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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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회부 한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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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8~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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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혼다, 한국서 희비… ‘하이브리드’가 갈랐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와 혼다가 한국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토요타는 불매운동의 긴 터널을 지나 반등에 성공했지만 혼다는 여전히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두 기업의 실적을 가른 요소는 ‘하이브리드 신차’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올 1∼7월 한국 내수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인 ‘도요타’(4600대)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8038대)를 합쳐 1만26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26대를 판 것과 비교해 1년 새 77.4% 늘었다. 특히 2019년 한일 무역분쟁이 촉발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진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던 렉서스는 올해 1∼7월 8038대를 판매하며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렉서스는 2018년 같은 기간 7017대를 팔았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반면 혼다코리아는 올해 1∼7월 604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6152대를 판매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특히 올 7월 월간 판매량은 31대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004년 4월(2대)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다. 국내에 둘뿐인 일본 자동차 회사의 운명을 가른 것은 하이브리드 신차였다. 일본 차들은 그동안 하이브리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정작 혼다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 혼다는 국내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와 미니밴인 오디세이 등 2종을 모두 가솔린 모델로 내놨다. 전기차의 비싼 가격, 화재 이슈, 충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 말까지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등록대수는 31만 대 증가해 같은 기간 17만 대가 증가한 전기차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혼다와 달리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올 초부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모델을 공격적으로 내놨다. 도요타 3종(하이랜더 하이브리드,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크라운 하이브리드), 렉서스 2종(RZ 전기차, RX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을 내놨다. 여기에다 올해 2, 3종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렉서스의 대표 모델인 준대형 세단 ES가 올 1∼7월 5033대 판매돼 전체 수입차 모델 중 5위, 하이브리드 수입차 중 1위를 달리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혼다가 올 4월부터 차량을 100%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부분도 아직은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정찰제로 판매하다 보니 현장에서 수입차 딜러에게 특별 할인을 받으면서 살 때보다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7∼12월) 신차 출시를 앞둔 공백기에 하이브리드 판매 모델이 없었던 것”이라며 “중형 세단 어코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출시하고, 준중형 SUV인 CR-V 하이브리드 모델과 준대형 SUV 가솔린 모델인 파일럿도 국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희미해진 효과를 도요타가 제대로 누렸다”며 “현재 가솔린 2개 모델만 판매 중인 혼다도 하이브리드 신차가 나와야 반등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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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전기차, 값싼 ‘LFP배터리’ 탑재 늘어날듯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 승용차에 중국 업체들이 주로 만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 모델이 늘고 있다. 국내 자동차·배터리 업체들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며 향후 본격적인 전기차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테슬라의 중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LFP 배터리 전기차가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9월에 국산 첫 LFP 배터리 전기차인 토레스EVX가 KG모빌리티에서 나올 예정이다. 2018년 단종됐다가 5년 만인 올 3분기(7∼9월)에 완전변경모델로 출시 예정인 기아의 소형 전기차 레이EV에도 LFP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배터리 업체와 손잡고 LFP 배터리를 새로 개발해 2025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출시 전기차에 LFP 배터리가 사용된 것은 드물었다. 주로 중국에서 수입된 전기 버스나 트럭에 LFP가 사용됐다. 전기 승용차에는 국내 배터리 3사에서 주력으로 삼는 삼원계(NCM) 배터리가 채용됐다. NCM 배터리는 LFP보다 주행거리가 길어서 좀 더 발전된 형태의 배터리라는 인식이 업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LFP 채용 전기차가 증가하는 것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순수 전기차(BEV) 중 LFP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 비중은 40%에 달했다. 2018년 8%에서 4년 만에 점유율이 5배로 커진 것이다. 현재는 중국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점유율이 급증했지만 향후에는 미국에서도 보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는 향후 3000만 원대 소형 전기차에도 LFP 배터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FP의 가장 큰 장점은 싼 가격이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된 요즘에는 고가형 제품보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보급형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 면에선 약점을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보급형 전기차에 사용해 소비자층을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LFP 배터리를 사용한 테슬라 모델Y는 보조금까지 합쳐 기존보다 2000만 원가량 저렴한 4000만∼5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토레스EVX도 보조금까지 합해 3000만 원대 후반에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FP 배터리는 내열성이 좋은 인산철이 들어간 덕에 NCM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도 있다. 국산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개발에 돌입한 배경이다. 다만 환경부가 올 초 보조금 개편을 통해 배터리 에너지 밀도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기로 한 것은 향후 LFP 배터리 보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배터리 업계에서 LFP 배터리에 망간을 섞어서 에너지 밀도를 올리려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단점으로 꼽았던 부분을 개선한 LFP가 개발된다면 지금보다 보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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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5개사, 임단협 숙제 남긴 채 일제히 여름휴가 돌입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모두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라는 숙제를 매듭짓지 못한 채 여름 휴가에 돌입했다. 노사 간 줄다리기는 9월 말인 추석 연휴쯤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체 공장 설비의 가동을 멈추는 여름 휴가에 돌입했다. 매년 8월 첫째 월요일이 있는 주간에 유급 휴가를 보내기로 노사가 합의한 KG모빌리티는 8월 7~11일이 휴가 기간이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주말을 끼고 일주일 간 쉬는 다른 회사와 달리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정했다. 이는 재고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한 생산량 조절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5개사는 모두 임단협이 한창 진행중이었으나 휴가가 시작되기 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가장 진전이 있었던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1일 ‘기본급 10만 원 인상, 성과금 2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긴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원들이 찬반투표에 나섰지만 부결됐다.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는 현대차와 기아 노조도 사측과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12일 전국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한 것과 관련해 사측에서 “정치적 불법파업”이라며 안현호 노조지부장을 포함한 노조 간부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노사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황이라 협상이 조기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국GM 노조도 지난해 9년 만에 흑자를 낸 것 관련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성과급 1800만 원 지급을 요구하며 임단협을 이어가고 있다. KG모빌리티도 6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시작한 뒤 아직까지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결국 추석쯤까지 기다려야 임단협 합의에 이르는 업체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는 7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3만4968대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0.3% 늘어난 26만472대를 팔았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한 4만705대를 팔았다. KG모빌리티는 1만848대를 팔아 전년 동기(1만752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르노코리아는 7월 내수 판매량이 1705대로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200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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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와 도로에 뛰어들어 생명 구한 4명의 ‘포스코히어로즈’

    포스코청암재단은 몸을 던져 이웃을 구한 의인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심용택 씨(42)와 홍시호 씨(67)는 지난 달 12일 강원 동해시 심곡항 인근에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를 구했다. 홍 씨가 배를 타고 접근해 갈고리로 차가 더 침수되는 것을 막는 사이 심 씨는 물에 들어가 차문을 열어 생명을 구했다.최재호 씨(19)는 6월 22일 경북 경산시에 4차선 도로에 뛰어든 5세 아이를 항해 몸을 던졌다. 덕분에 최 씨를 발견한 트럭이 급정거해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효영 씨(42)는 같은 달 18일 울산 강동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바다에 들어가 생명을 구했다.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의인이나 의인 자녀가 학업을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사회공헌 활동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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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관계 숨통, 경제 사막의 오아시스 같아”

    “‘득시무태(得時無怠)’의 마음으로 상호협력을 합시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좋은 시기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의미의 ‘득시무태’를 인용해 최근 개선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맞춰 경제협력에도 속도를 내자는 취지다. 김 대행은 “한일 관계 숨통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반가운 일이다. 한국에서는 일본 위스키 소비가 늘고, 일본에서는 한국 회장품이 1위를 했다”며 최근 한일 관계에 일고 있는 경제 훈풍을 진단했다. 전경련과 이날 만찬 간담회를 한 경제동우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과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니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회장(산토리홀딩스 대표이사)을 비롯해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이와이 무쓰오 일본담배산업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니나미 회장은 “경제 안전의 보장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솔선해 양국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저출산, 에너지, 기후 등을 같이 논의한다면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핵심 자원 공동개발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연대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구축에서 협력하고, 개도국과 동반성장을 하는 데도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경제동우회 방한에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행사에서도 신 회장이 직접 양국 기업인들을 서로 소개시켜주기도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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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첫 3조원대 영업익… 3분기째 새 기록

    기아가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며 사상 첫 3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고 올 2분기(4∼6월) 매출 26조2442억 원, 영업이익 3조40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0%, 52.3%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0%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11.3%)와 올 1분기(12.1%)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이다. 현대자동차(10.0%)나 테슬라(9.6%)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웃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선두권 수준이다.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높은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친환경차도 지난해 대비 13.1% 증가한 15만 대를 팔았다. 그 결과 대당 판매가격(ASP)이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한 346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19조9984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확대 덕에 매출 8조773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도 완성차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5조68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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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이 경쟁력” 로봇 감시견이 공장 누비고, 드론이 굴뚝 점검

    기업들이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더불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소홀히 한 기업은 근로자들로부터 지탄받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외면받을 수 있다. 안전한 현장 만들기는 기업의 핵심 책무라는 인식이 확실히 자리 잡은 것이다. 주요 기업들 사이에는 산업 현장 안전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위험한 작업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꿔 놓는 식이다. SK그룹의 에너지·화학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핵심 사업장인 ‘울산콤플렉스’에 산업 안전을 위한 첨단 로봇들을 투입하고 있다. ‘로봇 개’라고도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스폿’, 뱀이 기어가는 듯한 형태의 ‘가디언S’가 그 주인공이다. 이 로봇들은 60만 ㎞ 파이프라인이 사람 혈관처럼 얽힌 826만 ㎡(약 250만 평) 규모의 울산콤플렉스를 누비고 있다.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의 설비 온도, 가스 누출 여부, 소음 진동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밀폐공간의 유해가스나 이상고온을 탐지 가능한 ‘TLC 로보틱스 키트’, 추락 사고나 화재를 자동 감지하는 ‘AI 카메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IT 시스템 업체인 SK C&C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건설 현장 근로자와 중장비의 충돌을 방지거나 근로자 안전모 착용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스코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근로자 안전에 기여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세이프티 볼’이다. 직경 60㎜, 무게 100g로 테니스공과 별반 차이 없는 작은 크기지만 밀폐공간에 넣어 두면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포스코는 고온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고, 굴뚝과 같은 높은 곳의 설비를 점검할 때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 현장 근무자들에게는 넘어짐, 심박 이상, 추락 등의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주위에 신호를 보내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기도 했다. GS칼텍스에서는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 작업은 정유·화학 시설 정비 작업 등에서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질소를 투입하는 것을 말한다. 질소를 다루는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질식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GS칼텍스는 국내 로봇 전문 업체와 가상 작업 공간을 만들어 모의 테스트를 거친 후 실제 로봇 투입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관련 매뉴얼 개선을 통해 안전한 근무 환경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올 5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손잡고 ‘위험성평가 개선 추진단’을 출범한 것이다. 현대차의 안전 관련 담당 실무진과 경총이 외부에서 섭외한 전문가들이 합세해 현대차 울산·전주공장을 시작으로 최적의 위험성평가 업무 표준 및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다른 사업장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장단점 분석에 나서게 된다. LG그룹은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거나 이와 관련한 책임자를 새로 지정해 놓는 방식으로 안전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자리를 신설했다. LG이노텍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만들어 안전 관련 주요 결정이 이뤄지도록 했고, LG생활건강은 주요 사업장별 ‘통합방재센터’를 만들어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하도록 했다. 롯데도 현재 36개 그룹사에서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각 사 안전관리 주무 부서 팀장 및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안전관리협의회도 매년 2회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 관련 현안이나 모범 사례 등을 공유하며 관련 매뉴얼을 고도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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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분기도 역대 최대 실적… 매출 42조-영업익 4조 넘겨

    현대자동차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로 올 2분기(4∼6월)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최대 기록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 자리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열고 2분기 매출은 42조2497억 원, 영업이익은 4조23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4%, 42.2% 늘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38조5236억 원), 영업이익은 올 1분기(3조5927억 원)를 각각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3조3592억 원)부터 3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 중이다. 아직 모든 기업의 실적발표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는 잠정 영업이익이 6000억 원에 그친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2개 분기 연속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기업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하며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이윤을 많이 남기기로 유명한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률(9.6%)을 현대차가 뛰어넘은 것이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80조284억 원)과 영업이익(7조8306억 원)도 기존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하반기(매출 76조2290억 원, 영업이익 4조9110억 원)를 크게 뛰어넘었다. 현대차의 최대 실적 경신은 ‘비싼 차’를 많이 팔아서 얻은 결과다.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상대적으로 비싼 친환경차 부분에서 판매 확대가 이어진 덕이다. 현대차 전체 판매량 중에서 SUV와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분기에는 각각 40.1%와 2.4%였다. 하지만 올 2분기에는 52.8%와 5.9%로 크게 뛰었다. 친환경차 도매 판매도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12만9000대였던 것이 올 2분기에는 48.8% 증가한 19만2000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로 2019년 2분기(110만5000대)보다 올 2분기(106만 대)의 전체 차량 판매 대수가 적었음에도 오히려 영업이익은 더 좋아졌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단순히 시장이 좋아져서가 아니다”라며 “SUV 모델 판매 강화를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 경기 둔화에도 저수익 차종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세가 계속되자 현대차는 올 1월에 발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 성장률은 기존 10.5∼11.5%에서 14∼15%로 수정했다.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올려 잡았다. 다만 현대차가 수혜를 입지 못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 원화 가치 상승 등은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가는 데 있어 불안 요소다. 이와 관련해 서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5세대 싼타페, 아이오닉5 N 등 신차 출시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의 2분기 실적 발표는 27일로 예정됐다. 현대차·기아는 올 1분기(1∼3월) 합산 영업이익이 6조4000억 원으로 사상 첫 6조 원의 벽을 깼는데 이번에도 신기록이 예상된다. 기아는 3조1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현대차 실적까지 합치면 무난히 7조 원의 벽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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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 하이랜더, 준대형 SUV 연비가 ‘L당 13.8㎞’

    토요타코리아가 준대형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2000년에 처음 출시돼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던 하이랜더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하이랜더는 4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2.5L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총출력은 246마력이다. 하이랜더의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3.8㎞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와 연비가 준대형 SUV 차량 중에선 좋은 편이다. 동급 경쟁 모델들의 연비는 주로 L당 9∼11㎞ 사이에 분포해 있다. 총 3열로 구성된 하이랜더에는 각 열의 좌석이 계단식으로 배치돼 있다. 뒤쪽에 앉은 승객에게도 개방감 있는 시야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차의 맨 앞부터 맨 뒤까지 전체 길이는 4965㎜에 달하고, 좌우 길이를 뜻하는 전폭은 1930㎜이다. 차의 높이를 의미하는 전고는 1755㎜. 바퀴는 20인치 휠이 적용됐다. 크기만 따진다면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이랜더는 리미티드와 플래티넘 등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하이랜더 리미티드는 6660만 원, 하이랜더 플래티넘은 7470만 원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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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청정기-냉장 박스’ 갖춘 크레타… 인도서 90만 대 팔린 이유 있네

    현대자동차의 크레타는 인도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델이다. 현대차가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도 크레타의 선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레타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현대차 연구개발(R&D)센터에서 만들어 현지 전략 모델로 2015년 출시됐으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린 현대차그룹 차량이다. 올 상반기(1∼6월)에도 8만2566대가 팔려 인도 승용차 전체 5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인도에서 누적 90만 대의 벽을 넘어 100만 대 판매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도 구르가온의 현대차 판매 대리점에서 크레타를 시승해봤다. 경험해보니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된 각종 기능들이 눈에 띄었다. 차에 오르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공기청정기였다. 기어 레버 뒤쪽 공간에 네모난 공기청정기가 탑재돼 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쓰레기를 태워 난방을 해 공기 질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겨울철에 주로 사용하면 좋은 기능이다. 차량 높이도 현지 수요를 반영해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했다. 인도는 곳곳에 비포장 도로가 많은 데다 배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여름 장마 때 도로에 물이 차오른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차량 하단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거나 돌부리에 손상되는 상황을 줄이려는 것이다. 소형 SUV인 크레타의 전고는 1635㎜로 같은 차급으로 국내서 판매 중인 현대차 코나(1585㎜), 기아 셀토스(1600㎜)보다 35∼50㎜ 더 높다. 인도의 더운 날씨를 고려한 기능도 있다. 기어 레버 옆 버튼을 누르면 통풍 시트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또 조수석 앞에는 내부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와 음료수를 시원하게 저장할 수 있는 공간(쿨 박스)도 있다. 첨단 편의 기능들도 눈에 띈다. 차량 기어 앞쪽에는 휴대전화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도 연결 가능하다. 주행 모드는 에코, 스포츠 등이 있어 상황에 맞춰 이용하면 된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대부분 기본 장착돼 있지만 아주 저렴하거나 구식 모델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인도 현지 경쟁사들에는 이러한 기능이 아직 없는 경우도 있다. 크레타의 디자인에 대한 인도인의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르가온 현대차 판매 대리점의 하리시 가이 대표(69)는 “현대차에는 첨단 기술들이 빨리 적용되고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대중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주재원도 “가끔 택시를 타면 저렴한 현지 모델의 경우엔 차문을 닫을 때 문짝이 너무 가벼워서 놀랄 때가 많다”며 “사고가 났을 때 괜찮을까 걱정이 많은데 크레타를 비롯한 현대차·기아 모델은 내구성에서 앞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요즘 국내서 판매되는 차량들 사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차선 유지 보조 기능’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은 크레타에 장착돼 있지 않다. 크레타의 가격은 인도 기준으로 트림에 따라 1700만∼30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구르가온=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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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담길 지나 당숲나무까지… 군위에서의 ‘힐링 여행’

    MINI코리아가 지방 도시 재활성화 프로젝트인 ‘웜 플레이스(Warm Place)’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웜 플레이스는 사람이 북적이는 ‘핫 플레이스(Hot Place)’와 대비되는 고즈넉하고 따뜻한 공간을 의미한다. 매력적인 곳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못 받은 지역을 재조명해 지역 방문을 유도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MINI 브랜드가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의미로 2021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빅 러브(Big Love)’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하다. MINI코리아는 웜 플레이스 캠페인의 첫 대상 지역으로 대구 군위군을 선정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의 재활성화를 목표로 삼자는 취지다. MIMI코리아 측은 “군위군은 (국가 균형발전 특별법상) 전국 89곳의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 중에서도 소멸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지만 힐링 여행지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졌듯 자연 친화적이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MINI코리아는 군위군의 숨겨진 매력을 재조명하자는 차원에서 군위군 명소 10곳의 소개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를 통해 한밤마을 돌담길, 당숲나무, 화산마을, 화본역, 위천수변 테마파크, 군위전투전승기념공원, 군위시장 닭발, 팔공산 원효 구도의 길, 어슬렁 대추정원, 창평지 친환경 생태공원 등을 소개했다. 또한 군위 토박이들이 소개하는 맛집, 카페, 명소 등 그동안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없었던 곳을 구글지도에 입력한 뒤 이를 공유하기도 했다. MINI코리아 측은 “군위를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지역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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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서울대와 ‘배터리’ 손잡고 300억 투자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환경 친화적이고 저렴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차가 서울대와 함께 조성해 이날 문을 연 3개 층 901㎡ 규모의 공동연구센터 역시 차세대 배터리 개발 연구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서울대 내부에 오직 전기차 배터리만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공동연구센터장에는 배터리 분야의 석학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현대차는 공동연구센터가 차세대 배터리 분야 연구에 집중하도록 2030년까지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화재 위험도가 적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메탈 배터리 관련 연구가 전체 22개 연구 과제 중 14개에 달한다. 현대차·기아 연구소에 적용된 최첨단 장비가 공동연구센터에 갖춰진다. 현대차·기아 연구원들도 파견돼 기술 노하우 전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공동 연구에 참여한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에겐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전문 제작사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지만 자체 배터리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태계 조성에 직접 뛰어들어 미래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를 설계하고 이를 배터리 업체가 대량 생산해 공급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9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30년 배터리 가격을 2018년 대비 45% 수준으로 낮춰 더 많은 이가 전기차를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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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벤츠 등 “테슬라식 전기차 충전”… 현대차-기아는 신중 모드

    글로벌 완성차·충전기 업체들이 일명 테슬라 전기차 충전 방식이라고 불리는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아직 도입에 신중한 모습이다. NACS 방식이 상대적으로 충전이 느린 데다 국내에 이미 CCS1 방식의 충전기가 20만 대 이상 설치돼 있어 전환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등이 제작한 전기차는 NACS 충전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이들 회사의 국내 판매용은 물론이고 북미 수출용 전기차에는 CCS1 방식이, 유럽이나 동남아 등의 수출은 CCS2 충전 방식이 적용됐다. 국내 기업과 달리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속속 NACS를 도입하고 있다. 북미 브랜드 중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리비안, 유럽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브랜드에서는 닛산이 향후 NACS 사용을 선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3대 충전기 제조사 중 국내 판매 비중이 높은 EVSIS와 대영채비도 아직 NACS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미국 초고속 충전기 1위 공급 업체인 SK시그넷만 NACS 방식을 적용한 충전기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업체들 중 차지포인트(미국), 블링크차징(미국), 트리티움(호주), ABB(스위스) 등이 NACS 충전 방식 도입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충전 속도 때문에 NACS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는 800V(볼트) 전력 시스템 기반으로 이뤄져 있는데, 테슬라 차량은 400V 전력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차이다. 만약 현대차의 전기차에 NACS를 적용한 뒤 테슬라의 ‘슈퍼차저’에서 충전하면 CCS1 방식으로 할 때보다 충전이 늦게 된다. 슈퍼차저는 테슬라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900V 전력 시스템을 활용하는 미국의 루시드도 이러한 이유로 아직 NACS 도입에 나서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미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24만 대 중 대부분이 CCS1 충전기라는 점도 ‘NACS 무풍지대’가 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NACS 방식이 국제 표준이 된 것도 아니기에 적어도 국내 시장은 이미 인프라가 널리 깔린 CCS1 방식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NACS 방식의 충전기 부품들이 많이 생산되지 않는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이 가만히 있는데 충전기 및 부품 업체에서 굳이 선도적으로 NACS 도입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테슬라가 유럽과 중국에서는 현지 표준인 CCS2와 GB/T 방식으로 바꿔서 차량을 내놓고 있는데 유럽과 중국에서 굳이 NACS로 바꾸지 않을 것 같다”며 “결국 NACS의 영향력은 북미 지역으로 한정된다.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향후 동태를 실피며 북미 수출용으로는 NACS 전환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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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자동차·충전기 업체, ‘테슬라 충전방식’ 도입에 신중

    글로벌 완성차‧충전기 업체들이 일명 테슬라 전기차 충전 방식이라고 불리는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아직 도입에 신중한 모습이다. NACS 방식이 상대적으로 충전이 느린 데다 국내에 이미 CCS1 방식 충전기가 20만 대 이상 설치돼 있어 전환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등이 제작한 전기차는 NACS 충전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이들 회사의 국내 판매용은 물론 북미 수출용 전기차에는 CCS1 방식이, 유럽이나 동남아 등의 수출은 CCS2 충전 방식이 적용됐다. 국내 기업과 달리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속속 NACS를 도입 중이다. 북미 브랜드 중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리비안, 유럽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일본 브랜드에서는 닛산이 향후 NACS 사용을 선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3대 충전기 제조사 중 국내 판매 비중이 높은 EVSIS와 대영채비도 아직 NACS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미국 초고속 충전기 1위 공급 업체인 SK시그넷만이 NACS 방식을 적용한 충전기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업체들 중 차지포인트(미국), 블링크차징(미국), 트리티움(호주), ABB(스위스) 등이 NACS 충전 방식 도입을 선언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충전 속도 때문에 NACS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는 800V(볼트) 전력 시스템 기반으로 이뤄져 있는데 테슬라 차량은 400V 전력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차이다. 만약 현대차의 전기차에 NACS를 적용한 뒤 테슬라의 ‘슈퍼차저’에서 충전하면 CCS1 방식으로 할 때보다 충전이 늦게 된다. 슈퍼차저는 테슬라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900V 전력 시스템을 활용하는 미국의 루시드도 이러한 이유로 아직 NACS 도입에 나서지 않았다.더군다나 이미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24만 대 중 대부분이 CCS1 충전기라는 점도 ‘NACS 무풍지대’가 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NACS 방식이 국제 표준이 된 것도 아니기에 적어도 국내 시장은 이미 인프라가 널리 깔린 CCS1 방식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NACS 방식 충전기 부품들이 많이 생산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이 가만히 있는데 충전기 및 부품 업체에서 굳이 선도적으로 NACS 도입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테슬라가 유럽과 중국에서는 현지 표준인 CCS2와 GB/T 방식으로 바꿔서 차량을 내놓고 있는데 유럽과 중국에서 굳이 NACS로 바꾸지 않을 것 같다”며 “결국 NACS 영향력은 북미 지역으로 한정된다.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향후 동태를 실피며 북미 수출용으로는 NACS 전환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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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 ‘화물차 의인’에 현대차서 새 화물차 선물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의 생명을 구한 화물차 운전사 유병조 씨(44·사진)가 신형 화물차를 받는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유 씨에게 14t 화물차 엑시언트를 전달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1억8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15일 집중호우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에 많은 물이 차오르자 자신의 화물차 창문을 깨고 지붕 위로 올라가 주변에 있던 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을 끌어 올려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화물차가 침수돼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에서 신형 화물차를 전달한 것이다. 이에 앞서 유 씨와 2020년부터 운송 위탁 계약을 맺어왔던 LX판토스에서는 차량 피해 지원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KTA)도 유 씨에게 화물차 구입 지원금 2500만 원을 전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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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새 주인 찾기… ‘영구채 전환’ 등 변수 산적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의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지만 이전보다 높아진 몸값과 최근 부진한 해운 업황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일 HMM 매각 공고를 낸 1·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 주식을 각각 20.6%, 19.9% 갖고 있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 영구채도 약 2조680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1조 원가량을 주식으로 전환해 함께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수에 나서는 기업 처지에서 보면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40%가량의 주식뿐만 아니라 영구채를 전환한 새 주식까지 사들여야 한다. 이번에 전환하지 않은 1조6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도 향후 주식 전환 가능성이 있다. 인수 기업은 그만큼 자금 확보에 더 힘을 쏟아야 하는 셈이다. 어두워진 해운 업황도 인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21일 현재 966.45로 역대 최고치를 보인 지난해 1월 지수(5109.60)의 18.9%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해운 업계의 부진에 HMM 2분기(4∼6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0.4% 빠진 2809억 원으로 추산된다. 인수 의사를 밝힌 SM그룹 이외에 얼마나 많은 기업이 참전할지도 변수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CJ, LX그룹 등 인수 후보 기업들은 아직 명확한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변수가 너무 많아 예상 인수 금액도 4조5000억∼8조 원으로 범위가 넓다”며 “산은과 해진공의 영구채 주식 전환도 10월에 이뤄지기에 윤곽이 잡히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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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사람이 모든 가치 중심”… 현대엘리베이터 인재경영 강조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캠퍼스에서 열린 ‘미래인재 아카데미’ 개관 기념 타운홀 미팅을 통해 한국교통대에 장학금을, 한국승강기대에 실습교육용 승강기 1대를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람을 모든 가치의 중심에 두고자 한다”며 “인재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더라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시너지를 만들 수 없다”며 “미래인재 아카데미는 인재 경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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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명 목숨 구한 ‘오송 의인’ 유병조 씨, 새 현대 화물차 받는다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의 생명을 구한 화물차 운전사 유병조 씨(44)가 2억 원에 육박하는 신형 화물차를 받는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유 씨에게 14t 화물차 엑시언트를 전달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1억8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15일 집중호우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에 갑자기 많은 물이 차오르자 자신의 화물차 창문을 깨고 지붕 위로 올라가 주변에 있던 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을 끌어 올려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화물차가 침수돼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에서 신형 화물차를 전달한 것이다. 이에 앞서 유 씨와 2020년부터 운송 위탁 계약을 맺어왔던 LX판토스에서는 차량 피해 지원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KTA)도 유 씨에게 화물차 구입 지원금 2500만 원을 전했다.한재희기자 hee@donga.com}

    •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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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진출-온라인 판매에 실적 급감… 車 딜러 ‘투 잡’ 뛰기도

    《설 자리 잃어가는 車 딜러들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수입차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온라인 판매가 늘며 자동차 업계 판매원(딜러)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 본보가 만난 중고차와 수입차 딜러들은 “생존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18일 서울 강서구 가양오토갤러리에서 만난 중고차 판매원(딜러) A 씨는 “요즘 ‘투 잡’을 고민하고 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4년 전 대형 중고차 단지가 몰려 있는 가양동에 둥지를 틀고 딜러라는 새 직업을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벌이가 시원치 않자 부업으로 병행할 다른 일을 알아보려는 것이다. 중고차 판매 업체가 30여 곳 몰려 있는 가양오토갤러리는 2013년 6월에만 해도 월간 1351대가 팔렸는데 지난해 6월에는 650대만이 새 주인을 찾아갔다. 9년 사이 판매량이 51.9% 줄어든 것이다. A 씨는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데 앞으로 대기업들이 더 많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든다니 걱정”이라며 “중소 딜러들은 앞으로 대기업들이 취급하지 않는 특수차종이나 색상이 특이한 비인기 차종 시장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딜러들 중에 부업으로 만화방이나 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딜러라는 것이 손님이 올 때만 주로 일하는 구조여서 남는 시간을 쪼개 대리기사 같은 ‘투 잡’을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폴스타 이태원점 지점장인 양현석 씨는 신차를 판매하는 딜러 일을 아예 그만둔 사례다. 지난 12년 동안 수입 신차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었지만 이제는 수입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서울 용산구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제품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일종의 ‘차량 도슨트(안내원)’를 지난해부터 하고 있다. 딜러는 자기가 신차 계약을 따온 만큼 월급을 가져가지만 차량 도슨트는 정해진 월급을 받으며 차량에 대해 매우 전문적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딜러 시절 정장에 넥타이와 구두를 착용하고 고객을 찾아 뛰어다녔던 양 지점장은 이제 캐주얼 복장에 스니커즈를 신고 전시장에서 고객을 맞이한다. 과거에는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차량 구매를 강하게 권했다면 이곳에선 고객들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보조 역할이 중점이 된다. 양 지점장은 “폴스타처럼 100%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오프라인에는 실제 차량을 구경할 수 있도록 전시장만 꾸리는 회사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과거 동료들이 ‘새 직업은 어떠냐’며 많이 묻는다. 업계에 변화가 빨라 기존 딜러들도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생존 위협받는 신차·중고차 딜러 신차·중고차 판매업 종사자들이 산업의 변화 속에서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몇 년 뒤에는 딜러라는 직업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까지 감지되고 있다. 온라인 차량 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딜러의 생존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딜러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변화는 대기업들의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이다. 인증 중고차란 제조사가 직접 정비와 점검을 마친 중고차를 의미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사가 브랜드 명성을 걸고 확인한 제품이기 때문에 침수차를 잘못 구매하거나, 고장난 차를 속아서 살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다. 반면 기존 중고차 딜러들은 대기업의 시스템과 자본력에 밀려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다. 이미 20여 곳의 수입차 업체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와중에 올 4월 한국토요타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하반기(7∼12월) 진출을 확정했고, KG모빌리티도 하반기 진출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중고차 딜러 B 씨는 “대기업들이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시장 거래가 좀 더 투명해질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대기업이 여러 시스템을 갖춰서 차량을 검증하고,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하면 결국 중고차 값이 많이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 지역의 딜러 C 씨는 “현대차·기아나 KG모빌리티는 ‘연식 5년 이하, 주행거리 10만 km 이내’의 중고차만 취급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소규모 딜러들 몫으론 오래되고 낡은 차량 위주의 시장만 남게 될 것”이라며 “질이 떨어지는 상품만 팔게 되면 딜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팽창하는 온라인 판매 시장 ‘온라인 판매’는 신차·중고차 딜러 모두가 겪고 있는 변화다. 신차 중에서는 폴스타, 테슬라 같은 전기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100%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다른 완성차 중에서는 일부만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점차 범위를 넓히려 하고 있다. BMW는 ‘iX3’, 폭스바겐은 ‘ID.3’, 현대차는 ‘캐스퍼’, 한국GM은 ‘GMC 시에라 드날리’ 등을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스타트업 가운데 ‘직카’는 신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리스 중고차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하고 팔 수 있도록 해놓은 플랫폼이다. 하반기에 시작하는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도 100% 온라인으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갈수록 온라인 판매가 확장되니 불안해하는 딜러들도 생겼다. 코스피에 상장된 ‘케이카’는 중고차를 직접 매입해 품질을 인증하고, 구매 후 3일 안이라면 단순 변심이라도 배송료만 받고 환불해주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차 온라인 판매도 현재는 일부만 적용되지만 향후 전 모델을 대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 딜러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회계·금융·재무 자문 기업인 KPMG가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 9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8%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차량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온라인 판매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수입차 딜러 출신으로 폴스타에서 차량 도슨트 일을 하는 김영진 씨는 “딜러로서 수익을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고 영업이 점점 어려워져 직업을 바꾸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개인적 불안감도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수익성도 악화됐다는 불만이 딜러들 사이에서 나온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 때문에 이것저것 차를 손봐야 할 것들은 많아지는데 차량 수리비나 차량 전시장 이용료 등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18년째 중고차 딜러를 해 온 임현우 씨는 “10년 전에는 차 한 대를 팔면 30%가량 이득이 남았다면 5년 전에는 20%로 줄고, 최근에는 10%만 남는 식으로 점차 수익성이 안 좋아졌다”며 “중고차 보관비가 오르고,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도 생기는 등 나갈 돈이 많아서 어떨 때는 차를 팔고도 아예 적자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가양오토갤러리 조중민 대표는 “최근 빚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딜러도 있었다”며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였는데 관리비도 있고, 직원들 월급도 주느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판매업 종사자들은 매년 조금씩 줄고 있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2월에는 3만7626명이었던 자동차 매매업 종사자가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9월에는 3만4715명으로 줄었다. 4년 사이 7.7%가량 업계를 떠난 것이다.● 온라인 불편한 세대에 딜러는 여전히 중요 하지만 온라인 판매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딜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아직 온라인 플랫폼의 편의성이 완숙기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황은자 한국GM전국대리점협회 수석부회장은 “아직은 소비자 중에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할 줄 모르겠다’며 대리점에 휴대전화를 들고 와서 딜러들에게 하나하나 물어보는 것이 어떻게 온라인 구매냐”며 “아직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특정 모델을 온라인으로 100% 팔지 않고 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 세계에서 딜러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딜러 스스로도 허위 매물을 없애 신뢰성을 회복하며 특성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침수차 속여 파는 ‘차팔이’ 오명 벗자”… 자정 목소리 소비자 신뢰 회복 애쓰는 딜러 업계‘중개사’ 국가 공인 자격증 추진소비자와 분쟁 줄어들 가능성“환불 불가 관행 없애야” 지적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에는 고규필이 연기한 초롱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천 지역의 중고차 판매업자(딜러)인 초롱이는 소비자를 속여 침수차를 3000만 원에 판매하려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형사 역할인 마동석이 초롱이를 제지해 결국에는 ‘3000만 원’이 아니라 ‘3000원’에 판매하게 된다. 딜러들이 소비자를 속여 장사하려는 것을 응징하는 속시원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는 마동석 같은 ‘히어로’가 드물기 때문에 딜러들에게 ‘덤탱이’를 쓸지 모른다는 불신을 가진 소비자가 많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딜러들 사이에서는 ‘스스로 나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언제까지나 대기업의 인증 중고차가 시장에 진출하고,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는 현실을 불평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동차중개사협회는 ‘자동차 영업중개사’ 민간 자격증의 국가 공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영업중개사’가 민간 자격증으로 발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8년이다. 이를 국가에서 공인해 딜러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마치 부동산 공인중개사 자격이 있어야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듯이 자동차 판매 부분에서도 자격증이 있어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향후 목표다. 이미 중고차 단체에서 발급하는 ‘자동차 매매사원 종사원증’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4∼8시간가량 교육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발급받을 수 있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영선 한국자동차중개사협회 이사장은 “교육부 산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국가 공인 신청을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민간 자격증이지만 이미 1000여 명의 딜러가 1·2차 검정 시험을 통해 ‘자동차 영업중개사’ 자격증을 받았다. 전문성이 있는 이들이 중개를 하면 소비자들과의 분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객들을 대하는 딜러들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옛날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요즘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수원시의 중고차 딜러 김전옥 씨는 “케이카 같은 큰 중고차 플랫폼은 단순 변심이라 하더라도 배송료 정도만 받고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소규모 업체의 딜러들은 단순 변심은 절대 환불해 줄 수 없다고 버티며 소비자들과 대립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관행을 버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질 나쁜 딜러들을 피하기 위해선 소비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의 중고차 딜러 권혁용 씨는 “보통 시세보다 너무 심하게 싼 매물은 일단 정상적이지 않은 물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자동차 매매사원 종사원증을 제대로 달고 있는 딜러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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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61시간 근무 편의점주 “내가 더 일해야”… 최저임금 인상 한숨

    #1. 경기 의정부시에서 10년간 편의점을 운영해온 50대 점장 장웅선 씨는 평일은 11시간, 주말엔 3시간씩 직접 매대를 지킨다. 주당 61시간이다. 2013년 시작할 때는 주중에 8시간 근무하고 주말은 쉬었다고 한다. 최저임금이 몇 년 새 가파르게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줄였고, 장 씨 근무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그는 “2013년 최저임금이 4000원대였는데 지금은 주휴수당까지 주면 이미 실질 시급이 1만 원이 넘는다”면서 “내년엔 더 오른다니 내가 더 일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착잡해했다. #2. 경기 고양시의 60대 편의점주 A 씨는 재계약 시점인 올해 말 아예 무인 계산대를 설치할 수 있는 편의점 브랜드와 계약할 예정이다. A 씨는 “최저임금이 올라 1년째 부부가 돌아가며 근무하다 보니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없고 건강도 나빠졌다”며 “최소한 야간에라도 쉴 수 있도록 야간 무인 매장을 제안하는 업체를 골라 재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 따르면 무인 점포 수는 2019년 208개에서 지난해 16배인 3310개로 늘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9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 높은 시급 9860원으로 결정하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은 또 한번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금도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는데, 추가적인 인건비 인상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경기 안산시에서 자동차정비소를 운영하는 김동경 씨는 “정비업계는 인건비가 52∼54%를 차지한다”며 “요즘은 신차마다 사고 방지 기능이 잘돼 있어 가뜩이나 정비소를 찾는 이들이 줄었는데 임금까지 올려줘야 해 부담이 크다. 사업이 존폐 기로에 놓인 상황”이라고 했다. 같은 지역에서 23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동관 씨는 “최저시급이 1만 원대까지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 후 아직 회복이 안 됐는데 직원 임금은 계속 올려야 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 씨는 “직원 한두 명이 더 필요한데도 인건비 부담이 커서 추가 채용을 미루고 있다”고 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양식집을 운영하는 C 씨는 “최근 물가가 올라 똑같은 양의 식재료를 시켜도 지난해 대비 월 150만 원 정도 지출이 늘었다”며 “임금까지 계속 올라 올 초 이미 직원을 2명 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유소들도 수익성이 지속 하락하면서 인건비조차 주기 힘든 곳이 많다. 그렇다고 곧바로 무인화 설비를 들여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무인 시설을 갖추려면 주유기 한 대당 2500만 원이 든다. 작은 주유소라도 1억 원 이상 필요하다는 얘기다. 서울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D 씨는 “투자 여력이 있어서 셀프 매장으로 바꾼 곳들도 있지만 아르바이트생 수부터 줄이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버티는 곳이 더 많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중에선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곳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 씨 역시 “일단 샐러드같이 본래 비싸지 않았던 메뉴 위주로 가격을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움직임은 추가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포인트 오르면 외식과 제품 가격 등에 반영돼 소비자물가가 0.07%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중소·중견기업들 역시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다. 경남 양산시의 중소 자동차부품 업체 임금 담당 E 과장은 “원래도 수익률이 2∼3%에 불과한데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생산량이 정해져 있으니 임금이 올랐다고 사람을 덜 쓸 수는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5대 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고민한다면 납품 단가를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좋으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요즘 같은 때는 대기업도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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