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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히 내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지 않는다. 매일 출퇴근길에 나는 부비트랩이 장착된 차와 군중 속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생각한다.”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숨진 프랑스 통신사 AFP 수석 사진기자 샤 마라이(41·사진)가 2년 전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 알려지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마라이는 2016년 남긴 수기에서 자신이 카불에서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썼다. 그는 수기에서 “나는 잠시 호텔 밖으로 나섰다가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숨진 동료를 기억한다. 그의 어린 아들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마라이의 두려움은 2년 뒤 그대로 현실이 됐다. 마라이는 태어난 지 15일 된 딸을 두고 테러에 희생됐다. 마라이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탈레반이 공격을 발표하며 전투 시즌을 알렸다”는 글을 남겼다. 그의 마지막 게시글이었다. 마라이는 1995년부터 AFP 카불 지사의 운전사로 일하다 3년 뒤 도시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에 점령되자 카메라를 잡았다. 이후 마라이는 카메라를 들고 있기만 해도 감시를 당할 정도로 엄혹했던 1990년대 말과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잠시 찾아온 카불의 황금시대 그리고 다시 전쟁터로 변한 도시의 눈물 등을 카메라에 담아 왔다. 미셸 레리동 AFP 보도국장은 “충격적이고 끔찍한 현장들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취재했던 그가 존경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당신도 공격에 당해버렸군요. 당신이 이 세상에 있을 때 이곳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에 감사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고 당일 현장에서는 취재진과 의료진 등 비극의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했던 이들이 현장을 빨리 찾은 순서대로 죽거나 다쳤다. 마라이도 마찬가지였다. 도로 위에 발이 묶인 AFP의 영상취재 기자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사고 현장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전 그가 동료에게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걱정 마. 내가 도착했어”라는 말이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의 저명한 침례신학교 총장이 “학대당하는 아내는 이혼하기보다는 기도하고 남편에게 순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바람이 불며 종교계 지도자들의 발언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웹사이트 ‘더 뱁티스트 블로거’에 페이지 패터슨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 총장(사진)의 2000년 인터뷰 녹취 일부분이 공개됐다.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신학교(침례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규모 신학대다. 이 녹취록에서 패터슨 총장은 ‘남편에게 신체적인 학대를 당하는 여성에게 무엇을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는데, 바로 최대한 남편에게 순응하고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나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이혼을 제안한 적이 없다. 그것은 언제나 나쁜 조언이기 때문이다”고도 말했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곧바로 파문이 일었다. 사우스이스턴 신학교의 브루스 애슈퍼드 교무처장은 “남편에게 신체적 학대를 받는 여성은 남편과 분리돼야 하고 남편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패터슨 총장 측은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철저히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운영하는 식료품몰에 아시아 여성에 대한 차별적 상호를 내건 레스토랑이 입점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아마존의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은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아시안 레스토랑 ‘옐로 피버(Yellow Fever)’를 열었다. 홀푸드마켓은 365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아마존의 식료품몰이다. 옐로 피버는 한국계 미국인 켈리 김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옐로 피버’의 사전적 의미는 ‘황열병’이지만 아시아 여성의 성적 매력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때 말하는 매력은 아시아 여성은 순종적이고 가정적일 것이라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옐로 피버’는 아시아 여성에 대한 차별적 표현으로 여겨져 왔다. 이명옥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시아 레스토랑 ‘옐로 피버’가 백인 사회 한가운데인 홀푸드마켓에 생겼다. 인종차별적 이미지나 식민주의로의 회귀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미국의 콜비칼리지 교수이자 아프리카 분석가인 로라 세이도 같은 날 “이것은 농담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옐로 피버 측은 “별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오직 비아시아계 미국인만 부정적인 의견을 보냈다. 아시아계 미국인이나 식당을 방문한 백인들은 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스토랑 이름에 대해 “아시아의 친밀함을 강조한 표현”이라며 “작은 재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 전문 매체 바티칸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 제5주일 미사에서 부활 삼종기도를 마친 뒤 “나는 지난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향한 진지한 대화를 위해 남북한의 지도자들이 시작한 용기 있는 노력을 기도로 함께할 것”이라고 강론하며 지지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 평화와 형제 간 우애가 더 돈독해지리라는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 또한 사랑하는 한민족과 전 세계의 안녕을 위한 협력이 계속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축복했다. 교황은 이 같은 용기를 얻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는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런 관계가 크리스천 생활의 비밀이다. 지금의 자아 밖으로 나가는 용기와 안락을 떨쳐버리는 용기, 완고하게 닫힌 공간 밖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발견하기 위해 그리스도와 함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자비를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성숙한 결실’이라고 말하며 “이런 자비는 전략적인 이유나 외부의 요구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와의 만남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법원 판결로 연명치료를 중단한 영국의 희귀불치병 아기 알피 에번스가 생명유지 장치 제거 5일 만에 결국 숨졌다. 알피의 부모가 연명치료 중단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여 왔지만 물거품이 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퇴행성신경질환을 앓던 23개월 된 아기 알피는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한 지 5일 만인 28일(현지 시간) 병원에서 숨졌다. 이 희소병으로 알피는 2016년 12월 영국 리버풀의 올더헤이 아동병원에 입원했다. 이 병원은 알피가 회생 가능성이 없어 더 이상의 치료는 무의미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라며 지난해 11월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했다. 알피의 부모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부모의 권리를 빼앗은 것과 다름없다”며 병원을 상대로 법적 투쟁을 벌여 왔다. 하지만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아동의 최선의 이익’ 원칙에 근거해 법원은 번번이 이들의 요청을 기각했다. 해당 아동에게 더 이익이 되는 선택지가 있을 때는 친권 대신 국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알피의 아버지 토머스 에번스(21)는 18일 바티칸으로 건너가 교황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직 하느님만이 생명을 주관할 수 있다”며 알피가 교황청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로마의 아동전문병원인 제수 밤비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이에 발맞춰 23일 알피에게 시민권을 발급했다. 연명치료 중단 위기에 처한 알피가 다시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알피는 23일 결국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낼 수밖에 없었다. 영국 법원이 사법 관할권은 영국에 있다며 알피의 이송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명치료 중단 결정을 막아 달라고 알피의 부모가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제기한 소송도 전날 기각됐다. 이날부터 알피는 생명유지 장치 없이 자가 호흡에 기대 혼자만의 싸움을 벌이다 5일 만에 숨을 거뒀다. 알피의 부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피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에번스는 “나의 검투사가 방패를 내리고 날개를 얻었다. 가슴이 아프다. 아들아 사랑한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에는 9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러 애도를 표했다. 엄마 케이트 제임스(20)는 “오늘 오전 2시 30분에 우리 아기에게 (천사의)날개가 돋아났다. 가슴이 찢어진다.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글을 남겼다. 제임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여 장에 달하는 알피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알피의 치료 기간을 견뎠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알피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꼬마 알피가 숨을 거둬 가슴이 아프다. 하느님이 따뜻한 품으로 알피를 안아줄 것”이라고 적었다. 영국 시민들도 알피의 사망 소식에 함께 슬픔을 나눴다. 28일 올더헤이 병원 옆 스프링필드 공원에는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하늘에 풍선을 띄웠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 CNN이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포함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생방송으로 소개했다. 1980년대 후반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가수 출신의 이지연 씨(48)가 이 방송에 출연해 냉면을 직접 만들었다. CNN은 26일(현지 시간)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환영만찬 음식 중 하나인 ‘평양 옥류관 냉면’을 소개했다. 화면에는 ‘PYONGYANG NAENGMYUN’이라고 영문으로 표기한 자막도 띄웠다. CNN은 평양냉면이 만찬 메뉴로 오른 것을 두고 ‘국수 외교(Noodle Diplomac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남북 관계의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점에서 음식 또한 외교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양냉면은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생방송에서 평양냉면 조리는 스튜디오에 직접 나온 이지연 씨가 맡았다. 1980년대 후반 청순한 외모와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의 히트 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이 씨는 지금은 미국에서 요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앵커들은 이 씨가 만든 냉면을 방송 도중 시식했다.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 때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는데 대통령님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평양냉면을 만찬 메뉴로 먼저 북측에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북측은 판문점으로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파견해 옥류관 평양냉면의 맛을 그대로 전달했다. 옥류관은 평양 대동강변 옥류교 옆에 있는 유명한 북한 음식점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부디 당신이 영원히 젊기를(May you stay forever young).” 23일(현지 시간) 한인타운이 있는 캐나다 토론토의 번화가에서 발생한 승합차 돌진 사고 사망 피해자 중에는 ‘영원한 젊음’을 꿈꿨던 한국인 셰프가 있었다. 현지 언론 내셔널포스트(NP)에 따르면 토론토 영가(Yonge Street)에서 승합차 인도 돌진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중 한 명은 브라질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일하던 40대 강철민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캐나다로 유학을 가 온타리오주의 한 칼리지를 다녔다. 그는 사고 전까지 사고 지점에서 약 13km 떨어진 ‘코파카바나 브라질리언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일하던 셰프였다. 지인들은 강 씨에 대해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친구 아르만도 산도발 씨는 캐나다 글로벌뉴스를 통해 “그는 요리뿐 아니라 모든 것에 열정이 가득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들은 강 씨를 ‘지구의 소금(salt of the earth)’으로 불렀다고 한다. 강 씨의 지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자신을 강 씨의 대학 시절 친구라고 밝힌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지난해부터야 그를 다시 만나 종종 술을 한잔하는 사이가 됐다. 하지만 그 좋은 친구가 이제는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강 씨의 레스토랑 동료 중 한 명은 “그와는 삶, 음식, 건강,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럴 수가 없게 됐다. 너무 늦어버렸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어 나는 지금 울고 있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강 씨는 지난해 5월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미국의 포크 가수 밥 딜런의 곡 ‘포에버 영(forever young)’의 한 구절을 올렸다. “부디 당신이 영원히 젊기를”이라는 가사였다. 한 누리꾼은 이 게시물에 “당신은 이제 영원히 젊겠군요. 천국으로 갔겠군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한국인 2명과 캐나다 국적 한인 동포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강 씨 외에 숨진 한인 2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대표작 ‘누워 있는 나부’(Nu couch´e·1917년·사진)가 경매에 부쳐진다. 추정가가 1억5000만 달러(약 1600억 원) 이상으로 예상 낙찰가로는 미술품 경매 사상 가장 높은 액수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가 다음 달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인상주의 모던아트 이브닝 경매에 ‘누워 있는 나부’를 출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누워 있는 나부’는 벌거벗은 채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프랑스 여성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2015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누워 있는 나부’ 시리즈의 또 다른 작품은 1억7040만 달러(약 1800억 원)에 낙찰됐다. 모딜리아니는 나체로 누워 있는 여성 그림을 모두 22점 그렸다. 지금까지 경매 전 추정가가 가장 높았던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다. 2015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가 1억4000만 달러로 예상됐었다. 실제 경매에서는 예상치보다 높은 1억7900만 달러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는 4억503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기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3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제6기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인증식에서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과 교육생 140명 등이 수료를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정보보호 분야 교육생을 선발해 차세대 ‘화이트 해커’를 육성한다. 이날 교육생 10명이 최우수인재로 선정됐다. 기술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3개 팀은 ‘스타트업 프로젝트팀 그랑프리’를 받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충남 아산에서 도로에 풀린 개의 구호 조치 중 교통사고로 숨진 소방관과 소방 교육생들에게 사고 전 충분한 안전조치가 취해졌던 걸까. 일부 유족은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번 개의 구호 조치와 같은 생활안전 신고 처리에 대한 안전 매뉴얼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숨진 소방 교육생 문새미(23), 김은영 씨(30)의 유족들은 1일 안전조치 소홀에 대한 법적 책임을 소방 당국에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차적인 책임은 문 씨 등을 뒤에서 들이받은 화물차 운전자에게 있고, 2차 책임은 소방 당국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사고 당시 △소방관과 소방 교육생들이 안전 및 보호 장구를 지급받지 못해 착용하지 못했고 △갓길에 세운 소방펌프차 뒤편에 삼각대나 경광등 등 교통안전 간이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았고 △안전 경계 대원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화물차 운전자가 (소방펌프차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거나 인지가 늦어 사고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전에 안전조치를 취할 시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소방 당국과 유족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소방펌프차가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국도 43호 하행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42분. 가드레일 너머에서 개를 찾느라 사고를 피한 소방운전원 이모 씨(26)가 소방서에 사고 발생을 보고한 시간이 오전 9시 46분이기 때문에 4분의 시간차가 있다. 아산소방서 관계자는 “4분의 시간차가 있지만 운전원 이 씨가 정신적 충격 때문에 현재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여서 사고 직후 곧바로 소방서로 보고를 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만일 충격 때문에 사고 직후 보고를 못했다면 거의 도착하자마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경찰이 공개한 소방펌프차의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3분가량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경찰이 보여준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까 소방펌프차가 현장에 도착하고 난 뒤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3분이 흘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동안 소방관과 소방 교육생들은 펌프차에서 내려 차량 앞쪽에 있었고, 운전원 이 씨는 개를 구하는 데 필요한 망태기를 들고 차량 앞쪽을 바쁘게 오가는 모습이 나온다”고 말했다. 소방청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SOP)’에는 교통사고를 처리할 경우의 소방인력과 차량의 안전 조치가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 개 구호 조치 등과 같이 생활안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우를 상정한 도로 위 안전조치 매뉴얼은 없다. 소방청 관계자는 “차가 빠르게 달리는 현장에서 작전을 할 경우 반드시 차량 앞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보통 대원 1명이 안전봉을 들고 차량 뒤에서 다른 차량의 통행을 유도한다. 하지만 도로 위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은 없다”고 말했다.아산=지명훈 mhjee@donga.com·전채은 / 서형석 기자}
“학생증 보여주세요. 재학생 아니면 건물 안으로 못 들어갑니다.” 26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봄옷 차림 학생들로 붐벼야 할 교정은 적막했다. 주차 관리 직원들만 오갈 뿐 학생은 보이지 않았다. 본관 앞에는 군데군데 녹슨 컨테이너박스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본관 출입문은 유리문 두 짝 가운데 한 짝은 쇠사슬로 손잡이 부분을 감아 놨고, 나머지 한 짝도 반쪽만 열고 닫게 해 놨다. 출입문 안쪽에는 수업용 의자 수십 개를 천장까지 쌓았다. 일종의 바리케이드다. 컨테이너박스를 두드리자 한 학생이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신분증을 요구했다. 교직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한 후에야 문을 열어줬다. 본관 복도에는 라면, 생수 같은 생필품이 즐비했다. 피난민 대피소를 방불케 했다. 총신대는 ‘전쟁’ 중이다. 배임 증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영우 총장 진퇴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했다. 학생들은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학교 측은 물러설 뜻이 없다. 총학생회와 신학대학원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은 지난달부터 교내 본관 등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했다. 학교 측은 운동장에 화이트보드와 의자를 비치한 천막 10여 동을 치고 수업을 강행했다. 학생들이 학내 전산시스템을 마비시키자 학교 측은 용역을 동원해 전산실 침입을 꾀하다가 충돌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이달 19일 정상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휴교령을 내렸다. 26일 학생과 교수, 교인 500여 명은 학교에서 김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김 총장은 2016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 달라”며 예장합동 총회장에게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김 총장은 재판에서 “총회장이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해서 병원비와 선교비 명목으로 줬다”고 주장했다.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자는 교원이 될 수 없다’는 총신대 정관에 따르면 총장 연임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김 총장 기소 일주일 전, 기소돼도 교원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꿨다. 같은 해 12월 이사회는 김 총장 연임을 결정했다. 학생들은 “김 총장이 임기 연장을 위해 자기 측근들이 장악한 이사회를 움직여 정관을 바꿨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 같은 갈등에 애꿎은 신입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총신대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내가 낸 등록금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수강신청도 제대로 못 했다” 같은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교육부는 21일부터 이사회 운영 등 총신대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최지선 aurinko@donga.com·전채은 기자}

20일 오후 1시 53분경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 조모 씨(66)는 1층에서 영화관이 있는 6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주말을 맞아 영화를 보기로 한 아내가 6층에서 기다리고 있어 마음이 급했다. 6층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조 씨는 안에 있던 20명 중 가장 먼저 문을 나섰다. 그 순간 ‘덜컹’ 하면서 엘리베이터가 2m가량 추락했다. 조 씨는 순식간에 추락하는 엘리베이터와 벽면 사이에 몸이 끼었다. 이 사고로 조 씨는 가슴부터 골반까지 뼈가 으스러질 만큼 중상을 입었다.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14분 만에 구조됐지만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조 씨의 아내는 6층 엘리베이터 주변을 서성이다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남편을 보고서야 사고가 난 것을 알았다. 조 씨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끝에 10분 만에 맥박이 돌아와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6시간 만에 숨지고 말았다. 동아일보가 21일 만난 유족에 따르면 조 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지 못했다.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급히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주말에 출근했던 흉부외과 의사 1명이 밤늦게까지 다른 수술 일정이 잡혀 있었던 것. 조 씨는 사고가 난 지 1시간 뒤 눈만 겨우 떴다가 30분 만에 마취제를 맞고 잠들었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고 하던 중 숨을 거뒀다. 사고 직전 부모님과 점심을 같이 먹은 조 씨의 딸은 “엄마와 주말 데이트를 한다며 들떠 있던 아빠가 이리 허망하게 가족을 떠나리라곤 상상조차 못 했다”며 가슴을 쳤다. 이어 “2018년에 엘리베이터 사고로 사람이 죽었다는 게 너무 황당하다. 10분 전까지 같이 밥 먹고 얘기하던 아빠가 순식간에 돌아가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조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고립된 나머지 19명은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엘리베이터의 내부 전등이 꺼지자마자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2m가량만 추락하고 멈춘 것은 줄이 끊어져 추락할 경우에 대비한 긴급제동 장치가 작동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2일 행정안전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조사를 벌인다. 경찰은 사고가 나기 한 달 전 실시된 승강기 정기 안전점검에서 3가지 결함이 발견된 것과 사고의 관련성도 확인하고 있다. 1999년 설치된 이 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 점검에서 ‘두 달 안에 문제점을 보완해 재검을 받으라’는 조건부 합격을 받았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검사성적서에 따르면 해당 엘리베이터는 본체와 층별 벽면 사이의 문 틈새가 기준보다 더 벌어져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상태에서 본체와 문 틈새 허용치가 최대 10mm이지만 이보다 더 벌어져 있었다는 것. 엘리베이터가 최상층이나 최하층을 향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이동할 경우에 자동으로 정지하도록 설계된 ‘파이널 리미트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는 점과 엘리베이터 속도가 기준보다 느리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전채은·정다은 기자}
건설 중장비 수입업자 이모 씨(44)는 2014년 1월부터 2년 1개월 동안 해외에서 중고 타워크레인을 들여올 때마다 수입신고필증을 허위로 작성하는 일에 공을 들였다. 생산 시기를 실제보다 10년가량 늦춰 비싼 값에 팔거나 대여하기 위해서였다. 2003년에 생산된 타워크레인을 2013년에 출시된 것으로 둔갑시켰다. 이런 식으로 이 씨가 연식을 속여 수입한 중고 타워크레인은 60여 대에 이른다. 모두 공사 현장에 투입됐다. 이 씨는 중고 타워크레인 1대를 4억∼5억 원에 사들여 구매업자에게 팔았다. 통상 800만 원가량의 이득을 챙겼다. 구매업자 김모 씨(55)는 타워크레인의 연식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공사 현장에 대여했다. 김 씨가 5억 원에 사들인 타워크레인의 경우 실제 2007년에 생산된 것이었지만 연식은 2016년으로 돼 있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 1000만 원을 받고 빌려줬다. 수입 중고 타워크레인의 서류상 연식이 사실인지 확인해야 하는 관세사들은 서류 누락 여부만 살폈다. 이 씨 등 수입업자들은 이 점을 노렸다. 관세사들은 수입업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그대로 전산 입력했고 구청 자동차등록사업소에서는 등록증을 발급했다. 제동 한 번 걸리지 않고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공사 현장의 근로자 일부도 묵인했다. 타워크레인 운전자 정모 씨는 “기계엔 2002년 식이라고 적혀 있는데 등록증엔 2014년 식으로 돼 있는 타워크레인을 운전한 적이 있다. 문제를 제기하면 다음에 일자리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아 모른 척했다”고 털어놨다. 김준태 건설노조 교육선전국장은 “운전자들은 크레인에 붙은 명판의 제조연식을 항상 확인하는데 등록증과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일부 수입업자나 구매업자는 가짜 명판을 만들어 붙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고 타워크레인 132대의 생산 시기를 속인 혐의로 이 씨와 김 씨 등 수입업자와 구매업자 18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허위 연식을 적발하지 못한 관세사와 구청 공무원들은 범행을 알면서 방치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처벌을 면했다.김동혁 hack@donga.com·전채은 기자}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 극장. 영화 ‘1987’ 상영 직전이었다. 한 남성이 스크린 앞에 섰다. 건축설계업자 박재석 씨(44)였다. 박 씨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영화 보시면서 행복하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관객들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객석 170석의 상영관을 채운 관객 170명은 박 씨에게서 ‘티켓’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박 씨가 인터넷에 올린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렸으니 아무나 와서 관람하라’는 글을 보고 영화관을 찾았다. 박 씨는 29일 이 영화를 본 뒤 이벤트를 구상했다고 한다. 박 씨는 오전 10시경부터 매표소 앞에서 ‘행복하세요’라는 ‘암호명’을 대는 사람에게 티켓을 나눠줬다. 박 씨는 “밥벌이에만 신경 쓰다 지난해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윗세대가 희생해 만든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영화를 같이 보고자 했을 것”이라며 웃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관장님이 다 살렸어요. 사람들 대피시키다 크게 다치신 거 같은데 원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들었어요.”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당시 5층 헬스클럽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하다 탈출한 이재혁 군(15)은 헬스클럽 관장 이호영 씨(42)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은 “관장님 덕분에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던 20여 명 중 혼자 위층으로 올라간 여자 분 한 명 빼고 모두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이 씨는 22일 오후 링거를 꽂은 채 병상에 누워 있었다.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 폐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목소리엔 힘이 없었고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이 씨가 불이 난 사실을 안 것은 21일 오후 4시 5분경. 화재 발생 후 15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이 씨는 4층 헬스클럽에서 개인 교습 중이었다. 창문 밖으로 까만 연기가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평소 아래층 사우나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아니었다. ‘불이 났구나’ 직감했다. 그때까지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불이 났는지 모르고 있었다. 이 씨는 “불이 났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4층과 5층 헬스클럽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다. 비상구 위치도 알려줬다. 혹시 남은 사람이 있을까봐 남녀 샤워실과 탈의실, 화장실까지 샅샅이 뒤졌다.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의 일부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설마 불이 났겠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 씨는 기계의 전원을 꺼버렸다. “불났으니까 빨리 대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20여 명을 헬스클럽에서 나가게 하는 데 5분이 넘게 걸렸다. 이 씨는 사람들을 아래층으로 이동시켰다. 대부분 2층과 1층 사이 계단 옆 유리창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갔다. 이 씨는 마지막으로 헬스클럽 비상구 문을 열고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다 포기했다. 짙은 연기 때문에 계단을 내려가는 게 불가능했다. 이 씨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연기가 저승사자 같았다”고 회상했다. 방향을 바꿔 건물주 이모 씨, 그리고 다른 노인과 함께 위로 올라갔다. 연기를 피할 곳은 8층 레스토랑 베란다 난간밖에 없었다. 세 사람은 그곳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1시간 가까이 사투가 이어졌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엄습했다. 바로 그때 베란다 난간 한쪽에서 갑자기 사다리가 나타났다. 사설 사다리차 업체 ‘제천스카이카고’ 이양섭 대표(54)와 아들 기현 씨(28)가 구조에 나선 것이다. 세 사람은 이 사다리에 올라타 안전하게 내려왔다. 이 씨는 “내려오면서 유리벽에 막혀 뛰어 내리지 못하고 갇혀 있는 사람들을 봤다.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이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던 양석재 씨(27)는 2층 바닥에 쓰러진 여성 2명을 구조했다. 학창 시절 씨름을 했던 그는 여성 1명을 어깨에 메고 다른 여성은 팔로 안은 채 건물을 빠져 나왔다. 그중 1명은 곧 의식이 돌아왔다. 양 씨는 의식을 찾지 못하는 여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의식을 되찾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 씨는 “5년 전 군대에서 배운 기억을 떠올려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제천·원주=구특교 kootg@donga.com·윤솔·전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