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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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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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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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112개 품목 전략물자 분류… 디스플레이-미래차도 타격 우려

    반도체에 이어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 전체 산업군에 일본발 수출 제재의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다. 일본이 다음 달 한국을 안보상 우방국가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 일본 기업은 전략물자를 한국에 수출할 때마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의 거의 전 산업영역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9일 전략물자관리원이 게시한 일본 경제산업성의 ‘일본 수출 통제 목록’을 분석한 결과 각종 무기류뿐 아니라 첨단소재, 소재 가공, 전자, 컴퓨터, 통신, 센서, 반도체 장비 등 거의 전 산업 영역 부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민간용 전략물자가 261개, 비민간용 전략물자가 851개 등 총 1112개가 일본의 전략물자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 소재 및 핵심 부품, 장비는 대체재를 찾기 힘든 상태다.○ 핵심 소재 끊기면 한 달 안에 OLED 생산 중단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이달 1일 일본의 수출 제재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불행 중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4일부터 수출 제재에 들어간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불산)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제조에도 쓰이지만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불산 확보에 문제가 있지만 중국, 대만 제품도 있다”며 “대체재를 잘 마련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 달 백색국가에서 제외되면 디스플레이 업계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차세대 먹을거리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한국이 가장 먼저 상용화했고,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핵심 소재와 장비는 일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소를 형성하는 소재인 섀도마스크는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 도판프린팅 두 회사에서 전량 수입한다. 섀도마스크의 기반 소재인 초인바(super invar)시트는 히타치메탈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이런 소재의 공급이 끊기면 길어도 한 달 안에 OLED 생산라인이 멈춰 서고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TV 제조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섀도마스크 분야에서 1조4000억 엔(약 15조2600억 원)대의 매출을 내는 DNP, 도판프린팅의 한국 수출 규모는 3000억 원 안팎에 불과해 자신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한국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반도체 장비·자동차·기계 등도 비상 일본의 수출 통제 목록에는 세계 3위 반도체 제조사인 도쿄일렉트론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핵심 장비들도 포함됐다. 일본 섬코와 신에쓰화학 두 회사가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웨이퍼도 있다. 또 자동차 등에 쓰이는 신소재인 탄소섬유와 각종 부품도 ‘군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통제 물자에 포함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부품 공급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일본 기업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거의 없지만 쌍용차는 도요타의 계열사인 아이신으로부터 변속기를 납품받고 있다. 르노삼성도 일부 모델에 일본 자트코의 변속기를 적용한다. 이들이 대체부품을 사용하려 해도 안전 인증과정 등에서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또 수소차에 필요한 연료전지와 2차전지 배터리에 들어가는 분리막 등도 일본산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공작기계 분야도 문제다. 대기업의 일본산 수입 의존도는 5% 미만이지만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은 일본산 소형 생산로봇 등을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황태호 taeho@donga.com·지민구·유근형 기자}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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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트윈타워… LG, 매각 검토

    LG가 중국본부 본사인 ‘LG 베이징 트윈타워’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해외 계열사인 LG홀딩스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LG 베이징 트윈타워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자산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도 그중 하나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매각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총 4억 달러를 투자해 2005년 준공됐다. 2개동으로 구성된 빌딩은 지하 4층∼지상 30층(140m)으로 연면적이 8만2645m²에 달한다. 특히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인 창안대로에 비중국계 기업이 건립한 최초의 건물로 주목받았다. LG전자, LG화학 등이 전체 빌딩의 20% 내외를 활용하고, 중국과 다국적 기업 다수가 입주해 있다.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LG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홀딩스의 최대주주는 LG전자(지분 49%)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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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日기업인들 잇달아 만나… 수출규제 해소 대화채널 가동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소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늦게 일본 도쿄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이날부터 현지 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일본 게이오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일본어에 능통한 이 부회장은 일본 정·관계에 영향력을 가진 기업인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간접 지원’을 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평소에도 일본 인사들과 교분이 깊고, 한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는 고객사들과도 신뢰관계가 탄탄하다”며 “당장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총수가 직접 나선 만큼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수출 규제 품목을 생산하는 일본 업체들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부회장이 거래처 기업의 고위급을 만나 일본 이외의 공장에서 한국으로의 조달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밖에 있는 공장에서 한국으로 소재를 출하해 줄 것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막역했던 일본 경제계 원로들을 만났을 것으로 점쳐진다. 스미토모화학은 반도체 공정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요네쿠라 회장은 이 부회장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한국 방문 때마다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 초대될 정도로 이 부회장과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일 정부 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민간 경제특사’ 역할로 다양한 인사를 만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행보가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건 한일 정부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정치 문제는 정부끼리 풀더라도 한일 기업들은 신뢰를 깨지 말자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일본 기업에 무리한 납기 요구를 하지 않도록 일본 법인에 지시하는 등 일본 기업과의 신뢰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는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의 논거로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전용된다’고 주장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 등을 일본 거래처에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의 간담회 이전에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본 현지 상황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회의 석상에서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과 대응책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구매 담당 임원들은 일본에 머물며 거래처 동향 파악과 재고 확보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반일감정이 격화되면서 일본계 회사인 소니코리아와 JTI코리아가 11일로 예정된 신제품 출시를 취소했다. 두 회사는 각각 무선 이어폰과 담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다.유근형 noel@donga.com·황태호·지민구 기자}

    •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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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성-SK “불화수소 재고 최악의 상황”…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도 중단될 위기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일본의 소재 공급 중단이 장기화되면 반도체 공장이 멈춰서는 것도 문제지만 연구개발(R&D)이 중단돼 세계 1위 반도체 기술력이 경쟁국에 따라잡힐 여지를 주게 된다.” 7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고위급 인사가 4일 국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공개 면담하고 이같이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수출 규제의 여파가 단순 생산량 감소에 그치지 않고 국내 경제의 중추인 반도체 산업의 30년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비공개 회동에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간부와 불화수소 업체 대표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고량이 한 달 치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 불화수소 등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이 고갈됐을 때의 심각성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다. 여당 고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며 “특히 불화수소 부족으로 R&D가 중단되면 메모리 분야뿐 아니라 대만 업체와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작 과정에서 불순물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700여 개의 반도체 공정에서 불화수소를 사용하는 공정만 5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관의 어려움 탓에 재고량이 한 달 치도 없는 상태다. 특히 불화수소는 반도체뿐 아니라 신소재 관련 연구 과정에도 필수적인 소재다. 각 기업 반도체 연구소뿐 아니라 대학 등 학계 연구기관에서도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일본의 경제 보복 선언 직후 일본에 구매팀을 급파해 스텔라화학, 모리타화학 등 현지 업체를 찾아 공급을 요청했지만 추가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있지만, 일본산을 즉시 대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한국은 특히 고품질 불화수소를 만드는 기술이 부족하다. 기술력 차이가 수십 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 규제로 인해 불화수소 등 소재 산업 육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업계에서는 나온다. 2012년 경북 구미 화공업체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뒤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등이 강화되면서 공장을 증설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증설하려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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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그룹총수들 만나 日 대응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포함한 재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맞대응을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5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 총수들과 문 대통령이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급박하게 마련된 일정이라 참석 대상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0대 그룹 총수를 초청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재계와의 간담회 성격의 자리로, 기업별 상황은 어떤지 문 대통령이 면밀하게 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월 청와대에서 열렸던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대·중소기업인 130여 명이 참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정부 경제 및 안보 핵심 인사들에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재계 접촉에 나선 것은 이제부터라도 청와대가 직접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김상조 실장은 7일 5대 그룹 총수들과 먼저 만나 일본 수출 규제 조치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재계 간담회를 사흘 앞두고 사전 의견 조율을 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나서 이번 조치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10일 모임의) 기본 취지는 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지만 자연스럽게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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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기업 “물량 확보” 직원 급파… 日업체 “팔고 싶지만 정부 눈치”

    “당신들도 한국에 수출을 못 해 재고가 쌓이면 피해가 크지 않나. 극적으로 사태가 해결될 수 있으니, 일단 수출 신청이라도 해보자.” “우리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팔고 싶지만 정부가 못 팔게 하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4일 오전 한국 반도체 기업 일본법인 소속의 A 씨와 거래처인 일본 반도체 기업 직원 B 씨가 나눈 대화다.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빌미로 한국 수출 규제를 시작한 첫날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이날 일본 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과 다각도로 접촉해 물량 확보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본에 급파한 구매팀 직원뿐 아니라 현지 일본법인 인력도 총동원됐다.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소재는 재고가 1∼3개월 치에 불과하다. 특히 에칭가스는 장기 보관이 어려워 재고가 1개월 분량이 채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최악의 경우 한 달 후에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업체는 규제가 시작된 이날도 일본 업체들을 설득해 수출신고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통상 90일이 걸리는 심사 절차를 계속 지연시키거나 수출을 불허할 수도 있지만, 한일관계가 호전돼 규제가 느슨해질 경우 한시라도 빨리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도 상당해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할 수 없다”며 “일단 수출 서류를 제출이라도 해봐야 어떻게 거부되는지도 알 수 있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은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방침을 밝힌 1일부터 물량 추가 확보를 위해 일본 기업들을 필사적으로 접촉했지만 한정적인 수량만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재 기업을 설득해 수출 계약을 맺었어도 사흘 동안 모든 절차를 다 밟기 어려웠다.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만에 공장을 둔 일본 업체가 있다는 첩보가 있어 소재 확보를 타진했지만 허탕을 치기도 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퀄컴 등 고객사에 “현재 수준의 생산량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후 변동사항이 발생하면 추가 정보를 다 제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일일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 행사에서 “정부와 분야별로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는 한국 반도체 업체와 거래하는 일본 기업과 글로벌 전자 기업들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소니는 TV 생산 중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 업체의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 소니의 55인치 이상 고급 TV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니 측은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예측할 수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TV 생산을 못해 상품 재고가 바닥날 것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애플도 아이폰 상위 기종 중 일부 제품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OLED 패널이 탑재돼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업들은 자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칭가스 제조업체인 스텔라화학도 싱가포르 공장을 활용한 대체 수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일본 정부의 이번 수출규제로 중국이 가장 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와세다대 경영대학원 오사나이 아쓰시(長內厚) 교수는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일 기업이 무역 분쟁으로 함께 무너져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면 결국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유근형 noel@donga.com·최지선 기자}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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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등 재계 총수들 4일 손정의와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해외 국빈급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4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젊은 총수들은 최근 공동 행보를 자주 펼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26일 저녁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承志園)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다. 재계 총수들이 승지원에 모인 것은 2010년 10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만찬 이후 약 9년 만이었다. 5대 그룹 중 LG 구 회장을 제외한 총수들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도 기업 간담회에 함께했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선 젊은 오너들의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은둔의 제왕(The Hermit King)으로 불렸던 이 부회장의 부친 이건희 회장과 달리 공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손 회장과 총수들과의 회동에서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투자하고 있는 공유경제와 미래 기술 등이 대화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손 회장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에서 나눈 혁신성장과 관련된 메시지를 총수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경제를 대표하는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평소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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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시스템반도체 파트너와 함께 세계최고 될것”

    “삼성은 반도체 불모지에서 사업을 시작해 역경을 딛고 업계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도 최고를 향한 여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난관을 헤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 3일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까지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가 2016년부터 매년 주요 국가를 돌며 개최하는 행사다. 삼성전자가 4월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고용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뒤 열린 행사라 주목도가 컸다. 실제로 이날 포럼에는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500여 명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파운드리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첨단 파운드리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전시 부스 운영에도 참여 기업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인공지능(AI), 5세대(5G), 전장,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최신 극자외선(EUV) 공정기술과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인 ‘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FD-SOI)’ 등을 선보였다. 이날 포럼의 또 다른 화두는 ‘공생’이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팹리스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특히 국내 팹리스 기업들에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EUV 기반 초미세 공정도 적극 제공해 차세대 첨단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와 설계자산(IP), 자동화 설계 툴(EDA), 조립테스트(OSAT) 등의 기술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디자인 서비스, 제조, 패키지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 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텔레칩스의 이수인 그룹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경쟁하는 (국내외) 회사들이 전체 2만∼3만 명 규모의 회사들인 데 비해 텔레칩스는 규모가 300명 남짓이다. 퀄컴이나 브로드컴 같은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의 좋은 프로젝트 덕분에 개발 기간이나 비용, 기술적인 측면 등에서 많은 부분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칩스는 삼성의 14nm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미세한 공정으로 셋톱박스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핵심 두뇌가 되는 AP를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이어 오늘 서울 행사를 치렀다. 이어 9월 일본 도쿄, 10월 독일 뮌헨에서도 파운드리 포럼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유근형 noel@donga.com·허동준 기자}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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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런 제재 계속땐 스스로 고립될것” “한국 자체 기술력 기를 기회로 삼아야”

    “일본이 이 같은 제재를 계속하면 그들 스스로 고립될 수 있다.”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참가한 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도체업체 부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반도체 기술은 뛰어나지만, 한국은 그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제재 효과는 미약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첨단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열린 이날 포럼에는 500여 명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파운드리 파트너사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외신들이 몰리는 등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삼성 반도체는 위기가 오면 늘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어떤 위기가 와도 극복해내겠다. 여러분에게 믿음을 주겠다”며 키노트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인도 업체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라 섣불리 이야기할 수 없지만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정밀 타격’에 국내 반도체 업체는 속으로 앓는 중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한 포토레지스트 중 불화아르곤(ArF), 극자외선(EUV) 레지스트는 국내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규제품목인 에칭가스 역시 순도 높은 에칭가스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한 품목들만 규제 품목에 포함시켜 국내외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지만 추가로 재고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포토레지스트를 주로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일본 제품과 생산품목이 달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추가 물량 주문을 받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자체 기술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허동준 hungry@donga.com·유근형 기자}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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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소재에만 1조원 투자도 모자랄 판인데…[현장에서/유근형]

    “첨언을 할 게 있다.”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결정할 제6차 고위당정청협의회가 열린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 회의 종료 후 직접 브리핑에 나선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말미에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이슈를 슬그머니 꺼냈다. 조 의장은 “이번 상황을 차제에 우리 반도체 사업에 있어서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 원 수준의 집중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가 얼마만큼 진행됐고, 구체적인 예산 투입 시점은 언제인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발표를 두고 “불행 중 다행”이란 반응도 나오지만 ‘졸속 발표’라는 게 반도체 업계의 중론이다. 당정청은 당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빠져 있던 ‘100대 핵심소재 개발에 1조 원 집중투자’라는 내용을 1일 일본의 경제보복이 구체화된 이후 급하게 안건으로 포함시켰다. 심지어 이 내용은 지난달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에 포함됐던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한 반도체 업체의 고위 관계자는 “일본발 반도체 사태가 없었다면 서류 속에 묻혀 있을 내용이 아니겠는가”라며 혀를 찼다. 게다가 정부가 집중 투자를 약속한 100대 핵심 소재에는 일본 수출 규제로 문제가 된 반도체 소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1조 원을 모두 반도체 소재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인데, 생색 내기용 정책 발표를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해도 될까 말까 한다. 그런데 정부 투자 액수 정도로 되겠는가”라며 “그걸 어느 회사에 어떻게 지원할지, 인력은 어디서 구할지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9800억 원씩 총 1조96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R&D 예타를 추진했지만 1차 관문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도체’라는 동일 키워드로 양쪽 부처가 각각 신청한 것이 탈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후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범부처 공통으로 사업을 재추진한 끝에 올해 4월 최종 예타를 통과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주력했던 반도체 관련 R&D도 이렇게 엇박자가 났는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소재 관련 R&D가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일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졸속 대책에 애꿎은 기업만 고스란히 ‘각자도생’ 길로 내몰리고 있다. 유근형 산업1부 기자 noel@donga.com}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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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난관 헤치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서도 1위 될 것”

    “삼성은 반도체 불모지에서 사업을 시작해 역경을 딛고 업계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도 최고를 향한 여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난관을 헤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 3일 정은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이 같이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까지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가 2016년부터 매년 주요 국가를 돌며 개최하는 행사다. 삼성전자가 4월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고용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뒤 열린 행사라 주목도가 컸다. 실제로 이날 포럼에는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500여 명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파운드리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첨단 파운드리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전시 부스 운영에도 참여 기업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인공지능(AI), 5G, 전장,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최신 극자외선(EUV) 공정기술과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인 ‘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FD-SOI)’ 등을 선보였다. 이날 포럼의 또 다른 화두는 ‘공생’이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팹리스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특히 국내 팹리스 기업들에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EUV 기반 초미세 공정도 적극적으로 제공해 차세대 첨단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와 설계자산(IP), 자동화 설계 툴(EDA), 조립테스트(OSAT) 등의 기술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디자인 서비스, 제조, 패키지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 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텔레칩스의 이수인 그룹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경쟁하는 (국내외) 회사들이 2만~3만 명 규모의 회사들인데 비해 텔레칩스는 규모가 300명 남짓이다. 퀄컴이나 브로드컴 같은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많은 투자들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의 좋은 프로젝트 덕분에 개발 기간이나 비용, 기술적인 측면 등에서 많은 부분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칩스는 삼성의 14nm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미세한 공정으로 세탑박스를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이어 오늘 서울 행사를 치렀다. 이어 9월 일본 도쿄, 10월 독일 뮌헨에서도 파운드리 포럼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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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탄력근로제 연장 등 보완 입법 시급”

    시행 1년을 맞은 근로시간 단축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탄력근로제 연장 등 보완 입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국내 주요 12개 업종에 대한 현황 조사를 한 결과 탄력적 근로제 최대 단위기간 연장(1년), 선택근로제 정산기간 연장(6개월 이상), 인가 연장근로 대상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탄력근로제의 최대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미국, 일본 등과 같이 1년까지 연장하고, 도입 절차도 근로자 대표와 서면합의에서 직무별, 부서별 근로자 대표와의 합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력근로제는 특정일의 근로시간을 연장하는 대신 다른 날을 단축해 일정 기간(단위기간)의 주당 기준근로시간(40시간)을 맞추는 제도다. 한경연에 따르면 전자와 패션 업계는 신제품 기획부터 최종 양산까지 최소 6개월 집중근무가 필요한데 현재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짧아 생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해외 건설 업계도 동남아 건설 현장은 집중호우(3∼5개월) 등을 피해 특정 기간에 집중근무가 불가피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제약 업계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단계에 6개월 이상 집중근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호텔 업계도 연말연시 약 4개월 동안 행사가 집중돼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한경연은 1주 평균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별 주별 스스로 근무시간을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을 현 1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근로시간 한도를 사실상 준수하기 어려운 업종에는 인가 연장근로(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와 근로자 동의하에 1주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제도)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재난 재해 상황에서만 인가 연장근로제가 허용되고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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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업계 “반도체 공급 차질빚나” 비상

    미국 일본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국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급 점검에 나섰다. 일본 정부의 첨단소재 수출 규제로 한국산 반도체 생산에 타격이 예상되자 공급에 차질이 없는지 확인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맞고, 자유무역과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일본 언론에서조차 정부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후지쓰, NEC, 바이오 등 일본 내 주요 PC 업체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 대응 상황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이외에도 한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점검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조치로) 소재 공급이 끊겨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생산에 지장이 생기면 스마트폰, 컴퓨터 등 반도체를 이용하는 모든 기기의 생산이 정체돼 혼란이 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한국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어 공급업체 교체가 불가능하다”며 “일본 정부의 조치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기업과 다른 기업에까지 악영향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국가와 국가의 신뢰 관계로 행해온 조치를 수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 내 우익 신문을 포함한 대다수 언론들은 “강제징용 문제에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자 사실상 대항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5월에 최종안을 거의 완성했다. 이번에 수출을 제한받는 3개 품목은 반도체 대국인 한국에 타격을 입히는 가장 효과적 품목”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조치는 국제정치의 도구로 통상정책을 이용하려는 발상이 짙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사용하는 수법이지만 일본은 차별화해 왔었다”고 보도했다.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제산업성의 발표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정책”이라며 “한일과 글로벌 기업이 모두 피해를 보는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제학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유근형 기자}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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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日 자유무역 위선 드러나” WSJ “유일 승자는 중국이 될것”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움직임에 대해 일본은 물론이고 주요국 언론과 기업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업체가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 전체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조치로 소재 공급이 끊겨 삼성전자의 생산에 지장이 생기면 반도체를 이용하는 모든 기기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급망 자체에 교란이 생기면 그 파급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우려 급증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발표된 다음 날인 2일 전 세계 IT 업체들은 한국의 반도체 공급업체들에 대해 ‘수출 물량이 충분한지’를 점검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사실상 대체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장 자신들에게 미칠 여파를 걱정한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업체들이 공급하는 메모리반도체는 중국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업체들은 최근 7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갔지만 중국 업체들은 이보다 훨씬 제품력이 낮은 10나노급을 주력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글로벌 IT 업체들이 한국 업체들에 제품 공급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이다. 그런 피해는 일본도 피해갈 수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국은 일본 반도체 장비업계의 ‘큰 단골’이다. 한국에서 제조된 반도체를 수입하는 일본 기업도 적지 않다.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이 제한받으면 일본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사나이 아쓰시(長內厚) 와세다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일본 기업에 좋지 않다. 일본과 한국의 제조 부문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조치의 유일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또 “일부 분석가들은 일본이 ‘제 발등을 찍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일본 기업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규제로 미국의 동맹인 한일 관계가 ‘새로운 저점’을 찍었다고도 진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자유무역에 대한 일본의 위선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통상 질서를 흔드는 폐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아베 정권은 자유무역의 주창자로 해외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수출 규제 조치로) 이런 평가가 손상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조치가 2010년 중일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을 빚을 때 중국이 자국산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중단한 것과도 유사하다고 전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희토류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신문은 ‘전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을 둘러싼 대항 조치의 응수를 자제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선 “징용공 문제에 통상정책을 들고 나오는 것은 긴 안목에서 볼 때 불이익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만들어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신에쓰(信越)화학 홍보담당자는 “포토레지스트는 종류가 매우 많다. 이번 규제에 어떤 품목이 해당되는지부터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백한 ‘자유무역’ 위반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가 강조하는 상호호혜와 차별대우 폐지 규정에 어긋난다고 봤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공정하고 자유롭고 왜곡 없는 무역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일본이 자기모순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국 제품이 상대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상응하는 보복을 할 수는 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무역 조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이 정치적 논리로 경제 보복을 한 셈이어서 국제 통상 시장에서 일본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주도하는 일본이 이번 보복 조치로 국제 통상 질서를 스스로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 세종=최혜령 기자 ▼ “첨단 정밀소재는 日에 의존… 국산화하려면 수년은 걸려” ▼ 반도체-디스플레이 타격 왜 심각한가“국산화가 말이 좋지, 하루아침에는 안 됩니다.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2일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한국 업계도 그간 국산화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첨단 공정에는 일본 소재 회사와 공동개발 형식으로 협력해 왔다”며 “화학물질이라는 게 배합비율 등이 기술력이라 갑자기 바꾸거나 대체할 곳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전날 일본 고객사에 정확한 규제 품목 확인에 나섰고, 일부 업체는 국내와 대만 소재 및 화학 회사 등 대체 가능한 공급처 업체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왜 반도체 강국인 한국이 일본 소재 의존도가 높은지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국산화는 50% 수준이다. 정밀한 공정으로 갈수록 일본 의존도가 높아진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 기술 주도권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갔을 때 일본은 새 공정을 개발할 때마다 자국 기업과 소재도 함께 개발했다”며 “이후 반도체 생산 기술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오자 한국은 서둘러 대량생산을 하려다 보니 소재나 장비를 함께 육성하기보다 일본에 수입하는 쪽으로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순도 에칭가스나 정밀한 최첨단 공정에 들어가는 포토레지스트 등을 국산화하려면 수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포토레지스트 중에서도 불화아르곤(ArF) 레지스트, 극자외선(EUV) 레지스트는 한국에선 만들지 못한다는 게 반도체 업계의 설명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정밀하게 회로 패턴을 그리는 노광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재료다. 일본 스미모토, 신에쓰, JSR 등이 한국 업체들의 주요 구매처다. 특히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포토레지스트 중에서도 차세대 노광장비인 EUV 레지스트를 수출규제 품목으로 정했다고 보고 있다. EUV 공정은 반도체 미세공정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삼성전자가 대만 TSMC를 따돌리기 위한 승부처로 삼은 공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첨단 레지스트 국산화를 기다리다 차세대 공정이 늦춰져 후발 주자에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에칭가스는 확보하지 못하면 공정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일본 스텔라, 모리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고순도 에칭가스는 일본 기술력과 수년의 격차가 있다. 그동안 꾸준히 정밀화학 소재를 개발한 일본 업체를 단기간에 따라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연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결국 한국 국산화 속도만 높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희토류 보복 당시 일본 기업은 아프리카 등으로 구매처를 다변화해 중국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며 “일본 산업계는 당시 학습효과도 있고,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경제 보복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국 정부와 기업이 국산화 및 대체 공급기업에 대해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자원통상부 소속의 한 여당의원은 “정부가 소재 국산화 프로젝트에 나섰고, 일부 업체는 미리 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유근형 기자}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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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남북미회동 환영… 한국당 “북핵폐기 흔들림 없어야”

    여야는 30일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 회동을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담한 결단과 용기가 만들어낸 결론”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내적 합의와 초당적 협력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최초로 DMZ에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만나고 대화를 나눈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미북 정상의 만남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려면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 목표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나라들이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그 정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가 대한민국 국익을 챙겨야 한다는 부분을 유의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화력이 집중되어 있는 DMZ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에 찬사를 보낸다”고 논평했고,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에 대한 백악관 공식 초청이 반드시 성사돼 역사적 기회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지금 남북미는 원팀”이라며 “김 위원장은 변화하는 상황을 현명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안보 채널을 동원해 알아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 회동은 어렵고, 전화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망이 빗나가고 비판이 이어지자 그는 이날 오후 “기분 좋게 예측이 빗나갔다. 이번엔 빗나간 것이 다행”이라는 해명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홍정수 hong@donga.com·유근형 기자}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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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교체는 정기국회 이후로

    다음 달 개각에서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법무부 장관행이 유력해지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맡기 위해선 연내 당 복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다만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안팎에서는 이 총리가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되기보다는 9월 정기국회 후 연말에 교체될 가능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 등 중폭 개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조 장관 카드가 현실화하고 하반기 적폐청산 기조가 강화되면, 역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해온 이 총리의 역할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다음 달 개각의 주인공은 조 수석인데, 총리까지 내세우면 오히려 분위기 쇄신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다른 의원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달아오른 정국을 전환시키는 카드를 남겨두는 차원에서도 이 총리가 좀 더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이 총리가 정기국회마다 야당의 공세를 비교적 선방했던 것도 ‘정기국회 후 교체’에 무게가 실리는 또 다른 이유다. 여권 관계자는 “이 총리 후임 총리를 정기국회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모험”이라며 “예우 차원에서라도 이번 개각에서 이 총리에게 장관 임명제청권을 행사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 총선에서 이 총리의 역할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도 다음 달이 아니라 연말 교체설의 숨겨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세종, 서울 종로 등에 직접 출마하거나, 당 선거대책위원장 등 간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선택지를 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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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리 “파업계획 멈추고 민노총, 상생 동참해달라”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향해 “파업계획을 멈추고 노동계의 상급단체로서 상생 노력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의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은 민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 현안의 해법을 찾고 일자리 늘리는 데 뜻을 모아달라고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노총은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 이후 7월 18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총리는 민노총의 총파업에 앞서 7월 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예고한 민노총 산하 공공부문 4개 연맹에 대해서도 자제를 촉구했다.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16.3%가량 올렸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노조는 고용안정과 임금인상 등 처우 개선을 더 요구하지만, 그 요구를 한꺼번에 모두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4개 연맹의) 실제 파업이 이루어지면 그 피해는 국민께 돌아간다”며 파업 예정 철회를 요청했다. 한편 이 총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서울시가 나선 것에 대해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법은 모두가 지켜야 한다. 그 점을 당사자(공화당 등)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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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강경파 “얻은게 뭐냐” 제동… 與 “빼놓고 그냥 가자” 분통

    80일간의 국회 공전을 끝내기 위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합의문이 24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지 못한 것은 당내 강경파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패스트트랙 3법에 대해 ‘합의정신에 따른 처리’와 추가경정예산 7월 내 심사, 경제원탁토론회의 추진 등을 골자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로 이는 2시간 만에 무효가 됐다. 당내 강경파를 끝내 설득하지 못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여야 협상은 한층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당 강경파 ‘국회 복귀 반대’에 합의 무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 3개 법안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한다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한국당 의총에서 합의문 내용 곳곳이 암초에 걸렸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패스트트랙 관련 부분이었다. 그동안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들의 처리에 대해 ‘합의 처리 하기로 노력한다’, 한국당은 ‘합의 처리한다’로 맞서 왔는데 이를 모호한 지점에서 절충한 것. 이날 의총에서 발언한 한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합의 처리한다’고 해도 여당을 믿기 어려운데, ‘합의정신’이라는 말을 어떻게 믿느냐”며 “이를 내줬으면 재해 추경만 처리하도록 하거나, 북한 어선 국정조사를 받아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과 관련해 ‘6월 국회에서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한다’고 한 합의 문구도 발목을 잡았다. 한국당은 전체 6조7000억 원의 추경 정부안 중 일부인 산불, 지진, 미세먼지 관련 예산(2조2000억 원)만 처리하자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역시 의총에선 ‘우선 심사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또 합의안에 부수적으로 들어간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처리 조항에 대해서도 한국당 강경파들은 “불필요한 법안까지 합의문에 담았다”고 비판했다. ○ 여야 4당, 한국당 비난… 협상 가능성은 열어둬 한국당이 의총에서 합의 결과를 번복하자 나머지 여야 4당은 일제히 비난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등원을 기다렸던 민주당 의원들은 합의문 추인이 불발되자 “야당 없어도 그냥 해”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협상파인 나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이후 (관심에서) 멀어지는 원내가 아닌 원외 황교안 대표에게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의 철부지 짓에 국가와 국민이 피해를 입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여야 원내지도부는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대해 민주당이 합의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믿기 어렵다는 게 의원님들의 생각”이라면서도 “의원님들은 다시 한 번 저에게 힘을 갖고 합의를 다시 해달라고 말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원내대표도 “국민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나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경제원탁회의 등 한국당의 요구를 합의문에 담은 것에 대해선 “합의정신은 그대로 살아있다”라고 말했다. 최고야 best@donga.com·유근형 기자}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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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2野와 국정조사 공조… 국회 정상화는 별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북한 어선의 ‘해상 노크 귀순’ 파문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진실규명을 압박했다. 야3당이 국정조사 추진에 동조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지만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와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당은 21일 안보의원총회를 열고 야당 가운데 가장 먼저 국정조사 추진을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북한 선박 입항에 대한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기획 사건”이라며 “국방부 통일부 등 국기문란사건에 개입된 기관들에 대해 전면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당내 진상조사단도 설치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안보라인 경질 주장도 나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방부 장관의 90초짜리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안보라인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다른 야당에 국정조사 공동 추진을 공개 제안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평화당도 논평에서 “사건의 축소 및 은폐는 청와대의 뜻 아닌가. 전면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국정조사보다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4일 추경 시정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 공지 문자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실규명은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면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할 수 있다”며 “모든 사안마다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국정에 장애가 된다”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회에 들어오지도 않는 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국정조사와 민주당이 주장하는 추경을 위한 국회 정상화는 별개”라며 “24일 시정연설에도 한국당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고야 best@donga.com·유근형 기자}

    •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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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국당 “해경도 캄캄, 세관은 조난으로 허위보고”

    자유한국당은 19일 해상판 ‘노크 귀순’ 사건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해군, 해경, 육군의 3중 방어망이 완전히 뚫렸다”며 “북한 간첩선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느냐. 9·19 남북군사합의를 즉각 폐기하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안보는 군(軍)이 아닌 어민이 지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당 이양수 의원실에 따르면 군뿐만 아니라 해경 역시 112 신고가 접수되기 전까지 북한 어선의 정박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국당이 입수한 ‘북한 어선 조난 표류 중 예인 및 입항’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세관은 15일 “북한 어선이 조난 표류 중 해경에 의해 예인”, “북한 해역에서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삼척항 인근 해역까지 표류, 우리 어선에 발견됐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삼척항 정박 중 민간인 신고로 북한 선박과 선원이 발견됐는데도 “표류 중 어선에 발견됐다”고 허위 보고한 셈이다. 여당은 최대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늦게 논평을 내고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장관석 jks@donga.com·유근형 기자}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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