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

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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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채은 기자입니다.

chan2@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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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러와 중거리핵협정 파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제한협정(INF)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냉전시기인 1987년에 체결된 INF가 공식 파기되면 핵 군비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유세를 위해 네바다주 엘코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합의를 위반했다. 우리는 협정을 파기하고 탈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핵 협의를 위반하고 우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무기를 만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해당 무기들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INF를 대신할 새 협정이 추진된다면 핵·미사일 전력을 강화 중인 중국까지도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은 반(反)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의 일환으로 아무런 제약 없이 미사일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으로, 사거리가 500∼5500km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INF 파기 계획은 이날 러시아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첫 방문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직접 통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주일 안에 조약 파기에 공식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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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시신 63구 발견… 美 의문의 장례식장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장례식장 2곳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총 74구의 태아와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 이미 3년 전 사망한 아이들의 시신도 포함돼 있었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은 미국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19일 경찰이 디트로이트에 있는 페리 장례식장을 압수수색한 결과 63구의 태아와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디트로이트의 캔트럴 장례식장에서 태아와 영아의 시신 11구가 발견된 지 일주일 만이다. 페리 장례식장에서 발견된 시신 중 26구는 냉동고에 보관된 상태였고 37구는 냉동 기능이 없는 상자 3개에 담겨 있었다. 이 중에는 2015년경 사망한 아이들의 시신도 있었다. 이 태아와 영아의 시신은 적법한 신고 절차 없이 방부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주 당국은 페리 장례식장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딸의 시신이 묘지에 묻혔다는 장례식장의 주장과 달리 영안실에 4년째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페리 장례식장과 민사소송 중이던 한 부모가 캔트럴 장례식장 소식을 듣고 당국에 “페리 장례식장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 당국은 또한 장례식장이 태아와 영아의 시신들에 대한 사망증명서도 제대로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사산된 태아의 경우에도 20주 이상 된 태아이거나 몸무게가 400g 이상일 경우에는 사망신고를 해야 한다. 압수수색 이후 페리 장례식장은 즉시 폐쇄됐고 영업면허도 정지됐다. 발견된 시신은 미시간주 감식 당국으로 넘겨진 상태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일주일 전인 12일에도 캔트럴 장례식장에서 태아와 영아의 시신 11구를 발견했다. 당시에도 익명으로 접수된 민원을 계기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캔트럴 장례식장은 시신을 방부 처리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이미 4월 폐쇄된 상태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4개월 뒤인 8월 이 장례식장의 규정 위반을 고발하는 익명의 전화가 당국으로 걸려왔다. 민원을 접수한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결과 폐쇄된 캔트럴 장례식장의 천장 위에 숨겨져 있던 태아 시신 10구와 영아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와 별도로 ‘화장된 유해 4구’도 찾아냈다. 미시간주 법에 따르면 장례식 책임자는 시신을 양도받은 뒤 60일 이내에 해당 시신이 적법한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어길 시에는 3개월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만약 시신을 180일 이상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징역 10년 이하’에 처한다. 두 장례식장 모두 180일 이상 시신을 방치한 정황이 발견된 만큼 책임자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왜 두 장례식장이 수십 구의 태아와 영아 시신을 보관 또는 방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두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 부분 역시 아직 조사 단계라고 경찰은 밝혔다. 페리 장례식장과 소송 중인 부모는 “장례식장이 장례 비용과 관련 정부 보조금만 챙기고, 실제로는 시신을 매장(埋葬)하지 않는 수법으로 불법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임스 크레이그 디트로이트 경찰서장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 두 사건이 서로 관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태아와 영아의 시신 보관 경위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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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갑부 베이조스, 정치자금 기부도 ‘왕’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미국 주요 기업 대표 가운데 선거자금을 가장 많이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S&P500 기업 CEO들이 낸 11·6 중간선거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베이조스가 1020만 달러(약 115억5000만 원)를 기부해 1위에 올랐다고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위인 에너지 기업 헤스 코퍼레이션 CEO 존 헤스(87만7600달러)보다도 기부금 액수가 10배 이상으로 많았다. 3∼5위는 카지노 재벌인 라스베이거스 윈리조트 전 회장인 스티브 윈(79만7468달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57만1800달러), 21세기폭스 CEO 제임스 머독(50만6667달러) 순이었다. 베이조스의 기부금은 중간선거 기부금을 낸 388개 기업 CEO들의 총 기부금 중에서도 4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베이조스는 군 출신 정치인을 당적에 관계없이 후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위드아너펀드’에 기부금의 대부분인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선거자금 감시단체 리스폰시브 폴리틱스 센터의 세라 브라이너는 “초당적 PAC에 선거자금을 기부하는 것은 훨씬 덜 논쟁적”이라며 “이는 논란을 피하면서도 선의로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의 부정적 인식을 의식한 기부라는 분석도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초 ‘스톱 베이조스 법안’을 발의하며 전자상거래 거인인 아마존이 자사의 저임금 근로자들을 위해 돈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아마존이 이달 초 자사의 모든 미국인 근로자들에게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샌더스 의원은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 반면 정치자금 기부를 통해 정치적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CEO도 있다. 헤스는 자신의 중간선거 기부금 전부를 공화당에 몰아줬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중간선거 자금으로 10만4900달러를 기부했는데, 전부 민주당에 전달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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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크사이트의 땅 기니에 내린 ‘자원의 저주’

    서아프리카 국가 기니는 지난해 4500만 t의 보크사이트를 생산했다. 호주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생산량이다. 보크사이트는 자동차 비행기 음료수캔 제조에 쓰이는 알루미늄의 원료여서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가난한 나라 기니 주민들에겐 좋은 일일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니의 보크사이트 채굴 현장을 찾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조사단에 한 주민은 이렇게 물었다. “그래서 우리가 얻는 게 뭔가?” HRW는 기니의 보크사이트 채굴 지역 30개 마을 주민과 정부,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무분별한 보크사이트 채굴로 신음하는 기니 주민들의 실태가 담겼다. 기니 정부는 2015년부터 보크사이트 수출 성장을 위해 힘써 왔다. 다국적 광산 개발 및 생산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보크사이트 수출에 필요한 철도와 항구도 만들었다. 이런 노력으로 2015년 당시 약 1700만 t이던 보크사이트 수출량이 2017년엔 4500만 t으로 크게 늘었다. 수출량 세계 5, 6위 수준에서 3위까지 올라온 기니 정부는 보크사이트 최대 수출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 증가가 채굴 지역 주민들에겐 달갑지 않다. 광산업은 주민들의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기니 정부는 토지법에 따라 광산 개발에 필요한 땅을 주민들로부터 사들였다. 그러나 기니에는 주인이 명확한 땅보다 소유권이 제대로 등록돼 있지 않은 땅이 훨씬 많다. 정부가 2001년 토지법을 만들며 토지 소유권을 등록하게 했지만 정책이 잘 알려지지 않아 실제 등록한 주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법적 토지 소유권이 없는 주민들은 물려받아온 토지를 헐값에 정부에 넘겨야 했다.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땅이 대부분이어서 이들은 땅과 일자리를 동시에 잃었다. 다국적 광산 개발기업이 들어서며 전기도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를 전기로 분해해야 얻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채굴에 필요한 시설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물이 오염됐고, 맹그로브숲은 철길이 갈라놨다. 결국 참다못한 주민들은 지난해 4월과 9월 폭동을 일으켰다. 지역 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할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지 않은 채 광산 개발에만 몰두하는 정부를 상대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수천 명의 청년이 정부기관에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 광산개발 회사의 작업을 막겠다며 검문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HWR 보고서에 나타난 기니 정부의 입장은 “정부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광산 개발) 기업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광산정책 고위 관계자는 “기업 투자가 늘고 세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도 주민들이 얻는 것은 더러운 공기뿐이다. 그들의 분노가 쌓이면 무엇이든 촉발제가 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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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링컨과 다이어트 콜라 건배?

    14일 방영된 CBS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터뷰에 등장한 백악관 그림이 화제다. 대통령 집무실 옆 식당 벽에 걸린 이 그림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면서 술이나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포착했다. 물론 상상화다. ‘공화당 클럽’이란 제목의 이 그림은 화가 앤디 토머스가 2008년에 그린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를 계기로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공화당 대통령은 모두 9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맞은편의 에이브러햄 링컨(16대)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테이블에 둘러앉은 리처드 닉슨(37대), 조지 W 부시(43대), 로널드 레이건(40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34대)이 이를 지켜보며 웃음 짓고 있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38대)은 팔짱을 끼고 서 있고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26대)은 한쪽 다리를 의자에 올려놓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41대)은 레이건 전 대통령 뒤에 서서 환하게 웃고 있다. 토머스는 15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고증을 철저히 했다”며 그림의 의미를 설명했다.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는 다이어트 콜라가 놓여 있고 역시 술을 절제했던 링컨 대통령의 잔에는 물이 채워져 있다. 닉슨 전 대통령은 원래 카드를 손으로 덮고 있는 모습으로 구상됐으나 편집증에 시달린 그를 조롱한다는 느낌이 들어 와인 잔으로 바꿔 그렸다고 토머스는 설명했다. 이 그림은 토머스와 알고 지내던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토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그림을 본 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그림이 마음에 든다며 3, 4분간 칭찬했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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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깊은 인연 교황 바오로 6세, 성인 반열에

    광복 후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교황 바오로 6세와 엘살바도르 군사독재에 맞서다 암살된 오스카르 로메로 대주교가 가톨릭 성인 반열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바오로 6세와 로메로 대주교 등 7명을 성인으로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메로 대주교가 암살될 당시 차고 있던 피 묻은 벨트를 착용하고, 교황 바오로 6세의 지팡이, 성배, 제의를 사용해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교황 바오로 6세를 “빈자들을 돌보는 쪽으로 교회를 외부로 향하게 한 선지자”라고 존경을 표했다. 로메로 대주교에 대해선 “빈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포기한 성직자”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 교황 바오로 6세는 가톨릭교회 현대화의 주역이다. 재위 기간(1963∼1978년)에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정교분리의 원칙을 다시 세워 세속적인 권력을 탐하던 교회 내부의 세력을 쇄신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각별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제3차 유엔총회가 열렸던 1949년 1월 신생국 한국은 유엔의 승인을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당시 교황청 국무원장 서리로 재직하던 교황 바오로 6세는 각국 대표와의 교섭을 통해 한국 대표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1949년 26개 유엔국이 신생 국가인 한국을 합법정부로 승인한 데는 그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1969년 3월 한국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을 서임한 것도 교황 바오로 6세였다. 그와 함께 성인 반열에 오른 로메로 대주교는 엘살바도르 군사 독재정권에 비폭력 투쟁으로 맞서다 1980년 미사 집전 도중 암살당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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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단체 “인권탄압국 선출한 건 선거제 조롱”…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국제사회가 인정한것”

    ‘유엔 가입국의 인권 실태 점검 및 관리’라는 역할에 걸맞지 않은 국가를 이사국으로 선출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유엔인권이사회(UNHRC)가 다시 구설에 올랐다.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민 4000명 이상을 재판 없이 사살했다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필리핀이 12일 유엔총회에서 새로운 인권이사회 이사국 중 하나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UNHRC의 고위 관계자는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에 3년간의 이사국 임기를 주는 것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사진)의 마약범 탄압을 정당화하고 오히려 그를 비난하는 이들을 도덕적으로 부패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라고 비판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유엔 담당 이사 루이 샤르보노도 “선거라는 제도를 조롱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대량학살을 저지르는 등 인권을 탄압하는 국가를 이사국으로 선출한다는 이유로 6월 UNHRC 탈퇴를 발표한 미국도 ‘그것 봐라’라는 태도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투표 결과는 미국이 왜 여기서 탈퇴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리핀은 마약과의 전쟁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하는 모양새다.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법률고문은 “불법 마약 거래와 부패, 범죄에 대항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운동이 생존권과 자유,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었다는 것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앨런 피터 카예타노 외교장관도 “가짜뉴스는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선출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필리핀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일축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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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자마자 언쟁 벌인 왕이-폼페이오

    “미국이 잘못된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무역, 대만, 남중국해 등) 당신이 특정한 문제들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불일치가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8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곧바로 국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한 폼페이오 장관은 왕이 위원과의 회동 초반부터 싸늘한 언쟁을 벌였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왕 위원의 첫마디는 북한 비핵화에 관한 것도, 한반도 평화 문제도 아니었다. 미국에 대한 강한 불만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왕 위원에 이어 양제츠(杨洁篪)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났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면담하지 못했다. 일본 북한 한국에서 정상을 모두 만난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에서만 최고지도자와 북핵 문제를 논의하지 못한 것이다. 왕 위원은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대해 무역 마찰을 높이는 동시에 대만 등의 문제에서 중국 이익에 해를 끼치는 일련의 행위를 했다. 또 근거 없이 중국의 내외 정책을 비난했다”며 “미중 관계의 앞날을 그림자로 덮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정부 간 교류 및 군사관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지 않고 “우리는 중국이 (무역,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취한 행동들에 대해 우려한다”고 맞받아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왕 위원은 이날 “당신이 방중을 희망해 우리 측이 만나기로 했다”고 말해 폼페이오 장관이 원해서 만나준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당신이 한반도 문제 등 지역 핫이슈에 대해 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안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협력을 원하면 중국을 괴롭히지 말라고 꼬집은 것이다. 왕 위원은 “(한반도 관련)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되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안보 및 발전 분야의 합리적 요구를 중시하고 긍정적으로 답해야 한다”며 상응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새벽만 해도 일부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시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베이징으로 향하던 오전 “시 주석을 만나지 않는다”고 동행 기자들에게 밝혔다. 시 주석 면담 불발은 미중 갈등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이징으로 향하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와 (대북) 제재 집행이 미중에 중요하다”고 말해 북핵 해법에서 여전히 중국과 견해차가 큼을 시사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전채은 기자}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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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빙빙, 1436억원 벌금 내려 아파트 41채 급매물로 내놔

    최근 탈세 혐의로 8억8300만 위안(약 1436억 원)의 벌금과 미납 세금을 부과 받은 중국 유명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사진)이 아파트 41채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려 한다고 홍콩 핑궈(蘋果)일보 등 중화권 언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재산이 70억 위안(약 1조145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판빙빙은 거액의 납부액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부동산 중 일부를 급매물로 내놓았다. 관련법상 15일 이내에 벌금과 미납 세금을 납부해야 하나, 세무당국은 납부액이 워낙 거액인 점을 고려해 연말까지 납부시한을 늦춰준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이후 베이징 부동산 시장에 한꺼번에 매물로 나온 아파트 41채가 판빙빙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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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많고 탈 많은 노벨평화상, 올해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한국 시간 5일 오후 6시)를 앞두고 노벨 평화상의 ‘흑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1991년 수상자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73)이 최근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대상으로 자행된 ‘인종청소’에 책임이 있다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도 수상이 박탈되지 않으면서 노벨 평화상의 한계점이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라르스 헤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2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노벨상을 받은 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상을 박탈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헤이켄스텐 총장의 말처럼 노벨 평화상이 논란에 휩싸였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분히 추상적인 ‘평화’라는 개념을 둘러싸고 사람들의 관점이 충돌하는 데다 이로 인해 수상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때마다 노벨 평화상은 ‘무용론’에 휩싸이곤 했다.○ ‘전범(戰犯) 수상’부터 ‘언행 불일치’까지 1973년 수상자인 헨리 키신저 당시 미국 국무장관은 이해 1월 북베트남과 평화협정을 맺은 공로로 북베트남 지도자였던 레둑토와 노벨 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하지만 키신저는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겨냥한 폭격의 사실상 ‘설계자’였다는 점 때문에 ‘전범이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레둑토는 공동 수상을 거부했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노벨위원회 위원 중 두 명은 사표를 냈다. 수상자가 평화를 이룬 ‘방법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대표적인 경우다. 1994년 ‘오슬로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 시몬 페레스 외교장관과 함께 평화상을 받았던 야세르 아라파트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도 비슷한 사례다. 그를 팔레스타인의 자치권을 위해 싸운 인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폭력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려 한 ‘테러리스트’라는 시각이 강했던 것이다. 당시에도 노르웨이노벨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 아라파트의 수상에 반대하며 사표를 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취임 9개월 만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핵 없는 세상’이란 비전을 세상에 던졌다는 것이 주요 수상 이유였으나 8년 임기 동안 핵 감축과 관련해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말만 앞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 본인도 “나도 솔직히 내가 왜 상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는 자조 섞인 농담을 던질 정도다. ○ ‘미투 운동’ 노벨 평화상도 휩쓸까 리처드 에번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역사학과 교수는 지난해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에 “노벨 평화상은 처음엔 국제조약을 체결하는 협상가들에게 초점을 맞췄지만 20세기 말에 들어서면서 인류 진보와 인권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변신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유력한 노벨 평화상 수상 후보들도 에번스 교수의 분석에 부합하는 인물이나 단체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는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하는 데 기여한 국경없는 의사회와 인도주의 단체 SOS메디테라네, 2006년 권력형 성폭력 폭로 캠페인에 처음으로 ‘미투’라는 표현을 쓴 캠페인 주창자 타라나 버크, 기아 문제 해결에 힘써온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유력 수상 후보로 꼽았다. 온라인 베팅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수상을 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한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은 3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한반도 대화 국면은 올해 가장 드라마틱했던 장면이었다”면서도 “올해 수상 사유가 되기엔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전채은 기자}

    •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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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업계 ‘인종-성 차별’ 게시물 규제 나선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더 이상의 무슬림을 원치 않는다. 구더기는 이제 그만!” 트위터에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다면 어떻게 될까. 앞으로 이처럼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발언이 포함된 게시물은 트위터에 신고하면 삭제될 수 있다. ‘여성은 오로지 성관계할 때만 좋다’와 같은 성차별적 발언도 마찬가지다. 위 두 문구는 트위터가 대표적인 규제 대상 문구라며 든 예시다. 트위터는 지난달 25일 본사 웹사이트를 통해 혐오 표현 규제 정책을 개정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규제 정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정책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9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시로 보여준 문구들에 대한 규제가 적절한지 묻고, 더 적절한 문구나 추가할 내용을 이용자들로부터 제안 받는 식이다. 이렇게 수집된 이용자들의 의견을 분석해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도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 등을 겨냥한 혐오 표현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나날이 커지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SNS도 혐오 표현 금지 규정을 마련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27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동성애자 소개팅 앱 ‘그라인더(Grindr)’는 지난달 인종차별, 특정 성 혐오 발언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무관용 원칙을 선언했다. 소개팅 앱의 특성상 ‘아시아인 안 됨’, ‘뚱뚱한 사람 싫음’, ‘백인만’ 등의 차별적 표현이 자주 등장했었는데 앞으론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랜던 줌월트 그라인더 대표는 “그라인더는 소개팅 앱의 리더로서 이 같은 주제(혐오 표현 금지)에 대해 대중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인 10명 중 4명이 소개팅 앱을 사용한다”며 소개팅 앱에 만연한 혐오 표현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혐오 표현 규제에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전 중이다. 지난달 23일 영국 방송인 존 올리버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라스트 위크 투나이트’에서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을 언급하며 “페이스북은 화장실보다도 더 더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로힝야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에는 혐오 표현이 담긴 게시물의 유통을 규제하지 않은 페이스북의 영향이 컸다는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또 이용자의 신고를 받고서도 혐오 표현이 담긴 게시물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달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무슬림과 난민에 대한 혐오 표현이 담긴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팔로어 5만여 명의 페이지를 본사에 신고했다. 이 이용자는 페이스북으로부터 ‘삭제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페이지와 게시물 모두 삭제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BBC에 시스템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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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 中인권 토론회 참석 위해 뉴욕에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7·사진)가 중국 인권 토론회 참석을 위해 미국 땅을 밟았다. 7월 가택연금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돼 중국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간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2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5일 뉴욕에 도착한 류샤는 26, 27일 이틀간 미국 인권단체 바츨라프 하벨 도서관재단의 행사에 참석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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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에 車도로 없애고… 걷기 좋은 길 1400개 만들고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는 소리나 경적 소리 대신 새가 지저귀는 소리, 혹은 사람들이 커피잔을 휘저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곳이 있다. 도시 소음 때문에 소리를 지르며 말할 필요가 없는, 스페인 북서부의 ‘차 없는 도시’ 폰테베드라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미국의 자선단체 록펠러재단과 함께 ‘걸을 수 있는(walkable) 세계 도시들’을 소개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거리를 차량이 점령한 상황에서 몇몇 도시들이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만들기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 해 평균 27만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차량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거리를 걷다가 숨지는 것이다. 1999년부터 차 없는 도시 만들기 계획에 착수한 폰테베드라는 도시 중심부의 도로를 없애고 이곳에 차량을 주차할 수 없도록 했다. 도로가 깔려 있는 도시 외곽에서도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하게 해 교통사고를 줄였다. 시내 중심부 지하에 차량 1686대를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이곳에 차를 두고 도시 내부에서는 걸어 다니도록 유도했다. 효과는 상당했다. 1996∼2006년 10년간 3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거리에서 2007∼2016년 사이엔 단 3명만이 사고로 숨졌다. 도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0% 줄었다. 영국의 맨체스터는 올해 초 총 1000마일(약 1600km)에 이르는 1400개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 ‘비라인(beelines·직선도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차량보다 많은 보행인구와 자전거 이용자, 벤치와 공원 같은 충분한 휴식 공간이 걷기 좋은 길의 기준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전거 선수 크리스 보드먼이 제안한 이 사업은 인도 옆으로 양방향에 자전거 도로가 뻗어 있다는 게 특징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시는 ‘보행인구가 경제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보행자 친화적 거리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퀸스트리트 같은 쇼핑 중심지에선 교통체증으로 한 해 1170만 뉴질랜드달러(약 86억4922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1월 발표한 이후 오클랜드의 포트스트리트에 차도와 인도의 구분을 없앤 공유거리를 조성했다. 사실상 도로의 대부분을 보행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이 거리에서는 과거에 비해 보행자가 54% 늘었고 소비자들의 지출액도 47% 늘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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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맨 자살행위”라던 트럼프, 1년만에 “김정은 용기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설에서 “‘로켓맨’이 자살행위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맹비난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로 북한을 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단에 올라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서 분쟁의 망령(specter of conflict)을 담대하고 새로운 평화를 위한 노력으로 바꾸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35분의 연설 중 2분 정도를 북한에 할애했다. 그것도 연설 초반에 배치해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올해 연설에선 북한에 대한 톤과 내용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유화적으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선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이자 ‘악(惡·wicked few)’으로 규정한 뒤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해버리는 수밖에 없다”며 약 5분간 맹비난했다. 하지만 올해 연설에선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자신이 해낸 성과를 강조하는 데 치중했다. 그는 “정상회담 이후 거의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고무적인 조치를 이미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과 로켓은 어느 방향으로도 날아다니지 않고 있다. 핵실험은 중단됐다. 일부 (북한) 군사시설은 이미 해체됐다. 억류자들은 풀려났다. 약속대로 쓰러진 영웅들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와 미국 땅에서 쉬게 됐다”고 성과를 과시했다. 북한 인권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설에선 “우리는 북한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사망한 오토 웜비어와 국제공항에서 신경무기에 살해당한 독재자의 형(김정남), 그리고 일본에서 13세의 나이로 납북된 일본 소녀(요코타 메구미)를 목격했다”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세계 정상들이 참석한 유엔 무대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인 예우도 지난해와 판이하게 달라졌다. 지난해 “로켓맨이 자살행위를 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맹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는 김 위원장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발음하며 “해야 할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나는 김 위원장이 보여준 용기와 취한 조치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그는 “제재는 비핵화가 일어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 이전에 제재 완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언론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을 하며 “작년 연설에서는 북한에 대한 톤이 지금과는 약간 달랐다”고 인정했다. 북한도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와 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유엔총회 직전 부임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총회장 뒤편 지정 좌석에 앉아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끝까지 들었다. 옆자리의 북한 실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받아 적었다. 지난해에는 자성남 당시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나올 무렵 실무자를 남기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연설을 보이콧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전채은 기자}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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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나도 치매 전단계 환자… 치매인식 개선 팔걷었죠”

    “저는 요즘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치매안심센터에 와서 다른 사람들과 캠페인에 참여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치매극복의 날’ 행사 연단에 선 조금숙 씨(75)는 돋보기안경에 의지해 A4 용지 세 장 분량의 수기를 막힘없이 낭독했다. 이날을 위해 안경도 새로 장만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그에게 “많이 긴장하셨느냐”고 묻자 그제야 웃으며 “손주 키울 때 두 줄짜리 그림 동화책이나 읽었지 이렇게 큰 무대에서 글을 읽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자신의 경도인지장애 극복 노력을 담은 수기 ‘지금이 행복한, 조금숙입니다’로 이달 서울시가 주최한 2018 치매극복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 정상 노화의 중간 단계에 있는 질환으로, 정상 노화 노인에 비해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치매에 걸린다. 조 씨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건 올해 1월. 노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받은 치매 검사에서 경도인지장애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때서야 해야 할 일들을 금방 잊어버리곤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친정어머니도 12년간 치매를 앓다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누구보다 치매의 무서움을 잘 알았다. 조 씨는 “당시 진단을 받은 뒤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무 생각이 안 났다”며 “그 후 3주 동안은 엄마처럼 될까 봐 무서워 밤마다 울기만 했다”며 악몽 같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6년 전부터 꾸준히 치매안심센터를 찾으며 남들보다 더 열심히 치매에 대비해왔기에 정신적 충격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조 씨는 2010년 남편의 사망에 이어 믿었던 두 아들이 조 씨가 남편과 함께 살던 집을 팔아 돈을 나눠 갖자 우울증에 걸렸다. 원치 않지만 용산에 작은 집을 구해 홀로 살아가고 있다. 응급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수면유도제 없이는 잠도 들지 못하던 중 간호사의 추천으로 치매안심센터를 찾아갔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치매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해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뒤 자신감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조 씨는 “한 번은 치매안심센터 관계자가 ‘나는 뜨개질할 때 코(매듭) 잡는 걸 잘 못한다’며 자신의 신발끈을 풀어 나에게 가르쳐달라고 한 적이 있다”며 “평소 같았으면 가르쳐 줬을 텐데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뒤라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나’ 싶어 화를 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조 씨가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자신이 여전히 쓰임새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주변사람들 덕분이었다.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은 조 씨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뒤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치매예방활동에서 그린 그림이 삐뚤삐뚤해도 ‘잘하셨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치매 검사를 받은 뒤 노인 일자리 활동으로 시작한 홀몸노인 도시락 배달도 오히려 조 씨에게 힘을 줬다. 일주일에 3번 조 씨가 들고 오는 도시락을 받는 홀몸노인들에게 조 씨는 더 없이 소중한 존재였다. 조 씨는 “집 안에 있을 땐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던 내가 밖에선 그 반대로 느껴졌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조 씨는 병마와 싸우기 위해 집으로 숨기보다는 세상으로 나가는 방법을 택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조 씨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은 치매안심센터에서 매월 2회 개최하는 ‘메모리데이 캠페인’이다. 센터 직원들과 함께 직접 거리에 나서 행인들을 만나 치매 인식개선 활동을 하고 주기적인 치매 검사가 필요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치매 이해 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 씨는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내가 직접 노인들을 만나니 더욱 설득력이 있다”며 웃었다. 노인성 치매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실제로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봐 치매 검사를 꺼리는 노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도 깜빡깜빡 하세요? 저도 그래요”라며 노인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치매 검사는)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물어보는 것에 대답만 하시면 돼요”라고 설득하는 게 조 씨만의 노하우다. 조 씨는 올해 서울시의 치매 인식개선 캠페인인 ‘기억다방’에 할머니 바리스타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 경증 치매장애를 앓고 있는 노인들이 이동식 카페 바리스타로 나서 직접 손님의 주문을 받고 음료를 서빙한다. 조 씨는 “손님이 유자차와 콜라를 주문하면 하나는 생각이 나는데 다른 하나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음료를 잘못 갖다 줘도 손님들이 잘했다고 말해준다. 그럴 때면 ‘나도 이렇게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구나’ 싶어 용기가 난다”고 말했다. 조 씨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뒤에도 꾸준히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7년째 치매안심센터에서 뜨개질 봉사를 해 온 조 씨는 요즘도 매주 목요일 코바늘로 수세미를 만들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고 있다. 조 씨의 다음 목표는 소박하다. 다음 달에도 자식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잊지 않는 것이다. ‘잊지 않는 것’은 많은 치매 환자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6년 전부터 조 씨를 담당하고 있는 용산구 치매안심센터 김윤경 복지사는 “밖에 나갔다 남한테 폐를 끼칠까 걱정이 되고 건강도 좋지 않다 보니 치매 노인들은 집에만 있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격리시키기보다는 이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사회가 치매 노인을 포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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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대장 푸틴, 20년 인연 내 공연에도 늦어”

    “푸틴 대통령요? 제 공연에도 종종 늦습니다.” 세계적 비올리스트이자 러시아 공훈 지휘자로 활동 중인 유리 바시메트(65)는 국제사회에서 ‘지각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 국립청소년교향악단의 첫 내한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18일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전차군단 같은 강한 이미지의 푸틴 대통령이지만 그는 딸들을 음악 레슨 장소에 차로 데려다주는 따뜻한 아버지”라며 푸틴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전했다. 바시메트는 1990년대 중반에 푸틴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이었다. 바시메트는 “그날따라 속이 좋지 않아 내내 복통을 앓다가 결국 그 앞에서 먹은 음식을 모두 토하고 말았다”며 “그때 내가 결례를 했던 정치인이 러시아 대통령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바시메트는 이제 푸틴 대통령과 음악적 견해뿐 아니라 외교적 고민도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됐다. 바시메트는 “자세히는 밝힐 수 없지만 한반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관심은 대단히 높다”며 “러시아 국립청소년교향악단이 아시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이 (2008년 2월) 평양에서 공연한 것처럼 러시아와 남북한 아이들이 함께 연주하는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푸틴 대통령에게)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번 내한공연에서 러시아 국립청소년교향악단은 선화예술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아리랑 판타지’를 연주했다. 바시메트는 “하나의 보면대를 사이에 놓고 음악이라는 언어로 대화하는 것만큼 문화장벽을 낮추는 좋은 방법이 또 있겠느냐”며 “앞으로는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남북한 학생들과) 협연할 방법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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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잔혹한 인종청소 자행… 로힝야족 마을 400개 지도서 사라져”

    “이토록 참혹하고 규모가 큰 범죄 현장은 지금껏 본 적이 없다.”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종 청소’ 문제를 조사해 온 유엔 진상조사단 마르주키 다루스만 대표는 18일 유엔 인권위원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440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제출한 진상조사단은 “미얀마 군부가 국제법상 중범죄에 속하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1880년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던 미얀마에 유입된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은 미얀마 독립 이후 ‘불법 이민자’로 박해를 받아 왔다. 진상조사단이 1년 3개월 동안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 875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로힝야족에게 자행된 미얀마군의 반인권적 행태들이 상세히 담겼다. 보고서는 로힝야족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두 달간 최소 1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미얀마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다. 미얀마군은 로힝야족을 담뱃불로 고문하고 어린아이들을 불타고 있는 집 안으로 밀어 넣기도 했다. 조사단은 “보고서에 첨부된 위성사진을 보면 로힝야족 마을 400개가 지도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로힝야족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이 ‘악독하고 반복적인 특징’을 띤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을 나무에 묶어 둔 채 성폭행하는 행태도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잔혹한 행위에 대해 미얀마 군인들의 개인 일탈이 아니라 미얀마 군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 100만 명에 이르는 로힝야족 대부분이 사는 라카인주에 주둔하는 군대에는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유린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지난해의 재앙에 가까운 인권 유린은 계획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18일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 문제와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ICC는 예비조사 결과에 따라 공식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미얀마군 지휘권자 등을 기소할 수도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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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서 사라진 구조선… 육로로 몰려드는 난민들

    지중해에서 난민구조 활동을 펼치던 비정부기구(NGO) 구조선들이 일부 유럽 국가의 강력한 반난민 행보로 지난달 26일 이후 모습을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에서 NGO 구조선 활동이 보름 이상 중단된 것은 난민구조 작업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중해에서 18일간 NGO 구조선 활동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중해에서 활동하던 10척의 NGO 난민 구조선 중 3척은 몰타의 발레타 항구에 억류돼 있다. 또 다른 구조선인 오픈암스와 아쿠아리스호가 이탈리아와 몰타의 입항 거부로 지중해를 떠나는 등 NGO 구조선들은 지중해에서의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은 10만308명이고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한 난민은 2383명이다. 올해는 9월 현재까지 2만319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 땅을 밟았지만 사망자가 1130명 발생했다.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던 중 목숨을 잃은 난민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NGO 난민 구조선 활동이 없었던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11일 동안에도 300명이 넘는 난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중해 바닷길이 막히자 육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IOM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간 난민은 7만4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90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육로를 통해 유럽으로 간 난민은 1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2000명보다 많아졌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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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최초 달 관광객은 日 억만장자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을 타고 민간인 최초로 달 여행을 하게 될 인물은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42·사진)다. 17일(현지 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창립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본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2023년으로 예정된 달 여행에서 마에자와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BFR(Big Falcon Rocket)’를 타고 4, 5일 정도 달을 관광하게 된다. 우주선에서 내려 달 표면을 직접 밟지는 않는다. 마에자와는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상품 판매회사인 조조타운 설립자다. 자산이 30억 달러(약 3조370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일본에서 18번째 가는 자산가다. 머스크는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마에자와가 이번 여행을 위해 큰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의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마에자와는 “나는 이 환상적인 경험을 혼자서만 즐기고 싶지 않다”며 “전 세계 예술가와 건축가, 디자이너 6∼8명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앤디 워홀이나 장미셸 바스키아 같은 예술가들이 우주를 여행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를 상상하며 즐거워한 적이 많았다”며 “그들이 달을 가까이에서 보고 지구 전체의 모습을 본 이후 그들의 경험을 작품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고 덧붙였다. 최초로 우주여행을 한 민간인은 미국의 사업가 데니스 티토로 2001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왔다. 스페이스X는 2010년 민간 기업 최초로 화성에 우주선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 우주선은 무사히 궤도에 올라 화성을 탐사한 뒤 지구로 돌아왔다. 2012년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우주정거장에 음식을 공급하는 미션을 수행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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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誌, IT부호가 2144억원에 인수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의 창업자 부부에게 팔렸다. 17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사진)와 그의 아내가 1억9000만 달러(약 2144억 원)에 타임을 인수했다. 1923년부터 발간된 타임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깊이 있는 기사를 써내며 글로벌 잡지로 자리매김한 정통 시사 주간지다. 타임은 올해 1월 타임사의 다른 간행물인 포천, 머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과 함께 미국의 미디어그룹 메러디스코퍼레이션에 28억 달러(약 3조1586억 원)에 인수된 바 있다. 베니오프 부부는 이 중 타임만 따로 인수하기로 했다. 베니오프는 “(타임 인수는) 회사와는 관계없는 개인 차원의 투자”라며 “편집권과 영업 등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니오프의 자산은 67억 달러(약 7조5482억 원)에 이른다. 억만장자의 주요 언론 매체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워싱턴포스트를 2억5000만 달러에 사들였고 바이오업계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도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타임스를 5억 달러에 인수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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