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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당시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다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가히 내로남불, 표리부동의 끝판 세력”이라고 비판했다.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어 “불과 반년 전 본인들(민주당)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원활한 국정운영에 필요하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으로 증액하자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생 추경이라면서 추경이 그렇게 급하다고 우기더니 결국 알고 보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단 말이냐”라고 지적했다.지난해 11월 말 국회 예결위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검찰, 감사원, 경찰 등의 특활비와 특경비를 전액 삭감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 시절 특활비 삭감과 관련해 “이것 때문에 (나라) 살림을 못 한다는 것은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증액을 안 해줘서 문제라는 것은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또 민주당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가 “특활비를 삭감했다고 국정이 마비되지도, 국민이 피해 입지도 않는다”고 말했던 것도 거론했다.그러면서 송 비대위원장은 “그랬던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한 지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를 증액하자고 요구한다”며 “큰소리 땅땅 치더니 특활비가 없어서 살림을 못 하겠다는 말이냐. 특활비가 없어서 국정이 마비됐다는 말이냐. 이 대통령 말대로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꼬집었다.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인사에 대해선 ‘변전충’(대통령 변호인단, 전과자, 이해충돌 당사) 인사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했다”며 “전과 5범의 국무총리 후보자, 비서실장, 드루킹 댓글 조작 주범인 지방시대위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온갖 이해충돌 인사가 (국무위원으로) 지명됐다. 이쯤 되면 인사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30일 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이재명 정권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공영방송의 이사회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송 3법’이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민주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과방위 법안2소위를 열고 방송 3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음 주 중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과방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현 의원은 소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제외하고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번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안을 만들어 결실을 맺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전체회의를 개최해 방송 3법을 보고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넘겨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오는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가 어렵다고 보면서 “7월 국회가 열리면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 방송 3법은 공영방송의 이사 추천 권한을 직능단체와 학계 등으로 확대하고 이사 수를 늘리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구체적으로는, KBS 이사와 방송문화진흥회 및 EBS 이사 수를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각 이사회는 3개월 이내 규정에 따라 새로 구성돼야 한다. 시민들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 특별다수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보도전문채널의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실시도 법안에 담겼다. 이에 따르면 YTN과 연합뉴스TV 보도책임자를 임명할 때 방송사업자의 대표자는 보도 분야 직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이날 “공영방송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가 방송 3법을 통해 규정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반면 임명동의제에 민영방송, 지역방송이 빠진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3법 재개정을 통해서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가 보도 기능을 가진 모든 방송사에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반면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은 오늘 너무 급속한 진행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며 불참했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지 않은 사람이나 단체에 국민의 재산인 지상파와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맡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의 일방적인 회의 개최 등에 반발하며 소위에 입장하지 않았다. 앞서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이날 소위와 관련해 “국회법상 거쳐야 할 전문위원 검토 보고와 대체토론 등의 절차는 무시됐다”며 “오죽하면 과방위 수석 전문위원이 ‘국회의원들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경고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송 3법에 대해서도 “위헌 소지가 다분한 악법”이라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갖는다.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에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대통령실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꾸려진다”며 “일문일답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기타 등 네 개 분야에 걸쳐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이 취임 30일 만에 첫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가장 빠르다. 김영삼·김대중·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은 모두 취임 100일째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116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6일 만에 첫 회견을 열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은 2일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위증하거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형사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는 모든 의혹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 진술로 일관하며 국민과 국회를 기만했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이들은 “개정안을 통해 국회 청문회 제도를 바로 세우고 공직자 검증 시스템을 정상화해 제2, 제3의 김민석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정안에는 공직 후보자가 위증하거나 자료를 미제출·거짓 제출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겼다. 또 군사, 외교, 대북 관계 등 국가기밀 사항을 제외하고는 답변이나 자료 제출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거부권을 제한하기로 했다.아울러 청문회 선서문에 ‘허위 진술 시 위증의 벌을 받겠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은 ‘공직 후보자인 본인은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할 것을 맹서한다’고 선서하게끔 돼 있다.후보자의 위증이 인정될 경우 인청특위가 의무적으로 고발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중국 정부가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하기 위해 외교 채널로 참석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2일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는 한중 간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라며 “다만 외교 채널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려우니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한중 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매개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을 토대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이 가능한지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문의했다.중국은 중일전쟁(1937~1945년)과 일본의 항복 문서 서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9월 2일의 다음 날인 9월 3일을 항일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로 기념한다.우리 정상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5년 70주년 행사 때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고려해 전승절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자유주의 진영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박 전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해 미국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이재명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가치로 내걸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기에 전승절 참석과 관련해 신중한 정무적 판단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아마존 주식 330만여 주를 매도해 총 7억3670만 달러(약 1조 원)를 챙겼다고 외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미국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도는 베이조스가 올해 3월 등록한 ‘사전 주식 매매 계획’(10B5-1 거래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사전에 예고한 대로 정해진 기간에 일정한 수량의 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내부자 거래 관련 의혹을 피할 수 있다. 베이조스는 내년 5월 29일까지 아마존 주식 최대 2500만 주를 차례로 처분할 예정이다.블룸버그통신은 베이조스가 2002년 이후 아마존 주식을 440억 달러(약 60조 원) 상당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조스는 그간 주식 매도를 통해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몬테소리 교육(자기주도적 학습) 기반 유치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비영리 단체 ‘데이원 아카데미’ 등에 기부해 왔다.블룸버그는 아마존 주가가 올해 3월 베이조스의 매도 계획 발표 이후 8%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이번 매도는 베이조스가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직후 이뤄졌다. 베이조스는 지난달 26~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로런 산체스와 올린 결혼식에 약 5000만 달러(약 680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아마존의 최대 주주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4월 3일 기준 9억940만 주 이상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했다.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순자산 약 2400억 달러(약 327조 원)로 세계 3위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새벽에 경운기를 타고 밭일을 나가던 80대 노부부가 뒤따라오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2일 전남 보성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용차 운전자 A 씨(5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4시 55분경 보성군 미력면 한 편도 1차로에서 경운기 후미를 치어 두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운기를 운전하던 B 씨(88)와 동승자인 B 씨의 아내 C 씨(87)가 사고 충격으로 도로로 떨어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들 노부부는 아침 밭일을 하러 나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씨는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직장으로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낸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깜깜한 도로에서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인근 씨(30)가 SK E&S를 퇴사하고 세계적인 컨설팅그룹 맥킨지앤드컴퍼니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2일 재계에 따르면 SK 이노베이션 E&S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 ‘패스키’(PassKey)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던 인근 씨는 오는 3일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할 예정이다.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 전공 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십을 거쳐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22년 말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둔 패스키로 자리를 옮겼다.글로벌 컨설팅 회사는 다양한 업종의 공급망과 마케팅, 신사업 발굴 및 전략 수립 등 경영 전반을 압축적으로 다룰 수 있어 재벌가 2·3세들의 ‘경영 수업’ 통로로 통한다.인근 씨의 큰누나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2015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2017년 SK바이오팜에 팀장으로 입사해 경영에 참여했다.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홍정국 BGF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 등도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쳤다.인근 씨는 그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SK그룹 행사 등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지난해 11월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최 회장과 최윤정 본부장, 인근 씨가 함께 참석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같은 해 6월에는 최 회장과 인근 씨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길거리에서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이 찍힌 시점이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 결과가 나온 지 엿새 만이어서 더 주목받았다.최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근 씨와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올리며 끈끈한 부자 관계를 자랑해 왔다. 2021년 8월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인근 씨와 테니스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테니스 부자 4시간 게임 3621㎉ 연소”라고 적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3차 수정안으로 올해보다 1330원(13.3%) 오른 시간당 1만1360원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1만90원으로 0.6% 인상안을 제시했다.1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도 적용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갔다.노동계는 이날 2차 요구안보다 100원 내린 1만1360원을 제시했다.이미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부위원장은 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이 돼 버린 나라에서 최소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수준의 최저임금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경영계는 올해보다 60원(0.6%) 올린 1만90원을 제시했다. 이는 2차 요구안보다 20원 인상했다.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규제 임금인 최저임금은 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도로 인상돼야 한다는 것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간절한 호소”라고 밝혔다.노사는 최초 요구안으로 각각 1만1500원(올해 대비 14.7% 인상), 1만30원(동결)을 제시한 바 있다. 노사 요구안 격차는 최초 1470원에서 1270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1000원을 넘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취임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하며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국과 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양 정상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전방위적으로 발전하는 양국 관계를 더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첨단기술, 국방·방산, 원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아울러 두 정상은 올해 10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직접 만나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메릴랜드주(州)에서 트럭으로 운반되던 대형 풍력발전기 날개가 고속도로 한 가운데 떨어져 한때 차량 통행이 중단되고 한 명이 다쳤다.30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경 메릴랜드주 70번 고속도로(I-70) 서쪽 방향으로 주행하던 트럭이 풍력 터빈 날개를 싣고 가다가 가드레일에 부딪혔다.이 사고로 풍력 터빈 날개 일부가 동쪽 방향 차선을 덮치며 트랙터 트레일러와 부딪혔다.폭스뉴스는 “메릴랜드주 교통부(MDOT)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중앙으로 날개가 돌진했다”고 전했다.이 사고로 한 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메릴랜드주 고속도로 관리국(SHA)은 한때 I-70에서 I-81까지의 서쪽과 동쪽 방향 차선이 통제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차선의 통행은 당일 오전 8시 28분경 재개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친애하는 일본 님”(Dear Mr. Japan)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달 9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 여부를 묻는 말에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면 무역 협상은 끝”이라고 답하며 동맹국인 일본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일본에도 ‘친애하는 일본 님,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합니다’라는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는 ‘친애하는 일본 님’이라는 표현이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친애하는 일본 님은 누구를 말하는 건가” “상대방 이름도 모르면서 어떻게 협상을 하나” “트럼프는 자신이 누구에게 말하는지도 모른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만약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면, 인지 기능 저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지난 2월 백악관과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미·일 정상회담 이후 이시바 총리에게 보낸 친서에도 “총리님께”라고만 적어 화제가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한편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가 핵심 산업을 마비시킨다며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는데,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한다고 거론하며 “불공평하다”고 난색을 표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일 국회 본관에서 닷새째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찾아 안부를 물었다. 이 자리에서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남근 민생부대표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텐트를 치고 철야 농성 중인 나 의원을 만났다.나 의원은 김 원내대표와 악수한 뒤 “(김 후보자 지명을) 빨리 철회하고, 법사위원장 자리를 좀 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때 농성장에 나타난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돌려주면) 우리가 100% 협조하겠다”고 거들었다.나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이번 주말 지나서 하느냐”고도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하다 보면 정리할 것도 있고, (인준안 표결은) 7월 3일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의 철야 농성을 ‘바캉스 농성’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지난 주말 에어컨도 안 틀어줬는데 누구는 우리 보고 (에어컨 아래에서) 바캉스를 한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를 향해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다 가져가고 엄청 고생시킨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와 나 의원은 각각 서울 동작갑, 동작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에어컨을) 틀어드리겠다”고 했다.이에 유 수석부대표가 “여기선 죄송하다고 하고, 멘트는 ‘민생방해 세력’이라고 한다”고 지적하자, 김 원내대표는 “대내용, 대외용이 있다”고 설명했다.나 의원은 전날 김민석 후보자가 자신을 찾아온 상황을 언급하며 “대놓고 삿대질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러니까 지지자들이 ‘그게 뭐냐, 투쟁한다면서 너희들끼리 친하냐’며 엄청 안 좋게 보더라”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김 원내대표는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상법개정안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이 자리에서 “같이 회의,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가의 미래는 더 이상 군사력이나 경제력에만 달려 있지 않다”며 “문화의 힘, 즉 문화력은 대한민국이 세계 가운데 당당히 설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면서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주역들과의 만남을 언급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미국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조수미 성악가,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 남성 무용수 최초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칸 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단편영화 ‘첫여름’으로 1등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등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문화예술 분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이끌고 있음을 잊지 않겠다”며 “생계 걱정 없이 오롯이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마련하고, 실질적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2년 대선 당시 공약한 바 있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문화예술인들을 향해 “앞으로도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전하며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해주길 기대한다”며 “모든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한 분 한 분의 여정을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통화와 관련해선 “웡 총리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해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외교 관계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반세기 동안 쌓아온 깊은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길로 걸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개정안과 관련해 1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상법개정안이 경제를 떠받치는 기업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상법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이는 것은 경제 근간인 기업을 망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대한민국 경제에 치명적으로 나쁜 방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전날 이야기했듯 상법개정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되 기업 우려 완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회·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법안과 정책일수록 일방적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다수당·소수당을 떠나서 함께 몸담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도 전향적 자세로 전환했지만 다수당도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논의해서 적절하게 기업에 큰 부담이 가지 않게(해야 한다)”고 했다.국민의힘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상법개정안에 대해 “주주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부분은 결국 의사결정 과정에 족쇄를 채운다”며 “회사가 아니라 주주 입맛에 맞는 의사결정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단기적인 이익으로 기업이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은 배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끊임없는 소송에 시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간 상법개정안에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전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는 개미투자자 표심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함께 민주당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되 경제계가 요구하는 기업 경영권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민주당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12·3 비상계엄 및 내란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출석 기일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30일 박지영 특검보는 서울고검 브리핑에서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측이 출석 기일 변경을 요청하며 제출한 사유에 변화가 없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박 특검보는 “내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이번주 중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7월 4일 또는 5일 출석 통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했다.아울러 “출석한 후에도 법과 사회일반 인식에 반하는 조사방해로 평가받을 수 있는 행위가 있을 경우 이 또한 형소법이 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체포영장 재청구 땐 처음 체포영장을 청구할 때보다 혐의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앞서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다음달 1일로 예정된 2차 조사 기일을 다음달 5일 이후로 변경해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했다.내란 특검팀은 이달 28일 윤 전 대통령을 첫 조사했고, 이틀 뒤인 30일 추가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매우 촉박한 일정”이라며 “7월 3일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은 “수사 일정은 수사 주체가 정하는 것”이라며 다음달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였다.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출석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닌 ‘조율’의 대상”이라며 “수사주체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결정할 수 있다는 특검의 인식은 임의수사의 원칙과 형사소송법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내달 3일 ‘취임 30일’ 첫 기자회견을 연다. 역대 대통령이 통상 취임 100일 전후에 했던 관례를 깨고 시기를 앞당겼다.30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내달 3일 오전 10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밝혔다.강 대변인은 “기자 회견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문답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보, 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기자 회견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 대변인은 ‘국민사서함’에 모인 의견에 이 대통령이 답변할지에 대해 “국민사서함에서 받은 내용은 조금 더 시간을 가져서 아마 다른 기회와 양식으로 대답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한편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미정상회담 시점으로 7월 말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대통령실에서 밝힌 적 없는 날짜”라고 일축했다.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선 “(한국과 미국) 양국의 교감 아래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며 “관세도 상호 교감 아래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워서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만들고, 세계적으로 소위 ‘소프트파워’ 영향력을 키우는 좋은 소재가 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국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를 열고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주역들을 만나 격려했다.이 자리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한 박천휴 작가, 중단편 영화 ‘첫여름’으로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성악가 조수미, 발레리노 박윤재 등이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지 고민하던 중 주말에 ‘폭싹 속았수다’를 몰아보다 놀랐다”며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드라마에 나오는)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에 우리들은 공감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 결국 섬세한 표현력 때문이 아니겠나“며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에 케이팝 등 노래만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남미나 유럽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니까 정말 큰 가능성이 있겠다. 어떻게 (산업을) 키워야 국민에게 높은 수준의 문화를 즐길 기회를 주고, 일자리를 만들고, 대한민국 국력을 키울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김구 선생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무력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힘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는 정도면 충분하다. 경제력, 국가의 부도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정도면 되겠다. 그러나 문화는 온 세상에 선한 영향력만 미치니까 강한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는 게 소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구 선생이 말한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화는 우리 사회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투자 역할을 한다”면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화가 워낙 다종다양해 문화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며 “관료적 탁상공론이 아니라 수요자들이 정말 원하는 정책을 가감 없이 발굴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 대통령은 “갱년기여서 그런가 했는데 그건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이) 주인공 애순이를 보면서 우리 현대사의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한 것 같다. 특히 하늘나라에 가신 시누이(이 대통령의 누이)의 어릴 때 아명이 ‘애자’였다고 한다”며 “그런 모습이 연상돼서 아마 눈물샘이 자극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김원석 감독은 “대통령 내외분의 눈물이 제게는 상(賞)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성북구에 있는 문화유산 ‘성북동 별서’ 내 목조건물 송석정에서 난 불이 약 3시간 만에 잡혔다.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경 송석정 화재의 초진이 완료됐다.앞서 이날 낮 12시 45분경 성북동 별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송석정의 기와 위쪽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석정은 1950년대 신축된 건물이다. 국가유산청은 불을 끄기 위한 지붕 파괴 및 진화 작업을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42대와 인력 154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오후 1시 43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1단계는 화재 지점 주변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소방차 소방 장비를 동원하는 단계다.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성북동 별서는 명승 제118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한국식 정원의 특징을 반영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배치한 조선시대 별장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베트남 하노이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두 대의 날개와 꼬리 날개가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항공 여객기가 자사의 다른 여객기와 부딪혔다.당시 호찌민행 보잉787 여객기가 이륙 전 활주로를 이동하다가, 활주로에 서 있던 디엔비행 에어버스 A321 항공기 꼬리 부분을 날개로 받았다.사고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보잉787의 날개가 에어버스 A321의 꼬리 날개 부분을 가로 방향으로 자르듯 스치고 지나가면서 절반 가량이 잘리는 모습이 담겼다.뉴욕포스트는 “이 영상은 보잉의 오른쪽 날개가 버터를 자르는 뜨거운 칼처럼 에어버스의 꼬리 안정판을 뚫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두 비행기의 파편이 활주로에 흩어져 있었다”고 매체에 전했다.다행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파손된 두 항공기의 탑승객 총 386명은 대체 항공편을 타고 목적지로 이동했다.베트남 항공은 당시 항공기에 있던 조종사 총 4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항공사는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과 공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예비 조사 결과 에어버스 항공기가 활주로에 올바르게 주차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