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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스통을 비우러 찾아 가겠습니다.” 22일 오후 대구 달성군 현풍읍 행정복지센터에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인력 사무소를 운영하는 황철성 쌍용개발용역 대표(54). 몇 시간 뒤 황 대표는 꽤나 무거워 보이는 가스통을 낑낑거리며 행정복지센터로 들어왔다. 가스통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동전과 지폐 다발이었다. 황 대표는 가스통에 들어있던 204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기부했다. 올해 초에도 156만 원을 기탁한데 이어 두 번째 선물이었다. 황 대표의 특별한 기부는 4년 전 처음 시작됐다. 2018년 폐가스통을 구해 사무실 한 켠에 뒀다. 지름 33㎝ 높이 57㎝ 크기의 폐가스통 윗부분에 돈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을 뚫었다. 그 위에 ‘사랑의 성금함’이라고 적었다. 사무실에는 하루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오고간다. 황 대표는 여유가 있을 때 마다 돈을 조금 씩 넣었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이 그를 따라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지폐부터 1만 원 지폐까지 폐가스통 안에 넣었다. 황 대표는 “사무실을 찾는 일용직 노동자 대부분이 건설 현장 노동자들로 하루 9만~10만 원 정도 번다. 하루 벌어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지만 그래도 남을 돕겠다는 생각에 돈을 떼어내 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4년동안 이렇게 모인 돈이 730만 원 정도된다. 달성군은 방한 물품 등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로 사무실도 어렵고 일용직 노동자들도 힘들었다”며 “액수는 적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와 경주시는 23일 양남면 수렴항 일대에서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주낙영 경주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부터 전국 300곳의 어촌에 대해 자연재해 위험을 줄이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촌뉴딜300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진행하며 경주 수렴항이 전국 첫 준공지가 됐다. 수렴항 어촌뉴딜사업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111억6400만 원이 투입돼 어촌 주민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오지 못하는 시설을 설치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관성해변과 수렴항 사이에는 보행교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해변에는 관광객맞이용 솔밭쉼터와 황새마당 등도 조성했다.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제트스키나 모터보트를 내릴 수 있는 슬립웨이(Slip way)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에서는 현재 수렴항을 비롯해 모두 24개 지구에서 어촌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촌 주민들의 재해 걱정을 덜어주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항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22일 동지(冬至)를 맞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팥죽 대신 연극을 선물했다. 사회복지과 유아감성교육연구회 학생들은 이날 오전 11시에 사전 제작한 아동극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대학 인근 북구 산격동 아기동지어린이집과 달성군 옥포이진캐스빌어린이집 등 100여 개 어린이집 원생 5000여 명이 연극을 시청했다. 이 학교 사회복지과 학회 가운데 하나인 유아감성교육연구회는 2017년부터 아동극을 기획해 지역 어린이집과 요양병원을 찾아 공연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으나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을 총감독한 1학년 정하은 씨(20)는 “어린이집 여러 곳에서 공연을 요청해 와 비대면 방식으로 연극을 준비했는데 많이 시청해주고 어린이들이 즐거워해줘서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연 준비 소식을 전해들은 동구 숙천다솜어린이집은 학생들을 위해 도시락 등 간식을 지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는 사회복지학, 보육학 등 2개 전공을 두고 우수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졸업자 가운데 국공립·직장·영아 전담 어린이집 등에 20명이 넘게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문경은 귀농귀촌인이 원하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완벽한 귀농귀촌지입니다.” 이현호 ‘A급농부’ 대표(29)는 지난해 4월 경북 문경시 영순면 표고버섯 스마트팜 재배단지에 입주했다. 지금은 900m² 규모의 농장을 일구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대표가 도시를 등지고 농촌에 터를 잡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전국을 다 돌아다녔는데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곳이 바로 문경이었다. 이 대표는 “대도시와 접근성이 좋은 점이 마음에 쏙 들었고 문경시의 파격적인 정착 지원책도 좋았다”며 “하늘이 내려준 자연 환경, 그리고 보고 즐길 것이 많은 문경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차별화된 지원책, 귀농귀촌 인구 급증최근 몇 년 사이 문경시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문경시의 귀농귀촌 인구는 △2018년 554명 △2019년 1350명 △2020년 1399명 △2021년(11월 말 현재) 1495명 등이다. 문경시의 차별화된 지원책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는 상당한 매력이다. 보금자리용 주택 사업이 대표적이다. 농촌의 빈집을 고쳐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1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2014년부터 142명이 이용해 올해 현재까지 84명이 정착했고 지금도 47개 보금자리 주택에 90명이 살고 있다. 7월 서울에서 귀촌한 김화선 씨(45·여)는 “서울과 문경을 오가며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게 힘들었다. 문경시에서 빌려준 주택에 1년간 생활하며 새집을 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책도 다채롭다. 농업이 생소한 귀농인을 위해 영순면 표고버섯 스마트 재배단지와 산양면 미나리 재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농작물 재배 기술을 알려주고 직접 재배도 할 수 있다. 초기 실패 부담을 줄여주는 체험농장 제도는 3년 동안 임차료 1500만 원을 지원받고 사과, 오미자, 시설채소 농장을 직접 운영해 볼 수 있다. 젊은 귀농인을 위한 지원책도 있다. 신혼부부 주택구입 자금 및 전세대출금 이자를 3년 동안 지원하며 출산장려금은 최대 3000만 원(넷째 출산 시)까지 준다. 출산 가정에 가정방문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 비용도 지원한다. 3자녀 이상 양육 가정에는 해마다 30만∼300만 원의 장학금을 준다.● 사통팔달 교통망, 천혜 자연환경까지지리적 이점은 문경시의 최대 강점이다. 서울과 부산의 한가운데 자리 잡아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이면 이동 가능한 교통의 요지다. 2023년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철도(경기 이천∼충북 충주∼문경)가 뚫리면 문경은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단축된다. 문경시는 농촌 지역에 거주지를 두고 도시와 순환 거주하는 개념의 듀얼라이프족을 유치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올해 영순면 의곡리에 이동식 모듈 주택 3곳을 조성했다. 최근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10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10곳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천혜의 자연 휴양 자원도 문경시의 자랑거리다. 도시 생활에 지친 귀농귀촌인의 힐링 터로 손색없다. 문경읍 문경생태미로공원은 문경새재의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자기와 연인, 돌, 생태를 주제로 한 4개의 미로와 전망대, 산책로, 연못을 갖췄다. 마성면 진남교반은 경북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힌다. 기암괴석과 강물이 조화를 이루는 경치가 압권이다. 문경읍 단산 정상(956m)까지 오르는 모노레일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가은읍 에코랄라는 기존의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 등을 통합한 테마파크다. 교육 콘텐츠가 다양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해 예비 이주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빠짐없이 갖춘 명품 귀농귀촌지가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문경=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강화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줄이 취소된다. 하지만 동해안 등 일부 지역의 숙박업소 객실 예약률은 만실에 가까워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동해안 3대 일출 명소로 꼽히는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 공식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기로 했다. 해맞이광장도 폐쇄하고 광장 진입도로도 통제할 예정이다. 인근 지역의 경주 문무대왕릉과 영덕 삼사해상공원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도 모두 철회했다. 해맞이 명소가 많은 경남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 통영시는 이순신공원에 마련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거제시 함양군 거창군 하동군도 예정됐던 모든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부산시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예정됐던 불꽃축제와 카운트다운 행사를 모두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새해 첫날 해운대해수욕장 해맞이 축제도 열지 않는다. 다만 지역의 대표 해넘이 행사인 ‘용두산공원 타종식’은 비대면으로 전환해 진행한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의 해맞이 축제도 올해는 볼 수 없다. 그 대신 강릉시와 삼척시 등 일부 지자체는 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해맞이 장면을 생중계한다. 전남 진도군 등 전남지역 15개 시군도 예정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진도군은 31일 지산면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해넘이 행사를, 내년 1월 1일에는 가계해변과 첨철산, 조도등대 등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축제 취소에도 동해안 지역 일부 숙박업소에는 빈방을 찾을 수 없을 정도도 예약이 차 출입 가능한 해변에는 해맞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속초의 한 리조트(750실)는 올해 마지막 날 룸 예약이 끝났고 강릉 경포해변의 한 호텔(970실)도 82%의 예약률을 보여 조만간 예약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경북 동해안 바다조망 펜션이 밀집해 있는 영덕지역 펜션은 31일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역 상인들은 거리 두기 강화와 축제 취소로 ‘연말 반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울상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윤모 씨(43)는 “다음 주 단체 손님 예약이 10건 넘게 취소했다. 미리 사 놓은 재료는 둘째치고 단기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의 급여는 어떻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강화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줄이 취소된다. 하지만 동해안 등 일부 지역의 숙박 업소 객실 예약률은 만실에 가까워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동해안 3대 일출 명소로 꼽히는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 공식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기로 했다. 해맞이광장도 폐쇄하고 광장 진입도로도 통제할 예정이다. 인근 지역의 경주 문무대왕릉과 영덕 삼사해상공원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도 모두 철회했다. 해맞이 명소가 많은 경남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 통영시는 이순신공원에 마련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거제시 함양군 거창군 하동군도 예정됐던 모든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부산시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예정됐던 불꽃축제와 카운트다운 행사를 모두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새해 첫날 해운대해수욕장 해맞이 축제도 열지 않는다. 다만 지역의 대표 해넘이 행사인 ‘용두산공원 타종식’은 비대면으로 전환해 진행한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의 해맞이 축제도 올해는 볼 수 없다. 대신 강릉시와 삼척시 등 일부 지자체는 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해맞이 장면을 생중계한다. 전남 진도군 등 전남지역 15개 시군도 예정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됐다. 진도군은 31일 지산면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해넘이 행사를, 내년 1월 1일에는 가계해변과 첨철산, 조도등대 등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축제 취소에도 동해안 지역 일부 숙박업소에는 빈방을 찾을 수 없을 정도도 예약이 차 출입 가능한 해변에는 해맞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속초의 한 리조트(750실)는 올해 마지막 날 룸 예약이 끝났고, 강릉 경포해변의 한 호텔(970실)도 82%의 예약률을 보여 조만간 예약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경북 동해안 바다조망 펜션이 밀집해 있는 영덕 지역 펜션은 31일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역 상인들은 거리두기 강화와 축제 취소로 ‘연말 반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울상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윤모 씨(43)는 “다음 주 단체 손님 예약이 10건 넘게 취소했다. 미리 사 놓은 재료는 둘째치고 단기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의 급여는 어떻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크리스마스 특별연주회인 ‘크리스마스 콘서트: 더 기프트’가 24일 오후 7시 반 대구 중구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임선혜, 첼리스트 박유신, 하모니시스트 박종성과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합창단 노래숲의 아이들이 무대에 오른다. 임선혜는 벨기에의 거장 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에게 발탁돼 유럽 등 세계 무대를 누비며 고음악계 최고의 소프라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첼리스트 박유신은 2018년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고 세계 저명 음악제와 베를린필하모니에서 연주한 바 있다. 세계적인 크로매틱 하모니카 연주자인 박종성은 2002년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의 하모니카 솔리스트 국제대회 수상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나홀로 집에’ 테마곡을 비롯해 ‘리베르 탱고’ 등 크리스마스 음악이 연주될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콘서트하우스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아찔한 높이에서 하늘을 걷는 듯한 느낌입니다.” 12일 오후 2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의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앞은 이를 체험하려는 수백 명의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공원 정상에 자리 잡은 이 작품은 언뜻 보기에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같다. 사람이 직접 계단을 따라 올라갈 수 있는 체험형 조형물이다. 30분 가까이 기다려야 계단을 밟을 수 있었지만 관광객들의 표정은 즐거워 보였다. 관광객들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의 거대하고 신비로운 철제 구조물 전경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스페이스 워크 설치 사업은 2019년 4월 지역 상권 회복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포스코가 지역 상생 차원으로 제작비 117억 원을 기부했고 독일 국적의 세계적인 예술가 하이케 무터, 울리히 겐트 부부가 제작했다. 독일 뒤스부르크 앙거 공원의 세계적인 조형물 ‘타이거 앤드 터틀 매직 마운틴(Tiger&Turtle Magic Mountain)’도 이들의 작품이다. 스페이스 워크 제작에는 포스코 철강재 317t이 사용됐다. 높이 25m에 총길이 330m 규모다. 계단을 따라 걸으면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스페이스 워크라는 작품명이 붙었다. 상층부에서 바라보는 환호공원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동해 풍경이 압권이라는 평가가 많다. 스페이스 워크 덕에 환호공원은 요즘 떠오르는 전국적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스페이스 워크가 개장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6만3081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2250여 명이 스페이스 워크에 오른 셈이다. 포항시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스페이스 워크를 중심으로 명품 해양관광 레저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드넓은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해상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서핑 명소, 힐링 휴양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 해상 케이블카는 환호공원 정상부와 포항울릉 여객선터미널 사이 1.8km 구간을 연결한다. 800억 원 규모의 민자 유치를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공사를 마친 뒤 시험가동을 거쳐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북구 여남항에는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인 길이 463m의 스카이워크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스카이워크는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드는 다리로,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2018년 울진에 조성된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29만8000여 명, 올해 현재까지 15만7000여 명이 다녀갔다.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삼정리 일원에는 대규모 힐링 치유 산림휴양단지인 호미반도 산림복지단지가 들어선다. 총사업비 312억 원을 투자해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 산악레포츠, 오토캠핑장, 숲속야영장 등을 조성한다. 다른 산림휴양시설과는 달리 산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해 벌써부터 캠핑족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변은 전국적인 서핑 명소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사업비 20억 원이 들어간 용한 서퍼비치가 지난달 말 완공돼 이달 초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시설은 초보자를 위한 실내교육장과 장비보관시설 등을 갖춰 서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쟁력 있는 동해 자원을 활용해 세계적인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죽여 봐요. 우리는 촉법소년이라 처벌도 안 받아요.” 10일 오전 6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무인 모텔. 주인 A 씨 눈앞에 펼쳐진 객실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화장대 위에는 빈 소주병 10여 개가 널브러져 있었고 바닥은 담배꽁초와 가래침이 흥건했다. 침구와 매트리스는 담뱃불로 지져져 있었고 객실 손잡이는 파손된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이 방의 투숙객은 포항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B 군(15)과 친구 4명이었다. 소년들은 무인 형태로 운영하는 이 모텔에 어렵지 않게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A 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 B 군 등을 나무라자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B 군은 “우리는 촉법소년이라 사람을 죽여도 교도소에 가지 않는다”며 대들었다. 심지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A 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한 글과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고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B 군을 비롯한 5명 가운데 4명은 2006년생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았다.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촉법소년은 형법상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이다. 경찰은 “모텔 업주와 청소년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으나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소년 4명을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 <승진> ▽2급 △포항부시장 이장식 ▽3급 △ 김천부시장 김일곤 △ 칠곡부군수 김상우 △정책기획관 최혁준 △교육파견 인구정책과장 유정근 △〃 중소벤처기업과장 이강학 △자치행정국장 직무대리 홍성구 <전보> ▽2급 △환동해지역본부장 김남일 ▽3급 △감사관 정성현 △일자리경제실장 이영석 △아이여성행복국장 김호섭 △복지건강국장 박성수 △해양수산국장 김성학 △안동부시장 이상학 △ 군위부군수 최정우 △의성부군수 권경수 △청송부군수 이성호 △영덕부군수 김병곤 △예천부군수 전재업 △봉화부군수 홍석표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죽여봐요. 우리는 촉법소년이라 처벌도 안 받아요.” 10일 오전 6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무인모텔. 주인 A 씨 눈앞에 펼쳐진 객실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화장대 위에는 빈 소주병 10여 병이 널브러져 있었고 바닥은 담배꽁초와 가래침이 흥건했다. 침구와 매트리스는 담뱃불로 지져져 있었고 객실 손잡이는 파손된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이 방의 투숙객은 포항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B 군(15)과 친구 4명이었다. 소년들은 무인 형태로 운영하는 이 모텔에 어렵지 않게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A 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 B 군 등을 나무라자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B 군은 “우리는 촉법소년이라 사람을 죽여도 교도소에 가지 않는다”며 대들었다. 심지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A 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한 글과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고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B 군을 비롯한 5명 가운데 4명은 2006년생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았다.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촉법소년은 형법상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이다. 경찰은 “모텔 업주와 청소년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으나 형사책임을 져야한다. 소년 4명을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내년 1월부터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운송 체험을 할 수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테크노폴리스와 대구 수성알파시티,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운행 지구로 지정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6일부터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유상 운송 서비스 실증을 시작한다. 모두 3대를 투입하며 한 번에 승객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앞좌석에는 관리자가 탑승해 어린이 보호 및 위험 구역 등에서 수동 운행을 한다. 운행 노선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대구과학관∼유가읍 금리∼대구경북과학기술원 7.2km 구간과 포산공원∼옥녀봉 사거리∼유가사 사거리∼중리 사거리 4.3km 등 2곳이다.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승객이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용 요금은 1회 3000원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수성알파시티 내 대공원역∼수성알파시티∼대구미술관 7.2km 구간에서 유상 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홍보를 위해 15∼27일 공식 블로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당첨자는 다음 달 5일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운송 출범식에서 참석해 시승을 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의 대표 건설전문기업인 화성산업㈜이 올해 희망 나눔 캠페인에 동참했다. 화성산업은 13일 대구 북구 시청 별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종원 화성산업 대표이사,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웃돕기 성금 2억 원 전달식을 열었다(사진). 이 회사는 평소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창업주 고(故) 이윤석 회장이 1993년 설립한 화성장학문화재단은 이웃 사랑과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또 2018년부터 최근까지 상생협력기금 30억 원을 출연해 지역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농어촌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이 만든 화성자원봉사단은 매년 사랑의 집짓기, 연탄 배달, 홀몸노인 무료급식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 대표이사는 “많은 기업들의 나눔 실천으로 여러 위기를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사진)이 14일 오후 3시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채 부시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고향인 경북 문경시장 출마가 유력하다. 채 부시장은 저서 ‘채홍호가 일내여’ 출간에 대해 “30년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지식을 정리했다. 문경에 대한 애정과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문경을 행복한 경제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경시 영순면 출신인 채 부시장은 영순중, 구미전자공고,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을 시작해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안전부, 총리실, 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행정 전문가로 꼽힌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사랑하고 힘내세요!” 선물 꾸러미와 함께 놓인 손 편지에는 발신처가 없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이름 대신 자신을 기부자라고 소개했다. 띄어쓰기도 맞지 않는 서툰 글씨지만 손 편지에는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어린이가 지난해부터 어려운 이웃과 독거노인을 위해 생필품을 기부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경북 봉화군에 따르면 이틀 전인 7일 오전 8시 경 봉성면사무소 현관 앞에 손편지와 함께 라면, 마스크, 양말 등 생필품이 한가득 놓여있었다. 가장 일찍 면사무소에 도착한 직원이 출근길에 발견했지만 전날 밤 생필품을 놓고 간 기부자는 만나지 못했다. 놓고간 돼지저금통에는 꼬깃꼬깃 접힌 지폐와 동전이 가득 차 있었는데 약 7만 6000원 정도였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손 편지의 글씨체를 보고 바로 정체를 알았다. 봉성면에 사는 초등학생 A 양(11)이었다. A 양은 손 편지에 “올해도 안녕하셨나요! 이 선물들은 독거노인 분들이나 어려우신 분들에게 나누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봉성면 주민들은 A 양을 ‘얼굴 없는 꼬마 천사’라 부른다. 기부를 하는 아이가 누군지는 주민들은 알고 있지만 A 양의 선행이 기특해 애써 모른 척한다. 봉화군 관계자는 “주민이라고 해봐야 2000명 정도밖에 안된다. 글씨체를 보면 꼬마 천사가 누군지 다 안다”며 “중학생인 언니도 동생과 함께 남몰래 기부를 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A 양은 면사무소에 지난해부터 모두 5차례 기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마스크와 생필품을 면사무소에 놓고 갔다. 얼굴 없는 꼬마 천사의 첫 기부였다. 같은 해 5월 8일에는 독거노인에게 전해달라며 라면 수십 개를 놓고 갔고 그해 12월에는 라면과 마스크, 현금을 면사무소 현관 앞에 몰래 두고 떠났다. 올 5월 8일에는 직접 포장한 카네이션 30송이를 몰래 기부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어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주민들의 이웃사랑도 더욱 커졌다”며 “이번에 전해온 선물도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봉화=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의사과학자는 치료가 주 역할인 일반 의사와는 달리 난치병 극복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신약개발 연구에 집중하는 과학자를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최근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되면서 의사과학자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바이오 의료산업이 커지고 있어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의사과학자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항시와 포스텍은 의사과학자를 육성하는 핵심축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8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가 바이오·의료(헬스케어) 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학교육 혁신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의 바이오 의료산업을 이끌어갈 의사과학자 양성의 중요성을 공론화하고 새로운 의학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세미나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국민의힘 김정재, 김병욱 의원 등 정계 학계 산업계 관계부처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장과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김법민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공학기반 의학교육 혁신의 필요성’,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의 의사과학자 역할’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김 총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은 한국의 미래발전 원동력이다. 공대에 기반한 연구중심 의대 설립이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임상 전문의 양성에 치중하고 있어 백신 개발 등의 핵심 연구가 더딘 상황이다. 의사과학자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성 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예측 예방 중심의 공중보건 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함에 따라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새로운 의학교육 시스템 도입이 중요하다. 관련 연구 및 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와 포스텍은 연구중심 의대 설립의 입법화와 제도화를 이끌어내고 대선 공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광폭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과 시카고 일리노이대 의대를 찾아 전문가들로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내년부터는 관련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담당 공무원들이 미국의 연구중심 의대 현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도 10월 1일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의료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발족시키는 등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와 함께 경남 창원한마음병원은 “의사과학자 양성에 노력해 달라”며 포스텍에 발전기금 100억 원을 기부하는 등 민간 의료기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은 “포항이 세계적인 바이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연구중심 의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포스텍의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총력을 기울여 한국 바이오 의료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DGB대구은행 임직원들이 캄보디아에 상업은행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현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6일 ‘국제 상거래에 있어서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국제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김태오 회장과 A 전 글로벌본부장, B 전 글로벌사업부장, C 전 DGB 스페셜라이즈드뱅크(SB) 부행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10월 캄보디아 현지법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현지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로비자금 350만 달러(약 41억 원)를 줬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 부동산 매매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로비자금을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국제뇌물방지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약에 따라 제정된 것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DGB SB를 통해 본사 건물로 이용할 캄보디아 산림청 소유의 건물 매입을 추진했다. 자금 일부인 1200만 달러(약 141억 원)를 먼저 지급했으나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계 은행에 매각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구은행 측은 선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현지 에이전트가 돌려주지 않아 사기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구은행 측은 3월 관련 직원들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DGB대구은행 임직원들이 캄보디아에 상업은행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현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6일 ‘국제 상거래에 있어서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국제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김태오 회장과 A 전 글로벌본부장, B 전 글로벌사업부장, C 전 DGB 스페셜라이즈드뱅크(SB) 부행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10월 캄보디아 현지법인 특수은행의 사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현지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로비자금 350만 달러(약 41억 원)를 줬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 부동산 매매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로비자금을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국제뇌물방지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약에 따라 제정된 것이다. 뇌물방지협약에는 OECD 회원국 36개 국가를 포함해 44개 나라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협약에 가입했으며 이듬해 12월 국제뇌물방지법을 제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브로커를 통해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관련 인허가를 취득하는 행위는 국제사회에서 대외 신용도 하락으로 국가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DGB SB를 통해 본사 건물로 이용할 캄보디아 산림청 소유의 건물 매입을 추진했다. 자금 일부인 1200만 달러(약 141억 원)를 먼저 지급했으나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계 은행에 매각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구은행측은 선금반환을 요구했지만 현지 에이전트가 돌려주지 않아 사기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구은행 측은 3월 관련 직원들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백신 안 맞으면 학원도 가지 말라는 건데, 이게 강제 접종 아니고 뭐예요?”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모 씨(43·인천 계양구)는 3일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이렇게 토로했다. 이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그동안 자녀의 접종을 미뤄 왔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 2월부터 만 12∼18세 청소년의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강제 접종’이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방역패스 대상으로 지정된 시설은 청소년들의 이용이 잦은 학원 독서실 식당 PC방 공부방을 포함한 16개 업종이다. 어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청소년들의 접종 완료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동안 부작용 때문에 자녀들의 접종을 미뤄왔던 학부모나 학생 모두 이 상황이 혼란스럽다. 고2 자녀가 있는 이모 씨(47·경기 구리시)는 “백신 안전성이 검증이 안 된 상태라 걱정이 앞선다”며 “집과 학교만 오가더라도 당분간 다른 아이들의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김모 군(13)은 “친구들끼리 ‘백신 맞을 거냐’라고 서로 물어보면서 눈치만 보고 있다”며 “접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방역패스가 확대되는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백신을 맞는 경우도 있다. 고3 학부모 정모 씨(55·인천)는 “방역패스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든다며 아이가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해서 허락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의 고민은 더 크다. 교육부는 학교별 접종 희망자 수요조사를 진행한 뒤 보건소 접종팀이 13∼24일 2주간 직접 학교를 찾아 접종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학교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맞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낙인 효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남동구의 한 중학교는 최근 방문 백신 접종에 대한 자체 수요조사를 했는데 ‘접종을 하겠다’고 한 학생은 교실당 2, 3명 정도였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이미 맞을 아이들은 다 맞은 ‘접종 한계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 접종이 아니라 사실상 의무 접종이 되는 셈인데 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차별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걱정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1일 성명을 내고 “학교 방문 접종은 학생 간 접종 여부가 바로 드러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자칫 접종을 압박·강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3일 오후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비대면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방역패스 시행은 학생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학원단체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와 한국철도공사는 12월 한 달 동안 고속철도(KTX)를 이용한 경북지역 여행객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웹투어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출발역 기준 오후 3시 이전 출발 열차를 예매하면 된다. 경북도가 지정한 지역 내 관광지 72곳을 방문한 뒤 QR코드를 스캔해 여행인증을 하면 2주 내 여행자 지정 계좌로 할인된 금액 환급해준다. 서울에서 출발한 경부선 KTX는 환급 방식을 통해 신경주역까지 기준 요금 4만9300원에서 50% 할인된 2만4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KTX(KTX-이음)는 풍기역과 영주역, 안동역까지 모두 1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광명역과 수원역, 천안아산역, 대전역, 부산역 등 8개 역에서 출발한 KTX도 김천구미역과 신경주역, 포항역, 풍기역, 영주역, 안동역 등 지역 내 역에 도착할 경우 환급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일 여행자는 출발 편도요금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숙박 여행은 왕복 운임을 모두 지원한다. 문의 대구경북권 여행센터나 웹투어 내륙상품팀.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