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허동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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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허동준입니다.

hungr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정치일반37%
정당37%
국회20%
사법3%
대통령3%
  • “서울 중도층, 기본소득-탈모 공약 선심성 인식”… 與보고서, 李 지지율 40% 진입 막는 요인 꼽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 시리즈’에 대한 서울 지역 유권자들의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 기본주택과 관련해 “취지에 맞지 않거나 모럴해저드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 동아일보가 입수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 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시리즈’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화제가 됐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등이 이 후보의 지지율 40%대 진입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의 의뢰로 작성된 57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서울에 사는 4050세대 남성과 여성, 2030세대 남성과 여성 등 4개 그룹의 포커스그룹인터뷰(FGI·집단심층면접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민주당이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유권자 층으로 꼽는 중도·무당층 중 상당수가 기본 시리즈와 탈모 관련 공약을 선심성 공약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20대 여성은 청년소득 등에 대해 “푼돈을 주면서 ‘살아라! 한 달 동안!’ 이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40대 남성도 “당장 지금 유권자들에게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 빚이 우리 다음 세대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지 않으냐”고 답했다. 탈모 공약에 대해 한 50대 남성은 “구체적으로 가능성이 있으면 (공약이) 사소한 거지만 표를 많이 얻을 것”이라고 했지만, 20대 여성은 “(탈모 치료제를) 보험 처리해 줄 거면 여드름도 보험 처리해 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약 세부 내용을 다듬을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가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 주요 공약이라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문제는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동작구에 사는 29세 남성은 “가장 큰 게 집값”이라며 “지금 제 나이대 친구들도 다 집을 구하고 싶어 하는데 못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40대 여성은 “35년이나 40년 된 집은 재건축 완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강동구에 사는 한 20대 남성은 “이번 정권에서 진보 성향이던 서울 사는 남성들이 실망을 하고 보수 성향으로 바뀐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며 “정부가 부동산을 잡겠다고 하면서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결국에는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꼬집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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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기본소득, 빚 다음 세대로” “탈모 지원에 왜 세금 쓰나” 與보고서에 드러난 서울민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 시리즈’에 대한 서울 지역 유권자들의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권자들은 기본소득, 기본주택과 관련해 “취지에 맞지 않거나 모럴해저드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 “푼돈 주면서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 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시리즈’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화제가 됐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등이 이 후보의 지지율 40%대 진입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의 의뢰로 작성된 57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서울에 사는 4050세대 남성과 여성, 2030세대 남성과 여성 등 4개 그룹의 포커스그룹인터뷰(FGI·집단심층면접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의 ‘스윙보터’로 꼽는 중도·무당층의 상당수가 기본시리즈와 탈모 관련 공약을 선심성 공약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20대 여성은 청년소득 등에 대해 “차라리 그 돈으로 정말 (취업 가능한) 자리를 많이 만들던가 하는 식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며 “푼돈을 주면서 ‘살아라! 한 달 동안!’ 이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에 사는 한 40대 남성도 “당장 지금 유권자들에게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 빚이 우리 다음 세대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지 않느냐”고 답했다. 탈모 공약의 경우 보고서는 “일부 찬성도 있지만 ‘이탈민주층’에서는 대체로 우선 순위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탈민주층은 2017년 대선 이후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민주당을 떠난 유권자 층을 뜻한다. 탈모 공약에 대해 한 50대 남성은 “구체적으로 가능성이 있으면 (공약이) 사소한 거지만 표를 많이 얻을 것”이라고 했지만, 20대 여성은 “(탈모 치료제를) 보험 처리 해 줄거면 여드름도 보험 처리 해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약의 세부 내용들을 손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약 세부 내용을 다듬을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도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 주요 공약들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건 부동산 안정”이번 조사에서 서울 유권자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부동산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동작구에 서는 29세 남성은 정책 공약과 관련해 “가장 큰 게 집값”이라며 “지금 제 나이대의 친구들도 다 집을 구하고 싶어 하는데 못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40대 남성 역시 “가장 시급한 게 부동산 안정”이라며 “실수요자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강동구에 사는 한 20대 남성은 “이번 정권에서 진보 성향이던 서울 사는 남성들이 실망을 하고 보수 성향으로 바뀐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며 그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그는 “정부가 부동산을 잡겠다고 하면서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결국에는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세대별, 성별 기대가 엇갈렸다. 보고서는 “20대 남성에서는 주식 관련 공약과 군인 및 군필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며 “20대 여자는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4050 여성층 역시 부동산 외에 세금과 범죄 치안 요구가 높았다.● 李, 국정역량과 추진력에서 점수보고서에는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서울 유권자들의 평가도 담겼다. 이 후보와 관련해 서울 유권자들은 국정역량과 추진력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한 40대 여성은 “직장에 경기도 쪽 분들이 많은데, 경기도 분들은 (이 후보를) 너무 좋아한다”며 “이 후보가 (공약) 실천율이 98.2%라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와 윤 후보 인터뷰가 나란히 공개됐던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 관련해 한 50대 남성은 “(이 후보가 잘해서) 게임이 안되더라”고 평가했다. 반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관련 인물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연결됐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한 30대 남성은 “(대장동) 의혹이 터지기도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걸 보면 뭔가 많이 썩은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라기보다는 그냥 검찰총장 같은 느낌”(20대 여성), “처음에 가졌던 깨끗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50대 여성) 등의 평가가 나왔다. 한 30대 남성은 “저는 정권 교체를 하는 게 희망이지만 (윤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하기에는 너무 리스크(위험)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보고서는 안 후보에 대해 “2030세대의 기대감, 4050세대의 냉담한 인식”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민주당을 이탈한 유권자 중 2030 여성에서 안 후보 지지 의사가 높다는 것. 한 30대 남성은 “윤 후보를 싫어하는 젊은층들이 이 후보를 뽑기는 싫으니까 다 안 후보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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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與보고서 “尹-安 단일화땐 李 필패…서울민심 4·7때보다 나빠”

    “이대로 가면 서울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 최근 발간된 더불어민주당 내부 보고서에서 진단한 서울의 대선 판세다. 민주당이 참패했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 특히 보고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경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필패(必敗) 구도라며 서울에서 구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후보와 민주당이 한껏 몸을 낮추고 있는 것도 이런 자체 분석 결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24일 이 후보는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며 큰절을 올렸고, 이 후보의 핵심 의원 그룹인 ‘7인회’는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이 정권심판론의 진원지”이날 동아일보가 입수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정권교체 여론은 지난해 4월 7일 보궐선거 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서울이 (이번 대선) 정권심판론의 진원지”라고 진단했다. 서울은 앞서 이 후보가 “서울 승리는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로 민주당이 핵심 승부처로 꼽는 곳이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 서울시당의 의뢰로 서울 남녀 유권자 2500명 여론조사(정량조사)와 4050세대 남성과 여성, 2030세대 남성과 여성 등 4그룹의 포커스그룹인터뷰(FGI·집단심층면접조사·정성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21일 서울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보고서 결과 보고회를 가졌고, 서울지역 의원들에게 친전(親展) 형태로 전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선거 참패 이후 비슷한 방식의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40%를 돌파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2030세대, 그중에서도 2030 남성 지지율의 하락을 꼽았다. 보고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20대 남성이 주도했다”며 “‘이대남(20대 남성)’ 드라이브는 있지만 ‘이대녀(20대 여성)’ 역풍은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3월 9일 2030 남성의 투표율이 2030 여성의 투표율을 넘어설 수 있다며 “이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선의 쟁점 중 하나인 페미니즘과 관련해 보고서에서는 “20대 여성들 사이에선 페미니즘이 강화되고 있지만 30대 여성에선 답보 상태, 4050 남성 사이에서 안티(反)페미니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담겼다. 또 서울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의 우선순위로 꼽은 ‘톱3’ 의제가 모두 정권심판론과 연계돼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울 유권자들은 부동산과 주거 안정(31%), 경제 성장(19%), 일자리 창출 및 고용(10%)을 주요 의제로 꼽았다. ○ “보수층에서 尹 승리 장담 못 해”보고서는 향후 선거 레이스에서 이 후보의 유리한 점이 될 수 있는 ‘기회요인’과, 불리한 점이 될 수 있는 ‘도전요인’도 각각 분석했다. 기회요인으로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개편 이후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 후보의 노선 전환과 윤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리스크 등이 꼽혔다. 특히 당선 가능성과 관련해 “보수층의 46%, 윤 후보 지지자의 19%가 윤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 판세는 이 후보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2017년 탄핵 정국 이후 형성된 ‘중도와 진보 유권자 연합’이 해체됐고 형수 욕설 및 대장동 의혹 등으로 인한 이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는 도전요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노선 전환 이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후보 개인에 대한 비토(반대) 여론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보고서는 “윤 후보로 단일화되면 일부 집단에서는 경합,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 후보가) 서울에서 이길 곳이 없다”며 “단일화 시 필패 구도”라고 진단했다. ○ 성남에서 눈물 보인 李 “잘못했다”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 반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 연설에서 욕설 논란과 관련해 “제가 잘못했다. 이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 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위해 지금보다 몇 배, 수십 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 방문에 앞서 이 후보는 “개혁 진보세력의 핵심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고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며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재명계’ 핵심 의원들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인적 쇄신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 이른바 ‘7인회’로 불리는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문진석 김남국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의원직을 상실한 이규민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7년 대선 때부터 이 후보를 도왔던 최측근 의원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당 일각에서 제기된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용퇴론’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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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선거 지면 죄 만들어 감옥”…尹 “그런 정권 생존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에 제가 (선거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옆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기득권과 부딪혔고 공격을 당했지만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두렵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도둑이 제 발 저린다”며 일제히 이 후보를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니 국민을 상대로 엄포정치를 하시려나 본데, 염치가 있었으면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표현치고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도 “멀쩡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던 사람다운 발상”이라며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있는 죄’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는 새해 들어 거듭 ‘대통령다움’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부드러운 화법과 통합의 메시지에 주력하던 이 후보가 설 연휴 직전까지 이어진 지지율 답보 상태에 다시 강공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사건 및 욕설 녹취 파일의 재등장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거친 발언과 감정적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 후보는 23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즉석연설에서도 “5만 표, 3만 표로 결판날 것 같다”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앞서 21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즉석연설에서도 “5000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고, 2표 차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하루에 한 명에게만이라도 ‘욕했다는데 엄마 때문에 그랬다고 하더라’ 이런 얘기를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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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서울-인천-경기에 258만채 공급” 부동산 공약으로 수도권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오전 전국에 311만 채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대규모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06만 채 공급 계획보다 105만 채가 늘어난 규모로, 이 후보가 지난해 경선 과정에서 공약했던 250만 채보다도 61만 채 더 많다. 신규 주택공급 물량의 30%는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는 한편으로 청년 등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완화하기로 하는 등 청년 맞춤형 부동산 대책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까지 선대위 관계자들과 부동산 공급 물량을 둘러싼 막판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앞장서 310만 채 정도는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청년 우선 공급 방침도 강조했다”며 “현 정부와 확실히 선을 긋고, 경쟁 후보보다 화끈한 규모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 물량 80% 이상 이 후보의 부동산 공급 대책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 집중됐다. 서울에 107만 채, 경기·인천에 151만 채 등 총 공급 물량 311만 채 중 80% 이상인 258만 채를 수도권에 공급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복안이다. 이 후보는 “서울이 (주택 수가) 390만 채가 된다. (107만 채는) 거의 3분의 1에 가까운 추가 공급을 하게 된다”며 “공급 과잉이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대량 공급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후보는 “수도권에 사는 것을 고통스럽게 해서 지방으로 피하게 만드는 것이 균형발전 정책이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분양원가 공개제도와 상한제를 적용해 인근 시세의 절반 수준인 ‘반값 아파트’를 대량 공급하는 안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물량 공세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당신도시가 594만 평 면적에 10만 채를 공급했는데, 용적률을 아무리 완화해도 용산공원의 일부 부지만으로 10만 채 공급은 어려워 보인다”며 “‘발표만 풍년’이란 반응도 있어 민심이 돌아설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초 검토했던 김포공항 이전 대신 공항 주변에 20만 채를 공급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등을 이유로 당내에서도 이전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후보는 “김포공항 존치 여부는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며 “가장 큰 국내 항공 수요가 제주도인데 장기적 검토 사항이지만 전국을 고속철도(KTX)로 조밀하게 연결하고, 제주도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7조 원 들여 연 100만 원씩 청년기본소득”이 후보는 부동산 공약을 통해 취약 지지층인 청년 민심에도 승부수를 던졌다. 신규 부동산 공급물량의 30%를 무주택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고, 특히 용산공원 인근 주택 10만 채는 전량을 청년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지역, 면적, 가격 등을 고려해 LTV를 최대 90%까지 인정하는 등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취득세 부담도 3억 원 이하 주택은 면제해주고 6억 원 이하는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엔 ‘8대 청년공약’을 발표하며 당장 내년부터 전국 모든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의 청년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총 700만 명 정도에게 약 7조 원의 예산 소요가 예상된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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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지지율 정체에… ‘86그룹 퇴진’ 당쇄신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의 주축인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용퇴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기 위한 흐름이지만 당내 권력 구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이 후보 측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86그룹 용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핵심이자 86그룹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386 정치가 민주화운동의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든 지 30년 동안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청와대 일도 했다”며 “집권해도 임명직을 맡지 말자는 결의로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는 있다”고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86그룹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대거 중용됐지만, 이 후보가 당선되면 2선으로 물러나자는 의미다. 여권 내부에서는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86그룹 퇴진이 당 쇄신 방안으로 거론되자 김 의원이 먼저 앞장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 의원도 “지금의 물줄기를 돌려 정권교체 민심 55% 가운데 10% 이상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86그룹 용퇴 주장이 대선 이후 당권 구도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민주당은 8월 새 당 대표를 뽑는데, 새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친문은 구심점을 잃을 가능성이 크고, 이른바 ‘이재명계’는 아직 확실한 독자 계파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 친문 진영과 함께 당의 양대 축인 86그룹을 향한 견제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도 신중한 태도다. 이 후보는 이날 용퇴론을 묻는 취재진에게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나중에 상황을 확인해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 당내에서 먼저 기득권화된 모습을 내려놓는 것이 의미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불출마 선언 등 실천이 뒤따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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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규모 부동산 공급 대책 “전국 311만 채 조기 공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오전 전국에 311만 채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대규모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06만 채 공급 계획보다 105만 채가 늘어난 규모로, 이 후보가 지난해 경선 과정에서 공약했던 250만 채보다도 61만 채 더 많다. 신규 주택공급 물량의 30%는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는 한편 청년 등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완화하기로 하는 등 청년 맞춤형 부동산 대책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까지 선대위 관계자들과 부동산 공급 물량을 둘러싼 막판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앞장서 310만 채 정도는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청년 우선 공급 방침도 강조했다”며 “현 정부와 확실히 선을 긋고, 경쟁 후보보다 화끈한 규모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서울, 수도권에 공급물량 80% 이상 이 후보의 부동산 공급 대책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 집중됐다. 서울에 107만 채, 경기·인천에 151만채 등 총 공급 물량 311만 채 중 80% 이상인 258만 채를 수도권에 공급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복안이다. 이 후보는 “서울이 (주택 수가) 390만 채가 된다. (107만 채는) 거의 3분의 1에 가까운 추가 공급을 하게 된다”며 “공급 과잉이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대량 공급을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후보는 “방법이 억압 방식이냐 포지티브 방식이냐 차이”라며 “수도권에 사는 것을 고통스럽게 해서 지방으로 피하게 만드는 것이 균형발전 정책이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공공택지 공급가격 기준을 감정가격에서 조성원가로 바꾸고, 분양원가 공개제도와 상한제를 적용해 인근 시세의 절반 수준인 ‘반값 아파트’도 대량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물량공세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당신도시가 594만 평 면적에 10만 채를 공급했는데, 용적률을 아무리 완화해도 용산공원의 일부 부지만으로 10만 채 공급은 어려워 보인다”며 “시장에선 ‘발표만 풍년’이란 반응이라 민심이 돌아설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7조 원 들여 연 100만 원씩 청년기본소득” 이 후보는 부동산 공약을 통해 여전히 최대 취약 지지층인 청년 민심에도 승부수를 던졌다. 신규 부동산 공급물량의 30%를 무주택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고, 특히 용산공원 인근 주택 10만 채는 전량을 청년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지역·면적·가격 등을 고려하여 LTV를 최대 90%까지 인정하는 등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LTV 최대 90% 공약에 대해 금융당국이 막대한 대출수요에 난색을 표했다는 의견에 “시장은 적정한 이윤이 보장되고 담보가 충분하면 왜 안 되겠느냐. 시중에 자금 유동성이 넘쳐나서 문제”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취득세 부담도 3억 원 이하 주택은 면제해주고 6억 원 이하는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엔 ‘8대 청년공약’을 발표하며 당장 내년부터 전국 모든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의 청년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총 700만 명 정도에게 약 7조 원 예산소요가 예상된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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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선거 지면 없는 죄로 감옥 갈 것”… 野 “도둑이 제발 저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에 제가 (선거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옆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기득권하고 부딪혔고 공격을 당했지만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두렵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도둑이 제 발 저린다”며 일제히 이 후보를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니 국민을 상대로 엄포정치를 하시려나 본데, 염치가 있었으면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표현 치고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도 “멀쩡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던 사람다운 발상”이라며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있는 죄’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는 새해 들어 거듭 ‘대통령다움’ 이미지를 강조하며 부드러운 화법과 통합의 메시지에 주력하던 이 후보가 설 연휴 직전까지 이어진 지지율 답보 상태에 다시 강공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최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사건 및 욕설 녹취 파일의 재등장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거친 발언과 감정적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 후보는 23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즉석연설에서도 “5만 표, 3만 표로 결판날 거 같다”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앞서 21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즉석연설에서도 “50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고, 2표 차이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하루에 한 명한테 만이라도 ‘욕했다는데 엄마 때문에 그랬다고 하더라’ 이런 얘기를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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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띄우고, 김건희 때리는 與…‘배우자 호감도’가 대선 판세 좌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활동 반경을 본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동시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일 맹폭하며 ‘배우자 대결’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와 별개로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김혜경 씨는 최근 온라인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혜경 씨는 21일 길고양이 등 거리의 동물의 생명권을 보장해주자는 영상의 내레이터로 등장했다. 영상은 이 후보의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됐다. 최근 KBS 드라마의 낙마 장면 촬영으로 말이 죽으면서 동물학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발빠르게 이슈 선점에 나선 것. 김혜경 씨는 지난해 연말 이 후보와 크리스마스 캐럴 뮤직비디오 영상을 함께 촬영하는 등 온라인 행보도 강화하는 추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가 미처 챙기지 못한 ‘연성 이슈’들을 챙긴다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아동, 미혼모, 다문화, 노인 빈곤층 등 사회 소외계층을 타깃으로 한 추가 영상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를 향해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에 연일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강선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주식 거래 내역만 공개하면 될 일인데 복잡하게 끌고가는 속내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1년과 2012년의 거래 내역은 쏙 빼고 2009년과 2010년의 일부 거래 내역만 공개한 뒤 ‘손해만 보고 나왔다’고 우긴다”며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이 집중된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한 정황이 민주당 현안대응TF를 통해 제기됐다”고 꼬집었다. 전날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선대위 대변인이 “김건희 씨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이 ‘서초동 캠프’로 불리며 윤 후보의 대외활동과 홍보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해 왔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민주당의 전략은 배우자의 호감도가 대선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여권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 후보를 돕는 김혜경 씨의 모습과 아예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김건희 씨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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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측, 가수 性비디오 빗대 “형수 욕설 사적 영역” 옹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속인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사적 영역”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 교수는 19일 이 후보의 소통 플랫폼인 ‘이재명 플러스’에 쓴 칼럼에서 “사적 영역에서 무엇을 하건 개입할 것은 없고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20여 년 전 어느 유명 가수의 성행위 비디오’를 언급하며 “당시 공사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이라 그런지 동료 교수 중에도 낄낄대며 주변에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도 봤지만 나는 사적 내용이라고 생각해 당연히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에 대해선 “대선 후보 부인과 기자가 불륜 관계가 아닌 이상 그 녹취가 사적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김 씨의 ‘현 상황’ 녹취와 이재명의 ‘과거’ 녹취를 굳이 의도적으로 대등하게 놓는 것은 정치 의도 외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적인 발언이라 할지라도 대선 후보의 인성이나 가치관을 볼 수 있는 걸 감안할 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옹호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정당한 문제 제기를 통해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지식인의 도리”라고 지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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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집값 고통 준것 뼈저리게 반성”… 지지세 반등 급한 서울 표심 잡기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서울 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집 걱정을 덜어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또다시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은평구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서울지역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우리가 서울 시민의 부동산 관련 고통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다. 대응도 기민하지 못했다는 점을 사과드리고 시작하겠다”며 참석한 현역 의원들과 단체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는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 부동산중개소, 금융기관을 찾아다니시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서울의 주거 안정을 제일의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급 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며칠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공급 부지 관련 질문에 “김포공항 문제, 용산공원 문제, 그린벨트 훼손 문제 등 내부적으로 이견들이 있고, 국민 의견도 살짝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화로 간다는 게 대체적인 예측이지만 공급계획은 그대로 시행한다”며 “무주택자들이 낮은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의 목표를 실현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 중앙선의 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다”며 “도심 차량기지를 이전하거나 입체적으로 개발해 서울 시민의 주거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부동산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서울에서의 확실한 지지율 반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서울 공약 발표를 앞두고 서울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서울지역에서 5% 이상 앞서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며 “임대차 3법 등을 포함해 좀 더 적극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도 이 같은 위기의식 속에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에서 30분 가까이 즉석연설을 하며 “(이번 대선에서) 5000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중도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우클릭’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면담에서 “기업은 정규직을 안 쓰고 싶어 하고, 정규직은 한번 정규직이 되면 ‘절대 나가면 안 돼’라는 인식으로 극단적으로 단결하니 기업들이 정규직을 안 뽑는다”며 “이걸 반대 방향으로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자”고 제안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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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의 ‘텔레그램’ 대선…수십개 대화방에 직접 참여

    “다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와 가장 확실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은 ‘텔레그램’이다. 모든 선거 활동이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오프라인 만남에 제약이 따르기도 하지만 이 후보가 소통 창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텔레그램’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후보가 사소한 결정까지 직접 챙겨야 하는 시스템에 대한 내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와 주요 의원 그룹을 비롯해 상황실, 비서실, 정책본부, 대변인단 등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실·본부 단체 대화방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13개의 후보 직속 위원회 텔레그램 단체방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이 후보가 직접 들어가 있는 대선 캠프 대화방이 수십 개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부터 각 단체방에서 아이디어 제안부터 시작해 각종 피드백과 격려 메시지 등을 남겨 왔다. 자연히 이 후보에게 보고되는 각종 제안서, 보고서들도 텔레그램을 통해 오간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서류 작업에 익숙한 법조인 출신이라 그런지 대면, 전화 보고보다는 서면이나 텔레그램을 선호한다”며 “업무 이야기만 간결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행사 직전 메이크업을 받을 때까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고 여러 개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올라오는 각종 보고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일정이 많은 날은 새벽까지 꼼꼼히 메시지를 읽고 피드백을 남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자정 넘어 후보의 텔레그램 답장을 받곤 한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가 텔레그램을 통해 세세한 것까지 직접 챙기다 보니 선대위 내부에서는 “모두 이 후보의 ‘손’만 바라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말 선대위 쇄신 과정에서 빠른 의사 결정 등을 위해 본부 수를 대폭 줄였지만, 참모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까지 후보의 의견을 기다리며 판단을 보류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는 것.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의 큰 방향과 국가적 어젠다 등은 후보가 챙기고, 세부적인 의사 결정은 참모진이 책임지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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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국가가 연말정산… 자녀공제 2배로 확대”, 尹 “본인 기본공제 150만→200만원 올릴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나란히 연말정산 공약을 발표하며 ‘월급쟁이’ 공략에 나섰다. 전날에는 2030세대를 겨냥해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동시에 발표했다. 3·9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계층이나 지역이 관심 있어 하는 정책을 경쟁하듯 공약으로 끌어들이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하게 세금 내는 봉급생활자들에게 더욱 넉넉한 13월의 보너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근로소득세 인적공제의 본인 기본 공제액을 현행 1인당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양가족의 연령을 만 20세 이하에서 만 25세 이하로 올리고, 부양가족의 연소득이 100만 원 이하일 때만 공제 혜택을 주던 것에서 200만 원 이하까지로 혜택을 넓히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처럼 인적공제를 확대하면 봉급생활자의 세금 부담이 연 3조 원 정도 가벼워진다”며 “대학생 자녀 1명을 둔 연봉 6000만 원 외벌이 가장은 세금을 지금보다 50만 원 정도 더 돌려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연말정산, 국가가 대신하고 더 많이 돌려드리겠다”며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국세청이 간소화 자료를 중심으로 먼저 계산하고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분들만 서류를 제출하도록 절차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 근로소득공제 금액을 올리고, 현행 1인당 15만 원인 자녀세액공제를 2배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무주택 근로자에 대한 전세차입금원리금상환액 소득공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공약을 나란히 내놓았다. 특히 윤 후보가 가상자산 투자 수익에 대해 5000만 원까지 비과세하겠다고 약속하자 이에 질세라 민주당은 이날 같은 내용으로 이 후보에 대한 화력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윤후덕 의원은 가상자산 비과세 기준을 현행 25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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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하, 이재명 부인 웃음 담긴 통화녹음 추가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 후보와 형수 간 통화 도중 비웃는 듯한 소리를 담은 파일이 19일 추가로 공개됐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파일 1건을 새로 공개했다. 이 파일에 따르면 이 후보의 형수 박모 씨는 이 후보와 통화 과정에서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평민이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래요? 미친×”이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옆에서 통화 내용을 함께 듣던 김 씨도 큰 소리로 웃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의 쌍욕과 손아래 동서의 비웃음소리가 특히 뼈에 사무쳐 도저히 잊을 수 없다”는 박 씨의 발언도 전했다. 장 변호사는 전날에는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총 160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 34건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다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거듭 사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욕한 것은 잘못했다”며 “그러나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어머님 때문에 저로서는 선택할 방법이 없었다. 제가 부족했다”고 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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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계와 갈등’ 정청래 “李핵관이 탈당 요구”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부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사진)이 자진 탈당 권유를 거부하면서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언급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후보는 물론 송영길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 성난 불심(佛心)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찾아왔다. 이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2016년 총선 당시) 컷오프(공천 배제)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며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당을 떠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이를 받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대 불교계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당 주요 인사들이 나서 참회의 108배를 올린 직후 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탈당 거부를 밝히면서 당황하는 모습이다. 전날(17일) 정 전 총리를 비롯해 윤호중 원내대표, 김영진 사무총장 등 의원 36명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표하고 108배를 했다. 이 자리에는 정 의원도 참석했다. 여기에 민주당 내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단으로 썼던 ‘핵관’이라는 단어를 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었다. 여권 관계자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비판해왔는데 정작 정 의원이 ‘이핵관’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니 당혹스럽다”고 했다. 한 여당 의원도 “불교계와의 갈등이 정 의원으로부터 촉발된 만큼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정 의원이 이제는 당내 분란까지 만드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핵관’이 탈당을 권유했다는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는 바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이 버티면서 대한불교조계종은 21일 조계사에서 개최되는 전국승려대회를 앞두고 결집에 나서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최근 열린 대책위원회에서 “종단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전국승려대회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제대로 부여해 (종교 편향과 불교 왜곡을) 꼭 바로잡고야 말겠다는 큰 원력을 성취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다만 전국승려대회에 대해서는 불교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만해불교청년회, 바른불교재가모임, 정의평화불교연대 등 불교계 시민단체들은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승려대회는 종단 전체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없어 여법(如法·도리에 들어맞는 것)하다고 볼 수 없다”며 대회 중단을 촉구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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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MBC ‘김건희 녹취 후속 보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에 관한 2차 방송을 준비 중인 MBC를 상대로 19일 또 다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C 측에 방송 요지와 내용을 알려주고 반론권을 보장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했음에도 MBC는 방송 개요, 주제, 내용 등 어떤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라며 가처분 신청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MBC는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측으로부터 통화 녹음 파일을 건네받아 16일 1차 방송에 이어 23일 2차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14일 법원은 1차 방송을 앞두고 MBC를 상대로 제기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김 씨 관련 수사 등을 제외한 내용에 대해 방송을 허용했다. 선대본은 또 법원에서 공개를 불허한 내용을 MBC 라디오에서 발언한 MBC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형사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18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모바일 소통 채널에 올린 글을 통해 “(다른 대선 후보 부인들과 달리) 김 씨만 보이지 않는다. 34년 정치생활에서 이런 대선은 처음 본다”라면서 “(7시간 통화 녹음도) 자신이 한 말인데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내는 것 역시 공인으로서 차마 할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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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하, 이재명 욕설파일 추가 공개…李 “다신 그런 일 없을 것”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형수 간 통화 도중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웃는 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장 변호사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형수 박모 씨는 이 후보와 통화 과정에서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평민이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래요? 미친X”이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옆에서 통화 내용을 함께 듣던 김 씨도 큰 소리로 웃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의 쌍욕과 손아래 동서의 비웃음소리가 특히 뼈에 사무쳐 도저히 잊을 수 없다”는 박 씨의 발언도 전했다. 장 변호사는 전날에는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총 160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 34건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자신의 쌍욕 원인을 형님과 형수가 먼저 때리고 욕했기 때문으로 돌렸다.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받아쳤다. “시점상 형수에 대한 욕설은 2012년 7월 6일, 존속 상해 논란은 7월 15일”이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다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거듭 사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욕한 것은 잘못했다”며 “그러나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어머님 때문에 저로서는 선택할 방법이 없었다. 제가 부족했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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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욕설 담긴 ‘160분 통화 녹음’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형, 형수와 통화하며 욕설이나 막말을 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34건이 18일 공개됐다. 이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과 78페이지 분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이다. 이날 공개는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공개에 따른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이 후보는 형 재선 씨와 통화하며 욕설과 함께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라며 “정신병원에 가서 내가 먼저 감정 받고 너부터 집어넣을 거야. 개××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형수 박모 씨에게도 “너는 인간이 아니다. 내가 네 남편에게 욕먹은 거 26년 동안 합치면 수백 시간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녹음 파일에선 지난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이름을 재선 씨가 먼저 언급한 대목도 있다. 재선 씨는 이 후보에게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부인 김혜경 씨를 거론하며 “야, (네 부인이) 음대 나왔다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했다. 이날 공개된 파일은 형과의 통화 26건, 형수와의 통화 4건, 이 후보의 육성만 녹음된 3건, 김혜경 씨가 재선 씨의 딸과 통화한 1건 등 총 34건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예민한 문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서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이 후보는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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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선대본 ‘무속인 논란’ 네트워크본부 해산… 與 “윤핵관은 무당”

    국민의힘은 18일 무속인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활동의 근거지로 지목된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 관련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로, ‘무속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며 “불필요하고 악의적인 오해의 확산을 단호히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악의적인 오해 내지는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은 계속 제거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은 채 TV토론에 출연했다가 ‘무속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 ‘건진법사’로 지목된 전모 씨가 선대본부에서 활동했다는 보도로 무속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진화한 것이다. 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를 갖고 있다면 빠른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전날에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선대본부는 전 씨가 선대본부에서 활동한 적은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건진법사가 ‘고문’이라고 한 것은 자기가 알아서 쓰는 명칭이고, 공식적으로 임명한 적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전체의 공개를 막기 위한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또 통화 녹음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담긴 자막을 유포한 혐의로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클리앙 사이트 누리꾼을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저는 점쟁이를 안 믿는다”며 “국가 중요 정책을 점쟁이한테 맡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무당이 막 굿을 해서 드디어 (북한의) 공격이 시작된다고 국가지도자가 선제타격 미사일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할 거냐”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무당이고 ‘왕 윤핵관’은 부인 김건희 씨였다”면서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 갈 노릇이다. 선거 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이는 샤머니즘 숭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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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간호사 처우 개선法 꼭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취약 지지층인 2030세대와 여성 표심을 붙잡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유권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최근 정체 상태인 지지율의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의대 부속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 간담회를 갖고 “간호사법 제정은 꼭 해야 할 일”이라며 “간호사들의 절반은 장롱면허가 되고 있다는데 (법 제정을 통해) 실제로 배운 좋은 지식들을 현장에서 잘 활용하고, 나아가 자기실현의 유용한 도구로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 일과 가정이 양립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큰 원인이 될 텐데 모든 문제가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워킹맘’들의 마음을 얻는 데 주력했다. 간호사법은 간호사의 처우 개선과 역할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의사들을 중심으로 “간호사의 독자적인 진료 업무를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사와 간호사가) 각자 법률을 존중하면서 법령 범위 내에서 적법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지지율 답보 상태에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는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잘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기보다는 상대가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발언과 행동으로 스스로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복귀할 수 있다”며 “결국 정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후보는 또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반값 통신료 공약을 발표하며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들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병들의 평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3, 4시간인데 이용요금이 비싼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기통신사업법 요금 감면 규정을 개정해 기존 20% 요금 할인율을 50%까지 대폭 상향하는 등 휴대전화 이용 요금을 낮춰 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 자기계발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 행사에서는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대구·경북 표심에 구애를 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든 대구·경북이고 저 또한 언젠가는 그곳에 묻히게 될 사람”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네 편 내 편, 좌우, 박정희 김대중 정책을 구분하지 말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면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초임지부터 시작해서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대구 근무 인연을 내세웠다. 안 후보도 “대구시민이 코로나19 사투를 벌일 때 저와 제 아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대구·경북으로 달려갔다”면서 “대구·경북은 제게 정말로 각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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