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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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일본50%
국제일반11%
국제정치11%
대통령8%
국제교류5%
국제정세5%
역사3%
칼럼3%
인사일반3%
중국1%
  • 美 “北 그냥 둬선 안돼” 응징론… ‘죽음의 백조’ 한반도 출격

    “(북한 김정은은) 인간이길 거부했다. 정밀 핵폭격을 단행해야 한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3)가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귀환한 지 6일 만인 19일(현지 시간) 사망했다는 가족들의 성명이 발표되자 ‘DIA’라는 이름의 미국 누리꾼은 댓글을 달고 이렇게 규탄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웜비어의 원통한 죽음에 미국인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무엇보다 뚜렷한 정치색도 없이 그저 “아시아에 대해 알고 싶다”는 이유로 2015년 연말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 여행길에 올랐던 그가 사실상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결과가 너무 허망하다는 감정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의 대표적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긴급 성명을 내고 “북한은 정기적으로 외국 국민들을 납치하고 12만 명의 자국민을 야만적인 수용소에 수감시키는 정권”이라며 “(웜비어의 비극에도 불구하고) 여행 광고가 너무 많은 사람을 유혹해 북한 여행을 하도록 만든다”고 비판했다. 당장 하원에 발의된 초당적 북한 여행 금지법의 입법화가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헤리티지재단 대북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CNN에 “웜비어의 사망이 (대북 압박에) 더 큰 행동을 요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대표적 전략자산인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에 전개하고 비행 모습을 공중 촬영해 국내 언론에 배포해 달라고 우리 군 당국에 요청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미군 전략자산 전개를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이날 비행은 북한과 한국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B-1B 2대는 이날 아침 괌 앤더슨 기지에서 출격해 3시간여 만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했다. 한국 공군 F-15K 2대와 연합훈련을 했고,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모의폭격 훈련도 진행했다. 한반도에 머문 시간은 2∼3시간가량이다. B-1B가 한반도로 출격한 것은 올해 알려진 것만 이번까지 8번이다. 군 관계자는 “B-1B 출격은 문 특보의 발언이 있기 전에 결정됐다. 오토 웜비어 사망과는 우연히 겹친 것”이라면서도 “미 측에서 문 특보 발언 직후인 지난 주말 갑자기 ‘B-1B 출격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는 지침을 주한미군에 내려보낸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미 측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과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과 문 특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이어 웜비어 사망 사건이란 외부 변수까지 발생하자 청와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북한에 대한 미국 내 여론 악화로 첫 한미 정상회담(29, 30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남북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등 주도적인 북핵 외교를 펼치려던 문재인 정부의 외교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웜비어 유가족에게 최대한 조의를 표하되 이번 사건과 별개로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은 이어갈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과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는 별개”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대 압박과 최대 관여’의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여러 방안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협상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인찬 hic@donga.com·손효주·문병기 기자}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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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이번엔 ‘외교행낭 압수’ 신경전

    “미국이 공항에서 외교행낭을 강탈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미국이 “외교상 면책특권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최근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사건으로 예민해진 북한과 미국이 짐 꾸러미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6일 뉴욕에서 진행된 장애인권리협약(CRPD) 당사국 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우리(북한) 대표단이 뉴욕 비행장에서 외교행낭을 강탈당했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권침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당시 수속을 마치고 탑승 게이트에 대기하던 북한 대표단 3명에게 미 국토안보부 요원과 경찰 등 약 20명이 다가가 몸싸움 끝에 외교행낭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대표단 3명이 외교관이며, 빼앗긴 짐들이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명시된 불가침 특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국토안보부 데이비드 러팬 대변인은 18일(현지 시간) “다양한 미디어 아이템과 패키지를 입수했다”며 압수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해당 북측 인사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공인된 외교관이 아니며, 문제가 되고 있는 패키지도 외교적 특권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항에서 빚어진 몸싸움과 관련해선 “물품을 물리적으로 찾으려는 북측이 먼저 시작했다”면서 “북측 인사들은 더 이상의 혐의점 없이 풀려났지만,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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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최악 산불… 최소 62명 사망

    포르투갈 중부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최소 62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강풍으로 불이 삽시간에 퍼진 탓에 도로 위를 달리다 고립돼 자동차 안에서 화를 입은 사람이 상당수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17일 수도 리스본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레이리아주 페드로강그란드 등 중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로 62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120여 명이 발생했다. 실종자가 많고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발생한 불은 강풍을 타고 밤새 산 곳곳으로 번졌다. 당국은 소방관 1700명을 투입해 진압 작전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강풍으로 화재 현장이 거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현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이 세상이 아닌, 마치 지옥과 같았다”고 참혹한 현장을 표현했다. 현지 주민 이사벨 브란당 씨는 AP통신에 “오전 3시 반에 이모가 잠을 깨워 황급히 대피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산불 확산을 예측하지 못해 뒤늦게 피난길에 올랐다가 도로 위에서 불길에 휩싸인 피해자가 많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30명 이상이 화염으로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 안에서 숨졌고, 17명은 차량 인근에서 발견됐다.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우리가 경험했던 단일 산불로는 가장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당국은 나무가 번개에 맞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지역은 최근 4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진 데다 가뭄까지 겹쳐 불이 번지기 쉬운 상황이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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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유럽의 거인…” 左도 右도 추모… 헬무트 콜 前독일총리 별세

    “고인은 자유주의의 진정한 친구이자 전후 유럽이 낳은 최고 지도자 중 한 분입니다. 정상 외교 속에서 경험한 그는 단단하고 강한 바위 같은 존재였습니다.” 독일 통일의 산파이자 유럽연합(EU) 탄생의 기초를 닦은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16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뜨자 고인과 함께 1990년대 초 탈(脫)냉전시대를 견인했던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93)은 이렇게 애도했다. 독일 통일 당시 콜 총리와 부시 대통령의 협상 파트너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86)도 “고인은 역사에 남을 뛰어난 인물이다. 훌륭한 성품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베를린 장벽 붕괴 등 극심한 정치 혼란 속에서도 독일이란 배의 키를 잘 잡고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최근 영국의 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분열되고 있는 세계가 다시 한 번 콜 전 총리의 화합과 평화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콜 전 총리는 사반세기 전 독일 통일(1990년)과 소련 해체(1991년)로 이어지는 동서 냉전시대의 종언을 이끈 인물이다. 이탈리아와 바티칸 방문 중 비보를 접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고인은 내 인생을 바꿔 놓은 인물”이라며 애통해했다. 1982∼98년 서독과 통독을 거쳐 독일 역대 최장인 16년 동안 총리를 맡았던 고인은 1990년 통독 초대 내각을 구성하면서 구동독 신생 정당의 대변인을 하던 36세의 정치 신예 메르켈을 여성청소년부 장관에 앉혔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역시 “내 멘토이자, 친구이자, 유럽의 정수(精髓), 그가 매우, 매우 그리울 것 같다”며 슬퍼했다. 독일에서는 초당적인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대중지 빌트 등에 따르면 독일 좌파 정당들은 콜 전 총리의 타계에 “위대한 유럽인이 떠났다”며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소속으로 동독 공산주의를 계승한 좌파 정당들과 정치적 지향점은 다르다. 하지만 좌파 정당들은 “비록 그가 이끈 통일로 동독은 극심한 사회적 격변을 겪었지만 그는 독일 통일을 이끈 상징적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독일과 각을 세우고 있는 국가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유럽안보 경쟁국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콜 총리를 운 좋게도 사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그의 지혜와 생각한 바를 표현해내는 능력, 매우 복잡한 사안을 멀리 꿰뚫어보는 결정력에 진심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EU 탈퇴 협상을 앞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 역사의 거인을, 근대 독일의 아버지를 잃었다”며 추모했다. 독일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국방비 증액 압력을 넣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고인은 통일 독일의 아버지일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협력 강화에도 이바지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EU는 개별국가 정상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23일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추모 행사를 가진다. 이후 운구차는 약 110km를 이동해 고인의 고향인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슈파이어로 향하며 이곳 대성당에서 장례 행사가 열린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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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24층 아파트 ‘타워링’ 참사

    로맨틱 영화 ‘노팅 힐’로 유명한 영국 런던 노팅힐 포토벨로마켓을 지나는 순간 숯덩이처럼 검게 변해버린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활기에 넘치는 시장과 너무나 대비됐다. 불이 난 지 12시간이 지났지만 건물은 여전히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 헬기는 하늘을 떠다니고, 도로엔 온통 구급차와 소방차가 즐비했다. 밤새 화마와 싸운 소방관이 시커멓게 변한 얼굴로 지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중동과 아프리카계 이민자 등 서민들이 모여 사는 런던의 24층 노후 아파트에서 한밤에 불이 나 최소 6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0명은 상태가 위중한 데다 실종자가 많아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이 저층부에서 시작해 위쪽으로 급속히 확산돼 대피하지 못한 상층부 주민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입주자들이 화재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인재(人災)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관련 당국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14일 0시 54분경(현지 시간) 런던 중서부 래티머로드의 주상복합건물 ‘그렌펠타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처음 접수됐다. 불은 2층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건물에서 대피한 입주민 압둘 카디리 씨는 뉴욕타임스(NYT)에 “오전 1시 45분쯤에 사이렌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다. 15층에 친구가 살고 있어 전화를 했더니 화재가 났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 있던 조지 클라크 씨는 BBC에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상층부에서 어떤 사람이 손전등을 흔들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나오지 못했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1974년 지어진 이 건물은 노후 정도가 심해 입주자 단체가 주기적으로 화재 위험성을 제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영국은 최근 잇단 테러와 8일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사실상 패배하는 등 정치적 혼란을 겪은 데 이어 공공 임대아파트에서 참사가 나 극도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한 곳 이상의 응급기관이 특별 조치를 시행하는 ‘중대사고(major incident)’ 상황을 발령하며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런던=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황인찬 기자}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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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조원 美제품 구매펀드 조성을” 트럼프 청구서 내민 암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에 11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 조성 등 미국에 줄 ‘선물 보따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암참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의회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끝에 도출된 내용인 만큼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불만을 달랠 ‘청구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암참 전·현직 회장단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암참에서 ‘한미 양국 간 암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암참은 양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에 대한 압박을 완화시키기 위해 5가지 내용을 공동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 정부가 100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를 조성하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셰일가스 수입 증대를 위해 노력하며 △향후 10∼12개월 동안 미국 무역대표부가 발간하는 무역장벽보고서상 식별된 모든 한미 FTA 미이행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전 암참 회장)은 “암참이 자체적으로 생각한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를 하면서 ‘이런 조치를 하면 한미관계가 적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 이 같은 리스트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라는 개념을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국에 가서 얘기해보니 엄청 좋게 생각하더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추천해달라는 부탁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달 15∼18일 진행된 ‘도어노크’(암참 사절단이 매년 워싱턴을 방문하는 주요 연례회의) 방문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절단은 국무부 국가무역위원회의 피터 나바로 위원장을 비롯해 백악관, 무역대표부, 재무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50여 차례 회의를 가졌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사절단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존스 이사장은 “대한 무역 적자가 2배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 이것이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 간 논의돼야 할 문제점이라는 부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이 나온 것도 한미 FTA에 대한 향후 논의에서 파생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양국의 호혜적인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는 게 암참 측 설명이다. 존스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즐겨 하는 만큼, 문 대통령이 회의를 앞두고 트윗에 올라올 법한 내용을 미리 생각해서 준비해 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무슨 내용으로 트윗을 할지 미리 생각해서 준비해 가야 한다. 트윗 내용에 따라 미국 상·하원과 언론이 회의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 금방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암참은 한미 FTA를 둘러싼 잡음이 FTA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 게 아니라, FTA 이행 준수가 미달했거나 한국의 규제와 같은 비관세 장벽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규제들이 한미 FTA보다 더 상위법안처럼 인식돼 한미 FTA 협정을 통해 동의됐던 부분이 충분히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외국 정상들은 경제적 선물 보따리를 건네며 우호적인 관계 구축에 나섰다. 2월 워싱턴으로 날아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자기업 샤프의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건설 등 총 70억 달러(약 7조8600억 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샀다. 이란과 치열하게 중동 패권을 다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5월 안방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려 1100억 달러(약 123조6000억 원)의 미국 무기 구입을 약속했다.이샘물 evey@donga.com·황인찬 기자}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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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먼 평양 도착한 날… 北, 억류 미국인 1명 석방

    북한이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23)를 억류 17개월 만에 석방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그가 풀려나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악동’ 데니스 로드먼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을 방문했다. 웜비어 씨의 석방과 로드먼의 방문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경색 국면이던 미북 관계에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틸러슨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으며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다른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웜비어 씨는 지난해 1월 북한을 여행하던 중 북한 내 숙소인 호텔에서 ‘김정일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억류돼 같은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북한에는 북-중 간 무역활동을 하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박사 등 3명의 미국 국적자가 억류된 상태다. 웜비어 씨 가족들은 워싱턴포스트에 “아들이 북한에서 1년 넘게 혼수상태로 있다가 풀려났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무부의 발표는 로드먼의 평양 도착 이후 이뤄졌다. 로드먼은 이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은 (북한의) 문을 열려는 것”이라며 “내 방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꽤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둘 다 원하는 것을 달성하려고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로드먼은 ‘북한에서 달성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목요일(15일) 다시 보자”고 말해 이번 방북이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추진된 것임을 시사했다. 로드먼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오랜 인연이 있어 트럼프의 메시지를 갖고 방북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무부는 로드먼의 방북은 미 행정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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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 “수사중단 지시로 해석”… 트럼프 “코미는 누설자”

    미국 대통령이 부하와 은밀한 자리를 만들어 “수사 중단을 희망한다(hope)”고 말했다면 이는 강압적인 지시(direct)일까, 단순한 의견 제시일까. 마이클 플린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수사 중단 압력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맞선 진실 공방에서 ‘hope’란 단어의 해석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2시간 45분간 진행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사건 조사 중단 외압, FBI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및 폄훼, 트럼프의 거짓말 의혹 등을 상세히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플린에 대한 수사를 놔두라고 (대통령이) 지시(direct)했느냐’는 질의에 “그런 말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중에 “난 지시로 여겼다”고 정정했다. 이어 “그는 ‘희망한다’고 말했지만 나와 단둘이 있던 사람은 미합중국의 대통령이었다”며 사실상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코미에게 ‘(러시아 스캔들의) 구름을 걷으라’고 요청했지만 이번 청문회로 아예 먹구름이 몰려들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는 “대통령은 형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코미에게 러시아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거나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과의 ‘기밀대화’를 유출한 혐의로 코미를 수사해야 한다며 맞불을 놨다. 결국 공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나선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미 전 국장은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적은 메모를 뮬러 특검에게 전달했지만 추가로 테이프 등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 이튿날 오전 6시경 트위터에 “수많은 조작된 증언과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나의 완전하고 완벽한 결백이 입증됐다. …게다가 와우, 코미는 누설자(leaker)다!”라고 비난했다. 온 이목이 쏠린 청문회 당일엔 내내 침묵하다가 이튿날 해뜨자마자 누설자 운운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황인찬 기자}

    •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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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탄핵정국 막 오르나… ‘사법방해’ 입증에 달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상원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 시작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이 사실이라면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에 해당되는지, 이를 근거로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시작될지, 그리고 탄핵이 이뤄질지가 쟁점이다. 미 연방 형법은 사법방해죄를 두고 수사나 재판 등 사법 절차에 부당하게 영향을 주거나 방해 혹은 지연시킨 행위를 처벌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부터 총 9차례 접근해 와 충성을 강요하거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코미 전 국장의 주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사법방해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코넬대 로스쿨의 젠스 데이비드 올린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충성을 강요하고, 수사 중단 압력을 가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해임한 것은 분명한 사법방해”라고 지적했다. 연방검사 출신의 줄리 오설리번 조지타운대 로스쿨 교수도 AP통신에 “코미 전 국장과의 대화 전에 다른 참석자를 내보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하려는 행동이 문제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직 연방검사인 앤드루 매카시는 CNN에 “트럼프는 코미에게 수사를 끝내라고 명령하지 않았고, 재량권 행사를 허락했다”면서 코미의 주장만으로 부당한 압력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법방해죄가 입증된다면 탄핵소추안 발의 및 의결 사유가 될 수 있다.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성 스캔들 때문에 탄핵될 뻔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것도 바로 사법방해죄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종국적으로 탄핵될지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다. 연방 하원 과반이 동의해야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가고, 상원 출석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탄핵이 결정된다. 상원에서 연방대법원 수석재판관이 심리를 이끌 뿐 상원의원들의 손에 의해 탄핵이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고 민주당도 ‘트럼프 탄핵’에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현재의 증거만으로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측은 코미 전 국장의 서면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는 7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마침내 공개적으로 확인한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FBI를 제외한 미국의 다른 정보당국 수장들도 러시아 내통 수사 관련 외압설을 부인했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그릇된 일을 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고, 국가안보국(NSA)의 마이클 로저스 국장은 “불법적 혹은 부적절한 어떤 지시도 없었다”고 밝혔다.황인찬 hic@donga.com·김수연 기자}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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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이번엔 ‘망치 테러’

    총선(11일)을 닷새 앞둔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서 한 괴한이 경찰에게 둔기를 휘두르다가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제압됐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20분경 한 남성이 성당 앞 광장에 있는 경찰 세 명의 뒤로 몰래 다가가 망치로 한 경찰관을 가격했다. 이 남성은 “이것은 시리아를 위한 것이다”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찰관이 총격을 가했으며, 남성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동이 일단락되기 전까지 성당 안에 있던 약 900명의 관람객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대기했다. 큰 혼란은 없었으며 관람객 대부분이 차분히 기다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AFP통신은 괴한이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 동부 로랑대에서 2014년부터 정보학 박사과정을 밟던 40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15일 종료되는 국가비상사태를 11월 1일까지 연장하는 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연쇄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지금까지 5차례 연장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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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경찰에 망치테러…“시리아를 위한 것” 외쳐

    총선(11일)을 닷새 앞둔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서 한 괴한이 경찰에 둔기를 휘두르다가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제압됐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20분경 한 남성이 성당 앞 광장에 있는 경찰 세 명의 뒤로 몰래 다가가 망치로 한 경찰관을 가격했다. 이 남성은 “이것은 시리아를 위한 것이다”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찰관이 총격을 가했으며, 남성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동이 일단락되기 전까지 성당 안에는 약 900명의 관람객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대기했다. 큰 혼란은 없었으며 관람객 대부분이 차분히 기다렸다고 NYT가 전했다. AFP통신은 괴한이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 동부 로랑대에서 2014년부터 정보학 박사과정을 밟던 40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남성의 주변인들은 “그가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제라드 콜롱 내무장관은 “매우 정교한 테러부터 이번 망치테러까지 다양한 테러를 겪고 있다. 테러에 어떤 도구도 사용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달 15일 종료되는 국가비상사태를 11월 1일까지 연장하는 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연쇄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지금까지 5차례 연장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슬람 금식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추종자들에게 ‘피의 성전(聖戰)’을 촉구한 이후 유럽의 테러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라마단은 25일 끝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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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정보기관, 美 투표시스템 해킹 시도”

    러시아 정보 당국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며칠 전 투표시스템 해킹을 시도한 사실이 미 정보 당국의 기밀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8일 예정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러시아 스캔들’ 의회 증언을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법무부는 기밀 유출자의 신원을 즉각 공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는 5일 자체 입수한 국가안보국(NSA) 기밀문서를 인용해 러시아군 총정보국(GRU)이 지난해 8월 미 유권자 등록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폭로했다. GRU는 이렇게 확보한 자료로 대선을 열흘가량 앞둔 지난해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지역 선거 관계자 122명의 e메일 계정에 추가 해킹을 시도했다. GRU는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등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을 해킹한 단체로 지목된 기관이다. 5월 5일자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해킹당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 언론은 GRU가 가상현실(VR) 회사인 ‘VR시스템스’를 해킹했다고 전했다. GRU는 VR시스템스가 보내는 e메일로 가장해 악성 코드에 감염된 마이크로소프트 문서파일을 첨부한 e메일을 선거 관계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해킹 시도로 투표시스템의 일부가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NSA는 이번 해킹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엔 불분명(unclear)하다고 판단했다. 유권자 정보나 투표 시스템에 실제 영향을 끼치려면 기술적으로 몇 단계 절차를 더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투표시스템에 대한 해킹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시험해본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관련 보도가 나온 지 1시간 만에 기밀 유출자가 연방정부와 거래 중인 정보보안 분석업체 ‘플러리버스 인터내셔널’ 직원인 리얼리티 리 위너(25·여)라고 발표했다. 그는 3일 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됐다. 위너는 수사 당국에 자료 유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기밀 누설에 불만을 나타낸 뒤 적발된 첫 번째 시범 케이스”라며 “기밀 누설에 대한 현 행정부의 강한 처벌 의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5일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증언을 막는) 행정특권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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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신당, 해외선거구 1차투표서 11곳 중 10곳 석권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신당을 이끌고 지난달 프랑스 대선에서 깜짝 승리를 일궈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40)이 한 달 만에 열리는 총선에서도 ‘마크롱 매직’을 재현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총선 해외 선거 1차 투표 선거구 11곳 가운데 10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프랑스 외교부가 6일 발표했다. 북서아프리카 지역인 9번 선거구만 제외하고 모든 해외 선거구를 휩쓴 압승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해외선거구 제도는 재외 프랑스 국민의 뜻을 의석에 반영하자는 취지로 2010년 도입됐다. 하원 577석 가운데 11석이 해외 선거구에 배당돼 있다.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캐나다-미국, 중남미, 북유럽, 북서아프리카 등 11개 선거구로 나뉘어 있으며 등록 유권자 수는 약 178만 명이다.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에서도 결선투표제를 운용하는 프랑스에서는 1차 투표 득표율 12.5% 이상인 후보들만 따로 모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와도 투표 참가율이 25%를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한다. 이번 해외 선거구 11곳의 평균 투표율은 19.1%에 그쳐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한국 입양아 출신인 조아킴 손포르제 후보(34·사진)도 이변이 없는 한 결선투표에서 하원의원 당선이 유력시된다. 손포르제 후보는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선거구 1차 투표에서 63.21%의 득표율을 기록해 15.68%를 얻은 현역 대중운동연합(UMP) 의원을 크게 앞섰다. 생후 3개월 만인 1983년 7월 서울의 한 골목에서 순찰하던 경찰관에 발견돼 프랑스로 입양됐고, 현재 스위스 로잔에 거주하며 로잔대병원에서 신경방사선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대선 결선에서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의도적으로 힘주어 악수를 하는 등 젊은 정치인의 패기를 보여줘 화제가 됐다. 국내외의 호평 속에 마크롱 대통령은 서구 자유주의 질서의 차세대 리더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달 말 주요 노동단체, 재계 관계자들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마라톤 면담’을 하며 노동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스 본토의 총선 1차 투표는 11일 열린다. 2차 투표는 본토와 해외 선거구 모두 18일 진행된다. 현지 언론들은 집권당 앙마르슈가 전체 577석 가운데 절반을 크게 웃도는 320∼350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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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인 유치원생 참사, “버스 운전사가 방화했다”

    지난달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의 터널에서 일어난 중세(中世)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사고는 전날 해고 통보를 받은 중국인 버스 운전사의 계획적인 방화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둥성 공안청은 2일 웨이하이 란톈(藍天)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전사 충웨이쯔(叢威滋·55) 씨가 버스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로 충 씨와 유치원생 11명(한국인 10명) 및 중국인 교사 등 차에 탄 13명이 모두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충 씨는 사고 전날 오후 8시경 차량관리회사 관계자에게서 “학교 측이 운전사 교체를 요청해와 더 이상 근무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 충 씨는 이에 항의하며 2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충 씨는 미리 사 둔 라이터와 휘발유를 사고 당일 버스에 갖고 탔다. 왕진청(王金城) 공안청 부청장은 “발화 지점은 운전석 뒷자리였으며 사고 버스 안에서 라이터와 휘발유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운전석 뒤편에서 불길이 타오르는 가운데 충 씨가 중국인 여교사 위나(于娜) 씨로 보이는 이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보였다. 현장에서 숨진 충 씨는 유언도 남기지 않았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유족들은 중국 당국의 오전 수사 발표 이후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며 불복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오후에 이어진 보충 설명을 듣고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유족 대표 김미석 씨는 “(충 씨가) 4월 20일 방화를 목적으로 휘발유를 사서 사고 당일 차량 운전석 뒤편에 놓았다”면서 “그가 범인”이라고 말했다.웨이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황인찬 기자}

    • 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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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만장자라도 美서 흑인으로 살긴 힘들어”

    “돈이 얼마나 많든, 유명하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든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건 힘든 일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톱스타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사진)의 하소연이다. 4번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3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고 올 시즌 연봉이 3100만 달러(약 347억 원)에 이르는 그가 “나도 인종차별에 시달린다”며 푸념을 한 것이다. 제임스의 발언은 지난달 31일 아침 자신의 로스앤젤레스 저택 대문에 누군가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남겼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결승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족이 안전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이 항상 우리 세상, 그리고 미국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대표로 나서 2008년, 2012년 두 차례 미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제임스는 “미국 내에서의 혐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향한 혐오는 매일 존재한다”며 “우리가 평등하다고 느낄 때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은 이날 아침 누군가가 제임스의 2000만 달러(약 224억 원)짜리 대저택 대문에 ‘N’으로 시작되는 흑인 비하 낙서를 남겼으며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제임스가 평소 정치적 의사 표현이 활발했으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나선 것을 감안해 수사를 하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반대해 트럼프 호텔에 묵는 것을 거부했다.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섰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숨지자 추모사업에 250만 달러(약 28억 원)를 내놓기도 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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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연봉킹’ 르브론 제임스 “돈과 명예 있어도 흑인으로 사는건 힘들어”

    “돈이 얼마나 많든, 유명하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든,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건 힘든 일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톱스타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하소연이다. 4번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3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고 올 시즌 연봉이 3100만 달러(약 347억 원)에 이르는 그가 “자신도 인종차별에 시달린다”며 푸념한 것이다. 제임스의 발언은 지난달 31일 아침 자신의 로스앤젤레스 저택 대문에 누군가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남겼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결승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족이 안전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이 항상 우리 세상, 그리고 미국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대표로 나서 2008년, 2012년 두 차례 미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제임스는 “미국 내에서의 혐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향한 혐오는 매일 존재한다”며 “우리가 평등하다고 느낄 때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은 이날 아침 누군가가 제임스의 2000만 달러(약 224억 원)짜리 대저택 대문에 ‘N’으로 시작되는 흑인비하 낙서를 남겼으며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제임스가 평소 정치적 의사 표현이 활발했으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나선 것을 감안해 수사를 펴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반대해 트럼프 호텔에 묵는 것을 거부했다. 인종차별철폐에 앞장섰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숨지자 추모사업에 250만 달러(약 28억 원)를 내놓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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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스 위드 월드] 트럼프, 이젠 며느리까지 스캔들? 부적절 처신 구설수

    ‘이젠 며느리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뒷목’을 잡을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차남 에릭(33)의 부인인 둘째 며느리 라라(35)가 부적절하게 운신하다가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라라는 귀여운 비글 두 마리를 키우며 동물권리보호 운동에도 앞장서왔습니다. 냉철해 보이는 시아버지를 대신해 지난 대선에서 동물애호가들의 표를 모으는데도 열심이었습니다. 미 전역 380개 연구소에서 한해 6만5000마리의 개와 2만 마리의 고양이가 실험용으로 사용되고 대부분 안락사 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들을 입양하자”고 나서는 그에게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9일 라라가 참여한 동물보호운동 ‘비글 프리덤 프로젝트’의 케빈 체이스 대표가 과거 동물실험을 하는 회사 직원들을 스토킹하고 폭력을 행사해 6년 실형을 살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라라는 체이스의 전력을 몰랐습니다. 케빈은 라라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백악관에 동물보호와 관련된 입법과 제도 개선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비선(鼻線)’이 가동된 셈입니다. 더욱 문제는 이 단체가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50만 달러를 지원받는 것을 비롯해 개인과 단체로부터 많은 돈을 기부 받고 있다는 사실이죠. 현 정부 실세인 라라를 보고 돈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라라는 해당 의혹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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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40대 총리 vs 30대 野대표

    젊고 신선한 이미지가 강점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46)에 대항하기 위해 야당인 보수당이 30대 젊은 정치인을 당 대표로 선택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27일 보수당 대표 선거에서 앤드루 시어(38·사진)가 외교장관 출신의 베테랑 정치인인 막심 베르니에(54)를 꺾고 당의 얼굴이 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토론토스타가 선거 다음 날 1면에 ‘앤드루는 누구?’라는 제목을 달았을 정도로 시어의 승리는 의외로 평가된다. 득표율은 50.95%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하지만 그는 보수당이 일찌감치 키워 온 차세대 리더다. 캐나다 리자이나대(정치학)를 나온 그는 2004년 25세의 어린 나이에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2011년 32세엔 캐나다 최연소 하원의장에 올라 4년 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시어는 의장 시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무 능력에 수완을 발휘했다. ‘자유파’ ‘사회파’ ‘민주개혁파’ 등 파편화된 보수 세력을 결합해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며 이번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보수의 칼끝은 자유당 대표인 트뤼도 총리를 향하고 있다. 시어는 2019년 10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트뤼도의 연임을 막을 강력한 카드로 꼽힌다. 난민, 낙태, 동성애 등에 관대한 트뤼도 대통령과는 정반대 성향이다. 시어는 “자유당이 난민 정책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시어의 당선으로 차기 대선은 ‘흙수저’ 대 ‘금수저’의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성당 집사인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를 둔 시어가 아버지에 이어 총리가 된 트뤼도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양상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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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마크롱 ‘이 악문 악수’… 부인들은 패션으로 기싸움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미국과 프랑스 정상 내외가 유럽에서 만나 남편들은 정책으로, 부인들은 패션으로 힘겨루기를 벌였다. 25일(현지 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미국 대사관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1)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0)은 악수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6초간의 악수 동안 두 정상은 이를 악물 정도로 상대방의 손을 강하게 잡았다. 고령이라 마크롱보다 악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 트럼프의 경우 살짝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또 막판에 트럼프는 손을 놓으려고 했지만 마크롱은 다시 강하게 잡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강한 악수’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괴롭게 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악수 요청에는 딴청을 부린 트럼프에게 마크롱이 ‘선제공격’을 시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현안에서도 의견 차이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큰 의견 차이가 나타난 건 ‘파리기후협약’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미 대선 때부터 기후 변화 문제는 중국 등 일부 국가가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또 당선될 경우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대해 마크롱은 ‘탈퇴 재고’를 요청했다고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하지만 미국 측은 파리기후협약 관련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 대신 트럼프가 프랑스에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국방비를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시리아 사태, ‘이슬람국가(IS)’ 퇴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같은 이슈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고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방향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는 나토 동맹국들에 “방위비 분담액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토 동맹국들이 중시하는 ‘조약 5조’의 중요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조약은 한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 동맹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집단안보 원칙을 담고 있다. 대통령 부인들의 패션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입는 옷마다 화제를 불러오는 톱모델 출신의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여사(47)와 마크롱의 24세 연상 부인 브리지트 여사(64)는 첫 만남에서 남다른 옷차림을 뽐내며 패션 감각을 겨뤘다. 교사 출신인 브리지트는 자국 브랜드인 루이뷔통의 검은색 미니정장과 같은 브랜드의 핸드백을 들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치마와 짧은 소매 상의를 소화할 만큼 팔과 허벅지에 군살을 찾기 힘들었다. 이 드레스는 2960달러(약 331만 원)짜리인데 협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패션 리더인 멜라니아는 관록이 돋보이는 선택을 했다. 앞서 이탈리아 방문 때 현지 브랜드인 돌체 앤드 가바나 의상을 입었던 그는 이번 벨기에 방문에서는 역시 현지 디자이너인 윌런스 더 스호턴의 의상을 입었다. 가죽 재질의 베이지색 정장의 상의는 긴팔이었고, 치마 또한 무릎을 덮을 정도로 차분한 스타일이었다. 스호턴은 유방암 생존자로서 2004년 재단을 세워 해마다 1만5000명의 암환자를 지원해온 화제의 인물이다. 멜라니아는 사연 있는 디자이너의 옷을 입어 스호턴이 나눔과 상생을 실천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황인찬 hic@donga.com·이세형 기자}

    • 201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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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아베만나 “北 문제 해결된다는 데 내기 걸어도 좋다”

    “적절한 시점에 북한 문제가 해결된다는 데 내기를 걸어도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 문제는) 아주 큰 문제고, 세계적인 이슈이지만 해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과 교도통신이 전했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 “지금은 대화보다는 압력을 걸 때이며 압력을 거는 데에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연대하고 모든 나라와 협력해야 하며 한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중동 방문을 통해 세계 안전보장에 강하게 관여할 것이라는 자세를 보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미일 정상이 다시 한번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과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을 강력하게 압박하되 최종적으로는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기조를 발표한 뒤 북한이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지만, 그럼에도 군사적 조치보단 외교적 수단으로 북핵을 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하순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방미 중인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25일(현지 시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등과 함께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확정한 4대 대북정책 기조를 청취했다고 특파원들에게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4대 대북 기조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모든 대북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진하지 않으며 △최종적으로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핵심이다.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상하원 의원들에게 공개한 대북 구상보다 구체화된 것이다. 윤 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름 전 이 같은 내용의 대북 정책안에 공식 서명했다”고 밝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트럼프는 17일 대미 특사단을 접견하면서 “현재는 압박과 제재 단계에 있지만 어떤 조건이 되면 관여 정책으로 (북한과)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북한이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압박 조치를 전개하면서 대화 모드로의 전환 가능성을 타진하는 선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북한이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게 백악관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말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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