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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조모 씨(29·여)는 최근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에서 침실에 둘 디퓨저와 베개에 뿌릴 섬유 탈취제를 구입했다. 조 말론 런던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어메니티(객실 내 편의용품)로 사용하는 고급 브랜드다. 두 제품의 가격은 각각 11만5000원(165mL), 8만6000원(175mL)으로 만만치 않지만 조 씨는 “침실에서 좋은 향이 나서 호텔에서처럼 쾌적하게 잠들 수 있다”며 만족했다. 혼자 사는 서모 씨(30)도 핸드워시, 보디샴푸 등 욕실용품으로 ‘바이레도’ ‘르 라보’ ‘이솝’ 등 고급 브랜드 제품들을 주로 사용한다. 핸드워시 가격이 6만 원대에 이르지만 서 씨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누릴 수 있는 호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급 호텔에서 흔히 쓰이는 럭셔리 욕실·방향용품을 집에서 ‘홈 어메니티’로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를 위한 소비’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의 일환으로 욕실용품 같은 소모품마저 고급 제품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고급 브랜드 제품들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같은 용량의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5∼10배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수입사에 따르면 바이레도의 보디·핸드·헤어 제품군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018년보다 약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르 라보 관련 제품은 약 80%, 조 말론 런던의 홈 프레이그런스 제품들도 40% 가까이 늘었다. LF가 수입하는 프랑스 브랜드 ‘불리1803’이 최근 루브르박물관과 협업한 한정판 향초(24만 원)는 지난해까지만 판매하려 했지만 반응이 좋아 올해 3월까지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 욕실·방향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찾는 관련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조 말론 런던 측은 “예전에는 전통 선호 품목인 디퓨저가 주로 팔렸지만 최근에는 룸 스프레이와 섬유 탈취제를 찾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솝의 ‘포스트 푸 드롭스’는 볼일을 보고 난 뒤 변기에 뿌리는 방향제다. 2015년 처음 제품을 국내에 론칭할 때는 해당 제품이 몇몇 매장에서만 판매됐지만 반응이 좋아 지난해부터는 모든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탈취·항균·방향제 등 국내 향기 제품 시장은 2조5000억 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디퓨저, 향초 등 다양한 제품군이 인기를 끌면서 이 시장이 매년 10%씩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향기 산업 규모도 꾸준히 성장세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12년 229억 달러(약 26조5000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향기 시장은 2015년 266억 달러(약 30조856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355억 달러(약 41조1800억 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호텔과 대형 쇼핑몰 등에서는 2030 소비자를 잡기 위해 향기를 하나의 인테리어 장치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화장품 치프바이어는 “밀레니얼 세대는 향기도 하나의 패션으로 생각한다”며 “자신의 취향과 개성이 반영된 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고급 브랜드 제품 선호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기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은 앞다퉈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에만 프랑스의 고급 브랜드인 ‘불리1803’과 천연 비누로 잘 알려진 이스라엘 브랜드 ‘사봉’, 패션 브랜드 ‘디올’에서 론칭한 고급 향수 브랜드인 ‘메종크리스찬디올’ 등 고급 브랜드 3곳이 새로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랑스 왕실에 납품한 캔들 브랜드로 유명한 ‘시르트루동’ 팝업 매장을 지난해 중구 본점에 연 데 이어 10일부터는 강남점에 이탈리아 명품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 팝업 매장을 여는 등 새로운 브랜드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향기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온의 유정연 대표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해당 공간에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향을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전통적인 대표 명절 선물 품목인 육류 외에 견과류, 건어물 등 건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불경기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가의 육류 선물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건식품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설, 추석 명절에 건식품 선물세트의 매출이 육류 세트 매출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고 8일 밝혔다. 건식품 세트 매출과 육류 세트 매출을 100%로 놓고 봤을 때 지난해 설 기준 건식품 세트가 51.8%, 육류 세트가 48.2%로 나타났다. 같은 해 추석에는 건식품 세트가 52.2%, 육류 세트가 47.8%로 건식품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축산 세트의 가격대는 20만~30만 원 선인 반면에 견과류 세트의 가격대는 5만~6만 원 선이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한우 세트의 매출이 줄어든 점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견과류 섭취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건식품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13종의 견과류 선물세트를, 홈플러스는 20종이 넘는 견과류 세트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봤을 때 앞으로 건식품 세트 선호도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eunji@donga.com}
롯데하이마트가 서울 송파구에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9일 오픈한다. 메가스토어는 총면적 7431m²로 국내 최대 규모다. 기존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2개 층으로 확장 리뉴얼했다. 메가스토어는 프리미엄 전자제품을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표방한다. 1층에는 디지털, 정보기술(IT)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e스포츠 경기장, 1인 미디어존 체험관, 가상현실(VR) 요트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로 다이슨 공식 프리미엄 서비스센터가 입점한다. 2층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쇼룸 형태로 꾸몄다. ‘바디프랜드’ ‘오씸’ ‘코지마’ 등 안마의자를 브랜드별로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드롱기’ ‘쿠진아트’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생활가전을 만나볼 수 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신세계푸드가 케어푸드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선보이며 건강식 시장에 뛰어든다. 신세계푸드는 △소불고기 무스 △닭고기 무스 △가자미구이 무스 △동파육 무스 △애호박볶음 무스 등 5가지 이지밸런스 제품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케어푸드는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떡이나 고기 등을 씹기 좋게 만든 음식이다. 노인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케어푸드 시장이 꾸준히 커져 올해는 시장 규모가 2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는 처음 출시한 5가지 제품 외에 추가로 제품을 개발해 요양원, 대형병원과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먼저 공략한 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병원 위탁급식과 가정 간편식 제조로 쌓은 노하우를 통해 만든 신세계푸드만의 케어푸드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내 편의점 브랜드로는 처음 생긴 GS25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1990년 12월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앞에 ‘LG25 경희점’을 출점하며 첫발을 내디딘 GS25는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출범 첫해 9100만 원이었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8조3000억 원으로 늘었다. 국내 편의점 업계도 30년간 크게 성장했다. 6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1990년 39개에서 2018년 기준 3만8451개로 늘었다. 이제는 전국 어디서든 편의점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구멍가게’에서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브랜드를 가리지 않은 최초 편의점은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에 들어선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이다. 초창기 편의점은 소비자들에게 영업시간이 일반 슈퍼보다는 길고 좁은 매장에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현대식 구멍가게’ 정도로 인식됐다. 편의점은 1990년대 말로 접어들면서 점차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늘려갔다. 1997년에는 LG25(현 GS25), 훼미리마트가 전기료 전화료 등 공공요금 납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0년에는 LG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일부 편의점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돼 입출금, 잔액 조회 등 간단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2001년에는 편의점들이 본격적으로 택배 서비스를 선보여 편의점에서도 택배를 부칠 수 있게 됐다. 2004년에는 훼미리마트 ‘500컵면’과 ‘야참라면’, 바이더웨이 ‘생과일 아이스바’ 등 편의점 대표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속속 출시됐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의 성장이 주춤하는 반면 편의점은 날개를 단 듯 입지를 굳혀 갔다. 2007년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1만 개를 돌파했다. 1인 가구를 잡기 위해 편의점들은 앞다퉈 ‘혼밥족’을 위한 도시락 등 다양한 식제품을 선보였고 무인택배함, 물품 보관, 휴대전화 충전 등 젊은 1인 가구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내놨다.○ 회 떠주고, 책 읽는 카페로 변신 2016년에는 전국 편의점 점포 수가 3만 개를 넘어섰다. 편의점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양적 성장보다는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 차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카페형 편의점, 식당형 편의점 등 ‘다기능 편의점’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강원 평창군에서는 회를 떠주는 편의점(CU 휘닉스평창 센터플라자점), 제주에서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춘 편의점(GS25 제주 서귀대포점) 등이 생겨났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이마트24는 도서 진열대가 설치된 ‘책 읽는 편의점’, 청음시설을 갖춘 ‘음악 듣는 편의점’ 등 이색적 콘셉트의 편의점을 속속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먹고 쉬고 마실 수 있는 ‘사랑방’”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편의점은 현재 가장 대표적인 소매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편의점은 도시인의 ‘힐링 플레이스’로서의 기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미국 뉴욕의 관광 명소인 타임스스퀘어 일대 옥외광고판에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 휠라의 광고(사진)가 실렸다. 한국 기업 소유의 패션브랜드 광고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실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휠라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7일간 대형 옥외광고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광고에는 BTS의 사진과 함께 새해 인사 메시지가 실렸다. 해당 광고는 2분마다 타임스스퀘어 일대 5곳의 대형 광고판에 송출된다. 전광판에 BTS가 등장할 때마다 곳곳에서는 환호성이 터지고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새벽배송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백화점에서나 살 수 있었던 프리미엄 상품을 한데 모은 ‘백화점 식품관’을 열었다. 한발 앞서 새벽배송을 시작한 쿠팡과 마켓컬리를 추격하기 위해 물량 및 상품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는 모습이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가능 물량을 기존 하루 5000건에서 1만 건으로 확대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새벽배송 시작 당시만 해도 서울의 11개 구를 대상으로 하루 3000건의 배송만 가능했지만 물류센터 ‘네오003’을 추가로 열어 배송 능력을 높였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면서 “올 연말까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최대 2만 건의 새벽배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쿠팡은 전국에서 하루 6만∼7만 건, 마켓컬리는 수도권 내 4만 건가량의 새벽배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상품 수도 기존 1만5000개에서 2만7000개로 확대했다. 신세계 롯데 현대 갤러리아 AK 등 국내 5대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900종의 상품을 모은 ‘백화점 식품관’을 신설했다. 6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특수 부위를 엄선한 프리미엄 정육 상품을 비롯해 ‘금실딸기’, 미국 ‘오톰크리스프 청포도’, ‘사비니 타르투피’의 트러플 소금과 오일, ‘카나슈’ 설탕 등을 선보인다. 네오003에 설치한 ‘베이킹 센터’에서 직접 구운 빵, 당일 수확한 딸기, 서울 노량진시장 및 가락시장에서 경매로 구한 농수산물 같은 ‘극(極)신선 상품’도 배송할 예정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SSG닷컴 홈페이지 내 ‘새벽배송 가능지역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엄마가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진 ‘5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아이가 익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에 체포된 다섯 살배기의 엄마 A 씨(42)는 “아이가 거짓말을 해 여행용 가방에 가뒀는데 2시간쯤 지나 가방을 열어 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달리 아이가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이 익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건 이 사건 신고자인 병원 의사의 진술 때문이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를 한 의사 B 씨는 “엄마가 아이를 직접 안고 병원에 왔는데 몸에 멍 자국이 있고 물에 젖은 손이 불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숨진 여아가 26일 오후 6시 27분경 관악구의 한 병원 응급센터에 도착했을 당시엔 팔다리의 3분의 2 이상이 멍으로 덮인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물에 젖어 있었다고 한다. 아이가 병원에 왔을 땐 이미 호흡과 맥박이 멈춘 뒤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에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린 적은 있지만 오늘(아이가 숨진 당일)은 때리지 않았다”며 “의식이 없는 아이를 깨우기 위해 바가지로 물을 끼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여아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쯤 부검 결과가 나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평소에도 아이를 때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에 따라 A 씨가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숨진 아이의 아버지도 불러 A 씨의 학대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8일 구속했다.김은지 eunji@donga.com·신아형 기자}
25일 온라인을 달궜던 ‘33만 원어치 닭강정’은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집으로 주문한 것이 아니라 대출사기단의 협박 사건으로 드러났다. 26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 피해자 A 씨(20)의 집에 닭강정을 배달시킨 20대 2명은 작업대출 사기단이었다. A 씨는 최근 인터넷에서 ‘대출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을 보고 작업대출 일당에게 연락했고, 이들로부터 약 일주일간 재직증명서 위조 등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A 씨는 실제로 대출사기를 실행하기로 한 날 죄의식을 느껴 달아났고, 이에 작업대출 일당이 A 씨에게 보복하려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에 33만 원어치의 닭강정을 주문해 A 씨 집으로 배달시켰다는 게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내용이다. 경찰은 닭강정 가게 업주가 A 씨의 어머니로부터 “아들(A 씨)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는 말을 들은 뒤 이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학교폭력 가해자의 소행으로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주는 해당 커뮤니티에 “피해자인 아들은 학생이 아닌 20세였고 가해자들도 21세, 24세 등 모두 미성년자가 아니라고 한다”라고 올렸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로도 피해자를 괴롭힌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작업대출 사기단을 검거할 경우 거짓 주문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와 대출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단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A 씨(24)는 요즘 들어 부쩍 기운이 빠지고 우울감을 자주 느낀다. 대학 4학년인 A 씨는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준비 중인데 지금까지 4차례나 낙방의 쓴맛을 봤다. 두 달 뒤 5번째 시험을 앞두고 있는 A 씨는 올 연말 가족이 있는 부산에 가지 않고 서울에서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A 씨는 작년 연말에도 고향인 부산에 가지 않았다. A 씨는 “2016년부터 CPA 시험을 보기 시작했는데 시험공부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가족들을 보러 가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며 “이맘때면 다른 사람들은 가족, 커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우울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변호사 B 씨(38)는 4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다. 1인 가구로 10년 넘게 혼자 살아온 그는 “내 얘기를 마음 편히 털어놓을 사람이 주변에 없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B 씨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지낼 생각에 마음이 더 허하다”며 “요즘은 길에서 크리스마스캐럴만 들어도 우울감이 더 커진다”고 했다. A 씨와 B 씨처럼 ‘크리스마스 블루스(우울)’ 등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기분이 더 가라앉고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맘때의 들뜬 분위기와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보고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12월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12월에 병의원 진료를 받은 우울증 환자 수는 평균 26만413명으로 같은 기간 1∼11월의 월평균(25만3433명)보다 7000명가량이 더 많았다. 최근 5년간 12월의 우울증 환자 수는 늘 1∼11월의 월 평균치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우울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은 내원 일수에서도 12월 평균(45만35일)이 1∼11월 평균(43만7631일)보다 1만2000일 이상 많았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블루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꼽는다. 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TV 드라마나 광고 등 대중매체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모두가 행복한 날’인 것처럼 표현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할아버지 손에 컸다는 C 씨(19)는 택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해결해오다 최근 허리를 다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나는 돈 걱정으로 힘든데 친구들이 여기저기 놀러다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것을 보면 우울해진다”고 했다. 지난해 한 결혼정보업체가 미혼 남녀 3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감정’을 묻는 질문에 ‘우울감’이라는 대답이 25.8%나 됐다. ‘부러움’은 25.5%였다.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은 “크리스마스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들이 많아 상담사들이 긴장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느끼는 우울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개의 경우 ‘나는 우울증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지만 우울감을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울증 환자들은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상태가 나아진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울감에 빠진 상태에서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게 되면 스트레스가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그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외로움을 극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16일 오후 10시 23분. 서울 관악구의 남부순환로 시흥 나들목 방면 4차로 도로. 연말을 맞아 경찰이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들어간 이날 단속을 시작한 지 6분 만에 한 운전자가 적발됐다. 30대 남성 A 씨가 경찰이 내민 음주감지기에 숨을 불어넣자 빨간불이 켜졌다. A 씨는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37%가 나왔다.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된 올해 6월 25일 이전이었다면 훈방 대상의 수치였다. 이른바 ‘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강화됐다. 그런데 현장의 단속 경찰은 A 씨에게 면허가 취소된다고 알렸다. A 씨는 이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적이 있었다.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두 차례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이전까지는 ‘삼진아웃제’였다. A 씨는 “일을 해야 하는데 나는 이제 망했다”고 말했다. 오후 10시 50분경엔 20대 여성 운전자 B 씨가 적발됐다.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7%로 나왔다. 이날 관악경찰서가 이곳에서 단속을 벌인 2시간 반 동안 음주운전자 2명이 입건되고 1명이 훈방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창호법이 시행된 6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4만59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7830건에 비해 20.5% 감소했다. 하지만 현장 경찰관들에 따르면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경찰이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인 17일 오전 4시까지 서울 시내 전역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한 결과 모두 31명(면허취소 15명, 면허정지 16명)이 적발됐다. 앞서 16일 오후 3시 20분경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30대 남성 C 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031% 상태로 ‘대낮 숙취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렸다. C 씨는 경찰에게 “자정 무렵 소주 1병 정도를 마셨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속도가 줄지 않아 ‘어, 어’ 하다가 부딪쳤어요. 교량에 진입하기 전까진 노면이 얼어 있다고 생각도 못 했습니다.” 14일 새벽 경북 군위군의 민자 고속도로(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 교량에서 5분 간격으로 대형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조금 내린 비가 영하의 날씨에 도로 표면을 코팅하듯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가 사고 원인이었다. 특히 두 사고 모두 노면 온도가 낮아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교량에서 일어났다. 15일 경북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 43분경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달산1교(상주 기점 26.4km) 영천 방향 왕복 4차로 교량에서 차량 26대가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했다. 차량 8대에 불까지 나면서 6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6명 중 3명은 불탄 차량 안에서, 3명은 화물차에 낀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약 5분 뒤 1차 사고 현장에서 4.6km 떨어진 소보면 산법리 산호교(상주 기점 31.0km) 상주 방향 교량에서도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 18대가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경상을 입었다. 숨진 운전자는 2차 사고를 피하기 위해 교량 방호벽을 넘었다가 3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블랙아이스를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비나 눈이 내린 뒤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습기가 햇볕에 채 마르기 전에 얼어붙어서 생긴다. 14일 새벽에도 0.7mm의 비가 내려 사고 현장 노면이 얼어붙었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교량의 경우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쉽다. 지열이 전달되지 않아 노면 온도가 일반 구간보다 2, 3도 낮기 때문이다. 사고버스에 탑승했다가 다친 윤의중 씨(59)는 “버스가 달산1교에 진입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미끄러지더니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량 부근부터 살얼음이 얼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얼음층이 얇고 투명한 블랙아이스는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리 및 결빙으로 6502건의 사고가 발생해 198명이 목숨을 잃고 1만1837명이 다쳤다. 이 중 일부는 이번 사고와 같은 블랙아이스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눈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면 블랙아이스 발생 가능성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음벽 아래, 터널 입구 등 그늘진 곳이나 다리 위를 지날 때는 속도를 낮추고 급제동, 급가속, 핸들 급조작도 피해야 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브레이크를 나눠 밟아 속도를 줄인 뒤 가능하다면 다른 차선이나 갓길로 차를 옮기고, 피할 수 없다면 가능한 한 앞범퍼로 충돌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사고를 운전자의 부주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빙 위험 구간을 점검해 미리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열선을 까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명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육팀장은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구간은 교통당국이 운전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안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군위=명민준 mmj86@donga.com / 김은지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제작진이 시즌 1부터 4까지 모든 시즌에 걸쳐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즌 2를 통해 데뷔한 아이돌 그룹 ‘워너원’ 멤버 중 1명과 시즌 3, 4를 통해 각각 데뷔한 ‘아이즈원’, ‘엑스원’ 멤버 전원이 조작된 투표 결과로 최종 선발된 것으로 검경 수사 결과 확인됐다. 6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의 모든 시즌을 제작한 안준영 PD(구속)는 2016년 시즌 1의 1차 선발 대상자(61명)를 뽑으면서 시청자 온라인 투표와 방청객 현장 투표 결과를 조작해 합격권이던 2명과 탈락 대상 2명을 ‘바꿔치기’했다. 안 PD는 2017년 시즌 2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1명씩 당락 결과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7년 6월 시즌 2에서 책임 제작자를 맡았던 김용범 CP(구속)는 최종 선발 대상(11위 이내)에 들어간 연습생 대신 탈락 대상이던 다른 연습생을 합격시켰다. 이렇게 합격한 연습생은 ‘워너원’ 멤버로 데뷔했다. 검찰은 시즌 3, 4에서는 김 CP와 안 PD 등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아이즈원’, ‘엑스원’의 데뷔 멤버와 순위를 미리 정해 놨다고 보고 있다. 그룹 콘셉트에 맞지 않거나 이미 데뷔해 참신함이 떨어지는 등 제작진이 원하지 않는 연습생이 선발되는 것을 막으려고 최종 투표 전 미리 합격자와 순위를 정해 뒀다는 것이다. 검찰은 3일 김 CP와 안 PD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청와대에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한 것으로 선거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송 부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악의적인 여론 왜곡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다. 송 부시장은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2017년 하반기쯤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모 행정관과 통화하다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은 수사 상황이 언론을 통해 대부분 알려진 상태로 내가 말한 것도 일반적인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양심을 걸고 밝힌다”고 덧붙였다. 전날 송 부시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 있을 때인 2017년 9, 10월경 행정관이 전화를 해 ‘울산지역의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물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문자로 보내줬다”며 “그 뒤로도 두세 차례 문자를 보내준 기억이 난다. 적극적으로 제보를 한 게 아니고 물어봐서 답을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송 부시장은 자신이 제보를 한 행정관과 관련해 “2014년 하반기 서울의 친구를 통해 알게 됐는데 당시 총리실 소속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친구와 함께 가끔 만나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약 2분간의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울산=김은지 eunji@donga.com·정재락 기자}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비위 첩보 보고서를 작성한 전 대통령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52·현 국무총리실 사무관)이 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문 전 행정관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17년 11월 민정비서관실 근무 당시 ‘지방자치단체장 김기현 비위 의혹’ 보고서를 작성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청와대가 보고서 작성 제보자를 언급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전격 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이 백원우 당시 대통령민정비서관에게 이 보고서를 공문 처리를 하지 않고 전달한 경위와 조국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행정관은 2017년 9, 10월경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공약을 담당하고 있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시장 관련 동향’을 요청했다. 송 부시장이 이후 문자메시지 등으로 관련 내용을 3, 4차례 전달했고, 문 전 행정관은 이를 재가공해 A4용지 4, 5쪽 분량의 첩보 보고서로 작성한 뒤 백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를 박형철 당시 대통령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경찰청에 하달해 청와대 하명(下命) 수사가 진행됐다. 내사 중이던 경찰이 김 전 시장에 대해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도 이 보고서 전달 시점과 맞물린다. 검찰은 당시 수사팀 관계자로부터 “상부에서 첩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 송 부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하반기 문 전 행정관과 안부 전화 도중 시중에 떠도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화했다. 이미 울산 내에 널리 알려진 일반화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명히 밝히는 건 울산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했다는 주장은 양심을 걸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김동혁 hack@donga.com / 울산=정재락·김은지 기자}

2일 오후 3시 20분경. 서울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주변의 한 도로. 3호선 오금역 방면으로 달리던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빨간불에도 신호를 무시하고 곧장 내달렸다. 이를 본 순찰차 한 대가 곧장 오토바이를 따라붙었다. 신호 위반이나 속도 위반 오토바이를 단속하기 위해 순찰 중이던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차량이었다. 그동안 이륜차의 사고나 교통 위반이 잦은 곳에 자리를 잡고 단속해 왔던 경찰은 하루 전인 이달 1일부터 순찰 단속을 시작했다. 1인 가구 증가로 배달 음식 등 이용자들이 늘면서 배달업체 오토바이의 교통규칙 위반이나 사고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오토바이가 가해 차량인 사고는 2014년 1만1758건에서 2015년 1만2654건, 2016년 1만3076건, 2017년 1만3730건, 2018년 1만5032건으로 최근 5년간 해마다 증가했다. 이 때문에 배달 서비스업체의 산업재해도 2016년 277건에서 지난해 618건으로 2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순찰차 운전석에 앉아있던 김은성 경감(45)은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쫓아 초등학교 인근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쪽으로 차를 몰았다. 옆자리 조수석에 앉아 있던 이승렬 경장(34)은 들고 있던 캠코더로 촬영을 시작했다. 오토바이의 뒤쪽 번호판을 향한 캠코더는 ‘줌인’ 기능으로 번호를 확인했다. 오토바이 단속에 나선 경찰들이 캠코더를 휴대하기 시작한 것도 1일부터다. 김 경감은 “‘경찰이 못 따라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달아나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았다”며 “이제는 운전자들이 달아나더라도 캠코더로 번호판을 찍어 오토바이 소유자를 확인한다”고 했다. 경찰이 오토바이 순찰 단속 때 캠코더를 사용하기로 한 것은 달아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을 막고 검거율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김 경감-이 경장 조는 캠코더로 번호판을 촬영한 뒤에도 계속 추격해 결국 달아나던 운전자를 붙잡았다. 2일 오후 4시 45분.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앞 교차로. 이번에도 신호를 무시하고 지하철 9호선 삼전역 쪽으로 달리던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김 경감의 눈에 들어왔다. 마찬가지로 이 경장은 곧바로 캠코더 촬영을 시작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빨리 배달을 해야 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오후 4시 30분경엔 삼전역 앞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적발됐다. 중국집 배달원인 이 운전자는 순찰차 안에서 캠코더로 자신을 찍고 있던 이 경장을 발견하고 뒤늦게 안전모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날 김 경감-이 경장 조는 약 2시간 반 동안 신호 위반과 안전모 미착용, 속도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오토바이 운전자 7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내년부터는 오토바이 단속에 순찰차뿐 아니라 일반 승용차를 투입해 ‘암행 단속’도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 경찰은 명절 연휴 기간에 고속도로에서만 암행 단속을 해왔다. 호욱진 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한곳에 자리를 잡고 하는 기존의 단속 방법으로는 검거율이 낮았다”며 “내년부터 일반 차량으로도 캠코더 촬영을 하는 암행 단속을 전국의 지방청에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적발된 오토바이 운전자가 배달 서비스 업체 소속일 경우 업체를 직접 방문해 안전운전 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다. 김은지 eunji@donga.com·김재희 기자}

“능력 있는 수사관이었다. 안타깝다.” 2일 이른바 ‘백원우팀’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 씨(48)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59)은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빈소로 향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경찰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A 씨는 전날 오후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총장이 찾았을 때 빈소에는 A 씨의 부인과 두 자녀, 형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윤 총장은 유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을 건네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조문을 한 뒤 대검 간부들과 함께 빈소 테이블에 앉아 약 2시간 반 동안 머물렀다. 빈소를 찾은 수사관들에겐 침통한 표정으로 일일이 술을 부어주고 함께 마셨다고 한다. 윤 총장은 옆에 앉은 검사의 손을 붙잡으면서 “내가 아끼던 능력 있는 수사관이었다” “안타깝다”는 말을 몇 번씩 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2009년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으로 재직할 당시 A 씨와 함께 근무하는 등 인연이 있다고 한다. A 씨가 숨지기 전 남긴 어른 손바닥 크기 메모지 9장 분량의 유서에는 윤 총장에게 죄송함을 표시하면서 가족들을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유서에 “윤석열 검찰총장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면목 없지만 저희 가족들 배려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라고 적었다. A 씨의 유서엔 아내와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윤 총장은 가족 외에 실명으로 언급된 인사 중 한 명이다. 나머지는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A 씨는 정보 분야에서 일한 능력을 인정받아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돼 근무를 했었다. 이번 정부에선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가 검찰에 복귀한 뒤 최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수감 중)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곳이다. 윤 총장이 머무는 가운데 일부 유가족은 그에게 ‘정신 차려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문객은 “A 형이 왜 죽었냐고”라며 빈소에서 소리쳤다. 윤 총장은 다소 불콰해진 얼굴로 오후 9시경 간부들과 함께 별다른 말 없이 빈소를 떠났다. 빈소엔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와 함께 장관 권한대행인 김오수 법무부 차관,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의 조화가 놓여 있었다.황성호 hsh0330@donga.com·김은지 기자}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백원우 대통령민정비서관실 소속으로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수사관 A 씨(48)가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태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3시 9분경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피스텔은 A 씨의 지인이 법무사사무소로 사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A 씨의 지인이 112에 먼저 신고했고, 경찰이 119구급대와 함께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선 A 씨가 급하게 자필로 쓴 듯한 A4용지 9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엔 “이런 일이 생겨서 모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나 청와대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A 씨의 유가족은 “A 씨가 최근 많이 힘들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돼 주로 백 전 비서관이 내린 업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직자 비리 감찰 권한이 있는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아닌 민정비서관실 소속인 A 씨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울산에 간 이유를 조사할 계획이었다. A 씨는 청와대 파견 근무 뒤 최근 검찰로 복귀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수감 중)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해 왔다.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은 최근까지도 소속 검찰청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은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은지 eunji@donga.com·고도예·신동진 기자}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대통령민정수석실 소속이었던 검찰수사관 A 씨(48)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태은)와의 조율 끝에 1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집을 나간 뒤 A 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대입 면접을 본 자녀들과의 저녁 모임에도 나타나지 않자 A 씨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예정된 검찰 조사 시간을 3시간가량 앞둔 1일 오후 3시경 지인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A4 9장 분량의 메모 발견 “검찰총장에게 미안” 지인들에 따르면 A 씨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두 번째 대통령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검찰수사관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1년 반가량 특별감찰 업무를 담당했던 A 씨는 올해 정기 인사 때 서울서부지검으로 복귀했다. 올 하반기 서울동부지검으로 옮겨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수감 중)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했다. 청와대 근무를 끝낸 뒤에도 A 씨는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관계자들과도 종종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 씨가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거나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간 행적을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자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한다.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기 일주일 전 A 씨는 울산지검에서 첫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서 분량이 20쪽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방선거 당시 울산에 내려간 경위에 대해 “김 전 시장 수사를 챙기려고 한 것이 아니라 검경 간 갈등이 있었던 고래고기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인은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의리 때문에 상당한 심적 부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모든 것을 내 잘못으로 몰아간다. 나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려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주변에서는 ‘박형철 대통령반부패비서관도 검찰 조사에 협조했다. 있는 그대로 검찰에 진술하는 게 어떠냐’고 조언했지만, A 씨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수사 실력이 좋아 검찰 내에서 ‘에이스’로 통했다고 한다. A 씨의 소속인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아주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게 근무해 오신 분”이라며 “이런 일이 생겨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는 A4 용지 9장 분량의 자필 메모를 남겼는데, 여기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남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 “사망 경위 철저 규명”… 청와대는 침묵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 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검찰은 또 “고인이 최근까지도 소속 검찰청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은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청와대의 김 전 시장 하명 수사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하명 수사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꼽혀 왔다. 검찰 관계자는 “A 씨를 통해 해당 첩보를 어떻게 생성한 것인지, 울산에는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받고 갔는지 등을 파악하려 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A 씨 등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다른 검찰수사관 등도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방선거 당시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관 등도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는 “코멘트 할 게 없다”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성과를 내기 위해 과도하게 압박한 것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야당은 “청와대 주변의 권력형 범죄 게이트에 대해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김지현·김은지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50여 개 단체가 참여한 민중공동행동의 주말 도심 집회에서 횃불이 등장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청와대 정문으로부터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횃불을 꺼내 들었다. 또 주한 미국대사관 쪽을 향해 신발을 던진 참가자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민중공동행동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19 전국민중대회’를 열었다. 공동행동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지난 3년은 촛불항쟁의 민의가 관철되고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이 이뤄진 3년이 아니라 오히려 촛불민의 이행이 지체되고 심지어 역주행한 3년이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 규탄’ ‘적폐 자유한국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25분경부터 종로구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청와대 사랑채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오후 5시 10분경 미리 준비한 횃불 20여 개에 불을 붙였다. 경찰은 “횃불은 집회에서 사용이 허가된 물품이 아니다”라고 경고방송을 하면서 횃불을 끄라고 요구했다. 횃불을 든 참가자들이 요구에 응하지 않자 경찰은 소화기로 횃불을 껐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반발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횃불의 등장으로 종로소방서에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앞서 오후 3시경 일부 참가자는 광화문광장 건너편에 있는 주한 미국대사관 쪽을 향해 신발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이 대사관 앞쪽에 그물망을 높이 세워 실제로 신발이 대사관 경내까지 날아들지는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사관 앞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날 현장 상황을 찍은 영상을 분석하는 등 불법 행위자를 가려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공동행동은 1일 성명문을 내고 “집회와 시위에서 참여자들의 의사를 상징화하는 의식에 대해서까지 경찰이 ‘불법’ 운운하며 수사와 사법 처리를 진행한다면 이는 과도한 법 집행이자 헌법이 보장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뒤 국회 방향으로 신고 경로를 벗어나 행진한 혐의(일반교통방해)로 민노총 관계자 2명의 자택을 1일 압수수색했다.김은지 eunji@donga.com·구특교·고도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