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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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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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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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처드 세일러 교수 “시장은 합리적이지 않아… 인간 실수 예측해 투자하라”

    “시장은 합리적이지 않다. 시장 가격이 모두 본질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73)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쿠바(CUBA)펀드’ 사례를 들며 “비합리적인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4년 미국에서 출시된 쿠바펀드는 미국 주식에 69%, 나머지는 멕시코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쿠바 주식을 한 주도 담고 있지 않았지만, 이름이 ‘쿠바’라는 이유로 시장에서는 순자산가치보다 15%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그러다 2014년 12월 쿠바펀드의 가격은 편입된 주식 가격 대비 70%나 뛰었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덕분이었다. 세일러 교수는 “쿠바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펀드였는데 이름이 쿠바라는 이유로 가격이 뛰었다”며 “만약 한국에서 이름만 ‘북한’인 펀드를 만들었다면 지난 몇 주간 이 펀드의 가격 등락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실수를 예측해 행동에 투자하라” 세일러 교수는 인간이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할 정도로 합리적인 ‘경제적 인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런 점을 감안해 어떤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그는 행동경제학적 접근으로 투자에서도 성공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93년 행동경제학을 응용해 자산운용사 ‘풀러앤드세일러(Fuller&Thaler)’를 설립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 운용사의 ‘언디스커버드 매니저스 비헤이비어럴 밸류펀드’는 2009년 3월 이후 5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그는 이 회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일러 교수는 “사람들의 실수를 예측하고, 사람들의 행동에 투자를 한다”며 “현재는 저평가됐지만 곧 가치가 오를 기업을 찾는다”고 투자 비결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주목하지 않는 기업을 찾아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다가 이 회사의 내부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시점을 파악해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쉬운 선택지로 ‘넛지’하라” 세일러 교수는 정부 당국자와 금융기관, 기업들이 ‘넛지(Nudge)’ 이론을 활용하면 비합리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해 제품을 팔거나, 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넛지의 사전적 의미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인데 세일러 교수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세일러 교수는 “선택하기 쉬운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퇴직연금인 ‘401K’다. 2006년부터 근로자가 회사에 입사하면 자동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정책을 바꾸고 탈퇴하려면 신청서에 따로 체크하게 만들었더니 가입률이 90%로 올랐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때에는 가입률이 연령대별에 따라 20∼50%였다. 넛지는 세금 체납자에게도 효과를 발휘했다. 세일러 교수는 “세금 체납자에게 보낸 5가지 편지 중 가장 효과가 있었던 문구는 ‘시민의 90%는 적시에 세금을 납부한다. 당신은 세금을 내지 않은 소수에 해당한다. 당신이 세금을 내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는 문구였다”며 “넛지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 “비합리적 인간의 만남” 그는 행동경제학에 기반해 다음 달 12일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세일러 교수는 “(인간은 비합리적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더 비합리적이다”라며 “합리적인 경제 모델을 사용해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 예측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독일이 통일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합리적인 세상이라면 한반도는 통일이 돼야 한다”며 “불행하게도 둘은 서로 크게 신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고, 이 둘은 아직 어떤 거래에도 합의하지 않은 상태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희망적인 거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참석자 명단 (가나다순) ::▽금융계=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행장, 손태승 우리은행 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금융 관련 협회=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국책은행·공공기관=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정·관계=김용태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연사 및 패널=강형구 한양대 교수, 김동하 금융감독원 금융행태연구팀장, 박동규 PwC컨설팅 파트너, 이승윤 건국대 교수,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 최승주 서울대 교수 강유현 yhkang@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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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전기차-수소전기차 리스 상품 내놔

    1993년 설립된 현대캐피탈은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도입했다. 자동차금융은 국내 자동차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2253만 대다. 자동차 1대당 인구는 1988년 25.8명에서 30년 만에 2.3명으로 급격하게 바뀌엇다. 현대캐피탈의 ‘오토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은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캐피탈업체 대부분은 고객이 매달 똑같은 금액을 나눠 내는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캐피탈은 고객의 자금 사정과 계획에 맞춰 돈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 값을 빼고 나머지만 나눠 내는 ‘잔가보장형’, 원금을 유예해 월 납입금을 완화해주는 ‘유예형’ 상품 등이 있다. 자동차 교체 주기가 짧은 고객은 ‘잔가보장형’을, 신규 사업자나 사회초년생은 처음 1년간 이자만 내고 이후 원금을 나눠 내는 ‘거치형’이 유리하다. 원금 일부를 유예해 월 납입금을 낮추는 ‘유예형’도 고려해볼 만하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리스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리스차량 등록부터 정비, 보험까지 자동차 유지·관리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메인터넌스 리스 상품’을 선보였다. 또 현대·기아자동차의 2200여 개 정비망을 기반으로 차량 관리와 순회 정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전기차 리스와 수소전기차 리스 상품도 내놓았다. 친환경차 금융상품으로 고객들의 차량 구매 부담을 낮추면서 중고차 시세에 대한 불안도 최소화하는 것이 현대캐피탈의 목표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전기차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환경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5월 중순까지 현대캐피탈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를 이용한 고객은 1만 명에 이른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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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휴일 등 ‘빨간날’ 혜택 주는 다양한 이벤트

    BC카드는 올해에도 일요일, 공휴일 등 ‘빨간날’에 다양한 혜택을 주는 ‘빨간날엔 BC’ 이벤트를 이어간다. 빨간날엔 BC는 BC카드가 2015년부터 시작한 연중행사다. △CGV영화티켓 1+1 △인기공연 1+1 △미스터피자 최대 50% 할인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으로 다양하다. BC카드 고객이면 전달 실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CGV 영화관을 방문한 고객 중 선착순 2018명을 대상으로 영화티켓 1장을 구매하면 1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평일에는 티켓 가격을 2000원 할인해준다. BC카드는 자사가 선정한 공연·전시회도 ‘1+1’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먹는 즐거움도 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미스터피자를 찾으면 프리미엄피자, 스파게티, 음료로 구성된 ‘BC세트’(선착순 1000명)를 절반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평일에도 미스터피자에서 BC카드로 결제하면 15%를 할인해준다. BC카드는 모든 빨간날에 BC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BC카드는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엔BC’ 행사도 진행한다. BC카드 고객은 △9만9000원 세계일주 △국제선 항공권 최대 13% 할인 △해외호텔 상시 10% 할인 △항공, 여행, 호텔업종 2∼6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해외 인기 노선을 선정하고 BC카드 홈페이지에 응모한 고객을 추첨해 항공권을 9만9000원에 제공한다. 인기 노선은 6월 파리, 7월 밴쿠버 등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다음 달 말까지 BC투어와 인터파크투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일정과 도시를 선택한 뒤 BC카드로 국제선 항공권을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13%를 할인해준다. BC투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발권수수료도 면제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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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빠르고 더 싸게” 은행권 고객 쟁탈전

    직장인 김민철 씨(30)는 이달 초 대학 동기들과 모임을 만들고 매달 회비를 모으기로 했다. 그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켜는 대신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곧바로 스마트폰 자판에 있는 SC제일은행 마크를 눌렀다. 그러자 메신저의 자판 화면이 계좌이체 창으로 바뀌었다. 이 창에서 모임 회장을 맡은 친구의 연락처를 선택하고 금액과 비밀번호를 4자리를 입력했다. 회비를 계좌이체하는 데 5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시중은행들이 앱 없이도 계좌이체와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금리 대출’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리고, 나라 밖으로 돈을 보내는 해외송금 서비스의 수수료도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은행권의 서비스, 가격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경쟁으로 고객들의 혜택과 편의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뜨거워진 은행권 ‘이체’ 경쟁 최근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은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다. 이는 은행 앱에 들어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자금 이체, 계좌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화를 하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손쉽고 빠르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존에는 은행 앱을 켠 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상대방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다시 한 번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계좌이체 절차를 키보드 버튼 하나로 압축해 고객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돈을 보낼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 가입자가 3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메신저 기반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에서 빠른 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메신저에서 대화 도중 ‘\’ 버튼을 이용하면 바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신저 대화를 하다가 ‘\20000’을 입력하면 상대방에게 바로 2만 원이 이체된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기업·개인사업자를 위한 ‘연락처 이체’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업·개인사업자가 사전에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등록해두면 계좌번호 없이도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중금리 대출 쟁탈전 치열 중금리 대출 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를 내리자 시중은행도 관련 상품의 금리를 내리거나 신상품을 내놓았다. 중금리 대출은 4∼6등급의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순 ‘슬림K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연 3.45∼7.25%에서 3.40∼6.65%로 0.6%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인 ‘비상금 대출’의 금리를 0.4%포인트 낮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안정적인 신용 평가를 받는 데다 최근 증자까지 성공해 자금 여력이 생겼다”며 “중금리 대출을 통해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의 금리를 내리자 시중은행도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최근 청년·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사잇돌중금리 대출의 금리를 인하했다. 만 29세 이하 청년층과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해당 상품을 이용할 때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추가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중금리 상품인 ‘NH e직장인중금리대출’을 내놓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잇돌대출 같은 정책금융 상품이 아니라 시중은행이 무보증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은 것은 농협은행이 거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송금 수수료도 줄줄이 내려 해외송금 서비스도 경쟁이 뜨겁다. 케이뱅크는 최근 해외송금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건당 5000원으로 내렸다. 송금 절차도 송금 국가와 금액,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 등 3단계로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상대방의 해외 계좌 정보와 은행 이름, 은행 주소,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 코드 등을 입력해야 했다. 시중은행들은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최근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송금번호, 영문 이름만 알면 베트남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혜택은 고객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선하고, 더 빠르고 더 싼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지면 일단 고객 편의성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고객 선택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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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쓰면 마일리지로 돌아와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사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8년부터 10년 유효기간으로 적립된 마일리지가 올해 말이면 소멸되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남아있는 마일리지를 버릴 것인지, 아니면 더 모아서 혜택을 누릴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만약 마일리지를 더 모아서 쓰고 싶다면 올해 3월 말 출시된 SC제일은행의 ‘플러스마일카드’를 주목할 만하다. 플러스마일카드는 대한항공은 1000원당 최대 3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최대 3.5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국내외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쓰면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일상생활에서의 소비가 곧바로 마일리지로 이어지는 것. 직장인 서민원 씨(31)는 “최근 카드 마일리지를 많이 활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상품”이라며 “마일리지 적립률이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비자 또는 유니온페이 중 선택할 수 있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카드를 쓰면 1000원당 △기본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 실적 50만 원 미만)은 1마일리지(월 적립한도 없음) △특별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 실적 50만∼200만 원 미만)에서는 2마일리지(월 적립한도 2000마일리지, 초과 시 1000원당 1마일리지 적립) △슈퍼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실적 200만 원 이상)에서는 3마일리지(월 적립한도 2000 마일리지, 월 적립한도 초과 시 1000원당 1마일리지 적립)를 적립해준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마스터나 유니온페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쓰면 1000원당 △기본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 실적 50만 원 미만)은 1.3마일리지(월 적립한도 없음) △특별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 실적 50만∼200만 원)에서는 2.5마일리지(월 적립한도 2500마일리지, 초과 시 1000원당 1.3마일리지 적립) △슈퍼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 실적 200만 원 이상)에서는 3.5마일리지(월 적립한도 2500마일리지, 초과 시 1000원당 1.3마일리지 적립)가 적립된다. 환전 혜택도 있다.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환전 시 환전 수수료를 70% 우대받을 수 있다. 또 국내 국제공항(인천·김포·김해) 라운지를 연 3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 850개 공항 라운지도 연 3회까지 무료로 찾을 수 있다.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C제일은행 홈페이지 또는 고객상담센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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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인증서 대체할 ‘뱅크사인’ 7월 도입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은행권 공동인증서가 7월에 나온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한 은행에서 이 인증서를 받으면 다른 은행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18개 회원은행은 7월 중 은행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 방법은 간편하다. 스마트폰에서 개별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하고 인증 수단으로 뱅크사인을 선택한다. 이어 뱅크사인 앱을 내려받아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 및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계좌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된다. 인증 수단은 개인식별번호(pin)다. 여기에 패턴이나 지문을 추가할 수 있다. 한번 발급받으면 3년간 사용할 수 있어 기존 공인인증서 유효기간(1년)보다 길다. 발급 수수료도 없다. 타 은행에서 이용할 때는 해당 은행 앱에 로그인한 뒤 본인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된다. 은행권은 먼저 뱅크사인을 모바일용으로 지원하다가 추후 PC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할 때에도 뱅크사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19년 전 도입된 공인인증서는 받는 과정이 복잡하고 불편해 ‘족쇄’로 불렸다. 은행들은 이번 공동인증서 도입으로 이르면 연내에 공인인증서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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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더 뽑으라면서 희망퇴직 권장… 엇박자 금융정책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의 일자리 확대와 핀테크 활성화 등을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해 장년층의 희망퇴직 활성화를 요구하고,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완화 없이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하는 금융당국의 방침이 앞뒤가 맞지 않을 뿐더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의 희망퇴직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에 눈치 안 줄 테니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퇴직금을 올려주는 것을 권장할 것”이라며 “퇴직금을 많이 줘서 10명이 희망퇴직하면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희망퇴직으로 발생한 고용 여력만큼 청년층 일자리를 확대하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은행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금융업은 인력 감축, 점포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 압력이 높기 때문에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인력만큼 신규 채용을 늘리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의 조치”라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중장년층을 내보내라는 건 현재 고령화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년층의 희망퇴직과 청년 채용을 맞바꾸는 것이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가 이달 초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 인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현 정부가 은산분리 완화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당장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는 기업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자본을 늘릴 때마다 은산분리 규제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상품 개발이나 대출 확대 등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누가 사업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핀테크가 강화되는 현재의 산업 흐름에 역행하는 금융 정책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의 일자리 창출 실적을 지표로 만들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이 내부 직원 수를 늘리거나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출해준 실적을 지표로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가 90%를 넘는 은행권에서 고용을 강조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며 “점포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디지털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은행 고시’로 불리던 필기시험이 최근 은행 채용 과정에서 부활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은행권 채용 비리 여파로 은행들은 잇달아 채용 과정에 필기시험을 도입했다.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마련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이 강화되면서 이공계 등 다양한 인재가 필요한데 오히려 과거의 정량 평가로 회귀하게 됐다. 채용 비리로 은행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지만 인사담당자들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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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폐 트라우마’에 갇힌 국민연금… 해외 투기자본 입김만 세져

    “우리가 3년 전에 제기했던 문제가 여기 그대로 있다.” 이달 11일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설명 자료에 뜬금없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례를 들고나왔다. 이날 발표는 엘리엇이 4월부터 현대차그룹에 지주사 전환 등 각종 요구를 해오다가 현대차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내던진 마지막 공격이었다. 금융권과 재계에서는 이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다가 홍역을 치른 국민연금공단의 ‘적폐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행동으로 봤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을 핵심으로 하는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주주총회 통과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다. 결국 상황은 엘리엇 뜻대로 흘렀다. 21일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주총을 일주일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안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 캐스팅보트 쥔 국민연금의 ‘적폐 트라우마’ 싸움은 엘리엇이 시작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잠정 중단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상 국민연금이었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이달 중순 엘리엇의 공격 이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두 곳이 모두 반대 권고안을 냈다. 이는 2015년의 ‘악몽’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의 당시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반대 권고안을 냈다. 하지만 당시 20여 개 증권사 중 19곳의 애널리스트는 찬성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었다. 국민연금은 결국 찬성표를 던졌다. 합병은 성사됐지만 이듬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며 합병 찬성은 ‘적폐’로 몰렸다. 당시 찬성 의견을 주도했던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 등이 줄줄이 구속됐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반대 권고안을 낸 상태에서는 국민연금이 찬성하든 반대하든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 모두에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2대 주주인 국민연금(9.8% 보유)이 반대하면 주총 통과가 어렵고, 찬성하면 법적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은 2015년 사태 이후 주요 안건에 대한 주도적인 결정을 피하고 있다. 현대차 안건은 외부 자문기구인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넘긴 상태였다. 복지부는 최근 의결권행사 지침을 개정해 의결권행사 전문위 위원 3명 이상이 요청하면 국민연금 측의 위임이 없더라도 전문위가 자체적으로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위는 외부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는 있지만 상설 기구가 아닌 데다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고, 여론 등 주변 상황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유정주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혁신팀장은 “공적연금은 사모펀드와 달라야 한다. 국민의 돈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차원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봐서도 안 되지만 사후에 책임을 물어서도 안 된다. 사후 판단으로 책임을 물으면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엘리엇, 적폐 트라우마 교묘히 이용 문제는 국민연금이 적폐 트라우마에 발목을 잡힌 사이 엘리엇 같은 단기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영향력만 커졌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4대 그룹 지분의 약 6∼9%를 보유하고 있는 등 사실상 주요 안건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국민연금 결정은 국내 기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국내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2015년 이후 국민연금뿐 아니라 국내 의결권 자문사나 투자자도 해외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실체가 뭐든 간에 글로벌 권위에 기대는 게 사실상 안전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에 지분 약 1.5%만 보유하고 있다. 미미한 지분을 가진 엘리엇이 이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향방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것도 한국의 ‘적폐 트라우마’를 교묘히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엘리엇은 꾸준히 삼성물산 사태 프레임을 앞세웠다.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자사 보고서에 이 같은 엘리엇의 논리를 그대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동시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손해를 입었다며 이달 초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절차를 시작하며 추가 압박에 나섰다. 국민연금의 운신 폭이 좁아진 상태에서 한국 기업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을 만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 엘리엇은 한국 기업에 틈만 보이면 사사건건 나설 텐데, 차등의결권 등 한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 보호를 오너 보호로 몰아붙여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변종국·김성모 기자}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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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정기예금 1분기 19조원 증가

    올해 1분기(1∼3월)에만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19조 원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기예금으로 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636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조2000억 원(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증가액으로 보면 2011년 3분기 말(22조3000억 원)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에만 6조9000억 원 증가했다. 분기로 환산하면 20조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특히 만기가 1년 안팎인 정기예금 상품을 중심으로 돈이 몰리는 모습이다. 올 1분기 만기 1년 미만인 정기예금은 8조1000억 원 증가했다. 만기 1년 이상∼2년 미만인 상품은 7조9000억 원 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앞으로 국내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진 고객들이 단기로 돈을 묻어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단 만기 1년 안팎의 단기 상품에 자금을 넣어둔 뒤 금리가 어느 정도 올랐다고 판단되면 만기가 긴 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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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세지는 해외 투기자본 습격… ‘경영권 방패’ 입법 서둘러야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습이 3년 만에 재연되면서 해외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관련 법 개정은 ‘오너 일가에 대한 특혜’라는 반(反)기업 정서와 정치권의 반대 속에 수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기업 지배구조 개편, 주주권 강화 등의 경제민주화 법안과 맞물려 이 틈을 노린 해외 자본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영권 방패’ 논의 제자리걸음 17일 금융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현행법상 국내 기업들은 적대적 인수합병(M&A) 같은 경영권 위협 시도가 발생했을 때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자산 매각이나 재무구조 개편을 하거나 ‘자기주식 취득’ ‘황금낙하산’ 같은 방어 장치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데다 재무구조가 악화될 부담이 있어 현재로선 기업이 자사주를 늘려 지배력을 스스로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 기업을 공격해 거액의 차익을 남기고 ‘먹튀’ 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2003년 소버린자산운용이 SK그룹을 공격해 9000억 원대의 차익을 남겼고 2006년엔 칼 아이칸이 KT&G 지분을 매입한 뒤 경영 개입을 시도하다 1500억 원대 차익을 남기고 철수했다. 특히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며 삼성 측과 맞선 데 이어 지난달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며 또다시 ‘주총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자본의 공습이 발생할 때마다 ‘포이즌필’ ‘차등의결권 주식’ ‘황금주’처럼 선진국에서 보편화한 경영권 보호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 중 실제 법으로 적용된 건 전혀 없다. 경영권 위협 시도가 있을 때 기존 주주들이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포이즌필(신주 인수 선택권)은 2009년 이를 도입하는 상법 개정안이 입법예고까지 됐다가 무산됐다. 대주주에 대한 특혜로 바라보는 여론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대 국회 개원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발의된 기업 지배구조 관련 상법 개정안(20건) 가운데 경영권 제한 조치를 담은 개정안은 18건인 반면 경영권 보호 장치에 초점을 둔 발의안은 2건에 불과하다.○ ‘엘리엇 방지법’ 도입 시급 재계와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엘리엇 방지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포이즌필과 더불어 효과적인 방어 장치로 ‘차등의결권 주식’이 꼽힌다. ‘1주 1표’가 아니라 대주주나 경영진에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나 페이스북 등은 창업자들이 1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현재로선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방어할 수밖에 없는데 굉장히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며 “차등의결권, 포이즌필은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경영권 방어 장치를 도입하려는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포이즌필, 차등의결권 도입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집중투표제 의무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고 대주주를 견제하는 ‘경제민주화’ 상법 개정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장은 “기업 규제가 2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재벌 순환출자 문제 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정부와 여당이 앞장서 경영권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총수의 사익 편취나 불법적 기업 활동에 대해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내 실정에 맞게 방어 장치를 유연하게 도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박성민 min@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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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전세자금대출 한달만에 1.5조 늘어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한 달 새 1조6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급증한 규모다. 최근 몇 년 새 집값이 크게 뛰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목돈이 덜 들어가고 대출을 받기 쉬운 전세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4월 말 현재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2조3428억 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50조7712억 원)보다 3.1%(1조5716억 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42.46%(15조6019억 원) 급증한 규모로, 연간 증가율로 따지면 지난해 1월(42.48%)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2016년 8월 3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40조 원, 올해 3월 50조 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으로 전세자금대출이 6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은 정부가 잇달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쏟아내면서 ‘풍선효과’로 전세자금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등 투기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때문에 집값의 40%까지만 받을 수 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은 전세보증금의 80%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용자금이 부족한 이들이 상대적으로 목돈이 덜 들어가고 대출을 받기 쉬운 전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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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변동금리 주택대출 최대 年4.69%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요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최저금리가 연 2%대인 곳은 NH농협은행만 남았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은 전날 연 3.47∼4.67%에서 3.49∼4.6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3.08∼4.43%에서 3.10∼4.45%로, 우리은행은 3.18∼4.18%에서 3.20∼4.20%로 금리를 올렸다. 농협은행은 2.75∼4.37%였던 금리를 2.77∼4.39%로 인상했다. 5대 은행 중 최저금리가 2%대를 유지한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하는 하나은행도 3.041∼4.241%로 0.002%포인트 인상했다.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린 이유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4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1.80%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떨어져 은행들은 이와 연동된 주택대출 금리를 인하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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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경력단절-저출산 극복 팔걷고 나섰다

    금융권이 저출산과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 지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이 잇달아 어린이집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돌봄교실 건립에 나선 것이다. KB금융그룹은 2022년까지 750억 원을 들여 공립유치원과 초등 돌봄교실을 확대하기로 했다. KB금융은 14일 교육부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아교육·초등 돌봄 발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KB금융은 2022년까지 5년 동안 매년 150억 원씩 총 750억 원을 들여 병설유치원(초등학교, 중학교 안에 설립된 공립유치원) 250개 학급과 초등 돌봄교실 1700개를 새로 만든다. 병설유치원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20% 미만인 지역을 중심으로 늘리고 돌봄교실은 교실을 새로 만들거나 학생 수가 줄면서 남은 기존 교실을 새로 단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미취학 아동(유치원) 5000여 명과 초등학생 3만5000여 명(돌봄교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KB금융은 추산했다. KB금융은 경력단절 학부모의 사회 조기 복귀와 교육·돌봄 기관 신설에 따른 고용 증가 등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번 사업이 자녀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저출산 등 사회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도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0개와 직장 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곳의 어린이집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첫 번째 사례로 하나금융은 10일 세종시와 MOU를 맺고 세종시에 3곳 이상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새로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하나금융 인천 청라 데이터센터에 직장 어린이집을 만들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올해 초 여성가족부와 MOU를 맺고 2020년까지 친환경 초등 돌봄교실(돌봄나눔터)을 총 150개 만들기로 했다. 맞벌이 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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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신한금융 임원 자녀 등 22명 특혜 채용”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임원 자녀나 전직 고위 관료의 자녀 등 22명을 특혜 채용한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금감원은 외부 유력인사가 추천한 지원자를 신한금융 측에 전달한 ‘비리의 조력자’이기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4월 12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신한금융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신한은행 12명, 신한카드 4명, 신한생명 6명 등 총 22명의 채용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신한금융의 전·현직 임직원 자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2013년 채용 당시 학점이 낮아 서류심사 기준에 미달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는 등 부적격자 5명을 임직원의 자녀라는 이유로 최종 합격시켰다. 외부 인사의 추천으로 신한은행에 입사한 7명 중에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진과 관계된 사람이거나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직 고위관료의 조카 등이 포함돼 있었다. 금감원과 일부 정치인은 이 외부인사들의 청탁을 신한금융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채용 때 4명에게 특혜를 주고 채용했다. 한 신한금융 임원의 자녀는 지원자 1114명 중 663위로 128명을 뽑는 합격자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최종 합격했다. 면접관 6명이 참여한 면접에서 태도가 이상하다거나 발표가 어수선하다는 지적을 받고도 합격한 지원자도 있었다. 신한생명은 2013∼2015년 신입사원 채용 때 임직원 자녀에 대한 서류심사를 하면서 전공 관련 항목에서 만점인 8점보다 높은 10점을 부여해 최종 합격시켰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 결과 확보한 채용 비리 증거자료를 검찰에 넘겼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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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베-브-러 펀드’ 수익률 뚝… 신흥국 투자 빨간불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할 수 있다는 ‘6월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신흥국 펀드 수익률이 최근 급격하게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뭉칫돈을 빨아들이며 인기를 끈 베트남 펀드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0%에 육박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하락세만 보고 펀드를 서둘러 환매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신흥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잠재성장력을 따져 국가별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한다.○ 경고등 들어온 신흥국 펀드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현재 베트남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95%로 급락했다. 최근 6개월간 19.34%의 높은 수익을 거두며 인기몰이를 한 베트남 펀드의 성적이 단숨에 수직 낙하한 것이다. 다른 펀드도 ‘경고등’이 켜졌다. 같은 기간 러시아(―7.40%)와 신흥 유럽(―7.44%), 중남미(―7.27%), 브라질(―7.12%) 등 주요 신흥국 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연초만 해도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신흥국 증시가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흔들리면서 펀드 성적도 부진한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후 이달 4일까지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에서 회수한 자금은 55억 달러(약 5조9000억 원)에 이른다. 2013년 미국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긴축 발작’ 때보다 더 빠른 이탈 속도다. 아르헨티나가 8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화폐 가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신흥국 위기론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제는 신흥국 펀드에 국내 투자자들이 몰려 있어 신흥국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비과세 혜택 일몰을 앞두고 지난해 8월 40만 개 수준이던 해외 비과세 펀드 계좌가 141만 개까지 급증한 상황. 국내 투자자들이 베트남 펀드에 투자한 규모만 현재 1조2936억 원(설정액 기준)에 이른다.○ 전문가들 “장기적 성장 가능성 살펴야” 금융당국도 우려를 표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 9일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연차총회에 참석해 “신흥국에 투자하는 패시브펀드(특정 지수를 추종해 지수 수익률만큼 수익을 내는 펀드)의 경우 일부 국가의 불안 요인이 펀더멘털이 견고한 다른 신흥국의 자금 유출을 초래하는 위기 확산 경로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비교적 건실한 신흥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힌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국가별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처럼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현재의 위기가 소나기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베트남은 제조업 성장세가 계속되는 등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말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브라질은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선 만큼 중장기적으로 전망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리아를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모 mo@donga.com·강유현 기자}

    •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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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發 ‘신흥국 위기설’ 확산… 한국은 괜찮을까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외국인 자본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돈줄을 죄는 속도가 빨라지면 신흥국의 외환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6월 위기설’도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 정부 부채가 적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만큼 아르헨티나 사태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다만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한국은행이 7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외국인 떠나는 아르헨티나 8일(현지 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티나가 IMF에 요청한 구제금융 규모가 300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가 IMF 구제금융을 요청한 건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로 화폐 가치를 방어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2017년 말 기준 약 450억 달러로 한국(3892억 달러)의 약 11.5%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외국인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면서 올해에만 보유 외환의 10% 이상을 소진했다. 이에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열흘 새 연 27.25%에서 40%로 끌어올렸지만 페소화 가치 폭락을 막지 못했다.○ 터키 브라질로 전염 우려 아르헨티나처럼 외국인 자금 의존도가 높은 터키에도 위험 신호가 울리고 있다. 터키 리라화는 최근 1개월 동안 달러 대비 가치가 5% 이상 추락하며 사상 최저치에 이르렀다.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브라질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올 들어 헤알화 가치가 달러 대비 6% 이상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미국의 경제제재 여파로 하락하는 추세다. 아시아권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인도도 위험군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위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위기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아르헨티나 경제의 취약성 때문에 위기가 나타났을 뿐 다른 신흥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위기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가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하는 ‘머니 무브’(자금 이동)가 본격화하면 신흥국으로 위기가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발 충격이 확산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국에 속하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신흥국 투자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은 지난달 말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며칠 순매수했지만 최근엔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약 7700억 원에 이른다.○ ‘셀 코리아’ 막으려 금리 인상 가능성 아직까지는 한국이 받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외화보유액이 탄탄하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해도 일부일 것”이라며 “북-미 회담 상황이 좋아지면 오히려 자금이 더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24% 하락하며 아르헨티나 사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도 4.4원 오른 달러당 1080.9원에 거래돼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4월 16일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에서 55억 달러를 회수했으며 이는 2013년 긴축 발작 때보다 더 빠른 속도라고 지적했다.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언제든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외국인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이 맞아떨어질 때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야 하는 게 맞다”는 발언이 금리 인상의 사전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에 한은은 “일반적 수준의 발언”이라며 이 같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금융권에서는 7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점차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1.5%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1.5∼1.75%보다 낮다. 연준은 6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최대 0.5%포인트로 벌어진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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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경제]아르헨티나, IMF에 구제 금융 신청…터키·브라질로 전염 우려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 외국인 자본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돈줄을 죄는 속도가 빨라지면 신흥국의 외환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6월 위기설’도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 정부 부채가 적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만큼 아르헨티나 사태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다만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한국은행이 7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외국인 떠나는 아르헨티나 8일(현지 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티나가 IMF에 요청한 구제금융 규모가 300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가 IMF 구제금융을 요청한 건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화폐 가치를 방어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는 2017년 말 기준 약 450억 달러로 한국(3892억 달러)의 약 11.5%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외국인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면서 올해에만 보유외환의 10% 이상을 소진했다. 이에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열흘 사이에 연 27.25%에서 40%로 끌어올렸지만 페소화 가치 폭락을 막지 못했다.● 터키 브라질로 전염 우려 아르헨티나처럼 외국인 자금 의존도가 높은 터키에도 위험 신호가 울리고 있다. 터키 리라화는 최근 1개월 동안 달러 대비 가치가 5% 이상 추락하며 사상 최저치에 이르렀다.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브라질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올 들어 헤알화 가치가 달러 대비 6% 이상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미국의 경제제재 여파로 하락하는 추세다. 아시아권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인도도 위험군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위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아르헨티나 경제의 취약성 때문에 위기가 나타났을 뿐 다른 신흥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위기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가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하는 ‘머니 무브(자금 이동)’이 본격화되면 신흥국으로 위기가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발 충격이 확산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국에 속하는 한국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신흥국 투자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은 지난달 말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며칠 순매수했지만 최근엔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약 7700억 원에 이른다.● ‘셀 코리아’ 막으려 금리인상 가능성 아직까지는 한국이 받을 충격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외화보유액이 탄탄하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해도 일부일 것”이라며 “북미 회담 상황이 좋아지면 오히려 자금이 더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24% 하락하며 아르헨티나 사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도 4.4원 오른 달러당 1080.9원에 거래돼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4월 16일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에서 55억 달러를 회수했으며 이는 2013년 긴축 발작 때보다 더 빠른 속도라고 지적했다.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언제든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외국인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이 맞아떨어질 때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야 하는 게 맞다”는 발언이 금리 인상의 사전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에 한은은 “일반적 수준의 발언”이라며 이같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금융권에서는 7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점차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1.5%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1.5~1.75%보다 낮다. 연준은 6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최대 0.5%포인트로 벌어진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김성모기자 mo@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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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株 반등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 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문제를 제기한 뒤 26% 넘게 폭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분식회계 논란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나흘 만에 반등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3.06% 상승한 3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금감원이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 분식회계가 인정된다는 잠정 결론을 공개한 뒤 4영업일 만에 상승한 것이다.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4월 30일 48만8000원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4일 35만9500원까지 26.3% 급락했었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이 607억 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등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이날도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내다 팔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단기간에 주가 하락 폭이 과대해 일부 기관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사들인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분식회계 결론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들은 반등세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의 특별감리 결과가 외부에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특별감리 관련 내용이 기사화됨에 따라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감리 절차가 진행 중인 민감한 상황에서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소액투자자들 국민청원 ‘봇물’ 주가 급락으로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이 시장에 혼란을 줬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색어로 135건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대다수가 금융당국에 책임을 묻는 글이다. 한 청원자는 “금감원이 최종 결론이 내려지기도 전에 고의 분식회계라고 발표해 주식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다른 청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때 철저하게 검토해 상장 불가 통보를 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소액투자자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임시 감리위원회를 열고 금감원의 특별감리 결과를 논의한다. 최종 판단까지 금감원의 결과가 유지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회부나 거래정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의혹에서 벗어나더라도 과거와 같은 상승세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바이오 업종이 5% 하락했다. 회계분식 이슈가 사라지더라도 다른 바이오 종목들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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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경제]삼성바이오로직스 나흘만에 반등…주식시장 전망은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 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문제를 제기한 뒤 26% 넘게 폭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분식회계 논란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삼성바이로직스 주가 나흘 만에 반등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3.06% 상승한 3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금감원이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 분식회계가 인정된다는 잠정 결론을 공개한 뒤 4영업일 만에 상승한 것이다.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4월 30일 48만8000원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4일 35만9500원까지 26.3% 급락했었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이 607억 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반등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이날도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내다 팔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단기간에 주가 하락 폭이 과대해 일부 기관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사들인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분식회계 결론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들은 반등세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의 특별감리 결과가 외부에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특별감리 관련 내용이 기사화됨에 따라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감리절차가 진행중인 민감한 상황에서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문을 올렸다.●소액투자자들 국민청원 ‘봇물’ 주가 급락으로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이 시장에 혼란을 줬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색어로 135건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대다수가 금융당국에 책임을 묻는 글이다. 한 청원자는 “금감원이 최종 결론이 내려지기도 전에 고의 분식회계라고 발표해 주식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다른 청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때 철저하게 검토해 상장불가 통보를 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소액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임시 감리위원회를 열고 금감원의 특별감리 결과를 논의한다. 최종 판단까지 금감원의 결과가 유지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회부나 거래정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의혹에서 벗어나더라도 과거와 같은 상승세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바이오 업종이 5% 하락했다. 회계분식 이슈가 사라지더라도 다른 바이오 종목들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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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의금 이체에 5초… 해외송금 수수료 5000원

    직장인 최정여 씨(35·여)는 이달 초 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결혼식 축의금을 부탁했다. 그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켜는 대신 스마트폰 자판에 있는 SC제일은행 마크를 눌렀다. 그러자 메신저의 자판 화면이 계좌이체 창으로 바뀌었다. 이 창에서 친구의 연락처를 선택한 뒤 금액과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자 5초도 되지 않아 계좌이체가 끝났다. 시중은행들이 앱 없이도 계좌이체와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나라 밖으로 돈을 보내는 해외송금 서비스도 속도와 가격 경쟁이 한창이다. 은행권의 ‘이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수료는 낮아지고 편의성은 높아져 고객들의 혜택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앱 안 켜고 5초 만에 이체 7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은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은행 앱에 들어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금 이체와 계좌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화를 하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손쉽고 빠르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존에는 은행 앱을 켠 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상대방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다시 한 번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모든 계좌이체 절차를 키보드 버튼 하나로 단축한 것”이라며 “최근 가입자가 3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메신저 기반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에서도 대화 도중 ‘\’ 버튼을 이용해 바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신저 대화를 하다가 ‘\20000’을 입력하면 상대방에게 바로 2만 원이 이체된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기업·개인사업자를 위한 ‘연락처 이체’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업·개인사업자가 사전에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등록해두면 계좌번호 없이도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 해외송금 경쟁도 치열 해외송금 서비스도 경쟁이 뜨겁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최근 해외송금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건당 5000원으로 낮췄다. 송금 절차도 송금 국가와 금액,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 등 3단계로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상대방의 해외 계좌 정보와 은행 이름, 은행 주소,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 코드 등을 모두 입력해야 했다. 시중은행들은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최근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송금번호, 영문 이름만 알면 베트남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미국 달러화로 이중 환전할 필요 없이 필리핀 페소화로 돈을 보낼 수 있는 바로송금 서비스를 내놓았다. 은행들이 이처럼 이체 경쟁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빼앗긴 ‘집토끼’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이 10초 안에 돈을 보낼 수 있는 이체 서비스를 내놓자 반응이 뜨거웠다. 매달 월급의 일부를 인터넷은행에 보내 ‘계좌이체용’으로 쓰는 소비자까지 생길 정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맞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선하고, 더 빠르고 더 싼 이체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지면 고객 편의성과 선택권이 확대된다”며 “다만 계좌이체 수수료를 계속해서 낮출 수 없는 만큼 은행들이 다른 수수료 수익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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