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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홀에서 투온에 성공하는 걸 보고 정말 놀랐어요.” 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자 임진희(24)는 경기 후 자신을 마지막 홀까지 2타 차로 추격한 신인 윤이나(19)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윤이나는 두 번째 샷을 핀 7m까지 붙이는 데 성공했다. 샷을 하기 전 핀까지의 거리는 222m였고 오르막 경사도 심했다. 이글 퍼트에 성공했더라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윤이나는 2위로 우승을 놓쳤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윤이나는 4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챔피언조를 처음 경험하다 보니 부담감이 커 대회 마지막 날 전반 홀엔 실수가 있었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홀 투온 얘기를 하며 칭찬해줘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KLPGA 드림투어(2부) 상금왕 출신인 윤이나는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264야드(약 241m)로 KLPGA투어에서 이 부문 1위다. ‘드라이브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말이 있다. 갤러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호쾌한 드라이브에도 마지막 어프로치와 퍼트가 시원찮으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의미다. 윤이나는 “쇼트게임에 약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 특히 40m 이내 어프로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윤이나는 비거리와 정확성 둘 다를 잡기 위해 스윙 교정도 시작했다. 윤이나는 “스윙 교정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시즌 초반보다 확실히 샷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며 “스윙을 교정한 뒤 출전한 대회에서 샷 컨트롤이 잘돼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 탈락했지만 지난달 26일 끝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위, 맥콜·모나파크 오픈 2위 등 최근 대회에서 달라진 경기를 보여줬다. 윤이나는 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박민지(24)의 우승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10세 때 아버지를 따라 스크린 골프장에 갔다가 흥미를 느껴 골프를 시작한 윤이나는 기술적인 면이나 체력뿐 아니라 ‘멘털’을 중요하게 여긴다. 윤이나는 “오랫동안 골프를 잘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몸 관리는 물론이고 멘털 관리가 중요하다”며 “경기 중 멘털이 흔들렸던 부분이 있으면 멘털 코치에게 상담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 윤이나가 일기를 쓰고 매일 몇 페이지라도 책을 읽으려 노력하는 것도 멘털 강화를 위해서이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를 따라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훈련이나 대회 때 느낀 점을 쓰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며 “가방 속엔 항상 책이 있다.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는데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위로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윤이나는 신인왕 타이틀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투어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1승이 목표는 아니다”라며 다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신지애(34)를 가장 존경한다는 윤이나는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계속 성장하면서 언젠가는 LPGA투어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세계 남자 골프 톱랭커들이 골프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 집결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가 7일부터 4일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클럽(파71)에서 개최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이 그 무대.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은 유럽 최고 수준의 골프대회로 DP월드투어 최상위 5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총상금은 800만 달러(약 104억 원)이며,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8억8000만 원)이다. 우승자에게는 GV70 전동화 모델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DP월드투어가 단독으로 대회를 열었지만 LIV 골프인비테이셔널(LIV)에 맞서는 PGA가 올해는 전략적으로 대회를 함께 개최한다. 이에 따라 세계 랭킹 1∼15위 중 2위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를 제외하고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 3위 욘 람(28·스페인) 등 14명이 총출동하게 됐다. 16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DP월드투어 75명, PGA투어 75명, 초청 선수 6명 등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의 전초전 성격이라는 점도 톱랭커들을 끌어들였다. 대회가 열리는 르네상스클럽은 디오픈의 개최지이자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매우 유사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변화무쌍한 바람을 이겨내야 하는 해안의 링크스 코스라는 점이 비슷하고 지리적으로 가깝다. LIV 소속 선수들도 출전한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는 LIV로 이적한 선수들에게 주관 대회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렸지만 이언 폴터(46·잉글랜드), 아드리안 오타에기(29·스페인), 저스틴 하딩(36·남아프리카공화국)이 스코틀랜드 법원에 제기한 항소가 받아들여져 출전 자격이 회복됐다. LIV 2차 대회에서 우승한 브랜든 그레이스(34·남아공)도 출전하면서 PGA투어 선수와 LIV 선수들 간 경쟁도 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PGA투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성재(24)와 김시우(27), 이경훈(31)이 출전해 국내 기업 후원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비오(32)와 김주형(20), 이재경(23)은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최하위가 됐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메츠 아레나에서 열린 VNL 3주차 경기에서 1시간 14분 만에 브라질에 0-3(17-25, 19-25, 1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날까지 대회 10경기에서 승리와 승점을 전혀 챙기지 못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개국 가운데 최하위가 확정됐다.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따내고 15위 네덜란드(2승 8패·승점 8)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0에 그쳐도 이미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VNL은 승리-승점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또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이 대회 출전 역사상 첫 최하위와 함께 최소 승리 기록도 확정됐다. FIVB에서 월드 그랑프리를 VNL로 개편한 이후 한국은 △2018년 5승 10패(12위) △2019년 3승 12패(15위) △2021년 3승 12패(15위)를 기록했다. 2020년은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전체 팀 가운데는 아르헨티나가 2018년 남긴 1승(14패)이 최소 기록으로 남아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내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것을 처음 느껴봐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임희정(22)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9년 KLPGA에 데뷔한 이후 지난달 19일 끝난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우승까지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여자오픈에서는 54홀,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새로 썼다. 올 시즌 초반 임희정은 악재를 만났다. 4월 프로암 경기에 참가하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자동차를 폐차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당시 조수석에서 누워 잠을 자고 있던 임희정은 유리창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쳤다. 목, 어깨,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근육은 쉽게 굳기 시작했다. 부상 후유증 탓에 4월 KLPGA 챔피언십은 기권했고,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컷 탈락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희정은 “미국에서 샷감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로 한국에 들어왔다. 갑자기 사고가 나 정말 속상했다”고 말했다. 연습이나 경기 때 몸이 따라주지 않아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았다. 이때 그의 마음을 다잡아 준 것은 팬들이었다. 임희정은 “팬들이 ‘믿고 기다려 주겠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며 “마음만 조급하지 어차피 몸이 따라주지 않아 부담감이 컸다. 팬들의 믿음 덕분에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믿기 시작한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다. 임희정은 “지난해 여러 차례 우승을 놓친 원인이 나 자신을 믿지 않았던 것이었다. 올 시즌에는 컨디션 조절만 신경 쓰면서 최대한 나 자신을 믿었다”고 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한국여자오픈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진통제를 먹고 대회를 치렀다. 임희정은 “약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웬만해서는 잘 먹지 않는데 그때는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스윙이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1라운드에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난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해 ‘이번 대회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끝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뒤 3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은 임희정은 올 시즌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희정은 “올 시즌 시작할 때 목표가 3승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1승을 거뒀다”며 “지금 흐름대로 간다면 3승과 함께 ‘상금왕’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임희정은 현재 누적 상금 4억1317만 원으로 박민지(24·6억3803만 원)에 이어 상금 랭킹 2위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임희정과 박민지는 필드 밖에서는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친한 사이다. 임희정은 “민지 언니의 무조건 버디를 노리는 ‘닥공’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임희정은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해 KLPGA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하면 미국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임희정은 “올 시즌 우승하고 싶은 대회에서 3승을 거둔다면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 생각해 7승을 기준으로 잡았다. 다음 우승을 노리는 대회는 8월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이라고 밝혔다. 골프만 생각할 것 같은 임희정도 다른 관심사가 하나 있었다. 바로 ‘사람’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편한 사람들과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이 임희정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임희정은 “주변에서 제일 편한 사람은 남자친구라고 하는데, 아직 내 연애 성향을 몰라 좀 두렵다”고 했다. 또 “혹시라도 모든 신경이 남자친구에게 쏠릴까 봐 아직은 골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연애는 잠시 미뤄 두려 한다”고 말했다.임희정은…△생년월일: 2000년 9월 2일 △키: 161cm △KLPGA투어 데뷔: 2019년 △통산 우승: 5회(2019년 3회, 2021년 1회, 2022년 1회) △수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은메달 △별명: 사막여우(동료 박현경이 “웃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붙여줬음)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6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3개 홀 연장전 명승부를 펼친 김민규(21)와 조민규(34)가 부산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30일부터 나흘간 부산 아시아드CC(파71)에서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 열린다. 올 시즌 신설된 대회로 총상금 8억 원과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이 걸려 있다. 선수 144명이 출전하고 우승자에게는 투어 시드 2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김민규다. 한국오픈에서 조민규를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한 김민규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20년 9월 헤지스골프 KPGA 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한 김한별(26)이다. 누적 상금 7억2489만 원을 벌어들인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2위(8000만 원) 이상 기록하면 투어 사상 첫 한 시즌 상금 8억 원을 돌파한다. 김민규는 “좋은 흐름을 타 마음이 편하다. 내 골프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데뷔한 조민규는 2011년 간사이오픈과 2016년 후지산케이클래식을 제패했지만 아직 국내 무대 우승이 없다. 올 시즌 2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코리안투어에서 준우승만 6차례를 한 조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무대 첫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코리안투어에서 올해 유일하게 2승을 한 김비오(32)는 시즌 3승을 넘본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신용진(58)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령 우승은 2005년 최상호(67)가 당시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기록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분명히 아니에요. 나를 잘 알지 않나요? 절대 아니에요.” ‘테니스 여제(女帝)’ 세리나 윌리엄스(41)는 예상 밖의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보였다. 29일 윔블던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15위 하모니 탄(25·프랑스)에게 패한 윌리엄스에게 “이번이 당신의 마지막 윔블던 출전이냐”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1년 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하더라도 100위권 밖 선수에게도 패하자 ‘은퇴를 생각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돌직구 질문이 날아든 것이다. 윌리엄스는 “지금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탄과 3시간 11분의 접전을 벌였지만 1-2(5-7, 6-1, 6-7<7-10>)로 졌다. 마흔을 넘긴 나이와 1년간의 공백을 감안하면 받아들일 만도 한 결과이지만 그래도 윌리엄스라는 이름값 때문에 세계 테니스계와 언론들은 이변으로 여겼다. 윌리엄스는 윔블던 우승 7차례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23번이나 오른 독보적인 선수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대회 1회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이후 1년 만에 이번 대회를 통해 공식 경기 복귀전을 치렀다. 윌리엄스는 1회전 탈락 후 “오늘 나는 최선을 다했다. 누구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이런 걸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온다. 내게도 그렇다”면서도 “내가 언제 다시 재기(pop up)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선수 생활을 접을 생각은 아직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윌리엄스를 꺾은 탄은 중국계의 캄보디아 베트남 혼혈 선수인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신예다. 탄은 이번 대회 자신의 1회전 상대가 윌리엄스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오 마이 갓”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면서 한 세트만 이겨도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윌리엄스를 이겨 놀라울 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는 야나 페트(26·크로아티아)를 1시간 15분 만에 2-0(6-0, 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3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990년 이후 WTA투어 36연승을 달린 선수는 1990년 모니카 셀레스(미국),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 이어 시비옹테크가 3번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3세트를 내줬다면 경기도 내줬을 거다. 기립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랭킹 3위)는 27일 영국 런던 근교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권순우(25·당진시청·81위)를 3-1(6-3, 3-6, 6-3, 6-4)로 물리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올해 첫 잔디 코트 경기였던 데다 재능 있는 상대를 만나 2세트까지 아주 고역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이 세 번째 윔블던 본선 진출인 권순우는 33분 만에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에게 1세트를 내줬지만 39분 뒤에는 1-1로 세트 스코어를 맞췄다. 전체 점수에서는 51-50으로, 서브 에이스에서는 6-5로 권순우가 앞선 상태였다. 권순우는 3세트에서도 서브 앤드 발리 작전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조코비치를 괴롭혔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게임 스코어 2-2 상황에서 4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권순우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38분 만에 3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4세트에서도 권순우의 세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2시간 27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권순우는 조코비치라는 벽에 막혀 2회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코트를 떠나는 그의 뒤로 센터 코트 관중석을 가득 채운 1만5000여 명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에서 2전 전패를 기록한 권순우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음에는 넘긴다”고 쓰면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권순우는 일단 알랴즈 베데네(33·슬로베니아)와 조를 이뤄 복식에서 계속 윔블던 코트를 누빈다. 앤디 머리(35·영국·52위)는 이날 자신처럼 고관절 수술 경험이 있는 제임스 더크워스(30·호주·74위)에게 3-1(4-6, 6-3, 6-2, 6-4)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챔피언인 머리는 이날 승리로 윔블던 1회전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US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20·영국·11위)도 앨리슨 판위트반크(28·벨기에·46위)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여자 골프의 대세 박민지(24)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3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26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후 동타가 된 박지영(26)을 1차 연장전에서 따돌렸다. 시즌 최다인 3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상금 1억4400만 원을 추가해 상금 랭킹 1위(6억3803만 원)를 지키며 이날 공동 22위를 한 임희정(22·4억1317만 원·상금랭킹 2위)과의 격차를 2억 원 넘게 벌렸다.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351점)에서도 2위 유해란(291점)을 크게 따돌렸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등을 휩쓸었던 박민지가 올해도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민지의 정신력이 빛났다. 박민지는 18번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전 2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붙였고 박지영은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다. 하지만 박지영이 벙커샷을 홀에서 약 2m에 붙인 반면 박민지의 칩샷은 홀 약 3.5m에 떨어졌다. 결과는 박민지는 버디를 낚았고 박지영의 퍼팅은 컵을 훑고 지나갔다. 4월 한국일보·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을 노리던 박지영은 박민지의 버디에 무너졌다. 13언더파로 1위를 달리던 박민지는 16번홀 보기로 박지영과 공동 1위가 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18번홀 랜딩 지점 근처에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박지영은 페어웨이우드로 티샷했지만 박민지는 드라이버를 잡았다. 버디를 잡아야 하는 파5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 잘해야 파고 아니면 보기 가능성이 높다. 평소 “양쪽에 해저드나 벙커가 있어도 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으면 드라이버를 친다”는 그의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민지는 통산 5차례의 연장전에서 4차례 우승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김지영(26)에게 졌던 아쉬움도 씻어냈다.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 시작 전부터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특히 후반 들어 퍼트가 잘 안 돼 우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장전에서 긴 퍼트가 들어가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땐 우승하겠다는 마음 외에는 내가 어떤 선수인지, 몇 승을 했는지 등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연장전 퍼트는 박민지가 한 단계 더 도약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체력 저하나 환경 변화에도 필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나 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현 여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등 세계 최고 선수들만이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전인 대보 디하우스 오픈(7월 8∼10일) 출전을 제외하고는 7월 21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4)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를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습니까? 아니면….”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 랭킹 3위)가 26일 영국 런던 근교 윔블던에 있는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 연습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이 다가가 이렇게 물었다. 조코비치는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네”라고 답했다. 이 대답이 중요한 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따라서 조코비치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 참가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27일 막을 올리는 윔블던이 조코비치가 출전하는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코비치는 “내 US오픈 참가 여부는 순전히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미국에 갈 방법이 없다는 게 이번 윔블던에서 더 잘하고 싶은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포함해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모두 6번 챔피언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첫날 오후 9시 30분 권순우(25·당진시청·75위)와 맞붙는다. 조코비치가 권순우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맞대결인 지난해 세르비아 오픈 16강전에서는 2-0(6-1, 6-3) 완승을 거뒀다. 올해 프랑스오픈 첫 경기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25·러시아·8위)에게 패했던 권순우는 윔블던에서도 1회전부터 우승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조코비치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라파엘 나달(36·스페인·4위)이 꼽힌다. 일단 나달의 컨디션은 좋다. 발바닥 관절이 변형되는 ‘뮐러바이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달은 26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통증에 시달렸다. 이제는 통증이 사라졌다. 그것만으로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윔블던이 열리는 잔디 코트는 나달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클레이 코트와 성질이 정반대라 나달도 조코비치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잔디 코트에서는 공이 낮고 빠르게 바운드되는 반면 클레이 코트에서는 높고 느리게 튄다. 실제로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인 나달의 메이저 대회 22승 가운데 윔블던은 2승(2008, 2010년)뿐이다. 윔블던 결승에 오른 것도 2011년이 마지막이다. 나달은 28일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42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투톱’인 박민지(24)와 임희정(22)이 다시 한번 맞붙는다. 둘은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나란히 출전한다.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대상포인트 1위(291점), 상금 1위(4억9403만 원)에 올라 있는 등 이번에 우승하면 독주 체제를 마련할 수 있다. 19일 끝난 KLPGA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임희정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3위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던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 랭킹 2위(4억619만 원)로 뛰어오른 임희정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임희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민지의 성적에 따라 상금 랭킹 선두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에 시달렸던 임희정은 한국여자오픈에서 대회 54홀 최소타, 72홀 최소타 등을 기록하며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희정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도 하고 샷감도 좋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하며 무명에서 탈출한 임진희(24)는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임진희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쳤고 올 시즌 3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임진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데 2연패에 대한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샷 거리도 늘고 그린 적중률도 많이 올라간 만큼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유해란(21), 홍정민(20), 박지영(26), 성유진(22), 장수연(28), 정윤지(22), 조아연(22) 등도 이번 대회를 통해 2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장하나(30)도 우승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장하나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작년의 기억을 되살려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을 포함한 20명의 한국 선수들은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2020년 12월 김아림(27)의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 반 동안 이어온 LPGA투어 메이저 7개 대회 연속 무관을 끊겠다는 각오다.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7차례 연속 우승컵을 놓친 건 11년 만이다.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무관에 그친 적이 있다. LPGA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박세리(45)가 1998년 5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2차례 더 우승했다. 박인비(34)도 2013년부터 3년 연속 우승했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대회장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어 기복이 없고 최근 샷감이 제대로 올라온 고진영이 잘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LPGA투어 역사상 3번째로 단일 메이저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박인비도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20일 끝난 마이어 클래식 컷 탈락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대회가 열리는 콩그레셔널CC는 처음 접해 보는 코스인데 특히 그린이 까다로워 퍼팅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롯데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세계랭킹 10위 김효주(27),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챔피언 지은희(36)도 출전한다. 이 대회 2018년 우승자인 박성현(29), 2020년 챔피언 김세영(29)도 나선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 이상을 거두며 LPGA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2020년 이 대회 이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신인왕 후보 최혜진(23)과 안나린(26)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사냥에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넬리 코르다(24)와 제니퍼 컵초(25·이상 미국)다. 3월 혈전증 수술 뒤 US여자오픈을 통해 복귀한 세계랭킹 2위 코르다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컵초는 20일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PGA투어는 이번 대회 총상금을 기존 상금에서 2배로 올린 900만 달러(약 117억 원)로 정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 원)로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코르다가 받았던 67만5000달러의 두 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좀 당황스럽고 걱정됐어요.”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동경하고 바라는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을 때 엄원상(23·울산·사진)의 심정이었다. 엄원상은 축구대표팀의 6월 4차례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A매치 기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을 대신한 발탁이었다. 당시 엄원상은 23세 이하 대표팀의 아시안컵 출전을 준비 중이었다. 엄원상은 6월 3차례의 A매치에서 모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패스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일 동아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 경기만이라도 뛰고 오자 생각했다. 주어진 시간이나 역할에 상관없이 자신 있게 해보자고 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실수하지 말자를 목표로 삼았는데 지켜져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에서 ‘신형 엔진’으로 불리며 질주한 그는 소속 팀 울산에서도 펄펄 날았다. 19일 전북과 K리그1 경기에서 전반 18분 교체 투입돼 골을 넣었다. 올 시즌 그의 공격력은 매섭다. 21일 현재 7골 4도움으로 리그 득점 5위, 도움 4위에 올라 있다. 팀 내에선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그는 “팀이 지지 않고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기게 만들고 싶다”며 “공격적인 움직임과 마무리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울산에서도 그는 선발보다는 조커 역할로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엄원상은 “선발로 나서든 교체로 나서든 상대 뒤쪽 공간을 좀 더 노리는 움직임 등으로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득점왕이나 도움왕 욕심은 없다. 그보다는 내 역할을 잘해서 더 많은 선수가 득점하고 도움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30·토트넘)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의 폭발적인 돌파력과 경기 스타일을 닮아 ‘엄살라’라는 별명이 붙었다. “영광이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한데 별명에 걸맞게 더 잘하고 싶다”는 그는 올 시즌 울산의 리그 우승을 이룬 뒤 유럽 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직전에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하면서 팀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반드시 이루고 싶다”며 “그 다음엔 유럽의 큰 무대로 나가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제니퍼 컵초(25·미국)가 2차 연장 승부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컵초는 20일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 블리스필드CC(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컵초는 동 타의 넬리 코르다(24·미국), 리오나 매과이어(28·아일랜드)와 연장전을 치렀다. 컵초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1m 거리 이글 퍼트를 놓치면서 버디를 낚은 매과이어와 2차 연장에 들어갔다. 코르다는 파로 탈락했다. 컵초는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먼저 버디를 낚았고, 매과이어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훑고 나오면서 정상에 올랐다.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우승,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던 컵초는 2019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2019년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2020년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준우승 등 정상에 가까이 갔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올 시즌에 컵초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80야드 등 자신의 장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컵초는 2개월 만에 시즌 2승으로 호주 교포 이민지(26)와 함께 LPGA투어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37만5000달러(약 4억8000만 원)를 챙긴 컵초는 시즌 총상금 133만3521달러로 이민지(265만4123달러)에 이어 상금 랭킹 2위가 됐다. 컵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쟁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진짜 특별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코르다는 올해 초 시즌 첫 3개 대회에 출전한 뒤 왼팔 혈전증 증세로 수술을 받고 재활해 왔다. 3개월 가까이 골프채도 잡지 못했다. 6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를 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던 코르다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나연(35)과 최운정(32)은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8위를 해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여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우승한 오사카 나오미(25·일본)가 27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무대인 윔블던 출전을 포기했다. 발바닥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22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은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사카는 19일 트위터를 통해 “아킬레스건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팬 여러분을 다음 기회에 봐야 할 것 같다”며 윔블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오사카는 앞서 5월에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당시 왼쪽 발목 통증으로 진통제를 맞고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프랑스오픈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던 오사카는 윔블던 출전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었다. 최근엔 수중 러닝머신에서 재활훈련을 하는 자신의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윔블던 출전을 접었다. 오사카는 지난해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로 1년 4개월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 우승이 없다. 나달은 17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의 계획은 윔블던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윔블던이 열리는 영국에 20일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겠다”면서도 “최근 일주일간 발에 통증이 없어 행복하다”고 했다. 발바닥 관절이 변형되는 ‘뮐러바이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달은 6일 끝난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뒤 “소염제만으로 통증을 견딜 수 있다면 윔블던에 나가겠지만 마취주사를 맞으면서까지 뛰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나달이 윔블던과 8월에 열리는 US오픈 우승까지 차지하면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오늘 승리가 우승 경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김상식 전북 감독) “자만에 빠져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홍명보 울산 감독) 19일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家)’ 라이벌 매치가 끝난 뒤 두 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방문 팀 전북의 두 골 차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 내용을 잘 압축한 표현이었다. 양 팀은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우승 경쟁을 벌였던 라이벌인데 세 번 모두 전북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날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적지에서 울산을 3-1로 꺾었다. 승점 28(8승 4무 4패)이 된 전북은 3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울산(승점 36)과 승점 차이도 한 자릿수로 좁히고 추격에 불을 댕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은 팀 이름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 ‘닥공’(닥치고 공격)이 무색할 정도로 득점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4월 9일 성남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둔 이후로는 2골 이상을 넣은 경기가 없었다. 올 시즌 들어 전북의 멀티골 경기는 2-1로 이긴 4월 2일 강원전을 포함해 2차례뿐이었다. 하지만 19일 울산전에서는 달랐다. 전북은 전반 30분이 지나기 전에 3골을 넣었다. 전반 17분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바로우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20분과 29분엔 일본 J리그 출신의 쿠니모토 다카히로가 추가골과 쐐기골을 연속으로 넣었다. 울산은 첫 실점을 한 뒤인 전반 18분에 엄원상을, 세 골 차로 벌어진 34분에는 바코를 투입해 추격을 시도했으나 1골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울산은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조커’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엄원상이 전반 40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여기까지 였다. 김 감독은 “약 3주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준비한 것의 120%를 발휘한 것 같다. 세 골이 빨리 나와서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좋았고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다”고 말했다. 반면 홍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줬다”며 “당장 판단할 수는 없으나 패배의 이유는 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는데 어떻게 보면 자만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이날 서울은 수원과의 방문경기에서 조영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1무 2패 뒤 네 경기 만에 승수를 쌓은 서울은 승점을 21로 늘리고 6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올해 수원과 2번의 슈퍼매치에서 모두 이기면서 슈퍼매치 3연승을 이어갔다. 제주 주민규는 18일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42분 페널티킥 결승골로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김천 조규성과 함께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득점 선두인 인천의 무고사(11골)와는 한 골 차이다. 2-1로 이긴 제주는 승점 29(8승 5무 3패)가 되면서 2위로 올라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박민지(24·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0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6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한국여자오픈은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이자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작년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일 시즌 3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KLPGA투어 역사상 한 시즌에 3차례 이상 타이틀을 지켜낸 선수는 1982년의 구옥희(1956∼2013)가 유일하다. 이해에 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새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대회에서 박민지는 최소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는 코스 레코드(64타)를 작성했다. 올해 대회도 지난해와 코스가 같다. 박민지는 12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2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샷 감각이 절정이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산악지대에 있는 레인보우힐스는 코스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어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며 “이런 코스에서 우승을 해봤다는 것 자체가 박민지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대회에서 보여준 샷감각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포인트 1위를 가져온다. 박민지는 현재 상금랭킹에서만 1위다. 상금랭킹 1위를 박민지에게 내준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4-1 승리로 장식하며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연전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은 4경기에서 9골을 넣고 8골을 허용하면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남겼다. 전적으로만 보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에 방한한 A매치 상대 4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제외하면 전력이 강한 팀은 없었다. 특히 8골이나 내준 수비력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큰 숙제를 안겼다. 대표팀이 이번 A매치 4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대로라면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날 대표팀은 6월 A매치 경기 중 가장 많은 4골을 넣었다. 이집트는 FIFA 랭킹 32위로 한국(29위)보다 3계단 아래다. 이번에 방한한 이집트 대표팀은 주력 선수 대부분이 빠졌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비롯한 유럽 빅리거들이 부상 등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합 갈랄 이집트 대표팀 감독이 3골 차의 패배를 당하고도 경기력에 큰 불만을 나타내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엔트리 구성 때문이다. 갈랄 감독은 “공격에서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 수비를 뚫고 공격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이집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패스가 전방으로 나가지 못하며 투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는 고립됐다. 손흥민은 전반 15분까지 공을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을 정도였다. 답답한 흐름을 풀어낸 건 손흥민이었다. 한국의 수비 진영까지 내려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중앙선 오른쪽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김진수(전북)를 향해 길게 패스했다. 이어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에서 볼 공급을 조율하면서 측면과 중앙 공격도 살아났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해리 케인의 역할을 대표팀에선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소속팀에서와 달리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한국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에서 시작됐다. 전반 2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의조가 문전으로 방향을 바꿔놓았고 골문 왼쪽에서 달려들던 김영권(울산)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수비 불안과 패스 실수는 이날도 적지 않았다. 전반 38분 실점 상황에서는 수비수 7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지만 이집트 공격수 3명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이집트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기는 위험한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진으로의 부정확한 패스로 공격 흐름이 계속 끊어지기도 했다. 이집트는 후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 틈을 타 한국은 후반 40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터뜨린 4골 모두 각각 다른 상황이었고,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태도가 좋았다”면서도 “모든 경기에서 수비 실수가 나왔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했던 것을 유지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4-1 승리로 장식하며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연전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은 4경기에서 9골을 넣고 8골을 허용하면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남겼다. 전적으로만 보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에 방한한 A매치 상대 4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제외하면 전력이 강한 팀은 없었다. 특히 8골이나 내준 수비력은 파울루 벤트 대표팀 감독에게 큰 숙제를 안겼다. 대표팀이 이번 A매치 4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 대로라면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날 대표팀은 6월 A매치 경기 중 가장 많은 4골을 넣었다. 이집트는 FIFA 랭킹 32위로 한국(29위)보다 3계단 아래다. 이번에 방한한 이집트 대표팀은 주력 선수 대부분이 빠졌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비롯한 유럽 빅리거들이 부상 등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합 갈랄 이집트 대표팀 감독이 3골 차의 패배를 당하고도 경기력에 큰 불만을 나타내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엔트리 구성 때문이다. 갈랄 감독은 “공격에서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 수비를 뚫고 공격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이집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패스가 전방으로 나가지 못하며 투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는 고립됐다. 손흥민은 전반 15분까지 공을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을 정도였다. 답답한 흐름을 풀어낸 건 손흥민이었다. 한국의 수비 진영까지 내려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중앙선 오른쪽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김진수를 향해 길게 패스했다. 이어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에서 볼 공급을 조율하면서 측면과 중앙 공격도 살아났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해리 케인의 역할을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소속팀에서와 달리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한국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에서 시작됐다. 전반 2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의조가 문전으로 방향을 바꿔놓았고 골문 왼쪽에서 달려들던 김영권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수비 불안과 패스 실수는 이날도 적지 않았다. 전반 38분 실점 상황에서는 수비수 7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지만 이집트 공격수 3명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이집트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기는 위험한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진으로의 부정확한 패스로 공격 흐름이 계속 끊어지기도 했다. 이집트는 후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 틈을 타 한국은 후반 40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터뜨린 4골 모두 각각 다른 상황이었고,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태도가 좋았다”면서도 “모든 경기에서 수비 실수가 나왔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했던 것을 유지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안프로골프투어)에서 첫 여성 챔피언이 나왔다. 린 그란트(23·스웨덴)는 13일 스웨덴 틸뢰산드 할름스타드GC(파72)에서 끝난 DP 월드투어 볼보 카 스칸디나비안 믹스트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그란트는 공동 2위 그룹을 9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DP 월드투어와 이 대회에서 여성 우승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대회는 1991년 시작됐지만 2020년이 돼서야 혼성 대회로 바뀌었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는 앨리스 휴슨(24·잉글랜드)이 3위로 여자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대회는 남녀 선수 각 78명이 출전해 같은 코스에서 순위를 가린다. 다만 남녀 선수의 티박스 위치가 달라 여자 선수들이 좀 더 짧은 코스에서 경기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혼성으로 주말에 필드에 나갈 경우 화이트 티와 레드 티에 나눠서 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우승 상금 약 31만9700유로(약 4억3000만 원)를 차지한 그란트는 “대회 기간 내내 소녀들이 소년들과 맞서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도 “우승컵을 안은 선수가 결국 필드를 대표한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신상훈(24·사진)이 3, 4라운드에서만 16타를 줄이는 맹타로 데뷔 3년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상훈은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신상훈은 황중곤(30)에게 극적인 2타 차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3억 원을 챙겼다. 처음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 신상훈은 2017년 대회 챔피언이자 2, 3라운드 선두 황중곤과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2라운드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를 적어 공동 52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신상훈은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신상훈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엎치락뒤치락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6타를 줄여 3타밖에 줄이지 못한 황중곤을 따돌렸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신상훈이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39번째 대회 출전 만에 따낸 우승이다. 신상훈은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