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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농로에서 건설장비인 아스팔트 롤러가 추락·전도돼 40대 운전자가 깔려 숨졌다.31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5분경 광주 광산구 지정동의 한 저수지 인근 농로에서 아스팔트 롤러 차량이 뒤집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사고는 롤러 운전자 A 씨(42)가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에 농로에서 마주오는 차량에 공간을 내주다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이 좁은 농로에서 롤러가 길 아래로 추락하며 전도됐다.이 사고로 A 씨가 뒤집힌 롤러에 깔렸다.A 씨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서대문구에 이어 강남구에서도 도심 한복판에서 도로 침하 현상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31일 서울 동부도로사업소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7분경 강남구 9호선 언주역 사거리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땅 일부가 침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과 경찰은 차량을 통제하고, 강남구청과 동부도로사업소 등이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1차 조사결과 일단 땅꺼짐까지는 아니며, 작은 함몰 정도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다만 침하 부분 밑에 상하수도가 있어 다음 주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동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약간 침하가 된 상황”이라며 “상하수도 통과되는 것이 있어 정밀 검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도로를 통제해놓은 상황이며 상하수도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정밀 조사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9일 서울 연희동 성산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다음날에는 추가로 도로 침하가 발견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비틀거리던 남성이 도로공사를 위해 길가에 세워둔 차량을 몰고 떠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31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사차량은 이제 제 겁니다’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남양주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다.영상을 보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남성이 인근에 서있던 트럭에 오르더니 자연스럽게 운전을해 사라졌다.그가 몰고간 트럭은 지붕에 화살표 유도등이 설치돼 있는 도로공사 차량이었다.뒤늦게 알아차린 작업자들은 트럭을 따라가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작업자들은 112에 “누군가 트럭을 가져갔다”고 신고했다.경찰은 트럭의 이동경로를 예측해 모든 도주로를 차단하고 대기했지만 트럭은 나타나지 않았다.경찰은 최초 범행 장소로 돌아가 주변을 수색했고, 이면도로에 주차된 트럭을 발견했다.인근에는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이 만취한 상태로 앉아있었다.경찰은 확보된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을 절도 및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검거했다.다만 남성은 추후 조사 과정에서 자동차 불법영득의사가 확인되지 않아 ‘자동차 불법사용죄'로 검찰에 송치됐다.경찰은 “적극적인 조치로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하고 추가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이날 오전 9시 37분경 조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3시간 20여분만인 낮 1시경 끝났다.조 대표는 이날 왼손에 ‘물음표’가 그려진 커피컵을 들고 나타났다. 이는 일종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일부러 든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조 대표를 상대로 2017년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소벤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하게 된 경위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태국 이주 과정에서 청와대가 직간접적 지원 여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대표는 취재진에게 “이 수사가 출발부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3년 차인데, 전직 대통령을 3년째 수사하느냐는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다. 목표를 정해놓고 진행하는 수사라는 점에서 매우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주장했다.이어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을 100분의 1만큼이라도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인 윤석열, 김건희 두 명에 대한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조사와 관련해서는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을 저는 알지 못한다”면서 “2017년 임명과정에서 통상적인 당시 청와대 인사 절차 즉 인사수석실에서 추천을 하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을 해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인사의 기준 절차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는 점을 (검찰에)밝혔다”고 했다.또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이 임명 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사위 서모 씨의 취업이 거론된 적이 전혀 없다고 (검찰에)밝혔다”며 “그 외에 대해서는 나의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 씨는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넉 달이 지난 시점인 2018년 7월에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서 씨를 고위 임원으로 채용해주고 일가족의 태국 이주를 도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설 연휴에 부산에서 친할머니를 살해한 20대 남매가 중형을 선고 받았다.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동기)는 30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 씨(24·남)와 B 씨(28·여)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남매에게 각각 징역 24년을 구형했었다.지적장애 2급인 A 씨는 올해 설연휴 첫날인 2월 9일 부산에 있는 친할머니(70대) 집에 찾아가 주먹으로 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누나인 B 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는 없었지만 ‘공범’ 혐의를 받았다. B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사고사로 위장해 없애 버리자’는 등 수차례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B 씨는 살인의 공동정범이 아닌 방조범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지적장애 2급인 A 씨는 혼자 거주하며 친누나인 B 씨에게 생활적·정서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며 “상황을 살펴보면 B 씨는 장애가 있는 A 씨에게 할머니에 대한 살해 동기를 강화하고 살해 계획을 구체화해 A 씨가 실제로 범행을 수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B 씨가 할머니를 살해하기위해 납가루 중독과 곰팡이 먹이는 방법을 제시하는 등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으로 판시했다. 또한 동생에게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용돈을 2배 이상 올려주고 카드를 쓰게 해주겠다’ ‘할머니를 꼭 찾아가서 죽이자’ 등의 취지로 말한 것으로 봤다.재판부는 “B 씨는 올해 초 할머니를 몸으로 세게 밀어 제압한 뒤 폭행하고 수건 등으로 질식시켜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하자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며 B 씨의 계속된 심리적 강화와 지배로 A 씨가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B 씨는 동생이 부산으로 떠나기 직전 범행을 말렸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한두번 말렸다고 해서 A 씨의 범행 실행이 단절되지 않는다”며 “A 씨의 범행은 B 씨와 논의했던 살해 방법과 전반적으로 일치한다”고 했다.정신적 장애가 있는 A 씨가 할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받아 온 점, B 씨 역시 할머니로부터 동생에 관련된 각종 업무 처리나 갈등의 중재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점, B 씨의 남편과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는 사정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살인죄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다. 그 결과가 어떠한 방법으로 변명할 수 없고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 중대한 범죄다. 특히 존속살해는 폐륜적·반사회적 범죄로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두 피고인은 할머니가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경제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한다고 주장했지만 사후 밝혀진 사정들을 비춰보면 할머니는 피고인들을 위해 착실하게 돈을 모으고 있었다”며 “피고인들에게 일부 주식도 증여하는 등 할머니가 피고인들의 생각만큼이나 그렇게 억압하고 경제적으로 개인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또 “설사 그런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할머니를 살해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될 수 없다. 이러한 사정들을 종합해 피고인들의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재판부가 양형 이유를 설명하자 남매는 손을 잡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중형이 선고된 직후에는 누나가 동생을 한동안 부둥켜안고 연거푸 사과하며 오열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난동 부린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30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 씨(39)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4월 10일 오전 5시 49분경 강원 춘천 한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기를 집어 들고, 진열대의 물건을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술에 취해있던 A 씨는 편의점 운영자 B 씨(41)에게 “소시지 껍질을 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가 요구를 거부하자 A 씨는 화를 못참고 범행했다.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으나,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올해 법인차 신차 등록 대수와 법인차로 인기를 끌었던 대표 모델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연두색 번호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3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8000만 원 법인차 신차등록대수는 2만74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7%(1만506대)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00만원 이상 법인차 등록 대수는 3만7906대였다. 1만대 넘게 줄어든 것이다.정부는 올해부터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을 막기 위해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 차량에는 연두색 번호판을 붙이도록 했다.특히 이른바 ‘슈퍼카’로 불리는 차량의 법인 차량 등록 대수가 크게 줄어들었다.포르쉐 법인 차량 판매량은 전년보다 47.0% 줄어든 2219대로 집계됐다. 벤틀리(-65.0%), 마세라티(-42.2%), 롤스로이스(-44.4%), 맥라렌(-85.0%) 법인차 판매도 전년에 대비해 크게 줄었다. 국내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 G90 판매량도 전년보다 45.6% 줄어 3607대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판매량은 63.9% 감소해 1843대를 기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국가안보·방위산업 최고위과정 특별 강연자로 참석해 큰 관심을 끌었다.반 전 총장은 지난 28일 오후, 여의도 FKI 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국가안보·방위산업 최고위과정’의 두 번째 강의 연단에 섰다. 반 전 총장은 현재 IOC 윤리위원회 위원장과 반기문재단 이사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외교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반 전 총장은 이날 ‘복합위기의 시대 우리의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의는 저녁 7시 4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강연은 글로벌 안보와 외교 전략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반 전 총장의 강연에 앞서, 6시 30분부터는 신현돈 한국문화예술진흥재단 평생교육원장이 ‘전승의 요체와 이순신의 해전, 현대적 시사점’을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예비역 대장인 신 원장은 국방부 대변인,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 군의 주요 직책을 거쳤다. 신 원장은 군 통솔 경험을 바탕으로, 이순신 장군의 전술을 현대적 시각에서 해석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했다.‘국가안보·방위산업 최고위과정’은 국가안보 강화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고위 인사들이 안보의식을 함양하고 방위산업의 미래를 함께 논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 과정으로 국가안보 및 방위산업과 관련된 워크숍, 현장 수업, 문화행사 및 강연 등을 구성했다. (재)한국문화예술진흥재단 평생교육원과 수도일보가 공동주최하고, 대한민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군인공제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병무청 등이 후원한다. 지난 21일 입학식에서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한반도의 안보환경과 한국의 국방정책’이라는 주재로 개강 특강을 진행했다.민용기 한국문화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순수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이 과정은 단순히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안전 보장과 번영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세계 안보환경 속에서 여러분들의 혜안이 우리나라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단 1초, 신고자에겐 절박한 순간입니다.” 서울 서초경찰서 112상황실 벽면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예방’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 위태롭게 서었던 고등학생을 경찰이 설득 끝에 내려오게 한 사건이 있었다. 출동 경찰관들은 학생에게 “누나야” “형이야”라는 호칭으로 ‘라포’(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마음을 녹였다. 자살기도 현장에 위기협상 전문요원’을 투입해 마음을 돌린 모범적 사례였다.이 사례의 배경에는 서초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찰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김부석 서초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을 만났다. 눈앞에서 아까운 생명 ‘쿵’…”이래선 안돼”일반적으로 ‘위기협상 전문요원’이라고 하면 ‘인질 강도, 납치 테러’ 극을 벌이는 괴한과 대화하는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이전까지는 강력계 소관 위기협상 요원의 역할이 실제로 그랬다. 영화처럼 요원이 인질범과 협상을 벌일 일이 얼마나 될까? 현실에서 그런일은 많지 않다고 김 과장은 말한다. 설령 진짜 일어난다 해도 협상 요원이 휴무이거나 출장 중이라면 유명무실이다. 1초가 급한 마당에 누굴 데려오니 마니 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협상이 필요한 부서마다 위기협상 전문요원을 심어두는 일이었다. 자살기도자의 성별과 기질을 고려해 남·여 경찰로 성별을 다양화하고 역할과 편제를 다시 구성했다. 김 과장은 올해 4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있었던 대학생 자살 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현장엔 많은 경찰·소방인력이 출동했다. 주차된 차량들을 빼고 에어매트를 준비하는 동안 시간이 있었지만 학생은 바람을 다 넣기 전에 투신하고 말았다. 안타까운 결과였다.눈앞에서 끔찍한 장면을 목도한 김과장은 ‘설득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구조를 준비하는 동안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았다. 늘상 벌어지는 자살기도 현장이야 말로 위기협상 요원이 가장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자살기도자에 특화된 위기협상 전문요원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한해 자살 관련 112 신고는 12만여건, 이중 서초서에 접수되는 신고는 900여건이다. 우리나라는 자살률과 우울증은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이고 초저출산·고령화 현상에 직면해 있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살률을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 과장은 ‘라포’ 형성을 강조 했다. “‘위험하니까 일단 내려와서 얘기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안돼요. “말을 편하게 해도 될까요?, 고마워, 여기까진 어떻게 올라왔어? 힘들었지? 밥은 먹었어? 누나가(형이) 얘기를 잘 듣고 싶은데 조금만 가까이 와줄 수 있을까? 고마워’ 이런 식으로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정서적 교감을 나눠야 해요”특히 가족 등의 ‘제3중재자’를 함부로 내세우면 안 된다고 했다. 자살기도자의 가정사를 모르기 때문이다. 자살 충동을 느낀 게 가족 문제일 수 있는데도, 설득 시키겠다고 현장에 가족을 데려왔다간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가족이 와서 “이놈자식아, 넌 왜 항상 그 모양이냐!”고 나무라는 것을 그는 봤다.김 과장은 “전문적인 대화기법이라고 하지만 사실 어려운 게 아니고, 간단한 대화의 요령”이라며 “그런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삶을 포기하겠다고 올라간 사람을 설득 못 했던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누나 여기있어, 누나 봐야지”4월의 뼈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고민한 결과가 완벽하게 구현된 사건이 지난달 15일 자살기도 현장이었다. 그날 밤 8시 30분경 “10대 학생이 서초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해 보니 이 학생은 옥상 끝에서 뛰어내릴 듯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김 과장은 먼저 줄지어 서 있는 소방차와 경찰차의 ‘경광등’을 모두 끄게 하고 주변에서 구경하던 시민들도 모두 해산 조치했다. 그리고 위기협상 전문요원 2명(남1·여1)을 옥상으로 올려보냈다.“현장에는 경찰 소방 인력이 과도하게 많이 와요. 와서 경광등을 다 켜놓고 있으면 자살기도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요. 주변 옥상에는 시민들이 다 올라가서 보고 있어요. 그럼 자살기도자는 ‘나를 주시하고 있네. 어항 속에 물고기가 됐네? 나는 이제 떨어져야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돼요. 주변에서 기대하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게 돼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라벨링 효과(Labeling Effect)'가 나타나게 됩니다.”옥상으로 올라간 요원 2명은 차분한 환경 속에 대화를 시도했다. 그사이 만약을 위해 1층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배 안 고파?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자연스러운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이던 학생은 차츰 마음을 열었다. 요원들은 학생이 아래쪽을 바라볼 때마다 “OO아 누나 봐야지, 누나 여기 있어. 누나가 얼굴 보고 싶어서 그래”라는 말로 다독였다. 말에 반응해 줄 때마다 “고마워”라는 말로 화답했다. 학생은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를 달라”며 한층 마음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요원은 그때 주요 협상기술 중 하나인 ‘기브앤테이크’ 기법을 떠올리며 “보조배터리를 줄게. 대신 누나가 직접 건너가서 전달해 주면 안 될까?”라고 제안했다. 학생은 마침내 ‘그러면 제가 넘어갈게요’라며 난간 안쪽으로 다가왔다. 요원들은 학생이 내민 손을 붙잡아 안전한 곳으로 끌어냈다.“당하는 시민은 비상벨 못 눌러”올해 들어 인적 드문 곳에 설치하기 시작한 ‘AI 비명인식 비상벨+지능형 CCTV’도 범죄예방대응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관악산 생태공원 둘레길에서 ‘최윤종 강간 살인 사건’이 있었다.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비명을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범인은 현장에서 검거되었지만 국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지자체는 그 동안 범죄 취약지 위주로 ‘누르는 비상벨’을 설치해 왔지만 일각에선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지금 괴한에게 당하고 있는 시민이 비상벨을 누를 수 있을까요? 범인을 제치고 누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죠. 피해자는 위급한 상황에서 비상벨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최근 40대 여성이 승강기 안에서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여성이 제일 먼저 한 게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이었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대신 신고해 주는 ‘비명 인식 비상벨’이다. 이 비상벨은 사람의 비명만 정확하게 인지해 낸다. 물소리, 바람소리, 기차소리, 군중소리 속에서도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사람의 외침만 잡아낸다.비명이 입력되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된다. 벨에서는 “경찰관을 호출 중입니다”라는 경고방송이 나온다. 벨에 연동된 지능형 CCTV는 비명이 들린 곳으로 카메라를 비춘다. 이 모든 절차가 한 번에 자동으로 이루어진다.‘경찰 호출’ 멘트가 흘러나오면 범인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도망갈 수밖에 없게 된다. 카메라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비추기 때문에 112상황실에서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범인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서초서 범죄예방대응과는 전국 최초로 이런 첨단 장비를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현재 관내 산책길 둘레길 공원 등 19개 장소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어두운 골목길 수상한 그놈, 지켜보고 있다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가 있다. 범죄자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해 대응에 나서는 내용이다. 서초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서초구청 CCTV관제센터와 함께 매일 시간대별, 장소별 범죄 취약지를 선별해 ‘CCTV 화상 순찰’을 하고있다. 화면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보이면 바로 112상황실에 통보한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주택가.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가방을 메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서초구청 CCTV 관제센터 경찰관은 이 남자를 모니터로 유심히 지켜보다가 112상황실에 통보했다.경찰은 즉시 출동해 현장에서 300m를 추격한 끝에 남자를 잡았다. 남자의 가방에서는 필로폰이 나왔다. 이른바 ‘던지기’ 마약범이었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사진을 찍어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다.경찰은 남자의 휴대전화 속 사진을 토대로 서울 반포동과 양재동 주택가 일대에 숨긴 마약 봉지 18개를 회수했다. 약 155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영상 순찰’은 단순한 ‘영상 시청’이 아니다. 목적의식을 갖고 영상을 지켜보는 것이다. 사전에 취약지를 시간대별 장소별로 선정해 실제 현장에 나간 것처럼 집중 관찰한다. 이를테면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음주운전자가 많은 강남역 주변을 집중적으로 본다. 여름철 호우주의보가 있는 날에는 한강과 양재천 주변으로 카메라를 돌려본다. “이게 바로 ‘과학 치안’입니다. 옛날처럼 도보나 순찰차를 이용한 순찰만으로는 인적 물적 한계가 있어요” 서초구에는 5000여 대의 방범용 CCTV가 있다. 이걸 24시간 순찰에 적극 활용하여 범죄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 과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치안 환경에 앞서 나아가서 치안 역량을 치안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시대적으로는 과학 치안과 예방 치안 그리고 감동 치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잭 리드(Jack Reed) 로드아일랜드주 미 연방 상원의원(미 상원 군사위원장)이 28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백승주 회장은 리드 의원을 환영하며, “미군 전사자명비에 새겨진 이름들을 보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그들의 희생을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드 의원은 백 회장과 함께 147명의 로드아일랜드주 출신 전사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명비 앞에서 헌화하며 6‧25전쟁 미군 전사자들을 추모했다.백승주 회장은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의 신속한 참전 결정과 수 많은 미군들의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이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며 “의원님께서 한미협력 강화를 위해 MRO(유지‧보수‧정비)사업, 방위산업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리드 의원은 “대한민국은 미국의 최우방국 중 하나”라며,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리드 의원은 백승주 회장과 함께 6‧25전쟁실, 6‧25전쟁지도자실, 거북선 모형 등을 함께 관람했다.리드 의원은 로드아일랜드 5선 연방 상원의원으로, 현재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6·25전쟁 당시 미국은 유엔참전국 중에서 가장 먼저, 또한 가장 큰 규모의 전투부대를 파병했다. 미국은 전쟁 기간 중 연인원 약 1,789,000여 명을 파병하였고, 전사 36,574명, 부상 92,134명, 실종자 약 7천여 명 등 총 13만여 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호주 항공사가 2500만 원이 넘는 일등석을 450만 원에 판매했다가 몇시간 만에 “실수”라고 정정했다. 그사이 3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했다.27일 CNN에 따르면 호주 콴타스 항공사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서 파격 할인 항공권을 판매했다.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일등석 항공권이 3400달러(약 450만 원)였다. 원래 가격은 1만9000달러(약 2540만원) 수준이었다.이 가격은 약 8시간 동안 유지됐고, 300명가량의 승객이 항공권을 구매했다. 뒤늦게 문제를 인지한 항공사는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항공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불행하게도 그 티켓은 진짜라고 하기엔 너무 좋은 가격에 판매됐다”며 실수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해당 항공권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콴타스 항공 이용약관에 따르면 운임 가격에 명백한 오류나 실수가 있는 경우는 항공사가 예약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할 수 있다.다만 콴타스 항공은 “전액 환불 하거나, 티켓을 취소 안하고 추가비용 없이 비즈니스석으로 재예약하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같은 구간 비즈니스석도 원래는 1만1000달러(약 1470만 원) 수준이다.콴타스 항공은 지난해 8월에도 ‘티켓 사고’를 쳤다. 호주 당국은 콴타스 항공이 이미 취소한 8000편 이상의 항공편 티켓을 판매했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8만6000명 이상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콴타스는 올해 5월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당국에 벌금 8000만달러(약 107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중 1300만달러(약 173억 원)는 피해승객들에게 돌아갔다.}

제10호 태풍 ‘산산’이 강한 바람과 비를 퍼부으며 일본 본토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9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하고 있다. 강도는 ‘매우강’이며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7m다. 일본항공(JAL)은 이날 가고시마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편 82편의 운항을, 전일본공수(ANA)는 28~30일 미야자키나 가고시마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 80편의 운항을 중단했다.산산은 29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0km로 더 강해진다. 이무렵 가고시마 남서쪽 약 120km해상까지 도달할 전망이다.예상 경로대로라면 30일경에는 가고시마 북쪽 110km지점에 육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무렵 태풍 강도는 ‘강’수준으로 조금 낮아질 수 있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중심부에서 떨어진 서일본이나 동일본에서도 폭우가 예상된다. NHK는 “가고시마현에서 최대 순간 풍속은 70m로 일부 주택이 붕괴될 듯한 맹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상청은 특별 경보를 내릴 가능성이 있고, 최대급의 경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기상정보와 지자체에서 발표하는 대피에 관한 정보 등 최신 정보에 유의해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산산은 지난 22일 오전 3시쯤 마리아나 제도 인근 해상에서 형성됐다. 당초 동일본을 스치며 통과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 경로를 틀며 일본 열도 전체를 관통하게 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30일(금) 오후 전쟁기념관 3층 워리어라운지에서 ‘푸틴의 평양 방문 그 후, 러-북 밀월을 보는 세 가지 관점’이라는 주제로 제4회 KWO 나지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성일종 국방위원장과 이영빈 국방부 기회조정실장의 축사, 신석호 동아닷컴 전무이사(북한학 박사)의 주제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박노벽 전 주러시아대사,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유영철 한국국방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등이 토론에 나선다.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이번 푸틴의 평양 방문으로 한반도의 위기 상황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북아 안보 정세를 명확하게 진단하여 전쟁 예방 관련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기대의 뜻을 내비쳤다.KWO 나지포럼은 ‘전쟁기념사업회(Korea War-memorial Organization) 나라를 지키는 포럼’이라는 뜻으로,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나지포럼은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확인 또는 학술회의 담당자(02-709-3046)에게 문의하면 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회 선플위원회와 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은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필리핀 경제사절단 초청 외국인 존중(K리스펙트) 캠페인’ 선언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한국-필리핀 수교가 75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상공회의소(PCCI) 산하 한·필리핀 경제협의회(필코렉·PHILKOREC) 소속 경제사절단 40여명이 함께 했다. 선언식은 선플재단이 지난 5월 다문화 시대에 차별적인 시선으로 외국인을 보지 않고 서로 이해·존중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외국인 존중 캠페인의 일환이다. 선플재단은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코렉과 공동으로 선플비지니스클럽을 발족한 바 있다. 민병철 이사장은 “최근 필리핀인 100명이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해 교육받는 상황에서 양 국민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선플재단은 필코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선플운동 확산 캠페인에 함께 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선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리아 테레사 디존 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등도 참석했다. 민 이사장이 2007년 대학생들과 함께 한국 최초로 시작한 선플운동에는 현재 7000여학교 및 단체와 84만 명 이상의 누리꾼,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아파트단지 물놀이시설에서 8세 어린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26일 화성동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6분경 화성시 목동의 한 아파트 물놀이시설에서 “아이가 물 위에 떠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소방은 심정지 상태에 빠진 아이를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아이는 병원에서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적순환회복(ROSC) 상태가 됐지만, 의식을 계속 회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같은날 오후 10시경 숨을 거뒀다.사고가 발생한 물놀이시설은 평균 수심이 40~50㎝이며, 안전요원 4명이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외부 업체를 통해 24~25일 이틀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운영주체와 안전요원의 안전조치 여부, 아이의 지병 유무 등 정확한 경위와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무인기 성능시험을 현지지도하고 자폭형 무인기 개발·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각종 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세계 군사과학의 추세로 보나 전장들에서의 전투경험으로 보나 각이한 유형의 무인기들을 개발하고 그 전투적 성능을 부단히 높이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또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만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 구분대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 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국의 특성에 맞게 핵어뢰와 같은 수중전략무기 체계들은 물론 각종 자폭공격형 수중무인정들도 부단히 개발”해야 하며 “무인기 개발에서 인공지능(AI)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신문은 시험에 동원된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지만, 자세히 알아볼 수 없도록 모자이크 처리했다. 무인기가 목표물에 날아가 폭파시키는 장면도 공개했다. 신문은 무인기가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했으며, 모두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소멸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 모습을 보면서 “전투적용 시험을 더 강도높이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 부대들에 장비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베트남 산속에서 실종된 6살 아동이 5일 만에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이는 나뭇잎 등을 먹으며 버텼다. 23일 VN익스프레스, BBC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베트남 옌바이성 반옌구에 사는 당 티엔 람(6)이 9명의 형제자매·친척들과 개울에서 놀던 중 실종됐다.아이는 집에 가겠다며 먼저 무리 곁을 떠났다가 사라졌다.아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반옌구 당국은 경찰, 군인, 민병대원 등 200여 명을 동원해 샅샅이 뒤졌다. 아이가 익사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못 물까지 뺐다. 납치 가능성을 고려해 인근 폐쇄회로TV(CCTV)도 살폈지만 성과 없이 며칠이 흘렀다.닷새째인 21일 오전 11시 30분경, 50대 농부가 밭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숲에 있는 텐트로 돌아가다가 어린아이의 희미한 울음소리를 들었다.소리를 따라 찾아가보니 아이가 탈진한 채 울창한 덤불 속에 있었다. 실종 장소에서 약 6㎞ 떨어진 지점이다.아이는 농부를 보자 “업어주세요. 힘이 없어서 일어날 수가 없어요. 배고파요. 먹을거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는 5일동안 숲에서 나뭇잎과 야생 과일, 개울물을 마시며 살아남은 것으로 파악됐다.농부는 우선 아이를 먹인 뒤 등에 업고 산을 내려가 부모에게 인계했다. 아이와 재회한 부모는 곧바로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겼다. 아이는 집으로 가다가 길을 잃어 점점 숲으로 들어가게 됐다가 밝혔다. 경찰은 “아이가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것은 기적”이라며 “가족에게 무사히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제주에서 수심이 낮은 물에 뛰어들었다가 머리를 다치는 ‘다이빙 사고’가 또 발생했다.2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8분경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에서 30대 남성 A 씨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A 씨는 2.5m 높이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수심이 성인 가슴 높이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머리를 바닥에 부딪힌 A 씨는 출동한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올들어 제주 해안에서는 다이빙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3건이다. 이 중 2명은 숨지고 1명은 사지가 마비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지난 17일에는 구좌읍 김녕세기알해변에서 30대가 다이빙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지난달 15일에는 함덕해수욕장에서 20대 남성이 다이빙 사고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제주시는 연안 물놀이 지역에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물이 빠진 충남 당진 석문방조제 안쪽에서 승용차가 발견됐다. 차안에는 운전자가 숨져있었다.당진소방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38분경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석문방조제 부근에 차가 빠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전날 호우로 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농어촌공사 직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물을 빼던 중에 잠겨있던 차량을 발견해 신고했다.차 안에는 70대 남성이 숨져 있었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고, 승용차 변속기는 주행(D)모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남성이 서울 거주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 시점은 4~5일 전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지 훈련차 방문한 필리핀에서 카지노에 출입해 논란을 빚은 농구 선수들의 소속 구단이 22일 공식 사과했다.창원 LG 세이커스는 이날 공식 SNS에 글을 올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구단은 “필리핀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 전날인 20일 밤 구단 소속의 최진수, 허일영, 장민국 선수가 현지의 카지노에 출입해 카지노 게임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프로선수로서 전지훈련 기간 더욱 신중하고 모범적인 자세를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밤늦은 시간 카지노를 출입해 게임을 즐긴 품위손상 행위에 대해 구단은 선수들에게 벌금의 징계 조치를 내리고, 감독에게는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또 “구단도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재삼 다지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농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전날 동아닷컴은 최진수 선수를 비롯해 LG 세이커스 농구 선수들이 심야(21일 0시)에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를 방문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LG 세이커스 선수들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목격자는 “같은 호텔에 머무르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누가 봐도 키가 큰 사람들이 카지노를 돌아다녔다”며 “국가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훈련하러 가서 도박하는 것을 보고 한심했다”고 지적했다.형법은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죄를 범한 내국인에게도 적용되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도박이 합법인 나라에서 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일시 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는 예외로 두고 있다. ‘일시 오락’의 구분은 도박의 규모와 횟수, 도박 시간과 장소, 도박자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이익금의 용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마지막 날 휴식 시간에 잠깐 카지노를 들른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세부 내용을 확인해 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동아닷컴에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