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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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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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대, 코로나 감안 ‘지역균형선발’ 기준 완화

    서울대와 연세대가 올해 고교 3학년의 입시 불이익을 줄이기 위한 수시모집 전형안을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입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고3을 위해 내놓은 ‘구제 방안’이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 수시 때 고3만 대상으로 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합격 조건 완화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완화하는 것이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3학년에 해당하는 비교과 반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고3뿐 아니라 졸업생도 수상 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다른 주요 대학도 입시요강 변경을 검토 중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고3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7월 중 대책을 발표하겠다”며 “수능은 예정대로 12월 3일에 실시한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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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학종 반영 제한보다 합격기준 완화가 효과적”

    올해 고교 3학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20일에야 학교에 갔다. 다른 학년과 달리 매일 등교가 원칙이지만 교내 또는 주변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수시로 원격 수업으로 바뀐다. 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올해 대학입시 특히 수시모집 때 졸업생과의 경쟁에서 크게 불리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왔다. 서울대와 연세대가 마련한 전형안은 이런 고3을 위한 일종의 구제 대책이다. 서울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200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만든 이후 줄곧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등급 이내’로 유지해 왔는데 올해만 ‘3등급 이내’로 낮추는 것이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은 고3만 지원할 수 있다. 전체 모집정원의 23.8%(761명)를 선발하는데, 매년 100명가량이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한다.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넘어간다. 결과적으로 고3에게 배정됐던 입학 정원이 졸업생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전형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고3 기간에 해당하는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이미 해당 실적을 갖고 있는 졸업생도 마찬가지다. 연세대는 자기소개서에 해당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서술하면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이미 2021학년도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폐지했기 때문에 별도의 최저기준 변경은 없다. 다만 연세대가 내놓은 방안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지만 실질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 한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학종은 정성평가이기 때문에 굳이 발표하지 않아도 각 대학이 코로나19를 감안해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합격기준 완화가 고3에게 가장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들이 3학년 내신 성적을 아예 안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수능 최저기준 완화가 현실적인 구제 방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당국은 각 대학에 고3을 위한 입시 변경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공고된 대입전형은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 학과 개편이나 정원 조정 등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같은 해 5월 말까지(올해는 6월 12일로 연장) 대교협 심의·조정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최근 대교협에 ‘코로나19로 인한 입학전형 변경은 올해 언제든 신청해도 된다’고 공문을 보냈다. 최예나 yena@donga.com·박재명 기자}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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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교 올해 봉사활동 중단… 고입 전형에 반영 않기로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3의 고입전형 석차백분율에 올해 봉사시간이 반영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봉사활동이 여의치 않은 데 따른 조치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봉사활동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020학년도에 한해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없앤다”고 밝혔다. 봉사활동 권장시간은 학교와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시간을 합한 것.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올 4월 코로나19 여파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학교 급별로 2∼5시간씩 줄였다. 중학생은 연간 15시간 이상에서 10시간 이상으로 줄였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열린교육감실 홈페이지의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봉사시간을 없애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많은 동의를 얻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권장시간을 채워야 고입전형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올해는 모든 학생이 만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인 봉사가 원천 금지되는 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봉사시간이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봉사를 통해 어떤 꿈을 키워 왔는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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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올해 개인 봉사활동 권장시간 없앤다…“코로나19로 위험”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3의 고입전형 석차백분율에 올해 봉사시간이 반영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봉사활동이 여의치 않은 데 따른 조치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봉사활동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020학년도에 한해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없앤다”고 밝혔다. 봉사활동 권장시간은 학교와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시간을 합한 것.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올 4월 코로나19 여파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학교 급별로 2~5시간씩 줄였다. 중학생은 연간 15시간 이상에서 10시간 이상으로 줄였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열린교육감실 홈페이지의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봉사시간을 없애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많은 동의를 얻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권장시간을 채워야 고입전형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올해는 모든 학생이 만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인 봉사가 원천 금지되는 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봉사시간이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봉사를 통해 어떤 꿈을 키워왔는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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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안 벗었지?” 가슴졸인 엄마들 교문 마중

    “마스크 안 벗고 잘 쓰고 있었지? 손은 자주 씻었어?” 3일 낮 12시 40분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남초등학교 앞은 조만간 하교를 시작할 학생들을 마중 나온 학부모들이 가득했다. 이윽고 학교에선 1m 이상 거리를 둔 채 학생들이 한두 명씩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학부모들은 안심한 듯 반갑게 손을 흔들면서도 아이들이 다가오자 걱정스레 여러 질문을 쏟아냈다. 학부모 A 씨는 “등교 첫날인데 애한테 소감 같은 걸 물어볼 생각도 못했다. 학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지, 아이가 그걸 잘 따랐는지 계속 물어봤다”고 했다. 이날 전국에서 초교 3,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교 1학년 등 학생 178만 명이 첫 등교를 시작했다. 1일 고3 등교와 2일 유치원생 및 초등 1, 2학년, 중3, 고2 등교에 이어 3번째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자 519개 학교는 등교를 연기했다. 경북 2곳과 부산 1곳을 제외하면 경기 259곳과 인천 245곳 등 모두 수도권에 있는 학교다. 자녀를 등교시킨 학부모들은 오전 내내 불안에 떨었다고 한다. 용현남초교 앞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개척교회가 이 근방이라 더 불안감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4학년 자녀를 오늘 처음 등교시켰다는 정모 씨(40)는 “마음 같아선 집에 있게 하고 싶었지만 첫 등교인데 안 보낼 수도 없고…. 아침에 신신당부를 했는데 걱정이 돼서 학교까지 데리러 왔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창천중학교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학생이라 따로 교문에 교사를 배치하진 않았지만,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하교했다. 다만 현장에서 인솔하는 교사가 없다 보니 학생끼리 어깨동무를 하는 등 밀접 접촉한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고모 군(14)은 “학교 내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하면 선생님이 계속 주의를 주셨다”며 “친구들끼리도 조심하긴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학교보단 하교 이후가 우려스러웠다. 학부모 등이 교문에서부터 자녀를 챙기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교생들은 하교 뒤 인근 PC방 등으로 몰려가는 모습이 여럿 보였다. 함께 미니버스 등을 이용해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PC방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교복이나 학교 체육복 차림의 학생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대화를 나누며 게임에 빠져 있었다. 한 직원은 “솔직히 나이가 어려도 업소를 이용하는 ‘손님’이다보니 뭐라 제재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학원법을 개정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학원을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법에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며 “방역수칙 위반 시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영업을 정지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월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은 모두 42곳이다. 학원발 확진자는 78명으로 학생 46명, 강사·직원 24명, 원장 8명 등이다.인천=이청아 clearlee@donga.com / 김태언·최예나 기자}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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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열로 중간고사 못보면 기말점수 100% 인정

    등교를 시작한 중고교생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 또는 의심증상 탓에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했다면 기말고사 결과로 대신 산정할 수 있다. 확진자에게만 적용했던 규정을 확대한 것이다. 교육부는 자가 격리나 등교 전 자가 진단에서 발열 같은 이상이 확인돼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한 학생에 대한 성적관리 방침을 빠르면 2일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한다고 1일 밝혔다. 시도교육청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는 ‘법정감염병으로 결시하는 경우 100% 인정점을 부여한다’는 규정이 있다. 인정점은 특정 시험을 치르지 못한 경우 이전 또는 이후에 실시한 시험점수를 일정 비율로 환산해 부여하는 제도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자가 격리나 의심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의 성적관리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기존에는 법정감염병에 걸린 학생이 명확히 구별돼 이 규정을 적용받는 학생이 소수였지만, 이번에는 확진자보다 의심증상으로 등교가 금지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매일 등교 전 제출하는 자가 진단에서 문제가 있어 등교를 못 한 경우, 확진자와 접촉해 보건당국이 격리를 명령한 경우, 등교 후 의심증상을 보여 귀가한 경우 모두 인정점을 100%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시도나 학교마다 실제 적용하는 점수는 차이가 있다. 기말고사 결과가 그대로 중간고사 점수가 될 수도 있지만 해당 학교의 시험 난이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상당수 중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중간, 기말고사를 모두 치르지 못한다면 각 학교 규정에 따라 전년도 2학기, 또는 다음 2학기 점수를 인정점으로 부여할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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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학생 확진 느는데… 정부 “내주 3차 등교 예정대로”

    정부가 다음 달 3일 3차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수도권 학교의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6월부터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어린이집도 정식으로 문을 연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 특수학교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이하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고교는 등교 기준을 3분의 2로 정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이 매일 등교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모두 기존대로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면 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학교나 지역 단위에서 신속히 등교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등교를 중지하거나 연기한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830개. 이 중 쿠팡 물류센터가 있는 경기 부천시 251개, 인천 부평구 153개, 경북 구미시 182개, 서울 121개 순이다. 어린이집은 다음 달 1일 휴원 명령이 해제된다. 약 3개월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자 올 2월 27일 어린이집에 휴원 명령을 내렸다. 앞으로는 지역별 확산 상황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관내 어린이집의 개원 및 휴원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수도권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휴원을 연장했다. 그 대신 개별 지자체가 재개원 시기를 결정한다. 휴원이 연장돼도 현재 실시 중인 긴급보육은 계속 이뤄진다. 하지만 자녀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사와 학생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29일 서울 송파구에선 가동초교 6학년 학생(12)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아직 등교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다음 달 5일까지 모든 학년의 등교 수업을 중지하기로 했다. 인천 서구에선 백석초교 교사(23)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와 병설유치원 운영이 중단됐다. 부산에서도 등교 수업 이후 첫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부산 금정구 내성고 3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등교 방식을 또 바꿔 학교 밀집도를 낮출 바에야 아예 전체 1학기 등교를 중단하자는 의견도 늘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학부모 A 씨는 “입시를 준비 중인 학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일주일에 한 번 등교하고 나머지는 원격수업으로 할 것 같다”며 “계속 등교를 고집하며 학생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위은지 / 인천=황금천 기자}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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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100명 넘어…집단 감염 모두 수도권에 집중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규모는 29일 100명을 넘었다. 이달 초 시작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266명까지 늘었다. 29일 0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명. 지역 감염 55명, 해외 유입 3명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발생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05명까지 늘었다. 전날에 비해 확진자는 급증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독 후에도 물류센터 내 노트북컴퓨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차 감염까지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이날도 5명이 추가됐다. 심각한 건 현재 발생 중인 집단 감염이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21일부터 일주일간 지역 감염자 181명 중 수도권이 160명(88.4%)이나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현재) 수도권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주말이 수도권 확산세를 꺾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일단 교육부는 예정대로 다음 달 3일 3차 등교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했다. 학교 밀집도를 낮추는 것이다. 전국 어린이집에 내려진 휴원 명령은 6월 1일 해제된다. 단, 수도권 어린이집은 제외된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김태언기자 beborn@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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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나면 학생 감염… 학부모 “아이 등교, 정말 괜찮은 건가”

    2차 등교 수업 이틀째인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과 학생 확진자 발생으로 800곳이 넘는 학교가 등교를 중단했다. 서울에서도 학원 강사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와 주변 학교와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더 늦기 전에 1학기 등교 수업을 취소하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여의도 학원가에서 강사·학생 감염 서울 영등포구에선 코로나19에 걸린 학원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중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여의도의 한 보습학원 강사인 인천 계양구 거주 여성(26)은 26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27일 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중학생은 25일과 26일 이 학원에 갔다. 방역당국은 25일 수업에서 해당 강사와 학생들이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건물은 중고생이 다니는 학원이 다수 입주해 있어 학생들의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중학생 중 한 명은 27일 같은 건물의 다른 학원에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구와 교육당국은 이 강사의 확진 소식이 알려진 뒤 윤중중과 여의도중은 오전수업 후, 여의도고와 여의도여고는 점심식사 후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앞서 27일에는 강동구 상일미디어고 3학년 1명이, 같은 날 오후 늦게 신도림중 1학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학년 중 처음으로 고3 등교가 이뤄진 20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지역 내 학교 전체가 문을 닫고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기준 등교 중단 학교는 경기 261곳, 인천 243곳, 경북 186곳, 서울 117곳 등 838곳이다. 28일 하루에만 284곳이 추가된 것. 등교 중단 학교는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에서는 각각 153개 학교와 89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전날 고3 등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등교를 전면 취소한 경기 부천시(251곳)와 경북 구미시(182곳)는 이날까지 등교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 커지는 등교 비판론 등교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중단하는 상황이 속출하자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중1 학생이라고 밝힌 사람이 ‘부디 등교 개학을 미뤄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일부 학부모 온라인 카페에서는 회원들이 “등교 연기를 요구하자”며 교육부 등교 업무 담당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생 학부모 A 씨는 “같은 구의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바로 옆 학교만 등교를 중지하고, 걸어서 10분 거리의 나머지 학교는 모두 등교 중”이라며 “나는 불안해서 아이를 안 보내고 있지만 전면 등교 연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4세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초등학생과 놀이터에서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최근 교내 마스크 사용 지침을 완화한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다. 한 학부모는 “운동장 같은 실외에서는 일정 거리가 유지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지침이 수정됐던데 너무 불안하다”면서 “놀이터에서도 감염이 되는 마당에 학교가 과연 안전하겠느냐”고 말했다. 등교 수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교육당국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인천, 경기 등 3개 지역 교육감과 물류센터발 추가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교육부는 여전히 고1, 중2, 초3·4를 대상으로 한 3차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6월 3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박재명 jmpark@donga.com·최예나·홍석호 기자}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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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838개 학교 등교 중단…교육부 “3차 등교 예정대로 강행”

    고2, 중3, 초1·2학년 및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2차 등교수업 시작 이틀째인 28일 등교가 중단된 학교가 800곳을 넘어섰다.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역 내 학교가 일괄 폐쇄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부의 등교 결정이 성급했다는 비판 여론이 더 커지고 있다. ● 늘어나는 등교 중단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를 중단한 학교는 전국 838곳이다. 시도별로는 경기(261곳)가 가장 많고 이어 인천(242곳), 경북(186곳), 서울(117곳) 등의 순이다. 학생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27일 상일미디어고 3학년생 1명이 등교 이후에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날 밤 늦게 신도림중 1학년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등교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4명이다. 등교 수업이 시작되기 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20일 이후에만 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의 학교 전체가 폐쇄되는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이 잇따르는 수도권이 대표적이다. 이날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에서는 각각 153개 학교와 89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전날 고3 등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등교를 전면 취소한 경기 부천시(251곳)와 경북 구미시(182곳)는 이날까지 등교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28일 하루에만 추가로 등교가 중단된 학교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에서 284곳에 달한다.● 커지는 현장 불안 본격적인 등교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학교 폐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 불안은 더욱 커진 상태다. 이제라도 1학기 등교 수업을 취소하라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생 학부모 A 씨는 “같은 구의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바로 인근 학교만 등교를 중지하고 걸어서 10분 거리의 나머지 학교는 모두 등교 중”이라며 “나는 불안해서 아이를 안 보내고 있지만 전면 등교 연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중1 학생이라고 밝힌 사람이 ‘부디 등교개학을 미뤄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 온라인 카페에서는 회원들이 “등교 연기를 요구하가”며 교육부 등교 업무 담당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서 4세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과 놀이터에서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최근 바꾼 교내 마스크 사용 지침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다. 한 학부모는 “운동장 같은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지침이 수정됐던데 너무 불안하다”면서 “놀이터에서도 감염되는 마당에 학교가 과연 안전하겠느냐”고 말했다. 등교 수업에 대한 불안 여론이 커지자 교육당국은 난감해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역 교육감과 쿠팡 물류센터 감염과 관련해 추가 확산을 막을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시도별 등교 중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 6월 3일 고1, 중3, 초3·4를 대상으로 예정된 3차 등교 수업 시작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7일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며 등교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교육부 당국자 역시 이날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을 경우 학교 또는 지역이 교육청, 방역당국과 협의해 등교 중지를 결정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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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이어 서울서도 ‘등교 高3’ 확진… 일선 학교 불안감 증폭

    27일 유치원과 초1·2학년, 중3, 고2가 ‘2차 등교’를 시작한 첫날 서울과 대구에서 고3 학생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 지난주 등교를 시작한 고3들의 연이은 확진으로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예정된 등교 수업을 그대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서울서 첫 ‘등교 학생’ 확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강동구 상일미디어고 3학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학교에는 고3 외에 새로 학교에 온 고2도 수업 중이었다. 학교 측은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주변 학교도 원격수업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생은 20일 등교했다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며 “다만 26일 잠시 학교에 나온 것으로 확인돼 밀접 접촉자가 100명이 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심 증상이 있던 학생이 학교에 나온 이유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고3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21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1명이 감염 상태로 수업을 받은 것에 이어 또다시 나온 등교 수업 중 확진 사례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성구 오성고 3학년생은 20일 등교했으나 이튿날 등교 전 교육당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 시스템에 이상 증상을 신고했다. 등교 중지 지침에 따라 집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나 25일 상태가 호전돼 오전 8시 10분경 등교했다가 기침이 계속돼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26일 밤 양성으로 확인됐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응암3동 은아새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은평구 초등학생과 24일 놀이터와 집 등에서 함께 놀며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등교 일정 강행 학생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학부모 불안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들이 산발적으로 등교를 연기하면서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등교 대상인 유치원 및 초중고교 2만902곳 중 2.7%인 561곳이 등교 수업을 하지 못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유치원 278곳, 초교 176곳, 중학교 69곳, 고교 36곳, 특수학교 2곳이다. 지역별로는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구미 181곳, 서울 111곳 등이다. 28일에는 쿠팡 물류센터 확진과 관련해 인천에서도 유치원 및 초중고교 243곳의 등교 수업이 중지된다. 최소 800곳 이상에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예정된 등교 일정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6월 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 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등교를 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준비지원단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리 체계 속에서도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한 해 등교 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등교 일정 강행 방침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각 교육청이 등교 일정을 단독 결정하지 말고 교육부와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관내 확진 학생 발생 여부 및 등교 여부를 빨리 알려 달라는 요구가 높다.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 2학년 학부모는 “뉴스를 통해 관내 학생 확진 사실을 알게 됐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당장 내일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학교에 직접 전화해 물어봐도 모르겠다고 하니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김수연 sykim@donga.com·최예나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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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개학 첫날, 등교 중단 속출…교육부는 등교 일정 강행

    27일 유치원과 초1·2학년, 중3, 고2가 ‘2차 등교’를 시작한 첫날 서울과 대구에서 고3 학생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이미 지난주 등교를 시작한 고3들의 연이은 확진으로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일단 예정된 등교 수업 일정을 그대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서울서 첫 ‘등교 학생’ 확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강동구 상일미디어고 3학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학교에는 지난주 등교를 시작한 고3 외에 새로 학교에 온 고2도 수업을 듣고 있었다. 학교 측은 즉각 모든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향후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주변 학교에도 원격수업 전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생은 20일 등교했다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며 “다만 26일 잠시 학교에 나온 것으로 확인돼 밀접접촉자가 100명이 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심증상이 있던 학생이 다시 학교에 나온 이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고3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고3 등교 시작 다음 날인 21일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학생 1명이 감염 상태로 등교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또 등교 중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성구 오성고 3학년생은 20일 등교했으나 이튿날 등교 전 코로나19 자가진단 시스템에 이상 증상을 신고했다. 등교 중지 지침에 따라 집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나 25일 상태가 호전돼 오전 8시 10분경 등교했다가 기침이 계속돼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26일 밤 양성으로 확인됐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응암3동 은아새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은평구 초등학생과 24일 놀이터와 집 등에서 함께 놀며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교육부는 등교 일정 강행 학생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학부모 불안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들이 산발적으로 등교를 연기하면서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등교 대상인 유치원 및 초중고교 2만902곳 중 2.7%인 561곳이 등교 수업을 하지 못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유치원 278곳, 초교 176곳, 중학교 69곳, 고교 36곳, 특수학교 2곳이다. 지역별로는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구미 181곳, 서울 111곳 등이다. 전국 곳곳에서 학생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정된 등교 일정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6월 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 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등교를 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준비지원단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리 체계 속에서도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한 해 등교 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등교 일정 강행 방침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각 교육청이 등교 일정을 단독 결정하지 말고 교육부와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관내 확진 학생 발생 여부 및 등교 여부를 빨리 알려달라는 요구가 높다.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 2학년 학부모는 “뉴스를 통해 관내 학생 확진 사실을 알게 됐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당장 내일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학교에 직접 전화해 물어봐도 학교에서도 모르겠다고 하니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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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전 집에서 꼭 온라인 자가진단… 발열 등 증상땐 출석인정

    27일 등교 수업에 나서는 유치원생과 초 1·2학년, 중3, 고2는 전례 없는 ‘띄엄띄엄 등교’를 하게 된다. 교육당국이 고3만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그 외 학년은 격일이나 격주 등교 같은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3분의 2 이상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이어 새로운 등교 방식을 겪게 된 학생과 학부모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정리했다. ―등교 방식이 학교마다 다 다른가. “그렇다. 학교마다 대부분 설문조사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등교 방식을 택하게 했다. 초교 1·2학년의 경우 △한 반을 홀짝 번호로 나눠 주 1회 등교하고 4일은 원격수업 △주 2회 나오되 급식을 먹지 않고 하교한 뒤 5교시는 원격수업 △주 1회 등교하고 4일과 그 다음 주는 모두 원격수업 등 다양한 방식을 쓴다. 학년별로 등교 시간 격차를 두는 등 이전과 달라진 게 많으니 학교별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우리 아이는 중학생인데도 매일 등교하라는데…. “시도나 학교에 따라 고교 입시를 앞둔 중3도 매일 등교하도록 한 곳이 있다. 일주일은 매일 등교하고 2주일은 원격수업을 하는 등 형태는 다양하다. 고2도 격주로 매일 등교하는 경우가 많다.” ―유치원도 원격수업과 병행하라는데 가능한가. “사립유치원의 경우 원비 문제가 민감한 사안이라 대부분 등원수업을 할 거라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시도 중이다. 유아 특성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어렵다. 그 대신 교사가 제작한 짧은 동영상이나 i―누리(누리과정 포털 사이트)에 탑재된 ‘코로나19 대응 가정연계놀이’ 자료를 활용한다.” ―등교 전 반드시 해야 할 것은…. “‘학생 건강상태 자가 진단’ 사이트에 접속해서 발열, 호흡기 증상, 가족 중 자가 격리자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 자가 진단 결과 ‘가정 내에서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나오면 등교할 수 없다. 이 경우 출석은 별도의 진료 확인서가 없어도 인정된다.” ―이미 등교했는데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해당 학생은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한 뒤 보건교사가 체온을 다시 측정하고 등교 중지 여부를 결정한다. 필요하다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다른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는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어떻게 되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역학조사관이 소속 학교로 파견된다.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된 시점으로부터 이틀 전까지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 격리 대상자를 가린다. 학교는 자기 격리 대상 학생을 즉각 귀가시켜야 한다. 학교 운영이 어렵다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확진자가 발생해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면 어떻게 하나. “우선 시험 일정을 조정하는 게 원칙이다. 방학 때라도 나와서 보는 게 불가능하면 인정점을 부여한다. 학생 개인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경우에도 인정점을 준다. 인정점은 대체로 중간고사를 못 보면 기말고사, 기말고사를 못 보면 중간고사 성적으로 인정해 주는데, 몇 %를 반영할 것인지가 예민한 부분이다. 17개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에 공통 지침을 요구한 상황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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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는 매일 등교하라는데…사상 첫 ‘띄엄띄엄 등교’ Q&A

    27일 등교 수업에 나서는 유치원생과 초 1,2학년, 중3, 고2는 전례 없는 ‘띄엄띄엄 등교’를 하게 된다. 교육당국이 고3만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그 외 학년은 격일이나 격주 등교 같은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3분의 2 이상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이어 새로운 등교 방식을 겪게 된 학생과 학부모가 궁금해 할만한 것들을 정리했다. ― 등교 방식이 학교마다 다 다른가. “그렇다. 학교마다 대부분 설문조사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등교 방식을 택하게 했다. 초교 1, 2학년의 경우 △한 반을 홀짝 번호로 나눠 주 1회 등교하고 4일은 원격수업 △주 2회 나오되 급식을 먹지 않고 하교한 뒤 5교시를 원격수업 △주 1회 등교하고 4일과 그 다음주는 모두 원격수업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을 쓴다. 학년별로 등교시간 격차를 두거나 발열 검사를 위해 후문을 폐쇄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게 많으니 학교별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우리 아이는 중학생인데도 매일 등교하라고 하는데. “시도나 학교에 따라 고교 입시를 앞둔 중3도 매일 등교하도록 한 곳도 있다. 일주일은 매일 등교하고 2주일은 원격수업을 하는 등 형태는 다양하다. 고2도 격주로 매일 등교하는 경우가 많다.” ― 유치원도 원격수업과 병행하라는데 가능한가 “사립유치원의 경우 원비 문제가 민감해 대부분 등원 수업을 할 거라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시도 중이다. 유아 특성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어렵다. 대신 교사가 제작한 짧은 동영상이나 i누리(누리과정 포털 사이트)에 탑재된 ‘코로나19 대응 가정연계놀이’ 자료를 활용한다.” ― 등교 전 반드시 해야 할 것은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에 접속해서 발열, 호흡기 증상, 가족 중 자가격리자가 있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자가진단 결과 ‘가정 내에서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나오면 등교를 할 수 없다. 이 경우 출석은 별도의 진료 확인서가 없어도 인정된다.” ― 이미 등교했는데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해당 학생은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한 뒤 보건교사가 체온을 다시 측정하고 등교 중지 여부를 결정한다. 등교 중지와 더불어 필요하다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다른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는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어떻게 되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역학조사관이 소속 학교로 파견된다.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된 시점으로부터 이틀 전까지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 대상자를 가린다. 학교는 자기격리 대상 학생을 즉각 귀가시켜야 한다. 학교 운영이 어렵다면 다음날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 확진자가 발생해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면 어떻게 하나. “우선 시험 일정을 조정하는 게 원칙이다. 방학 때라도 나와서 보는 게 불가능하면 인정점을 부여한다. 학생 개인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경우에도 인정점을 준다. 인정점은 대체로 중간고사를 못 보면 기말고사, 기말고사를 못 보면 중간고사 성적으로 인정해주는데, 몇 %를 반영할 것인지가 예민한 부분이다. 법정감염병에 걸린 경우 100%를 인정해주지만, 자가격리 경우까지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17개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에 공통 지침을 요구한 상황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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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근 초등-유치원 학부모들 “27일부터 등교, 어찌 되나”

    유치원과 초등 1, 2학년 개학을 이틀 앞둔 25일 유치원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인근 유치원과 학교들이 문을 닫자 학부모들은 종일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27일 등교 수업은 예정대로 하는지, 교육 당국이 제대로 대비를 하고 있는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촘촘하지 못한 교육 당국의 방역지침이 현장의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대비해 수차례 학교방역 매뉴얼에 대해 설명해왔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주 ‘등교 개학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교육 당국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학부모들은 실망감을 토로했다. 지난주 인천 고교생과 이번 서울 강서구 유치원생의 코로나19 감염 모두 학교 울타리 밖에서, 등교 수업 개시 전에 벌어진 경우다. 교육 당국이 마련한 학교 방역지침들은 주로 등교 수업 이후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다양한 사례를 아우를 만큼 치밀하지 못하다. 그렇다 보니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갑자기 문을 닫을지 가늠할 수 없어 불안해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학부모 A 씨는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학교를 폐쇄한다더니 실제 학교들의 대처를 보면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은 등교도 걱정이지만 그와 동시에 끊겨버릴 긴급돌봄 때문에 더욱더 혼란스럽다. 원격수업 기간엔 긴급돌봄에 아이를 오전부터 오후까지 맡겼지만, 등교가 시작되면 ‘학기 중 일상돌봄’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분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 1, 2회’ 또는 ‘격주’ 등 불규칙하게 등교하기 때문에 일상돌봄은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된다는 학부모가 많다. 일각에선 교육 당국의 불명확한 정책이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서울시교육청 등은 등교 이후 긴급돌봄을 일반돌봄으로 전환한다는 공문을 학교마다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유은혜 교육부 장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등은 브리핑에서 “(초교 1, 2학년이)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날은 기존 긴급돌봄과 똑같이 돌봄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와 시도교육청의 엇박자에 결국 학부모는 개별 학교의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에 놓였다. 김수연 sykim@donga.com·최예나 기자}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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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당국, 확진자 발생할 때마다 ‘우왕좌왕’…학부모들 혼란 커져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개학을 이틀 앞둔 25일 유치원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근 유치원과 학교들이 문을 닫자 학부모들은 종일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27일 등교 수업은 예정대로 하는지, 교육 당국이 제대로 대비를 하고 있는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촘촘하지 못한 교육당국의 방역지침이 현장의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대비해 수차례 학교방역 매뉴얼에 대해 설명해왔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주 ‘등교개학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교육당국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학부모들은 실망감을 토로했다. 지난주 인천 고교생과 이번 서울 강서구 유치원생의 코로나19 감염 모두 학교 울타리 밖에서, 등교 수업 개시 전에 벌어진 케이스다. 교육 당국이 마련한 학교 방역지침들은 주로 등교 수업 이후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다양한 사례들을 아우를 만큼 치밀하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갑자기 문을 닫을지 가늠하 수 없어 불안해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학부모 A씨는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학교를 폐쇄한다더니 실제 학교들의 대처를 보면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은 등교도 걱정이지만 그와 동시에 끊겨버릴 긴급돌봄 때문에 더욱 더 혼란스럽다. 원격수업 기간엔 긴급돌봄에 아이를 오전부터 오후까지 맡겼지만, 등교가 시작되면 ‘학기 중 일상돌봄’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분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1~2회’ 또는 ‘격주’ 등 불규칙하게 등교하기 때문에 일상돌봄은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된다는 학부모가 많다. 일각에선 교육당국의 불명확한 정책이 혼란이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서울시교육청 등은 등교 이후 긴급돌봄을 일반돌봄으로 전환한다는 공문을 학교마다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유은혜 교육부 장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등은 브리핑에서 “(초교 1, 2학년이)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날은 기존 긴급돌봄과 똑같이 돌봄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와 시도교육청의 엇박자에 결국 학부모는 개별 학교의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에 놓였다.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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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가 나서야 할 때[현장에서/최예나]

    “다른 학교는 수행평가도 보고 동아리도 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텐데 원격수업 하는 우리는 어떡하나요? 불공평한 것 아닌가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하자마자 집으로 돌아간 인천 지역 어느 고교 3학년 학생의 말이다. 다행히 이 학생의 학교를 비롯해 인천 66개교는 25일 다시 등교 수업을 실시한다. 하지만 첫날부터 수업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고3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대학 입시 준비도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올해 고3은 마음이 다급하다. 등교가 예년보다 2개월 반가량 늦어지면서 9월 16일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마감일까지 중간·기말고사를 치르고 각종 교과·비교과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이미 완성된 학생부를 가진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마음이 당연하다. 게다가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등교 중단이 산발적으로 이뤄질 경우 고3 재학생 사이에서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최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3 학부모에게 “재학생이 평가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대학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교육부는 “학생 선발권은 대학에 있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인천 사례처럼 학교마다 달라진 학사 일정을 대학에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지만, 평가에 감안할지 여부는 대학 고유 권한이라는 의견이다. 대학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아직 의견 교환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예를 들어 1, 2학년 때 기재 사항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고 하면 또 불리해지는 쪽이 나오기 때문에 함부로 나서서 논의하거나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시 비율까지 결정한 교육부가 정작 난감한 문제에 대해선 대학 선발권을 강조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온다. 게다가 교육부는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부터 고교 프로파일을 폐지하고 고교 정보를 블라인드 처리하기로 했다. 고교 프로파일은 대학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학사 일정이나 교육과정 운영 특성 등을 기재한 자료다. 학생부에는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않는다. 한 대학 관계자는 “평가자료에 고교명, 생년월일도 빠지기 때문에 내용만 봐선 재학생인지 재수생인지, 어느 지역 학생인지도 알 수 없다”며 “교육부가 학교별 학사 일정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건 이 같은 블라인드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대입 유불리 논란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이는 모든 고3과 모든 대학의 문제다. 교육부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칫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대입 공정성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예나 정책사회부 기자 yena@donga.com}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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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대구-구미, 하루 3분의 2만 등교”

    교육부는 27일로 예정된 등교 수업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에는 전국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 약 237만 명이 학교에 간다. 그 대신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의 경우 격주 혹은 격일 등교로 전교생의 최대 3분의 2만 학교에 가도록 했다. 우선 대상 지역은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도권과 대구, 경북 구미시 등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등교 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많은 국민이 고3 이외 학년의 등교를 우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까지 있다”며 “등교를 무한정 미루지 않는 대신 학생 수를 조절하며 원격수업 노하우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단, 올해 입시를 앞둔 중3과 고3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다. 오전·오후반, 격일·격주제로 등교하지 않아도 신청자를 대상으로 돌봄교실도 계속 진행된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초등학교 저학년용 EBS 온라인 개학 프로그램과 데이터 무료 지원도 다음 달까지 연장된다. 교육부는 방과 후 학교 강사와 퇴직 교원 등 약 3만 명을 투입해 방역 관리와 생활 지도, 분반 수업에 따른 학급 지도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다음 달까지 교사들의 외부 연수와 회의, 출장은 자제시킬 방침이다. 올해 학교폭력 실태 조사는 연 2회에서 1회로 줄인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학사·행정 운영은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경우 감사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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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수업 예정대로 실시…유은혜 “학생수 조절, 원격수업으로 위기 극복”

    교육부는 27일로 예정된 등교 수업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에는 전국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 등 약 237만 명이 학교에 간다. 대신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의 경우 격주 혹은 격일 등교로 전교생의 최대 3분의 2만 학교에 가도록 했다. 해당 지역은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도권과 대구, 경북 구미시 등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등교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많은 국민이 고3 이외 학년의 등교를 우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까지 있다”며 “등교를 무한정 미루지 않는 대신 학생 수를 조절하며 원격수업 노하우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단, 올해 입시를 앞둔 중3과 고3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다. 오전·오후반, 격일·격주제로 등교하지 않아도 신청자를 대상으로 돌봄교실도 계속 진행된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초등학교 저학년용 EBS 온라인 개학 프로그램과 데이터 무료지원도 다음 달까지 연장된다. 교육부는 방과 후 학교 강사와 퇴직교원 등 약 3만 명을 투입해 방역관리와 생활지도, 분반수업에 따른 학급 지도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다음 달까지 교사들의 외부연수와 회의, 출장을 자제시킬 방침이다. 올해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연 2회에서 1회로 줄인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학사·행정운영은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경우 감사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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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 본적없는 中2, 중간고사 건너뛰고 기말 보면 멘붕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 수업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고3뿐만 아니라 중2 학생과 학부모도 걱정이 많다. 지난해 자유학년제가 대폭 확대되면서 중학교 입학 이후 한 번도 시험을 안 본 학년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중2는 6월 3일 개학하면 중학생이 된 이후 첫 내신 대비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런데 중간고사 없이 바로 기말고사를 보는 학교도 많다. 가뜩이나 원격수업으로 제대로 공부가 된 건지 불안한데, 첫 시험으로 1학기 전 범위를 치러야 하니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의 68.8%가 자유학년제를 실시해 1년 내내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았다. 학교 수 기준으로는 3분의 2 정도지만, 학생 수 기준으로는 올해 중2 대부분이 1학년 때 자유학년제를 보냈다. 자유학년제를 도입하지 않은 학교가 주로 소규모 학교와 서울 강남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한 학기’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는 자유학기제는 모든 중학교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한 학년’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는 자유학년제는 의무는 아니지만 많은 학교가 실시하고 있다. 주로 1학년을 자유학년으로 삼는다. 도입 첫해인 2018년에 전국 중학교의 46.8%, 2019년 68.8%, 올해는 96.2%가 자유학년제를 도입했다. 자유학년제는 1년 동안 시험과 등수 걱정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하고 진로탐색 활동을 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중2 때 치르는 첫 시험을 걱정한다. 학부모 A 씨는 “중간, 기말고사를 본 경험이 없어서 모든 게 낯설다”면서 “문제 유형이 어떤지, 시험 기간 몇 주 전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참고서는 어떤 걸 얼마나 사야 하는지를 아이도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중2들은 평소보다 3개월이나 늦게 등교해서 불과 몇 주 만에 시험을 봐야 하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부모 B 씨는 “내신은 수업 내용이 가장 중요하지 않냐”며 “원격수업 강의는 몇 분짜리가 대부분이라 학교 공부가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중간고사를 건너뛰고 기말고사만 보는 학교가 많은 것도 부담이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각 시도교육청에 수행평가 비율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학기당 수행평가 권장 비율은 각 시도마다 다른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중학교는 기존 40%에서 20%로 줄이라고 했다. 중간고사를 안 보는 학교는 기말고사 비중이 80%까지 늘어나는 것이다. 시험 범위가 너무 많은 것도 걱정거리다. 학부모 C 씨는 “지난해 기준으로 하면 어떤 과목은 시험 범위가 120쪽이 넘겠더라”며 “시험에 대한 감도 없는데 이걸 다 공부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불안한 학생들은 사교육에 몰린다. 학원들은 내신 대비 노트 정리, 시험 대비법을 알려준다거나 특정 중학교의 ‘시험 족보’를 풀게 한다고 홍보한다. 학부모들은 올해 중2의 학력 격차가 클 것이라고 우려한다. 중2가 되면 빨리 시험을 보고 자기 위치를 파악해서 공부 습관을 잡아야 하는데, 중1 때 습관을 계속 이어가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학부모 D 씨는 “등교가 연기된 동안 스스로 공부 습관을 잡거나 사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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