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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요? 이제 안 됩니다. 가격은 중국이 치고 들어오고, 기술은 선진국 못 따라갑니다. 미래가 없어요.” 지난해 말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이 심상치 않다는 기사가 쏟아질 무렵, 한때 해외 건설현장에서 활동했던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평생 몸담아온 분야를 지켜보며 내린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비단 그만이 느끼는 현상은 아니다. 해외 건설 수주는 한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딴판이다.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이 계속 가라앉는 것은 산업계의 노력은 물론이고 국가적인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고꾸라진 과거의 ‘수출 역군’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성적표는 말 그대로 ‘바닥을 쳤다’. 지난해 총 수주액은 224억 달러(약 26조8000억 원). 13년 전인 2006년 165억 달러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0년(716억 달러)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액수다. 이른바 ‘수주 텃밭’에서 성적이 처참했다. 지난해 중동지역 수주액은 48억 달러로 전년(92억 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2006년 95억 달러와 비교해도 ‘반 토막’이다. 한국 기업이 주로 많이 수주하는 플랜트(산업설비) 분야 역시 지난해 약 108억 달러로 2018년(184억 달러)의 절반가량이다. 한때 건설 산업은 한국의 ‘수출 역군’이었다. 1976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항 공사는 한국 해외 건설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사업이다. 이 사업의 공사대금은 9억3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4500억 원)였다. 공사 하나를 수주해 당시 한 해 정부 예산(약 2조 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벌었다. 이후 한국 건설산업은 해외 건설 수주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며 성장했다. 2009년 삼성물산은 총 170층, 높이가 800m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칼리파 타워를 완공했다. 2012년 한화건설이 건설사 단독 수주액으로는 최대 규모(80억 달러·약 9조 원)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주택 10만 채 건설)을 수주했다. 하지만 2010년대 초 호황기가 찾아오자 한국 건설사들은 제대로 된 리스크 분석이나 손익 계산 없이 ‘묻지 마 수주’에 뛰어들었다. 이 탓에 2013년 이후부터는 건설사 사이에서 “해외 수주는 무조건 손해 본다”는 얘기가 돌았다. GS건설이 저가 수주로 2013년 1조 원의 손실을 내면서 건설사들도 무작정 경쟁에 나서기보다 선별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수주 실적 감소는 이 같은 ‘리스크 줄이기’의 영향도 있다.○ 유가와 함께 움직여…대외 리스크에 취약 한국의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유가와 함께 움직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이 주로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유가가 높아져 플랜트 건설이 늘어나면 수주액이 늘고, 유가가 낮아지면 다시 수주액이 줄어든다. 실제로 실적이 좋았던 2010∼2014년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기록하던 시기다. 하지만 2015년 국제유가가 급락한 뒤 한국의 해외 수주 실적은 연간 60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 다시 200억 달러 수준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저유가에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이란 제재 등 여러 악재가 겹쳤던 지난해에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글로벌 건설시장은 부침을 겪었다. 2013년 5439억 달러에 이르던 해외 건설시장 규모는 2016년 4681억 달러로 줄었다. 하지만 2017년 4824억 달러로 다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 해외 건설 수주액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나라에 똑같이 작용하는 대외 리스크가 한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한국 건설 산업의 경쟁력이나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의미다. 과거 한국 건설사의 가장 큰 무기는 어떻게든 약속된 시간 내에,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공사를 마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중국이 저임금 인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효과가 떨어졌다. 한국의 건설산업 기술력은 여전히 미국 등 선진국의 8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 한국의 해외 건설 수주는 ‘묻지 마 수주’의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 업종 및 지역 다변화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하기 위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중일, “해외 수주는 외교” 반면 다른 나라는 민관이 함께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해외 건설시장 진출은 국가 간에 원조를 겸한 투자개발협력 사업을 펼침으로써 국가의 영향력을 키우고, 장기적인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미국은 2018년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를 설립했다. 자본금이 6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전에는 해외민간투자공사(OPIC)가 개발도상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돈을 빌려주는 역할만 했다면 앞으로는 대출은 물론이고 민간 기업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필요한 각종 보증, 보험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이 이처럼 인프라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중국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건설기업의 해외 매출액은 1141억 달러(2017년 기준)로 2014년 이후 세계 점유율 1위다. 국가 차원의 인프라 수출 정책, ‘일대일로’에 힘입은 것이다. 해외투자 심사 간소화, 각종 금융 지원 등 전방위적인 정부 지원에 힘입어 중국 국유기업이 참여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만 전 세계 17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한국에 시장을 빼앗기며 수주 침체기를 겪었던 일본 역시 2010년대 들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개발에 성공해 나가고 있다. 일본은 2013년 새로 특별법을 제정해 인프라 관련 수출 규모를 2020년까지 30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인프라 투자가 점점 더 장기화하는 것에 발맞춰 무역보험의 보상 범위를 확대하고 해외투자보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도입했다. 현재 일본은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가 주력이었던 과거와 달리 아시아와 북미지역 수주가 전체의 80%에 이르는 등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해외 건설 수주, 국가 프로젝트 돼야” 최근 한국 기업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야가 바로 ‘투자개발형 민관협력(PPP) 사업’이다. 한국의 해외 건설 수주는 대부분 발주자가 모든 공사비를 대고, 시공사는 설계부터 공사까지 일괄 수주를 받아 지어주는 설계·조달·공사(EPC) 사업 형태였다. 하지만 이 분야는 중국, 인도 등 후발 주자들이 진입하며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다. 반면 PPP 사업은 발주자는 사업 제안과 함께 공사비 일부를 대고, 시공사가 사업에 필요한 나머지 자본금부터 공사 이후의 운영까지 도맡아 하며 장기간 수익을 거두는 사업이다. 아예 시공사가 발주자에게 사업을 발굴해 제안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5년 403억 달러였던 신흥 개발도상국 PPP 시장 규모가 2015년 1199억 달러로 대폭 커지는 등 자본금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 발주하는 사업 가운데 PPP 사업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 PPP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1.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된다. 타당성조사부터 자본금 유치, 향후 시설 운영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데다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8년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을 수주해 공사부터 운영까지 맡고 있는 SK건설은 최근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 등 굵직한 PPP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을 수주해 10년 동안 사업을 운영해본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다른 PPP 사업에도 뛰어들 수 있는 것”이라며 “PPP 사업은 기업의 재정 상태, 금융 동원 능력, 과거 경험 등 다양한 요소를 보기 때문에 처음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지만, 일단 궤도에 오르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국도 2018년 6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설립하며 해당 분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보 수집 및 국가별 진출 전략 수립, 기술 타당성 검토, 리스크 분석 및 금융 지원 업무 등 PPP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별도 기관이 처음 생긴 것이다. 하지만 아직 KIND의 자본금 규모는 1900억 원에 불과하다. 다른 나라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라는 것이 일선 건설사들의 목소리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장은 “2010년대 초반 호황은 민간 기업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고, 해외 수주시장에서 개별 기업 역량만으로 과거와 같은 성과를 거두기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다른 나라처럼 해외 수주를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수행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산업2부 기자 iamsam@donga.com}

정부가 20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은 조정대상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한편으로 현재 조정대상지역 전체에 적용되는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12·16부동산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된 서울을 피해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줄을 조여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규제 부작용을 또 다른 규제로 잡는 방식으로는 이미 수도권의 다른 비규제 지역으로 번지는 풍선효과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지방 주요 도시까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던 노무현 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억 원 아파트 매매 때 대출 4억8000만 원 이번 대책으로 3월 2일부터 현재 조정대상지역에서 시세 10억 원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대출규제에 따라 4억8000만 원(9억 원의 50%+1억 원의 30%)으로 대출가능 한도가 줄어든다. 이전에는 조정대상지역이더라도 집값의 60%인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이 규제는 주택임대업·매매업을 하는 개인사업자와 법인까지 적용된다. 지금까지 조정대상지역에서는 가계대출에만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적용됐다. 또 조정대상지역 내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2년 내 처분하는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신규 주택으로 전입한다는 조건까지 만족시켜야 한다. 단, 3월 1일까지 대출을 신청했거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냈으면 기존 대출 규정을 적용받는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서민·실수요자에 대해서는 LTV를 기존처럼 60%로 유지한다.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매입하는 주택이 5억 원 이하이고 부부합산 소득 6000만 원 이하(생애최초 구입자는 7000만 원 이하)인 서민·실수요자는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LTV 60%를 적용받는다. 집값 급등지역으로 관심을 끌었던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 중에서는 수원의 영통·권선·장안구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용인은 집값 상승률이 높은 수지·기흥구가 이미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성남은 전역이 이미 조정대상지역이다. 이번에 강화된 대출 및 전매제한 등의 규제는 이들 지역에 모두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부터 직접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을 꾸려 부동산 실거래 단속에도 나선다. 경기 과천, 성남 분당구 등 투기과열지구에 대해 고강도 실거래 조사를 우선 실시하고 3월부터 전국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 ○ “뒤늦은 규제…실효성 의문” 조정대상지역 전역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지만 풍선효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가격이 오른 후에야 규제를 하면 이미 수익을 낸 투기 수요는 다른 곳으로 옮겨갈 뿐”이라며 “인천 등 비규제 지역이 이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가 떨어지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66% 올랐다. 2월 첫째 주 0.15%, 둘째 주 0.4% 오른 데 이어 또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연수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타 지역에서 집도 보지 않고 거래하겠다는 문의 전화가 온다”며 “이번에 규제를 피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경기 화성도 1월 셋째 주 0.06%, 넷째 주 0.27%, 2월 첫째 주 0.45%, 둘째 주 0.74%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 김흥진 주택정책관은 이날 “비규제 지역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으면 즉각 추가 규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9억 원 초과 주택 대출규제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수원 영통구(12.4%)를 제외하면 9억 원 초과 주택 비중은 0∼5% 수준에 그친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2002년 9월 서울 전역과 경기 고양시 일산, 남양주 등이 처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뒤 2003년까지 수도권 전역, 지방 주요 도시 등 전국으로 투기과열지구가 순차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당시에도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해당 지역 집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곧 다시 다른 지역에 상승세가 나타나며 규제 지역이 확대됐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여전히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대한 두더지 잡기 식 대책으로는 장기적 집값 안정화는 어렵다”며 “수요에 맞는 공급 대책이 나오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장윤정·정순구 기자}
이제까지 관공서를 직접 방문해야만 신청할 수 있던 건물 건축, 도로 포장 등 개발행위 허가를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부터 통합인허가지원 시스템에서 개발행위 허가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앞으로는 민원인 본인은 물론이고 전문 건설업체 등 민원인이 지정한 대리인도 개발행위 허가 민원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단계별 민원 진행상황을 조회하고 신청 내용에 대해 수정 및 보완을 하거나, 인허가 처리결과를 확인하고 준공 시 준공검사필증을 발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203개 시군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는 콜센터도 운영한다. 서울은 자체 개발한 도시계획정보 시스템을 통해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정부가 12·16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가격이 급등한 수도권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조정대상지역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 12·16대책이 나온 지 2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 경기 수원시 권선·영통·장안구와 의왕시, 안양시 만안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또 3월 2일부터 전국 조정대상지역 44곳에 적용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9억 원 이하에 대해서는 50%, 9억 원 초과분에는 30%로 강화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르게 적용되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강화해 사실상 전매를 금지했다. 이전에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에서만 주택임대업, 주택매매업 이외의 사업자가 주택 구매를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을 막았지만 이제는 조정대상지역에서도 불가능해진다. 이번 대책은 12·16대책으로 발생한 풍선효과를 다시 규제로 차단하려는 것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부작용이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근본적인 주택 정책 기조의 변화 없이 규제만 반복하면 다른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장윤정 기자}
정부가 최근 수도권 남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20일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조정대상지역에는 경기 수원뿐만 아니라 안양, 의왕 일부 지역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위)를 20일 개최하고 그 결과를 같은 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주정심위 의결 대상이다. 현재 수원시 영통·권선·장안구가 추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주정심위에는 수원 외에 안양시 만안구와 의왕시 등 수원 인근 지역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의왕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아파트 가격이 2.44%, 올해 1월에는 0.83% 올랐다. 안양시 만안구는 지난해 12월 1.29%, 1월 1.25% 가격이 올랐다. 이번 대책에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추고, 9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0% 안팎으로 더 조이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새샘 iamsam@donga.com·장윤정 기자}
정부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핀셋 규제’에 나서는 것은 이른바 ‘수용성’(경기 수원 용인 성남) 지역을 중심으로 12·16 대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까지 모두 19번이나 이어진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에 내성이 생겨 집값이 진정될지는 의문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일 추가 대책에서 수원시 영통·권선·장안구는 물론이고 안양시 만안구와 의왕시 등 수원 인근지역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비규제지역)에서 60%로 낮춰진다. 그런데 정부는 이도 부족하다고 보고 조정대상지역의 LTV를 50%로 다시 낮추고, 9억 원 초과분엔 30% 안팎으로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LTV 40%, 9억 원 초과는 20%)와 마찬가지로 9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대출을 옥죄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비규제지역의 10억 원 아파트는 집값의 70%인 7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60%인 6억 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검토 중인 대출규제가 현실화되면 4억8000만 원(9억 원까지 50%, 초과분 1억 원의 30%)으로 대출 가능 금액이 쪼그라든다. 12·16 대책을 내놓은 지 두 달 만에 정부가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추가 시행하는 것은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의 과열 징후를 서둘러 진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광교신도시 등 수원 일부 지역 아파트는 전용 85m², 110m² 등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호가가 10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정부는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서울 등 규제지역에 대한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쏠렸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들 지역에도 투기과열지구에 준하는 대출 규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가 규제는 또 다른 풍선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미 실거래 가격이 치솟고 있는 서울 9억 원 이하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구리, 하남시와 인천 등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쏠릴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두더지 잡기’식 규제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러다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단순 규제로는 또 다른 풍선효과를 낳을 뿐이기 때문에 정비사업 촉진 등 서울 도심 지역에 대한 추가 공급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이새샘 기자}
올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른바 ‘수용성’(경기 수원 용인 성남) 지역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한 추가 부동산 대책이 이르면 20일 나온다. 수도권 집값 급등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이상과열 현상에 대해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번 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대상으로 위원회 개최 일정 등을 감안할 때 20일경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크면서 비규제지역인 수원시 영통, 권선, 장안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집값의 60%로 제한된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의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고 보고 조정대상지역 LTV를 50% 선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열 징후가 나타나는 지역만 집어서 규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방향성은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장윤정 기자}
12·16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집값이 계속해서 요동치면서 정부가 추가 규제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표심’을 고려한 여당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에 관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추가 규제지역을 지정하기 위한 주거정책심의위원회 개최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제 여부를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 대상, 방식, 시기 등 어떤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원의 경우 추가 규제를 위한 공통요건은 이미 충족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려면 최근 3개월간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이 있는 시 혹은 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해야 한다. 수원 영통구는 1월 한 달간 주택가격이 2.61%, 팔달구는 1.38% 올랐고 수원 전체로는 1.46% 상승했다. 경기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다. 당정청이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 지역 규제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수도권 부동산시장 과열을 조기 진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4·15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지역 부동산 규제가 확대될 경우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겉으로는 ‘수용성’ 지역 집값 상승 기간이 짧은 데다 상승 지역 역시 국지적이어서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기에는 아직 섣부른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무래도 본심은 선거에 미칠 영향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규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는 어떤 방향이든 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12·16대책에서 발표됐던 규제책도 일부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16대책 발표 당시 정부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진행하는 주택 분양의 우선공급(1순위) 대상 자격을 기존 해당 지역 거주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법안에 대해 “유예기간이나 예외조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국토부 홈페이지에만 500건 이상 제출되는 등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막는다”는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입법예고 기간에 이처럼 많은 반대 의견이 제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방송에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점검이 있었다.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당정청 간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 내로 대책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 강남권,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지역 등에서 의원님들이 현장에서 부동산 대책 규제의 선의의 피해자로부터 안타까운 얘기를 듣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강성휘 기자}

두산건설은 3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4지구 도시개발구역(성성동 734 일원)에 ‘성성 레이크시티 두산위브’(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성성 레이크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74m², 총 1468채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경 1km 안에는 성성중, 오성중, 두정중고교 등이 있다. 단지 북쪽으로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2021년 완공 예정), 남쪽으로 노태산 등 자연환경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삼성대로, 번영로 등이 인접해 차량으로 주변 산업단지 및 천안시 전역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반경 1.5km 안에 있는 지하철 1호선 두정역에서 다섯 정거장을 지나면 KTX천안아산역이 있다. 단지 주변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가 있는 천안제3일반산업단지와 천안제2·4일반산업단지, 천안제3외국인전용산업단지 등이 있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배후 수요만 5만3000여 명에 이르고, 향후 대기업 투자가 추가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비규제지역에 있어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고, 분양권 전매도 계약 직후 바로 가능하다. 본보기집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1429에 있다. 입주는 2023년 1월 예정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대방산업개발은 양주옥정신도시에서 ‘양주옥정신도시 디엠시티(THE M CITY) 엘리움’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을 3월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기 양주시 옥정동 963-17에 들어서는 ‘양주옥정 디엠시티 엘리움’은 양주옥정 중심상권에 들어서는 첫 브랜드 소형 오피스텔이다. 지하 4층∼지상 19층, 근린생활시설 60실, 오피스텔 362실 규모다. 평형별로는 △23m² 195실 △28m² 143실 △37A·Bm² 각각 12실 등으로 구성된다. 디엠시티 엘리움은 양주옥정신도시 내에서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2차 프레스티지’ 등 총 4430여 채에 이르는 아파트를 분양해온 대방그룹의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전문 브랜드다. 양주옥정 디엠시티 엘리움은 건물 최고 높이가 93m에 이르는 도시 내 랜드마크 오피스텔을 표방하고 있다. 최상층을 제외한 모든 호실이 복층으로 설계됐다. 특히 확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돼 각 호실의 층고가 일반 오피스텔보다 약 40cm 높은 3.9m에 이른다. 일부 호실에는 다락방이 딸려 있는데 다락 층고도 1.5m로 높은 편이다. 테라스가 딸려 있는 호실 등 1∼2인 가구에 맞는 다양한 소형 평면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양주옥정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병원, 마트, 체육시설, 옥정호수공원이 가까워 깨끗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향후 임대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양주시 은현면과 남면 일대에는 은남일반산업단지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양주시 마전동 약 30만 m² 부지에는 양주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데, 2021년까지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양주 테크노밸리, 은남산단 등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약 13만 명의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원룸 및 투룸 수요가 많지만 오피스텔 공급량이 타 신도시와 비교해 매우 낮은 편이기 때문에 옥정신도시에서도 확실한 비교 우위가 있는 투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업시설의 경우에도 양주옥정신도시의 상업용지 비율이 2.1%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상권 활성화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주옥정신도시는 2017년 6월 개통한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를 통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또 양주에서 청량리, 삼성, 수원까지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1년 착공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완공되면 양주옥정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출퇴근할 수 있다. 2017년 3월 착공해 2023년 개통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파주∼양주 구간, 옥정지구부터 노원역까지 총 24.2km 구간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서울을 비롯한 인근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경기 양주시 옥정동 106-11에 들어선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고시원, 의료시설 등에서 잘 타지 않는 외장재를 사용하거나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도록 하는 건축물 화재안전 성능 보강 의무화 제도가 5월 1일 시행된다. 이에 따라 대상 건축물에 대한 지원 사업도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화재안전 성능 보강 의무화 건축물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 신청을 접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건물 중 영세업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사비로 최대 26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51억 원이 편성돼 건물 약 400동을 지원할 수 있다. 이전에는 건축물 소유자가 직접 성능 보강 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자체에 신청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지원 사업 신청 접수부터 성능 보강 계획 수립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일괄 지원한다. 5월 1일 시행되는 개정 건축물관리법에 따르면 3층 이상이면서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했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의료시설, 청소년수련원, 고시원, 목욕탕 등의 다중이용업소는 2022년까지 화재안전 성능 보강을 완료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마찬가지로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114가 2015년 발병한 메르스 당시 부동산 시장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격과 분양시장 모두 ‘단기 위축’ 정도에 그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태 당시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5월(4만9830채)에 비해 6월(3만9019채) 분양 물량이 약 1만 채 줄어들었지만 7월에는 다시 5만2882채로 늘어났다. 매매가격 변동률 역시 5월(0.58%)에 비해 6월(0.43%)이 다소 주춤했지만 7월에는 다시 0.71%로 회복했다. 부동산114 측은 “2015년은 정부 주도로 규제 완화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로 정책 및 저금리 환경 등이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도 서울 지역 고가주택과 재건축 중심으로 호가가 떨어지며 강남 지역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19보다 정부의 12·16부동산대책 영향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택 시장이 아닌 상권(상가) 시장은 현재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과 수익성 감소로 주택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경기도 A아파트는 벌써 15억 원 됐던데요.” “저희도 빨리 그렇게 돼야죠. 호가 10억 원 이하로 부르는 중개업소 가면 안 됩니다.” 요즘 각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나 부동산 관련 단체 채팅방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대화다. 21일부터는 이런 대화가 모두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가격 담합 행위의 일종으로 정부 단속 대상에 오른다. 13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담합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담합 행위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담합행위 금지 조항이 포함된 개정 공인중개사법은 “누구든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줄 목적으로 개업공인중개사 등의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구체적으로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특정 중개사의 의뢰를 제한하거나 제한을 유도 △특정 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특정 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지역 커뮤니티에서 아파트 시세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단속 대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실제 처벌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전국 표준지 50만 곳의 공시지가가 평균 6.33% 오른다. 정부가 공시지가를 대폭 올렸던 지난해(9.42%)보다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보유세 부담은 세부담 상한(전년 대비 150%)까지 오르는 곳이 나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13일 공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303만 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전국 평균 6.33%로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4.68%)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7.89%), 광주(7.60%), 대구(6.80%) 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울산이 1.76%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상승했다.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로 지난해(64.8%)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공시지가가 크게 상승한 지역은 대부분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었다. 땅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방자치단체는 경북 울릉군으로 평균 14.49% 올랐다. 예를 들어 울릉읍 도동리의 한 상업용 필지는 지난해 m²당 155만 원에서 올해 178만 원으로 14.84% 올랐다. 지난해 소형 항공기가 취항 가능한 울릉공항 공사가 재개되면서 인근 땅값이 오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카페거리 등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서울 성동구(11.16%),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서는 강남구(10.54%)의 지가 상승률도 높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GBC 부지의 경우 m²당 가격이 지난해 5670만 원에서 올해 6500만 원으로 14.64% 올라 강남구 평균보다도 상승폭이 컸다.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충무로1가)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로 m²당 1억9900만 원이었다. 지난해 1억8300만 원에서 약 8.7%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전년 대비 100% 올랐기 때문에 올해 보유세는 또다시 세 부담 상한(전년 대비 1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공시지가가 대폭 오르면서 실제로는 그 이상 세금이 올랐지만 세 부담 상한까지만 세금을 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해 세금을 기준으로 세 부담 상한을 새로 계산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회사들은 국내 건설수주 위축,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인한 해외 수주 실적 악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2020년을 시작한 국내 건설회사의 올해 전망 역시 국내 주택 시장 위축, 불안정한 유가 등 대내외에서 열악한 환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각 건설사는 △경쟁력 제고 △해외 시장 개척 △내실 성장 등 저마다의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우선 ‘기본기’를 다짐으로써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앞세운 기업들이 있다.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은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을 위한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기술경영(Great Value) 등으로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 수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현대건설은 올해도 기본역량 강화,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해외 업체들과의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해외 수주전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스마트건설기술 도입, 포스코그룹의 이점을 살린 강건재(강철로 된 건설 자재) 적극 도입 등을 통해 기술 및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핀포인트 방식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설계, 조달, 시공(EPC)뿐만 아니라 인프라 시설의 운영 및 정비(O&M)까지 한꺼번에 맡는 EPC+O&M 분야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건설업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사업 및 시공 등 수행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율을 개선해 매출 및 영업이익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실현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목 및 발전 인프라 등 해외투자개발 신사업 발굴, 방산 생활안전 분야 특화기업인 SG생활안전과의 전략적 제휴 등 유관분야 협력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인 수주 12조7700억 원, 매출 9조500억 원, 영업이익 6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변화해야 생존” 새로운 도전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체결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신성장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향해 모든 임직원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빠른 안정화와 통합,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GS건설은 새로운 먹을거리로의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투자사업 등 투자개발형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로 및 철도 등 각종 인프라 운영 사업처럼 장기적,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규제 강화로 주목받고 있는 모듈러 시장에도 진출한 만큼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이 분야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인사는 신년사에서 “2020년을 ‘행복경영의 원년’이자 ‘비즈니스 모델(BM)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해’로 정하고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올해 연료전지, 친환경 플랜트 및 발전, 그리고 신개념 주거상품까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확대한다. 조직 면에서도 자기 완결형 조직인 스쿼드(Squad) 조직을 늘려 일하는 방식 혁신, 조직 변화를 단행해 나가며, 참여형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내실 다지기 총력”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올해는 디벨로퍼 사업을 추가 발굴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디벨로퍼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제품 개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민자 발전(IPP) 분야 진출을 모색한다.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롯데건설이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건설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익과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시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임대사업과 개발사업, 화공플랜트 등 기존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안전사고 예방, 상생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브랜드 파워 강화, 해외 수주역량 강화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개선도 내실 성장의 목표로 삼았다. 10년 전인 2010년 비전 ‘Quality Growth 2020’을 선포했던 한화건설은 10년째를 맞은 올해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디벨로퍼’와 ‘포레나’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우선 복합개발사업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신도시 개발 중심의 ‘글로벌 인프라 디벨로퍼(Global Infra Developer)’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론칭한 신규 주거 브랜드 포레나의 가치를 끌어올려 프리미엄 아파트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대방건설은 “올해 사옥 이전 등을 도약의 계기로 발판 삼아 올해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해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집에 대한 바른 생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해온 만큼 기존의 주요 사업 분야인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적기 분양 및 착공으로 올해 예정된 8000채 물량을 포함한 우수한 주택 공급실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소규모 창업이 많아지면서 오피스 건물을 분할해 공간 효율을 높인 ‘섹션 오피스’가 최근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섹션 오피스는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과 달리 전용면적 40m²이하의 모듈형으로 공간을 분할 설계해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무 공간이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섹션 오피스가 최근 잇달아 분양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서울 강동구 천호·성내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에 섹션 오피스 110실을 공급한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섹션 오피스는 지상 5층∼지상 12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5,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과 강동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광화문역까지 환승 없이 약 30분, 삼성역까지는 16분가량이면 이동할 수 있다. 천호대로,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동탄테크노밸리 내에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섹션 오피스 형태로 공급 중이다. 섹션오피스 1800실과 기숙사 418실로 구성되는 대규모 단지다. 태영건설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 ‘가양역 데시앙플렉스’를 섹션 오피스로 구성하고 층별로 다양한 크기로 평면을 설계했다. 대보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 가산 퍼스타’를 섹션 오피스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섹션 오피스 분양이 늘어나는 것은 1인 기업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7만7009개였던 1인 창조기업이 2018년에는 27만7375개로 집계되며 6년간 4배가량 증가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신도시의 섹션 오피스가 분양 일주일에서 한 달 사이에 계약을 마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와 예비창업자 양쪽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1월 서울의 투룸 및 스리룸 평균 월세가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70만 원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시의 전용면적 60m² 이하 투룸 및 스리룸의 월세는 전월 대비 4% 오른 70만 원이었다. 이는 1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임대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 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20개 구에서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였다. 도봉구(60만 원·전월 대비 9% 상승), 마포구(78만 원·5%), 은평구(58만 원·4%), 강남구(110만 원·4%)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방의 강규호 데이터분석센터 팀장은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 매매 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투·스리룸 월세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서울 지역 시세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관련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힘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홍콩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던 그 마음으로 우한과 함께합니다. 우한의 의료인들 힘내세요. 우한 시민들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 해당 게시물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장관이자 국무위원 신분인 김 장관이 공식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김 장관은 5일 홍콩 민주주의 관련 문구가 빠진 우한 응원 게시물을 다시 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김 장관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으로 당시 우한 교민들이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응원하는 의미로 당시 페이스북에서 많이 공유되던 이미지를 올린 것”이라며 “홍콩 민주주의 관련 문구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올렸다”고 전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전국 16개 시도에서 공공 매입·전세 임대주택 2만7968채에 입주할 청년과 신혼부부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청년 임대주택의 경우 지난해 말 개정된 매입·전세 임대주택 입주자격이 새롭게 적용된다. 임대주택이 소재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거주 중인 청년은 소득이나 자산 등에 따라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4순위로만 지원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청년이 서울의 임대주택을 1순위로 신청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또 소득과 자산 등에 따라 1∼3순위를 정한 뒤 같은 순위 내에서 동점이 나오는 경우를 대비해 가점제를 도입한다. 부모가 무주택인지, 본인이 장애인이거나 장애인 가구의 자녀인지 등을 고려해 가점을 주는 것이다. 신혼부부 매입 임대주택에는 소득 기준을 완화하되 임대료 수준을 높인 유형Ⅱ가 올해 처음 도입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이하(유형Ⅰ은 70% 이하)의 신혼부부가 지원 가능하며 임대료 수준은 시세의 60∼70%(유형Ⅰ은 30∼40% 수준)이다. 다가구주택만 지원하는 유형Ⅰ과 달리 아파트, 오피스텔도 지원한다. 청년 매입 임대주택에는 냉장고, 에어컨 등을 갖춘 주택이 공급되며 임대료는 주변의 30∼50%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센터나 마이홈 콜센터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한 뒤 공고문에 따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최근 주택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반적인 대단지 기준인 1000채를 넘어선 2000채 이상 단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전국에 입주를 마친 아파트 3만1437개 단지 가운데 2000채 이상 대단지는 0.7%에 그쳤다. 그만큼 희소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법정 기준에 따라 단지 면적의 일정 비율 이상을 녹지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 대단지일수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주변 교통, 교육, 편의시설 개선이 더 빠르게 이뤄지는 편이다. 공용 관리비를 가구마다 분담하는 만큼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m²당 1043원으로 가장 낮았다. 소규모 아파트(150∼299채, 1238원)와 비교해 보면 18.6%(195원)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분양하는 2000채 이상 대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영은 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조감도)’를 분양한다. 1단지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59∼84m² 1371채, 2단지 지하 5층∼지상 37층 9개동 전용면적 84∼107m² 1316채 등 총 2687채 규모다. 단지에서 반경 1km 이내에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고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등 녹지공간과도 가깝다.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이 인접해 있다. 대림산업은 5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일원에 ‘청천2구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5139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지하철 7호선 신설 역이 들어설 예정이고 청천초, 마곡초, 산곡북초, 청천중 등 교육시설이 가깝다. 같은 달 두산건설과 중흥건설은 광주 북구 유동 일원에 ‘광주유동재개발’(가칭)을 분양한다. 총 2240채로 약 500m 거리에 광주지하철 1호선 양동시장역이 있으며 광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금남로 이용이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수가 많을수록 거래가 활발해 입주 이후 안정적인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며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프리미엄에 따른 시세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