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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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32%
국제일반18%
국제경제14%
국제정세11%
중남미7%
국제정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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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4%
경제일반2%
  • 5개 은행 집단대출 6월 1조5000억 증가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집단대출이 1조5000억 원 이상 늘어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신규 입주가 늘고 분양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집단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개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121조3153억 원으로 전달 말보다 1조5318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1조5530억 원 늘어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 계약자와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들에게 단체로 빌려주는 중도금, 이주비, 잔금대출 등을 뜻한다.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집단대출은 3월 7042억 원이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후 4월 1조573억 원, 5월 1조947억 원 늘어난 데 이어 6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액이 1조 원대를 넘어섰다. 이같이 집단대출이 늘어난 것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입주 때 내는 잔금 비중은 분양가의 30∼40% 정도다. 여기에 중도금대출도 잔금대출로 돌리기 때문에 입주 시기에 보통 집단대출 수요가 늘어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5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18만8026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 증가했다. 4∼6월 입주 예정 물량도 10만5121채로 12.6% 늘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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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무역분쟁에 强달러 겹쳐… 코스피 2300-코스닥 800 붕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공포’가 하반기(7∼12월) 첫 거래일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다. 코스피는 14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300 선이 붕괴됐고 일본(―2.21%), 중국(―2.52%)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2% 이상 주저앉았다. 2일 본보 설문에 응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내내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에 갇혀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강대강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증시 바닥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강(强)달러 현상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글로벌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59포인트(2.35%) 하락한 2,271.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5월 10일(2,270.12) 이후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6% 하락한 4만5550원으로 마감해 5월 초 액면분할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약 36조 원이 증발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충격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3.47% 급락한 789.82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800 선이 무너졌다. 기술기업의 투자 제한을 둘러싸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된 탓에 코스닥 정보기술(IT)주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이 코스피시장에서 4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1154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대외 악재 속에 상반기 지속됐던 ‘셀 코리아’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외국인은 2월부터 지난달까지 4조975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반등하려면 “글로벌 무역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관건은 이달 6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부과가 예정대로 현실화되느냐다. 이 이슈가 해소되더라도 3분기까지 외풍에 출렁이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중국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자국의 무역적자 해소, 중국과의 패권 다툼, 대북 협상력 강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 유도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단기간 해소가 힘들다”며 “미국이 하반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 경기 연착륙을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달러 강세 꺾여야 반등 기대 다만 하반기 증시 눈높이는 낮추되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마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지속될 ‘상수’로 봐야 한다. 11월 중간선거 이후 강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의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9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3분기에 국내 증시가 ‘V자 곡선’을 그리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이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가면 지금의 달러 강세 흐름이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다 3분기 국내 기업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개별 종목의 옥석을 가려 ‘안정성’을 노린 투자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실적 대비 하락 폭이 지나치게 큰 우량주와 업종 대표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등 IT 업종,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을 투자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미디어콘텐츠, 화장품, 면세점 분야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하락 폭이 40∼50%를 넘지 않으면 수익이 보장되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이나 4분기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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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 마일리지 ‘듬뿍’, 라운지 무료로 이용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카드사들의 항공사 마일리지 혜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중 항공사 마일리지 혜택을 풍성하게 담은 SC제일은행의 ‘플러스마일카드’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일은행은 7월 말까지 이 카드로 3만 원 이상 사용하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플러스마일카드는 대한항공이 1000원당 최대 3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최대 3.5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다. 국내외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쓰면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일상생활의 소비가 곧바로 마일리지 혜택으로 이어진다고 은행 측은 강조했다. 직장인 서민원 씨(31)는 “카드 마일리지를 많이 활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상품”이라며 “마일리지 적립률이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은 비자나 유니온페이 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카드를 쓰면 1000원당 △기본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 실적 50만 원 미만)에서는 1마일리지(월 적립 한도 없음) △특별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 실적 50만∼200만 원 미만)에서는 2마일리지(월 적립 한도 2000마일리지, 초과 시 1000원당 1마일리지) △슈퍼 마일리지 적립 구간(전월 실적 200만 원 이상)에서는 3마일리지(월 적립 한도 2000마일리지, 초과 시 10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은 마스터나 유니온페이 카드 중 고르면 된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1000원당 △기본 마일리지 적립 구간은 1.3마일리지(월 적립 한도 없음) △특별 마일리지 적립 구간에서는 2.5마일리지(월 적립 한도 2500마일리지, 초과 시 1000원당 1.3마일리지) △슈퍼 마일리지 적립 구간에서는 3.5마일리지(월 적립 한도 2500마일리지, 초과 시 1000원당 1.3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환전 혜택도 있다.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를 환전할 때 환전 수수료를 70% 우대받을 수 있다. 또 국내 국제공항(인천·김포·김해) 라운지를 연 3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 850개 공항 라운지도 연 3회까지 무료로 찾을 수 있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C제일은행 홈페이지나 상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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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카드 부활 이끈 ‘카드의 정석’

    그동안 국내 카드업계는 ‘심플한 디자인’이 성공 공식으로 통했다. 그런데 최근 우리카드가 이 틀을 깼다. 젊은 동양화가 김현정 작가의 그림을 카드 전면에 입혀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는 올 초 취임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59)이 내놓은 첫 상품 ‘카드의 정석’이다. 이 카드는 4월 첫선을 보인 뒤 3개월도 안 돼 50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드업계에선 첫 달 10만 장이 나가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본다. 25일 서울 종로구 우리카드 본사에서 만난 정 사장은 “가장 무서운 것이 ‘고객의 쓴맛’이다. 꼼수 부리지 않고 정석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려고 했던 게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은 파격이지만 혜택은 ‘정석’으로 평가받는다. 이 카드는 기본 포인트 적립률이 0.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에 이 카드를 등록해 특정 업종에서 사용하면 최대 6%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우리카드는 최근 ‘카드의 정석 2탄’도 내놓았다. 할인에 중점을 둔 ‘카드의 정석 디스카운트’와 쇼핑에 특화된 ‘카드의 정석 쇼핑’ 등 2종류다. 디스카운트는 모든 가맹점에서 0.7%를 깎아준다. 할인 금액에 한도 제한이 없다. 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쇼핑업종에서 무려 10%를 할인해 준다. 정 사장은 “쇼핑을 많이 하는 고객에게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글자부터 색상까지 모두 정 사장의 손을 거쳐 우리카드 안팎에서 ‘정원재 카드’로 통한다. 김현정 작가를 직접 섭외한 것도, 카드 오른쪽 상단에 홈을 파 지갑에서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도 모두 정 사장이다. 그는 “공장에서 만든 시제품을 20번 넘게 돌려보낼 정도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세심함은 결과로 이어졌다. 카드업계의 불황 속에서 오랜만에 대박 상품이 나온 것이다. 이달 초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71%가 “상품이 좋다”고 답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리카드는 위기였다. 2016년 말 9.5%였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8.7%로 뚝 떨어졌고, 이용 실적도 2조 원 넘게 빠졌다. ‘영업의 달인’으로 통하는 정 사장은 이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 1977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그는 우리은행에서 30년 동안 지점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영업 최전선에서 활약한 바 있다. 정 사장은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영업을 우리은행에 기댄 측면이 있는데 이젠 자체적인 영업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휴·가맹점·프로젝트 마케팅팀들로 꾸려진 영업추진본부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올해 목표는 ‘카드의 정석’ 200만 장 판매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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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포인트’만 있으면… 올 여름 휴가지 고민 끝!

    현대카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M포인트를 활용해 알뜰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M포인트는 현대카드M 계열 카드를 사용할 때 적립되는 포인트로 업종이나 월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결제금액의 0.5∼4%가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한 M포인트는 자동차 구매를 비롯해 쇼핑, 외식, 레저, 주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여름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20여 곳의 국내 주요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에서 M포인트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천 테르메덴에서는 입장료의 절반을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설악 워터피아, 리솜 스파캐슬,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에서는 결제금액의 40%를, 아산 스파비스, 아쿠아플라넷 일산, 중흥 골드스파&리조트 등에서는 입장료의 30%까지 M포인트를 쓸 수 있다. 주요 놀이공원에서도 M포인트 결제 혜택이 있다. 에버랜드와 서울랜드에서는 자유이용권을 장당 50%까지, 롯데월드에서는 장당 40%까지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주요 극장에서 영화 티켓을 구매하면 장당 2000∼5000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인터파크티켓에서 M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공연 티켓을 구매하면 장당 10∼50%까지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여행 관련 혜택도 풍성하다. 8월 19일까지 현대카드 프리비아여행을 이용하면 상품별로 다양한 할인과 더불어 10% M포인트 결제 혜택이 주어진다. 그랜드하얏트 인천,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은 이용금액의 20%를, 금호리조트는 1박당 1만 M포인트를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차량을 빌려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현대카드 고객들은 카셰어링 서비스인 ‘딜카’를 사용할 만하다. 딜카에서 쓴 금액의 절반을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M포인트를 활용해 경제적으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M포인트 혜택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홈페이지의 ‘M혜택 안내’ 메뉴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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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최다 ‘우수 보험설계사’ 배출

    삼성화재의 보험설계사 4명 중 1명이 ‘우수 인증 모집인’으로 뽑혔다. 삼성화재의 우수한 멘토링 제도와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영업 지원 시스템 등이 이를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화재는 올해 손해보험 우수 인증 모집인 선발 결과, 자사 소속 설계사 5706명이 선발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보험업계를 통틀어 최대 인원이며, 삼성화재 전속 보험설계사 4명 중 1명이 우수 인증 모집인으로 뽑힌 셈이다. 우수 인증 모집인 제도는 보험설계사의 전문성 향상을 유도하고 보험 상품의 완전 판매와 건전한 모집 질서 확립을 위해 2008년 도입됐다. 손해보험 우수 인증 모집인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한 회사에서 3년 이상 꾸준히 활동해야 하고, 불완전 판매가 1건도 없어야 한다. 아울러 보험 모집 실적이 뛰어나고 모집한 계약의 13회 차 유지율이 85%를 넘어야 한다. 삼성화재는 우수 인증 모집인을 배출하기 위해 꾸준한 교육과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지원해왔다. 특히 전년도 우수 인증 모집인이 멘토가 돼 다른 설계사들을 코칭하는 ‘멘토링 제도’가 큰 역할을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멘토링 효과가 크다. 선배 설계사가 직접 노하우를 전수해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화된 영업 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사의 보험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신뢰도를 높인 것도 주요 요인이 됐다. 삼성화재는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 등 태블릿PC를 활용한 보험 업무 시스템을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고객 상담부터 컨설팅, 계약 체결, 관리까지 논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의 가족력을 분석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대한 보장을 제안하는 ‘가족력 컨설팅’ 애플리케이션(앱) 등은 삼성화재만이 선보인 우수한 영업 지원 시스템으로 꼽힌다. 어린이의 신체 및 마음 건강 상태를 진단해 조언하는 ‘마이키즈 컨설팅’ 앱도 간편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보험설계사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생애설계 컨설팅, 금융상품 전문 과정뿐만 아니라 사내 보험전문대학과 성균관대를 연계한 경영대학원(MBA)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고객 안내 콘텐츠가 수록된 ‘정보통’, 손해보험 모집인 활동에 필요한 각종 업무지식을 공유하는 ‘RC지식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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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원기금 500억 원 조성… 상생 협력 앞장

    금융협동조합인 신협은 협동과 연대,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하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에 대한 경영·금융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돕는 등 다양한 상생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신협은 협동사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원주밝음신협, 주민신협 등은 해당 지역의 생활협동조합,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삼익신협은 본점 건물을 사회적 기업에 무상 임대하고 있고, 동작신협은 서울시와 협약해 사회투자기금을 활용한 금융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협동조합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상품도 내놓았다. 2022년까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기금 500억 원을 조성 중이다. 2015년 10월에는 사회적 경제조직의 세무 회계, 경영 지원을 위해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SK사회공헌위원회 등 주요 기관과 함께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초에는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 혁신과 사회적 금융의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신협은 2016년부터 협동조합 방식의 일자리 창출과 건강한 협동조합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업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협사회공헌재단은 2016년부터 기획재정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협동조합 창업지원사업’에 후원 기관으로 참여해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생 협동조합과의 상생 협력 모델이 나오기도 했다. 신협은 2016년 우수 창업팀으로 선정된 ‘플랜비스포츠’와 자체적으로 협약을 맺고 ‘신협 어린이 축구교실’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협은 올해 이 같은 사업을 확장해 약 15개의 지역신협과 청년 창업팀을 연결할 계획이다. 신협의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청년 협동조합을 육성하는 것도 목표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신협은 사회적 경제 지원과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을 실현하고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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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자 소득 줄여 고금리 부당 부과… 경남은행만 1만건

    BNK경남은행이 최근 5년간 1만2000건에 이르는 가계대출의 금리를 잘못 매겨 최대 25억 원의 이자를 더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의 실수라고 보기엔 적발 규모가 커 고의로 금리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 대출금리 산정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진 가운데 일부 소비자단체는 집단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과 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일제히 사과문을 내고 “대출금리 산정 오류로 부당하게 이자를 더 부과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잘못 책정한 이자를 7월 중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하나, 씨티은행은 금융감독원이 2, 3월 9개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출금리 산정체계 검사에서, 경남은행은 이후 추가 조사에서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3개 은행이 밝힌 이자 환급액은 총 26억6900만 원에 이른다. 경남은행은 2013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뤄진 가계대출 중 6%에 해당하는 1만2000건에 대해 대출자의 소득을 실제보다 적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처리해 이자를 더 받았다.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부과한 이자만 최대 25억 원으로 추산된다. 하나은행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출 252건에 대해 전산시스템으로 산정된 금리 대신 은행 내규상 ‘최고금리’를 적용해 1억5800만 원의 이자를 추가로 받았다. 씨티은행은 201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취급한 중소기업대출 27건에 대해 대출자가 담보를 제공했는데도 없다고 입력해 1100만 원의 이자를 부당하게 더 받았다.  ▼ 대출금리 고의 조작 의혹 확산… 은행들은 “업무 실수” ▼ 해당 은행들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고의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소득 증빙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했을 때 직원이 임의로 소득을 입력해온 잘못된 업무 관행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하나, 씨티은행은 “일부 직원이 대출자 정보 등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권과 금융당국을 향한 소비자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은행에서 대출금리 인상을 통보받은 대출자 김모 씨는 “내 금리가 정상인지 오류가 있는지 먼저 알 방법이 전혀 없다. 금감원이 적발된 은행과 액수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부당 이자 환급,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소비자원은 “은행이 대출금리를 임의로 운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도 금감원은 일부 영업점의 문제라며 축소했다. 금융당국 대신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나서 금리 운용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출금리 산정 문제가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금감원이 발표한 점검 결과 이들 3개 은행 외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재산정해야 하는 가산금리 항목을 수년째 바꾸지 않거나 우대금리를 뚜렷한 기준 없이 축소한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모범규준’ 개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이를 바로잡기로 했지만 이 사례와 관련해선 이자 환급이 힘들다고 밝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시중은행보다 고객 수나 대출 규모가 작은데도 경남은행에서 가장 많은 피해 사례가 적발되면서 다른 지방은행도 금융당국이 전수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하지만 금감원은 직접 점검에 나서는 대신 모든 은행이 부당하게 대출금리를 매긴 사례가 있는지 자체 조사하라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마당에 소비자들이 자체 조사를 얼마나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은행에 대해선 이자 환급과는 별도로 임직원 제재를 검토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날 가계부채점검회의에서 “고의성과 반복성 등을 엄격히 조사해 필요한 경우 임직원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태호 taeho@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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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부터 대출금 용도 다르게 쓰면 신규대출 제한

    이르면 8월부터 개인사업자가 사업을 목적으로 빌린 돈을 해당 용도와 무관하게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일정 기간 신규 대출을 받지 못한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금용도 외 유용 사후점검기준’ 개정안을 다음 달 5일까지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대출일로부터 3개월 내에 영수증, 계산서 등 ‘대출금 사용 내역표’를 의무적으로 받은 뒤 현장 점검을 통해 대출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출금이 운전자금(기업의 경영활동 자금) 외의 용도로 사용된 것이 적발되면 대출자는 해당 대출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 또 처음 적발된 대출자는 해당 대출의 상환일로부터 1년까지, 2차 적발 시에는 5년까지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개인사업자가 시설자금을 빌려 주택을 산 뒤 임대하지 않아도 같은 제재를 받게 된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이 가계자금으로 유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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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임직원 보수 등 경영정보 공개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임직원의 보수와 복리후생비, 해외출장비 등 세부적인 경영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페이지 등에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준하는 수준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알리오에는 공공기관 임직원의 보수와 복리후생비, 해외출장 내용, 내부 감사 결과 등이 공시되고 있다. 보수는 기본급과 수당, 신입사원 초임, 성과급, 근속연수 등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보육비나 학자금, 의료·건강검진비 등도 공시 대상이다. 금감원은 2007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금융감독 기구의 독립성 등을 이유로 2009년에 제외돼 이 같은 내용들이 베일에 싸여 있었다. 올해 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공공기관 수준으로 경영정보를 공시하고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으로부터 경영평가를 받도록 했다. 상급 기관인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경영 공시 등에 관한 추진 실적을 공운위에 보고하고 결과가 미흡할 경우 내년에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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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통화 거래소 잇단 해킹… 국내 1위 빗썸도 뚫려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이 해킹을 당해 350억 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도난당했다. 최근 중소 거래소 ‘코인레일’이 400억 원가량의 가상통화를 털린 지 열흘도 안 돼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상통화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19일 오후 11시부터 20일 오전 4시까지 해킹 공격을 받아 리플을 비롯해 약 350억 원 규모의 가상통화를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20일 오전 9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하고 고객들의 가상통화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상 징후는 지난 주말부터 있었다. 빗썸은 16일 오후 해커의 공격을 받아 가상통화 입금을 제한하고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고객들의 자산은 모두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외부 저장장치인 ‘콜드월렛’에 옮겼다. 하지만 인터넷과 연결된 지갑(계좌)인 ‘핫월렛’에 거래소가 보유한 1500억 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남겨둔 게 화근이 됐다. 빗썸 측은 “이번 해킹으로 회사 보유분만 털렸으며 고객이 보유한 가상통화는 유출되지 않았다. 도난당한 가상통화는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래소의 핫월렛은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이달 10일 발생한 코인레일의 해킹도 핫월렛에서 이뤄졌다. 이런 방식으로 최근 1년여 동안 국내 거래소가 해킹 피해를 입은 금액은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가상통화 투자 붐을 타고 우후죽순 생겨난 거래소 대부분이 제대로 된 보안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하루 거래량이 5000억 원에 육박해 세계 7위 규모의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이 뚫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높다. 빗썸은 올해 2월 은행권이 쓰는 통합보안 솔루션 ‘안랩 세이프 트랜잭션‘을 도입하고 전체 임직원의 21%를 정보기술(IT) 인력으로 채웠다. 하지만 올해 4월 과기부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요청했다가 요건을 채우지 못해 결국 거절당했다.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보안에 취약한 상태이며 콜드월렛 역시 해킹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게 아니다”라며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과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가 금융회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만큼 금융당국이 직접 투자자 보호나 보안성 등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가상통화를 금융상품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자금세탁 방지 관련 규제만 하고 있다. 빗썸의 해킹 사실이 알려지면서 20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통화 가격은 10% 안팎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글로벌 가상통화 시가총액도 1시간 만에 10조 원가량 증발했다.김성모 mo@donga.com·신무경 기자}

    •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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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은행들 지역인재 채용 딜레마

    그동안 신입직원의 80% 이상을 해당 지역 인재로 뽑아왔던 지방은행들이 향후 채용 방식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방대학들에 지역인재를 추천받거나 대학별로 채용 인원을 할당해 뽑던 방식이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막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모범규준은 출신 학교를 따져 채용 방식이나 인원을 조정하는 것 자체를 ‘차별’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행들은 지역 기반 은행의 특수성을 고려해 채용 절차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대학 추천 인재 사실상 못 뽑아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 전북은행을 계열사로 둔 JB금융지주는 올해 하반기(7∼12월) 11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채용 인원의 70% 이상은 은행의 기반이 되는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 지역 인재로 선발할 예정이다. JB금융 계열 은행뿐 아니라 국내 최대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을 비롯해 대구, 경남,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그동안 해당 지역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해왔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해당 지역에 몰려 있어 영업과 인력 운용을 위해 지역인재를 뽑는 게 맞다”며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선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지원하는 취업 준비생이 많은데 이들을 채용하면 이직률이 높아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지방은행들이 그동안 지역인재 우대를 위해 운영해왔던 채용 방식이다. JB금융은 2015년부터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 ‘대학 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방대학들이 성적 등을 고려해 우수 학생을 추천하면 이들을 별도로 면접해 채용하는 방식이다. 또 호남 지역 내 대학별로 채용 인원도 할당했다. 지난해 광주, 전북은행이 93명의 신입직원을 이런 방식으로 선발했다. 다른 지방은행들도 모두 이와 비슷한 채용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취준생들도 볼멘소리 하지만 은행권 채용비리 여파에 따라 은행권이 공동으로 도입하는 ‘채용 절차 모범규준’은 “출신 학교, 출신지 등 지원자의 역량과 무관한 요소를 이유로 한 차별은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역인재를 뽑을 수는 있지만 지방대학의 추천을 받거나 대학별로 인원을 할당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모범 규준은 형식상 ‘권고사항’이지만 금융당국이 도입 여부를 점검하기로 해 은행들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JB금융은 채용 인원 계획만 세워놨을 뿐 세부적인 채용 방식과 일정을 전혀 세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 경남은행을 계열사로 둔 BNK금융도 지난해 하반기 60여 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채용 인원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은행 역시 채용 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은행의 지역인재 우대 채용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경남 지역 대학생 이모 씨(27)는 “그나마 지방에서 괜찮은 일자리는 지방은행인데 채용 발표가 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별로 채용 인원을 할당하는 방식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론도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각 은행의 특성을 고려한 채용 방식이 있을 텐데 채용비리 때문에 은행들이 제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며 “은행별로 일정 부분 채용의 자율성을 주고 당국이 이를 검토하면 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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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머니무브 확산땐 한국도 ‘도미노 쇼크’ 우려

    미국이 금리 인상에 가속페달을 밟자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쳤다. 특히 10년 만에 미국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옮겨가는 ‘머니무브’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초체력이 튼튼한 한국 시장은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글로벌 머니무브 과정에서 취약한 신흥국 경제가 흔들릴 경우 도미노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2% 급락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4%(45.35포인트) 급락한 2,423.48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만 코스피 시가총액 30조 원가량이 사라졌다. 코스닥지수도 1.20% 하락한 864.56에 마감했다. 이날 일본(―0.99%), 대만(―1.43%), 홍콩(―0.71%)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1% 안팎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7∼12월)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내자 글로벌 투자심리가 일제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남북 경협주(株)가 급락한 영향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압승으로 국내 기업에 부담을 줄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3월 역전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0.50%포인트로 벌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또다시 나온다. 이날도 외국인들이 약 4800억 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매도하며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2월부터 지난달까지 4조8800억 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취약한 신흥국과 달리 한국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 미국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다.○ 글로벌 머니무브 가속화 문제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통화가치와 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긴축 발작’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연준이 올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3월 이후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 증시는 10% 안팎 하락했다. ‘6월 위기설’을 촉발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30% 급락해 사상 최저 수준이다. 5월 이후 이달 6일까지 신흥국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순유출된 글로벌 펀드자금은 이미 97억1600만 달러(약 10조5000억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꺾이고 취약한 신흥국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펀드가 자산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가면서 일부 한국 투자금도 함께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형펀드는 최근 3개월간 ―7.94%의 수익률을 보였다. 브라질(―25.09%) 베트남(―10.28%) 러시아(―8.52%) 등의 손실이 크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신흥국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해외 투자를 고려한다면 미국,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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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블루오션 신탁시장 잡아라”

    김모 씨(65·여)는 최근 신문 기사를 보고 집에서 가까운 한 시중은행 지점을 찾았다.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유언장을 남기지 않아도 가입자가 미리 정한 대로 은행이 사후에 재산관리를 해주는 상품이다. 생전에도 은행이 가입자의 자산을 알아서 굴려준다. 김 씨는 “유언장을 남기려면 증인도 필요하고 복잡해서 엄두가 안 났다. 공신력 있는 은행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니 좋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신탁(信託)’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은행이 잇달아 신탁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유언신탁, 후견신탁, 펫신탁 같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탁은 ‘믿고 맡긴다’는 뜻으로, 고객이 은행에 돈이나 부동산 등을 맡기면 해당 은행이 알아서 이를 운용하거나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은행들이 비(非)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고 있는 데다 고령화 시대 고객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신탁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치열해진 신탁 경쟁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신탁연금그룹을 신탁본부, 투자자산수탁부, 퇴직연금사업부로 세분했다. 또 신탁사업의 총책임자를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격상했다. KEB하나은행은 올 들어 신탁본부를 신탁사업단으로 격상하고 관련 인력을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로 늘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신탁 관련 조직을 신탁그룹으로 확대했다. 시중은행들의 신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권 신탁 자산 순위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신탁 자산 규모가 62조 원으로 불면서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만 15조 원 이상이 급증했다. 신한은행이 61조1000억 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나은행은 58조8000억 원으로 3위로 밀려났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말 43조3000억 원에서 50조4000억 원으로 증가하며 상위권을 추격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옛 서울은행 시절 공익신탁 업무를 맡았던 하나은행이 ‘전통 강자’였는데 최근 은행들이 고령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신탁 영업에 나서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며 “향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탁 수수료도 더 낮아질듯 신탁은 금융사가 고객이 맡긴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은행은 고객이 맡긴 금액의 연 0.1∼1%가량을 수수료로 챙긴다. 그동안 퇴직연금신탁, 주가지수연계신탁(ELT) 등이 신탁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주인이 사망했을 때 새 주인에게 양육자금을 주는 ‘펫신탁’부터 사고로 부모가 사망하면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은행이 보험금, 유산 등을 관리해주는 상품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탁 관련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 수익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신탁 경쟁이 치열해지면 혜택은 고객들에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이 넓어지고 경쟁에 따른 수수료 인하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정식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신탁업이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도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치매환자가 늘고 있어 미성년 후견, 자녀가 없는 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신탁 상품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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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 결제 ‘핑페이’ 10월 국내 첫선

    올해 10월부터 국내에도 손가락 하나만 갖다 대면 물건값을 계산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핑페이(FingPay)’가 도입된다. 신한카드, 비씨카드, 하나카드 등은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손잡고 손가락 정맥 인증을 활용한 핑페이를 10월부터 일부 편의점에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핑페이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손가락 정맥 패턴을 활용한 결제 방식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같은 결제 수단을 갖고 다닐 필요 없이 손가락만 단말기에 대면 결제할 수 있다. 손가락 정맥을 인식하는 단말기 크기도 작아 가맹점에 설치하기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현재 생체 인증이 가능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80% 이상에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부 편의점을 시작으로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도 핑페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손가락 정맥 인증은 편리하면서도 보안성이 뛰어나 서비스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 서비스를 선보인 롯데카드도 핑페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뒤 결제 때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 결제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핑페이나 핸드페이에 대한 보안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위·변조가 쉽지는 않지만 한 번 도용된 신체 정보는 비밀번호처럼 쉽게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체 정보를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로 바꿔 암호화하고 정보를 분산해 보관하는 등 보안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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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원 개모차-홍삼사료… 아낌없이 지갑 여는 펫피족

    직장인 김주희 씨(32·여)는 지난달 40만 원을 주고 ‘개모차’(애견용 유모차)를 샀다. 지난해 분양받은 반려견 비숑프리제 ‘루이’와 ‘포이’를 태우고 다니는 용도이다. 개모차에 ‘아이’들을 태워 공원을 산책하거나 애견 헤어숍, 반려동물 용품점 등을 찾는 일은 그에게 요즘 가장 큰 즐거움이 됐다. 김 씨는 “다른 중저가 브랜드의 개모차도 있지만 이게 안전하고 가벼워서 샀다. 나름 ‘명품 개모차’로 통한다”며 활짝 웃었다. 김 씨가 루이와 포이를 먹이고 가꾸는 데 쓰는 비용은 한 달에 25만 원 정도. 홍삼이 들어간 사료와 장난감을 사고 털을 손질해 인형처럼 모양을 내는 미용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다. 그는 이달 말 포이의 생일파티를 계획하면서 친구들 음식보다 이들이 데려올 반려견들의 간식 준비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씨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에서 반려견용 옷이 나와서 올겨울엔 이 ‘멍클레르’ 패딩을 사줄 계획”이라며 “나한테 쓰는 돈을 줄여서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걸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펫피(펫 피플·pet people)’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펫코노미’(펫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에 활짝 열린 ‘펫피’족의 지갑 8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회원 6만4000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이 반려동물 관련 매장에서 긁은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3만5700원)에 비해 42.8% 급증했다. 반면 이들이 본인을 위해 쓴 미용비용은 2013년 2만9200원에서 2015년 3만3300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2만9800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본인을 꾸미는 데 들인 미용비용은 줄였지만 반려동물에게는 더 지갑을 열었다는 의미다. 배한성 삼성카드 커뮤니티센터장은 “이번 통계에 대형마트 등에서 반려동물 용품을 구매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더하면 반려동물을 위해 쓴 돈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씨(33·여)도 4년 전 유기견센터에서 데려온 믹스견 ‘깜리’를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비싼 용품을 사는 건 아니지만 식비부터 장난감까지 들어가는 돈이 적잖다. 김 씨는 “사료와 간식비로만 매달 5만 원 정도를 쓰고, 꼭 필요한 예방접종과 털 손질 비용까지 더하면 한 달에 10만 원 이상은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깜리에게 받는 사랑으로 따지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지혜 씨(32·여)는 6년 차 ‘집사’다. 2012년부터 터키시 앙고라종 고양이 ‘보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보리의 건강.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치석도 제거해준다. 두 달에 한 번씩은 3만 원짜리 ‘스크래처’를 새로 산다. 스크래처는 사물을 긁는 고양이의 습성을 해소하도록 만든 고양이용 장난감으로, 그가 출근한 뒤 혼자 지내는 보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련해주는 것이다. 김 씨는 최근 동물병원에서 보리에게 10만 원이 넘는 유전자 검사를 받게 했다. 유전 질환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김 씨는 “사람은 아프면 표현할 수 있지만 동물은 그럴 수 없으니 미리 챙기려는 것”이라며 “아프지 않게 돌보는 것이 보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이 소비로” 펫피족이 이처럼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보편화된 것처럼 기르는 동물을 가족처럼 보호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반려자라고 보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카드 회원들이 지난해 ‘펫카페’에서 쓴 돈은 2013년 대비 8배를 웃돈다. 이웅종 연암대 교수(이삭애견훈련소 대표)는 “이 수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반려동물에게 쓰는 돈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증거”라며 “애완견이 반려견으로 바뀐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반려동물에게 쓰는 돈이 결국은 ‘본인을 위한 소비’라는 해석도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주인의 심리적인 결핍을 일부 채워준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약한 대상을 위해 베푸는 것이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진 심리”라며 “여기에다 요즘 반려동물에게 특별한 것을 해주면 주변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 여기서 오는 ‘인정의 만족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반려동물에게 더 큰 애착을 느끼는 펫피족이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심리적 정서적 결속, 즉 ‘애착’을 더 강하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반려동물과의 애착이 결국 소비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간관계도 갈수록 좁아지고 단순해지고 있다. 이런 인간관계의 변화도 반려동물과의 결속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는 것도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웅종 교수는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곳도, 반려동물을 위해 살 것도 아주 많아졌다. 좋은 것을 보면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쑥쑥 크는 ‘펫코노미’ 시장 펫피족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2014년 1조4300억 원에서 2016년 2조29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조6500억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5조8100억 원 규모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커지자 애완동물(Pet)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지면서 극심한 경기 침체의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에 블루오션으로 대접받고 있다. 신세계, 롯데, 빙그레 같은 대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는 지난달 초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자주 펫’을 선보였다. 이마트도 ‘몰리스펫샵’을 열고 사료와 간식 등 먹거리부터 분양·미용·숙박에 이르는 서비스상품을 판매 중이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초 반려동물 컨설팅 매장 ‘집사’를 만들었다. 빙그레는 최근 반려견 전용 우유를 개발해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건국대 수의대와 손잡고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주를 만들어 특허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한 ‘펫 스타트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21그램’은 국내에 정식으로 등록된 동물 장례업체 26곳을 반려인들에게 연결해주고 있다. 장례비용 결제부터 유골함 같은 장례용품 구매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페오펫’은 반려동물을 분양할 때 문제가 됐던 불투명한 거래 구조를 개선했다. 반려동물 전문 양육사와 반려인을 연결해주고 양육사의 정보와 강아지 건강상태 등을 공개해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분양받을 수 있게 했다. ‘골골송작곡가’는 반려묘의 배설물을 청소해주는 ‘라비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반려묘 화장실 청소뿐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배설 횟수, 시간, 모래 저장량 등을 관리해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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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원 ‘명품 개모차’…1000만 ‘펫피’ 족 지갑 연다

    직장인 김주희 씨(32·여)는 지난달 40만 원을 주고 ‘개모차’(애견용 유모차)를 샀다. 지난해 분양받은 반려견 비숑프리제 ‘루이’와 ‘포이’를 태우고 다니는 용도이다. 개모차에 ‘아이’들을 태워 공원을 산책하거나 애견 헤어숍, 반려동물 용품점 등을 찾는 일은 그에게 요즘 가장 큰 즐거움이 됐다. 김 씨는 “다른 중저가 브랜드의 개모차도 있지만 이게 안전하고 가벼워서 샀다. 나름 ‘명품 개모차’로 통한다”며 활짝 웃었다. 김 씨가 루이와 포이를 먹이고 가꾸는 데 쓰는 비용은 한 달에 25만 원 정도. 홍삼이 들어간 사료와 장난감을 사고 털을 손질해 인형처럼 모양을 내는 미용비용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다. 그는 이달 말 포이의 생일파티도 계획하면서 친구들 음식보다 이들이 데려올 반려견들의 간식 준비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씨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에서 반려견용 옷이 나와서 올 겨울엔 이 ‘멍클레르’ 패딩을 사줄 계획”이라며 “나한테 쓰는 돈을 줄여서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걸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펫피(펫 피플·pet people)’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펫코노미(펫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에 활짝 열린 ‘펫피’족의 지갑 8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6만4000명의 회원을 대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이 반려동물 관련 매장에서 긁은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3만5700원)에 비해 42.8% 급증했다. 반면 이들이 본인을 위해 쓴 미용비용은 2013년 2만9200원에서 2015년 3만3300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2만9800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본인을 꾸미는 데 들인 미용비용은 줄였지만 반려동물에게는 더 지갑을 열었다는 의미다. 배한성 삼성카드 커뮤니터센터장은 “이번 통계에 대형마트 등에서 반려동물 용품을 구매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더하면 반려동물을 위해 쓴 돈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씨(33·여)도 4년 전 유기견센터에서 데려온 믹스견 ‘깜리’를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비싼 용품을 사는 건 아니지만 식비부터 장난감까지 들어가는 돈이 적잖다. 김 씨는 “사료와 간식비로만 매달 5만 원 정도를 쓰고, 꼭 필요한 예방접종과 털 손질 비용까지 더하면 한 달에 10만 원은 이상은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깜리에게 받는 사랑으로 따지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지혜 씨(32·여)는 6년차 ‘집사’다. 2012년부터 터키쉬 앙고라종 고양이 ‘보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보리의 건강.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치석도 제거해준다. 두 달에 한 번씩은 3만 원 짜리 ‘스크래쳐’를 새로 산다. 스크래쳐는 사물을 긁는 고양이의 습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고양이용 장난감으로, 그가 출근한 뒤 혼자 지내는 보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련해주는 것이다. 김 씨는 최근 동물병원에서 보리에게 10만 원이 넘는 유전자 검사를 받게 했다. 유전 질환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김 씨는 “사람은 아프면 표현할 수 있지만 동물은 그럴 수 없으니 미리 챙기려는 것”이라며 “아프지 않게 돌보는 것이 보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이 소비로” 펫피족이 이처럼 반려동물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보편화된 것처럼 기르는 동물을 가족처럼 보호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반려자라고 보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카드 회원들이 지난해 ‘펫카페’에서 쓴 돈은 2013년 대비 8배를 웃돈다. 이웅종 연암대 교수(이삭애견훈련소 대표)는 “이 수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반려동물에 쓰는 돈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증거”라며 “애완견이 반려견으로 바뀐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반려동물에 쓰는 돈이 결국은 ‘본인을 위한 소비’라는 해석도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주인의 심리적인 결핍을 일부 채워준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약한 대상을 위해 베푸는 것이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진 심리”라며 “여기에다 요즘 반려동물에게 특별한 것을 해주면 주변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 여기서 오는 ‘인정의 만족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반려동물에 더 큰 애착을 느끼는 펫피족이 늘어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심리적 정서적 결속, 즉 ‘애착’을 더 강하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반려동물과의 애착이 결국 소비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간관계도 갈수록 좁아지고 단순해지고 있다. 이런 인간관계의 변화도 반려동물과의 결속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는 것도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웅종 교수는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곳도, 반려동물을 위해 살 것도 워낙 많아졌다. 좋은 것을 보면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쑥쑥 크는 ‘펫코노미’ 시장 펫피족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2014년 1조4300억 원에서 2016년 2조29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조6500억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5조8100억 원 규모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커지자 애완동물(Pet)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지며 극심한 경기 침체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기업들에 블루오션으로 대접받고 있다. 신세계, 롯데, 빙그레 같은 대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네셔널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는 지난달 초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자주 펫’을 선보였다. 이마트도 ‘몰리스펫샵’을 열고 사료와 간식 등 먹거리부터 분양·미용·숙박에 이르는 서비스상품을 판매 중이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초 반려동물 컨설팅 매장 ‘집사’를 만들었다. 빙그레는 최근 반려견 전용 우유를 개발해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건국대 수의대와 손잡고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주를 만들어 특허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한 ‘펫 스타트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21그램’은 국내에 정식으로 등록된 동물 장례업체 26곳을 반려인들에게 연결해주고 있다. 장례비용 결제부터 유골함 같은 장례용품 구매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페오펫’은 반려동물을 분양할 때 문제가 됐던 불투명한 거래 구조를 개선했다. 반려동물 전문 양육사와 반려인을 연결해주고 양육사의 정보와 강아지 건강상태 등을 공개해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분양받을 수 있게 했다. ‘골골송작곡가’는 반려묘의 배설물을 청소해주는 ‘라비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반려묘 화장실 청소뿐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배설 횟수, 시간, 모래 저장량 등을 관리해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펫피족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들▼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는 ‘펫피(펫 피플·pet people)’들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금융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요 은행과 카드, 보험사들이 다양한 패키지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이 대표적으로 ‘KB펫코노미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의 ‘펫’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필요할 만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골라 패키지로 담았다. 패키지는 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KB펫코노미 적금’과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할인을 해주는 ‘KB국민 펫코노미 카드’에다 반려동물 주인이 사망하면 은행이 새 부양자에게 양육 자금을 지급하는 ‘KB펫코노미 신탁’으로 구성됐다. 패키지를 설계하기 위해 KB금융은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실태와 금융 수요를 설문조사했다. IBK기업은행은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인화해 발급해주는 ‘참! 좋은 카드’를 내놓았다.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업종, 주요 대형마트 등에서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위드펫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QR코드를 등록하거나 영업점에서 동물 등록증을 제시하는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기본금리 연 1%에 우대금리를 최대 1% 얹어주는 상품이다. 1년 만기로 매달 최대 30만 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잇다. 펫피를 잡기 위한 보험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해상의 ‘하이펫애견보험’은 애완견의 상해사고와 질병에 대해 1회당 100만 원 한도로 500만 원까지 보상해준다. 특약에 가입하면 애완견의 피부질환 등에 대해서도 보상받을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반려견과 반려묘를 함께 보장하는 ‘롯데마이펫보험’을 내놓았다. 수술비와 입원비를 보장하는 ‘수술입원형 상품’과 통원 진료까지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으로 이뤄졌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7세가 되기 전에 신규 가입한 뒤 계약을 갱신하면 11세까지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펫피를 겨냥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지냥이’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정보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지난달 초 회원 수가 27만 명을 넘어섰다. 이 앱에서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정보와 수의사와의 일대일 무료상담, 양육 팁, 펫 전용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5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 양육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3분의 2나 됐다. 설문 대상자의 30.9%는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고, 33.6%는 과거에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응답자 중 대부분이 강아지(82.5%)와 고양이(16.6%)를 기르고 있었다. 강아지 중에서는 몰티즈(31.4%) 푸들(18.1%) 시추(10.6%) 순으로 많이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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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텔형’ 요양병원 보험사기… 건보재정 줄줄 샌다

    병원 사무장을 지냈던 장모 씨는 3년 전 월급 400만 원 안팎을 주고 70, 80대 의사 5명을 고용했다. 수도권 근처에 요양병원을 차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장 씨가 설립한 요양병원은 ‘모텔’에 가까웠다. 병원에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만 들락거리며 진료는 받지 않고 숙식을 해결했다. 장 씨가 입원이 필요 없는 이들에게 보험금을 챙겨주겠다며 ‘나이롱환자’를 유치한 것이다. 그는 진료기록부, 입원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난해까지 15억 원을 받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장기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양병원이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보험료로 요양병원비가 지원되는 점을 악용해 치료비를 부풀리고 ‘가짜 환자’를 끌어 모으는 보험사기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요양병원, 보험사기 온상으로 6일 금융권과 건보공단에 따르면 국내 요양병원은 2011년 988개에서 2016년 1428개로 5년 새 1.45배로 늘었다. 고령화로 노인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요양병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는 일반 병원이나 해외 사례에 비춰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기간 국내 일반 병원은 1375개에서 1514개로 1.1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요양병원의 1000명당 병상 수는 33.5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7.6배나 많다. 국내 요양병원 진료비도 2007년 6723억 원에서 2016년 4조422억 원으로 6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요양병원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서 7.29%로 뛰었다. 문제는 요양병원이 급속도로 늘면서 과당경쟁은 물론이고 관련 보험사기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만 요양병원이 허위, 과장 진료나 입원 등으로 진료비를 청구해 건보 재정에서 챙겨간 금액이 8000억 원에 이른다. 가장 흔한 수법이 통원 치료가 가능한 고령 환자를 꼬드겨 불필요하게 입원시키는 방식이다. 허수아비 의사를 내세워 사무장이 영업을 뛰는 ‘사무장 요양병원’도 적잖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요양병원은 보험료를 더 타내기 위해 식사를 뷔페식으로 제공하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관리 감독 강화해야” 요양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급증하는 이유는 일단 설립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일반 병원은 입원 환자 20명당 의사 1명, 환자 2.5명당 간호사 1명이 필요하지만 요양병원은 환자 40명당 의사 1명, 환자 6명당 간호사 1명만 있으면 된다. 또 요양병원은 진료비의 80% 이상을 건보공단과 정부에서 받을 수 있어 돈벌이가 된다. 환자를 오래 입원시킬수록 건강보험 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어 다른 병원에서 입원 환자를 빼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실손의료보험을 보유한 환자를 대상으론 건강보험이 지원하지 않는 수백만 원의 비급여 진료까지 요양병원이 받아 챙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요양병원의 장기 입원을 통제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등에선 요양병원에 오래 입원해야 할 환자인지에 대한 타당성 평가를 한다. 환자들이 ‘사무장 병원’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보험사기에 대한 경고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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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처드 세일러 교수 “시장은 합리적이지 않아… 인간 실수 예측해 투자하라”

    “시장은 합리적이지 않다. 시장 가격이 모두 본질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73)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쿠바(CUBA)펀드’ 사례를 들며 “비합리적인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4년 미국에서 출시된 쿠바펀드는 미국 주식에 69%, 나머지는 멕시코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쿠바 주식을 한 주도 담고 있지 않았지만, 이름이 ‘쿠바’라는 이유로 시장에서는 순자산가치보다 15%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그러다 2014년 12월 쿠바펀드의 가격은 편입된 주식 가격 대비 70%나 뛰었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덕분이었다. 세일러 교수는 “쿠바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펀드였는데 이름이 쿠바라는 이유로 가격이 뛰었다”며 “만약 한국에서 이름만 ‘북한’인 펀드를 만들었다면 지난 몇 주간 이 펀드의 가격 등락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실수를 예측해 행동에 투자하라” 세일러 교수는 인간이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할 정도로 합리적인 ‘경제적 인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런 점을 감안해 어떤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그는 행동경제학적 접근으로 투자에서도 성공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93년 행동경제학을 응용해 자산운용사 ‘풀러앤드세일러(Fuller&Thaler)’를 설립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 운용사의 ‘언디스커버드 매니저스 비헤이비어럴 밸류펀드’는 2009년 3월 이후 5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그는 이 회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일러 교수는 “사람들의 실수를 예측하고, 사람들의 행동에 투자를 한다”며 “현재는 저평가됐지만 곧 가치가 오를 기업을 찾는다”고 투자 비결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주목하지 않는 기업을 찾아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다가 이 회사의 내부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시점을 파악해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쉬운 선택지로 ‘넛지’하라” 세일러 교수는 정부 당국자와 금융기관, 기업들이 ‘넛지(Nudge)’ 이론을 활용하면 비합리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해 제품을 팔거나, 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넛지의 사전적 의미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인데 세일러 교수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세일러 교수는 “선택하기 쉬운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퇴직연금인 ‘401K’다. 2006년부터 근로자가 회사에 입사하면 자동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정책을 바꾸고 탈퇴하려면 신청서에 따로 체크하게 만들었더니 가입률이 90%로 올랐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때에는 가입률이 연령대별에 따라 20∼50%였다. 넛지는 세금 체납자에게도 효과를 발휘했다. 세일러 교수는 “세금 체납자에게 보낸 5가지 편지 중 가장 효과가 있었던 문구는 ‘시민의 90%는 적시에 세금을 납부한다. 당신은 세금을 내지 않은 소수에 해당한다. 당신이 세금을 내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는 문구였다”며 “넛지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 “비합리적 인간의 만남” 그는 행동경제학에 기반해 다음 달 12일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세일러 교수는 “(인간은 비합리적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더 비합리적이다”라며 “합리적인 경제 모델을 사용해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 예측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독일이 통일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합리적인 세상이라면 한반도는 통일이 돼야 한다”며 “불행하게도 둘은 서로 크게 신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고, 이 둘은 아직 어떤 거래에도 합의하지 않은 상태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희망적인 거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참석자 명단 (가나다순) ::▽금융계=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행장, 손태승 우리은행 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금융 관련 협회=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국책은행·공공기관=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정·관계=김용태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연사 및 패널=강형구 한양대 교수, 김동하 금융감독원 금융행태연구팀장, 박동규 PwC컨설팅 파트너, 이승윤 건국대 교수,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 최승주 서울대 교수 강유현 yhkang@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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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신호탄?… 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 1조3851억 매각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2700만 주(1조3851억 원)의 매각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대기업 계열 금융사들이 비(非)금융 회사의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한 ‘금산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부응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매각하는 주식은 2298만 주(약 1조1791억 원), 삼성화재 매각 주식은 402만 주(약 2060억 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약 0.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8.27%에서 7.92%로, 삼성화재의 섬성전자 지분은 1.45%에서 1.38%로 줄어든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방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내에 자사주 899만 주(40조 원어치)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각이 끝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9.72%에서 10.45%로 늘어 10%를 넘어서게 된다.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은 그룹 금융계열사의 제조계열사 지분 보유를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면 소각이 끝나도 두 회사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9.99%로 금산법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의 목적이 단순히 금산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골격을 바꾸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재 취득원가로 계산하는 보험사의 보유 주식을 시가로 평가해야 하고, 시가로 평가한 주식 가치는 총자산의 3%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은 20조 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야 한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고위 당국자들도 잇달아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팔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정부의 잇단 압박이 나온 직후 이번 매각이 결정되면서 삼성 측이 정부에 일종의 ‘성의 표시’를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산법 10% 제한은 연말까지만 맞추면 되지만 이를 한참 당겨서 했다는 점에서 성의 표시를 했고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관련해 시간을 번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산법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며 “신국제회계기준(IFRS17) 등을 감안해 재무 건전성 차원에서 지분 추가 매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맡았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4만9500원)에서 최대 2.42% 할인된 가격에 매각되면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블록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성모 mo@donga.com·박성민 기자}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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