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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드라이버’가 뽑은 ‘베스트10 트럭&SUV’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 텔루라이드, 제네시스의 GV70이 선정되며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가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차종이 명단에 선정됐다. 준중형 SUV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는 디자인과 실내 공간, 급속 충전시스템, 외부전력 공급기술(V2L)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8월 카앤드드라이버 선정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한 바 있다. 북미 준대형 SUV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카앤드드라이버 베스트10에 선정됐다. 준중형 SUV 전기차 EV6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첨단 사양 등을 높게 평가받아 북미 출시 1년 만에 곧장 베스트10에 선정됐다. 중형 SUV인 GV70은 주행 성능과 디자인, 적재공간 등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포드 ‘매버릭’과 ‘브롱코’, 혼다 ‘CR-V’, 포르셰 ‘마칸’, 스텔란티스그룹 ‘램 1500’, ‘리비안 R1T’ 등도 베스트10에 선정됐다. 1955년 창간한 카앤드드라이버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 전문지로 평가받는다. 편집자들이 주행 성능, 차량 가치 등을 엄격히 평가해 매년 최고의 차량을 선정한다. ‘2023 베스트10 트럭&SUV’는 북미에서 판매 중인 11만 달러(약 1억3600만 원) 미만 SUV와 트럭, 밴 등을 평가단이 일주일간 시승한 뒤 선정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2023년 기준 3만7000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디 올 뉴 코나’ 미디어 발표회에서 내건 판매 목표치다. 5년여 만에 나온 완전변경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올해 첫 신차인 2세대 코나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강자 자리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3만7000대는 지난해 기준으로 기아 셀토스(4만3095대)에 이어 소형 SUV 시장 2위에 해당한다. 코나 2세대는 가솔린 모델 2종, 하이브리드 1종, 전기차 1종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전기차 모델은 2분기(4∼6월)에 출시된다. 코나는 2020년 전기차 배터리 화재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5만여 대였던 코나 1세대의 판매량(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포함)은 지난해 8388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형 SUV 경쟁자로 꼽히는 기아의 셀토스, 니로(2만9491대), 르노코리아의 XM3(1만9425대), 한국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4561대), 쌍용차의 티볼리(1만1130대), 현대의 베뉴(8425대) 등에 줄줄이 밀렸다. 코나 전기차는 2021년 단종된 뒤 이번에 다시 명맥을 잇는다. 코나 2세대의 전기차 모델은 한국GM의 소형 SUV 모델인 ‘볼트 EUV’(1910대)나 BMW 미니의 소형 해치백 ‘미니 쿠퍼SE’(미니 일렉트릭·893대) 등과 경쟁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세대 코나를 ‘룰 브레이커’(규범 파괴자)로 명명하고 이를 핵심 메시지로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소형 SUV 동급 모델에선 볼 수 없었던 높은 사양이 적용됐다는 점을 내세우는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신차 발표회에 등장해 “차급을 뛰어넘은 상품성을 갖춘 코나를 통해 시장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2세대 코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 이것을 내연기관 모델에도 입히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의 스타리아와 그랜저 신차에도 적용돼 ‘일자 눈썹’이란 별명으로 불린 전면부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2세대 코나에도 적용됐다. 후면의 테일램프(후미등)도 일자형으로 디자인돼 전면과 일체감을 줬다. 차량 크기를 키워 안락한 2열 좌석을 구현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차량의 전체 길이는 1세대 대비 14.5cm 늘어난 435cm, 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6cm 늘어난 266cm다. 안전벨트가 빠르게 승객을 잡아주도록 하거나, 벨트 압력으로 인한 상해를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해 안전에도 신경 썼다. 가격은 트림별로 수백만 원씩 올랐다. 2세대 코나의 가솔린 모델 판매가격은 2468만∼3097만 원이다. 2022년형 코나 1세대 부분변경 가솔린 모델은 2144만∼2962만 원이었다. 현대차는 주행 소리를 줄여주는 ‘흡음 타이어’, 대화면 내비게이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편의 사양이 주력 트림에 기본으로 포함된 점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2023년 기준 3만 7000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현대자동차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디 올 뉴 코나’ 미디어 발표회에서 내건 판매 목표치다. 5년여 만에 나온 완전변경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올해 첫 신차인 2세대 코나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강자 자리를 되찾을 것이란 의미다. 3만 7000대는 지난해 기준으로 기아 셀토스(4만 3095대)에 이어 소형SUV 시장 2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2020년 배터리 화재 사건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코나에게는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에는 5만 여대였던 코나 1세대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8388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형SUV 경쟁자로 꼽히는 기아의 셀토스, 니로(2만 9491대), 르노코리아의 XM3(1만 9425대), 한국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 4561대), 쌍용차의 티볼리(1만 1130대), 현대의 베뉴(8425대) 등에게 줄줄이 밀렸다. 2021년 단종된 코나 전기차는 이번에 2세대 모델로 새로 나오면 한국GM의 소형SUV 모델인 ‘볼트 EUV‘(1910대)나 BMW 미니의 소형 해치백 ‘미니 쿠퍼SE(미니 일렉트릭·893대)’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세대 코나를 ‘룰 브레이커’(규범 파괴자)로 명명하고 이를 핵심 메시지로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소형SUV 동급 모델에선 볼 수 없었던 높은 사양이 적용됐단 점을 내세우겠단 의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신차 발표회에 등장해 “(2세대 코나는) 소형 SUV에 통용된 전통 패러다임을 벗어난 룰 브레이커”라며 “차급을 뛰어 넘은 상품성을 갖춘 코나를 통해 시장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2세대 코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 이것을 내연기관 모델에도 입히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전면부에 ‘끊김 없이(심리스) 연결된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차량 크기를 키워서 안락한 2열 좌석을 구현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차량의 전체 길이는 1세대 대비 14.5㎝ 늘어난 4m 35㎝, 앞뒤 바퀴간 거리는 6㎝ 늘어난 2m 66㎝다.승객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안전벨트가 기존 차 대비 빠르게 승객을 잡아주도록 하거나, 벨트 압력으로 인한 상해를 방지하는 기술 등이 적용됐다. 현대차가 안전성을 높여 2019년부터 차량에 적용중인 ‘3세대 플랫폼’을 기본 골격 삼아 만들어진 모델이기도 하다.가격은 5년 사이 300만~500만 원가량 비싸졌다. 이번 코나2세대의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2468만 원~3029만 원이다. 2017년 출시된 1세대 코나는 당시 가솔린 모델기준 1895만 원~2710만 원이었다. 현대차는 주행소리를 줄여주는 ‘흡음 타이어’, 대화면네비게이션 ,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편의 사양이 주력 트림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코나 2세대는 가솔린 모델 2종, 하이브리드 1종, 전기차 1종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은 설 연휴 이후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전기차 모델은 2분기(4~6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줄었던 여객 수요가 회복되자 항공사들이 화물기로 개조하기 위해 뜯어냈던 여객기 좌석을 다시 설치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일본, 동남아 등 인기 노선에 투입할 여객기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던 여객기 7대(에어버스 A350 4대, A330 3대)에 대한 원상 복구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줄고 화물 수요가 늘자 2020년 9월부터 A350과 A330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다. 개조된 화물기 7대는 1대당 500회 이상 화물 노선 운항에 투입돼 총 37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대한항공도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던 여객기 16대(보잉 B777 10대, A330 6대) 가운데 14대를 여객기로 복구했다. 남은 화물 항공기 2대는 이번 달 안에 여객기로 복구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화물전용기를 여객기로 복구하며 여객 수송 증가에 대비해 왔다. 진에어는 2020년 10월 여객기로 쓰던 B777-200 기종을 화물전용기로 개조해 사용하다가 엔진 점검 문제로 2021년 2월 운항을 중단했고 지난해 6월부터 여객기로 바꿔 운항 중이다. 좌석을 뜯어내지 않고 카고시트백(좌석 위에 화물 운송 위한 장비 설치)을 통해 화물을 운송했던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2022년과 2021년부터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개조 화물기’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실어 나르지 못했고, 노선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항공 업체들이 ‘개조 화물기’를 원상 복구하는 이유는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9년 12월 월간 유임 승객(출발+도착) 수는 1248만5303명이었다. 이후 감염병 확산으로 2020년 12월 유임 승객 수는 360만 명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유임 승객 수는 859만7774명으로 2019년 12월 대비 68.9%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 중 해외 노선 승객의 경우 지난해 12월 357만6130명으로 2019년 12월(695만8019명) 대비 51.4%로 수요가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국내 입국자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폐지와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조치가 항공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여객용으로 복원한 항공기의 상당수를 일본과 동남아, 미주 등 인기 노선에 조만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항공사들이 ‘화물전용기’로 사용하기 위해 뜯어냈던 여객기 좌석을 다시 설치하고 있다. 여객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에 맞춰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던 기체를 도로 여객기로 복구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던 여객기 7대를 원상 복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객 수요는 크게 줄어든 반면 화물 수요는 늘어난 상황에 대응하고자 2020년 9월부터 에어버스 A350과 A330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다. 개조된 화물기 7대는 1대당 500회 이상 화물 노선 운항에 투입해 총 37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대한항공도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던 여객기 16대(보잉 B777 기종 10대, A330 기종 6대) 가운데 14대를 이미 복구했다. 남은 화물 항공기 2대도 이번 달 안에 여객기로 복구할 계획이다.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일찌감치 화물전용기를 여객기로 복구하며 여객 수송 증가에 대비해왔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2020년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여객기를 화물전용기로 개조해 사용하는 화물 운송 사업을 승인받았다. 2020년 10월 진에어가 여객기로 쓰던 B777-200 기종을 화물전용기로 개조해 투입을 준비했으나, PW4000 엔진 점검 문제로 인해 다시 여객기로 바꿔 2022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LCC 중 처음으로 화물기(창문이 없음)를 들여오면서, 벨리카고(여객기 화물칸 활용)나 카고시트백(좌석 위에 화물 운송 위한 장비 설치)을 이용한 화물 운송의 필요성을 줄였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 화물 운송을 그만뒀다. LCC들은 대부분 기존 여객 노선이 있던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벨리카고와 카고시트백을 활용해 화물을 날랐다. 이 경우에는 좌석을 뜯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복구가 상대적으로 쉬운 측면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개조화물기’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실어 나르지 못해 큰 재미를 못 봐서 빠르게 여객 사업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여객 수요가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선 것도 영향이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9년 12월에는 월간 유임 승객(출발+도착)이 1248만 5303명에 달했는데 지난해 12월에는 859만 7774명으로 68.9% 수준으로 회복됐다. 해외노선 승객만 따졌을 때는 지난해 12월 357만 6130명을 기록하면서 2019년 12월(695만 8019명) 대비 51.4%까지 살아났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입국자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폐지와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조치를 통해 빗장이 제거된 영향이 크다. 올해도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여객용으로 복원한 항공기를 곧바로 일본과 동남아 등 인기 노선에 조만간 투입할 예정이다. 다시 설치된 좌석에 대한 안전 검사도 이미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업계가 올해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여파를 떨쳐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12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 남양연구소. 차량 충돌 테스트를 앞두고 연구소 내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잠시 뒤 ‘5, 4, 3, 2, 1, 0’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시속 64km로 150m 구간을 내달렸다. 큰 충격음과 함께 차량이 그대로 벽면 구조물에 부딪혔다.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 차량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엔진룸이 심하게 찌그러져 내부 부품들이 겉으로 드러났다. 바닥은 유리 세정액과 냉각수로 흥건했다. 차량 충돌 실험이긴 했지만 실제로 차량이 눈앞에서 충돌해 부서지니 마치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것처럼 잠시 장내가 숙연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북미형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24my’에 대한 공개 충돌안전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전기차 사고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온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사고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전기차는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내부의 화학 반응으로 ‘열폭주’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 초∼수 분에 1000도 이상 온도가 오를 만큼 발열량이 많아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 화재를 진압하는 데 소방관들이 몇 시간씩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모터와 배터리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전기차가 정면충돌할 때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범퍼를 결착시키는 철강 구조물인 ‘백 빔’을 좀 더 견고한 구조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가 이탈하지 않도록 ‘관통 볼트’를 활용해 차체 밑바닥과 배터리팩을 단단하게 묶어두기도 했다. 측면충돌 시에 대비해 차 문 쪽 하부에 있는 공간인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넣어 충격을 흡수하도록 했다. 엔진룸에 적용됐던 철골 구조인 ‘서브 프레임’을 후방에도 적용해 후방충돌 시 배터리와 모터를 보호하게 했다. 백창인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장(상무)은 “법규에서 정한 위치 이외에도 화재 발생이 있는 부분은 별도로 실험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같은 데서 화물차 밑으로 차량이 진입하거나 복합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에 대비해서도 차량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면충돌 실험에서는 차량 전면 왼쪽 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지만 차량에 있던 인체 모형은 겉보기엔 커다란 문제가 없었다.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데다 에어백이 정상 작동해 충격을 흡수해서다. 에어백을 펴기 위해 화약이 터지면서 연기가 발생했지만 배터리 화재는 없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배터리 보호가 취약한 측면충돌 실험이 아닌 정면충돌 실험의 결과인 점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서는 글로벌 출시 차량의 경우 이러한 충돌평가를 1개 차종당 100여 번씩 진행한다고 전했다. 가상 시뮬레이션도 차종당 3000회(약 4만5000시간 소요) 이상씩 이뤄진다. 충돌 안전평가에 차종당 100억 원가량이 소요된다. 아이오닉5의 매립형 문 손잡이가 충돌 직후 자동으로 돌출되지 않은 것은 옥의 티로 꼽힌다. 김용현 한국폴리텍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매립 손잡이를 눌러서 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아직 많다”며 “누구나 본능적으로 지각할 수 있도록 충돌 직후 손잡이가 자동 ‘팝업’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충돌 시 문 잠금이 해제된다”며 “핸들(문 손잡이) 돌출이 안 되는 경우를 대비해선 핸들 앞쪽을 누르면 핸들이 돌출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화성=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 신규 입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 공장 유치에 공을 들여온 한국 정부는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 시간) 테슬라 신규 공장 투자 유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공장을 신설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공장은 연간 100만 대 생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부처 주도로 테슬라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생긴다면 중국 상하이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 생산기지가 된다. 테슬라는 미국의 텍사스 오스틴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독일 베를린 등에도 전기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 신규 공장 설립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팩토리 유치에 뛰어들었던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한 소식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통화를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유치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17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취합한 투자의향서를 이달 초 테슬라 본사에 전달했다.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광역단체들이 복수로 후보지를 제안하면서 전국 30여 곳이 유치 후보로 나서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자로 꼽혔던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비해 한국은 인건비가 비싸고 노사 갈등 문제도 뿌리 깊다”며 “이미 국내에 있는 외국 자동차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선뜻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와 인도네시아가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어서 막판 협상에서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테슬라 측에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에 대해 질의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더구나 머스크 CEO는 2030년 말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10∼12개의 공장을 더 짓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가 2번째 입지로 결정되더라도 추가 투자 과정에서 한국이 여전히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테슬라 투자 유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임박 관련 기사 건은 일단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한 광역단체 관계자는 “일단은 유치 준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방한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 한국산 전기차 차별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페르난데스 차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제한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현대차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미 미국 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IRA 적용과 관련해 유연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IRA의 전기차 보조금 차별 조항이 3년 유예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가 현지 생산이 가능한 시점까지 적용을 연기해 달라는 것이다. 또한 정 회장과 페르난데스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미래 모빌리티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정 회장과의 면담과 관련해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와 만났다”며 “한국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회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비전을 발전시키고 있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최근 테슬라 전기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진화까지 오래 걸려 차량이 전소되는 전기차 화재 특성상 정확한 원인 규명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오후 10시 25분경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모델Y 차량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었고 인근 시민들이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고 이동식 소화수조를 조립해 1시간 18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겨우 끄집어내고 나니 드라마처럼 차가 폭발했다”고 했다. 화재로 차량이 전소됐고 운전자 A 씨(36)는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틀 전인 7일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테슬라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모델X 차량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장비 27대와 인원 65명을 투입하고도 화재 진화까지 2시간 50분이나 걸렸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사고의 경우 차량 충격으로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팩에 가해진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보인다”고 했다. 성수동 화재의 경우 전기차 냉각수나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결함이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한국폴리텍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일정 온도가 되면 냉각수가 배터리를 냉각해줘야 하는데, 컴퓨터가 적정 온도를 제어하지 못해 냉각 성능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역시 두 화재 모두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화재 시 전기차 온도가 워낙 높아 아예 (내장재 등이) 녹아내리다 보니 어떤 불량이 원인인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고 했다. 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포스코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달러 채권 발행 공모를 마무리한 결과 포스코그룹 역사상 최대인 총 20억 달러(약 2조4890억 원) 규모의 ‘트렌치 본드’(만기와 금리를 달리해 분할 발행되는 채권) 세 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 채권 발행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향후 추가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20억 달러 규모 중 3년 만기는 7억 달러(약 8712억 원), 5년 만기는 10억 달러(약 1조 2445억 원), 10년 만기는 3억 달러(약 3734억 원)로 구성됐다. 금리는 미국채 3년물 +1.9%포인트, 5년물 +2.2%포인트, 10년물 +2.5%포인트의 가산금리로 발행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 사업에 뛰어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인 아그파를 통해 팜유(야자열매 추출 기름) 사업 확장에 2억 달러(약 2490억 원)를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종합상사의 한계를 뛰어넘어 에너지, 식량, 부품소재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포스코인터내셜은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셜은 1일부로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통합 법인을 출범시키고 대표이사로 정탁 부회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팜유 정제 사업은 팜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정제공장을 통해 다시 한 번 가공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정제된 팜유는 바이오에너지, 식품(식용유·마가린), 화장품의 원료로 실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연간 50만 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정제공장은 올해 4분기(10∼12월)에 착공해 2025년 2분기(4∼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소화되고 한국이나 중국 등으로 수출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팜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칼리만탄섬은 지리적으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2017년부터 칼리만탄섬 인근의 파푸아섬에서 농장을 개발해 팜 원유를 생산해오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팜 원유를 18만 t 생산해 매출 1억7000만 달러(약 2117억 원), 영업이익 8000만 달러(약 996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2%, 437% 늘었다. 팜 오일은 대두유의 10배, 해바라기유의 7배 등으로 식물성 기름 가운데는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팜유 가격은 2020년에는 t당 600달러(약 75만 원) 수준이었으나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지난해 초에는 한때 1800달러(약 224만 원)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950달러(약 118만 원) 수준이나 업계는 향후 10년간 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국내 취항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수송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항공 여객 회복률은 70∼80%에 달해 조만간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온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간 국제선 여객 인원은 405만1300명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심화되기 직전인 2019년 12월 국제선 여객 인원(760만593명)의 53.3%까지 회복된 것이다. 2019년 12월 대비 2020년 12월 국제선 여객은 3.0%(22만9286명), 2021년 12월은 5.4%(41만5971명)에 불과했다. 회복세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도드라졌다. 2022년 연간 국제선 여객 인원 1950만611명 중 4분기 비중은 49.5%(965만5534명)에 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입국자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폐지와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조치를 통해 빗장이 제거된 덕분이다. LCC들의 회복이 빨랐다. 2019년 12월 국제선 여객 인원 대비 지난해 12월의 회복률은 진에어 84.5%, 에어서울 82.1%, 에어부산 74.1%, 티웨이항공 71.9%, 제주항공 69.8%였다. 대한항공(49.2%), 아시아나항공(43.2%)을 앞섰다. LCC들이 일본, 동남아 같은 인기 노선 수요 회복에 발맞춰 재빨리 증편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파른 회복세 덕분에 몇몇 LCC는 조만간 적자행진을 끝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0억 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0억 원 적자지만 올 1분기(1∼3월)에 470억 원 흑자라는 전망이 나왔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1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여객 회복세의 변수로는 ‘경기 침체’와 ‘8일부터 입국자 격리를 폐지한 중국’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환율과 유가, 중국 내 코로나19 대유행 등이 우려된다”면서도 “그래도 회복세는 단거리 노선 위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글로벌 경기 등락을 먼저 체감하기에 ‘경기 선행지표’로도 불리는 철강과 해운업계 실적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특히 철강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0% 안팎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록적인 흑자를 낸 해운업도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각각 7866억 원, 1854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6.79%, 75.99%씩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경기 침체가 자동차, 가전, 기계, 건설 등 전 산업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철강 주문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철강 제품인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해 4월 15일 t당 14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낮아져 이달 6일 100만 원까지 내려왔다. 여기에 지난해 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타격이 더해졌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피해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해운 대표 기업인 HMM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하락세였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48.96% 감소한 1조3773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월 5109.60이었던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이달 6일 기준 1061.14로 1년 사이 80%가량 빠졌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사업 등이 뒷받침되면서 포스코홀딩스는 그나마 올해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제철과 HMM은 올해보다 각각 18.49%, 72.20% 영업이익이 줄 것으로 예측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경기 둔화 위험에 대한 경고 수위를 끌어올렸다. KDI는 8일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수출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향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능성’ 수준으로 언급했던 경기 둔화 위험을 더 직접적으로 못 박은 것이다. KDI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선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 폭이 확대돼 부진이 가시화됐다”며 “금리 인상 영향이 실물 경제에 점진적으로 파급됨에 따라 향후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올해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순수 전기차에서 신차가 봇물을 이뤄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국내에서 신차 5종(연식 변경 등은 제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에서는 소형 SUV 코나의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코나’와 중형 SUV인 ‘싼타페 5세대’ 모델이 새로 나온다. 2세대 코나는 전기차도 함께 선보인다. 기아에서는 경차 전기 모델인 ‘레이 EV’와 준대형 SUV ‘EV9’의 출시를 앞뒀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선 준대형 SUV인 ‘GV80 쿠페’가 출격 대기 중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EV9이다. 그동안 순수 전기차는 세단이나 중형 모델 위주로 나왔는데 EV9은 현대차그룹의 첫 준대형 SUV 전기차이다. 본격적인 대형 전기차 시대를 알리는 신차라고 할 수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3일 회사 신년회에서 EV9을 콕 집어 “플래그십 EV(전기차) 모델로서 혁신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나올 연식 변경 모델인 제네시스 G90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주목받는다. 레벨3는 긴급할 때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단계다. 국산차 중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G90이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에서는 ‘U100’을 하반기(7∼12월)에 출시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 SUV 전기차다. 토레스는 지난해 2만2484대 팔리며 쌍용차 연간 내수 전체 판매(6만8666대)의 32.7%를 책임진 흥행 모델이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돼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쌍용차는 토레스와 U100을 앞세워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한국GM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상반기(1∼6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이름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트랙스(2세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한 픽업트럭인 ‘시에라’도 연초 출시된다. 수입차 중에서는 스웨덴 전기차 업체인 폴스타가 3분기(7∼9월)에 공개할 예정인 준대형 SUV 폴스타3가 주목을 받는다. 폴스타가 내놓은 첫 번째 SUV이다. 폴스타3에는 ‘스마트 아이’ 기술도 탑재됐다. 두 개의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 움직임을 감시하다 졸음운전을 하는 것 같으면 경고음이나 비상 정지가 이뤄진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연초에 ‘EQS SUV’가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에서 나오는 첫 번째 대형 전기 SUV이어서 관심도가 높다. 또 스포츠카 ‘벤츠 SL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SL’도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간판을 달고 연중 출시된다. 또한 BMW에서는 신차 ‘XM’(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M3 투어링’(준중형 왜건), ‘iX1’(소형 SUV 전기차) 등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인 ‘베스트 셀링카’에 등극했다. SUV가 승용차 판매 순위 정상에 오른 것도, 기아 차량이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3일 일제히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6만8902대가 판매됐다. 2017∼2021년 5년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현대차 세단 그랜저(6만7030대)를 1872대 차이로 따돌렸다. 3위는 5만9058대가 팔린 기아의 카니발이 차지했다. 기아가 내놓은 차량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모델별 판매 순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는 1974년에 최초의 국산 승용차인 브리사를 내놓기는 했지만 당시 협회에서는 모델별 판매량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차 이외 브랜드가 정상을 차지한 것은 1998년 경차 돌풍을 일으켰던 대우자동차의 마티즈 이후 24년 만이다. SUV가 판매 1위를 달성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와 현대차 쏘나타(1994∼1997년, 1999∼2010년, 2014∼2015년)가 장기 집권해 온 결과다. 2011∼2013년, 2016년에는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1위였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완화로 레저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UV가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용차까지 넓히면 현대차의 1t 트럭인 포터가 9만2411대로 2022년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됐다. 2년 연속 판매 1위다.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 판매에서 주춤했다. 5개사는 내수에서 총 138만8476대를 판매했는데 2021년(143만3605대) 대비 3.1% 역성장했다. 한국GM은 내수에서 3만7237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31.4%, 르노코리아도 5만2621대 판매로 13.9% 줄었다. 반면 올해 출시한 신형 SUV인 토레스를 앞세워 6만8666대를 팔아 전년 대비 21.8% 성장한 쌍용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68만8884대(―5.2%), 기아는 54만1068대(1.1%)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 성과는 좋았다. 5개사는 지난해 600만8198대를 수출해 전년(568만7789대) 대비 5.6%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서도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은 541억 달러(약 69조 원)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25만 대와 236만 대를 수출했다. 특히 르노코리아(11만7020대)는 전년 대비 63.3%, 쌍용차(4만5294대)는 61.0%, 한국GM(22만7638대)은 24.6% 증가했다. 지난해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는 단연 전기차의 강세다. 2021년 국산 전기차의 내수 판매는 총 4만4913대였는데 2022년은 8만4114대로 87.3% 늘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2만7399대, 기아의 EV6가 2만4852대, 현대차의 아이오닉6가 1만1289대를 판매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도 전기차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준대형 SUV ‘EV9’은 올해 나올 국산 전기차 신제품 중에서 가장 주목 받는 모델이다. 지난해까지는 전기차 체급이 주로 중소형 차량에만 한정됐는데 대형 전기차 시대를 여는 신차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세단 ‘G90’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추가한 연식 모델 변경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현대차 코나의 2세대 전기차 모델, 기아의 레이 EV도 각각 올해 안에 재단장해 출시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꿀 예정인 쌍용차는 하반기(7∼12월)에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을 출시해 ‘토레스 열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1. 지난해 12월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BMW 7 시리즈(7세대)의 순수 전기 모델 i7의 가격은 2억1000만 원대, 최고 마력 수치가 비슷한 6세대 BMW 7 시리즈 750Li(가솔린 모델)는 1억9000만 원대였다. 세부 옵션 차이가 있긴 하지만 BMW i7은 전기차라는 이유로 약 2000만 원 더 비싼 셈이다. #2.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GV60’은 지난해 12월 2023년형 연식 변경 제품을 내놓으면서 모델별로 가격을 약 370만∼500만 원 올렸다. GV60은 1년 3개월 전 처음 선보일 당시 5990만 원에서 시작했으나, 그동안 선택 사양으로 제공됐던 기능들이 기본으로 적용됐다는 명목 등으로 이제 6493만∼7406만 원을 지불해야 살 수 있게 됐다. 새해 들어서도 차 가격이 치솟는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급화 추세와 부품 품귀가 여전한 데다 올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신차가 대거 등장하며 차 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에는 3046만 원이던 국산 승용차 평균값이 2021년에는 3277만 원, 2022년 상반기(1∼6월)에는 3511만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가격도 2020년 6309만 원에서 2021년에는 7117만 원, 2022년 상반기(1∼6월)에는 7834만 원으로 2년 사이에 약 1500만 원이 뛰었다. 수입 자동차 중에서는 ‘1억5000만 원 이상’ 초고가형 모델의 판매 비중이 나날이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2018년 4.09%였던 판매 비중이 2022년 1∼11월 두 배가 넘는 8.85%로 늘어났다. 카플레이션을 이끄는 핵심 이유로는 전동화가 꼽힌다. 전기차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값이 추가되고, 차량용 반도체도 내연기관 대비 두 배 이상 많이 소요돼 출고가도 더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 일각에선 순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완전히 다른 만큼 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차 가격이 비싸졌지만 절감되는 연료비를 계산하면 엄청난 인상 폭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 여력이 감소하는 상황인 만큼, 전기차의 높은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내연기관 신차들도 부품 값이 오르고 고급 옵션을 넣었다는 이유 등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출시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 5세대’ 가솔린 모델은 8550만∼9350만 원으로 책정됐다. 4세대 2021년형 가솔린 모델(6290만∼7440만)보다 2000만 원가량 비싸다. 심지어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나온 ‘그랜드 체로키 4XE’는 가장 비싼 제품이 1억2120만 원에 이른다. 올해는 대형 SUV 전기차가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차량 가격 인상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상반기 중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전기 SUV인 ‘EV9’를 내놓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EQS SUV’, 폴스타는 ‘폴스타3’ 등 대형 전기 SUV를 각각 올해 안에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SUV 전기차는 차체가 큰 데다 고급형이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며 “배터리나 반도체 같은 부품 값 상승도 여전하기 때문에 카플레이션이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1. 지난달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BMW 7 시리즈의 순수 전기 모델 i7의 가격은 2억1000만 원대. 6세대 BMW 7 시리즈 가솔린 모델(740Li)은 1억6000만 원 중후반 대였으나 마력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전기차 모델은 약 5000만 원 비싼 것이다. 6세대 모델에 준중형 국산 세단을 하나 더 살 수 있는 값을 지불해야만 신형 BMW 7시리즈 전기차 모델을 살 수 있는 셈이다.#2.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GV60’는 지난 달 2023년형 연식 변경 제품을 내놓으면서 모델별에 따라 가격을 약 370만~500만 원 올렸다. GV60은 1년 3개월 전 첫 출시 당시 5990만 원에서 시작했으나, 이제 6493만~7406만 원대을 지불해야 할 수 있게 됐다. 올해도 차 가격이 치솟는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급화 추세와 부품 품귀로 카플레이션이 심화되는 추세였고, 올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신차가 대거 등장하면차 값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에서 ‘1억 5000만 원 이상’ 최고급 승용차의 판매 비중은 2018년에 4.09%였으나 2019년 3.27%, 2020년 3.94%, 2021년 6.89%, 2022년 1~11월 8.85%로 상승했다. 2018년과 비교해 2022년 고가 승용차의 판매 비중이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1억~1억5000만 원’의 고급 승용차 비중도 2018년에 6.0%, 2019년 8.57%, 2020년 11.77%, 2021년 16.7%, 2022년 1~11월 16.98%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줬다. 카플레이션 현상은 국산과 외산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에는 3046만 원이었던 국산 승용차 평균값이 2021년에는 3277만 원, 2022년 상반기에는 3511만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가격도 2020년에는 6309만 원이던 것이 2021년에는 7117만 원, 2022년 상반기에는 7834만 원으로 2년 사이에 약 1500만 원이 튄 모양새를 보였다. 카플레이션을 이끌고 있는 축으로는 전동화가 꼽힌다. 전기차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값이 추가되는 데다가, 차량용 반도체도 내연기관 대비해 2배 이상 많이 소요돼 출고가도 더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순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량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과 완전히 다른 만큼 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차 가격이 비싸졌지만 절감되는 연료비를 계산하면 엄청난 인상폭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높은 가격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올해 대형 SUV 전기차의 출시가 줄줄이 예고되며 차량 가격 인상을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상반기(1~6월) 중에 현대차그룹이 처음 내놓는 준대형 SUV 전기차인 ‘EV9’을 출시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대형 전기 SUV ‘더 뉴 EQS SUV’를, 폴스타도 대형 전기 SUV인 ‘폴스타3’를, 도요타는 쿠페형 전기 SUV인 ‘렉서스 RZ450e‘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고가 차량 수요가 어느 정도 단단해졌다고 판단해 전기차도 고급화 경쟁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SUV 전기차는 차체 자체가 큰 데다가 고급형이기 때문에 가격도 당연히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며 “올해 경제 침체가 예상되지만 차량 구입 수요가 여전히 밀려있기 때문에 한동안 카플레이션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은 2021년 해양 환경보호 단체 ‘헬시 시스’와 함께 해양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72명의 다이버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네덜란드 등 유럽 내 7개국을 돌며 현대차가 제공한 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78t의 폐그물을 수거했다. 수거된 폐그물로 만든 나일론 섬유 에코닐은 ‘아이오닉 5’의 플로어 매트 소재로 활용됐다. 삼성SDI 헝가리법인은 2021년 헝가리 페슈트주 괴드에서 ‘삼성SDI 신생아 프로그램(newborn baby program)’을 시작했다. 임직원들과 지역의 현지인 어머니들이 합심해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위해 기저귀 등 일회용이 아닌 재활용 가능 아기용품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연간 180여 가족에게 아기 용품이 전달됐다. 기업이 사회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넷 포지티브’ 경영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른바 ‘K-넷 포지티브’를 통해 지구 환경이나 인류 전체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미래 시장과 소비자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본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의뢰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로 나타났다. 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자산총액 10대 그룹 중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계열사는 83곳이었다. 이들의 글로벌 사회·문화·환경 활동 중 단순 봉사나 미시행 계획을 제외한 34건을 분석했다. 카테고리별로 분석하면 재생 및 수소에너지 전환(11건), 저탄소 기여(7건), 순환경제(1건), 생물다양성 보존(1건) 등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이 20건(58.8%)이었다. 사회 문제 해결 14건(41.2%) 중에는 아동·교육과 인권·다양성 분야가 각각 5건, 주거 문제 해결과 해외 협력사 지원이 2건씩이었다. 기업들이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기후변화가 세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해외법인이나 운송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글로벌 각 지역사회의 탄소중립까지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GS칼텍스 등이 동남아시아 저개발 국가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리기구 ‘쿡스토브’를 적극 보급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주민들이 전통 화로를 쓸 때보다 땔감이 70% 이상 덜 들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쿡스토브 1대당 연간 1.3∼2t 줄어든다. 실내 공기오염으로 인한 여성이나 아동들의 사망률도 줄인다. 김상용 고려대 경영학 교수는 “기업이 궁극적으로 밸류체인 안에 들어와 있는 모든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이로운 일을 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동·교육이나 인권·다양성 문제를 타깃으로 삼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인도를 시작으로 이라크, 볼리비아, 베트남 등 총 10개국에 21개의 도서관을 지었다. 교육의 혜택이 잘 닿지 않는 오지 주민을 위한 활동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 교수는 “정보 공유 속도가 빨라지며 기업의 선한 활동이나 윤리적 경영이 해외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빨리 퍼지고 있다. 이런 점도 넷 포지티브 실천이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현대자동차가 내년과 내후년 총 700명의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에 나선다. 2013년 이후 10년 만의 기술직 충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노사 임금협상 합의 결과에 따라 2023년 300명, 2024년 400명의 국내 생산공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개 채용 방식으로, 세부 절차는 회사 규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가 기술직 신규 채용을 하는 것은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은 사내 하청 문제를 해결하느라 기술직 추가 고용이 쉽지 않았다. 2014년 4000명을 시작으로 2016년 2000명, 2017년 3500명 등 총 9500명의 사내 하청을 직고용하기로 합의해 현재 대부분 완료했다. 더구나 전기차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생산 인력 규모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전기차는 필요 부품이 내연기관보다 30%가량 적게 들어가 공정에 필요한 인원도 그만큼 적다. 반면 노조는 ‘베이비붐 세대’가 매년 2000명 이상 퇴직한다는 점을 들어 노사 협상 때마다 인력 충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올해 정년퇴임한 생산직 근로자는 약 2200명이다. 현대차는 노사 상생 차원에서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다음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은 이번에도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빅3’와 다국적기업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현대모비스 같은 부품사들까지 가세할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 기술 전시 공간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의 면적을 이전보다 25% 넓혔다. 공간 면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스웨덴의 전기차 회사 폴스타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기업인 ‘스마트 아이’와 함께 개발한 이 시스템은 AI가 운전자의 머리나 눈꺼풀의 움직임을 추적하다 졸음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내보낸다.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비상 정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먼 미래가 아닌 내년 출시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3에 곧바로 적용될 예정이다. 차량에 전자 기술이 접목되고, 자율주행 기능의 고도화로 승객들의 손이 비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혼다모빌리티(SHM)가 CES 2023에서 공개할 첫 번째 전기차에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가 탑재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SHM은 일본 소니와 혼다자동차의 전기차 프로젝트로, 해당 모델은 2026년부터 본격 양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아우디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차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CES 2023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전기차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내연기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기차를 만들어 오던 BMW는 이번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뉴클래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순수 전기트럭 콘셉트 모델인 ‘램 1500 레볼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푸조 브랜드에서는 전기차 모델인 ‘인셉션’의 콘셉트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거물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올리버 칩세 BMW 최고경영자(CEO)와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CEO는 CES 기조연설자로 나와 미래 자동차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벤츠의 마르쿠스 셰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벤츠 전시 부스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방식의 ‘테크 토크’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