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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가상화폐 ‘위믹스’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위메이드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가능한 모든 대안을 총동원해 상장폐지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가상화폐 상장사와 거래소 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4일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는 합동 공지를 통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위메이드가 출시한 가상 화폐 위믹스는 이 중 4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 투자자와 위메이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일련의 사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7일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문제가 된)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며 “거래지원 종료 사실도 업비트의 공지를 보고 알았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의 판단 과정과 결과가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믹스가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거래 물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는데, 실제 상장된 코인 중 다수의 코인이 유통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가상화폐와 비교했을 때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우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거래지원이 종료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가처분 신청이 현재 가장 중요한 대안이기 때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8월 피카프로젝트가 업비트에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기각된 바 있다. 다만 위메이드 측은 유통량 관련 문제를 완전히 해소해 피카프로젝트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상장 폐지에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옮겨진지 오래됐기 때문에 위믹스의 국내 거래 유무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플랫폼 게임 출시 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래지원 종료 결정 공지 이전 2200원대를 유지하던 위믹스 가격은 25일 오후 2시 600~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등의 주가도 25일 하한가를 기록하거나 하한가에 근접했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LG유플러스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非婚) 선언을 한 직원에게도 결혼하는 직원과 동일한 축하금과 유급휴가 혜택을 지급하는 비혼 지원금 제도를 신설한다. 비혼 지원금을 도입하는 것은 LG그룹을 포함한 4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23일 비혼 지원금 제도를 신설한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축하금과 특별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한다. 결혼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같다. 비혼 지원금 대상은 근속 기간 5년 이상, 만 38세 이상 직원이다. 별도의 증명이나 확인 절차 없이 회사 경조게시판에 자신의 비혼 결정 사실을 간단히 알린 뒤 신청하면 지원금이 지급된다. 다만 비혼 선언을 통해 혜택을 받은 직원이 나중에 결혼하는 경우 결혼 축하금과 휴가는 받지 못한다. 또 비혼 선언 이후 의무 근속 기간 2년을 채우지 않으면 지원금은 환수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비혼을 선언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개인의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추기 위해 회사 노경협의회(노사협의회)를 거쳐 제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새로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개발자 직군을 많이 채용하기 위해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이미 도입한 제도를 벤치마킹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혼을 장려하는 의미가 아니라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관과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개인 가치관에 따라 혜택에 차별을 두지 말자는 점에서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배불뚝이 다이버가 보트에서 블루홀로 뛰어든다. 수십 종류의 어류, 갑각류, 해조류는 물론이고 상어까지 노니는 수면 아래서 다이버는 작살로 이날 저녁 장사에 쓸 횟감을 잡아야 한다. 물고기 무리에서 낙오한 작은 물고기를 향해 작살을 겨냥한 뒤 힘껏 던졌다. 손끝으로 진동이 전해져 온다…. 17∼20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 넥슨이 개발한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로 직접 즐겨 봤다. 짜릿한 손맛이 느껴졌다. 18만4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흥행에 성공한 이번 지스타에선 한국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콘솔 게임 시장에서 활약할 신작을 여럿 체험해볼 수 있었다. 지난달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의 ‘앞서 해보기’를 통해 공개된 데이브 더 다이버는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는 게임 중 하나다. 현재 글로벌 게이머 680여 명이 남긴 리뷰는 호평 일색이다. 특히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선 ‘확률형 시스템과 과금 유도 없이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낮에는 바다에서 초밥 재료를 직접 잡고 저녁에는 초밥집 운영을 돕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이다.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한 바다에서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보고 있으면 ‘힐링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수집에 욕심을 낼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바다생물들이 존재하고 일부는 현실과 다르게 다이버를 공격하기도 한다. 해가 지면 육지로 올라와 초밥 가게에서 손님을 응대한다. 정해진 시간 동안 차를 따르고, 초밥 주문을 받아 나르고, 자리를 정리하는 과정은 타이쿤 시리즈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콘솔 버전으로 체험하니 작살로 물고기를 잡거나, 다이버의 산소통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상황마다 진동이 느껴져 생동감을 더했다.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받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지스타에서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 모은 콘솔 게임이다. 지스타의 네오위즈 부스에는 P의 거짓을 30분간 즐기기 위해 2∼3시간씩 줄을 선 게이머들로 가득했다. P의 거짓은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벨 에포크 시대(19세기 말부터 1914년까지)를 배경으로 주인공 피노키오를 컨트롤해 갑자기 나타나는 적들을 쓰러뜨리며 아버지 제페토를 찾아 가는 스토리다. 원작 동화에 나왔던 서커스단장, 장난감 마을 마부, 네 마리의 검은 토끼 등을 재해석한 몬스터가 등장한다. 무기가 다양한 전투 시스템도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요소다. P의 거짓에선 등장하는 30여 종의 무기의 날과 손잡이를 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각각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활용도도 달라진다. 액션롤플레잉게임(ARPG) ‘데몬즈 소울’ 등 소울 시리즈와 비슷한 게임 종류를 일컫는 ‘소울라이크’ 장르는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장르다. 전투가 핵심인 장르인데 즉각 선택해야 할 요소가 많아 난도가 높은 것도 소울라이크 게임의 특성 중 하나로 꼽힌다. P의 거짓 총괄을 맡은 최지원 PD는 “플레이 방식이 새로워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할 뿐 게임의 난도가 높지는 않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유플러스가 비혼(非婚)을 선언한 직원에게도 결혼한 직원과 동일한 축하금과 유급휴가 등의 혜택을 지급하는 비혼 지원금 제도를 신설한다. 비혼 지원금은 LG그룹을 포함한 5대 그룹 최초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23일 비혼 지원금 제도를 신설한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기본급 100%와 특별 휴급휴가 5일을 지급한다. 이는 결혼한 직원에게 주어지던 결혼 축하금과 같은 액수다. 비혼 지원금 대상은 근속 기간 5년 이상, 만 38세 이상 직원이다. 별도의 증명이나 확인 절차 없이 회사 경조게시판에 비혼선언을 등록하고 신청하면 지원금이 지급된다. 다만 비혼 선언을 통해 지원금과 휴가 혜택을 받은 직원이 나중에 결혼한 경우 결혼 축하금과 휴가는 지원받지 못한다. 또 비혼선언 이후 의무근속기간 2년을 채우지 않으면 지원금은 환수된다. LG유플러스는 젊은 층 가운데 비혼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기혼자와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취지로 비혼 지원금을 도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혜택에 차별을 두지 말자는 점에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최대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폐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며 18만40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행사 온라인 중계에는 97만 명 이상 접속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업계에선 코로나19 직전 지스타와 비교해 신작 게임을 중심으로 진행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스포츠 경기나 인터넷 방송인의 게임 생중계를 지켜보는 행사 등 이른바 ‘보는 게임’에 초점을 맞췄던 2018∼2019년 행사와 달리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 개발사와 소통하면서 콘텐츠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지스타에 4년 만에 복귀한 넥슨의 한국법인 넥슨코리아가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신작 게임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신작 게임 개발진도 전시관에 나와 지스타에 온 젊은 이용자들을 만나 소통하고 조언을 구했다.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총괄하는 이범준 프로듀서(PD)는 “지스타를 통해 이용자들과 직접 마주하며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넷마블도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나혼자만 레벨업’과 ‘아스달 연대기’ 등의 신작 4종을 지스타 전시관에서 공개했다. 일반 관람객들은 출시 예정인 아스달 연대기의 대규모 전투 게임을 직접 체험했다.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도 지스타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별도 전시관을 내고 최신 게이밍 모니터를 전시했다. NHN도 기업 간 거래(B2B) 전시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스타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전시회였다. 전시관을 마련한 각 게임업체와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안전관리에 초점을 맞췄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스타조직위는 부산시, 경찰, 소방당국과 협력해 주요 출입구와 승강 시설 등 관람객이 몰릴 수 있는 구역에 진행 요원을 다수 배치해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행사와 다르게 현장 티켓 판매 수량도 제한해 일정 수준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지 않도록 했다. 지스타조직위는 행사장 내부에 통행이 어려울 정도의 관람객이 몰리면 현장 발권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행사장 안전관리를 위해 현장 입장권 발급 제한, 중단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부산=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정부가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28GHz 대역 주파수의 할당을 취소하거나 이용 기간을 단축하는 초유의 강수를 뒀다. 2018년 주파수 할당 과정에서 약속했던 투자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정부가 통신사가 영업 중인 주파수 할당을 취소한 건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신 3사의 5G 주파수 할당조건에 대한 이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 3.5GHz 대역은 통신 3사 모두 90점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최대 속도가 4G의 20배에 달해 ‘진짜 5G’로 불리는 28GHz 대역에서는 SK텔레콤이 30.5점, LG유플러스 28.9점, KT가 27.3점에 그쳤다. 정부는 30점 미만 점수를 받은 LG유플러스와 KT의 28GHz 대역 주파수에 대해 할당 취소 처분을 내렸다. SK텔레콤에도 이용기간(5년)의 10%(6개월)를 단축하고, 내년 5월 31일까지 할당 조건을 구축하지 못할 시 할당이 취소될 수 있음을 통지했다. 정부는 2018년 주파수 할당 당시 할당 3년 차에 3.5GHz 대역은 기지국 2만5000개, 28GHz 대역은 장치 1만5000개를 구축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하지만 28GHz 대역은 3사가 공동 구축한 것을 개별 실적으로 반영해도 목표의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투자를 이행하지 않은 통신사들을 비판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그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왔으나 이런 결과가 나와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국가의 핵심 인프라인 통신망을 활용해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통신 3사의 반응은 미묘하게 달랐다. LG유플러스는 “정부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KT는 “정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사업 방향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동통신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수요가 없는 현실을 알면서도 기계적으로 기준을 적용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종 처분은 12월 청문 절차를 거쳐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할당이 취소되면 정부는 취소 주파수 대역 중 1개 대역에 대해 신규 사업자 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통신 3사도 부담스러워한 사업에 대해 투자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외국 사업자가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하는 3.5GHz 대역은 이번 조치와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의 지하철 와이파이 등의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 이번 사태가 정부의 정책 실패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최초 5G 상용화’ ‘진짜 5G’ 등에 집착한 탓에 사업성이 떨어지는 28GHz 구간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하지 않고 무리한 투자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주파수 할당 당시부터 28GHz에 대해 정책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을 다 고려했다”면서 “점차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고 또 미국 일본 등 활용 사례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해 (투자가) 어렵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부가 지난 11년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발법)의 입법을 다시 추진한다. 그동안 정치권과 이익단체의 반발에 막혀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서비스 규제 완화가 재시동을 걸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업 발전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서발법은 의료 관광 교육 콘텐츠 등 서비스업 발전과 정부 지원의 기본계획을 담은 모법(母法)으로 2011년 처음 발의됐다. 그러나 의료계 등에서 공공서비스 분야를 산업화한다는 점에서 “의료·교육 영리화의 물꼬를 트는 악법”이라며 반대하는 바람에 11년째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서발법의 입법 노력을 지속하고 법 통과 이전에도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서비스업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또 추 부총리가 팀장인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를 새로 만들고 내년 3월에는 서비스산업 발전 계획을 총망라한 5개년 혁신전략을 발표한다. TF는 서비스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각 부처의 관련 정책을 협의,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한다. TF에는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통·물류 △ICT·소프트웨어 등 5개 작업반이 구성된다. 다만 추 부총리는 서발법에 대한 의료계 등의 반발을 감안해 “보건·의료 분야와 관련해서는 의료 공공성 유지 등 현행 의료법 체계 내에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산업발전위원회 산하에 갈등조정기구를 설립해 의료계와 교육계 등 이익단체 간 의견 조율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서비스업 규제 완화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야권의 견제를 넘어 정부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많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회의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 등을 집중 육성하는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OTT 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우체국 스마트뱅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18일 장애가 발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8일 오후 4시 33분부터 모바일뱅킹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11시까지 접속 장애는 계속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스마트뱅킹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뒤 오후 3시 35분경 복구됐다. 하지만 오후 4시 33분경 모바일뱅킹 접속 장애가 발생해 수시간 동안 이어졌다. 웹기반 인터넷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의 금융시스템은 정상 작동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신속한 복구와 정상운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시스템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원인 분석 및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실적 악화로 고심하고 있는 게임업계가 17일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불참했던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 넷마블이 여러 신작 게임과 함께 복귀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 집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콘솔 게임을 다수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해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지스타에는 지난해보다 참가 기업은 46.8% 늘었고 부스는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사 중 하나는 4년 만에 돌아온 넥슨이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포함한 시연 가능 게임 4종을 포함해 총 9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전시장 공개 전부터 새로운 게임을 체험해 보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중호 씨(28)는 “PC로 마비노기를 오랜 기간 즐겨왔는데, 이번에 모바일 버전으로 나온다고 해 먼저 해보고 싶어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참했던 넷마블은 올해 게임을 직접 즐겨볼 수 있는 시연대 160대를 마련했다. 원작 소설과 웹툰 모두 글로벌 인기를 누린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액션롤플레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 신작 4종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실내외 전시공간을 통해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이던즈’ ‘가디스 오더’ 등의 신작을 공개했다. 지스타 2022에서는 콘솔 게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의 비중이 높은 북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게임 최초로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RPG 장르(소울라이크)의 콘솔 게임인데도 체험하려는 줄이 네오위즈 전시관 앞에 길게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PC·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넥슨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데이트 더 다이브’(닌텐도 스위치)와 ‘퍼스트 디센던트’(PS5) 등 콘솔 게임을 시연했다. 최근 게임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소통을 강조하는 게임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올해 행사의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는 이날 공개한 신작 게임 ‘나이트 크로우’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개발한 프로듀서들이 직접 게임을 소개했다. 넥슨은 18일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 주력 게임의 디렉터들이 부스에서 게이머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행사인 만큼 행사장 곳곳에서 안전을 강조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선 경호 및 운영인력을 예년보다 대폭 늘렸고, 전시장 내부 1m²당 2명을 기준으로 시간별 입장 인원을 통제했다. 게임사들도 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진행하거나 심장제세동기를 부스에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부산=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펫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AI 기술을 적용하기 좋은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AI로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 진단을 돕는 서비스가 도입돼 주목받고 있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9월 말 출시한 AI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도입한 동물병원은 전국 60여 곳에 이른다. 엑스칼리버는 반려견의 엑스레이를 촬영해 클라우드에 올리면 근골격·흉부 질환 등을 30초 내로 확인해준다. SK텔레콤은 연내 동물병원 100곳에 엑스칼리버를 도입하고 3, 4년 뒤 전국 동물병원 30∼40%에 엑스칼리버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를 시작으로 ‘펫테크’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펫테크 시장은 2027년 200억 달러(약 26조38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엑스칼리버에 대해 AI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낸 모범 사례로 평가한다. 여러 기업들이 AI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만, 기술력이나 윤리 등의 문제로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사업은 많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엑스칼리버 개발 초기 단계에도 ‘AI가 수의사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인간을 보조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모두 살펴야 하는 수의사를 돕는 엑스레이 분석 AI를 개발했다. SK텔레콤 엑스칼리버 개발팀은 국내 수의과대학 5곳(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과 손잡고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며 진단 노하우도 쌓았다. 특히 AI가 학습할 엑스레이 데이터를 정상 45%, 질환 55%로 구성해 학습시켰는데, 이는 정부가 AI 허브를 통해 공개한 반려동물 진단 영상데이터의 질환 비중 15%보다 훨씬 높게 설정한 것이다. 그 결과 수의사들과 함께 진행한 3차 테스트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30∼40명의 수의사들과 총 7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내년 반려견 복부로 서비스를 확장해 동물병원에서 진단하는 질병 대부분을 엑스칼리버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반려묘도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동남아 등의 시장 진출을 위한 분석도 진행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출시한 지 한달여만에 60곳이 넘는 동물병원에 공급해 사용 중이다. AI를 활용한 수익사업 다각화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펫테크’ 시장 진출에 첫발을 딛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9월 말 출시한 엑스칼리버의 연내 목표인 동물병원 100곳 공급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엑스칼리버는 AI로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 진단을 돕는 서비스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클라우드에 올리면 근골격 질환(7종)과 흉부 질환(10종) 여부를 30초 내로 확인할 수 있다.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 출시를 통해 펫페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관리 시장은 2013년 954억 달러(약 125조8300억 원)에서 2020년 1420억 달러(약 187조2900억 원) 규모로 커졌다.반려동물 관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 중 하나가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펫테크다. 펫테크 시장은 2027년 200억 달러(약 26조38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장동일 혁신사업개발팀장 “펫테크 시장은 규제가 거의 없고, 전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유망 시장이라 AI 기술을 적용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여기에 더해 아직 사업 시작 초기 단계지만 AI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러 기업에서 AI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기존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수익사업을 창출해낸 사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이는 기술력의 문제도 있지만 규제, 윤리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다. 실제로 엑스칼리버 개발 단계에서도 ‘AI가 수의사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대체가 아닌 보조에 방점을 찍고, 엑스레이 뿐만 아니라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모두 살펴야 하는 수의사를 보조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SK텔레콤이 전국 국립 수의대학들과 협력하며 양질의 데이터를 다수 확보한 것이 AI 학습에 성공적이었다. SK텔레콤은 7차례에 걸쳐 국립 수의대학 소속 수의사 30~40명과 AI에게 학습시킬 데이터를 만들고, AI의 학습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AI가 학습할 엑스레이 데이터는 정상 비중을 45%, 질환 비중을 55%로 구성해 학습시켰다. 정부가 AI 허브를 통해 공개한 반려동물 진단 영상데이터의 질환 비중 15%보다 훨씬 높게 설정한 것이다. 그 결과 3차 테스트부터는 수의사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의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내년 반려견 복부와 반려묘까지 진단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동물병원에서 진단하는 질병은 대부분 엑스칼리버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북미, 유럽, 동남아 등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시장분석도 진행 중이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LG유플러스가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인터넷TV(IPTV) 기반 부가 서비스에서 모바일 기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전면 개편한다.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아이들나라 운영 전략을 밝혔다. 서비스 이름도 ‘U+아이들나라’에서 ‘아이들나라’로 바꾼다. 아이들나라는 2017년 IPTV 부가 서비스로 처음 출시한 뒤 서비스와 콘텐츠를 점차 확대해 왔다. 주 고객층은 3∼9세 유아 및 아동과 그 부모들이다. OTT 개편에 맞춰 화상독서, 터치북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다. 화상독서는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한 교사,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퀴즈를 풀거나 발표하는 화상수업이다. 터치북은 아이들이 모바일 화면을 직접 터치해 가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방식의 콘텐츠다. 그 밖에도 3차원(3D) 증강현실(AR) ‘입체북’, 동화책으로 배우는 코딩 등의 콘텐츠를 새로 선보였다. 아이들나라는 10일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운영체제 iOS 버전은 이달 중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요금제는 월 2만5000원으로, OTT 가입 고객은 첫 한 달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넥슨이 신작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 스테디셀러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7∼9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9426억 원(975억 엔), 영업이익 3049억 원(315억 엔)을 올렸다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9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 28%, 영업이익 6%가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3분기 중 최대 기록이다. 깜짝 실적은 모바일 게임이 견인했다. 넥슨은 3분기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이 2999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7%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준수한 성과를 이어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8월 출시한 ‘HIT2’ 등 대형 모바일 신작이 좋은 성과를 낸 국내 모바일 매출이 219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보다 93%나 증가했다. ‘피파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PC 온라인 게임 스테디셀러 3종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피파 온라인 4는 올해 분기마다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만든 메이플스토리도 지난해 3분기보다 47%나 매출이 늘었다. 출시 18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인기를 끌어 지난해 대비 매출이 66%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키즈 서비스 강화를 위한 협력 마케팅에 나선다. 9일 양 사는 유무선 통합 키즈 서비스 브랜드 ‘ZEM(잼)’의 인터넷(IP)TV 콘텐츠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키즈서비스를 통해 튼튼영어, 초등 학습만화 ‘Why?’ 시리즈, ‘디즈니 그림 명작 동화’ 등을 독점 제공한다. 증강현실(AR) 기반 참여형 인터랙티브 학습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제공 중인 서비스에 습관 관리 기능을 개편했다. 양 사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도 진행한다.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공동으로 참여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T의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을 넘겼다. 통신 3사의 분기 영업이익 합계도 3개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8일 KT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이 6조4772억 원, 영업이익은 452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8.4% 증가했다.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디지코) 전환 노력과 기업 간 거래(B2B) 중심 성장 포트폴리오가 안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년 3분기 이뤄졌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올해는 미뤄지면서 임금 인상 소급분 등 일회성 비용 지급이 줄었다.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51억 원이며, 10일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 SK텔레콤은 45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시장에선 추정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분기 1조3202억 원, 2분기 1조1672억 원에 이어 3분기에도 1조1912억 원이 된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 3년을 맞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이 통신 3사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2623만 명으로 지난해 9월 말 약 1841만 명과 비교했을 때 782만 명 늘었다. 3G, 4G 요금제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비교적 고가인 5G 요금제로 이동한 것이다. 본업인 통신뿐만 아니라 신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도 한몫했다. 올해 1∼9월 KT의 별도 서비스 매출 중 B2B 사업과 디지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2019년 1∼9월 38%보다 3%포인트 늘었다. LG유플러스도 인터넷TV(IPTV) 성장세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구독 서비스(T우주)와 인공지능(AI) 서비스(에이닷) 등의 이용자가 늘고 있다. 다만 통신사의 실적 호조에 따라 ‘5G 중간요금제’ 확대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신 3사는 7, 8월 월 5만9000∼6만1000원에 데이터 24∼3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중간요금제 출시로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줄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정부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비어 있는 31∼110GB 사이에 해당하는 요금제 출시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텔레콤이 본업인 통신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해 2026년 기업가치 4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사장·사진)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전사 회의)을 열고 직원들과 만나 이 같은 구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공유했다. 7일 종가 기준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1조292억 원이다. 이달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대표는 “지난 1년간 전 구성원의 노력으로 SK텔레콤 2.0 비전이 보다 뚜렷하고 명확하게 정리됐다”며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AI 기업이 되기 위해 5대 사업군을 3대 전략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대 사업군은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다. 우선 기존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한다. 유무선 통신 전체 과정을 개선하고 고객들이 이용하는 서비스 전체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MNO’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인터넷(IP)TV, 채널, T커머스 등에 흩어진 미디어 자산을 통합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로 제공하는 ‘AI 미디어 플레이어’도 제공한다. 또 에이닷, 이프랜드, T우주 등 AI 기반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만든다. AI 핵심 기술이나 캐릭터, 콘텐츠 관련 역량 보유 기업에 투자해 관련 기술과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프랜드는 해외 진출에 나서는 한편 여러 업체와 공동 콘텐츠를 개발해 글로벌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 잡는다는 구상이다. AI나 디지털전환(DT)이 필요한 기업을 찾아 투자, 인수하는 등 보유한 AI·DT 역량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제조 영역에서 로봇이나 비전 AI를 사용하거나 헬스케어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사례 발굴에 나섰다. 이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각각 ‘T’와 ‘B’로 리뉴얼했다. 새로운 브랜드는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문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SK텔레콤 측은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상, 새로운 비즈니스, 새로운 생활을 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요 사이트를 시작으로 하위 브랜드에 새로운 BI를 적용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8일 한국 전역에서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나타나는 드문 장면을 관측할 수 있다. 8일 이후 한국에서는 향후 200년간 두 천문 현상을 동시 관측하기 힘들다. 국립과천과학원은 8일 오후 7시 16분부터 8시 42분까지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월식 중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붉게 보인다. 개기월식과 동시에 8일 오후 8시 23분부터 9시 26분까지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 관측이 가능하다. 엄폐는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국립과천과학원은 “지난 200년간 지구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네 번뿐”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8일 한국 전역에서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나타나는 드문 장면을 관측할 수 있다. 8일 이후 한국에서는 향후 200년 간 두 천문현상을 동시 관측하기 힘들다. 국립과천과학원은 8일 오후 7시 16분부터 8시 42분까지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월식 중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붉게 보인다. 지구 그림자가 달의 일부분을 가리는 부분월식은 8일 오후 6시 9분부터 9시 49분까지 진행된다. 개기월식과 동시에 8일 오후 8시 23분부터 9시 26분까지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 관측이 가능하다. 엄폐는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국립과천과학원은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관측되는 것은 100년에 한 두 번 정도 일어난다”며 “지난 200년 간 지구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네 번뿐”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과천과학원은 7일 오후 7시부터 9시 40분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특별관측회를 진행한다. 월식과 엄폐현상에 대한 강연과 실시간 해설을 유튜브 채널 등에서 방송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포스코ICT는 장애인 대상 유튜브 공모전 ‘꿈을그린(Green)다’ 프로젝트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문화·예술·요리 등 3개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232개 팀이 참여했다. 1, 2차 심사를 통해 12개 팀을 선발했고, 1일 최종 심사를 통해 보건복지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포스코ICT사장상 등을 선정했다. 올해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참여자에게는 포스코 그룹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엠텍, SNNC, 포스코플로우, 포스코휴먼스, 포스웰 등 그룹사와 5월부터 3개월간 영상 제작을 위한 기획, 편집, 특화 콘텐츠 제작 등의 교육을 제공해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전역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까지 고생만 했는데….” 1일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한 A 병장의 발인에 참석한 동료 B 씨는 말을 더 잇지 못했다. 최근 병장으로 조기 진급한 A 씨는 전역까지 약 다섯 달 남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날 발인식 곳곳에선 군복을 입은 채 눈물을 흘리는 장병들이 눈에 띄었고, 한 군인은 운구차가 출발하자 힘이 풀린 듯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날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이어졌다. 희생자의 유족과 지인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아들 관 부여잡고 놓지 못한 부모님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통곡은 추모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경기 고양 명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배우 이지한 씨(24)의 발인에선 어머니가 아들이 누운 관을 부둥켜안은 채 한참 놓지 못했다. 어머니는 “내 품에 안겨 있었어. 지한이가 내 품에 안겨 있었어”라며 오열했고, 주변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후에는 추모객들에게 다가가 “우리 지한이 형, 동생들 100명만 모여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이날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서 열린 희생자 C 씨(35)의 발인은 울음과 무거운 침묵이 뒤섞인 채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C 씨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던 그의 부인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운구차를 바라봤다. 눈물마저 마른 듯 조용했지만, 주먹 쥔 손은 운구차가 떠날 때까지 펴지지 않았다.○ 광주선 단짝친구 1시간 새 연이어 발인 이날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D 씨(23·여)의 발인식에선 영정에 놓인 한 문서에 추모객들의 눈길이 모였다. 서울의 한 금융회사에서 발급한 정규직 전환 사령증이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D 씨는 최근 사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정규직 전환을 앞둔 D 씨는 지난달 29일 17년 단짝친구 E 씨(23·여)와 이태원을 찾았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E 씨는 친구의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며 함께 핼러윈을 즐기려 했다가 함께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단짝친구인 둘의 발인은 이날 1시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 장례식장에선 또 다른 희생자 F 씨(43·변호사)의 어머니(71) 모습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어머니는 추모객들에게 “아들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하고 싶은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방법을 아느냐”고 수소문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10년 동안 했는데 친구가 누군지 모르겠다. 아들은 시끄러운 곳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태원에 같이 간 친구가 있다면 꼭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아픈 어머니 만나려던 20대 고려인도 하늘로먼저 입국한 아버지에 이어 지난해 4월 한국에 온 러시아 국적 고려인 박모 씨(25·여)는 핼러윈을 맞아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박 씨는 인천에 터를 잡고 러시아어 학원과 유치원 등에서 아이들에게 러시아어와 영어를 가르쳐왔다고 한다. 몸이 편찮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내년 2월 휴가를 내고 러시아에 갈 예정이었지만, 끝내 어머니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박 씨의 아버지는 1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딸의 사진을 놓으며 영원한 안식을 빌었다. 박 씨의 지인은 “항상 러시아에 있는 아픈 어머니를 걱정하던 효녀”라며 “소식을 전해들은 어머니는 충격에 쉽게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울먹였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