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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고인을 떠나보내다가 갑자기 온몸이 경직돼 숨을 못 쉬는 상주를 살리고 떠난 간호사가 찬사를 받고있다.이 사연은 서울시청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김모 씨는 “서울시청 이영옥 간호사님 오빠를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사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모 장례식이었다. 이 자리에서 상주인 A 씨(김 씨 이종사촌 오빠)가 슬픔과 충격을 못 이겨 갑자기 쓰러졌다. 몸에 경련이 오고 근육이 경직돼 숨을 못 쉬는 상황에 이르렀다.가족들은 일단 119에 신고했지만 대원들이 도착하기까지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얼굴과 손은 이미 보라색으로 변하고 있었다.이때 옆 호실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이 소란스러운 소리에 뛰어 들어왔다. 이 여성은 “간호사입니다”라며 상주의 셔츠 단추를 풀고 절차대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정확한 위치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와 실시간으로 통화하며 필요한 대응 조치들을 차분히 진행해 나갔다.마침내 119가 도착하자 본인의 할 일을 다 마친 여성은 조용히 자리를 벗어났다. 김 씨는 “너무 감사한 마음에 사례라도 하고 싶어 연락처 등을 물었으나 한사코 거절했다”고 말했다.알고보니 이 여성은 서울시 행정국 공무원이자 간호사인 이영옥 사무관이었다. 이 씨는 서울시립병원과 자치구 보건소 등지에서 근무한 30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였다.김 씨는 “서울시청에 근무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여기에라도 감사의 말씀을 올려본다. 이영옥 간호사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럽선수권 대회 경보 경기에서 스페인 선수가 너무 이른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메달을 빼앗기고 말았다. 8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 여자 경보 20㎞ 결선에서 라우라 가르시아-카로(29·스페인) 선수가 결승선 약 10m를 앞두고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3위로 들어오던 그는 스페인 국기를 목에 두르고 허공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하지만 곧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다. 5m가량을 남겨두고 우크라이나의 류드밀라 올리아노브스카(31)가 따라잡기 시작했다.가르시아는 자신의 오른쪽으로 지나치는 올리아노브스카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속력을 높였지만 만회할 시간이 없었다. 결국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방심하다가 동메달은 놓친 것이다.영국 가디언은 “가르시아의 얼굴에 공포감마저 서렸다”고 묘사했다. 가르시아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말 실망스럽다. 동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확신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정신적인 회복이 필요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낸 올리아노브스카는 대회 조직위를 통해 “여전히 전쟁을 치르는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 내가 레이스 마지막까지 힘을 낸 이유”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1, 2위는 이탈리아의 안토넬라 팔미사모, 발렌티나 트라플레티가 차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온 유튜버가 돌연 영상을 다 내리며 폭로를 중단했다.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운영자는 7일 오후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밀양 피해자분들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해자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제가 제작한 밀양 관련 영상들도 전부 내렸다. 구독도 취소 부탁드리겠다”고 공지했다.이어 8일 오전 ‘밀양 사건에 대한 해명’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글을 올려 폭로 시작부터 중단까지의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했다.그는 “제가 처음 제보를 받고 신나서 영상을 만들었다. 업로드한 이후 피해자 여동생분이 '영상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며 “제가 피해자 여동생분의 메일을 무시 한 게 맞다. 제 욕심으로 비롯된 것이니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 “영상 업로드를 계속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됐다. 여러 댓글을 읽었고 언론에서도 댓글에서도 피해자 동의 없이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됐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또 “피해자 분들과 연락 두절된 것도 너무 힘들었다”며 “연락이 두절된 피해자 가족 분들이 먼저 연락을 취해주시고, 공론화를 원하신다면 달리겠다”고 덧붙였다.나락 보관소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총 3명의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했으나, 현재는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헬기에서 질주하는 람보르기니를 향해 폭죽을 쏘는 영상을 제작한 한국계 유튜버가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됐다.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페르난도밸리 출신 유튜버 최모 씨(24)가 항공기에 폭발물 등을 설치한 혐의로 연방당국에 체포됐다.최 씨는 유튜브 구독자 92만3000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 명을 보유하고 있었다.그는 지난해 7월 ‘폭죽으로 람보르기니 파괴하기’(Destroying a Lamborghini with Fireworks)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비디오 게임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11분짜리 영상에는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을 질주하는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향해 헬기에서 폭죽을 난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3시간 동안 헬기에 2100달러(약 287만 원)를, 폭죽에 500~700달러(68만~95만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검찰은 최 씨가 사전에 연방항공청(FAA)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주류·담배·화기·폭발물 관리국(ATF)으로부터 적절한 폭발물 면허를 취득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지난 5일 체포된 최 씨는 보석금 5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으며 내달 2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 도심 번화가에서 칼부림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권 경쟁을 벌이던 접객원 알선업체 간의 다툼인 것으로 전해졌다.광주 광산경찰서는 7일 살인 등의 혐의로 50대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는 이날 오후 7시25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유흥가 입구에서 또다른 접객원 소개업체 B 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상케 한 혐의를 받다. 다량의 피를 흘린 B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다른 1명도 심하게 다쳐 치료받고 있다. 사건 당시 B 씨 일행은 거리에서 ‘성매매 근절 시위’를 벌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A 씨는 이를 영업방해 행위로 보고 격분해 흉기를 휘둘렀다.평소 이들 사이에는 이권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현장에서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다친 행인들은 없었다.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해 가까운 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 쓰시마섬의 유명 신사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다. 일부 한국 관광객들이 경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고성방가를 하는 등 매너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와타즈미 신사 앞에는 최근 ‘한국인은 출입금지’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됐다.신사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일부 관광객의 행동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여러장 게시했다.영상에는 한 남성이 흡연이 금지된 신사 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던져 버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땅바닥에 침도 뱉는다.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곳이지만 큰소리로 한국 트로트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다.신사 관리인이 경내 금연이라며 제지하자 “어이, 뭔데 고함을 지르는데?”라며 한국말로 욕설까지 내뱉는 영상도 퍼지고있다.불경한 행동이 잇따르자 신사 측은 결국 한국인 출입 금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주변 음식점에서는 이런 안내문이 ‘차별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일본 방송 F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신사 관계자는 “작은 신사로서는 대응이 어렵다”며 “앞으로도 한국인 출입금지를 해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신사는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현충일에 아파트에 욱일기를 내걸어 논란을 부른 부산 수영구 아파트 입주민이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해당 주민 A 씨는 7일 사과문을 내고 “욱일기를 게양한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해 더욱 큰 충격을 받으신 보훈가족 여러분과 아파트 입주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 지를 떠나 잘못된 행동이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다만 친일 목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는 “굳이 구차한 변명을 하자면 친일의 목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할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사건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한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미 광복회(부산) 사무국장님께 연락을 드려 사과를 드렸고 용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A 씨는 현충일인 지난 6일 수영구 남천동 자신의 아파트 창문과 외벽에 욱일기 2개와 ‘민관 합동 사기극’이란 글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같은 날 밤 철거했다.그는 2007년부터 이어지던 수영구청과의 갈등을 공론화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 현재 ‘법규-X’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해당 아파트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이들은 ‘국가재산 훔치는 자들, 부제: 우리는 왜 욱일기를 들었나’ 라는 주제의 전자책을 만들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우원 씨(28)가 마약 중독 예방센터에서 활동하는 근황이 전해졌다.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전 씨가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마약 중독 예방 활동을 벌이는 사진이 공유됐다. 짧은 머리에 볼이 움푹 들어갈 만큼 살이 빠진 모습이다. 전 씨가 입은 옷에는 'DAPCOC'(답콕)이라고 적혀있다. 답콕은 'Drug & Addiction Prevention Center On the Campus'의 약자로, 대학을 위한 마약 및 중독예방센터를 말한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단체다. 고려대학교회 담임 목사인 박상규 씨가 사무총장을, 마약류 치료 분야의 일인자로 불리는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이 고문을 맡고 있다.전 씨는 지난달 27, 29일 중앙대에서 열린 마약 예방 부스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재학생들을 만나 ‘나는 마약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 받는 운동을 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 씨는 2022년 11월~2023년 3월 미국에서 대마, 케타민 등 마약 4종을 매수 및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은 일부 대마 흡연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마용주 한창훈 김우진)는 지난 4월 3일 전 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 3년과 120시간 사회봉사 활동,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 등도 명령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호세 드 리마 마사누(José De Lima Massano) 앙골라 경제조정장관(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수석대표)이 6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백승주 회장은 마사누 장관을 환영하며 “전쟁기념사업회는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안보교육, 공공외교 4가지 사업에 주력하며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프리카 국가, 특히 앙골라가 30~50년 안에 글로벌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과도 많은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마사누 장관은 “이번 방한에 한국의 전쟁역사와 군사(軍史)를 볼 수 있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영광이며 앞으로 한국과 앙골라가 다방면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백 회장은 마사누 장관과 함께 국군의 해외파병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해외파병실’을 관람하며 1995년 10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앙골라에 파병돼 내전 피해복구와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한 국군 공병대대(상록수부대) 관련 전시를 소개했다. 이날 방문에는 에드가르 가스파르 마르팅스(Edgar Gaspar Matins) 주한앙골라대사도 함께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혼 또는 상속할 때 코인도 자산에 포함될까?’ 저자는 최근에 맡은 민형사 소송들이 코인 사건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혼 소송 중에 주식을 팔아 코인으로 빼돌린 사건, 범죄 대가로 코인을 주고받은 사건, 리딩방 사기 사건 등등 코인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대학 시절 블록체인 기술이 궁금해서 스터디를 만들고 코인투자를 시작했다. 변호사가 된 지금 어쩌다 보니 과거의 투자 경험을 본업에 쏟아붓는 중이다. 그가 만난 코인 피해자들은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시중에 나온 코인 책도 일단 투자하면 수익을 얻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세상에 사두기만 하면 돈 버는 게 있을까? 심지어 코인은 상승장에도 손실을 보는 사람이 대부분인데?.이 책은 코인 투자를 시작하려는 초보자는 물론 화폐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는 사람에게 기본기를 제공한다.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코인 이슈를 간파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상식을 제공하고 IT기술 중에서 꼭 알아야 할 건 무엇인지 정리해 놓았다. 이미 넘사벽이 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말고도 미래가 밝은 알트코인을 감별하는 법도 알려준다. 코인투자를 결심했다면 코인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현업에서 접한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코인 이슈 100개를 추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간헐적 단식법’을 처음 고안해 낸 것으로 유명한 영국 의학박사이자 방송인 마이클 모슬리(67)가 대낮 휴가지에서 실종됐다. 목격자가 전혀 없고 CCTV에도 흔적이 남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6일(현지시각)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슬리는 전날 오후 1시30분경 그리스 시미섬의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을 따라 하이킹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다.아내인 클레어 베일리 박사는 남편이 저녁 7시 30분까지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관 자원봉사 인력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견과 드론까지 투입됐다.수색에 참여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스릴러 같다”고 표현하며 “이 섬은 어딜 가더라도 거리가 짧다. 친구들의 초대로 모슬리가 오게 됐다는데,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다. 말이 안 된다. 어떻게 사람이 한낮에 사라질 수 있냐”고 말했다.이어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근처에서 목격됐을 텐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버스 정류장 인근 목격담이 나왔으나 CCTV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모슬리는 BBC 방송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 ‘더 윈 쇼’ 등의 프로그램을 이끈 진행자다. BBC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펴내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에 억류됐다가 앙상하게 뼈만 남아 자국으로 돌아온 전쟁 포로의 모습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했다.6일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는 러시아에 2년간 붙잡혀 있다가 자국으로 송환된 로만 고릴리크(40)의 사진을 공개했다.우크라이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러시아와 전쟁 포로 75명을 교환하는 데 합의해 지난달 31일 이들을 돌려받았다. 고릴리크도 그중 한 명이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검문소 경비원으로 일했던 고릴리크는 2022년 3월 러시아에 끌려갔다.2년 만에 돌아온 그의 모습은 참담했다. 몸은 뼈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갈비뼈와 척추뼈가 튀어나오고 팔 다리도 앙상했다.석방된 포로 대부분이 체중이 감소하고 몸에 상처가 있었으며 부상을 치료받지 못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는 “돌아온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의 모습은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인 나치 강제 수용소를 연상시킨다”고 규탄했다.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엑스에 고릴리크의 사진을 올리며 “굶주림에 의한 고문은 끔찍하고 구타와 폭력은 교묘하다”며 “러시아가 국제 인권 협약을 무시하고 있다. 더 이상 제네바 협약은 없다”고 비난했다.제네바 협약은 전쟁에서의 인도적 대우에 관한 기준을 정립한 국제 협약으로, 전쟁 포로를 인간적으로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규정돼 있다.지난 2월에도 20개월간 러시아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우크라이나 병사의 모습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경복궁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 같은 회오리바람이 포착됐다. ‘용의 해’에 궁궐 마당에 펼쳐진 장면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최근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땅에서부터 하늘 높은 곳까지 솟구친 기다란 흙먼지 기둥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이 영상은 지난 3일 경복궁으로 견학을 간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기이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경복궁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영상을 찍은 학생은 “우와! 저게 뭐야 도대체?”라며 탄성을 질렀다.이 회오리바람은 옆으로 20m 가량을 움직이다가 얼마 후 나무와 부딪히면서 힘을 잃고 사그라들었다.회오리바람은 주로 운동장이나 넓은 흙마당에서 발생하는데, 햇빛에 빠르게 데워진 지표면 주변 공기가 위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만들어진다.누리꾼들은 “경복궁에 도사 전우치가 지나간 것 아닌가?”,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음식점에서 윗옷을 벗어 문신을 드러내고 다른 손님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린 20대 조직폭력배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판사는 업무방해·재물손괴·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 씨(26)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공범 B 씨(26)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C 씨(19)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 씨 등은 지난 1월 30일 새벽 4시 35분경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상의를 벗어 문신을 드러내 보이며 행패를 부렸다.이들은 바닥에 침을 뱉고 기물을 부수는 등 2시간 가까이 영업을 방해했다. 다른 손님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식당 화장실 통로를 막고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이유 없이 욕설해 손님을 음식점에서 쫓아냈다. 또 이를 자랑하듯 휴대전화로 ‘셀카’를 촬영하기도 했다이들은 식당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욕설하며 술 마시던 중 종업원이 “목소리 좀 낮춰달라”고 요구하자 난동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강 판사는 “범행 경위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특히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A 씨는 누범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현충일인 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현충일 그림대회가 열렸다. ‘내가 그리는 나라사랑, 기억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대회에는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앞서 열린 헌화행사에는 그림대회 참가 어린이, 대학생 서포터즈(워리어), 전쟁기념사업회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전쟁기념관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태극기 판박이, 태극기 키링·그립톡 만들기, 전통무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했다. 이날 오후에는 1군단의 태권도 시범과 해병대 군악·의장 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전쟁기념관 관람객은 3만6814명으로 1994년 개관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관람객 수는 올해 어린이날의 3만909명보다 19% 늘어난 것이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시민분들, 특히 어린이들이 현충일의 의미를 기억하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고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는 하루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누군가 무심결에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하수구에서 불길이 치솟아 소방이 출동하는 일이 대구에서 벌어졌다.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보도블록 사이의 하수구 아래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사진이 확산됐다.확인 결과 이 사건은 전날(3일) 대구 중구에서 오후 6시경 있었던 일로, 최초 게시물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게시물 작성자는 “담배꽁초 버리지 맙시다. 하수구에서 불타고 있네. 라면 먹으러 가는 거 멈추고 119 신고하고 대기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얼마 후 글쓴이는 “진화 완료했다네요”라고 실시간 상황을 전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160만 회 조회수를 넘길 정도로 화제 됐다.이 일이 화제 되자 또 다른 네티즌도 “어제 나도 근무하는데, 앞에 하수구에서 불이 났다. 노랗고 회색 연기 엄청나게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내가 물을 뿌리는 걸로 어림도 없겠다 싶어서 신고했다”며 “소규모 불에도 소방차 2대 지휘차 2대 경찰차 2대 구청 인력까지 출동했다. 꽁초 때문에 인력 낭비”라고 지적했다.다른 네티즌도 “저도 집 앞 하수구에서 계속 연기가 나길래 119를 불렀더니 담배꽁초에서 옮겨붙은 불이 낙엽을 태우며 끝없이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네티즌들은 “하수구는 가스가 차 있어서 잘못 하다간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용광로인 줄” “꽁초 20개 모아와야 담배 살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분했다.실제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20~2022년 일어난 화재 1만5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봄철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61.5%로 가장 많았는데, 부주의 가운데서도 담배꽁초가 4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종로구 상명대 앞 비탈길을 올라가던 마을버스가 또 미끄러져 승객 37명이 다쳤다.6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1분경 상명대 인근 언덕길을 오르던 마을버스가 뒤로 밀렸다.미끄러진 버스는 인근 주택 계단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승객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기사와 승객 등 36명도 경상을 입었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소방은 부상자 수가 10명이 넘어감에 따라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경찰은 60대 버스 기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상명대 인근 언덕은 가파른 경사로 인해 미끄러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이른바 ‘지옥의 오르막’으로 불리기도 한다.3주 전인 지난달 10일에도 상명대 근처에서 버스가 미끄러져 차량 10대가 부딪치고 3명이 다쳤다. 당시 버스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뒤로 밀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9월에도 상명대 인근 오르막길에서 전기버스가 미끄러져 승객 17명이 부상하고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파손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욕실을 가리는 일부 샤워 커튼이 열기와 습기를 만나면 유해물질을 방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영국 익스프레스와 더선은 최근 난방 및 배관용품 전문업체 플럼네이션(PlumbNation) 전문가를 인용해 PVC(폴리염화비닐)재질 샤워 커튼의 유해성을 꼬집었다.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 욕실용품이 가족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의 샤워커튼이 PVC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PVC는 유연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첨가제가 들어간다고 한다.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데다 값도 싸서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전문가들은 “PVC가 열과 습기에 노출될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기타 유해 화학물질을 공기 중으로 방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프탈레이트, 유기주석, 다이옥신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이런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알레르기, 피부염, 호흡기 질환, 생식력 지장, 어린이 발달 문제, 호르몬 불균형 같은 건강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다이옥신에 장기간 노출되면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도 관련 있다고 강조했다.플럼네이션 전문가는 “PVC는 생산 중에 유해한 화학 물질이 공기와 물에 방출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PVC 대신 PEVA나 EVA와 같이 유해 화학물질이 없는 소재의 샤워 커튼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런 소재는 유사한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폴리에스터, 삼, 면 소재의 제품도 고려해 볼 것을 추천했다.만약 PVC 제품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 욕실의 환기가 잘되도록 유지하고, 샤워 커튼을 자주 청소해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 다쳐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밤 10시경 관광 명소인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60대 한국인 남성 A 씨가 소매치기를 당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열흘만인 지난 3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관광차 필리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 당국은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범인 검거를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지난해 11월에도 앙헬레스에서 2인조 강도가 흉기로 56세 한인 남성의 복부를 찌르고 지갑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야간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인적이 드문 곳을 피해 대로변으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택가 비탈길에서 운전자 없이 미끄러지는 화물차를 지나가던 시민들이 멈춰 세워 큰 사고를 막았다. 가장 먼저 발견한 고등학생의 활약이 컸다.서울 관악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봉천동의 한 주택가 경사로에서 1톤 화물트럭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트럭에 운전자는 없었다. 이 모습을 귀가하던 고교생 두 명이 가장 먼저 발견했다.비탈길 아래로는 행인과 차량이 수시로 오가고, 경사는 35도가 넘을 만큼 가팔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당시 길 건너에 있던 당곡고 2학년 김영준 군은 다급하게 트럭을 향해 뛰어갔다. 함께 있던 같은 학교 김윤서 양도 뒤따라갔다. 두 학생은 온몸으로 트럭을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다급한 외침을 들은 20대 여성 2명이 합류했고, 곧이어 지나가던 60대 남성과 그의 딸, 딸의 남자친구까지 총 7명이 힘을 합쳤다.그 사이 1명은 운전석으로 들어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그고, 다른 한 명은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연식이 오래된 트럭은 계속 밀렸고, 소방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20분가량을 버텨야 했다.트럭을 가장 먼저 발견한 김 군은 “경사가 가파르니까 이거 진짜 내려가면 대참사다 해서 그냥 바로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막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김 양도 “진짜 무거웠다. 몸을 좀 이렇게 실어서 밀다 보니까 멍이 조금들었다”고 채널A에 말했다.고임목 등의 안전조치를 다하지 않은 트럭 운전자는 20여 분간 전화도 받지 않았는데, 당시 인근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던 걸로 알려졌다.경찰은 운전자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