 임명받는 퍼포먼스도 했다. 충주씨는 시청 7층 사무실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아 농산물 직거래 행사와 축제, 유튜브 콘텐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충주의 농산물을 알리는 일을 담당한다. 또 지역 내 어린이집 일일교사와 시민 소통 업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