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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제약사 고객은 13곳으로 올해 초보다도 한 곳이 더 늘었습니다. 수주 누적액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생산 규모를 빠르게 늘려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은 5일(현지 시간)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린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증가하는 수주 계약을 소화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4공장의 전체 가동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생산 규모는 총 60만4000L로 론자,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생산 규모를 뛰어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생산규모 18만 L)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당초 2025년 9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완공 시기를 5개월가량 앞당겼다. 림 사장은 “5∼8공장을 빠르게 지어 세계 1위 생산 규모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공장 증설을 서두르는 이유는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매년 글로벌 CDMO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CDMO 시장 규모는 2022년 202억8000만 달러로, 매년 평균 15.3%씩 성장해 2028년에는 약 47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다음 ‘먹거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다. 내년까지 ADC 전용 생산 공장 설립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ADC를 필두로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림 사장은 “실적이 지금처럼 늘어난다면 빠른 시일 안에 글로벌 바이오 기업 매출 60위권 안에는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30위권 안에 들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CDMO를 넘어서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보스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미국 보스턴에서 5일(현지 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바이오 USA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 및 기관, 정부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4일 관련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USA에는 총 85개국에서 약 9140개 바이오 기업이 혁신 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25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던 한국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4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파트너십을 맺는 자리다. 올해는 세계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만큼 지난해보다 등록 기업 수가 1000여 곳 늘었다. 보스턴에는 화이자, GSK, 미국 머크(MSD),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유수 대학이 밀집해 있다. 올해 행사에도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저명한 대학 및 연구 기관이 참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1년 연속 단독 부스로 행사에 참가한다. 참가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약 160㎡ 규모의 부스를 설치해 회사의 주요 사업 및 비전을 알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공장을 완공해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0만4000L(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으로 확장한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기업들에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주에 있는 브리스틀마이어스스퀴브(BMS)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뛰어들었다. 2030년까지 국내에도 메가 플랜트(생산 공장) 3개를 설립해 총 36만 L 생산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더불어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가진 해외 바이오 기업을 물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ST 등 여러 제약사와 차바이오텍, GC셀,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등 바이오 기업들이 참석한다. 2000년부터 산업부, KOTRA,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바이오 기업을 위해 운영하는 전시·홍보관 ‘한국관’에는 바이넥스, 유바이오로직스 등 20개 기업이 참가해 제품 홍보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등을 진행한다. 산업부는 한미 양국 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7일 ‘한미 바이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양국 간 바이오 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정부가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미국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등이 밀집해 있는 세계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해 ‘혁신 클러스터’에 바이오를 포함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클러스터 조성 시 입주 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해 법률, 회계, 벤처캐피털(VC) 등 사업지원 서비스기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간 클러스터 성격에 맞지 않는 기업은 입주가 제한돼 클러스터 내에서 투자 및 컨설팅 기관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유시장 경제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 법제화,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풀고, 시장에 활력을 주는 정책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 재정으로 선도적 투자를 함으로써 민간의 관심과 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할 수 있는 핵심 분야인 디지털바이오의 인프라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바이오 인재 양성 및 글로벌 협력 강화 방안 등이 주요 골자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기관과 보스턴의 선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대병원의 의료 빅데이터와 MIT의 연구역량을 더해 암 조기진단 연구를 하거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등의 협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해 바이오 특화 인공지능(AI) 대학원을 신설하고 의과대학 내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도 추진한다.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모두 갖춘 ‘양손잡이형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신약을 설계하는 ‘항체설계 AI’, GPT를 활용한 ‘마음건강앱’ 등 AI를 활용한 7대 연구개발(R&D) 선도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향후 3∼5년 내에 선도 기술을 개발해 산업계와의 연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디지털바이오 외에도 동물세포 배양과 정제기술 등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도 육성할 방침이다. 연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핵심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해 설비투자 기업에 최대 35%의 세액공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의료 임상, 유전체 정보 등 바이오 빅데이터를 2032년까지 100만 명 규모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이 갖고 있는 진료기록 등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환자의 동의하에 민간 기관에 전송할 수 있게 하는 ‘제3차 전송요구권’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초거대 인공지능(AI) 등에 대비해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에 나선다. 세계 성능 10위권 안에 드는 슈퍼컴퓨터 6호기를 올해부터 구축해 내년 상반기(1∼6월)에 활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30일 제1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개최하고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3차 기본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엑사스케일’(1초에 100경 번 연산 가능한 슈퍼컴퓨터) 수준의 초고성능컴퓨팅 기술력 및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활용 분야별 혁신 지원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접근성 강화 △기술 강국 도약 △생태계 기반 확충 등 4대 중점 방향과 10대 추진 전략을 내놨다. 정부는 인프라 강화를 위해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를 올해부터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7호기 도입도 함께 준비한다. 6호기는 초당 60경 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슈퍼컴퓨터 5호기보다 속도가 20배 이상 빠르다. 이 외에도 AI 반도체 등 차세대 컴퓨팅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첫 해외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일부를 조합해 만든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상온 유통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부터 MHRA의 신속 승인을 위한 순차 심사를 진행해 왔으며,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만 1년 2개월 만에 정식 허가 승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영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과 더불어 의약품 승인에 까다로운 국가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승인을 시작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EMA 판매 허가 추가 획득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바이오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과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한 AI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가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K-멜로디(MELLODDY)’ 사업이 현재 예산 심의를 진행 중이다. K-멜로디 사업은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 및 기관들의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AI 신약 개발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는 시도다. 이르면 내년부터 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신약 개발이 그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로 학습 데이터 부족을 꼽는다. 약물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데 드는 시간이 많게는 10년 이상, 비용은 1조 원 이상이다 보니 시험 데이터 하나하나가 기업의 기밀 정보였기 때문이다. K-멜로디는 기업이 약물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뒤 그 결과값만을 공유하는 방식의 학습법을 활용할 방침이다. 마치 ‘암호화’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과 유사해 다른 기업에 초기 데이터를 유출하지 않을 수 있다.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 센터장은 “이 방식을 활용하면 데이터 유출 없이 참여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유럽 역시 유럽연합(EU) 멜로디 프로젝트를 통해 이 같은 방식을 시행한 바 있다.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 GSK, 노바티스 등 유럽 주요 제약사 10개 및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은 K-멜로디의 롤모델이 된 EU 멜로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각 기업이 개발한 AI보다 성능이 4%가량 향상된 AI를 개발할 수 있었다. 예종철 KAIST 교수는 “K-멜로디에서 활용할 기술은 보안을 강화하면서 성능도 향상된다는 점이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유럽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K-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 업계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약 78% 수준으로, 신약 개발 투자 금액이나 전문인력 수에서도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AI는 아직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기술적 차이가 크지 않다”며 “빠르게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우리나라도 승산이 있다”고 했다. K-멜로디는 신약 연구개발(R&D) 단계에서 후보 물질의 대사, 독성 등을 예측하는 AI 개발에 먼저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21개 제약 기업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참여 후보 기업인 동아ST의 한태동 상무는 “한국형 멜로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신약개발 데이터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 국내 제약기업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잃어버린 줄 알았던 ‘도요샛 3호’가 누리호에서 사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있었던 누리호 3차 발사의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밝혔다. 항우연은 도요샛 3호의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누리호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점을 미뤄 봤을 때 도요샛 3호가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다면 작용, 반작용의 원리에 따라 3단의 가속도에 미세한 변화가 생긴다. 도요샛 3호를 제외한 나머지 1, 2, 4호는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하고 위성 기능 점검을 수행 중이다. 도요샛을 개발한 한국천문연구원은 도요샛 3기만으로도 당초 계획했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샛은 4기가 한 세트로 일렬로 움직이는 편대비행을 하며 공간적, 시간적인 변화에 따라 태양풍의 변화를 관측할 예정이었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4기가 모두 임무를 수행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3대 만으로도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3기가 편대비행을 하며 우주날씨를 관측하는 것 역시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했다. 누리호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큐브 위성 도요샛 4기,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루미르의 ‘LUMIR-T1’, 져스텍의 ‘JAC’ 등 총 8기의 위성이 실렸다. 이중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발사 당일 초기 교신에 성공한 이후 26일 핵심 부품인 소형영상레이더(SAR)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큐브 위성 중 KSAT3U(카이로스페이스)는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 후 전력계 상태도 정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LUMIR-T1(루미르)은 위성 신호 수신 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시도 중이다. 다만 져스텍의 ‘JAC’은 위성 신호 수신을 아직 시도 중이다. 25일 오후 6시 24분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이륙한 누리호는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에 성공한 뒤, 목표 고도 550km, 목표 투입 속도인 시속 7.58km(고도 550.6km, 속도 시속 7.58km)를 정확하게 충족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설계대로 성공적인 비행을 수행했으며, 해외 발사체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특성 상 큐브위서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바이오 업계에도 우주항공청 같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에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거북이의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해줄 겁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사진)은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제약 바이오 강국인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경쟁을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에 비유해 말했다. 노 회장이 언급한 컨트롤타워는 국무총리 직속의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다. 정부는 올해 2월 혁신위원회 설치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노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화이자나 모더나가 약 11개월 만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허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 정책, 규제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줬기 때문”이라며 “한국형 ‘모더나’가 나오기 위해서는 제약바이오 정책과 산업을 총괄하는 범부처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초연구, 임상, 제품화까지 제약바이오의 전 주기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자원통상부 등 여러 부처가 나눠 지원하기 때문에 속도가 안 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구매력평가지수(PPP)를 적용한 2020년 보건의료 분야 정부연구개발예산은 24억5400만 달러였다. 같은 해 미국은 480억5500만 달러, 일본은 66억5000만 달러였다. 노 회장은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절대적인 투자량으로 미국과 일본 등 제약 강대국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기술은 혁신위원회 같은 일원화된 조직이 효율적으로 투자해줘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가장 먼저 집중 투자해야 할 기술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꼽았다. 아직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나라가 없고, AI로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우리나라 제약사들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K-멜로디 사업이 국내 AI 신약 개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K-멜로디는 참여 기업들의 데이터를 모아 AI를 학습시키되, 기업 간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한 플랫폼이다. 참여 기업은 기업의 자산인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업들의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 등 10개의 제약사가 모여 같은 콘셉트의 EU 멜로디 프로젝트를 진행해 각각의 기업이 개발한 AI보다 4%가량 성능이 뛰어난 AI를 개발한 바 있다. 노 회장은 “플랫폼이 완성되면 국내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신약뿐 아니라 약물 재창출(기존 약물을 다른 적응증으로 새롭게 재활용하는 신약 개발 방식) 등 AI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노 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고용복지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바이오 업계에도 우주항공청 같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에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거북이의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해줄 겁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회장은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제약 바이오 강국인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경쟁을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에 비유해 말했다. 노 회장이 언급한 컨트롤타워는 국무총리 직속의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원회)’다. 정부는 올해 2월 혁신위원회 설치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노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화이자나 모더나가 약 11개월 만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허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 정책, 규제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줬기 때문”이라며 “한국형 ‘모더나’가 나오기 위해서는 제약바이오 정책과 산업을 총괄하는 범부처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초연구, 임상, 제품화까지 제약바이오의 전주기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자원통상부 등 여러 부처가 나눠 지원하기 때문에 속도가 안 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구매력평가지수(PPP)를 적용한 2020년 보건의료 분야 정부연구개발예산은 24억5400만 달러였다. 같은 해 미국은 480억5500만 달러, 일본은 66억5000만 달러였다. GDP 대비 투자 비중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6개국 중 4번째다. 노 회장은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절대적인 투자 양으로 미국과 일본 등 제약 강대국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기술은 혁신위원회 같은 일원화된 조직이 효율적으로 투자해줘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가장 먼저 집중 투자해야 할 기술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꼽았다. 아직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나라가 없고, AI로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우리나라 제약사들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K-멜로디 사업이 국내 AI 신약개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K-멜로디는 참여 기업들의 데이터를 모아 AI를 학습시키되, 기업 간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한 플랫폼이다. 참여 기업은 기업의 자산인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업들의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 등 10개의 제약사가 모여 같은 컨셉의 EU 멜로디 프로젝트를 진행해 각각의 기업이 개발한 AI 보다 4% 가량 성능이 뛰어난 AI를 개발한 바 있다. 노 회장은 “플랫폼이 완성되면 국내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신약뿐 아니라 약물 재창출(리포지셔닝) 등 AI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약물 재창출은 이미 허가돼 사용되고 있거나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은 약물을 다른 적응증으로 새롭게 ‘재활용’하는 신약 개발 방식이다. 최근 미국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약물 재창출한 사례다. 우리라나는 국내에서 출시된 의약품을 약물 재창출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이 책정한 보험약가를 기준으로 약가를 부여받기 때문에 신약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렵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혁신위원회 설치 등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회에서도 산업계의 목소리를 많이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KT가 자사 공식 대학생 마케팅 도우미 ‘Y퓨처리스트’, Z세대 트렌드 전문 연구 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함께 선정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 6개를 28일 공개했다. 공개된 키워드는 바쁜 일상에서도 글램핑 등 여유를 찾으며 삶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겟(GET)생’, 캠퍼스 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남는 시간은 다양한 경험해 투자하는 ‘제로 칼로리 캠퍼스’, 맞춤형 공간을 찾는 ‘왓츠인마이백’, 인기 있는 장소를 방문할 때 그 인근 지역까지 관심을 보이는 ‘저니(Z-OURNEY)’, 금융 앱에서 미션 수행으로 돈을 버는 ‘잼테크’, 자신의 취향을 담은 콘텐츠를 전시하는 ‘쇼트폴리오’ 등 총 6개다. KT는 이를 토대로 Z세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지난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인력이 전년 대비 2.2% 증가해 11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26일 발표한 ‘ICT 인력동향실태조사’ 보고서에서 2022년 ICT 산업 총 인력 규모가 110만2798명이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작업 종사자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4만9305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정보통신방송기기업과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은 각각 1.8%, 0.5% 늘어 61만7306명, 13만6187명으로 집계됐다. 직종별 현황을 보면 사무관리직이 48만4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직 34만6672명, 연구기술직 19만9118명, 방송직 2만2545명이었다. 연구기술직에서는 SW·SI(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가 37.4%, 하드웨어 개발·설계가 17%, 시스템 운영관리가 16.2%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산업별 표본 설계에 따른 표본 조사로 진행됐다. KAIT는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기업의 장·단기 ICT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 인력양성 정책 추진을 위한 인력 현황 자료 제공이 목적”이라며 이번 보고서의 배경을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며, 다음 단계인 ‘달 착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등 3개국이다. 달에 착륙하는 4번째 나라는 어디가 될까.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일본은 지난달 민간 우주기업인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하쿠토-R M1(미션 1)’이 달 착륙에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26일 데이터 분석 결과 소프트웨어의 고도 측정 오류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쿠토-R M1은 고도 100km부터 초속 1m 미만으로 천천히 하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고도 5km에서 착륙선의 소프트웨어가 고도를 0km로 잘못 추정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달 표면에 도달하기 전 연료를 소진해 월면에 충돌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이 착륙 지점 근처에서 예상치 못한 지형을 만나면서 소프트웨어가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페이스는 하드웨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2024년과 2025년으로 예정된 ‘미션 2’와 ‘미션 3’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이 달 착륙에 실패하면서 인도가 달 착륙에 성공하는 4번째 나라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 시간) 인도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이르면 7월 12일 달 착륙선 ‘찬드리얀 3호’를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찬드리얀 3호는 현재 인도 벵갈루루의 UR라오위성센터(URSC)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찬드리얀 3호를 싣고 갈 발사체는 ISRO가 개발한 ‘GSLV-마크 3(Mk Ⅲ)’다. 한국은 2032년 ‘차세대 발사체(KSLV-Ⅲ)’에 달 착륙선을 실어 보내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25일 누리호에 실렸던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발사 당일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뒤 26일 오후 6시 30분 핵심 부품인 소형영상레이더(SAR)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31년 만에 국내 발사체에 싣게 돼 너무 감격스럽고, 누리호의 첫 ‘고객’이 돼 영광입니다.” 누리호가 우주로 쏘아올린 첫 실용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한재흥 소장(사진)은 누리호 3차 발사 하루 뒤인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누리호 3차 발사의 주 탑재위성이었던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25일 오후 7시 58분 대전 KAIST 인공지능연구소 내 지상국과 초기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26일 새벽 대전 및 해외 지상국과 7차례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10번째 인공위성이다. KAIST 주도로 국내 첫 위성인 우리별 1호가 개발된 지 31년 만이다. 한 소장은 “3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 위성이라는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31년간의 위성 연구는 ‘개척’에 가까웠다”고 했다. 특히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핵심 부품인 소형영상레이더(SAR)의 경우 국산화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고난도 기술인 데다 국방 관련 중요 기술이라 미국에서 수입하기도 쉽지 않았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소형영상레이더를 포함해 모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첫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 개발에 성공했다. 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국내 위성 역사에도 큰 의미를 가진다. 상용 발사체 시장의 특성상 공급(발사체)이 수요(위성)에 한참 부족하기 때문에 발사체를 가진 나라나 기업이 협상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특히 전쟁 영향으로 러시아 발사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권력의 추가 더욱 발사체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한 소장은 “이제는 우리나라가 발사체 발사 능력을 갖춘 나라가 됐기 때문에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라며 “해외 발사체 기업과의 협상 과정도 훨씬 유리해졌다”고 했다. 위성이 임무에 필요한 궤도와 발사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해외 발사체를 이용하는 경우 원하는 궤도와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가는 발사체에 올라타야 한다. 발사체에서 빠져나온 뒤엔 위성용 추력기로 궤도를 수정하는 등의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누리호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원하는 ‘여명황혼궤도’로 올라가기 위해 발사 궤도는 물론 발사 시간까지 모두 ‘맞춤 제작’했다. 한 소장은 “국내 발사체가 본격적인 위성 수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국내 위성들의 임무 수행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쏘아 올린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해 지상과 정상 신호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실용위성을 쏘아 올려 가동하게 한다는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양방향 교신이 8차례 이뤄졌고 모든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이르면 8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향후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5바퀴 돌면서 재난재해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함께 쏘아 올린 소형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 중 5기는 오후 6시 30분 현재 양방향 교신이나 신호 수신을 통해 궤도 진입이 확인된 상태다. 나머지 2기 가운데 ‘도요샛’ 3호(다솔)는 누리호에서 정상 분리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1기는 지상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교신 시도 기간을 1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한국이 국산 우주선을 사용해 위성을 궤도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초기 단계인 한국 우주항공 기술이 거둔 성취”라고 평가했다.누리호 차세대위성 양방향 교신 성공… “통신-자세제어 정상” 북극해빙 변화-해양오염 추적 등위성 수출 위한 임무 성과 중요외신 “韓, 달탐사 등 야심찬 계획… 자체 기술로 위성발사 능력 보여줘” 25일 한국형발사체(KSLV-Ⅱ) 3차 발사 후 40분이 지난 오후 7시 4분.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비컨(고유 식별) 신호를 처음 받은 곳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안테나였다. 이어 54분 뒤 대전 KAIST 지상국은 마침내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에 실린 179.9kg 중량의 첫 위성 손님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부를 전한 것이다. 1992년 초보 수준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프랑스 발사체에 실어 보낸 지 3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26일 “우리별 1호부터 30년 넘게 축적한 소형위성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낸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 모든 기능 정상 KAIST는 스웨덴 보덴과 대전 지상국을 통해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양방향 교신을 진행하면서 통신, 자세제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KAIST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위성은 태양 전지판과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이미 차세대소형위성은 태양 전지판을 통해 약 256W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누리호를 타고 궤도에 안착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임무 수행을 통해 기술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위성을 해외에 수출하려면 의미 있는 관측 결과를 보내줄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이례적 한파와 장마 등 한반도 이상 기후에 영향을 주는 북극 해빙 변화를 탐지하는 것이다. 북극 해빙의 레이더 영상 정보를 토대로 해빙 이동 경로와 두께 변화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산림 지역의 탄소 흡수량을 측정하고 해양의 유류 유출에 따른 오염 지역 추적 임무도 맡았다. 이 같은 임무를 위해 악천후에도 주야간 지상관측이 가능한 소형영상레이더(SAR) 장비를 국산화해 장착했다. 민간기업이 개발한 큐브(소형 부탑재)위성 중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1년간 한반도 지표면 편광 데이터를 수집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위성 기능이 고장나거나 임무가 끝났을 때 궤도에서 조기 이탈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폐기물을 남기지 않고 소멸되는 기술을 실증하는 일을 맡았다. 루미르가 개발한 우주 방사능량 측정용 큐브위성 ‘LUMIR-T1’은 위성 신호 수신에 성공한 상태다.● 외신 “북도 정찰위성 발사 예고… 한반도 경쟁, 우주로 향해” 주요 외신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과 관련해 기술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 시간) “한국 우주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여도 6세대(6G) 통신, 정찰위성, 달 탐사에 뛰어들려고 하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며 “누리호는 이 사업의 핵심 요소”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전까지는 외국산 발사체를 사용했던 한국이 국산 기술로 위성을 궤도에 보낼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누리호 3차 발사를 남북 군비 경쟁으로 연결 지은 평가도 나왔다. 홍콩 유력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한반도 경쟁이 우주로 항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예고한 상황에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한 것”이라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사라진 도요샛 3호(사진)를 찾아라!” 25일 발사된 누리호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4기의 큐브위성 ‘도요샛’이 실렸다. 이 중 1, 2, 4호는 정상적으로 사출된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사출 및 신호가 확인되지 않은 도요샛 3호를 찾기 위한 연구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사출이 확인되지 않은 3호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교신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했다. 전 세계에 있는 민간 무선사들도 나서서 도요샛 위성 신호를 감지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체가 지상으로 보낸 무선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 데이터를 분석해 도요샛 3호의 사출 여부를 확인 중이다. 큐브위성은 상자 모양 사출관에 들어간 상태로 발사체에 실렸다. 발사체는 사출관의 신호를 받아 위성이 제대로 분리됐는지를 판단하는데 3호의 경우 이 신호가 제대로 수신되지 않았다. 옥호남 항우연 나로우주센터장은 “도요샛 3호가 제대로 분리됐다면 작용 반작용의 힘에 의해 누리호의 3단이 살짝 뒤로 밀렸을 것”이라며 “이런 위치 변화와 시간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하면 사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텔레메트리 데이터가 워낙 방대해 분석 결과는 29일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다. 천문연은 3호를 제외한 나머지 3기로도 충분히 임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당초 도요샛은 총 4기의 큐브위성이 편대비행을 할 계획이었다. 이 본부장은 “편대비행의 목적은 일렬로 이동하며 공간과 시간에 따른 태양풍 변화를 보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3기만 있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태양풍은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에너지 입자(플라스마)로, 에너지가 워낙 커 우주 탐사선이나 위성에 큰 피해를 준다. 이 때문에 세계의 많은 우주 날씨 연구자들은 도요샛이 보내올 태양풍 데이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본부장은 “저비용으로 개발한 큐브위성 3기가 편대비행을 하는 것 역시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도요샛은 2017년부터 5년간 87억 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원래 2021년과 2022년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실어 우주에 보낼 계획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무산돼 ‘우주 데뷔’가 미뤄진 사연도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쏘아 올린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해 지상으로 정상 신호를 주고 받는데 성공했다. 함께 쏘아올린 큐브위성은 7기 중 4기가 정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 정상 작동이 확인됨에 따라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위성을 쏘아 올려 가동하게 한다는 누리호의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992년 초보 수준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프랑스 발사체에 실어 보낸 지 31년 만에 이룬 성과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 3호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양방향 교신이 8차례 이뤄졌고 모든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따르면 위성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KAIST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임무 수행은 이르면 8월부터 시작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5바퀴 돌면서 재난재해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소형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 중 4기는 양방향 교신이나 신호 수신을 통해 위치가 확인된 상태다. 나머지 3기 가운데 ‘도요샛’ 3호(다솔)는 누리호에서 정상 분리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도요샛 4호(라온) 등 2개는 지상에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큐브위성 신호를 받고 양방향으로 교신을 시도하는 기간을 1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두고 “초기 단계인 한국 우주항공 기술이 거둔 성취”라고 평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세 번째 발사에 성공하며 국내 개발진이 만든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처음으로 완료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에 실제 사용할 국내 위성을 실어 보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폭발음을 내며 솟구쳐 오른 누리호는 123초 뒤 1단, 267초 뒤 2단 분리에 각각 성공했다. 이후 고도 550km 궤도에 진입한 누리호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초 단위로 7개의 큐브 위성 중 6개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여섯 번째로 사출된 큐브 위성(도요샛 3호) 한 기는 분리 성공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누리호가 쏘아올린 차세대 소형위성 및 큐브 위성과 지상국의 첫 교신은 26일 오전 5시경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신 성공 여부를 이날 오전 11시경 발표할 계획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발사체와 위성을 모두 자력으로 개발한 10번째 나라가 됐다. 1t 이상 위성 탑재체 기준으로는 7번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고 말했다.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위성 궤도 올려… ‘우주산업화’ 성큼 누리호, 예정대로 약 18분 비행… 위성 8기 중 7기 목표궤도 안착항우연 “나머지 1기는 확인 중”연속 발사 성공… 우주강국 첫발尹 “우리 과학기술 보는 눈 바뀔것” ‘첫 고객’을 실은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 불모지’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실용위성을 자체 개발 발사체로 쏘아올리는 우주 강국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누리호는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오후 6시 24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발사대를 출발했다. 발사대에서 3km 정도 떨어진 우주과학관까지 그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누리호는 300t의 추력으로 상공을 비행하다가 123초 후에 1단 분리, 230초 후에 페어링 분리, 267초 후에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마치고, 약 18분 만에 비행을 종료했다. 누리호가 발사된 나로우주센터에서 약 15km 떨어진 우주발사전망대에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태극기를 흔들며 누리호 발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모두 뛸 듯이 즐거워했다. 서울에서 5시간 걸려 도착했다는 한 시민은 “아이가 누리호 발사를 보고 넓은 우주의 꿈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 멀리서 찾아왔다”고 했다. 누리호의 ‘첫 고객’인 실용위성 8기 중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포함한 7기는 목표 궤도인 550km에 무사히 안착했다. 하지만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 4기 중 1기는 아직 신호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언론과의 브리핑에서 “나머지 1기도 사출은 된 것으로 보이지만 카메라의 사각지대에 있어 정확히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도요샛이 사출됐다면 계속 지상과 통신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추적도 되고 있어 여러 방법으로 빠른 시간 안에 확인하겠다”고 했다. 우주항공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의 실용위성 사출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발사 전 위성 사출 예상 시간과 실제 사출 시간의 차이가 10초도 채 나지 않았고, 당초 계획처럼 약 20초 간격으로 분리됐기 때문이다. 항우연 연구진은 위성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0.2도씩 기울여 사출하고,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중앙에 두고 양옆에 큐브위성 7기를 나눠 배치했다. 사출 간격이 짧은 만큼 위성의 동선을 고려한 배치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첫 발사체 개발 이후 연속으로 발사에 성공해 신뢰성을 높인 것 역시 큰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 우주 강국인 미국도 1957년 첫 발사체를 개발하고 3차 발사에 처음 성공한 뒤 8차 발사에서야 두 번째 성공을 거뒀다. 중국 역시 첫 발사체 개발 후 연속으로 발사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과 관련해 “우주과학이 모든 산업에 선도 역할을 하는 만큼 이제 전 세계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눈이 확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박정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hesse@donga.com}

25일 오후 6시 43분. 누리호가 18분여간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발사통제동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발사가 하루 연기돼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밤샘 작업을 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은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발사 성공 소식에 이내 미소를 되찾았다. 옥호남 항우연 나로우주센터장은 “모두가 피곤함보다는 빨리 고쳐서 반드시 발사에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누리호는 24일 발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발사대의 헬륨 저장탱크와 지상 장비 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에서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해 25일로 연기됐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은 “헬륨 저장탱크 밸브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부터 통신 모듈 등 하드웨어까지 거꾸로 되짚어가며 모두 점검했다”고 했다. 이후 6번에 걸친 반복 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발사 전날까지 밤잠을 반납한 연구원들의 노력 덕분에 3차 발사는 정확한 시간에 이뤄질 수 있었다. 고 단장은 “이번 발사는 이전과 다르게 발사 가능 시간이 1시간으로 정해져 있어 부담이 컸지만 연구진이 제자리에서 맡은 바를 잘 수행해줘 계획에 차질 없이 발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 3차 발사에서는 기체 설계를 크게 수정하지 않았다. 덕분에 엔진을 포함한 주요 부품의 성능시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고 단장은 “설계가 같아도 발사체에 들어가는 부품 하나하나를 사람 손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성능이 동일하지 않다”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의 성능시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누리호에 들어가는 총 부품은 37만 개, 전선은 37km에 이른다. 우리 발사체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쏘아올린 데 대해 연구원들은 많은 변화를 체감했다고 했다. 탑재 위성을 개발한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 2호 사업단장은 “지금까지 해외 발사체에 의존했을 때는 위성을 (해외로) 보내는 과정부터 준비하고 생각할 게 많았다”며 “모든 과정이 훨씬 편해졌다. 비행기로 치면 그간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다가 퍼스트 클래스를 탄 기분”이라고 말했다. 고 단장은 “이번에 손님을 모시는 첫 임무를 했는데 행여 실패하면 저희뿐 아니라 힘들게 개발한 위성 개발자도 힘들어져 부담감이 있었다”며 “심적으로 어제 오늘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 굉장히 행복한 기분”이라고 했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누리호는 25일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차례 더 우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달-화성탐사’를 위해 누리호보다 더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올해부터 본격 진행된다.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실용 위성 운송 능력을 입증 받은 누리호는 2년 후인 2025년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4차 발사의 탑재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총괄하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약 470억 원이 투입돼 개발 중인 위성으로 고도 약 500∼900km 상공에서 우주과학·기술검증 등의 임무를 진행하게 된다. 4차 발사에는 6개의 큐브위성도 실릴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4차 발사에 탑재할 큐브위성을 선정했다. KAIST, 서울대, 조선대·부산대(공동), 인하대, 세종대 등 대학들에서 개발한 위성들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 과장은 “누리호의 탑재 중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국내외 위성을 추가적으로 실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발사와 별개로, 대형위성발사와 달-화성 등 우주탐사에 활용될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진행된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2조1324억 원이 투입된다. 누리호가 고도 500∼600km 궤도에 약 1.5t급 실용위성을 실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해 고도 200∼700km 궤도에 6∼10t가량의 대형 위성을 올리는 게 목표다. 차세대발사체는 설계 과정부터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는 점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업계에서는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선정 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가 또다시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판 스페이스X’ 위성 상업발사 가능성 열어 정부 주도서 민간기업 기술 이전“원팀으로 대비… 경쟁력 확보해야” “우주산업화 측면에서 세계와 경쟁하는 건 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만으론 힘듭니다. 연구원, 산업체, 학계 구분 없이 원팀으로 대비해 해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5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위성을 처음으로 우주에 띄워 보내며 본격적으로 우주산업 진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된 데 대해 앞으로의 과제를 밝힌 것이다. 아직 우주산업의 주도권은 해외 기업이 쥐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 유럽연합(EU)의 아리안스페이스 등 전 세계에서 20여 개의 위성 발사 상업 서비스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2022년 19조 원에서 2032년 6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실용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게 되면서 한국의 인공위성 상업 발사 시장 진출이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됐다. 현재는 정부 주도로 발사체를 쏘아올리고 있지만 민간 기업으로 누리호 기술이 이전되면서 ‘한국판 스페이스X’의 탄생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5년부터 예정돼 있는 누리호 4∼6차 발사에서 위성부에 실릴 ‘주요 고객’은 모두 차 있는 상황이다. 정부 사업을 위한 위성 발사로 해외 기업처럼 돈을 받고 수송하는 ‘상업발사’는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차 발사부터 2027년까지 총 4차례 누리호 발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25일 오후 6시 42분. 누리호가 18분여 간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발사통제동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발사가 하루 연기되며 24일 오후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 밤샘 작업을 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은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발사 성공 소식에 이내 미소를 되찾았다. 옥호남 항우연 나로우주센터장은 “모두가 피곤함보다는 빨리 고쳐서 반드시 발사에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누리호는 24일 발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발사대의 헬륨 저장탱크와 지상 장비 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에서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해 25일로 연기됐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은 “헬륨 저장탱크 밸브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부터 통신 모듈 등 하드웨어까지 거꾸로 되짚어가며 모두 점검했다”고 했다. 이후 6번에 걸친 반복 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발사 전날까지 밤잠을 반납한 연구원들의 노력 덕분에 3차 발사는 정확한 발사 시간에 이뤄질 수 있었다. 고 단장은 “이번 발사는 이전과 다르게 발사 가능 시간이 1시간으로 정해져 있어 부담이 컸지만, 연구진들이 제자리에서 맡은 바를 잘 수행해줘 계획에 차질 없이 발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지난해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며, 3차 발사에서는 기체 설계를 크게 수정하지 않았다. 덕분에 엔진을 포함한 주요 부품의 성능시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고 단장은 “설계가 같아도 발사체에 들어가는 부품 하나하나를 사람 손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성능이 동일하지 않다”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의 성능시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누리호에 들어가는 총 부품은 37만 개, 전선은 37km에 이른다.우리 발사체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쏘아올린 데 대해 연구원들은 많은 변화를 체감했다고 했다.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 2호 사업단장은 “지금까지 해외 발사체에 의존했들 때는 위성을 (해외로) 보내는 과정부터 준비하고 생각할 게 많았다”며 “모든 과정이 훨씬 편해졌다. 비행기로 치면 그간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다가 퍼스트 클래스를 탄 기분”이라고 말했다. 고 단장은 “이번에 손님을 모시는 첫 임무를 했는데 행여 실패하면 저희 뿐 아니라 힘들게 개발한 위성 개발자도 힘들어져 부담감이 있었다”며 “심적으로 어제 오늘 굉장히 긴장 많이 했는데 지금 굉자히 행복한 기분”이라고 했다. 고흥=최지원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