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민

김소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구독 46

추천

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som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문학/출판70%
인사일반7%
음악7%
산업7%
문화 일반3%
생활/가정3%
국제사고3%
  • 신규확진 연일 500명대 이어지자…방역당국, 거리두기 격상 ‘고심중’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24일 수도권에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추가 격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만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은 심각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잇달아 500명을 넘어서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 거리 두기 격상에 무게 현재 확진자 발생 상황만 놓고 보면 이미 전국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을 충족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적 2단계 기준은 1주간 전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을 때다. 27일 현재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82.7명이다. 확진자 수는 2.5단계 기준에도 근접했다. 2.5단계는 ▲1주간 일평균 확진자 400~500명 이상이거나 ▲일일 확진자가 전날에 비해 2배로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일 때 내린다. 당초 방역당국은 지역별로 시행 중인 거리 두기 격상 효과를 기다려볼 방침이었다. 보통 거리 두기 효과는 1, 2주 후 나타난다. 수도권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빨라야 다음 달 1일경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남 순천시, 나주시, 군산시 등 몇몇 기초자치단체도 자체적으로 2단계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방역당국의 분위기도 조금씩 급박해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거리 두기를 강화할 필요성, 방안에 대해 지방정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29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5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영업제한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서다. 2.5단계가 발령되면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대신 비수도권 유행에 초점을 맞춰 현재 지역별로 다른 거리 두기 단계를 똑같이 맞추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5단계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 권역들이 있어서 지자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엇갈리는 전문가 의견 3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방역당국과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생활방역위원회는 26일 오후 8시 예정에 없던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선 △전국을 최소 1.5단계로 통일 △수도권의 경우 핀셋 방역 △2.5단계 상향 여부는 추가 논의하는 것에 다수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등의 2.5단계 상향에 대해선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은 단계를 올리기보다는 모임 금지 인원을 강화하거나 생활치료센터 확충 등 정밀 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라며 “전국적 2단계도 아직 성급하다는 의견이 많다”이 많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년층 확진자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확진자 수에 너무 매달리지 않아야한다”며 “방역 정책을 강하게 하면 경제 폐해가 커 의료역량을 기준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5단계로 선제 격상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1차 대유행은 올해 봄, 2차 대유행은 늦여름에 시작됐다. 반면 3차 대유행은 겨울철로 접어드는 시기에 발생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층은 감염되면 경증을 앓는다는 사실이 퍼져있어 경각심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1, 2차 대유행 때와 환경도 다르고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졌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의사협회도 27일 대국민 권고문을 내고 “방역의 가장 큰 적은 코로나19 불감증”이라며 “젊고 건강한 시민들이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11-27
    • 좋아요
    • 코멘트
  • 당국 “다음주 후반에야 정점”… 1, 2차 때보다 심각한 3차 유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500명을 넘었다. 8, 9월 2차 유행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확산 속도는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는 불과 열흘 만에 16일(223명)의 2배가 넘는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12월 초까지 하루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리 두기가 효과를 낸다면 다음 주 주말 정도에 유행의 정점을 지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등 추가적인 방역 조치가 없으면 조만간 신규 확진자가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19일 343명이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만에 1.7배로 늘었다. 8, 9월 2차 유행 때는 정점(441명)을 찍기까지 일주일 새(8월 20∼27일) 확진자가 1.5배로 증가했다. 현재 유행은 2차 유행과 비교해 확진자 수만 많은 게 아니라 확산 속도도 빠른 것이다. 특히 겨울이 시작되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실내 활동이 많아진 탓이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3밀(밀폐·밀집·밀접)’ 상황이 잦을 수밖에 없다. 최근 집단감염 발생 추이를 보면 11월 둘째 주(8∼14일) 일주일간 환자가 발생한 집단감염의 수는 41건으로 10월 마지막 주(25∼31일) 17건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도 문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대신 가족 등 가까운 지인과 접촉 빈도가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3건에 불과했던 가족·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은 11월 둘째 주 18건으로 6배로 늘었다. 가까운 사람과의 모임에서는 방역수칙 준수에 소홀해지기 쉽다. 또 나들이를 못 가는 대신 개인 활동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에 소홀하기 쉽다. 최근 서울에서 잇달아 발생한 사우나 감염이나 부산·울산 등의 음악연습실 집단감염이 대표적이다. 확진자 중 젊은층이 많은 것도 3차 유행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다. 26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40대가 51.6%에 달한다. 젊은층은 이동반경이 넓고 경증 혹은 무증상 환자가 많아 고령층에 비해 감염의 전파 속도가 빠르다. 이날 방역당국도 국내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의 비율이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층 가운데는 본인이 환자인 줄도 모르는 채 돌아다니는 ‘숨은 환자’도 많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를 이끌어 산발적인 감염 확산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26일 17개 시도에서 모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8월 28일 이후 90일 만이다. 이 단장은 “마스크 효과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강력하다”며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1, 2주 후까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충실히 지켜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날씨 추워지자 ‘3밀’ 늘며 확진자 증가…1·2차 때보다 심각한 3차 유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500명을 넘었다. 8, 9월 2차 유행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확산 속도는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는 불과 열흘 만에 16일(223명)의 2배가 넘는 500명을 기록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일 343명이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만에 1.7배로 늘었다. 8, 9월 2차 유행 때는 정점(441명)을 찍기까지 일주일 새(8월 20∼27일) 확진자가 1.5배로 증가했다. 현재 유행은 2차 유행과 비교해 확진자 수만 많은 게 아니라 확산 속도도 빠른 것이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3밀(밀폐·밀집·밀접)’이 자주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집단감염의 수는 크게 늘었다. 집단감염 발생 추이를 보면 11월 둘째 주(8∼14일) 일주일간 환자가 발생한 집단감염의 수는 41건으로 10월 마지막 주(25∼31일) 17건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거리 두기가 효과를 낸다면 다음 주말 정도에 유행의 정점을 지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도 감염 규모를 키우는 이유 중 하나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대신 가족 등 가까운 지인과 접촉 빈도는 늘었다. 방역당국 집계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3건에 불과했던 가족·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은 11월 둘째 주 18건으로 6배로 늘었다. 이런 가까운 사람들과의 모임에서는 방역수칙 준수에 소홀해지기 쉽다. 그만큼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나들이를 못 가는 대신 개인 활동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지는데 이런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을 잘 안 지킬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발생한 서울 강서·서초구 사우나, 부산·울산 장구강습소 집단감염이 대표적인 예다. 확진자 중 젊은층 비율도 늘고 있다. 26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40대는 51.6%에 달한다. 젊은층은 이동반경이 넓고 경증 혹은 무증상 환자가 많아 고령층에 비해 감염의 전파 속도가 빠르다. 이날 방역당국도 국내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의 비율이 약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층 가운데는 본인이 환자인 줄도 모르는 채 돌아다니는 ‘숨은 환자’도 많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를 이끌어 산발적인 감염 확산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17개 시도에서 모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8월 28일 이후 90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1, 2주 후까지 기본적인 방역수칙에 충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단장은 “대표적인 (방역) 대책 중 하나인 마스크의 효과는 의심할 여지없이 강력하다”면서 “최근 증가세는 환자·접촉자 격리나 위생수칙 준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필수적이지 않은 방문이나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11-26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항체 생겼는데도 재감염, 국내 첫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1차 감염 후 면역력이 생겼지만 변이된 바이러스에 의해 다시 감염된 사례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성문우 교수팀과 국립중앙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는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으로 확인된 국내 환자 6명을 연구했다. 그 결과 한 명이 서로 다른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한 차례씩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1차 때 V형, 2차 때는 G형 바이러스였다. 코로나19 재감염이 공식 확인된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도 홍콩, 벨기에에 이어 6번째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감염학회가 발간한 국제학술지 ‘임상 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재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다. 1차 감염 후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생성됐지만 변이된 바이러스에는 효능이 없었다. 이는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겨도 예방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는 양상이다. 25일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발생한 단일 부대의 집단감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서울 마포구의 홍대새교회에선 15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3명으로 늘었다. 강서구의 한 댄스학원에서는 사흘 동안 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2명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최근 1주간(19∼25일) 하루 평균 지역 감염 확진자는 316.3명으로 8월 말 2차 유행 이후 처음 300명을 넘겼다. 특히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26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4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김하경 기자}

    • 2020-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코로나 백신, 매년 다른 종류 맞아야 할수도

    최근 미국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감염이 공식 확인되면서 백신을 통한 종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첫 재감염자로 확인된 20대 여성 A 씨는 올 3, 4월 3차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처음 V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완치 퇴원 후 6일 만에 G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3월 1차 감염으로 입원한 A 씨는 기침, 가래 증상 정도만 있었다. 흉부 X레이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도 정상이었다. 기침약을 복용했고 항바이러스제는 처방받지 않았다. 그는 증상이 사라진 뒤 두 번의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했다. 이 기간 동안 A 씨 몸에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하지만 퇴원 6일 후 기침, 가래 증상이 다시 시작됐다. 검사 결과는 또 양성이었다. 첫 감염을 통해 생성된 중화항체는 여전히 A 씨 체내에 충분히 있었다. 다만 달라진 점은 이번엔 V형이 아닌 G형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시 20일 동안 입원했다. 두 번째 퇴원 5일 후 A 씨는 증상이 다시 나와 세 번째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땐 몸속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 조각으로 인한 재양성이었다. 통상 완치 후 중화항체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줄어든다. 하지만 A 씨의 경우 중화항체가 체내에 충분히 있었지만 재감염된 사례다. 그가 처음 감염된 V형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2∼3월 유행했던 바이러스다. 두 번째 감염된 G형 바이러스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해외입국자를 통해 3월부터 유입됐다. 공교롭게도 A 씨는 3, 4월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두 바이러스에 순차적으로 감염된 것이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성문우 교수는 “중화항체가 생겨도 100% 재감염을 피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라며 “백신으로 항체가 생겼다 하더라도 효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완치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A 씨처럼 변형된 코로나바이러스에 재감염된 사례는 아직 소수다. 학계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람은 A 씨를 포함해 6명 정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사례가 늘어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방역당국과 백신 회사들이 바이러스 변이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백신이 방어하지 못하는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매년 달리 맞는 독감처럼 매번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아야 할 가능성도 생긴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산부인과학회 “사실혼 부부에도 인공수정”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사실혼 관계의 부부에게도 체외수정, 인공수정 같은 보조생식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윤리지침을 수정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학회의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에 시술 대상 환자 조건을 ‘법적인 혼인관계’에서 ‘부부’(사실상의 혼인관계에 있는 경우를 포함)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윤리지침엔 “정자 및 난자 공여 시술은 원칙적으로 법률적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돼 있었다. 학회는 “임신에 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며 이의 확대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된 것을 환영한다”며 “공청회 등을 통한 사회적 합의나 보완 입법이 이뤄질 경우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씨(41·여)가 일본에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자발적 비혼’ 출산에 관한 논의가 촉발됐다. 비혼 여성 등 혼인관계에 있지 않은 사람은 학회의 수정 윤리지침에서도 여전히 보조생식술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학회 관계자는 “공청회를 열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가족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 경청하고 윤리지침을 변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페안 대기 줄 빽빽… PC방선 QR코드 체크 안해

    “추운 날씨에 손님들을 밖에 세워둘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24일 낮 12시 4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근무하는 직원 A 씨(23·여)는 이렇게 말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33m²(약 10평) 남짓한 카페 내부엔 30명 넘는 손님이 다닥다닥 붙어 주문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23일 서울시가 발표한 ‘천만시민 긴급 멈춤’ 방역 지침에 따르면 식당 카페에선 주문 및 대기 인원 간 2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카운터 아래 바닥에는 2m 거리 두기를 안내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자 무용지물이었다.○ 자영업자들 “방역 지침 확인할 인력 없어”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24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특히 서울시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지정해 정부보다 강도 높은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동아일보 취재팀이 둘러본 서울의 다중이용 시설들은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거나 편법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영업자들은 “일일이 지침을 확인하고 관리할 인력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낮 12시경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선 직원 2명이 손님들을 좌석으로 안내하고 음식을 나르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사이 식당 외부에 마련된 대기석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 야외에서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해 따뜻한 국물을 시식할 수 있는 테이블을 마련해 놓았는데 손님들이 먹고 내려놓은 다회용 컵 5개가 테이블 위에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식당 문 앞에서 기다리던 손님 7명은 2m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식당 직원 임모 씨(62·여)는 “음식 갖다 줄 새도 없이 바빠서 대기석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PC방도 사정이 비슷했다.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서대문구의 한 PC방엔 상주하는 직원이 아예 없었다. 입장 시 QR코드를 찍고 내부로 들어오도록 했지만 안내 직원이 없어 이 단계를 건너뛰고 입장하는 것도 가능했다. 인근의 또 다른 PC방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는 “손님 발길이 끊기면서 직원 수를 대폭 줄였다”며 “손님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예식홀―식당 인원 쪼개기 안 돼” 10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되면서 일부 예식장 중에서 편법 영업을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다음 달 6일 서울 서초구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30대 B 씨는 24일 예식업체로부터 “홀에 99명, 식당에 1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서초구에서 내려온 공문에는 ‘예식이 진행되는 홀에는 100명 미만을 수용해야 한다’고만 적혀 있었을 뿐 뷔페 등 식당에 대한 인원 제한 지침은 없었다는 것이다. 업체 측은 B 씨에게 “편법이 아니라 우리도 먹고살려고 방법을 찾아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쪼개기’ 운영이 방역 지침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또 디저트카페와 브런치카페 등의 2단계 적용 여부를 놓고도 혼선이 빚어졌다. 그러자 방역당국은 커피를 주 메뉴로 판매하는 매장은 모두 실내 취식을 금지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전국적 대유행을 막기 위해 ‘2020년에 더 이상 모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연말연시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김태언·김소민 기자}

    • 2020-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동량 많은 20대 확진자… 역학조사 과부하

    “20대 확진자들은 방문한 곳이 많아 역학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조사에 투입된 전북도 역학조사팀 관계자는 20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일로 애를 먹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1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제대로 마치려면 적어도 10곳 정도는 찾아다녀야 하는데 고령층에 비해 이동량이 많은 20대는 훨씬 더 많은 장소를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역학조사실 관계자도 “젊은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폐쇄회로(CC)TV 확인 작업량이 늘어나 역학조사를 도저히 하루 안에 마무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역학조사 지원 인력을 늘렸는데도 지금 과부하가 걸려 조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일선 보건소의 역학조사 인력을 충원하며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를 포함한 젊은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27일∼10월 3일 일주일간 전체 확진자 중 20대 비율은 10.6%였는데 지난주인 11월 15∼21일엔 17.8%로 증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유행 당시 44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정점을 찍었던 8월 27일에도 20대 비율은 11.8% 정도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연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서울의 경우 시내 25개 자치단체 경계를 넘나드는 젊은층 확진자가 많아 역학조사에 특히 어려움이 많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거주지 보건소는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들을 조사하는데 관할을 벗어난 곳에 있는 장소와 관련된 역학 자료는 해당 자치구 보건소로부터 넘겨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접촉자에게 알리는 자가격리 통보가 늦어지게 되고 그러는 사이에 접촉자는 또 다른 사람들을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쇄적인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게 역학조사관들의 얘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역학조사를 해 보면 20, 30대 젊은층은 감염력이 있는 시기에 활동량이 굉장히 많다”며 “이들은 식당 카페 주점 대학 학원 등에서의 노출이 많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력에서는 상당한 위험요인이 된다”고 했다. 정 청장은 또 “20대 젊은층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약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용한 전파의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줄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없는 상태다. 22일 기준으로 각 병원이 방역당국에 신고한 중환자 병상 수를 보면 대구와 강원, 전북 등 3곳은 가용 병상이 하나도 없다. 병원의 자율신고와 별도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지정해 반드시 코로나19 중환자만 받도록 한 전담병상은 전국적으로 144개 중 67개가 남았다. 하지만 전북은 1개, 충남은 2개밖에 남지 않았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강동웅 기자}

    • 2020-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 역대 최다 확진, 수도권 2단계 격상

    서울과 경기 인천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4일 0시부터 2단계로 높아진다. 19일 1.5단계로 바뀌고 불과 5일 만에 다시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것이다. 유흥시설의 영업은 이날부터 중단되고, 식당·카페의 영업방식도 제한된다. 전북과 전남의 거리 두기는 각각 23일과 24일부터 1단계에서 1.5단계로 강화된다. 그만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심각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일 0시 기준 330명. 주말이어서 검사자 수가 전날(2만3303명)의 절반 수준인 1만2144명이었으나 330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5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가 이번 주 400명, 12월 초 6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걷잡을 수 없다. 대규모 ‘중심 감염’이 없는데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무려 62건에 이른다. 1주간(16∼22일) 수도권에서 나온 하루 평균 확진자는 188.9명에 이른다. 직전 일주일(89.9명)에 비해 100명 가까이 늘었다. 2주 전(65.1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특히 20일 0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156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국내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2, 3월 대구경북, 8월 수도권 유행에 비해 훨씬 더 위험하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격상 기준을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선제적인 격상 이유를 설명했다. 5단계로 개편된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1.5단계와 달리 강제적인 영업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클럽 등 유흥시설의 운영은 전면 중단된다. 카페는 매장에서 음식 섭취가 불가능하다. 식당도 오후 9시부터는 포장·배달 판매만 가능하다. 영업 제한을 내용으로 하는 방역조치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체제일 때인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보름간 수도권에 적용됐던 강화된 2단계(2.5단계) 이후 72일 만이다.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 두기 격상은 12월 7일까지 2주간 적용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 또는 조정된다.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신 접종, 이르면 내년 4월~6월 가능”

    방역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 현황을 발표한다. 임상시험 결과에서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 포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 10개 중 시험자료나 관련 정보가 미흡한 경우를 제외한 5개 후보군을 우선순위에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어떤 제약사와 계약했고, 얼마나 도입할지 등이 발표 대상”이라며 “세부 발표 범위는 계속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 국민의 60%인 3000만 명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1000만 명분은 백신 공유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나머지 2000만 명분은 다국적 기업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백신 최종 승인과 유통이 원활히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2분기(4∼6월) 중 국내 공급과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당초 예상됐던 내년 하반기에서 조금 당겨진 것이다.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9일 국제보건의료재단 포럼에 참석해 “2021년 2분기에는 (국내에도)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계약 결과와 함께 우선접종 순위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진과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우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도 “나머지 연령층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유행 심상치 않아”…수능 열흘 앞두고 수도권 2단계 격상

    24일 0시부터 2주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19일 서울·경기에서 1.5단계가 적용된 지 5일 만이다. 비수도권에선 광주에 이어 전남, 전북도 1.5단계가 적용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1.5단계 1주 경과 후 2단계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달 3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인구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자 1주일도 되지 않아 2단계로 올린 것이다. 20일 서울에선 신규 확진자가 156명이 발생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6~22일)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88.9명이다. 2단계 격상 기준(200명)의 94.5%에 달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현 추세면 24일쯤 수도권에서 2단계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의 심각성과 열흘가량 앞둔 수능,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이 2단계 격상에 서둘러 나설 정도로 최근 유행 양상은 심각하다. 전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터지면서 접촉자 추적 등 방역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방대본은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지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 이번 주 400명, 12월 초 6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을 계기로 폭발한 8월의 2차 유행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에선 20일 신규 확진자가 156명으로 8월 26일의 최다 기록(154명)을 넘어 국내 코로나19 발병 후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거세다. 중대본에 따르면 호남권의 최근 1주간(15~21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7.4명으로 1.5단계 기준(30명)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전북은 23일부터 전남은 24일부터 2단계가 적용된다. 앞서 광주광역시와 전남 순천시가 각각 19일과 20일부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주말인 이날 신규 확진자는 330명으로 5일 연속 300명대를 넘었다. 평일에 비해 진단검사 건수가 1만 건 넘게 줄었는데도 확진자가 별로 줄지 않았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11-22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중증병상 416개 늘린다더니… 지금까지 확보된건 30개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위중·중증환자가 늘고 있지만 정부의 중증환자 병상 확보 사업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증환자 병상이 제때 확보되지 않으면 의료체계가 무너져 치사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49명이던 코로나19 중증환자는 19일 79명까지 늘어났다. 최근 일주일간(13∼19일) 하루 평균 중증환자 수는 60.1명으로 직전 일주일간(53.4명)에 비해 6명 이상 늘었다. 방역당국도 중증환자 병상이 당장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확진자가 하루에 200∼300명씩 계속 나오면 의료체계 과부하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지원사업’을 통해 확보된 병상은 현재까지 30개(국립중앙의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가 밝힌 목표치(416개)의 7%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음 달 리모델링 공사를 마칠 예정인 울산대병원의 병상 8개를 포함해도 38개에 그친다. 앞서 정부는 5월 379억 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중증환자 병상 150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이 증액되자 복지부는 내년 1분기까지 병상 416개를 확보하겠다고 계획을 수정했다. 하지만 복지부 계획대로 병상 확보가 이뤄지지 않자 지난달 19일 목표 시한을 다시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사업에 참여 중인 일선 병원들은 행정절차 지연으로 병상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환자 40명 규모의 일반병동 1개를 비우고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13개를 확보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사업 대상자 선정 등이 두 달가량 미뤄지면서 리모델링 착공 시기조차 정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추경을 통해 중간에 예산이 늘면서 의료기관 선정 기준을 바꾸고 타당성을 검증하느라 사업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단 올겨울은 일반 병상을 중증환자 병상으로 최대한 전환해 버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직후 정부가 5년간 음압병상 300개를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115개밖에 없었다”며 “의료계는 정부의 이번 병상 확보 계획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1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도 1.5단계 격상… 강원도는 원주 이어 철원 높여

    광주시가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높인다.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전남대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는 데 따른 조치다. 17일 0시 기준 광주의 신규 확진자는 18명인데, 광주의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9월 9일(17명) 이후 69일 만이다. 교회 집단감염으로 39명의 환자가 나왔던 8월 27일 이후 두 번째로 많다.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5명 추가돼 전체 환자는 31명으로 늘었다. 전남대병원은 본관 3∼11층의 병실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다. 이 병원은 22일까지 외래진료와 응급실 진료를 중단한다. 평소 전남대병원엔 하루 평균 4000여 명의 외래환자가 찾았다. 광주 상무지구 룸소주방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늘어 모두 14명이 됐다. 강원도는 최근 일주일간(11월 11∼17일) 하루 평균 1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기준(하루 평균 10명 이상)에 이르렀지만 도 전체를 대상으로 거리 두기 단계를 높이지는 않기로 했다. 철원군만 19일 0시부터 1.5단계를 적용한다. 철원에서는 16일 6명, 17일 1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최근 6일간 누적 환자가 32명으로 늘었다. 철원군은 감염 확산 추세가 다소 잦아들고 있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거리 두기 상향을 결정했다. 방역당국이 강원권 전역을 1.5단계로 높이지 않은 건 확진자들이 영서지역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영동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도 전체를 대상으로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 자영업자 등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강원도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원주 54명, 인제 28명, 철원 4명 등 영서지역에서 89명의 환자가 나왔다. 같은 기간 영동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는 8명이다. 원주는 앞서 10일 강원도 내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1.5단계로 높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강원도는 생활권 자체가 영동과 영서지역으로 다소 분리돼 있어 서로 간의 유입이 잘 안 되는 측면을 감안했다”며 “지방자치단체(강원도)에서도 이런 의견을 강하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강원도는 지역이 넓어 이번 조치가 이해는 된다”면서도 “거리 두기 개편안이 권역별로 기준을 정해 놓아 기초자치단체별 상향 기준이 없다”며 “상향 기준이 자칫 중구난방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김소민 somin@donga.com / 광주=이형주 / 철원=이인모 기자}

    • 2020-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9일부터 다중시설 ‘4m²당 1명’ 제한… 영업중단 대신 정밀방역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서울과 경기는 19일 0시부터, 인천은 23일 0시부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명을 넘어서는 등 불안한 확산 상황에 따른 조치다. 시행 기간은 2주간이다. 이후 확산세에 따라 1.5단계 연장 또는 2단계 격상이 검토된다. 이달 7일 거리 두기 체계가 개편된 뒤 수도권에 1.5단계가 시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최근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0명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은 202명이다. 거리 두기 개편 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이 중 67.8%(137명)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최근 1주간(11∼17일)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1.3명이다. 수도권의 1.5단계 격상 기준은 100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곧 닥쳐온다”며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1.5단계는 지역유행의 시작을 의미한다. 하지만 운영 중단 같은 고강도 조치는 거의 없다. 그 대신 시설 규모에 따른 인원 제한 같은 이른바 ‘정밀 방역’이 실시된다.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는 시설면적 4m²당 1명만 입장할 수 있다. 춤추기와 좌석 간 이동도 금지된다. 방문판매업체의 직접판매홍보관은 오후 9시 문을 닫아야 한다. 노래연습장 등에선 음식을 먹을 수 없다. 그 대신 물이나 무알코올 음료는 마실 수 있다. 식당과 카페도 면적이 50m² 이상이라면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나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 설치 중 하나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150m² 이상이 기준인 1단계보다 확대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목욕장, 오락실·멀티방, 학원·직원훈련기관, 이·미용실에 대해서도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4m²당 1명이다. 만약 결혼식장 면적이 100평(약 330m²) 정도라면 하객을 80명가량 초대할 수 있다. 당장 이번 주말 결혼식을 준비한 사람들은 초청 하객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영화관이나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는 인원 제한 대신 다른 일행과 띄워 앉기를 추가로 지키면 된다. 1단계부터 4m²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돼 있는 실내체육시설에선 음식 섭취 금지가 추가된다. 일상 활동에선 500명 이상 모임이나 행사는 방역수칙 준수와 지자체 신고를 전제로 열 수 있다. 하지만 구호나 장시간 토론 등 비말 전파가 우려되는 집회와 축제, 콘서트, 학술행사는 10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예배 등 종교 활동은 전체 좌석의 30% 이하로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 인원도 좌석의 50%에서 30%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KBO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의 3차전 이후 입장권을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인천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옹진·강화군은 1단계를 유지하고, 연수구 등 나머지 8개구에 대해서만 1.5단계를 적용한다. 단, 종교 활동의 경우 정규예배 시 좌석의 30%로 제한하는 서울·경기와 달리 좌석을 한 칸씩만 띄우는 걸로 완화됐다. 유흥시설에서도 인천에선 춤추기가 허용된다.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운영 중단’ 고강도 조치 대신 정밀 방역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서울과 경기는 19일 0시부터, 인천은 23일 0시부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명을 넘어서는 등 불안한 확산 상황에 따른 조치다. 시행 기간은 2주간이다. 이후 확산세에 따라 1.5단계 연장 또는 2단계 격상이 검토된다. 이달 7일 거리 두기 체계가 개편된 뒤 수도권에 1.5단계가 시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최근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0명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은 202명이다. 거리 두기 개편 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이중 67.8%(137명)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최근 1주간(11~17일)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1.3명이다. 수도권의 1.5단계 격상 기준은 100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곧 닥쳐온다”며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1.5단계는 지역유행의 시작을 의미한다. 하지만 운영 중단 같은 고강도 조치는 거의 없다. 대신 시설 규모에 따른 인원 제한 같은 이른바 ‘정밀 방역’이 실시된다.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는 시설면적 4㎡당 1명만 입장할 수 있다. 춤추기와 좌석 간 이동도 금지된다. 방문판매업체의 직접판매홍보관은 오후 9시 문을 닫아야 한다. 노래연습장 등에선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대신 물이나 무알코올 음료는 마실 수 있다. 식당과 카페도 면적이 50㎡ 이상이라면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나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 설치 중 하나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150㎡ 이상이 기준인 1단계보다 확대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목욕장, 오락실·멀티방, 학원·직원훈련기관, 이·미용실에 대해서도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4㎡당 1명이다. 만약 결혼식장 면적이 100평(약 330㎡)정도라면 하객을 80명가량 초대할 수 있다. 당장 이번 주말 결혼식을 준비한 사람들은 초청 하객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영화관이나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는 인원 제한 대신 다른 일행과 띄워 앉기를 추가로 지키면 된다. 1단계부터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돼 있는 실내체육시설에선 음식 섭취 금지가 추가된다 일상 활동에선 500명 이상 모임이나 행사는 방역수칙 준수와 지자체 신고를 전제로 열 수 있다. 하지만 구호나 장시간 토론 등 비말 전파가 우려되는 집회와 축제, 콘서트, 학술행사는 10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예배 등 종교 활동은 전체 좌석의 30% 이하로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 인원도 좌석의 50%에서 30%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KBO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의 3차전 이후 입장권을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인천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옹진·강화군은 1단계를 유지하고, 연수구 등 나머지 8개구에 대해서만 1.5단계를 적용한다. 단, 종교 활동의 경우 정규예배 시 좌석의 30%로 제한하는 서울·경기와 달리 좌석을 한 칸씩만 띄우는 걸로 완화됐다. 유흥시설에서도 인천에선 춤추기가 허용된다. 김상운기자 sukim@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 2020-11-17
    • 좋아요
    • 코멘트
  • 강원 주말에만 39명 확진… “철원 등 영서 거리두기 상향 검토”

    강원도에선 주말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9명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13.9명이다. 강원도의 경우 권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기준(10명 이상)을 훌쩍 넘었다. 수도권은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가 696명 나왔다. 일평균 99.4명으로 격상 기준(100명 이상)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각 시도는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중대본은 17일 오전 회의를 열어 세부 방안을 논의한 뒤 격상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력한 방안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을 모두 포함하고 강원권은 영서지역만 격상하는 것이다. 시점은 19일 0시부터 적용하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역 내 확진자가 원주, 인제, 철원에 편중돼 있어 강원도 전역에 대해 1.5단계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강원도는 지역적 분포가 있기에 전체 지역을 모두 1.5단계로 할 건지 아니면 일부 유행이 발생하는 지역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할 건지에 대한 마지막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거리 두기 1.5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상황이다. 유흥주점 등 중점관리시설 9종과 PC방 등 일반관리시설 14종에 대한 방역이 한층 강화된다. 직접판매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또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대부분 시설에서 4m²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관람객은 전체의 30% 이내만 허용된다. 정규 예배나 미사 같은 종교활동도 전체 좌석의 30% 이내만 이용할 수 있다. 종교활동 중 모임과 식사는 금지다. 한편 국방부도 17일부터 2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권 군부대에 대해 거리 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군부대 장병은 행사나 출장, 회의를 최소화해야 하고 유흥시설 방문은 금지된다. 영내 종교시설 예배 참석은 전체 좌석의 30% 이내로 제한되고 예배 후 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된다. 민간인 강사들의 영내 강연도 중단된다. 김소민 som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20-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696명…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검토

    강원도에선 주말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9명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13.9명이다. 강원도의 경우 권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기준(10명 이상)을 훌쩍 넘었다. 수도권은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가 696명 나왔다. 일평균 99.4명으로 격상 기준(100명 이상)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각 시도는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중대본은 17일 오전 회의를 열어 세부 방안을 논의한 뒤 격상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력한 방안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을 모두 포함하고 강원권은 영서지역만 격상하는 것이다. 시점은 19일 0시부터 적용하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역 내 확진자가 원주, 인제, 철원에 편중돼 있어 강원도 전역에 대해 1.5단계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강원도는 지역적 분포가 있기에 전체 지역을 모두 1.5단계로 할 건지 아니면 일부 유행이 발생하는 지역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할 건지에 대한 마지막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거리 두기가 1.5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상황이다. 유흥주점 등 중점관리시설 9종과 PC방 등 일반관리시설 14종에 대한 방역이 한층 강화된다. 영업 중단은 아니지만 일부 시설은 야간 운영이 제한된다. 또 대부분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관람객은 전체의 30% 이내만 허용된다. 정규 예배나 미사 같은 종교활동도 전체 좌석의 30% 이내만 이용할 수 있다. 종교활동 중 모임과 식사는 금지다. 한편 국방부도 17일부터 2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권 군부대에 대해 거리 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군부대 장병은 행사나 출장, 회의를 최소화해야 하고 유흥시설 방문은 금지된다. 영내 종교시설 예배 참석은 전체 좌석의 30%로 이내로 제한되고 예배 후 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된다. 민간인 강사들의 영내 강연도 중단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11-16
    • 좋아요
    • 코멘트
  • 민노총 ‘100명미만 쪼개기 집회’ 강행 논란

    방역당국의 집회 자제 요청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이 14일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100명 미만의 이른바 쪼개기 집회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집회 주관단체가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지 장담할 수 없다”며 “동시다발적 집회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야당의 비판에 “집회 금지 쪽으로 한번 세게 추진해 보겠다”며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당국의 명령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오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민노총을 향해 “국민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노총은 14일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 등의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 등 24개 진보 성향 단체는 14일 오후 여의도, 종로, 마포 등 서울 61곳에서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보수 성향의 16개 단체도 같은 날 종로, 서초 등 85곳에서의 집회를 예고했다. 서울시의 100명 이상 집회 금지 조치에 따라 각 집회 신고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장에서 100명 이상 집결하거나 2m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즉각 해산시키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지민구 warum@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인천-경기, 거리두기 격상 자체적 검토

    13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13명이 나왔다. 지난달 23일(121명) 이후 가장 많다. 5단계로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 7일 이후로 수도권에서 하루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수도권의 경우 일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명 이상이면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요건에 해당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최근 일주일간(7∼13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75.1명이다. 거리 두기 1.5단계 기준의 75%에 이른 것이다. 직전 일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69.1명이었다. 서울과 인천, 경기는 아직 중대본과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의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강서구 일가족,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 안양시 요양시설 등 추가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방역당국은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은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데다 방역 조치의 범위도 넓어 특정 시설에서의 대규모 감염 못지않게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또 생활 속 거리 두기에 해당하는 1단계 시행 이후 시민들의 이동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휴대전화 가입자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이동량에 따르면 수도권은 11월 첫 주말인 7일과 8일 3630만1000건으로 직전 주말에 비해 79만8000건(2.2%)이 증가했다. 수도권의 버스와 지하철, 택시 이용량도 2348만 건으로 같은 기간 4%가량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코로나19 유행 조짐이 있는 전국의 시군구를 ‘방역지원지역’으로 정해 고위험 시설이나 집단에 대해 2주 간격의 진단검사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능이나 연말연시처럼 감염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지정해 집합 금지나 시설 영업단축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환자 100명 넘어… 비수도권-젊은층 증가

    강원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4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강원도와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원주·화천·홍천지역 초교 교장 1명과 교감 3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은 최근 교장 연수 과정에 함께 참가했다. 해당 지역 초·중학교 24곳은 임시 폐쇄됐다. 강원 인제군에서도 일가족과 지인 등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전남 화순군의 노인복지시설에선 요양보호사 2명과 가족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양시에서는 직장 동료들끼리 전파돼 7명이 확진됐다. 같은 회사 동료인 이들은 통근버스를 함께 타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강도를 5단계로 개편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후 이처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하고 있다. 비수도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지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3명으로 닷새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환자도 128명으로 전날(1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아직은 권역별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높여야 할 기준은 아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 3주 후 일부 권역의 1.5단계 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단계로 조정되면 집회와 콘서트, 축제, 학술대회 등은 100명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교회 등 종교시설도 예배 참석 인원이 전체 좌석 수의 30%로 제한된다. 최근 일주일간(6∼12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02.6명이다. 새로운 거리 두기가 적용된 7일 이후 일평균 국내 환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직전 일주일간(10월 30일∼11월 5일) 일평균 환자는 88.7명이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발생 환자 비율은 32.5%로 직전 일주일(22.1%)에 비해 크게 늘었다. 12일에도 국내 발생 환자 128명 가운데 비수도권 환자가 40명(31.3%)이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면서 충남 천안과 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은 이미 자체적으로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올렸다. 거리 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전국 7개 권역 중 비수도권에서는 일주일간 일평균 환자 수가 30명 이상(강원 제주는 10명 이상)이어야 1.5단계가 발령된다. 최근 3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60∼7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10명대에서 30명대로 증가했다.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최근 5주간 수도권 (환자 발생) 추세를 보면 앞으로 2∼3주 내에 단계 격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 30대 젊은층 확진자 비율도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22%였던 20, 30대 확진자 비율이 11월 들어서는 31%로 증가했다. 12일 신규 확진자 중에서도 20, 30대가 34.3%를 차지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0대 이상 고령층은 이동량이 제한적이지만 젊은층은 활동량이 많고 접촉 범위도 넓다”며 “그런 면에서 방역도 젊은층이 훨씬 어렵다”고 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 원주=이인모 기자}

    • 2020-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