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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6일 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미중 양국의 대북 문제 대표가 통화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 김 대표를 5월 21일 임명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두 대표 간의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 양국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류 대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성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존 입장인 ‘쌍궤병진(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접근 방식을 재차 강조하고 단계적 동시적 원칙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대표는 또 “미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요하게 여기고, 한국과 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성 김 대표는 “미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조속히 북한과의 대화 및 접촉을 재개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지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통화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 김 대표와 통화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앞으로 이를 이어가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장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특수부대에 영예 칭호를 수여하며 ‘적과 시련에 맞서 용감하게 전진하라’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신장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를 집요하게 거론하면서 압박하는 것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무장경찰 특수부대에 ‘대테러 선봉부대’라는 영예 칭호를 수여했다. 또 별도의 명령을 통해 인민해방군 전군이 이 부대를 본받으라고 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공산당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며 “적과 맞서 칼을 빼드는 용감한 기풍을 조성하고 전투 의지를 연마하며 시련에 맞서 용감히 전진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연설에서 “중국을 괴롭히면 14억 명으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가 날 것”이라고 서방국가들을 향해 경고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영예 칭호를 수여받은 부대는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검문검색과 연행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신장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를 비판했다. 이에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며 “이 지역(신장)에서의 문제는 인권에 관한 것이 아니라 분열과 테러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신장 지방정부도 5일 기자회견을 열고 12년 전 신장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는 폭동으로, 서방국가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관할하는 무장경찰 특수부대에 별도의 영예 칭호까지 수여한 것은 이 지역 문제에 관한 외세의 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5일 독일, 프랑스 정상과의 화상 회담에서도 미국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시 주석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중국과 유럽이 전 세계의 도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며 국제 문제에서 유럽이 전략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자주의 수호 의지와 관련국들과의 대화 협력을 언급하면서도 중국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3국 정상의 화상 회담 후 중국 측 발표에는 인권 문제에 관한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를 인용해 “인권 관련 논의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위구르족 탄압과 홍콩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처우 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중국의 인권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신장에서의) 강제노동을 멈춰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과 중국이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상대방을 견제하기 위한 ‘데이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압박하고 나섰고, 미국은 IT 기업들이 나서 중국의 조치에 맞서고 있다. 자국민 정보가 상대방에게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양국이 상호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표 IT 기업 애플은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우회하려는 중국 IT 기업의 앱 업데이트를 막았다. 애플은 앱 이용자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는데 틱톡,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IT 기업들은 이용자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CAID’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우회해 왔다. 이에 애플은 CAID 기술이 적용된 앱이 자사 앱스토어에 오르거나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도록 대응한 것이다. 애플의 ATT는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정책이지만, 특히 중국에 뼈아픈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IT 기업의 앱을 통해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의심해 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중국 정부에 넘긴다며 앱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이와 정반대로 중국의 데이터가 미국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단속에 나섰다. 개인정보 보호를 내세워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철퇴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미국 관계 당국 또는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우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게 디디추싱의 데이터를 넘긴다면 안보 위협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디추싱이 약 5억 명의 이용자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중국의 도로 정보,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으로 정보가 넘어갈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는 것이다. 앞서 4일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이 법규를 위반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며 중국 내 앱 마켓에서 디디추싱 앱을 내리라고 명령한 바 있다. 중국은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 이른바 ‘신상털기 방지법’ 도입을 추진하면서 홍콩에서 서비스 중인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신상털기’가 발생할 경우 IT 기업들에 관련 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며, 이에 협조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중단하게 할 수도 있다고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은 홍콩 내 서비스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빅테크들이 속한 ‘아시아인터넷연합(AIC)’은 홍콩 정부에 서한을 보내 “개정안은 표현의 자유를 축소하고 온라인에서 선의로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도 범죄화할 수 있다”며 “기업이 처벌을 피할 방법은 홍콩 내 서비스 제공과 투자를 멈추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개인정보를 포함한 자국 민감 정보가 상대방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는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라는 큰 흐름도 있고, 미중 간 정보통신기술(ICT) 패권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앞세워 서로를 견제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독일 정상과 화상회의를 추진한다. 5일 블룸버그통신은 비공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번 주에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화상으로 3자 정상회의를 연다고 전했다. 이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프랑스·독일 정상의 화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발표하겠다”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6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은 중국의 신장위구르, 홍콩,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앞서 1일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 등 서방을 향해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가 깨져 피가 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이번 3자 정상회의의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영국 주도로 중국을 견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열렸던 G7 정상회의와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를 제외하고 중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경제·무역 문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등을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연매출(2020년 기준) 약 24조 원에 이르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 ‘디디추싱’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를 처지에 놓였다.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법 등을 위반한 의심이 든다는 이유로 강도 높은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 회사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것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괘씸죄에 걸렸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영업사원 출신의 청웨이(程維·38)가 2012년 창업했는데 현재 중국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사이버 보안 감독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4일 “디디추싱 앱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중국 내 모든 앱 장터에서 디디추싱 앱 삭제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2일 당국이 국가안보 문제를 들며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기존 디디추싱 가입자들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이번 조치로 신규 가입은 불가능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국가안보와 관련된 개인정보 데이터들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국이 반독점법이 아니라 국가안보법과 사이버안보법을 근거로 조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매체 텅쉰왕은 “디디추싱이 보유한 전국의 도로와 국민 이동 데이터가 미국으로 넘어갈 경우 특정인이 주로 어디서 누구와 만나는지 등 민감한 부분까지 추측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디디추싱이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미군 출신을 이사로 앉힌 것도 당국이 곱지 않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추싱이 중국이 아닌 미국 증시에 상장한 것이 시 주석의 분노를 샀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디디추싱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을 했다. 시 주석은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을 괴롭히는 외부세력은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날을 세웠는데 이런 시 주석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상장 며칠 만에 디디추싱을 향한 규제가 쏟아졌다는 것은 당국이 단순히 데이터 보호 차원에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디디추싱 자체를 겨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디디추싱에 이어 5일 규제 타깃으로 삼은 3개 인터넷 업체들이 모두 최근 미국 증시로 향했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날 “국가안보를 위해 윈만만(運滿滿), 훠처방(貨車幇), BOSS즈핀(直聘)에 대해 인터넷 안보 심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당국과 가까운 이들이 시기가 좋지 않다고 만류했지만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국 자본시장을 키우기 위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까지 만들었는데 디디추싱이 미국으로 직행해 당국의 눈 밖에 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미국을 향해 “수십 년 동안 북한에 가한 위협과 압박을 반성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칭화대에서 열린 제9차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핵 문제는 최근 30년 동안 질질 끌면서 우여곡절을 반복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 기본 원칙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의 일은 중국 문 앞의 일”이라며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일관되게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최근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모든 언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신장지역과 홍콩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서방의 비판에 대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대만에 대해서는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전제한 뒤 “조국의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견지해온 방침으로, 미국 일부 세력이 대만 독립 세력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칭화대가 운영하는 ‘세계평화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2012년에 발족됐다. 중국에서 비정부기구가 주최하는 유일한 국제안보 관련 글로벌 포럼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공산당 100주년 행사에서 미국을 향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자 미국이 바로 견제에 나섰다. 미국은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지목해 압박하고 중국을 향해 핵무기 감축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1일(현지 시간) 올해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표하며 중국을 북한, 러시아, 이란 등과 함께 최하등급(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1200개의 수용소를 운영하면서 100만 명 이상을 강제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은 중국 등을 향해 “이들은 정부 자체가 인신매매자”라며 “중국 신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인종학살과 반인륜 범죄를 규탄한다”고 했다. 국무부는 2001년부터 188개국을 조사해 매년 1∼3등급으로 분류한 보고서를 내고 있다. 중국은 최근 5년 연속 3등급 국가에 속했다. 미 의회 중국실행위원회(CECC)도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중국의 인권탄압 문제에 대해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며 중국을 압박했다. CECC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 자유와 인권이 급속도로 침해당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인권 유린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 건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의 빠른 핵전력 증강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북서부 간쑤성 사막 지역에 ICBM 격납고 119개를 건설하고 있다며 관련 위성사진을 보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이 이를 숨기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최소한의 억지’에 기반한 지난 수십 년간의 핵전략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긴장을 악화시킬 무기 경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에 동참할 것을 권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100주년 행사 당시 외세를 언급하면서 “우리를 괴롭히면 14억 인민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며 1월 출범 후 중국을 거세게 압박해 온 미 행정부에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이에 대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미 CNBC 인터뷰에서 “알다시피 그 말들은 대체로 엄포(bluster)와 수사(rhetoric)로 가득하다”며 “중국이 미국의 목표를 막진 못할 것이다. 미국 기업은 사업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도 격화됐다.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 시도에 대비해 미국과 일본이 연합훈련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은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어떤 외압에도 주권과 영토를 보존하겠다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의지는 확고하다. ‘중국 위협론’을 확산시키는 것을 중단하라”고 했다.與송영길, 中 공산당 100주년 축전 한편 1일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2일 100주년 기념식에 축전을 보낸 세계 각국 전현직 지도자와 정당 대표 총 28명을 소개했다. 북한,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 4개국 지도자가 보낸 축전은 자세하게 소개했고 나머지 24명은 나라와 직함, 이름만 공개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이 1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2일 전날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 축전을 보낸 세계 각 국 전현직 지도자와 정당 대표 총 28명을 소개했다. 북한,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 4개국 지도자가 보낸 축전은 자세하게 소개했고 나머지 24명은 나라와 직함, 이름만 공개했다. 24명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멕시코, 레바논에 이어 19번째로 소개됐다. 런민일보는 축전을 보낸 전현직 국가 지도자급 인사 19명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축전을 가장 많은 분량으로 제일 먼저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당과 인민은 중국 공산당이 사회주의 건설,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위대한 사업을 추진한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그 누구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동지와 중국 인민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꿈을 실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믿는다”고 했다. 런민일보에 따르면 국가 지도자급 인사가 축전을 보낸 곳은 북한, 베트남, 라오스, 쿠바,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세네갈, 르완다, 남수단, 기니, 알제리, 시리아, 수단, 사모아,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앤티가바부다, 그루지야 등 19개국이다. 런민일보에서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1일(현지 시간) 시진핑 주석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중국은 국제 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고 우리 시대의 국제적 위협과 도전에 맞서는 데 있어서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본토와 관계를 중요시 해 온 대만 국민당은 “전례가 없다”,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며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고 대만 롄허보는 전했다. 앞서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한 바 있다. 4월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의 때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게 “한국 측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하며 중국과 각 분야에서 협력해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이 멸시와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면 14억 인민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의 독립 도모를 분쇄하고 대만과의 완전한 통일을 이끌어내는 것이 새 의무”라며 미국이 대만, 홍콩 문제 등에 개입하면 정면 대결을 불사할 뜻을 천명했다. 1월 출범 후 내내 중국을 거세게 압박해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린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5000년이란 유구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인류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며 “누구도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려는 중국의 굳은 결심,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한 톈안먼 망루 위 연단에 마오와 똑같은 회색 중산복을 입고 등장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란 제2의 100년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 100년 목표였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한 만큼 이제 국제사회에서 패권국 위치를 굳건히 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20’ 15대 등 전투기 편대는 광장 위에서 공산당 100년과 7월 1일을 상징하는 ‘100’ ‘71’ 형태의 대형을 선보이며 무력을 과시했다. 중국의 방역 성과를 자랑하듯 7만 명의 군중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행사를 관람했다.마오 초상 위의 시진핑 “중화 부흥”… 청년들 홍위병식 충성맹세 ‘제2의 마오쩌둥’ 자처, 황제 대관식마오처럼 인민복 입고 톈안먼 올라 65분간 “위대한 부흥” 21차례 외쳐美향해 “대만-홍콩 간섭 안돼” 경고…마스크 없이 모인 7만명 기립박수대만 “中 인권침해”… 김정은은 축전 1일 오전 8시(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100주년을 자축하는 65분의 연설 중 ‘위대’와 ‘위대한 부흥’이란 문구를 각각 53번, 21번 사용하며 노골적으로 중화주의와 애국주의를 내세웠다. 27년간 종신 집권한 마오쩌둥(毛澤東)의 향수를 연신 자극하며 자신을 ‘제2의 마오’로 규정하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미국과 서방을 겨냥해 시종일관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른다’ ‘노예화와 억압을 용납 않겠다’ 같은 호전적 단어를 사용한 그의 모습이 흡사 황제의 선전포고 같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마오처럼 망루 올라 “위대한 중국” 포효 시 주석은 이날 참석 인사 중 유일하게 회색 중산(中山)복을 입었다.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이 즐겨 입었고 이름도 그의 호 ‘중산’에서 유래했다. 톈안먼 망루 중앙에 걸린 마오의 대형 초상화 바로 뒤에 마오와 똑같은 차림으로 선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제국주의와 패권주의를 이겨냈다.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을 주창했다. 그는 공산당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화민족을 이끌어 100년이 흐른 지금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며 “쓰라린 희생은 새로운 하늘에서 해와 달을 빛나게 한다”는 마오의 시(詩) ‘샤오산에서’도 인용했다. 이날 인민해방군 의장대도 마오의 유해가 안치된 광장 남쪽의 마오쩌둥기념관 쪽에서 인민혁명 기념탑을 거쳐 시 주석이 있는 톈안먼 망루 쪽으로 행진했다. 시 주석이 마오급 절대 권력자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흰색과 하늘색이 섞인 옷에 붉은 스카프를 두른 10, 20대 수천 명은 시 주석 앞에서 “당에 충성을 맹세한다. 중국을 통일하고 부흥시키자”고 외쳤다. 이들이 오성홍기까지 휘두르자 톈안먼 광장 전체가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시 주석은 “젊은층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시키는 것을 앞장서야 한다”며 “청년들은 이를 자신의 절대 임무로 삼으라. 중국인의 기개와 저력을 증강시켜 당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기념식을 내내 생중계한 중국중앙(CC)TV 등 관영매체 또한 패기와 자신감으로 가득한 젊은 당원들을 자주 비췄다. 일각에서는 이날 청년들의 일사불란한 모습이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를 지지했던 ‘홍위병’을 연상시킨다는 평까지 내놓고 있다. 시 주석 또한 젊은층의 지지를 업고 내년 10월 20차 당 대회를 통해 사실상의 종신 집권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대만 통일’에 7만 명 기립박수 광장에 운집한 7만 명의 군중은 이날 시 주석의 연설 중 대만 통일과 외세 개입 반대를 강조할 때 가장 환호했다. 이들은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추진하고 홍콩 등 특별행정구에서는 중국의 전면적인 통치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하자 기립박수를 보냈다. 시 주석은 또한 “공산당을 중국 인민과 분리하고 대립시키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9500만 중국 공산당원과 14억 중국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이 자신을 ‘대통령(president)’ 대신 ‘총서기(general secretary)’로 부르며 공산당과 중국인을 구별해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가한 군중은 1951년 베이징 선농단 체육관에서 열린 공산당 30주년 기념식(4만 명)을 넘어서는 최대 인파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만 입장이 허용됐고 거의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중국 내부와 국제사회를 향해 코로나19를 이겨냈음을 과시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장에 모인 이들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행사 개막을 선언하자 국가(國歌)인 인민해방군가를 합창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대거 참석했지만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장쩌민(江澤民·95) 전 주석은 없었다. 기념식에 앞서 최첨단 ‘젠(J)-20’ 스텔스 전투기 등이 참가한 화려한 에어쇼도 등장했다. J-20 전투기 15대는 3개 편대를 이뤄 광장 상공을 날았다. 또 헬리콥터 29대가 10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0’을, J-10 전투기 10대는 7월 1일을 가리키는 ‘71’ 모양을 만들었다. ○ 대만-日 “우려” vs 북-러 “지지” 대만은 시 주석의 노골적 통일 언급에 거세게 반발했다.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일당독재 체제하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대만 민의를 존중하라”며 ‘하나의 중국’은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2300만 대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 역시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 등 국제사회의 보편 가치는 중국을 포함해 어느 국가에서든 보장돼야 한다.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들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일본 영해에 잇달아 침입하는 것도 유감”이라고 가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축전과 화환을 보내 “중국 공산당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 중상과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이라며 “새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 조선(북한) 노동당은 중국 공산당과 굳게 단결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북-중) 친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성명을 통해 “중국이 국제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1일 오전 8시(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100주년을 자축하는 65분의 연설 중 ‘위대’와 ‘위대한 부흥’이란 문구를 각각 53번, 21번 사용하며 노골적으로 중화주의와 애국주의를 내세웠다. 27년간 종신 집권한 마오쩌둥(毛澤東)의 향수를 연신 자극하며 자신을 ‘제2의 마오’로 규정하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미국과 서방을 겨냥해 시종일관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른다’ ‘노예화와 억압을 용납 않겠다’ 같은 호전적 단어를 사용한 그의 모습이 흡사 황제의 선전포고 같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마오처럼 망루 올라 “위대한 중국” 포효 시 주석은 이날 참석 인사 중 유일하게 회색 중산(中山)복을 입었다.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이 즐겨 입었고 이름도 그의 호 ‘중산’에서 유래했다. 톈안먼 망루 중앙에 걸린 마오의 대형 초상화 바로 뒤에 마오와 똑같은 차림으로 선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제국주의와 패권주의를 이겨냈다.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산당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화민족을 이끌어 100년이 흐른 지금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며 “쓰라린 희생은 새로운 하늘에서 해와 달을 빛나게 한다”는 마오의 시(詩) ‘샤오산에서’도 인용했다. 이날 인민해방군 의장대도 마오의 유해가 안치된 광장 남쪽의 마오쩌둥기념관 쪽에서 인민혁명 기념탑을 거쳐 시 주석이 있는 톈안먼 망루 쪽으로 행진했다. 시 주석이 마오급 절대 권력자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흰색과 하늘색이 섞인 옷에 붉은 스카프를 두른 10, 20대 수천 명은 시 주석 앞에서 “당에 충성을 맹세한다. 중국을 통일하고 부흥시키자”고 외쳤다. 이들이 오성홍기까지 휘두르자 텐안먼 광장 전체가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시 주석은 “젊은 층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시키는 것을 앞장서야 한다”며 “청년들은 이를 자신의 절대 임무로 삼으라. 중국인의 기개와 저력을 증강시켜 당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기념식을 내내 생중계한 중국중앙(CC)TV 등 관영매체 또한 패기와 자신감으로 가득한 젊은 당원들을 자주 비췄다. 일각에서는 이날 청년들의 일사불란한 모습이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를 지지했던 ‘홍위병’을 연상시킨다는 평까지 내놓고 있다. 시 주석 또한 젊은층의 지지를 업고 내년 10월 20차 당 대회를 통해 사실상의 종신 집권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대만 통일’에 7만 명 기립박수 광장에 운집한 7만 명의 군중은 이날 시 주석의 연설 중 대만 통일과 외세 개입 반대를 강조할 때 가장 환호했다.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추진하고 홍콩 등 특별행정구에서는 중국의 전면적인 통치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군중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시 주석은 또한 “공산당을 중국 인민과 분리하고 대립시키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9500만 중국 공산당원과 14억 중국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신을 ‘대통령(president)’ 대신 ‘총서기(general secretary)’로 부르며 공산당과 중국인을 구별해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가한 군중은 1951년 베이징 선농단 체육관에서 열린 공산당 30주년 기념식(4만 명)을 넘어서는 최대 인파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만이 입장이 허용됐고 대부분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중국 내부와 국제사회를 향해 코로나19를 이겨냈음을 과시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장에 모인 이들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행사를 개막을 선언하자 국가(國歌)인 인민해방군가를 합창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대거 참석했지만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장쩌민(江澤民·95)전 주석은 없었다. 기념식에 앞서 최첨단 ‘젠(J)-20’ 스텔스 전투기 등이 참가한 화려한 에어쇼도 등장했다. J-20 전투기 15대는 3개 편대를 이뤄 광장 상공을 날았다. 또 헬리콥터 29대가 10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0’을, J-10 전투기 10대는 7월 1일을 가리키는 ‘71’ 모양을 만들었다. ● 대만-日 “우려” vs 북-러 “지지” 대만은 시 주석의 노골적 통일 언급에 거세게 반발했다.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일당독재 체제하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대만 민의를 존중하라”며 ‘하나의 중국’은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2300만 대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 역시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 등 국제사회의 보편 가치는 중국을 포함해 어느 국가에서든 보장돼야 한다.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들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일본 영해에 잇달아 침입하는 것도 유감”이라고 가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축전과 화환을 보내 “중국 공산당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 중상과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이라며 “새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 조선(북한) 노동당은 중국 공산당과 굳게 단결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북-중) 친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성명을 통해 “중국이 국제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 외부세력이 우리를 괴롭히면 14억 인민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과의 완전한 통일을 이끌어내는 것이 새 의무”라며 미국 등 서방이 대만, 홍콩 문제 등에 개입하면 강경 대응할 뜻을 천명했다. 1월 출범 후 내내 중국을 거세게 압박해 온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의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5000년이란 유구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인류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며 “누구도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려는 중국의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오쩌둥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한 텐안먼 망루 위 연단에 마오와 똑같은 회색 중산복을 입고 등장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건설’이란 제2의 100년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 100년 목표였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한 만큼 이제 국제사회에서 패권국 위치를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20’ 15대 등 전투기 편대는 광장 위에서 공산당 100년과 7월 1일을 상징하는 ‘100’ ‘71’ 형태의 대형을 선보이며 대외에 무력을 과시했다. 광장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는 중국의 방역 성과를 자랑하듯 7만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행사를 관람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도 대거 등장했지만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장쩌민(江澤民·95) 전 주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미국으로 망명한 공산당 전 고위 인사가 “중국 공산당은 종이호랑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미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허약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대대적인 100주년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홍콩에서는 경찰 1만 명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망명 중인 차이샤(蔡霞·68·사진) 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가 미국 싱크탱크 후버재단을 통해 중국 지도부를 비판하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는 1992년부터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 교수로 재직한 인물이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권력 집중 현상과 공산당의 사유화 등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다가 2019년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명 이후 시 주석과 공산당을 ‘마피아 보스’와 ‘정치 좀비’라고 비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공산당에서 제명당했다. 차이의 외조부는 마오쩌둥(毛澤東)과 함께 대장정에 참가했고 그의 부모도 인민해방군에서 항일전쟁을 벌인 혁명 원로 집안이다. 그는 28쪽 분량의 논문에서 “(중국 공산당은) 굶주린 용과 같은 야망을 지녔지만 실제로는 종이호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겉모습은 강력하지만 시 주석 집권 기간 더욱 분명해진 사회적 모순과 스스로에 대한 의심으로 분열된 상태”라며 “미국은 중국 공산당의 갑작스러운 분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문에는 미 정부가 중요한 순간마다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도 담겨 있다. 그는 잘못된 결정의 예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이후 미중 관계를 다시 회복한 것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지지를 들었다. 그는 “미국의 순진한 판단이 중국 정권에만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중국 공산당은 미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허약하다. 중국 공산당의 공격적인 정책에 미국도 강 대 강으로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는 베이징(北京) 톈안먼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 시 주석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그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을 강조하면서 중국 공산당과 자신의 리더십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열병식은 없지만 군 산하 무장경찰과 최신 공군기 등을 동원한 약식 군사 행진도 예정돼 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예행연습에는 3만 명 이상이 동원됐다. 베이징 거리 곳곳에 100주년 선전물이 붙어 있는 등 축제 분위기인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에는 경찰 1만 명이 곳곳에 배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다. 경찰은 유사시 빅토리아 공원 등 집회 예상 지역들을 원천 봉쇄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에서는 2003년부터 매년 7월 1일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대규모 주권반환일 집회가 열렸다. 홍콩 당국은 최근 반중매체 핑궈일보 폐간 등에 따른 반감이 분출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미국으로 망명한 공산당 전 고위 인사가 “중국 공산당은 종이호랑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미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허약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대대적인 100주년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홍콩에서는 경찰 1만 명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망명 중인 차이샤(蔡霞·68) 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가 미국 싱크탱크 후버재단을 통해 중국 지도부를 비판하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는 1992년부터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 교수로 재직한 인물이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권력 집중 현상과 공산당의 사유화 등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다가 2019년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명 이후 시 주석과 공산당을 ‘마피아 보스’와 ‘정치 좀비’라고 비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공산당에서 제명당했다. 차이의 외조부는 마오쩌둥(毛澤東)과 함께 대장정에 참가했고 그의 부모도 인민해방군에서 항일전쟁을 벌인 혁명 원로 집안이다. 그는 28페이지 분량의 논문에서 “(중국 공산당은) 굶주린 용과 같은 야망을 지녔지만 실제로는 종이호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겉모습은 강력하지만 시 주석 집권 기간 더욱 분명해진 사회적 모순과 스스로에 대한 의심으로 분열된 상태”라며 “미국은 중국 공산당의 갑작스러운 분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문에는 미 정부가 중요한 순간마다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도 담겨 있다. 그는 잘못된 결정의 예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이후 미중 관계를 다시 회복한 것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지지를 들었다. 그는 “미국의 순진한 판단이 중국 정권에만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중국 공산당은 미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허약하다. 중국 공산당의 공격적인 정책에 맞서 미국도 강 대 강으로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는 베이징(北京) 톈안먼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 시 주석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그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을 강조하면서 중국 공산당과 자신의 리더십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열병식은 없지만 군 산하 무장경찰과 최신 공군기 등을 동원한 약식 군사 행진도 예정돼 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예행연습에는 3만 명 이상이 동원됐다. 베이징 거리 곳곳에 100주년 선전물이 붙어 있는 등 축제 분위기인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에는 경찰 1만 명이 곳곳에 배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다. 경찰은 유사시 빅토리아 공원 등 집회 예상 지역들을 원천 봉쇄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에서는 2003년부터 매년 7월 1일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대규모 주권반환일 집회가 열렸다. 홍콩 당국은 최근 반중매체 핑궈일보 폐간 등에 따른 반감이 분출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과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방위차관은 공개적으로 ‘대만 보호’를 외쳤고 미국은 대만과 반도체 공급망 협의에 나섰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일본 방위성 부대신(차관)은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이날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대만은 친구가 아니라 형제고 가족”이라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은 ‘레드라인’이다. 대만을 민주주의 국가로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야마 부대신은 자민당 5선 의원으로 방위성에 파견된 정무직 부대신이다. 나카야마 부대신은 중국이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일본과 미국 등 많은 국가가 1970년대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랐는데 그게 맞는 결정인지 모르겠다. 미래 세대 정책 입안자들이 해당 문제를 어떻게 판단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 아래 중국은 군사적 행동에 대한 사고와 의지가 갈수록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위협을 막기 위해) 정신 차리고 깨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과 대만의 지리적 인접성을 언급하며 대만 유사시 미군이 주둔 중인 일본 오키나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4월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도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을 찾아 “대만 안정은 일본 안보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대만은 30일 열리는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에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을 다루기로 했다. 쯔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29일 5년 만에 재개되는 미국과 대만의 TIFA 협상 의제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과 대만이 상호 협력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쯔유시보는 TIFA 협상이 열리는 것 자체가 반도체 공급에서 대만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과 미국과 대만의 경제무역 관계가 심화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란 큰 틀 안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가 ‘내정’에 관한 것이라며 외국의 개입이 내정 간섭이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중국은 11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중국은 어떠한 형식이라도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왕래에 반대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다음 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내외에 공산당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내부 단속 또한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에 큰 공헌을 한 당원 29명을 선정해 ‘7·1 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면서도 ‘공산당원의 청렴결백’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사정을 예고했다. 2012년 말 집권 후 9년간 부패 혐의로 374만 명을 처벌한 시 주석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사정의 칼날을 휘두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공산당 이름으로 첫 훈장…사정 드라이브도 예고시 주석은 이날 왕잔산(王占山·92), 차이윈전(柴雲振·1926∼2018) 등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왔다는 뜻으로 6·25전쟁의 중국식 표현)’ 전쟁에서 공을 세운 퇴역 군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특히 차이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 100여 명을 죽인 인물로 1985년 김일성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1급 자유독립 훈장’을 받았다. 당시 김일성은 차이를 “살아있는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이 외 신장위구르에서 국경 순찰을 맡아 외세의 잠입을 저지한 인물, 지난해 인도와의 국경분쟁 당시 숨진 군인,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 개척에 기여한 인물 등 중국 영토와 체제 수호에 기여한 인물이 대거 훈장을 받았다. 중국이 공산당 이름으로 훈장을 수여한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은 “공산당은 중국 발전과 인류 진보 역사에 멋진 한 페이지를 썼다. 독립과 해방, 번영과 부강, 인민의 행복을 위해 공산당이 피 흘리며 분투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특히 그는 “청렴결백하게 공무를 집행하는 것은 공산당원이 지켜야 할 영광의 전통”이라며 “향락을 탐하면 안 된다. 모든 당원은 대중에게 봉사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샤오페이(肖培) 부서기 또한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 집권 후 부패 혐의로 약 409만 명을 적발했고 이 중 374만 명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등장한 후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링지화(令計劃) 전 부주석,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 등 주요 정치인이 줄줄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2014년 체포된 저우융캉은 부정축재 약 16조 원, 내연녀 29명, 전 부인 살해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아직까지 복역 중이다. 링지화는 후진타오 전 주석의 최측근이다. 액수 차이가 있을 뿐 부패에서 자유로운 중국 지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은 사실상 정적 제거 성격이 짙고 그가 이날 청렴을 강조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은 기념우표…최대 수력발전소 조기 가동 중국이 사실상 장악한 홍콩은 다음 달 1일에 맞춰 공산당 기념우표도 발매한다. 이 우표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언한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망루 등 중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주요 장면이 담긴다. 이미 홍콩의 주요 번화가, 버스와 지하철 등에도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대형 포스터가 속속 걸렸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 수뇌부는 이미 베이징에 도착해 다음 달 1일 행사에 참석할 준비를 마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시행 1주년을 맞는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지난 1년간 114명이 체포됐고 61명이 기소됐다. 1997년 홍콩 반환 후 매년 7월 1일 열렸던 반환 기념집회 또한 당국의 탄압 등을 우려해 올해 최초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우월성을 선전하려는 작업도 한창이다. 중국은 28일 세계 최대 규모인 바이허탄(白鶴灘)댐 수력발전소의 일부를 조기 가동했다. 16개 설비의 최종 완공은 내년 하반기이지만 이미 완공된 첫 번째 설비를 통한 발전이 가능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맞춰 가동을 앞당겼다. 합계 발전용량은 1만6000메가와트(MW)로 50만 명이 쓸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에도 날을 세웠다. 2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각국 지도자와 주요 정당이 보낸 1300여 통의 축하 서신이 도착했다”며 세계가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유럽 순방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질서 파괴자이지만 중국은 세계 평화와 국제질서의 수호자”라고 주장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세대는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다. 한국에서도 ‘586세대’ ‘MZ세대’라는 세대 분석을 통해 시대를 설명하고 규정한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세대는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생)’와 ‘링링허우(零零後·2000년대생)’다. 주링허우와 링링허우가 중국 공산당 핵심 지지층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20, 30대인 이들은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로 철저히 무장돼 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때 가슴 철렁했던 중국 공산당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한 첫 세대인 것이다. 당시 중국 공산당은 아이들에게 과거 중국이 당한 수모의 역사를 교육해 민족주의의 씨앗을 뿌렸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로 공산당 일당독재의 정당성을 가장 위협받았던 순간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로 대체한 것이다. 이 민족주의가 응집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애국주의가 공고화됐고, 공산당이 통치하는 나라에 대한 애국주의는 자연스럽게 다시 공산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여기에 경제적으로 개혁개방의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공산당이 없다면 신중국은 없다(沒有共産黨 就沒有新中國)”는 말이 젊은층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가 됐다. 경제적 성과가 없었다면 공산당에 대한 지지가 이렇게까지 높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주링허우, 링링허우는 학창 시절 중국 경제성장의 혜택을 고스란히 입은 세대다. 선생님들은 “공산당 덕택에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고 가르쳤다. 이들의 이런 심리를 가장 잘 파고들어간 사람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다. 시 주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몽(中國夢)’이란 말은 주링허우, 링링허우 세대의 피 끓는 가슴을 겨냥한 말이다. 하지만 최근 공산당이 이룬 경제적 성과가 불평등을 심화시키면서 주링허우, 링링허우의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방아쇠를 당긴 것은 ‘셋째 아이 출산 허용’이다. 얼마 전 중국 공산당은 당면한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금지해 왔던 셋째 아이 출산을 허용했다. 그런데 이 조치는 경제적 성과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고 불평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아이 출산은 고사하고 취직과 결혼조차도 힘든 현실을 특권 계층인 공산당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면서 공산당에 대한 반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주링허우, 링링허우의 ‘탕핑({平)주의’다. 일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으며 집이나 차를 사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비로 가만히 누워 지낸다는 의미다. 중국에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젊은 세대가 있다면 또 다른 젊은 세대들에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드러누워 저항하는 탕핑주의가 퍼지는 것이다. 탕핑주의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조용한 저항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중국이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장려하고 있는 일과 소비에 대한 태도, 행동양식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링허우, 링링허우 세대에서 나타나는 애국주의와 탕핑주의의 이중성은 급속한 경제성장이 가져온 양면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이 지금 당장은 주링허우, 링링허우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들을 보듬어 안을 정도의 실력이 없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반(反)공산당 세력의 선봉이 될 수 있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공산당이 다음 달 1일 창당 100년을 맞는다. 1921년 상하이에서 대표 13명과 당원 50여 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당원 9200만 명을 보유한 공룡 정당으로 거듭나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72년째 중국을 통치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집권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개혁개방 및 집단통치를 중시했던 덩샤오핑(鄧小平)과 달리 27년간 장기집권한 마오쩌둥(毛澤東)의 ‘1인 통치’를 노골적으로 추종한다. 그 과정에서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중국 우월주의를 과도하게 강조해 국제정세 불안정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다음 달 1일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설립 초기 국민당과의 내전으로 소멸 위기를 겪었고 1989년 톈안먼 민주화시위 등에 따른 개혁 요구도 거셌지만 고도 경제 성장 등을 앞세워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후 73년째 집권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말부터 집권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당초 공산당 체제를 위협할 것으로 여겨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갈등을 오히려 중국식 사회주의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2011년 공산당 90주년 기념일 당시 경제 성과를 홍보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했던 것과 달리 시 주석은 다음 달 1일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중국과 공산당의 역할을 강조하고 미국을 넘어선 패권국이 되겠다는 뜻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오 지워낸 덩, 덩을 지워낸 시 공산당 100년은 크게 세 지도자의 시대로 나뉜다. 1단계는 마오쩌둥(毛澤東·1949∼1976년 집권), 2단계는 덩샤오핑(鄧小平·1978∼1992년 집권)과 그 영향을 받은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 전 주석 시대, 3단계가 시 주석 시대다. 27년간 종신 집권한 마오쩌둥은 중국 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지만 공과 논란 또한 상당하다. 무엇보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등의 급진 정책이 끼친 피해가 상당하다. 서방보다 인프라가 낙후된 중국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농촌 위주 경제 성장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굶어 죽은 사람만 최대 4000만 명이다. 낡은 사상과 문화를 타파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덩 등 개혁파와의 권력투쟁 성격이 강했던 1966∼1976년 문화대혁명 때에는 360만 명이 박해를 받고 최대 150만 명이 숨졌다. 마오의 사후 집권한 덩은 1인 독재의 폐해를 절감하고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했다. 국가주석의 3연임을 막는 조항도 만들었다. 덩의 집권기에 국정의 주요 사안은 7명으로 구성된 상무위원회에서 토론으로 결정됐다. 덩의 후임자인 장쩌민, 그 뒤를 이은 후진타오 모두 공산당 총서기라는 타이틀은 가졌지만 상무위원 7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6명의 상무위원 또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각자 맡은 분야를 통치했다. 당시 “중국은 7인의 대통령이 통치한다”는 말이 나왔던 이유다. 시 주석은 집권 내내 덩이 수립한 대내외 원칙을 모조리 지워내고 있다. 가장 먼저 사라진 것이 권력 분점이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집권 시절 경제는 각각 주룽지(朱鎔基)와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가 맡아 사실상 전권을 휘둘렀다. 반면 시 주석은 심복 류허(劉鶴) 부총리 등을 앞세워 한때 자신과 국가주석직을 두고 경쟁했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영향력을 속속 차단하고 있다. 현재 미중 무역협상, 반도체 정책 수립 등 주요 경제 현안은 모두 리 총리가 아닌 류 부총리가 관장하고 있다. 시 주석은 2018년 국가주석 3연임 금지 조항도 헌법에서 삭제했다. 로언 캘릭 호주 그리피스대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다음 달 1일은 시 주석의 대관식이 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에서 경쟁과 균형은 사라지고 시진핑 1인 체제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덩의 외교 원칙 또한 온데간데없다. 시 주석은 덩이 제시한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면서 힘을 기른다)’ 대신 집권 내내 미국 등 서방과 대립하며 ‘전랑(戰狼) 외교’에 치중하고 있다. ‘늑대 전사’란 말 뜻대로 중국의 힘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포섭한다는 의미다. 중국이 저개발국에 차관을 빌려준 후 중국 기업이 해당국의 철도 항만 통신 등 인프라 공사를 수주해 그 돈을 회수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 또한 사실상 저개발국을 중국의 경제식민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방에 ‘방어’ 대신 ‘선제공격’…홍콩 접수하고 대만 노려 다음 달 1일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 꼭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덩은 1980년대 홍콩 반환을 주저하는 마거릿 대처 당시 영국 총리에게 “향후 50년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보장하겠다”며 고도의 자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2014년 홍콩 민주화시위 ‘우산혁명’ 등 각종 반중 시위를 잔혹하게 탄압했다. 지난해 홍콩보안법까지 통과시켜 중국에 반하는 행동을 한 홍콩인을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시 주석 이전의 중국 지도자 역시 홍콩,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을 탄압했지만 서방이 이를 문제 삼으면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방어’에 치중했다. 반면 시 주석 치하의 중국은 “노예제 역사가 있고,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벌어지며, 대선에서 패한 대통령 지지자가 의회에 난입하는 미국이 중국에 인권을 가르칠 자격이 있느냐”며 ‘선제공격’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지난해 5월 백인 경관의 잔혹 행위로 숨진 미국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동영상,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 지지자의 의회 난입 동영상이 자주 뉴스에 오른다. 중국 내에서는 사실상 종신 집권을 노리는 시 주석이 내년 10월 공산당 20차 전당대회에서 ‘건국 100주년인 2049년 이전에 반드시 대만 흡수통일을 이루겠다’는 뜻을 내비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을 사실상 장악한 중국에 마지막 남은 숙제는 대만밖에 없기 때문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은 첨예한 패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맞서기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5개국 정보협의체) 등 동맹과 손잡고 중국 압박을 강화하자 러시아와 손잡고 대항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양국은 과거 사회주의 종주국 위치를 두고 경쟁했고 심심찮게 국경 분쟁도 벌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라는 ‘공통의 적’을 견제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2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 달 16일 체결 20주년을 맞는 중-러 우호협력조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중앙(CC)TV 등 관영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가 나아갈 길에 아무리 많은 험한 산이 있어도 마음을 합쳐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세계가 격동기에 접어들고 인류 발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중-러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나라가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국제 관계 모델을 수립했다고도 자평했다. 중국 측이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두 정상이 대미 공조 또한 긴밀히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16일 푸틴 대통령은 1월 집권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미-러 정상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 등에 대한 첨예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 이후 약 2주 만에 중-러 정상회담이 열린 만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또한 어떤 식으로든 대미 전략을 협의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중국은 최근 러시아와 우주,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실무회의를 갖고 2024년 소행성 탐사, 2030년 달과 남극 연구기지 건설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모두 중국이 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중국 당국의 자문역인 스인훙(時殷弘) 런민대 교수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서로의 전략, 군사,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진단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대만에서 직원들을 해외로 보내 백신을 맞게 하겠다는 반도체 업체가 등장했다. 백신 부족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염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까지 커지자 개별 기업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선 것이다. 대만에서는 26일 기준 전체 인구의 약 8%인 190만6000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27일 롄허보 등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업체 에이데이타(ADATA)는 25일 전체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세기를 이용해 다음 달 18일부터 5일간 미국령 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밝혔다. 경비는 1인당 13만 대만달러(약 525만 원)로 회사가 10만 대만달러(약 404만 원)를 내고 나머지 3만 대만달러(약 121만 원)를 직원들이 각자 부담하는 방식이다. 직원이 약 600명인 이 회사는 28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괌으로 떠나는 직원은 현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 백신 3종류 중 하나를 골라 맞을 수 있다. 백신을 맞더라도 귀국 후 2주 동안의 격리 기간은 거쳐야 한다. 앞서 8일 대만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 분야 종사자 29만3000여 명을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해 우선 접종 대상자 선정이 무의미해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27일 현재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1만4600명, 누적 사망자는 630명이다. 26일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은 이날 남부 핑둥(屛東)현의 코로나19 환자 12명 중 남미 페루에서 돌아온 할머니와 손자 등 6명이 델타 변이 확진자라고 밝혔다. 특히 6명 중 1명은 해외 유입이 아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 감염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핑둥현의 일부 지역에 봉쇄 조치를 내리고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했다. 지역 편의점, 재래시장 등도 앞으로 3일간 강제 휴무에 들어간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대만에서 직원들을 해외로 보내 백신을 맞게 하겠다는 반도체업체까지 등장했다. 백신 부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하자 개별 기업이 자구책을 마련한 셈이다. 대만에서는 26일 기준 전 인구 2350만 명의 7.95%(190만 6000명)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27일 롄허보 등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업체 에이데이타(ADATA)는 25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세기를 이용해 다음달 18일부터 5일간 미국령 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밝혔다. 경비는 1인당 13만 대만달러(약 525만 원). 회사가 10만 대만달러(약 404만 원)를 부담하고 나머지 3만 대만달러(약 121만 원)를 직원 개개인이 내는 방식이다. 약 6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에이데이타는 이달 28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괌으로 떠나는 직원은 현지에서 모더나, 화이자, 얀센 등 3종류의 코로나19 백신 중 자신이 맞고 싶은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백신을 맞아도 귀국 후 2주의 자가격리는 실시해야 한다. 앞서 8일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 분야 종사자 29만 3000여 명을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백신 부족이 심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해 우선 접종대상자 선정이 무의미해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27일 현재 대만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만 4600명, 630명을 돌파했다. 26일에는 인도발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감염자 또한 처음으로 발생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은 이날 남부 핑둥(屛東)현의 코로나19 환자 12명 중 남미 페루에서 돌아온 할머니와 손자 등 6명이 델타 변이 확진자라고 밝혔다. 특히 이 6명 중 1명은 해외 유입이 아닌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지역감염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핑둥현의 일부 지역을 봉쇄 조치하고 주민 외출을 금했다. 지역 편의점, 재래시장 등도 향후 3일간 강제 휴무에 돌입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