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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구속 기소에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여사는 “앞으로도 그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하겠다.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고 덧붙였다.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이다.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공천 대상에 집어넣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자본시장법 위반과 관련해선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투입한 혐의가 적용됐다. 특가법 위반은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가 핵심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29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한 전 총리를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특검은 한 전 총리가 ‘국정 2인자’로서 대통령의 국가 긴급권 남용을 제어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해야 할 헌법적 책무가 있는데, 이를 저버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적법해 보이도록 도왔다고 보고 있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무를 보좌하는 ‘제1의 국가기관‘이지만 한 전 총리가 그 의무를 저버렸다고 특검은 판단했다.또한 특검은 한 전 총리가 5분 남짓 만에 끝난 ‘형식상’의 국무회의를 개최하도록 윤 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사후 계엄선포문에 서명한 것도 불법 계엄에 적법해 보이는 외관을 씌우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에서 사전에 계엄선포문을 알지 못했다고 증언해 위증한 혐의도 있다.박 특검보는 이날 “피고인은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는 최고 헌법기관이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헌법질서를 유린할 것을 알면서도 헌법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오히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 행위를 하며 동조하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행위는 공직 이력 등에 비춰 12·3 비상계엄도 기존의 친위 쿠데타와 같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료된다”며 “계엄 해제 이후 전방위적 수사가 이뤄지자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고자 허위로 작성한 문서를 파기하고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짓을 말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다시는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특검은 당시 국무회의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특검보는 “(한 전 총리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국무회의 소집에 필요한 국무위원 수에 대해 대화하면서 손가락으로 4명이 필요하다, 1명이 남았다고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국무위원들이 회의장을 떠난 시간에도 한 전 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리에 남아 문건을 보며 협의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고 부연했다.특검은 일부 국무위원들이 국무회의 서류에 서명을 거부하자 한 전 총리가 ‘참석했다는 의미로 서명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한 정황도 파악했다.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방어권 행사 차원을 넘어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에 합법적 외관을 만들어줄 의도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는 특검 주장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 시간) 밝혔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9월 22일 뉴욕으로 이동해 이튿날인 23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재집권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외교 등 주요 정책에 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그는 1기 행정부 시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네 차례 유엔총회 연설에 나섰다. 다만 마지막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화상 연설했다.이번 유엔총회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한 달여 만에 한미 정상이 다시 만나게 된다.지난해 1월부터 2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 중인 한국은 9월 순번에 따라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는 만큼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내달 뉴욕에서 두 정상이 다시 회동한다면 관세협상이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등 이슈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앤디 김 미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DC 의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 대상 간담회에서 “우리는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확장억제력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확장억제는 미국 동맹국이 핵 위협을 받을 경우 본토 방위에 준하는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이 북한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다른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김 의원은 주한미군이 변화하는 안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70년 전과는 다르다. 항상 신속하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보 태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연성을 가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방식으로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감축이 이뤄져선 안 된다는 점을 계속해서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의회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두 대통령 간 강력한 협력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상원의원들도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과의 관계를 능숙하게 조율해 진정한 파트너십 관계가 구축됐다고 느꼈다”며 “이는 의회 내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러시아군이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급을 감행하면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밤사이 드론 598대와 미사일 31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드론 563대와 미사일 26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무기로 군산 복합 기업과 군 공군기지만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주거용 고층 건물 여러 채를 비롯해 유치원, 개인 주택, 사무실, 교통 인프라, 자동차 등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키이우 시내 7개 지역에서 20여 곳이 공격받았으며 건물 약 100채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밤새 9시간 이상 공습경보가 이어져 시민들은 지하철역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공습으로 유럽연합(EU) 대표부 공관과 영국문화원 건물도 훼손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키이우 공격이 EU 사무소까지 타격을 입힌 것에 격분한다”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살해하며 우크라이나를 공포에 떨게 하더니 EU까지 표적으로 삼는다”고 지적했다.그는 곧바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러시아 동결 자산의 우크라이나 재건 활용을 실행하겠다면서 “러시아에 최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키이우시는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조기 게양 및 모든 오락 행사 취소 등을 지시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협상이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선택했다”며 “그들에 대한 새롭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이번 사태는 휴전과 외교를 촉구해 온 국제사회에 대한 러시아의 응답”이라고 비판했다.이번 공습은 미국이 양국의 종전 협상에 대한 중재를 시도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이후 러시아가 키이우에 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다. BBC는 이번 공격이 이달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처음 벌어진 대규모 공격이라고 짚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에 기뻐하지 않았으며 놀라지도 않았다. 두 국가는 오랫동안 전쟁을 벌여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키스 켈로그 백악관 우크라이나 특사는 엑스를 통해 “이러한 극악무도한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평화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이달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는 올해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 50명이다.특히 12·3 비상계엄 여파로 일괄 사직한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다수 포함됐다. 퇴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지난해 말 기준 397억8948만 원이던 재산이 이달 433억3883만 원으로 35억 원가량 증가했다.이 전 비서관의 재산은 증권이 가장 많은 비중인 313억424만 원을 차지했다. 본인 명의의 상장주식(1억7423만 원)과 배우자 명의의 상장주식(29억1463만 원) 및 비상장주식(280억5488만 원) 등이다.건물은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18억2728만 원) 및 경기 용인시 아파트 전세임차권(4억 원),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오피스텔(21억4105만 원) 및 서울 노원구 상가 내 점포 64채(약 13억 원) 등 57억7649만 원이다. 특히 서울 용산구에 보유 중이던 분양권을 소유권으로 전환하면서 재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퇴직 공직자는 홍철호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다. 종전보다 39억 원가량 늘어난 300억9140만 원을 신고했다.증권이 242억67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홍 전 수석은 자신이 창업한 프랜차이즈 치킨점 ‘굽네치킨’의 도축기업 ‘플러스원’ 주식 98.4%를 보유하고 있다. 토지(22억2475만 원)·건물(19억4506만 원) 등 부동산과 예금(10억5713만 원)에도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퇴직자 재산 3위는 종전보다 7억 원가량 늘어난 109억2289만 원을 신고한 성태윤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다.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등 건물 51억6251만 원, 예금 63억107만 원 등을 신고했다.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86억8466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종전 신고액보다 1500만 원가량 감소했다.본인 명의의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 대지와 건물은 24억9700만 원으로 잡혔다. 배우자 소유인 인천 남동구 운연동 임야는 7238만 원이다. 한 전 총리 부부 예금액은 58억1936만 원이다.현직 공직자 중 이달 재산 1위는 권이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으로, 73억2064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비롯해 본인과 가족이 45억 원 규모의 부동산 및 24억 원 규모의 예금을 보유했다.2위는 김창원 교육부 경인교육대학교 총장(49억5542만 원), 3위는 박연진 국토교통부 국립항공박물관 관장(33억5334만 원)으로 나타났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및 이른바 ‘노상원 수첩’과 관련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데 대해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 공세에는 굳이 답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 쓴 질문을 보고 빵 터졌다.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로 피로가 쌓였는데 웃음을 주고 피로를 풀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전날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윤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이 지도부에 뽑혔다”고 지적하며 장 대표에게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하라고 압박했다.그는 “윤석열이 돌아와 다시 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라도 하라는 것인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도 잘못이고,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 파면도 잘못이고,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은 잘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그럼 노상원 수첩은? 노상원 수첩에 빼곡히 적힌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살인계획도 잘한 짓이고, 노상원 수첩에 적힌 사람들은 죽였어야 마땅한가? 노상원 수첩에 찬성하는가?” 등을 물었다. 현재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첩에 적은 내용과 계엄 검토 및 지휘 라인 간 연관성, 실제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이 같은 질문에 장 대표는 “(정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시절 국민의힘 의원들이 질의하거나 발언하면 늘 꼭 끼어들어서 깨알같이 질문을 해대던 그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고 했다.이어 “앞으로도 민주당 대표의 격에 맞는,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의미 있는 질문에 대해선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그렇지만 민주당의 선동이나 왜곡, 악의적인 프레임에 대해선 당당히 맞서서 국민께 그 부당함을 알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전날 밤 내란 특검이 청구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곤 “당연한 결정이다.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특검이 얼마나 무리한 특검이고, 정치 특검인지를 스스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해 통일교 교인 명단과 당원 명부를 비교 대조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앞서) 집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법원 또한 영장을 발부한다면 법원 스스로 사법부이길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다고 중국 당국이 28일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9년 이후 6년 만으로, 그가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 예정이어서 김정은 시진핑 푸틴 세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중국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준비 상황 브리핑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북한 관영 매체도 김 위원장의 열병식 참석 소식을 타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곧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방중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 등 각국 국회의장, 부총리, 고위 대표, 국제기구 수장, 일부 국가의 전직 정치 지도자들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열병식 행사는 9월 3일 오전 10시(현지 시간)부터 70여 분간 진행된다. 지상과 공중에 총 45개 편대가 투입되며, 수만 명 규모의 병력과 함께 각종 무기·장비가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를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시 주석의 연설에도 이목이 집중된다.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해 지원하는 등 최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과 방미를 계기로 한국 미국 일본이 밀착하는 가운데, 북한도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열병식에서 세 정상이 한 자리에 모임에 따라 북 중 러 관계 강화 등과 관련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로 빵 1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급한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다.27일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전MBC 사장직에서 사퇴하기 하루 전인 2018년 1월 8일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해명했다.그는 “법인카드로 서울 자택 부근에서 44만 원, 대전에서 53만 원 정도의 과자류를 구입했다”며 “당시 대전MBC는 파업 중이었고 파업 기간에도 고생하는 비서실 직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운전기사들을 위해 5만 원 안팎의 롤케이크나 쿠키류를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이어 “10년 전의 일이라 청문회 당시 정확한 상황을 기억 못 했다”며 “수행비서가 쉬는 시간에 ‘사장님 댁 부근에서 과자류를 구입했는데 롤케이크 같은 것은 많은 양을 구비해 두지 않아서 제가 대전에서 나머지를 구입했다’고 연락해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장직) 사퇴 하루 전날 수행비서가 대전에서 서울 집까지 회사 차량으로 나를 데려다줬다. 수행비서와 함께 집 부근 베이커리에서 과자류를 사고 법인카드도 맡겼다”며 “카드와 과자류를 경영국장에게 전달하라고 하고, 경영국장이 수고한 분들에게 전달하도록 조치한 기억이 났다”고 부연했다.그는 “1인당 4~5만 원어치 과자류를 선물용으로 구입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인카드는 업무용으로 기업이나 관계 부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사용하지만 직원 격려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사적 유용 의혹을 부인했다.이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한 MBC 근무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는데 동의한 것을 두고도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어 떳떳하기에 공개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은 이런 소명과 설명에도 끊임없이 나를 희화화했다”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작업’ 결과 나는 ‘빵진숙’이 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진실과 진상을 알고 싶다면 수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면 될 일”이라고 했다.지난해 7월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이 2015년 3월~2018년 1월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면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대전 유성경찰서는 고발 이후 1년 만인 지난달 두 차례 이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10시 23분경 지하철 4호선 이촌역으로 진입하던 진접행 열차 내부에서 연기가 발생했다.연기는 한 외국인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승객들이 열차 내 소화기로 즉시 진화에 나서면서 화재로 번지진 않았다.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도 없었다.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열차를 차고지로 회송 조치했다.해당 열차 승객들이 모두 내려 다음 열차로 옮겨타는 과정에서 5분여 간 열차 운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8) 측이 향정신성 의약품 대리 수령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대리 처방 의혹은 부인했다.28일 소속사 피네이션은 입장문을 내고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제삼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전날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그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 씨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사실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은 혐의로 고발됐다고 한다. 매니저가 약을 대리 수령한 정황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향정신성 의약품은 원칙적으로 의사의 대면 진료를 거쳐야 처방할 수 있다. 환자 본인이 직접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가족이나 간병인 등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대리 수령이 허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의 전화 처방·대리 수령이 허용됐지만, 2021년 11월부터 대면 처방만 가능하게 바뀌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은 27일 전 재산의 99% 기부를 선언한 데 대해 “나를 위해 돈을 쓸 생각은 없다.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다.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아이들은) 자기 힘으로 돈을 벌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게 남은 것들은 사회에 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 5월 게이츠재단 25주년 기념식에서 개인 재산의 99%와 재단 기부금을 합쳐 오는 2045년까지 약 2000억 달러(약 280조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게이츠 이사장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선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이 아주 부유하진 않았지만, 기부와 봉사를 많이 하셨다”며 “주어진 것이 많을수록 그만큼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MS를 만들 때 모든 에너지와 재능을 쏟아부었던 것처럼 두 번째 커리어에서는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빈곤층을 위한 혁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게이츠 이사장은 방송에서 과거 ‘유퀴즈’ 출연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짠테크의 달인’으로 출연했던 곽지현 자기님(유퀴즈의 출연자 표현 방식)은 하루에 얼마를 쓰는지 물었다.게이츠 이사장은 “솔직히 저는 꽤 좋은 집에 살고 있다”며 “큰 정원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주는 분들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행할 때도 전용기를 탄다. 죄책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 덕분에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다닐 수 있다”고 고백했다.아울러 그는 휴대전화로 삼성의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다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에게 선물을 받아 돈을 내진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3년 만에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글로벌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 시작한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 ‘RT’를 위해 협업한 인연이 있다.게이츠 이사장은 자신의 성공은 운이 좋았던 결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MS 창업 당시) 컴퓨터 가격이 낮아지던 시기라 개인용 컴퓨터가 현실이 될 것을 알았다. 회사가 큰 가치를 갖게 된 것도 운이 좋은 일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방송에서는 그의 소소한 일상도 소개됐다. 게이츠 이사장은 “일주일에 네 번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는다. 햄버거는 실패가 없다”고 했다. 그는 매년 두 차례 사색에 몰입하는 ‘생각 주간’을 만들어 세상과 단절된 채 책만 읽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책으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팩트풀니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등 3권을 꼽았다.게이츠 이사장은 퀴즈에 도전해 ‘가장 오래된 윈도우 부팅 음’을 맞히며 상금 100만 원을 획득했다. 그는 상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해 달라며 반납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알프스산맥 봉우리인 마터호른에서 한국인 등반가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당국이 발표했다.AF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발레주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4일 오후 4시경 58세 한국 국적 남성이 마터호른 정상에서 산의 북동면을 따라 하산하다가 해발고도 약 4000m 지점에서 원인 불명의 이유로 추락했다고 밝혔다.이 등반가와 함께 등반한 동료가 즉시 구조대에 신고해 헬기가 투입됐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현지 검찰은 해당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스위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걸쳐 있는 마터호른은 피라미드형 산으로 스위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해발 4478m의 높이로 몽블랑(4809m), 융프라우(4158m)와 함께 알프스산맥에서 유명한 봉우리 중 하나로 꼽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한국에 대한 투자 축소 또는 철수를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7일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는 주한 외국기업 100개사 대표 및 인사담당을 대상으로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한국 내 투자계획 변화 여부를 조사한 결과, 35.6%는 ‘투자 축소 또는 한국지사 철수를 고려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64.4%는 ‘투자계획에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노조법 3조에서 파업 노동자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조항 역시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높았다. ‘긍정’은 7%, ‘중립’은 46%로 나타났다.불법 파업에 대한 민사 책임 제한 조항에 대해서도 긍정 30%, 부정 50%로 부정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중립은 20%였다.파업자 보호 확대 조항은 긍정 40%, 부정 44%, 중립 16%로 조사됐다.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모기업 지역은 유럽 53.5%, 북미(미국) 22.8%, 아시아 21.8% 순이었다.산업군은 일반제조업 13.9%, 반도체 8.9%, 제약 8.9%, 특수화학공업 7.9% 순이었다.직원 수 기준으로는 100~299명 기업이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명 미만 기업 23.8%, 300~499명 기업 16.8%, 50~99명 기업 12.9%, 1000명 이상 기업 7.9% 순이었다.KOFA는 향후 사용자와 노동쟁의의 개념 확대 등에 대한 노조법 2조 2호와 5호 조항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28일 이용민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제7대대장(중령)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대대장은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린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에서 진행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전을 지휘한 인물이다.27일 정민영 특검보는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이 전 대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 특검보는 “2023년 7월 19일 채 상병이 물에 빠져 실종됐던 보문교 일대에서 이뤄진 실종자 수색 작전 지휘 당시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없이 작전에 투입된 경위를 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관련 다른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 역시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특검은 이 전 대대장에게 사건 당시 임성근 전 1사단장(소장)의 작전 지도 사항 등도 물을 전망이다.정 특검보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수사와 관련해 검토할 내용이 많은 상황인지 묻는 말엔 “당사자들의 주장이 상당히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법리적으로 저희가 고민할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특검은 전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VIP 격노설’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의견서를 접수했다.정 특검보는 “김 전 장관은 특검 수사 자체가 부당하고 수사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며 “김 전 장관이 진술을 거부하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관련 수사를 더 진행한 후 김 전 장관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검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며 격노했다는 ‘VIP 격노설’을 수사 중이다. 김 전 장관은 당시 회의에 배석했다.특검은 이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네 번째 불러 조사 중이다. 정 특검보는 “박 대령은 이미 몇 차례 특검에 출석해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사건 기록을 무단으로 가져오고 박 대령을 항명죄로 기소했던 일련의 과정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내용들에서 새롭게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박 대령의 기존 진술을 재확인하고 있다”며 “오늘은 (2023년) 7월 31일 이후 상황부터 조사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3개 특검법 개정안을 법안심사1소위로 회부했다. 개정안은 내달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채 상병 특검의 경우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이 기존 20, 40명에서 각각 30, 40명으로 늘어난다.정 특검보는 국회의 특검법 개정 논의를 두고 “수사인력 증원과 수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일부 반영된 것 같다”며 “특검팀 입장에선 인력이 빨리 보강되는 것이 중요해 개정이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 여파로 일부 한인들이 석연치 않게 구금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한인 단체가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구명 도움을 요청했다.26일(현지 시간)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미동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에게 체포 및 구금, 추방 위기에 놓여 있는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의 구명에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미교협 측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한 달여 이상 구금된 상태인 미 영주권자 김태흥 씨(40)의 모친이 작성한 편지를 전달했다.5세 때 미국에 와 35년간 미국에 살며 텍사스 A&M 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 씨는 라임병 치료 연구팀에서 일해 왔다.최근 김 씨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2주간 방문했다가 지난 7월 21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세관단속국에 체포돼 공항에 일주일 넘게 억류됐다. 이후 애리조나주의 불법 이민 교도소로 옮겨진 그는 현재 텍사스주 한 수용시설로 이감돼 한 달 넘게 갇혀 있다.미교협에 따르면 이민 당국은 김 씨의 구금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변호사 상담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2011년 소량의 마리화나 소지 기소 전력이 체포되는 데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추정할 뿐이다.김 씨 모친 이예훈 씨는 편지에서 “(아들에 대한 체포가) 14년 전 경범으로 법원에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던 것 때문인 것 같다”며 “자식의 오래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재판을 받아야 하더라도 일단 풀어주고 진행해도 될 일”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이 대통령은 편지를 읽고 대사관 측에 협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지시 이후 워싱턴DC 총영사가 미교협을 통해 김 씨 가족 측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인혜 미교협 나눔터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지시를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며 “함께 있던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도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단속 실적을 늘리는 과정에서 표적 단속 및 부당한 구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7월 31일에는 성공회 사제인 모친을 따라 적법하게 미국에 와서 대학에 다니던 고연수 씨(20)가 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가 미 이민 당국에 억류된 바 있다. 고 씨는 이달 4일 석방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세계적인 팝스타인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2년여 간의 교제 끝에 약혼식을 올렸다고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스위프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약혼식 사진과 함께 “너희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고 게시했다. 이는 싱어송라이터인 자신을 영어 선생님에, 운동선수인 켈시를 체육 선생님에 비유한 문장으로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일종의 밈(meme)이다.스위프트가 올린 사진을 보면 꽃으로 둘러싸인 정원을 배경으로 켈시가 무릎을 꿇은 채 스위프트를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 얼굴을 맞대거나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스위프트가 왼손 약지에 화려한 약혼반지를 낀 채 켈시와 손을 맞잡은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스위프트의 약혼 발표 게시글은 1시간여 만에 11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미국 주요 매체들도 ‘세기의 커플’의 약혼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2년 동안 전 세계 수백만 명을, 특히 거대하고 열렬한 스위프트의 팬층을 설레게 하고 매료시킨 연애의 동화 같은 결말”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정치적 혼란과 냉소주의가 팽배한 지금, 미국 대중이 갈구하는 ‘왕실 결혼’”이라고 평가했다.동갑내기 커플인 두 사람은 2023년 9월 스위프트가 켈시의 가족과 함께 풋볼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두 사람의 관계는 같은 해 7월 켈시가 팟캐스트에서 스위프트와 만나고 싶다고 밝히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켈시는 스위프트의 콘서트장에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팔찌를 스위프트에게 전달하려다가 실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들은 스위프트가 켈시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년간 두 사람은 등장하는 곳마다 화제 몰이를 했다. 지난해 2월 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켈시가 속한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자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키스를 나눴다. 당시 슈퍼볼 생중계는 약 1억2340만 명이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는데, ‘스위프트 효과’라는 게 중론이다. 스위프트는 해당 경기를 보기 위해 도쿄돔 공연을 마치자마자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전용기로 8900㎞가량을 날아와 더 관심을 모았다.스위프트의 약혼 소식은 백악관에서도 화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스위프트의 약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남자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에게 많은 행운을 빈다”고 축하를 건넸다.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에서 여러 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스위프트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 온 바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중 ‘한반도 비핵화’ 발언에 대해 “허망한 망상”이라고 27일 비난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재명이 ‘비핵화 망상증’을 ‘유전병’으로 계속 달고 있다가는 한국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위협과 세계안보 역학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우리의 핵 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입장은 절대불변”이라며 “한국이 그토록 입이 아프게 외워대는 ‘비핵화’는 이론적으로나 실천적·물리적으로 이미 사멸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 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 한국이 우리 핵 문제의 성격도 모르면서 ‘비핵화’에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통신은 이 대통령이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곤 “우리를 심히 모독했다”며 “한국을 왜 적이라고 하며 더러운 족속들이라고 하는가를 보여주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10여 차례 정권이 바뀌어 왔지만 반공화국 기조만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 한국도 이 체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비핵화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서구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모녀 사이인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30분경 강서구 염창동 등촌역 인근 주상복합건물 12층 옥상에서 여성 3명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40대 추정 여성 1명과 20대 추정 여성 1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또 다른 20대 추정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녀 관계로 확인됐다.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25일(현지 시간) 한미 간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났다고 밝혔다.강 실장은 이날 미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문제 논의를 하기 위한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2주 전부터 (만남을) 추진했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지난 10일 고위당정대 협의에서 저는 이번 한미 통상협상 과정에서 미 정부 핵심정책 결정권자와 논의되는 긴밀한 소통협력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그때 이미 양국의 비서실장 간 회담이 추진 중이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이어 “최초부터 만남에 대해선 긍정적이었지만 비공개 원칙을 미 측에서 주문했고, 제가 일정 안건 시간에 대해 여러 불확실한 사항도 있었다”며 “일주일 전 마지막으로 와일스 실장과 면담 일정을 확정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그 결과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40분간 백악관에서 와일스 실장을 같이 만나게 됐다”고 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 소셜미디어에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특검 수사에 대해 공격하는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미 측 비서실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5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원자력 협력 문제에 대해 정상 간에 의미 있는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추가적인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위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오찬 회담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위 실장은 “오찬 회담에 출발하기 전 제가 몇 가지 목표를 말씀드렸는데 첫째는 한미경제 통상 분야 안정화, 둘째는 한미 동맹 현대화를 국익에 맞게 하겠다는 것, 셋째는 새로운 협력 분야에 대한 개척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회담에서 세 분야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그는 “경제 통상 분야는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자·구매·제조업 협력 등에 대해 정상 차원 논의가 있었고 후속 논의가 더 진전될 것”이라며 “경제 통상 분야의 안정화가 한 단계 더 진전되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동맹 현대화는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 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가 있었고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말했듯 국방비 증액 등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국방비 증액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먼저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를 두고는 “방위비 개념을 좁게 보면 미 측과 체결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으로만 봐야 하고, 넓게 보면 국방비랑 섞어서 봐야 하는데 우리가 논의를 정교하게 하려면 좁게 봐야 한다”며 “SMA를 다시 오픈해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자는 이야기는 없었다. 국방비를 늘리자는 이야기는 있지만 SMA와 관련 없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산 무기 구매 발언과 관련해선 “무기 구매 요구까지 있지는 않았다”면서 “미 측에서도 미국의 방산업 중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대한 언급들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영역에서 미국 무기를 구매하려고 한 것이고, 그것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첨단 무기를 구매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의견이 맞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배경을 좀 더 알아봐야겠다”며 “주한미군 기지 부지는 우리가 공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 부지를 주고 지대를 받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 정상의 의지도 확인됐다. 대화 재개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고도 전했다.위 실장은 새로운 영역 개척과 관련해선 조선·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양측 논의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이 대통령이) 필리조선소에 방문하는 것도 새로운 영역 개척의 일환”이라고 했다. 원전 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묻는 말엔 “몇 갈래로 진행되고 있는데 상세히 소개하긴 어렵다”고 답했다.HD현대와 서버렛스캐피탈 간 미국 조선소 현대화 등 공동 투자 프로그램 마련이 논의됐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엑스에너지는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협력에 합의하는 등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광물 등 5개 분야에서 2건의 계약과 9건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뤄졌다.김용범 정책실장은 “양국은 조선 분야 최대 1500억 달러(약 208조 원)를 포함한 에너지, 핵심광물, 배터리, 반도체, 의약품, 인공지능(AI), 퀀텀 컴퓨팅 등 전략 산업 강화를 지원하는 데 금융패키지를 활용하기로 했다”며 “구속력 없는 MOU로 금융패키지 조성과 운영을 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날 발표한 기업들의 (1500억 달러) 투자는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라며 “그건 (관세 협상 때 합의한) 3500억 달러 투자펀드와는 별개”라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