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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이오닉5인가요? 와∼ 정말 미래에서 온 차 같네.” 13일 아이오닉5(롱레인지 2WD 프레스티지) 시승을 하다가 잠시 주차해 놓은 사이 한 남성이 다가와서 기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차량 이곳저곳을 보더니 “차값은 얼마인가요? 탈만 합니까?” 등 질문을 던졌다.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단 전기차 아이오닉5는 주차만으로도 존재감을 뽐냈다. 신호 대기 중 한 트럭 운전사는 창을 열고 아이오닉5를 구경했다. 아이오닉5는 길거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구나 싶었다. 아이오닉5의 시동을 걸었다. 시동을 걸었는지 아닌지 모를 정도의 정숙성에 “이게 전기차구나” 하는 감탄이 나왔다. 주행 중에도 아스팔트 도로를 주행할 때는 소음이 거의 없었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가속력도 일품이었다. 비행기가 막 이륙할 때처럼 좌석에 몸이 쏠리는 느낌마저 들었다. 아이오닉5가 자랑하는 카메라 형태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운전석과 보조석 문에 달린 디스플레이에 뒷모습을 비췄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주행을 하다보니 금방 적응이 됐다. 평평한 전기차 플랫폼에 엔진룸이 없어지면서 더 넓어진 내부 공간은 큰 차를 선호하는 기자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있는 콘솔을 앞뒤로 밀고 당길 수 있었다.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곧바로 넘어갈 수 있었고 콘솔 위치를 조절해 가면서 각종 짐을 놓을 수 있었다. 콘솔을 앞뒤로 밀고 당길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편리할 줄 미처 몰랐다. 뒷좌석에 아내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2명을 태웠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넓은 공간에 모두 만족했다. 아이들은 2열 공간이 마치 놀이방인 양 즐겼다. 2열 좌석에 카시트 2개를 달고 아내가 중간에 앉았다. 카시트 때문에 양옆이 비좁아진 건 어쩔 수 없었지만 1열과 2열 사이 공간이 넓어져서 다리를 펼 수 있고, 짐도 더 놓을 수 있어서 훨씬 낫다고 했다. 전기차만의 부드러운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막내는 SUV를 타면 멀미로 토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배터리가 차 아래에 깔려 있어 무게중심이 낮아 승차감이 좋아지고 부드러운 승차감 때문에 멀미를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가장 아쉬웠던 건 트렁크였다. 골프백이 가로로 한 번에 들어가지 않았다. 뒷바퀴가 튀어나온 형태의 트렁크여서 비스듬히 골프백을 넣어야 했다. 다만 엔진룸이 없어서 보닛을 열고 앞에 짐을 실을 수 있어 물건을 적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내연기관차 운전자가 전기차를 운전할 때 어색한 부분 중 하나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제동력이 급격히 생긴다는 점이다. 회생제동 시스템(차량 감속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시스템) 때문이다. 모든 전기차의 특징인데, 빠른 감속이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재 아이오닉5의 치명적인 단점은 계약 후 인도를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지금 주문하면 내년 초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고 배터리 충전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다면,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고 아이오닉5 출고 기간이 단축된다면 보다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판매 가격은 4980만∼5455만 원(보조금 불포함)이며, 주행거리는 약 430km, 복합전비는 kWh당 4.9km(배터리 용량 72.6kWh)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지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지역의 배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16일까지 열리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파업이 장기화되면 소비자 및 자영업자 등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택배 등은 파업 참여 인원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 일정량이 넘으면 더 이상 택배 접수를 받지 않거나, 접수된 택배는 집화를 중단시키거나 미루는 등의 방법으로 배송을 늦추고 있다. 우체국택배는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다. 업체별로 공지한 배송 차질 지역을 종합해 보면 서울 은평구와 강동구, 경기 성남시, 광주시, 수원시, 용인시, 이천시 등 수도권은 물론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블로그, SNS 등으로 배송 지연 상황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 업체들은 ‘택배회사별 배송 불가 지역’을 공지하면서 고객 양해를 구하고 있다. 신선식품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업체들은 “넉넉한 시간을 두고 주문을 해 달라” “배송 차질이 어떻게 확산될지 몰라 특정 제품 신청은 받지 않는다” 등의 공지를 내걸었다. 파업을 진행 중인 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전국 택배 종사자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박 2일 노숙 농성에 나섰다. 이들은 집회에서 택배노동자의 과로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즉각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이날 집회에 대해 도심 내 10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된 상황에서 열렸다며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해산을 요구하자 곳곳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택배노조는 택배 분류 작업을 택배회사의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올 1월 체결된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를 배송지역 별로 분류하는 작업은 택배회사 몫인데도 택배 종사자의 85%가 여전히 분류 작업을 맡고 있다는 게 택배노조 측 주장이다. 택배사 측은 분류작업 인원 투입 등 인프라 확충을 당초 ‘1년 유예하겠다’고 한 데서 ‘연내 시행으로 당기겠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기존에 했던 분류 작업 비용에 대한 소급 지급과 과로사 방지를 위해 주 평균 노동시간 60시간을 준수하는데 따라 줄어드는 임금 보전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택배 노사와 정부 여당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열렸다. 16일까지 이어지는 회의에선 올 1월 내놓은 사회적 합의한 시행 시점과 택배 수수료 인상 문제, 택배 종사자 과로사 방지 대책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내진 못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만족할 만한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신선식품 배송 거부, 규격·계약 요금 위반 등 배송 의무가 없는 물품 배송 거부 등으로 파업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도착지 없이 외국 영공을 드라이브하듯 비행한 뒤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가 6개월 만에 약 1만6000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 나가지 못한 쇼핑객들의 면세품 ‘보복 소비’가 위기에 몰린 항공업계와 면세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모두 152편이 운항됐다. 이 기간 탑승객은 1만5983명이었다. 평균 탑승률은 73.5%로, 올해 3월 일반 국제선 탑승률(23.5%)보다 월등히 높았다. 공항별 탑승객으로는 인천공항이 1만25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2075명), 김해(1212명), 대구(169명) 순이었다. 관세청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면세업계의 위기 극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한시적으로 1년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도입했다. 연초에는 인천에서만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기착지가 김포, 김해, 대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탑승객들은 일반 해외여행자처럼 △시내 면세점 △출국장 면세점 △입국장 면세점 △기내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면세 한도도 1인당 600달러(약 67만 원)로 일반 해외여행자와 동일하다. 탑승객들은 총 227억5900만 원어치의 면세품을 구입했다. 1인당 평균 142만 원가량의 면세품을 구매한 셈이다. 이들이 구입한 품목은 화장품이 26.7%(61억 원)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가방류 17.5%(40억 원), 향수 10.9%(25억 원) 등이었다. 면세점에서 주로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품목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 중 면세 한도를 초과해 면세품을 구입한 사람은 45.5%(7266명)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행 상품의 목적이 관광이 아닌 쇼핑에 있는 만큼 탑승객들의 면세점 이용률이 확실히 높다”고 설명했다. 면세 한도를 초과한 면세품 74억6200만 원어치 중엔 해외 유명 브랜드 핸드백(11억5200만 원)이 가장 많았다. 해외 유명 브랜드 시계(6억1200만 원), 일반 화장품(5억92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탑승객들이 면세 한도 초과 물품에 대한 세금을 내더라도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직전까지 몰린 항공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항공업계는 연말까지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4만 원(이코노미석 기준)에 이용 가능한 무착륙 비행 3편을 이달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6월에 인천발 4편과 부산발 2편을, 진에어는 인천발 3편과 김포발 1편을 운항하고 있다.세종=남건우 woo@donga.com / 변종국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7년 만에 조(兆) 단위 대형 해양설비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업체 사이펨과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사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약 2조6000억 원이고 이 중 대우조선해양 계약 금액은 사이펨사 몫을 제외한 약 1조948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 m³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할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7∼12월) 건조가 완료돼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유전 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우스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조 단위 프로젝트를 수주한 건 2014년 약 3조 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처음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성정과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스타항공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우선매수권자로 결정된 ㈜성정 외에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인수의향서를 받아갔던 하림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림그룹은 막판까지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으나 부채 규모, 인수 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최종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성정과 쌍방울 측이 제시한 인수 가격이다. 항공업계와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스타항공 인수가를 1200억∼1500억 원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정은 지난달 우선매수권자 지위를 획득하면서 이스타항공 인수가로 850억 원가량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측은 항공업계와 금융권 안팎이 추정하는 수준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측이 성정보다 높은 금액을 써냈다고 해서 곧바로 이스타항공 인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스토킹호스’ 매각 방식에 따라 성정은 우선매수권자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찰가를 한 번 더 제시할 기회가 있다. 성정이 쌍방울 측이 제시한 입찰 금액 이상을 내겠다고 하면 성정이 이스타항공 새 주인 후보가 되고, 쌍방울 제시가 이상을 낼 수 없다고 포기할 경우는 쌍방울이 인수 후보자가 된다. 매각주간사회사 등은 이날 입찰 결과를 확인한 뒤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방울이 더 높은 금액을 썼다면 법원은 수 일의 입찰가격 재검토 기간을 성정 측에 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회생법원이 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 인수전의 우선매수권자가 종합건설 업체 ‘㈜성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15일 이스타항공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정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의 우선매수권자로 지난달 선정됐다. 성정은 지반공사 등 토공사업과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이 60억 원 정도인 기업이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스토킹호스 입찰은 수의계약을 통해서 우선매수권자를 먼저 뽑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거치는 방식이다. 법원과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는 성정이 제출한 인수금액 및 자금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성정을 우선매수권자로 정하고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후 14일 오후 3시까지 성정을 제외한 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써낸 인수의향 금액이 성정보다 낮다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된다. 반면, 성정보다 높은 금액을 써낸 기업이 있으면 성정에 입찰가격 재검토 기회를 준다. 이후 성정이 높은 금액을 써낸 기업의 입찰가격을 맞출 수 있으면 성정이 이스타의 최종 주인이 된다. 우선매수권자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시장에서는 연간 매출 5000억 원에 몸값이 1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에 성정은 다소 의외의 우선매수권자라는 인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정을 이끄는 형남순 회장은 각종 유명 골프대회가 열리는 백제컨트리클럽과 건설·개발 업체인 대국건설개발도 경영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백제컨트리클럽은 지난해 연간 매출 약 30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냈다. 대국건설은 연 매출 140억 원 규모다. 투자금융(IB) 관계자는 “성정과 관계사들은 수십 년간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온 알짜 기업들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성정 오너 일가는 항공업 경험은 없지만 골프 및 레저, 숙박, 개발 사업 등과 항공업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성정 외에 이스타항공 본입찰에 뛰어들기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받아간 곳은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그리고 사모펀드 등 총 3곳이다. 입찰 금액을 얼마 써낼지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성정이 얼마의 인수 금액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법원과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는 입찰 평가를 거쳐 이르면 15일 입찰 결과를 공지할 계획이다. 이후 법원은 성정이 마지막으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2, 3일 정도 기간을 준 뒤 이르면 21일 최종인수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인수예정자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와 계약금 예치, 회생계획서 제출 등의 절차를 끝낼 경우 다음 달 20일쯤 매각 절차가 일단락된다. ::: 스토킹호스 :::사전에 별도의 우선매수권자를 정한 후 본입찰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이 써낸 가격을 비교해 최종 인수권자를 정하는 매각 방식. 우선매수권자는 본입찰 참여 기업의 조건을 검토한 후 우선 협상에 나설 권한을 갖는다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속해 있는 항공사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와 대한항공이 속해 있는 스카이팀(SkyTeam), 원월드(one world) 등 세계 3대 항공 동맹체들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백신 접종 완료시 입국 후 격리 면제’ 등 여행 및 보건 기준을 새롭게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대 항공 동맹체들은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G7 국가 공통의 여행, 보건 기준(travel and health standards)’을 마련하자고 요청했다. 국가간 이동 재개를 촉진하고 여행과 관광 산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다. 항공 동맹체들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각 국의 규제와 절차가 지나지게 다양하고 변동성이 심해 여행 및 항공업 등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G7 국가들에게 △백신접종 완료시 입국 후 격리 면제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낮추되 접근성과 신뢰성 확보 △중간 기착지 미입국 환승객에게 추가 검사, 격리 면제 등의 조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또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검사 결과 증명서 등 여행에 필요한 보건 인증 정보를 안전하고 빠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절차를 도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프리 고 스타얼라이언스 대표는 “다수의 연구 자료들이 코로나 리스크 관리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만큼 국경 개방과 더불어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보건 관리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며 “G7 국가들이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인다면 코로나19 검사나 검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효성 등 4개 그룹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손잡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0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들 기업이 중심이 되는 수소기업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수소기업 협의체는 현대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이 공동 의장을 맡고, 효성을 포함한 4개 그룹이 함께 수소 관련 기업들의 추가 참여를 견인할 계획이다. 7월까지 참여 기관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하는 일정이다. 수소기업 협의체는 포럼을 열어 투자를 촉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에 나선다. 또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수소경제위원회와 함께 수소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4개 그룹의 협력은 정의선 회장과 최정우 회장이 올 2월 경북 포항시 포스코에서 수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정 회장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여러 그룹이 연구 및 개발 사업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했고 최 회장이 이에 공감하면서 첫발을 뗐다. 정 회장은 3월엔 최태원 회장을 만나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관련 기업 CEO 협의체가 필요하고 말했고 상반기(1∼6월) 중 협의체 출범에 합의했다.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수소 생산과 유통, 기술 개발, 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기업 한 곳이 다 할 수 없으니 서로 뛰어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시너지를 내보자는 제안이었다. 이에 따라 3개 그룹이 먼저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추진에 뜻을 모았고 이어 효성그룹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설립 논의가 본격화됐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 기업으로 수소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산 500만 t을 목표로 수소 생산에 집중한다. 철강업계 최초로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개발해 상용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수소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몇 안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손꼽힌다. 효성그룹도 국내 30여 곳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사업 관련 협력을 강화해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수소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다. 산업계가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조현준 회장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수소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정부가 7월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가 격리 없이 단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관련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고객이 많아지는 항공, 여행, 골프 등 업종에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경품 제공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10일 백신을 접종하면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국내 항공사가 백신 경품으로 비행기표를 내건 건 처음이다.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승객에게는 국내선 내륙 노선의 앞좌석 또는 비상구 좌석을, 제주 노선에선 수하물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당 선착순 5명에게만 제공하는 이벤트로 백신 접종자의 항공편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골프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 이포CC는 올해 말까지 한 팀 내에 1명이라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팀 전원에게 1인당 생맥주 한 잔(300cc)씩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전 유성CC는 6월 말까지 백신 접종 내장객에게 생맥주 또는 커피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유성CC 관계자는 “9일 전체 내장객 가운데 10% 이상이 백신 접종자로 채워지고 있다. 호응이 좋아 기간을 연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전국 17개 골프장 중 15곳에서 백신 접종자들에게 그린피 1만 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마스크 없는 세상을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XGOLF’는 백신을 접종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에서 운영 중인 골프연습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회 타석 이용 쿠폰을 기준으로 지점별로 25∼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이벤트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보복소비’에 나설 고객들을 경쟁사들보다 앞서 맞이하기 위해 평소엔 보기 힘든 통 큰 경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고객 5명을 추첨으로 뽑아 1년간 무료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경품을 내걸었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백신을 맞은 4인 가족을 추첨으로 선정해 1년 무제한 항공권을 준다. 호텔 및 리조트 이용권, 쇼핑 바우처, 10억 원 상당의 백신 복권을 경품으로 내건 해외 기업도 있다. 홍콩에서는 한 부동산 기업이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변종국 bjk@donga.com·강홍구 기자}

정부가 7월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가 격리 없이 단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관련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고객이 많아지는 항공, 여행, 골프 등 업종에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경품 제공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10일 백신을 접종하면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국내 항공사가 백신 경품으로 비행기표를 내건 건 처음이다.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승객에게는 국내선 내륙 노선의 앞좌석 또는 비상구 좌석을, 제주 노선에선 수하물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당 선착순 5명에게만 제공하는 이벤트로 백신 접종자의 항공편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골프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 이포CC는 올 연말까지 한 팀 내에 1명이라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팀 전원에게 1인당 생맥주 한 잔(300cc) 씩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전 유성CC는 6월 말까지 백신 접종 내장객에게 생맥주 또는 커피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유성CC 관계자는 “9일 전체 내장객 가운데 10% 이상이 백신 접종자로 채워지고 있다. 호응이 좋아 기간을 연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전국 17개 골프장 중 15곳에서 백신 접종자들에게 그린피 1만 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마스크 없는 세상을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XGOLF’는 백신 접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에서 운영 중인 골프연습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회 타석 이용 쿠폰을 기준으로 지점 별로 25~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이벤트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보복소비’에 나설 고객들을 경쟁사들보다 앞서 맞이하기 위해 평소엔 보기 힘든 통 큰 경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고객 5명을 추첨으로 뽑아 1년간 무료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경품을 내걸었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백신을 맞은 4인 가족을 추첨으로 선정해 1년 무제한 항공권을 준다. 호텔 및 리조트 이용권, 쇼핑 바우처, 10억 원 상당의 백신 복권을 경품으로 내건 해외 기업도 있다. 홍콩에서는 한 부동산 기업이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이르면 7월부터 자가 격리 없이 단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 여행 가능 국가는 먼저 싱가포르가 유력하고 괌, 대만, 태국 등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로 멈췄던 해외여행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양호한 국가들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약을 체결해 여행객 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특정 국가를 방문할 때 자가 격리 없이 갔다가 돌아올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외여행 재개가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일상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 협약이 체결된다고 해서 바로 제한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단 정부가 허용하는 단체여행부터 시작된다. 항공편도 한국과 상대국 국적항공사의 직항편으로 제한된다. 백신을 맞지 않은 미성년자는 여행이 불가능하다. 해외에 도착해서도 개인행동은 금지된다. 제한된 여행이지만 관광업계는 환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협약이 하나둘 체결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하반기(7∼12월)에는 여행 산업이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은 8일(현지 시간) 한국의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에 대해선 4단계(여행금지)에서 3단계로 낮췄다. 정부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추진, 올림픽 등을 계기로 외국인 방문객 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트래블버블, 싱가포르-대만-괌 우선추진… 현지서 음성받아야 관광 백신접종 완료자 해외여행 어떻게정부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을 공식화한 건 어느 정도 방역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늦게나마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상반기(1∼6월) 중 1400만 명 접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상 회복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정부도 신중한 상황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트래블 버블과 관련된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정리했다. ―어느 국가에 ‘자가 격리 없는 여행’을 갈 수 있나. “기본적으로 확진자가 적고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른바 ‘방역 안전 국가’가 대상이다. 특히 해당국이 발행하는 예방접종증명서를 신뢰할 수 있는 국가가 고려 대상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괌 사이판 호주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 최근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대상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누가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 “우선 여행 2주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1, 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이 대상이다. 이들은 출국 3일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 항공기도 우리나라와 상대국 국적항공사의 직항편만 이용할 수 있다. 상대국에 가서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 격리 없이 관광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여행사가 준비한 호텔 등에 머물러야 한다.” ―왜 단체관광만 허용하나. “정부는 개인 자유여행을 전면 허용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본다. 개인 여행은 방역 관리가 사실상 어렵다. 직항편을 이용하는 단체여행 중심으로 먼저 해외여행을 허용하고, 향후 허용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단체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사는 방역전담관리사를 지정해 여행 중 방역 관리에 나서야 한다. 가이드가 이 업무를 병행할 수 있을지는 나중에 논의할 계획이다.” ―지금도 백신을 맞고 개인 여행을 할 수 있지 않나. “물론 갈 수는 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자가 격리 등 방역 규제를 유지하는 중이다. 예컨대 현재 한국이 트래블 버블 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싱가포르, 태국 등은 국가 차원에서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제도를 유지 중이다. 다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자 입국 문턱은 낮아지고 있다. 프랑스는 9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한다. 심지어 한국인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격리 없이 프랑스에 입국할 수 있다. 미국도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을 끝낸 관광객에 대해 자가 격리를 없애기로 했다.” ―미취학 어린이가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현재 미취학 아동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트래블 버블은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예방접종증명서가 발급된 사람들만 대상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해외여행은 중장년층이나 신혼부부 등 성인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여행 중에 개인 일정을 해도 되나. “안 된다. 지정된 여행 동선 외에 다른 이동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트래블 버블이 적용되는 국가에 단체여행을 갔다가 따로 시간을 내 친지나 지인을 만나는 건 안 된다는 뜻이다. 여행사가 지정하는 방역전담관리사는 관광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동선도 확인해서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해야 한다. 만약 여행사가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지 않아서 적발되면 정부는 해당 여행사의 관광상품 승인을 취소하고, 향후 승인 신청을 제한하는 등 제재 조치에 나선다.” ―접종을 끝낸 외국인도 단체여행 때 자가 격리가 면제되나.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국가의 국민만 가능하다. 트래블 버블은 ‘상호주의’가 원칙이다. 만약 한국이 싱가포르와 협약을 체결하면 싱가포르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시노팜, 스푸트니크V 등 국내 허가를 받지 않은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은 어떤가. “이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상대 국가의 백신 접종 상황 등을 보고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기 전 서로 어떤 백신까지 허용할지 실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항공-여행업계 “가까스로 버텼는데 희망 생겨” “격리 완화 국가 늘것” 기대감, 국내골프장 이용료 하락 예상정부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트래블 버블을 ‘가뭄의 단비’로 여겼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항공 운항편은 종전보다 70% 이상 줄었다. 항공사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서 직원 유·무급 휴직, 자산 매각 방식으로 버텨 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추진이 여행 심리를 자극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백신 보급이 일정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4분기(10∼12월)에 많은 국가가 여행객 격리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홍콩, 싱가포르 등 관광 노선의 재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여행상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향후 유럽 여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여행 가능 시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미리 파는 ‘선판매 상품’을 대폭 늘렸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협약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나라는 여행 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여행’에 숨통이 트이며 국내 골프장의 ‘풀 부킹’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170만 명이던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 4673만 명으로 503만 명(12.1%) 늘었다. 몇몇 골프장은 이용료를 터무니없이 올려 원성을 샀다. 다만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항공기 운항 제한(주 1, 2회)과 탑승객 제한(편당 최대 200명)으로 업계 실적이 당장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연말 백신 접종률이 더 오르고 현지 여행사가 정상화돼야 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근형 noel@donga.com·변종국 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김소영 ksy@donga.com / 정순구 기자 soon9@donga}
정부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트래블 버블을 ‘가뭄의 단비’로 여겼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항공 운항편은 종전보다 70% 이상 줄었다. 항공사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서 직원 유·무급 휴직, 자산 매각 방식으로 버텨 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추진이 여행 심리를 자극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백신 보급이 일정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4분기(10∼12월)에 많은 국가가 여행객 격리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홍콩, 싱가포르 등 관광 노선의 재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여행상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향후 유럽 여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여행 가능 시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미리 파는 ‘선판매 상품’을 대폭 늘렸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협약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나라는 여행 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여행’에 숨통이 트이며 국내 골프장의 ‘풀 부킹’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170만 명이던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 4673만 명으로 503만 명(12.1%) 늘었다. 몇몇 골프장은 이용료를 터무니없이 올려 원성을 샀다. 다만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항공기 운항 제한(주 1, 2회)과 탑승객 제한(편당 최대 200명)으로 업계 실적이 당장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연말 백신 접종률이 더 오르고 현지 여행사가 정상화돼야 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순구 soon9@donga.com·변종국 기자}
포스코케미칼은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배터리 박람회 ‘인터배터리 2021’에서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소재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9일 이번 박람회에서 배터리 소재인 양·음극재, 원료로부터 소재 생산을 하는 밸류체인, 차세대 기술개발 청사진, 친환경 모빌리티 통합 브랜드 ‘e Autopos(이-오토퍼스)’ 등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나켈 함량 증대 기술, 차세대 배터리 양·음극재 개발 현황, 다양한 전기차의 사양에 맞춤형 소재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리튬·니켈·흑연 원료 확보와 양·음극재 생산, 재활용 등에 이르는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타이어가 제품을 수출할 배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9일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선복 부족 문제로 10~12일 사흘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최근 미국 유럽 등의 경기 회복으로 해당 지역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선복 부족과 항만 적체현상이 겹치면서 이같은 선적 지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연간 약 1억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데, 이중 절반 가량을 국내 두 공장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휴무일 등을 감안하면 이번 가동 중단으로 하루 평균 약 15만 개의 생산 차질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타이어 측은 “해운 운임이 오르는 것은 둘째 치고 일단 배를 못 구하는 게 큰 문제”라며 “수출 어려움을 해외 공장 생산으로 최대한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정부가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항공업계는 트래블버블을 ‘가뭄의 단비’로 여겼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운항편은 종전보다 70% 이상 줄었고, 여행객도 90% 이상 감소했다. 항공사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서 직원 유·무급 휴직, 자산 매각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가까스로 버텨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말까지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던 시점에 트래블버블은 여행 심리를 자극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며 “‘이제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겠구나’라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백신보급이 일정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4분기(10~12월)에는 많은 국가들이 트래블 버블을 비롯해 여행객 격리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홍콩, 싱가포르, 사이판, 블라디보스토크 등 막혔던 관광 노선의 재운항을 준비에 나섰다. 관광업계는 여행상품 준비에 속도에 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트래블버블로 유럽 여행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고 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미리 파는 선판매 여행 상품을 대폭 늘렸다. 양승호 인터파크투어 여행사업부 상무는 “상황 변화에 맞춰 관련 상품을 신속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협약 대상 국가로 거론되는 싱가포르·대만·괌·태국 등은 국내 관광객 여행 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관광 활성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여행’에 숨통이 트이며 국내 골프장의 ‘풀 부킹’ 현상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4170만 명이던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 4673만 명으로 503만 명(12.1%) 증가했다. 몇몇 골프장들은 이용료를 터무니없이 올려 원성을 샀다. A골프장의 경우 주중 기준 10만 원 초반 대였던 그린피가 코로나19 이후 20만원 후반 대까지 상승했다. 40대 주말골퍼 B 씨는 “해외여행이 풀리면 국내 골프장의 부킹 경쟁이 덜해지고 가격도 낮춰질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트래블버블 시행 초기에는 항공기 운항 제한(주 1~2회)과 탑승객 제한(편당 최대 200명) 조치로 관련 업계의 실적이 금방 개선되기는 어렵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해 말 백신 접종률이 더 오르고, 현지 여행사가 정상화되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타이어 사회공헌재단인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8일 ‘2021 타이어나눔 지원사업’ 상반기(1∼6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회복지기관 288곳을 발표했다. 타이어나눔 지원사업은 사회복지기관에 타이어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만4012개의 타이어를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지원했다. 지난달 실시한 상반기 공모에는 전국 845개 사회복지기관이 참여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관 운영 평가 내용과 대상 차량의 운행 현황 및 목적, 타이어 마모와 파손 정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288개 기관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기관은 7월 2일까지 티스테이션(T‘Station)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플랫폼인 ‘티스테이션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어 교체를 진행할 대리점과 일자를 사전에 예약한 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선정된 기관에는 휠 얼라인먼트 점검을 비롯한 경정비 서비스도 제공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아이고 좋다.” 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 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S 580 4MATIC’ 시승을 했다.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뒷좌석에 앉자 자연스럽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기자는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서 시승을 했다. S 580 4MATIC은 뒷좌석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뒷좌석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뒷좌석의 첨단 편의사양을 체험해 보는 ‘뒷승기(뒷좌석 시승기)’ 체험 또한 S 580 4MATIC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뒷좌석에 앉으니 엉덩이와 허리를 감싸주는 시트가 마치 푹신한 소파 느낌이었다. S 580 4MATIC는 롱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3126mm) 모델답게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자랑했다. 전 세대 모델보다도 51mm 길어졌다. 덕분에 등받이 각도를 43.5도까지 눕힐 수 있었고, 다리를 펼 수 있게 돕는 종아리 받침대도 기존보다 50mm 길었다. 머리 보호대(헤드레이트 쿠션)도 딱딱하지 않고 푹신한 베개 같았다. 머리와 목까지 움푹 감싸주는 쿠션 덕분에 주행 중에도 머리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좌석이 상체와 머리, 목을 감싸주고 있어서 코너를 돌 때도 몸의 흔들림이 작았다. 헤드레이트 쿠션에는 온열 기능도 있다. 시트 마사지 기능과 함께 사용해 보니 잠이 사르르 올 만큼 편안함이 배가됐다. 1열 조수석을 앞 대시보드까지 밀 수 있어서 조수석과 뒷좌석 사이 거리가 크게 늘어났다. 뒷좌석은 활용하기에 따라 휴식 라운지뿐 아니라 사무실처럼 활용이 가능했다. 조수석 뒤에 달려 있는 11.6인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인터넷 접속도 된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고 뒷좌석에서도 승객의 기호에 맞게 차량 설정을 할 수 있었다. 2열 좌석 중간에 있는 암레스트 콘솔에는 7인치 태블릿이 있었다. 조수석에 달려 있는 디스플레이를 리모컨처럼 작동할 수 있게 돕는 것인데, 몸을 일으켜서 앞좌석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하지 않아도 됐다. 가만히 앉아서도 차량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뒷문에는 좌석 기울기와 높낮이, 길이 조정 등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 조절’ 버튼도 있다. 자기 몸에 딱 맞게 시트 상태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S 580 4MATIC에는 2세대 MBUX(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가 적용됐는데 음성 명령으로 차의 여러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발밑을 더 시원하게 해줘” “좌석 마사지 기능 틀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좌석뿐 아니라 실내 온도와 조명, 음악 등을 승객 컨디션에 맞게 조정 및 지원해주는 ‘에너자이징 패키지’를 넣었다. “피곤해” “스트레스 받아”라고 말하면 승객 상태에 맞춰서 리프레시, 따뜻함, 웰빙 등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한 시간 가까이 뒷좌석 시승을 하고 나니 기업 회장님이 된 것만 같았다. 나만의 고급스러운 차량 공간을 만들고 싶은 승객들에게 S 580 4MATIC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연비는 L당 7.9km다. S 580 4MATIC의 판매 가격은 2억1860만 원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아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스포티지의 내·외장 디자인을 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외관은 자연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차량 전면은 블랙 컬러의 패턴을 적용한 기아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느낌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연결했다. 측면은 입체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웅장한 느낌을 준다. 기아는 이날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 ‘그래비티’도 공개했다. 그래비티는 보다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볼륨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한층 단단한 인상의 전·후면 범퍼 등을 추가했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에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야각에 따른 화면 왜곡을 줄여 정보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해 주며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서 실내 중앙부의 스위치 공간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었다. 최신형 전자기기와 같은 혁신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이번 신형 스포티지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진보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SUV로 완성했다”며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을 고객에게 계속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출시 및 판매가는 미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두산중공업이 제주도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에 기자재를 공급한다. 대형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주춤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한때 위기에 몰렸지만 발전소 기자재 공급 및 유지보수, 가스터빈과 수소, 차세대 소형 원전(SMR)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100MW(메가와트) 규모의 제주 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5.56MW급 해상풍력 발전기 18기를 공급한다. 19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풍력 발전기 제작·납품 및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번에 공급하는 해상풍력 발전기는 블레이드(발전기 날개) 길이가 68m에 이르는 대형 제품이다. 최대 초속 70m의 강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아직 글로벌 풍력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세계적 업체들만 보유한 8MW급 모델을 상용화해 국내 수주 실적을 쌓으면 글로벌 시장 수주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 노력을 펼쳐왔다. 두산그룹은 그룹 핵심인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알짜 자회사 및 자산 매각, 유상증자, 오너 일가 지분 매각 등을 해 왔다. 사업 분야에서는 발전 및 플랜트 분야의 수주 확보 노력에 집중했다.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해상풍력과 가스터빈, 수소, 차세대 원전 등도 적극 육성했다. 올해 1분기(1∼3월) 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 3721억 원, 당기순이익 248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 3714억 원, 2020년 연간 당기순손실이 8384억 원에 이르며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던 회사가 고비를 넘겼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일감 확보 지표라 할 수 있는 올 1분기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1조3218억 원을 달성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8조6500억 원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 등에서 성과가 났다. 수주가 확실한 프로젝트도 3조 원에 달하고 발전 및 기자재 사업 수주도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풍력, 가스터빈, 수소 등 친환경 발전 수주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노선 취항 15주년을 기념해 7∼9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리프레시포인트 1500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9일 오전 10시까지 제주항공 모바일 앱과 웹, 홈페이지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퀴즈를 맞히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준다. 또 이 기간 중 △앞뒤 좌석 간격이 넓은 ‘비즈니스라이트 항공권’ △비행기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운송해 주는 ‘캐링백’을 구매한 고객에게 1만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제주항공 리프레시포인트는 적립한 만큼 자유롭게 쓰고 부족한 포인트는 구입해서 쓸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1포인트=1원’으로 항공권, 사전 수하물, 사전 주문 기내식 등을 구매하거나 사전 좌석 지정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